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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 독일 키커 선정 베스트 11

    돌아온 철기둥 김민재, 독일 키커 선정 베스트 11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간)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중앙 수비수 부문에 포함시켰다. 김민재가 지난 29일 지난 시즌 챔피언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한 성과를 반영한 것이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강력한 전진수비로 공격 흐름을 끊어내며 뮌헨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7회, 가로채기 3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는 등 공격 시발점 역할도 충실히 했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마친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의 신뢰와 지도를 통해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개막전에선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그 뒤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 뒷문이 단단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차세대 유럽파 공격수 ‘훨훨’… 홍명보의 ‘최전방’ 고민 터나

    차세대 유럽파 공격수 ‘훨훨’… 홍명보의 ‘최전방’ 고민 터나

    주민규·황희찬 등 최근 득점 가뭄‘골잔치’ 이영준·오현규 대안 기대 잇달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유럽파 공격수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예선 2연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홍명보 감독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홍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차전에서 번갈아 기용됐던 주민규(34·울산HD)와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최근 득점이 없는 데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공격진 구성을 두고 홍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이영준(21·그라스호퍼)과 오현규(23·헹크)가 리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대표팀 공격진 구성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여름 수원FC를 떠나 스위스 무대에 진출한 이영준은 29일(한국시간) 열린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5라운드에서 데뷔전 출전 42초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7라운드에선 리그 2호 골을 넣었다. 오현규 역시 지난 28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에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끄는 원맨쇼를 펼쳐 홈팬을 열광시켰다. 오현규는 후반 31분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며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52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교체로만 정규리그 7경기를 소화한 오현규는 최근 두 경기 연속골,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홍명보호는 우선 오는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 3차전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오후 8시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4차전을 갖는다.
  • 홍명보호에 힌트 준 PSG…‘가짜 9번’ 이강인, 공격 전술 대안으로 부상

    홍명보호에 힌트 준 PSG…‘가짜 9번’ 이강인, 공격 전술 대안으로 부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에서 ‘가짜 9번’으로 맹활약하며 득점까지 신고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고민 중인 홍명보호도 공격 전술을 구성하는 데 하나의 대안을 얻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30일 2026 북중미월드컵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연이어 득점하고 있다.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두 경기에서 최전방을 담당했던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남긴 아쉬움을 이들의 활약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대개 오른 측면이나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이강인은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6분엔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우스만 뎀벨레에게 절묘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좌우로 넓게 움직이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전방으로 스루패스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골까지 넣었다.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이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슛했는데 골대 맞고 튀어나왔다. 집중력을 발휘한 이강인이 머리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PSG는 10분 뒤 바르콜라의 두 번째 득점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술 시도하고 있다. 이날은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이강인을 공격수로 활용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중원과 전방을 누비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90분 내내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최전방 적응은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표팀은 이달 10일 오만 원정에서 3-1로 승리했으나 후반 37분 손흥민(토트넘)이 개인기를 발휘하기 전까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속도에서 문제를 보였는데 후반 23분 오세훈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원톱으로 세운 뒤 일정 부분 해법을 찾았다. 다만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도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타겟형 공격수를 활용하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나 제로톱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감독이 홍명보호에 힌트를 제공한 셈이다.
  • 손흥민, 부상의심 자진 교체 사인…포스테코글루 감독 “쏘니 조금 피로한거 같다. 부상확인 필요”

    손흥민, 부상의심 자진 교체 사인…포스테코글루 감독 “쏘니 조금 피로한거 같다. 부상확인 필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후반 26분 자진 교체 사인을 보내 벤치로 물러나 부상이 우려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피로를 호소했다고 언급하면서 부상을 둘러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뒤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주저앉은 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3분뒤 손흥민은 직접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시 티모 베르너를 경기장에 투입했다. 손흥민은 의료진 치료 후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새로운 시즌이 개막한 뒤 지금까지 토트넘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전 경기에 나섰다. 또 지난 9월에는 한국 대표팀에 뽑혀 한국과 오만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도 출전한 바 있다.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15일부터 1주 만에 3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한다”며 “선수는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 준비 등이 필요하다. 심신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사흘 뒤에 또 공식전을 치른다.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 대해 7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영국 풋볼런던은 “열심히 뛰어서 토트넘의 왼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줬다.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손흥민의 슈팅이 있었다”며 평점 7을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7.02의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퇴장당한 라두 드러구신에 대해 “끔찍한 판단을 내렸다”고 혹평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평점 2를 매겼다.
  • 국정원 “北 7차 핵실험, 美 대선 이후 가능성… 핵무기 최소 두 자릿 수”

    국정원 “北 7차 핵실험, 美 대선 이후 가능성… 핵무기 최소 두 자릿 수”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서 보고“김정은 방문 우라늄 농축 시설, 강선 가능성”“北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정밀 타격 검증 목적”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공위성·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군사적 도발 수단이 있으므로, 미국 대선 전보다는 후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국정원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방문한 사진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것에 대해 국정원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한 행위”라며 “대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안 좋기에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플루토늄을 70여㎏ 보유하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은 무기화했을 때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평가했다.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 위치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영변보다는 강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정원은 이날 7차 핵실험 시기를 ‘미 대선 이전보다 이후’로 전망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미 대선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데서 더 나아간 분석이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정원은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가 변수보다는 상수라고 보는 듯하다. 상수라면 군축 협상을 원하는 북한 입장에서 미 대선 전보다는 이후가 셈법 계산에 더욱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대선 전 핵실험은 중국의 반대와 미국 독자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부르지만, 대선 날까지 기다린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핵실험을 하지 않아도 북미 간 군축 협상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정원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북한의 지난 18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내륙 표적 발사 시험이었기 때문에 정밀 타격 능력을 검증하려는 목적”이라며 “두 발이 발사됐는데 그 중 한 발이 표적지에 도달했다. 과거보다 조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다음달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 방침에 따라 헌법 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에 대해선 북러 관계는 상당히 개선·강화되고 있지만, 북중 관계는 상당히 악화했다고 판단했다. 이외 조태용 국정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주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비판한 데 대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평화적 통일을 지향해야 하므로,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한 치의 이견이 없다”며 “‘임 전 실장의 발언은 반헌법적’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에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말했다.
  • 감사에 국감까지… ‘축구 아웃’시킨 축구협

    감사에 국감까지… ‘축구 아웃’시킨 축구협

    대한축구협회가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사면초가 신세에 놓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둔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중간발표에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 감사 결과 중간발표를 앞두고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조만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25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4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오는 30일 발표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원정경기로 요르단과 맞붙은 뒤 곧바로 국내로 이동해 15일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안방경기를 치른다. 현재 B조에선 한국과 요르단, 이라크 모두 1승1무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3~4차전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3~4차전 준비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을 해야 할 다음달 2일에는 문체부가 홍 감독 에 대한 감사 결과를 중간발표를 한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축구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감사하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 감사는 마무리 단계로 문체부는 조만간 정 회장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문체부가 조사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 가운데 하나다. 문체부 중간발표 뒤에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정감사가 기다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월 22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정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회장으로선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이어 연달아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국감 증인 명단에 없지만 문체위가 홍 감독을 또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후임을 구해야 하는 것 역시 축구협회에는 만만찮은 숙제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핵심 보직이다. 이 이사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하겠다’는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발언권을 요청한 뒤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내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느냐’는 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이 이사는 “의원님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 행사로 ‘82억’ 벌고 잔디엔 ‘2.5억’…“월드컵경기장 감사해달라” 민원

    행사로 ‘82억’ 벌고 잔디엔 ‘2.5억’…“월드컵경기장 감사해달라” 민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올해 콘서트 등으로 82억원을 벌어들인 월드컵경기장 측이 잔디관리에는 2억 5000만원만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축구 팬이 경기장의 잔디관리 실태를 감사해달라고 제기한 민원은 서울시로 이송됐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의 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 실태를 감사해달라는 한 축구 팬의 민원이 최근 시로 이송됐다. 민원인 A씨는 당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소관 기관이 서울시여서 해당 민원은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을 거쳐 시로 옮겨갔다. A씨는 민원 진행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해온 팬으로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 감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아직 주요하게 검토하거나 논의하는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는 오랫동안 축구 선수들과 축구 팬들의 아쉬움의 대상이 돼 왔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비긴 뒤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5일 이라크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날 “2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잔디를 보수하더라도 생육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올해 8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지출한 금액은 총 2억 5327만원이다. 새로 심을 잔디에 1억 5346만원, 잔디 보호용 인조매트 1994만원, 농약 및 비료 5140만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씨딩기 1962만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원을 지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그에 따른 주차요금으로 올해 1~8월 올린 수익 총 82억 550만원에 비하면 비중이 상당히 작다. 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A매치 경기로 9억 9426만원, FC서울 경기로 11억 3832만원, 콘서트 등 문화행사로 24억 3447만원, 일반행사로 36억 3846만원을 벌었다. 주요 문화행사 대관 수입을 살펴보면 임영웅 콘서트가 14억 3899만원, 세븐틴이 9억 7758만원이었다. 이는 9월 21~22일 열린 아이유 콘서트는 포함되지 않는 액수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대관 수익으로도 최소 10억원 이상은 벌 것으로 추측된다. 월드컵경기장은 하루 전용 사용료에 더해 축구 경기나 콘서트, 공공 행사 입장료의 8%를 받고 있다. 일반행사 관람 수입의 15%다.
  • 아이유·임영웅 콘서트로 ‘82억’ 벌고…잔디관리엔 고작 ‘2.5억’ 써

    아이유·임영웅 콘서트로 ‘82억’ 벌고…잔디관리엔 고작 ‘2.5억’ 써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경기와 콘서트로 올해 82억원을 번 월드컵경기장이 잔디관리에는 2억 5000만원만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올해 8월 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에 지출한 금액은 총 2억 5327만원이다. 새로 심을 잔디에 1억 5346만원, 잔디 보호용 인조매트 1994만원, 농약 및 비료 5140만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씨딩기 1962만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원을 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그에 따른 주차요금으로 올해 1~8월 올린 수익 총 82억 550만원에 비하면 비중이 상당히 작다. 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A매치 경기로 9억 9426만원, FC서울 경기로 11억 3832만원, 콘서트 등 문화행사로 24억 3447만원, 일반행사로 36억 3846만원을 벌었다. 주요 문화행사 대관 수입은 임영웅 콘서트가 14억 3899만원, 세븐틴이 9억 7758만원이었다. 이는 9월 21~22일 열린 아이유 콘서트는 포함되지 않는 액수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대관 수익으로도 최소 10억원 이상은 벌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경기장은 하루 전용 사용료에 더해 축구 경기나 콘서트, 공공 행사 입장료의 8%를 받고 있다. 일반행사 관람 수입의 15%다. 올해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급’ 폭염 속에 임영웅·세븐틴·아이유 콘서트까지 겹치며 잔디 훼손 논란이 일었다. 아이유 콘서트를 전후로 축구 팬들은 잔디에 무대를 설치하고 의자를 깔면서 잔디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논란 속에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을 허용하겠다며 아이유 콘서트 이후 잔디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월 이라크전 용인미르스타디움서 개최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5일 이라크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날 “2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잔디를 보수하더라도 생육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원정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아”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는 오랫동안 축구 대표팀은 물론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로부터도 아쉬움의 대상이 돼 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도 여러 차례 잔디 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주장 손흥민 역시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비긴 뒤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성곤 의원은 “서울시가 아이유 콘서트를 앞두고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등을 발표하며 팬들 입장에선 마치 가수가 잔디 훼손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갈등을 부추겼다”며 “지난해 잼버리 콘서트 강행 등에도 문제가 있었던 만큼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빠름! 홍명보호 ‘기동력’ 갖춘 미드필더·날쌘 최전방 조합 구상

    첫 일정으로 조율을 마친 홍명보호의 핵심 키워드는 ‘공격 속도’다. 경쟁이 치열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현재 조 2위로 다음달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하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이어 닷새 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대결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장소를 바꿨다. 처음 대표팀이 안정된 상태에서 구성되는 선수단이다. 지난달 26일 첫 명단 발표 당시에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전력 분석 담당 티아고 마이아 코치를 선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수선했다. 이번엔 아로소 코치가 해외파, 마이아 코치가 K리그를 점검하고 옥석을 고른다. 핵심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선 주민규(울산 HD)가 전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후반을 책임졌는데 무득점으로 비겼다. 오세훈은 10일 오만전에서도 2선과 어우러지지 못했다. 이에 오현규(헹크) 등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중원 사령관도 중요하다. 정우영(울산), 박용우(알아인)가 번갈아 기용됐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홍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 공격을 전개하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활용한다. 이때 미드필더는 빠르게 전방에 합류하거나 공격에 나선 수비수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기동력을 갖춘 정호연(광주FC), 홍현석(마인츠) 등의 중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해설위원은 이날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위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오현규, 이상헌(강원FC)처럼 빠른 속도를 갖춘 유형의 공격수가 뽑힐 수 있다”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할 방안과 세트피스 전술을 다듬으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명보, 국회서 “국대감독 사퇴의사 없다”…“성적 좋지 않으면 언젠간 경질될 것”

    홍명보, 국회서 “국대감독 사퇴의사 없다”…“성적 좋지 않으면 언젠간 경질될 것”

    논란 끝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선임과 관련해 국가대표 감독 사퇴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 경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자 “이 문제를 갖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도 국민적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풀겠다며 국회 출석 요구에 응했다. 홍 감독은 회의가 잠시 정회된 상황에서 취재진에게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며 출석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선임과 관련해 막판 행정 착오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절차는 문제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볼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말씀하시는 걸 보면 10차 회의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회의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11차 회의에서는 행정에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 등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건 일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0차 회의까지는 정해성 (전)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들의 어떤 발언이나 전력강화위의 역할이나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구성을 확정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 자신이 불공정하게 감독직에 선임됐다는 지적과 관련, 홍 감독은 “(전무이사로)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 “난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지난 6월 21일 정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마지막 회의인 제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과정 당시 전무이사로 재직했던 홍 감독은 “김판곤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일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누구한테 특혜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10차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의 역할이 끝난 것이다. 최종 후보자 3명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고른)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역할은 순차적으로 후보자들과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최종 후보였던 바그너 감독, 거스 포예트 감독을 제치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이 두 후보자와 달리 면접,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7월 5일 오후 11시에 이뤄진 면담 도중 ‘면접’과 같은 절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내가 이야기하는 걸 다 적었다. 이 이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또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며 “그 안에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도 있었고 내 축구 철학과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 방안, 나의 몇 가지 기술적인 포메이션, 축구 스타일 등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대표팀을 놓고 내게 부탁을 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나한테 제안했다고 봐야 한다”며 “제안했고,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공격수 원점 경쟁, 주민규-오세훈-유럽파…홍명보호 두 번째 명단, 핵심은 속도

    공격수 원점 경쟁, 주민규-오세훈-유럽파…홍명보호 두 번째 명단, 핵심은 속도

    첫 일정으로 조율을 마친 홍명보호의 핵심 키워드는 ‘공격 속도’다. 경쟁이 치열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현재 조 2위로 다음 달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하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이어 닷새 뒤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대결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장소를 바꿨다. 처음 대표팀이 안정된 상태에서 구성되는 선수단이다. 지난달 26일 첫 명단 발표 당시에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전력 분석 담당 티아고 마이아 코치를 선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수선했다. 이번엔 아로소 코치가 해외파, 마이아 코치가 K리그를 점검하고 신중하게 옥석을 고른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핵심 포지션은 조규성(미트윌란)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스트라이커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 주민규(울산 HD)가 전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후반을 책임졌는데 무득점으로 비겼다. 10일 오만전에선 오세훈이 선발 출격했으나 2선과 어우러지지 못했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골 맛을 봤다. 그러나 주민규도 소속팀에서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에 유럽파 오현규(헹크) 등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측면의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중원 사령관도 중요하다. 정우영(울산), 박용우(알아인)가 번갈아 기용됐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홍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 공격을 전개하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활용한다. 이때 미드필더는 패스한 뒤 빠르게 전방 합류하거나 공격에 나선 수비수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기동력을 갖춘 정호연(광주FC), 홍현석(마인츠) 등의 중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홍 감독이 오현규, 이상헌(강원FC)처럼 속도를 살릴 유형의 공격수를 뽑을 수도 있다”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할 방안과 세트피스 전술을 다듬으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빠른 패스와 전환으로 상대 압박을 벗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 논두렁 잔디 논란 끝에 결국 월드컵 예선 경기장 변경

    ‘논두렁 잔디’ 논란 끝에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 경기장이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안방경기 장소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바꾼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잔디상태가 심각해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기가 힘들다는 최종결론에 따른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이미 축구대표팀과 축구팬 사이에서 공개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게다가 21~22일에는 가수 아이유의 대형 콘서트까지 열리면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증폭됐다. 축구협회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실사에 나선 끝에 국제대회를 할 수준이 안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열렸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차전 오만 원정경기가 끝난 뒤에도 “잔디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며 “이런 것들이 홈 경기장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을 정도다. 축구협회는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 이내 스타디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을 만족하는 대체 경기장으로 안산 와스타디움도 검토했지만 10월 3~9일 ‘2024 안산페스타’가 예정돼 있는 걸 고려해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결정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 7000석 규모로 2023년에 여자 대표팀 A매치를 치른 적이 있으며, 현재 수원 삼성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 홍명보 “감독직 수락, 마지막 봉사”…팬들 “20억 받는 봉사가 어딨어요”

    홍명보 “감독직 수락, 마지막 봉사”…팬들 “20억 받는 봉사가 어딨어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으로 ‘봉사’를 언급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받는 대한축구협회 등에 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밖에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명보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나왔다. 오전 질의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었느냐”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없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2월부터 제 이름이 거론되며 팀(울산 HD FC)과 팬이 흔들렸다. 당시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며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기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이임생 이사가 찾아와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 사명감이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면담 후 나와서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정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 문체위 위원들은 이날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 기간, 연봉 등 가장 기본적인 자료조차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대한축구협회를 질타했다.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연봉이 약 29억원으로 알려져 있고,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약 18억~2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명보 감독의 경우 외국 감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봉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20억원짜리 봉사가 어딨느냐”, “봉사라고 여겼으면 무급으로 해야지”라며 비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질의가 끝나고 정회 도중 취재진과 만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 국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 출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첫 답변은 “변호사와 상의 후에…”

    국회 출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첫 답변은 “변호사와 상의 후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받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문체위 현안 질의에 홍 감독, 이임생 협회기술총괄이사 등 대한축구협회 핵심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정몽규, 증인 선서…문체위, 자료 제출 부실 질타이날 정 회장은 본격적인 현안 질의에 앞서 “증언을 함에 있어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국회의 요구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커다란 질책을 받았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이다.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등 기본적인 자료를 요청했는데 축구협회 보도자료 링크 한줄을 딱 보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이 사안에 대해 협조할 의지가 없다고 보여진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변호사와 상의 후 적극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관련 자료를 너무 안 준다. 개인정보 핑계를 대는데 이러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전재수 위원장은 “오후 질의 전까지 성실하게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정 회장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 이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홍 감독 등 5명과 축구협회 감사를 총괄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규 “감독 선발 과정도 보호받을 가치 있다” 서면답변 한편 정 회장은 앞서 서면으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그때 설명 못 한 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건 전력강화위에 참여한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며 유튜브를 통해 협회 결정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박주호 해설위원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새 감독을 물색하는 현재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실시간에 가깝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한국은 유럽이나 남미와 달리 아직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변방에 속하는 편”이라면서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그 과정의 난맥상에 대해 정 회장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홍 감독을 겨냥한 팬들의 야유가 터진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선수, 감독, 팬들이 하나 되는 경기가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홍명보 2기 어떻게 달라질까…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홍명보 2기 어떻게 달라질까…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2기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에 나설 선수단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10월 10일 오후 11시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3차전 원정경기를 한 뒤 귀국해 다음달 15일 오후 8시 이라크와 4차전 안방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놓고 보면 한국(23위)이 이라크(55위)와 요르단(68위)에 앞서지만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 흐름을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라크, 요르단 모두 B조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1무를 거뒀기 때문에 3~4차전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감독 체제로 재편한 뒤 한국 대표팀은 1차전에선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고,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요르단 원정 경기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 완패했던 걸 설욕하는 의미도 있다. 당시 준결승전 참패는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안방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잔디 상태 때문에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놓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AFC에 이라크와 홈 경기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 폭염·운영비 탓에… 지자체, 축구장 잔디 관리 ‘골치’

    전국 지자체가 축구 경기장 잔디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잦은 문화행사 대관에다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로 잔디가 엉망이 되면서다. 이는 부상 위험과 경기력 저하로도 이어진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 위해 서울시설공단에 대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부터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가수 아이유(IU)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향후 문화행사 시 ‘그라운드(잔디)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대관을 허용한다. 공단은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 FC서울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021년 10억원을 들여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95대5 비율로 혼합한 하이브리드잔디를 심었다. 잔디 파임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문화행사 대관과 무더위로 잔디가 훼손됐다. 울산HD의 홈 경기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9년 유럽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심었으나 죽은 잔디가 속출했다. 광주FC는 지난 17일 국제 규격 문제로 평소 사용하는 전용구장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다. 그런데 이곳에선 2020년 이후 공식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터라 광주시체육회가 잔디 복구에 진땀을 뺐다. 잔디 상태가 엉망이 된 건 축구 경기장에 사용하는 유럽형 잔디와 우리나라 기후가 맞지 않아서다. 이 잔디는 15~25도 사이가 최적의 생육 조건이지만,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초가을 날씨는 관리를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강원FC의 홈 경기장인 강릉종합경기장은 잔디 상태가 좋은 ‘그린스타디움’으로 선정됐고,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도 선수들 사이에서 ‘잔디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 경기장은 시즌 중 그라운드 내 문화행사를 최소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장현 대구시 잔디관리팀장은 “1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이 집중 관리를 하는 데다 축구 이외의 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폭염이 잔디 관리를 어렵게 하는 기본적 원인이고, 예산 부족, 대관 행사 등도 부수적인 원인으로 운영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지자체에 경기장을 축구 경기에만 쓰라고도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경기장 관리 예산의 상당 부분을 잔디 관리에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북중, 8개월 만에 서한 교환… ‘단결과 협력’ 표현도 빠졌다

    북중, 8개월 만에 서한 교환… ‘단결과 협력’ 표현도 빠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8개월 만에 서한을 주고받은 것이지만 전과 달리 ‘단결과 협력’ 같은 표현이 담기지 않아 최근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북중) 친선을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인민 공동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조중 두 당, 두 나라 공동의 위업 수행에서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결실이 이룩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새 시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 측은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중북) 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며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서한을 주고받은 것은 새해 첫날 이후 8개월 만이다. 과거 북중은 각종 기념일에 축전, 서신, 구두 친서 등 다양한 형식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우호를 과시했다. 지난해만 해도 시 주석의 3연임과 칠순, 중국 건국 74주년 등으로 10여 차례 메시지가 오갔다. 또 이번에는 과거 단골로 쓰이던 ‘단결과 협력’ 같은 표현도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이자, 수교 60주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된 ‘북중 우호의 해’이지만 관련 행사 소식도 거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근래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손흥민, 비난소멸포 장전…브렌트퍼드 김지수와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손흥민, 비난소멸포 장전…브렌트퍼드 김지수와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손흥민(토트넘)이 ‘비난소멸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손흥민이 21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뒤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이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은 1개에 그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 등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패배 직후 주장인 손흥민에게 과도한 비난이 쏠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경기를 주도했지만 져서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말꼬투리를 잡아 “최악의 주장”, “리더십이 없다”는 등이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부진을 부각하며 북런던 더비 패배의 화살을 돌렸다. 19일 2부 팀인 코번트리와의 리그컵 대회 32강전에서는 EPL 5라운드를 위한 로테이션 과정에서 벤치에 앉았으나 답답한 경기가 거듭되자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교체 직후 어수선한 과정에서 먼저 골을 얻어맞았으나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 골과 47분 브레넌 존슨의 극적 골로 간신히 이겼다. 29분을 뛰며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팀 내 최저 6.3점의 평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거에도 자신에게 비난이 쏠릴 때마다 득점포로 잠재운 경우가 많다. 이번 브렌트퍼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홈에서 2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은 새 시즌 EPL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침묵했다. 토트넘이 1무1승 뒤 2연패에 빠지며 리그 13위로 처진 상태라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EPL 통산 122골로 역대 득점 부문 21위에 자리하고 있는 손흥민이 득점포를 재가동하면 라힘 스털링(아스널), 드와이트 요크(은퇴)와 함께 공동 19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2골을 넣으면 단독 19위가 된다. 2승2패로 리그 9위를 달리는 브렌트퍼드에는 김지수가 소속되어 있어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있다. 김지수는 지난 18일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리그컵 32강전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입단 1년 3개월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만약 김지수가 토트넘전에 나서면 한국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EPL 무대에 서는 셈이다.
  • 축구 선수들, 경기장 뛰쳐나올까…로드리 “경기 일정 빡빡…파업 임박”

    축구 선수들, 경기장 뛰쳐나올까…로드리 “경기 일정 빡빡…파업 임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28)가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로드리는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 파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상황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가 2024~25시즌 첫 출전이 예상되는 맨시터와 인터 밀란의 경기는 19일 오전 4시 시작한다. 로드리는 “내 생각엔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라며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똑같이 말할 거다. 나 혼자나 누군가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선수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선수 노조 격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유럽지부와 유럽프로축구리그협회(EL), 스페인 라리가는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국제축구연맹(FIFA)을 경쟁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이들은 내년 36개 팀이 참가하는 ‘확대판’ FIFA 클럽월드컵을 비롯해 48개 참가국으로 확대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등 각종 국제 대회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하고, 이로 인한 부상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훌리안 알바레스(24)는 지난 시즌 83차례(맨시티 59경기·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18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의 또 다른 핵심 자원 필 포든(24)은 72경기에 출전 명단에 올랐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63경기에 출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도 EPL 38경기에 UCL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카라바오컵(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잉글랜드 국내 대회 일정도 계속 추가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2025 FIFA 클럽 월드컵까지 나서 최대 7경기를 치르게 된다. 로드리는 선수들이 40~50경기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모든 걸 돈과 마케팅으로 환산할 수는 없다. 경기의 질도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팬들이 원하는 더 멋진 축구를 위해서는 우리도 쉬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로드리는 ‘휴식한 엘링 홀란(24·맨시티)’의 가공할 화력을 언급하며 “우리가 왜 이런 요청을 하는지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홀란은 노르웨이가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여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맨시티에서 여전히 괴물 공격수의 모습을 자랑하는 홀란은 리그 4경기에서 해트트릭 두 차례를 포함해 9골을 몰아치고 있다.
  • 아쉬웠던 홍명보호 공격 속도…대안은 제로톱 혹은 엄원상·이동준?

    아쉬웠던 홍명보호 공격 속도…대안은 제로톱 혹은 엄원상·이동준?

    홍명보호가 최전방에 190㎝가 넘는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세웠지만 신체 우위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제로톱 전술과 함께 직선적으로 돌파해서 크로스를 올리는 엄원상(울산 HD), 이동준(김천 상무)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홍명보호에 대해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선 공격 속도가 훨씬 빨라야 한다. 지금 상태론 위치를 미리 점유한 상대 수비를 깰 수 없다”며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빌드업, 측면 오버래핑, 공격 진영 침투 움직임 등 유기적인 전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그러나 내용은 아쉬웠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47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 자책골을 내주며 두 경기 연속 비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다행히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결승 골을 터트렸고 추가시간 주민규(울산)가 쐐기를 박았다. 홍 감독은 오세훈을 선발 출격시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선 자원들은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며 슈팅에 집중했다.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를 후방으로 내리면서 측면 수비수들을 올렸는데 공격진과 호흡이 어긋났다. 결국 후반 23분 오세훈은 이재성(마인츠), 오른 수비 설영우(즈베즈다)는 황문기(강원FC)와 교체됐다. 그러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재성은 왼쪽으로 빠져 공격했고 황문기는 오른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다만 팀 공격 전술은 여전히 완성도가 떨어졌다. 손흥민의 개인 능력이 없었다면 득점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플랜B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만전 후반 막판처럼 황희찬 등을 제로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타겟형 공격수가 장점도 있지만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상대가 수비하기 쉬워진다”며 “측면 숫자를 늘려 공간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전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주로 중앙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때리는 해외파 선수들과 다른 유형의 국내 자원도 활용할 수 있다.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면 오른쪽에 직선적으로 돌파하는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선 오른발잡이 우측 공격수로 빠른 속도가 강점인 엄원상과 이동준이 유력하다. 두 선수는 이미 A매치를 경험한 바 있다. 또 엄원상은 K리그1 울산에서 홍 감독의 총애를 받았고 이동준은 상무 입대 전 전북 현대의 측면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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