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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황금연휴 해외로...북새통 인천공항

    긴 황금연휴 해외로...북새통 인천공항

    대한항공을 포함해 주요 항공사의 체크인 시스템에서 한때 오류가 발생해 인천공항 등 각국 공항에서 혼선을 빚었다.28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각국 주요 도시의 공항에서 항공사 체크인 소프트웨어인 아마데우스(Amadeus)가 이날 일시적 오류를 일으켜 승객 접수와 수화물 처리 등이 최소 수십분 간 중단됐다. 현재까지 오류가 확인된 항공사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사우스웨스트, 차이나에어, 콴타스, 루프트한자, 브리티시에어웨이즈 등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포함해 도쿄 하네다, 파리 샤를드골,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런던 히드로·개트윅 등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수십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한 승객은 트위터에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의 시스템이 다운됐다”면서 “여러 대의 항공기가 연착되고 있다. 추석 연휴에 대한항공에는 좋지 않은 일로 보인다”고 썼다.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승객 체크인 시스템인 아마데우스가 작동을 멈췄다가 현재 복구됐다”면서 “체크인도 조속히 재개됐다”고 말했다. 아마데우스 측은 “네트워크 문제”로 차질을 빚었다고 밝히고 체크인 시스템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 현재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체크인 시스템은 인터넷 브라우저와 모바일 앱에서도 오류를 일으키면서 영국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두 시간 가까이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 대책 비조정지역 풍선효과…테마상가&오피스텔 투자자 주목

    8.2 대책 비조정지역 풍선효과…테마상가&오피스텔 투자자 주목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를 담고 있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조정지역으로 8.2 대책의 반사효과를 얻고 있는 부산의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의 모델하우스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테마복합타운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가 주목 받는 것은 최근 8.2대책으로 전국의 주택시장은 물론 조정대상지역의 오피스텔도 발이 묶인 것에 대한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비조정지역인 명지지구 속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더욱이 업무지구 바로 앞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높고 다수의 핵심 키테넌트 입점이 확정돼 투자가치 면에서 더욱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키테넌트(Key Tenant)란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점포로 삼정그린코아 더시티는 3가지의 키테넌트를 확보하고 있다. 5층에는 웨딩·업무 복합컨벤션 입점이 예정되어 주중∙주말 관계 없는 집객이 가능하며 지하 1층에는 유명 뷔페 프렌차이즈인 ‘더파티’가 입점해 단체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6층부터 8층까지는 복합의료시설이 조성돼 풍부한 고정고객 수요가 예상된다.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되는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는 외식,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업종과 명지지구의 유기적인 점포 배치를 통해 체류형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지하층에서부터 연결되는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층간 이동이 용이하고 복도를 따라 내부를 순환하는 동선 설계로 개별 점포의 접근성을 높였다. 자연조경이 돋보이는 휴게공간도 조성해 24시간 고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상층부 오피스텔은 총 371실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23~40㎡의 소형 평형으로 설계된다. 전실의 빌트인 수납공간, 중문 슬라이딩 도어(일부세대 추가 선택 옵션) 등이 적용되며, 8개의 다채로운 타입 구성으로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연 채광과 통풍을 누릴 수 있는 중정설계를 도입해 폐쇄적인 기존의 오피스텔과 차별화 된 개방적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11~14층까지 실내골프장, 북카페, 피트니스 등 고품격 커뮤니티를 조성해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특권도 누릴 수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 인근에는 백화점(예정), 이마트타운 등이 조성되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시철도 하단-녹산 구간이 예정된 역세권 입지에 명지IC, 신호·을숙도대교 등이 인접해 부산 구도심과 경남권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귀성 전쟁(하)/손성진 논설주간

    1960년 1월 26일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뒤엉켜 넘어져 31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설날을 이틀 앞둔 이날 승객들이 몰려들자 서울역 측은 11개 개찰구를 동시에 열었고 서로 먼저 타려던 승객들이 계단으로 굴러 넘어진 것이다. 압사 사고로는 1959년 7월 17일 67명의 사망자를 냈던 부산공설운동장 압사 다음으로 큰 사고였다. 비슷한 압사 사고가 14년 후 또 일어났다. 1974년 9월 28일 밤, 추석을 맞아 귀성하려던 인파가 용산역에서 밀치고 먼저 열차를 타려다 연쇄적으로 넘어져 4명이 압사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서울의 인구는 급증했고 그만큼 해마다 귀성객 수도 늘어났다. 철도와 고속버스로는 한계가 있었고 당국의 귀성객 예측도 주먹구구였다. 사고가 나는 것도 당연했다. 명절 때만 되면 서울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오매불망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광장은 북새통이 됐고 이 틈을 타 암표상과 소매치기가 들끓었다. 떠밀리고 넘어져 다치거나 실신하는 일은 허다했다. 어린아이와 여성들은 사고에 무방비였다. 혼잡한 열차 안의 갓난아기가 질식사하기도 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아이가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무질서한 승객들에게 곤봉을 난사하곤 했는데 곤봉에 맞아 귀향길에 이마가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1969년 9월 25일자 경향신문)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을 유인해 철도원과 짜고 자리를 알선해 주는 ‘자리잡이’, ‘좌석잡이’도 날뛰었다. 물론 불법이었다. 열차 연발착은 너무 흔했고 그때마다 승객들은 대합실, 지하도에 드러누워 시간을 보내야 했다. 완행열차는 정원이 지켜지지 않았고 승객들은 어떻게 해서든 열차를 타서 선반에 기어오르고 거의 포개져서 10시간이 넘는 귀향길을 고향에 간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견뎠다. ‘6·25 피난열차’처럼 열차 지붕에 앉아서 타고 가는 위험천만한 일도 벌어졌다. 완행열차가 난방이 될 리 없었고 혹한기 설날의 귀성열차는 ‘동태 열차’라고 불렸다. 고속버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좌석을 정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승객을 태워 버스 창문으로 승객들이 기어오르고 고속버스를 입석으로 타고 가는 위험한 운행도 예사였다. 사고는 서울역이나 열차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고향역에 내린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 했는데 정원의 두 배를 태운 버스가 비탈길을 오르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해를 걸러 일어났다. 1968년 청주와 함양에서 이런 사고로 총 21명의 승객이 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사진은 고속버스에 타려고 창문으로 기어오르는 여성 승객.(1970년 9월 14일자 동아일보)
  • 생후 한달 만에 美허리케인 두번 겪은 아기의 사연

    생후 한달 만에 美허리케인 두번 겪은 아기의 사연

    태어난 지 불과 1개월 된 아기가 미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을 두번이나 겪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허리케인을 피하려다 또다른 허리케인을 만난 콘 가족의 잊지못할 피난기를 소개했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콘 부부는 지난달 20일 귀여운 딸 가브리엘라를 얻었다. 가족과 친척들의 기쁨도 잠시 이 지역에 미 역사에 기록될 만한 허리케인이 찾아왔다. 바로 사망자만 80명 이상을 낳은 허리케인 '하비'였다. 당시 콘 가족은 고층 아파트에 살고있었기 때문에 허리케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 후폭풍은 피할 수 없었다. 집 밖 도로는 강으로 변했고 상점은 폐쇄돼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었으며 가스도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 화학 공장이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부부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있는 또다른 자택으로 피난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생아인 가브리엘라의 여객기 탑승이 여의치 않자 부부가 선택한 것은 자동차 이동. 결국 부부는 장거리 여행이 힘든 가브리엘라를 어르고 달래며 악전고투 끝에 3일이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빠 부르스는 "가브리엘라의 휴식을 위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야 했으며 도로는 피난민들로 북새통이었다"면서 "당시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매년 있는 일이라 별로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콘 가족이 마이애미 자택에 도착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이번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를 거쳐 플로리다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피난처를 또다시 떠나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콘 가족은 다시 자동차에 짐을 싸 11시간을 길바닥에서 헤맨 끝에 앨라배마 주에 위치한 작은 모텔에 묵을 수 있었다. 부르스는 "도로는 새벽 3시까지 피난가는 차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면서 "모든 주유소는 주유를 하기위해 몰려든 차들로 길게 줄을 선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애미 집은 이미 전기 공급과 물도 끊긴 상태였다"면서 "부인과 상의 끝에 다시 휴스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콘 가족은 허리케인 하비를 피해 달렸던 그 길을 반대로 달려 천신만고 끝에 휴스턴 집에 도착했다. 피난 거리만 총 4800km의 여정. 부르스는 "길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가족 모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면서 "역사적인 허리케인을 생후 한달 만에 두번이나 겪은 가브리엘라에게 '폭풍'(Storm)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생활권 대단지 프리미엄 ‘지축역 한림 풀에버’ 금일 견본주택 오픈

    서울생활권 대단지 프리미엄 ‘지축역 한림 풀에버’ 금일 견본주택 오픈

    한림건설이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고양지축공공택지지구 B2블록에 공급하는 ‘지축역 한림 풀에버’가 오늘(9월 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축지구 내 유일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1,102세대이며 72㎡A/B 각 214세대, 84A/B 각 337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산과 창릉천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주요 택지지구 중 서울접근성이 가장 좋아 서울의 대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는 지축지구의 가치와 85㎡ 이하의 중소형 대단지라는 장점으로 오픈은 말 그대로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오픈식에는 여러 가지 공식행사가 성대하게 진행되었으며 오픈 당일부터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빠른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예상된 일이었다. 서울 전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으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기 때문. ‘지축역 한림 풀에버’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일로IC가 인근에 있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노선 삼송역(예정)과 2023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연신내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 2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져 더 완벽한 강남생활권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몰은평점, 하나로클럽삼송점, 스타필드고양, 이케아&롯데아울렛 고양점(10월 예정) 등의 대형 쇼핑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카톨릭대 은평성모병원(2019년 개원 예정) 등의 의료시설도 가까이 위치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교육시설도 도보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밖을 프리미엄으로 채웠다면 단지 안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생활가치로 채웠다. ‘지축역 한림 풀에버’는 전용 72㎡, 84㎡의 중소형 평면으로 전 세대가 남향위주 4Bay로 설계된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경과 공원이 풍부하며 단지 내에 최신 트렌드에 맞춘 캠핑장까지 마련된다. 1,102세대 대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도 풍부하다. 게스트하우스, 휘트니스 및 GX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독서실, 동호인실, 주민카페 등이 조성된다. 특히 남녀 탕을 구비한 사우나시설은 대단지 특화 커뮤니티의 백미로 꼽힌다.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건축설계를 일컫는 셉티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도 활용되어 더 안전한 단지로 완성된다. 견본주택의 위치는 경기도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존 ‘거래절벽’ vs 분양 ‘구름 인파’… 아파트 양극화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절벽으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신규 청약시장은 후끈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지만 분양 시장은 여전히 나 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주 하락세를 이어 갔다.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0.54% 하락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거래 규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택 경매시장도 한풀 꺾였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주택 낙찰가율은 7월 96.7%에서 지난달 92.1%로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7월 7.7명에서 지난달에는 4.2명으로 경매장을 찾는 사람이 감소했다.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견본주택마다 구름 인파로 발을 디딜 틈이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서초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주말 내내 장사진이 연출됐다. 1일부터 3일까지 견본주택 방문객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분양권 전매를 노린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견본주택 인근에 등장한 것만 봐도 분양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청약 과열 조짐은 낮은 분양가 책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애초 조합과 건설사는 분양가를 3.3㎡당 4600만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고분양가를 손보겠다고 밝힌 데다 8·2 대책으로 청약 열기가 가라앉을 것을 걱정해 조합과 시공사는 분양가를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낮췄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어 ‘로또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강남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탄탄한 실수요층을 확보한 데다 ‘당첨만 되면 대박’이라는 기대감에 가수요까지 몰려 청약 열기가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약 과열을 가라앉힐 수 있는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 비상 ‘카트리나 악몽’ 겪은 뉴올리언스 최대 254㎜ 폭우 예고에 초긴장 “최근 나흘간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리 린드너가 말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카운티 전체 토지의 약 3분의1인 14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것과 같다. 지난 25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비의 양은 51.88인치(1.31m)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78년 태풍 아멜리아 때 텍사스에 내린 역대 최대치(48인치·1.22m)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치안도 ‘아슬’… 야간 통행금지령 이 같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인구 650만명의 터전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물에 잠긴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하비로 인해 총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피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은 동이 났고, 거리는 버려진 차들로 넘쳐났다. 시 당국은 구조활동에 집중하느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도 못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다수의)약탈 사건이 보고됐다”며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주민 구조를 위해 군 병력 투입을 늘렸으며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해 구호를 돕고 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크로스비 지역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의 유기과산화물 공장에서 2.4㎞ 반경에 있는 주민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은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하비의 영향으로 냉동보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 정제시설이 모여 있는 걸프 연안에서도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200만 파운드(약 900t) 이상의 화학물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감시단체들은 이 중에 발암성 벤젠과 질소화합물 등 장기적으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금 지급액 22조원 넘을 수도 JP모건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하비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4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만 위에 머물던 하비가 30일 0시 이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다시 한번 상륙,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면서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추가로 15~30㎝(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8월 29일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 곳이어서 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강수량이 50㎜를 기록하는 등 뉴올리언스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뉴올리언스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최대 254㎜에 이르는 비 예보가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달 초 폭우가 왔을 때 배수펌프 고장으로 도시 배수 체계에 문제가 드러나 이번 폭우 예고에 초긴장 상태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위협적인 폭풍에 직면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을 나서지 말고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달아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멜라니아의 복장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이 쇄도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을 입고 얇고 높은 굽이 특징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재난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비행기 안에서 수수한 흰색 셔츠 차림에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영부인(FLOTUS)’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놀림감이 됐다. SNS에는 ‘누가 영부인인 걸 모르냐’는 조롱 섞인 글이 회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문 대통령 우표첩 인기 폭주…83억 매출기록

    문 대통령 우표첩 인기 폭주…83억 매출기록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첩에 대한 추가 신청이 폭주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24만 9000부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우정사업본부는 25∼28일 예약 접수를 받은 추가 발행량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행량인 3만 2000부의 약 8배에 달한다. 한정판 ‘이니굿즈’로 인기를 끈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첩은 사전 판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6일 한 차례 1만 2000부 추가 발행 결정이 내려졌지만, 17일 발행일 추가발행분까지 3만 2000부가 전량 판매됐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우표 발행으로 우본은 총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발행일 우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전국 총괄 우체국은 북새통을 이뤘고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역시 구매자가 몰려 접속 지연을 겪었다. ‘완판’(완전판매) 뒤에도 우표첩 구매를 원하는 민원이 쇄도하자 우정본부는 지난 22일 2차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예약 접수한 수량 모두를 제작하되 ‘사재기’를 방지코자 구매 수량은 1인 1부로 제한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차 추가 발행 역시 최초다. 우정본부는 원래 2차 추가발행분을 9월 중순까지 모두 제작할 방침이었지만, 25만 부에 육박한 물량이 접수되자 제작완료 시점을 10월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 가운데 가장 많이 발행된 우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취임 때로 총 1800만장이 발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장이 발행돼 643만 5000장이 팔려 91.9%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17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장이 발행돼 472만 7000장이 팔렸다. 93.7% 판매율이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기념우표 발행 규모가 218만장으로 줄어 모두 완판됐다. 당시 발행 이틀 만에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것들”…코레일 ‘추석표 먹통’ 비난 폭주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것들”…코레일 ‘추석표 먹통’ 비난 폭주

    코레일이 29일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도 전산 오류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주하고 있다.코레일은 이날부터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3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 경부선 등에 대한 전산 예매가 시작된 직후부터 해마다 반복된 전산 오류가 또 일어나면서 이른 새벽부터 추석표 예매 경쟁이 뛰어든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코레일은 동시 접속 폭증에 따른 전산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접속 순서에 따라 ‘예약접속 대기’ 순번을 정해 순차적으로 표를 예매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약접속 대기 상태에서 ‘중복 접속 창’ 확인 안내 문구가 뜬 뒤 다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유모(35)씨는 “부산에 가는 표를 예매하려고 아침 5시 30분부터 마우스를 쥐고 대기했는데 5번이나 이유도 없이 튕겼다”라면서 “최초 접속 당시 대기 인원이 6000명 정도 있었고, 대기인원 200명 정도에서 튕겨 다시 접속하니 이미 대기 인원은 1만 9000명대로 늘어나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억울한 상황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한 시민은 유씨와 비슷한 상황을 전하며 “코레일,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XX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오전 서울역과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역에는 전날 밤부터 몰려든 수백명의 예매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매 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승차권은 인터넷에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9월 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평시처럼 구매할 수 있다. 1회에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매로 제한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지만, 잔여석을 판매하는 30일 오후 4시부터는 예매가 가능하다. 장거리 이용고객의 승차권 구매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레일,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 시작…누리꾼들 불만 폭주

    코레일,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 시작…누리꾼들 불만 폭주

    코레일이 올해 추석 열차승차권을 29∼30일 이틀간 예매한다.29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3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할 수 있다. 29일 오전 서울역과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역에는 전날 밤부터 몰려든 수백명의 예매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매 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승차권은 인터넷에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9월 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평시처럼 구매할 수 있다. 1회에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매로 제한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지만, 잔여석을 판매하는 30일 오후 4시부터는 예매가 가능하다. 장거리 이용고객의 승차권 구매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코레일 예매 시스템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기차표 예매하려고 밤샜는데 튕겨 버렸다”, “다중 접속이 아닌데 다중 접속이라고 내쫓는 짓을 대체 몇번이나 반복하는 건지” 등의 불만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씨줄에 얽힌 전통의 향… 날줄에 설킨 장인의 얼

    [포토 다큐] 씨줄에 얽힌 전통의 향… 날줄에 설킨 장인의 얼

    장마의 끝자락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처럼 에어컨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더위를 식히는 화문석(花紋席) 돗자리가 한 개쯤 있었다. 그 위에 등을 대고 누우면 더위에 지친 몸이 금세 되살아났다. ‘꽃무늬가 들어간 자리’라는 뜻의 화문석은 오랫동안 강화도를 대표해 온 특산물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화도에는 ‘화문석 5일장’이 존재했고 장날이면 전국의 장사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였다. 지금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강화화문석마을’의 10여 가구만이 면면히 그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숙련된 사람도 하루종일 짜야 30㎝ 짜요” 본격적인 왕골의 수확기를 맞아 강화화문석마을에서는 화문석 짜기가 한창이다. 미리 묶어둔 날실이 감긴 고드랫돌 200여개가 나무로 만들어진 기다란 자리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고미경(화문석기능전수자)씨와 함께 두 명의 아낙네가 왕골 쪽을 틀 위에 하나씩 놓고 고드랫돌을 넘겨 가며 세로로 감는다. 씨줄과 날줄이 얽히듯 엮이며 돗자리 모양의 화문석이 만들어졌다. 고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화문석 짜는 법을 배웠고 결혼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틈틈이 화문석을 만들어 솜씨를 키워 왔다. 화문석은 짜는 사람에 따라 그 촘촘함과 완성도가 달라진다. 고씨는 “숙련된 사람이 하루 종일 손을 움직여도 30㎝ 정도밖에 짤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화문석 한 장에 60만 번의 손길이 간다는 말처럼 섬세하면서도 정확한 기술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은 봄에 물이 충분히 배어 있는 밭에 심어 7, 8월쯤 수확한다. 줄기 표면이 부드럽고 광택이 있으며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왕골이 화문석으로 되기까지는 수많은 손질이 필요하다. 왕골을 수확할 때에는 하나씩 뽑기 때문에 ‘딴다’고 한다. 그렇게 딴 것을 배 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를 세 가닥으로 잘라 말린다. 섬세한 수공예품인 화문석의 진가는 왕골 하나하나가 엮이며 만들어지는 화려한 무늬에서 찾을 수 있다. 무늬를 넣기 위해 염색을 한 왕골은 음지에서 다시 말린다. 원앙을 비롯한 길조나 나비, 매화 등이 새겨지며 장생(長生)을 상징하는 소나무, 거북이, 학의 문양이 화려하다. 화문석은 예로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가정에서 두고두고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손님을 맞이할 때 예우를 갖추기 위해 깔았다. 혼례를 치른 신부의 신행 짐 속에 반드시 챙겨 넣던 필수 품목이기도 했다. 일하는 곳에서는 유희(遊戲)의 장이 된다. 또 세속적인 공간에 자리를 까는 것만으로도 제사를 모시는 성역(聖域)으로 변모한다. 이처럼 화문석은 우리 생활 속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했다.●“비싼 인건비에 쇠퇴… 사라질까 걱정” 오늘날 화문석이 쇠퇴한 까닭은 가격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짜야 하는 완전 수공예품이므로 비싼 인건비가 걸림돌이다. 고씨는 “왕골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화문석 수요 감소로 강화 화문석의 자취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화군은 화문석의 부흥을 위해 화문석문화관을 만들고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자연소재로 만든 왕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우리 살갗에 가장 잘 맞는 ‘토종 깔개’인 화문석. 시대와 상황이 변해도 화문석의 곱고 정교한 자태는 여전하다. 한여름, 화사한 화문석을 펴고 누워 선인들의 지혜와 멋을 느끼며 전통을 잇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3시간 기다려 겨우 탑승… 인천공항 출국 11만명 ‘역대 최다’

    국내 방문 외국인은 16% 감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인파가 일일 단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0일 출국 예정자 수는 10만 9439명으로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31일 하루 10만 4467명을 넘어섰다. 이날 인천공항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3시쯤 공항 내 체크인 카운터 앞은 항공권을 발급받으려는 승객들로 넘쳐났다. 줄은 대기가 시작되는 라인 밖 20m 이상까지 늘어져 있었다. 승객들은 행여나 비행기를 놓칠까 초조해하며 항공사 직원들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연신 물었다. 직원들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이모(28·여)씨는 “오후 8시 출국인데 성수기임을 감안해 5시간이나 일찍 나왔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몰랐다”며 “2시간 전에 도착했다간 큰일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사람들끼리 부딪치기 일쑤였다. 항공권 발급이 끝나면 출국심사를 받기 위한 오랜 기다림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외교관, 노약자 등을 위한 패스트트랙을 제외한 4곳의 출국심사장에 각각 1700~2300여명이 몰려 심사에만 2~3시간이 걸렸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7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약 684만명, 하루 평균 18만 4864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사 측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이 기간 임시 주차장 6600곳을 추가로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운영 시작 시간을 오전 6시 10분에서 5시 4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이런 가운데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5만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375만 7300명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길섶에서] 부암동살이 6년/진경호 논설위원

    새벽잠 잊은 새들이 요란스레 먼동을 부르는 것 여전하고, 수다스러운 빗줄기가 산자락에서 소슬거리며 미끄럼 타는 것 여전하다. 꼽등이에 돈벌레, 애집개미 같은 놈들이 식구가 된 지도 오래다. 물색없이 거실까지 기웃대던 지네에 물려 응급실로 달려가기도 했다. 16년을 함께한 ‘방울이’는 제가 뛰놀던 백사실 계곡에 잠들었고 천방지축 ‘토순이’가 가출한 지도 몇 해가 됐다. ‘서울의 마지막 자연정원’이라며 호들갑 떠는 방송사 카메라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싶더니 그 뒤로 줄을 잇는 기타 등등의 카페와 가게들이 ‘신흥상권’이라고 외친다. ‘문재인 커피’를 찾는 발길에 동네 어귀 커피집 앞은 늘 북새통이고 방송 카메라가 지겨워진 치킨집은 옆집도 모자라 뒷집까지 인수했다. 그런저런 집들 사이에 숨은 채 사람을 피하는 듯 기다려 좋았던 환기미술관은 잔뜩 힘준 서울미술관이 길 건너 들어서면서 그만 무람해지고 말았다. 스케치북에 담아 가던 부암동이 숨가쁘게 지워지고 있다. 훗날 아이들이 돌아와 추억을 더듬을 저 살던 동네가 이렇게 사라져 간다. 부암동의 추억이 자꾸만 다르게 적혀 간다.
  • 애들이 좋아해, 공연장 바캉스

    애들이 좋아해, 공연장 바캉스

    여름방학이 코앞이다. 불볕더위, 소나기, 열대야까지 ‘더위 3중주’의 습격이 만만치 않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어른들만큼 바쁜 일상을 보낸 아이들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사하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려 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예술의전당 ‘어린이연극 시리즈’ 예술의전당은 국내 우수 어린이연극을 엄선한 ‘어린이연극 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어린이연극 전문 극단으로 명성을 쌓아 온 극단 사다리의 신작 ‘에스메의 여름’(27일~8월 13일)이다. 하늘로 떠난 할머니의 빈자리에 대해 설명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손녀의 눈높이에서 그린다.예술무대 산은 인형극 ‘달래이야기’(8월 15~20일)로 관객들과 만난다.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고작품상을 받고 20개국 81개 도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달래네 세 식구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전한다. 극단 북새통이 선보이는 음악극 ‘봉장취’(8월 22일~9월 3일)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봉장취는 조선 후기 봉황에 관한 재담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던 전통가악극으로 현재는 음악만 전해진다. 4인의 배우가 가야금, 해금, 장구 등 전통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꿈을 이루려는 여러 가지 새들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가족 3인 또는 5인이 이번 시리즈를 함께 관람할 경우 각각 35%, 40% 할인된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린이 관객이 함께 관람하면 30% 할인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만~3만원. (02)580-1300. 아시테지국제여름축제해외 극단의 아동청소년 공연이 궁금하다면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아시테지국제여름축제’가 제격이다. 멕시코, 미국,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 11개국 창작진이 선보이는 체험극, 음악극, 오브제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4편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올해는 한국과 멕시코 수교 55주년을 맞아 멕시코 주간으로 진행된다. 스코틀랜드 극단 쇼나레페의 ‘조세핀을 찾아라’는 베이커 박사와 함께 스크랩북의 주인공을 찾는 추리극으로 호기심 많은 꼬마 탐정을 위한 작품이다.멕시코 극단 쿠에르다 플로하의 ‘죽음, 그 이후’는 사랑하는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는 죽음에 대한 블랙 유머를 담은 인형극으로 청소년들과 성인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호주 극단 폴리글롯의 ‘꼬불꼬불 스티키 미로’는 실내 공연장 내부에 신문과 테이프를 이용한 거대한 미로를 만들어 1시간 동안 미션을 직접 수행하는 체험 연극이다. 미로 곳곳에 숨어 있는 배우들의 트릭이 곁들여져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아이들극장, 이음센터 이음아트홀,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3만원. (02)745-5863. 학전 어린이 무대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2004년부터 꾸준히 어린이들에게 좋은 연극과 뮤지컬 작품을 접할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학전 어린이 무대’의 레퍼토리 뮤지컬 ‘슈퍼맨처럼-!’이 8월 27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스트롱거 댄 수퍼맨’을 한국 정서에 맞게 다듬어 2008년 처음 공연한 작품이다. 척수 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5학년 정호와 동생 유나, 축구 소년 태민 세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방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다수의 영화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정재일이 편곡한 음악을 통기타, 클라리넷, 알토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로 라이브 연주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1만 5000원~2만원. (02)763-823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신라는 우리나라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 안개라도 끼면 저기서 신화적 존재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그런 은밀함이 있다." ‘검은꽃’(2003), ‘존재의 형식’(2003), '오빠가 돌아왔다‘(2004) 등의 소설을 통해, 일찌감치 스타 작가로 자리를 단단히 굳힌 소설가 김영하(51)는 경주를 이렇듯 평한다. 그는 최근 시청률이 꼭대기까지 치솟아 오른 한 케이블방송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신라에 대한 소설가다운 발상을 드러내었다. 신라는, 경주는 지금도 그렇듯 여전히 신비롭다. 한때 흔들린 땅만큼이나 맘고생 제대로 하였던 경주가 다시금 여행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는 딱 한눈에 보아도 완숙한 경지의 노련미 있는 관광지임은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너무 익숙하다. 가본 적 제대로 없는 여행객들도 경주는 친숙하다 못해 낯익다. 하지만, 제대로 경주 땅을 밟기 시작하자면 신라 천년의 여왕 ‘미실’의 옛 이야기는 작은 조각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역사의 진정한 스토리텔러는 경주임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신라의 달밤 아래 가장 신비로운 곳,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로 가 보자. 동궁과 월지는 무조건 달 밝은 밤에 가 보아야 한다. 이 곳의 야경은 신비롭다 못해 처용이 덩실덩실 춤추는 듯 관람객 맘을 홀린다. 그리도 아름다워 오죽하면 여름밤 경주는 서울 강남 한복판 못지않은 자동차 행렬에 뜬금없는 북새통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다. 이 곳의 역사는 이러하다. 신라가 삼국을 제패한 직후, 문무왕(文武王) 14년(674)에 궁전 경주 월성의 동쪽에 별궁을 짓는다. 바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다.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각종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931년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해 잔치를 열기도 한 경주의 대표적인 게스트 하우스 셈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1980년대에 복원된 건물이다. 바로 동궁 앞에 큰 연못도 팠는데, 지금의 월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총 둘레 1000m 크기의 저수지에 3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못의 북동쪽으로 12 봉우리의 인공 산을 만들어 진귀한 꽃과 나무, 그리고 짐승들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사실 월지라는 이름은 최근에 붙여진 것인데, 원래는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의 기록에 따라 폐허가 된 저수지로 주로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드는 곳이라는 뜻의 안압지(雁鴨池)로 불리었다. 그러다 1980년에 발굴된 토기 파편 등에 이 곳이 원래 이름이 ‘달이 비치는 못’이라는 뜻의 월지(月池)라고 불렸던 기록을 찾게 되어 2011년 정식 명칭도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변경하였다. 특히 월지의 경우 고려 시대 이후 자취를 감춘 신라의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곳으로 현재 일본에 산재한 수많은 고대 정원 양식의 원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못 가장 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떤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 번에 보이지 않아 좁은 연못을 넓게끔 보이게 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1975년부터 발굴한 3만여 점에 달하는 동궁(東宮)과 월지(月池)의 다양한 유물들은 현재도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로 보관, 전시될 정도로 규모나 수준면에서도 우수해서 당시 신라인들의 삶의 재조명하는 데 훌륭한 사료가 되고 있다. 여름 밤, 경주에서 만나는 동궁과 월지의 달빛 고요한 풍광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신라의 숨결을 가득 느껴 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동궁과 월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경주를 방문한다면 꼭! 달밤에! 2. 누구와 함께?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인왕동 506-1)/ 시내버스 10, 11, 154 월성동 주민센터 역에서 내리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4. 감탄하는 점은? -맑은 달밤,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영남권에서는 단연 명소 중의 명소로 손 꼽힌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동궁과 월지 주변의 연꽃들,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된 유물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교리김밥’(772-5130), ‘낙지마실’(749-0048), 짬뽕 불고기 ‘남정부일기사식당’(745-9729), ‘명동쫄면’(743-5310), 비빔밥 ‘양지식당’(742-9289)/지역번호 054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guide.gyeongju.go.kr/deploy/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중음악박물관, 보문단지, 경주월드, 불국사, 석굴암 10. 총평 및 당부사항 -동궁과 월지는 반드시 밤에 보아야 한다. 다만, 한 여름 밤 주변의 교통 체증과 주차난은 상상 불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美 3대3 프로리그 ‘빅3’ 점프볼

    첫 경기 1만5000명 몰려 인기 미국 최초의 3대3 농구 프로리그인 ‘빅3’가 지난 26일 첫 경기를 치르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정상의 농구 리그인 미국프로농구(NBA)를 보유한 미국이 3대3 농구로도 눈길을 돌린 것이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 3대3 농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프로리그까지 탄생하면서 국제농구연맹(FIBA)의 붐업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동호회 수준에 그치는 한국 3대3 농구도 리그를 만들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3’는 래퍼이자 영화배우인 아이스 큐브(48)가 NBA 출신 선수들을 규합해 출범시킨 리그다. 일본에서는 ‘3X3 프리미어 EXE’가 세미프로리그로 운영되고 있어 프로로선 세계 최초라고 해도 좋다. 아직 초기 단계인지라 8개팀만이 출전하고 TV 중계도 경기 다음날인 27일에야 이뤄진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리그는 팀당 3명씩 모두 6명이 반코트에서 경기를 펼치도록 하고 있다. 한 팀이 먼저 30점을 올리면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이후 상대 팀에 2점 넘게 앞선 상태에서 60점 이상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한다. 특정 지점에서 슛을 넣으면 4점이 올라가고, 거친 몸싸움을 지향하기 때문에 파울 아웃 제도도 없다. 공격 제한시간은 14초다.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첫 경기는 옛 NBA 스타들을 보려는 관중 1만 5177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앨런 아이버슨(42), 라샤드 루이스(38), 제이슨 윌리엄스(42) 등 추억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이버슨이 9분만 뛰고, 윌리엄스가 경기 중 무릎을 다치는 등 30~40대에 접어든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경기력도 예전만 못했지만 그들을 코트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8개팀은 10주간 정규시즌을 진행한 뒤 8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프로리그가 생김에 따라 3대3 농구에 대해서도 이제는 단순히 동호인 스포츠가 아닌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접근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는 스타 선수가 많은데 이들이 계속 출전한다면 엄청난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며 “현재 한국은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출범하기에는 준비가 너무 안 돼 있지만 5대5 농구와 별개의 프로리그를 만들어 지속할 역량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크리켓 전쟁’서 진 인도, 아직도 ‘크리켓 내전’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경기는 마치 ‘피 튀기는’ 전쟁처럼 치러진다. 1947년 분리·독립 이후 70년에 걸쳐 핵무기 개발·국경 분쟁 등으로 서로 으르렁대던 두 나라가 맞붙는 만큼 사활을 건 대결이 펼쳐져 왔다. 두 나라에서 모두 ‘국민 스포츠’ 대접을 받는 크리켓 경기가 열릴 때면 15억(인도 13억명+파키스탄 2억명) 인구가 화끈한 응원전으로 늘 뜨겁다. 라이벌 국가로 유명한 ‘한국-일본’, ‘영국-프랑스’의 스포츠 대결은 오히려 점잖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다. 두 나라의 지독한 라이벌 관계를 반영하듯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내린 국제크리켓협회(ICC) 챔피언스 트로피의 후유증이 아직껏 식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맞붙었는데 파키스탄이 338-158 대승을 거뒀다. 예선 첫 경기에서 파키스탄이 인도에 164-319로 대패해 이번에도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8개국 중 최약체로 불린 파키스탄이 반전을 이룬 것이다. 파키스탄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두 나라 국민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TV 중계를 보던 파키스탄 국민들은 모두 밖으로 쏟아져 나와 폭죽을 쏘아 올리고 “알라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며 국기를 흔들어댔다.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는 사이로 노점상들이 공짜 사탕을 나눠 주기도 했다. 이튿날 선수단이 귀국한 파키스탄의 진나 국제공항은 환영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인도 뉴델리의 코노트 플레이스에서 시끌벅적하게 ‘파키스탄 타도’ 구호를 외치며 경기를 관람하던 인도 국민들은 패배 뒤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했다. 일부는 TV를 부수거나 인도 크리켓 대표팀의 사진을 불태우기도 했다. 런던 현지에서는 흥분한 양쪽 팬들을 막다가 경찰관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심지어 21일 영국과 인도 매체들은 크리켓 경기에서 파키스탄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15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경찰은 ICC 챔피언스 결승전에서 친파키스탄적인 구호를 외친 이들을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디아 투데이에 “경기 결과도 나빴는데 파키스탄에 대한 이들의 응원으로 소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80억원 ‘잭팟’ 환호…카지노 측 “기계 고장, 한푼도 못줘”

    480억원 ‘잭팟’ 환호…카지노 측 “기계 고장, 한푼도 못줘”

    카지노에서 무려 4300만 달러(약 487억원)의 잭팟을 터뜨렸으나 기계 고장이라는 이유로 한푼도 받지 못한 여성이 결국 소송에 나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잭팟을 터뜨렸던 카트리나 북먼이 14일 카지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뉴욕에 위치한 리조트 월드 카지노에서 벌어졌다. 당시 북먼은 스핑크스 게임이라는 슬롯머신을 하다가 거액의 잭팟을 터뜨렸다. 화면에 찍힌 숫자는 두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42,949,672.76, 4294만달러가 넘는 금액이었다. 벼락 천만장자가 된 그녀는 이 순간을 ‘셀카’로 남겼고 주위에는 이를 축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돈을 지급해야 할 카지노 측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위해 다음날 다시 카지노장을 찾아올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다음날 카지노 측은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잭팟으로 한푼도 지급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카지노 측이 위로(?)차 그녀에게 지급한 것은 게임비 2.25달러(약 2500원)와 무료 스테이크 한 접시. 하룻밤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그녀는 “한푼도 지급할 수 없다는 말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북먼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4300만 달러를 당장 내놓으라는 법정 투쟁에 나섰다. 변호인 알란 립카는 "수개월 동안 카지노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한푼도 받지못했다"면서 "카지노 측의 기계 고장 운운은 정말 웃기는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기계가 고장이라면 그간 고객들은 고장난 슬롯머신에 돈만 날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 측도 방어에 나섰다. 카지노 측은 "뉴욕주 게임위원회 규정에 보면 명백한 고장의 경우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해당 슬롯머신의 잭팟은 최대 6500달러(약 736만원)"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직원의 근무 태만과 기계 유지보수의 소홀로 인한 사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시간 기다려도 즐거워”… 베트남 달군 케이팝 커버댄스

    “2시간 기다려도 즐거워”… 베트남 달군 케이팝 커버댄스

    “고렌! 고렌!”(힘내라, 힘내!)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벤탄극장에는 공연이 오르기도 전에 참가팀을 응원하는 베트남어가 울려 퍼졌다. 1, 2층 객석은 물론 계단까지 가득 들어선 관객은 2500명 정도.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극장 근처에 모여들기 시작해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서야 공연장에 들어왔지만, 관객 얼굴마다 지친 기색 없이 흥분이 가득했다. 같은 시간. 무대 뒤는 음악에 동작을 맞춰 보는 사람들 사이로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의 아이돌 무대의상을 똑같이 맞춰 입은 이들은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메이크업을 다듬고 연신 심호흡을 내뱉었다.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를 준비한 ‘더 뉴 크루’의 지엠후인(23)은 “케이팝 외에도 경복궁과 한복을 좋아한다. 페스티벌에서 우승해 꼭 한국에 가 보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2017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호찌민’의 막이 오르자 객석에선 천장이 들썩일 만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베트남 지역 본선으로, 글로벌 도시 서울의 관광 활성화와 오는 11월 호찌민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성공 개최를 기대하는 의미로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AOA, 트와이스, 레드벨벳, 소녀시대, 드림캐쳐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등장했다. 베트남에서 지원한 100개 팀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16개팀은 실력을 입증하듯 무대의상과 소품까지 준비해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페스티벌 후반부로 갈수록 객석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은 떼창(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물론 무대 위 팀들의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무대 위 공연팀들의 손짓 하나 동작 하나에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답했다.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던 탄티엔(21)은 “빅뱅, 엑소, 위너, 씨스타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은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매력적”이라며 “실제 가수들의 공연은 아니지만 커버댄스팀의 공연도 몹시 즐겁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와 2NE1, 엑소를 좋아한다는 후안뜨엉(19)은 “케이팝에 빠진 친구들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커버댄스팀이나 구구단의 공연 장면을 찍기 위해 이른바 대포카메라(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 입장하거나, 공연 시작 전부터 케이팝을 흥얼거리는 관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페스티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걸그룹 구구단을 보러 공연장에 온 베트남 현지 팬들도 있었다. 샤인(28)은 “구구단 멤버 세정, 미나가 출연했던 TV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팬이 됐다”며 “구구단이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다고 해서 실물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베트남 지역 우승은 ‘슈퍼노바’ 팀이 차지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낫 투데이’ 등을 재현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팀의 리더 꾸옥란(22)은 “가고 싶었던 한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커버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최종 결선에서도 무대를 즐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팀에는 결선 참여를 위한 한국행 항공편과 숙식을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안무가로부터 댄스 강습, 아이돌 그룹과의 만남 등 케이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본 공연에 앞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스 위촉식에서 엑스포 관계자들과 서포터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손진책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은 “젊음의 열기가 넘쳐나는 이 공간이 사랑스럽다”며 “커버댄스 페스티벌뿐 아니라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열리는 엑스포도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구구단 멤버인 세정은 “가사까지 완벽하게 따라부르면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베트남 팬들의 케이팝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 한류를 전하고 케이팝 팬들이 직접 참여해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세계 최초, 최대의 케이팝 팬 케어 캠페인이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된다. 올해는 필리핀, 멕시코, 미국 등 세계 57개국에서 2400여개팀이 참가했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지역 본선에서는 걸그룹 I.O.I를 커버한 ‘Y.O.U’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관객 3000여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500여명의 한류 팬이 모여든 멕시코 지역 본선에서는 세븐틴을 커버한 ‘CLUE’가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지역 본선 우승팀은 K.A.R.D를 커버한 ‘A.C.E.S’였고 미국에서는 걸스데이를 커버한 ‘더 퍼스트 바이트’가 우승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지역 본선에서 우승한 10여개국 80여명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청된다. 다음달 2일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한 차례 경쟁을 벌인 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에 앞서 진행되는 최종 결선에 참여한다. 글 사진 호찌민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수도권 3등 하고 강남서도 외면당한 보수 본당

    보수 진영은 이번 대선의 득표 상황을 보면서 생각할 게 많다. 예견된 결말이었지만 이쯤이면 ‘참패’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은 막판까지 이렇다 할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지리멸렬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자면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놀랍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수 본당을 자임하는 한국당의 패배는 산술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다. 내용을 따져 보자면 등골에 식은땀이 나야 할 판이다. 전통 보수의 상징 표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마저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밀렸다. 접전을 한 것도 아니고 송파구에서는 무려 8만표나 뒤졌다. 17·18대 대선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어 압승한 곳들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를 봐도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지층에 오죽 큰 실망을 안겼으면 2등도 못 하고 간신히 3등인지, 그 패인을 뼈 아프게 돌아보고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국당은 민심을 헤아리지 않은 독선으로 스스로 궤멸을 불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에서조차 몰표 현상이 사라진 것은 물리칠 수 없는 증거다. 보수라는 우산만 쓰고 있으면 어떤 무참한 행태를 보여도 콘크리트 지지를 보장받는다는 오만 자체가 오산이었다. 9년의 집권 기간에 아집의 정치는 보수의 건전성과 참가치를 크게 훼손했다.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친박계의 교만이 국민 실망의 골만 더 깊이 팠다. 4?13 총선 참패로 이어진, 상식과 동떨어진 막장 공천, 어떤 위기 상황에도 반성하지 않는 청맹과니 정치가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불렀다. 대선 이틀 전 징계 중인 핵심 친박 세력을 도로 끌어안았을 때 한국당은 소생의 싹눈마저 제 손으로 자른 셈이다. 탄핵 반대 민심 20%만 해바라기하는 속칭 ‘영남 자민련’으로는 미래가 없다. 균형 정치의 수레를 굴리려면 보수의 바퀴도 진보의 그것만큼 튼실해야 한다. 보수가 맥을 못 추는 정치 현실은 국민이나 역사 발전 어디에도 해롭다.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보수를 갈망하는 염원은 바른정당의 ‘작지만, 의미 있는’ 선전에서 읽혔다.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한국당으로 이탈한 북새통에도 유승민 후보는 완주했고, 20~30대 젊은 보수층의 지지를 더 크게 얻었다. 개혁이 전제된 보수는 여전히 재건의 희망이 있다. 거꾸로 성찰하지 않는 보수는 소생의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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