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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운전면허시험 보는 어린이

    자전거 운전면허시험 보는 어린이

    7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재동초등학교에서 도로교통공단 주최로 열린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현장 블로그] 헌재 판결보다 두려운 선고일의 혼란

    “저 X새끼!” 어느 50대 여성이 28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악을 쓰며 육두문자를 내뱉었습니다. 이 욕설이 향한 대상은 방금 그녀 앞을 미끄러져 지나간 검은색 승용차였습니다. 차량 내부가 보이지 않아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르지만 점심을 먹으러 나서는 재판관이 듣게끔 욕을 한 것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차 안에 있던 사람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요즘 헌재 앞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심이나 퇴근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재판관들이 탄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쥐고 있던 태극기를 더욱 거칠게 흔들며 ‘탄핵 기각’ 구호를 외치곤 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재판관들은 청사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경호인력들과 함께 몰래 쪽문으로 나갔다 온다고 합니다. 보수단체만 헌재 앞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이 ‘헌법재판관님들을 응원한다’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교신자들 중 몇몇은 조기 탄핵 인용을 발원하며 헌재 앞에서 릴레이 108배를 올리고 있습니다. 양쪽 진영이 한군데에 모여 있다 보니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탄핵 인용 지지자가 건네주는 노란 리본을 받아들었더니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던 보수단체 회원이 다가와 “그거 버리라”고 소리를 질러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로 간의 말씨름은 예사고 드잡이까지 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헌재 근처에 있는 북촌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놀란 눈을 하며 길을 돌아가곤 합니다. 가장 문제는 선고 당일입니다. 매일 수백명이 몰려들고 있는데 선고일에는 훨씬 많은 인파가 헌재로 모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한쪽에서는 격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헌재를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선고일에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로 80일 넘게 진행된 탄핵심판이 이제는 2주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헌재가 어떤 내용의 주문을 내놓든 우리는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어제와 오늘을 있게 하고, 내일을 기약게 하는 우리 모두의 약속입니다. 탄핵 선고일에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은 헌재 취재기자의 아둔한 기우에 그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부 헌재 진입 시도… 밖에서 더 뜨거웠던 ‘찬반 세 대결’

    “주권자의 명령” vs “절차 불법”… 막말·고성 오가며 경찰과 대치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진행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선 북촌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탄핵 찬반을 부르짖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최종변론 시작을 5시간 앞둔 오전 9시쯤부터 어버이연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등 태극기집회 참가자 100여명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만장일치 탄핵 기각’, ‘허구 탄핵 기각’ 등의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일부는 극도로 흥분해 인도에 드러눕거나 괴성을 지르며 헌재 진입을 시도하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경찰을 몸으로 밀어내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이들을 불법집회 참석자로 보고 한 명씩 안국역 인근으로 이동시켜 격리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출입구 및 천도교 수운회관 등에 11개 중대 880여명을 배치했다. 최종변론을 1시간 앞둔 오후 1시가 되자 양측의 세대결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헌재 정문 앞 인도에서 “절차는 끝났다. 주권자(국민)의 명령이다. 헌재는 탄핵하라”고 외쳤다. 반대쪽 인도에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헌재 기각”을 부르짖었다. 촛불집회 참가자 이모(40)씨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국정을 맡기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국민과 나누지 못하고도 반성하지 못한다”며 “국민의 뜻으로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김모(58·여)씨는 “(야당이 지명한) 특별검사는 그럴(좌파일) 수 있지만, 헌법재판소는 달라야 하는데 하는 짓을 보면 모두 빨갱이 짓”이라며 “백만 촛불은 거짓이고 우리가 진짜”라고 맞섰다. 퇴진행동은 오후 1시 30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앞은 역사의 현장”이라며 “역사는 전진할 뿐, 퇴행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헌재가 헌법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민주주의 파괴 핵심 범죄자 박근혜를 파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30분 후 탄기국 역시 기자회견을 자처해 “헌재는 촛불세력의 눈치를 보며 탄핵심판을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야 이정미 재판관 임기 전에 판결을 끝내겠다고 한다”며 “이번 탄핵은 절차 자체가 불법으로 인용도, 기각도 아닌 각하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공예박물관 리모델링방식 전면 재검토를”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공예박물관 리모델링방식 전면 재검토를”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17일, 제27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 공예박물관’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종로구 안국동 소재 구 풍문여고의 교사를 활용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약 1,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9년 1차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혜경 의원은 먼저, 리모델링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 풍문여고 건물은 시교육청 자체 안전등급에서 C~D등급을 받았으며, 서울시의 안전진단에서도 D~E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구조보강을 통해 신축만큼의 안전성과 기능성 확보가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이혜경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총 1,600억 원의 사업비 중 부지매입비만 1,100억 원에 이르며, 인근에 추가 매입 예정인 주택들의 매입비용까지 더해지면 사업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과도한 부지매입비에 비해 박물관 자체 사업비는 매우 적어 내실있는 공예박물관 조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혜경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계획대로 공예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전시공간 이 충분하지 못하고,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도 없다. 공예인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시민들의 체험공간도 부족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마땅치 않다. 최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체유물 부족 및 유물확보 방안 미비’를 이유로 사업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가 공예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서울시 공유재산심의와 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심의를 받지 않은 채, 예산편성을 하고, 부지 매입가격이 30% 이상 증액되었음에도 공유재산 재심의를 받지 않은 채 계약을 먼저 체결했다며 통상적인 절차와 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공예박물관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혜경 의원은 먼저 리모델링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공예박물관의 중‧장기적인 운영계획 수립, 공예창작실과 체험관 등 시민공간 확충계획 수립, 북촌과 인사동 등 인근지역 공예활동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 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지금이 바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의 적기”라며, “서울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이지 말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최선의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월 15일 ‘서울공예박물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 서울시 관계공무원과 공예박물관 리모델링 설계 담당자, 공예전문가 등 문화계 인사 등과 함께 공예박물관 기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공예박물관 건립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심 제한속도 60㎞ →50㎞… 하반기 서울 종로부터 시행

    올 하반기부터 서울 종로구의 도심 제한속도가 시속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종로구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도심 내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낮추고, 특히 도로 폭이 좁고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사고가 잦은 생활도로(이면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조정하는 정책이다. 교통 단속도 바뀐 제한속도에 따라 이뤄진다. 그러나 도심이라도 외곽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등은 제외된다. 현재는 차로를 기준으로 왕복 4차로 이상에서는 제한속도를 시속 80㎞로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도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5030 사업을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는 전역에서 5030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생활도로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사업도 종로구 북촌을 시작으로 효제초등학교 주변과 송파구 사고 다발 지역 등으로 확대된다. 부산과 울산, 대구, 세종 등 4개 지방자치단체도 생활도로 제한속도를 30㎞로 제한하는 시범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월 대보름 한파…스키장 ‘북적’·전통행사 ‘풍성’

    정월 대보름 한파…스키장 ‘북적’·전통행사 ‘풍성’

    전국적인 한파와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설에도 불구하고 11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인다. 전날 밤부터 제주 산지에는 최고 67㎝나 되는 폭설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다. 산간은 물론 해안 지역까지 많은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지에 9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한라산에는 현재 윗세오름 67㎝, 진달래밭 55㎝, 어리목 41㎝이나 쌓였다. 밤사이 광주와 전남 서해안도 최고 9㎝에 이르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눈이 반갑기만 하다. 강원 지역 스키장은 전국에서 몰려온 이들로 온종일 붐볐다. 이날 오전까지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7000여 명, 원주 오크벨리 2000여 명을 비롯해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에 2만여명이 몰렸다. 화천군 산천어축제장 등 ‘끝물’을 맞은 겨울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인파가 찾아 막바지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 공식적으로 폐막했지만,화천군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4회 연속 선정과 11회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주·야간 낚시터를 1주일 연장해 12일까지 운영한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3일 개막한 대관령 눈꽃축제에도 행락객들이 몰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전통 스키, 얼음 썰매, 스키점프 VR 체험 등을 즐기며 색다른 체험을 했다. 눈꽃축제는 12일 폐막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ISU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에는 경포해변에서 평창올림픽 G-1년 경포세계불꽃축제가 열려 올림픽 분위기를 띄운다. 경기도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도 동계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포켓몬고 마니아들은 에버랜드 내에서 포켓스톱이 몰려있는 동물원, 장미원, 포시즌스가든 등지를 돌며 희귀 포켓몬 수집에 열을 올렸다. 울산대공원 동문과 울산 서덕출공원 등지에도 추위에 아랑곳없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게이머들로 붐볐다. 전국에서는 정유년(丁酉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 행사가 열렸다. 서울 북촌문화센터는 이날 가족이 함께하는 복조리 만들기, 새해 덕담 쓰기, 한해 안녕을 비는 지신(地神)밟기 행사를 열었다. 운현궁에서는 ‘문여소, 만복이 들어 갑니다’를 주제로 부럼 깨물기와 오곡밥 나누기 등 전통 행사가 펼쳐졌다. 남산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는 부럼 깨기, 귀밝이술 체험, 소원지 쓰기, 부적 찍기,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도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을 하며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했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보름달에 소원 적기를 하고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 망원경으로 보름들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대전 시민 천문대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맞이 달 관측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경남 등 일부 지역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TV 쏙, 귀에 쏙 반갑다! 인문학

    TV 쏙, 귀에 쏙 반갑다! 인문학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방송가에 인문학 예능 열풍이 불고 있다. TV로 책을 보고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TV는 바보상자’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TV를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는 점에서 모처럼만에 TV의 순기능적인 면도 부각된다.●‘노홍철X장강명 책번개’ 독자들과의 책 파티 책 읽는 인구는 점점 줄어가지만 TV에서 책 관련 프로그램의 제작은 꾸준하다. KBS 1TV는 오는 12일 밤 11시 10분 새 프로그램 ‘노홍철X장강명 책번개’①를 방송한다. ‘책번개’는 2013년 10월~2016년 3월에 방영된 ‘TV, 책을 보다’, 2013년 10월~2016년 3월에 방송된 ‘TV 책’에 이은 시즌3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책번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MC는 어느 날 문득 책에 꽂혀 새내기 책방 주인까지 된 방송인 노홍철이 진행을 맡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고 있는 젊은 작가 장강명이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통해 얻은 삶의 통찰력을 서로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예를 들어 노홍철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게 됐을 때 보게 된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자’를 통해 얻은 경험을 나누고 수필가 전혜린의 평전인 ‘아! 전혜린’과 자기계발서 등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한 독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식이다. 장강명씨는 “책을 너무 고상하고 꼭 읽어야 되는 것처럼 강요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사람들이 책을 더 안 읽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면서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책에 대해 얘기하고 추천하면서 한국의 독서 문화 부흥을 위해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요즘 책 관련 프로그램은 저자나 기획자가 출연해 책 관련 정보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책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토론하거나 삶의 방식을 모색해 보는 쌍방향식으로 변하고 있다. KBS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4부작 ‘서가식당’②의 경우는 책과 음식을 결합해 주목을 받았다. 배우 권해효, 셰프 박찬일, 만화가 허영만 등이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속에 등장하는 요리와 책에 대한 입담을 풀어냈다. 시즌3에 걸쳐 제작 중인 O tvN의 ‘비밀독서단’③은 케이블의 장수 독서 프로그램이다.●O tvN ‘어쩌다 어른’ 설민석 쉬운 한국사 인기 KBS ‘TV, 책을 말하다’처럼 전통적인 책 소개 방식에서 예능을 가미한 소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변화한 것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교감하는 대상으로 책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각광받고 있다. 새해부터 매주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O tvN의 ‘어쩌다 어른’④은 지난달 7일 시청률이 평균 8.7%를 기록했다. 기존에 방송되던 ‘SNL 코리아’의 시청률이 2~3%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시청률이 폭등한 것. ‘어쩌다 어른’은 신년 특집 ‘식史를 합시다’라는 주제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출연해 고조선 시대부터 한국사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 통사 강연을 방송해 돌풍을 일으켰다. 설민석씨가 출연한 역사와 힙합을 결합한 프로젝트 MBC ‘무한도전-위대한 유산’⑤ 편도 역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tvN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방영 중인 인문학 토크쇼 ‘동네의 사생활’⑥은 연예인 패널들이 수원에서 정조를 읽는 키워드, 항일 독립 운동의 숨결이 살아 있는 북촌 등을 방문해 평범한 공간에 얽힌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문학 예능의 인기에 대해 바쁜 현대인들이 영상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인문학을 접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도 균형감을 잃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어쩌다 어른’의 정민식 PD는 “역사와 교육, 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재미도 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소비하기 쉬운 TV 등 영상 콘텐츠로 인문학을 접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교석씨는 “무한 경쟁과 불확실성이 커진 세상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이 책과 인문학을 다루며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예능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떠먹기 좋은 인문학을 표방하다보니 함의보다 너무 깊이가 얕아지거나 스타 강사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과 사회 혁신의 새로운 시도, 리빙랩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과 사회 혁신의 새로운 시도, 리빙랩

    과학 지식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튼튼하다. 실제 본 적이 없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현상도 과학의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전자를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의 구성성분으로서 전자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도 없다. 실험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실험 덕분에 과학은 다른 어떤 학문분야보다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지식이라는 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근대과학 이전에는 실험이 과학 연구 방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실험의 이름으로 과학자가 자연현상에 개입하는 것이 당시의 인식론에서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 감각의 불완전함 때문에 관찰 사실의 진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근대과학의 여명기에 과학자들은 ‘실험’을 자연에 대한 지식을 얻거나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론으로서 확립했다. 가장 먼저 망원경이나 현미경 같은 실험 기구가 사람을 현혹시키는 사기의 수단이 아니라 감각의 확장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과학자가 목적에 맞게 설계한 실험을 통해 관찰되는 비자연적 현상을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절차를 확립했다.그 이후부터 실험은 과학 연구의 중심 활동이 되었다. 과학자는 연구 목적에 맞게 실험을 설계한다. 그리고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발견하거나 가설을 시험하는 등의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기초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는 단계에서는 예상 가능한 여러 변수를 적극 도입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잘 설계된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가 실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 실험의 개념을 적극 도입하여 과학기술-사회의 혁신을 이루려는 시도 중 하나가 리빙랩이다. 리빙랩은 생활 현장에서 과학기술 생산자와 사용자가 공동으로 혁신을 만들어가는 실험실을 뜻한다. 통상 과학자, 엔지니어 같은 생산자가 먼저 기술혁신을 만들고 사용자는 그 결과물을 평가하고 그 결과가 다음의 기술혁신에 반영된다. 그런데 리빙랩에서는 기술혁신 과정에 처음부터 사용자가 참여함으로써 활용도 높은 기술혁신과 연구를 지향한다. 사용자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는 사용자 주도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리빙랩은 특히 사회문제를 해결을 위한 기술혁신에서 잠재성을 가진다. 과학기술 활동의 목표는 새로운 지식 발견, 노벨상, 첨단 제품 개발 등 다양하다. 그중에는 교통 안전, 전염병 예방, 고령화 같은 사회현안 문제 해결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사회문제는 매우 많은 요소들이 서로 얽혀 있어 복잡하고 해결의 기본 방향도 다양하게 설정될 수 있다. 따라서 그 요소들 중 어떤 것이 우선 고려될지, 어떤 것이 통제될지, 어떤 기술 요소가 활용될지 등이 결정되어야 한다. 이 과정은 과학 연구의 실험설계와 비슷하다. 다만 고립된 실험실이 아니라 개방된 생활 현장이 주된 무대라는 점, 기술혁신 생산자 외에 현장의 수요를 잘 아는 사용자가 참여한다는 점이 다르다. 리빙랩의 기술혁신 실험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사용자의 의사소통을 도와줄 매개자와 생산자의 참여를 촉진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연구사업’의 운영방식으로 리빙랩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은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과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관광객의 불편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북촌 리빙랩은 정보통신 벤처기업과 서울시, 마을주민과 함께 참여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 리빙랩은 도입 단계이므로 아직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이 근대과학을 확고한 지식으로 만든 것처럼 리빙랩은 사회문제에 대해 생산자와 사용자가 모두 만족하는 기술혁신 방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35번지’ 한옥에 살았지만 10년을 버티지 못했다. 낡은 기와에서 물이 새고, 흙담이 무너져 내렸다. 연탄불 갈기, 재래식 화장실 생활도 고달팠다. 떠난 뒤 삼청동을 더 잘 즐기게 됐다. 살기엔 감수해야 할 고통이 컸다. 세종로 네거리 충무공 동상 앞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노라면 피지 않은 모란송이 같은 소담스런 산이 겹쳐 보인다. 답사 나온 무리에게 산 이름을 물어본 적이 있다. 열에 대여섯은 ‘청와대 뒷산’이라고 하고, 두엇은 ‘북한산’이라고 답했다.이 산의 본명은 ‘백악산’이고 별칭은 ‘북악산’이다. 태조 이성계가 주산(主山)으로 삼아 앞 명당혈에 경복궁 근정전을 앉힌 바로 그 산이다. 서울 심장부의 유래가 된 산이지만 어느덧 이름을 잃었다. 어디 주민의 불편함이나 잊힌 산 이름뿐이랴. 우리는 백악산 앞에, 북촌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청와대의 존재로 말미암아 많은 것을 잃거나 놓치고 살아왔다. 다행히 청와대 이전의 골든타임이 온 듯하다. 대선 주자마다 청와대 이전 공약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권 쟁취용으로 급조된 공약으로 여겨진다. 포퓰리즘 냄새가 난다. 서울이 지향해야 할 ‘역사도시’의 복원과 ‘문화수도’의 재현을 언급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관저 터에 깃들었다는 ‘불길한 기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현재의 청와대는 온갖 심리적 불안과 규제의 진앙이다. 미국 백악관 부지 면적의 3배에 이르는 거대한 대통령 집무 공간이 북촌과 웃대 그리고 인사동을 잇는 도심의 복합문화벨트를 차단해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을 뿐이다. 청와대가 옮겨 가고 백악산과 인왕산 방면으로 뚫린 청와대·육상궁 일대가 경복궁의 배후 공원으로 조성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외국인 관광객을 연 3000만명 이상 끌어들이는 세계적 명소가 되지 않을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양 도성 순성길에 백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왕의 조망’이 더해지면 압권일 것이다. 21만㎡가 넘는 청와대가 도심을 떠날 때 예상되는 경제적 가치나 문화적 효과는 금액으로 따지기 어렵다. 크고 작은 화랑과 아트숍, 미술관, 박물관 등 300여곳이 자리 잡은 국내 최대의 아트벨트가 빛을 발할 게 틀림없다. 청와대에 몸과 마음을 내줘 불구자가 된 경복궁에 원형 복원의 기회가 주어지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청계천 발원지를 찾는 걷기 코스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궁정동, 팔판동, 효자동, 청운동 같은 북촌에서 인왕산 아래 웃대마을까지 이어질 지역 개발은 물론 백악산 뒤편 부암동, 성북동, 정릉, 구기동, 세검정, 홍제동이 문화 배후지가 될 봄날을 기다린다. 서울은 ‘수도’(首都)의 역할에 치우쳤다. 서울은 제왕이나 대통령이 통치하는 도읍(Capital)이기 이전에 1000만 시민이 살아가는 도시(City)다. 그간 통치자가 아닌 시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의 기능과 의미 부여에 소홀했다. 서울은 600년 이상 정치도시에 머물렀지만 문화시대를 맞은 이제 ‘서울특별시’가 아닌 ‘서울보통시’로 위상을 되돌려야 한다. 누가 대권을 잡든 대한민국의 권부(權府)를 온전히 서울에 돌려줌으로써 그동안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시민’의 권리를 담보한 서울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청와대가 ‘떠난 자리’와 ‘옮길 자리’에 대한 정책적 뒷바라지를 다하는 것으로 시민운동가 출신의 책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 [책꽂이]

    [책꽂이]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김경민 지음, 이마 펴냄) 1920년대 가회동, 삼청동 등에 북촌 한옥마을을 만드는 등 경성의 부동산 지도를 재편한 조선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의 시대를 비춘다. 220쪽. 1만 5000원. 수치심의 힘(제니퍼 자케 지음, 박아람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인류 공동체의 가장 오래된 감정 가운데 하나인 수치심의 기원과 진화, 사회적 속성을 따라가며 수치심을 이용한 정치적, 사회적 개혁을 탐구한다. 288쪽. 1만 4000원.윤이상 평전-거장의 귀환(박선욱 지음, 삼인 펴냄) 올해는 남북한, 동서양 두 세계에 걸친 음악 거장 윤이상 탄생 100주년이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 파란만장한 부침을 겪은 그의 삶과 음악을 따라가 본다. 608쪽. 3만원. 염소가 된 인간(토머스 트웨이츠 지음, 황성원 옮김, 책세상 펴냄) 근심, 걱정, 후회, 스트레스 등 인간의 존재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염소가 되어 염소의 삶으로 뛰어든 영국 디자이너 토머스 트웨이츠의 분투기. 312쪽. 1만 4800원. 미처 하지 못한 말(류은숙 지음, 낮은산 펴냄) 용산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밀양 송전탑 등 대한민국의 아픈 사건들을 뉘우치고 애도하는 인권의 문장들이 펼쳐진다. 288쪽. 1만 5000원. 세상을 읽다-시사 이슈11(김승훈 외 10명, 동아엠앤비 펴냄)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최순실 게이트, 국제 문제로 번지는 사드 배치 등 지난 한 해를 달군 시사 이슈 11가지를 언론사 기자들이 쉽게 풀어냈다. 216쪽. 1만 5000원.
  • [현장 행정] 인생의 쓴맛·단맛 多 담긴 종로 ‘실버 바리스타’ 커피

    [현장 행정] 인생의 쓴맛·단맛 多 담긴 종로 ‘실버 바리스타’ 커피

    “실버 바리스타 커피를 맛보세요.” 서울 종로구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60~70대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드는 ‘플러스 카페 2호점’이 2일 문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고령자 기업이지만 노인들만을 상대로 영업하지 않는다. 대학로 일대 젊은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다. 바리스타 정규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15명의 어르신들이 공정무역 제품으로 커피를 만들어 판매한다.플러스 카페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지난해 기준 16.1%로 비교적 높다는 데 착안해 추진 중인 ‘실버 프렌들리’ 정책의 하나로 나왔다. 서울시로부터 고령자기업 창업지원 사업으로도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종로구로부터 두루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2호점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은 종로구가, 저리 융자는 서울시가 해줬다. 2호점 출점은 1호점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호점은 2013년 1월 종로구청 본관 1층 후문 옆에서 실버 바리스타 7명과 함께 문을 연 뒤 성업 중이다. 월평균 매출이 1736만원 수준으로 주변 다른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 뒤지지 않으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금 상당 부분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사용되는 만큼 사회공헌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5명의 실버 바리스타가 3교대로 근무하는 2호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 없이 운영한다. 김 구청장은 고품격 실버 프렌들리를 추구한다. 환경미화와 같은 보편적인 어르신 공공사업 이외에도 지역 특색과 어르신들의 재능을 이용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탑골미술관 전시 관리와 관람객 해설을 담당하는 실버도슨트, 북촌 근린시설을 안내하는 북촌한옥마을 환경지킴이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진행한 어르신 일자리 1890개 가운데 창업형이 40% 수준인 704개에 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종로구는 올해에도 이화공동작업장, 건강지킴이, 시각장애인지하철 안내 도우미, 스쿨존 교통지원, 마로니에공원점 시설도우미 등 7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총 1890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 김 구청장은 “노인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령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로 노인이 행복한 효도특별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가회동성당’ 김태희 비 결혼,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 ‘내부 보니..’

    ‘가회동성당’ 김태희 비 결혼,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 ‘내부 보니..’

    김태희 비 결혼식 장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으로 밝혀졌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의 결혼식은 19일 오후 2시부터 가톨릭 방식(혼인성사)으로 진행된다. 가수 박진영, god 멤버 박준형과 안성기가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성당에 얼굴을 비쳤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가회동 성당을 결혼 장소로 선택한 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가회동 성당은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한옥식 외관이 눈에 띈다. 넓은 피로연장과 개별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김태희, 비는 결혼식 직후 소속사를 통해 결혼식 사진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외부 행정수행평가서 97개 부문 수상 ‘우등 종로구’

    도시대상종합평가서 국무총리상 서울시 평가·공모 51개분야 쾌거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각종 행정 수행 평가에서 모두 97개 부문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49개 분야에서 수상한 직전연도 실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우수한 행정능력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시상금 52억여원은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한다”고 말했다. 구는 중앙부처 대외평가의 경우 41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시비우기 사업 지속 추진, 청진지하보행로 조성 등으로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4년 장관상, 2015년 특별상에 이은 3년 연속 수상이다. 이 외에도 정부3·0 종합실적평가 우수기관과 정부합동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제18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대상 수상(청운공원화장실), 고충민원 처리실태 우수기관 선정 등 실적을 거뒀다. 지역 평생교육활성화 지원 사업,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창신골목시장),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종로 귀금속특화지구),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시의 각종 평가 및 공모에서는 51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수상 실적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지난해 4월 개관한 북촌마을안내소 및 편의시설 건립을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중앙부처, 서울시 등으로부터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대통령상,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 건축분야 상은 물론 주민들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한 협력행정으로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갈등해결 우수사례 최우수상 등을 받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대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김진태·조윤선 제친 1위는 누구?

    서울대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김진태·조윤선 제친 1위는 누구?

    서울대 학생들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악의 동문’을 뽑고 있다. 현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3위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순이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날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이다. 이날 글쓴이 ‘북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서울대 동문들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자기반성과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동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인물을 선정하는 ‘멍에의 전당’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오는 8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2일 오후 4시 기준 ‘2016년 최악의 동문상’ 1위는 우병우 전 수석으로 1532표를 받았다. 이어 김진태 의원(926표), 조윤선 장관(486표) 순이다. 그 밖에도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진경준 전 검사 등이 후보에 올랐다. ‘멍에의 전당’ 후보자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추천돼 학생 1188명 중 1179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다. 해당 설문은 중복 투표가 가능하며, 이번 조사에는 1300여 명의 서울대 학생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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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꽂이]

    한양도성(신희권 지음, 북촌 펴냄) 도성 전문가인 고고학자가 백악산, 낙산, 흥인지문, 남산, 숭례문, 인왕산 등 6개 구간으로 나눠 성곽길 곳곳에 담겨 있는 한양도성의 가치를 풀어냈다. 352쪽. 2만 3000원. 파크애비뉴의 영장류(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 사회평론 펴냄) 뉴욕의 0.1% 최상류층이 모여 사는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사람들의 세계를 인류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생태계 관찰기. 372쪽. 1만 4000원.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폴 핼펀 지음, 김성훈 옮김, 플루토 펴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에르빈 슈뢰딩거, 두 물리학자의 지적 분투와 여성 편력 등 삶을 담아냈다. 500쪽. 2만 2000원. 유전자 사회(이타야 야나이·마틴 럴처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인간 사회와 비슷한 협동과 희생, 반전의 배신과 경쟁이 난무하는 유전자들의 비밀을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344쪽. 1만 5000원. 그가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류위즈·바이잉위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외과의사인 저자들이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활용해 역사 속 중요한 사망 사건을 분석하며 죽음의 비밀을 파헤쳤다. 304쪽. 1만 5000원. 냉소 사회(김민하 지음, 현암사 펴냄)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냉소주의의 여러 사례를 통해 무한경쟁 체제와 끝없이 열등감을 강요받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전한다. 320쪽. 1만 5000원.
  • 법원, 헌재 100m 앞까지 ‘8차 촛불’ 허용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등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측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탄핵 결정과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선 박 대통령뿐 아니라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도 촉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황 권한대행은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부역자이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사전 행진은 하지 않고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진행한 뒤 오후 5시부터 본집회를 연다.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헌법재판소, 삼청동 총리공관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고 오후 8시 30분에 집회를 마칠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8차 집회에 참여할 인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주변 11개 지점의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 중 청와대와 헌재를 비롯한 5곳에 대해서는 금지 통고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퇴진행동이 이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헌재 앞 100m 지점인 안국역 4번 출구, 총리공관 근처인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등에서의 행진은 허용했다. 다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청와대 및 헌재 100m 이내는 허용하지 않았다. 만수옥과 북촌로 31구역, 효자동 삼거리 지점 등이다. 보수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헌재 앞 등에서 집회를 연다. 안국역 일대에서 시작해 오후 2시쯤 청와대 인근으로 가 장미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한다.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퇴진행동 관계자는 “일부 극우단체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리적으로 시비를 걸 우려가 있다. 경찰이 철저하게 양쪽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사모 측도 인터넷 카페에 “지난 10일 집회 때 갑자기 일부 참가자가 선동해 물의를 일으켰는데, 박 대통령이 피해를 보고 그 피해는 보수 사회 전체에 재앙이 된다”며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글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흔한 COFFEE 간판, ‘북촌가는 길’로 바꾼 종로

    흔한 COFFEE 간판, ‘북촌가는 길’로 바꾼 종로

    영어로 ‘COFFEE’라고 적혀 있던 낡은 카페 간판은 고운 명조체에 지역 색깔까지 담은 ‘북촌가는 길’로 바뀌었다. ‘MINT GRAY’였던 옷 집 간판은 산뜻한 한글 서체의 ‘민트 그레이’로 변신했다. 서울의 얼굴인 종로구의 간판정비 사업은 한글 사랑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역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3년 연속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 서울시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종로구가 12일 밝혔다. 종로구는 유동인구가 많아 불법 벽보나 현수막이 서울 어느 자치구보다 많지만,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트와 조각보 설치, 한글 중심 간판의 아름다운 거리조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을 막고자 창신길, 창경궁로35길 등 약 1500㎡ 구역의 전신주와 보안등 기둥에 불법 광고물을 붙일 수 없도록 부착방지 시트 956개를 설치했다. 또 연극의 거리인 혜화동과 동숭동 일대의 불법 공연 홍보물로 몸살을 앓던 전기분전함에는 고운 조각보 옷을 입혔다. 홍보 스티커가 누덕누덕 붙어 있던 분전함 11곳에 인근의 충신·창신동 봉제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조각보를 씌웠다. 분전함은 보기 싫은 스티커 대신 한국의 색동저고리 색상을 담은 조각보 옷을 입고 문화예술 거리 대학로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조형물이 됐다. 특히 2010년부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글 중심 디자인의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세종로, 경복궁역 주변길, 낙산길, 북촌로 등에 333개 업소의 간판이 새로 단장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간판 문화로 깨끗하고 단정한 도시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경형 칼럼] ‘대행체제’ ‘조기 대선 룰’ 논의 필요하다

    [이경형 칼럼] ‘대행체제’ ‘조기 대선 룰’ 논의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포스트 탄핵’의 정국 운영은 매우 불투명하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9일 탄핵안을 가결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때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간에 하야하지 않는 장기전을 택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재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촛불시위의 함성은 광화문과 헌재가 있는 북촌을 오가며 즉각 하야를 압박하고 헌재의 조속한 결정을 재촉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내홍 속에 다른 정파와 연합을 모색하며 후보 옹립을 위한 시간을 벌고, 세력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광장 민주주의에 의지해 즉각 하야를 계속 주장하겠지만, 야 3당의 공조에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헌재가 탄핵 심판을 길게는 6개월까지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의 과도기적 권력 공백과 혼란은 자칫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 정치권은 ‘대통령 직무정지→권한대행 체제→탄핵 심판→조기 대선’의 정치 일정과 대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 선거법 개정 등을 사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 야당은 황 대행이 탄핵 사태를 초래한 공동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사퇴를 종용할 수도 있지만, 일단 황 대행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 순리다. 황 대행의 역할과 권한 범위를 논의하고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게 경제사령탑을 정립해야 한다.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교·안보 라인의 안정적인 직무수행을 뒷받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조기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황 대행과 여야 합의 추천으로 행자부, 법무부 등 선거 관련 주무 장관을 교체할 수 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총리를 뽑아 과도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려고 들면 정국은 어려워질 것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의 유·무죄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헌법상 직책 수행의 적격 여부를 따지는 것이라 해도 국회의 특검 일정과 연관이 없을 수 없다. 헌재 인용 결정이 2월에 나오면 4월 대선이 되고, 4월에 나오면 6월 대선이 된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촛불 민심에도 드러났듯이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국가가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에 맞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양극화를 줄여 나가는 ‘공정한 성장’과 같은 근본적인 가치 논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거가 조기에 실시되면 될수록 사실상 대선 후보가 있는 정당이 유리하다. 현재 주요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반기문, 이재명, 안철수, 박원순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당 정파별로 대선 전 개헌이나 차기 정권에서의 개헌 공약 등을 고리로 하여 손학규, 김종인, 김무성 등 이른바 ‘제3지대’와의 연대 등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대선 과정을 보면 무원칙한 후보 단일화, 명분 없는 야합 합종연횡이 다반사였다. 이번 선거부터라도 이런 퇴행적인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헌법학자에 따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가능하다는 견해와 그 자체가 헌법 개정 사안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각 정파 간의 합의로 충분히 결선투표가 가능하다고 본다. 예상 밖의 조기 선거로 여러 대선 주자들이 당내 경선 등 미처 전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출마를 하게 되면 후보 난립이 불가피하다. 지금과 같은 단순 다수제로 당선될 경우 표가 분산돼 30%대나 심지어 20%대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당연히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대표성이나 국민 통합성에도 취약점을 갖게 된다. 결선투표제를 하게 되면 유권자들이 1차 투표에서 선택의 다양성을 갖는 한편 유권자의 뜻과는 다른 정치인들끼리의 합종연횡이 아니라 국민의 1차 선택을 바탕으로 한 정책 연대를 유도할 수 있다. 개헌을 하지 않고도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을 집중시키지 않는 권력 분산의 효과도 꾀할 수 있다.
  • “왕홍이 누구야?” 중국 SNS 영향력 막강... 우회 마케팅 나서

    “왕홍이 누구야?” 중국 SNS 영향력 막강... 우회 마케팅 나서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을 내리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켜진 가운데 ‘왕홍 마케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각 플랫폼 별 사용자 통계(2016 중국 온라인 생방송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왕홍이 출연하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수가 3억 명에 육박한다. 악화된 한중 관계 속에서도 왕홍과 개인방송을 통한 생방송 플랫폼, 개인 네트워크 웨이상 등이 마케팅 돌파구로 떠오르는 근거다. 지난 3일 코오롱은 글로벌 마케팅그룹 투에이비(2AB)에서 초청한 왕홍 7명과 한국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소개하며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진행했다. 왕홍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브 생방송을 통해 커먼그라운드를 여행 코스, 데이트 코스 등으로 홍보했다. 이날 왕홍들의 라이브 생방송은 약 450만 명이 시청, 900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집계돼 라이브 채널 홍보는 물론 장소(커먼그라운드)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 뷰티 업계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왕홍 마케팅에 주목한다. 체험형 영상 컨텐츠(튜토리얼과 후기 등)를 직접 제작, 바이럴하며 각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왕홍들이 연예인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은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 소피아와 네이처컬렉션 매장 바이럴영상 필름 제작을 진행했다. ‘한국 오빠와 힐링 데이트’란 주제로 왕홍 소피아와 한국 오빠가 도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평창동, 명동 네이처컬렉션 매장, 이태원 등 한국 명소를 데이트 하는 컨셉트의 내용으로, 브랜드와 제품 광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요우쿠(优酷 youku), 미아오파이(秒拍 Miaopai) 등 주요 중국 영상플랫폼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방송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뉴미디어(新媒体)와 1인 미디어(自媒体) 역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콘텐츠(뉴스) 플랫폼의 영향력은 왕홍(网红) 1인 미디어(自媒体记者), 전통미디어 順, 중국 유력 뉴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얼껑(二更), 토우티아오신원(头条新闻),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28일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패션 분야 패러다임과 함께 새로운 왕홍이 탄생하는 일련의 패턴을 예의주시하며 다채로운 마케팅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에이비(2AB)와 같은 중국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를 통하여 왕홍과의 협업을 통한 스토리텔링형 컨텐츠 확보 및 팔로워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벽돌로 쌓은 도시… 다른 듯 닮은 어울림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벽돌로 쌓은 도시… 다른 듯 닮은 어울림

    쿠알라룸푸르는 ‘흙탕물(lumpur)이 만나는 곳(kuala)’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구도심의 중심에서 곰박과 클랑이라는 이름의 두 탁한 강줄기가 만난다. 그 교차점에는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답게 자멕 모스크가 자리 잡았다. 국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다는 것 또한 다민족, 다종교 사회인 말레이시아의 특징, 그리고 고민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자멕 모스크의 동남쪽 일대가 쿠알라룸푸르의 구도심이다. 동남아시아의 상가주택(숍하우스)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그만큼 숫자도 많고, 건축 양식도 다양하다. 싱가포르에도 상가주택이 많이 있지만 쿠알라룸푸르가 양적으로, 그리고 다양성 면에서 앞서는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와 상가주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다. 그 하나는 얍 아 로이라는 광둥 출신의 중국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랑크 스위튼햄이라는 영국인이다. 얍 아 로이는 다수파인 말레이족과 대별되는 이 지역 중국인의 지도자로서 인근 주석 광산의 배후 지역에 불과했던 쿠알라룸푸르의 근대화를 추구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도시 근대화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 인물이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셀랑고르 주의 외국인 고문 스위튼햄이었다. 1882년 고문이 되자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거리를 청소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도시를 개조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 전 해인 1881년 쿠알라룸푸르에 대화재가 발생,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우선 초기 주석 광산 시대의 유산인 목구조의 초가 지붕 건물 대신 벽돌과 타일로 건축할 것을 법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건물의 물리적인 수명을 늘리고 무엇보다 화재에 대비하려 했다. 벽돌 수요가 대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얍 아 로이는 넓은 지역 하나를 인수해서 여기에 도시 재건을 위한 벽돌 공장을 설립했다. 그것이 지금 쿠알라룸푸르의 ‘리틀 인디아’로 불리는 ‘브릭필즈’다. 이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을지 모르지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쿠알라룸푸르를 근대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제도가 만들어지고 산업 인프라도 갖췄다. 이렇게 해서 집단적으로 출현한 것이 1880년대 중반의 과도기형 상가주택이다. 구도심 중심가로의 하나인 툰에이치에스리(Tun H. S. Lee)가(街)는 당시의 상가주택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스위튼햄이 만든 또 다른 규정은 가로에 면한 1층의 전면에 대한 것이었다. 상점의 전면을 5피트, 즉 1.5m 정도 후퇴해 일종의 아케이드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상가주택은 벽을 공유하는, 소위 합벽건축이어서 이 아케이드는 가로 전체로 확대될 수 있었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비가 와도 젖지 않은 채로 거리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오척가로(five-foot way)다.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쓰면 사유재산에 대한 제도적인 개입을 통해 공공의 선을 확장한 정책인 셈이다. 스위튼햄이 이러한 제도를 처음 고안한 것은 아니었다. 싱가포르를 세운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이미 1822년에 이 규정을 도시 계획에 포함시킨 바가 있었다.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도시적 전통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알고 보면 유럽인 식민지배자들에 의해 제도로 정착됐다. 초기 상가주택은 2층이었으나 이어 3층으로 수직 확장됐다. 그러나 대체적인 폭은 20피트, 즉 6미터 정도를 유지했다. 정면이 좁은 대신 안쪽으로는 깊었다. 너무 깊어지면 채광과 환기를 위한 중정이 추가되는 것 또한 공통점이었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건축 양식이 반영됐다. 중국, 말레이 양식이 도입된 것은 당연했고 거기에 다양한 유럽의 영향, 즉 신고전주의, 네덜란드, 심지어 아르데코와 모더니즘의 영향까지 발견된다. 초기에 소박했던 상가주택이 본격적으로 화려해지기 시작한 시기의 모습을 쿠알라룸푸르 구도심의 거점 중 하나인 구시장 광장에서 볼 수 있다. 구시장 광장을 찾아간다. 열대지방치고는 비교적 견딜 만한 날씨다. 여기에도 상대적인 4계절이 있어서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는 중이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 일대에서는 한창 강변 미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이나 다름없는 거리를 지나, 현대 건축물과 오래된 건물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듯한 업무 지역을 빙 돌아가자 한눈에 봐도 반듯하게 정리가 된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서쪽에는 고층 오피스가 가지런히 서 있었지만 그 반대편인 동쪽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제과점의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다채로운 색상의 상가주택들이 한 줄로 서 있다. 흰색, 하늘색, 노란색, 붉은색…. 하지만 명도가 높아 서로 싸우지 않는다. 마치 자로 잰 듯이 모두 3층이고 정면의 폭도 일정해서 가로의 연속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 세부 디테일은 조금씩 차이가 나서 창문은 창문대로, 옥상의 페디먼트 장식은 장식대로 모두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몇 가지 요소들에 차이를 주고 그것과 색상 몇 가지를 조합한 결과 단 한 채도 같은 건물이 없는 것이다. 통일성과 다양성을 잘 겸비하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1층은 모두 상점인데 위에서 설명한 오척가로의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다. 누군가는 자기 상점의 면적을 늘리겠다며 전면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도와 문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다만 간판이 어지럽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삶의 구석구석까지 그런 생각이 침투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시 길을 걷시 시작해서 툰에이치에스리가를 따라 내려간다. 건축 양식이 또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감한 색상을 사용한 건물도 보인다. 간판만 좀더 정리되면 유럽 어디의 거리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라는 곳이라는 표현은 한국보다는 이런 곳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쿠알라룸푸르가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는 도시인 것은 미처 몰랐다. 다만 그 수많은 다양성 중에 이슬람 문화가 상가주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짧은 일정 동안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고 관련 자료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은 아직 보지 못했다.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어도 그것의 발현은 선택적인 것인가. 쿠알라룸푸르의 구도심은 꽤 넓고 게다가 도시적 연속성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길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나오는 것이 아주 흥미롭다. 차이나타운에 가까워질수록 상업의 밀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그중에서도 차이나타운의 중심가로라고나 할 페탈링가는 전체 가로 위에 거대한 유리 지붕을 덮어 놓았다. 고풍스러운 상가주택과 현대식 유리 지붕이 대비를 이루면서 거리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이 지역에서 다시 상가주택의 층수는 2층 정도로 통일된다. 그러면서 벽돌 혹은 목재의 중국풍 장식들이 추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과 한국의 2층 한옥 상가를 비교해 본다. 일단 시기로 보면 1900년 무렵 등장한 한옥 상가가 다소 늦었다. 게다가 목구조 건축술의 한계, 그리고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 등의 이유로 2층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도 당초 목조였으나 얍 아 로이와 스위튼햄의 지시에 따라 벽돌조로 전환했다. 지난번 연재에서 잠시 다룬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역사박물관 건물은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가 아예 콘크리트였다. 하지만 대체로 이 지역에서는 이것을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건축술의 진보로 보는 듯하다. 즉 일부 문화재 건물을 제외하고는 목구조 자체의 물리적 ‘진정성’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 반대다. 목구조 이외의 한옥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이 낳은 결과의 차이는 크다.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은 벽돌이라는 새로운 구조 방식을 받아들인 결과 3층 이상의 층수를 확보하면서 근대화가 야기하는 도시적 밀도의 압박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그 이상의 밀도가 요구되면서 도시 건축의 보편적 유형으로서의 상가주택이 갖는 의미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으나, 적어도 상당한 기간 동안 그 역할을 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2층 한옥상가는 애초에 보편적 유형으로 보급되지도 못했고,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적 밀도가 금방 2층 그 이상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유효 기간이 길지도 않았다. 결국 현재 한국 도시에서 2층 한옥 상가는 지극히 희귀한 존재다. 최근 화제가 된 남대문로의 2층 벽돌 한옥상가처럼 문화재 대접을 받으며 가까스로 파괴의 위험을 벗어난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예다. 얼마 남지도 않은 그 나머지는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정면을 뒤덮은 간판과 가벽 뒤에서 자기 정체성을 숨긴 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도시란 결국 밀도와 복합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인간의 정주 형태다. 도시 건축의 유형이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만 무시해도 결국 도시적 보편성을 상실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종종 그 유형 자체가 아예 송두리째 사라지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밀도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래서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한 제도적·경제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특수 용도의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이것은 우리의 한옥이 밟아 온 과정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도 상가주택의 미래에 대해 수많은 고민이 쏟아져 나온다. 싱가포르, 그리고 같은 말레이시아의 도시 중에는 말라카 등이 모범 사례로 종종 제시된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이런 역사적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이 힘을 모아 쿠알라룸푸르 구도심의 한 가로를 ‘더로’(the Row)라는 이름의 매우 매력적인 상가주택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 현상이 이미 2000년대의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수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북촌과 서촌, 그리고 전주와 경주 등의 한옥 마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이를 증거한다. 역설적이지만 전통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게 달려 있다. 이렇게 몸은 이국의 거리에 서 있으나 생각은 한국을 향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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