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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뇨 환자 중에서도 30~50대 남성이 여름철 열사병 발병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공업대학 연구팀은 일본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 약 18만 8000명과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 약 75만명의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지역과 연령, 성별로 구분한 뒤 약 7년 동안 이들의 의료비 명세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 당뇨병 환자 800명과 비(非) 당뇨병 환자 2270명이 열사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 대비 1.4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 중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비당뇨병 환자 대비 최대 1.68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또 도쿄와 오사카 지역의 연구 대상자들에 대해 일일 기온과 열사병 발병 확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열사병 발병 위험이 비교적 낮은 기온(낮 최고 30도 이하)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확률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폭염에 쇼크·합병증 위험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비는 19일까지 이어진 뒤 20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재차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 속에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환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일 온열질환자는 0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열사병이 발병하면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와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장기 손상에 이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등은 기저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사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당뇨 환자의 경우 땀이 많이 배출돼 혈당량이 높아지면 쇼크로 이어지거나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초래되기 쉽다. 혈압 환자는 탈수로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 혈압이 상승해 뇌경색·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커지며,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더위로 인해 증가한 심박동수가 심장에 부담을 주며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기만 해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이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에어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내일 오후부터 전국 ‘물폭탄’…최대 200mm 집중호우 예상

    내일 오후부터 전국 ‘물폭탄’…최대 200mm 집중호우 예상

    기상청은 내일(16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중호우가 내린 뒤 19일까지 전국에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15일 예보했다.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경기 남부부터 전북 북서부까지 최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특히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 사이에는 비가 집중돼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시간대는 출퇴근 시간과 겹치는 만큼 침수 피해와 하천변·지하차도 등 저지대 침수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17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에 30∼80㎜, 경기 남부에 50∼100㎜(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에는 50∼100㎜(최대 20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30∼100㎜(최대 150㎜ 이상)의 강수가 예보됐다. 전북은 30~80㎜(최대 150㎜ 이상), 광주·전남은 10~60㎜(최대 80㎜ 이상)의 강수가 예상된다. 경북 북서 내륙에는 20~7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동해안에는 5~40㎜, 그 밖의 경상권에는 10~60㎜, 제주에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5도는 10∼40㎜, 동해안과 제주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낮 이후에는 비 구름이 전국으로 확산된 뒤 장마가 19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비가 그치겠지만, 다시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한여름도 아닌데 너무 덥네”…솜이불 두 겹 덮은 꼴[취중생]

    “한여름도 아닌데 너무 덥네”…솜이불 두 겹 덮은 꼴[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8도를 기록했습니다. 7월 초(1~10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온도였습니다. 같은 날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오후 3시 24분쯤 경기 파주(광탄면 신산리) 기온은 40.1도를, 오후 3시 42분쯤 광명시(철산동) 기온은 40.2도를 찍었습니다. 때 이른 폭염에 시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야외 노동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입니다. 지난 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청자(76)씨는 목선풍기를 두른채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큰마음 먹고 시장에 왔는데, 오래 서 있지를 못하겠다”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의 한 건설 현장 앞에서 만난 건설 노동자 이모(32)씨도 “철근을 옮길 때 손이 익는 것 같아서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경기 평택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하동현(29)씨는 “현장에 제빙기도 있고 포도당 사탕도 있지만 온열 질환자가 5명이나 발생했다”며 “너무 더워서 이틀 동안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찜통더위’…올여름 내내 폭염 최저기온, 최고기온 기록도 이달 초부터 연일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인천의 최저기온이 28.1도, 청주는 28.6도를 기록하면서 7월 기준 가장 높은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밤에도 열기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역대급으로 더웠단 의미입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더위’로 평가되는 지난해(7월 25일)와 비교해 18일이나 빠른 겁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됩니다. 이런 ‘가마솥더위’는 올여름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겹겹이 덮어 발생한 전국적 무더위가 토요일인 12일까지는 계속되겠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인 13일쯤에는 현재 더위의 원인인 기압계에 일부 변화가 생기겠지만, 이후에도 뜨거운 수증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수그러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처럼 밤낮이 없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형태에서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더운 건 매한가지라는 얘기입니다. 기온은 다소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서입니다. 다음주 전국에 비, 더위 식히긴 역부족다음주 월요일인 14일에도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습니다. 또 반가운 비 소식이 있지만, 더위를 식히긴 역부족일 듯합니다. 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인 16~17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금요일인 18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해상의 뜨거운 수증기가 다량 들어오면서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증기가 예상보다 많이 유입되면 강수 지역이 확대돼 주말인 19~20일까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과 같은 ‘위험 기상’은 시간이 갈수록 축적되면서 큰 피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다음주까지는 더위가 이어지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노동자 덮친 ‘살인 폭염’… 공사장서 앉은 채 숨졌다

    노동자 덮친 ‘살인 폭염’… 공사장서 앉은 채 숨졌다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23세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앉은 채로 숨을 거뒀다. 당시 그의 체온은 40.2도에 달했다. 때 이른 폭염으로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7월 초(1~10일) 기준으로 기상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폭염의 폭주가 한동안 이어지는 만큼 야외 노동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5분쯤 경북 구미시 산동읍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A씨를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사망 후 몸이 굳은 사후강직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구미의 낮 최고기온은 37.2도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사망한 당일 현장으로 처음 출근했던 A씨는 거푸집 설치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등은 A씨 발견 당시 체온 등을 토대로 온열질환으로 심폐 기능에 무리가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9일 부검을 실시하고 사업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야외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를 기록하면서 종전의 7월 초 최고온도(1939년 7월 9일, 36.8도) 기록을 86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24분쯤 경기 파주(광탄면 신산리) 기온은 40.1도를, 오후 3시 42분쯤 광명시(철산동) 기온은 40.2도를 찍었다.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폭염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두 겹의 ‘공기 이불’로 뒤덮은 가운데 고온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열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위가 밤에도 이어지면서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26.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9일째 이어졌다. 오는 11일쯤 동풍이 그치겠지만,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충북 충주, 서울, 경기 수원 등에는 오후 한때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충주에서는 불과 1시간여 만에 35.5㎜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서울 서남권에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폭염경보와 호우경보가 동시에 내려지기도 했다. 서울 서부간선도로 성산 방면 오목교 지하차도가 침수돼 1시간 정도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20여분 정도 운행이 중단됐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5월 15일~7월 7일) 온열질환자는 97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7일) 발생한 온열질환자(476명)와 비교하면 약 2.1배에 달한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에도 충남 공주시 의당면 논에서 90대 노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B씨가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민들은 벌써 올여름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시장에서 만난 김규원(54)씨는 “작년 여름엔 전기요금이 40만원 넘게 나왔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나올 것 같다”며 “도저히 에어컨을 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5.7GW(기가와트)로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 7월 초인데 이게 맞나…117년만에 가장 더운 날

    7월 초인데 이게 맞나…117년만에 가장 더운 날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7.8도까지 올랐다. 7월 초(1~10일)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기온도 40도를 넘었다. 7월 중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기상 관측 역사상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를 기록하면서 종전의 7월 초 최고온도(1939년 7월 9일, 36.8도) 기록을 86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24분쯤 경기 파주(광탄면 신산리) 기온은 40.1도를, 오후 3시 42분쯤 광명시(철산동) 기온은 40.2도를 찍었다. AWS 측정 기온이 40도를 넘긴 건 지난해 8월 4일(경기 여주시 점동면, 40.0도)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문 데다 7월 초 기온이 40도를 넘긴 경우는 없었다. 폭염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두 겹의 ‘공기 이불’로 뒤덮은 가운데 고온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열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쯤 동풍이 그치겠지만,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후텁지근한 날씨는 계속되겠다. 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보됐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밤에도 이어지면서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26.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9일째 이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열대야’가 세 차례나 발생했던 강릉은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하면서 8일 만에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7월 초인데도 폭주하는 더위로 시민들은 벌써 올여름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시장에서 만난 김규원(54)씨는 “작년 여름엔 전기요금이 40만원이 넘게 나왔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나올 것 같다”며 “도저히 에어컨을 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5월 15일~7월 7일) 온열질환자는 97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7일) 발생한 온열질환자(476명)와 비교하면 약 2.1배에 달한다. 전날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A(23)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당시 구미 낮 기온은 35도로, A씨는 체온이 40도에 달한 상태로 발견됐다. 전력 수요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최대전력 수요는 93.4GW(기가와트)까지 올라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중 가장 높은 전력 수요를 기록했던 2022년(92.99GW)을 넘어선 수치다.
  • 잠 못 드는 한반도… ‘24시간 가마솥더위’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잠 못 드는 한반도… ‘24시간 가마솥더위’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

    영동, 밤에도 30도 육박 ‘초열대야’태풍 ‘다나스’ 북상 더운 공기 유입큰비 소식 없어 전국 펄펄 끓을 듯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강원 강릉의 최저 기온이 29.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는 7일이지만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뒤덮은 탓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빠르게 장마가 끝난 데다 당분간 큰비 소식도 없어 ‘24시간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은 높은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기압대에 열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정체전선은 예상보다 빨리 북상했고, 낮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펄펄 끓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는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열대야가 일상이 됐다. 특히 강릉 등 영동지방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더 뜨거워지는 ‘푄 현상’으로 인해 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이달 초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날 낮에도 삼척은 39.0도, 강릉은 38.7도, 동해는 38.3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이어졌다. ‘열돔’에 갇힌 듯 더위는 이번 주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남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다나스’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보됐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습도만 높일 뿐 더위를 식힐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소서’(더위가 시작되는 절기)는 이제 오는데…왜 이렇게 더울까

    ‘소서’(더위가 시작되는 절기)는 이제 오는데…왜 이렇게 더울까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강원 강릉의 최저 기온이 29.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는 7일이지만,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뒤덮은 탓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빠르게 장마가 끝난 데다 큰 비소식도 없어 당분간 ‘24시간 가마솥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은 높은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기압대에 열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정체전선은 예상보다 빨리 북상했고, 낮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펄펄 끓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 달궈진 뜨거운 공기가 밤에도 식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원 강릉 등 영동지방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더 뜨거워지는 ‘푄 현상’으로 인해 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이달 초부터 발생하고 있다. ‘열돔’에 갇힌 듯 더위는 이번 주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남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다나스’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보됐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습도만 높일 뿐 더위를 식힐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벌써 여름?” 무더위 기승부린 ‘6월’…이른 장마에 평균기온도 역대 최고

    “벌써 여름?” 무더위 기승부린 ‘6월’…이른 장마에 평균기온도 역대 최고

    올해 6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22.9도까지 올라가고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일찍 시작한 만큼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4일 ‘2025년 6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평균기온(22.7도)보다도 0.2도 높아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6월로 분석됐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이다. 이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7~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낮 동안은 강한 햇볕과 함께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밤에는 열대야로 이어졌다.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 대전·대구·광주 등 12개 지역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되기도 했다.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다. 특히 서울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한편 전국 평균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많았고, 강수일수는 10.5일로 평년(9.9일)과 비슷했다. 다만 지역에 따라 호우의 성격이 다른 극한 기후의 모습도 눈에 띈다. 강원·영동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4월 하순부터 기상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지난달 13~14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부산에도 지난달 14일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1시간 최다강수량 61.2㎜로 6월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장맛비는 제주는 6월 12일, 중부·남부지방은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각각 7일과, 5~6일, 3~4일 빨랐다. 이는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으로 장마를 일으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6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3도 낮았다.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 봄철 낮았던 영향이 이어지며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더 독해진 폭염·열대야… 40년 전보다 2배 늘어

    더 독해진 폭염·열대야… 40년 전보다 2배 늘어

    우리나라 95%에 달하는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밤에도 30도가 넘는 ‘초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전국에 큰 비 소식은 없는 터라 펄펄 끓는듯한 ‘가마솥 더위’는 더 혹독해질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특보구역 183곳 중 174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평창, 인천 강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날 경남 거창(36.7도), 울산(36.3도), 대구(36.4도), 경북 포항(36.3도)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웃돌았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낮 동안 뜨거워진 공기는 해가 진 이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 전날 밤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26.8도를 기록하면서 사흘째 열대야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은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해 ‘초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12일까지 전국의 최저기온은 22~28도,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된 만큼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폭염과 열대야는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973~2024년의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폭염과 열대야는 2000년대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대폭 늘었고 2020년대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1970년대와 비교해 2010년대 폭염일수는 평균 8.3일에서 14.0일로 늘었다. 열대야 일수도 같은 기간 평균 4.2일에서 9.0일이 됐다. 2020년대의 경우 폭염일수는 평균 16.7일, 열대야 일수는 12.9일로 더 늘었다.
  • 푹푹 찌는 더위, 밤에도 계속…이달 중순까진 비 소식도 없어

    푹푹 찌는 더위, 밤에도 계속…이달 중순까진 비 소식도 없어

    우리나라 95%에 달하는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밤에도 30도가 넘는 ‘초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전국에 큰 비 소식은 없는 터라 펄펄 끓는듯한 ‘가마솥 더위’는 더 혹독해질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특보구역 183곳 중 174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평창, 인천 강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날 경남 거창(36.7도), 울산(36.3도), 대구(36.4도), 경북 포항(36.3도)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웃돌았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낮 동안 뜨거워진 공기는 해가 진 이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 전날 밤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26.8도를 기록하면서 사흘째 열대야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은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해 ‘초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12일까지 전국의 최저기온은 22~28도,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된 만큼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폭염과 열대야는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973~2024년의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폭염과 열대야는 2000년대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대폭 늘었고 2020년대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1970년대와 비교해 2010년대 폭염일수는 평균 8.3일에서 14.0일로 늘었다. 열대야 일수도 같은 기간 평균 4.2일에서 9.0일이 됐다. 2020년대의 경우 폭염일수는 평균 16.7일, 열대야 일수는 12.9일로 더 늘었다.
  • 올해도 ‘최악 폭염’ 오나…기상청 “올여름 평년보다 더울 듯”

    올해도 ‘최악 폭염’ 오나…기상청 “올여름 평년보다 더울 듯”

    기상청이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초여름인 6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보다 더 높게 제시했다. 초여름인 6월의 기온은 평년(21.1∼21.7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7월(평년 24.0∼25.2도)과 8월(24.6∼25.6도)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50%로 제시됐다. 비슷할 확률은 40%이고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여러 기후예측모델들의 전망치의 평균 확률을 보면 6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58%, 7월은 64%, 8월은 71%였다. 올여름이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점이 꼽힌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해당 지역에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오르는 대류 활동이 활발해진다. 열대 서태평양에서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동아시아에 하강기류가 나타나고,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이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나타났던 작년 여름에도 비슷했다. 지난해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에도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한 기류가 대만 부근 아열대 지역에 하강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에 무더위가 나타났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6월은 강수량이 평년(101.6∼174.0㎜)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적을 확률이 20%로 전망된다. 7월(평년 강수량 245.9∼308.2㎜)과 8월(225.3∼346.7㎜)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고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 20%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많을 확률이 20%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이 대만 부근 또는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상황에선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픈 제주도…“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 곳곳 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아픈 제주도…“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 곳곳 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11월 첫날부터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강수 지속 시간도 길어져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 기상청 공식 ‘가장 무더웠던 9월’… 폭염·열대야 기록 싹 갈아치웠다

    기상청 공식 ‘가장 무더웠던 9월’… 폭염·열대야 기록 싹 갈아치웠다

    ‘추석 폭염’이라는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던 지난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월 평균기온·폭염 일수·열대야 일수 기록 모두 올해 9월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9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과 비교하면 4.2도나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6도로 평년(27.1도)을 웃돌았고 최저기온도 20.9도로 평년(19.0도)보다 높았다. 전국의 기상관측 지점 66곳 가운데 46곳에서 해당 지역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6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도 4.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기록을 보면 9월의 폭염일은 0.2일, 열대야일은 0.1일이다. 그만큼 올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지독히도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충남 서산·경기 이천 등 7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폭염’, 강원 춘천·경기 양평 등 4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열대야’를 겪기도 했다. 늦더위가 계속된 이유는 기압계가 한여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은 9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여기에 북인도양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해 티베트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지면서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함에 따라 강한 햇빛까지 쏟아졌다. 올해 폭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높은 해수면 온도도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아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남쪽에서 열대저압부가 접근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도 많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로 평년(155.1㎜)보다 85.9㎜ 더 많았다.
  • 역대 가장 무더웠던 9월… 평균기온·폭염·열대야 기록 모두 경신

    역대 가장 무더웠던 9월… 평균기온·폭염·열대야 기록 모두 경신

    ‘추석 폭염’이라는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던 지난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월 평균기온·폭염 일수·열대야 일수 기록 모두 올해 9월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9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과 비교하면 4.2도나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6도로 평년(27.1도)을 웃돌았고 최저기온도 20.9도로 평년(19.0도)보다 높았다. 전국의 기상관측 지점 66곳 가운데 46곳에서 해당 지역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6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도 4.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기록을 보면 9월의 폭염일은 0.2일, 열대야일은 0.1일이다. 그만큼 올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지독히도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충남 서산·경기 이천 등 7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폭염’, 강원 춘천·경기 양평 등 4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열대야’를 겪기도 했다. 늦더위가 계속된 이유는 기압계가 한여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은 9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여기에 북인도양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해 티베트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지면서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함에 따라 강한 햇빛까지 쏟아졌다. 올해 폭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높은 해수면 온도도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아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남쪽에서 열대저압부가 접근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도 많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로 평년(155.1㎜)보다 85.9㎜ 더 많았다.
  • 비 그치니 가을이 성큼… 일교차 유의하세요

    비 그치니 가을이 성큼… 일교차 유의하세요

    전국에 비가 내린 이후 더위가 물러가면서 제법 가을다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갑작스럽게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인 22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0도대에 머무는 등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26.7도, 대전 26.7도, 광주 22.7도, 대구 25.4도, 부산 24.3도, 제주 25.4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26.8도로, 전날(30.2도)보다 3도 넘게 떨어졌다.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 것은 우리나라 상공의 기압 배치가 바뀐 데 따른 영향이다. 여름 내내 우리나라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됐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과 밤의 기온차도 크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1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 강원 내륙·산지는 10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소 쌀쌀한 아침과 달리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25도 이상 오르겠다. 24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10~21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이번 주 내내 낮과 밤의 기온차는 10도 이상으로 큰 만큼 출퇴근길에는 가벼운 외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의 최저기온은 16~23도, 최고기온은 22~30도로 전망된다.
  • 역사상 ‘최악의 여름’이 끝났다

    역사상 ‘최악의 여름’이 끝났다

    강원·제주 최대 250㎜ 이상 폭우전국 내일 낮 최고 21~24도로 ‘뚝’올여름 평균기온 25.6도 역대 1위서울 폭염·열대야 일수도 신기록남부지방 중심 역대 가장 더운 9월 뒤끝마저 길었던 역대 최악의 폭염이 숱한 기록을 남긴 채 20일부터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 토요일인 21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0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다. 2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9일과 비교해 이틀 새 10도 가까이 떨어지겠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인다는 절기상 ‘추분’인 오는 22일에는 가을이 왔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21일 강원·제주도에는 최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도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이날 오후 제주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20일 새벽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0일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에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고 전라 내륙·전북 서해안·경남 내륙·경북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밤이 되면 그치겠지만 제주와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이후로도 비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리면서 20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28도, 21일에는 22도로 예보됐다. 특히 21일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1~24도로 19일과 비교해 10도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다음주 주말까지 서울의 최고기온은 24~28도, 전국의 최고기온은 22~30도로 평년(23~26도)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끈질긴 더위가 물러가는 것은 여름 내내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며 ‘열돔’을 형성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하면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서다.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한반도 대기가 머금고 있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이후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의 마지막 날인 이날도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폭염특보로 서울의 ‘역대 가장 늦은 폭염’ 기록은 바뀌었다. 경남 김해(37.5도), 전북 정읍(37.3도), 충남 보령(37.1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 가장 더운 9월’ 기록도 경신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서울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여름 더위는 전국 평균기온(25.6도), 평균 최저기온(21.7도), 열대야 일수(20.2일)에서 모두 역대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돼 현대적인 기상 관측이 이뤄지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25.3도)과 비교해 0.3도 높았다.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평년(6.5일)의 3배에 달했고, 역대 2위였던 2018년(16.5일)보다도 4일 정도 길었다.
  • 폭염·독성 해파리 출몰·어류 폐사…바다가 뜨거워지자 벌어진 일

    폭염·독성 해파리 출몰·어류 폐사…바다가 뜨거워지자 벌어진 일

    올여름 휴가때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파리 떼의 습격에 곤욕을 치렀다.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의 출현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변 곳곳의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다. 해파리 떼가 급증한 건 올해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 온도의 영향이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당 0.3마리에 불과했던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수는 올해 108마리로 약 360배 증가했다. 독성해파리 출현 종도 2022년 7종에서 지난해 10종으로 늘었고, 올해는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이전에는 출몰하지 않았던 해파리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으로 몰려든 것이다. 끓는 듯한 바다 온도는 해파리 증가뿐 아니라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올해 폭염은 이례적으로 팽창한 아열대 고기압이 주된 원인이다. 기존 북태평양고기압은 일본 남해안 근처에 형성됐지만, 올해는 크게 팽창해 우리나라 남부까지 뒤덮었다. 기존에 우리나라 북쪽을 덮는 티베트고기압에 더해 북태평양고기압까지 ‘이중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이어진 것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팽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많은 열이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에서 유입돼서다. 바다가 뜨거웠기 때문에 이중 고기압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온도는 얼마나 오른 걸까.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24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를 보면,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56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표층(바다 표면과 가까운 해수) 수온은 1.4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을 보면 0.70도 상승했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더 온도가 오른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해역 3㎞ 내 2100년의 표층 수온 변화도 예측했다. 그 결과, 지금보다 평균 4도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해는 최대 5도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으로 76년 뒤 바다는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뜨거워진다는 얘기다. 이런 바다는 어류 양식에도 큰 피해를 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자연재해에 따른 양식어업 피해는 총 3260억원이고, 이 중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1947억원이다. 전체 피해액의 60% 수준이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지구에 축적된 에너지의 90% 이상을 바다가 흡수하면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다”며 “올해의 기현상들만 봐도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잠 못 드는 한가위의 밤, 구름 사이로 보름달 볼 듯

    잠 못 드는 한가위의 밤, 구름 사이로 보름달 볼 듯

    유독 뒤끝이 긴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는 이례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겪는 명절이 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내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더운 추석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된 13~1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7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13~20도, 최고기온은 23~28도였던 평년과 비교하면 5도가량 높다. 현재 우리나라 상층과 중하층에 각각 자리잡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남쪽에서 태풍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에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는 한반도에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고, 우리나라 북쪽으로는 기압골이 반복해 지나면서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오겠다. 연휴가 시작되는 13~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 정도의 비가 오겠다. 15일에는 강원 영동·경상권에 비가 내리겠으며 16일에는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호우가 쏟아지겠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18일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하지만 소나기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낮 기온은 대체로 30도 이상을 유지하겠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휴 내내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추석 당일 보름달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추석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17일 오후 6시 17분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북쪽의 찬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 ‘버빙카’ 등으로 기압계 변화의 예측이 어렵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이중 고기압이 유지되면 북쪽의 찬 고기압이 남하하지 못하고 더위는 좀더 길어질 수 있다.
  • 추석 맞나…역대급 더위,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추석 맞나…역대급 더위,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폭염경보는 지난 8일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격상된 것이다. ‘9월 폭염주의보’ 발령도 드문 일이다.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해가 작년이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격상됐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1%인 167곳에 폭염특보(경보 69곳·주의보 98곳)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일부, 경북 북동부, 한라산 등을 제외하면 전국이 폭염 속에 놓인 셈이다. 중국 상하이 쪽을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 늦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 ‘푄 현상’ 때문에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 서쪽이 덥다. 기상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에서 이날 지역 기상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갈아치워졌다. 강원 정선은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고,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 수준인 36도를 넘어선 지역도 충남 금산과 대전 등 12곳에 달했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3.9도로 9월 기온 중 관측 이래 다섯번째로 높았다. 기온 기록은 오후 4시가 기준으로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바뀔 수 있다. 다만 이번 폭염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오후까지 매우 무덥다가, 11일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가 주의보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로 들어오는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바뀌겠다. 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13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기존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12~14일 늦더위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이후 15~16일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덮으면서 기온이 다시 상승하겠다.
  • “또 열대야…한국 이상해” 백로 지났는데도 폭염 대체 왜

    “또 열대야…한국 이상해” 백로 지났는데도 폭염 대체 왜

    간밤 서울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1분에서 10일 오전 7시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10일 오전 6시에 기록된 25.6도다.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64일로 늘면서 역대 1위 기록을 이어갔고 서귀포는 57일로 기존 1위 기록(2013년 57일)과 같아지면서 새로 1위에 올랐다. 기상기록은 나중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기준 강원 영동과 제주 산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기상특보 구역 183곳 중 164곳에 폭염특보(경보 31곳·주의보 133곳)가 발령됐다.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반도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9월 7일)가 지났음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닥친 것은 대기 중상층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과 대기 하층에서 불어 드는 남동풍 때문이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서쪽 지역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 하층에선 한반도 남동쪽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주입되면서 우리나라에 찜통더위가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 지상에 발달한 고기압으로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쬐면서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도 서울과 대구가 34도, 대전과 광주가 35도까지 치솟는 등 가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1일은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지금 같은 더위가 최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부터 열흘간 기온이 아침 18~26도, 낮 25~32도로 평년기온(14~21도, 24~28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때아닌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배추 중도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으로 10㎏에 2만 7820원으로 1년 전보다 94.6% 비싸졌다. 무 중도매가격도 20㎏에 2만 88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8.6% 가격이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 중도매가격은 1㎏에 1만 424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3.4% 올랐다. 조기 소매가격도 한 마리에 1797원으로 1년 전보다 3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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