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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6월 일본 겨냥 합동 군사훈련

    중·러, 6월 일본 겨냥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6월 동해에서 대규모 해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포털 인민망 등이 3일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합심하는 양상인 데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미·일 동맹 강화에 대한 중·러의 공동 대응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양측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 측에서 북해함대 소속 군함 10척, 러시아에서 북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10척이 참여한다. 실탄을 사용한 실전훈련 성격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함대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근처 동해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양국은 이번 훈련과는 별개로 육해공군 연합 훈련인 ‘평화사명 2013’의 실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4월에도 랴오둥(遼東)반도와 서해상에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양측에서 23척의 군함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러 동해 합동 훈련이 북태평양 일대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분히 일본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을 통해 이 지역의 군사적 비중을 높이자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누구냐 넌?…美해안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물체

    누구냐 넌?…美해안서 발견된 정체불명 생물체

    미국 워싱턴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북태평양을 끼고 있는 워싱턴주 해변에 해파리 처럼 생긴 투명한 외양의 생물체가 파도에 쓸려왔다. 해파리와 민달팽이를 닮은 이 생물체의 가장 큰 특징은 끝부분에 더듬이 모양의 녹색 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 처음 목격한 어부들은 “수년간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아봤지만 이 생물체는 난생 처음본다.” 면서 혀를 내둘렀다. 지역 환경 전문가인 알란 람머도 “워싱턴주 해안에서 이같은 생물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정확한 정체는 모르겠다.” 면서 “이곳 수온이 낮아 해파리 처럼 생긴 이 생물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생물체가 미 NBC 뉴스 등을 통해 보도되자 해양 전문가들은 살파류(salps)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했다. 한 전문가는 “살파류는 해파리 같은 젤라틴 생물체” 라면서 “몸 전체가 물을 흡수해 걸러낸 후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이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기후 변화 때문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몸길이 8m 대왕오징어, 세계 최초 촬영성공

    일본국가과학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의 초대형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팬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7일자 보도에 다르면, 일본국가과학박물관 해양연구팀은 지난해 7월 북태평양 치치섬 부근 해저 630m 지점에서 야생 대왕오징어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선원이나 거대한 배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고대 신화 속 동물과 쏙 닮은 이 대왕오징어는 오랫동안 동물학자, 소설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신비의 대상이었다. 연구팀이 포착한 이 대왕오징어는 대략 몸길이 8m로 추정된다. 탐색작업을 지휘한 박물관의 츠네미 쿠보데라는 “깊은 바다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죽은 채 해변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 2006년에는 쿠보데라가 이끄는 연구팀이 7m 길이의 대왕오징어를 발견했지만 역시 죽어 있는 대왕오징어를 덫을 이용해 배 위로 끌어올려 촬영한 것이다. 이번 영상은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오는 13일 NHK와 27일 디스커버리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바다에 남겨진 마지막 미스터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왕오징어의 최대 몸길이는 13m에 달하며, 다리 8개와 긴 촉수 2개, 날카로운 이빨 등을 가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대구의 귀환/노주석 논설위원

    대구는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차갑고 깊은 바다에 사는 어종으로 북대서양과 북태평양이 주서식지이다. 큰 놈은 길이 2m에 무게가 90㎏까지 나가는데 뼈가 작고 살이 많다. 살맛이 비리지 않고 담백하며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 비타민A와 D가 풍부하다. 알은 알젓을 담고, 창자는 창난젓, 간은 간유의 원료로 쓰이니 어디 하나 버릴 게 없다. 우리나라에는 동해대구와 황해대구가 나는데 동해산은 최대 1m까지 자라고, 황해산은 40㎝로 작은 편이다. 조선시대에는 부산 근해 ‘가덕대구’를 진상품으로 올렸다. 서구의 역사에서 대구는 평범한 먹거리가 아니다. 인간의 역사를 바꾼 ‘생선의 제왕’이라고 칭해진다. 1997년에 출간된 미국작가 마크 쿨란스키의 ‘세계역사를 바꾼 물고기-대구이야기’를 보면 8세기 바이킹의 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구가 세계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알 수 있다. 바이킹은 대구어장을 찾아나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500년 전에 북미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장기 항해가 불가피한 신대륙과 신항로 개척의 배경에는 ‘말린 대구’와 ‘염장 대구’라는 상하지 않는 비축식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구가 아메리카대륙의 발견을 있게 했고, 미국 독립전쟁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영국과 아이슬란드 사이에 벌어진 3차례의 ‘대구전쟁’을 계기로 근대 해양법의 바탕이 정해졌다. 대구의 황금어장인 근해 어장을 유럽각국의 남획으로부터 지키고자 아이슬란드는 1958년부터 1976년까지 영해를 12해리, 50해리, 200해리로 점차 확대했고, 이를 불인정한 영국과 상호 함포 사격은 물론 선체 충돌 등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에서 진행되는 남북한 어선 간 ‘꽃게전쟁’의 확대판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결과적으로 약소국인 아이슬란드의 ‘3전 3승’은 오늘날 국제 해양법에서 200해리 경제수역의 일반화를 가져왔다. 대구 철이다.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말이 있듯이 첫눈이 내리고 나면 대구가 맛있어진다고 한다. 한때 ‘겨울철 국민 생선’이라고 불리던 명태를 누르고 대구가 대표 생선으로 등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10여년 전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졌고, 이를 대체하던 일본 홋카이도산 생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처지가 되면서 서해안에서 잡히는 대구가 겨울철 식탁의 진객이 됐다. 토종대구의 귀환이 입맛을 돋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반갑다 섬진강 연어 식구도 5배 늘었네

    반갑다 섬진강 연어 식구도 5배 늘었네

    전남 구례·광양, 경남 하동 일대 섬진강에 연어가 돌아왔다. 19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광양 다압면 고사리∼하동 악양면 평사리 사이 섬진강 하류에서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빠른 지난 10일 올 첫 연어가 발견됐다. 요즘의 섬진강 수온은 17도 내외로 10월 말∼11월 연어 회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올 한 해 200∼300마리의 어미 연어가 돌아올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섬진강 연어 회귀는 2007년 4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59마리가 섬진강을 찾았다. 올해 회귀하는 연어는 섬진강 어류생태관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들로 북태평양에서 3∼5년 동안 어미 연어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모천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어는 알에서 12월쯤 부화해 치어 상태로 섬진강에서 3∼4개월 머문 뒤 다시 바다로 떠난다. 그동안 연어자원 회복과 조성·관리 등을 위해 1998년부터 15년간 어린 연어 537만 5000마리(섬진강 484만 5000, 탐진강 53만 마리)가 방류됐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은 올해도 회귀한 어미로부터 알을 채취, 부화시킨 뒤 어린 연어 20만 마리를 내년 3월 방류할 계획이다. 연어의 생리 생태, 성장단계별 특성 등을 연구해 어미 연어로 성장시키는 양식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태풍 발생지 동진… 中 안거쳐 위력↑

    태풍 발생지 동진… 中 안거쳐 위력↑

    한반도를 찾는 태풍의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1990년대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들의 평균 최대풍속은 초속 36.2m였지만 2000년대에는 초속 41.7m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남기고 29일 소멸한 15호 태풍 볼라벤도 역대 5위 급인 강풍(최대풍속 초속 51.8m)을 동반해 한반도 전역을 휩쓸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태풍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힘과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상학적 변수들이 생겨나 초대형 태풍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이유는 태풍 발생 지점이 과거보다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국가태풍센터의 최기선·차유미 연구사 등이 최근 발표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빈도수의 10년간 변동 특성’ 논문에 따르면 최근 60년간 한반도를 거쳐 간 태풍의 최초 발생 지점은 1981년을 기점으로 동진했다. 동진의 원인은 학술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냈다. 북태평양의 태풍 발원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수의 태풍이 한반도 서쪽의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바다를 따라 북진했다. 태풍은 육지로 상륙하면 마찰력 때문에 급격히 힘을 잃는데 최근의 태풍은 땅을 밟지 않고 브레이크 없이 한반도로 돌진했다. 이런 현상은 2000년 이후 더 뚜렷해졌다. 매미(2003년, 초속 60.0m)를 비롯해 프라피룬(2000년, 초속 58.3m), 루사(2002년, 초속 56.7m), 나리(2007년, 초속 52.4m)와 볼라벤(초속 51.8m) 등 최대풍속 초속 기준으로 역대 5위권에 속하는 태풍이 모두 바다 위로 이동해 한반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해수 온도가 상승한 것도 대형 태풍이 증가한 원인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태풍은 단순하다. 수증기가 주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바닷물 온도가 높을수록 힘이 세진다.”고 설명했다. 볼라벤이 제주도를 통과해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동안 줄곧 중심기압 약 960h㎩, 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력한 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달 서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는 1970년대 평균 16.5도에서 2000년대 평균 17.2도로 올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매미·곤파스… 볼라벤까지 ‘가을태풍’ 센 이유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곤파스’ 등 막대한 피해를 안긴 태풍의 공통점은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한반도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1959년 ‘사라’도 그랬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마찬가지로 가을로 가는 길목에 찾아왔다. 이맘때 태풍이 특히 위력적인 것은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다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여건도 갖춰지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의 왼쪽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한다. 여름 내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통상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우리나라에서 물러나 8월 말~9월 초가 되면 한반도에 그 가장자리가 걸쳐지는 형태가 된다. 즉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수 있는 ‘태풍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면서 발생하는 기압골을 타고 육지에 상륙하면 피해는 한층 커진다. ‘루사’와 ‘매미’는 남해안에, ‘곤파스’는 서해안에 각각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태생적으로 여름철 태풍보다 크게 성장하고,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고온의 바다가 내뿜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하는데 태풍 발생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여름 내내 높아지다가 8월 말~9월 초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 근처 수온이 27~29도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다. 김태룡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고온의 바다 위에서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에너지를 계속 끌어모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비상…27~28일 최대 300㎜ 큰비 올 듯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태풍 ‘루사’(2002년), ‘매미’(2003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 주 월요일(27일)과 화요일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6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제주 서귀포 남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볼라벤은 라오스의 한 고원 지명이다. 지난 20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세력을 불려온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에 풍속은 43㎧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하지만 서귀포 남쪽 430㎞ 해상까지 진출하는 27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35h㎩에 최대풍속이 48㎧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진입하는 태풍 중 2000년대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이 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사태 위험지역,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저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27~28일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100~200㎜, 중부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순간 최대풍속 30㎧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서해 중심부를 타고 북상해 신의주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빨리 수축할 경우 태풍이 기압골을 따라 갑자기 동쪽으로 진로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0년 9월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편서풍과 상층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6시간이나 일찍 강화도 인근에 상륙하기도 했다. 당시 곤파스로 인해 서울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가 되는 등 6명이 사망하고 17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해 무이파 역시 제주와 남해안을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22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런치타임?…美휴양지 깜작 등장한 혹등고래떼 포착

    ▶혹등고래 사진 보러가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한 휴양지 인근 바닷가에 거대한 혹등고래 무리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최근 현지 해안가로 출사를 나갔다가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혹등고래떼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냈다. 전직 고교 생물교사인 빌 보턴(69)은 이날 해안가에 사는 조류를 찍기 위해 바닷가를 방문했었다면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를 통해 공개했다. 그의 사진은 불과 보름여 만에 수십만 명의 네티즌이 감상할 정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보턴에 따르면 해안에는 보트나 서서 타는 카약인 패들보트를 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깜작 방문한 고래들은 주위에 사람들이 있든지 상관없이 하나 둘 얕은 물에 사는 고깃떼를 걸러 먹기 위해 거대한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어댔다. 몸길이 12~16m에 달하며 평균 몸무게만 36톤에 육박하는 이들 대형 고래의 깜짝 방문에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이 같은 모습은 해안가에 대기하고 있던 보턴의 카메라에 담겼다. 미국 연방 가이드라인에서는 의도적으로 고래에 최소 100야드(약 91m) 내로 접근하거나 위협을 가하면 5만달러(약 56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보턴은 전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여름철에는 먹이를 쫓아 차가운 북태평양이나 남극해로 이동하며 겨울철에는 번식을 위해 따뜻한 열대나 아열대로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요즘 날씨 ‘東暑西雨’

    동쪽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아우성인 반면, 서쪽은 집중 호우가 쏟아져 난리다. 여름철 기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여부에 따라 생겨난 상반된 현상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북상… 동쪽 영향 대구기상대는 20일 낮 최고기온이 대구와 경북 중부·남부지역은 34~35도, 경북 북부지역은 30도를 웃돌아 폭염 특보를 발령했다. 낮 최고기온이 33.4도를 기록한 포항지역의 칠포·월포 등 6개 해수욕장에는 늦더위를 피하려는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냉방기 가동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죽도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김모(64·여)씨는 “무더위로 사람들이 끊겨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서 “장사도 장사지만, 생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구하느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저기압 남서→북동 이동… 비뿌려 하지만 서해안 지역에는 이날 집중 호우가 내렸다. 충남 태안군에는 하루 평균 9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태안읍은 111㎜에 달해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태안은 지난 12일 434㎜의 엄청난 강우량을 기록해 큰 피해를 봤다. 농경지 28㏊와 주택 133채가 물에 잠겼고, 저수지 14곳이 붕괴됐다. 박모씨는 “피해 복구도 하기 전에 다시 폭우가 덮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인천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옹진군 덕적도 110.5㎜, 강화군 양도면 98.5㎜, 남동구 84.5㎜ 등 곳곳에 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기 의정부, 김포, 고양 파주, 안산, 가평, 구리, 남양주 등 8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같은 ‘동서서우’(東暑西雨) 현상은 일본 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기운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경북 등 동쪽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비구름대를 형성한 저기압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 측은 설명했다. ●오늘도 중부 비… 내일 전국 확대 기상청은 21일까지 서울·경기와 영서 북부, 충청 북부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그 밖의 중서부 지역에도 30∼7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비는 22일 전국으로 확대돼 2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김상화·인천 김학준·대전 이천열기자 kimhj@seoul.co.kr
  • 이번주 폭염 끝… 가을장마 시작

    이번주 폭염 끝… 가을장마 시작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18년 만의 폭염이 이번 주에 꺾인다. 대신에 가을 장마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시작돼 22~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19일 예보했다.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높은 습도에 비해 기온은 높지 않아 무더위는 거의 없을 듯하다.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해 그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비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가을 직전에 찾아오는 2차 우기를 ‘가을 장마’라고 부르는데 통상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자주 비를 뿌리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면 끝난다. 가을 장마의 강수량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1961~1990년 서울의 8월 말과 9월 초 평균 강수량은 각각 85.0㎜와 100.1㎜로 장맛비가 집중되는 7월 중순(152.0㎜)과 차이가 컸다. 하지만 1981~2010년에는 8월 말 평균 강수량이 127.8㎜로 크게 늘어 7월 중순(159.3㎜)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 장마가 유독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무더위 한풀 꺾였다던 ‘오늘 밤’ 유독 찌는 이유가

    무더위 한풀 꺾였다던 ‘오늘 밤’ 유독 찌는 이유가

    무더위가 한풀 꺾여 예비전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습도가 높아지면서 냉방 전력수요가 늘어나 전력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은 기온 외에 습도는 반영하지 않고 있어 이와 관련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에 내린 폭우로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상당한 규모의 냉방 전력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여름에 습도가 오르면 불쾌감을 높여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늘어난다. 여기에 폭염까지 겹치면 전력 수요는 급격히 치솟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9월초까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머물기 때문에 8월초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와 전력거래소 등 전력 당국은 최근 습도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수요 예측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 일기 예보에는 습도와 관련된 내용이 빠져있다. 또 현행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최고·최저 기온 예보를 통해 당일 전력 수요를 예측할 뿐 습도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30도 이상인 상황에서 습도가 50%를 넘어서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해 80%대에 도달하면 모든 사람이 극심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폭염이 완전히 지나갔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습도 예보는 대기중에 수증기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미리 알아내는 것인데 이는 슈퍼 컴퓨터로도 산출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력거래소측은 “기상청으로부터 습도 관련 데이터를 받고 있지 않지만 전력 당국은 모든 요소를 감안해 전력수요 예측과 예비전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예년 데이터를 참고해 습도와 전력 수요량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번 주 불볕더위 가고 ‘가을장마’ 온다

    ’18년 만의 폭염’으로 기록된 올여름 더위가 이번 주부터 눈에 띄게 꺾이고 ‘가을장마’가 찾아올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22일은 남부 지방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부터 다음날까지는 전국에 걸쳐 비가 예상되고 중부지방은 25일까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도 구름이 많아 햇볕이 따갑지는 않겠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8∼3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이유는 지난달 하순부터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어 폭염을 불러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정점을 찍고서 점차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지면서 그 둘레가 우리나라에 걸치면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기 쉽다.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때때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 가을 직전에 찾아오는 2차 우기, 이른바 ‘가을장마’다. 가을장마는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우리나라에 자주 비를 뿌리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면서 끝난다. 최근에는 이 시기에 내리는 비의 양이 크게 늘었다. 1961∼1990년 서울의 8월 하순 강수량은 평균 85㎜, 9월 초순은 100.1㎜로 장맛비가 집중되는 7월 중순 152㎜와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러나 1981∼2010년에는 8월 하순 평균 강수량이 127.8㎜로 크게 늘어 7월 중순(159.3㎜)에 근접했다. 이는 가을장마가 강해졌다기보다는 여름 내내 비가 많이 내리는 형태로 기후가 변화한 결과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1980년대만 해도 8월 하순이면 우리나라 상공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한여름에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져 두 번의 우기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상청 이우진 예보국장은 “과거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는 시기에 장마와 유사한 패턴의 강수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요즘은 여름 후반부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휴식기 없이 내내 강수가 이어지는 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장악한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을장마가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날씨를 보면 중부지방은 이미 가을장마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된다. 지난주 서울에는 16일 하루를 빼놓고 모두 강수가 기록됐다. 15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갑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과 부딪혀 강수대가 동서로 길쭉하게 형성되고 전국을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제법 ‘장마다운’ 비가 쏟아졌다. 이렇게 ‘진짜’ 장마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김현경 기후예측과장은 “9월 초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해 그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강남·사당역 일대 또 ‘물바다’

    강남·사당역 일대 또 ‘물바다’

    15일 서울·경기권과 강원 철원에 한때 시간당 50㎜ 안팎의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강남·사당역 일대 도로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국지성 집중호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강화 251㎜, 문산 234㎜, 철원 194㎜ 등 중·북부 지방에 2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서울 152㎜, 인천 137㎜, 양평 122㎜ 등 수도권 대부분 지방에서 100㎜가 넘는 강수량을 보였다. 경기 연천군 백학면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366㎜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경기 북부 지방에 특히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강남, 해발고도 낮아 상습 침수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대부분 해제됐으나 충청도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됐다. 하지만 이번 호우로 강남역 등 서울의 상습 침수구역에서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또다시 물바다가 재연됐다. 강남역 일대가 쉽게 물에 잠기는 이유는 이 지역의 해발고도가 인근 지역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역 일대는 가까운 논현동이나 역삼동보다 17m 이상 낮고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도 인근 지역보다 16m 이상 낮다. 그 결과 집중호우 때마다 인근 고지대의 빗물이 강남역으로 밀려와 침수된다는 것이다. 또 반포천의 빗물 수용량은 초당 210t인데 시간당 100㎜의 비가 오면 초당 257t의 빗물이 유입돼 역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강남 일대의 녹지 비율이 적은 것도 침수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에서는 모두 133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낮 12시 30분쯤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수원 방향 선로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종로구 등 9개 구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는 등 20개 구에 산사태 예측경보도 발령됐다. ●중부 이번 주말까지 집중호우 중부지방 곳곳에서도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에서만 도로 5건, 주택 27건, 공장·상가 10건, 농경지 6건 등 모두 71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원선 소요산~초성리 등 연천 지역 선로 3곳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장수리 보청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17·고1)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대전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2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순까지 이런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주간 폭염과 열대야를 불러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기에 접어들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는 9월 초까지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6일에도 점차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주말인 18~19일에도 다시 북쪽으로 상층 기압골이 지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444㎜ ‘물폭탄’… 군산 산단 ‘스톱’

    444㎜ ‘물폭탄’… 군산 산단 ‘스톱’

    지난 12일과 13일 새벽 전북과 충청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고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현재 군산산업단지 444㎜를 최고로 전북 익산시 함열읍 245㎜, 여산 223㎜, 충남 태안 385㎜, 당진 238㎜ 등 서해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군산에는 밤새 시간당 최고 13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군장산단이 물에 잠기면서 7개 업체의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시내 아파트 주변 토사 유출과 지하주차장 침수 등으로 인한 차량 파손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군산시 나운·흥남·해신·수성·문화동 등의 반지하 131가구 250여명의 주민이 새벽에 내린 비를 피해 2층으로 대피했다. 시내 10개 도로와 50여채의 주택 등이 침수됐다. 군산과 익산 등지에서는 논 2151㏊가 침수됐고, 축사 2동이 물에 잠겨 닭 4만 8000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태안군 등 충남권에도 피해가 잇따랐다.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의 한 마을에서 주택 32채가 침수돼 주민 62명이 긴급 대피했다. 태안읍과 소원면, 근흥면 일대 농경지 1400여㏊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쯤 대전 중구 태평동 유등천에서 A(21)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한편 기상청은 14일 오후 늦게 충청남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중부권 전역으로 확대돼 광복절인 15일에는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16일까지 이어져 중부는 50~100㎜, 남부와 제주는 30~80㎜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곳에 따라 200㎜가 넘는 강우량을 보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다음 달 늦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국종합 최치봉·김진아기자 cbchoi@seoul.co.kr
  •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뜨겁고 건조한 ‘8월 더위’ 이상해~

    한반도에 뜨거운 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밤 최저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약 1.8도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1911~1920년만 해도 여름철(6~8월) 서울의 밤 최저 기온은 평균 18.8도로 선선한 편이었다. 하지만 도시화와 지구온난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서울의 밤 기온은 급격히 상승했다. 1961~1970년에는 19.6도를 기록했고 2001~2010년에는 20.6도까지 올랐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1910년대 밤 최저 기온이 19.3도던 부산은 2000년대 들어 20.2도까지 올랐다. 대구도 1910년대 19.3도에서 2000년대 21도로 1.7도가 올랐다. 기상청은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 계절적으로 여름으로 분류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90년 동안 1.8도가 올랐다고 하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재 한라봉의 북방 한계선이 전북까지 와 있다.”면서 “작물재배 북방 한계선이 최고 기온보다 최저 기온의 영향을 더 받는데 이는 생태계 등에 변화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열대야도 늘어나고 있다. 1910년대 서울에서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상을 기록한 날은 연평균 2.25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1960년대에는 3.42일, 1990년대는 6.55일, 2000년대에는 4.88일로 증가했다. 열대야 발생 일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990년대 열대야 일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불리는 1994년(24회 발생)이라는 변수가 있고 2000년대 들어 폭우가 잦아진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열대야 증가에는 도시화도 한몫했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소장은 “과거에는 제주도와 부산 등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자주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륙에서 열대야가 증가하는 모습이 뚜렷하다.”면서 “지구온난화와 함께 도시화로 인한 열섬 효과가 열대야 일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전했다. 올여름 더위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습도도 70~80%를 기록해 덥고 습한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올여름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어서고 있지만 습도는 봄철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더위는 찜통 더위가 아니라 ‘오븐 더위’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높은 습도 속 더위를 의미하는 찜통 더위나 무더위라는 말이 올여름을 표현하는 데는 맞지 않다는 뜻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기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지역의 상대습도 평균은 63.3%였다. 다른 여름철보다 습도가 10~15%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나마 이달 들어서는 50%대로 떨어졌다. 지난 6일 서울의 상대습도는 54.1%를 기록했다. 가뭄을 걱정하던 봄철과 비슷하다. 올해 3월과 4월의 평균 습도는 51.8%와 54.1%였다. 35도를 웃도는 날씨임에도 불쾌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 습도가 50%대로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면서 “그늘에 가면 서늘함을 느낄 수 있거나 온몸이 끈적끈적해지지 않는 것은 낮은 습도 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태풍 ‘하이쿠이’ 북상… 폭염 주말에 꺾일 듯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주말인 11일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면서 전국을 달궜던 폭염도 다소 누그러지겠다. 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36㎧인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하이쿠이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다음 육상에 머물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1일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도 10일을 기점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던 서울도 금요일부터 기온이 31도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기온 역시 30도 안팎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9일 이후 약화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주말부터는 평년기온(낮 최고기온 30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기상청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발생하는 ‘이안류’(파도가 바다 쪽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주의’ 단계에서 ‘위험’ 단계로 한 단계 높여 통보했다. 기상청은 “이안류에서는 수영에 익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으므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어제 서울 36.7도… 18년만에 최고 기온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를 기록하며 18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가운데 서울의 열대야도 9일째 이어졌다. 열대야가 9일째 계속된 것은 기상 관측사상 최장 기록이다. 폭염으로 지금까지 10명이나 사망한 가운데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 지역의 열대야 현상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9일째 계속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전 서울 지역 열대야 최장 기록은 2004년 8월(6~12일)의 7일 연속이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4일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7.5도를 기록했다. 서귀포(28.2도)와 인천(27.1도), 수원(26.8도), 부산(26.8도), 제주(26.5도), 포항(26.1도), 군산(26.0도), 광주(25.7도) 등도 4일 열대야에 시달렸다. 또 이날 서울의 수은주는 36.7도까지 올라 1994년 7월 24일 38.4도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 최고기온을 보면 영월이 38.7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주 38.1도, 안동 38.0도, 광주 37.7도, 영주 37.5도, 수원 37.4도, 밀양 37.3도, 고창 37.0도, 제천 36.9도, 대전·원주·이천 36.8도, 춘천 36.7도, 충주 36.5도, 대구 36.3도, 군산 36.1도 등 내륙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웃돌았다. 수원·영월·안동·제천·영주 등지에서는 각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측정됐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날 현재 10명이나 된다. 지난 2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고추를 따던 박모(74)씨가 의식을 잃고 쓰려져 숨지는 등 10명 가운데 폭염특보가 내려진 최근 들어 무려 6명이 무더위로 사망했다. 하지만 찜통 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해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남쪽 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한반도에 진출하지 못하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 중이다. 하이쿠이는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인 중국 상하이를 향하고 있다. 하이쿠이가 중국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는 한반도 남쪽 전체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서다.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 전체를 덮으면서 이보다 세력이 약한 태풍이 진로를 중국쪽으로 향하게 밀어내는 모습”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을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가마솥 더위 이달 중순에나 한풀 꺾일 듯

    가마솥 더위 이달 중순에나 한풀 꺾일 듯

    찜통더위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이달 중순이나 돼야 다소 주춤할 것 같다. 전주 37.3도, 홍천 36.9도, 광주·대전 35.7도, 서울 35.4도 등 3일에도 전국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다. 문산은 200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36.5도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져 산맥 서쪽을 찜통으로 몰아가고 있다. 속초 26.4도, 강릉 27.4도 등 동해안 지방의 기온이 30도를 밑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말인 4일에도 대전·광주·대구 36도, 서울 35도 등 한낮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기온은 4일과 비슷하겠다. 이런 무더위는 이달 중순 평년 기온(24~27도)을 되찾으면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 되면 평년(22~25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면서 중순과 월말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폭염은 한풀 꺾이지만 전체적인 더위의 기세는 9월까지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에 접근해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중국어로 말미잘)가 3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남쪽 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이쿠이는 3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h㎩, 최대 풍속 24㎧의 소형태풍으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24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는 강도가 약하고 크기도 소형이지만 세력을 점차 키워 중심기압 965h㎩에 최대풍속 38㎧의 대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의 직·간접 영향으로 8일 제주도, 9일 남부, 10일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하게 발달한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흔들거나 동쪽으로 밀어버리면 기온이 약간 떨어지는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35.5도 올 최고기록… 폭염경보 유지

    2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섭씨 35.5도로 올여름 가장 높은 기온을 경신했다. 지난 1일 최고기온 35.3도를 넘어선 기온이다. 서울의 폭염경보는 1일에 이어 계속 발효됐다. 다음 주에도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덥겠다. 2일 동두천은 36.1도, 문산은 35.9도, 원주·전주는 35.8도 등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았다. 반면 강릉 25.9도, 속초 25.1도 등 동해안 지역은 동풍 탓에 30도를 넘지 않았다. 서울의 2일 최고기온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04년 8월 10일 36.2도를 기록했다. 불볕더위 속에 전북 익산시 신동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이날 오후 6시 40분쯤 고추를 따던 박모(7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기던 중 숨졌다. 이로써 올해 잠정적으로 폭염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익산시는 이날 최고 35도를 기록했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더위를 식히지 못한 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비바람을 뿌리고 물러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 최대 풍속 32㎧의 소형 태풍으로 바뀐 담레이는 서귀포 서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서북서진하다 저녁 중국 중부 동해안에 상륙, 급격히 세력이 약해졌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괌 북쪽 약 1000㎞ 해상에서 발생한 중심기압 1002h㎩, 최대 풍속 15㎧의 열대저압부가 느리게 서진하고 있는 탓에 다음 주 중반부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되지만 낮 동안 일사에 의한 지면 가열과 수증기가 축적되면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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