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유럽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9
  • 하모니카 거장 지그문트 그로븐, 23일 내한공연

    하모니카 거장 지그문트 그로븐, 23일 내한공연

    노르웨이 출신 세계적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라는 제목으로 연주회를 연다.하모니카의 ‘전설’ 토미 라일리를 사사한 그로브는 1990년 하모니카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009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시로부터 ‘올해의 작곡가상’을 수상, 2015년 노르웨이 왕실로부터 성 올라프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그로븐이 직접 작곡한 ‘북유럽의 밤’, ‘아리아’를 비롯해 바흐, 모차르트 곡을 청아한 하모니카 연주로 들려준다. ‘문 리버’, ‘오버 더 레인보우’ 등 대중적인 노래와 ‘아리랑’, ‘바운스’ 등 한국 곡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이바르 안톤 와고르가 협연하며 첼리스트 이유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5만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 지자체 低역량중앙정부 高감독 구조… 재원조달은 가부장적 성격”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계획이나 자치분권 로드맵 등을 통해 제시한 재정분권을 완수하면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결국 ‘한국’이라는 국가의 축소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어떤 국가인지가 어떤 분권인지 결정한다. 국가의 부조리에서 홀로 벗어나 있는 ‘십승지’나 ‘해방구’는 애초 불가능한 꿈일 뿐이다. ●“중앙·지방권력 상호보완 관계” 제프리 셀레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안데르스 리드스트룀 스웨덴 우메오대 교수에 따르면 복지국가 유형에 따라 분권화와 중앙·지방 관계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 사민주의 유형은 지방정부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고, 중앙정부 감독도 낮지 않은 ‘고역량-중감독’이다. 독일·프랑스 등 보수주의 유형은 지방정부 역량은 중간 정도이고 중앙정부는 비교적 높은 감독 수준인 ‘중역량-고감독’이다. 미국·영국 등 자유주의 유형은 전체적으로 지방정부의 역량이 낮고 중앙정부 감독도 낮은 ‘저역량-저감독’이다. 두 교수의 연구에서 중요한 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상호보완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북유럽 복지국가에선 지방정부가 행정적, 재정적 능력을 강하게 가지면서도 중앙정부가 법률제정, 행정감독, 재정 주도권 등을 통해 지방정치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복지 전공자로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는 책을 저술한 윤승희 박사는 “지방분권 역시 기존 국가 시스템 안에서 경로 의존성을 보여 준다”면서 “북유럽 복지국가는 사회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복지분권을 통해 평등, 연대, 탈상품화 등 복지국가의 기본 특성을 유지하고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 지출, 북유럽형에 근접”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한국을 대입한 결과를 2017년 발표한 바 있다. 남 교수는 “한국은 지방정부 역량은 영미형에, 중앙정부 감독으로는 보수주의 유형에 가까운 ‘저역량-고감독’ 구조”라고 지적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그는 “한국은 지방정부에 많은 역할을 맡긴다. 한국은 공공부문 지출 중 지방정부 지출이 북유럽형에 근접할 정도다. 하지만 재원조달은 중앙정부 보조금 비중이 매우 높다. 그에 따라 행정적 개입을 많이 하는 셈”이라면서, 이를 ‘가부장적 성격’을 보여 주는 결과로 진단했다. 헬싱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다시 증가한 극단적 선택, 사회안전망 강화 계기로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다시 증가한 극단적 선택, 사회안전망 강화 계기로

    2011년 이후 감소하던 자살이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1만 3670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특히 10대(22.1%), 40대(13.1%), 30대(12.2%)에서 늘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청 자살통계는 10~30대는 정신건강 문제, 40~50대는 경제적 문제, 60대 이상은 신체건강 문제를 지목한다. 그러나 중앙심리부검센터의 2018년 심리부검결과 사망자는 평균 3.9개의 중대한 생애스트레스 사건을 겪었다. 누군가는 실업으로 힘든데 관계까지 악화해 우울증이 생겼고, 누군가는 승진했지만 새로운 역할이 힘들고 상사와 갈등을 겪다가 위기를 맞았다. 그만큼 자살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제적 어려움만으로 설명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였던 시점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3명, 2만 달러였던 2010년에는 33명, 3만 달러였던 지난해는 26명이었다. 다만 소득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은 자살률과 관련 있으며, 서울시 자살원인조사에서도 소득이 전보다 감소한 집단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위기군의 자살예방대책이 절실하다. 한 개인이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때 주변 다른 이의 극단적 선택은 큰 영향을 준다. 자살유가족이 된다는 것은 상실의 트라우마를 겪고 경제적 어려움 등 고통에 노출돼 자신도 위험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인 자살 관련 언론 보도도 영향을 준다. 2018년 1월, 3월, 7월의 자살이 전년보다 높았다. 이는 2017년 12월 유명가수, 지난해 3월 배우, 7월 정치인의 사망시점과 ‘자살’ 검색이 증가한 시점과 같다. 자살은 전염병은 아니지만, 자살의 트라우마는 전염력이 있다. 서구 여러 나라에선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서비스가 부실할 때 환자 가족의 자살이 증가했다. 우리도 2017년 5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 후 사고 증가를 경험했다. 자살 증가에도 영향이 없었는지 적극적으로 규명해야 한다. 지금은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국가들도 80년대 후반엔 10만명당 자살률이 30명 이상이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준, 핵가족화가 진행됐으나 사회적 안전망은 취약하고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점도 우리와 같았다. 하지만 핀란드는 1987년 전수심리부검을 해 모든 유가족을 위로하고 정신건강문제 접근성 향상 등 자살예방대책을 시행했다. 이런 노력이 모여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냈다. 자살률이 우리의 3분의1인 뉴욕주에서는 한 명의 시민을 잃으면 유족 동의를 거쳐 검시관, 경찰, 소방관, 관련 부처 공무원, 정신건강전문가, 주민대표, 의원 등 수십명이 모여 온종일 어떻게 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지 돌아보고 주정책에 반영한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멍을 메울 수는 없다. 그러나 민관이 적극 나서 빈틈을 메우려 노력하고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사람이 다른 방식의 해결을 모색하며 희망을 찾도록 돕는다면 더 살 만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1도 기운 바닥·열 맞춰 놓인 66개 의자…‘설치미술’ 같은 스웨덴 도서전 한국관

    1도 기운 바닥·열 맞춰 놓인 66개 의자…‘설치미술’ 같은 스웨덴 도서전 한국관

    29일까지… 한강·김언수 작가 등 참석가로 9m, 세로 19m. 171㎡ 남짓한 공간의 바닥은 1도로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졌다. 열 맞춰 놓인 66개 검은 의자 위에는 네 권씩, 도서 131종을 올려놨다. “설치 미술이야, 도서전이야”라는 찬사를 받았던 2019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 한국관의 모습이다. 이를 설계한 시인이자 건축가 함성호는 “인간성이라는 게 무엇인지 역으로 질문해 보자”라는 취지를 꺼냈다. “불편함을 느끼게 하면서 우리 모두 다 불완전하며 서로에게 불편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면 어떨까….” 이는 한국관의 주제 ‘인간과 인간성’과도 맞닿아 있다. 26일(현지시간) 개막한 도서전은 29일까지 나흘간 예테보리 스웨덴 전시·회의센터에서 ‘성평등’, ‘미디어 정보 해독력’을 주제로 열린다. 북유럽 최대 규모로, 약 1만 1000㎡ 전시장에 38개국, 800여개 기관·회사의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은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한국관의 주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다시 조명한다는 의미다. 자문위원을 맡은 김동식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애매해지는 지점을 함께 고찰한다면, 개최국에서 말하는 ‘성평등’을 인간의 조건으로 끌어안으면서 대화적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사회역사적 트라우마, 국가폭력, 난민과 휴머니즘, 기술문명과 포스트휴먼, 젠더와 노동, 시간의 공동체 등 6가지 주제로 나눠 한국 도서들을 선별, 전시했다. 전통타악기, 해금, 피아노, 보컬, 퍼커션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더 튠’의 공연으로 시작된 한국관 개막식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고등학생 딸에게 소개할 책을 보러 왔다”는 주민 시실리아 미디(45)는 “의자를 비치해 그 자리에서 책을 보게 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유준재 작가의 그림책 ‘파란 파도’를 집어든 스웨덴의 삽화가 제시카 베이룬드(55)는 “책 전체를 가득 채운 파란색 파도와 곧 뛰쳐나올 것 같은 말 그림이 용감한 시도”라며 “스웨덴 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삽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작가, 책들에 대한 관심은 예테보리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으로 현지서도 잘 알려진 한강 작가와 ‘K스릴러’를 대표하는 김언수 작가는 도서전 주최 측에서 먼저 초청을 희망했다. 아울러 현기영·김금희·김숨·조해진 소설가, 김행숙·신용목 시인 등이 진행하는 문학 세미나가 6회, 김현경 인류학자·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비문학 세미나가 4회 열린다. 예테보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겨울왕국 2’ 11월 개봉 확정, 엘사·안나의 새로운 여정

    ‘겨울왕국 2’ 11월 개봉 확정, 엘사·안나의 새로운 여정

    천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 2’가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 짓고,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여정을 예고하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편 ‘겨울왕국’은 지난 2014년 1029만 6101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고, 12억 7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는 등 애니메이션 역사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특히, 개봉 당시 북유럽의 설원과 오로라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듯한 환상적인 비주얼과 ‘Let It Go’,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 명품 OST들로 전 세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물들였다. 또한 국내에서도 재관람 및 N차 관람에 이어 싱어롱 상영까지 추가 편성되는 등 온 세상이 ‘겨울왕국’ 신드롬 그 자체였다. ‘겨울왕국 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는 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속편으로 개봉 소식만으로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 모두가 기다려 온 단 하나의 애니메이션임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엘사와 안나가 아렌델 왕국의 감춰져 왔던 진실과 엘사가 지닌 마법의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전편보다 한층 성장한 캐릭터와 확장된 스토리를 기대케 한다. 크리스토프와 올라프 역시 여정에 동참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것을 예고해 반가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낸다.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음악 감독, 프로듀서 등 오리지널 제작진 또한 모두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져, ‘겨울왕국2’가 그려낼 더욱 웅장해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음악 및 영상미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한편,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안개에 휩싸인 숲 한가운데 선 엘사와 안나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인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엘사와 고개를 돌린 채 어딘가를 바라보는 안나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중앙에 위치한 “두려워 하지마” 카피가 엘사, 안나의 강렬한 비주얼과 어우러지며 두 사람이 새로운 사건에 직면했음을 암시한다. 특히, 전편보다 훌쩍 자란 듯한 엘사와 안나의 비주얼이 그동안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둘을 둘러싼 뿌연 안개는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느낌을 더해, 이번 작품에서 밝혀질 엘사가 가진 신비로운 힘의 기원과 숨겨진 세상을 향한 거대한 모험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가 선보일 2019년 최고의 기대작 ‘겨울왕국 2’는 오는 11월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이 깊어지면 전 세계인의 이목이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쏠린다. 매년 10월 초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 ‘예비 노벨 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독특한 기초과학 연구성과에 상을 주는 황금거위상, 그리고 노벨상을 패러디해 기발하면서 황당한 연구에 시상하는 이그노벨상 수상자까지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다.●황금거위상 5명 선정… 고인된 과학자도 시상 올해로 8회를 맞은 황금거위상 수상자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발표됐다. 올해는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는데 고인에게는 시상을 하지 않는 노벨상과 달리 세상을 떠난 과학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 황금거위상은 2012년 미국 민주당 소속 짐 쿠퍼 테네시 하원의원이 미국과학진흥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연구의 시작은 허황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한 연구를 선정해 시상한다. 데이비드 사처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교수는 1965년 방글라데시에서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를 연구하던 중 개구리 피부를 이용해 콜레라 환자의 장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사처 교수의 연구는 콜레라 치료후보물질 실험과 임상시험에 널리 활용되면서 콜레라 치료제 개발을 이끌어 내 약 50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프레드릭 방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와 잭 레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약학과 교수는 푸른색을 띠는 투구게의 혈액을 이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진은 투구게의 혈액을 활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LAL)을 개발해 이전까지는 이틀 이상 걸리던 감염검사 시간을 45분으로 단축시켰다. 노엘 로즈, 고 어니스트 위트브스키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류머티즘, 크론병 등이 자가면역질환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저개발국 백신 기금 모은 NGO에 래스커상 1946년부터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했거나 질병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래스커상은 ‘미국의 노벨상’,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린다. 지난 11일 앨버트앤메리래스커 재단은 기초의학 부문에 자크 밀러 호주 월터앤앨리자홀 의학연구소 명예교수, 맥스 쿠퍼 미국 에모리대 의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서는 마이클 셰퍼드 리셉터 바이오로직스 CSO(최고과학책임자), 데니스 슬라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교수, 악셀 울리히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단장을 선정했다. 또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비용 기금을 모으는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수상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맥스 쿠퍼, 자크 밀러 교수는 특정 병원체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B면역세포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경우 골수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아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들은 항체가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암 유발 단백질 중 하나인 ‘HER2’를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인 ‘허셉틴’을 개발했다. 허셉틴은 현재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모난 똥 싸는 웜뱃의 장 … 이그노벨 2회 수상 ‘이런 연구가 있다고?’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황당하지만 기발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의 29회 시상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지난 12일 열렸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일본 홋카이도대 보건대 연구진이 2000년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오럴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것으로 5살 아이가 하루에 흘리는 침의 양이 0.5ℓ나 된다는 내용이다. 15명의 5세 남녀 어린이를 48시간 동안 아다니면서 침을 받아 분석한 연구진은 ‘이그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또 모든 포유류는 크기에 상관없이 평균 21초 이내에 방광을 비운다는 연구로 2015년 이그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후 미국 조지아텍 기계공학부 교수와 퍼트리샤 양 박사는 설치류인 웜뱃이 네모난 똥을 싸는 이유가 장의 유연성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 ‘전미유체역학 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올해도 이그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에 약하다? ‘조건’ 바꿨더니 더 잘하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에 약하다? ‘조건’ 바꿨더니 더 잘하더라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러 학문들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과학과 수학에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를 위해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라는 시험을 실시합니다.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세 개 분야에 대한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지요. PISA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들에서 읽기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학, 과학 분야 성적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년 10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노벨과학상 118년간 수상자 통계를 볼까요. 노벨생리의학상은 남성 202명, 여성 12명, 노벨화학상은 남성 175명, 여성 5명, 노벨물리학상은 남성 207명, 여성 3명으로 남성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필즈상도 2014년에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를 배출했지요. 이런 사실들을 보면 정말 ‘여자는 수학, 과학에 약한가 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성 평등이 잘 이뤄진 국가일수록 남녀 간 수학, 과학 성적 격차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당시 연구팀은 PISA 결과와 세계경제포럼에서 만든 ‘국가별 성 격차지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남녀 평등 분위기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여학생의 수학 성적이 더 높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상반된 데이터들 때문에 과학, 수학 분야에서 남녀 간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 때문인지, 문화적 요인 때문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대 경제경영학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로테르담대 경제학부의 교육경제학자, 수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일자에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2006, 2009, 2012, 2015년에 7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PISA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읽기 부분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학, 과학 시험에서는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전 연구결과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한 발 더 나가 PISA 시혐에 응시한 국가들의 남녀 학생들에게 지문의 길이가 다른 441개 문항의 수학 문제를 2시간 동안 풀도록 했습니다. 441개 문제를 모두 푸는 것이 아니라 2시간을 주고 최대한 풀 수 있는 만큼 풀어 보라고 하고 채점을 한 것입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시험 시간이 과목별로 60분인 PISA보다 시험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성적 격차가 거의 없거나 많은 국가들에서 오히려 여학생들의 성적이 더 잘 나온 것입니다. 수학뿐만 아니라 과학 시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실제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낸 연구자들은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빨리 푸는가보다는 하나의 문제에 오랫동안 매달려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시험이라는 특정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만으로 만들어진 선입견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여학생들을 과학기술과 수학 분야에서 멀어지게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dmondy@seoul.co.kr
  •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껌 한 통도 카드 결제… ‘현금 없는 사회’ 눈앞

    영화관 등 ‘현금 없는 매장’도 늘어 작년 가계 보유 현금은 7만 8000원 2015년 11만 6000원서 크게 줄어 5만원권 제외한 지폐 발행도 감소 금융 소외계층·고령층 불편 우려도‘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 카드 사용, 모바일 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결제 수단이었던 현금은 더이상 지갑이나 주머니 속에서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평균 7만 8000원으로 2015년 11만 6000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도 현금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 수수료가 부담되거나 세금을 덜 내려는 일부 매장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면 최근엔 반대로 ‘현금 없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관 CGV,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 등의 일부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금이 아닌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통한 결제는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김영진(경기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 5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가 23%, 공과금과 전문서비스가 9.3% 각각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 1492원, 2만 2172원으로 3.7%, 1.3% 감소했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사도 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소액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전체 이용 건수는 2016년 98억 3611만건에서 지난해 121억 9295만건으로 뛰었다. 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증 등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는 간편결제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간편송금·결제 이용 규모는 2016년 100만건, 331억원에서 2018년 480만건, 207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5만원권을 제외한 지폐 발행은 줄어들고 있다. 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상태별 은행권 발행(제조·사용) 현황’을 보면 2009년 23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됐던 만원권은 지난해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에서 3000억원,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5만원권을 제외하고 시중에 풀리는 지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북유럽의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은 절차 줄어들고 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변화를 바라볼 때 현금 자체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되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한은은 연구 과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지폐 발행 비용의 절감, 지하경제 양성화,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 산업 발전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금 없는 사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 없는 사회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현금은 발권 당국이 발행하는 유일한 법화(法貨)인 만큼 일부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금이 사라지면 당장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이나 고령층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발권은행인 한은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금은 익명성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지급 수단 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신속한 지급 수단으로 평가받는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빠른 시일 내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남성 가장 오래 사는 나라,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남성 가장 오래 사는 나라, 알고보니…

    특별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다.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조만간 10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현재 남녀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복지시스템이 잘 갖춰진 북유럽이나 장수촌이 많은 일본을 꼽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호주 국립대 공동연구팀은 전세계 15개국의 보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주 남성, 스위스 여성이 가장 오래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구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퓰레이션 스터디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 북미, 아시아 3개 대륙 15개국의 지난 70년 동안의 사망률 추이를 통해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새로운 수명측정법을 도입해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연도의 평균 사망나이를 바탕으로 기대수명을 예측해왔지만 이번에 사용한 측정법은 현재의 방법에 사망률 추이까지 결합시킨 것이다. 이번에 도입한 방법은 같은 해에 태어났더라도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기대수명을 달리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보다 일찍 죽거나 늦게 죽은 사람들에 대한 편차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 결과 호주 남성의 기대수명이 74.1세로 가장 길고, 그 다음이 스웨덴(74세), 스위스(73.7세), 노르웨이(73.1세), 네덜란드(72.6세)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스위스인이 79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길게 나타났고 호주(78.8세), 노르웨이(78.6세), 스웨덴(78.4세), 네덜란드(78.2세)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세기 초~중반 전쟁이 잦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연구 대상 국가의 남녀 기대수명은 매우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을 낮추는 가장 큰 외부요건은 전쟁을 포함한 무력 분쟁이라는 것이다. 콜린 페인 호주국립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호주인들이 오랫동안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안정적 사회적 분위기 덕분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르크루제,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 선보여

    르크루제,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 선보여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크루제가 결혼 선물용으로 좋은 북유럽 컬렉션의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인용 스톤웨어 세트로만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1500개 한정으로 특별 제작됐다.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는 파스타 디쉬 2개, 27cm 원형접시 2개, 300ml 머그 컵 2개로 구성됐다. 이번 북유럽 컬렉션에는 특별히 디자인된 일러스트가 적용된 테이블 냅킨 2장, 머그 컵 코스터 2개가 고급스러운 박스에 별도 선물 포장돼 있어 추석, 결혼, 집들이, 신혼부부 등에게 선물용으로 좋다. 북유럽 컬렉션은 쉘핑크, 머랭, 시솔트, 마린, 플린트, 피그 총 6가지 컬러로,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 구매시에는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여 나만의 컬렉션을 완성하는 믹스 매치도 가능하다. 르크루제 관계자는 “북유럽 다이닝 특별 패키지 구매시 구성품에 함께 포함된 테이블 냅킨과 코스터를 활용하면 별도의 소품없이 특별패키지만으로도 완벽한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유럽 다이닝 특별패키지는 전국 르크루제 매장과 르크루제 공식온라인 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종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과 문화교류 10년 지속 비결요?… 정직함이죠”

    “북한과 문화교류 10년 지속 비결요?… 정직함이죠”

    “주체사상 추종 않고 공산주의 반대 안 해” 솔직히 접근 라이바흐 밴드 北 공연 성사 文대통령은 北 사고방식 잘 이해하는 듯 핵 포기 강요는 실수… 北 응하지 않을 것“북한과의 관계를 ‘정직’이라는 단어로 요약하겠습니다. 주체사상을 추종하지도 않지만 공산주의에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걸 강조하면서 솔직하게 다가갔습니다. 노벨평화상을 타려고 남북의 통일을 추구하는 서양인이 아니라고요.” ●여성 보컬 미나, 노래로 北주장 순수성에 질문 노르웨이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모르텐 트라비크(48)는 완고한 북한의 문을 연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25일 막을 내린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2019)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만났다. 이날 그는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듯,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 스타일의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가 EIDF에 선보인 영화 ‘어느 록밴드의 평양 방문’은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 논쟁적인 밴드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슬로베니아 밴드 라이바흐의 공연을 성사시킨 과정을 그렸다. 라이바흐는 1980년 유고슬라비아 시절에 네오나치즘을 도발적으로 패러디하면서 등장했다.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전체주의, 군국주의 등을 교묘하게 풍자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평양 봉화예술극장 공연에서도 여성 보컬 미나가 “무엇도 내 세상을 바꿀 수 없어”(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라고 외치는 비틀스의 ‘어크로스 디 유니버스’를 부르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순수성’에 질문을 던졌다. ●北유화전략 개미 땅굴 파듯 조금씩 침투해야 트라비크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와 뿔이 달린” 이 밴드의 공연이 어떻게 북한에서 열릴 수 있었을까.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고, 공연이 성공하면 북한과의 문화 교류가 늘어날 거라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듯 처음엔 알레르기 반응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로울 것이라고 설득했죠.” 북한 공연의 의미를 묻자 “새로운 것을 보여 줬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연을 본 사람,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된 사람이라면 죽을 때까지 이 공연을 잊지 못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10여년간 진행한 북한 문화교류 사업은,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쐈던 2017년 위기를 맞았다. 당시 그의 북한 방문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는 다만 “유엔과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트라비크 감독은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신작 ‘평양, 예술의 기술’을 처음 공개한다. 북한에 간 외국의 현대예술가들이 문화교류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북유럽에서 온 이 ‘북한 공인 문화사절’은 북한 유화전략을 이렇게 귀띔했다. “저는 북한 정부나 체제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노래를 부른다면 북한 관객들은 박수를 치지도 않고 못 들은 척할 거예요. 마치 흰개미가 땅굴을 파나가는 것처럼 조금씩 침투해야 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500년 넘도록 물위에서 굳건히…화려했던 번영 간직한 물의 도시

    1500년 넘도록 물위에서 굳건히…화려했던 번영 간직한 물의 도시

    물의 도시엔 ‘~의 베네치아’라는 표현이 늘 붙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북방의 베네치아, 스웨덴의 스톡홀름은 북유럽의 베네치아, 중국 쑤저우는 동방의 베네치아. 그런 식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답게 인파로 북적거렸다. 아슬아슬해 보일 정도로 건물은 기울어져 있었다. 건물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벽에 Y자로 된 두꺼운 쇠붙이를 더덕더덕 붙인 모습은 흔하다. 물에 맞닿은 벽은 더 낡아서 군데군데 떨어져 나갔다. 1500년이 넘도록 물위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던 베네치아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베네치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아무리 낡았어도 마음대로 건물에 손을 대지 못한다. 오버 투어리즘과 환경 파괴가 심해 도시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그렇다고 이 매력적인 도시를 여행지 리스트에서 빼놓을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낡음 자체로도 너무나 매력적이니까. 최근 베네치아 시장은 유네스코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올려 달라는 요청까지 했을 정도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왜 물위에 살게 됐을까? 5세기 중반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훈족이 쳐들어올 무렵, 이탈리아 북동부에 살던 사람들은 아드리아해 석호(潟湖)의 섬으로 피란을 왔다. 인구가 늘어나고 땅이 부족하자 6세기부터는 바다 위에 나무 말뚝을 촘촘히 세워 기단을 쌓고 돌을 얹어 건물을 지어 올렸다. 임시 피란처가 도시가 돼버린 것이다. 유럽을 넘어 동방까지 쥐락펴락하던 강력한 해상 경제력은 터전을 일궈낸 강인한 생활력에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베네치아를 이루는 118개의 섬은 400여개 다리로 이어져 있다. 골목도 좁고 미로처럼 이리저리 얽혀 있다. 어깨를 부딪혀 가며 사람만 겨우 다닐 뿐 차 한 대도 지날 수 없다. 베네치아에선 물이 길을 대신하고 배가 차를 대신한다. 수상 택시와 수상 버스, 곤돌라가 도시의 교통수단일 뿐이다. 처연하게 늙어가는 도시에서 화려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곳은 산마르코 광장이다. 산마르코 대성당 입구에 있는 청동 말들은 십자군 전쟁 때 이스탄불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다. 십자군 전쟁으로 막대한 부를 손에 쥔 베네치아는 산마르코 성당과 두칼레 궁전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번영은 오래갔다. 1720년에 오픈한 ‘카페 플로리안’은 당시 유일하게 여성의 출입을 허가한 카페였기 때문에 카사노바가 자주 드나들었다. 현재 운영하는 이탈리아 카페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 비싼 커피값에 자릿세까지 내면 서울의 5성급 호텔에서 커피를 두 잔 마실 값이 나오지만 악사의 라이브 연주를 들으면서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말았다. 죄 많은 카사노바가 여성들에게 용서받은 것은 아마도 부드러운 커피 한잔과 낭만적인 음악 덕분 아니었을까?
  • [전문가 칼럼] 美 CMG가 이수만과 손을 잡고 여는 K-pop의 새 시대

    1969년 10월 16일. 영국의 클리프 리처드가 외국 가수로는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일부 여성 팬들이 속옷을 무대 위로 던질 정도로 열광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음악시장이 팝의 식민지였다. 팝의 영향력은 지금도 지배적이다. 세계 시장을 지배하기에 팝 음악은 고압적이다. ‘팝 음악이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자기 나라에서 아무리 국민적 스타여도 팝의 본 고장에는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또한, 팝 시장에서는 변화가 느린 편이다. 미국은 나라 자체가 광대하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수많은 팬을 대상으로 음악을 홍보해야 한다. 발매한 지 1년이 지난 앨범이 흥행하는 일이, 인터넷이 발달한 요즈음도 일어난다. 올해만 해도 ‘Old Town Road’라는 곡이 반년간 차트 정상을 차지할 정도다. 팝의 본질이 이러므로 시장 진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형 레이블사의 네트워크 없이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더욱이, 다른 나라 아티스트가 고유의 특징을 살리려 하면 “그건 미국식이 아니다”라며 뜯어 고친다. 고유의 예술적 향기는 사라지고 만다. 그간 우리 아티스트들도 미국 팝 시장의 문을 부단히 두드려 왔지만, 실패의 경험이 훨씬 많다. 아티스트만 한국인일 뿐, 그 이외에 모든 게 미국적이다 보니 고유의 향기를 살리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제작진의 기획, 작곡, 비주얼에 한국 아티스트만 들어가 실패한 사례도 더러 있다. 2000년대 초반, 이들은 한류 드라마 붐에 힘입어 호기롭게 미국 시장을 노크해 당대 최고의 현지 작곡가들과 협업하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미국식 뮤직비디오를 찍는 등 노력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근년 들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에서 프로듀싱된 싸이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현지 팬들이 열광적으로 사랑해 이들이 ‘반강제로’ 서구의 팝 시장에 들어갔다. 현지화하지 않은, 고유의 멋과 향기가 담긴 음악이 통째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었다. 외국의 대형 레이블사와 한국의 아티스트, 프로듀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지 못했다. 싸이 열풍은 한 때 뜨거웠던 ‘마카레나 열기’처럼 사그라졌다. 다만, BTS는 지속적으로 빌보드 차트를 지배해 오고 있다. BTS의 꾸준함 덕분에 서구 팝 시장에도 K-pop을 한 장르로 인정하고, K-pop 기획자와 프로듀서를 존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 지점에 이수만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SM)가 등장한다. 미국 최대 레이블사인 캐피톨 뮤직 그룹(CMG)이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러브 콜’을 보내 SuperM 프로젝트를 론칭하는 것이다. 음악 및 콘텐츠 프로듀싱을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끌고, CMG는 홍보와 유통에 주력한다. 미국 팝 시장 진입의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시도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한 세대에 걸쳐 K-pop을 이끌어 오면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20여 년 전 북유럽 작곡가의 곡 ‘Dreams Come True’를 수입했다. 이를 한국과 아시아 정서에 맞게 프로듀싱해 S.E.S.한테 부르게 해 성공했다. 이후 SM은 전 세계의 음악 창작자, 안무가, 크리에이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핀란드와 덴마크, 런던에서 미국 내슈빌,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신뢰는 쌓기 어려운 만큼 막대한 효과를 낸다. 이제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등의 아티스트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스테레오타입스, 테디 라일리 등 팝의 정상급 작곡가들이 이수만 프로듀서와 협업할 정도다. 게다가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의 음악은 뭔가 다른 ‘오리지널리티’로 유행을 선도해 왔다. 소녀시대 ‘Gee’에서 시작된 밝고 화려한 색감과 빠른 편집은 K-pop 뮤직비디오의 표준이 됐고, 동방신기의 ‘Mirotic’ 즈음 완성된 독특함은 북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색이다. 외국 아티스트의 첫 내한공연이 있고서 정확히 반세기가 지난 오늘. 포크 가수로 음악을 시작해 미국 유학 중 접했던 흑인 댄스음악에 영감을 받아 결국 한국 대중음악계를 평정한 이수만 프로듀서가 엘튼 존 등 세계적 슈퍼스타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스티브 바넷 CMG 회장과 손을 잡고 K-pop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성패를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큰 사건이다. 김은우 K-pop 저널리스트·NHN 에듀 콘텐츠 담당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쿠르제, 북유럽 컬렉션 선보여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쿠르제, 북유럽 컬렉션 선보여

    프랑스 명품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르크루제가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 레드 등의 비비드한 컬러감에서 새롭게 변신한 북유럽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르크루제 북유럽 컬렉션은 뉴트럴 컬러, 심플, 모던, 풍부한 감수성을 대표하는 북유럽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몇 년 전부터 주방 리빙 인테리어 트렌드를 주도해오고 있는 북유럽 감성 컬러를 제품에 도입했다. 북유럽 컬렉션은 가정에서 지인, 친구를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경우 또는 혼자 식사를 할 때도 우아한 분위기로 멋과 맛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완벽한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완벽한 테이블 세팅을 위해 고가의 식기세트를 한 번에 구매했던 과거와 달리, 현명한 소비를 할 줄 아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해 몇 가지 필수 아이템을 프리미엄급으로 기획, 구성했다고 르크루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테이블 세팅을 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컬러 라인업을 완성해 컬렉션 내의 다른 컬러들과 믹스해서 세팅해도 잘 어울리고 독특한 뉴트럴 컬러의 무쇠주물냄비와 스톤웨어의 조화로 완벽한 테이블 세팅이 가능해 소장가치가 높다. 북유럽 컬렉션은 시그니처 무쇠주물냄비와 파스타 디쉬, 27cm원형접시, 300ml 머그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무쇠주물냄비의 경우, 가정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가지 사이즈 16cm, 18cm, 20cm 구성되어 1인가족이나 다인가족이 모두 필요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고 가정내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카레, 파스타, 덮밥 등을 답을 수 있는 파스타 디쉬, 피자부터 전까지 완벽한 플레이팅이 가능한 27cm 원형접시가 컬렉션 구성품에 포함됐다. 북유럽 컬렉션은 오는 8월 23일부터 전국의 르크루제 입점 백화점 매장 및 르크루제 공식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되며 론칭을 기념해 파격적인 할인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며, 2인세트 구매 시 한정수량으로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된 특별패키지를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국제방송영상마켓 코엑스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최대 영상 거래장인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9’를 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BCWW는 국내 우수한 방송영상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외국수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0년 시작해 올해 19회째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현황과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기술, 방송영상콘텐츠의 진화 등을 전망하는 학술대회 등 8개 주제로 운영한다. 북유럽 최대 배급사인 ‘에코 라이츠’, 중국 최대 영상플랫폼 ‘아이치이’를 비롯해 대규모 영상 회사들이 독립관으로 참여한다. 행사에는 전 세계 40개국 200여개 매체와 방송 유통 관계자 2600여명이 행사에 함께한다. 행사에 관한 정보는 홈페이지(bcww.kr) 또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래고기 1700kg 항공편으로 밀수한 일당 집행유예

    고래고기 1700kg 항공편으로 밀수한 일당 집행유예

    ㎏당 8만원에 들여와 13만~14만원에 팔아정식 수입하려면 환경부 장관 허가 받아야법원, 500㎏ 몰수하고 각각 1억원 이상 추징멸종위기 종인 고래의 고기를 무려 1700㎏이나 항공편을 통해 밀수한 일당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B(50)·C(39) 씨는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A씨에게는 보호관찰을 명령하고 이들이 보관 중인 고래고기 494.8㎏을 몰수했다. 또 이들이 밀수한 고래고기의 국내 도매가격에 해당하는 1억 100여만∼1억 3500여만원을 각각 추징했다. A씨 등은 2017∼2018년 일본 한 고래고기 전문점에서 산 북유럽산 고래고기 7㎏(61만원 상당)을 상어고기인 것처럼 포장해 항공 특급택배(EMS)로 밀반입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208차례에 걸쳐 시가 1억 3500여만원 상당 고래고기 1700㎏을 밀수했다. 이들은 밀수한 고래고기 중 654.4㎏(시가 9514만원 상당)을 부산지역 초밥집과 고래고기 전문 식당 등에 판매했다. A씨는 또 C씨와 일본에서 산 고래고기를 직접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여오는 수법으로 고래고기 40㎏을 밀수했다. A씨 등은 ㎏당 8만여원에 고래고기를 들여와 ㎏당 13만∼14만원에 팔아 차익을 남겼다.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고래고기는 수출, 수입 시 세관 신고는 물론 환경부 장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름휴가 반납했던 문 대통령 16일 연차휴가, 모친 찾아뵙고 양산 자택 머물러

    한일 갈등으로 지난달 여름휴가를 반납했던 문 대통령이 광복절 이튿날인 16일 연차휴가를 사용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에 있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광복절인 15일 경축식 참석 후 양산으로 내려간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에 거주하는 모친 강한옥 여사를 찾아뵙고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18일 오전 양산 덕계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오후에 청와대로 복귀했다. 주말까지 붙여 3일 간 휴식을 취한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 간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국내외 현안이 겹치는 바람에 휴가 전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의 각료회의 통과가 목전에 있었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이 겹치자 문 대통령은 외교 안보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청와대에 남았다. 당초 휴가 기간 동안 문 대통령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당일인 16일은 오전에 북한이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가 열린 날이다. 문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올해 총 3.5일의 휴가를 썼다. 지난 5월 24일 반차를 냈고, 북유럽 순방 직후인 6월 17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직후인 지난달 1일 각각 휴가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쓸 수 있는 연가 일수는 총 21일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시후 집 공개, 북유럽풍 디자인+한강뷰 ‘럭셔리 분위기’

    박시후 집 공개, 북유럽풍 디자인+한강뷰 ‘럭셔리 분위기’

    배우 박시후의 집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개묘한 여행’에서는 박시후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시후는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북유럽풍 디자인과 창문 넘어로 보이는 한강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박시후는 반려묘 다미와 자미도 공개했다. 다미는 8살로, 스코티시폴드 종이다. 자미는 15살 페르시안 종이다. 다미는 사람을 좋아하며 박시후를 잘 따르는 성격이다. 그러나 자미는 살가운 스타일이 아니다. 반대되는 성향의 고양이들이 한집에 살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시후는 “다미와 잘 맞는다. 언제든지 안을 수 있다. 자미는 건들지 못한다. 어느 누가 건들이냐. 건드리면 큰일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개밥 주는 남자 개묘한 여행’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AI가 못하는 북 큐레이션… 읽기 확장 즐거움 선사”

    “AI가 못하는 북 큐레이션… 읽기 확장 즐거움 선사”

    ‘지난주 무슨 책 읽었지? 아니 지난 한 달 동안 읽은 책이… 없구나.’ 이게 보통이다. 사는 건 빡세고 주어진 일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한국은 18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로 1년에 1권도 책 안 읽는 나라다. 이 척박한 ‘난독(難讀) 환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길고 넓게, 심지어 재밌게 책을 읽을 길을 탐색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사실 우리는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책을 잊고, 또 책을 통한 확장의 기회도 함께 잃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리딩리딩(Reading Leading)’이다.“리딩리딩의 차별점은 책 한 권에서 출발해 다양한 지적 세계를 탐험하는 ‘리딩 맵’(Reading Map)에 있습니다. 리딩 맵은 책 내용을 단순 요약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책 한 권의 독서를 다른 책이나 영화, 음악, 뉴스, 여행지로 확장하는 일종의 콘텐츠 지도와 같습니다. 작가, 북 칼럼니스트, 기자, 서점 MD 등으로 구성된 큐레이터들이 8개 카테고리별로 책을 선택하고 리딩 맵을 그려냅니다.” 리딩리딩의 카테고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뷰(View) ▲지적 허기를 채우는 지식과 인문학(Knowledge&Human) ▲습관을 디자인하는 직관과 태도(Insight&Attitude) ▲세상의 본질에 다가서는 과학(Science&Thinking) ▲매혹적인 이야기(Story&Classic) ▲붐비는 마음 내려놓음(Soul) ▲다채로운 감성(Taste) ▲더 나은 우리(Relation) 등 8개로 나뉜다. 월 9900원 멤버십 가입자들이 홈페이지(rglg.co.kr)에 카테고리별로 한 달에 한 권씩 소개되는 책을 선택해 주문하면 작은 리플릿 형태의 ‘리딩 스타터’와 ‘리딩 맵’을 동봉한 책이 온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애피타이저 격인 리딩 스타터를 통해 앞으로 읽을 책이 지닌 잠재력을 맛보고, 메인음식인 책을 읽은 뒤 디저트 격인 리딩 맵을 즐기는 코스 요리를 대접받듯 책을 즐길 수 있다. 조민선 리딩리딩 대표는 “예를 들어 최혜진 작가의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을 읽은 뒤엔 북유럽 여성에 대한 뉴스 동영상을 연결해 보거나 북유럽 록밴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고, 북유럽 영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리딩 맵이 안내한다”면서 “큐레이터들의 조언으로 시작됐지만, 독자 스스로 틀을 부수고 경계를 넘는 독서의 재미를 즐기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를 맛보는 정도로 리딩 맵이 연결한 콘텐츠만 볼 수도 있지만, 스스로 더 확장해 자신만의 ‘맛집 찾기’에 나설 수 있게 큐레이션을 했다는 뜻이다. 책을 통해 재밌게 삶을 확장하려는 욕구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회비를 받아 독서모임을 조직하는 사업모델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레바리의 성공, 책과 여러 물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일본 쓰타야 서점과 닮은꼴인 서울 을지로 아크앤북의 인기, 유튜브 동영상이나 온라인 구독물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즉시 배우는 마이크로러닝 열풍이 그 예라는 것. 일간지 기자로 일한 지 딱 10년째 되던 2017년 어느 날 퇴사했던 조 대표는 지난해 구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를 거친 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리딩리딩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창업 구상 전 대형서점의 서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조 대표는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식으로 분류된 서가의 배치가 재미없음을 알아챘고, 재미있는 독서를 안내하는 일을 구상했다. 리딩리딩의 큐레이션은 현재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으로 불가능한 방식이라고 한다. 과거 빅데이터에 기반해 다음 수를 예측하는 기술이 현재의 AI 기술인 반면 전문 큐레이터들의 리딩 맵 구축 작업은 장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할 미래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큐레이션이 쌓이고, 이에 대한 구독 회원들의 반응이 모이고,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오프라인 북토크 콘텐츠까지 모이면 AI의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AI가 분석하고 인간이 활용하는 솔루션’이 유행인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드문 ‘인간의 경험을 쌓아 AI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실험 중인 새로운 스타트업의 탄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생활권’ 미사강변도시에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서울 생활권’ 미사강변도시에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서울 생활권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사강변도시에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이달 분양에 나선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생활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미사IC, 강동IC, 상일IC 등이 인접해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용이하다. 이를 통해 강동과 강남권역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2020년 예정된 지하철 5호선 연장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는 편리한 교통환경 외에도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쾌적한 자연환경, 일자리까지 두루 갖춰 자족도시로의 기능까지 확보하고 있다. 총 35개 단지, 3만 8315가구로 계획된 미사강변도시는 배후수요와 직주근접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스타필드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입점한데 이어, 고덕비즈밸리,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한국산업은행IT센터 등의 입주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단지는 연면적 31만 5935㎡,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에 섹션오피스 1173실과 기숙사 392실, 상업시설 398실, 대규모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는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섹션오피스 형태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오피스 빌딩이 1개 동, 1개 층 단위로 공급됐다면, 섹션오피스는 한 개 층을 여러 개 면적으로 나눈 호실 단위로 공급한다. 또한 단지 내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총 398실 규모로 구성되는 상업시설은 북유럽 테마 스토리몰로 설계된다. 이달 공급 예정인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는 세움건설이 시행하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홍보관은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