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중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트론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요구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9
  • U-20 대표팀 신임 사령탑 홍명보 “혼을 쏟는 감독되겠다”

    U-20 대표팀 신임 사령탑 홍명보 “혼을 쏟는 감독되겠다”

    “혼을 쏟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감독이 되고 싶다.” 한국축구의 미래인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게 된 홍명보(40)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 감독은 U-20을 맡았지만 축구협회가 올림픽 상비군 개념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어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자라서 한국 축구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혼을 담아서 지도자 생활을 하겠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선수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도 대단한 분이지만 내가 지도를 받으며 선수로 뛰어 느낌이 조금 다르다.”면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난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감독, 박성화 감독을 많이 닮고 싶다.”고 털어 놨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을 자상하게 보살피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베어벡 감독은 완벽에 가까운 훈련 스케줄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세계청소년선수권 경험이 많은 박성화 감독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 대표팀 동료 김태영(관동대 코치), 서정원(축구교실 운영·이상 39)을 코칭스태프로 데려 올 작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정원 코치의 경우 1급 자격증이 없어 대표팀 코치로서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치를 맡으려면 대한축구협회 1급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홍 감독은 A급 자격증 없이 대표팀 코치를 맡은 전례가 있다. 2005년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취임과 함께 코치로 합류했으나 B급 자격증만 갖췄다. 곧장 아드보카트 감독과 협회의 협의를 통해 코치가 됐다. 홍 감독의 풍부한 선수 경험과 다방면에서의 신뢰 등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었다. 따라서 서정원의 U-20 대표팀 합류도 협회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의 4강에 한몫을 한 김태영은 ‘아파치’라는 별명이 말하듯 수비진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3세 때인 1993년 미국 버팔로 유니버시아드 대표를 시작으로 2006년 북중미 골드컵까지 10여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서정원은 공격진에 힘을 실을 전망.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주축으로 활약하며 홍 감독과도 94 미국·98대회에서 동고동락했다. 축구협회는 “규정을 따져도 AFC챔피언십 본선이 열리는 9월엔 서정원이 2급 자격증을 획득한 지 1년을 넘기 때문에 대회참가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고지대 지옥 경기와 ‘캡틴’ 박지성의 역할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오늘 저녁 8시30분. 한국 대표팀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그 상대는 이란. 격전지는 그들의 홈구장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해발 1273m로 우리의 치악산 정상 비로봉과 비슷한 높이다. 이란은 눈까지 내리는 그 높은 경기장에서 4년 넘게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2004년 10월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이후 이란은 아시아, 북중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대륙의 팀들과 맞붙어 A매치 25승5무를 기록해 ‘홈 3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다른 경기장까지 포함해도 이란은 2000년 이후 홈경기 A매치 성적 45승8무4패다. 특히 11일은 1979년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슬람 원리주의파가 50여년 동안 이란을 지배해온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혁명기념일 다음날이다. 그들은 승리의 예감과 격정에 들떠 있고 우리 선수들은 침착하게 마무리 훈련에 임했다. 지옥의 경기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캡틴’ 박지성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우선 그는 그 자신의 신체적 역량으로 고지대의 경기장을 지배해야 한다. 평정한 상태에서 가진 실험에서 박지성의 분당 심박수는 40회 정도로 나타났다. 마라토너 이봉주와 비슷하다. 같은 조건에서 일반인은 60~80회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산소 소비로 뛰어다닐 수 있는 조건을 타고난 선수가 박지성이다. 폐활량도 일반인(3000~4000㏄)에 비해 월등한 5000㏄ 이상이다. 물론 축구는 직진의 달리기나 수영 같은 개인 종목이 아니다. 심박수나 폐활량으로 해결되지 않는 종목이다. 박지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의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를 지배해 나가는 균형 감각이다. 경기가 격렬해질수록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 역할이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그것을 잉글랜드의 정글 같은 경기들에서 3년 반 동안이나 단련해 왔다. 현재 허정무호의 평균 연령은 26.13세로 고참이자 주장인 28세의 박지성이 해야 할 일이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이근호,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같은 공격 라인은 20대 초중반으로 체력에 있어서는 큰 무리가 없지만, 이란 특유의 경기장 조건에서는 자칫 균형을 잃을 수가 있다.한국 대표팀은 박지성이 출전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결과가 크게 엇갈려 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열린 A매치에서 박지성이 출전한 11경기에서는 8승2무1패로 승률 73%를 거뒀지만 그가 뛰지 않은 경기에서는 7승12무5패로 승률이 겨우 29%에 그쳤다. 박지성은 이번 대표팀의 선수 24명 중 유일하게 이란에서, 그것도 지옥의 경기장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선수다. 2000년 6월 그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로 참가해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은 적이 있다.오늘 밤 최종예선 4차전. 결코 쉽지 않은 원정 경기지만, 바로 오늘을 위해 축구의 신은 한국 팀에 박지성을 내려보낸 것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2022년 亞 개최 유력… 日·호주 라이벌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2022년 亞 개최 유력… 日·호주 라이벌

    우리나라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수두룩하다. 마감일인 3일에야 유치 의사를 밝힌 후발 주자인 데다, 막강한 경쟁국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륙별 순환 원칙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한 대륙에 잇따라 개최권을 주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륙별 ‘페어 플레이’에 입각해 본다면 1994년 미국 개최가 마지막인 북중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002년 한·일 공동, 2006년 유럽(독일), 2010년 아프리카(남아공), 2014년 남미(브라질)를 이을 차례여서다. 앞서 개최한 미국을 빼면 멕시코가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AP통신은 이날 “미국축구협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제적인 시선을 끌게 돼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FIFA가 요구하는 인프라를 감안할 때 유럽이 차지할 확률이 높다. 유럽 밖에서 연거푸 세 차례 열린 적이 없다. AP통신은 “투표권을 가진 FIFA 집행위원회 위원 24명 중 8명이 유럽 몫이라는 점에서 2018년 대회는 유럽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경기장 숫자와 안전문제를 따지면 FIFA가 요구하는 기준에 다소 떨어지는 잉글랜드와 인프라 자체에서 한참 처지는 러시아는 경쟁력에서 뒤진다. 또 FIFA가 공동개최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한 만큼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의 승산은 낮다. 2018년 대회가 두 대륙 중 한 곳으로 낙찰되더라도 다음 기회는 아시아 차례일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에 밝은 FIFA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 호주가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FIFA가 남아공과 브라질에 개최권을 줘놓고 안전문제나 인프라 때문에 변경을 심각히 고민했을 정도여서 녹록잖다. 게다가 강국 중국이 나서지 않은 것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결국 한국은 숙적 일본과 다투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본은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신청하고 월드컵 유치에도 뛰어든 만큼 축구 하나만으로 승부를 건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방안이다.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먼저 다음 달 16일까지 공식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 5월14일까지 개최에 동의하는 정부 인증서와 유치 신청서, 대회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정부가 개최를 보증하지 않으면 유치는 불가능하다. 유치 신청서가 접수되면 유치 후보국이 되고 FIFA는 직접 현장답사 등 개최 능력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FIFA는 내년 12월 집행위에서 2018년과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환율과 물가는 오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한 주식과 펀드는 반토막 났는데, 그나마 임금이 깎이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하는 요즘. 추운 날씨에 찬바람 부는 청계천을 묵묵히 걷는 커플이 부쩍 늘었다. 기름값 아끼려고 자가용 놔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판국에 주말마다 1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데이트 비용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일까. 경제 불황 속 데이트 비용을 줄이면서도 사랑은 지키려는 커플들의 지혜를 들어 보자. ●주말 교외 드라이브 대신 ‘대학캠퍼스 투어´ 회사원 이모(27·여)씨 커플은 요즘 ‘버스투어’를 즐긴다. 만난 지 석 달째인 동갑내기 새내기 커플은 어디서 데이트를 하든지 행복할 때이긴 하다. 둘 다 신입사원이라 일주일에 두 번 정도밖에 만나지 못한다. 가끔 만나는 이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 주고 싶어도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지갑 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적은 돈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데이트를 찾던 중 이씨가 생각해 낸 것이 ‘버스투어’다. 얼마 전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장지동 종점까지 데이트를 즐겼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MP3. 버스 맨 뒷좌석에서 음악을 들으며 그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씨는 “처음에는 버스 종점까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버스 안에서 창밖의 세상을 보는 게 재밌더군요.”라며 ‘버스 데이트’의 매력을 소개했다.“특이한 이름의 가게를 보거나 지나가다 재밌는 행사를 발견하면 곧장 내려서 게릴라 데이트를 즐기기도 해요. 단돈 900원(교통카드)에 어디 가서 이런 데이트를 즐기겠어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모(27)씨는 최근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캠퍼스 데이트’를 주로 즐긴다.1년 전 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만난 남씨는 평일에는 영화나 연극 등을 함께 감상하고, 주말이면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만남에 변화가 생겼다. 서로의 애정이 식은 게 아니라 경제사정이 식어 버렸기 때문이다. 남씨가 주말마다 나가는 교외 드라이브를 부담스러워하던 지난 9월. 때마침 여자친구가 “다음부터 차는 집에 두고 나와. 오빠는 돈 아낄 줄 몰라.”라며 남씨를 구박했다. 이후로 남씨는 ‘알뜰 데이트’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며 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다. 남씨는 “다른 곳은 몰라도 서울시내 대학은 다 버스가 다니더군요.”라면서 “운전하는 피곤함도 없고,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자연스레 서로 달라붙게 되더군요.”라고 귀띔했다.“고풍스런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탁 트인 교정을 거닐다 보면 가끔은 동아리의 무료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지요. 대학가 근처 식당들은 값도 싸고 맛은 물론 양도 푸짐해 ‘1석3조’입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짠순이 데이트’가 생활화됐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집세 등 생활비가 만만찮다. 특히 만난 지 9개월 된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주일에 4번이나 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어나는 휴대전화 사용량에 맞춰 월 2만원의 커플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 영화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예매권을 구해 비용을 줄인다. 음료수와 과자는 미리 슈퍼에서 준비해 영화관에 들어간다. 최씨는 지난여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차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죠.”라면서 “8월에 버스로 경남 거제의 외도에 다녀 왔는데 편하고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남자친구가 이러한 최씨의 절약 방침에 잘 따라 준다는 것. ●마트에서 와인·맥주 산 후 집에서 마셔 직장인 유모(27)씨는 여자친구와 토요일 저녁에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밤늦게까지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일요일 늦게 일어나는 것이 유씨의 휴일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여자친구와 만난다. 최근 본 영화는 ‘맘마미아’였다. 예전처럼 토요일 저녁에 영화를 보려고 했다면 북적거리는 영화관에서 줄을 서서 표를 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씨 커플은 일요일 오전 10시 관객이 그다지 많지 않은 영화관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휴일 아침에 영화를 보는 ‘실용’ 커플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오전에 영화를 보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어 색달라요.” 둘 다 말이 없어 자타가 공인하는 ‘조용한 커플’인 김모(33)씨와 유모(26·여)씨. 중소기업에 같은 해 입사해 내년 가을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두 사람은 공통 취미가 있다. 바로 영화 보기. 둘은 데이트 때마다 영화관을 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 두 사람에게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불어닥쳤다. 결혼에 대비해 전셋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 상황에서 각자 굴리고 있던 펀드와 주식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 영화비용조차 아끼기로 합의한 두 사람은 ‘자취방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둘은 요즘 영화관에 가는 대신 김씨의 자취방에서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보고 있다. 성격이 깐깐한 유씨는 공유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영화를 받아 보는 것을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두 번 공짜로 영화를 보다 보니 편리함에 맛이 들었다. 두 사람은 토요일이면 근처 대형마트에서 와인, 맥주 등을 산 뒤 김씨 집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요리를 해먹고 김씨가 전날 밤 다운받은 영화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낸다. ●쿠폰 모으는 그녀 너무 예뻐 늦깎이 대학원생 김모(32)씨는 요새 ‘쿠폰족’인 여자친구 덕에 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풍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회사에 다닐 때만 해도 데이트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 하지만 3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입학하고 난 뒤 예전처럼 여자친구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여자친구는 “내가 먹여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여자친구는 데이트에 사용할 쿠폰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씨는 ‘쿠폰 몇 개 쓴다고 얼마나 절약될까.’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10만원에 이르던 데이트 비용이 쿠폰 사용 후 무려 3만 5000원이나 절약됐다. 평소처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넉넉하게 즐긴 뒤 연극을 봤는데도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인터넷이며 책자며 온갖 쿠폰을 다 모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조금이라도 아끼겠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죠.” 회사원 이모(31·여)씨는 아침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할인쿠폰 서비스를 확인한다. 화장품 회사나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는 오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이런 할인 서비스가 집중되는 날이다.“매월 마지막 수요일만큼은 다른 약속을 안 잡고 꼭 남자친구를 만나죠. 데이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날이거든요.” 사실 이씨에게 할인쿠폰이나 휴대전화 제휴 서비스, 포인트 등은 관심 밖이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져 가며 할인받는 모습이 구차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며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도 달라졌다.“친구가 할인받으면 옆에서 덕을 본 적은 있었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따져 보니 데이트비용을 꽤 아낄 수 있더라고요.” ●‘연인과 함께 어디서 뭘하든’ 리서치 회사에 다니는 백모(28)씨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여자친구와의 ‘3주년 기념일’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선물을 마련할 자금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하는 여섯 살 아래 대학생 여자친구는 명품 가방이나 18K 화이트골드 커플링을 받고 싶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백씨의 자금줄인 중남미 펀드는 일 년 새 반토막 났다. 그는 귀금속 가게를 찾아 여자친구의 취향에 딱 맞는 화이트골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다 40만원이라는 가격에 화들짝 놀랐다. 대신 15만원짜리 실반지를 구입했다. 여자친구를 위해선 모든 것을 할 수 있노라던 백씨지만 경제난 앞에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식사도 기념일마다 찾던 고급호텔 레스토랑 대신 자신의 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서툰 실력이지만 요리책을 보고 직접 음식을 만들면 여자친구도 감동하지 않을까 싶어서다.“좋은 선물, 근사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허세 부리다간 생활비도 남아나지 않을 판인 걸요.” 은행원 김모(27·여)씨는 ‘해외여행 마니아’다.7년째 연애중인 남자친구도 여행을 좋아해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해외로 다녀왔다. 둘은 대학시절 유럽여행을 시작으로 동남아,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오지까지 세계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김씨는 올가을에는 조금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여행 대신 남자친구와 강원도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다. 끝 모르고 치솟는 환율 탓에 비행기를 타고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조금 아쉬워하는 눈치지만 김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년 봄 결혼을 약속한 김씨 커플은 신혼여행도 해외여행 대신 자전거 국토종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힘은 들겠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다.“매년 해외에 나갔다 오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아쉽죠. 그렇지만 국내에도 즐길 만한 여행지가 많으니 만족해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여성&남성 더 보러가기]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대우건설은 1976년 에콰도르에서 182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42개국에서 380건,302억 5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만큼 수주국이 다양한 경우도 흔치 않다. 특이한 것은 대우건설 수주국 가운데 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지와 분쟁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리비아, 나이지리아, 가나, 모로코에서부터 북중미의 멕시코, 에콰도르, 아시아의 라오스, 스리랑카 등에 이르기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게 만만해 보이는 나라가 없다. 대우건설을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만 159건(105억 50007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49건(38억 8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종족간 분쟁으로 종종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대우건설의 임직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을 개척해 왔다. 대우건설의 프런티어 정신은 이제 본격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대한통운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는 물론 내년부터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공사 수주를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6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리비아에서만 30억달러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축구외교’ 화해의 씨앗으로] 美월드컵대표팀, 61년만에 쿠바땅 밟는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1년 만에 쿠바땅을 밟는다.6일(이하 현지시간) 쿠바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 예선전 참가를 위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대표팀은 1991년 쿠바에서 열린 팬암대회에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참가한 적은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경기는 1947년 아바나에서 5대2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은 “미국 축구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양국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원정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쿠바, 과테말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함께 북중미 예선 1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 20명은 4일 전용기편으로 쿠바에 도착해 6일 저녁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몇달 전부터 미국올림픽조직위원회(USOC)와 협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적성국교역법에 따라 1962년부터 쿠바여행금지 등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미국팀의 아바나 원정에 이어 10월 워싱턴에서 치러지는 쿠바팀의 원정경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카카 빠진 삼바군단, 파라과이에 굴욕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가 후반 3분부터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브라질은 6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 원정경기 전반 26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고 있는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수 다리오 베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만 뛰는 파라과이를 상대했지만 오히려 1분 만에 살바도르 카바나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0-2 패배했다. 후반 11분 카바나스의 대포알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한 골 더 잃을 뻔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카카가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브라질은 호비뉴, 아드리아누, 디에구, 훌리우 밥티스타, 안데르손 등 스타들을 총동원했지만 1985년 이후 아순시온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치욕을 이어가며 2승2무1패(승점 8)로 월드컵 직행 마지노선인 4위에 머물렀다. 지난 7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패여서 둥가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반면 파라과이는 4승1무(승점 13)로 이날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2위 아르헨티나(승점 10)와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풀리그로 전개되는 남미예선에선 10개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8경기씩 치러 4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북중미카리브해 2차예선에서는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멕시코가 벨리즈 원정경기를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22일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2팀이 나가는 3차예선에 진출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의환향 맨유, 이젠 세계정복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마음껏 누린 ‘맨유의 백야(白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스태프, 가족 등 350여명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새벽을 하얗게 지새웠다. 이들은 무려 7시간 동안 라이브 밴드와 함께 샴페인을 마셨고 춤을 췄다.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 이어(Big ears·귀 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별칭)’는 파티장 한가운데 자리잡았고 짜릿한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그 밤은 짧기만 했다. 격정의 밤을 지새운 맨유 선수단은 23일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구단 측은 불상사를 우려해 당초 계획된 도심 퍼레이드는 취소했다. 지난 1999년 우승 행사 때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던 기억이 상기됐기 때문. 대신 한두 달 내에 대규모 팬 초청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선수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축구화를 조여맬 각오를 다졌다. 가야 할 일정은 여전히 바쁘다. 오는 8월말 모나코에서 열리는 슈퍼컵에서 UEFA컵 우승클럽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슈퍼컵은 이벤트성 대회긴 하지만 제니트의 김동진(26)과 맨유 박지성(27)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또한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남미 챔피언과 북중미 파추카(멕시코),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각 대륙별 우승 클럽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일정이 남았다. 선수들 역시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24일 오후 한국으로 입국한다. 챔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31일 요르단전에서 말끔히 풀어내며 달랜다는 각오다. 이밖에 우승 일등공신인 골키퍼 에드윈 판데사르(38·네덜란드)는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나니(22·이상 포르투갈)와 파트리스 에브라(27·세네갈) 등도 각각 유로 2008 등을 위해 자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웨인 루니(23), 리오 퍼디낸드(30) 등 유로 2008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잉글랜드 소속 선수들은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조 클럽] 포스코-독창적 기술로 ‘쇳물신화’ 재현

    [1조 클럽] 포스코-독창적 기술로 ‘쇳물신화’ 재현

    창사 4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새로운 글로벌 성공신화를 다짐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과 원료 확보가 관건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일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40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를 선언했다. 미래시장을 선도할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강조한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극한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철광석, 유연탄 등 주 원료 가격의 급상승과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粗綱)생산량 3110만t, 매출액 22조 207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조 3080억원, 순이익 3조 6790억원으로 양호한 경영성적도 보여줬다. 이같은 실적은 한꺼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략제품의 판매비율을 2006년보다 9%포인트 높은 66%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 저품질 철광석을 사용하고도 같은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가절감기술 개발, 쓰지 않는 설비 재활용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총 8287억원을 절감함으로써 가능했다. 포스코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27조 9000억원, 영업이익 4조 8000억원이다. 투자비는 지난해 3조 8000억원보다 76% 늘어난 6조 7000억원으로 책정했다.7506억원의 원가 절감 계획도 들어있다. 이를 위해 올해 200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국내 후판(厚板) 수요 증가에 대비해 광양제철소에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분야 등 국내 신규사업 투자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설비 확충으로 올해 포스코의 조강생산능력은 35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특수강, 장가항포항불수강을 포함한 연결기준이다. 이 정도면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신일본제철과 더불어 세계 2위권 철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파이넥스와 최근 개수한 광양 3고로의 정상 가동에 따라 3300만t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에 연간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9월 말 준공이 목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 70만t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풀하드) 50만t을 생산, 베트남과 인근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문제는 상반기 결정을 목표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멕시코에 연간 40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6월 이 공장이 가동되면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북중미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 글로벌 철강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엔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 지역에 연간 17만t 규모의 고급 철강재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유럽 지역에도 자동차사와 가전사에 대한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에 연간 14만t 규모의 고급 철강재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도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더디지만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세계 철강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라며 “창업세대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 인도 벵골만에서도 영일만과 광양만을 신화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성화호 “무조건 조1위로 8강”

    언뜻 보면 대충 ‘그림’이 그려질지도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17위 카메룬, 그리고 38위로 가장 해볼 만한 온두라스. 월드컵을 비롯해 굵직한 축구대회 조별리그 대진이 나올 때면 각국이 ‘아전인수’격의 승·무·패 확률을 점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소한 접을 경기는 접고,1∼2개 팀과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어리석은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1승1무1패의 전적에 놀아났고,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허수’다. 보기엔 달콤하지만 막상 씹어보면 썩은 과일이나 다름없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 이후 주목을 끌지 못하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본선 16강 조별리그 대진표를 받아들었다.D조의 한국은 개막 하루 전인 8월7일 카메룬과 D조 개막전을 치르고 이탈리아(10일), 온두라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카메룬과 이탈리아전은 친황다오의 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전은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성화 감독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면서 “한 경기라도 놓치면 위험하기 때문에 매 경기 배수진을 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미리 승·패를 각오하고 경기에 임하는 ‘패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 한국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 밀려 가나에 2위 자리를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2년 전 독일월드컵 때에도 한국은 같은 전적을 거둔 뒤 다른 팀과 ‘경우의 수’를 따지다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두 팀과 나란히 2승(1무)을 손에 쥐고도 골 득실에 밀려 쓴 잔을 들었던 시드니올림픽을 곱씹어보면, 가능한 패전 없이 2승 이상은 올려야 8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욱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나게 될 세 팀은 FIFA 랭킹에서 모두 상대적 우위에 있다. 지난 3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컵 온두라스-미국전을 참관했던 박 감독은 “미드필더진과 수비가 탄탄해 미국보다 오히려 낫더라.”면서 “이탈리아, 카메룬 못지않게 온두라스도 안심할 수 없는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또 “아직 베일에 가려 있는 이탈리아, 카메룬에 대한 정보는 5∼6월 예정된 이들의 경기를 통해 장단점 파악에 나설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이른 새달 26일 대표팀을 소집,3주 동안 훈련한 뒤 7월21일부터 최종 담금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자! 베이징] (7) 축구

    2회 연속 8강 진입과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벼르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 ‘약속의 땅’ 스페인 라망가로 3주 일정의 전지훈련을 떠났다. 라망가는 2002년 3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더불어 월드컵 4강신화의 초석을 다진 곳.‘박성화호’는 이곳에서 17일까지 머문 뒤 근처 마벨라로 옮겨 마무리 훈련과 실전을 치른다.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6일과 19일,23일,26일 네 차례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성화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전술 적합도를 점검하면서 고유의 팀 색깔을 찾아 나갈 요량이다. 한국과 함께 본선 16강에 오른 팀들은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중국과 일본, 호주다. 유럽에선 네덜란드, 벨기에, 세르비아, 이탈리아가 바르셀로나 대회(우승 스페인) 이후 무려 16년 만에 유럽의 대권 도전을 벼른다. 아프리카에선 2000년 시드니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가 진출했고 남미에선 아테네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나선다. 반면 오세아니아는 3월에 예선이 시작되고 북중미는 한창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전날 선수들을 소집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학 시절 이래 라이벌이자 동지인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만나 선수 차출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는 한편, 선수 분석과 전력 담금질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 박 감독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골결정력을 높이고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기 위한 전술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력 훈련도 병행하겠지만 무엇보다 전술의 연마가 촤우선이다. 훈련 초반 열흘 정도는 그동안 구상했던 서너 가지 전술 포맷을 다듬고 이후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차예선부터 주전으로 활약해 온 박주영 김진규(이상 서울), 이근호(대구), 강민수(전북)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고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인 이상호(울산), 이청용(서울) 등이 새 바람을 몰고온 데다 박 감독이 리그와 대학무대에서 눈여겨 본 윤원일(제주), 조영철(요코하마), 조동건(성남) 등의 가세로 주전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 여기에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 활용)로 보완할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박 감독은 일단 “과거에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또 오장은(울산)과 기성용(서울)의 부상으로 윤원일과 김근환(경희대) 등 수비라인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된다. 여기에 본선에서 맞붙을 팀들의 전력 분석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는 숨가쁜 상황이다. 한편 여자축구는 이미 본선 탈락이 확정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KBS드라마09:10 못된 사랑 12:00 해피투게더 시즌3 13:10 상상+ 14:20 1박2일 16:40 개그콘서트 18:10 천국연가 20:40 스타 골든벨●챔프08:30 도라에몽3 11:30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13:00 도라에몽2 16:00 바비공주와 숲속 친구들 17:30 갓슈벨 22:00 데스노트 24:00 나나2   ●mbn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특급 알짜가 보인다 12:20 경제나침반 180도 15:30 열린TV 열린세상●Q채널09:00 TV동물농장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8:00 슈퍼아이 21:00 맛있는 아시아 22:00 현장고발 치터스   ●XPORTS12:30 0708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14:00 북중미 챔피언스컵 축구 하이라이트 14:50 0708 SK텔레콤 T프로농구 LG:KTF 20:00 WWE 스맥다운●바둑TV08:00 온미디어 초청 2007 직장인 대항전 12:00 와우 멀티바둑 16:00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8:00 손오공을 찾아라 21:00 오늘의 초점국   ●채널CGV06:20 레드소냐 10:10 톰과 제리 12:30 올슨 자매 스토리 14:50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함 3D 17:00 인형사 20:00 황비홍5 22:00 에볼루션   ●EBS플러스107:00 겨울방학특강 사회(종합)08:40 고1 예비과정 수학10(종합)12:50 고1 예비과정 국어(종합)17:00 겨울방학 특강 수학1종합118:10 겨울방학 특강 수학1종합219:00 고1 예비과정 영어독해종합120:00 고1 예비과정 영어독해종합221:00 고1 예비과정 영어독해종합322:00 고1 예비과정 영어독해종합4●EBS플러스2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10:00 중학 사고와 논술11:34 꾸러기 실험실12:00 농촌에서 만나맛나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17:00 초등 5학년 국어, 수학(재)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20:20 천사랑21:20 모여라 딩동댕(재)
  • 배구 올림픽 티켓 경쟁 본격화

    ‘바늘구멍을 뚫어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려는 배구 강호들의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3일부터 아르헨티나 포르모사에서 열리는 남미 남자 예선전을 시작으로 대륙별 남녀 예선 레이스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대륙별 예선전은 남미 남자에 이어 여자(1월4∼8일·페루 리마), 유럽 남자(1월8∼14일·터키 이즈미르), 북중미 남자(1월5∼13일·푸에르토리코), 유럽 여자(1월16∼21일·독일 할레), 아프리카 여자(1월21∼31일·알제리 알제), 아프리카 남자(2월2∼11일·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순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출전 티켓 12장 가운데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남자는 월드컵 1∼3위 브라질·러시아·불가리아가 이미 차지했고, 여자는 월드컵 1∼3위 이탈리아·브라질·미국과 북중미 챔피언 쿠바가 거머쥔 상태다. 한국은 5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지는 올림픽 남녀 세계 예선전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세계 예선전에는 남자 2장, 여자 4장의 티켓이 걸려 있다. 여자 대표팀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남자는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올림픽 남자 세계 예선전의 경우, 일본·호주 등 아시아 강호와 유럽·중남미 등 대륙별 예선에서 탈락한 3개국이 출전한다. 티켓은 우승팀과 아시아팀 1위에만 주어진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잉글랜드 “또 크로아티아냐”

    크로아티아 때문에 유로2008 본선 탈락의 분루를 삼킨 잉글랜드가 남아공월드컵예선에서 벼르고 벼른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26일 조추첨 결과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안도라와 함께 6조에 속하게 됐다. 잉글랜드 팬들로서야 쌍수 들어 환호할 일이지만 슬라벤 빌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잉글랜드만은 피하고 싶었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잉글랜드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무시무시한 팀이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도 만난다. 솔직히 가장 힘든 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32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 중 가장 많은 13장이 할당된 유럽에선 6팀씩 9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인 뒤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은 한 팀을 빼고 8팀이 4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형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4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유럽에서 죽음의 조는 포르투갈, 스웨덴, 덴마크가 속한 1조와 스페인, 터키, 벨기에가 엮인 5조가 꼽힌다. 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도 불가리아, 아일랜드 등 난적들과 8조에 속해 쉽지 않은 2연패 여정을 예고했다. 아프리카 예선은 4팀씩 12개조로 나뉘어 2차예선을 치른 뒤 조 1위 12개 팀과 2위 가운데 상위 8팀 등 모두 20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5개조로 나뉜 최종예선에선 조 1위만 본선에 오른다.3.5장의 티켓이 걸린 북중미·카리브해에선 강호 미국이 도미니카-바베이도스전 승자와 2라운드를 벌이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예선 조추첨] 남북 맞붙는다

    [월드컵 예선 조추첨] 남북 맞붙는다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호주에 이어 2번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26일 새벽 남아공 더반의 인터내셔널컨퍼런스센터(ICC)에서 진행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추첨 결과,투르크메니스탄,요르단,북한과 함께 3조에 속하게 돼 남북대결이라는 껄끄러운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한국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레인,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 등 중동 모래바람을 모두 피해 무난한 조편성으로 평가된다.대신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상대전적 2승1무1패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투르크메니스탄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지난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마주치지 않았던 북한과는 오랜만의 대결이라 전력 외적 요인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축구는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15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만난다.남북 역대 전적은 5승3무1패로 한국의 우위.가장 최근 대결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0 무승부였다.남북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1989년 ’90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했고 1993년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예선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조추첨에서 지옥의 조는 올해 아시아에 처음 편입된 호주와 카타르,이라크,중국이 모인 1조와 이란,시리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세로만 짜인 5조가 꼽힌다.태국과 함께 2조에 속하게 된 일본은 오만,바레인 등 마찰라 감독이 거쳤거나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들과 함께 최종예선행을 다투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모두 4.5장.4개국씩 5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3차예선 결과,조 1,2위 10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선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1장의 주인을 가린다. 이날 조추첨에선 아프리카(48개팀,4팀씩 12개조)와 북중미·카리브해(35개팀,3팀씩 12개조),유럽지역(53개팀,6팀씩 9개조)의 조 편성도 완료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0월드컵 본격 스타트!

    2010월드컵 본격 스타트!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집중된다. 국제콘퍼런스센터(ICC)에서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110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행사가 열린다.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자정(한국시간)부터 아시아를 시작으로 북중미·카리브해, 유럽, 아프리카 순서로 조추첨이 진행된다. 남미와 오세아니아는 자체 마련된 예선 일정에 따르기 때문에 이번 조추첨에서 제외된다. 아시아 1,2차 예선을 면제받고 3차예선에 직행한 한국은 호주에 이어 2번시드를 배정받았다.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뒤를 잇는다. 지난 19일 끝난 2차예선 결과 15개국이 합류, 모두 20개국이 5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부터 3차예선을 치른다. 조 1,2위를 차지한 10개국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벌여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팀끼리 대결해 살아남은 팀이 오세아니아 1위와 겨뤄 티켓 한 장을 챙기는 험난한 길을 걷는다. 북중미·카리브는 35개팀이 3.5장의 티켓을 다투게 되는데 내년 2월에 예선을 시작한다. 세 팀이 곧바로 본선에 오르고 4위는 남미 5위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장의 티켓을 손에 넣는다. 유럽 역시 유로2008 본선이 끝난 내년 8월에야 예선이 시작되는데 이번 조추첨에서 조 편성이 확정된다. 아프리카는 FIFA 랭킹이 낮은 6개팀끼리 치르는 예선을 통과한 세 팀 등 모두 48개팀이 경합하는 조 편성을 이날 추첨을 통해 결정짓는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훌륭한 지도자로 축구인생 다시 시작”

    “훌륭한 지도자로 축구인생 다시 시작”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맏형’ 최진철(36·전북 현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최진철은 19일 “주위에서 내년까지 현역으로 뛰기는 힘들다고 얘기를 해줬고 나도 그렇게 판단했다.”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미련없이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1996년 숭실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진철은 수비수로 12년 동안 K-리그 312경기를 뛰면서 28골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 8월1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2001년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첫 골을 쏘아올린 데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최진철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결정을 내린 데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주위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 올해 K-리그 2경기를 남겨 놓은 지난 10일 최강희 감독이 갑자기 “은퇴경기를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진철은 “내년에 또 뛰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미련없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진철로서는 올 시즌이 끝난 상태여서 지난 9월15일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가 사실상 은퇴 경기였다. 그러나 전북은 내년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성대하게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그는 “12년 넘게 해왔던 운동이라서 그런지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더하다.”면서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후반에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철은 내년 5월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는 2급 지도자 코스를 밟은 뒤 8월쯤 브라질로 유학을 떠난다.6개월간 머문 뒤 유럽으로 건너가 다시 6개월 동안 공부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포스코, 북중미 공략 본격화

    포스코, 북중미 공략 본격화

    포스코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지인 북중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6일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 항구 부근에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착공했다.2009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모두 2억 5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포스코는 CGL에서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 강판을 연 40만t을 생산, 멕시코와 미주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풀하드)는 포스코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최고급 철강제품인 자동차강판공장을 100% 지분투자로 해외에 건설하기는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멕시코 푸에블라지역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산 17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복합가공서비스센터인 POS-MPC를 가동했다. CGL이 완공되면 포스코는 북중미 신흥 자동차 시장 중심부에 생산 및 가공, 판매에 이르는 일관 공급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제조사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멕시코는 GM, 다임러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르노닛산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회사들이 연간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북중미 자동차 산업의 메카다. 오토텍, 벤틀러 등 세계 굴지의 부품회사 1000여개도 들어와 있다. 또 GM, 닛산, 현대, 도요타 등 총 220여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확보한 미국 남동부 지역과 가까워 이번 투자가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확대 전략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의 미주 현지 생산공장에 자동차용 고급 강재인 아연도금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도 있게 됐다. 포스코는 멕시코 외에도 전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철강재 가공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에 글로벌 철강사가 진출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포스코 윤석만 사장과 에우헤미오 에르난데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원종찬 주멕시코 대사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멕시코는 세계적인 자동차사뿐만 아니라 부품사들이 밀집한 북중미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며 “포스코는 멕시코 CGL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멕시코 경제는 물론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자동차강판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더 확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국, 21일 저녁 8시 U-17 월드컵 코스타리카전

    한국, 21일 저녁 8시 U-17 월드컵 코스타리카전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 귀에 익은 이 광고 문구는 페루에 한 방을 얻어맞고 21일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 진출의 벼랑끝에 선 한국 대표팀에 주어진 지상명령. 잉글랜드와 1-1로 비겨 다크호스로 떠오른 북한도 서귀포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맞붙는다. ●“수비수 느린 오른쪽을 뚫어라” 페루전에선 공격진이 중앙으로 몰리는 바람에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박경훈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에 승부를 건다.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코스타리카는 공수의 간격이 넓고 공격 시 중앙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파고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오른쪽 풀백이 잦은 공격가담으로 뒷공간을 내주는 데다 수비 전환이 느린 점을 노려야 한다. 골키퍼 레오넬 모레이라도 단신(175㎝)인 데다 판단능력이 떨어져 윤빛가람 등의 과감한 중거리슛도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걱정되는 대목은 수비 조직력. 중앙수비수 임종은과 김동철이 건재하지만 페루전에서 왼쪽 풀백 한용수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부족한 수비 자원이 더욱 고갈됐다. 대타로 투입되는 이용준의 경험 부족과 장염으로 고생하는 윤석영이 측면을 얼마나 맡아주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 호르헤 카스트로와 토고전 동점골의 주인공 호슈에 마르티네스, 오른쪽 미드필더 디에고 브레네스가 종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점을 이용, 초반부터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하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나라가 공 차는 건 아니다” 2년 전 페루대회에서 북한은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 맞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에 2-3으로 분패한 뒤 코트디부아르를 3-0으로 일축하고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조 2위로 첫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거함 브라질에 가로막힌 것. 안예근 총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벼른다. 잉글랜드전 극적 동점골의 주인공 림철민은 “결코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 감독은 “나라가 공을 차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전에서 7명이 한 골씩 넣어 7-0 대승을 거둔 삼바군단의 고른 득점력을 얼마나 봉쇄할지는 의문. 조직력(북한)과 개인기(브라질)의 대결로도 주목될 한판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유(柔)하다. 예절을 앞세우고, 스스로 덕을 쌓는 행동철학을 가졌다. 순수 토종이어서 그 맛이 맵짜다. 태권도(跆拳道)를 말함이다. 발(跆)과 손(拳)으로 공격하고 막는 전통무술이다. 세계인들은 공중회전 돌려차기가 가히 천하 일품이라고 극찬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따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태권도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1954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제1군단 창설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여 명이 벌인 무술시범. 이승만 대통령은 평소 무술을 매우 좋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분 동안 줄곧 서서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특히 남태희 중위가 기왓장 13장을 올려 놓고 손으로 일격에 박살내는 광경을 본 이 대통령은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박수를 크게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게 바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우리 태껸이야, 태껸! 앞으로 전군에 보급시켜야겠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73년 창설된 연맹, 2004년부터 맡아 그 해 12월19일 이형근 합참의장, 조경규 국회부의장, 한창완 정치신문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에서 ‘태권도’라고 명명한 뒤, 이듬해 4월 대통령에게 ‘태권도’라는 친필휘호를 받았다. 이로써 2000년 넘게 전해내려온 우리 전통무술의 원류가 한데 모아지면서 ‘태권도’라는 이름의 국기(國技)가 탄생됐다. 이후 인격을 쌓는 무술로, 또 올림픽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오늘날 태권도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고,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나라만도 185개국에 이른다. 이는 춥고 암울했던 1960∼70년대에 태권도 사범들이 척박한 세계 무대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한류의 씨앗’을 하나, 둘 뿌린 결과물이기도 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다 이런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것은 일본의 유도와 우리 태권도 딱 두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같은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도 “‘Korea’는 몰라도 ‘태권도’는 안다.”는 세상인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동북공정’을 운운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인구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규모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등 크게 4개 정도. 이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이다.4년 임기의 연맹총재는 그동안 김운용 전 총재가 출범 당시부터 2004년 6월까지 30년 넘게 맡아오다, 그 이후에는 조정원(60) 현 총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7000만 태권도 인구를 대표하는 CEO로 제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조 총재를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한국본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선 태권도 열풍 “진정한 의미의 한류는 바로 태권도입니다. 한국이 세계인에게 준 큰 선물이지요.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7000만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인정받기까지는 불모지에서 고생했던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우린 그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한달이면 보름 이상 해외 각국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동남아인들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뭐냐고 하면 태권도를 꼽는다.”면서 태국의 경우 중산층에서 기본적으로 즐기는 인기운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란의 경우 전국 3500곳에 도장이 세워져 있으며 태권도 인구만 200만명에 이른단다.“앙골라에서는 우리나라의 헌 도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태권도를 좋아하는 외국인치고 젓가락으로 김치 먹고,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얼마 전 미국 콩코디아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된 것처럼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 여러나라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 종주국이자, 이를 국기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아직 교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태권도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모든 어린이들이 태권도 초단 자격을 갖게 하자는 것이지요. 태권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익히면, 학교에 왕따 같은 문제가 없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문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태권도의 메카인 한국에 태권도 공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태권도 상징물 하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탄왕국을 방문했을 때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항에 나와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와 부탄국기를 흔드는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연맹 가입국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까지 유엔 가입국(193개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히 내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에는 IOC가 25개 기본종목을 반영구적 기본종목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태권도가 이 종목안에 꼭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장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것이고, 그 인기가 사그라들 것임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조 총재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때였다. 친지 한 분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그곳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어로 ‘상단막기’,‘하단막기’라고 외치며 수련하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 벨기에 유학때도 비숫한 경험을 했다. 이후 경희대 교수 시절, 그는 “정규 4년제 대학에도 태권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학교 당국과 당시 문교부 등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1983년 국내 최초로 태권도학과를 설치, 신입생을 모집하는 산파역을 해냈다. 이후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 등에 참가, 국위를 선양했음은 물론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그는 “이래저래 ‘태권도 팔자’여서인지 2004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까지 맡게 됐다.”며 파안했다. ●베이징올림픽땐 동메달 8개 늘어 폭넓은 대인관계와 강한 추진력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태권도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수상하기 때문에 동메달이 8개나 늘어나게 돼 그동안 많은 노메달 국가의 한을 풀어줄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올림픽 종목 중 태권도의 카테고리 등급이 E급에서 D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람”이라고 꼽았다. 조 총재는 현재 국제심판과 경기요원 등을 양성하기 위해 북중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독일 등에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판의 질을 계속 높여 경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 판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일 뿐 아니라 특히 2010년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제정, 사회 각 분야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서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강인한 태권도의 체취가 물씬 묻어났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서울 출생. ▲66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70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74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84년 벨기에 루벵대 국제정치학 박사.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89년 경희대 농구단장. ▲91년 대한문화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93년 경희대 부총장. ▲97∼2003년 경희대 총장. ▲98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200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04년∼현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06년∼현재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회장. ▲06년∼현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