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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기록적 폭우… 평양 이달들어 이틀 빼고 날마다 비

    北 기록적 폭우… 평양 이달들어 이틀 빼고 날마다 비

    ‘북녘 하늘이 뚫렸다.’ 북한에 8월 들어 최고 730㎜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까지 평양에 565.0㎜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함흥 497.0㎜, 사리원 426.2㎜, 남포 385.2㎜, 신의주 371.1㎜, 개성 329.8㎜의 비가 내렸다. 또 황해도 신계군 730.1㎜, 평남 양덕군 616.0㎜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평양에는 8월 들어 2일과 17일, 단 이틀을 제외하곤 날마다 비가 쏟아졌다. 반면 남한에서는 강원 춘천이 407.0㎜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다른 지역은 청주 256.5㎜, 서울 206.6㎜ 등 200㎜대에 머물러 북한에 비해 적은 비가 내렸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북한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가장자리에 든 반면 남한은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에 있었다.”면서 “확장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에서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부딛치며 북한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대동강 중·상류에 7일부터 11일까지 평균 524㎜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홍수가 역대 최악의 호우로 기록된 1967년의 472㎜(8월25∼29일)보다 52㎜가 더 많아 기상관측 이래 최다 강수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 기상관측기구 사이에는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실시간으로 기상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이 중국의 기상관측기구에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데이터를 전달하면, 이를 다시 기상청이 제공받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남북 접촉시 기상관련 교류를 제안해왔지만 북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간접적으로 데이터를 얻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우리도 보도를 통해 확인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시 열대야… 폭염주의보 확대

    15일 자정부터 서울·경기·강원 영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야간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나타나면서 경남북, 충남북, 전남북, 대구, 부산, 울산, 대전 등에 폭염주의보가 확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5일 밤과 16일 아침 사이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기온 33도 이상이고 최고 열지수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되며, 최고 기온 35도 이상, 최고 열지수 41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열지수(Heat Index)는 사람이 받는 열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산출한 수치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4일까지 비온 후 열대야

    푹푹 찌는 여름 날씨를 만들어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더딘 가운데 14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후 습한 날씨 속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찾아오고, 주말인 18일쯤 한 차례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12일 “서해 상에 거대한 열대저압부(저기압)가 우리나라쪽으로 차츰 접근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수축하고 있다.”면서 “14일까지 비가 내린 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5일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기온은 평년(최저 19∼24도, 최고 26∼31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 역시 평년 수준인 23∼54㎜로 예상된다. 한편 장마 직후인 7월30일부터 8일까지 10일간 중부지방의 하루 평균 강수량은 16.2㎜(누적 강수량 5169㎜)로 장마기간인 6월21일부터 7월29일까지 39일간의 하루평균 8.7㎜보다 두배가량 더 많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월 ‘날씨공식’ 무너졌다

    8월 ‘날씨공식’ 무너졌다

    ‘국지성 집중 호우에 열대야 오락가락?’ 8월 날씨가 수상하다. 장마 뒤 무더위가 찾아오는 8월 날씨의 패턴이 무너지고 ‘장마 뒤 또 비’가 내리는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완전하게 사라진 것도 아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8월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다.9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쏟아지면서 12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기간 서울에 내린 비는 고작 22.1㎜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서울에 일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열대야는 정상적인 여름날씨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4차례(1∼3일,8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차례(5·6일)보다 많다. 서울보다 5일 앞선 지난달 24일 장마가 끝난 부산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8월 날씨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부산에는 8일까지 단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5차례나 비가 왔다. 강수량도 58.2㎜로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다만 부산에는 열대야도 실종됐다. 지난해 8월1∼8일 열대야가 무려 4번이나 나타났지만 올해는 지난 8일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난 뒤 8월 내내 전국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반면, 올해는 강풍과 비바람이 동반된 국지성 집중호우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뿌려대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염과 열대야의 원인이 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처럼 세력을 확장해 북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륙에서 내려온 상대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끊임없이 부딪혀 5∼20㎞의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많은 비를 뿌리고 이동하는 이른바 ‘게릴라성 폭우(국지성 집중호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이례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탓에 8월들어 국지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기와 지표면이 식어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으로 열대야가 실종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열대야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주말까지 비가 쏟아진 뒤 다음주부터 서서히 무더위와 열대야가 엄습하는 8월 날씨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부 13일 최고 60㎜ 비

    13일은 제13호 태풍 라나님의 간접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제주와 남부 지역부터 비가 내리는 데 이어 1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그러나 12일은 밀양·영월 35.5도를 비롯하여 서산·대구 35.4도,전주 34.9도,서울 34.7도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12일 “13일 제주와 영·호남은 5∼40㎜,제주 산간과 전남 남해안은 최고 60㎜의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면서 “14일에는 중부 지역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남동쪽으로 옮겨가고,북서쪽으로부터 비교적 찬 성질을 가진 대륙고기압이 남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14일부터는 조금씩 기온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대야 피서…심야극장 ‘북적’

    10일은 서울지역 최고 기온이 36.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영월·천안 36.7도,충주 36.1도,부여 35.9도 등 중부지역 대부분이 올 여름들어 가장 더웠다. 이날 서울은 밤 12시가 가깝도록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되자 폭염을 참지 못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한강변을 찾거나,가족단위로 동네 생맥주집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푄현상이 중부지역 기온 끌어올려 이날은 남부지역도 합천 35.9도,정읍 35.5도 등 여전히 무더웠다.하지만 광주 32.5도,제주 32.3도,부산 31.3도 등 최고기온은 중부지역보다 오히려 조금 낮았다. 이처럼 서울·경기와 충청,강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치솟은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이날 속초의 낮 최고기온은 28도에 그쳤다. 기상청은 10일 “필리핀 북동쪽에서 발생하여 동중국해를 지나고 있는 제13호 태풍 ‘라나님’의 영향으로 14일까지는 동풍계열의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서울·경기 및 영서지방은 푄현상이 이어지겠으므로 열대야 속에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 부근의 북태평양고기압도 당분간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초 12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지만,기압골이 북한지역으로 치우치면서 기온하강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고온현상이 지속될 때는 야외활동을 삼가고,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햇볕을 피해야 한다.”면서 “밤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으로 환기를 시킨 뒤 잠자리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삼가는 등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형할인점·맥주집서도 열대야 식혀 이날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는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류승현(34)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더위를 식히러 나왔다.”면서 “집에서 싸온 과일을 가족과 먹으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남편과 13개월된 아들과 함께 나온 회사원 김은영(31·여)씨는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하긴 하지만 더운 것보다는 났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극장과 대형할인매장도 북적였다.마포구 상암동 CGV는 오후 10시대에 시작하는 영화 7편의 좌석 점유율이 80%를 넘었다.부인과 극장을 찾은 회사원 김남원(35)씨는 “시원하고 쾌적해서 더운 줄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집 근처 대형할인점을 찾은 김원석(49)씨는 “떨이로 파는 물건도 싸게 사고,모처럼 아내와 데이트 기분도 냈다.”며 반겼다. 아파트 주변 맥주집도 붐볐다.강남구 논현동 아파트 단지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회사원 박주성(30)씨는 “너무 더워 몸이 늘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와 맥주 한잔을 함께 하니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효용 김효섭기자 utility@seoul.co.kr
  • [기고] 집중호우 피해 줄일 수 있다/안명환 기상청장

    우리나라의 집중호우는 발달한 저기압,태풍,장마전선,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수렴대 등에서 주로 나타나며,같은 150㎜의 비가 내린다고 해도 강수의 집중성,규모,나타나는 지역,강수 지속시간 등 어떠한 기상시스템과 연관되어 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이로 인한 피해 정도도 다르다. 2002년 8월31일 강릉에 내린 집중호우는 태풍 ‘루사’ 전면에서의 수렴대와 지형효과로 인하여 하루에 870.5㎜가 내린,그야말로 전무한 기록을 세운 호우였다. 이로써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일강수량 극값 경신은 물론,역대 가장 큰 기상재해로 246명의 인명과 5조 147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7월3∼4일에는 1시간 강수량이 목포 64.5㎜,속초 69.0㎜로 극값 1위를 경신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은 집중호우는 ‘중규모’ 기상현상에 동반되어 내리는 것으로 수백㎞ 이하의 규모를 나타낸다.일반적으로 기상현상은 그 규모가 클수록 예측성이 높고 지속시간이 길다.규모가 작을수록 실체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만,발생 실황을 관측했다 해도 수시간 내에 소멸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중규모 현상인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은 현재 과학의 예보기술상 한계상황으로 인식된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단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중규모 현상의 예보 한계를 극복하고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고 첨단 장비로 대처하나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즉 현재의 예보기술로는 특정지역의 집중호우 발달 가능성은 예측할 수 있으나 정확히 언제,어디에,어느 정도의 호우를 가져올 것인지까지는 조기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집중호우 예측에 대한 과학적 한계는 있지만,여름철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집중호우 예방을 위하여 7월1일부터 새로운 방재기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태풍의 72시간 예상 진로와 48시간 강도예보를 발표하고,태풍·호우·대설 등 악(惡)기상이 발생하면 매시간 ‘기상속보’를 발표한다.또 기상특보를 시·군별로 발표하고 기상특보의 명칭과 기준을 현실성 있게 개선하였다. 어차피 방재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의 책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국가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태풍 ‘매미’이후 방송에서도 재해 보도를 강화하고 있다.방송위원회에서는 재해방송 지침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운영하며,각 TV방송국 역시 자체적으로 재해방송 매뉴얼을 마련하여 운영 중에 있다.지난달 19∼20일 집중호우와,제7호 태풍 ‘민들레’때 각 TV에서 신속하게 자막방송을 하는 한편,여느 해보다 재해방송 방영 횟수가 많았던 것은 모두 이러한 강화차원에서 시행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나라의 수해는 휴식도 없이 매년 반복된다.그런 가운데서 최근 우리나라의 호우 형태는 발생빈도가 늘어나면서 양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어떤 재해든 사전대비가 가장 최선일 것이다.이를 위해선 호우가 예상되거나,발생시에는 방재관련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업무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전에 국민이 취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이 미리미리 상습 침수구역이나 노후된 가옥과 담장,공사장,배수로,위험 축대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한다든가,야영객이 안전 수칙을 지키고 기상정보 이용을 생활화하면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 안명환 기상청장˝
  • [열린세상] 단풍의 계절은 다시오고

    봄에는 꽃놀이,여름에는 해수욕,가을에는 단풍놀이,겨울에는 스키….우리나라는 계절따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봄과 가을철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고 기온의 일교차가 크다.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와 태풍·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겨울철에는 한랭한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동장군(冬將軍)과 함께 대설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가 중위도 대륙 동안(東岸)에 위치하여 사계절이 공존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단풍의 계절이 왔다.단풍은 일종의 생리현상으로,보통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물든다.노란색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엽록소 합성이 중지되고 잎 속에 남아 있던 노란 색소,즉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드러나면서 나타나게 된다.붉은색은 나뭇잎 속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생김으로써 붉은 색깔을 띠게 된다. 낙엽수 식물은 기온이 생육 최저온도인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초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이라 하며,8할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단풍은 지형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평지보다는 산지가,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이,음지보다는 양지 바른 곳이,그리고 기온의 일교차가 큰 곳에서 단풍 색깔이 아름답게 나타난다.단풍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분포하는데,우리나라에는 4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시작되어 하루 약 25㎞씩 남하한다.단풍 시작 시기는 중부지방은 10월 초순,남부지방은 10월 중순이며,첫 단풍 시기에서 절정일까지는 보통 10∼15일 정도다. 우리나라 설악산의 평년 단풍 시기는,첫 단풍이 9월26일,절정이 10월16일이다.금강산은 해발고도가 1638m로 설악산(1708m)과 비슷하나 설악산 북서쪽 약 70㎞에 위치하고 있어 첫 단풍 시기가 설악산보다 2일 정도 빠르다.남부 내륙지방에 자리잡은 내장산은맑고 푸른 하늘 아래 기온의 일교차가 15도 정도로 커서 고운 단풍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산홍(山紅)·수홍(水紅)·인홍(人紅)을 이룬다. 최근 도시 인근 산은 공해와 사람들의 잦은 왕래로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산불과 난(亂)개발 등으로 인해 죽어가는 괴목(槐木)의 모습은 말기 암환자처럼 느껴져 보기에도 딱하다.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을 최소화하고,등산로의 휴식제 또는 등산로의 격년제 운영 등을 실시하면 어떨까 싶다.우리는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모습 그대로 물려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올 8월과 9월 초순까지는 유난히 비 오는 날이 많아,일부에서는 올해 단풍 색깔이 곱지 않을 것으로 염려했었다.그러나 다행히 9월 중순부터 맑은 날이 계속되고 기온의 일교차가 커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금강산과 설악산은 지금 단풍의 절정기다.그 외 중부지방은 이달 중순 초반,남부지방은 중순 후반이 첫 단풍시기로 평년과 큰 차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단풍은 산 아래까지 물들었을 때보다는 산 중턱 정도 내려왔을 때가 더욱 아름답고 단풍 특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번쯤 푸른 하늘과 단풍을 감상하면서 지루한 장마와 태풍이 할퀴고 간 자연환경을 되찾는 수해복구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안 명 환 기상청장
  • 열대야 없는 8월 / 예년보다 비많고 선선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선선하다.또 ‘시원한 여름’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7대 대도시의 올해 7월 하루 최고온도 평균치는 ▲서울 27.7도 ▲부산 24.1도 ▲대구 26.1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최고온도 평균치보다 1.1도에서 많게는 4.3도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 김태룡 공보관은 “중부지역의 경우 한랭한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남부지역은 예년보다 최대 두배 정도 많은 비가 내린 바람에 지난해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 8월 기온도 마찬가지다.전국적으로 이달 초순의 예상기온은 20∼27도인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중순에는 19∼27도인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중순에는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불안한 대기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44∼112㎜인 평년 강수량보다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 온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흐린 날이 평년보다 많은 것도 ‘선선한 8월’의 한 요인이다. 이두걸기자
  • [열린세상] 장마 알고 대비하자

    올해도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장마는 매년 여름철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계절적 자연현상이다.장마의 어원은 ‘오랜’의 한자어인 ‘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가 합성된 ‘맣’로,이것이 다시 ‘쟝마’,‘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비슷한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강우 현상을 일본에서는 바이우(Baiu),중국에서는 메이위(Meiyu)라고 하며,우리나라의 장마와 의미는 같으나 형성과정과 시공간적으로는 좀 다르다. 기상학자들은 장마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일반인들은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개념상 다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장마를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인 열대기단과 찬 성질을 가진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나 대륙 고기압인 한대기단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산업발전과 시설물 증가,인구 증가,레저활동 활성화 등으로 집중호우에 따라 한번 물난리가발생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에 대한 논란으로 해당 기관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해마다 장마,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는 데 따라 정신적 공황을 겪는 수해증후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상습침수구역,위험 축대,산사태 발생 가능 지역,강·하천 범람지역 등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재해대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의 날씨 변화에 대한 정보는 기상재해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국가정보 중의 하나이다.‘비’에 대한 옛 기록은 다른 기상요소보다 많아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123회의 홍수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또한 조선시대에는 치수(治水)를 위해 서양인보다 22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제작했고,현재 청계천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강우량과 수위를 측정하는 등 우리나라의 치수행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그렇지만 치수행정의 현주소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예컨대 주택이나 건물을 신축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최다강수량을 고려해 배수로 시설과 토목공사를 먼저 시행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재해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을 신설하여 전문적인 치수관리와 함께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등 방재관련기관과의 정보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하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재해시 보상금이나 보험제도 등을 확대해 나가고,건축 등 공사 시행시는 가칭 ‘재해예방부담금’을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마는 매년 온다.올해도 벌써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올 장마의 특성은 장마전선을 움직이게 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고기압에 밀려 북상하지 못하면서 남부지방에 치우친 것이다.장마전선이 이렇게 남부지방과 남해상에서 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충청도 이남 지방에는 평년보다 150∼300%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부산에는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598㎜로 평년의연강수량보다도 약 10%가량 많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하여 7월17일 남부지방을 거쳐,18일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중부 지방에서 불규칙한 남북진동을 보이며 이달 하순 전반까지 영향을 주겠으며 후반에는 우리나라가 점차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그러나 늘 준비된 자세로 장마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오히려 장맛비를 활용해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올 가을 짧다

    올 가을은 여느해에 비해 유난히 짧고,추위가 일찍 찾아올전망이다.태풍의 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여 풍년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발표한 가을철 예보를 통해 “올 가을 초반에는 늦더위가 이어지다 후반에는 추위가 일찍 시작되겠다”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숫자도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전반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곳에 따라 집중호우 현상도 나타나겠다.후반부터는 맑은 날씨가 많아진다. 10월에는 맑고 쾌적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예상된다.전반에는 기온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후반에는 일시적인 추위가 닥치겠다. 1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자주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추위가 여느해보다 일찍 찾아올 전망이다.또 일시적으로 기온이높을 때도 있어 날씨 변화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발생 숫자가 예년보다 적어 풍수해도 적을 전망”이라면서 “병충해 등만 제대로 예방하면 강수량과 일조량이 풍부해 풍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주요도시 7월기온 30년새 0.7도 상승

    급격한 도시화와 지구 온난화로 90년대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이 크게 높아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91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주요 도시의 7월 평균 기온은 서울 25.4도,강릉 24.8도,대전 25.6도,광주 25.8도,제주 25.9도다.이는 61년부터 90년까지 30년동안의 7월 평균기온에 비해 서울 0.8도,강릉 0.9도,대전 0.6도,광주 0.4도,제주 0.3도 높은 것이다.90년대 최저기온과최고기온의 평균도 61∼90년에 비해 각각 0.2∼0.7도씩 상승했다. 대구는 61∼90년 사이 25.7도에서 90년대 25.3도로,부산은24.1도에서 23.9도로 약간 떨어졌다. 올 7월 평균기온은 서울 25.9도,강릉 26.5도,대전 26.1도,광주 26.3도,대구 27.7도,부산 26도,제주 26.7도로,61년부터 90년까지 30년간은 물론 90년대 평균보다도 높았다.올해는특히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여느 해보다 강해 남부지방은 열대야 현상이 예년에 비해 최고 3배 가량이나많이 발생했다. 5일 대구의 최저기온은 25.5도로 대구에서는 지난달 21일이후 16일 연속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계속됐다.이는 대구지역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최장기 열대야 기록이다.지금까지는 67년의 15일간 열대야가 최장 기록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난화와 도시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90년대에 기온이 상승한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2000년대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전영우기자 anselmus@
  • 오늘도 불볕 더위

    3일 경북 영천의 한낮 수은주가 37.2도까지 올라가는 등전국에 30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다.더위는 5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중부지방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가이어지고 있다”면서 “더위는 5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세가 잠시 꺾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비가 오더라도 아침과 낮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서울 34도 전국 ‘푹푹’…오늘도 열대야

    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4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전주 36도,부여 36.5도,대구·춘천 35.1도,제주 34.3도,광주 33.9도,부산 33.3도 등이었다.남부지방에서는 아침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됐다. 기상청은 “무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면서 “3일에도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있겠다. 기상청은 6∼7일 전국에 한차례 비가 내릴 때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장마 끝… 본격 불볕더위

    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2일부터는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일부터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면서 “올 장마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 서울 25도를 비롯,전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남부지방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 등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부선등 고속도로 하행선 수도권 구간에는 1일 낮부터 휴가를 떠나는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이러한 체증은 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밤새 단비…해갈 큰 도움

    17일 밤 늦게부터 서울과 경기 중북부지방에 최고 42.3㎜의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 중부지방의 가뭄 해갈에 큰도움을 줬다. 또 18·19일에는 전국에 최고 60㎜의 단비가 내릴 전망이며,장마는 22,23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될 것으로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이날 오후 늦게 서쪽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소나기성 강우가 내렸다”면서 “18일부터 남서쪽의 저기압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전국적으로 내릴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날 강수량은 밤 12시 현재문산 42.3㎜를 비롯 동두천 25.2㎜,철원 24㎜,여수 12㎜,서울 6.5㎜를 보였다.이날 비는 경남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은 18,19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강원지방에 10∼40㎜,충청이남지방에 20∼60㎜ 등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형성과 소멸을반복하고 있는 장마전선이 23일을 전후해 제주도 근처로 북상하겠다”면서 “제주도는 22일부터,남부지방은 23일부터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발달해 24일 이후장마전선이 계속 북상,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될 확률이높다”면서 “그러나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만 비를 뿌리고다시 남쪽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올겨울 왜 추운가

    한반도에 11년 만에 가장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10일부터는 한낮에도 수은주가 0도 위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왜 이런 한파가 찾아온것일까. 우선 한반도 북쪽까지 내려온 아주 차가운 공기 덩어리인 ‘한기핵(寒氣核·Cold Core)’ 때문이다.한기핵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만주 북쪽을 서에서 동으로 지나는 것이 정상적 경로다.그러나 이번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된 틈을 타 한반도 바로 북쪽까지 진출했다.이 덩어리가 대륙고기압에 계속 찬 기운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북쪽에 진출해 있는 한기핵의 온도는 지상 1.5㎞에서영하 32도,5㎞에서 영하 44도나 되는 등 평소보다 훨씬 강력하다.평상시에는 5㎞ 높이에서 영하 30∼35도 사이였다. 게다가 지표면에 얼어붙어 있는 눈이 낮 동안 태양광선을 반사해 지표면이 데워지는 것을 방해해 낮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막고 있다.야간에도 구름이 많이 끼지 않아 낮 동안 지표면을 데운 태양열 에너지가그대로 대기로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이 일어나 추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상청은 18일쯤에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쯤에는 전국에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달 하순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되찾으면서 북쪽 찬공기의 남하를 막아 한두 차례의 추위가 있은 뒤 완만하게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서해안과 강원 영동지방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잦을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큰 비 왜 왔나…中 상공의 엄청난 수증기 ‘이동’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 동안 전국에 수백㎜의 ‘큰 비’가 내린 것은 온난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대륙성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에 중국 대륙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면서 일어났다. 중국 대륙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빌리스가 태풍으로서 수명을 다하면서 중국 상공에 풀어놓은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중국에서 한반도로가로 놓인 기압골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일주일 가까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번 비와 유사한 형태의 강우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270㎞ 부근 해상에서 중국 대륙쪽으로 서북서진 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프라피룬(Prapiroon)도 지난번 태풍 빌리스와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현재대로 진행한다면 프라피룬도 중국 대륙에 상륙한 뒤 수증기를 풀어놓을 확률이 크다. 게다가 31일쯤부터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가 23∼28일과 비슷해질가능성도 높다.프라피룬은 빌리스에 비해 중심기압은 높아세력이 약한 상태지만 현재 계속 발달하고 있어 큰 비를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반도 북서쪽의 찬 대륙성고기압의 발달 정도와 태풍의 진로에 따라 한반도에 내리는 비의 양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비구름대의 폭이 좁아지면서좁은 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태풍이 중국대륙으로 상륙한 뒤 다시 한반도쪽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니 관계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새달초까지 늦더위

    올해는 여느해보다 가을이 늦게 시작되고 기온도 예년에 비해 높겠다. 기상청은 25일 ‘가을철 기상전망’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고수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길게 이어져 가을 기온도 여느해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아울러 9월 초까지 곳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이어져 강수량도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9월 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많을 것 같다. 10월부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일교차가 커지겠다.기온은 예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후반에는 내륙지방에 서리와결빙 현상이 나타나겠다. 1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남하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비 오는 날은 비교적 적겠다. 전영우기자 ywchun@
  • 휴일까지 최고 300㎜ 비

    27일까지 전국에 최고 300㎜ 이상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중국 화남지방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된 제10호 태풍 빌리스가 내뿜은 수증기가 기압골을 타고 한반도 상공으로유입되면서 27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5일까지의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호남·강원 영서지방 50∼130㎜(많은 곳 200㎜ 이상),강원 영동·영남·제주 지방 30∼80㎜(〃 120㎜ 이상) 등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와 온난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면서 “이비구름대에 중국 대륙으로부터 계속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27일까지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300㎜ 이상의 큰 비가 내리는 곳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25∼26일 사이에 강수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으며지역에 따른 강수량 차이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오후 7시까지 충남 보령 133㎜,부여 96.5㎜,서산 92㎜,대전 90㎜,군산 69.5㎜ 등 충청·전라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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