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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10시30분) 김용철 전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의 삼성 비자금 폭로를 놓고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또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와 유가 부수 등 핵심적인 경영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마지막으로 폭력, 선정에 물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배경과 그 문제점도 진단해 본다. ●드라마시티 ‘못생긴 당신’(KBS2 오후 11시25분) 지금껏 TV드라마 속 60대에게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역할이 주였다. 그러나 ‘못생긴 당신’은 삶의 갈등과 애증, 혹은 철없음까지 젊은이와 다를 바 없는 60대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긴 시간을 같이 살아낸 사람들 사이의 강렬한 미움과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는 사야의 집을 찾아가 식구들에게 사야가 비서실에 근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한다. 달래는 재우에게 사야와 무슨 사이냐고 묻고 망설이던 재우는 사야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금희는 재우를 눈여겨 살펴보며 왜 사장의 심부름을 하냐고 묻는다. 재우는 사실대로 사장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밝힌다.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의 생선가게에 들른 나미는 사지도 않을 생선을 이것저것 눌러 보다 꽁치 한 마리만 달라고 하며 십만원권 수표를 건넨다. 열받은 복수는 나미가 있던 자리에 소금을 뿌리며 악담을 한다. 집을 나온 지란은 남편이 찾아와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며 아이들 생각해서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하자 눈물을 흘린다.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핀란드 출신으로 북유럽 재즈계의 촉망받는 신인 밴드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가 EBS스페이스를 찾았다. 뛰어난 테크닉과 능숙한 연주력을 선보이는 이들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될 만한 멜로디와 강렬한 리듬을 바탕으로 유럽 재즈의 미래를 짊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핀란드 재즈의 현재와 미래도 엿볼 수 있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오늘은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할 김밥에 도전해 본다. 김밥 중에서도 소고기를 넣어 더욱 특별한 맛을 내본다. 김밥은 김에 밥과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말아 싼 음식이다.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밥을 쓰기도 하고, 식초·소금·설탕을 섞어 만든 배합초를 뿌려 초밥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사랑의 리퀘스트(KBS 1TV 오후 5시10분) 신경계통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인 신경섬유종으로 머리와 목에 커다란 혹을 단 채 살아가는 열아홉 소녀 슬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날짜는 계속 미뤄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슬기를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홍경민이 만났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프랑스 파리에는 서울 인사동의 찻집 하나를 떼어놓은 듯한 찻집이 있다. 유학생들은 이곳을 찾아 고국의 정취를 느끼고,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영화 상영에, 재즈공연까지 파리지앵과 파리에 사는 한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 바닥은 차가운데 진드기·먼지 때문에 망설인다면 ‘친환경 카펫’ 어때요

    바닥은 차가운데 진드기·먼지 때문에 망설인다면 ‘친환경 카펫’ 어때요

    바싹 마른 낙엽이 길 위에 폭신하게 깔리고 있다. 우리집 거실 바닥에도 폭신한 카펫을 깔고 싶은 요즘이다. 차가운 마루나 장판에서 생활하는 우리네 환경을 감안할 때 겨울이 다가올 무렵이면 문득 카펫을 깔아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펫은 난방 효과는 물론 싸늘하게 식은 집안 공기와 마음까지 훈훈하게 데워준다. 카펫 하면 떠오로는 건 실크로드. 카펫은 직물 기술이 발달한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중앙 아시아의 생활 양식을 대표한다. 좌식 생활 문화를 대표하는 카펫은 유목민과 대상들에 의해 중국, 아프리카, 동유럽을 거쳐 스칸디나비아로, 모로코에서 스페인이나 서유럽 등으로 전해졌다. 척박한 땅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집에 돌아가 몸을 뉘던 그 ‘한 평 반짜리 카펫’은 역사를 통해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인테리어의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집안이 황량하게 보일 만큼 단조로운 인테리어를 선호하던 시대, 그때 카펫은 집안에서 몰아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딱딱한 공간에 따뜻함을, 화려한 공간에 자연스러움을 섞는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환영 받으면서 카펫은 공간에 따스함과 인간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품목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페르시안 카펫 등의 고전적인 스타일이 주도하던 카펫 시장을 모던 스타일과 친환경 소재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무채색 계열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가구, 벽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카펫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한일 카페트’의 이희라 디자이너는 “올해는 과감한 믹스 앤드 매치로 장식 효과가 큰 ‘섀기 카펫’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전한다. 손으로 일일이 엮어 만든 수제 카펫, 직품 카펫 등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 공업용 소재를 이용해 값싼 카펫이 대량생산되다 보니 환경과 아토피 질환 문제가 유발됐다. 따라서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이다. 카펫이 진드기와 먼지의 진원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카펫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천연 소재로 염색을 하거나, 염색 과정을 생략해 소재 본연의 색상을 이용한 카펫을 내놓고 있다. 기계로 짠 카펫의 경우도 방충, 방수, 정전기 방지, 먼지 날림 현상 감소 등의 기능이 기본적으로 첨가되고 있다. 렉슈어 카펫은 단순한 디자인, 화려한 색상, 강렬한 패턴의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한다. 마루 위에 사용해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라텍스 처리한 ‘논 슬립 매트’는 충격과 소음 흡수는 물론 먼지 발생도 거의 없는 제품으로 인기가 많다. 실용적인 직접제작(DIY) 스타일로 요즘 주가가 높은 일본의 생활 브랜드 무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카펫과 러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다.10만원 대의 폴리에스테르 카펫과 다양한 사이즈의 러그 등이 즐비하고 스타일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 올해 카펫의 유행 경향이나 상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의 ‘한일 카페트 월드센터(1566-5900)’, 논현동 자재거리의 ‘스완 카페트(02-514-1977), 수제 카펫으로 유명한 이태원의 ‘사바 카페트(02-790-2003), 남대문 카펫 전문 상가(02-779-8948) 등을 방문해 보자. 특히 소재와 제작 방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후 선택해야만 한다. 스타일 칼럼니스트 최은선 aleph@nate.com ■도움말 및 사진제공:한일카페트, 트렌드퀘스트, 무지코리아, 웰즈
  •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강무현 장관 유치행보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강무현 장관 유치행보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막바지 부동표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취임 6개월밖에 안됐지만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5일까지 일정으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세네갈, 그리스 등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방문 중이다. 이들 국가는 경쟁국인 모로코와 지리적·종교적 연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아직 지지국 결정을 하지 않았거나 지지국이 유동적인 국가들로 여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나미비아를 방문할 때 한국전력과 남영건설, 한화무역, 대한생명 등 현지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거나 교류가 있는 기업인들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경협 관계 확대를 제안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으면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은 유럽과 친(親) 모로코 성향의 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9월에는 모로코 우세 국가로 알려진 모나코, 크로아티아, 몰타, 사이프러스 등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6월에는 그리스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지지를 부탁했다. 또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본국 설득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여수세계엑스포 제2차 국제심포지엄 참가를 위해 방한한 브라질, 페루, 슬로베니아, 예멘의 장·차관급을 면담하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해양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다음달 21일 프랑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강무현 장관 유치행보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D-25] 강무현 장관 유치행보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막바지 부동표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취임 6개월밖에 안됐지만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5일까지 일정으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세네갈, 그리스 등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방문 중이다. 이들 국가는 경쟁국인 모로코와 지리적·종교적 연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아직 지지국 결정을 하지 않았거나 지지국이 유동적인 국가들로 여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나미비아를 방문할 때 한국전력과 남영건설, 한화무역, 대한생명 등 현지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거나 교류가 있는 기업인들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경협 관계 확대를 제안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으면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은 유럽과 친(親) 모로코 성향의 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9월에는 모로코 우세 국가로 알려진 모나코, 크로아티아, 몰타, 사이프러스 등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6월에는 그리스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지지를 부탁했다. 또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본국 설득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여수세계엑스포 제2차 국제심포지엄 참가를 위해 방한한 브라질, 페루, 슬로베니아, 예멘의 장·차관급을 면담하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해양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다음달 21일 프랑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여수엑스포 유치결정 D-30,끝까지 최선을/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한국시간 11월27일)까지 30일 남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모로코와 폴란드에 맞서 500여일간 숨 가쁜 일정을 이어 왔다. 유치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108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국가들이 지지국을 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36개국으로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다음달 BIE 총회에 임박해 지지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BIE 회원국들은 박람회 주제나 개최능력, 유치 후보국과의 외교관계, 경제협력관계, 참가에 따른 기대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지한다.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경제적 이익이나 참가 비용 및 혜택에 관심이 많은 반면 유럽 선진국들은 경제협력이나 외교관계뿐 아니라 박람회 주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고무적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한 국가의 경제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넘어 인류 생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최근 발표된 IPCC 보고서는 더욱 충격적인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1.5∼2.5℃ 올라가면 지구촌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한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해안의 30%가 침식 위험에 놓인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환경과 해양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바다와 연안이 주제인 여수박람회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릴 좋은 기회이다. 인류가 직면한 식량과 자원, 환경 문제의 대안으로서 바다와 해양산업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지난 9월 여수세계박람회 제2차 국제심포지엄에서도 앨빈 토플러 등 세계의 석학들과 BIE 대표들은 여수박람회의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환경과 해양에 관심이 많은 북유럽 선진국들은 여수박람회의 주제에 호의적이었다. 1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여수프로젝트는 유치 호소력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프로젝트는 여수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인류에게 가치 있는 유산을 남겨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제 유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도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역량을 들여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쓰는 만큼 지금 이 시각 모로코와 폴란드 등 경쟁국들도 하나의 지지국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은 기간에 지지교섭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람회 주제의 시의성과 국제행사 개최능력, 경제규모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는 경쟁국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민간기업, 지자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마지막까지 최선의 유치 활동을 벌인다면 국민 모두의 소망처럼 2012년 세계박람회를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 [시론] ‘환경대국’ 스웨덴의 교훈/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환경대국’ 스웨덴의 교훈/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고유가가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안에 유가가 105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한다. 국제유가 105달러는 1974년 세계 제1차 석유파동 당시의 유가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이라고 한다. 국제유가가 1% 오르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0.13% 하락한다고 한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세계경제가 춤을 춰도 유가의 변동성에 크게 휘말리지 않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유럽의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에너지정책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에너지정책과 이러한 정책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양식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스웨덴은 이미 1970년대부터 전략적으로 국가산업구조를 고도화, 집적화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따라서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또 산업의 집적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각 지역이 특화산업을 바탕으로 혁신형 클러스터를 구축하였다.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집적화가 달성되고 동시에 이들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기술혁신 창출,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 이러한 에너지 정책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자동차 사용의 효율화이다. 미국인의 1년 자동차 주행거리는 약 2만㎞이며 일본은 9500㎞, 스웨덴은 1만 1000㎞, 우리나라가 1만 9500㎞이다. 국토면적은 스웨덴의 9분의 2에 불과하지만 연 평균 자동차 주행거리는 두배 가까이 된다. 이러다 보니 교통부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1.5배 많다. 자동차 사용의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인프라 정비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일례를 들면 필자가 살고 있는 스웨덴 외테보리에서 집에서 대학까지의 거리는 25㎞다. 통근열차를 타면 17분 걸리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면 25분이 소요된다.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둘째 ‘환경대국’이라 불리는 스웨덴은 이름에 걸맞게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 재생산 기술개발이 매우 발전되어 있다. 한국에서 수거하는 폐기물 종류는 네 가지이지만 스웨덴은 여덟 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또 풍부한 삼림자원에서 나오는 목재 폐기물을 활용하여 바이오매스 연료를 1970년대부터 사용하고 있다. 필자의 이웃도 바이오매스를 사용하여 자가 난방을 충족하고 있으며 가정 내 전기사용은 최소한에 그치고 있다. 셋째 스웨덴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주택을 사고 팔 때에는 1년 간 에너지 사용 총량을 기입하도록 의무화했다. 덴마크가 최초로 시작한 이 제도는 현재는 유럽연합의 에너지 사용 감소를 위한 모델로 책정돼 있다. 스웨덴이 이를 채택, 전 가정이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였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주택이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한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생활적 차원에서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를 증대시키는 노력이 국제유가가 요동을 치는 현실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일상성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이제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자명해진 것 같다.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공연+전시회]

    [국악] ●그림2007 콘서트 21일까지 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3시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 극장. 창작 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새롭게 편곡한 민요 몽금포타령, 군밤타령 및 베트남 연주자와의 협연을 선보인다.2만원.(02)762-9190. ●리얼 코리안 웨이브, 영혼의 춤, 태고의 소리-舞打 27일 오후 6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오은희 서울예대 교수 등이 새로운 한류를 일구고자 살풀이춤, 승무, 퓨전삼고무, 풍물판굿 등을 공연한다.11월5일에는 오사카에서도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3만원.(02)742-3797. [음악] ●생 마르크 합창단 내한공연 27일 오후 5시 고양 어울림누리, 11월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영화 ‘코러스’의 주역으로 프랑스의 10∼15살 청소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3만∼7만원.(02)1544-5955.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B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콘서트로 올해로 8회를 맞았다. 각각 서거 100주년과 50주년을 맞은 북유럽의 그리그와 시벨리우스의 서정적 음악을 선보인다.2만∼7만원.(02)720-3933.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20일∼12월31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이현규 연출. 천재가 될 기회를 얻게 된 IQ 68의 중국집 아르바이트생 서인후. 서른 둘에 얻은 지능이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3만 5000원.(02)747-2070. ●빙고 19일∼12월 31일 코엑스 아트홀. 이종오 연출. 악천후에도 야간 빙고 게임을 즐기는 유쾌한 3인방, 그녀들에게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5만원.(02)512- 7929. [연극] ●몽연 26일∼12월30일까지.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권호성 연출. 김지영 출연. 매일 밤 꿈속에서 죽은 남편을 찾아 헤매는 아내 유인우,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8시, 토·일·공휴일 오후 3·6시.2만 5000원.(02)741-3581∼3. ●닥터 이라부 2008년 1월13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 김동연 작·연출.‘비호감’의사 이라부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각인각색의 환자들이 배꼽을 노린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30분·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30분·6시30분.2만∼2만 5000원.(02)744-7304. [무용] ●제5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2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성경숙 태평무, 오철주 승무, 정주미 진쇠춤 등 원로·중진 한국무용가의 전통춤.(02)2278-5452. ●안애순 무용단 ‘3 Tenses’ 30·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세 명의 무용수가 과거·현재·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들을 각각 춤으로 풀어낸 신작. 안애순 안무.(02)522-5476. ●현대무용단 탐 ‘비밀의 변주’ 30·31일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 제27회 정기공연 겸 가을신작 무대. 예술감독 조은미 안무.(02)3277-2584. ●재불무용가 김희진 ‘동반’ 11월4일 오후 6시,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중년 남자의 고독을 통해 현실감 부재를 드러내는 ‘로항의 집’등 3부작.(02)2263-4680. ●이경옥 무용단 ‘눈물’ 11월4일 오후 4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산군과 장녹수, 광대 공길의 이야기.(02)2263-4680.
  • [서울광장] 북유럽의 행복한 나라 만들기/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유럽의 행복한 나라 만들기/함혜리 논설위원

    최근 북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복지수준이 높고 부유한 나라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복지국가를 그들이 어떻게 일구어 가는지가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했다. 이들 국가가 ‘행복한 나라’가 된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닐 테지만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경제력을 꼽을 수 있다.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국민의 교육과 건강, 의료, 복지 등을 보살필 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2006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덴마크는 4만 8000달러, 스웨덴은 3만 9600달러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것만 가지고는 이 나라 국민들이 행복한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경제력 다음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북유럽 국가의 청정한 환경은 익히 알려진 것이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니 부러운 마음이 절로 솟았다. 푸른 빛이 감돌 정도로 투명한 공기는 코끝이 아리고 눈이 부실 정도였다.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산책 나온 가족, 유모차를 끌고 산보하는 젊은 엄마들, 다정하게 손잡고 공원을 거니는 노부부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처럼 평온했다. 맑고 깨끗한 환경은 환경보존과 경제성장의 조화를 고려한 정책과 국민 스스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기후변화 문제를 어느 나라보다 앞서서 고민하기 시작한 국가들이다.10년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추진, 스웨덴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9%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덴마크의 경우 북해 유전에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풍력 자원 이용률이 전체 전기 생산 가운데 20%가 넘는다. 스웨덴이든, 덴마크든 길거리에는 자동차보다 자전거 숫자가 더 많다. 자동차 유지비가 비싼 탓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환경오염을 걱정해서라고 한다. 경제력과 환경, 그 다음으로 찾아낸 것은 ‘신뢰’였다. 신뢰가 행복지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에서 행복한 선진국 국민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국가,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도 순진할 정도로 굳은 믿음을 갖고 있었다. 국가가 국민에게 “믿고 따르라”고 할 때 국민들이 실제로 국가를 믿고 따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국민들이 국가의 정책 목표를 따를 수 있는 것은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국민들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봉사한다는 믿음을 심어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높은 세금에 대해서도 그만큼 국가로부터 혜택으로 돌려받는다는 믿음이 있으니 불만이 없다. 경제학자들은 신뢰를 ‘사회적 자본’이라고 해서 선진국의 척도로 삼는다. 믿음이 있는 인간관계는 경제적 성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상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이 눈부신 성취를 보였지만 행복지수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찾으면서 경제개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도 정부가 정책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믿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북유럽 국가들을 돌아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기고] 작으면서도 알찬 대국 덴마크/이명수 주덴마크대사

    안데르센, 달가스, 그룬트비히 같은 인물과 함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덴마크 국민들이 ‘코리아’라는 단어에 무엇을 연상하며 어떻게 반응할까? 한국전쟁과 남북문제, 입양아나 월드컵축구를 화제로 꺼내는 이도 있다. 또 많은 실업자를 낳으며 무너진 조선산업과 자주 눈에 띄는 한국산 자동차를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장경쟁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코리아’는 다양하지만 단순한 형태의 이미지 조각으로 덴마크 사회에 산재해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아마 덴마크 국민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은 탓도 있고, 우리 스스로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한 탓도 있을 것이다. 덴마크는 일찍이 1902년 우리와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병원선을 파견했다. 이후 1959년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는 긴 역사와 우호관계를 축적해 왔지만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분야에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제 양국은 서로 달라진 모습을 되짚어 보고 한 차원 높은 협력을 모색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노력을 덴마크가 먼저 시작했다. 올해 들어 덴마크는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규정하고 이 기회의 땅에 우선 순위를 두는 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 한국은 이런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덴마크’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동화의 나라, 평화롭고 풍요로운 복지사회, 북유럽의 작은 나라 정도일 것이다. 세계지도에 표시된 덴마크는 분명 국토와 인구에서 우리보다 작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북유럽을, 그리고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오늘의 덴마크는 농업, 해운, 기계, 의약품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사회 각 부문에 군살이 없이 꽉 채워진 고효율을 시현하여 1인당 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국가이다. 또 엄청난 자원매장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를 해외영토로 두고 있는 대국이다. 덴마크는 독창적인 형태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타협과 합의로 극복하면서 새로운 복지, 노동시장, 농업구조 등의 모델을 구축해 유럽 선진국들이 자주 견학을 할 정도로 배울 것이 많은 나라다. 우리는 지금 선진복지국가 실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성숙단계 진입에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보강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개발 초기에 긴요했던 자원, 기술, 시장협력을 넘어서는 동반자적 협력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한·EU FTA 타결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두고 덴마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덴마크의 상징인 여왕이 사상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방한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35년이 넘는 재위기간에 국가의 존엄한 상징이면서 국민에게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국왕이다. 여왕은 지적이면서도 검소하고 친절한 인상을 지니고 있어 내방객을 편안하게 대해준다. 또 생애 최초의 한국방문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여왕은 방한기간 중 우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대표단도 동행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과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여왕은 우리의 문화유적과 산업현장도 둘러보게 된다. 양국간의 실질협력증진 외에도 과거와 오늘의 한국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파트너로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역사적 방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 물론 덴마크 사회에 ‘코리아’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수 주덴마크대사
  •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전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이 같은 질문을 받으면 제대로 맞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 같다. 대부분 미국, 중국, 일본 중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겠지만, 정답은 독일이다. 독일이 꽤 앞서 있고 2위 미국과 3위 중국이 비슷하다. 그보다 조금 떨어진 4위는 일본이고,9위 캐나다를 제외하면,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10위권 이내의 모든 국가가 유럽권이다. 한국은 11번째이다. 이는 수입의 순서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수입에선 1,2위가 독일과 미국이 뒤바뀐다. 세계 20위까지의 교역국 중 유럽의 교역규모가 미국의 거의 3배, 중국과 비교할 때는 4배를 넘는다. 즉 세계 교역에서 유럽의 세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정말 막강하다. 환율, 원자재 등도 늘 불안하고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시장상황도 순조롭지 않은데, 아직까지는 수출은 신통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의 전망대로라면 지금쯤은 이미 환율효과가 반영되어 수출이 힘을 잃고 있어야 맞다. 수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나라에서 우리 수출에는 항상 돌파구가 있었고 그 돌파구는 매직 역할을 해왔다. 월남 특수, 중동 특수, 중국시장 개방, 컬러 TV,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수출원이 나왔고 이를 잘 활용해 왔다. 요즈음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의 개발붐이 세계 선박수요를 늘렸고 플랜트 수출에서 무서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이 부분도 몇 년 후 중국 등 후발국이 따라잡고, 또 현재의 개도국 특수도 가라앉으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도 따른다. 특히 개도국들은 재정과 금융기반이 취약하다. 때문에 세계 한 곳에서,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나비효과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결국은 새로운 돌파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유럽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의 강점인 부품, 소재에서 뚫어야 한다. ‘늙은 유럽’이 변하고 있다.‘실리주의 통상정책’과 ‘성장과 고용’ 중심의 경제 정책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EU의 경제 성장률이 3%에 육박하였고, 높은 실업률과 재정적자도 크게 감소되고 있다. 현재의 경제 구조조정이 정점에 이르는 2010년 이후에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대세다. 또한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구조가 고도로 안정적이다. 미국발, 중국발, 일본발 금융위기는 있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는 없었다.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이 ‘젊은 유럽’을 선도하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국제 분업체제 완성을 통해서다. 반면, 동유럽 시장은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세계의 생산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 등에 독일 등 유럽산 부품, 소재가 장착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 가격도 고가이다. 이제 우리 수출의 새로운 활로는 유럽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기계류, 부품 소재로 한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면 고질적인 대일무역역조와 과도한 중국의존 현상도 개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2%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나마 중국, 인도, 터키 등 후발 개도국에 잠식당하고 있다. 그 요란하던 한·미 FTA에 비해 미국보다 몇 배 더 큰 유럽시장과의 FTA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규제 등 규제도 심하다.FTA를 통해 규제의 턱을 대폭 낮추고 아시아 다른 나라가 같은 조건으로 들어오기 전에 기계·부품 소재로 정면 승부하여 한국경제의 새로운 매직을 열어나가야 되겠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대안은 없나

    ‘미시오 크리스티(Missio Christi)’와 ‘미시오 데이(Missio Dei)’ 기독교에서 크게 나누는 선교의 두 형태다.‘미시오 크리스티’가 예수의 복음을 충실하게 전하는 교리적 선교라면 ‘미시오 데이’는 교리와 상관없이 하나님 사랑의 참 뜻을 나누는 선교로 구별된다. 궁극적인 예수의 복음전파를 앞세우는 ‘미시오 크리스티’에 비해 ‘미시오 데이’는 하나님 앞에 평등하게 존귀한 모든 사람을 조건없이 섬겨야 한다.´는 보편적 인류의 가치를 중시한다. 흔히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의 봉사와 사랑은 이 ‘미시오 데이’로 여겨지며, 그래서 기독교인이면서 종교를 초월한 성자·성녀로 추앙된다. 한국 주류 개신교의 선교는 ‘미시오 크리스티’에 치우쳐 있다.‘땅끝까지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전통 보수의 구원관이 짙은 교회와 선교단체일수록 ‘미시오 크리스티’에 충실하다. 한국 개신교계에서도 종전의 교리 지상주의를 벗어나 사랑과 평화를 앞세운 봉사로 접근하는 교회와 선교단체는 늘고 있다. 이번 피랍사태를 낳은 분당샘물교회도 비난과 질시를 받긴 했지만 교계에서는 비교적 앞선 형태의 선교방식을 택한 대표적 교회로 인식되어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중점둬야 교단 가운데서도 외국의 현지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현지교회가 필요로 하는 선교에 치중하거나 현지 에큐메니칼 기구며 교회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선교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사역을 위해 해당 국가의 목회자를 국내에 초청하기도 한다. 모두 현지인과의 신앙갈등을 줄여 협력체제를 지키는 공통점을 갖는다. 문제는 ‘예수의 지상명령’을 따라 대상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복음전파에 무한경쟁을 벌이는 교회의 목회자와 선교사, 교인들이다. 바로 교계에서 이번 피랍사태를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다. 지난달 27일 박종화(경동교회), 손인웅(덕수교회) 목사 등 중진 목사 7명은 “한국교회가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선교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펴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선언했다. 한국 선교의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방향틀기를 제안한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해외선교협의회는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교리 선교를 다시 주장했다.‘선교는 예수의 지상명령이자 기독교인의 당위’임을 확인한 것으로, 개신교인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문제는 ‘어떻게 선교하느냐’이다.“하나님 복음의 절대진리를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며 ‘개인의 구원’이 아닌 ‘함께하는 구원’을 강조하는 한국 주류 개신교계의 입장에서 그 해법 찾기는 간단치 않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남의 문화와 정서를 인정하지 않는 선교는 ‘문화적 폭력’인 만큼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신앙은 개인의 영역에서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강제해선 안 된다.”“하나만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선교가 자기 삶을 던져 헌신하는 희생을 전제로 할 때 이왕이면 사람들 간의 분노와 적개심을 해소하고 평화를 찾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교보다 일상속 봉사실천에 관심을 그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초창기엔 공격적이었지만 성찰의 단계를 거쳐 토착지에서 신앙갈등을 줄여나간 북유럽 중심의 개신교나 천주교 선교에 주목한다. 정복지역에서 토착화와 피식민지인의 교화역할을 선교사가 맡았던 점이다. ‘미시오 데이’를 실천하는 ‘개척자들’이나 ‘작은예수회’같은 단체들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개척자들’은 기독교 정신에 기초하지만 포교나 교회성장 전략이 아닌 자발적 가난을 통해 고통받는 지역에 평화를 심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간다. 1937년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이 시작해 전 세계에 퍼진 천주교 ‘작은 형제회’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분노하지 않고 종교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일상속에서 실천해가는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채수일 한신대 교수(선교학)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선교를 정당화하는 근본주의 성경해석에 치우친 한국 주류 개신교의 목회자나 선교사들이 국내 교파의 교리를 그대로 이식해 해외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며 “타종교, 타문화의 존중과 대화야말로 오히려 신앙을 풍성하게 하고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중국인의 세계관 “가장 살기좋은 나라는 중국”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가장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고 홍콩 언론이 2일 전했다. 중국인들에게는 중국이 가장 살기좋은 나라이고 가장 평화로운 국가였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TNS에 따르면 중국의 대졸 학력 성인 398명을 대상으로 33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8%가 가장 뛰어난 식품을 만드는 곳으로 중국을 꼽았고 프랑스(22%), 미국(21%)이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중국인은 자국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47%)라며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3국(29%)과 호주(17%)를 후순위에 뒀다. 응답자들은 이와 함께 가장 살기좋은 나라, 은퇴후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 가장 뛰어난 가치의 제품을 만드는 나라, 가장 경제발전이 빠른 나라 등 6개 항목에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을 제치고 자국에 최고점을 줬다.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중국은 미국(55%)에 이어 23%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영국(15%)이었다. 반면 경제 동력, 우수 과학기술 제품, 우수 소프트웨어, 아이디어 상품, 스포츠 성취도, 우수 대학, 근무 여건 등 13개 항목에서는 모두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사치품 생산, 예술적 성취도, 관광지 등 7개 항목에서, 독일은 전체적인 제품 우수도, 자동차 및 기계류 생산 등 6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소비용 전자제품 생산 항목에서만 중국인들로부터 고평가를 받았다. TNS측은 “중국인들이 대체로 자신의 성취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외국에 대한 인상은 주로 관광 당국이 전하는 정보나 제품 브랜드에서 느끼는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땅끝’ 울릉도 트레킹

    ‘우리땅끝’ 울릉도 트레킹

    아직 알려진 것보다 숨겨진 매력이 더 많은 곳. 울릉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트레킹이 제격이다. 태하등대와 대풍감,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에 이르는 길, 도동항 좌우의 해안산책로 등 울릉도는 그야말로 트레킹의 천국이다. 오가는 길에 울릉도 특산 식물과 산나물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행남등대, 독도전망대 등에서 감상하는 일출과 야경은 별책부록. 트레킹 도중 물안개가 걷히고 수평선이 보이는 날에는 독도를 보는 뜻밖의 선물을 얻기도 한다. 유치환의 시(詩)를 타고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글·사진 울릉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울릉도 해안풍경의 걸작 대풍감 울릉도 해안도로변 바위들은 여간 투박하고 험준하지 않다. 바위와 바위가 겹쳐지며 단층을 이루고, 그 사이에서 천연기념물 석향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대풍감(待風坎)은 그런 기암괴석들이 늘어선 울릉도의 해안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곳. 먼 옛날 돛단배타고 이 섬에 온 뱃사람들이 출항할 때 바람을 기다리던 자리라 해서 이름지어졌다. 섬내 단 2개 설치돼 있다는 신호등을 따라 해안가 터널을 지나고 나면 미역많고 안개잦은 태하(苔霞)에 닿는다. 대풍감 트레킹 코스는 태하리 성하신당 옆 버스정류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이정표를 따라 ‘단골식당(054-791-7980)’과 ‘한일슈퍼(791-5350)’ 사이 골목길을 나서면 곧바로 계단길과 만난다.‘향목옛길’의 시작이다. 원체 된비알인데다 햇빛에 달궈진 계단이 열기를 토해내는 통에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주변에 가득찬 솔향기와 뒤섞여 마치 한증막에라도 들어온 느낌. 목이 말라 쩍쩍 갈라진 흙길위로 수북이 쌓인 낙엽은 찾는 이가 그만큼 없었다는 반증일 게다. 30분 정도 굽이굽이 산길을 걷다 보면 대나무 숲길 끝에서 하얀 집과 만난다. 태하등대를 지키는 울릉도 항로표지관리소다. 건물도 등대도 온통 하얀색. 파란 하늘과 보기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등대옆으로 넓게 펼쳐진 초지를 지나면 곧바로 절벽 꼭대기다. 왼쪽으로 천연기념물 49호 향나무 자생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멀리 아름다운 현포항 풍경이 망막에 아로새겨진다. 속이 훤히 비치는 비취빛 바닷물은 S자형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뭍과 희롱하고, 끝자락에 송곳산이 서수(瑞獸)의 뿔처럼 바다를 향해 불쑥 솟아 있다. 한 바가지 넘게 흘렸을 땀이 고스란히 즐거움으로 되돌아 오는 순간이다. #내수전 석포 산길과 행남 해안산책로 울릉도에는 정들면 못 떠난다는 정들포라는 마을이 있다. 정식명칭은 석포.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를 연결하는 4㎞남짓한 벼랑길은 현지 주민들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손꼽는 곳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내수전 전망대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발길을 돌린 후, 또다른 울릉도의 비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도동에서 왼쪽으로 행남등대까지 연결된 해안 산책로, 저동 촛대바위에서 도동방향으로 난 해안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레킹 코스. 이 두 해안산책로는 금년말 1㎞의 산길로 연결될 예정이다. #현포항, 울릉도의 한적함이 완성되는 곳 롤러코스터를 타듯 구불구불 현포령을 지나면 현포(玄圃)다. 동쪽 촉대암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방파제가 보듬고 있는 항구의 크기에 비해 정박된 어선의 숫자가 턱없이 적다. 대형 호수에 조각배 몇 척 얹어 놓은 듯한 모습. 항구에 세워진 북유럽풍의 정자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항구 오른쪽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서 있다. 금방 페인트칠이 끝난 듯 말끔하다. 이곳에서 보는 항구 풍경이 제법 아름답다. 왼쪽 송곳봉에서 시작된 우람한 산세는 오른쪽 끝 대풍감에서 절정에 달한다. 현포란 이름에 걸맞은 검푸른 바닷물이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사이에서 연신 넘실댄다. 도동과 저동에서 다소 번잡함을 느꼈다면 현포항을 찾을 일이다.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가는 길 : 강원도 동해시 묵호여객선터미널에서 한겨레호가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비수기는 운항날짜 변경).4만5000원.(033)531-5891.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도 매일 매일 1회 운항한다.(054)251-8924. ▶섬 일주 : 관광버스는 도동항에서 오전 8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두차례 운행.4시간 소요.1만5000원.791-7020. 택시일주는 5만원∼15만원.791-2315. 랜터카는 승용차(지프 포함 9대)8만∼12만원,12인승 승합차(5대)12만∼13만원,25인승 승합차 25만∼50만원.791-2240. ▶버스를 자가용처럼 이용하자 : 군내버스가 섬내 주요 마을과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 버스시간만 잘 맞추면 자가용처럼 요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버스시간표는 도동항 관광안내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일일권 1만5000원.91-2179.7910. ▶먹거리 : 대부분의 식당에서 오징어회·무침 3만원, 오징어 물회·홍합밥·복어탕 1만원 등을 받고 있다. 약소불고기는 1인분 1만5000원. ▶잠자리 : 대아리조트(791-8800), 성인봉모텔(791-2078), 한일모텔(791-5515)칸모텔(791-8600) 등이 비교적 깨끗한 숙소. ▶한국드림관광(02-849-9013), 대아관광 (02-514-6766)등은 다양한 가격대의 울릉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묵호 왕복교통비, 묵호-울릉 1등석 왕복여객선비, 섬일주유람선비, 섬일주육로비 등이 포함돼 있다.
  •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강원도 화천군은 대부분의 지역이 휴전선과 맞닿아 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군용 차량과 탱크 저지선과 같은 군사시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주민 보다 군인이 더 많다.’고 말할 정도이다. 북한과 인접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되지 않았다. 불과 얼마전까지 ‘오지’로 불렸다. 그런 화천이 요즘은 여유로운 생활을 찾는 외지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산이나 농지, 호수 등으로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깨끗한 자연과 호수는 지친 도시민을 유입하기에 충분하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 1·2리 등 3개 마을에 조성되는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계획을 들어봤다. “이곳은 청정지역입니다. 공기도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주말농장이 있는 화천에 자주 온다는 이성영(하이웰빙 발행인)씨는 화천군이 ‘살기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원천 2리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과 화천지역에서 주말농장을 하는데 생활을 해보니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화천군이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한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기도 했는데, 정말 잘 꾸며놨다.”면서 “반드시 외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씨처럼 화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늘면서 화천군은 서오지리와 원천1·2리 등 3개 마을을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파로호를 끼고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이미 차근차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공간의 질 개선 작업’은 행자부에서 직접 도와주고 있다. ●평화의 댐 등 주변 관광자원은 풍부 이 마을의 컨셉트는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게 목표다. 가장 좋은 조건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북한강이다. 북한지역에서 흘러들어 평화의 댐을 거쳐 지역을 관통하는 물줄기는 화천에서 호수를 형성했다. 이를 파로호(破虜湖)라고 부른다. 군에서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원천1,2리는 앞에는 파로호가 손에 잡힐 듯하고, 뒤는 장군산의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 속에 생활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게다가 평화의 댐을 비롯해 주변에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북유럽 펜션 벤치마킹… 한국 색 가미 화천군은 최근 파로호를 배경으로 산자락에 8개동의 펜션 단지를 지었다. 외부인들이 이곳에 머물다 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름은 아쿠아틱리조트.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도 있고 실내에서 반짝이는 하늘의 별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천군 최문순 자치행정과장은 “펜션을 짓기 위해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관광산업이 발전한 외국을 방문해 벤치마킹했으며, 여기에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군청에서 운영을 하지만,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면 운영을 주민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운영 책임자는 관광대학을 졸업한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총괄관리는 전문가가 맡고, 운영은 주민들이 하는 방식이다. 이미 주민 3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식당과 매점 등 편의시설이 없는데, 조만간 이런 시설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장도 개설한다. 시설을 보완해 외지인을 유인하고, 농촌체험과 농특산품을 판매해 수입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4계절 리조트 단지 조성 계획 화천군은 이 지역을 4계절 리조트로 조성할 구상도 갖고 있다. 펜션단지 바로 밑 산자락에는 9만여㎡의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조만간 330㎡ 규모로 공간을 만들어 호수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호수변 하천부지 3만 3000여 ㎡를 활용해 축구장 2곳과 축구연수원도 지을 구상을 하고 있다. 부지는 확보한 상태다. 또 펜션 뒤의 임야에 6홀이나 9홀의 퍼블릭골프장을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산림법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군청에서는 살기좋은지역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자유치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펜션단지와 바로 아래에 있는 연꽃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군에서는 도로 개설 보다는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펜션단지 뒤 야산으로 연꽃단지까지 등산로도 조성한다. 카누트래킹 코스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연 재배·유기농으로 소득도 ‘쑥쑥’ 마을 주민들은 요즘 친환경에 눈을 돌렸다. 새로운 경쟁력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엔 연(蓮)재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해왔는데, 깨끗한 환경을 갖춘 호수주변에 연을 심어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했다. 양태식(52·하남면 원천리)연 작목반장은 “3년 전부터 10만여㎡에 연을 심고 있다.”면서 “연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이어서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10여 가구로 작목반이 구성됐으며, 현재는 연차(蓮茶), 연주(蓮酒)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베개, 연향(蓮香)등의 다양한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 마을 주민 홍재훈(64)씨도 “예전에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는데 연을 재배하면서 생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청에서는 주민들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연 전시관과 판매시설을 지어 줄 계획도 갖고 있다. 유기농이나 친환경농법으로 농특산물도 생산한다. 호박이나 토마토, 쌀 등을 주로 생산하는데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마을 곳곳에서 주렁주렁 달린 호박을 볼 수 있다. 화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토고미’는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삼성전기에는 6만명이 먹는 쌀을 공급하고 춘천의 한림대학교 구내식당도 이 지역의 쌀을 소비한다. 유종열(47)원천2리 이장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공단지의 식품가공회사를 다니는 주민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소득이 높은 편”이라면서 “유기농 재배는 지역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자랑한다. 이춘의(53)서오지리 이장 역시 “이미 마을주민들은 새농촌건설사업 등 몇개의 공모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생활여건도 많이 개선돼 농촌체험을 위해 찾는 외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펜션 운영 3개 마을주민에 맡길 것” “30개 시범지역 가운데서 최고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군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1,2리는 지역여건이나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면서 “30개 국가지정 마을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마을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군수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군에서 먼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파로호를 끼고 있어 연꽃단지와 야생화 단지 등 볼거리를 조성하고 수입원을 개발하는 한편 펜션단지를 조성해 외지인이 머물게 하려는 계획을 스스로 세웠다. 그는 “우리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름을 정확히 붙이지 못했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정부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와 화천군에서 하려던 것이 동일한 컨셉트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어떤 자치단체보다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모든 청사진이 머리에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3개 마을이 합쳐 공동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의 마을은 서로 협조가 잘 되는데,3개 마을을 모아 놓으면 ‘단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정 군수는 이 문제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정 군수는 “그래서 3개 마을이 화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마을 대표들에게 요청한 상태”라면서 “이들이 화합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군에서 조성한 펜션단지의 운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금을 비싸게 받지 못하도록 운영에 관한 규정도 조례로 마련할 예정이다. 대신 주민들은 펜션단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농·특산품과 음식 등을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씨줄날줄] 상하이 협력기구/이목희 논설위원

    국제정치학자로서 백악관 안보담당 특보를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미국의 헤게모니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는 ‘제국의 선택’이란 저서에서 중국·러시아·인도·일본·유럽연합(EU) 등의 대내외 여건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브레진스키는 다른 저서 ‘거대한 체스판’에서는 미국이 세계 일등 지위를 뺏기지 않을 계책을 밝혔다. 유라시아 대륙이 반미(反美)로 결속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브레진스키가 ‘거대한 체스판’에서 가장 걱정한 상황은 중국·러시아와 이슬람 세력의 연대다.‘거대한 체스판’은 미 외교당국자의 필독서였고, 미국의 세계전략은 브레진스키의 충고를 따르고 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동유럽·북유럽은 물론 한국·일본·호주로 연결시키려고 노력중이다. 인도와는 핵협력으로 새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에서 중국·러시아와 이슬람 국가들을 포위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압박전략에 맞서 중국·러시아가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중국·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란·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와 인도·몽골이 옵서버로 참여했다.2001년 출범했고, 최근에는 합동군사훈련 등 나토에 맞서는 군사동맹기구로 커가고 있다. 그제 모인 SCO 정상들은 다극체제를 강조하는 비슈케크 선언을 채택했다.SCO를 사실상 제2의 바르샤바조약기구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유라시아대륙 체스 놀음에 한국 역시 긴장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양대 세력이 첨예하게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토에 참여해 완전히 미국의 군사우산에 들어갈 것인가. 중국·러시아, 동남아연합과도 군사협력을 강화해 중립의 냄새를 피울 것인가. 중차대한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의 제안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북핵을 논의하는 6자회담을 나토 같은 군사동맹기구로 발전시키자는 아이디어다. 쉽지는 않겠지만 미·중·러가 모두 포함되니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될 듯싶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내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이명박의 복지 공약

    이명박 후보의 감세 정책은 연간 7% 성장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이다.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4대 원칙 중 하나로 세율 최저화를 제시했으며, 법인세율을 현행 최고 25%에서 20%로 낮추고, 중소기업 최저세율도 10%에서 8%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40개에 이르는 세목을 14개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류세도 10% 인하하고, 종합부동산세는 지방세로 편입시키는 동시에 장기보유 1가구 1주택자는 종부세를 감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빈곤의 대물림을 없애는 복지’를 강조하는 이 후보는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 실현, 만 5세 미만 아동 의료비 무료화,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맞춤형 급여체계 도입, 기초연금제 실시, 중증질환자에 대한 완전의료비보장제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의 교육정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육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시·군·구 교육청(182개)을 모두 교수·학습지원센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의 학교선택권 확대, 교원 및 학교평가 실시를 들었다. ●비판-북유럽 국가도 실현못한 모델 제시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윤홍식 교수는 “국가의무보육시스템은 북유럽 사민주의 국가에서도 실현되지 못한 획기적인 복지모델”이라면서 “보수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예산감시국장을 맡았던 정창수씨는 “세목 수를 줄이려는 의도는 긍적적이나 세목 수만 줄인다고 세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복지정책, 감세정책 등에 소요되는 재원부담액이 과소 추정됐을 뿐만 아니라 복지재원 마련책 제시도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재반박-예산 효율적 집행땐 20조원 절감 이 후보 측은 “국가예산을 효율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하면 20조원은 충분히 절감할 수 있다.”면서 “기존 사회복지정책의 효율화를 위해 맞춤형 복지, 예방형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 세금을 줄이면서도 성장과 복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9일부터 3일간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9일부터 3일간

    전남 여수 앞바다가 각국 청소년들의 젊음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각국의 화려한 의상과 함성이 어우러져 화려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세계 40개국 청소년 6만여명이 손에 손을 잡고 우의를 다진다. 올해 여수 국제청소년축제(9∼11일)는 ‘함께 가자. 우리의 꿈을 찾아’라는 주제로 명실공히 지구촌 행사로 치러진다. 종화동 해양공원을 중심으로 30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연말 2012년 세계박람회기구의 후보지 투표를 겨냥해 28개 회원국 청소년(93명)을 따로 초청, 입소문을 노린다. ●청소년들이 손수 준비한 민속공연 이번 축제는 전문 대행사를 빼고 기획에서부터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개막식 단골 메뉴인 인기가수 공연을 없앴다. 청소년들이 손수 준비한 민속공연과 춤으로 막이 오른다. 또 체험 프로그램을 늘렸다. 참가자 모두가 청소년 캠프와 가면 댄스파티에 참여한다. 국내·외 청소년들이 1대 1로 결연할 기회를 갖도록 했다.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에서 온 청소년들은 여수시내 중·고교와 국내 16개 시·도와 자매 결연이 이뤄진다. 또 춤과 노래 등 160개 팀의 경연대회도 예선과 본선이 여수에서 치러진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상금 300만원) 등 14개 팀에 상금과 상패를 준다. 올해 처음으로 중남미와 북유럽 청소년들이 여수에 왔다. 또 이들과 아시아인들이 어우러진 국제청소년연합 세계 전통댄스 공연, 해외의상 체험전이 예정돼 관심을 끈다. 또 러시아 민속예술단(30명)과 일본 전통놀이공연단(60명)의 시연도 펼쳐진다. 해외에서 온 청소년은 226명이다.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큰 도움 기대 해양공원에는 캠핑촌이 세워졌다. 텐트 200여개가 설치돼 국내 참가자들의 잠자리로 이용된다. 텐트 8개에는 휴게실이 마련돼 음료수와 수건, 의약품 등이 공짜로 제공된다. 외국 청소년은 홈스테이(50가구)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학생기숙사에서 숙박한다.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42명과 대학생 등 자원통역자 39명이 뛴다. 축제기획단은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와 멋진 문화유산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준다. 오동도와 향일암 등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관광한다. 또 박람회 홍보관, 여수 산업단지, 거북선 선소 등을 돈다. 이어 바다낚시, 암벽타기, 해양 래프팅 등으로 무더위를 이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국기인 태권도 시범과 전통무예 공연으로 건강한 한국을 알린다. 축제에는 국내에서 중학교 14개교 1만 2597명, 고등학교 13개교 1만 1278명이 참여한다. 이종범 시 관광진흥과장(축제기획단장)은 “올해 국제청소년축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다양한 놀이문화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자기 계발과 세계관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도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영화 철학자’ 베리만 감독을 기억하며…

    8∼14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리는 ‘잉마르 베리만 특별전’은 추모전이 돼버렸다. 스웨덴의 거장 베리만 감독이 지난달 30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했기 때문이다. 이날 ‘정사’‘욕망’ 등을 만든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도 사망해 같은 날 현대영화의 문을 연 거장 두 명이 스러졌다. 예술영화 상영관인 하이퍼텍나다가 16번째로 마련한 감독전에서 베리만의 추모전을 열게 된 것은 여러모로 뜻깊다. 하이퍼텍나다는 2001년에도 베리만 회고전을 여는 등 ‘영화철학자’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난해하다고 평가받아온 그의 작품세계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베리만 특별전은 16∼21일 국도극장,28일∼9월3일 대구동성아트홀,9월3∼13일 광주극장,9월20∼27일 영화공간주안에서도 이어진다. ●잉마르 베리만은 누구인가 1918년 태어난 베리만은 스웨덴 왕실의 궁정 목사로 재직한 엄격한 아버지 아래서 소극적이고 과묵한 소년기를 보낸다. 규율과 형식에 갇힌 성장과정은 그의 영화세계에서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염세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 대학에서 연극과 문학을 전공한 베리만은 우리에겐 영화감독으로 친숙하지만 100여편의 현대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흑백영화인 그의 50∼60년대 초기작들도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대사가 세련돼 ‘세대 차이’가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특별전에 상영되는 일곱 작품 가운데 ‘외침과 속삭임’‘가을 소나타’를 제외한 다섯 작품은 흑백이다. 화질도 뛰어난 편이다. 매년 하이퍼텍나다에서 1∼2회 열리는 감독전은 일주일간 2000∼3000명의 관객이 찾는 인기 프로그램. 지난 1일 베리만 특별전의 예매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입했다. ●제7의 봉인(1957) 베리만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막스 폰 시도(78)가 처음 그의 영화에 출연한 작품이다. 이후 키 192㎝의 이 스웨덴 배우는 ‘산딸기’‘처녀의 샘’‘늑대의 시간’ 등 베리만 감독의 대표작에 대부분 출연했다. ‘러시아워3(2007)’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베리만이 주로 유럽에서 활약한 데 비해 시도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악역과 아버지 역할 등으로 북유럽의 진중한 고전 연기를 선보였다.‘제7의 봉인’은 베리만과 시도 모두를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만든 작품. 영화 제목은 요한계시록의 종말을 상징하는 마지막 봉인을 뜻한다. 신의 배반과 침묵, 이 때문에 고통받는 인간의 두려움 등을 담고 있다. ●처녀의 샘(1960) 교회로 가는 길에 양치기들에게 한 처녀가 강간당하고 살해된다. 그녀의 옷을 들고 도망친 양치기는 우연히 죽은 처녀의 부모 농장에서 하룻밤을 머문다. 딸이 죽은 것을 눈치챈 부모는 분노로 양치기들을 죽이게 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칸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잉그리드 버그먼이 주연을 맡은 ‘가을 소나타(1978)’와 ‘한 여름 밤의 미소’‘산딸기’‘어두운 유리를 통해’ 등 베리만의 대표작이 상영된다.7000원.(02)766-339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아이들 민속놀이 100가지(김종만 지음, 바보새 펴냄) 아이들의 근본적인 생명줄은 놀이에 있다. 그러나 개미처럼 바글대며 뛰놀던 아이들이 사라진 자리에 놀이문화도 점점 잊혀지고 있다.1980년대 초부터 아이들의 민속놀이에 관심을 갖고 수많은 놀이를 발굴해 가르쳐 온 초등학교 교사 김종만씨가 우리 놀이 소개책을 펴냈다.1993년에 발간한 책을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 철마다 달라지는 조상들의 놀이를 다룬 ‘잘 놀아야 철이 들지’와 북한 아이들의 놀이를 소개한 ‘북녘 아이들 놀이 100가지’도 함께 나왔다.1만원.●역사가 담긴 12가지 우리 악기 이야기(김선희 지음, 어린이 작가정신 펴냄) 악기들이 연주하는 역사 속 숨은 이야기를 듣는다. 동해 바다의 거북 같이 생긴 섬의 대나무. 낮에는 두개로 갈라졌다가 밤이면 합쳐진다. 신라 신문왕이 찾아가자 용이 나타나 그 까닭을 설명한다.“한 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지만 두 손을 마주치면 소리가 납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입니다.”바로 만파식적이다. 동양의 첼로 아쟁, 마테오리치가 중국에 전한 양금 등 12가지 악기에 얽힌 뒷얘기로 역사와 조상의 얼을 되새긴다.9500원.●동물 아틀라스(에릭 마티베 지음, 이세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지구에서 숨을 쉬며 살아갈까. 자연환경에 따라 동물들은 어떻게 적응하고 살며, 대륙별로 동물들은 어떻게 다를까. 이 궁금증을 그림 지도로 해결한다. 북유럽의 겨울숲에서는 온몸이 새하얀 흰올빼미, 스라소니와 순록을 발견하고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과일만 먹고 사는 아이아이원숭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인드리원숭이,2억년 전에 생겨나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실러캔스를 만날 수 있다.1만 2000원.●미생물의 신비 발효(김정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발효 교실의 유상균 선생님과 강이, 바람, 열매 세 친구가 동서양의 발효 음식들을 하나씩 배워간다. 미생물과 엉키고, 익고, 삭으면서 채소는 김치가, 콩은 된장이, 어류는 젓갈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와 사진, 만화 요리법으로 본다. 늘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로 혼자 끙끙 앓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가 터키국왕이 준 요구르트로 병을 치유한 이야기, 새우젓을 팔러 나선 가난한 양반 이야기 등이 곰살맞다. 테마 사이언스 시리즈의 네번째 책.8500원.
  • [염주영 칼럼] 주식시장의 레밍스 증후군/논설실장

    [염주영 칼럼] 주식시장의 레밍스 증후군/논설실장

    주식시장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마구 내달리고 있다. 코스피지수 2000을 넘나들며 과속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마침내 정부가 이례적으로 경보를 발령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주식투자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들도 빚내서 주식 사는 외상투자를 억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은 막무가내다. 주가폭등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위기경보가 울려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주가는 지난해 평균 50%가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이미 40% 가까이 올랐다. 시장분석가들은 이같은 주가 폭등이 세계적인 현상이며,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믿어도 될까. 그러기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고, 투자자들의 행태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필자가 만나본 어느 전문가는 “현재의 주식시장은 전문가의 영역을 한참 벗어났다.”고 말했다. 지금의 주가폭등을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망을 포기했다고 한다. 연말 지수 전망치를 내놓기가 무섭게 조기 돌파되고, 그럴 때마다 황급히 전망치를 올려 발표하지만 전문가 체면에 매번 그러기도 쑥스럽다고 했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할 수는 없다. 오르면 떨어지게 돼 있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닥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있는 재산 다 털어 주식시장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상투 얘기를 필독하기 바란다. 주식시장은 누가 상투를 잡느냐의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누군가가 상투를 잡으면 부풀 대로 부풀어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커다란 풍선을 슬그머니 떠넘긴다. 그런 다음 꾼들은 하나 둘 주식시장을 떠난다. 시장에는 상투 잡은 사람들만 남는다. 풍선이 터진다. 상투 잡은 사람들은 그제서야 ‘아차!’ 하지만 때는 늦었다. 발을 빼려 해도 뺄 수가 없다.‘은행이자보다야 낫겠지.’ 하고 시작한 주식투자가 ‘원금이라도 건져야지.’라는 처절한 싸움으로 바뀐다. 초조할수록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다. 통장은 점차 깡통으로 바뀐다. 주식시장은 더욱 나빠지고 힘을 쓰면 쓸수록 족쇄가 조여온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가상현실이다. 그러나 주가 폭등의 뒤끝은 언제나 이렇게 귀결됐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주식투자로 떼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도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그 성공 스토리의 이면에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 어린 실패와 좌절이 있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투 잡은 사람들의 비극은 되풀이된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는 레밍(lemming)이라는 이름을 가진 들쥐들이 산다. 이들은 3∼4년마다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불어나 떼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이동할 때는 직선의 질주를 계속하는데, 앞에 절벽이나 바다가 나타나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수천마리의 들쥐들이 절벽 위에서 바다를 향해 줄지어 투신자살하는 이상행동을 감행한다. 이들이 절벽 앞에 다다랐을 때 왜 멈추지 않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와, 여기에 동참하려는 ‘묻지마 투자’의 행렬을 보면 레밍스 증후군이 떠오른다. 기우일까.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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