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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24] 김동엽 “‘중재자 프레임’ 걷어내고 남북 관계부터 튼튼히”

    [2000자 인터뷰 24] 김동엽 “‘중재자 프레임’ 걷어내고 남북 관계부터 튼튼히”

    “‘중재자 프레임’에 스스로를 지나치게 가두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3차 통일전략포럼 ‘북미관계 전망과 남북관계 추진 방향’ 도중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토론 발표에 신선한 내용이 있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의 의미를 짚고 북미 실무회담과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쟁점을 논한 다음 북한이 ‘한국 소외론’을 거론하는 이유를 짚고 판문점 회동 이후 한반도 상황 전개 전망 및 남북관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북한은 남북관계를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계 없이 진전시키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며,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되돌릴 수 없는 남북관계’를 만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Q. 북한이 연일 한국을 배제하겠다고 위협하는데. A.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미국에게 요구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남한을 당사자이자 중재자로 인정해 지난해 9월 평양정상선언 5조에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 사항이 포함됐으나 하노이 노딜로 끝났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결렬만으로 보지 않고 남북 정상끼리 5조 2항 영변 폐기를 합의하고도 사전에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섭섭함과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 북한의 의도를 통미봉남의 연장,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는 주문, 남북관계에 집중하겠다는 뜻, 세 갈래로 볼 수 있는데 난 북한이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하는 중재 역할을 기대한다기보다 역설적으로 남북관계를 과감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봐야 한다. 특히 북미 관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아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더 긍정적인 남북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Q. 토론 과정에 국내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 내가 북한 주장에 무조건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언론부터 지난해 9월 남북 정상 합의문의 5조 2항에 명기된 영변 폐기에 대해 미국은 아무런 상응 조치를 제시하지 않고 북한에 대량살상무기까지 모두 까보라고 압박하는데도 하노이 노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 우리 언론이다. 말로는 경제적 번영이 주어질 것이라고 화려하게 얘기하지만 한번도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뭘 보상할 것인지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적이 없다. Q.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깊은 불신 때문인가. A.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라고만 볼 수 없다.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는데도 여전히 미국이 체제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김정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정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확신하고 승자로서 약자를 완벽히 굴복시키고 더 많은 전리품을 챙기려는 의도가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중재자 역할과 대미 설득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9월 유엔 총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하고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마주 앉으면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정상회담, 시진핑의 서울 방문을 통한 한중정상회담 등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설계할 필요가 있다. Q. 우리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다양한 층위의 대화 채널을 제도화하고 민간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한 인적 왕래를 확대해야 한다. 전통적 안보 영역의 평화 지키기가 아닌 인간 안보의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8·15 경축사를 고민해야 하는데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로이 사람이 오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온다는 점을 부각하고 북한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접근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면 좋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 지린성 투먼~북한 칠보산 철도관광 프로그램 재개

    중국 지린성 투먼~북한 칠보산 철도관광 프로그램 재개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에서 북한 칠보산(659m)으로 가는 올해 철도 관광 프로그램이 지난주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국 길림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39명은 지난 19일 북중 접경의 투먼 통상구를 통해 도보로 북한으로 들어간 뒤 북한 함경북도 남양에서 관광 전용열차를 타고 3박 4일 일정으로 칠보산 등을 여행했다. 북한 함경북도 중부 해안에 위치한 칠보산은 ‘함북의 금강(金剛)’으로 불리며 예부터 북한 6대 명산으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해수욕·온천욕과 해안가·민속문화 구경, 해산물 식사, 등산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2011년 시작된 투먼∼칠보산 철도관광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탓에 해마다 10월쯤 중단됐다가 이듬해 날씨가 풀리면 재개된다. 투먼시는 지난 1월 발표한 2018년도 업무보고에서 “남양시 도보여행, 온성군 1일 관광, 칠보산 철도 관광 등 북한 여행 3개 코스를 계속 운영해 한해 관광객이 연인원 6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투먼시는 당시 “북한과 적극 소통하고 남양 관광 인프라시설을 보완하며, 온성 자가운전 여행을 개발하겠다”며“(옌볜·룽징·투먼 등) 옌룽투(延龍圖) 신구역에서 북한으로 가는 관광 집산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북한 국빈방문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접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양측이 정상회담 후 관광 등 6개 분야 교류를 늘리기로 한 뒤 대북 관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외국인 입국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한 것은 숙박 인원을 가리키는 것이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하루짜리 신의주 관광 등도 많이 늘었다”며 “북한행 비행기나 기차표를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다롄(大連) 노선’ 전세기 운항을 9개월 만에 재개한 것도 북한 여행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산림협력 ‘기지개’…북한 산림자원 조사 실시

    남북산림협력 ‘기지개’…북한 산림자원 조사 실시

    남북산림협력의 기초자료가 될 북한의 산림자원 파악 및 임상도 제작을 위한 현지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7일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안투현 일대에서 중국 현지조사팀과 공동으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의 임상도 제작을 위해서는 주요 수종인 아한대 침엽수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데 남한지역은 분포 면적이 작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 내부를 직접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산림과학원은 10년 주기로 북한 산림자원 현황에 대한 위성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 수종 분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영상 판독결과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과 유사한 수종이 분포하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 조사팀과 수종별 조사대상지를 선정하고 대조해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북한의 주요 침엽수종에 대한 정보구축과 함께 임상도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 향후 남북산림협력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수종분류 정확도 제고를 위해 머신러닝·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법도 적용키로 했다. 김명길 국제산림연구과장은 “비정치분야인 산림협력은 정세변화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면서 “기반이 될 북한 임상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미 연구단체 4개월간의 반입 경로 추적부산항 떠난 선박 추적장치 끄고 사라져블라디보스토크서 화물기로 북 반입 추정 미국의 한 연구단체가 마이바흐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급 리무진이 반입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네덜란드→중국→일본→한국→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북한의 전략적 조달 네트워크 노출’ 보고서를 토대로 리무진 반입 경로 추적 내용을 보도했다. C4ADS의 추적 결과에 따르면 방탄 전용차로 보이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는 지난해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차량을 적재한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출발했다. 이 컨테이너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한국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나홋카까지 선박에 실려 이동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첫 출항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구에서 1대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가 컨테이너 2개에 각각 적재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차량을 누가 처음 구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운송은 ‘차이나 코스코시핑’ 그룹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테이너는 41일간의 항해를 거쳐 7월 31일 중국 다롄 항에 도착했다. 컨테이너는 하역 이후 8월 26일까지 다롄 항에 머물렀다. 이후 컨테이너는 다시 화물선에 실려 일본 오사카를 거쳐 9월 30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때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선이 바뀐다. 토고 국적의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이제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출발했다. 컨테이너 운송 위탁 책임은 DN5505호의 선주인 ‘도영 쉬핑(Do Young Shipping)’이 맡았다. 마셜 제도 국적으로 알려진 ‘도영 쉬핑’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파나마 선적 석유 제품 운반선 ‘카트린호’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이때 DN5505호는 18일간이나 종적을 감췄다. 10월 1일 부산항을 출항한 뒤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꺼버린 것이다. AIS 차단은 제재 회피 선박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DN5505호가 AIS를 다시 켰을 때 이 배는 다시 한국 영해 내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 배에 실려 있던 것은 마이바흐 세단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아니었다. 세관 자료에는 DN5505호가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적재했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DN5505호의 ‘종적 감추기’로 차량 행방이 다소 묘연해진 것이다. NYT와 WSJ은 C4ADS 보고서와 연구진을 인용,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 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고, 메르세데스 차량이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했다. 또 이 화물기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순방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를 운송했던 화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C4ADS의 루카스 쿠오 선임 분석가는 당시 북한 화물기가 러시아에 도착한 것은 ‘묘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컨테이너선에 적재됐던 것과 같은 기종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차량은 올해 1월 31일 평양 노동당 청사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고, 당일 김정은 위원장의 예술 대표단 사진 촬영에서도 같은 차량이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가 규제하는 다른 사치품들도 복잡한 세계 무역망을 거쳐 북한에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C4ADS에 따르면 지난 10년 이상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의류, 애플 아이폰 등의 물품이 북한에 계속 유입되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동행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종종 맥북과 아이맥 등 미국 애플사 제품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90여개국을 통해 사치품이 조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보다 더 많은 것이다. 사치품의 판매자와 구매자는 주로 ‘돈주’로 불리는 민간 상인이고, 북한 외교관이 해외에서 배송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센터의 연구진은 또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이 800여대의 고급차를 구매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WSJ은 전했다.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DN5505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다.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국 측의 첩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명백히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 고유 넘버 확인을 싱가포르와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며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북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 커질라… 軍 “무인 北목선 파기” 이례적 설명

    13일에도 동해 상으로 3척 떠내려와 북한 소형 목선 사건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군이 최근 북한에서 떠내려온 소형 무인 목선 조치 결과에 대해 이례적인 설명에 나섰다. 합참 관계자는 15일 “지난 12일 오전 10시 37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1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목선은 조사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군은 목선 선박 내에서 무기나 침투용 장비가 식별되지 않았고 육안으로 해안가를 정찰한 결과에서도 침투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합참 관계자는 “목선 내에서 어로 행위 흔적이 있는 어망과 부패한 어류, 장화 등이 발견됐으며 목선은 거의 침수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동해상에 무인 소형 목선 3척이 떠내려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목선들은 침수되거나 전복된 상태였으며, 각각 육군 열영상감시장비(TOD), 해군 해상작전헬기 및 해상초계기 등으로 발견해 현장에서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북한에서 떠내려온 무인 소형 목선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 결과를 설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지난달 15일 4명의 선원이 탄 목선이 삼척항에 무사히 접안하면서 경계작전 실패로 큰 비판을 받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군은 또 지난 5월 31일부터 7월 14일까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불법 조업을 한 북한 어선 380여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40여척을 퇴거 조치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 북중 합영조업구역이 설정돼 중국 어선들이 많이 활동하다 보니 충돌과 마찰이 생겨 NLL 인근에서 북한 어선의 조업 활동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가뭄의 단비… 충남 천안 새 아파트 공급 눈길

    가뭄의 단비… 충남 천안 새 아파트 공급 눈길

    충남 천안서 오랜만에 신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성건설이 공급하는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이다. 한성건설은 이달 12일 충남 천안시 문성·원성지구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천안시에서 올해 8150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2673가구에 그쳤던 것에 이어 오랜만에 대규모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올해 천안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총 17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는 천안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원도심에 들어서는 만큼 천안은 물론, 인접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천안시가 충청권을 아우르는 주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로운 부동산 규제도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에 호재다. 천안은 가까운 대전, 세종 등과 비교해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다.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부여되고,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수요자의 관심이 꾸준하다. 단지의 상품성도 이목을 끈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공기 정화 시스템도 갖춰진다. 미세먼지가 심한날 프리필터와 고성능 헤파필터 이중사용으로 집 내부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자동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가구수 대비 넉넉한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 단지 내 주차 가능 대수는 총 2,555대(세대당 1.43대)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번호판 인식을 통해 단지 내 차량 진출입을 관리하고 외부 차량을 통제하는 시스템도 갖춰진다. 단지 내 특화 조경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지개 놀이터, 뭉게구름 놀이터, 키다리 놀이터 등이 단지 내에 들어서며, 단지 인근으로는 어린이 공원, 소공원이 들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학세권 교육 환경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 천안초교를 비롯해 천안중, 천안북중, 중앙고, 제일고 등이 가깝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상업시설은 물론 단국대병원, 천안시중앙도서관, CGV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충남 천안시 원성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4㎡,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총 1784가구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구성이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는 1~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며, 견본주택은 천안시 성정동에 들어선다. 이달 12일(금)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하노이회담 재구성 통해 정교한 비핵화 협상 키 잡아야”

    “한미, 하노이회담 재구성 통해 정교한 비핵화 협상 키 잡아야”

    하노이 회담의 뜻하지 않은 결과에 충격에 빠졌던 전문가들이 많았다. 소망적 사고로 미래를 섣불리 예단한 후과란 비판이 비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이 하노이 회담의 긍정 요인에 눈을 가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적 구상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 이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으로 우리는 하노이 직후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3월 이후 팽배했던 패배주의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하노이 회담에서의 3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당시 회담을 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이 4월 한미 정상회담, 6월의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등에서 얼마나 메워지고 있는지 분석해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며 균형감 있는 미래 전략을 제안하려 한다. 하노이에서 북한과 미국 지도자는 제재의 목적에 대한 철학의 차이, 북한식 표현에 따르면 ‘셈법’의 차이를 드러냈다. 두 번째는 영변+α라 부르는 숨겨 놓았다는 시설과 비핵화의 범주에 대한 팩트 논란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핵화의 방법, 즉 프로세스를 보는 인식의 차이다. ①북미 간 두 제재 철학의 충돌로 흥정 실패 김정은이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식 셈법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두 관점의 충돌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으로선 지난 1년여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섰는데 제재의 중단 또는 해제가 주어지지 않으니 안보리 결의안 85항을 지키지 않는 미국이 이해될 리가 없다. 물론 영변 해체의 가격을 둘러싼 흥정의 실패이기도 했다. 어쩌면 북한이 물정을 알게 된 점이 하노이 회담의 역설적 성과이기도 하다.②영변 지역 해체 범위 둘러싼 팩트 논란 요컨대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은 북한이 해체할 영변 지역의 범위를 어디로 한정할 것인가와 비핵화의 최종 목표(end state)와 일정표를 사전에 합의할 것인가, 두 쟁점을 둘러싼 것이었다. 전자의 쟁점은 그러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마지막에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③美 “先포괄적 합의” vs 北 “계단식 합의” 셋째는 비핵화 방법의 문제로 미국이 요구한 빅딜을 분석하면 사실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으로 축약된다. 즉 비핵화의 최종 목표를 명기하고 이를 달성하는 프로세스를 3단계나 4단계 등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 비핵화 실행은 낮은 수준이라도 동시 이행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이 계단식 방법이라 부르는 군축론적 접근법이다. 단계마다 합의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이 이행된 다음 단계 목표와 이행 방법을 합의하자는 것이다. 군축협상의 신뢰 구축(CBM) 방정식에 가깝다.결국 선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론을 빅딜이라고 부른다면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접근법은 어떤 경우에도 스몰딜이 될 수밖에 없다. 빅딜이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한 모든 비핵화의 공정은 스몰딜이 된다. 여기에 “스몰딜을 할 바에야 차라리 노딜을 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더해지면 사실 적대국끼리 안보 협상은 첫발을 내딛기조차 힘들어진다. 다가오는 실무 회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하노이 회담을 제대로 복기하는 것이다. 이 협상마저 실패한다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12월을 기점으로 한 도발일 수도 있고 핵보유국 상태에서 북중러 협력이란 진영 논리를 통해 체제를 유지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방향이든 내년 한국 총선, 일본 도쿄올림픽, 미국의 대선 등은 북한에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결코 한국과 미국 편이 아니란 뜻이다. 따라서 정교한 협상의 틀을 짜내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몫이다. 하노이의 시간대별 재구성을 통해 당시 논의를 꼼꼼하게 재론해 철학의 차이와 전략의 차이, 그리고 팩트에 근거한 방법론의 차이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뛰면서 학습할 때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로 돌아가자.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동산]

    [부동산]

    부영, 광양목성지구 6500가구 기공식부영그룹이 전남 광양목성지구에서 65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시작했다. 이 단지가 준공되면 광양읍에 10만여명의 인구를 끌어들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영그룹은 지난 4일 전남 광양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에서 부영아파트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명호 회장직무대행과 정현복 광양시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부영은 광양읍 목성리 광양목성지구(66만 8302㎡)에 택지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임대아파트 3개 블록 2200여 가구, 분양아파트 5개 블록 4300여 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북유럽 스타일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현대건설이 고양삼송지구에 공급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몰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이 지난 5일 홍보관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유럽 최대의 야외 박물관인 ‘스칸센’에서 영감을 얻어 북유럽 콘셉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오피스텔 동과 동 사이 50m가 넘는 상공에 미디어 파사드와 홀로그램을 활용해 오로라를 실제와 가깝게 재현했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역세권 상업시설로 경복궁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신분당선 연장 호재도 있어 광역 접근성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관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2(원흥역 2번 출구)에 마련됐다. 학세권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한성건설이 충남 천안시 문성원성지구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학세권 교육 환경을 갖춰 관심이 높다. 천안초교를 비롯해 천안중, 천안북중, 중앙고, 제일고 등이 가깝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도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상업시설은 물론 단국대병원, 천안시중앙도서관, CGV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충남 천안시 원성동 192-29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4㎡,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총 178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1~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며, 견본주택은 천안시 성정동 1244에 들어선다.
  • [열린세상] 중국이 말하는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중국이 말하는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장기화하고 미중 간의 전략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0일 중국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이번 북한 방문의 핵심 목적은 북중 관계의 결속에 있다. 시진핑은 북한이 안보와 경제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를 돕는 ‘뒷배’가 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이 제시하는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서 중국 측이 말하는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견지하고 있는 정책과 입장(여기에는 북한의 체제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를 위한 평화협정체제 문제도 포함)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은 체제가 국가 기본전략 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새로운 경제발전 노선이다. 시진핑이 방북 직전에 기고문을 통해 자신의 방북 목적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명확히 한 것은 자신의 방북 주요 목적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건설적이고 효율적인 역할 모색보다는 북한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북한과의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견지해 온 기존의 정책과 원칙을 합리적이라고 분명히 규정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에 절실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그들의 공간을 처음부터 스스로 닫았다. 만약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이나 북핵 문제를 대미 레버리지로 활용할 의지가 있었다면 방북 전에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합리적이라고 규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은 시진핑의 방북 기간에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 방법을 지지하면서 그들이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 원칙으로 견지하고 있는 ‘쌍궤병행’과의 일치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데는 상호 모순적이면서 동시에 통합적인 두 가지 전략적 사고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는 북한과 확고한 결속 관계를 형성, 전략적으로 북한을 대중 일변도로 묶어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 초래되는 동북아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중국은 북미 간에 진행되는 협상 과정을 보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는 북한을 대미 일변도로 몰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게 됐다. 특히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 체제에 이르기까지 그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불신을 잘 알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 점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게 증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 소실은 동북아에서 그들의 전략적 입지를 피동적으로 전락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북한 핵개발의 진화 과정을 차단하는 데 기본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은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노선’을 변증법적 상호보완 관계로 파악하고 있고, 북한의 안보가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서 사실상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안보적 관심사를 합리적이라고 규정한 것은 향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그들의 역할 모색의 지향점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견지해 온 ‘단계적·동시적’ 원칙을 그들의 ‘쌍궤병행’ 논리와 긴밀히 연계시키는 방향에서 그들의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태도 변화보다는 바로 북한이 견지하고 있는 원칙과 입장을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북한과의 결속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융통성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 따라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중재자 또는 건설적 역할도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 김여정·최선희·현송월…北 협상팀 ‘이례적 여풍’

    김여정·최선희·현송월…北 협상팀 ‘이례적 여풍’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때 북한 측 당국자 그룹에 여성들이 다수 포함돼 있던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여정(왼쪽) 노동당 제1부부장은 ‘핵심 실세’, 최선희(가운데) 외무성 제1부상은 ‘대미 협상 중책’, 현송월(오른쪽) 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은 ‘의전 총괄’을 맡으며 판문점에 총출동했다. 북한의 막중한 대외 핵 협상에서 여성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팀을 이뤄 활약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직접적 계기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협상에서 손을 뗀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성별에 상관없이 중책을 맡긴다는 해석은 가능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자신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대동했듯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과 함께 등장하면서 두 사람 모두 양국 정상의 핵심 측근으로서 위상이 부각됐다. 최 제1부상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제안 트윗에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화답 담화를 내면서 김 위원장의 수석 대변인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최 제1부상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실질적으로 장관급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최 제1부상이 앞으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나서기보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처럼 실무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부부장은 김 제1부부장의 의전 역할을 물려받아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달 평양 북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행사의 의전을 총괄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南 관여 말라”… 中에 중재역할 맡기나

    “하노이 노딜 책임 돌리고 입지 강화” 관측 북한 외무성이 27일 한국은 비핵화 협상에 관여하지 말라며 돌연 과거의 통미봉남(通美封南)식 입장을 밝혀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조미 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 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도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의 문답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당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에 급급하면서 미국의 장단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온 세계 앞에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을 이야기하던 남조선 집권자(문 대통령)의 당당하던 모습은 도대체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런 동시다발적 비난은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재자 역할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기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도 중국도 모두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원하고 있으니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최근 북미 협상 재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로키’로 대응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 외무성의 입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기존과 변함이 없다. 조속한 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南 빠져라” 직거래 내비친 北… 文 과제는 ‘평화 프로세스’ 부활

    “南 빠져라” 직거래 내비친 北… 文 과제는 ‘평화 프로세스’ 부활

    北 “조미관계에 南 통하는 일 없을 것” 美와 직접적인 대화 의지 밝혔지만 靑 “물밑대화 지속… 남북 신뢰 탄탄” 핵심당사국 중·러 등과 양자 외교 주력 南의 중재자 역할 재개에 역량 집중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출국하면서 G20 다자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조미 관계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해 나가고 있으며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실패를 맛본 북한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면서 미국과 ‘직거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통미봉남’의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북 간 물밑대화는 이어지고 있으며 남북 및 한미 정상 간 신뢰가 탄탄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앞두고 여건을 다져가는 과정에서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사국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양자외교 일정도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데 이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 모두 북한의 ‘뒷배’인데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유이한 정상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가 다시 움직이려는 상황에서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내외 7개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는 시 주석이 한중회담 전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일 시 주석의 방북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논의된 문제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비핵화 해법에 대해 북중 정상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을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중요한 비중을 갖는다. 한중 및 한러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의 향후 로드맵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확인한 다음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상응조치 수준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의지 전한 시진핑 “사드 문제 해결 방안 검토해 달라”

    김정은 비핵화 의지 전한 시진핑 “사드 문제 해결 방안 검토해 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40분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처럼 지난 20일 평양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만난 이후 7개월여 만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전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과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전달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북미 3차 정상회담을 지지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문재인 정부 초기 한중 갈등의 핵심사안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외교당국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 국민에게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큰 기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리랑TV, ‘G20 연쇄정상회담, 비핵화협상 힘 받나?’ 28일 방송

    아리랑TV, ‘G20 연쇄정상회담, 비핵화협상 힘 받나?’ 28일 방송

    아리랑TV는 28일 오전 7시 30분 방송되는 ‘Peace & Prosperity’(평화와 번영)에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연쇄정상회담, 비핵화협상 힘 받나’를 주제로 북미 정상이 친서외교를 재가동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 기간 펼쳐지는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의 연쇄회담이 비핵화 협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전망해본다. 고 연구위원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 성과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중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만들어 김정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해주어 김 위원장에게 정치적으로 큰 이득이 됐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도 이제까지 비핵화 협상에서 미미했던 중국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부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대북제재 해제에 나설지에 대해 고 연구위원은 “중국에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는 미국의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중국이 안보리 결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통해 양국이 새로운 합의를 이루었다기보다는 기존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협상의 방향을 논의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북미 양국의 ‘친서외교’와 관련해 고 연구위원은 “회담 직전에 친서 교환이 이루어진 것은 그만큼 두 정상이 만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이라면서 “두 정상은 친서외교를 통해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비핵화 같은 복잡한 사안을 본인만의 외교 방식으로 풀어나간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친서외교를 이용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며 “지금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해 ‘단계적 접근법’과 ‘미국의 선조치라는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운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미국이 어떠한 조건도 받아들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대로라면 회담이 열리기 전 실무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28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이제껏 일관성 있게 주장해왔던 ‘병행적 비핵화 방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방한 시 트럼프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이룰 수 있는 성장에 대해 재차 강조할 것이며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특히 미국 내 지지층을 대상으로 대북 외교에 있어서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는데 DMZ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세 번째 대목이다. 인터뷰 1 보러 가기 인터뷰 2 보러 가기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언설의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Q: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대가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Q: 남북 회담 힘들다고 봐야 하나. A: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Q: 문 대통령도 남북 합의에서 나온 것을 실천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 안 풀어주면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열자고 하면, 미국과 관계도 있고 남한 내부에서도 엄청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A: 지금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도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우리 민족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김 위원장과 확인했다고 평양 5.1경기장의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수뇌합의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려고 할 때 북남만이라도 수뇌합의정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게 비뚜로 나가는 걸 바로잡는 작용을 하지, 그것을 두둔해 주고 조선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절충안을 하나 내겠다는 것은 조선이 선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과 소리를 맞추는 것과 다르지 않다. Q: 남북 합의 이행의 상징적인 것은 개성, 금강, 철도 도로인데, 이 중 하나만 시작해도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북한에서 볼 수 있나. A: 성의니 뭐니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이 미국 말 들으면 우리가 도로를 건설해 주겠소 하는 발상은 틀렸다. 북남 합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 앞에 한 약속이다. 민족의 공동이익이 되기 때문에 한 약속이다. Q: 북일 관계는 어떻게 되나. A: 2017년 대결국면에서 2018년 대화 국면으로 바뀌면서 조선, 미국, 남측, 중국, 러시아가 대화를 준비했다. 일본만 그게 안됐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은 조선의 미소외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그랬다가 4월 판문점에서 북남수뇌회담이 있은 뒤부터는 그런 소리 쏙 들어가고 대화를 통한 납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해 운운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전제조건 없이 조일(북일) 수뇌회담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 조선의 입장에선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은 없다. 수뇌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조일 사이에는 2002년 수뇌합의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총리가 서명한 조일평양선언의 기본은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한 국교정상화다. 2002년 이후 조일 간의 근본문제는 평양선언의 이행문제다. 이를 외면한 전제조건없는 수뇌회담이란 있을 수 없다. 조일대화에 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자면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 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인 일본의 독자제재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과거청산의 의지를 밝히며 그 주요한 과제의 하나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 재일조선인의 권익보장을 위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 재일조선인문제는 일본의 식민지배의 산물이다. 일본에서 현재 있는 문제이니까 국교정상화까지 갈 것 없고 수뇌회담 이전에라도 당장 착수할 수 있는 문제다. 행동이 없는 대화타령은 일본 국민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는 여론오도술에 불과하다. 조선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허언증은 대화 상대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Q: 재일조선인 문제는 어떤 것들인가. A: 조선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에 대한 탄압, 그리고 유독 조선학교를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에서 배제하는 차별적 시책 등의 현안들이 산적돼 있다. 수뇌회담을 하자면서 일본 정부는 여전히 조선을 적대시하고 대결자세를 취하고 있다. Q: 결국 아베 총리가 셈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가. A: 아베 총리에게는 협상의 셈법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조선에 대한 반대감정을 부추기며 대결을 격화시켜 조일대화를 위한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는것을 막아왔다. 조선 측은 아베 총리의 정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014년의 조일정부 간 스톡홀름 합의는 아베 정권 하에서 맺어진 것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조미수뇌회담이 합의없이 끝나자 일본이 그 무슨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오고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마치 미국의 대조선 협상방침이 바뀐 것처럼 광고하는데 조미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 생각나면 아무때든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일본 총리는 그렇지 못하다.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아베 총리는 조선의 뿌리깊은 대일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대화 의향’을 외쳐봐야 상대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Q: 6자회담에 대한 조선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2008년까지 했던 것과 같은 비핵화를 위한 차관급 6자 회담은 부활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안건은 수뇌들이 논의하고 있다. 다만 양자 간 대화만으로는 안되고 다국간 틀도 필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이 지역의 평화,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북남, 조중(북중), 조러(북러), 조미 등 평화를 위한 대화가 서로 이어질수 있다. 조선으로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을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전북 고창군, 한국전기안전공사,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전북 고창군 ◇ 4급(서기관) 승진 △ 재무과 박귀기 △ 기획예산담당관 이길현 ◇ 5급(사무관) 승진 △ 종합민원과 김동섭 △ 농어촌식품과 김성근 △ 상생경제과 김수동 △ 환경시설사업소 이명수 △ 건설도시과 박성기 ■ 한국전기안전공사 ◇ 1급 승진 이동 △ 경기지역본부 안산시흥지사장 윤재성 △ 전력설비검사처장 황승의 △ 정보운영처장 선선호 △ 제주지역본부장 김성주 ◇ 1급 이동 △ 경기지역본부장 강대철 △ 기술지원처장 조진희 △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장보형 △ 충북지역본부장 황규찬 △ 인천지역본부장 손명목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박재훼 ◇ 2급(갑) 승진 △ 검사점검처 신재생에너지부장 고병찬 ◇ 2급(갑) 승진 이동 △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북동부지사장 오정화 △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동부지사장 조영준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중부지사장 서영환 △ 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동부지사장 조영용 ◇ 2급(갑) 이동 △ 전력설비검사처 전력설비총괄부장 최동환 △ 전기안전연구원 안전연구부장 김진태 △ 서울지역본부 서울동부지사장 김태진 △ 강원지역본부 원주횡성지사장 이조순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동부지사장 이영식 △ 전기안전교육원 교육기획부장 임성진 △ 충북지역본부 충주음성지사장 백승락 △ 경남지역본부 경남서부지사장 이은석 △ 경기북부지역본부 파주고양지사장 안원형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천안아산지사장 심재원 △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서부지사장 한재진 △ 서울지역본부 서울남부지사장 조세익 ◇ 2급(을) 승진 △ 전기안전연구원 안전연구부 수석연구원 임용배 ◇ 2급(을) 승진 이동 △ 경기북부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김문필 △ 기술지원처 계기관리부장 이도걸 △ 전력설비검사처 송배전검사부장 박강서 △ 기술지원처 기술총괄부 해외진단팀장 이종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김성호 △ 광주전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고재형 △ 충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장평훈 △ 검사점검처 점검부장 김대일 ◇ 2급(을) 이동 △ 기획혁신처 기획부장 표정재 △ 서울지역본부 점검부장 안수목 △ 전력설비검사처 발전정기검사부장 전재감 △ 기획혁신처 정책총괄부 기술기획팀장 박찬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양원혁 △ 경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윤우영 △ 전북지역본부 검사기술부장 박병하 △ 인천지역본부 점검부장 김영일 △ 강원지역본부 강원북부지사장 김건수 △ 경기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조성현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서산태안지사장 배병일 △ 감사실 전략감사부장 박중윤 △ 인천지역본부 검사부장 김대학 △ 부산울산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김선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주지사장 정연관 △ 경남지역본부 경남북부지사장 강수봉 △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장 김완수 △ 인재경영처 인사혁신부장 방창호 △ 검사점검처 고객지원부장 김윤기 ◇ 3급 이동 △ 경남지역본부 점검부장 강효준 ■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 진료부원장 신혁재 △ 연구부원장 겸 호흡기내과장 박상준 △ 기획실장 최혜민 △ 교육수련부장 서용성 △ 홍보실장 이소연 △ 경영본부장 이영수 △ 행정부원장 장보경 △ 간호부장 이가영 △ 대외협력실장 안광용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척추센터소장 임동주
  • 美 방한때 기존 협상라인 총출동…北, 또 폼페이오 비난하며 기싸움

    美 방한때 기존 협상라인 총출동…北, 또 폼페이오 비난하며 기싸움

    트럼프, 볼턴·비건 등과 대동 재신임 北외무성 “제재, 대화 이끈다고 궤변”전문가 “실무 협상 재개 앞두고 견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30일 한국 방문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대북 협상 라인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미 협상 라인을 정비함과 동시에 회담 결렬의 책임을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에게 돌리며 이들을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북 협상 라인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담화를 내고 미국이 지난 21일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연장한 데 대해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조미 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대조선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어느 한 기자회견에서 조미 실무협상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북조선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는 데 대해 모두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제재가 조미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이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했다. 이어 “조미 수뇌분이 아무리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해 애쓴다고 해도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관계 개선도, 조선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이 지적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지난 23일 취재진과 문답에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답변한 뒤 이란 제재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한 뒤 곧바로 “이란 경제의 80%”라고 말하며 정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대이란 지적을 대북 비난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북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지난 4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대화 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 폼페이오 장관 등 기존 협상 라인을 대동해 재신임함에 따라 북미가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협상 파트너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 실무 협상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대북 제재 유지 필요성을 언급하니 협상 전에 견제하고자 강하게 비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대미 협상 라인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미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통일전선부 라인이 물러나고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 라인이 협상을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대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루어 최 상임위원장이 대미 협상을 관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In&Out] 비핵화 대화, 남북미에서 중러까지 확대될 수도/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비핵화 대화, 남북미에서 중러까지 확대될 수도/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며칠 전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중 평양 정상회담에 이어진 연이은 보도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핵화 협상 국면이 다시 다가오고 있으니, 미ㆍ일ㆍ중 등 각국과 한국의 비핵화 대응 방식의 차이를 지켜볼 만하다.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많은 미국 전문가는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확보한 핵무기와 핵무기 제조 시설 등을 없애야 한다는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CVID)를 요구한다. 이제는 이름이 바뀌었지만, 입장은 그대로이다. 반면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상태에서 일부 시설 정도를 폐기한다는 입장이었다. 북한 역시 입장 변화는 없고 근본적으로 있을 리 만무하다. 북한의 주요 매체에서 비핵화에 대해 여러 번 명료하게 밝힌 적이 있어 이는 주지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삼아 지금까지 협상 중이다. 그런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이 없지 않아 보였다. 즉 한국 정부는 미국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한꺼번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가능성이 없어 조기 수확, 다시 말해 북미 간 합의를 우선적 과제로 삼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이런 입장을 수용하도록 노력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강경파가 제창하는 즉각적인 비핵화를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비핵화 과정의 방향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다. 이외에도 여러 다른 이견이 있다. 한국 정계 내에서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남한 독자적 핵무장론자도 있으며, 점진적 비핵화와 긴장완화우선주의 입장도 있다. 미국의 북핵 전문가 간에도 이견이 있다. 여기에 현재 김 위원장은 북러 외교와 북중 외교를 활발하게 추진하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북핵에 대한 입장도 역시 논의돼야 한다. 러시아는 주로 중국과 함께 한반도 긴장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알려진다. 러시아는 북한 핵문제에 지금까지 큰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같이 움직일 때 미국의 동맹질서를 견제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를 환영하지는 않지만,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다고 보장되는 한 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물론 각국의 전문가들과 외교관 등 실무자 간 정책에 대한 논의와 이견이 없을 리 없지만, 중러가 장기적으로 지켜왔던 일관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나라별 또는 한국 내 비핵화 정의에 대한 이견이 많고 토론의 여지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돼 양국이 용납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남ㆍ북ㆍ미 간 협상 구도에서 다자간 협상 구도로 전환할 수도 있다. 6자회담으로의 복귀가 된다. 물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데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입장들이 반영될 때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 북핵과 북한의 미래는 그저 미국과 한국의 관심사가 아닌 만큼 다자 간의 해결은 원칙적으로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다만 북한과 미국은 다자 간 외교를 용납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외교를 하든 간에 실제로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서 대북 외교를 해야만 실현 가능한 협상이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 한일 정상회담 끝내 무산… 양국 관계 냉각기 더 이어질 듯

    靑 “日은 정상회담 준비 안 된 것 같다” 강제징용 갈등이 회담 불발 영향 관측 中·러·印尼 등 7개국 정상과 회담 예정 27일 첫날 재일동포 초청 만찬·간담회 “정의용 지난 방중 때 시진핑 방북 예상” 청와대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G20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외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과 약식 정상회담 등 최소 7개국 정상과 따로 만난다.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복원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의원 선거 등과 맞물려 한일 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음달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을 놓고 ‘양국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정부 제안을 일본이 거절한 것도 회담 불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 겸 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어 28일 회의 첫 번째 세션 ‘세계경제와 무역, 투자’에서 발언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 주제의 세 번째 세션에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 7월 도입될 국민취업제도 등을 소개한다.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에게서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중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2일 중국 방문 때 벌써 시 주석 방북을 예상했다”며 “시 주석이 방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핵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종전선언, 안전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북중 회담 이후 중국이 남·북·미 3자 구도에 끼어들어 비핵화 협상의 우리 정부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北 김여정, 최룡해·리수용급 지도자로 격상”

    국정원 “北 김여정, 최룡해·리수용급 지도자로 격상”

    “고모 김경희보다 빠르게 영향력 확대김영철은 위상 하락… 최룡해 넘버2 확실” 이혜훈 “지도자급 정정… 北실상 안 맞아”국가정보원이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31)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최근 북중 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지도자급’이란 표현은 정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며 “어떤 분이 제게 ‘북한에서 지도자는 김정은 한 사람뿐인데 김여정이 김정은급으로 올라갔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제 표현이 북한의 실상과는 맞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제1부부장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활약한 김경희 전 조선노동당 비서보다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과 고모인 김경희는 혈육이면서 최측근으로 오빠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김경희는 30대 초반에 국제부 부부장을 지냈고 40대 초반에 경공업부 부장을 했으며 남편인 장성택이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다. 이에 비해 김여정은 조직지도부와 함께 권력의 핵심인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남편은 베일에 싸여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은 이미 서열 30위 이내로 보이고, 장관급에 걸맞은 직위로 선전선동부장 직무대행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승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정원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여정의 현장 의전 임무를 물려받았고, 최룡해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당 부위원장의 앞이었다는 점에서 “외무성 그룹이 대외 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최근 방북에 대해서는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 같다”며 “경협과 함께 군사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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