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소란피운 폭행피의자/경관에 맞은뒤 절명
◎부검의 “사인은 급성신부전증”
【부산】 부산시 북구 엄궁동 21의29 오정숙씨(40)는 21일 아들 안준호씨(20ㆍ무직)가 집단폭행사건과 관련,경찰에 연행됐다가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주장,아들의 사인규명과 폭력경관을 처벌해 줄것을 호소했다.
오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0시45분쯤 폭행혐의로 부산 북부경찰서 사상파출소에 연행된 아들 안씨가 『가해자를 놔두고 피해자만 연행하느냐』고 항의하다 근무중이던 이호종순경(23)에게 발길로 가슴 등을 채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중 상오1시쯤 숨졌다는 것이다.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상오0시쯤 사촌형제인 병준(19),명준씨(20ㆍ북구 엄궁동 산15)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북구 괴법동 517 앞길에서 K상사 공원 김석홍씨(33ㆍ북구 괴법동 517의20) 등 일행 11명(남자6,여자5명)과 시비끝에 이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던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상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김씨와 함께 연행됐다는 것이다.
안씨를 폭행한 이순경은 『안씨가 파출소에 연행된뒤 큰소리를 쳐 「조용히 하라」며 발길로 안씨의 가슴 등을 걷어 찼었다』고 폭행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한편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날하오 경찰공의 김인기 서진근씨 등 2명의 집도로 숨진 안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안씨가 「선천성 흉선비대체질로 인한 급성신부전증으로 심장마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순경의 폭행사실은 인정돼 폭행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