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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아시아나기 미궁속으로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B747)의 수색작업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수색작업이 8일째를 넘겼지만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수색에 나선 함정과 항공기 등이 철수에 들어갔다. 블랙박스는 30일간 수중에서 음파를 발사하도록 설계돼 있어 오는 27일까지 발견하지 못하면 수색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크다. 사고 조사에만 수년의 시간이 허비될 수 있다는 뜻이다. 4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군·경합동수색대는 경비함 4척과 함정 3척 등 모두 8척의 선박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제주공항 서쪽 120㎞ 해상을 샅샅이 훑고 있다. 음파탐지기인 사이드스캔 소나 5대를 동원해 수심 80m의 해저를 수색하면서 블랙박스와 실종자 등을 찾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책실 관계자는 “한때 블랙박스의 신호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받았으나 잘못된 보고였다.”면서 “기존 100㎞ 안팎의 수색범위를 가로 34㎞, 세로 28㎞까지 좁혀 수색 중이나 태풍까지 겹쳐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색대는 함정을 철수시키는 대신 국립해양조사원의 표류예측시스템을 동원해 부유물의 이동경로를 살피기로 했다. 현장에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조사관들과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 일본의 특수해양 구조선 등도 동원됐으나 블랙박스의 위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화물기의 추락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한영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화재가 원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액체 속에 이온화된 리튬이온전지를 발화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른 화물들도 규정에 따라 탑재한 만큼 수색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중호우 한풀 꺾여… 5일 태풍 영향권

    집중호우 한풀 꺾여… 5일 태풍 영향권

    2일부터 그동안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집중호우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그러나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방 일대는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5일부터는 제9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일 남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고 1일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폭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적은 양의 비라도 추가 피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산발적인 소나기만 가끔 내리겠다. 강원 영동지방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흐리고 적은 양의 비만 오는 데 그칠 것 같다.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5일부터 한반도 쪽을 향해 북상중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 주말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마카오에서 제출한 ‘서양자두 꽃’을 의미하는 태풍 무이파는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강한 대형급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 ‘뚜렷’

    부산에서 발화된 지방 주택시장의 활황세가 북상하고 있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도권과의 온도차가 더욱 커지면서 지방 주택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강원, 대전, 광주 등으로 서서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강원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은 전국의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1.3%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광주는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0.2%대에 머물렀다. 강원은 동계올림픽 유치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척은 지난주 5%, 원주는 10% 안팎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삼척은 각종 산업시설 유치까지 확정되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도 세종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울산, 전북 등도 신규 주택 공급물량이 부족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내 택지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이 확정된 경남혁신도시는 전체 373필지 가운데 370필지가 판매됐고, 점포 겸용 택지의 경우 최고 8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군산 앞바다는 지금 ‘멸치 전쟁’

    해수온도 상승으로 남해안에서만 잡히던 멸치와 전어, 넙치가 경기 서해안으로까지 북상하고 있다. 전북 군산 앞바다에는 이미 멸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어선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어, 멸치, 넙치 어종에 대한 ‘한시 어업 허가’를 위해 수산 자원 조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시 어업 허가는 새롭게 출현한 어종을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조사다. 경기 지역 어민들의 주 수입원은 종전까지만 해도 꽃게, 우럭, 주꾸미, 농어, 소라, 새우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새로 형성된 어장의 규모는 멸치 1000t, 넙치 300t, 전어 300t 이상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추가 어업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간 분쟁도 ‘일촉즉발’ 이다. 특히 군산만의 분쟁 해역은 군산 앞바다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개야도와 연도 일대다. 이곳은 인천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멸치 떼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이곳의 멸치는 다른 지역산보다 신선하고 칼슘이 많아 상품성이 높다. 7월부터 시작돼 8~9월에는 특히 큰 멸치가 잘 잡힌다. 이 때문에 목포와 인천, 여수, 보령 등지에서 몰려든 어선이 하루 60~70여척에 이른다. 이들 선박에는 바다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신 레이더 장비가 장착돼 있어 멸치 떼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어민들의 주장이다. 개야도 주민 김모(49)씨는 “멸치 어장이 형성될 때만 되면 외지 어선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현지 어민들과 충돌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무분별한 상호 비방과 불법 조업 신고, 상대 어선의 그물 훼손은 물론 선박 충돌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양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다에는 명확한 도계가 없어 단속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업 구역을 둘러싼 분쟁을 줄이기 위해 현장 위주의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성남 장충식기자 shlim@seoul.co.kr
  • 15일까지 중부 장맛비… 11일 최고 250㎜

    15일까지 중부 장맛비… 11일 최고 250㎜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최대 2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장마가 계속된다고 10일 예고했다. 인천은 이날 오후 9시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고, 충청 지역에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과 오후 7시를 기해 금강(갑천)유역 유성지점과 대덕지점에 각각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기상청은 11일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남부지방에 많은 강수를 보였던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느리게 북상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토사가 가옥을 덮치는 등의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라 경남 8000여㏊등 전국적으로 1만 8052㏊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55.6ha가 물에 잠겼다. 도로는 36곳이 유실됐다가 29곳이 응급 복구됐으며, 제방이 유실되는 등 하천 범람 지역도 50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은 111동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은 109가구 24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수도권 폭우…서울·경기 등 최고 213㎜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최고 213㎜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장마전선이 온종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경기, 인천, 강원, 충청에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경기 광주시에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고 213㎜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경기 20개 시·군에서 100㎜가 넘는 강우량을 보였다. 인천 지역의 덕적도가 203㎜, 승봉도가 201.5㎜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고 충북 제천이 112.5㎜, 음성이 104㎜의 많은 강우량을 나타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5시 9분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모 식당 앞 하천에서 공무원 이모(44)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도로 침수, 둑 유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여주군 4대강 사업장과 구제역 매몰지에서는 다행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지역의 호우특보는 오후 7시를 넘어서면서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4일과 5일은 장마권에서 잠시 벗어날 것”이라며 “이후 6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7일쯤에는 전국에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반도 4일부터 장마 휴가? 6·7일 다시 장마영향권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 장마전선이 6일부터 다시 북상해 7일쯤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17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려 도로와 가옥,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안산, 시흥, 수원, 성남 등에 호우경보를 내리는 등 서울, 경기, 충청 등 대부분의 중부지방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 113㎜, 인천 102㎜, 과천 128㎜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양평 140㎜, 수원 172㎜ 등 경기남부 지역에도 큰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4일과 5일은 장마에서 잠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이후 6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7일쯤에는 전국에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부터 도입된 태풍 5일 예보(종전 3일 예보)의 오차범위가 천리안 위성과 새로 도입한 기상용 슈퍼컴퓨터 등으로 하루 4차례 분석이 가능해져 예보기간을 늘렸음에도 오차범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다시 장마권… 30일까지 최고 250㎜

    중부지방이 다시 장마권에 들었다. 29일~30일 곳에 따라 최고 2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과 전북, 경남지역에 최고 25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와 남부지방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28일 오후 늦게부터 북상하면서 29일에는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중부와 충청지방에는 50~150㎜, 서울 등 수도권과 경기북부, 강원 영서지방은 곳에 따라 최고 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장마전선은 30일에도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태풍 메아리 장마와 ‘이례적 결합’ 많은 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던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가 27일 아침 북한 지역에 상륙한 뒤 소멸됐다. 메아리는 당초 경기 서해안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내륙지방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26일 오전 군산 앞 해상을 지나면서 북서쪽으로 북상을 계속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25일에는 평년과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돼 있어, 메아리가 한반도를 관통해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26일 한반도 서쪽으로 이동해 버티고 서 있는 바람에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다.”고 분석했다. 진 국장은 이를 “드라마틱한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전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은 보통 장마가 끝난 뒤인 8~9월 한반도에 오는데 이번 태풍은 장마와 겹친 ‘6월 태풍’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기상청에 따르면 메아리는 1963년 ‘셜리’ 이후 48년 만에 한반도를 통과한 6월 태풍이다. 그렇지만 장마와 겹쳐 우리나라에 온 태풍은 메아리가 유일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열대기단인 태풍과 온대기단인 장마가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단이 달라 잘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장마와 겹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22~26일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다. 이 기간 동안 제주 윗세오름 716.4㎜, 지리산 459.5㎜, 속리산 412.5㎜ 등 산간 지역엔 시간당 2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경북 예천 379㎜, 충북 보은 375㎜, 강원 태백 372.5㎜, 대전 364㎜ 등 내륙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정 분석관은 “태풍 메아리가 원래 예보대로 한반도를 관통했다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과 폭우가 몰아쳐 엄청난 피해를 낼 뻔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휙 지나갔다’고 할 정도로 이동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 26일 오전 6시 서귀포 서남서 쪽 200㎞ 해상에서 시속 70㎞로 북상하던 태풍이 오전 8시 목포 서쪽 약 180㎞ 해상에서는 시속 38㎞로 주춤했다. 하지만 9시 군산 서남서 쪽 약 230㎞ 해상에선 시속 54㎞, 10시엔 시속 67㎞로 속도가 붙었다. 태풍이 한반도 부근에서 시속 30~50㎞의 이동 속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9월 발생해 우리나라를 관통한 태풍 ‘곤파스’의 이동 속도는 최대 시속이 56㎞였다. 진 국장은 “메아리가 예상치 못한 상층의 저기압골을 만나 일순간에 놀라운 속도로 빨라져 해안 지역을 빠르게 지나가 피해가 그나마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동 속도가 느리면 태풍의 영향을 오래 받아 피해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7~9월 두 번 정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4대강 이포보 건설현장 흙더미 깎여나가

    4대강 이포보 건설현장 흙더미 깎여나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26일 오후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이포보 건설 현장.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면서 오전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미 불어난 물은 보의 교각을 절반이나 집어삼키며 무서운 속도로 흘렀다. 가까이 다가서면 굉음에 가까운 물소리가 들렸고, 교각 밑에 설치된 원형의 물놀이 시설은 예상대로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았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수십대가 동원돼 마무리 공사를 다시 진행했다. 공사 현장 곳곳에는 제법 깊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드나드는 차량들이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쌓아 놓은 흙더미가 위태롭게 깎여 나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나 붕괴 등은 없었다. 오후 5시 기준 이포보의 수위는 28.5m. 한계 수위인 34m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평소보다 물이 많이 불어난 셈이다. 인근의 여주보는 33.5m를 기록해 한계 수위인 37m를 불과 3.5m 남겨두었고, 강천보 역시 39.3m로 높은 편이다. 소강상태를 보인 비와 달리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이식해 놓은 어린나무들은 나뭇잎의 절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부러질 듯 흔들렸다.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은 가로수길을 수시로 드나들며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이포보는 하류 쪽 임시 물막이가 이미 철거된 가운데 상류 쪽 임시 물막이 일부만 남은 상태에서 수중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포보는 12개 수문 중 10개가 개방돼 약 7300t의 물이 방류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물막이 철거 등을 통해 통수(물의 흐름)를 원활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 낙동강 구간에서는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의 길이 465m 교각 중 100m가량의 상판과 철구조물이 붕괴돼 물속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수위가 내려가는 대로 4대강 보, 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총장 만장일치 연임에 네티즌 환호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연임 만장일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사무총장인 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 회원국들의 지지와 기립박수 속에서 연임을 인정받았다. 5위에 오른 ‘박태환 1위’도 모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지난 18일 국제그랑프리 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를 석권, 3관왕에 오른 것. 특히 ‘수영황제’라 불리는 마이클 펠프스를 꺾어 버렸다는 부분에서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2위는 논란을 빚고 있는 ‘KBS수신료 인상’이 차지했다.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방안을 두고 여야 논란과 합의, 그리고 합의안 번복 과정을 거쳤다. 9위도 ‘도시가스 인상’으로 반갑지 않은 공공요금 인상 소식이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6.7% 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올라가는 것이 있다면 내려갈 만한 것도 있다. 3위에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학등록금 인하’가 올랐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두고 실현 가능하냐, 가능하다면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2014년까지 대학등록금 30%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충격적인 소식들은 여전했다. 4위는 ‘아이리스 이은미 사망’이다. 아이리스의 메인 보컬 이은미가 지난 19일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인은 전 남자친구라는 점에서 또 한번 충격을 줬다. 6위엔 ‘대성 불구속 기소’가 올랐다. 그룹 빅뱅의 대성이 양화대교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건 당시의 블랙박스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단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운전 뒤 교통사고를 냈고, 그 뒤 대성이 현장주시를 게을리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렀다는 결론이다. 7위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출연료 문제를 다룬 ‘연매협 출연거부’이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지난 22일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드라마, 영화 32편의 제목과 제작사를 공개하고 이들 작품에는 출연을 거부키로 했다. 8위엔 아이돌그룹 스타와 신세대 스타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종현 신세경 결별’ 소식이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교제를 시작한 뒤 결국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10위엔 주말 동안 전국에 큰 바람과 비를 몰고 왔던 ‘태풍 메아리 북상’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호국의 다리’ 이어 상주보 일부 구간도 유실···“4대강 중단해야”

    경북 상주시 4대강 사업 33공구 상주보 제방이 26일 200여m 쓸려나가면서 4대강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상주보 제방 유실은 장마 전선과 태풍 ‘메아리’의 북상 속에 불어난 강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  상주보 제방 유실은 지난달 8일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가물막이 보 유실과 25일 칠곡 ‘호국의 다리’ 붕괴에 이은 것이다.  상주보 제방은 지난달 초 내린 비로 이미 100m 이상이 유실된 상태였지만 공사 관계자의 안일한 대처로 이번에 또 경사면이 가파르게 깎여나갔다.  시민 황모(45)씨는 “4대강 사업 준설로 하상 깊이가 낮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진 곳과 공사구간이 급경사 사면인 곳에서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경북녹샌연합은 26일 칠곡에서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중동식 더위’… 뜨거운 동풍 탓

    ‘중동식 더위’… 뜨거운 동풍 탓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이 높고 건조한 ‘건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동남아시아처럼 덥고 습한 것이 특징. 하지만 이번 더위는 다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지만 습도는 낮은 유형, 즉 ‘중동식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온은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됐지만 습도는 평년보다 낮았다. 20일 서울의 습도는 43% 이하였고, 동두천(32%) 문산(37%) 양평(35%) 춘천(34%) 등도 봄철과 비슷한 기후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여름철 습도는 60~80%에 이른다. 반면 20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방 대부분이 32도를 넘어서는 등 한여름 기온을 보였다. 동남아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가 아니라 중동처럼 뜨거운 여름날씨가 나타나고 있는 것. 기온이 높은 데도 상대적으로 불쾌감을 덜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중부 내륙지방의 날씨가 덥고 건조한 원인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않고 있는 것과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진 동풍을 꼽고 있다. 현재 중부지방의 지표는 장마의 북상이 늦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나 온돌처럼 뜨겁게 달궈진 상태. 여기에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뜨겁고 건조해진 바람이 온풍기 역할을 하면서 ‘건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봄철과 초여름에 동풍으로 인해 잠깐 고온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 현상이 1주일가량 지속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과 초여름에 동풍의 영향으로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인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조량의 증가와 합쳐지면서 유독 심하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하지만 곧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만큼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불볕 더위’가 계속되다 22일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6월에 이글이글

    올 들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0일 서울과 경기·강원·전북 일부 등 전국 18개 지역에 정오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동두천 35.2도, 춘천 34.2도, 원주 33.7도, 양평 34.2도, 전주 30.5도 등을 기록했다. 이번 더위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2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22일 오후부터 북상해 23~25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 마른 장마 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중부지방에는 제대로 된 비 한번 내리지 않고 연일 30도 안팎의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빠르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장마가 10일 정도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장마전선은 아직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중부지방 대부분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나타났고 동두천은 31.8도, 영월 32.7도, 홍천 31.4도, 청주 31도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4도가 높았고 16일과 15일도 각각 4.5도와 4.4도가 높았다. 18일에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0도로 전망됐다. 장마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비 대신 더위만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기간임에도 중부지방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에 걸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년에 나타나지 않았던 고기압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이 더뎌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유희동 박사는 “장마가 시작되고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지난 10일에 장마가 시작돼 19~20일 정도면 중부지방도 장마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에 자리잡으면서 예상보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늦어지고 이것이 기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자리잡은 고기압이 당분간 소멸되거나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1주일은 마른 장마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태풍 북상… 日 ‘방사능 대량유출’ 비상

    태풍 북상… 日 ‘방사능 대량유출’ 비상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태풍 비상령이 떨어졌다. 태풍 2호 ‘송다’가 일본 남부에서 북상하면서 30일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사고 원전을 강타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력한 태풍 2호가 29일 오전 일본 남부의 규슈지역에 상륙한 뒤 점차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은 시간당 6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0m, 순간 최대 풍속은 40m에 달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일본에서 동일본으로 이동해 번개를 수반한 폭우가 내릴 우려가 높다. 규슈지역인 가고시마현에서는 40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인 도호쿠(동북부) 지역에도 80㎜ 의 강우량이 예상되면서 후쿠시마 원전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는 사고 당시 수소 폭발 등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벽이 무너진 상태여서 비와 바람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때문에 빗물에 쓸린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바다에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원전 곳곳에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도쿄전력은 29일 하루종일 각종 장비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한편 창고 등 각 건물 입구에 흙을 쌓는 등 침수에 대비했다. 각종 기자재가 태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우려스러운 점은 후쿠시마 원전이 태풍 피해를 받을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태풍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일본 지역에 상륙할 경우 방사성 물질을 한반도 쪽으로 실어나르는 동풍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태풍은 바람이 중심(태풍의 눈)으로 모이는 성질이 있고 일본을 거쳐 온다 해도 방사성 물질이 비에 녹아 한반도에 도달하는 양은 극히 적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대기 배출량이 적어지고 있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왼쪽 얼굴) 국방위원장이 2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중 경제협력 및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쯤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은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만찬을 마친 뒤 오후 8시 45분 인민대회당을 나와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돌아갔다. ●中, 北에 투자보장 요청한 듯 회담에서는 양국 경제협력 확대와 6자회담 재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북한 후계구도 안정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협력과 관련, 후 주석이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한 데다 김 위원장도 중국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북소식통은 “중국은 투자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를 요청했을 공산이 높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약속이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별도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2시 10분쯤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북상, 19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쯤 베이징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해 외국 정상들이 방문 시 머무는 18호각에 짐을 풀었다. ●도시 1~2곳 추가방문 가능성 댜오위타이에는 이날 오전 11시쯤 고급 승용차 여러 대가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돼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 다음 날 원 총리와 댜오위타이에서 오찬 회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중 베이징을 출발, 랴오닝성 단둥(丹東)~신의주 노선을 통해 귀국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간에 주요 도시 한두 곳을 방문, 귀국이 늦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난징 출발 북상

    방중 닷새째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4일 오후 2시 10분(현지시간)쯤 특별열차를 타고 장쑤성 난징(南京)을 출발했다. 특별열차는 일단 서북 방향으로 접어들어 베이징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난징에서 베이징까지는 1162㎞여서 특별열차가 평균시속 80㎞로 달린다면 14시간 뒤인 25일 오전 4~5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도를 조절하거나 중간에 다른 도시 한 곳을 들러 베이징 진입시간을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5월 방중 때에도 새벽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위원장은 먼저 톈진을 방문, 특별열차를 미리 베이징으로 보내고 오후에 베이징에 입성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중간에 다른 도시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후진타오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은 25일 오후쯤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승용차 편으로 장쑤성 양저우(揚州)에서 난징으로 이동,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인 판다전자 등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판다전자를 방문할 때 승용차 옆자리에 중년여성이 타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전 집값 상승률 전국 3위

    남부지방에서 되살아나 북상하고 있는 집값 상승세가 대전에 이르러 달아오르면서 집주인들을 기대감에 부풀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21일 대전지역 주택매매가가 지난해 초부터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2%가 올라 경남(20.5%)과 부산(17.5%)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파트 거래량도 수도권이 지난해 30만 7000건으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보인 반면 대전은 지난해 4분기 1만 1610건으로 2006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 상승의 이유로 전셋값 급등과 수급불균형, 세종시 원안 확정 등 개발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대전은 2008~2010년 3년간 평균 입주물량이 6400호로 2000~2010년 3년간 평균 입주물량 9400호의 68.2% 수준에 불과했다. 대전은 2009년 주택보급률이 97.6%로 16개 시·도 중 서울(93.1%), 제주(96%), 경기(96.5%)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또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70%를 상회하면서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세종시 원안 확정 이후 실시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1차 분양에서 청약률이 2대1을 넘으면서 인근 지역인 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 관평동 테크노밸리 주민 김모(39·주부)씨는 “지난해 11월 이곳 115.5㎡형 아파트를 2억 7500만원에 매입해 이사왔는데 반년도 안 돼 3억원을 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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