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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자 인터뷰 2] 최은주 “北 제재 버틸 체력 있어”

    [1000자 인터뷰 2] 최은주 “北 제재 버틸 체력 있어”

    북한 경제 어렵지만 제재 버틸 만한 체력북한이 사상 최대의 엄혹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 연말 시한’이라며 여유마저 보이는 것은 과연 경제가 뒷받침되어서일까. 북한 경제 전문가인 세종연구소 최은주 연구위원에게 몇 가지 궁금증을 던져봤다. Q: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 대화 시한을 연말로 정했다. 연말까지는 북한이 제재를 견딜 수 있다는 뜻인가. A: 북한경제가 제제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간이 흔들리거나 붕괴할 수준의 위기는 아니라고 본다. 시장 물가나 민간 환율을 봤을 때 과거와 같이 크게 요동을 치는 일이 없다. 즉 민수 경제 내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올해 4월에는 김정은 시대 들어 시작된 4가지 대규모 공사 중 원산·갈마 지구와 삼지연 공사 현장을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 다녀올 정도이고 공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제재를 버틸 만하다는 방증이다. 연말까지 북미 정상회담 지켜보겠다는 것은 자력갱생으로 제재를 돌파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메시지인 것이다. 전기공급 비교적 안정화돼 Q: 북한 경제의 체력은 어느 정도인가. A: 북한 정부의 예산이 감소했다는 징후가 없다. 공장가동률을 보면 공급 능력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볼 때 소비재 차원의 공급은 국영기업, 기업소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2018년 중국과의 무역은 전년 대비 50% 가량 감소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경제 내에서 필요한 것은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전력인데 단전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 도시는 밤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Q: 비핵화 협상이 연내에 결실을 못 본다면 경제 5개년 계획의 마지막해인 2020년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A: 북한 경제가 빠르게 좋아질 수 있는데 제재가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 북한 경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면 개방되고 외부 자본이 안정적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제재에 막혀 있다. 자본 유입이 막히면 경제 침체와 비효율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0년대와 같은 급속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90년대 같은 급속한 어려움 없을 것 Q: 어려운 북한 경제에 중국의 역할은. A: 북중관계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정상회담 하고 선물보따리를 풀어주긴 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와중에 중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돕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관광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고, 동북 3성의 중국 여행사들이 번성한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 관광객이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비핵화 이후를 고려해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제재가 풀려 경제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면 북한은 매혹적인 투자 대상이다. 중국 사업가, 기업들이 미래를 내다본 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 소장 marry04@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오지랖 발언은 절박함의 표현”

    “김정은 위원장 오지랖 발언은 절박함의 표현”

    진창이 옌볜대 교수 “金, 제재 진척 없자 韓·中에 다 실망한 것” 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 “北 ‘오지랖’ 발언은 내 편에 서달라는 뜻” 자오후지 前 중앙당교 교수 “연내 제재 안 풀리면 긴장관계 만들 듯”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절박함이 담겨 있으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뿐 아니라 미국도 양보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창이 옌볜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에 다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중 정상회담 4번, 남북 정상회담 3번을 해도 얻은 것이 없고 경제 제재에 아무런 진척이 없자 한국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불만과 절박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 비핵화는 단순히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타 우라늄 생산 시스템까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북한도 쉽게 핵시설을 몽땅 공개하고 폐기할 수 없다”며 “북미가 서로 큰 양보가 있어야 3차 북미 회담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재선임을 미리 통보받고 재추대가 끝나자마자 축전을 보내 전략적 지지를 표했지만 진 교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조만간 중미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야 있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의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기 때문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김동길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교수는 “북한 사람들은 김 위원장의 오지랖 발언이 문 대통령에 대한 친근함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며 “조정자 역할이 아니라 내 편에 서 달라는 뜻인데 친근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빅딜뿐 아니라 스몰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진전된 성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자오후지 전 중앙당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자력갱생을 27번이나 얘기했다는 것은 벌써 수세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올해 안에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북한은 긴장관계를 만들어 위기를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자오 교수는 또 “북한에 압력을 계속 주면 무릎을 꿇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이 좀더 역할을 해 달라는 뜻뿐 아니라 한국의 입장을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로 정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제시했다”며 “남북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같이 풀어 가야 할 공동의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유엔-미국 대북제재, 개성공단·금강산 재개하려면 뭘 풀어야 하나

    한국-유엔-미국 대북제재, 개성공단·금강산 재개하려면 뭘 풀어야 하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 청문회 발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대북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여지’를 둘 수 있다고 밝혀 12일 새벽(한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시점에 유엔,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관심이 간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북 제재가 완화되거나 예외 적용을 받게 될지, 그러면 북한을 대화 국면으로 유도하고 남북 경협이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지식공작소에서 최근에 발간한 ‘한반도 평화와 중국’의 19장 임성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대북 제재와 남북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현재의 유엔 제재 아래에서는 식량 정도를 제외하고 남북 간에 반출, 반입할 수 있는 물자는 사실상 없다. 남북 경협 가능 분야가 적어도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래 다섯 가지 유엔 제재가 모두 해제돼야 한다. 유엔 제재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하면 즉시 해제될 수 있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에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라도 단계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제재 해제의 열쇠는 미국 행정부가 쥐고 있고, 이들은 제재 해제를 반대하는 국내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 중국, 러시아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비핵화가 진전되면 미국 행정부로서도 자국 의회와 북중러 사이에서 일정한 타협을 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된다.유엔 제재가 해제되면 5·24 조치를 포함한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 역시 해제 여건이 충족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물론 개성공단 폐쇄(2016년)와 달리 금강산 관광 중단(2008년)이나 5.24 조치(2010년)는 각각 민간인 피격 사건과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유엔 제재가 대폭 강화되면서 한국의 독자 제재는 내용적으로 모두 유엔 제재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한국의 독자 제재는 법률 사항이 아니라 정부 지침 형식이기 때문에 법률적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문제는 미국의 독자 제재다. 유엔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미국 독자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한국이나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2차 제재를 허용하고 있어서다. 물론 유보 조항은 있다. 하지만 충족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조건들이다.유엔 제재는 핵과 탄두미사일 개발과 결부돼 있는 것들인데 미국 독자 제재는 대량살상무기(WMD)에다 북한의 인권과 체제 문제까지 결부시켜놓았다. 따라서 유엔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미국이 제3국에 대한 제재 규정을 유지하는 한 남북 경협이 재개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안보리 결의안 2397호와 관련 미국의 독자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조업권 구매가 가능해져 남북한 공동어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농산물 토석 기계 전자기기 선박 반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관련 교역과 전자기기 제조 관련 개성공단이 부분 가동될 수 있다. 결의안 2395호와 관련 미국의 독자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으로의 직물과 의류 반출이 허용돼 개성공단의 전면 재가동,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 결의안 2371호가 해제되면 남북의 광물 교역이 가능해진다. 2270호가 해제되면 대북 전략 물자 반출이 다소 완화되기 때문에 개성공단 부분 확장이나 소규모 공단 개발이 가능해진다. 유엔 제재가 해제되고 관련된 미국의 독자 제재가 해제되면 기존 남북 경협은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벨트(동해 서해 DMZ)‘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오래된 근본적 제재들이 해제돼야 한다.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첫째 대북 전략물자 반출 관련 제재다. 매우 엄격하게 통제돼 전면 해제가 어려우며 부분 완화만 가능한데 북한이 테러지원국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국에서 제외돼야 한다. 둘째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금융기구의 대북 개발 참여와 관련된 제재다. 이게 해제되려면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뿐만아니라 공산주의 및 비시장경제 지정에서 해제돼야 한다. 국제금융기구법(1977년)만이 아니라 브레튼우즈협정법(1945년)에도 막혀 있기 때문이다. 셋째 대북 시장 개방 관련 제재다. 민간자본이 북한에 본격 투자하려면 북한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미국 시장에 수출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무역법(1947년)이 북한에 대한 보복관세를 의무화하고 있어 기대하기 난망한 상황이다. 이 제재 역시 해제되려면 북한이 공산주의 및 비시장경졔 지정에서 해제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임수호 위원은 비핵화가 진전돼 북한이 테러지원국 및 WMD 확산국에서 해제됨으로써 대북 물자 반출 통제가 약화되면 본격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금융기구의 대북 개발 원조 이전에는 한국 주도 다자간 신탁기금(대북 개발자금)을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南北美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책 ‘한반도 평화와 중국’

    南北美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책 ‘한반도 평화와 중국’

    어쩌면 우리는 지금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만 정신이 팔려 그 아래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흐름과 힘들을 설핏 망각하는 척하는지 모른다. 바로 북한의 전통적인 동맹인 중국, 먼 듯하지만 최근에 북한과 한껏 가까워진 듯한 러시아, 그리고 미국을 대신해 동북아 안보를 대체 관리하는 일본의 강한 파장이다. 학계 일부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일본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달 지식공작소가 펴낸 ‘한반도 평화와 중국’의 서문 격에 해당하는 글 가운데 ‘오랜 상호 신뢰 적자(trust deficit)’란 말이 등장하는데 그 속뜻을 며칠째 되뇌이고 있다.책의 대표 편집자인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은 지난 2월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신뢰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가 나의 존재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내가 확신하는 것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바대로 상대가 행동해줄 때 신뢰가 형성된다. 그러나 북미관계에는 정직한 중개자가 없고 다자보장체제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적자를 메우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북미정상회담도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긴 과정의 한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적었다. 몇번이고 되읽게 만든다. 이 책은 한국과 중국의 학자 23명이 동북 지역과 베이징을 오가며 두 차례 심도있는 정책 토론회를 열어 주제 발표와 집중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한편 미래 과제를 도출해낸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편집자가 무리하게 하나의 일관된 틀을 갖게 해달라고 주문해 비교적 체계화된 성과물이 책 한권으로 묶여 나오게 됐다고 이희옥 소장은 적었다. 이 책이 갖고 있는 문제인식을 지금의 정세와 문제 인식에 맞춰 갈무리하자면 다음의 다섯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째 섹션은 한반도 정세를 신냉전 구도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미중 관계를 어떻게 볼까?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질서는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까? 둘째 섹션은 북한의 통일 방안은 어떻게 바뀌어왔나? 북한은 동북아와 어떤 경제협력의 틀을 갖춰 왔고, 북중 무역결제 시스템은 어떤 특징을 갔나 등이다. 셋째 섹션은 북핵 문제는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남북 관계의 변화에 중국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왔나?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등을 살펴본다. 넷째 섹션은 평화체제란 어떻게 구축되어야 하나? 주요 쟁점은? 등이다. 다섯째 섹션은 대북 제재와 남북의 경제협력, 남북중의 경제협력 접근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왔나? 추진 전략은 어떻게?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개 방안 등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이 바라보는 관점은 비핵화란 지난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손쉬운 이슈라고 갈파한다. 그를 넘어 동북아 번영과 안정, 공존의 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조금 더 폭넓게 바라보자고 주문하고 있다. ‘중국이 줄곧 주장한 ‘쌍잠정(雙暫停)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은 점차 현실화됐다’는 지적(39쪽)이나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의 문제가 누가 더 급한가의 딜레마로 전환되고 있으며 누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지가 북미 지도자의 진정한 역량을 검증하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71쪽)은 새길 만하다. 남북미에 함몰된 시야를 틔워주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북한이 자국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남포·나진항 등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북한의 석탄 공급망 활동 사진 두 번째 보고서’에서 올해 2~3월 남포항과 나진항, 신의주 철도 조차장의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3일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석탄 운반 차량 21대가 석탄 야적장 지역에서 목격됐고, 차량 25대가량이 철도 조차장 주변에서 포착됐다. 다만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남포항 부두 등에선 대형 화물선 3척이 주기적으로 관찰됐지만, 지난 3월 13일에는 선박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남포항에서) 선박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선적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부두의 석탄 저장고로 보이는 곳은 규모와 배치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나진항의 경우 지난해 3월 17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촬영된 5장의 위성사진에서는 2번 부두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많이 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1척의 선박이 위성사진에 잡히기도 했다. 38노스는 “화물선은 단 한 차례만 포착됐지만 부두에 상당량의 석탄이 여전히 저장돼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나진항이 러시아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철도의 종착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에 석탄 수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이(북한의 석탄 수출)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석탄이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갔을 수 있다”고 했다. 북중 국경인 조중우의교 동쪽에 위치한 신의주 철도 조차장도 지난해 5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많은 승객과 상자를 실은 차량이 관측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신의주 철도 조차장이) 오랜 동맹국들과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석탄 등의 상품 수출입에 사용돼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가나… 김창선 ‘사전 시찰’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가나… 김창선 ‘사전 시찰’

    북측 지재룡 주중·김성 주유엔 대사 귀임 주러 대사는 평양에… 김정은 방러와 연관 주중 北대사관 북중 친선 행사 전격 취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4박 5일간의 모스크바 일정을 마치고 24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23일 오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 여객기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으며, 이튿날인 24일 오전 현지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의 행보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지에 블라디보스토크도 포함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귀국 길에 모스크바에 올 때 경유한 중국 베이징이 아닌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치는 것은 항공 편의보다는 추가 시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의 모스크바 방문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의 대외 방문 의전 책임자이기도 한 김 부장과 그 일행은 모스크바 체류 기간 중 20일부터 사흘 연속 크렘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로 유력시되는 김 위원장의 방러와 관련, 김 부장이 러측과 일시 및 장소, 의전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19일 전격 귀국했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3일 베이징 공항을 통해 모두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김 대사는 항공 시간 등의 문제로 북한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하다 뉴욕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는 평양에 더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의 체류 일정이 길어지는 것은 김 위원장의 방러 임박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앞서 지 대사 등 고위급 외교관 10여명은 지난 19일 급거 평양으로 소집돼 대책 회의 등에 참석했다가 귀국했다. 한편 주중 북한대사관이 24일 열 예정이던 조(북)중 친선 문화행사는 전격 취소됐다. 북한대사관은 지난 18일 베이징 중심부인 화위안박물관에서 국보급 미술 및 수공예품전 개막식을 가진다고 알렸으나 이를 취소했다. 행사는 북한대사관과 중국세계평화기금 공동으로 24~28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행사가 연기돼 4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재중조선인총연합회는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경축 행사준비위원회를 지난 16일 중국 선양에서 열었다. 연합회는 중앙보고대회, 도서전, 예술공연 등을 열기로 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답방설과 관련, 북한에 대한 경제적 선물을 둘러싸고 북한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겉으론 대북 제재 수정 요구, 안으론 북한 비자 단속 강화

    미국이 대북 제재 압박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비자 단속 강화에 나섰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보여주기식 조치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14일 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단둥 등 북중 접경지대의 북한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비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비자 기한이 만료한 이들은 이달 말까지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중국 당국의 묵인 아래 장기간 체류하며 외화벌이를 해왔는데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북중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이뤄지면서 북중 접경에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단둥 지역의 북한 식당이 문을 닫을 정도는 아니지만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단속 강화로 활기를 잃었다. 특히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그동안 북한 개방에 대한 기대로 들떴던 북중 접경지대는 침울한 분위기다. 중국은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식당을 포함한 중국 내 북한 기업 폐쇄 명령을 내려 종업원들을 철수시킨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이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면서 그해 9월에만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서 2600여 명이 무더기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일부 북한 식당은 업주 명의를 북한 사람에서 중국인으로 바꾼 뒤 북한 여종업원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유엔 대북 제재안에 결의를 통해 제재 결정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역적 조항이 있다는 점을 들어 유엔도 제재 수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러시아와 함께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 18일부터 하루 외국관광객 1000명으로 제한

    북한 18일부터 하루 외국관광객 1000명으로 제한

    북한이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는 1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각 북한 담당 중국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으로 북중 관계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최대 1800~2000명이 평양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7~8월 하루 평균 18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북한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10만명으로 이 가운데 80%는 중국인이다. 연간 북한의 관광 수입은 4400만 달러(약 500억원)로 추산된다. 북한 당국의 여행 제한 조치는 예상하지 못한 관광객 숫자에 따른 것으로 북한이 다시 폐쇄국가로 돌아간다는 신호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내에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교통수단이 성수기 수요를 다 수용하기 어려운 탓에 관광 제한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이자 북한의 개방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평양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호텔은 고려호텔, 양강도호텔, 서산호텔 등이며 중국인은 단체관광으로만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베이징이나 선양에서 비행기로 평양으로 가거나 단둥, 옌지에서 기차로 북한으로 가는 이동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유튜브의 ‘조선세계(朝鮮世界)’ 등처럼 인터넷에 올라온 외국인의 북한 관광 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세금, 집값, 의료비, 학비 등이 없는 북한 제도에 궁금증을 보이는가 하면 깨끗한 평양 거리와 고기구이 등 맛있는 북한 음식, 아름다운 여성 관광안내자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다. 북한은 4월 8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모집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0명 중 7명 “北미사일 안 쏠 것”… “북미협상 곧 재개 vs 지연” 갈려

    10명 중 7명 “北미사일 안 쏠 것”… “북미협상 곧 재개 vs 지연” 갈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을 헤매는 형국이다. 특히 북한 동창리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북핵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 10명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북미 관계 파국 가능성, 재협상 및 3차 북미 정상회담 예상 시점, 비핵화 빅딜 예상 내용 등 4가지를 물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이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10명 중 5명이 이르면 한두 달 안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올 하반기 재개 등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은 2명이었다. 다른 2명은 협상이 장기간 교착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3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 개최를 예상한 시각도 1명 있었으나 다수는 올 하반기나 내년 봄 등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2명이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미 양측은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한 뒤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은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북한이 회담 결렬 책임을 다 져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강화에 동참하고, 미국에서 군사 옵션이 나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시위는 할 수 있어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고 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북한이 지금 미사일·로켓 시험 발사로 협상의 판을 깰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반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협상의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압박 수준을 최대로 높인 뒤 협상을 재개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수단으로 미사일·로켓 시험 발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북미 관계, 파국으로 가나 재협상 복귀하나 전문가 대부분은 북미가 2차 회담 결렬 이후에도 대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수주 안에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은 대화의 동력이 상실될까 우려한 것”이라면서 “북한도 다음달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의 전환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성과를 내야 하는데 손에 잡히는 게 없는 만큼 대화의 동력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가 3월 말에는 대화 재개의 시점을 찾고 4월에는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는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협상을 바로 하기엔 준비가 안 돼 있기에 북중 관계를 진전시키며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려 할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달 조기에 방북을 한다면 5~6월쯤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방북이 늦어진다면 북미 협상도 뒤로 밀릴 것”이라고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미 협상이나 정상회담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보다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달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정성을 더 보여 주지 않는 한 협상으로 가는 길은 멀다”고 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예상 시점은 2차 회담에서 최고지도자 간 담판에 의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노출됐기에 시간이 걸릴 거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2차 회담에서 초조함을 노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린 인상을 준 만큼 북한도 톱다운 방식의 기조를 유지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북미 모두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충실한 실무 협상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북미 회담 결렬 언급은 자제하면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하는 상반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북미 협상을 재개할지 새로운 길을 택할지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결정할 것”이라며 “3차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평양에 특사를 파견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임을출 교수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보이는 등 조속한 협상 재개를 미국에 압박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은 4월 안에 협상을 재개하고 최대한 조속히 3차 정상회담을 하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3차 회담 북미 비핵화 빅딜 내용 예상 홍민 실장은 “북미가 비핵화 조치의 첫 단계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 전체 핵물질 시설의 폐기에 합의하되, 폐기 이행은 영변 핵시설부터 해서 단계적으로 하려 할 수 있다”며 “북미가 서로의 체면을 세워 주는 방식으로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만큼 3차 회담에서는 영변 핵시설 외에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 추가 우라늄농축시설 폐기를 받는 대신 2차 회담에서 해제를 요구한 5개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중 의류 수출 금지 등 민생경제와 밀접한 두세 개만 해제해 달라고 하거나, 정유제품 수입 90% 차단 조치를 50% 차단으로 완화해 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열수 실장도 “북한은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을 폐기,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품목별로 해제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며 “결의 전체를 해제하기보다는 북한의 수출이 금지된 석탄, 철광석, 수산물을 품목별로 차례대로 해제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야당인 민주당 등 조야 전체가 한목소리로 일괄타결식 빅딜을 주장하기에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큰 배팅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북한이 미국과 합의를 하려면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 플러스 알파 조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日신문 “북미 정상회담 실패 소식 北내부 빠르게 확산…주민감시 강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실패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7일 전했다.도쿄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의 매체들은 회담 결렬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을 오가는 무역업자 등을 통해 실패했다는 정보가 북한에 유입돼 신의주 등 북중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제재 완화를 얻어내지 못한 데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 많다”며 “제재로 금수 대상이 된 자동차 부품 등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중국인 업자는 “북한측 관계자가 ‘밀수를 늘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미국은 우리를 괴롭혀 죽일 작정이다’라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비밀경찰인 북한 국가보위성의 지방조직이 주민 감시를 강화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소개한 뒤 “정권의 구심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북한 당국이 회담 결과의 확산을 막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김정은 이달 중국 다롄서 시진핑과 만나나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5차 북중 정상회담이 다롄에서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지난해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다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방추이다오 국빈관에서 첫 자국제조 항공모함인 001A의 해상 시험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다롄으로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추이다오 국빈관은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주석이 비밀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유서깊은 장소다. 리 부상은 지난 1일 다롄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탄청쉬(谭成旭) 다롄시장을 만난 뒤 지난 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의 다롄 방문과 다롄시장 회동은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왕 부장은 리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호사다마’라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위로했었다. 중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을 거쳐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상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16~21일 사이에 시 주석과 다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이는 올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하기로 한 만큼 북중의 합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도 있다. 1951년 다롄 방추이다오에 세워진 국빈관은 마오쩌둥 주석이 휴가차 자주 들렀던 곳으로,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었다. 한편 중국측은 합의문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왕펑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부연구원은 6일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며 “비핵화 추진력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은 성공이다. 북미가 서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음 정상회담과 장래의 새로운 합의문에 단단한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였다. 미국에선 평양주재 연락소를 설치하고 종전선언을 하며 부분적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랐다. 모종의 ‘작은 합의’(small deal)일진 몰라도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비핵화의 첫 단계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정상국가로 인정되는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었다. 보도로 나온 이런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대로 된 것으로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작은 합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같은 대북협력사업 재개 등이 현실성이 높다는 식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합의는 무산됐고, 지난 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스몰딜이 아니라 ‘빅딜’(big deal)로 진행됐던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에 핵무기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 전체가 포함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넘게 중재자로 나섰지만, 빅딜만 가능하다면 북미 협상 과정은 마비될 공산도 커졌다. 불확실한 미래가 남은 것이다. 북한은 안보상 완전한 비핵화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실행하기 전에 각종 대북 비핵화 조치의 실행(시설 사찰, 폐쇄, 폐기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 두 나라의 협상을 유도해 왔던 문 대통령은 이제 오로지 지속적 화해만 응원해 줄 수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은 경색된 북미 협상이 재가동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의회 눈치와 내년 대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미 간의 이간을 충분히 좁힐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북한은 자급자족적 경제모델을 추구하는 가운데 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자재를 구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러시아는 암암리에 제재에 어긋난 거래를 점차 더 많이 할지도 모른다. 대미 협상에서 제재 완화가 안 된다면 한국에서 거론된 경제협력 사업들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미국과 한국만 대북 제재를 지키고, 대북 제재의 의지가 미흡한 중국은 다른 행보를 할 수도 있다. 중국 해관에서 나온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은 현재 제재 실행 전의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북한은 여러 나라와 골고루 무역을 하는 것이 중국과 같은 대국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핵은 생존의 동아줄인 만큼 중국에 대한 과도한 무역 의존도를 참고 핵을 지켜려고 할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간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2016년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실행된 유엔안보리 제재 전 투자와 무역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가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도 북미가 합의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이 미국에 협조하는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중미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북중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현’과 같은 구상은 실현될 수 없어질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도 교착될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택 및 협상 태도 탓에 남한은 ‘코리아 패싱’에 노출될 수 있다.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한미 합동훈련을 종료한다고 한미 국방장관들이 지난 4일 공표했다. 남북, 북미협상의 군사적 걸림돌은 일부 제거된 것이다. 그래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의해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만한 비핵화 합의를 유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북미 실무진끼리는 ‘스몰딜´ 차원에서 일부 합의를 이뤄냈지만, 북미 정상이 재회한 자리에서 논의된 ‘빅딜’은 합의를 내지 못한 탓이다. 코리아 패싱을 피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중재 노력이 훨씬 정교해져야 한다.
  • 열차 귀국 김정은, 56시간만에 북한 진입

    열차 귀국 김정은, 56시간만에 북한 진입

    베트남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트남 출발 약 56시간 만에 북한 땅으로 진입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8분(중국시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북중 접경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로 들어갔다. 열차가 베이징을 통과할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와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기도 했지만, 열차는 이날 오전 7시쯤 베이징 대신 톈진을 통과한 뒤 북한으로 직행하는 길을 택했다. 앞서 핑샹, 난닝, 창사, 우한, 정저우 등 베트남으로 들어갈 당시와 똑같은 노선을 택한 열차는 중국 내에서만 3500여㎞를 이동했다. 귀국 길에도 3시간 반이면 평양까지 갈 수 있는 전용기 ‘참매 1호’를 놔두고 전용 열차로 중국을 관통한 것이다. 한 소식통은 “베트남에 갈 때보다 귀국 길에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회동 없이 귀국 길을 서두른 것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한 북한 지도부 내부의 평가와 대응 방향 논의가 우선 있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지도부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분주하다는 점과 북미 정상회담 후 귀국 길에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 데 대한 부담감 등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1주일 만에 전용기로 베이징에 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던 만큼 양회가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방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인과 사별 한달만에”…‘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前이사장 별세

    “부인과 사별 한달만에”…‘삼성家 맏사위’ 조운해 前이사장 별세

    재벌가 맏사위였지만 평생 의료계만 활동삼성그룹 창립자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오후 2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솔그룹 측이 4일 밝혔다. 94세. 고인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부인과 사별한 지 한달여만에 타계한 것이다. 고인의 재벌가의 맏사위였지만 한평생 의료인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와병 중인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매형이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고모부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인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조범석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영남 명문가’로 통하는 한양 조씨 집안으로,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선생과도 같은 가문이다.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東京)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종사했다.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고인의 경북중 1년 선배인 박 전 의장은 이건희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고인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으나 한평생 의료계에서만 활동했다.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 모교인 경북대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총동창회장을 맡았고,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曉石) 장학회’를 설립해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쳤다.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 등 3남 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귀국 열차 평양 직행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당국의 엄격한 보안 통제 속에 전용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열차는 경제시찰을 위해 중국 광저우 등을 들르지 않고 3일 후난성 창사와 후베이성 우한을 통과해 베이징 대신 톈진을 지나 4일 저녁 또는 5일 새벽 북중 접경도시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면담 없이 곧장 단둥行 중국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때와 마찬가지로 수십만명의 보안인력을 동원해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마다 철통 경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에 김 위원장의 흡연 장면 등이 노출된 난닝역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다. 베이징과 맞닿아 있는 후베이성 스좌장, 톈진, 산해관으로 이어지는 철로에 대해서는 2일부터 4일 오후까지 주변 공사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아 김 위원장이 베트남행 때처럼 이 노선을 따라가면 베이징을 거치지 않게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또한 3일부터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황이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를 조망하는 중롄호텔은 5일까지 예약이 금지됐다. ●‘암살 모의 글’ 中 네티즌 4명 처벌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열차가 경유한 핑샹시 인민정부는 이날 근거 없는 글을 올린 중국 네티즌 4명을 사회안전 및 공공질서 문란 죄로 처벌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장모씨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국민메신저 위챗을 통해 “어떤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행정 구류 15일의 처벌을 받았다. 리모씨는 같은 날 ‘어떤 나라 지도자에게 어뢰를 던지면 맞을 것인가’란 댓글을 올렸다가 벌금 500위안(약 8만 5000원)에 처해지기도 했다. 열차가 중국을 장시간 통과하면서 발생한 교통 불편 등으로 화가 난 나머지 쓴 장난 글이지만 당국은 이를 묵과하지 않고 엄중하게 처벌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로이터 “美 제재 해제 꺼린 게 분명해” BBC “양국 여전히 중요한 변화 구축” 아베, 트럼프와 통화서 납치문제 부각 방중 北 리길성 만난 왕이 “호사다마”외신들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예의 주시했다. 일본·중국·러시아 정부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이 불발된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양국 정상 차량이 회담장에서 각각 숙소로 “몇 분 만에 굉음을 내며 달아났다”고 냉담하게 끝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명백한 진전이 되기를 희망했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외교적 실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김 위원장과 험악한 설전을 이어 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은 여전히 양국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반도 전문가 스테픈 해거드 미 샌디에이고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시간이 짧았고,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기를 꺼린 것이 분명하다”는 옹호론을 전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 결렬 후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결의 아래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고 동시에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회담에서 내 생각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줬다”며 “다음에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고 결의하고 있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보였다. 중국은 북미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북미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수십년이 된 한반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고 한반도 문제는 정치 해결의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성과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활동 계획 상의차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호사다마(好事多磨)라는 말이 있는데 쌍방이 신념을 갖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대화를 계속하고, 이미 정한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길 희망한다”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리 부상의 방중으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 회담 결렬로 당장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견제를 위해 북한이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비록 협상이 결렬됐으나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서로에게 유연성을 보이는 관행이 작동하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인사들의 공식 발표 등을 보면 협상 과정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북미 핵 담판, 한반도 공동 번영의 길 열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저녁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8개월 만에 만나 친교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만찬 전 기자들 앞에서 가진 만남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은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줄곧 허심탄회한 분위기여서 본회담 전망을 밝게 해 준다. 당일치기였던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1박 2일 일정으로 회담하는 두 정상은 양국의 미래와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두 정상 성공 확신, 본회담 전망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6월 움직이기 시작한 비핵화 열차가 본궤도에 오를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싱가포르선언’에 이어 오늘 발표될 ‘하노이선언’은 북미가 예상보다 더 나갈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나 핵 폐기와 평화체제에 한발 다가선 합의에 이를 것임은 틀림없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은 역사적 핵 담판에서 국제사회가 깜짝 놀랄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기를 바란다.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징후들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성공적 보장’이란 표현을 써 이번 회담에 대해 거는 김 위원장의 기대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재일교포의 개인 명의 글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차를 묶은 매듭을 칼로 내려쳐 끊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개척자·선구자”가 되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신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영변시설 폐기+α, 상응 조치 조합돼야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력이 굉장하다”면서 “내 친구 김정은에게 역사상 거의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검증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미국이 종전선언과 제재완화 등의 상응하는 조치로 응수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끝나고도 3월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문다. 베트남의 개혁개방인 ‘도이머이’ 이후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를 시행한 뒤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한 1995년부터 외국 자본을 유치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연 6~7%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어 가면서 한때 지구상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세계 40위권 경제 규모로 우뚝 솟아올랐다. 미국과 전쟁을 치른 사회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 베트남은 북한이 참고할 만한 발전 모델의 하나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인물 중에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오수용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은 베트남 경제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중국도 참고할 모델이지만 13억 인구를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중국을 2500만명의 북한이 본받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오히려 1억 가까운 인구에 도이머이 초기의 산업 구조와 비슷한 베트남이 참고하기 쉽다. 오수용 부위원장 등 수행단은 어제 유명 관광지인 할롱베이를 찾은 데 이어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했다. 하이퐁은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이 몰려 있는 베트남 경제 발전의 상징적 지역이다. 비핵화만이 북한의 경제발전 담보 가능 한반도 공동 번영은 북한의 비핵화에 의해 길이 열린다. 대북 제재 해제, 북미 수교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 남북 경협이란 3박자가 북한의 발전을 이루는 대전제다. 북한의 번영이 곧 남한의 번영이며 남북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이면 통일의 길로 이어진다. 지난해 남북이 철도와 도로 연결, 현대화를 최우선으로 합의한 까닭도 철도, 도로가 경제공동체와 공동 번영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북미 합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로 믿지 못하고 계산만 하다가는 비핵화 동력을 잃어버린다. 비핵화 추동력이 떨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모두 향후 협상의 입지가 줄어든다. 2020년에 끝나는 북한의 5개년 계획은 물론 김 위원장이 그리는 경제건설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 북미 모두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북미가 끝나면 한미·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까지 예정돼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북미 핵 담판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
  • 김정은 열차 中난닝서 정비…귀국길 시진핑 만날까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제공한 에어차이나 비행기를 탑승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베트남행에서는 중국 기관차를 이용하면서 5차 북중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중국을 찾은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또다시 교통 편의를 제공받았다. 중국 기관차는 단둥에서부터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를 베트남 동당역까지 60시간 동안 끌었으며, 중국 인민은 설 특별 운송 기간에 두세 시간씩 교통이 지연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중국 공안은 북한 특별열차가 고가철도를 지나갈 때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현재 북한 1호 열차는 베트남 접경과 멀지 않은 중국 난닝에 머무르며 정비를 받고 있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2일 다시 중국 대륙을 종단하는 대장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귀국 시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전례에 따라 중국 개혁개방 현장을 시찰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편의 제공에 대한 사의 표명 및 북미 정상회담 경과를 알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3일부터 개막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해 양회 기간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임을 과시했었다. 한편 중국 관영언론들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미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수정 논의를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6시간 이동·정상국가 과시한 김정은… 北복귀는 열차? 항공?

    ‘참매1호’ 이용 땐 4시간 만에 평양 복귀 1차 회담처럼 시간 두고 북중 만날 수도 전용열차 편으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귀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똑같은 방식으로 열차를 이용할지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복귀할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확실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의 복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용열차를 선택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당초 의도했던 목표는 모두 이뤘다는 이유에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열차행을 선택함으로써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 등 대외적으로 보여 주고 싶은 효과를 모두 누렸을 것”이라며 “따라서 열차 이용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진 상황에서 굳이 장시간이 걸리는 열차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장장 4500㎞의 거리를 66시간을 열차로 이동하며 ‘정상국가’의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참매1호’를 이용하면 4시간 만에 평양으로 복귀할 수 있어 항공편 이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매1호의 비행 범위에 있는 장소에서의 회담 개최를 요구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김 위원장이 다시 열차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중이 지난 1월 ‘전략적 소통강화’를 약속한 만큼 회담 결과가 좋으면 당연히 만나 결과를 설명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열차를 이용하며 중국이 제공한 편의에 대해 감사 인사를 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이 오가는 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것은 주권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인 만큼 열차로 귀환하더라도 베이징을 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평양으로 복귀한 뒤 같은 달 19일에 북중 정상회담을 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둥~신의주 왕래 40년 역사 버스, 北中 우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아

    단둥~신의주 왕래 40년 역사 버스, 北中 우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아

    하루 2회 운행… 탑승 전 통관 검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장 60시간의 특별열차를 타고 광활한 중국 대륙을 통과하는 베트남행에 오른 가운데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40년 역사의 버스가 북중 우의의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를 매일 오가는 버스가 북중 우의를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이동하면서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매일 통과하는 버스의 존재가 부각됐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차례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버스는 1970년대부터 운행이 시작됐으며 버스비는 20위안(약 3400원)이다. 버스 승객들은 탑승 전에 통관 검색을 거쳐야만 한다. 이와 함께 베이징과 평양 사이에는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뿐 아니라 중국 에어차이나가 운행되며, 북한으로 가는 중국 여행객들은 주로 단둥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역으로 간다. 또 2011년 북한 국가관광총국 등의 요청으로 운행이 시작된 단둥~신의주 국제관광 특별열차는 단둥역 출발 13분 만에 종착역인 신의주역에 도착한다. 단둥~신의주 301번 버스 승객들은 주로 가족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거나 사업가들로 한번에 20여명 정도가 탄다. 화물 트럭이 없을 때는 301번 버스가 물자 수송에 주로 사용됐다. 지난 23일 저녁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행에 오를 때 단둥시는 301번 버스가 오가는 조중우의교에 조명을 비추기도 했다. 천빙(陳氷) 선전 위성방송 논설위원은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은 전 세계가 북중 관계의 역사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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