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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미관계 “인내심 유지”…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역할”

    김정은, 북미관계 “인내심 유지”…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역할”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핵협상과 관련해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계속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방북한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중국 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유관국’은 미국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혈맹인 중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그는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이 민생 개선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 중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의 경험을 더욱 배우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과거 1년 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을 위한 기회가 나타났고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대화가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고 언급했다.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에서 해결을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는 자세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 말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북한의 우방국으로서 안전보장 측면에서부터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아울러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한 후 영접 나온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무개차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평양에서 맞이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숙청설’ 김영철, 영접 행사 참석…건재 확인

    ‘숙청설’ 김영철, 영접 행사 참석…건재 확인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숙청설이 불거졌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0일 평양을 찾은 시진핑 주석의 영접 인사로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인민일보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영접자 명단을 공개했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열린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에게 통일전선부장직을 넘기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노이 회담 실패로 강제노역형에 처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달 초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에 이틀 연속 김 위원장과 함께 나타났고 이날 영접 행사에도 참여한 것이다. 그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면 여전히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거나 적어도 관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정상회담의 배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방북수행단과 북한의 영접 인사를 감안할 때 그간 네 차례 회담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그간 북측에서는 김 부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고 중국은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주임,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부장,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등이 나왔다.이번에는 중국에서 경제 관료인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왔기 때문에 그가 정상회담에 배석했다면 북측 카운터파트로 경제 담당인 오수용 부위원장이나 경제 정책 관련 장관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펑 주임이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더라도 북한 경제 사령탑인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이나 김재룡 내각총리와 별도로 면담하며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김일성·김정일 시신 있는 곳서 시진핑에 환영행사 왜

    北, 김일성·김정일 시신 있는 곳서 시진핑에 환영행사 왜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찾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북한이 20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곳에서 환영행사를 갖는 등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사를 기획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만여명의 평양 시민들과 순안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하며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를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평양 시민 수십만명의 연도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또 한 번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공항 행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이 총출동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근로단체 담당 부위원장 그리고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그런가 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덕훈·리주오·동정호·김능오 부총리 등 북한의 당정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환영했다. 역대 방북한 외국 정상에 대해 고위간부들이 두 군데 장소로 나뉘어 영접 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방북 때 국빈 대우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경우도 공항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연도환영을 거쳐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 주석 환영행사를 성대히 한 것은 역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대를 이은 특별한 친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특집 기사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마오쩌둥·저우언라이·덩샤오핑·시 주석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대를 이은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와 조중(북중) 인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이곳서 별도의 환영행사를 연 것으로 미뤄 시 주석이 행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참배로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국가주석도 2001년과 2005년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만큼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이어갔을 수 있다. 시 주석은 방북 전날인 19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중조 두 나라의 여러 세대 영도자들“에 의해 계승된 양국 친선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도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질책…“변명 여지 없다”

    민주당도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질책…“변명 여지 없다”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 파문과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국방부의 허술한 경계작전 태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상경계작전에 큰 허점이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하기까지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방부와 우리 군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세밀한 조사로 철저히 진상을 밝혀 소상히 국민 앞에 보고하고,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엄중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정협의를 통해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국민 불안을 씻도록 재발 방지책을 세울 것”이라면서 “해안 감시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를 개선하고 필요하면 긴급 예산 편성 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정책을 향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미리 선을 그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과도하다”면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진단과 해법이다. 잘못은 질책하되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같은 속 보이는 주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 “품격 있는 상식의 정치를 요청한다”면서 “국회로 돌아와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보수 야당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 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야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가동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경우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거부하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해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차별을 부추기고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경직된 가이드라인으로 국회 정상화에 발목을 잡았는데, ‘민생쇼’로 민생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언급하며 “북중정상회담이 북미 대화의 진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중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월말에는 G20 정상회담이 열려 양자간, 다자간 정상회담이 가능해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매체들은 시진핑이 북한 방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 해법을 찾는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우리 정부는 세계식량기구(WFP)가 지원하는 형식을 빌어 북한에 5만t의 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이달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집행한 것과 별도다. 영국 BBC는 20일 팩트 체크를 통해 지금까지 북한에 가장 많은 지원을 제공한 나라는 중국이 틀림 없어 보이지만 정확한 지원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유엔을 통해 협력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양자 지원 방식으로 북한을 도왔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도 “중국은 북한에 가장 많은 식량을 원조한 나라로 믿어지지만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24만 74t의 식량을 지원해 같은 해 유럽공동체(EC)가 지원한 규모의 80배를 넘겼다. 2016년에는 국제기구들이 충분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실패하자 북한에 인도적 지원금 300만 달러를 전달했다.유엔은 최근의 북한 식량난에 대응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400만 달러 외에 4000t의 밀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등이 북한 돕기에 나섰다. 북한의 핵개발을 억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마저 막는 것은 아니다. 연초에 미국은 이미 원조와 구호 활동가들의 여행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하지만 구호 기관들은 현실적으로 제재 때문에 북한에서 원조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달 핀란드의 자선단체는 미국의 제재 탓에 자신들의 활동이 불가능하다며 식량과 건강보험 지원 프로젝트를 조기 종결한다고 밝혔다.실제로 2007년 남한의 시민사회단체들이나 정부의 직접 지원이든 북한의 식량 원조는 조금이라도 있었지만 2012년 이후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원조 규모와 실제 지원 규모 사이의 간극은 차츰 넓어지고 있다. WFP의 식량 선적 규모 역시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그랬다가 최근의 북한 식량난 호소가 먹히면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는 행렬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역시 과거에는 북한을 지원하는 중요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2014년 의회연구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대북 식량 원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 간헐적으로 지원하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잇따르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6년의 전면 중단 끝에 2017년 미국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홍수 피해를 구호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공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도훈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촉진” 조윤제 “희망적 기운”

    이도훈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촉진” 조윤제 “희망적 기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윤제(오른쪽) 주미 대사 등은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 협의를 위해 방미한 이 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해 왔다. 연장선상에서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북미 협상의 조기 개최”라면서 “미국에 있는 동안 국무부와 백악관 등 여러 정부 인사를 만나 어떻게 하면 북미 협상 개최를 앞당길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9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공동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 북핵 대표가 함께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북중과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북미 협상이 분수령을 맞는 시점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 대사도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이희호 여사 타계에 조의문을 전달했다”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지도자의 첫 북미 간, 남북 간 직접 소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조 대사는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수개월간 정체 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최근 희망적 기운이 보이고 있다”면서 “그간 주춤했던 한반도 외교시계가 다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중 정상회담에 김영철 나올까… 최선희 배석 가능성도

    20~21일 평양에서 열릴 북중 정상회담에 북한 측 인사로 한때 숙청설이 제기됐다가 건재가 확인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시 한 번 등장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1~4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했으며 회담에도 배석했다. 당시 김 부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했던 만큼, 북중 정상이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자 김 부위원장을 배석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통일전선부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김 부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 행사나 환영만찬에 참석할 수는 있어도 회담에 배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창구로 나서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부위원장을 대신해 회담에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회담에는 북측 인사로 1~4차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다시 한 번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설이 돌았다가 이달 초 5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지도 관심을 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 전격 방북…속내는 복잡한 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청와대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초 정부는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의 방한을 타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가 좁아지는 데 대한 우려와 동시에 교착 국면에서 중국이 대화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G20 이전 ‘6월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북한이 G20을 앞두고 협상 재개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정상회담 메시지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내가 보이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이 드러날 수 있고 이후 G20을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남북, 북미 간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가늠해 볼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날 “북중 대화가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으로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 지렛대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미중 간 돌파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G20 기간에 있을 미중 양자회담에 즈음해 북한의 대화 의지를 제시한다면 첨예한 무역갈등이 ‘빅딜’의 출구를 찾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경우 갈등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요인은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진핑 전격 방북…속내는 복잡한 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청와대의 속내는 복잡하다. 당초 정부는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의 방한을 타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가 좁아지는 데 대한 우려와 동시에 교착 국면에서 중국이 대화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G20 이전 ‘6월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북한이 G20을 앞두고 협상 재개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정상회담 메시지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내가 보이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이 드러날 수 있고 이후 G20을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남북, 북미 간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가늠해 볼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날 “북중 대화가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으로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 지렛대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미중 간 돌파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G20 기간에 있을 미중 양자회담에 즈음해 북한의 대화 의지를 제시한다면 첨예한 무역갈등이 ‘빅딜’의 출구를 찾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경우 갈등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요인은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진핑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양국관계”…北신문에 기고

    시진핑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양국관계”…北신문에 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측 및 해당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이 이뤄진다면서 “친선을 계승하여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려는 아름다운 염원을 안고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됩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방북을 앞두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기고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시 주석은 ‘비핵화’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대화의 교착 국면에서 이뤄지는 양국 정상의 평양 회동에 정치 외교적 의의를 부여하고 중국의 ‘비핵화 협상 촉진자’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교착 상황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시 주석은 또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측은 조선측이 조선반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 해결’에 대한 지지는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와 안보 우려 해결 등을 고려한 ‘단계적·동시행동원칙’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측은 조선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하여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밝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로드맵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 17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향을 견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견지하는 것을 격려해 왔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친선관계 발전과 관련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면서 전통적인 중조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할 것입니다”라면서 “고위급 내왕의 훌륭한 전통과 인도적 역할을 발휘하여 중조관계 발전의 설계도를 잘 작성하고 중조관계발전의 방향을 잘 틀어쥘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여러 급의 의사소통과 조율, 당적 교류 심화와 국가관리 경험 교류, 교육·문화· 체육·관광·청년·지방·인민생활 등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조 확대로 양국 국민의 복리를 증진 등을 꼽고 “중조관계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첫 번째 방북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의지를 확언한 셈이다. 시 주석은 정통적 양국관계를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좋은 동지와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친선협조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데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북중 양국이 지난 17일 동시에 발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시진핑 방북, 교착상태 깨는 비핵화 순풍 되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 21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양국이 그제 발표했다.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4개월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북중 정상회담이 비핵화 동력을 살려 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1년여 사이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한 데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어서 시기의 문제였지 예견된 일정이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을 전후해 중단됐는데, 시 주석이 북한에 가면 14년 만의 방북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시 주석의 방북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첨단기술 전쟁의 와중에 미중, 한중,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이 몰려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몇 가지 짚을 대목이 있다. 먼저 중국의 의도다. 중국은 미중 무역마찰의 지렛대로 북중 관계를 활용하려 들 것이다. 대북 제재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미중 대립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과 함께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고 비핵화의 수레를 멈춰 세울 수 있는 영향력을 과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미 대통령 선거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제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방북 설명회에서 “시 주석 방북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극대화해 보이려면 비핵화의 주요 축으로서 적극적으로 관여할 공산이 더 크다. 청와대는 그제 “(시 주석 방북에 대해) 중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말한 데 이어 어제는 “우리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한중 공조를 강조한 것은 물론 시 주석의 방북 정보를 공유하면서 방한 대신 방북을 권장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시 주석의 방북은 미중 갈등의 장기화가 자칫 비핵화 프로세스를 방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의 순풍으로 작용해야 한다. 북중은 1,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정상회담을 열어 ‘혈맹의 협의와 조정’을 해 왔다. 따라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6월 말 7월 초는 하노이 이후 정체된 한반도 정세가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대화와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앞에 선 한일/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갈등 앞에 선 한일/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대두하던 아테네와 그를 억누르려던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그래서 기존의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패권국 미국과 강대국 중국의 신냉전은 불가피한가. 미중 무역 마찰이 경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군사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정권뿐 아니라 민주당을 포함해 중국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초당적 시각이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냉전과의 결정적 차이는 미중이 양측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 갈등은 미중 각각과 밀접한 정치경제 관계를 구축해 온 주변국들에 상상을 뛰어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둔 한국일 것이다. 한국의 무역 중 중국은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하는데, 미일과의 무역액 합보다 크다. 게다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주도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중국의 ‘승인’은 필수적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뒤 중국의 보복을 경험해 중국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나 대북정책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한국전쟁 때 미국은 유엔군을 조직하고 한국을 구했다. 한국의 안보상 미국이라는 존재는 다른 어떤 나라도 대체할 수 없다. 냉전기 남북은 팽팽히 대립했지만, 냉전 종식과 함께 남한의 대북 우위는 확고해졌다. 한국은 한미 동맹을 기본으로, 한중 관계도 튼튼히 함으로써 남한 주도로 남북 평화공존을 관리하고 통일에 대비한다는 방향을 잡아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런 한국 외교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삼아 남북경협을 통한 남한 주도의 평화공존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 한국 외교가 쌓아 온 외교전략의 기초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비핵화를 위해 이익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미중 협력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기보다 완충국가로서 북한의 존재를 재평가할지도 모른다. 북한도 비핵화를 내세워 미국과 관계 개선을 이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협 획득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난해 포기했던 핵·경제건설의 병진노선으로 회귀해 버릴 수도 있다. 중국의 무조건적인 지지만 확보된다면 북한으로선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어진다. 한국은 한미 동맹에 입각해 북중과 대립하는 선택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일본에선 한국이 친중국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는 1948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한국이 지속적 경제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를 달성해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을 해소하지 못하고 그러한 발전의 수확을 충분히 살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미중 관계 악화를 어떻게든 막고 싶지만, 한국의 영향력은 한정돼 있다. 일본은 미일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봉쇄하는 것 말고는 선택사항이 없다고 마음먹은 것 같다. ‘미중 신냉전’이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에 더 낫다는 소리마저 들린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묻고 싶다. 냉전으로 복귀하는 게 어떤 불이익을 가져올지도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문제는 한일 모두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듯 보이는 데 있다. 신냉전이 되지 않도록 한일이 미중을 설득하고, 고민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을까. 한일 공동 대처의 가능성을 흐리게 하는 장애물이 양국 간 역사 문제라고 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과감히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美 “中 등 국제사회 목표는 FFVD 달성”… 시진핑 방북에 견제구

    국무부도 “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北 FFVD 공유 목표 달성에 전념할 것” 中 대북 경제 지원 약속·제재 이완 우려미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물론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제하는 분위기다. 북핵 협상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북중 밀착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누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시 주석 방북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것처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FFVD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목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동시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론한 것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대북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분위기도 비슷하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그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것인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편을 드는 중국을 향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연말까지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 길을 갈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유일한 북핵 해법으로 ‘대북 제재 유지’를 꼽고 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인한 북중 밀착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이 주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에 어긋나는 행동, 즉 대북 경제 지원 약속이나 대북 제재의 이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순안공항 나가 시진핑 영접할 듯

    숙소는 文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 유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국빈급 예우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1박 2일로 방문 기간이 짧고 비핵화 협상, 미중 갈등, 북중 경제 협력 등 회담 의제가 많아 일정은 단독·확대회담에 집중하는 실무회담급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일 전용기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05년 10월, 장쩌민 전 주석이 2001년 9월과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던 1990년 3월 방북했을 때도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김일성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하며 극진히 예우했다. 시 주석이 공항에서 숙소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 퍼레이드를 할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의 숙소는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은 물론 평양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9월 리모델링한 백화원 영빈관에서 묵었다. 후 전 주석과 장 전 주석은 2박 3일 ‘공식친선방문’으로 북한을 방문해 1일차에 정상 회담과 환영 연회, 2일차에 정치·경제·문화 시설 방문과 공연 관람, 3일차에 귀국 순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이보다 하루 적은 일정이라 경제·문화 시설 방문이나 공연 관람은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를 이은 북중 혈맹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인민해방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평양의 북중 우호탑이나 평남 회창군에 위치한 중공군 6·25 전사자 묘역인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는 마오쩌둥 전 주석의 아들인 마오안잉이 묻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14년 만의 中주석 방문 자체로 이벤트 하노이 결렬로 입은 상처 극복 기회도“文·시진핑 이어 트럼프 방북 추진 전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서 맞이하게 됐다.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을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상처를 입은 김 위원장의 대내외 위상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정상 외교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정상 외교를 가동한 김 위원장은 1년 6개월간 외국 정상과 13차례 회담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양에 외국 정상을 초청,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과 11월 북·쿠바 정상회담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미·일·중·러 4강 중 하나인 중국 정상의 방북은 김 위원장 정상 외교의 ‘불균형’을 해소할 기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평양 방문을 요청했으며 특히 시 주석의 방북에는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호스트로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 초청해 정상외교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시 주석의 방북을 김 위원장의 ‘외교적 성과’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이뤄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나 경제 협력 등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중국 최고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라는 역사적 이벤트 자체만으로도 내부를 결속시키는 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8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주민에게 중국이 혈맹국가로서 북한을 지지하고 돕고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이 방북했으니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성사에 주력하면서 평양을 무대로 외교 활동을 펼치는 정상국가의 정상지도자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핵화 지분’ 과시하는 시진핑… 대내외 위상 높이려는 김정은

    ‘비핵화 지분’ 과시하는 시진핑… 대내외 위상 높이려는 김정은

    무역전쟁·홍콩 시위서 시선 분산 유도 쌀·비료 안기며 영향력 내세울 가능성 北 일대일로 참여 땐 제재 위반 논란도 中정부 “북미대화 재개 줄곧 격려했다”…무역협상 압박카드 질문엔 “지나친 생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 끝에 20~21일 1박 2일 평양 답방에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교착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중요한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방북 기간 신시대 북중 관계의 발전 방향, 자국의 발전 상황,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대화 재개는 당연히 좋으며 중국은 줄곧 격려해 왔다”면서 “대화의 기회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며 중국도 국제사회가 이를 격려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 방북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미 압박 카드의 의도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나친 생각”이라고 일축한 뒤 “그 어떤 사람도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의지를 가볍게 봐선 안 되며 다른 필요 없는 것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담판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방북이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미 무역 마찰은 이미 1년이 지난 일”이라며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지금이 더 민감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초청을 시 주석이 받아들인 것은 이번 방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미 무역전쟁에다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인 200만명의 거리시위로 내우외환에 직면한 시 주석으로서는 북한 방문을 난국을 타개하는 카드로 삼은 셈이다. 미국과 1년여 무역전쟁을 끌면서 방북을 미뤄 온 시 주석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10월 쌀 1000t, 비료 16만 2007t을 북한에 무상 지원한 시 주석의 방북 선물도 관심을 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로 북핵 문제를 미국과의 무역협상 카드로만 이용할 걸로 보지는 않는다”며 “한국으로서는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답방이 드디어 이뤄져 부담을 더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의 방북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등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북한을 끌어들여 중국과 미국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양국 모두 무역협상 등 현안이 많아 버거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일대일로 참여는 북중 양국이 합의만 하면 가능한 일이나 사업 성격에 따라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위샤오화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노이 북미 회담의 결렬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비관적이었기 때문에 외부의 관여가 비핵화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작년 남북·북중회담, 북미회담으로 결실 靑 “북중 대화, 비핵화 동력 살리는 데 도움”트럼프, 시진핑 통화 “G20서 장시간 회의” 전문가 “북미대화 재개 도약대 역할 할 것”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잘 했다”면서 “우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의를 할 것이며, 이에 앞서 실무팀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여러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간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문제 역할론 띄우는 시진핑, 김정은 핵시험 중단 유지 권고할 것”

    일부 “6말7초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커” WP “북중 밀착, 북·중·미 관계 새 변수”日교도통신 “북중 연대 강화 내세울 것”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 방북이 북미, 미중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미·중·일 등 외신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의 방북이 시기적으로 G20 정상회의 직전에 이뤄지는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시 주석이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역내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동결 대 동결’의 지속”이라면서 “따라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내심을 갖고 (핵·미사일 발사)시험 중단을 유지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의 결과에 대해 중국이 지원을 할 수 있는지를 타진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선 시점 또는 7월 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신은 북미 간 교착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북중과 미국 간 대치전선이 형성된 상황에서 북중 밀착이 북·중·미 삼각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중 밀착에 따른 대북 제재 공조 균열 가능성 등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미국 입장에서 ‘긍정적 요인’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매체 펑파이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면 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측에 미중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전략적 의의를 보여 주고 양자 관계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중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대응과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전통적 우호 관계 회복을 안팎에 과시해 전략적인 연대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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