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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가 산정 서세옥(이세기의 인물탐구:79)

    ◎스스럼없이 화필 휘젓는 큰 예인/작품마다 영혼이 움직이듯 팽팽한 긴장감/화려한 채색 거부… 발묵·석묵법 자재로이/77년 「한국현대회화 유럽전」때 “동양문화의 진수” 보여 산정의 성북동 무송재는 지금 녹음이 한창이다.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벌써 그 짙푸른 녹색으로 인해 집안은 유현한 산곡과도 같다.안채로 통하는 디딤돌 외에 새파란 이끼가 휘덮인 마당은 모든 것이 푸른 가운데 허공에 우러른 첨단에마저 서슬 푸른 냉기가 감돈다.「일편연홍난입문,한조각의 붉은 빛도 문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산정의 말대로 영롱산관 죽리관 수죽원하관 창하헌 등 그의 당호들은 집안에 넘치는 푸른색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화실 창앞에 쭉쭉 뻗어 있는 청청하고 곧고 차가운 대나무며 지금 막 피기 시작한 보랏빛 추국에 이르기까지 추호의 시든 빛을 보이지 않는 영롱한 환경은 서울 한복판이건만 실로 아득한 선경인 듯 감탄스럽기만하다.여기에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과 한옥중의 한채에 온통 중국고서적이 산적해 있어 그의 방대한 독서량이 얼마만한것인가를 미루어볼 수 있다. 그는 성북동 전에는 노송으로 우거진 월곡동에 살다가 대학때의 스승인 근원 김용준을 그리워하여 지금부터 20여년전 스승의 노시산방이 있는 이곳에 한옥을 지어 이사했다. ○회화예술 변혁 앞장 산정은 널리 알려지다시피 서시문화를 두루 갖추고 상식에 안주하려는 회화예술에 변혁과 개혁의 화업을 이뤄낸 동양화 대가다.초기에는 범속과 권위와 형식에 대한 강렬한 저항정신을 앞세워 「고루협애가 없는 방종자일한 표현」으로 개혁의지의 향방을 모색하다가 차츰 「감각의 해방을 원점으 로 되돌린 절제화면」을 이룩하면서 남보다 일찍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평론가 이경성씨는 그의 첫번째 전시 팸플릿에서 그와 같은 유사성을 「명대의 서위나 청초의 석도」에 비유하고 오광수 역시 「수묵화를 감필묘법으로 구사한다는 차원에서 남송의 양해나 선화파의 목계의 화격」에 닿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병관씨는 「모든 진실한 작품은 침착하다」는 칸딘스키의 말을 인용하여 『산정의 작품은 무한을 생각케 하는활짝 트인 화면공간속에서 「숭고한 형이상학적인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과연 그리지 않으면서 그리는 상태,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듯하고 표현하지 않으면서 표현하려는 자기모순을 함축한 그의 작품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영혼이 움직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89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군무」「사람들」시리즈는 「붓으로 그렸다기보다는 붓을 던졌다는 표현이 더욱 옳다」는 정병관씨의 평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바 있다.즉 「붓의 전진하는 속도감과 상하로 누르고 떼는 강약의 압력은 낭만적인 금선의 무쌍한 변화」와도 같으며 「발묵과 석묵법의 자재로운 움직임」은 바로 산정 그림의 즉흥성과 필연성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산정은 「스스럼없이 필력을 구사할 줄 아는 이 시대 재능이 뛰어난 예인」으로서 「흉중의 고고특절한 품성 없이는 문자향과 서권기를 지니지 못한다」는 추사의 지론을 실천시킨 화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20세때 뒤늦게 입문 그가 화단에 등단한 것은 아직 대학재학중이던 20세였으나 뒤늦게 45세되던 해 서울 첫 개인전을 열 때까지만 해도 그의 그림에는 일정한 채색과 반추상의 형태가 깃들여 있었다.그러나 산정 자신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나는 메마른 구각이나 비좁은 질곡은 싫다」고 천명했고 이후 채색이 없는 검정색의 선묘형상들은 그 기호적인 성격과 힘과 자발성을 채색의 경우보다 한층 강하게 나타내게 되었다. 그는 우리 화단에서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언제나 커다란 구심점을 긋고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오늘날 수많은 미술대전에서 동양화가 구상·비구상으로 나눠지게 된 것도 단순히 이 작가의 작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화단에서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후 산정은 유럽쪽에 눈을 돌려 수많은 해외전에서 한국회화의 독자성을 인정받았다.그중 77년 9개월에 걸친 「한국 현대회화 유럽전」에서는 현지 신문들이 「서세옥의 추상적인 묵화들은 동양화라 일컬어지는 한국 전통미술의 현대적 전모를 집약함으로써 서양인에게 동양문화의 진미를 보여주었다」(르피가로 78년6월28일자)고 쓰기도했다. ○올 11월 개인전 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고서화가 있는 집안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자라났다.독립운동을 하던 부친 서장환(석련)공은 세 아들중 일총한 산정을 특히 총애하여 「성동」이란 아호를 내려주었으나 대학시절 영운(김용진) 춘곡(고희동) 소전(소전 손재형)등 그의 스승들이 「세옥」의 옥자와 관련된 「옥출곤강(금과 옥돌은 산에서 캔다)」이란 의미의 「산정」을 지어주었다. 지난해 서울대 정년퇴임후 산정은 무송재 녹음속에 파묻혀 그의 전생애가 그렇게 일관해왔듯이 자유하는 예술가로서의 절제와 생략과 탈속의 묘를 구체화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의 테마는 여전히 인간에 집착한다.세월도 서릿발 같은 그의 의지를 피해가는지 언제나 만년청년 같은 그는 「적진에 뛰어들어 호랑이나 사자를 사로잡듯」 우주의 올바른 기운을 수백호 화면속에 역동적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요즘은 오는 11월로 잡힌 개인전과 그가 발족한 한·중미술협회의 요청으로 그동안 써온 한시를 친필서예로 꾸미는 「산정문집」 출간준비에여념이 없다.그중 연전에 중국 양자강을 둘러보며 지었다는 「단현」이 눈에 띈다. 「비지양현회 농현감금심 고산류수곡 적막실지음 석현호불기 천재거무회 수주아양곡 공류일금대(이땅의 두 현인이 만나 거문고로 서로 마음을 느끼니 이는 고산곡과 유수곡이라,지음이 없으니 적막하구나.옛 현인 불러도 일어나지 않고 천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니 누가 고산 유수곡을 연주할 것인가,속절없이 거문고 튕기던 언덕만 남았구나)」이는 중국 춘추시대의 거문고 명인이던 백아가 그의 거문고소리를 좋아하던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현을 끊어버린 일화를 그린 시로 그들이 거문고를 타던 양자강가에 서자 이런 시를 읊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3∼4년전까지만해도 송죽 우거진 뜰에서 산정은 가까운 이들을 모아 거문고며 가야금연주를 즐기곤 했다.그러나 명고수 김명환씨가 4년전 작고하고 단골손님이던 언론인 예용해씨마저 지난해 타계하자 화가는 혼자 남아 그때의 감흥을 한편의 시와 한점 획(화)으로 남기게 됐나보다. 이제 산정댁의 대나무가 그 놀라운 푸른빛을 뻗치고 소나무향이 온산을 뒤덮어도 이 풍치를 음미할 만한 유장한 현금은 울려지지 않는다.단지 우거진 나뭇닢이 단 한 잎도 시든 기색 없이 싱싱한 생명력을 지니는 것처럼 시들 줄 모르는 산정의 붓끝은 그 탁발한 금선의 선율로 「청청속의 노주」를 결국 성취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 29년 대구생 ▲49년 제1회 국전서 「꽃장수」로 국무총리상 수상 ▲50년 서울대 미대 졸업 ▲54년 제3회 국전서 「휘월의 장」으로 문교부장관상 수상 ▲54∼95년 서울대 미대 교수 ▲59년 묵림회 창립대표위원 ▲61∼82년 국전 심사위원·운영위원 ▲62년이후 상파울루비엔날레 칸국제회화제 이탈리아회화제 인도트리엔날레 도쿄비엔날레 파리현대미전 등 출품 ▲64년 국제조형예술(IAA) 한국위원회위원장,신인예술상 심사위원장 ▲64∼88년 한국미협이사장·회장 ▲66∼71년 유럽·남북미 34개국 여행,한국현대미술 프랑스순회전 ▲70년 국전 초대작가상,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73년 예총부회장 ▲74년 서세옥전(현대화랑초대전) ▲77∼78년 한국현대 동양화유럽순회전,스웨덴 폴란드 독일 프랑스 ▲79년 서세옥전(도쿄 우에다화랑 초대) ▲82∼85년 서울대 미대학장 ▲83년 서세옥전(뉴욕 퍼시픽아시아박물관초대),전국미대협의회회장 ▲85년 서세옥특별전(뉴욕 바로카레지미술관 초대) ▲89년 서세옥전(현대화랑 초대),뤼턴오브 마르코폴로전(프랑스 파리) ▲90년 한국작가전(중국 북경),한·중미술협회 결성 ▲91년 한·중미술대전(중국 북경)이후 서울·남경·상해 등지서 교류전시 그외 한국회화대전및 아세아현대미술전 한국미술상황전 LA87미술전 조선일보미술관개관기념 현대작가초대전 서울올림픽아트 국제현대미술전 등 다수 출품,국민훈장석류장 서울시문화상 한·중미술협회회장,미협고문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참관기/윤청석 국제2부차장

    ◎해외에 우리문화 새롭게 각인 시킬때/각종 무역장벽 철폐 등 세계화 전략에 큰 관심/“지방선거운동 인상적… 활기찬 민주화” 입모아 『한국은 외국에 물건을 팔기만 하는가요』 『서울시내에는 왜 교회가 많습니까』 『대통령 임기가 단임 5년인 이유가 뭐지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현장에는 「한국의 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중견 엘리트들의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차세대 포럼은 40대 전후의 각국 정부 의회 재계 언론 및 학계등 차세대 엘리트들이 모여 세계의 주요 공통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와 한국경제」등 3개 주제가 논의됐다. 참석자 전원은 이번 행사기간중 포럼과 병행해 판문점을 둘러보고 포항제철과 경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중국·일본·호주·러시아등 주요 11개국에서 기업인 공무원 변호사 교수 언론인등 19명,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숫자의 각계 전문가들이참석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한국의 실상」에 대해 성가실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었다.한국은 이미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것으로 보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상대국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당연히 한국의 세계화전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개방화·국제화 질문내용을 요약하면 『30여년간 정부중심의 수출주도형 경제체제로 급성장한 한국이 어떻게 단기간에 각종 무역장벽과 규제를 철폐할 수 있는가』에 모아졌다.이를테면 서울시내에 국산차만 굴러다니는게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좋은 실례라는 것이다.문민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해서도 이들 외국인들은 궁금해 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인 필리페 시트로엥씨는 『현재의 당신 수입만으로 여름휴가때 하와이나 방콕·싱가포르등 동남아국가에 여행할 수 있느냐』며 넌지시 우리의 생활수준을 떠보았다.파리 교통관리청 국제담당이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북경∼상해(7백㎞) TGV프로젝트를 따내기위해 금년들어 중국을 3차례나 찾아갔다고 귀띔했다. 국제협력증진 방안과 관련,경제분야 분임토론장에선 중국언론인이『최근들어 중국은 3년연속 10%이상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장래는 무척 밝다』며 『60년대 이후 대약진운동·문화혁명으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중국은 지금쯤 한국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한국경제성장 과정과 중국의 실정을 비교하기도 했다. 판문점 시찰때는 한반도 주변정세,쌀원조,핵문제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북한에 쌀을 보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우리 참석자들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반면 미국인 카렌 슈터씨(여·미국대서양협의회 태평양담당)등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외교관계진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한국 보수층그룹이 외교정책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한데 대해 우리 참석자들이 『예측불허의 북한이 핵무기 야심을 버리고 「의미있는」 변화를 보일때까지 미국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논란을 빚었다. 판문점에서 돌아오면서 들른 경기도 벽제의 한 음식점에서는 마음을 터놓은 대화가 오갔다.우리 참석자들은 『한국이 아직 신기술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정보·통신분야 기술에는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했으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한 직후 캐나다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나 요즘은 늘어나고 있다』고 캐나다 공무원이 전했다.WTO,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 NAFTA만큼 구심점과 단결력을 보일지 의문스럽다는 대화도 있었고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태국·말레이시아등 동남아지역의 인건비가 요즘 너무 올라 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는 추세』(고영열 대우중공업 종합기획실 차장)라는 말에 유럽출신들의 귀가 솔깃하기도 했다. 서툰 젓가락질을 연신 해대던 독일 참석자가 『차창 밖에 비친 피켓을 흔드는 지방선거 입후보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자 벽안의 이방인들은 입을 모아 활기찬 한국의 민주화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차세대지도자 포럼에선 「비즈니스」는 국경을 초월한 총성없는 전쟁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특히 포항제철 홍보센터에서는 한꺼번에 4∼5명의 질문이 꼬리를 물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독일인은 포철과 광양제철소의 조강능력과 관련,포철관계자가 밝힌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했고 호주산업노조 부장은 포철의 호주 원자재 수입량이 자신의 자료와 다르다며 덤빌듯 따졌다.참석자들은 해가 저물 무렵까지 열연공장의 자동화시설 전공정과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시뻘건 쇳물을 살펴보며 최근의 엔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경주 유적 방문길엔 우리나라가 앞으로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다가왔다.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외소비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인식시키지 않고는 결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 북 추가지원 요구 “최대 변수”/제베바합의 이행 어찌될까

    ◎미 기업의 사업 전반 영향력 행사 “경계”/북의 남북직접대화 기피증도 걸림돌 제네바합의 이행의 길은 아직 요원하다.콸라룸푸르 북미준위급회담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경수로형 문제가 타결됐지만 하나의 걸림돌이 제거된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는 2003년까지 경수로 사업이 계속되는 동안 앞으로 많은 난관이 돌출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견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 문제가 논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발표된 미북간 합의문에는 경수로 부대시설로 부지조사와 정리만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교부부부장은 합의문 발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수로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지원문제는 계속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 논의가 시작되면 북한은 항만및 도로의 건설,송배전시설,경수로 모의작동장치(시뮬레이터)의 추가공급등을 다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간에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역할이 논란을 빚을 것 같다. KEDO가 선정하게 될 PC는 경수로사업과정의 감리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게 한국정부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미·북간 발표문에는 PC가 KEDO를 도와 경수로 사업의 이행과정 전반을 감독하는 것으로 규정돼있다. 특히 PC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기업들은 경수로 사업의 전문가들로 사업전반에 대해 영향력을 끼치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월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 당시 미 원자로업체의 대북로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한 현행 남북관계를 볼 때 경수로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가 하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정부는 한국형 경수로가 북한에 제공되기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와 접촉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제네바합의이행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남북대화재개를 요구해왔다. 따라서 한국이 경수로 사업의 대부분 재정을 부담하는 마당에 북한이 공식접촉루트가 KEDO라며 남북간 대화를 기대할 경우 경수로 사업이행은 애당초부터 난관에 봉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앞으로경수로사업 추진과정에서「남북간 접촉과 대화」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가 주요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콸라룸푸르 합의를 계기로 경수로사업이 이같은 여러 문제점을 이겨내어 순항할 것인지,아니면 다시 암초에 결려 좌초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 클린턴 “한국형경수로 보장”/김 대통령에 친서

    ◎“모든분야 한국이 중심역”/“주계약자 한전 선정”/KEDO 발표/북­미 합의문/울진 3·4호기 사실상 결정/정부 “2대원칙 관철 돼 북미합의 수용” 한·미·일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노형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키로 합의된데 따라 13일 하오 종합청사 외무부회의실에서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KEDO 설립협정에 명기된 대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키로 결정했다.또한 참조발전소 모델로는 울진3·4호기를 선정했다. 우리측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KEDO 집행이사회는 또 결의를 통해 한전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담당할 주계약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토록 KEDO 사무국에 지시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북한내 부지조사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협상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빠르면 이달안에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북한경수로 지원사업과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에 명기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이며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이며 이 회사는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사업관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수로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회사는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이 합의가 향후 경수로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한국형 제공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 2대원칙이 사실상 관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한국형」명기” 한·미 입장차 조율/양국 고위협의 무얼 논의했나

    ◎한국 “중심역할 보장” 강도높은 주문/“북측 양보 문서화해야” 미 공감표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간 고위협의는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 명기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미묘한 입장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북 준고위급회담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한국측으로선 이날 「링사이드」에서 미국측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핵심은 콸라룸푸르 미·북 합의문에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문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날 북측의 추가 부대시설 요구는 통상적 경수로사업 범위를 벗어나는 대목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으며,북한의 핵동결해제 위협은 더많은 양보를 겨냥한 「벼랑끝 전술」이라는데 쉽게 인식을 같이 했다.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이 급진전된 시점은 북한이 구두로나마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처음으로 인정한 지난 주말쯤이었다.미측은 한국형원자로에 대해 「실체가 없는 유령이고 허구」라며 무조건적 거부반응을 보여온 북한의이같은 태도변화를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미국측은 이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노형과 주계약자를 선정한다」는 합의문 초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으로선 KEDO 설립협정에 「KEDO가 1천㎿급 한국표준형 원자로 2기를 공급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됐음을 우리측에 설득할 참이었다. 그러나 10일 서울에서의 고위 회담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공로명 외무부장관등 한국측 고위당국자들은 미측의 갈루치 핵대사에게 『콸라룸푸르 미·북회담에서 모호한 부분을 남길 경우 앞으로 북한에 계속 이용당하거나 추가요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강도높은 불만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즉 제네바 회담때의 「남북대화 재개」합의처럼 북한이 원칙적 합의를 해 놓고도 실천단계에서 자의적 해석으로 이를 뒤집어 버릴 수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따라 미측 합의문 초안이 어떻게 변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미·북 양측이 경수로 문제와 관련,「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처음으로 합의사실을 공식발표한 점으로 미루어 한·미간 서울 회담도 원만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미 양국은 콸라룸푸르 회담 진행과정에서도 세세한 문제에까지 협의를 해왔으므로 실제로 이견조정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미국측은 북측의 구두 반응은 문서로 확인해야 한다는 한국측 지적에 공감을 나타냈다.그러나 합의문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발전소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문제에는 유보적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측 요구가 콸라룸푸르 미·북 합의서에 어느정도 반영됐는지가 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순탄한 진행 여부를 좌우하게 될것 이라고 전망했다. ◎콸라룸푸르 북미회담 안팎/“잠정합의 도달” 북 대표단 과장된 제스처 ○…미국과 북한은 지난 7일 실무 문안조정 작업을 벌인뒤 3일만인 10일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수석대표 회담을 재개. 상오 10시30분에 시작된 이날 회의는 양측 대표가 점심 식사도 미룬채 하오 1시40분까지 계속돼 심층적인 논의가 오고갔음을 반증. 회담이 끝난뒤 북한대표단의 이영호 외교부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은 북한대사관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그와 관련해서 각기 수도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 북한측의 발표는 회의가 끝난뒤 미국측 프레스 오피스가 내놓은 발표문보다 다소 낙관적인 톤인데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의 합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양측의 합의를 기정사실화시키려는 태도로 해석.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합의라기보다는 현재의 쟁점에 대해 양해가 이뤄진 상태』라고만 평가. 현지의 외교소식통들은 그동안 3자 협의를 위해 콸라룸푸르에 머무르던 장재용 주미공사와,김영목 경수로기획단 국제부장이 9일 저녁과 10일 상오 각각 서울로 돌아간 점에 비춰,이미 현지에서 허바드 부차관보가 전달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김계관 부부장이 대부분 수용해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일 것으로 추측. ◎“「한국형 경수로」 원칙 계속 견지”/내한 갈루치 일문일답 콸라룸푸르 미­북핵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명기문제에 대한 한미간 의견조율을 위해 내한한 갈루치 미핵대사는 10일 하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가진 그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콸라룸푸르 미­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콸라룸푸르에서는 잠정 합의된 부분을 중심으로 문서화작업이 진행중이다.만일 북측이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즉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측이 설계·시공·관리하는 것만 인정한다면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그러나 북한이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수로 사업을 추진할 방법이 없다. ▲(로드 차관보)현시점에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최근 위협하고 있는 대로 핵동결유지가 깨어진다면 핵협상은 파국을 맡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특히 제네바 합의중 남북대화부분도 다른 것과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북 합의문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문서화될 것인가. ▲지난해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한·미·일은 경수로 노형은 한국표준형이어야 하고 대북 경수로지원은 한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공동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견지할 것이다. ­콸라룸푸르에서의 미­북간의 「잠정합의」에 대해 한국정부가 동의했나.특히 오늘 한미간 고위 협의이후 한국측의 입장변화를 확인했나. ▲잠정협의는 최종합의와는 다르다.미­북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한국과 일본등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측과 협의중이므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경수로 명칭 줄다리기/북미회담/미,「한국주도」 전제 타협안 제시

    ◎“미,핵동결 해제땐 제재 착수”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9일 콸라룸푸르의 미국대사관에서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의 명칭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미국과 한국이 공동 설계,제작하는 「한미혼합형경수로」를 제공해달라는 27일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했으나,미국측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확실히 인정하지 않으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경수로 명칭이 한국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미측은 북한이 한국기업을 주계약자로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몇가지 명칭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측의 수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 외무부장관 밝혀 미국은 콸라룸푸르에서 진행 중인 경수로 협정타결을 위한 북한과의 준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을해제할 경우 제재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29일 국회 통일외무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동결은 모든 대화의 기초를 이루고 있으며 핵동결을 해제할 경우 제재조치에 착수할 것임을 미측은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 북­미 콸라룸푸르회담 전망/한·미·일/「경수로 공조」 시험대에

    ◎북,경수로 타결보다 정치회담 획책/“북동결 해제” 무기로 이간 기도할듯 토머스 허바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과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준고위급」회담이 19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준고위급회담」이라는 명칭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이번 회담은 성격 자체가 매우 모호하다.즉,이번 회담은 지난달 21일 베를린에서 결렬된 경수로전문가회담의 「격을 높인 전문가회담」이라는 성격이 있는 반면,「갈루치­강석주」고위급 회담의 「격을 낮춘 정치회담」이라는 측면도 갖고 있다. 회담의 성격 규정은 회담 기간동안 논의될 의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된다. 이번 회담을 경수로전문가회담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한다면,그 의제는 경수로형의 문제로 귀결된다.쉽게 말하면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제공하는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된다. 경수로형의 채택에 대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KEDO와 북한간에 맺게될 경수로 공급협정에 경수로의 국적명기 여부가 논란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우리정부가 바라는 이번 회담의 성격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움직임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의 성격이 경수로형의 채택에 국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갈루치­강석주」회담에 앞선,혹은 그를 대체하는 정치회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회담 의제는 경수로형과 함께 제네바 북미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남북대화,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방안,북미연락소 개설,대북 경제제재 완화,중유 조기제공,북한의 핵동결 해제등 포괄적인 사안으로 넓어지게 된다. 북한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이를 주한미군철수로 연결시키는 것이 북한의 전략이다.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도 콸라룸푸르에 당국자들을 파견,회담전후에 미국과 3국의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 북미 양측은 본회담에 앞서 19일열리는 예비회담에서 향후 일정과 의제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게 된다.여기서 나타나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이번 회담의 전체적인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이번 회담 기간중 「핵동결 해제」를 무기로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를 흐트러뜨리는 시도를 계속하며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가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는 점이다.따라서 북한의 공세적 회담전략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얼마나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회담의 전체적인 그림이 달라질 것 같다.
  • 클린턴행정부의 북핵딜레마/윌리엄테일러 미국제전략연구소 수석 부소장

    북한은 클린턴 미 정부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려한다는 점을 간파,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면서 한·미관계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윌리엄 테일러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수석 부소장이 15일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북한은 클린턴 미행정부 및 지난해 10월 이루어진 제네바 핵합의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실제로 평양측은 핵합의에 따른 관련 의제와 회담 시기등 모든 면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워싱턴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채택하는 것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하지만 평양은 한국형 경수로와 기술자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새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핵협상은 무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핵합의때 한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만약 대화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미국도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고 워싱턴은 밝혔다.이에 북한은 「적절한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는다면 한국과 대화를할 수 없다고 답하고 있다.게다가 북한은 이같은 「적절한 조건」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계속하며 지난달 베를린 경수로 회담의 일방적 결렬을 선언했다.또 판문점에서 폴란드 중립국감독위원회를 철수시킴으로써 53년 체결한 휴전협정을 보기좋게 위반했다.북한은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클린턴 행정부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음으로써 클리턴 정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외교적 교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그러한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것인가.워싱턴은 이같은 상황에서 꼼짝 못하고 말 것인가. 최근 클린턴 진영의 외교정책이 결단성을 띠고 있다고 일부에서는 말한다.그러나 이같은 말을 과신하지 말라.공화당 후보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위해 줄지어 서 있듯이 클린턴도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그의 재임기간동안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외교정책분야였다.따라서 그는 외교정책의 결단력이 없다는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현재 긴급성과 중요성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의 문제는 평양과의 교착상태다.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대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외교정책 차원에서 우려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과 같은 핵위기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 다행한 일은 제네바 핵합의가 영변의 핵폐기물처리장 두곳에 대한 사찰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한참뒤인 앞으로 5년이내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평양측에서 미국이 한반도 위기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린 점을 들 수 있다.따라서 전통적인 외교수법으로 보아 평양은 한미 동맹관계를 분열시키면서 미국의 「양보」를 계속 얻어내려 할 것이다. 「양보」는 무엇을 말하는가.더 많은 외국지원금,한·미군사훈련중단,북미평화조약,미국의 북한 인정,미·북한 무역및 미국의 북한투자에 대한 제한 완화,주한미군철수,남북통일을 위한 과정에서 한국의 북한 인정 등이다.평양은 핵합의의 이행을 위한 「적절한 조건」이 만족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많은 사항들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으로부터의 많은 양보 문제를 떠나서 「적절한 조건」의 중요한 측면이 있다.그것은 북한이 지하 깊숙이 감추려고 하는 핵무기 개발계획이다.북한은 이미 5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거나 외국의 압력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핵무기계획의 모호성을 이용,많은 수확을 거둬들였다. 북한 관료의 관점에서 볼때,그들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거나 핵실험을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미국·한국 등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힘을 가져 남북대화를 위한 「조건」을 더욱 「북한에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그리고 이는 지도자 김정일의 지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지난 몇달 동안 김정일이 관심을 갖고 노력한 군부에 대한 그의 지도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미 의회의 공화당원들과 한국정부의 보수주의자들은 클린턴 정부가 평양측에 제시하는 양보조건들과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북한이 매번 「브링크맨십」(일촉즉발의 마지막순간까지 밀어붙이는 외교전략)을 유지하는 동안 클린턴 행정부는 핵협정에 있어 나약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미국 정부가 선거 이전에 핵위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이 미국외교의 고전적인 딜레마다.
  • 「성공인가 굴복인가­미북 핵협정」 한미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외교협 공동지원/합의서 모호한 내용많아 이행가능성 불투명/한·미·일은 협상결렬때 취할조치 미리 협의를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기본합의는 성공작인가 실패작인가.합의가 타결된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핵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안에서는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과 미국 외교협의회(회장 레슬리 겔브)는 최근 북·미합의문의 공과를 평가하기 위한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외교협의회가 공동지원한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김경원 회장을 비롯,안병준 연세대교수,이동복 전안기부장특별보좌관,이상우 서강대교수,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현홍주 전주미대사가 참가했다. 또 미국측에서는 레슬리 겔브 외교협의회장,케네스 아델만 전 미군비통제 및 군축청장,윌리엄 글라이스틴·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포럼에서 토론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북미기본합의문은 논란이 많은 문서이다.문서의 이행가능성은 불투명하며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합의는 심각한 누락과 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하거나,미국의 대한·대일관계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북미합의는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해결할 수 있고,남북대화를 촉진시키며,이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인하는 효과도 있다.따라서 이 합의는 한·미·일 3국과 북한측에 의해서 지지되고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합의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합의 문구보다는 한·미·일 3국이 합의를 실제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북미합의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이 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을 응징하기 보다는 북한체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확인하는데 왜 추가로 5년의 기간을 주었는가. ▲제네바 합의가장차 결렬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더 많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북한이 비밀리에 폭탄제조를 계속함으로써 이 협정을 속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란의 경우에서 보듯이 핵카드를 갖고 원조를 받아내려는 잠재적인 핵국가들이 북미합의서를 나쁜 전례로 사용하지 않겠는가. ▲합의문은 의미있는 남북한 관계를 수립하려는 남한의 목표를 간과하는 것 아닌가.경수로의 제공과 재원조달 과정에서 남한의 중심적 역할을 언급하는데도 소홀히 했다. ▲2천킬로와트 경수로를 제공함으로써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발전능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능력을 제공한 것 아닌가. 이런 의문들은 대체로 타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와 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미기본합의문은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핵비확산체제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북미합의는 또 북한도 지지를 보낼만한 가치도 있다.이 합의는 북한에 관대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제공한다.더 나아가 북한에 국제사회에 합류,정치·경제 교류를 통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한편 이 협정이 한국과 미국,일본 사이의 긴장 요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합의의 이행과정에서 각 정부가 나름대로의 선호와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러나 남북대화보다 미북대화가 너무 앞서가면 안된다.한반도의 안정은 오직 남북한 스스로가 성취할 수 있다. 합의가 파기될 수는 있지만,한·미·일측이 파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되면 국제적 지지를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따라서 미국의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의회가 재정지원을 거부하거나 미국정부가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추가조건을 제시하면 안된다. 북한에는 경수로 원자로로부터 얻어진 사용후 연료봉을 소지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특히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북한의 군사배치,탄도미사일,화학무기 개발,남북한 관계개선등 포괄적인 관심사와 명시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합의 이행이 중지되는 상황에서 취할 조치들도 협의해둬야 한다.이런 조치에는 외교·경제적 제재조치 완화의 철회,유엔 안보리 통한 처벌 부과,남한에서의 군사억지력 강화,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전략 재고등이 포함돼야 한다. 3국은 또 합의 이행이 실패하면 무력의 사용을 포함한 다른 가능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북미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더라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치·경제적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미­북 직통전화/요금·결제방법 미정… 개통시기 유동적

    ◎캘리포니아·뉴욕서만 「직통」 가능/평양 이외 지역은 북교환 거쳐야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가 4월초순에는 개통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요금산정,결제방법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인 개통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미국의 유수한 전화회사인 AT&T사는 지난 29일부로 미국정부의 통신인허가기관이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국과 북한간에 국제전화서비스를 할수있는 「특별가 인가」를 받았다. AT&T사는 지난 21일 일본이나 홍콩 등 제3국의 중계를 거쳐 미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국제전화서비스를 할수있도록 특별허가를 요청했고 FCC는 금년 1월20일 미국무부가 발표한 금융및 통신등 대북경제제재조치의 완화에 따라 이를 검토, 두가지 조건을 붙여 잠정적으로 허가했다. FCC가 AT&T사측에 통보한 문서에 따르면 이들 두가지 조건은 매우 엄격한 것이다. 첫째,미연방통신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라도 허가내용을 바꾸거나 전면 취소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고있다.또 그 절차도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청문회 개최등의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할수있고 다만 사전통고기간만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둘째,현재 AT&T가 미통신법 214조(통신망의 확장 또는 개설)에 의거한 미국과 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허가신청이 심사결과 거부될 경우 이 가인가도 자동적으로 소멸되며 이 특별가인가의 유효기간은 오는 9월25일까지로 한다고 못박고있다. AT&T측은 당초 북한과의 전화서비스허가신청을 할때는 오는 10일부터 전화를 개통한다는 목표를 잡았으나 AT&T사의 대변인실은 31일 요금산정등을 포함한 몇가지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수주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관계자는 그러나 가급적 가까운 시일내에 전화가 개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4월중에는 개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T사는 미국과 북한과의 국제전화는 미국과 일본,일본과 북한간에 현재 구성되어있는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므로 일본의 중계를 거치게 될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북한에서 미국엔 직접 전화를 걸수 있었으나 미국에선 걸 수가 없었는데 앞으로 AT&T사에 의해 미·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미국에서도 북한에 직통전화를 걸수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미국의 아무데서나 직통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캘리포니아와 뉴욕 대도시권 지역에서 평양지역에 전화를 걸때만 직통전화가 가능하고 그외의 지역에서는 중간에 교환을 경유해야한다.캘리포니아나 뉴욕지역이라도 북한의 평양이외의 지역은 북한내 교환을 거쳐야 통화가 가능하다. 워싱턴의 통신전문가에 의하면 북한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는 850이며 평양의 도시번호는 2로 되어있다는 것이다.이들 번호들은 과거부터 고정되어있었던 것으로 일본­북한,캐나다­북한간에는 이미 이들 번호로 국제전화가 이뤄지고 있다. AT&T사가 이번에 비교적 발빠르게 미·북한간의 국제전화서비스를 맡기로한 배경은 잘 알 수 없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한의 통신시장에 대한 기득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미전화회사가운데 AT&T사를 제외한 MCI사등 여타의 회사들은 아직 FCC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사전조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클린턴 미행정부측은 북한과 미국간의 전화개통이 북한의 통신망현대화를 위한 장비제공이나 통신시장확보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며 작년 10월의 제네바 북미핵합의사항의 이행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하고있다.
  • 미,「한­미 투자협정」 체결 제의/투자기업 내국민 대우 요구

    ◎정부 일단 거부/“다자간 협정 논의 바람직”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비슷한 쌍무적인 성격의 「한미 투자협정」의 체결을 공식 제의했다.그러나 정부는 양자간 협정보다는 다자간 투자협정의 논의가 바람직하다며 완곡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다. 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협력대화(DEC)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차관보급회의에서 한미간 투자협정의 체결을 제의했다.미국은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미국 투자기업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하고 ▲투자가 인가된 뒤 개별법에 의한 인·허가절차를 밟지 않도록 하며 ▲투자에 따른 자본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분쟁과 관련된 해결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다자간 투자협정(MIA)이,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무역투자 자유화(CTI)협상이 진행되는 등 투자관련 협상이 추진되는 만큼 양자간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중국 등 일부 후발개도국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나 상대국 기업에 「배타적인 특혜」를 보장하는 성격의 투자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미국은 캐나다 및 멕시코와 NAFTA를 체결한 상태다. 한미간 투자협정 문제는 당초 DEC회의에서 거론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으나 미국측이 의제조정 막판에 이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일 여당 방북에 유감표시/야마시타 대사불러 전달/이 외무차관

    ◎“이 시점서 수교교섭 재개 반대” 이시영 외무부차관은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25일 상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일본대사를 불러 일·북 수교교섭 재개 움직임 등 현안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경수로 모델은 한국형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과,북한이 영변의 5Mw 실험용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차관은 또 북미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여당 대표가 우리측의 희망과는 달리 북한을 방문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이에 대해 신타로 대사는 『현재 북한과는 미국만이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도 함께 한국형경수로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미,한국형 불명기 추진/북 반대 감안… 서울에 명칭 양보 타진

    ◎북­미,베를린 전문가회담 시작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한국측에 대해 한국표준형의 경수로를 실질적으로 공급하되 북한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 한국형표지를 부착하지않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측의 타진은 한미양국이 23,24일 이틀간 고위실무회의를 통해 25일부터 독일의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간의 경수로전문가회담을 앞두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하는 같은 시기에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미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연례 세미나를 갖기위해 방미중인 한국의원단의 한 일원은 23일저녁(한국시간 24일상오)미국무부의 고위관리와 비공식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국형경수로외는 일체 다른 대안이 있을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확고하나 북한이 그들의 국내정치적 이유때문에 한국형이라고 표기된 경수로는 못받겠다고 한다면 한국측이 핵문제해결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형이라는 표지를 부착하지 않을수도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미측의 의중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미고위실무회의과정에서 미측이 이같은 의중을 표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미국무부는 23일 『북한이 현재와 같이 핵동결을 계속 유지할 경우 미국은 경수로공급협정을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밝혀 경수로명칭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견해차이를 외교적으로 좁힐수 있음을 시사했다.
  • 미 기업/공항·항만건설 가계약/미의 대북규제 완화 1주일

    ◎나진·선봉 위성통신·전화망 개설도 추진/본격 투자땐 한계… 현장답사 성격 큰듯 미·북한간의 경제,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이같은 교류가 남북한관계와 미북한관계의 개선은 병행되어야 한다는 클린턴 미행정부의 기본원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재무부가 미북합의에 의거 지난 14일 대북규제완화조치를 공식 발효시킴에 따라 기업인 등의 방북이나 북한인사들의 미국방문이 증대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일 수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4월 21일까지로 시한이 정해져 있는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한국형경수로 수용불가를 내세워 북핵합의의 전부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위협을 가함으로써 남북대화의 재개는 물론 북미합의사항 이행을 교착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북한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김일성조문봉쇄에 대한 사과 등 전제조건을 내걸므로써 대화재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사사건건 남한과의 관계는 계속 배제하면서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 협상과정에서,그리고 그 이후 제네바합의의 이행과정에서 고수하고 있는 전술전략은 미북한간의 직접협상,한국배제,한미간 이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미국업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미국기업의 대북한 투자에 앞선 현지답사의 성격이 큰 것으로 아직은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미국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하는 등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난번의 은행구좌개설과 동결자산 해제 등의 조치로만은 부족하며 추가로 투자허용 등의 새로운 완화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홍콩계 미국회사로 알려진 홍콩그룹(무역,건설,엔진니어링회사인 FCI그룹의 별칭인지는 불확실)이 5억달러 규모의 나진 선봉지구의 공항,항만건설사업의 가계약을 맺은 것은 아직도 본격투자를 위한 제반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MCI가 나진 선봉지구의 위성통신망 설치사업과 미국에서 북한간의 직통전화개설을 위한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평양과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연결하는 국제전화서비스를 MCI가 현재 하고있기 때문에 이를 연고로 하여 다른 업체보다 먼저 북한에 진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는 북한에 자동차공장을 건설, 러시아와 중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이번에 방북대표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국한하고 다른 곳으로는 더이상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대기업의 진출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기업의 잇단 방북도 북한시장의 불모성,투자환경의 열악성으로 인해 아직은 현지답사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자본주의의 경쟁원칙,북한을 발판으로 한 중국,러시아 진출의 교두보 확보 등 장기적 안목에서 미국기업인의 방북은 당분간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사들의 이번 방미는 카터센터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학술행사 참석 등을 명목으로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미북관계 증진,연락사무소 교환개설에 앞선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있다.이는 이달 초 미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명목으로 하여 워싱턴을 방문했던 장재철 조선천주교 연합회장 일행이 조찬기도회장의 별실에서 다른 참석자 대표들과 함께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하고 워싱턴의 연구소를 방문하여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입장을 선전하는 등의 활동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차제에 「미북관계 개선과 남북관계는 병행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수준을 한미간에 협의해야할 것이다.
  • “북·미 핵합의 이행 관련/한·미 20일께 대책 협의/공외무 귀국

    한미양국은 오는 20일께 서울에서 북한의 한국형 원자로 채택거부및 실질적인 남북대화 불응사태에 대한 대응책등 북·미핵합의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미·일·유엔 순방을 마치고 12일 하오 귀국한 공로명외무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등 미국 실무 대표단이 20일께 내한,우리 정부 관계자와 그동안의 북미합의 이행상황을 전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특히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이 계속 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거부하고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미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중지하기로 했던 팀스피리트 합동훈련 재개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팀」 훈련 재개방침/일요미우리

    ◎새달28일부터 4월2일까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제공에 관한 협의가 한국형 경수로 지원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지난해 중단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예년보다는 규모가 작게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은 4월21일까지 경수로지원 계약의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 지원 여부와 북한의 추가요구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신문은 이번에 한미 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은 북한측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앞으로 북미합의의 이행문제 및 남북대화의 재개문제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인용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라는 현실을 감안해 훈련규모는 한미 양국군 모두 합쳐 3만명으로 93년도의 4분의 1수준으로축소하며 미국 본토로부터의 부대 파견 및 상륙훈련은 하지 않은채 한국군과 주한미군만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고 남북대화 재개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경우 연습을 중지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한­미/북의 「합의이행」마지노선 설정/공 외무­크리스토퍼 회담의의

    ◎남북대화­북미관계 병행 재다짐/북미연락소 개설 사전협의 약속 공로명 외무장관의 첫 워싱턴방문은 한미양국이 북한핵대책의 너트를 다시한번 죄는 것이었다. 공 장관이 6일 크리스토퍼 국무,페리 국방장관에 이어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등을 만나 북핵합의이행과 남북대화문제에 관해 재정리한 대목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남북대화와 미북한관계는 조화와 병행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조화」라는 단어는 다소 추상적이고 신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나 두개의 사안이 기본적으로는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공장관은 미국측이 한미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미북한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른 표현으로 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남북대화와 미북관계개선을 기계적으로 연계시키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이는 남북대화재개와 미북관계개선의 움직임이 경우에 따라서는 동시에 이뤄지지는 않지만 약간 시차는 있더라도 큰 흐름이 병행하면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 선후의 시차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는 양국외무장관이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에 관해 긴밀한 사전협의를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별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에는 반드시 한국과 그 시기에 관해 사전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표현이 나온 배경은 한국측이 『오는 21일까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키로 되어 있는 경수로 협정과 평양·워싱턴간의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사실상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측이 미국과의 경수로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경수로제공협정을 KEDO가 아닌 미국측과 직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판국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형경수로 수용이 없는 한 적어도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의 개설과 남북대화재개의 연계를 고집할 경우 한국이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증진에 일부러 훼방을 놓는다는 인식을 줄 우려가 있는가 하면 미행정부의 일부 관리들도 이 문제에 관해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남북대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우리측과는 다른 견해를 나타냈던 것이다. 공 외무와 페리 국방과의 회담은 그야말로 양국의 안보와 관련한 대목에 대해서는 확실히 쐐기를 박자는 것이었다. 북한이 틈만있으면 제기하는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 대체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의 협의에 의해 추진되어야 하며 정전협정은 평화체제로 바꿔지기까지 계속 유효하다는 점과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의 현수준 유지방침을 재확인했던 것이다. 총체적으로 볼때 이번 한미외무장관회담은 북핵대책을 재조율하면서도 마지노선은 분명하게 설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북,대미 비공식접촉 본격화/기도회 참석 계기

    ◎의회·국무부요인 잇달아 만나/토론·세미나서 핵입장 등 설명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지난 2일 미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사실상 미국과 비공식적 교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천주교연맹의 장재철단장과 유엔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비롯한 8명의 대표단은 2일 상오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전후로 3박4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의회및 국무성관계자들과 비공식접촉을 갖는 것은 물론 워싱턴소재 싱크탱크를 방문,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등 전에없이 활발한 활동을 폄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표단에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의 전용갑·이정인씨등 2명의 수석연구원이 포함됨으로써 외면적으로는 기도회 참석의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등 관계 진전에 대비,그들의 입장을 선전하고 분위기 조성등 사전정지 작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 대표단은 장단장과 김종수 북한유엔대표부부대표,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중심이 되어 지난 1일 하오에는 미평화연구소(소장 리처드 솔로먼 전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방문,비공개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3일 상오에는 카네기재단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관으로 역시 비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 대표단은 또 지난 1일 아침 미상원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클린턴행정부의 안보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샘 넌 의원(민주·조지아주)을 면담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이들의 초청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미국무부 한국문제 담당 핵심관리들과 남북대화 재개와 북미합의 이행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소재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3일 북한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계기로 비공식적인 교류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것같다고 분석하고 이번 대표단의 구성이나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고 그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대표단의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은 ▲한국정부의 김일성 조문 문제에 대한『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사과』 ▲보안법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진전을 대단히 염원하고 있어 남북대화 재개에 신축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 공외무 지역정책연 강연/요지/“「안보리 진출」외교세계화 첫 과제”

    ◎유엔 평화활동 확대,국제무대 발언권 강화 세계 주요국가들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국내문제에 우선을 두고 있다.도처에서 민종·인종·종교분쟁이 일어나면서 신세계 질서의 윤곽과 방향예측이 어렵다.이 상황하에서 유엔은 기능을 강화하고 국제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동북아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제네바 합의의 이행여부가 우리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한편으로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새 무역제도가 자리잡으면서 국가간의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다. 유럽연합(EU), 남미공동시장(MERCOSUR),범미주자유무역지대구상(FTAA)등에서 보듯 경제적 지역주의 경향이 노골화되고 있다.오늘의 세계경제는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엇갈리며 각 국가간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이런 가운데 우리가 21세기에서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 「세계화」이고 외무부는 세계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덴마크에서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유엔정상회의,오사카에서의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등 세계 다자간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 외교의 세계화 과제로는 우선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역점을 둬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와 발언권을 내세우겠다.또 현재 서부사하라 그루지야 인도 파키스탄국경에서 벌이고 있는 유엔평화활동을 세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인권·빈곤·환경·마약등 범세계적 문제들에 대한 국제적 처리에 적극 참여,우리외교의 지평을 세계로 확대해 갈 것이다.국력에 상응하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기금과 무상원조를 늘리고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재정분담을 더욱 증대해 나갈 것이다.동시에 APEC를 통해 세계의 자유무역제도를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동아시아와 북미대륙간의 협력을 조화시키는데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올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의 가입신청은 우리외교가 수행해야 할 중요이정표요 우리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역사적 관문이다. 정부는 한·미간 동맹관계와 한·일간 협력관계에 기초,세계를 지향하는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대외관계를 관리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일본과의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중국과는 경제관계에 상응하는 정치관계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북한에 경수로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불가결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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