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중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손톱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9
  • [U-17 월드컵] 막내 태극전사들 “8강신화 쓴다”

    “멕시코 넘어 우리도 8강 간다.” 이광종(45) 감독이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이 5일 자정 나이지리아 바우치의 아부바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 채비를 모두 마치고 결전만 기다리고 있다. 나란히 2골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끈 이종호(광양제철고)와 손흥민(동북고)이 선봉에 나선다. 한국은 6골을 낚아 본선 24개국 가운데 터키와 공동 4위의 득점력을 보였다. 반면 멕시코는 2골만 내주며 3번째로 적게 실점했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21명 모두 클럽에서 뛰는 프로들이어서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 골은 없지만 공격의 핵인 빅토르 마농(CF파추카)이 경계 대상 1호다. 174㎝의 작은 키에 빼어난 재간으로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농은 15세 때 멕시코 1부 리그에서 뛴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주전으로 뛰며 지난달엔 골까지 뽑았다. 마농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4일 FIFA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싶지만 지금 내 바람은 멕시코를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앞서 일본에 완승하며 아시아축구를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스타일의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B조 예선에서 골을 터뜨려 브라질을 침몰시킨 공격수 미구엘 바술토(치바스), 일본전에서 나란히 1골씩 넣은 미드필더 카를로스 캄포스(푸마스)와 카를로스 파라(산토스)도 요주의 인물이다. 멕시코는 예선 첫판에서 스위스에 0-2로 무릎을 꿇었지만 브라질과 일본에 각 1-0, 2-0으로 승리했다.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멕시코가 결코 넘지 못할 전력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F조 알제리와의 경기(2-0 승) 때처럼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포메에션으로 우선 수비를 튼실하게 할 생각이다. 또 원톱 이종호가 전방을 휘젓는 한편, 왼쪽 날개 손흥민과 1골을 기록한 오른쪽 날개 남승우(신갈고)를 앞세워 제2선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풀백 박선주(언남고)와 고래세(진주고), 센터백 이민수(문성고), 김진수(신갈고)가 멕시코 공격수들을 묶는 책임을 맡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중권(광양제철고)도 믿음직하다. 멕시코는 골을 넣으면 더욱 기세가 오르는 팀, 따라서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중원부터 두꺼운 장벽을 쌓을 복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가나-헝가리·브라질-코스타리카’ 4강 격돌

    [U-20 월드컵] ‘가나-헝가리·브라질-코스타리카’ 4강 격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올라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11일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혼자 두 골을 사냥한 마이콘의 원맨쇼를 앞세워 유럽 챔피언 독일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4강에서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미 통산 네 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과 함께 ‘죽음의 C조’에서 1위(2승1무)로 16강에 진출한 뒤 나이지리아를 3-2로 힘겹게 꺾었던 ‘전차군단’ 독일은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코스타리카가 UAE를 2-1로 누르고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준결승은 가나와 헝가리, 브라질-코스타리카 대결로 압축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포르투갈 기사회생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포르투갈 기사회생

    벼랑 끝에 몰렸던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전보를 울려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갔다. 독일·이탈리아·덴마크·세르비아·코트디부아르·멕시코·미국·칠레 등 8개국은 남아공행 티켓을 획득, 내년 월드컵 본선(32개국)을 확정 지은 나라는 총 19개국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홈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남미예선 17차전에서 페루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급한 불을 껐다. ‘백전노장’ 마르틴 팔레르모(35)는 1-1으로 끝나는 듯하던 후반 인저리타임 3분쯤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팔레르모는 1999년 남미선수권 콜롬비아전에서 3번 얻은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해 ‘A매치 최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받아 무려 10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팔레르모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며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승점 25(7승4무6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이날 우루과이에 역전패한 에콰도르(승점 23·6승5무5패)를 끌어내리고 본선직행 마지노선인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 우루과이(승점24·6승6무5패)에 한 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어 남미에 남은 한 장의 본선 티켓은 15일 아르헨티나-우루과이전 단판 승부로 가려질 전망. 칠레는 콜롬비아 원정에서 4골을 퍼부으며 4-2 역전승을 거둬 승점30(9승3무5패)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정,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8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남미 10개국 중 4위까지는 본선에 자동진출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포르투갈도 헝가리를 대파하고 기사회생했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포르투갈은 시망 사브로사의 두 골과 리에드손의 헤딩골로 3-0 승리, 승점 16(4승4무1패)으로 1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가 확정된 덴마크(승점21)에 본선 직행을 내줬지만 포르투갈의 최종전이 최약체 몰타와의 경기라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한결 유리해졌다. ‘전차군단’ 독일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의 맹추격을 1-0으로 물리쳐 15회 연속, 통산 17번째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2위 아일랜드와의 원정에서 2-2로 비겼지만, 2위와 승점 4를 유지해 가뿐하게 남아공행에 합류했다. 세르비아는 루마니아를 5-0으로 대파해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를 따돌리고 승점22(7승1무1패)로 7조 1위를 차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바레인과 뉴질랜드가 0-0으로 비겨 오는 15일 뉴질랜드에서 본선행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회가 25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골게터로 이름을 드높인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 카카(27·브라질), 마이클 오언(30·잉글랜드) 등 수두룩한 월드스타들을 낳은 대회라 차세대 별들의 경연장이다. 24개국, 504명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다툰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길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폭제 역할을 한 U-20 월드컵을 짚어본다. ‘멕시코 기적을 다시 한번’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 입성했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오후 FIFA U-20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지난 1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적응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곧바로 조별리그가 치러질 수에즈로 이동, 아인소크나의 스텔라 디마레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미국(10월3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알 아흘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홍 감독은 “열흘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고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렸다.”며 자신감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은 물론 2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서울)과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제주), 서정진(전북)이 주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등 일본파와 포백 수비를 책임지는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김민우(연세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사총사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4-3-3 전형을 앞세워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나선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향한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최소 한 팀을 잡아야 조 2위 또는 와일드카드인 3위로라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양쪽 풀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줄곧 주문해 왔다. 지난달 수원컵에서 맞붙은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크프 감독과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한국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워크를 칭찬하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기대를 모은다. 슈퍼스타 출신인 홍 감독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사령탑으로 처음 나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해 관심을 더한다.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고지대에 적응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지옥훈련을 하며 4강까지 오른 선배들의 위업을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83년 한국은 멕시코, 호주를 잇달아 눌러 8강에 진출했고 혼자 2골을 넣은 신연호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고 3~4위전에선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붉은 악마’로 불리며 지구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선 무대에 얼굴을 다시 내민 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여섯 번째 본선에 다시 오른 2003년 UAE 대회에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1승2패, 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땄지만 일본에 1-2로 져 8강이 좌절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브라질 옷 입은 마라도나?…아르헨 축협 해킹

    브라질 옷 입은 마라도나?…아르헨 축협 해킹

    성난 아르헨티나 축구팬 민심이 온라인에서 폭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인터넷사이트가 11일(현지시간) 해킹됐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장면이 떴다. 사진 밑에는 “한 장의 사진이 천번 말을 듣는 것보다 낫다.”는 글이 새겨졌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뜻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사이트를 해킹한 이들은 스스로를 ‘KKR’이라고 밝혔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11일 사이트를 긴급 폐쇄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백색 화면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문장이 뜰 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6차전에서 졸전 끝에 파라과이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5조로 추락하며 본선 직행티켓을 놓치게 될 위기에 몰렸다. 앞서 5일 열린 라이벌 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연패로 승점을 낚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2경기에서 선전해 5위를 지키더라도 북중미-카리브리그 월드컵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이겨야 본선에 가는 궁지에 몰렸다. ’강호의 몰락’에 아르헨티나에선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라도나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인터넷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5%가 “마라도나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그러나 9일 파라과이 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며 대표팀이 부진하지만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화면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잉글랜드 13번째 진출, 아르헨티나는 먹구름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행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내년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티켓 쟁탈전에서 관심을 끈 경기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파라과이는 안방인 아순시온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넬손 발데스의 골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4위까지 본선에 진출하는 남미에서 파라과이(9승3무4패·승점30)는 5위 아르헨티나와의 승점을 8점으로 벌려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남아공에 가게 됐다. 4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출전. 에콰도르(0-2패), 브라질(1-3패)에 이어 파라과이전까지 3연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5위(6승4무6패·승점22)로 추락해 우루과이·베네수엘라(이상 승점21)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페루·우루과이전을 남겨둔 현재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5위를 유지해도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스페인은 에스토니아를 3-0으로 제압하고 8전 전승(승점24)으로 5조 1위,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9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 역시 홈에서 크로아티아에 5-1 대승을 거둬 8전 전승(승점24)으로 6조 1위를 확정, 통산 13번째로 지구촌 잔치에 초대받았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진출국은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 한국·북한·호주·일본·네덜란드·잉글랜드·스페인·브라질·가나·파라과이 등 11개국으로 늘었다. 1조의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나란히 몰타와 헝가리를 1-0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조 1위 덴마크(5승3무·승점18)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본선에 직행하는 유리한 상황이라 월드컵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아시아지역 예선 PO 2차전에서는 바레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둬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오세아니아 1위팀인 뉴질랜드와 대륙간 PO를 치른다. 1994 미국월드컵부터 꾸준히 월드컵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6년 만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볼트·자메이카 선수들을 기억하자

    2006년 6월3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경기장. 당시 잉글랜드대표팀이 북중미의 자메이카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6-0 잉글랜드 대승. 2m가 넘는 장신 크라우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그러나 그날 그 경기에서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크라우치가 아니라 자메이카의 팬들이었다. 그때 나는 운 좋게도 자메이카 팬들 사이에 섞여 앉아 관전을 했다. 이 카리브해의 후손들은 전·후반 90분을 춤으로 시작해 춤으로 끝을 냈다. 경기장 외곽의 도로와 주차장, 출입구에서부터 그들은 춤을 췄다. 그들은 잉글랜드의 최종 평가전 상대였을 뿐 독일월드컵 진출국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 경기의 ‘주최국’은 흡사 자메이카처럼 보였다. 진지하고 과묵하게 관전하는 잉글랜드 팬들과 달리 자메이카 팬들은 시종일관 댄스 클럽의 멋진 손님들처럼 몸을 흔들었다. 자메이카 특유의 음악을 이른바 ‘레게’라고 부른다. 1990년대 김건모나 룰라 같은 가수들이 레게 돌풍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솔직히 레게 음악의 참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은 우리의 아리랑이 그러하듯이 겉모습은 독특한 리듬의 댄스 음악이지만 그 속살은 가슴 시린 역사의 한이 깊이 묻어 있는 슬픔의 음악이다. 레게 음악의 아버지인 밥 말리의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나 ‘이것이 사랑인가요?’ 같은 노래에는 삶의 절망과 희망, 기쁨과 슬픔, 수난과 저항, 미움과 사랑이 뒤엉켜 있다. 바로 그와 같은 사랑과 평화와 연대의 문화를 3년 전, 맨체스터에서 나는 똑똑히 보았던 것이다.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베를린의 가장 유명한 선수는 우사인 볼트였다. 그의 경쟁 상대는 오직 그 자신밖에 없음을 볼트는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두 개의 세계신기록에 3관왕을 차지한 볼트는 자신이 낙천적인 리듬 속에 강건한 민족성을 담은 자메이카 혈통의 아름다운 상속자라는 점을 특유의 쾌활한 모습으로 드러냈다. 그가 단지 카메라 앞에서만 유쾌한 행동을 보였던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남자 400m계주 예선이 벌어진 날, 폭우 때문에 경기 진행이 지체되었고 그 사이에 많은 팬들이 볼트에게 몰려가 사인 요청을 벌이자 이 기록의 사나이는 단 한 명도 예외없이 친절하게 사인해 줬다. 일일이 악수를 하고 농담도 하면서 말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볼트만이 아니라 자메이카 선수들 대부분이 큰 경기를 앞두고도 연신 웃거나 몸을 흔들면서 그만들의 낙천성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면 놀라운 집중력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긴 것은 물론이다. 이 세상의 모든 선수들이 자메이카 선수들과 똑같이 행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라들마다 문화가 다르고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다만 볼트와 자메이카 선수들을 각별히 기억하자는 말은 하고 싶다. 오랜 식민지와 가난을 겪어낸 이 카리브해의 후손들에게 내장된 탁월한 낙천성은 이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과 스포츠 미학의 빛나는 열정을 더욱 넓고 아름답게 해 준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알타미라(멕시코) 김경두특파원│포스코가 북중미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행보를 내디딘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6일(현지시각) 멕시코 알타미라시에 첫 해외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강판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일관 서비스체계를 갖추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세계 15개 자동차메이커가 북중미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강판 소재를 멕시코와 미국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年40만t CGL 생산 멕시코 CGL공장은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모두 2억 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북중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포스코의 전초 기지다. 멕시코 알타미라시 인근에 5곳의 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몰려 있는 미국 남동부의 알라배마와 조지아주도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일부 물량은 멕시코시티 인근의 푸에블라시와 산루이스포토시에 가동 중인 철강재 가공센터(17만t 규모)에 보내져 고객 요구에 맞춰 재가공된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새모델 개발 과정에서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남동부에 가공센터 1곳을 추가로 준공해 고객 서비스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의 생산·판매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폴크스바겐과 크라이슬러,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진출해 있다. 여기에 오토텍과 벤틀러 등 1000여개의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최근엔 포드자동차가 30억달러를 투자해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는 자동차 생산 규모에 비해 자동차강판 공급 능력은 떨어진다.”면서 “2015년엔 20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혼다와 닛산, 도요타, GM 등은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멕시코 가교 역할할 것” 준공식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에르난데스 플로레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펠리페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와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믿고 투자한 포스코가 앞으로 좋은 투자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지원도 적지 않았다. 설비와 건설 기자재, 수출용 수입 소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주세는 3년간 유예했다. 각종 등록세도 50% 감면했다. golders@seoul.co.kr
  • “포스코 ‘철강업계 도요타’ 만들겠다”

    “포스코 ‘철강업계 도요타’ 만들겠다”

    │알타미라(멕시코) 김경두특파원│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6일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15개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제공하는 업체는 포스코밖에 없다.”면서 “기술로 승부해 포스코를 세계 철강산업의 ‘도요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체 가운데 상반 관계인 강도와 연신율(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을 동시에 강화한 신제품(TWIP강·TRIP강)의 상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했다.”면서 “이제는 세계 어느 철강사와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겨뤄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월드 베스트 제품을 오는 10월 도요타 제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요타 일본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한다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다른 자동차 메이저업체(본사 공장)로부터 물량 공급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의 멕시코 진출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북중미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정 회장은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 오는 2011년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긴축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 번 더 위기가 오는 경로로 간다면, 두 번째 회복은 2011년 하반기에나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지금 회복세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2011년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경영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 3·4분기는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철강가격이 상승세인 만큼 환율만 안정된다면 하반기에 영업이익을 2조원가량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포스코건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매물이 나왔으니까 쳐다보는 정도”라면서 “예쁜 여자가 나왔으니, 그냥 쳐다보고는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최근 스테인리스 부문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한 것과 관련, “중국 스테인리스 메이저가 과잉설비를 가진 상황에서,스테인리스 집중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golders@seoul.co.kr
  • 피스컵축구 FC포르투, 리옹 꺾고 첫 승

    포르투갈 프로축구 강호 FC 포르투가 국제클럽 축구대항전인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우엘바 누에보 콜롬비노구장에서 열린 피스컵 D조 조별리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1차전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가 전반 9분과 후반 30분 연속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각 조 3개 팀 중 1위 팀만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별리그에서 유럽 명문 포르투는 이번 승리로 30일 세비야에서 열릴 베식타스(터키)와 두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1893년에 창단한 포르투는 최근 17시즌 동안 12차례 우승을 포함해, 포르투갈에서만 모두 55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클럽이다. 반면 지난 대회(2007년) 챔피언 리옹은 지난 26일 베식타스 전 무승부에 이어 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포르투는 유럽 강호답게 기선도 일찌감치 잡았다. 포르투는 최전방에 배치된 공격수 헐크가 전반 9분 만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헐크는 후반 30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까지 넣어 승리 주역이 됐다. 헤수알도 페레이라 포르투 감독은 후반 41분 헐크를 빼고 에르네스토 파리아스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눈앞에 둔 승리를 지켜봤다. 앞서 열린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2008-2009 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아틀란테(멕시코)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 CF를 3-1로 완파했다. 1승을 챙긴 아틀란테는 30일 말라가에서 열릴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말라가는 아틀란테전 패배로 1승1패가 돼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비야=연합뉴스
  • [컨페드컵] 美돌풍 삼바까지 삼키나

    “우리는 기술적으로 100% 돼 있다.”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라이트백 더글러스 마이콘(28·인테르 밀란)은 26일 컨페드컵 준결승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누른 뒤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은 남아공을 맞아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다, 후반 43분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26·FC 바르셀로나)의 22m짜리 프리킥 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14위 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상대전적에선 브라질이 14승1패(28득점 8실점)로 앞섰다. 1998년 2월10일 아메리카 골드컵에서 0-1로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하다. 그러나 북중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미국도 4강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유로2008 챔피언으로 A매치 15연승 포함, 35경기 무패를 달리던 ‘거함’ 스페인을 2-0으로 침몰시킨 여세를 몰아 챔프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브라질은 2005년에 이어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컨페드컵 우승을 노린다. 1992년 시작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때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프랑스(2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된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했던 만큼 ‘아메리카 대륙 리턴매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골로 득점 공동1위인 루이스 파비아누(29·세비야)와 호비뉴(25·맨체스터 시티), 2골을 사냥한 ‘하얀 펠레’ 카카(27·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지휘하고 ‘거미손’ 줄리우 세자르(30·인테르 밀란)가 지키는 골문이 든든하다. 미국과의 예선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마이콘도 건재하다. 1992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인 미국은 공격수 마이클 브래들리(30·필라델피아)가 스페인전에서 퇴장당한 탓에 전력 손실이 생겼지만 A매치 40골을 터뜨린 ‘중원 사령관’ 랜던 도너번(27·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캡틴’ 카를로스 보카네그라(프랑스 스타드렌)를 중심으로 한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과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철벽 수문장 팀 하워드(에버턴·이상 30)도 믿음직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카카 두 골 ‘크크’

    ‘아프리카의 지단’ 모하메드(28·도르트문트)가 후반 11분 동점 골을 뽑은 뒤 이집트는 브라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금방 뒤집을 기세였다. 그러나 카를로스 둥가(46)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집트의 맹공을 4-3 승리로 잠재우며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로엠포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B조 1차전에서 카카의 2골과 파비아노, 산토스의 릴레이 골로 이집트에 진땀승을 거뒀다. 아프리카연맹(CAF) 네이션스컵 우승국 이집트는 대반란을 꾀했지만 종료 직전 모하마디가 골라인 앞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카카에게 페널티킥을 헌납, 아쉽게 눈물을 떨궜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얀 펠레’ 카카(27)는 2골로 1000억원이 넘는 몸값에 걸맞게 활약했다.2006독일월드컵 챔피언으로 출전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도 프리토리아의 로프터스 퍼스펠트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한 미국과의 B조 1차전을 3-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20일 오후 11시 B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미리보는 월드컵’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 FIFA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륙 간 챔피언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달 28일까지 15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페드컵은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축구제국’ 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 등 명실상부한 세계최정상급 국가들이 출전해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전력점검에 나선다. 컨페드컵은 크게 두 조를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필두로 스페인, ‘아시아 챔피언’ 이라크,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가 속해 있다. B조에는 ‘남미 챔피언’ 브라질과 이탈리아,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 포진 돼 있다. 개막전은 오는 14일(일) 밤 11시 남아공과 이라크전이다. ▲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적’ 스페인을 막아라!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스페인이다. 지난 해 유로2008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현재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50년대 헝가리가 보유하고 있던 31경기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세계 신기록인 브라질의 35경기와는 불과 3경기 차이다. 스페인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우선, 조 편성 운이 좋다. A조에 포함되면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과 예선을 치르지 않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를 상대로 무난히 타이기록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속 경기 무패 외에도 이번 대회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스페인의 ‘패스 게임’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래 축구계는 확실히 패스 게임을 통한 높은 볼 점유율의 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등 ‘패스의 달인’들을 앞세워 유로2008을 제패했으며, 스페인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컨페드컵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다른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공략법이 제시된다면 이는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에 도전하는 참가국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될 뿐만 아니라 ‘스페인 천하’인 현재의 판도를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스페인의 고공행진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니에스타와 마르코스 세나가 불참한 상태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어낸다면, 그 자신감이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기록만큼이나 전술적 헤게모니의 붕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의 역사 흔히 ‘프레 월드컵’(Pre Worldcup)으로 불리는 컨페드레이션스컵은 올 해로 총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980년대 치러진 ‘문디알토’와 ‘아르테미오 프란키컵’이 그 시초로 정식 명칭인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시범 대회부터다. (FIFA가 주관하기 전까지는 ‘킹 파트 컵’이라 불렸다.) 이후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 더 시범 대회가 개최됐고, 사우디에서 열린 3회 대회 때 비로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로 인정을 받게 됐다. 지금처럼 월드컵 개최국에서 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컵으로, 당시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컨페드레이션스컵은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4년 주기로 열리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꿈의 무대 32강 주인공은

    ‘포르투갈 대롱대롱, 프랑스 좌불안석, 보스니아 일단 성공….’ 아직 중반이긴 하지만 남아공을 향해 달리는 월드컵 유럽 예선 중간판도다. 10일 현재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개최국 남아공과 대한한국, 일본, 호주, 네덜란드 등 5개국뿐이다. 본선행 티켓 32장 가운데 주인을 가리지 못한 표가 27장이다. 올 12월5일(한국시간) 남아공에서 본선 조 추첨이 열리기 한 달 전까지도 티켓 다툼은 이어진다. 6개 대륙 축구연맹 가운데 최종예선 일정이 가장 빠른 아시아에서는 모두 4.5장의 본선 티켓 중 3장이 일찌감치 주인을 만났다. A조에서는 바레인(승점 7)이 카타르(승점 6)와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B조에서는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11)가 남은 1장을 꿰차려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A조와 B조 3위는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10월10일, 11월14일)를 치러 본선행을 가린다. 9개 조 53개국이 겨루는 유럽에선 9조의 네덜란드가 6연승으로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독일(5승1무)과 스페인(6승), 잉글랜드(6승), 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4승2무)가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내달리고 있다. 1조의 포르투갈(2승3무1패·승점 9)은 덴마크(5승1무·승점 16)와 헝가리(4승1무1패·승점 13)에 밀려 3위로 처졌다. 또 3조의 슬로바키아(5승1패·승점 15)는 북아일랜드(4승1무2패·승점 13)와 전통 강호 폴란드(3승1무2패·승점 10), 체코(2승2무2패·승점 8)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7조의 세르비아(5승1패·승점 15)는 프랑스(3승1무1패·승점 10)를 끌어 내리고 1위를 질주했다. 5조 보스니아(4승2패·승점 12)는 터키(2승2무2패·승점 8)를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까지 노릴 만하다. 조 1위는 직행하며, 조 2위 가운데 상위 8팀이 11월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겨뤄 나머지 4장의 주인을 가린다. 티켓 4.5장이 걸린 남미 역시 안갯속이다. 10개 팀이 풀리그를 펼치는 남미예선에선 1위 브라질(6승6무1패·승점 24)부터 4위 아르헨티나(6승4무3패·승점 22)까지 혼전 중이다. 우루과이와 에콰도르(이상 4승5무4패·승점 17), 베네수엘라(5승1무7패·승점 16)가 승점 2~3 차이로 촘촘하게 얽혀 있다. 북중미(본선티켓 3.5장)에선 코스타리카(4승1패·승점 12)와 미국(3승1무1패·승점 10)이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가 5위(1승3패)로 처진 게 이채롭다. 북중미 예선 4위 팀은 남미 예선 5위 팀과 11월14·18일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티켓 6장(개최국 남아공 포함)이 걸린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5개 조 1위만 본선 무대를 밟는다. 현재 2경기씩 치러 A조 가봉, B조 튀니지, E조의 코트디부아르와 D조 가나가 2연승을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FIFA, 올림픽축구 연령 23세 유지

    ‘올림픽 출전 연령 조정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는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 출전선수 연령 하향조정 및 와일드카드 폐지와 관련한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려던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시도가 무산된 것. 사실상 블라터에 맞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승리를 거둔 것이어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패권 다툼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블라터 회장은 올림픽 기간이 유럽 시즌과 맞물려 선수 차출이 어렵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출전 연령을 종전 23세에서 21세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3월 집행위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구단이 FIF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FIFA 올림픽위원장을 겸임하는 정몽준 부회장은 “차라리 축구가 올림픽에서 철수하더라도 경기 수준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블라터 회장의 독단적인 움직임에 정 부회장은 ‘출전연령 23세 이하 고수 필요성’을 담은 편지를 208개 회원국에 보냈고 결국 비유럽 국가 등과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결국 블라터 회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연맹의 반대가 거세지자 출전선수 연령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정 부회장이 FIFA내 입지를 넓힘으로써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FIFA 집행위는 내년 12월에 2018년·2022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지역과 연대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 FIFA가 대륙 순환개최 관례를 깰 명분은 없어 2018년 대회는 유럽, 다음 차례인 2022년 대회는 아시아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홍명보 사단, 새달 2일·4일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새달 북중미 강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청소년 대표팀이 오는 30일 소집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월2일과 4일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C조’에 편성돼 독일, 미국, 카메룬과 16강 진출을 다투고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탈리아, 파라과이, 이집트와 같은 A조에 속해 있다.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4명을 확정했다. 이달 초 이집트 초청대회에 참가했던 멤버 중 공격수 김동섭(시미즈 S펄스), 최정한(연세대)과 미드필더 서정진(전북) 등 16명은 그대로 유지했고 공격수 배천석(숭실대)과 미드필더 최호정(관동대), 수비수 조영훈(동국대), 골키퍼 노동곤(통진고) 등 8명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홍명보호 죽음의 조 넘는다

    [U-20 월드컵] 홍명보호 죽음의 조 넘는다

    서정진(20·전북)-김민우(19·연세대) 듀오가 해낼까.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속했다. 6일 이집트 룩소르에서 열린 대회 조추첨 결과 대한민국은 미국·독일·카메룬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현지 조추첨에 참가한 홍명보 감독은 “독일은 유럽 챔피언이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강팀이며, 미국은 전력이 상당히 안정돼 있고 카메룬은 스피드가 좋고 체력을 앞세운 팀”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유럽 U-19선수권에서 스페인·이탈리아 등 강팀을 잇달아 누르고 우승한 대륙 챔피언이다. 수쿠타 파수(바이에른 레버쿠젠), 은세레코(브레시아)가 주축인 독일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멤버와 수비를 바탕으로 특유의 조직력을 뽐낸다. 미국은 지난달 북중미 예선에서 1.5군을 보내고도 준우승했을 만큼 강적.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3년 0-2 패, 2007년 1-1 무승부로 역대 전적에서 2무1패로 뒤졌다. U-20 대표팀 통산 전적에서는 독일과 1승1무, 미국과는 4승3무1패를 기록했다. 카메룬과는 아직 맞대결하지 않았으나 A매치에서는 2승2무로 앞서 있다.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예선전 비디오를 입수해 상대팀 정보 수집에 들어가겠다.”면서 “앞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체코와의 경기를 통해 독일과 같은 장신의 유럽 선수들을 막을 대비책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감독은 지난달 말 3개국 대회에서 각 3골, 2골을 뽑아 우승을 이끈 서정진과 김민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개최국 이집트 등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9월25일~10월16일 4개국씩 A~F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로 치러진다. 지브릴 시세(프랑스), 리오넬 메시와 자비르 사비올라(이상 아르헨티나), 다비드 실바(스페인)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다. 4연속 본선에 나선 한국으로선 26년 전인 1983년 4강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당시 8강전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는 기적을 연출했다. 일본은 1999년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했지만 이번엔 예선에서 떨어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권위 조직 축소]해외 인권위 운영은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권위와 같은 국가인권기구(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ions)를 갖고 있는 나라는 120여개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절반에 이르는 60여개국의 인권위가 유엔 국제조정위원회(ICC)로부터 업무와 예산·조직운영의 독립성을 인정받아 해당 국가에게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A등급을 받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리핀, 독립지위 헌법에 보장국가 인권위의 독립성 보호를 위해 많은 국가들은 인권위 존립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등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인권위를 ‘헌법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의 필리핀과 인도,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우간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의 인권위도 헌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때문에 이들 국가의 인권위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조직 규모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활동이나 규모, 위상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돼온 필리핀 국가 인권위는 15개의 지역사무소와 5개의 분소로 이뤄져 있다. 상주 인력만 600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인권위 직원 수(208명)보다 3배 정도 많다. 인도의 국가인권위원회도 모두 17개의 지역 사무소에서 350여명이 일하고 있다. ●“美 고용차별시정委 1500명”반면 유럽과 북중미 등 서구 국가들의 경우 인권 문제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인권위 조직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는 유형별로 국가 차별시정기구들이 다양하게 설립돼 있다. 이 때문에 인권위 축소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서구와 우리나라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지만 1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 고용차별시정위원회 등 수많은 개별 위원회가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안부가 인권위 축소 논리로 해외 사례를 들었는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인권위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인권 관련기능을 담당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규모도 결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세계야구 새 트렌드 코리안스타일

    우리 현대사는 ‘보편’에 대한 질투와 욕망의 역사였다. 물론 그 ‘보편’이란 건 서구의 양식과 방법이다. 그랬기 때문에 질투와 욕망이 동전의 양면이 됐다. 그것들은 정치와 사회의 측면에서 엄청난 혼란과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시대와 그 이후 오랜 냉전 질서 속에서 이 한반도의 오랜 삶의 양식과 문화는 무참하게 짓밟혔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보편’에 이르고자 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는 그 질투와 욕망의 현대사가 도달한 고귀한 성취물이다. 물론 경제 발전과 민주화가 손쉽게 얻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이 두 가지 요소가 위협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처럼 ‘자유를 위해 비상해 본 일이 있는’ 우리로서는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가 후진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현대사가 그토록 갈망했던 ‘보편’이 실은 진공 상태의 인류 보편,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오류가 없는 최고의, 유일의 ‘선’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류가 함께 실천해야 할 ‘가치’는 너무나 고결한 ‘보편’의 지평에 있지만, 그에 도달하는 방식이 무조건 서구의 것일 필요는 없다는 성찰을 얻은 것이다. 오히려 서구 쪽에서 그들의 오랜 방식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흐름마저 일고 있는 지금이다. 야구 한 경기에 그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핀잔 때문에라도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다. 연장 대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어떤 점에서는 “까짓, 한 경기 졌을 뿐인데.” 라고 마음을 추스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로 ‘경기 결과’를 떠나서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의 우리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랑하고자 한다면 그저 “열심히 했다”, “매너에선 이겼다.”는 얘기로는 부족한 것이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서구’의 것이고 그것을 일찍 받아들여 내면화한 일본의 것이었다. 우리는 북중미 대륙의 여러 강호들이나 일본에 견줘 리그의 규모와 선수층,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 그런데 강호들을 꺾고 결승전까지 올랐다. 이를 단순히 ‘필승의 투지’나 ‘애국심’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만한 그 어떤 근거도 없다.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직수입한 야구가 아니라 우리 방식의 야구를 실천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다 할지라도 서구의 어떤 ‘보편’을 요령있게 베껴서 도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큰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보편’을 지향하되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야구를 보여 줬다. 그것은 우리의 현대사가 치른 고결한 시련과 값진 성취와 너무나 닮아 있다. 그렇게 때문에 김인식 감독의 야구 철학을 이제부터라도 심도있게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어느덧 한국 야구는 ‘보편’에 이르렀으며 이제 전인미답의 새로운 양식과 방법을 펼쳐 나가는 위치에 서게 됐다. 머지않아 세계야구는 ‘빅 볼’과 ‘스몰 볼’, 그리고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WBC] “타이완 영건을 매우 쳐라”

    [WBC] “타이완 영건을 매우 쳐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 BC)이 5일 일본에서 아시아 예선을 시작으로 8일과 9일 캐나다·멕시코·푸에르토리코 등 북중미 대륙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3년 전 초대 우승국 일본과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아마추어 최강 쿠바, 명예회복을 벼르는 ‘종가’ 미국 등 16개 강국이 출동해 챔프 타이틀과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왕젠민, LA 다저스의 좌완 궈훙즈, 타이완 국내 에이스 판웨이룬(퉁이) 등이 이번 WBC에서 빠졌다. 타이완 마운드가 최약체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타이완 투수진은 지난 2, 3일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리쿼터형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거 특히 클리블랜드 리전창(23)의 슬라이더와 커터는 일품이었다. 김인식 감독도 “타이완 투수들이 생각보다 세다. 특히 마이너리그 출신의 투수들이 괜찮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국제대회 길목에서 걸핏하면 한국의 발목을 잡은 타이완, 방심할 수 없는 까다로운 상대다. 6일(오후 6시30분)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우완 리전창. 180㎝, 79㎏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스리쿼터폼을 지닌 리전창은 클리블랜드가 기대하는 ‘영건’이다. 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리전창을 고교시절부터 주의 깊게 지켜봤다. 다만 그가 대학에 가기를 원해 미국행이 늦춰졌다. 리전창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쿠바전에선 6과3분의2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미국전에서는 중간계투로 2와3분의1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삼진 4개를 뽑아냈다. 올림픽 직후 리전창은 40만 5000달러에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리전창은 지난달 23일 타이완 프로팀 슝디와의 평가전에서 최고 151㎞의 직구를 뿌렸다. 2월 말에 150㎞ 안팎의 강속구를, 그것도 스리쿼터형 투수가 뿌린다는 것은 경계 대상이라는 얘기다. 베이징올림픽 한국 전에서 호투한 좌완 니푸더(디트로이트) 등의 선발 출격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리전창이 타이완의 필승카드인 셈. ●구석구석 찌르는 ‘핀포인트’로 승부 파워만큼은 한국·일본에 뒤질 것이 없는 타이완 타선을 잠재울 적임자로는 ‘괴물’ 류현진(22·한화)이 꼽힌다. 류현진이 타이완 전 선발로 적격인 이유는 두 가지. 공격적인 파워배팅을 선호하는 타이완 선수들에게 힘으로 맞불을 놓다가는 큰 것 한 방을 맞기 딱 좋다. 타이밍을 뺏는 ‘명품’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유린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이완 선수들은 배팅 포인트가 앞쪽에 쏠려 있어 체인지업에 대한 적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낮게 깔려 구석구석 찌르는 ‘핀포인트’ 제구력을 갖췄다. ‘타이완 킬러’로 손색이 없는 셈. 또 하나는 타이완전이 이번 대회 한국팀의 첫 상대라는 점.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과 두둑한 배짱을 지녀 첫 경기의 엄청난 중압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타이완은 힘으로만 밀어붙이다가는 당해낼 수 없다. 직구보다 체인지업이 특효약”이라면서 “마운드에서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그거 하나 믿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