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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수석 전면 교체] 여야 엇갈린 반응

    20일 단행된 청와대 수석 인선에 대해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고 혹평했다. ●여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재산문제와 전문성을 모두 감안하여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맞춘 인사로 보인다.”면서 “새 진용을 갖춘 청와대도 첫 출발하고 내각 인사도 뒤따를 것이며 쇠고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으니 야당을 포함한 모두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 새출발하자.”고 논평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측근 위주의 돌려막기 인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차영 대변인은 “청와대가 ‘MB 북악산 캠프’인가.”라면서 “신선함이 전혀 없는 그 밥에 그 나물들”이라고 꼬집었다. ●야 “李대변인도 교체해야” 특히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에 대해 차 대변인은 “국민과의 소통 실패에 대한 책임은 물론 언론 통제와 도덕성 등 어느 하나 봐줄 수가 없는 교체 0순위로 그동안 쇠고기 정국에 숨어 있던 것뿐”이라면서 “숫자와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쇄신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교체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인사 역시 지역 편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호남 인사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충청이나 강원, 경기 등은 여전히 소외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을 아우르고 통합하는 데 미흡했다.”고 말했다. 선진당 역시 청와대 이 대변인 유임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초록은 동색’인 인사들로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이라고 주장한다면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는 만가지 화를 불러오는 근원이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논평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와룡산 산책로 안전해진다

    와룡산 산책로 안전해진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7월 성균관대 후문에서 와룡공원 입구까지 산책로를 새롭게 꾸민다. 20일 구에 따르면 주민들이 자주 찾지만 걷기에 위험한 공원 입구까지 약 200m 구간을 자연 친화적인 목재데크 산책로로 만든다. 지난해 4월 북악산 산책로가 개방되면서 삼청공원에서 와룡공원을 통해 말바위를 찾는 등산객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아졌다. 그러나 별도의 인도나 산책로가 없어 차도 옆으로 걷는 등 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새로 만들어질 산책로는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해 계단 옆 여유 공간을 활용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해 울타리를 설치한다. 또 공원 산책로의 목재데크와 의자 등 편의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왕벚나무 등 8종 314그루의 나무를 심어 꽃의 향기가 흐르는 산책로로 꾸밀 예정이다. 나머지 구간인 감사원에서 성균관대 후문 사이 약 700m 구간도 내년에 산책로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산책로 개설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산책로를 찾아 꾸미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전지역 어떤 곳

    안동과 예천 경계지역은 배산임수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지형이다. 일찍부터 지리적, 문화적으로 경북도청 이전 1순위 지역으로 꼽혔다. 낙동강이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고 백두대간의 두 지맥인 문수지맥과 보현지맥이 남북으로 마주보는 곳이다. 서울의 북악산과 비슷한 높이의 검무산(331.6m)이 주산 역할을 한다. 인근의 정산(289m)과 화산(328m)이 좌청룡, 거무산(227m)과 가일산(143.1m), 봉황산(200m)이 우백호, 마봉(173m)과 시루봉(185m)이 남주작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길지(吉地)로 손꼽힌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예천IC와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건설될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북촌/함혜리 논설위원

    풍수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서울에서 최상지는 경복궁이고, 그 다음이 창덕궁이다. 이 두 궁궐 사이 북악산 능선 남쪽 기슭에서 현재의 율곡로 좌우측 일대는 예로부터 주거 입지의 최고 길지로 꼽혔다. 북고남저로 겨울에 따뜻하고 배수가 잘 되며, 남쪽은 넓게 트여 한양의 안산(案山)인 남산의 전망이 좋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데 다 궁궐이 바로 옆에 있으니 언제라도 입궐할 수 있어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들이 모여 살기에 최적이었다. 원서동, 재동, 계동, 가회동, 안국동, 인사동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북촌’이라고 불렸다. 솟을대문에 사랑채, 안채, 안사랑채, 별당채, 광채 등으로 구성된 대형 한옥들이 주를 이뤘던 북촌의 대규모 택지들은 조선 말기에 이르러 소규모로 분할되기 시작해 1930년대를 전후해 지금 볼 수 있는 도심주거형 한옥 밀집지역으로 변모했다. 근대화 시기에 도심으로 유입하는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한옥에 비해 고급스러움은 훨씬 덜하지만 서울 한옥의 스타일로 정형화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수많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여러 채의 한옥이 지붕 처마를 잇대고, 벽과 벽을 이웃하고 있는 북촌 한옥의 풍경은 잊고 살았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현재 북촌에는 약 2200여채의 한옥 중 40%인 860여채가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1991년 규제완화를 계기로 많은 한옥이 헐리고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난립한 탓이다. 북촌 고유의 경관을 지키기 위해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시가 이 일대를 ‘북촌 제1종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보다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주변경관을 고려한 건축물 형태와 높이, 용도의 기준을 마련해 이 일대를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든다고 한다. 기존 한옥과 현대식 주택, 고층건물이 무분별하게 뒤섞여 옛 정취가 많이 사라졌지만 600년 역사 도시의 풍경을 간직할 수 있게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성곽 따라 걷기

    [서울의 풍경] 서울 성곽 따라 걷기

    로마와 이스탄불, 베이징 등 동·서양 고도(古都)가 그렇듯 서울 역시 견고한 석벽으로 경계를 두른 성곽도시다. 성동(城東), 성북(城北)이라는 지금의 행정구역 명칭도 ‘도성(都城)’이라 불리던 조선 왕도(王都)의 옛 성곽에서 유래했다. 조선 태조(1396년)·세종(1422년)·숙종(1703년) 3대에 걸쳐 축조된 왕도의 성곽은 서울에 남아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건립연대는 경복궁이 1년 앞서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흥선대원군 시절 중건(重建)한 탓에 건축적 연륜이 서울 성곽에 미치지 못한다. ●북악산 개방 뒤 답사객 늘어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 당국과 자치단체들도 이 같은 서울 성곽의 역사성과 문화적·산업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오랜 기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던 북악산의 전 구간이 개방되면서 성곽을 답사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성곽은 서울의 주산(主山)으로 불리는 백악(북악산)에서 시작해 동쪽의 낙산과 남쪽의 목멱산(남산), 서쪽의 인왕산을 돌아 다시 백악의 능선에서 끝을 맺는다. 이른바 ‘내사산(內四山)’을 둘러 단단한 방벽을 두른 것이다. 둘레가 18㎞를 넘는다. 일제 36년 등을 거치며 많은 구간이 헐리고 훼손됐지만 축성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지형의 오르내림에 순응해 차곡차곡 돌을 쌓아올린 능선 구간은 은근하면서도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한다. 능선 구간은 시가지 확장의 영향을 받지 않은 데다 1970년대 후반에 펼쳐진 복원사업 덕분에 성곽 상태가 양호하다. 따라서 성곽답사는 능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직터널 위 권율 장군 집터를 출발해 창의문과 숙정문을 거쳐 서울과학고 뒤쪽으로 내려오는 인왕·북악산 구간은 산세가 빼어나고 시내 조망도 탁월해 답사와 산행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선 성곽 축조 일시와 책임자 이름 등을 석벽에 새겨놓은 ‘각자(刻字)’는 물론 태조·세종·숙종대의 성곽 축조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동대문을 출발해 이대부속병원과 낙산 정상을 거쳐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도 짧아 산책하듯 다녀오기에 그만이다.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데 무리가 없다. 남산 구간은 군데군데 성곽이 끊기고 출입금지 구간이 남아 있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장충동 신라호텔 경내도 성곽이 잘 보존된 구간이다.500m 길이의 성곽 주변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봄에는 살구와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찬연하다. ●10∼12시간이면 성곽 일주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면 전 구간 일주도 가능하다. 성인 걸음으로 10∼12시간 걸린다. 다만 도심의 서대문∼남대문 구간과 광희문∼동대문 구간은 성곽의 흔적을 찾기 어려워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침 사단법인 ‘문화우리’가 17일 북악산 구간을 답사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오후 1시 혜화문을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에 이르는 4시간 코스다. 풍수지리연구가 김진동씨가 해설자로 동행한다. 문화우리는 다음달에는 일주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Metro] 서울 관광명소 인터넷으로 감상

    서울 한강과 남산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관광명소 유비쿼터스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선유도 등 10곳에 웹 카메라를 설치해 11월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 카메라는 선유도 공원과 월드컵 하늘공원, 서울숲에 2대씩 설치되며 응봉산, 남산 산책로, 남산골 한옥마을, 정동길, 관악산에 1대씩 설치된다. 서울에는 그동안 석촌호수와 도봉산, 삼각산에 서울시와 강북구가 설치한 웹 카메라를 운영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가 선정한 조망명소를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 선호도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10곳을 선정했다.”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사동, 명동, 동대문에는 사생활 침해 우려로 설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악산 팔각정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설치 장소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0월까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11월부터 화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문화부 35개 기관 고강도 구조조정”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35개 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을 마친 뒤 가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조직개편 흐름에 맞춰 소속 기관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민간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기관을 통폐합해 없애는 것이라기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중복기능을 한데 모으고 재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발표하면 할수록 핵폭탄과도 같을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문화예술 쪽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예진흥기금의 운용방식이 옳은지, 체육계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중복기능은 없는지를 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각 기관의 예산집행 효율성까지 평가해서 유 장관 취임 100일 즈음에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또 ‘참여정부 인사 자진사퇴’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원칙이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앞으론 가능하면 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분들이 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면서 “(그 조건이 충족된다면 진보와 보수) 양쪽 단체를 다 안고 가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수 이소라씨의 예술의전당 공연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대관비리와 관련해서도 국공립 공연장 대관 실태를 점검해 담당 실무자에서 기관장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유 장관은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친 회사 직원 흉기 살해 혐의 40대 ‘은둔형 외톨이’ 목매 자살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형 살인사건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6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성북구 돈암동 북악산 등산로 아래에서 임모(40)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지난달 24일 돈암동 주택가 창고에서 흉기에 목을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권모(58)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임씨의 주머니에서는 당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나왔고, 권씨 살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이 임씨의 것과 동일했다. 조사결과 임씨는 부친(88)이 운영하는 인쇄업체 직원인 권씨와 갈등을 빚어 왔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권씨를) 죽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집 밖 출입을 거의 하지 않은 채 방안에서 혼자 생활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세계역사도시’ 등재 차질 빚나

    숭례문 화재 여파로 서울을 유네스코 ‘세계역사도시’로 등재하려던 문화재청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당초 광화문 복원을 2009년 말까지 끝낸 뒤 2010년 서울성곽이 포괄하는 ‘서울역사도시’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해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총회에서 승인받는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세계역사도시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특정 도시 혹은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의 경우 신라유적이 밀집한 경주역사지구가 역사도시라는 개념에 포괄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숭례문 화재로 복원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계역사도시 등재신청은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엄승용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은 “불타버린 숭례문을 복원도 하지 않은 채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서울의 세계역사도시 등재 신청과 연계해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에 대한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벌여왔고, 숙정문 등 청와대 뒤편 북악산 일대를 2006년 완전 개방하기도 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경전철 건의안’

    [구 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경전철 건의안’

    1월에는 휴회하는 관례를 깨고 올해 첫 임시회(8∼15일)를 연 종로구의회가 종로를 지나는 경전철 노선을 우선건설사업으로 추가지정해 달라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전철 노선에서 빠진 종로 서부지역은 차량 통행량에 비해 도로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지하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통낙후 지역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종로구를 경유하는 2개 노선을 제외한 7개 노선을 우선건설사업 대상으로 지정했다. ●추가지정 건의안 정부·市에 전달 17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끝난 제180회 임시회에서 김성은 의원 외 7인이 발의한 ‘종로구 통과 경전철노선 우선건설사업 추가지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채택된 건의문은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종로를 지나는 경전철 노선은 ▲시청∼은평의 서북권역 ▲홍제∼길음의 동북권역 등 2개 구간이다. 구의회가 우선적으로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북권역은 시청∼광화문∼세검정∼국립보건원∼독바위∼기자촌∼삼천리골을 지나는 총연장 11.34㎞ 구간이다. 현재 종로구 서부지역은 지속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평창동 가스충전소 설치와 은평뉴타운, 고양시 삼송지구의 주민 입주 등 많은 교통량 증가요인을 안고 있다. 또 성북구에서 도심 접근이 용이하도록 북한산과 북악산에 터널을 뚫어 간선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도로가 완공되는 2014년에는 차량의 집중이 우려된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이 신영삼거리와 세검정삼거리이기 때문이다. ●동묘앞역, 숭인역으로 명칭 변경 추진 홍기서(65) 의장은 “1월에는 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임시회를 연 것은 경전철만이 이런 교통난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의원 모두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라며 우선사업으로 지정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 8일부터 임시회를 연 구의회는 이밖에 ‘지하철 동묘앞역을 숭인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명칭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집행부의 새해 업무보고,16건의 구정질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통상 1월에 개회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새해 업무보고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집행부의 업무추진 긴장감을 높이면서 구민의 입장에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등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 기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노무현 신당’은 실현될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원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진보개혁 세력의 패배라고 볼 수 있지만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 신당 창당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분열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이어 오는 20일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노사모 회원들과 2차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정무관계수석회의와 관저회의 등에서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해 ‘의미 없는 분열’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상당히 부정적”이라면서 “당을 깨고 나와 또 다른 당을 만들려면 원래 있던 정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신당 창당을 도모하는 정치세력들이 이같은 지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역설로 들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민은 야당에 선명성을 요구하지만 대안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열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은 확신한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은 신당 창당이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이 전 총리의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체제와도 연결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손 대표를 반대했던 것은 민주정당의 대선 후보라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 대표가 됐는데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당 대표 1인 독재가 아닌 만큼, 정말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면 소수세력이 된다 하더라도 당내에서 싸워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음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이인제 의원이 3당 합당에 따라가 놓고도 지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점,‘5공 적통세력’으로 꼽혔던 김중권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 되자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점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모와의 북악산 산행에서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변화·발전했고 참여정부도 노력했다.”면서 “단순한 선거 결과나 당선자가 누구냐만 보지 말고 역사가 도도한 흐름에서 변화해 온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나도 봉하에 내려가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간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차라리 예보 말라” 원성 펑펑

    “차라리 예보 말라” 원성 펑펑

    ‘서울 강수량 5㎜ 내외.’(10일 밤 11시) ‘서울·경기 적설량 1㎝ 내외.’(11일 새벽 5시) ‘서울·경기 적설량 1∼3㎝.’(아침 8시) ‘서울·경기 대설주의보.’(오전 11시)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아침까지 시시각각 변한 기상청의 기상예보다. 기상청이 약간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시간에는 폭설이 내렸고, 시민들은 ‘출근 대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한 서울대 등은 극심한 차량 정체로 지각생이 속출하자 시험 시간을 1시간씩 늦췄다. 서울대는 입실 완료시간인 오전 9시에 50%를 약간 넘는 수험생만 입실하자 모든 일정을 1시간씩 늦췄다. ●서울지역 눈비 오보 6일에 한번꼴 김포공항에서는 오전 8시30분 부산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105편이 제설작업 등으로 출발이 지연돼 낮 12시10분이 돼서야 출발했다. 또 인천공항의 항공편 대부분이 폭설로 2∼6시간 지연되면서 평소 6∼7편에 불과한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의 입국 항공편이 20편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공항철도만 0시20분에 1편 증편되는 것 외에 버스회사 대부분이 밤 10시 이후에는 운행을 하지 않아 4000여명에 이르는 입국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오전 7시10분부터 서울 북악산길 자하문∼정릉 양방향(4.2㎞)과 인왕산길 사직공원∼창의문 양방향(2.6㎞)의 교통을 통제했다. 이어 7시45분부터 소파길 남산 3호터널∼퇴계2가 시내방향을 추가로 통제했다. 경찰은 낮 12시5분 제설작업을 완료하고 모든 통제를 해제했다.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기상 예보를 중단하라.”는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서울신문이 지난 한 달간의 기상청 ‘일일예보 점검’을 분석한 결과, 강수(눈비) 예보가 완전히 틀린 경우는 서울 5일, 천안 6일, 목포 4일이었다. 일기예보에 따라 우산을 준비했는데 허탕쳤거나, 우산 없이 비나 눈을 맞은 게 서울의 경우 6일에 한 번꼴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설치한 슈퍼컴퓨터도 날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를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눈비가 만들어지는 서해상의 대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 기상데이터가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초 데이터가 부실하다 보니 슈퍼컴퓨터도 오류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초자료 부족 슈퍼컴 번번이 오보 강릉대 대기환경과학과 이재규 교수는 “이번 서울·경기 폭설은 눈을 품은 구름이 예상보다 빨리 대륙으로 들어온 것”이라면서 “서해의 기상은 인공위성으로 측정하지만 실측이 아닌 예측이므로 오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 서해상에 2개의 부이(buoy·바다에 띄우는 기상관측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드넓은 바다의 기상을 관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부이를 늘리고 싶지만 예산 문제가 걸려 있고, 어로나 항로에 방해가 되기도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년에 현재의 기상슈퍼컴퓨터 2호기보다 계산능력이 10배 이상 향상된 3호기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계산능력보다는 정확한 원(源)데이터가 더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추상미술의 맥 짚어보기

    한국 추상미술의 맥 짚어보기

    북악산 등산로의 가을 정취까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는 운치 만점의 전시가 있다. 지난 9일부터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 마련된 ‘신사실파 60주년 기념전’.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장욱진 이중섭 백영수 등 한국 근대미술을 주도한 6인의 작품이 회고전 형식으로 선보인다. 신사실파란 모든 그림을 사실에 기초하되 표현에 있어서는 추상이나 구상에 구애받지 않고 그리자는 미술 동인들의 모임.1947년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 3인이 첫 동인전을 개최하면서 출발했다. 여기에 장욱진 이중섭 백영수가 가세하면서 6인 동인이 됐던 것. 이들이 한국 추상미술의 발판을 다졌던 셈이다. 이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매우 풍성한 전시다. 김환기 작품 15점, 유영국 22점, 장욱진 20점, 이규상 4점, 이중섭 9점, 백영수 13점 등 모두 81점이 선보인다. 이들의 활동내용을 따로 설명해 주는 사진과 전시 리플릿 등 자료도 50여점이나 된다. 이중섭의 ‘소’, 장욱진의 ‘독’, 김환기의 ‘피난열차’ 등 한국미술의 교과서 같은 유명작들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현재 유일한 생존자는 백영수(85) 화백. 그가 들려주는 당시의 일화는 한국 추상미술 태동기의 역사 그대로이다.“나는 일본을 떠나 1948년 서울 화신백화점에서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과 함께 첫 전시회를 가졌다. 당시 화가들은 소공동의 플라워, 명동의 동방싸롱 등을 배회했고 명동의 돌체다방에서 매일 만나 얼굴을 맞대었다. 3회 전시 때 장욱진과 유영국은 작품에 붉은색을 많이 써 빨갱이로 의심돼 정보부로 소환되기도 했다. 그때 그 그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중섭이 얻어먹은 찐빵이 미안해 주인에게 유화를 줬는데 그게 장독대 뚜껑으로 사용됐으니 그림들이 잘 보관될 형편이 아닌 시기였다.” 지난 77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백 화백은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100여 차례의 전시회를 여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무엇보다 남아 있는 작품이 거의 없는 이규상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이중섭·백영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개인 소장자가들에게서 빌렸다. 환기미술관 채영 학예연구원은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짚어 보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13일까지.(02)391-770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후보 단일화, 그 세번째 이야기/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후보 단일화, 그 세번째 이야기/진경호 정치부 차장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막이 올랐다. 삼성을 꺾은 한화를 플레이오프에서 누른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1위 SK가 대망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 돌입했다. 한국시리즈는 정치판에서도 진행 중이다. 영남권을 축으로 한 ‘동부리그’ 한나라당에선 이명박 후보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데 ‘서부리그’ 범여권은 사정이 그렇질 못하다. 아직도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어렵사리 당내 경선에서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눌렀지만 고작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을 뿐이다. 페넌트레이스를 벌인 적도 없고, 누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라고 허락한 바도 없지만 어쨌든 장외후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떡하니 후보 단일화라는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또한 당내 경선이라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는 지금 후보 단일화를 외친다. 정동영·문국현·이인제 이 세 사람의 플레이오프는 빨라야 11월 중순에야 판가름이 날 모양이다. 대선이 코앞이건만 아직도 범여권 대선후보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면 1997년 DJP연합,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바람직하든 않든 후보 단일화가 어느덧 우리 대선의 기본공식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앞서 DJP연합은 호남과 충청이라는 지역과 지역의 결합이었다. 반면 노-정 단일화는 지역 대신 세력·세대의 연대를 택했다. 한번은 내각제 개헌이, 한번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연결고리로 쓰였다. 승리한 뒤 전리품을 어떻게 나눌지 미리 정했다. 그것을 그들은 권력의 분산이라 불렀고, 민주화의 진전이라 평했다. 정·문·이 3자의 3차 후보 단일화는 1,2차 단일화의 종합판이다. 정동영-문국현은 진보세력 연대, 정동영-이인제는 지역연합의 색깔을 지닌다. 세력이 합치고 지역이 뭉친다니, 환상적이다. 그 자체로 국민 통합이다. 막강연대, 막강후보다. 이명박은 꼼짝마라다. 독식할 권력을 셋이 나누니 더없이 선진화된 권력구조도 갖게 된다. 박수칠 일이다. 그런데…, 박수가 안 나온다. “선거라는 게 부분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게임 아니냐.” 하도 많아 그땐 그냥 지나쳤지만 분명 ‘노무현 어록’에 나오는 말이다. 집권 3년을 맞아 노 대통령이 북악산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단일화를 하든 말든, 그것이 범죄가 아닌 다음에야 그들의 자유다. 그러나 국민을 적당히 속이는 게임이 선거라고 대통령이 버젓이 말한 이상 유권자로서도 적당히 속지 않기 위해 최소한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는 알아야겠다. 살아온 길과 삶의 가치와 정치 이념이 전혀 다른 그들이 한 배를 타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정도는 들어야겠다. 유권자로서 선거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대비책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앞서 문국현, 이인제 후보에게 먼저 가치논쟁을 요구해야 한다.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한 이상 그것이 바른 수순이다. 이를 기꺼이 지켜볼 의사를 유권자 우리는 갖고 있다. ‘남자의 얼굴에는 양해를 구하는 듯 예의 바른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것은 수없이 반복되어온 거짓말을 할 때의 표정 같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수상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에서 작가 은희경이 말한, 남자의 이런 표정을 이번 대선후보에게선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길섶에서] 부조화/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경복궁 주변이 훤하다. 광화문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코발트빛 하늘에 반사된 북악산이 더욱 선명하다. 점심때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건물을 올랐다. 홍화문을 출발해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을 이어 청와대까지 이어진 행렬이 장관이다. 어떤 이는 광화문 복원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두는 게 시원하고 좋을 듯하다고 했다. 사간동쪽으로 걷다 보니, 궁내의 돌출 건물이 눈을 어지럽힌다. 껑충한 높이, 푸른 기와, 콘크리트 골조 등이 조잡한 호풍(胡風)을 연상시킨다. 국립민속박물관이다. 경복궁내에 어떻게 저런 부조화의 건물을 지었을까.1992년 지은 건물이란다. 법주사 팔상전을 본떴다고 한다. 억지로 연상하려 해도 도통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는다. 국립박물관장이 얼마 전 새 박물관부지를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했다. 사실 경복궁이 원래 모습을 찾으려면 광화문 복원보다 앞서는 게 국립박물관 이전이다. 애물단지 ‘빌딩’은 언제쯤 없어질까. 경복궁이 제모습을 찾아간다는 얘기는 그때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녹색공간] 남북의 녹색을 생각한다/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둘러싸고 축조한 서울성곽 중에서 산지성곽으로 남아 있는 북악산 구간을 다녀왔다. 맑은 가을하늘 아래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은 백두대간 큰 줄기로부터 삼각산으로 이어져 내려와 봉긋하게 아름다웠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국토의 숨결을 이곳에서 느끼는 감회가 새로웠다. 백두대간은 1600㎞를 남북으로 잇는 한반도의 척추로서 하나의 큰 산줄기이다. 비무장지대는 248㎞를 동서로 잇는 한반도의 허리로서 녹색띠를 두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품어 발원한 남북의 강줄기는 흘러 동해와 서해로 합수되고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세월 남과 북이 갈라져 살아오면서 체제와 제도, 생활방식 등이 달라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 언어라는 공동의 유산을 향유하는 것처럼 한반도라는 하나의 국토와 생태계는 엄연하게 연결되어 분단의 아픔을 이겨 왔다. 남북을 나는 재두루미는 분단의 장벽을 알지 못하고, 백령도 점박이 물범은 서해 해상경계선에 가로막히지 않고 자유로이 남북을 오고 간다. 그러나 분단의 세월동안 남과 북은 각각 국토를 훼손하여 왔으며 함께 금수강산을 돌보지 못했다. 남녘의 국토는 고도성장에 파헤쳐지고, 북녘의 국토는 땅과 식량을 얻기 위해 벌거벗었다.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기념 공동행사를 위해 서해 직항로를 타고 하늘에서 본 북녘 땅은 안타깝게도 울창한 숲 대신에 누런 흙을 드러내거나 이제 막 푸른 때를 입고 있었다. 북녘 땅이 자주 겪는 수해를 보면 더욱 안타깝다. 자연의 이치와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는다.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7년 동안 온 겨레가 손꼽아 기다리고 희망해 온 바가 성사되는 것이다. 지난 6·15 공동선언 합의문은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힌 것처럼, 그동안 금강산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화 교류협력사업이 이루어졌다. 그야말로 남북이 화해·협력하여 공존·공영하는 통일의 길로 성큼 나아가는 명실상부한 6·15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남북 환경협력은 민간차원이나 당국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남북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개성공단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은 비무장지대 판문벌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에 넓게 발달한 습지와 초지생태계를 단절하고 사막화되어 있다. 분단의 세월동안 비무장지대는 인위의 간섭 없이 자연 스스로 생태계 변화를 거쳐 희귀하고 아름다운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남북이 경제를 우선하면서 앞으로 더욱 소중하게 키워 가야 할 녹색과 생명의 가치를 낡은 단견으로 외면하거나 남북이 접경한 녹색지대를 파괴하는 행위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이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하나의 국토 안에 살아 온 우리 민족이 남북 공동으로 국토를 보호하고 환경협력하는 것은 더 미룰 수 없는 6·15시대의 사명이다. 지구환경문제를 다룬 ‘우리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처럼 남북이 ‘남북 공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를 실사구시하는 자세로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남북경제공동체와 더불어 한반도 환경공동체를 구상하고 평화와 통일 나아가 ‘금수강산 좋을시고’라고 할 녹색비전과 이행과제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성북구, 북악산 동식물보호구역 지정

    성북구는 29일 야생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성북동 산 25 일대 북악산 45만 5000㎡를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성장과 개발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돼 야생 동·식물 서식공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성북구는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지정에 앞서 성북천 상류계곡으로 자연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서울성곽과 연계돼 있는 북악산 일대의 현지 조사를 실시해 도롱뇽, 물총새, 구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야생동·식물 보호대상은 서울시 보호 야생동·식물 35종으로 서울오갈피, 삼지구엽초, 끈끈이주걱, 복주머니란, 산개나리, 금마타리, 두꺼비, 도롱뇽, 북방산개구리, 줄장지뱀, 무당개구리, 실뱀, 넓적사슴벌레, 애호랑나비, 말총벌, 왕잠자리, 풀무치, 노란허리잠자리, 땅강아지, 강하루살이,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제비, 물총새, 꾀꼬리, 박새, 노루, 고슴도치, 족제비, 오소리, 황복, 경모치, 꺽정이, 강주걱양태 등이다.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산란기 때에는 구청 등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을 할 수 있으며, 불법으로 보호동·식물을 채취하거나 잡으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길섶에서] 북악산/이목희 논설위원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쪽으로 택시를 타고 가다가 깜짝 놀랐다. 경복궁 뒤의 북악산. 비구름이 한 자락 걸쳐 있었다. 궁궐 지붕과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비경(境). 황홀해지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복원을 준비 중인 광화문이 잠시 사라지니까 저런 경치가 보이는 것인가. 차라리 광화문이 없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좌회전한 뒤에도 한참 고개를 돌려 북악산을 바라보았다. 광화문 복원 공사는 지난해 말 시작되었다. 그런데 멋진 북악산의 자태를 이제서야 보다니. 광화문이 버티고 있었을 때도 눈을 조금만 더 치켜뜨면 북악산이 다가왔을텐데…. 무슨 잡념에 사로잡혀 이곳을 지나곤 했나. 이번에는 후회의 물결이 밀려왔다. 광화문 앞길을 일년에 백 번만 지난다고 해도, 그동안 수천 번의 북악산을 놓친 셈이다. 얼마 전에 ‘내가 만약 다시 인생을 산다면’이란 책을 읽었다. 앞부분에 한 노인의 고백이 나온다.“더 우둔하게 살겠노라고, 심각해지지 않고, 즐거운 기회를 많이 잡으리라고….” 그래서 결심했다. 광화문 앞길을 지날 때에는 머리를 비우고 위를 올려다 보기로.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미래형 아파트는 타운하우스로”

    “미래의 아파트는 친환경적 웰빙개념을 도입한 고급형 저층아파트로 세워져야 합니다. 특히 문화의 향기가 많은 서울 도심의 재개발 구역이나 고도제한 지역 등에는 이같은 아파트가 주변 환경조건을 살리는 미래형 대안아파트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건축가로 잘 알려진 김원(64)씨. 지지부진한 서울 강북 도심의 주거 재개발과 관련,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징은 서울 강남의 고층아파트 형태가 아닌 저층의 고급아파트, 즉 타운하우스의 개념이다. 이웃집과 벽은 공유하지만 기존의 고층 아파트처럼 소음이나 주차 등 생활 문제가 덜하다. 김씨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근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재개발지구에 대한 설계를 마무리했다. 건축계에서는 이를 두고 주거문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도제한으로 재개발 사업을 고민하는 일부 구청에서는 김씨의 설계를 벤치마킹하는 등 강북 재개발 지역의 모범답안이라는 평가다. “옥인동, 청운동, 누하동, 누상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때 궁궐에 드나드는 중인들이 살면서 위항문화를 꽃피웠던 곳입니다. 특히 이상의 생가 등 근대문학의 태동지가 바로 옥인동 일대입니다.” 이어 김씨는 “각 동마다 인왕산과 북악산 조망권이 확보되도록 했다.”면서 건물구조 또한 기존 콘크리트가 아닌 철골로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지역 재개발사업은 이르면 10월쯤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김문기자 k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북지역~도심 잇는 3개도로 신설

    2014년까지 ‘세검정∼진관외동’,‘신영삼거리∼성북동’,‘가회동∼정릉동’ 등 3개 도로가 새로 뚫린다. 서울시는 2일 은평 뉴타운 조성에 따른 교통수요 흡수와 강북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개 도로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 도로는 은평뉴타운 건설에 따라 발생할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한 ‘세검정∼진관외동’(4차로·연장 5.6㎞), 서울 도심과 북동쪽을 잇는 ‘종로구 신영삼거리∼성북동’(4차로·3.5㎞),‘종로구 가회동∼정릉동’(4차로·3.2㎞) 등 모두 3개 노선(총 연장 12.3㎞)이다. 이들 도로는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 외에는 대부분 북한산과 북악산 등 강북의 산 밑을 지난다. 전체 구간 가운데 80%가 넘는 10㎞가 지하구간이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통일로와 미아로 등 인근 도로의 교통량을 상당부분 흡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전 출근 시간대 기준 통행속도가 통일로는 현행 시속 7.61㎞에서 16.91㎞로 9.30㎞, 의주로는 9.55㎞에서 14.48㎞로 4.93㎞, 도봉로는 18.24㎞에서 20.01㎞로 1.77㎞, 미아로는 16.99㎞에서 21.07㎞로 4.08㎞가 각각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서북부 지역의 주요 도로망인 통일로, 의주로, 서오릉로 등은 출퇴근 시간대 통행 속도가 대부분 시속 10㎞ 이하이며, 도봉로, 미아로 등은 16∼1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서북부권의 경우 은평뉴타운, 고양시 삼송·지축·향동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2012년쯤에는 하루 교통량이 16만대에 이르고 그 중 9만 8000대가 서울로 진입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됐었다. 2013년 완공예정인 세검정∼진관외동 구간은 공사비 2220억원, 보상비 1000억원 등 모두 322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영삼거리∼성북동 노선은 공사비 1205억원, 보상비 435억원 등 1640억원이, 가회동∼정릉동 노선은 공사비 984억원, 보상비 548억원 등 153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 두 노선은 2014년 개통 예정이다. 시는 전체 사업비 6392억원(공사비 4409억원·보상비 1983억원) 가운데 보상비 전부와 공사비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민자로 충당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료 도로가 하나 더 뚫리면 도로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 일대 운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가회동∼정릉동에 이어 정릉동에서 화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7㎞ 추정) 신설도 검토 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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