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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한옥과 카메라女 /김종면 논설위원

    서울 종로 가회동 31번지. 북촌 한옥마을의 중심이다. 오랫동안 4대문 안에서 살아왔어도 그곳을 가보지 못한 이들이 의외로 많다. 동료 P부장도 그 중 하나다. 점심 나절, 그의 청에 못이겨 가회새싹길 언덕배기를 걸었다. 그런데 마냥 즐거워하던 그의 표정이 왠지 뜨악하다. 그동안 그려온 한옥마을의 로망이 깨지기라도 한 것일까. 양반들이 살던 마을이니 어쩌면 찬란한 솟을대문의 고택 분위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북촌 한옥마을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원주민은 떠나고 ‘외지인의 별장촌’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법도 하건만 그는 사뭇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랬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의 냄새를 맡긴 어려웠다. 고졸한 한옥의 미학을 찾기 힘들었다. 역사도 문화도 거세된 공간. 좀 심하게 말하면 그곳은 삼삼오오 떼지어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는 일본 여성, ‘카메라 조시(カメラ女子)’의 놀이터였다. 누가 ‘한옥 르네상스’를 이야기하는가. 한옥의 복권은 아직 멀었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한라산 생태탐방로 2곳 내년 개통

    제주 바닷가 올레길에 이어 한라산 중산 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이 내년에 시범 개통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이들 생태탐방로는 이미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인 탐방로를 연결하고, 차도는 가급적 배제하도록 설계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100景은 어디? 관광가이드북 4개국어로 발간

    서울 곳곳의 숨겨진 명소와 대표 관광지, 쇼핑센터 등을 소개하는 서울의 관광가이드북 3종 세트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발간됐다.서울시는 15일부터 ‘관광안내지도’와 ‘서울베스트 100’ ‘서울 앤 쇼핑’ 등 세 가지 가이드북을 시내 관광안내소와 호텔, 백화점, 면세점 등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실사형 지도로 제작된 관광안내지도는 서울시 전도를 비롯해 도심권(종로·중구·을지로), 삼성역, 압구정, 이태원, 가로수길 등 관광객이 즐겨 찾는 5개 지역에 대한 상세도로 구성돼 있다. 이 지도에는 역사·문화명소와 호텔, 쇼핑센터 등이 찾기 쉽게 인덱스로 정리돼 있고 100대 명소들은 별표(★)로 표기됐다.‘서울베스트 100’은 서울을 중심부와 서북권, 동북권, 강남권, 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명소를 소개한다. 창덕궁과 종묘, 명동, 남대문, 동대문 쇼핑상가,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길, 가로수길 등 명소 100곳이 상세히 안내돼 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서울의 옛모습과 12일의 변화를 읽다

    남대문이 불탔을 때 그 앞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고 무척 놀랐다. 문화 유산에 관심이 이렇게 많았는가? 성문이 사라진 걸 애통해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남대문이 그곳에 있었던 까닭과 성곽이 그 옆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세상이 변했음을 뜻한다. 서울은 조선을 건국하면서 이 땅의 수도가 되었지만, 사실 지금의 서울과 조선의 한양은 다른 도시이다. 옛 한양의 도성도만 보더라도 한강 남쪽이 그려져 있지 않다. 조선시대 한양은 한강 이북, 즉 북한산과 한강을 경계로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시의 변화는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도시의 변화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옛 한양의 모습을 찾아볼 때도 옛 지도가 필요하다. 옛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놓은 자료가 옛 지도이다. 옛 지도를 보면 도성에 있어야 할 건물들, 궁궐, 종묘, 사직, 시장, 관아들, 옛 길, 성문이 보인다.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청어람미디어 펴냄)는 이처럼 도읍의 기능을 부여하는 장소들을 걸어보면서 옛 한양의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변화를 통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쓴 책이다. 기존의 서울과 한양 관련 책은 연대기 중심적이거나 건축양식이나 옛 문화의 순례를 중심으로 기술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자연경관과 장소를 중심으로 도성의 상징성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책에 담은 답사경로는 개별 장소 중심이 아니라 옛 서울을 공간적으로 구분하고 장소와 장소를 연결한 것이다. 옛 한양은 1차적으로 도성 안과 도성 밖으로 나누어진다. 책에서는 도성 안은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의 궁궐들, 세종로(육조거리), 종로를 걷는 조선의 중심부 답사와 청계천과 북촌 답사로 나누었다. 또한 도성 일주 답사를 통해 옛 도성의 안과 밖을 동시에 보는 답사를 소개하였다. 또한 도성 밖 이야기를 통해 한성부에 속하지만 유교적 이념이 적용되지 않는 생활공간으로서 도성 밖 모습을 살펴보았다. 사실 옛 지도를 비전공자가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답사를 시작하기 전에 옛 지도를 보는 법을 설명하고, 한양의 자연환경과 한성부의 범위를 지도를 통해 설명해놓았다. 이는 결국 독자 스스로 한양과 서울을 비교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옛 지도와 답사 안내 지도를 통해 옛 서울의 옛 모습에 대한 심상지도(心像地圖)를 독자 스스로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1만3800원. 이현군 지리학 박사
  • ‘전통문화 최고위과정’ 첫 개설

    서울산업대는 기업 최고경영자와 문화예술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최고위과정’을 국내에서 처음 개설한다. 10일부터 15주간 북촌 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과정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 사물놀이 김덕수씨, 안숙선 명창,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건축가 류춘수씨 등이 옻칠, 한옥, 국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최고위과정을 기획한 나성숙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라산 숲길·올레길 만난다

    한라산 숲길과 해안길 올레가 만난다.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는 한라산을 한 바퀴 도는 산길인 ‘한라산 숲길’과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올레길’을 연결하는 걷기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올 하반기에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숲길 코스를 개발하고, 여기에 최근 도보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해안 올레길을 연결한다는 것. 한라산 중산간 지역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평원 지대를 조망할 수 있고, 오름과 곶자왈,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포함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세계유산연구소는 한라산 숲길은 새로 길을 내지 않는 대신 도보를 원칙으로 하고 역사문화자원이나 마을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절물 휴양림~교래자연 휴양림~거문오름지구~선흘동 백동산~북촌)과 ‘평화의 오름길’(거문오름~아부오름~동거미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 등 12개 노선의 숲길 산책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지훈 세계유산연구소 소장은 “한라산 숲길과 해안 올레길이 만나면 국내 최고의 생태문화 탐방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유네스코상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유네스코상

    서울시의 ‘북촌 한옥마을 가꾸기 사업’이 국제기구 유네스코에서 상을 받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북촌 가꾸기 사업을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Asia-Pacific Heritage Award)’ 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31일 서울시가 밝혔다. 유네스코는 아·태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는데, 서울시의 북촌 한옥마을 사업이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측은 “도시재개발로 멸실 위기에 처했던 북촌이 행정기관과 주민, 학계·전문가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전통 주거지로서 활력을 되찾게 됐으며, 전통 한옥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수상작이다. 북촌은 서울의 중심부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대표적 한옥 밀집지역으로, 서울시는 2001년부터 2개 행정동과 11개 법정동으로 이뤄진 이 일대 107만 6302㎡에서 한옥 보전·진흥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한 이후 북촌 일대 1022채의 한옥 중 300채의 보수를 지원하고, 사라질 위기에 있던 30채를 사들여 전통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소나무 가로수/노주석 논설위원

    서울 시내 도심의 가로수로 등장한 소나무는 보기만 해도 운치가 있다. 강북구 도봉로와 솔샘길, 4·19길에도 소나무 가로수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우아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종로구 인사동과 삼청동을 잇는 가회로의 키 큰 붉은 소나무 길도 멋지다. 북촌을 북촌답게 만든다. 소나무 가로수는 문화유적과 관공서, 언론사, 금융기관이 밀집한 도심과 잘 어울린다. 중구는 도심에 1700그루 넘게 소나무를 심었고 앞으로 3400그루를 더 심을 계획이라고 한다. 은행과 플라타너스의 잎이 지고, 눈이 오면 소나무의 기품은 더 빛날 것이다. 특징 없던 회색 도시가 생기로 넘칠 터이다. 광화문광장이 문을 연 지 꼭 한 달째다. 218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광장의 썰렁함에 실망한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일제 잔재라며 뽑아버린 100년생 은행나무가 있던 빈 자리가 가을볕에 따갑다. 광장도 아니고, 쉼터도 아닌 광화문광장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찻길과의 구분도 애매하다. 차라리 광장 둘레에 나지막한 굽은 소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MB 가회동 한옥집 18개월째 ‘빈 집’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때 살았던 서울 가회동 한옥이 1년 반째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빈집으로 남아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한옥 밀집지인 북촌(北村)에 있는 이 주택에 서울시장 퇴임을 앞둔 지난 2006년 6월부터 살았다.강남 논현동에 살던 이 대통령은 “서울 한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사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이사를 결정했다.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풍수지리학적으로 기(氣)가 좋은 가회동을 임시 거처로 삼은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지난해 2월 “제2의 고향”이라는 말을 남기고 가회동을 떠났다.보증금 7억원에 전세로 살았던 이 집의 계약은 지난해 7월말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20여년째 인사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이모(50)씨로 지난달 말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과는 10여 년 전부터 같은 삼청로타리 회원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쯤 이 주택을 전세와 매매로 동시에 내놓았다.  당시 가회동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그 한옥이 5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며 “처음에는 전세로 내놨지만 임차인이 나서지 않자 집주인이 매물로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회동 주택은 대지 약 363㎡에 한옥 두 채와 별채 한 채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50억원이라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3㎡(1평)당 4500만원 선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인터뷰에서 “집주인이 처음엔 50억원이라고 불렀다가 40억원까지 내렸고,매매가 체결되려면 또 값을 올리는 식으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바람에 팔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골목 다른 집의 시세인 3.3㎡(1평)당 2500만~3000만원과 비교해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동에서 20년째 음식점을 운영한 집주인 이모(50)씨는 인터뷰를 통해 “50억원에 내 놓은 적은 없고,40억원이 좀 넘는 가격으로 내놓았다.”며 “주변 시세대로 한 것이지 ‘대통령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이 살았을 때 7억원이던 전세보증금에 대해 “10억원으로 올렸다가 나가지 않아서 8억5000만~9억원 정도로 내렸다.”고 전했다.  이씨는 “30명 넘는 사람들이 집을 보러 왔지만 “’남들의 시선을 받게 되는 거 아니냐.’ ‘안기부(국가정보원)에서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하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재산을 공개할 때까지도 이 집에 대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집주인 이씨는 “당시 여유 자금이 없어 4월에 모두 돌려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집을 팔지 않고 9월쯤에 입주해 음식 공방이나 요리연구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국악·클래식 ●21c한국음악프로젝트 9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역량있는 음악 인재와 우수 국악창작곡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한국음악프로젝트의 본선 무대. 티켓은 홈페이지(kmp21.kr)에서 예약. (02)300-9960~5. ●앙상블 오감 연주회 9월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이선진·박소영(바이올린), 노현석(비올라), 김시내(첼로), 한경은(피아노)이 들려주는 바르토크의 헝가리 민요와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봄’, 드보르자크의 피아노5중주. 1만~2만원. (02)780-5054. ●정명화와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 9월4일 오후 7시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정명화 협연) 연주. 4만~5만원. (02)951-3355. ■ 미술전시 ●라틴 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 9월4~27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반디.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는 페르난도 보테르전(그림)에서 소개하지 않은 드로잉 작업과 수채화, 소형 조각 등 소개. (02)734-2312. ●아트 로드 77 9월20일까지. 파주 헤이리내 9개 갤러리. 93미술관, 위드아티스트, 갤러리 이레 등에서 본전시 참여작가 77명, 특별전 참여작가 17명의 참여로 진행된다. (031)955-2094. ●중국 당대미술주역전 2009 9월14일까지. 서울 팔판동 북촌미술관과 갤러리 상. 베이징의 ‘송좡예술구’에서 활동하는 작가 8인의 전시. (02)730-0030. ■ 연극·뮤지컬 ●세자매 9월4~13일 명동예술극장. 1950년 명동 국립극장의 탄생과 동시에 창단된 국립극단이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돌아온다. 2만~5만원. 1644-2003. ●태풍 9월4~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영화 ‘천녀유혼’ ‘영웅본색’을 만든 쉬커 감독의 첫 무대연출작. 셰익스피어 희곡에 중국 전통 경극의 옷을 입혔다. 4만~15만원. 1544-1555. ●판타스틱 12월31일까지 63아트홀. 한국설화 자명고와 서양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엮은 스토리에 타악, 현악, 비보잉, 사물놀이 등을 결합한 코믹뮤직쇼. 5만원. 1544-1555. ■ 대중음악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 한·일 투어 콘서트 9월5일 오후 6시30분 서울올림픽공원 내 수변무대. 5만 5000원. (02)563-7110. ●크라잉넛 6집 발매 기념 콘서트 9월5일 오후 6시 멜론 악스. 3만 3000원. (02)326-3075. ●말로 재즈 스켓 9월4일 오후 8시, 5~6일 오후 3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2만 5000~3만 5000원. (02)3672-3001. ●나윤권 2.5집 발매 기념 콘서트 9월5일 오후 7시, 6일 오후 6시 성균관대 새천년홀. 6만 6000원. (02)542-4418.
  •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이젠 동네 골목길도 걸으면서 즐기는 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종로구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조선시대 이후 서울의 핵심이었던 까닭이다. 골목마다 옛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한옥 대문이 열리면서 조선시대의 선비가 나올 것 같다. 한편엔 시전 상인들이 손짓하면 부르는 듯하다. 종로구가 이런 정취가 가득한 골목길을 관광코스로 선정했다. 관광객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새달까지 교남·평창동 팸투어 실시 종로구는 교남동과 평창동을 ‘동 관광코스 시범운영’ 지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다음 달까지 주민 및 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 의견을 모은다고 11일 밝혔다. 교남동은 초·중·고생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역사·문화 기행코스’로 꾸몄다. 돈의문 터(강북삼성병원 앞)에서 출발, 경교장~홍난파 가옥~권율장군 집터~서울성곽 등에 이르는 2시간 코스다. 평창동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한 ‘녹색·웰빙코스’에 중점을 뒀다. 평창동주민센터~전원주택단지~ 보현산 신각~거리 미술관~갤러리~연화정사를 돌아본 뒤 웰빙 스테이크와 유럽풍 한정식 등 맛집 체험도 할 수다 . ●‘커피프린스’ 촬영지 등도 특화 구는 10월까지 부암동과 가회동까지 시범 지역을 확대한다. 부암동은 인왕산·북악산·북한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내이름은 김삼순’의 촬영지 등을 중심으로 문화·생태 탐방 코스로 꾸몄다. 가회동은 북촌 한옥마을, 동양문화 박물관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북촌 한옥체험 코스로 개발됐다. 구는 또 청와대와 청운공원을 중심으로 한 청운효자동(정신문화관광코스), 광장시장·동대문·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종로 5·6가동(야간관광코스), 오래된 골동품이나 추억의 일용잡화를 볼 수 있는 창신동 풍물시장을 방문하는 창신1동(추억의 여행코스) 등의 골목길 관광코스를 확정했다. 사직·삼청·무악·이화·혜화·숭인동 등 9개 동은 내년에 관광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관광과가 코스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구는 앞서 2008년 ‘동 관광자원 연구발표회’를 통해 모두 16개 동의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이화 등 4개 동에 성곽코스도 추진 구는 또 16개 동 관광코스 이외에 동대문·혜화문 등 성곽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성곽코스는 이화·창신1·2동, 종로5·6가동 등 네 개 동에 걸쳐 있다. 주요택 관광산업과장은 “동별 관광코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여행상품으로 개발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등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가판대(街販臺).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놓기 위해 설치한 대이다. 도시의 가판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인 동시에 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도시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소해 보이는 가판대는 도시마다 특색을 갖기도 한다. 서울의 가판대가 올해 초 달라졌다.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서울시가 가판대 외양과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부터다. 한 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상인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 왔는지 그들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봤다. 글·사진·동영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로 푹푹 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버스 정류소 앞 가로판매대(이하 가판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뜸한 시간이다. 띄엄띄엄 오는 손님들은 음료수나 담배 등 물건을 사기보다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 “버스카드 3000원어치 충전되나요?” 주인인 이남주(73·여)씨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안하지만 안 돼요.” 손님이 가자 한숨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만원 충전해봐야 70원이 남는 장사인데… 100만원을 충전해야 7000원이 겨우 남는다오. 3000원, 5000원 충전하려는 손님은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한여름 도심 한복판 가판대인데 음료수조차 도통 팔리지 않는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여 동안 생수, 식혜 등 음료수 5개가 팔렸다. 담배라도 팔리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담배가 하루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이 할머니는 “판매 1순위가 담배, 2순위가 음료수, 3순위가 껌”이라고 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누렸던 가판대 영업은 이미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현 상인들만 소유권을 인정하고 명의이전이나 세대간 증여를 허용치 않는 현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가판대는 이제 10여년 후면 생명을 다하고 사라질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가판대 장사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시절도 있었다. 이 할머니 역시 좌판으로 시작해 가판대 장사 35년으로 2남3녀를 장성시켰다. 옆으로 앉아 발을 뻗으면 꽉 차는 이 공간에서 ‘가판대 인생’을 보내고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점점 내리막길인데다 요즈음처럼 장사 안 되는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담뱃갑만 한 공간 안에서 세상 내다봐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6시에 경기 하남시에 있는 집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7시쯤 도착해 가판대 문을 펼친다. 그 새 신문배달 청년은 접어놓은 가판대 천장에 신문을 꽂아놓고 간다. “이 바닥에도 룰이 있어서…” 신문을 도둑맞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 평이나 될까. ‘담뱃갑’만한 공간 안에 앉아 자정쯤까지 오가는 손님을 맞으며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게 하루 일과다.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몰리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종로 근처 학생 손님들이 몰린다. 11시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사먹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솥단지도 들여놨다. 이씨의 가판대 장사는 먼저 좌판에서 시작됐다. 종로통에서 판자를 펼쳐놓고 신문, 음료수를 팔았다. 한여름 냉장고가 없을 땐 찬물 대야에 발을 담가놓기도 했고 한겨울엔 연탄불을 피워놓고 장사했다. 물건을 맡길 데가 없어 저녁마다 근처 구멍가게에 물건을 맡겨놓을 땐 눈칫밥을 먹기 일쑤였다. 당시 하루 매상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에 비하면 요즈음은 천국일 수도 있다. 장사 준비하는데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가판대가 땡볕·칼바람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길을 묻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판대를 먼저 찾는다. 국민은행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이 할머니는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고 덧붙인다.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가르쳐줘야지 어찌 내치겠소. 보도 주인은 가판대가 아니라 행인들인데.” 마냥 앉아있기가 답답할 텐데 행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이 세월도 변했다. 예전엔 취객들이 가판대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것 말리는 게 하루 일과였는데 그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88올림픽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가 가로판매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서울 주변 베드타운이 자라면서 퇴근 시간대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다. 유동인구가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타격도 컸다. 점차 가판대는 설 자리를 잃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손님들을 빼앗겼다. 음료수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신문은 지하철 무가지에, 복권은 복권방에 손님을 내줬다. 쓸쓸히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판대는 마치 소박맞고 친정에 돌아와 멀뚱히 서 있는 누이같은 존재가 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 가판대. 바로 길건너편에 편의점 ‘패밀리 마트’가 성업 중이다. 바로 40여m 길을 따라올라가면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또 50여m 위쪽에도 ‘패밀리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방학이지만 영화관 앞은 한산해 가판대는 손님도 없이 개점 휴업상태였다. 2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사장 정기호(60)씨에게 가판대의 전성기는 영화관이 오프라인으로 예매를 하던 단관 시절이었다. 당시는 관객들이 상인들보다 부지런했다. 해뜰 즈음부터 유명 조조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오징어와 쥐포, 팝콘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정씨는 “가판대에서 파는 물건도 소비패턴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영화 온라인 예매와 영화관 안 매점이 발달하면서 가판대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 10년전 쯤 해외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음표수 판매도 급감했다. 길거리 장사다보니 유동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바람에 행인 수도 줄었다. 규제 일색의 시설물 관리도 상인들을 힘들게 한다. “가판대 판매는 대개 충동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판대 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놓을 수가 없어요. 자연히 매출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 그나마 팔리는 담배는 10% 정도가 마진으로 남지만 세금과 도난방지 보안시스템, 상인이 3분의1씩 나눠가져야 한다. 복권 수수료도 판매금액의 5% 남짓한 수준. 인건비를 감안하면 두 사람 맞교대 기준으로 한달 매출이 300만원은 나와야 하지만 택도 없다. ●유행따라 판매상품도 변화 가판대도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픈 변신을 꾀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생과일 주스도 메뉴로 등장했다. 키위, 토마토, 딸기 등 알록달록한 과일을 썰어 선반에 내놓고 손님을 끌어보지만 신통치는 않다. 서울 북촌 등지에는 ‘퓨전가판대’가 테이크아웃 커피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가로매점연합회 종로지회장인 정씨는 “오늘 8000원 벌었다.”며 “손익계산이 안되는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주5일제 정착으로 주말장사마저 뜸해지면서 주말엔 문을 닫는 가판대도 늘고 있다. 이제 가판대를 떠날 상인들은 이미 떠나고 다른 방도가 없는 상인들만 남았다. 가판대는 현재 종로 일대에만 200여곳, 서울 전체에 2600여곳이 넘는다. 정씨는 “돈벌 수 있는 실력(?)을 마지막으로 발휘하게끔 규제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판대는 언젠가는 행인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인들의 생존무대였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22일 밤 ‘1만원의 행복’

    22일 밤 ‘1만원의 행복’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서울의 밤이 환하게 빛난다. 서울시는 22일 정동, 대학로, 북촌, 홍대, 인사동 등 5곳의 문화시설을 자정까지 개방하고 저렴한 가격에 각종 공연·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을 개최한다. 정동지구에서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등이 밤늦게까지 개관한다. 1만원짜리 문화패스를 사면 ‘난타공연+덕수궁 입장’, ‘전통한국뮤지컬(미소·Miso)+덕수궁 입장’, ‘시립미술관 르누아르전+덕수궁미술관 보테로전+덕수궁 입장’ 중 하나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대학로지구에서는 문화패스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라이어1탄’, ‘늘근도둑 이야기’, ‘영웅을 기다리며’ 등 인기 연극과 뮤지컬 12편 중 하나를 골라 볼 수 있다. 연극인들과 함께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마로니에공원 영화 상영, 대학로 꽃마차 투어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다양한 박물관이 모여 있는 북촌지구에서는 60여개의 갤러리, 공방, 박물관 등이 야간에 개방돼 평일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패스로 가회박물관, 동림매듭박물관, 부엉이박물관, 서울닭문화관 등 12개의 유료박물관 및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다. 결련택견 공연, 북촌 한옥체험, 북촌 장인과의 만남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인사동에서는 전통문화 및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진도북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패스로 넌버벌 댄스뮤지컬 ‘사춤(사랑하면 춤을 춰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홍대에서는 문화패스로 ‘퀸라이브홀’, ‘롤링스톤즈’ 등 라이브클럽 12곳과 소극장 4곳을 이용할 수 있다. 문화패스는 각 지구별로 한 장에 1만원이며,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남은 문화패스는 지구별 안내소에서 판매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도심 속 숨은 문화명소 찾아 볼까

    도심 속 숨은 문화명소 찾아 볼까

    서울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책·영화·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5일 재단에 따르면 ‘서울 문화예술 탐방프로젝트’는 매번 새로운 주제로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박물관 등 서울의 숨은 명소를 탐방한다. 주요 탐방 대상지로는 난지 창작스튜디오(23일), 닭 문화관(24일), 홍대 거주 작가 작업실(26일), 정릉(8월15일) 등이 있다. 25일과 다음달 29일에는 가족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문화탐방’을 열어 삼선동·창신동 일대와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본다. 참가비는 없으며, 일정과 신청은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영화와 만나다’에서는 청계9가에 위치한 재단 1층 ‘책사랑’에서 영화감독에게서 책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 해석되고 표현되는지를 들어본다. 28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 다음달 25일 ‘아내가 결혼했다’의 정윤수 감독과 만난다.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리는 ‘책 읽는 서울-리더&리더(Leader&Reader)’에서는 22일 ‘고산자’의 박범신, 다음달 26일 ‘위저드 베이커리’의 구병모 작가를 초대해 독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비는 무료. ‘예스24’ 홈페이지(joins.yes24.com)에서 신청한다. 이 밖에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걸작 오페라 네 편의 명곡만을 골라 들려주는 ‘오페라 갈라 4부작’이 열린다. 다음달 12일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13일 베르디의 ‘리골레토’, 15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16일 푸치니의 ‘라 보엠’이 각각 선보인다. 티켓 가격은 한 회에 1만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와 창동 홈페이지(www.sotc.or.kr)에서 할 수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뉴스 다큐 시선]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 시인 김광섭은 1968년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개발의 열풍 속에 파괴돼 가는 인간성을 비둘기에 빗대 표현했다.여기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계획’이 서울 전체를 바꾸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대학로, 이태원로 등 10개 지역에 439억원을 투입해 전면 재단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그 뒤안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녹아 있다. 철거가 됐거나 이제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추억을 찾아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을 들어 봤다. 글 박건형 오달란 유대근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30년 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일대에는 80여채의 한옥들이 서로 처마를 맞댄 채 줄지어 서 있었다. 집집마다 경쟁하듯 내놓은 화분이 골목을 화사하게 꾸몄다. 대문은 잠겨있는 적이 없었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영이 엄마, 된장이 다 떨어졌네. 한 숟갈만 퍼줘.” “언니, 나 대파 한 단 사올 동안 우리 애 좀 잠깐 봐 줘요.” 하는 정겨운 대화가 오갔다. 이 동네 14칸짜리 한옥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피터 바돌로뮤(61)가 들려준 이야기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는 지난 13일 저녁 바돌로뮤의 집 대청마루에 앉았다. 마당에 심은 대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거렸다.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옥을 불편하고 낡았으니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콘크리트 건물도 수리하지 않으면 30년을 못 간다.”면서 “나도 매년 두 번 지붕에 올라가 깨진 기와를 보수하고 홈통에 쌓인 낙엽을 치우면서 집을 부지런히 가꾼다.”고 말했다. 그의 기와 수리 실력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나다. 옆집 할머니가 ‘피터씨, 김치 넉넉히 줄 테니 우리집 기와도 손 봐주우.’라며 부탁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정겹던 동네 인심은 재개발 광풍이 몰아치면서 사나워졌다. 2004년 이 일대가 동선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한옥을 지키려는 주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다. 바돌로뮤는 “쥐꼬리만 한 보상금 몇 푼과 평생 지켜온 유일한 자산인 집을 바꾸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면서 “재개발되면 이 일대에는 삭막한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될텐데 그 모습은 절대 못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겨웠던 동소문동 한옥마을 정부 중심의 재개발 정책이 일방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옥마을의 예술적 가치를 몰라보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멀쩡히 사람이 사는 곳에 테두리를 쳐놓고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재개발의 근본 취지는 하꼬방(판잣집)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 만한 곳으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정릉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개량 한옥 한 채를 남겨 주민들의 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한옥 마을을 단지 구경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죽은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동소문 일대를 제2의 인사동, 제2의 북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갤러리와 점집, 골동품 가게, 카페와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예술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 사라질 뻔한 골목에 다시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삶의 전부인 세운상가는 추억의 공간 같은 날 종로구 장사동 세운1지구 ‘초록띠 공원’. 40여년간 자리를 지켰던 세운 현대상가가 헐리고 대신 들어선 공원 한쪽에는 벼, 옥수수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도시농장’(시티-팜·City-Farm)이 조성되고 있다. 모내기 작업 중인 인부들의 모습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웅재(59)씨가 한마디 던진다.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데 터를 지켜온 사람들은 왜 슬퍼해야 하나.” 그는 30년째 세운상가의 전체 7동 중 하나인 세운상가 본관에서 TV와 난로 등을 팔아온 ‘터줏대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남산에서 세운상가와 종묘를 가로질러 북악산까지 연결되는 ‘세운 녹지축’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해 현대상가터에 ‘초록띠공원’을 만들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20일 열린 초록띠공원 준공식에서 “5개월 전 착공 당시 삭막하기만 했던 터가 녹지로 바뀐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흐뭇해했다. 시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청계천~을지로~퇴계로 구간도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보는 이씨등 세운상가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70년대 초 세운상가에 처음 발들여 놓은 이씨는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종업원으로 시작해 점포를 얻었고 96년부터 8년간 상인연합회장도 지냈다. 대학생인 아들도 상가에서 장사하며 낳고 길렀으니 “세운상가가 내 삶의 전부”라는 이씨의 말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러나 시가 상인들과 별 상의없이 세운 녹지축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3개월 영업보상비와 대체상가 등을 마련해 줬지만 몇십년째 이곳에서 일한 상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개발도 좋지만 그동안 터를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게 의견을 묻고 배려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모두가 행복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가 철거된 현대상가의 상인들을 위해 대체건물로 지어준 인의동 ‘세운스퀘어’의 정인학(54) 상인연합회장도 “일본 도쿄시는 65년된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오 시장의 눈에 세운상가는 없애야 할 낡은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세운상가 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로1, 2가 뒤쪽 골목에 이어져 있는 피맛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여년 간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해온 대림식당 사장 석송자(67·여)씨는 “자고 나면 가게가 하나씩 없어진다.”면서 “외국인들도 600년 전통의 거리를 왜 없애느냐며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일 당시 경찰을 피해 피맛골에 몸을 숨겼던 대학생들이 어느새 40대 중년이 돼 아이들과 이곳을 찾기도 한다.”면서 “서민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은 보존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듯 되물었다. 골목 한쪽에서 35년째 ‘원조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옥희(70·여)씨는 “이곳에서 감자탕을 팔며 죽은 남편 대신 3남매를 키웠다.”면서 “재개발 때문에 곧 건물을 비워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라져 가는 옛 터전들. 그곳을 지켰던 서민들에게 도시개발 계획은 빛보다 그림자였다. “정치하는 사람들 눈에는 문화는 없고 돈만 보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독특한 예술촌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왜 보존할 생각은 못하고 없애지 못해 안달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영등포구 문래동 3가. 낡고 녹슨 소규모 철강소들이 거리를 따라 줄지어 이어졌다. 그중 대부분은 문을 닫고 일부 철강소에서만 쇠 깎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허같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범상치 않은 그래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마니아층에게 ‘문래예술공단’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함광일(26)씨는 공단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함씨는 “이곳이 없어지기 전에 사진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어 찾았다.”면서 “문래예술공단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과도 같은 곳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문래동 3가 예술촌 보존은 안되나요” 문래동3가는 70~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철공소 상인들은 공단을 떠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찾아와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70여개의 작업실에 16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이미 예술촌 주변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에워싸고 있었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예술촌은 어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문래동 3가의 매력을 세가지로 꼽았다. 우선 임대료가 저렴하다. 그래서 요즘도 홍익대 부근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도 많이 건너온다고 한다. 주변이 빈 공단이거나 철공소라 작업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래동 3가만의 녹슬고 낡은, 오래된 분위기가 예술적 영감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소주(33)씨는 “재개발을 하게 되면 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올려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을 쫓아낼 것”이라면서 “단순히 예술가들의 문제가 아닌 한국 문화계의 위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뉴스 다큐 시선] 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 시인 김광섭은 1968년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개발의 열풍 속에 파괴돼 가는 인간성을 비둘기에 빗대 표현했다.여기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계획’이 서울 전체를 바꾸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대학로, 이태원로 등 10개 지역에 439억원을 투입해 전면 재단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그 뒤안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녹아 있다. 철거가 됐거나 이제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추억을 찾아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을 들어 봤다. 글 박건형 오달란 유대근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30년 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일대에는 80여채의 한옥들이 서로 처마를 맞댄 채 줄지어 서 있었다. 집집마다 경쟁하듯 내놓은 화분이 골목을 화사하게 꾸몄다. 대문은 잠겨있는 적이 없었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영이 엄마, 된장이 다 떨어졌네. 한 숟갈만 퍼줘.” “언니, 나 대파 한 단 사올 동안 우리 애 좀 잠깐 봐 줘요.” 하는 정겨운 대화가 오갔다. 이 동네 14칸짜리 한옥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피터 바돌로뮤(61)가 들려준 이야기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는 지난 13일 저녁 바돌로뮤의 집 대청마루에 앉았다. 마당에 심은 대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거렸다.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옥을 불편하고 낡았으니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콘크리트 건물도 수리하지 않으면 30년을 못 간다.”면서 “나도 매년 두 번 지붕에 올라가 깨진 기와를 보수하고 홈통에 쌓인 낙엽을 치우면서 집을 부지런히 가꾼다.”고 말했다. 그의 기와 수리 실력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나다. 옆집 할머니가 ‘피터씨, 김치 넉넉히 줄 테니 우리집 기와도 손 봐주우.’라며 부탁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정겹던 동네 인심은 재개발 광풍이 몰아치면서 사나워졌다. 2004년 이 일대가 동선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한옥을 지키려는 주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다. 바돌로뮤는 “쥐꼬리만 한 보상금 몇 푼과 평생 지켜온 유일한 자산인 집을 바꾸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면서 “재개발되면 이 일대에는 삭막한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될텐데 그 모습은 절대 못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겨웠던 동소문동 한옥마을 정부 중심의 재개발 정책이 일방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옥마을의 예술적 가치를 몰라보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멀쩡히 사람이 사는 곳에 테두리를 쳐놓고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재개발의 근본 취지는 하꼬방(판잣집)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 만한 곳으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정릉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개량 한옥 한 채를 남겨 주민들의 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한옥 마을을 단지 구경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죽은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동소문 일대를 제2의 인사동, 제2의 북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갤러리와 점집, 골동품 가게, 카페와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예술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 사라질 뻔한 골목에 다시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삶의 전부인 세운상가는 추억의 공간 같은 날 종로구 장사동 세운1지구 ‘초록띠 공원’. 40여년간 자리를 지켰던 세운 현대상가가 헐리고 대신 들어선 공원 한쪽에는 벼, 옥수수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도시농장’(시티-팜·City-Farm)이 조성되고 있다. 모내기 작업 중인 인부들의 모습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웅재(59)씨가 한마디 던진다.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데 터를 지켜온 사람들은 왜 슬퍼해야 하나.” 그는 30년째 세운상가의 전체 7동 중 하나인 세운상가 본관에서 TV와 난로 등을 팔아온 ‘터줏대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남산에서 세운상가와 종묘를 가로질러 북악산까지 연결되는 ‘세운 녹지축’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해 현대상가터에 ‘초록띠공원’을 만들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20일 열린 초록띠공원 준공식에서 “5개월 전 착공 당시 삭막하기만 했던 터가 녹지로 바뀐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흐뭇해했다. 시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청계천~을지로~퇴계로 구간도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보는 이씨 등 세운상가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70년대 초 세운상가에 처음 발들여 놓은 이씨는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종업원으로 시작해 점포를 얻었고 96년부터 8년간 상인연합회장도 지냈다. 대학생인 아들도 상가에서 장사하며 낳고 길렀으니 “세운상가가 내 삶의 전부”라는 이씨의 말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러나 시가 상인들과 별 상의없이 세운 녹지축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3개월 영업보상비와 대체상가 등을 마련해 줬지만 몇십년째 이곳에서 일한 상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개발도 좋지만 그동안 터를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게 의견을 묻고 배려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모두가 행복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가 철거된 현대상가의 상인들을 위해 대체건물로 지어준 인의동 ‘세운스퀘어’의 정인학(54) 상인연합회장도 “일본 도쿄시는 65년된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오 시장의 눈에 세운상가는 없애야 할 낡은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세운상가 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로1, 2가 뒤쪽 골목에 이어져 있는 피맛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여년 간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해온 대림식당 사장 석송자(67·여)씨는 “자고 나면 가게가 하나씩 없어진다.”면서 “외국인들도 600년 전통의 거리를 왜 없애느냐며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일 당시 경찰을 피해 피맛골에 몸을 숨겼던 대학생들이 어느새 40대 중년이 돼 아이들과 이곳을 찾기도 한다.”면서 “서민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은 보존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듯 되물었다. 골목 한쪽에서 35년째 ‘원조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옥희(70·여)씨는 “이곳에서 감자탕을 팔며 죽은 남편 대신 3남매를 키웠다.”면서 “재개발 때문에 곧 건물을 비워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라져 가는 옛 터전들. 그곳을 지켰던 서민들에게 도시개발 계획은 빛보다 그림자였다. “정치하는 사람들 눈에는 문화는 없고 돈만 보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독특한 예술촌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왜 보존할 생각은 못하고 없애지 못해 안달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영등포구 문래동 3가. 낡고 녹슨 소규모 철강소들이 거리를 따라 줄지어 이어졌다. 그중 대부분은 문을 닫고 일부 철강소에서만 쇠 깎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허같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범상치 않은 그래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마니아층에게 ‘문래예술공단’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함광일(26)씨는 공단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함씨는 “이곳이 없어지기 전에 사진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어 찾았다.”면서 “문래예술공단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과도 같은 곳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문래동 3가 예술촌 보존은 안되나요” 문래동3가는 70~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철공소 상인들은 공단을 떠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찾아와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70여개의 작업실에 16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이미 예술촌 주변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에워싸고 있었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예술촌은 어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문래동 3가의 매력을 세가지로 꼽았다. 우선 임대료가 저렴하다. 그래서 요즘도 홍익대 부근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도 많이 건너온다고 한다. 주변이 빈 공단이거나 철공소라 작업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래동 3가만의 녹슬고 낡은, 오래된 분위기가 예술적 영감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소주(33)씨는 “재개발을 하게 되면 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올려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을 쫓아낼 것”이라면서 “단순히 예술가들의 문제가 아닌 한국 문화계의 위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모든 견고한 것은 뉴욕에서 녹아버린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는 ‘뉴욕의 역사’를 얘기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로 시작한다. 몇 해 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문화 충격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대륙의 이민자들을 맞아주었을 자유의 여신상,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들, 세계 공연예술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인류가 이룩한 정신문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카네기홀·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 같은 전시장과 공연장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문화의 요람인 할렘, 2001년 9월11일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그라운드제로와 맨해튼 한가운데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며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센트럴파크까지. 잠시 머물다 떠나온 여행자에게 뉴욕은 어쩔 수 없이 매혹적인 도시였다. 우리는 영화와 책을 통해, 뉴스를 통해, 풍문을 통해 이미 뉴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 중령이 ‘인류 문명의 정수’라고 외치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첨밀밀’에서 눈앞에서 여명을 놓친 장만옥이 발을 동동 구르던 타임스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차이나타운과 ‘대부2’의 무대인 리틀 이탈리, 티파니로 상징되는 5번가까지. 뉴욕을 종으로 가르는 길인 애버뉴 하나하나, 횡으로 가르는 길인 스트리트 하나하나가 첫 방문자의 귀에도 익숙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행들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은 방문자들을 아주 살짝 친미 쪽으로 옮겨 놓는다고. 생각해 보면 뉴욕의 매력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그 숨 막히는 다양성에서 온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특유의 색채를 발산하고 그 색채들이 뒤엉켜 뉴욕이라는 거대한 화폭을 완성한다. 외모와 옷차림, 행동거지 하나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뉴욕에 머문 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노천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도 이런 모자이크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학업을 위해 처음 상경했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은 흑백의 도시에 가까웠다. 관악산 아래 궁벽진 곳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가끔 캠퍼스를 벗어나도 대학로와 신촌, 인사동 일대를 전전하는 일이 일탈의 전부였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놀라는 일이 잦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북촌의 계동길, 광화문 인근의 경희궁길, 대학로 낙산공원길, 삼청동길은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상기시킨다. 빨강·파랑·흰색으로 보도블록을 장식한 서초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거리와 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저녁 무렵이면 코를 찌르는 정향으로 만연한 가리봉동의 중국인 거리, 중앙아시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서울이라는 화폭에 모자이크 무늬가 하나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도 부쩍 늘었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 ,‘서울은 깊다’, ‘서울 문화 순례’ 같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책들이 차례로 출간되었고, ‘가로수 길이 뭔데’, ‘홍대 앞 새벽 세 시’처럼 서울 특정 구역의 문화 현상을 조명한 책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소설가 9명이 서울을 테마로 쓴 소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도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의 입을 통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패러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에서 녹아버린다.”고.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28일 위해 배고픔 견디는 북촌의 꿈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삼청동과 가회동, 계동, 재동을 포함해 11개의 동이 모인 종로의 윗동네 북촌. 지금의 북촌을 유명하게 만든 건 꿈 하나 들고 이곳을 찾은 예술가들이다. 많은 이가 떠나고 또 들어왔지만 북촌엔 여전히 배고픔을 견디며 꿈꾸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지금 이곳에서 어떤 꿈을 이어가고 있을까.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대한민국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과학벨트가 그려지고 있다. 기초과학과 대형연구시설, 비즈니스가 연결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그것. 세계적인 과학강국 독일, 미국 등 선진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25분) 거란의 소태후는 천추태후에게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칠 수도 있다 위협하며, 황제국 선포를 철회하라 요구한다. 그러나 천추태후는 송나라의 침입으로 거란군이 회군해야 할 상황임을 알아내고, 소태후의 요구를 거절한다. 이에 거란 성종은 수하들을 시켜 천추 일행을 암살하려 하는데. ●친구, 우리들의 전설(MBC 오후 10시50분) 준석은 늘 누워만 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선다. 신학기 첫 등굣길, 아이들과 함께 등교를 하던 준석의 눈에 방파제 위에 혼자 쓸쓸하게 앉아 있는 동수의 모습이 들어온다. 한편,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수에게 중호는 자신의 싸움실력이 준석과 비슷하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꽃미남 선수에서 두 아이 아빠로 변모한 농구선수 우지원의 러브하우스를 ‘스타가 잘먹고 잘사는 법’에서 공개한다. 뜨거워지는 햇살,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왔다. 양희은의 ‘시골밥상’에도 여름 최고 별미가 찾아왔다. 푸근한 웃음의 정감 있는 할머니에게 배우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맛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노후대책으로 분재하우스를 마련하고 집을 장만하여 살림을 꾸려나가던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 그런데 어느날 분재하우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전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위암4기 진단을 받으면서 할아버지 부부의 살림은 기울어져만 갔다.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의 사연을 들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 다리의 정맥 혈관이 부풀고 늘어나는 하지 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에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피부변색, 하지부종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하지정맥류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종로구 외국 공무원 초청 탐방행사

    종로구가 외국인 공무원들에게 종로의 매력을 알리고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K2H(Korea Heart to Heart) 외국 직원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외국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종로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K2H 프로그램은 한국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국국제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총 53명의 외국인 공무원들이 6개월에서 1년 동안 한국의 행정과 문화를 접하게 된다. 종로구는 행사에 참여하는 세계 9개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방문하고 싶은 곳을 조사한 뒤 일정을 구성했다. 첫째날인 7월2일은 ▲청와대 관람 ▲동대문 탐방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관람 ▲청계천 탐방 등을 하며, 이튿날에는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투어 ▲국회의사당 ▲북촌 한옥마을 체험 등을 하게 된다. 또 이들이 종로구를 둘러 보는 동안 보고, 듣고, 체험했던 내용들을 퀴즈로 풀어 보는 ‘퀴즈 밀리어네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탐방을 시작하기 전 퀴즈에 대한 내용을 미리 공지해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 식문화개선 시범거리 9곳 조성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음식문화 개선 시범거리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거리 조성과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자치구의 5500여 음식점에 공동 반찬 그릇과 쓰레기 감량기기 등을 지원한다. 시범거리는 북창동 북창중앙길, 불광동 먹자골목, 서대문구 연희맛길, 북촌 한옥마을, 한양대 젊음의 거리, 노원구 노원골, 강남구 외국인 친화거리, 서초구 삼성타운, 구로구 음식디지털 깔깔거리 등에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종로구 등 9개 구에 1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소에는 30만원씩 모두 16억 5000만원이 지급된다. 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하루 3400t 규모로, 이 가운데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양은 23.4%(800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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