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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복궁 옆 ‘문화창조벨트’ 성공사례 보여줘야

    정부가 서울 경복궁 동쪽 송현동의 옛 미국대사관 숙소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땅 주인인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 건립을 포기하고 문화공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제 “이곳에 휴식은 물론 복합문화·전통문화·현대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케이익스피어리언스’를 건립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도 “구상단계이긴 하나 숙박시설 없는 복합문화공간을 추진해 2017년까지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 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바람직해 보이는 이 땅의 개발 청사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곳에 호텔이 지어지지 못한 직접적 이유는 잘 알려진 대로 바로 이웃에 중·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1967년 제정된 학교보건법은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50m 이내를 절대정화구역으로 지정해 숙박업소 설치를 금지하고, 50~200m의 상대정화구역은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설치를 허용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경우 심의를 거치지 않고도 설립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한 것은 7성급 호텔의 건립이 국가 경제의 활력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에서는 송현동 부지의 문화적 상징성 때문에 호텔 건립을 반대했다. 실제로 송현동 부지는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위치다. 남동쪽에는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이 있고 북쪽에는 삼청동과 가회동 일대의 북촌 전통마을이 있다. 인사동과 북촌을 잇는 문화적 통로에 해당하는 송현동 부지에 이용객을 제외하면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은 문화적 단절을 의미한다. 이 일대가 거대한 문화지구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복합문화공간의 성패는 단순히 기업 투자의 성패를 떠나 대한민국 문화와 관광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문화적 부동산 개발의 성공사례 또한 세계적으로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텔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문화투자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기 바란다.
  • 주변 경관 맞게 지하 3층·지상 5층… ‘열린·모둠·전통’ 문화 자부심 판다

    경복궁과 인사동, 광화문과 북촌을 ‘X’자로 잇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3만 6642㎡(1만 1000여평) 규모의 ‘한국문화체험공간’이 들어선다. 이 땅의 주인인 대한항공은 18일 송현동 부지를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7성급 한옥 호텔 건립은 계획에서 빠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짓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숙박시설을 제외한 복합문화공간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관광호텔을 세울 수 없다’는 현행법을 바꾸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국가 차원의 문화융성 추진 계획에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이 발표한 송현동 복합문화공간 건립 계획에 따르면 신축 건물은 주변 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지하 3층, 지상 5층을 택했다. 또 기와지붕 등 한국 건축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할 예정이다.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둠공간’, 송현동의 지역적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전통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열린공간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설치하고 통로는 봄날 꽃길, 스케이트길 등 계절별 다양한 테마로 꾸밀 예정이다. 인사동과 문화센터, 북촌을 연결하는 다리도 놓는다. 특히 전통 공간에서는 전통 장인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만든다. 단순한 상점가가 아닌 우리 전통 문화의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대한항공의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방성, 다양성, 압축성이 세계적인 문화센터들의 트렌드”라면서 “(송현동 문화융합센터도) 한번에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압축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역사 속 ‘영웅들’ 예술로 재조명

    역사 속 ‘영웅들’ 예술로 재조명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역사 속에 묻혔던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다. 항일 무력 독립운동단체였던 의열단을 만든 약산 김원봉(1898~1958)이 대표적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그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남과 북 모두에서 잊혀진 존재이다. 남에선 공산주의자로서 해방 후 월북한 인물로, 북에선 숙청을 당하면서 독립운동사에서 허전한 공백으로 남아버린 인물로 최근 영화 ‘암살’에서 영화배우 조승우가 역할을 맡아 대중적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역사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져 왔던 작가 권순왕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대안공간 아터테인에서 여는 기획초대전 ‘약산 진달래’에서 김원봉의 역사적 의미, 의열단의 활동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인을 따라 우연히 참석했던 밀양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의 취임식 때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 활동과 연설 모습을 담은 기록필름을 보고 ‘찬란한 죽음’을 접한 듯 전율을 느꼈다는 권 작가는 “이념으로 잊혀진 인물의 명예를 시각 이미지로 회복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역사의 그늘에 묻힌 그를 정서적으로 유연하게 불러내고 싶었고 민족주의자 김약산을 드러내고자 전시 제목엔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기록영화에서 독립군의 죽음을 보면서 죄의식 같은 것을 느꼈고 그들의 피눈물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기록영화의 일부 장면을 출력해 붓으로 덧칠한 뒤 칼로 상처를 내고 캔버스 뒤에서 물감을 긁어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앞과 뒤에서 볼 수 있는 양면회화 작품으로 현상과 진실을 동시에 얘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가려진 지속-약산’ 등 양면회화 작품 7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실내와 실외, 사적인 영역과 공공의 영역, 평면과 입체를 종횡무진하는 설치작가 배수영은 전자 기기 안의 회로기판 등 소모되어 버려지는 산업폐기물을 활용하는 작품을 주로 제작한다. 종로구 북촌로 나무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배수영은 유구한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키고 빛낸 위인과 영웅들에 대한 오마주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 ‘어벤저스’의 제목을 본떠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코벤저스’(Co-Vengers)는 화면 중앙에 8·15와 3·1, 그리고 태극문양을 놓고 이순신 장군, 안중근 열사, 논개, 류관순 열사, 김구 선생, 명성황후 등을 표현하고 있다. 높이 3m가 넘는 작품으로 화려한 색채조명과 어우러져 웅장함과 숭고미를 풍긴다. 일본에서 수학하고 일본에서 활동해 온 작가는 “광복 70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에 역사적 아픔에 대한 치유와 두 나라의 긍정적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복 천을 길게 늘어뜨린 설치작품 ‘자궁성’, 회로기판과 LED를 활용한 ‘생+생+생(재생+소생+상생)’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킨다.’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의 의정 철학이다. 1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부의장은 “기본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주민과의 약속 중 그가 중점 추진하려는 것은 문화관광 분야다. 그동안 유럽을 다니며 오스트리아의 구 시가지 등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미래 먹거리는 문화와 관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중구는 관광자원이 많은 만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성곽 예술문화 거리 조성’ 사업이다. 중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1050m 규모의 성곽길을 예술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 길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오른 한양도성 구간에 있다. 김 부의장의 집무실 한쪽에는 그가 직접 찍은 성곽길 곳곳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김 부의장은 “나도 직접 가보기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북촌과 삼청동 등이 옛 거리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처럼 우리 구의 성곽길도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례를 제·개정하는 데에도 힘 쓰고 있다. 7대 의회 들어서는 처음으로 ‘홀몸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김 부의장은 “우울증세가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외로우실까 봐 바빠도 매일 꼭 전화를 드린다”며 “고독사에 두려움을 가진 홀몸 노인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는 5대 때 관내 첫 구립도서관을 만든 것을 떠올렸다. 직접 제안하고 예산을 발의해 완공을 이끌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백문이불여일행]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상설체험전시 ‘어둠 속의 대화’…직원 25명 중 18명이 시각장애인 세계 30개국 820만명 경험…국내 20만 관객 돌파 “지금부터 100분간, 모든 빛이 사라집니다.” 안내를 따라 ‘어둠’으로 들어서자 로드마스터의 목소리가 들린다. 100분간 8명을 이끌어줄 김혜성 로드마스터는 따뜻한 음색을 가진 여성분이다. 말 그대로 어둠이다.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빛 한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암흑에서는 차라리 눈을 감는 게 낫다. 보이지 않는 빛을 찾는다고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시신경에 자극이 오기 때문이다. 시작 전 받은 시각장애인 지팡이로 바닥을 툭툭 짚으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벽을 더듬었다. 로드마스터의 목소리에 의지한 채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새삼 빛과 시각에 얼마나 많이 의존했었는지 체감한다. 시각을 제외한 청각, 후각, 촉각, 미각에 집중하면서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 로드마스터를 따라 새소리가 들리는 숲도 가고, 물소리가 들리는 다리를 건너 선착장에도 간다. 배를 타고 바닷물을 맞기도 하고, 도로를 건너 시끌벅적한 시장에도 들린다. 오직 촉각으로 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알아맞히고, 대청마루에 누워 시원한 밤바람을 느껴보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카페에 들러 얘기도 나누고, 음료를 마신다. 눈을 뜨고 지낼 땐 평범했던 일상이 이곳에선 하나하나 특별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랜덤으로 받은 음료를 마시고 무엇인지 맞춰보라는 로드마스터의 말에 참가자들은 여러 번 맛을 본다.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구별한 ‘장금이’ 같은 참가자도 있는가 하면 석류음료를 홍삼으로 착각하는 참가자도 나온다. 로드마스터는 “보이지 않을 때는 음료의 이름을 정확히 맞히기 힘들다”며 “오직 미각만 사용해 느낀 그 맛이 음료의 진짜 맛일 수 있다”고 말했다. 40분쯤 흘렀을까. 로드마스터는 어느새 100분의 시간이 지났다고 말해줬다. 참가자들 모두 “30~40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둠 속에서는 시간의 흐름조차 짐작하기 힘들다. 보이지 않는 탓에 다른 모든 감각에 집중하고 내내 긴장상태에 있었던 탓이다. 어둠 속에서 로드마스터가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작별인사를 했다. 때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을 때 더 빛나는 것도 있는 법이다. “저 되게 예뻐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죠? 여러분 상상 속에 맡길게요.” 마음 속에 소중한 기억하나를 심고 빛으로 나왔다. ‘어둠 속의 대화’ 보이지 않아야 보이는 것들 ‘어둠 속의 대화’는 1988년 한 독일인이 후천적으로 실명한 친구의 사회적응을 돕다가 ‘보이지 않는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체험전시 프로젝트다. 유럽,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세계 30개국 160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850만명 이상이 경험했고, 7000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이 전시를 위해 고용되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2010년 신촌에서 시작돼, 2014년 11월 북촌 한옥마을 전용관으로 자리를 옮겨 상설체험전시로 운영 중이다. 7월까지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벗어나 본연의 모습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을 경험하게 해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자들을 안내해주는 로드마스터 또한 동등한 입장에서 어둠 속을 걷는다. Switch off the sight, Switch on the insight. 보이는 것 너머 내면을 바라보세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우리가 다시 빛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것”, “평생 잊을 수 없는, 잊고 싶지 않은 경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 관람객의 98%가 “내 생애 최고의 경험”이라고 답했고, 그 중 34%가 재관람을 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체험은 소그룹(최대 8명)단위로 15분 간격으로 입장하며 로드마스터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는 방식이다. 관람가는 8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3만원 내외다. 송영희 엔비전스 대표는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보이는 삶과 보이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가는 ‘따뜻한 어둠’을 체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www.dialogueinthedark.co.kr), 문의 02-313-9977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당신이 머문 장소의 의미

    당신이 머문 장소의 의미

    장소의 재발견/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박중서 옮김/책읽는 수요일/412쪽/1만 5000원 서울의 예전 모습을 간직한 북촌과 서촌에 사람들이 몰리고, 여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도시를 떠나 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모두 자신들의 정체성이 사라진 공허한 도시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소의 재발견’의 저자인 앨러스테어 보네트 영국 뉴캐슬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는 이러한 애착을 ‘토포릴리아’, 즉 장소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어린 시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언제라도 숨을 비밀 장소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저자는 도시인들의 향수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세계의 이색적인 장소 40여곳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지도에서 사라져 버린 샌디 섬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서 동쪽으로 1100㎞ 떨어진 이 섬은 1876년 포경선 벨로시티호가 발견했다고 착각한 암초와 작은 모래섬이다. 2012년 탐사선이 그곳에 섬이 없음을 확인할 때까지 분명히 존재했던 곳이다. 또한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하에 있는 ‘미궁’이라는 이름의 비밀 세계를 파헤치는 도시 탐험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지구 위의 모든 장소들을 속속들이 보여 주는 구글 어스를 보며 세상의 모든 곳들에 대한 탐험과 발견이 끝났고 장소를 향해 떠나는 모험은 필요 없다고 믿기 쉽지만 인간은 장소를 만들고 장소를 사랑하는 종(種)임을 강조한다. 이에 기초해 잃어버린 곳, 숨어 있는 곳, 주인 없는 땅, 죽은 도시, 고립 영토와 분열 국가, 일시적 장소 등 고정관념을 벗어난 장소를 구분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곳에 숨겨진 인간의 다양한 정체성과 장소 고유의 의미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해묵은 민원에 귀 ‘쫑긋’… 600년 종로의 가치 살릴 것”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해묵은 민원에 귀 ‘쫑긋’… 600년 종로의 가치 살릴 것”

    “의회는 생물처럼 살아 있어야 합니다. 눈과 귀를 열고 움직여야 해요.” 5선째 흔들림 없이 고수하는 김복동(66) 종로구의회 의장의 철학이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구정 철학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어오고 있다. 3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의장은 “종로는 도시 형성이 오래돼 고질적인 민원이 많다”며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청취하고 함께 고민하는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의 대화는 구의원들이 직접 민원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전날 오후에는 일곱 번째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주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건물 층수 제한과 전선 지중화 시행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민 재산권 행사와 관련, 김 의장은 “한옥의 가치가 주민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면서 주민의 희생만 강요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북촌 지구단위계획’, ‘삼일아파트 개발’ 등을 주제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모은 의견은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전달하는 한편 예산 확보 등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도 힘썼다. 김 의장은 “북촌 문제는 서울시장과 한전 지사장을 면담했고, 삼일아파트 건은 지구단위계획 해제 심판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주민의 뜻을 존중하고 나서 주니 ‘속이 후련하다’며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웃었다.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는 2007년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지었던 때를 떠올렸다. 김 의원은 “지금도 수천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고 당시 다른 자치구에도 표본이 됐다”며 “나는 일개 구의원이지만 내 활동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행정 수준이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으냐”고 말했다. 김 의장은 600년 종로의 가치를 살리고 싶다고 했다. “개발할 것은 과감히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그대로 지켜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해외 사진 대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국 골목 문화

    해외 사진 대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국 골목 문화

    20일 밤 9시 방영되는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인 프레임’(In Frame)에서는 한국의 골목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단순히 지나가는 좁은 길이 아닌 삶의 공간이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골목 이야기를 담았다. ‘인 프레임’은 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시선으로 우리나라 관광명소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에선 다큐 사진 세계에 컬러의 문법을 창조한 이미지의 대가 ‘앨릭스 웹’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곳곳의 골목을 새롭게 되살린다. 웹은 서울 한남동의 ‘해맞이마을’로 시청자들을 가장 먼저 인도한다. 해맞이마을은 1960년대 경제 개발 시기 대표적인 부촌이었다. 재개발의 광풍 속에서도 살아남은 오래된 골목들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도깨비처럼 왔다 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깨비시장도 옛 추억을 더한다. 웹의 시선은 대구로 향한다. 섬유 산업 발전과 함께 근대화의 상징이 된 대구에는 무려 1000여개의 골목이 있다. 반경 1㎞ 내에 이렇게 많은 골목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양말 골목, 미싱 골목, 오토바이 골목 등 골목마다 다양한 삶을 품고 있다. 3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골목도 있다. ‘약전 골목’이다. 약전 골목엔 옛 방식 그대로 약재를 만드는 향기가 은은하게 흐른다. 웹의 발길이 마지막으로 닿은 곳은 서울 ‘북촌’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다. 과거 조선시대 상류층 양반들이 살던 곳으로, 지금도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한국 최초의 대중목욕탕을 비롯해 500년 역사를 이어온,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공예 한류/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서울 북촌은 이제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은 문화의 거리가 됐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큰 길가를 점령한 가운데 사이사이의 틈새를 장신구 가게며 옷 가게가 메워 가고 있는 것이 북촌의 겉모습이다. 그런데 가회동 골목골목의 한옥에는 전통 공예 공방이 벌써부터 자리잡아 가고 있다. 나전과 옻칠, 매듭과 자수, 한지와 민화, 염색과 단청, 도자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여기에 서양 공예를 포함하면 이미 50개가 넘는 공방이 포진하고 있다. 공예 전문가인 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북촌이 한국 공예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상을 ‘견고한 관념을 뒤집은 통쾌한 변화’라고 설명한다. 이곳은 과거 명실상부한 권력 실세가 아니면 범접하기 어려운 곳이었다는 것이다. 실세가 아니면 현직에 있어도 물러나 살아야 했으니 돈이 있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 가진 것은 ‘솜씨의 지혜’뿐인 공예인들이 주인이 되어 가고 있으니 놀랍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사람만 몰랐을 뿐 한국 공예의 경쟁력은 남다르다. 화려하면서 기품 있는 왕실 공예와 절제의 미덕을 보여 주는 양반 공예, 소박한 기능미를 보여 주는 민초 공예의 다양한 양상 가운데 사라진 것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20세기 척박한 환경에서도 한국 공예는 현대적 감각을 잃지 않았다. 예술성 높은 전통 공예 자체가 갖고 있는 현대성 때문이기도 하고, 현대적 감각을 전통 공예에 조화롭게 덧입힌 공예인들의 노력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공예인 스스로 한국 공예를 세계에 알리고자 동분서주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공예인들은 2001년 파리 국제박람회 이후 자비를 들이다시피 각종 박람회에 참가했다. 해외 진출을 주도한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국내에서 안 풀리는 것에 대한 반항이자 마지막 몸부림과 같은 것이었다”고 술회하고 있으니 미안할 뿐이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 공예의 국제적인 성가는 최근 크게 높아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해마다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전’이 열리고,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과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도 출품된 옻칠 공예품을 구입한다. 지금 유럽에서는 북촌 공방도 참여한 또 하나의 한국 공예 전시회가 조용히 ‘공예 한류’의 바람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 공예-사람, 장소, 이야기전’은 지난 1일부터 9월까지 벨기에, 독일, 영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나전과 옻칠은 언제나 주목의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특히 바느질 중심의 규방 공예의 전시 및 체험 행사가 연일 관람객의 호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전시회다. 공예인들은 정부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값어치가 높아지는 문화산업이 공예 말고 또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전통과 현대의 융합… 새 작품 세계 개척한 옻칠 연구가

    전통과 현대의 융합… 새 작품 세계 개척한 옻칠 연구가

    전통공예 옻칠은 삶과 예술 두 부문에서 두루 제 가치를 드러낸다. 옻칠 연구가 나성숙은 소반, 함 등 각종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전통 지붕과 창호 등 삼베, 금, 진주를 활용한 평면회화에까지 옻칠을 응용해 작품 영역을 확장시켰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같은 듯 조금씩 다른 옻칠공예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나성숙이 일본 이와야마 옻칠미술관, 중국 쑤저우까지 찾아가서 옻칠을 연구하고 세 나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섭렵한 이유다. 그 결과 옻칠의 정신과 기교는 더욱 풍성해졌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만의 옻칠 작품들을 창조해 내고 옻칠 체험,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에서 시각디자인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작품 활동은 물론 이 분야를 선도했다. 현재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3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2006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운명처럼 옻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남다른 노력으로 전통과 현대 국가전통의 경계를 뛰어넘는 옻칠 작품 세계를 개척한 나성숙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옻칠 공방 ‘봉산재’를 만들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옻칠의 매력 알리기에 한창이다. 궁극적으로는 전통 옻칠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그를 14일 저녁 9시 아리랑TV ‘디 이너뷰’에서 만날 수 있다. 옻칠 공예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씨줄날줄로 삼아 융합을 시도하는 옻칠 연구가 나성숙의 작품과 삶에 대해 들어 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섶에서] 능소화 담장/황수정 논설위원

    능소화가 한창이다. 종 모양의 주홍 꽃송이를 매달고 여기저기 담벼락을 점령 중이다. 손톱만 한 여지만 있어도 휘감아 오르고, 골목의 발자국 소리가 궁금해 기어이 담장을 넘는 꽃. 소박한 여름꽃인 줄로만 알았는데, ‘양반꽃’이라는 별칭이 있다니 뜻밖이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옛날엔 양반집 마당에만 허락됐다. 여염집에서 심었다가는 관가로 붙들려가 곤장을 맞았다. 영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듯하다. 소설 ‘토지’에서 최참판댁 사랑의 담장에 피어 기세등등 권세를 대신 말했던 꽃이 저 능소화 아닌가.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에도 많았다. 한철 빳빳이 고개 쳐들다가 미련 없이 뚝뚝 송이째 떨구는 꽃. 괴팍한 성질이 양반의 절개와 엇비슷이 닮았다. 출퇴근길 지나는 대학교의 정문 담벼락에 전에 못 보던 능소화가 만발했다. 공룡 같은 건물을 부드럽게 호령하는 자태가 참신하다. 그야말로 ‘안구 정화’다. 순한 먹거리의 ‘계절 밥상’에는 악착들을 떨면서 왜 도처의 콘크리트 담장은 두고만 볼까 생각한다. 철철이 꽃을 허락하는 ‘계절 담장’이 도시 미관용으로 어떤가. 이맘때라면 능소화만 한 게 없지 싶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어딜 가나… TV 속에 종로 있다

    어딜 가나… TV 속에 종로 있다

    “제가 하고 있는 종로의 문화, 관광명소 소개가 전국에 방송된다고 하니까 설레고 뿌듯해요.” 15일 ‘종로TV’ 프로그램에서 주민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유리(20)씨는 “종로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이 찾아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종로구 소식을 전국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달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KT 올레TV 828번을 통해 ‘종로TV’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KT 올레TV에 가입한 시청자들은 828번에서 종로 문화소식, 구정뉴스, 주요정책, 교양강좌, 생활정보 등을 접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프리미엄망)을 통해 고화질(HD)급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구청, 동 주민센터 인터넷(IP)TV와 구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지자체 인터넷방송은 대체로 지역 주민에게만 인기가 있다”면서 “종로의 경우 많은 문화유산과 세종마을, 북촌 등을 전국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유익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기존의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주민이 만들어가는 방송으로 새단장했다. 구는 연극배우, 대학생, 문화예술교육 강사 등 모두 14명의 ‘종로구 인터넷방송국 주민리포터단’을 꾸렸다. 이들은 직접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활약한다. 내레이션, 영상제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4개로 명소와 박물관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더 종로’, 축제·행사 등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는 ‘출동! VJ’, 특색있는 장소·인물 등 자랑거리를 알리는 ‘우리동네 이야기’, 지역소식지 내용을 전달하는 ‘TV로 보는 종로사랑’ 등이다. 주민주도형 프로그램 외에도 정책포커스, 종로 헬스케어, 재난 안전 동영상 등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거주자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TV 전국 방송 서비스는 종로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푸드 투어/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이탈리아 여행길에 밀라노에서 푸드 투어에 참여했다. 푸드 투어란 전문 가이드의 안내로 지역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형태다.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의 음식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도시 관광의 대세로 자리잡았고,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밀라노 푸드 투어는 오전 10시 관광객이 접근하기 쉬한 도심에서 모여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음식점 6곳을 3시간 동안 돌아보고 시식하는 형태로 짜여 있었다. 인원을 12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가이드의 설명에서 소외되는 관광객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와 함께 방문 음식점이 소란스러워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배려다. 비용은 1인당 65유로(8만 1000원). 이탈리아 음식이라면 먼저 피자와 파스타가 떠오른다.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인 젤라토와 돼지 뒷다리를 숙성시킨 프로시우토도 대표 음식이다. 여기에 프랑스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 이탈리아의 와인도 빼놓으면 안 될 것이다. 밀라노 푸드 투어는 이런 음식 문화의 양상을 빼놓지 않고 보여 주면서 지역 고유 음식도 세계인에게 알리는 프로그램이었다. 가장 먼저 찾은 ‘모스코바’는 밀라노에서는 유명한 빵집이라고 했다. 빈자리를 거의 찾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늦은 아침을 들고 있었다. 피자는 흔히 반죽을 둥글게 펴서 굽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네모난 모양으로 크게 구운 뒤 1인분씩 가위로 잘라 팔고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파르마’는 숙성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프로시우토와 비슷하지만 더 쫄깃하다는 쿨라텔로를 지역 맥주 및 빵과 맛볼 수 있었다. 젤라토 전문점 ‘솔페리노’에서는 콘에 얹은 두 가지 맛의 젤라토를 시식할 수 있었다. 이때쯤 벌써 포만감을 느꼈지만, 다시 밀라노 전통 빵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역 고유 음식이라는 고기완자는 우리가 만들어 먹는 동그랑땡과 모양과 맛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이곳을 나서자 ‘코티’의 와인 시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역 특산의 와인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렇게 두 시간 넘게 돌고 난 뒤 가이드는 ‘테이크 어웨이’라는 영어 이름의 카페로 안내했다. 음료나 칵테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한 뒤 찾아간 마지막 코스는 ‘프린시’라는 피자 빵집이었다. 가이드와는 이곳에서 헤어졌다. 우리 가이드는 고고학 전공으로 박물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했다. 그런 만큼 도시 유적에 대한 설명도 전문가 수준이었다. 푸드 투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본격화됐다. 서울의 인사동~북촌 코스는 조계사에서 만나 사찰 음식을 시식하고 북촌 일대 한옥 골목을 걸으며 전통주와 전통음식을 맛본 다음 한국식 디저트로 마무리 짓는다. 이 코스를 운영하는 서울가스트로투어는 전주, 제주, 서산~태안 코스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푸드 투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 골목길에 서린 시간을 읽다

    [현장 행정] 성북 골목길에 서린 시간을 읽다

    “동네가 곧 박물관인 성북동이 더욱 촘촘한 박물관 특화 거리로 업그레이드된다.” 4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018년까지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 되는 ‘성북동 역사문화지구’ 사업을 1차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돌박물관이 개장하고 내년에 선잠단지 부근에 실크박물관이 문을 열며 간송미술관의 상설전시장이 2018년에 완공하게 된다”면서 “이로써 박물관 클러스터와 조선생활사 거리가 조성되면서 첫 단계가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성북동은 그 자체로 박물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우선 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구립미술관, 누브티스넥타이박물관, 보석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특별전을 열고 있는 간송미술관은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5~6점이 새로이 국보 신청을 앞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새로운 문화재들이 발견되고 조명받는 것을 볼 때 역사문화지구 조성이 필요한 의미를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성북동의 박물관들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민간 자생적으로 조성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지난 3일에는 성북동 가게들의 모임이 발족했다. 구는 최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마을버스 성북02번 노선을 한성대입구역~선잠단지~성북성당~길상사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했다. 또 시인 백석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길상사와 한용운이 10여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심우장이 있다.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성락원은 한국식 정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성북동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삼청각부터 정법사를 지나 북악스카이웨이까지 4.54㎞ 구간은 자연 속 산책로다. 북촌의 박인환 집터에서 구립미술관, 상허 이태준 고택을 지나 길상사까지 4.99㎞를 걸으면 옛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다. 성북동 쉼터에서 와룡공원, 숙정문, 삼청각을 지나는 2.29㎞의 한양도성길도 있다. 최근 영화배우 김남길씨는 ‘길을 읽어 주는 남자, 성북편’을 녹음해 인터넷 등에 공개했는데 골목길에 큰 비중을 둘 정도로 성북동의 골목길 탐방은 유명하다. 김 구청장은 “성북동의 갤러리, 박물관 등은 공공기관에 못지않은 공공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민간이 주도할 때 높은 문화적 가치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북동이 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문화를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옛 안동별궁 터 ‘풍문여고’ 70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풍문여고가 70여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변신한다. 풍문여고는 1882년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가례가 이뤄진 옛 안동별궁 터가 있던 자리다. 서울시는 17일 학교법인 풍문학원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부지 1만 3839㎡를 감정평가 결과인 10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매매계약은 이달 중에 체결될 것”이라면서 “땅값은 3년에 걸쳐 나눠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터는 1881년 고종이 안국방의 소안동에 지은 별궁인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에는 궁녀들의 거처로 사용됐다. 이후 1937년 민영휘씨의 증손자 민덕기씨에게 팔렸다. 민덕기씨는 1944년 재단법인 풍문학원을 인가받고, 1945년 풍문여고를 설립했다. 풍문학원은 1965년에는 운동장 부지 확보와 건물 신축을 위해 안동별궁 정화당과 경연당, 현광루를 해체했다. 시는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 내곡지구로 이전하면,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8년 하반기까지 서울공예문화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풍문여고는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가까워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촌에는 110여개, 인사동 인근에는 50여개 공방이 있다. 공예문화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이 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전시공간 외에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해 이 공간을 공예문화와 산업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한옥서 한복 입고 한식 먹는 ‘한류특별구’ 건설

    [현장 행정] 한옥서 한복 입고 한식 먹는 ‘한류특별구’ 건설

    “여기가 바로 은평의 미래를 책임질 한(韓)문화특구의 중심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4일 은평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의욕을 보였다. 김 구청장은 “천년 고찰 진관사를 중심으로 한옥마을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그리고 서울의 명산 북한산이 어우러지는 이곳이 은평지역뿐 아니라 서울의 관광 중심축으로 떠오를 겁니다”라면서 “그 가능성 때문에 정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에서 진관사 일대를 지역문화특구로 육성하는 ‘한문화특구’로 지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구 지정의 효과는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과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정책 등으로 1288억원 정도의 경제적 수익과 1300명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문화특구 지정은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없지만 ‘도로교통법’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등 모두 4건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또 정부가 인정하는 한문화특구라는 명성도 덤으로 얻었다. 김 구청장은 이번 특구 지정을 위해 4년간 노력했다. 정당을 떠나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고 지역 시의원 등에게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또 전문연구용역으로 수익성 검토를 했으며 특구 안도 마련했다. 주민공청회와 공고 및 구의회 의견 청취도 거쳤다. 은평구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이 산재한 데다 기존에 서울 사대문 안에 집중된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수도권 대표 명산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는 현재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분양이 완료되면서 서울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종로 서촌과 북촌에 이어 서울에서는 세 번째로 조성되는 은평 한옥마을은 한국적인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진관사는 ‘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세계종교지도자 사찰음식 시연회가 열린 자랑거리다. 그동안 비구니(여승) 수도도량으로만 쓰였던 진관사는 최근 문호를 일반에 개방해 사찰음식 시연·시식을 중심으로 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은평구의 문화유산과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개관했고 이외수, 천상병, 중광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문학관이 개관해 특구로서의 내용을 채울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에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먹으면서 ‘한국음악’을 즐기는 등 한류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형 문화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한문화특구가 은평 지역뿐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관광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자연 닮은 한옥으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

    [현장 행정] “자연 닮은 한옥으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

    “도심의 보존과 복원, 그 중심은 한옥입니다.” 22일 테마한옥도서관인 청운동 청운문학도서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운시민아파트가 사라지고 공원이 생긴 뒤 방치된 시설을 없애고 인왕산의 풍경을 해치지 않는 한옥도서관을 만들었다”면서 “시민들이 휴식·사색·창작의 공간으로 이용하면서 한옥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의 창으로 보는 작은 정원과 폭포, 수제 기와와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기와의 조화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미리 신청하면 서당체험, 인문학 강연, 문학창작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5분 남짓 걸으면 도착하는 윤동주문학관은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리모델링했다. 위로 뚫린 사각의 하늘을 전시품으로 만든 제2전시실과 윤동주가 갇혔던 후쿠오카 형무소의 분위기를 재현한 제3전시실의 대조적인 건축미로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을 받았다. 휴일이면 하루 1000명이 다녀간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누상동에서 하숙을 하며 인왕산을 산책하곤 했는데 그 기록을 모태로 삼았다. 구의 한옥 복원 사업은 석파정에 이르자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조선 고종 때의 중신인 김흥근(안동 김씨)의 소유인데 흥선대원군이 집권 후에 별장으로 이용했다. 김 구청장은 “당시 왕이 묵으면 왕의 소유가 되는 관습이 있었다는데 고종이 하룻밤 묵은 후 김흥근이 헌납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집으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개인 소유로 시 보호수 60호인 노송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청운문학도서관뿐 아니라 혜화동 주민센터, 무계원, 도담도담한옥도서관 등 많은 공공건물을 한옥으로 건립했다. 구기동에는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을, 옥인동에는 세종마을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의 규모에 전통문화체험관, 한옥전시관, 다도 체험을 하는 문화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다. 구는 2012년에는 한옥체험살이 운영 및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체류형 관광 한옥 체험살이를 운영하는 곳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북촌의 한옥 공방을 활성화하고 전통공예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는 편리하고 아름답고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옥이 있다”면서 “자연을 닮은 집 한옥이야말로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고 우리가 보존해야 할 전통 건축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이웃끼리 육아·밥상 함께… 삶의 질 쑥쑥

    대도시에서 마을살이가 뜨고 있다. 사람은 역사적으로 늘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따라서 마을살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웃끼리 인사하고 관심을 가지며 경조사를 돕는 문화를 되찾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질 위주의 각박한 도시 생활이 아니라 질적 생활수준이 높던 마을을 회복해 물질과 정신이 균형 잡힌 삶을 살자는 의미다. 그래서 마을은 개인·이익 위주인 도시의 틀을 깨고 이웃을 되찾는 유용한 방식으로 각광받는 것이다. 지난 12일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백서’에 따르면 서울의 마을공동체는 1035개(2013년 기준)다. 구별로는 은평구(69개), 마포구(66개), 성북구(63개), 노원구(61개), 관악·구로구(55개) 순이다. 마을살이에 대한 관심은 ‘삶의 질’ 문제와 관련이 깊다. 1990년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고 입시 목적의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면서 공동육아를 하려는 부모들을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2000년 북촌 한옥 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초창기 마을 만들기 사업이 간간이 시도된 이후 2010년대에 들어오면서 급격히 늘었다. 1인 가구가 25%에 이르면서 공동체가 간절해졌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살면서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이모(35)씨는 “아이들을 함께 키우다 보면 모든 아이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웃끼리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면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을공동체는 진화하고 있다. 이웃끼리 모여 방과 후 학원에 갈 때까지 맡아 주는 공부카페를 차리는가 하면, 장애 아이 부모들이 만든 카페도 있다. 빗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마을이나 베란다에 햇빛 발전소를 만들어 에너지를 아끼는 마을도 있다. 경남 김해시에는 독거노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취지로 문을 연 커피점이 있고, 서울 강북구에는 밥상공동체 ‘동네 공터’가 있다. 공부하기 위해 또는 일하기 위해 도시로 왔지만 외롭게 지내는 이들이 모여 밥 한 끼를 함께 차려 먹으며 정을 나눈다. 아이의 헌 옷을 수거해 파는 마을기업도 생겼고, 도시농업 마을이나 예술가 마을도 늘고 있다. 조한혜정 서울시 마을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은 “무리한 성장주의 전략으로 지자체도 파산할 수 있다는 것을 2006년 일본의 유바리 시 사례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며 “(마을공동체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적 삶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탄력성 있는 공동체만이 예상치 않은 재난 가운데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런 방향으로 대대적 전환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체험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체험

    8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린 ‘홀트 해외입양가족 전통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한 노르웨이 해외입양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로구는 2009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와 문화관광 교류협약을 맺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오늘부터 사랑해 박진우…의사 출신 파티쉐 비주얼은? ‘대박’

    오늘부터 사랑해 박진우…의사 출신 파티쉐 비주얼은? ‘대박’

    오늘부터 사랑해 박진우…의사 출신 파티쉐 비주얼은? ‘대박’ ‘오늘부터 사랑해 박진우’ 배우 박진우와 임세미 주연의 KBS 2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오늘부터 사랑해’ 속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드라마에서 의사 출신 훈남 파티쉐 강도진 역을 맡은 박진우는 완벽한 비주얼을 뽐냈다. 임세미는 간호사, 북촌 관광안내원 등 이색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생계형 똑순이를 연기한다. 박진우와 임세미의 ‘투닥케미’는 안방 극장에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부터 사랑해’는 북촌 윤씨 종가 ‘동락당’을 배경으로 꿈을 향한 청춘들의 도전기와 진정한 가족의 조건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다. 드라마는 오는 6일 첫 방송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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