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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케도니아 파병 합동평화군 창설/북구 4국 유고분쟁 확산막게

    【유엔본부 UPI 연합】 덴마크와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은 7일 유엔의 유고분쟁 확대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마케도니아에 파병할 합동 평화유지군 창설을 발표했다. 지난 47년간 유엔 평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이들 북유럽 4개국은 이날 성명에서 7백명으로 구성되는 합동 유엔평화유지군을 처음으로 창설키로 했다고 밝히고 합동군의 임무는 평화유지활동에 국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번 결정은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안보이는 지난달 구유고슬라비아 소속의 마케도니아공화국에서 예상되는 민족분규의 사전 예방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를 허용했었다.
  • 영 연출가 피터 브루크/교향악단 빠진 파격오페라

    ◎「펠레아스 인상」 파리무대에/프리마돈나 박정원씨 등 아주 3인 발탁 영국의 연출가이며 유명한 연극이론가인 피터 브루크가 연출한 오페라 「펠레아스의 인상」이 큰 관심속에 파리 무대에 올랐다. 「펠레아스의 인상」은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쓰고 클로드 드뷔시가 작곡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상드」를 피터 브루크가 과감하게 단순화한 것이다. 이야기는 왕자 골로가 길을 잃고 숲속 샘가에서 울던 소녀 멜리상드를 만나면서 시작된다.소녀는 골로를 따라가 결국 그의 아내가 된다.그러나 뭔가 알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지닌 이 여자는 골로의 의붓동생인 펠레아스와 사랑에 빠진다.금지된 사랑,삼각관계는 흔히 죽음 또는 죽임으로 결말이 나게 마련인데 「팔레아스와 멜리상드」에서도 그렇다. 브루크는 원작의 시와 멜로디를 따르기는 했으나 시대 설정이나 무대 장식·의상·조명 등등 많은 것을 거의 180도 다르게 처리했다.1902년 초연때 교향악단 연주로 했던 것을 두대의 피아노로 바꿨다. 무대도 작은 공간으로 줄였으며 금세기초 흔히 볼수있었을 평범한 응접실로 꾸몄다.사실 메테를링크는 이 작품의 시대나 장소를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등장인물 가운데 왕과 그 가족들이 있고 그들의 이름 또한 고풍스럽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연출가들은 시대 배경을 중세쯤으로 잡았었다. 브루크의 배역 또한 혁명 아니면 반역이다.금발의 북유럽여성이 맡아오던 멜리상드역을 아시아 여성에게 맡겼다.그렇게 함으로써 수수께끼에 싸인 듯한 인물 멜리상드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가 있다고 본것이다.일본인 사이토 교쿄,한국인 박정원,중국인 주 아이란이 번갈아 출연한다. 「팔레아스의 인상」은 새해 1월23일까지 계속 상연된다.극장은 테아트르 데 부프 뒤 노르,출연진은 3개조로 돼 있고 일류 성악가들도 많다. 「팔레아스의 인상」의 공연시간은 1시간이다.원작의 많은 장면들을 무자비하게 줄이거나 잘랐기 때문이다.원작의 첫 장면인 숲속 장면같은 것은 자막과 영상으로 짧게 처리하고 넘어갔다.따라서 「펠레아스의 인상」은 「펠레아스와 멜리상드」를 바탕으로 연출가 부루크가 탄생시킨 별개의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음악 애호가들은 원래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던 것을 피아노로 대치한 브루크의 이 작품을 대개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는 편이다.어떤 이는 메테를링크와 드뷔시도 원작 상연때 피아노만의 연주를 감수한 적이 있으나 오케스트라를 동원할 수 없는 장소일때만 그렇게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오케스트라가 빠진 작품의 매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또한 메테를링크의 시에는 오늘날의 감각에 안맞게 지루한 것이 많고,브루크의 별난 연출로도 원작 텍스트를 따라야 하는데서 오는 지루함을 피할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브루크의 반역적인 연출은 화제의 초점이다.기존의 것을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밥법으로 뒤엎고 있기 때문에.
  • 올들어 오존층파괴 극심/세계기상기구/남극상공 14∼19㎞ 완전고갈

    【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암발생및 작물생장 억제원인이 되고있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존층이 올해 세계전역에서 급격히 감소,수십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가 13일 밝혔다. WMO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S)사용중지문제를 논의키 위해 다음주 열리는 코펜하겐 회담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겨울과 올 봄에 걸쳐 북유럽과 러시아,캐나다 등지에서 오존층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남극,아르헨티나 남부와 칠레등지에서도 올가을들어 오존층의 급격한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전역의 1백40개 지상관측소및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또 남극지방의 오존층이 지난 9월말과 10월초 최고 65% 감소했으며 지상으로부터 14∼19㎞ 사이의 오존층은 완전 파괴되었다고 밝히고 특히 10월초 수일동안 아르헨티나및 칠레 남부의 오존층의 오존 함류량은 통상수준의 5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 알프스 쌍터널 뚫린다/스위스 국민투표로 건설안 확정

    ◎50㎞·30㎞짜리… 세계최장/남북유럽 연결… 수송속도 2배로 스위스의 알프스산 지하에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 뚫린다. 스위스 국민들은 27일 스위스 26개주 전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3.5%의 찬성으로 정부의 지하고속터널 건설계획을 승인,이같은 길을 열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접경지역인 뢰츠베르크 산맥을 관통하게 될 이 지하터널은 길이 50㎞와 30㎞짜리 두개로,약 1백20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이 터널은 알프스 산악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7백여개의 터널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스위스 브리크와 이탈리아의 몬테레오네를 잇는 샘플론터널(19.8㎞)보다 2.5배이상 길뿐아니라 내년에 완공될 도버해협 지하터널(49.3㎞)보다도 더 길다.또 깊이에 있어서도 무려 2천3백m의 땅속을 관통하는 대역사이다. 남북유럽을 이을 이 터널이 완공되면 화물및 여객수송이 지금보다 두배이상 빨라질 것으로 유럽각국들은 기대하고 있다. 알프스 터널과 관련,그동안 스위스에서는 터널공사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우선 1백20억달러에 이르는 공사비에 비해 그 효율성이 낮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투표에서 정부의 터널공사계획이 통과됨으로써 올해 말 유럽경제지대(EEA)가입을 앞두고 있는 스위스정부로서는 걸림돌 하나를 제거한 셈이 됐다. 지난 25일 라인∼다뉴브 운하를 개통한데 이어 내년 영·불을 잇는도버해협해저터널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유럽국가들로서는 이날 스위스의 알프스지하터널 건설 결정으로 남북유럽간 물자수송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
  • 스톡홀름 나들이 김송죽 추적기/일 산케이신문 보도 내용

    ◎경호원 호위속 “초호화 여행”/특급호텔 투숙… 늘 선글라스 착용/대형가방 13개마다 가득히 쇼핑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숨겨놓은 새 처자가 있음을 처음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은 스톡홀름에서 휴가를 보낸 이들 모녀일행의 행적을 추적했다.다음은 산케이신문의 보도내용. 선글라스를 낀 흰바지 차림의 여인이 건장한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스톡홀름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 사람의 남자로부터 경호를 받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주석 (80)의 「숨겨진 처」와 두 사람의 사이에 태어난 5살난 여자등 일행 6명이 피서객으로 북적대는 북유럽의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스웨덴 경찰의 「요인 경비대」로 보이는 무선을 손에 든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행은 유유히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일행이 숙박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던 스톡홀름의 쉐라톤호텔은 스톡홀름시 중심부에 있는 톱클라스의 호화호텔.6백50명 수용이나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서는 완전 만원이다. 호텔 예약계의 여성은 당초 북한 국적의 숙박객이 있다는 것을 부인,『김이라는 성을 가진 여성객 자체에 관해서도 컴퓨터에 등록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7일 아침 9시 조금지나 일행은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입수하고 있던 사진의 김송죽씨와 그의 딸 김백연 어린이였다. 송죽양은 어머니 김정수씨의 모습도 보였다. 「보디 가드」로 보이는 3명의 남자는 특히 백연양을 중심으로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송죽씨는 과거 무용수를 한적이 있는 만큼 신장 1백60㎝이상의 빼어난 미인이었다. 실내에서도 선 글라스를 벗지 않는다.곁에는 통역을 겸한 보디가드 남자가 늘 붙어 다니며 독일어와 스웨덴어로 주위에 대응하면서 돈 지불,통역등을 맡고 있었다. 백연양은 눈이 되록되록 한 것이 어머니 보다도 아버지를 닮은 모습.흑백의 물방울 모양 타이츠에 스웨터 셔츠 차림을 한 어린아이는 활발하게 꿰매 만든 「헝겊 악어인형」을 안고 로비를 뛰어다니기 때문에 두사람의 보디 가드가 이를 말리느라 꽤 애쓰는 모양이다. 아침 식사후 송죽씨는 전속보디가드를 데리고 쇼핑하러 나가고 나머지 4명은 방으로 들어가 두문 불출이다. 상오 11시.이번에는 6명 모두가 쇼핑을 하러 나갔다.이미 중요한 쇼핑은 끝난참인지 이때는 송죽씨의 옷가지를 사는 정도였다. 스웨덴 경찰이 일행을 감시하고 있다고 눈치 챈 것은 이때였다. 로비 여기 저기서 담소하고 있던 5,6명의 남자가 송죽씨 일행이 외출하자 금방 그뒤를 따르는 것이었다.잘 보니 무선기를 감춰 갖고 있는가 하면 나무 그늘에서 연락을 취하며 일행을 싸고 돌듯이 하여 걸어 가고 있다. 물론 기자들(산케이신문)이 있는 것도 눈치채고 가끔 예리한 시선을 보내곤 했다. 보디가드는 당연히 이들 그룹이나 우리들을 틀림없이 눈치 채고 있을 터인데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아마 당국끼리 서로 양해를 한 것같다. 일행이 이날 귀국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일반객이 호텔의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과 달리 앞서의 통역관이 호텔 매니저에게 현금으로 숙박비를 계산하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후 2시.이들은 택시 3대에 분승했으나 그중한대는 큰 상자 5개,대형여행가방 8개등 엄청난 짐을 싣고 있었다.태반은 전기 제품과 의류 제품같았다. 식표품도 들어 있었다.대량의 쇼핑으로 공항에서 짐을 체크하는데 만도 30분이상은 족히 걸렸다. 하오4시.조금전 북경행 중국 민항 912편(4시45분발)에 전원이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다.여행자 차림으로 변장을 하고 있던 스웨덴 경찰 그룹도 이때야 북한 요인경호가 무사히 끝난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쉐라톤호텔측 이야기로는 일행이 호텔에 도착한 것은 8월5일이었다. 북한 국적의 김송죽씨라는 이름으로 2층의 방 3개를 빌린 것을 정식으로 확인해줬다. 일행이 북한 주석 김일성의 관계자라는 말을 전해줬더니 호텔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다.
  • 북극해 핵폐기물 오염 비상/구소군 방사능물질 마구 버려

    ◎노르웨이등 북유럽 어장 황폐화 북극해가 구소련군이 폐기한 방사능물질로 오염돼 이웃 노르웨이와 핀란드등 북유럽국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무르만스크를 중심으로한 콜라반도는 과거 반세기동안 소련 북해함대 기지였으나 소련해군은 폐기된 핵잠수함과 방사능물질을 바다에 마구 버려 이일대가 방사능에 오염,청정지역인 북극해로까지 오염이 확대돼 유럽국가들은 이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 수입을 규제하는가 하면 오염처리를 위해 러시아와 합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무르만스크만 갯벌에 처박혀 수면위로 몸통을 드러내놓은 채 녹슬고 있는 퇴역 핵잠수함의 살벌한 모습은 구소련군이 그동안 위험한 군사폐기물을 얼마나 조심성없게 다루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노르웨이와 러시아 환경보호 단체들은 북극황금어장이 황폐화,이 일대 1백50만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콜라반도는 과거 소련함대 기지인데다 각종 무기공장들이 밀집해있어 그동안 외부세계와는 철저히 차단돼 있었으나 소련붕괴이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심각한 공해문제가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해군은 콜라반도앞 바렌츠해를 방사능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용,12척의 핵잠수함과 3척의 핵추진 쇄빙선을 핵반응로를 제거하지 않은채 이곳에 버렸다는 것이다.소련해군은 이밖에 방사능오염액체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 1만7천개를 바다밑에 가라앉혔으며 콜라반도와 건너편 노바야 젬랴도일대에는 2백50개이상의 핵반응로를 곳곳에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지역 군수공장들은 엄격한 공해방지시설이 의무화된 서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해무방비상태에서 하루 50만t의 탄산가스와 30만t의 유황가스를 대기중에 뿜어대 노르웨이와 인접한 니켈시 인근 7백㎦가 황무지로 변했다. 독일 통일후 철수한 소련군 기지와 동독군 시설및 훈련장의 심각한 오염실태에서 보듯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생산성에만 치중,장기적인 공해대책을 무시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치명적인 방사능물질까지 바다에다 마구 버린데 대해 이웃국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합동으로 8월14일부터 이지역에 대한 공해실태조사를 실시하면 상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나 독일언론들은 실체가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환경보존은 국제적 협력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무르만스크의 환경보호자들은 국제환경조사단이 활동을 벌이게 되는 것을 계기로 북극해 방사능 위험 못지않게 우랄산맥 남쪽 마야크지방의 핵폐기장위험도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기회에 구소련군의 환경파괴 실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프라그 주한불대사 「통상정책」 연설요지

    ◎“EC,UR타결땐 관세 대폭 인하”/역내시장 완성돼도 「대외적 호혜」 유효 한국 행정연구원(원장 노정현 전연세대교수)은 28일 힐튼호텔에서 베르나르 프라그 주한프랑스대사를 초청,「유럽경제공동체의 행정제도와 통상정책」이란 주제의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프라그대사는 이날 주제연설을 통해 『예정대로 올해말 EC 역내시장이 완성 되더라도 EC와 제3국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호혜조치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진전은 제3국 기업들에 12개 EC 전체회원국 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상당한 이익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그 대사는 77년부터 83년까지 EEC(유럽경제공동체)상설대표부 상무참사관,89년부터 90년까지 EEC상설대표부 경제 및 상무담당 공사를 역임한 프랑스 정가의 EC문제에 정통한 외교관이다. 프라그 대사의 주제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합된 유럽을 향한 움직임은 2차대전때 국가적 이상이 흔들렸던데 대한 보장의 시도로서 생겨났다.EC는 유럽에 영토의 관념을 부여하고 중앙집권적 의사결정기구를 수립하려는 유럽제국의 제국주의적 성향,그리고 경제적 관점,나아가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도 강력한 실체를 형성했으면서도 영토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달지않았던 중세말 북유럽의 「한자(HANSA)동맹」의 성향이 결합해 탄생한 것이다. 현재 유럽에는 EC테두리 안에서 부유지역에서 빈곤지역으로의 재정적 이전을 통해 농업등 기반하부구조의 균형적 발달을 추구하는 보호주의적인 지역접근법,「지역우대」라는 제한적 원리에 구애받지 않는 「한자동맹」의 시각이 병존하고있다.제3세계에 대한 관세장벽과 상업보호정책을 중시하는 영역에서 개방적인 「한자동맹」의 관점이 보호주의적 지역접근법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같다. 전반적으로 「성역화된 유럽」이라는 미국의 정치적 선전활동에도 불구하고 EC의 타국과의 교역규모가 EC역내 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데 반해 일본이 10%,미국이 8%를 점하고 있다는 통계는 경제강대국들 가운데 EC가 가장 개방적이라는 사실을 잘 증명해준다.EC의 관세율은 그 자체로서 매우 낮을 뿐아니라 제3세계국가의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고,우루과이라운드(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다.또 92년말 EC역내시장이 완성된다해도 EC와 제3국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호혜조치들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은 EC의 지리적 확장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켰다.EC의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로서는 스웨덴·오스트리아가 주도하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회원국과 특정정책에 관해서는 EC의 규율에 복종하지 않으려 하는 일부 국가군,스스로를 EC와 관련시키려고 하면서도 그들이 처한 예외적인 경제상황에 상응하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동구권국가군 등 3그룹이 모든 공동체의 규정과 정책을 계속해서 준수하는 핵심국가들의 주위를 맴도는 성운의 형태를 갖는것을 원치 않는다.
  • 복지국 스웨덴서도 “외국인 배척바람”(특파원 코너)

    ◎“이민자들이 세금 축낸다” 불평 늘어/올들어 6명 피격… 사회문제로 비화/극우단체 소행 추정… 정부선 대책마련 고심 민주정치와 사회복지의 모범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이 혹심한 이민자 학대 국가로 전락했다.올해 들어서만 해도 제3세계 출신 이민자 6명이 총격을 받아 죽거나 다쳤다.지난해에도 5명이 총격을 당했다.이 「외래인 사냥」이라고 불릴 만한 일련의 사태로 스웨덴은 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 총기 습격 피해자들은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이민온 사람들로서 외모상 북유럽인들과 뚜렷이 구별된다.최근의 피해자는 스톡홀름 교외 지하철역에서 복면 괴한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팔레스티나인 가게주인이다.이로 보아 일련의 사건들은 외래인을 혐오하는 극우분자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되고 범죄율이 가장 낮은축에 드는 평온한 나라 스웨덴에서 이처럼 피비린내나는 극한 폭력사태가 연달아 일어나자 언론계와 정계 인사들은 경악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군 헬스비크 법무장관은 『이게 내 나라인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카를 구스타프 국왕까지도 국내 쟁점에 대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 전례를 깨고 『습격사건들은 경악스러운 것이며 민주주의에 이롭지 못한 것』이라고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사태를 비난했다. 스웨덴 정부는 총격사건에 관한 제보에 1백만 크로나(약17만2천달러)의 거액을 상금으로 걸고 범인 색출에 힘쓰고 있으나 한 명도 잡지 못했다.사건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일어났지만 한 집단의 일원들이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스웨덴 인구 8백60만 가운데 12%가 이민 또는 그 2세들이다.평화를 사랑하는 이 중립국은 제3세계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는데 너그러운 편이었다.이 때문에 북유럽권외에서의 이민이 약 3만5천명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인종적 편견이 적으며 너그러운 스웨덴인들이 근래에는 외래이주민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했다.스웨덴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완벽한 사회복지와 이를 위한 무거운 세금은 유명한 것이다.근년에 경기가 좋지 않게 되자,많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혜택을 늘어난 이민들이 거저 축내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이러한 변화가 극우분자들이 광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에 없던 인종 차별의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가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당국은 직장에서의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법령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극우배타주의 바람을 타고 각국에서 비유럽계 이민들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지만,최근 스웨덴의 총격 사태는 독일의 악명높은 「까까머리패」들의 짓보다 더 험악하다.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용모로 쉽게 구별되는 비백인 이민들이 집밖에 나가기를 꺼릴 정도로 이 나라 이민 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다.
  • 현대자 수출 재개

    현대자동차는 10일 울산공장 부두에서 덴마크에 처녀수출하는 승용차 1백76대를 포함,북유럽지역으로 수출하는 3백대를 선적함으로써 노사분규로 지난 1월초부터 중단된 수출을 재개했다. 이번 수출은 지난달 27일 조업이 재개된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것이다.
  • 포철,98년까지 전사원에 주택공급/세인의 관심끄는 「기업화제2제」

    ◎포항·광양에 4천5백채 건설/입사 2년반 이상 기혼에 제공 포항제철(사장 정명식)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무주택사원을 없앤다. 현재 포항과 광양의 대규모주택단지에 8천4백66채의 사원주택과 1천8백실의 독신자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포철은 20일 포항과 광양단지를 확장,오는 98년까지 사원주택 4천5백54채와 독신자숙소 3백실을 더 짓기로 했다. 이 주택들이 완공되면 포철의 사원주택보급률은 현재 78%에서 95%로 높아지게 되며 기혼자의 경우 입사 2년6개월이상이면 모두 주택을 갖게돼 사실상 신입사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내집을 갖게되는 셈이다. 포철은 사원주택공급과 함께 주택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사원들에게는 최고 1천5백만원까지의 주택구입자금을 회사에서 무이자로 융자지원해주기로 했다. 포철은 지난 68년 설립된 뒤 현재 조강생산능력 1천7백50만t으로 세계 3위의 철강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사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포철의 신화를 창조하면서 그동안 포항에 1백18만평,광양에 96만평 등 모두 2백14만평의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사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앞으로 건립할 56만평 규모의 포항 신주택단지에는 98년까지 5단계에 걸처 4천가구가 들어선다. 이형팔 주택담당상무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거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침에 따라 공장건설과 병행해 사원들의 주택을 마련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면서 『3년 이상된 기혼자의 경우 98년부터는 집없는 사람이 1명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과 광양의 주택단지에는 음악당·복지센터·체육·의료시설 등 부대시설은 물론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시설도 갖춰 놓고 있다. 얼마전 포항주택단지를 둘러본 노와르 팔리세 전주한벨기에대사는 『사회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시설이며 포철이 장의(장의)사업만 한다면 모름지기 「요람에서 무덤까지」모든 복지제도를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양,연봉사원제 국내 첫 도입/작년 시범시행…올 2백50명 선발 건설업체인 주식회사 한양(대표 김배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봉사원제도를 도입,서구식 인사관리제도의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한양은 지난해 10월 이미 1백20명의 연봉제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 사원모집에서도 모집인원의 절반인 2백50명을 연봉제로 뽑기로 했다. 연봉제사원제도는 미국및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인사제도로 일정기간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근무평정및 능력에 따라 연장계약이 가능토록한 제도이다. 한양의 유기택총무담당이사는 『경기의 부침이 심한 건설업의 특성상 전직자가 많아 일정기간동안 전문 건설인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시급해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시험적으로 시행해본 결과 성과가 좋아 올해는 정식으로 연봉제 사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은 연봉제 사원의 경우 일반사원과 마찬가지로 관리·기술직 전분야에 걸쳐 급여,상여금,수당,복리후생등 모든 면에서 일반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며 연봉계약은 1년단위로 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기업에서는일부 전산업무 담당자나 특수직종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1∼2명이 고작인 실정이다. 이번 한양의 연봉제사원제 도입은 한번 사원으로 공채하면 수요와는 관계없이 계속 고용해야 하는 연봉서열식 인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임금및 인력관리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나토 북구사령부 폐지/일지보도/영국사령부로 일원화 합의

    【도쿄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동서 냉전구조의 종결에 따라 유럽에 있는 6개 사령부중 노르웨이의 「북유럽사령부」를 폐지,영국사령부로 일원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2일 브뤼셀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같은 북유럽사령부의 폐지는 지난달 열렸던 나토 정상회담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나토군과 사령부 구조개혁작업의 구체적인 제1단계조치라고 밝히고 북유럽사령부는 소련의 북극해를 통한 해상공격에 대비,지금까지 중유럽사령부(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사령부의 하나로 꼽혀져 왔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지금까지 나토군으로서는 방공의무만을 지녔던 영국 사령부는 북유럽사령부의 업무까지 맡게 됨으로써 영국·노르웨이의 육상 방위 의무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북해,영불 해협,발트해 등의 해상방위도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 UR협상 농산물 예외인정 요구에/멕시코·스위스등 가세

    【제네바 연합】 전품목 관세화의 수용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 협상은 이번주 상당수 국가들이 예외인정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막바지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하오 제네바에서 열린 농산물협상그룹 전체 공식회의에서 「예외없는 관세화 불용」원칙을 강력히 주장해온 한국 이스라엘 일본은 물론 지금까지 비교적 유연성있게 임했던 스위스 멕시코등 다른 국가들까지 예외인정을 요구,향후 협상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수길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아르투르 던켈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총장이 제시한 작업문서가 상당수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외없는 관세화를 포함시킨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한국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또 스위스와 멕시코 이스라엘 튀니지 캐나다 일본 등도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며 핀란드는 『북유럽국가들(노르딕그룹) 가운데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유엔 아동구호선」 유고서 피습/평화협상 불투명

    ◎아드리아해상… 침몰 가능성 【베오그라드 자그레브 로이터 AFP 연합】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이 유고슬라비아 어린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급파한 선박이 15일 두브로브니크로 항해하던중 피격당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이날 극적으로 재개된 유고 평화협상에 또다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자그레브 방송은 UNICEF가 전세낸 수중익선이 두브로브니크 북쪽 2백㎞ 해상에서 소속이 미확인된 함정으로부터 포격받았음을 타전하면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구호선은 유고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군이 두브로브니크에서 극적인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현지로 향하던 중이었다.방송은 구호선이 침몰됐는지 여부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NICEF 선박 피격보도는 유고에 유엔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문제가 타결된 가운데 연방군과 크로아티아측이 지난 5개월째 계속돼온 내전을 완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회동을 재개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한편 북유럽 7개국 경제협력체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은 이날 유고와 체결한 협력협정및기타 합의사항 이행을 유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FTA측은 내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83년 체결된 협정 이행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대유고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접촉은 물론 지난해 합의된 개발기금 공여 계획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21세기 경제,인간중심으로/홍문신 한국감정원 원장(서울시론)

    ◎분배·복지 실현의 청사진 돼야 경제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대학 때 공부하던 알프레드 마샬의 경제학원론책을 다시 들쳐보았다.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다. 이 딱딱한 교과서가 재미있는 이유는 마샬의 폭넓은 시각이 전환기에 선 오늘의 우리 경제에 생생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인간은 우리와 같은 현실세계의 인간이 아니라 로봇과 같은 가상인간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가상인간은 이기적 동기에 따라서만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 결과 경제학은 논리적이고 이론적으로는 정치할는지는 모르나,현실과 유리된 추상적 학문이 되고 말았다. 마샬은 경제학이 이런 경지를 벗어나 피와 살이 있는 인간을 연구하는 인간학이 되어야 한다고 갈파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경제학은 한면에서는 부를 연구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또 다른 한면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이와 같은 마샬의 명제 이것은 평범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씹어보면 볼수록 21세기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될 좌우명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30년간을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경제는 지금 절대빈곤은 사라지고 1인당 연간 GNP가 5천달러를 넘게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 절대빈곤의 멍에를 떨쳐버리는 것보다도 더 많은 숙제가 산적해 있다. 이제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 21세기를 향한 경제의 대청사진이 마련되어야 하며,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샬의 주장대로 부만을 위한 경제학이 아니라 인간중심의 인간연구를 근간으로 하는 경제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간 감이 없지 않으나 서구문명사에서 인간위주,인간중심이란 사고의 시발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게 되었나 하는 근원적인 생각을 해본다. 서구문명의 발달과정을 고대·중세·근세로 구분하곤 한다. 중세는 흔히 인간성이 말살된 암흑시대라고 한다. 이 중세로부터 근세로 넘어오는 역사적 시간에 중세의 정신을 극복하고,인간중심으로 세계를 재발견하는 위대한 시간이 있었다. 이것을 우리는 르네상스(14∼16세기)라고 부른다. 중세는절대적 교회 권위주의시대였다. 교회의 권위와 법칙만이 존재하고,모든 것(정치·경제·문화·학문·예술 등)이 이 권위와 법칙에 따라야만 됐다. 신만이 존재하고,신의 존재만을 지상 최대의 불문의 법칙으로 하는 시간에 인간이나 인간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와 같은 중세의 절대적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꽃피운 것이 르네상스이다. 르네상스시대에 이를 선도한 분야가 학문,예술과 같은 정신적 분야에서였다. 르네상스시대는 신과 교회의 법칙에 따라 학문을하고,신을 그리고,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피와 살이 있는 인간을 연구하고,인간을 그리고,조각하였다. 밖에서 주어진 것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하고 작업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인간위주,인간중심주의가 생기게 된 것이다. 르네상스는 중세로부터 근대적 사고와 정신으로 넘어오는 과도기이다. 이런 대과도기에서 문제를 어떻게 보고 풀었던가 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또 지금의 우리에게도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본론으로돌아가 21세기 우리 경제사회가 권위주의를 떨쳐버리고 마샬이 말한 대로 인간중심의 경제가 되고 더 나아가 인문주의가 뒷받침하는 경제사회가 될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선진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인간중심의,인간본위의 경제란 무엇일까? 지난 30년간의 우리 경제는 부의 양적 성장만을 일차적 목표로 두어왔었다. 다가오는 21세기 사회는 부의 크기나 경제적 안정 뿐만아니라 경제학이 추구하는 이상향적인 목표­경제적 정의,공평,경제적 자유,복지,분배 등­에 더 큰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것이 이루어질 때 인간을 위한 경제가 될 것이다. 최근 2∼3년간 우리 사회는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매일같이 신문·TV 등 언론매체가 전하는 경제현실이 그것이다. 그것은 경제적 정의·공평·경제적 자유·복지·분배와 같은 인간을 위한 경제를 향한 문제제기요,몸부림이다. 우리는 다가오는 21세기에 이런 것을 차근차근히 하나씩 풀어나가 정착시켜야 한다. 경제란 우리 말의 뜻이 「경국제민」에 있다면 경제란 말 속에 이미 인간을 위한 경제사회 건설이라는 숙제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런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이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희생하고 인내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과정을 필자가 이미 본란에서 인용한 「부레너고개」의 비유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부레너고개는 알프스를 남북으로 넘는 길이지만 그 정상은 필자가 가끔 산책하는 강남 대모산의 작은 언덕보다도 완만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쪽에서 알프스를 넘기 위해서는 베로나·트렌토·볼차노시를 지나 부레너고개까지 수백 ㎞를 올라와야 부레너고개 정상에 이르고 그것을 넘어서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 낮은 고개 하나가 이탈리아로 대표되는 알프스 남쪽의 지중해 문화와 독일로 대표되는 북유럽 문화를 확연히 갈라놓는 것이다. 어쩌면 21세기에 인간 중심의 경제사회,더 나아가 인문주의가 뒷받침되는 복지선진 한국을 건설하려는 노력은 「길고 긴 부레너고개를 오름」과 비견될 수 있을지 모른다. 부레너고개 자체는 낮고 완만하지만 그 뒤에는 수백 ㎞ 능선길을 따라 올라와야 되듯이 마샬이 말하는 인간 위주의 경제사회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총의가 결집된 피와 땀과 노력이 뒤따라야 되는 것이다. 알프레드 마샬 정신이나 르네상스의 전환기적 의미는 21세기의 새로운 경제사회를 생각해보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 자위대 「캄」 파견/일 정부 계획/8백명 휴전감시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캄보디아 사태해결 후 발족될 유엔 캄보디아 잠정기구(UNTAC)에 자위대 요원을 파견,휴전 감시와 함께 수송,보급,의료 등 후방지원 업무를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 외무성을 중심으로 검토작업에 들어간 캄보디아 평화유지 유엔 협력안에 의하면 일본은 유엔 대기군을 보유한 스웨덴 등 북유럽제국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탐보디아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장차 추진될 평화유지 활동에 적극 참가키로 하고 구체안이 마련되는 대로 여야간 협의를 거쳐 8백명의 자위대 해외파견을 밀고나갈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 「일하려는 의욕」다시 불태우자/홍문신 한국감정원장·경박(서울시론)

    ◎걸프전을 우리경제 재도약의 전기로 「브레너 고개는 알프스 중에서 가장 낫고 완만하다. 그러나 그것은 예로부터 지중해 문화와 북유럽 문화를 갈라 놓았다. 뉴욕시 서쪽 70마일에 있는 댈라웨어 협곡은 고개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으나 미국 동부해안 지대와 중부를 갈라놓고 있다」(PF 드러커저 새로운 현실). 지금의 한국경제야말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브레너고개」와 같은 분수령에 처하여 모든 것을 재정비할 시점이다. 그러면 왜 지금이 모든 것을 재정비해야할 시점인가. 기업경영의 원리 중에 불황의 골짜기에 있을 때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걸프전쟁 등으로 내외의 위기감이 가장 고조된 지금 대탈출을 시도해야 되지 않겠는가. 걸프전이 발발한 지난 1월의 수출 실적은 월간 적자폭으로는 사상 최고규모인 17억달러를 기록했고 소비자 물가는 2.1% 상승해 이것 또한 월간 상승률로는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를 보고 우리는 「지금」이 바로 우리 경제를 총점검해야 되는 그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이런지표보다 더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 서울대학교 김경동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0년 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일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28%뿐이고 71%는 적게 벌더라도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하였다. 이같은 의식조사 결과는 최근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일에 대한 기피현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었다. 일을 하려는 의욕이야말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강점이자 무서운 힘은 바로 여기에서 생겼다. 우리경제의 가능성도 바로 이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앞날에 이보다 더큰 위협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허리띠를 느슨히하고 팔짱을 끼고 있는 사이에 선진국으로 가는 경쟁의 길은 치열해져 가고만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주요산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Global Industry)에 의해 좌우된다. 자동차나 전자산업과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글로벌 기업은 지금까지의 국제적 기업과는 달리 전세계를 대상으로 생산과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괴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는 국제적 기업이라해도 이들의 영향력은 어느 특정 몇몇나라에만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생리는 지구 한모퉁이의 강자가 세계 전체의 강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 미국의 일류기업과 일본의 일류기업이 합종련형하는 것과 같은 화려한 전략을 구사한다. 기술은 누가 전담하고 경영은 누가 전담한다는 식의 세계적인 기업연합 전략을 꾀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내가 먹지 않으면 내가 먹혀 버리는」 치열한 경쟁적이다. 글로벌 기업이 세계제패의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기술우위와 뛰어난 경영에 있다. 미일의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을 유레카(EUREKA) 계획에서 찾을 수 있다. 유레카 계획은 고화질 TV를 개발하기 위한 유럽의 다국적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결국 기술수준이 열위인 유럽 기업군이 미국과 일본의 전자산업 글로벌 기업에 대항하여 살아남기 위한 3·4위 패자부활전과 같은 것이다. 유럽 기술수준이 이러하거늘,평균적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수준 및 경영 격차가 더욱 큰 우리 기업은 지금까지의 「장기」였던 왕성한 근로의욕마저 사라져 가고 있어 세계로 나아갈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이것이 지금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장 서둘러 재정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지극히 평범한 말처럼 들릴는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것은 온 국민으로 하여금 「일하려는 의지」를 되살려내고 집결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경제는 올바른 정책이 없어서라기보다 기업가이건 근로자이건 일하려는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경제발전을 하는데 자본이다,기술이다,정책이다 하는 것은 필요조건은 되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일하려는 의욕이 없는 어느 아프리카 오지에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참으로 일하려는 의지는 경제를 이룩하는 충분조건이다. 아침신문에서 이라크에 나라를빼앗긴 쿠웨이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잃었다. 그들은 하루 숙박료가 2백40∼4백60달러나 되는 이집트의 일류호텔에서 빼앗긴 나라를 걱정하는 기색도 없이 일도 않고 호화판 도피생활로 소일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이 이러할진대 귀족들은 어떠하겠는가. 극단의 비유겠지만 우리경제를 좀먹고 있는 과소비풍조와 일을 기피하는 풍조를 생각할때 남의 이야기로만 흘려넘길 일이 아니다. 「미국사람은 1달러 쓸때 1분을 망설인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1백달러를 쓰는데는 얼마를 망설여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의 소비풍조를 생각해보자. 1백달러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있지 않은가. 또 이런 풍토가 만연한다면 누가 땀흘려 일할 의욕이 생기겠는가. 「우리나라 사람은 혼이 좀 나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말도 있다. 우리경제가 뚫고 나가야할 어려운 현실을 직시할때 이제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에 대한 흩어진 의지를 다시 집결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걸프전쟁이 발발하자 과소비 풍조가 다소 진정되는 듯하다 또 에너지 절약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공동체의식이 싹트는 기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걸프전쟁은 우리에게 시련의 시간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브레너 고개」위에 서 있다. 여기서 우리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많은 지평을 여는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걸프전쟁은 진정 우리에게 교훈의 전쟁이어야 한다.
  • 일,「유엔평화군」 창설 추진/여야 3당 합의

    ◎분쟁지역 평화유지 목적/사회ㆍ공산당선 반대… 새 쟁점으로 【도쿄=강수웅특파원】 국회에서 폐기처리된 「유엔평화협력법안」에 대신해 집권자민당과 공명ㆍ민사당간에 추진키로 합의된 일본의 새로운 국제공헌방안에 대해 사회ㆍ공산당 등 야당측이 자위대를 우회적으로 참가시키려는 「제2의 자위대파병법」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민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과 공명당 이치카와 유이치(시천웅일),민사당의 요네자와 다카시(영택륭)서기장은 8일 하오 11시부터 9일 새벽3시까지 국회에서 심야회담을 갖고 일본의 새로운 국제공헌을 위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의 협력 ▲난민ㆍ재해구제 ▲헌법준수 등 3가지를 기본으로 자위대와는 별개의 새 조직을 창설할 것에 합의했다. 이날 3당간의 합의각서에는 「비무장」이라는 말은 들어있지 않은데 3당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유엔평화유지협력대」는 북구 및 캐나다의 유엔대기군을 모델로 「평화유지군」에의 협력도 포함한 본격적인 유엔지원부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의 유엔대기군은 유엔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각국에 파견되어 평화유지활동에 종사하는데,이때의 평화유지활동은 주로 병력의 분리 등을 행하는 평화유지군과 정전조약의 준수여부를 감시하는 정전감시단의 두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북유럽의 대기군은 퇴역군인 등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지휘관은 현역장교가 맡고 있다. 이번 3당간 합의는 일단 자위대를 제대하고 「특별직 국가공무원으로서 채용」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무장여부에 대해 공명당간부는 『호신용 무기의 휴대는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어 결국 무기휴대가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구촌 재앙… 3백명 사망/태풍 유럽 강타… 뉴욕선 보잉기 추락

    ◎대만선 구정 당일 대 화재… 26명 숨져 【런던ㆍ뉴욕ㆍ도쿄ㆍ자카르타ㆍ수비크 미해군기지 AP AFP 로이터 연합】 구정을 전후한 사흘간 유럽을 휩쓴 폭풍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항공기와 선박ㆍ화재사고로 3백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경찰은 폭우를 동반한 최고시속 1백95㎞나 되는 태풍이 25일 영국을 비롯한 북유럽을 강타,최소한 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태풍이 영국 기상대가 생긴이래 가장 큰 피해를 냈던 지난 87년 10월 태풍보다 인명피해는 더 커 영국에서만 39명이 사망했고 네덜란드에서 17명,벨기에에서 9명,프랑스 북부지방과 서독에서 각각 6명,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뉴욕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1백60여명을 태우고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출발,뉴욕의 케네디공항으로 향하던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소속 보잉 707기 여객기가 26일 상오 뉴욕 동부의 코브 넥에 추락,최소한 7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사들이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19명을 태운 민간 전세여객기 HS­748기가 25일 악천후에 휘말려 휴양지인 발리섬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또 목재를 싣고 말레이시아 사라와크를 출발,일본으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화물선이 남중국해상에서 침몰,6명의 중국인 선원들이 익사하고 14명이 미전함 레이크 채플린호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인도네시아 자바지역에 최근 20년래 최악의 홍수가 나 사망자수가 1백33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구정 당일 대만에서는 극장과 슈퍼마켓 등이 들어있는 대북 남쪽 타오유안시 소재 7층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26명이 사망했다고 타오유안 경찰당국이 28일 밝혔다.
  • 「하나의 유럽」겨냥한 한국의 대응은…

    ◎다가오는 EC통합… 새 무역정책 시급/세계최대 단일시장… 교역량 20% 점유/미ㆍ일편중 탈피… 수출다변화 호기로 삼아야/수입규제 강화대비,「정보센터」설립 바람직 유럽이 92년 통합을 향해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대서양에서 우랄까지」「하나의 합중국」등으로 불려지는 EC(유럽공동체)는 역내 12개국을 포용하면서 세계최대 단일시장으로서의 틀을 갖추어 나가는 한편 변혁동구까지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트라스부르(프랑스)의 유럽은행창설ㆍ동구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한 EC정상회담이 열린 사실등 그들의 빈번한 접촉이 뒷받침 한다. 우리나라도 EC의 중대성을 감안,정부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ㆍ부총리)산하에 「EC통합대책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 위원회는 EC통합에 따른 세부과제별 대응을 위해 ▲총괄 ▲무역산업 ▲산업정책 ▲자본금융 ▲상품표준규격 ▲지적 소유권제도 ▲농업위생 ▲수송통신 ▲과학기술협력의 10개 대책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구 3억2천만명,GNP 4조7천억달러에 세계총교역량의 20%를차지하는 거대한 대륙 EC가 통합되면 이는 세계최대규모의 단일시장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특히 EC는 북유럽과 스위스를 포함하는 EFTA(유럽자유무역연합),COMECON(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등과 연계하여 범유럽경제권의 중심으로 기능발휘를 할 것이므로 시장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기필코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종의 전략시장이라 하겠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EC통합작업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유럽산업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보호주의장벽을 강화,「유럽의 요새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국산수출품에 대한 반덤핑조사ㆍ지적소유권보호ㆍ시장개방요구등 파장적인 통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한다. 이는 우리의 시장다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대EC수출 81억3천2백만달러,수입 60억4천2백만달러로 전체교역중 각각 13.4%와 11.7%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에게 EC는 중요한 교역상대국이 아닐 수 없다. EC통합은 『단일시장 자체가 요새화되어 세계경제에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관론자가 없는 것은 아니나 세계 대부분의 역외국가들은 EC단일시장이 세계경제 통합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무역진흥공사는 이와 관련,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92년이후 EC의 통상정책향방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 없고 누가 그 방향을 정확히 내다보고 미리 대비해 나가느냐가 90년대이후 EC시장내에서 보다 성공하느냐를 결정짓게 된다며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EC 시장통합추진은 과거 만장일치제 의사결정방식으로 인해 크게 지연되어 왔으나 87년 단일유럽법(SEA)에 의한 가중다수결제도 도입으로 88년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올 9월말 현재 「역내 시장통합백서」의 총2백79개 제안중 1백40개가 채택됨으로써 50.2%라는 비교적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KIET는 현재의 통합추진 속도로 보아 92년까지는 거의 90%달성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특히 한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EC국가들의 방한이 러시를 이뤄 시장다변화ㆍ대공산권진출 교두보확보를 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 정책대응이 화급함을 일깨워 주었다. 이들이 한국기업을 유치하려는 것은 한국경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진취적인 분위기와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EC국가들은 『EC통합에 대비키 위해서는 한국기업이 EC에 진출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세제ㆍ금융지원까지 제의했다. 국가차원의 유치경쟁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벨기에의 앤트워프,서독의 브레멘항등 유럽의 항구도시들도 물동량 확보를 위한 한국유통센터 유치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튼 EC통합은 국제통화체제의 다원화,EC­COMECON간 경제협력등 세계경제에의 큰 변화를 예고케 하는 것으로 우리의 무역정책에 대한 개혁이 불가피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민윤기연구위원은 『이같은 EC의 변화와 한­EC간 통상마찰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국과 일본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수출시장구조를 다변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긴요하다』고 전제,『EC통합에 효율적으로 대처키 위해서는 EC내 각종 산업정보 및 한­EC간 기술­자본교류를 원활히 해주는 산업정보센터를 EC내에 설립하고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기업의 현지화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EC­COMECON간 경협과 관련,박기안교수(경희대)는 『우리와 유럽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기술개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EC시장의 자체개발뿐만 아니라 동유럽권 시장의 전진기지로 큰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며 『동구국가들도 그들의 생산능력에 우리기업의 마케팅능력과 자본을 가미한다면 대EC교역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와의 관계에 있어 유념해야할 점은 이같은 단순경제협력이나 무역확대에만 국한하지 말고 정치ㆍ외교ㆍ문화ㆍ체육 등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외협력위원회 산하의 「EC통합대책실무위원회」는 정부적 차원에서의 운영에서 탈피,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계 등을 망라하는 범국가적 기구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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