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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포스트-NATO’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달 끝난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라는 해석이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사진) 한국외대 교수(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를 통해 국제 안보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살펴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 나토의 신전략개념은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의 속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후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한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국가들이 중러를 바라보는 이해 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것이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같이 있는 중국을 패키지로 처리해 유럽에게 중국 또한 잠재적 적으로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종합적으로 수렴해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태에서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대서양까지 추가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상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는 구조가 됐다.”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 정부는 보수정권으로서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태전략과 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이는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있다. 가장 앞장 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게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 설 수는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로우키로 가면서 반보 늦게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간의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도전적 호전적 실험적 압박 행보를 가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G7 이어 나토까지… 더 견고하게 중러 포위망 펼친 바이든

    G7 이어 나토까지… 더 견고하게 중러 포위망 펼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세를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포위망’을 펼쳤다. G7 정상들은 폐막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위구르족 강제 노동과 비시장적 무역 관행 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29일(현지시간)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대응 전선을 넓혀 나가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연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위시한 30개 회원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 지역 파트너국 정상들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를 통해 중러 견제 기조를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파트너십 강화’를 꼽으면서 “권위주의 정권이 전략적 경쟁을 통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향후 10년의 미래 대응 방향을 담는 ‘전략 개념’을 12년 만에 개정한다”며 “러시아를 ‘위협’으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대(對)소련 공동 방어’라는 창립 목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중러로 상징되는 ‘신냉전 세력’의 확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지난 28일 독일 바이에른 엘마우에서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규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G7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해선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결연히 단결해 우크라이나 편에서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7은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러시아산 금 수입을 차단하는 등 다양한 제재안을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성명은 중국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뤘다. G7은 이구동성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중국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 노동과 정부의 관행적 시장 개입, 대만을 향한 위협 등도 하나씩 비난한 뒤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14차례나 언급됐다”며 “G7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새로운 위협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In&Out] 북중 밀착과 한반도 신냉전의 그림자/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북중 밀착과 한반도 신냉전의 그림자/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북한은 지난 25일까지 전국적으로 471만 5000여명의 ‘유열자’ 중에서 99.67%가 완쾌됐고, 0.33%에 해당하는 1만 5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일일통계 발표는 이례적이고 그 배경에 대한 논의도 무성하다. 우선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더는 은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의료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코로나19에 이어 수인성 전염병 확산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별다른 백신과 의료시설이 없는 북한이 미열이 있는 사람도 유열자로 포함하는 등 적극적으로 통계를 조작하는 이유는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모든 국가가 실패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고 선전하면서 이를 체제 정당성의 근거로 삼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오랜 국제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장과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생필품 보급이 어려워지고,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약국을 찾아 실태를 살필 정도로 약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물샐틈없는 북한의 국가 봉쇄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북한은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방역에 자신감을 가진다면, 북중 국경인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고자 할 것이다. 올해 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해외동포권익보호법’을 제정하며 과거 조총련의 역할을 대신할 조선족 기업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고, ‘중국아주경제 발전협회 북·중 협력위원회’ 출범도 앞두고 있다. 최근 비공개 학술회의에 참여한 중국학자들에 의하면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화물열차가 제한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했고 5월에는 고려민항을 통해 방역 물자가 북한으로 공수됐다. 북한으로부터 물자 공급을 요청받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흐름 속에 북중 간 상호 친선도 강조되고 있다. 북한은 올해 2월과 4월 ‘김정일 탄생 80주년 기념: 조중 친선은 세기를 이어’, ‘김일성 탄생 110주년 기념: 조중 친선의 불멸의 력사’라는 화려한 화보집을 발행했다. 지난 21일엔 북한 외무성이 김 위원장의 4년 전 방중의 의미를 되짚으며 “동지적 신뢰와 의리로 굳게 결합된 조중 친선의 고귀한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중국은 “제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함께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안에 반대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중국이 과거처럼 이를 레드라인으로 간주하고 기존의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과의 합영 및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유엔안보리 2375호 결의안에 참여했던 2017년 9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때와는 사뭇 대응을 달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 해법이 시효를 다한 상황에서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강화될수록 불가피하게 북중러 협력에 기댈 것이고, 한반도 문제해결 과정에서 중국 역할론도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서로 배치되지 않는 포지티브 섬(positive sum)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이 이를 제로섬으로 인식하고 접근하고 있다면 인식 차를 좁히는 복합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래야 이미 도래한 한반도 신냉전에 지불할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들이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함의와 무게를 지닌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응하는 한미동맹 외에 일본의 후방 역할을 감안한 모양새여서 북한에는 커다란 압박이 될 전망이다. 2년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에서 한미일 국방 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내용과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 한미동맹, 미일동맹 외에 미국을 매개로 한미일이 결합함으로써 한반도 유사 상황에 대처하는 대응 체제가 한 단계 더 단단해졌음을 의미한다. 한미일 병력이 실제로 모여 연합훈련을 하는 건 아니지만,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한미일 결속이란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앞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신속한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방안도 논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며 2년 만에 남한을 염두에 둔 ‘대적(對敵) 투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전원회의에서는 강경파인 리선권 전 외무상을 대남총책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하고, 미국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기용했다. 이들을 대남·대미 최고위직으로 전진 배치한 것은 당장은 강경 노선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북핵에 맞서 공동대응하는 것은 대북 결속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도 중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막힌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더 공고화되면서 강대강 국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새 정부는 이런 신냉전 구도가 우리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히 감안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무모한 도박을 벌이면 회복하기 힘든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기를 바란다.
  •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美 “북한 핵실험 땐 강력 대응” 경고하며 “조건 없이 대화”

    미국 백악관이 북한에 핵실험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외교적 대화라는 퇴로를 열어 둔 채 전면 압박을 가하는 소위 ‘강온전략’으로 북측의 핵실험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실제 핵실험 단행 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기조를 밝혔다. 반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우리도) 외교적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유엔총회 회의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강온 양면을 모두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며 “여기에는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친서에는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미국의 메시지 역시 ‘전제조건 없는 대화 촉구’라는 기존 주장과 같기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를 요구하는 북한을 설득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북한에서 아직 (답변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에서는 대북 제재를 놓고 한미일과 북중러가 격돌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26일 미국이 주도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드로렌티스 차석대사는 “(북한이 대화 요구에) 세계를 위협하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면서 “중러의 거부권 행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암묵적으로 허용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도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 한미일 외교 “北 규탄”… 유엔 무용론 속 북중러 압박

    한미일 외교 “北 규탄”… 유엔 무용론 속 북중러 압박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제재가 무산된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유엔 무용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통한 북중러 압박 기조가 강화하고 있다. ●공동성명 5년 만… 北 협상 복귀 촉구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안보리에서 북한 내 유류 반입량 축소, 담배 반입 금지 등이 포함된 제재안에 대해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러를 제외한 13개국이 찬성해 과반을 넘었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라도 반대하면 결의안이 부결되는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안보리, 대북 결의 불발에 유감” 이에 따라 한미일 3국 장관은 이례적으로 회담 개최 없이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확장 억제를 포함해 한일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응해 최근 한미·미일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한미일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임을 강조한다”며 외교적 해법의 우선 기조는 유지했다. 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언급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장관은 지난 2월 미 하와이 회담 직후 5년 만에 대북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또 다음달 3일부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차관 협의가 차례로 예정돼 있고, 중하순에는 한미·한일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29~30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 간 회동 가능성도 있어 3국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기조는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 대북 독자제재… 러 은행 2곳 포함 미국은 대북 독자 제재에도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의 북한 국적자 1명과 북한 고려항공 무역회사가 북 미사일 개발을 도왔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금융상품 및 용역을 제공했다며 러시아의 극동은행·스푸트니크은행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예상했던 대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도 두 나라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관계가 험악할 대로 험악해진 상황이라 2017년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런 상황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갑갑한 상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27일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명백한 한계도 있다고 지적하며 한미일이 북중러의 셈법을 바꾸려면 한일의 동시 핵무장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Think the Unthinkable)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눈길을 끈다. 정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막지 못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채택을 거부하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보유를 막지 않을 것이고, 한국과 일본도 핵보유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세 나라의 고위 당국자 명의로 천명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9월 스티븐 비건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모교인 미시건대 강연에서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그런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로부터 단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 안에 놓인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느냐” 반문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떤 실질적인 대응도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 핵무장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한 경쟁 관계로 인해 어느 한쪽이 핵무장을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한쪽도 핵무장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한국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일본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상대가 핵무장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으면 그 전에 핵무장에 반대해 온 수백 가지 논리를 갑자기 내던지고 ‘그럼 우리도 해야지’라고 답한다고 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더 이상 제재하지 않으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명분이 없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한국과 일본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미국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핵무장으로 한미동맹이 깨질 것이라는 일부 비확산론자들의 선동적인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정 센터장은 영국과 이스라엘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과 다른 길을 걷는 외교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핵 보유가 미국의 유럽 및 중동 통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 발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이 한미일-북중러 사이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현실적으로 두 나라가 핵을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질주, 그를 방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미일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호한 결기를 보여주지 못하면 한미일의 북한 비핵화 정책은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내심 즐기면서 방관하는 지금의 태도에서 한 치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북한이 어제 올 들어 여섯 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렸다. 가뜩이나 긴장이 고조돼 온 동북아 안보 정세에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이미 ICBM 시험발사 징후가 포착된 데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관측됐던 만큼 새삼스럽지 않지만 그들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려는지를 생각하면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방문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쿼드(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맞춰 미국 동부 지역까지 강타할 수 있는 화성17형 탄도미사일과 한국을 겨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인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합의를 보란듯이 재차 깸으로써 강대강의 무력 대결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조만간 북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친 북한은 제3의 장소에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화성17형 등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을 통해 미국 전역을 강타할 핵전력을 보유했음을 세계에 과시하고 몸값을 올리려 들 게 분명하다. 미중 갈등을 뇌관으로 동북아 정세는 한미일과 북한·중국·러시아가 안보와 경제를 망라해 전방위로 맞서는 신냉전 구도로 빨려들고 있다. 그제는 중러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대결 수위를 낮출 대화 노력을 이어 가야겠으나 미중 패권 경쟁의 속성상 출구를 찾기는 어렵다. 특히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도 핵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을 이어 온 북한의 핵무장 의지를 꺾을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다. 유엔이 추가 제재에 나선들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되는 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허튼 오판을 하지 않도록 강력한 한미 대응전력태세를 유지하는 일이 긴요하다. 그런 점에서 군이 현무2 미사일 등을 즉각 대응 발사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시절의 ‘전략적 인내’ 시즌2를 재현하지 않도록 북미 대화를 설득해야 한다. 킬체인 등 3축 체계를 강화하고 미군과의 확장억제전력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이끌 외교적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겠다.
  •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한미일 공조에 북중러 맞불… 깊어가는 신냉전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거대한 그물 속에 가둬 두기 위한 ‘민주주의 진영’을 구축했다. 중국도 러시아·북한과 더욱 밀착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긴장이 확산하는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북한은 25일 한일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기 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총 3발을 쏘아 올렸다. 전략적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평양의 택일로, 중국과의 교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한반도가 신냉전의 거대한 체스판 위 주요 전장임을 확인시키기엔 충분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 군함 2대가 훈련 중 일본 오키나와의 미야코 해협과 대한해협 동수도를 통과했다.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넘나들었고, 중국은 보란 듯이 훈련 영상을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에 공개했다. 자신들을 옥죄는 미국 등의 노골적인 압박에 “가만있지 않겠다”는 무력시위인 셈이다. 북중러의 분주한 대응은 미국 주도의 압박을 엄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은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연합군사훈련 확대, 미 전략자산전개 등 평양을 짓눌렀다. IPEF는 한국·일본부터 아세안 회원국 및 인도까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남하를 차단하는 저지선 형세가 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아울러 미국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 계획을 전폭 지지하면서 동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확산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사실상 폐기하고 미국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한국 외교에 신냉전 심화는 위험 요인임에 분명하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물론 향후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중국이 IPEF 가입 등으로 한국에 즉각 보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윤석열 정부와 긍정적 관계를 맺을 기회를 훼손하고, 자국의 입지를 줄일 수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한미 정상회담을 보는 북한과 중국의 동병상련/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한미 정상회담을 보는 북한과 중국의 동병상련/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글로벌 전략동맹을 구축했다. 확장억제와 한미 군사훈련 확대, 국방 상호조달 협정, 경제안보협력, 신기술 협력,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인도·태평양 지역협력 등 포괄적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북한 문제에도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협력, 대북 제재 철저 이행,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베팅은 없다”며 중국 견제를 분명히 했고 북한 문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진정성을 보여야 다른 길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남북대화도 열려 있다고 했지만,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통해 “패거리를 지어 소그룹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고, 북한도 유사한 비판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계는 한중 관계 및 남북 관계의 창과 거울이다. 중국의 경우 조기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약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은 회유와 압박, 묵인 등의 선택지를 놓고 한중 관계를 재구성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정부는 북한에 백신과 방역 등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핵 비핵화가 문제의 본질이며 선행조치가 있어야 ‘비핵 번영’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건국 이래 대동란’인 코로나 방역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셈법’을 찾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후폭풍은 북중러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에서 찾는 러시아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고, 중국도 형식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을 취하고 있지만 전쟁의 장기화가 미국의 대중국 봉쇄라는 예봉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를 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 특히 북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할 것이다. 북한에서 5월 8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자 김 위원장은 ‘건국 이후 최대의 동란’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조선이 현재 직면한 방역 정세에 대해 우리 스스로 직면한 것처럼 느끼고, 동지와 이웃 그리고 친구로서 언제든지 조선의 방역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한반도 정책에 불만을 가진 중국과 북한이 연대하면서 ‘차이나 리스크’와 한반도 비핵화 동력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새 정부는 예고한 바대로 가치에 기초한 ‘정체성의 외교’를 선택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버렸다. 실제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한국식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상호주의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외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정책의 급변침은 어렵게 관리됐던 사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할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가장 약한 고리를 활용해 우리의 의표를 찌르면서 응수를 타진할 것이고, 북한도 핵실험과 같은 위험한 도발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판으로 불러내고자 할 것이다. 가치외교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다. 중국의 뒤끝이 작렬하기 전에 한중 공급망을 포함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신뢰 부족 상태에서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북한이 원하면 도와준다’는 것이 아니라, 쌀독에 쌀이 떨어진 이웃을 어떤 방식으로 도울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尹, 바이든 두 달 새 3번 만난다… 6월 나토 회의 참석 가능성

    尹, 바이든 두 달 새 3번 만난다… 6월 나토 회의 참석 가능성

    미국이 다음달 말에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한국 등 4개국 수반을 초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수용한다면 대면으로 참석하는 첫 다자무대가 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의 예산안 청문회에서 “우리가 발전시켜 온 것 중 하나는 나토의 초점을 나토 회원이 아닌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맞추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나토 정상회의에 AP4(Asia-Pacific Four)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4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 파트너 4개국이다. 이들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다음달 화상으로 참석할 코로나 정상회의와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인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면으로 다자무대에 본격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중국·북한이 서방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AP4의 초청은 의미가 크다. 워싱턴 현지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아시아태평양)전략이 중국을 아크(arc·호) 모양으로 둘러싸서 압박하는 형태인 것처럼, 미국이 나토와 아태 지역 우방들을 축으로 북중러를 포위하는 ‘아크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블링컨 장관 등 미 주요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아태지역을 찾아 러시아 규탄을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문제로 정신없는 독일과 영국 정부는 지난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라는 2개의 전구(戰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다만 여전히 친러 성향을 보이는 인도의 협조가 미지수인 데다 독일·일본 등 전범국의 군비 확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핵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 투입이 이어지고 있어 나토 외에 안보·경제 부담을 나누어 질 필요도 있다. 30여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50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상당의 무기 중 미국 지원액은 37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로 74%에 이른다. 이를 감안할 때 한국 등 AP4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 달라는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날 북중러에 다른 대응 태도를 보였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이날 CNN에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미국은) 외교와 대화에 열려 있다”며 소위 ‘관리모드’를 유지했다.  
  • 中, 대북 추가제재 반대하며 자국 핵무장 강화하나

    中, 대북 추가제재 반대하며 자국 핵무장 강화하나

    WSJ “中, 미국발 핵무기 위협 대응 핵무장 강화”미국은 북중러 핵 위협에 선제 핵공격 여지 남겨한일 등 일부 핵무기 배치 주장엔 “확장억제 강화”중국, 미국에 북 ICBM 추가 제재 반대 뜻 전달해핵무기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주요국 모습 보일까 중국이 미국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무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미국의 잇단 경고에 중국 내부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WSJ는 지난 1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간쑤성 위먼시 외곽에 핵미사일의 지하 격납고로 활용될 수 있는 ‘사일로’ 시설 100기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이곳 시설 45곳에서 임시 가리개가 사라졌는데, WSJ는 정보 노출에 특히 민감한 작업이 완료됐다고 풀이했다. 이어 여타 지역에도 사일로 구역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시설에는 미국 본토를 직격할 수 있는 최신예 장거리 미사일 ‘DF-41’을 둘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4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데 비해 중국은 현재 수백기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나,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이 2030년이면 핵탄두 1000기를 보유할 것으로 최근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중국의 핵증강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개헌을 마친 벨라루스, 핵탄두 장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 등 핵무기 위험은 국제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과 일본에서 영토 내 핵무기 배치 주장이 나오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 장관은 지난달 15일 미 핵무기의 한국 내 재배치 보다 핵우산을 제공하는 현재의 ‘확장억제’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커지는 핵우려에 미국은 정권마다 한번씩 내는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서 기존에 검토하던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No First Use) 및 ‘단일 목적 정책’(sole purpose·핵 공격에만 핵무기로 대응)을 배제했다. 또 미국은 “미국, 동맹국, 파트너의 중대한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극단적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며 비상 상황인 경우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전략적 모호성으로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취지다. 문제는 일부 국가의 핵증강을 막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워싱턴에서 만났다며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떤 행동이든 정세 완화와 대화 추진에 도움이 되어야지 불에 기름을 부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썼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에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읽힌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일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 뒤 “핵 무장한 북한은 중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며 중국의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 ‘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조하는 윤 당선인 친서를 백악관에 전달하고, 북 도발 등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군사적 압박 카드로 강경한 대북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박진(국민의힘 의원) 단장은 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40여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에 “한미가 북핵·경제 안보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일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다음달 후반으로 조율 중이며 이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 단장은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확장 억제 강화, 한미연합 방위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확장 억제는 미국의 우방이 적대국에서 핵공격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핵우산’과 같은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적대국의 핵 공격에만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단일 목적’ 정책을 추진했지만, 핵우산 약화를 우려한 동맹국들의 반발과 북중러의 안보 위협으로 최근 포기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토 내 핵무기 배치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핵우산’에 대해 한미 간 신뢰 강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박 단장은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도 면담하고 연합 방위력 강화에 대해 협의했다.
  • 북중러 위협에 美 ‘핵무기 단일목적’ 정책 포기했다

    북중러 위협에 美 ‘핵무기 단일목적’ 정책 포기했다

    미 국방부 핵태세검토보고서 일부 공개바이든 공약인 ‘단일목적’ 정책 포함 안돼북중러 핵무기 증강 등 안보상황 변화 때문“극단적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고려할 것”핵무기 사용 여지 둬 북·중·러 도발 억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핵 공격에만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단일 목적’(sole purpose) 정책을 포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핵무기 사용 가능성 고조, 중국의 핵무기 증강, 다탄두 장착을 목표로 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미 의회에 전달했다며 관련 내용을 요약해 30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국방부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미국 핵무기의 근본적 역할은 미국,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핵 공격 억지”라고 명시했다. 핵무기의 역할이 핵 공격 억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이나 동맹국이 핵공격을 당했을 때만 보복을 위해 핵무기를 꺼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은 NPR에 들어가지 않았다. NPR은 한 정권이 한 번만 내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 목적 정책은 사장된 셈이다. 본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이보다 더 큰 개념인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No First Use) 정책을 검토했다. 하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반발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핵 공격에만 핵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단일 목적’ 정책을 검토했지만 최근 국제안보 상의 변화가 이마저 방향을 튼 셈이다. 동맹국의 입장에서는 핵우산을 변화 없이 기존과 같이 제공받는다는 뜻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국가 존립이 위험에 처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벨라루스는 개헌을 통해 자국 영토에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를 가능토록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핵무기 배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에서 “미국은 미국, 동맹국, 파트너의 중대한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극단적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의 핵무기 정책인 ‘전략적 모호성’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비상 상황인 경우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도발을 억제하는 정책이다.
  •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푸틴은 도살자” 경고 수위 높인 바이든… 핵 선제사용 금지도 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가운데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동맹국들과의 연대 강화에 한층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핵무기 증강,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거듭되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은 없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 공약 역시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후 백악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진화에도 파장은 이어졌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일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측근들이 준비되기 전에 자신의 뜻을 공개한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위가 높아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표현을 놓고 고도로 계산된 외교 전략인지, 격앙된 감정 탓에 새어 나온 말실수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난 직후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로 칭했고, 지난 17일엔 ‘살인 독재자’, ‘순전한 폭력배’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부각해 유럽 동맹국들과의 공고한 연대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외교협회(CFR) 찰스 쿱찬 선임연구원은 유럽 순방 기간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들에 대해 “유럽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는 푸틴을 향한 것”이며 “계속 싸우자는 독려는 우크라이나인을 향한 것이고, 침착함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는 유럽인들을 향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제재, 유럽 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 수용 의사 등도 공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핵 충돌 위험은 분명히 항상 존재한다”며 핵 위협을 이어 갔다. 그는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동맹들의 불안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러시아 혈맹인 벨라루스는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고,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핵무기의 ‘단일 목적 정책’(적대 국가의 핵 공격 억지나 반격에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폐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다가 동맹국 반대로 철회한 데 이어 한 걸음 더 후퇴한 것으로, 미국은 ‘핵무기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북중러 등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내려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자’는 입장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도발의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며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있다. 현 구도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할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ICBM 문제를 다루고자 공개회의를 가졌지만, 대북 규탄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문제로 공개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조만간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97호의 ‘트리거(자동개입) 조항’ 시행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중러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난항이 예상된다. ‘트리거 조항’은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연간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로 설정된 원유 및 정제유 공급 상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가 어려워지면 미국은 독자 제재 카드를 꺼낼 여지가 있고, 이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이구동성으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북한의 우려를 해결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으라’고 반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북중러 3국은 ‘반미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 측 북핵 문제 책임자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북중러 연대의 딜레마/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중러 연대의 딜레마/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를 편들며 공고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세 나라가 ‘반미’를 매개로 전선 확장을 모색하는 ‘북중러 연대’ 구도다. 북한은 끝없이 이어지는 유엔 제재로 ‘더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2일 유엔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킨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태에서 당신을 응원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앞으로 당신도 우리를 지켜 줘야 한다’는 속내다. 중국은 같은 날 러시아 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데 이어 4일 ‘우크라이나 인권조사위원회(COI) 설립 결의안’에도 찬반 의사를 내보이지 않았다. 더 나빠지면 안 되는 서구세계와의 관계 등을 감안해 ‘깐부’(같은 편)인 러시아에 나름의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중러 간 ‘3각 공조’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특히 북한은 핵무장에 속도를 내고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러 양국에 외교 역량을 ‘올인’(다걸기)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시절 보유한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 체제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경제가 아니라 국방에 있다’는 판단을 굳힌 것 같다. 대한민국의 꿈인 한반도 비핵화가 더 멀어진 것 같아 기자의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면 북중러 연대는 어느 정도의 결속력을 갖게 될까. 겉으로는 서로를 향해 환히 웃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꽤나 복잡한 계산을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하는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처럼 운명 공동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상호 신뢰가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들 스스로가 잘 안다. 그간 북한은 강대국이 우월한 군사력을 활용해 약소국을 침공하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제국주의 행태’로 규정하고 “어떤 이유에서도 행해지면 안 된다”고 역설해 왔다. 그런데 친구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자 태도를 180도 바꿨다. 같은 제국주의 행태여도 ‘미국은 틀리고 러시아는 맞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북한이 아직까지 이번 사태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는 자신들의 입장에 논리적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도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하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과 통일하려는 논리에 문제가 생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 친러 주민들이 박해를 피해 독립을 원하기에 이들을 구하려고 나섰다’고 주장한다. 똑같은 논리면 대만에서도 독립을 원하는 이들이 더 많기에 중국이 통일을 주장할 명분이 약해진다. 훗날 미국이 ‘대만 주민들이 박해를 피해 독립을 원하기에 이들을 구하려고 나선다’고 선언해도 할 말이 없다. 여기에 북중러 연대를 강화할수록 자신을 ‘불량국가 클럽’으로 밀어넣는 악순환을 감수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학살하고 핵 위협도 서슴지 않는 러시아와 운명 공동체가 되려는 것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 국면에서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조금이라도 우호적으로 가져가야 할 중국에 회복하기 힘든 이미지 타격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서로 손을 안 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꽉 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 유엔총회서 각 세운 한미일 vs 북중러

    韓대사 “평화 깨는 러 침공 규탄”北대사 “고압적 美·서방 패권 탓”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에 이어 한국도 미국 주도의 대(對)러 제재에 보조를 맞춘 반면 북한과 중국은 러시아를 두둔하며 비난의 화살을 미측에 돌리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각을 세웠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러시아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초창기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먼 나라의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라고 했다.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 국제 질서”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 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올해 첫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 탄도미사일 발사가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세 나라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삼각연대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동맹 공조 강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협하는 러시아를 압박하면서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문건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한미일 동맹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북핵 대응이 주목적인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 이어 다음달 하와이에서 회담을 열 가능성이 크다. 이날 3국 외교장관회담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니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에 맞서 미국의 동맹 공조 움직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까지 대응 전선(戰線)을 넓혀 세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양국 간 입장차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나고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러시아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도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블링컨 장관은 미 하와이로 이동해 1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7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3국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 주목적인 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시에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한미일 회담을 활용해 북한을 각각 견제하는 체계를 복잡하게 가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한반도라는 세 개의 전선을 동시에 펼쳐 북중러 3국 가운데 어떤 나라에 대한 대응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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