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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 美 ‘평양 타격’ ICBM 시험 예고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 美 ‘평양 타격’ ICBM 시험 예고

    北, 대화 요구 묵살 새로운 길 결심 관측 美유엔대사 “행동 준비” 추가 제재 시사 중러 안보리 회의서 대북제재 반대 표명미국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하고 연말 북한의 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강력 경고하면서도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안보리 소집을 ‘도발’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북한이 북미 협상의 판을 깨고 ‘새로운 길’로 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린 지 14시간 후인 12일 담화를 내고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대북)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저들은 때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 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라며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했다.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앞으로 수주 내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해 왔고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 왔다”면서 “올해 20여발에 이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고,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지 않으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날 미사일 시험을 예고했다. 북한의 연말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공군은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이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에서의 비행을 금지한다고 게시했다. 미 공군은 미사일 발사 시험 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날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니트맨3는 최대 사거리가 1만 3000㎞로 미 본토에서 평양을 30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이처럼 북미가 설전을 이어 가며 군사적 긴장을 높임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대치 국면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협상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진 않았기에 연말까지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대화를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기에 미국도 더이상 양보하긴 어려울 것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장쥔 중국 대사는 “대북 제재를 완화한 뒤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되돌리도록 ‘가역 조항’(스냅백)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도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고선 어떤 합의도 이룰 수 없다”고 거들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북미 ‘말전쟁’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라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북미 간 ‘말전쟁’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거친 언사의 교환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샅바싸움’이라면 다행이지만 양측이 말폭탄 투하에 그치지 않고 진짜 실력행사에 나선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금 한반도는 중대한 정세 변화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미국이 첨단 전략자산을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한 2년 전의 불안한 정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양측의 공방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ICBM 발사 가능성을 높인 후 한층 더 험악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그는 사실상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그제 담화에서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 아태평화위원장 담화 4시간 뒤 또다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담화를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인신공격성 표현이 등장한 것도 2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 양측의 말전쟁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인공위성을 가장한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데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어서다. 북한은 최근 강력한 성능을 가진 로켓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여겨져 전문가들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미국은 11일(현지시간) 안보리 공개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문제 삼지 않던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내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북미의 강대강 대치는 2년 가까이 어렵게 쌓아올린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관계를 일순간에 날려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미국과 남북은 협상의 동력을 살려 나감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침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다음주 방한할 예정인 만큼 한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북한도 연말 협상 시한을 고집하며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지 말고, 협상테이블에 돌아오길 바란다.
  •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北 지표면 달라져… 연소시험 흔적인 듯” 北,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 실행 가능성도 미군, 한반도 상공 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보당국이 지난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9일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이 실시한 엔진시험에 대해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이용한 시험으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당국은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이 고체연료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그동안 액체연료를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돼 온 점을 들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당국은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이번 시험을 파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시험 결과나 장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통상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시험하지만 동창리는 수직시험장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신형 액체엔진 또는 ‘백두산 엔진’의 클러스터링(결합) 시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엔진시험의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위성발사체 발사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에 포착됐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7~8일 서해위성발사장의 ‘중대 시험’ 전후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서해에서 로켓 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엔진시험이 끝난 지난 8일에는 7일 식별됐던 차량과 물체가 일부 사라졌다. 또 시험대 옆 지면이 7일에 비해 가스 분출로 어지러워진 모습도 눈에 띈다. 엔진 연소시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중대 시험 이틀 뒤인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RC135W가 경기 남부 상공 9.4㎞를 비행하면서 최근 미국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美 대통령 호칭 빼고 강대강 말폭탄 추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이 협상 결렬 이후까지 염두에 둔 듯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었던 ‘톱다운 방식’을 가능케 했던 북미 정상 간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9일 밤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도 4시간 전에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담화문을 내고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과 리수용의 입을 빌어 경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직함 없이 ‘트럼프’라고 지칭하고 ‘참을성 잃은 늙은이’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표현을 쓴다면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한 지난 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발언보다 무게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협상 재개는커녕 ‘강대강’의 대치가 점증되면서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고 2017년으로 ‘한반도 안보시계’가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북한의 잇단 초강수가 미국을 압박해 양보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어차피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연말 시한인 만큼 개의치 않고 이후에도 협상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처럼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명분을 축적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북측에 돌리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북미가 ‘판’을 완전히 깨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컨대 북한이 ICBM을 쏘기보다는 위성발사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길’을 강조하면서도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담화문에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는 촉구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최소한의 상황 관리가 되려면 협상의 모멘텀을 이어 갈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외교가에서는 10일쯤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토론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통화한 날…北 ‘크리스마스 선물’ ICBM 준비했나

    트럼프 통화한 날…北 ‘크리스마스 선물’ ICBM 준비했나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3주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시점에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하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노린 의도적 도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8일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어떤 시험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발사체(SLV)에 필요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또 ICBM 발사 재개를 암시하는 뉘앙스로도 읽힌다. 국방과학원은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전술유도무기 등 주로 최신 무기 개발 시험을 주관했던 기관이다. 국방과학원에 있던 위성 개발 관련 연구조직이 이미 국가우주개발국(NADA)으로 흡수돼 이번 시험이 위성체 발사용보다는 ICBM용 엔진시험에 무게가 쏠린다는 주장도 나고 있다. 인공위성이나 ICBM 발사 모두 유엔 제재로 금지돼 있으며 특히 ICBM 발사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실험 중단과 함께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외교 성과다. 북한은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수차례 담화 등을 통해 미국이 대북적대정책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 등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앞서 한 ‘선제적 중대조치’를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위성 발사’를 내세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2년 미국과의 ‘2·29 합의’를 통해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시험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식량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40여일 만에 ‘은하 3호’ 위성을 장거리 로켓으로 쏘아 올린 전력이 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약속을 어겼다”며 ‘2·29 합의’ 파기를 선언했지만, 북한은 “미사일을 쏘지 않았으니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북한이 선제적 중대조치 철회와 관련해 실질적인 행동을 한 것은 이번 시험이 처음이어서 곧 공개적으로 중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언급을 내놓아 오는 25일 위성이나 ICBM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연말 시한이 크리스마스이며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로켓 발사 관련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로켓이 ICBM일지 평화적 이용으로 포장한 위성 발사일지 알 수 없지만, 연말이 지나면 무엇인가를 할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해놓은 상태에서 김정은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전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와 같은 날에 진행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북미 협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이 실제 ICBM 발사 등 미국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도발을 하면 미국도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어 한반도가 다시 과거 강대강 국면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은 JSA 현장최고위, 한국당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민주당은 JSA 현장최고위, 한국당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판문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정부 2년간의 한반도평화 정책 성과를 짚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한다. 이날 오전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리는 민주당 현장최고위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박정 의원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은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으나, 남북·북미 대화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현장최고위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27일 황교안 당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찬회 성격의 이번 회의에서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지도부는 물론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특히 지난 주 마무리 된 황 대표의 전국 순회 민생대장정에 이은 대여투쟁 ‘시즌2’ 구상, 장기간 교착상태인 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깊은 논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연루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내용 유출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회동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강대강 대치까지 겹쳐지는 등 국회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북미, 물밑대화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북한이 지난 22일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시간 뒤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 정부 차원의 대북 제재 발표를 대통령이 철회한 것은 전례를 찾기 쉽지 않을 정로도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가 발표했는데, 이러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 철회를 지시해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북한과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회견,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추가 제재 철회는 북한과의 협상 문을 열어 두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행정부 차원에서 준비하는 대북 제재에 자신이 직접 제동을 걸었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북한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톱다운식’ 접근으로 김 위원장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답해야 한다. 북한도 북미 관계를 지난해 이전으로 돌이키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큰 게 사실이다. 북한이 연락사무소 인력 철수를 결정하면서도 남측 인력의 사무소 철수를 요청하지 않음으로써 여건이 조성되면 대화 테이블에 다시 앉을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협상의 판을 깨지 않는 선에서 한미 양측을 겨냥한 메시지로 이해된다. 김 위원장은 행정부와의 정면 충돌을 감수하고 추가 제재 철회 결정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 어떠한 협상이라도 힘겨루기와 줄다리기가 있기 마련이다. 북미 모두 현재의 대화 국면을 깰 생각은 없는 만큼 이젠 신경전을 거두고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만큼 양측은 대화 테이블에 앉아 이견을 좁혀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미 간 물밑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북 최선희 vs 미 볼턴, 다시 맞붙은 강대강 ‘두 입’

    북 최선희 vs 미 볼턴, 다시 맞붙은 강대강 ‘두 입’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매파로 분류된 양측 인사가 강성 발언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최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강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볼턴 보좌관에 대해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도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이달 초부터 폭스뉴스, CNN 등에 출연해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김정은에게 큰 충격을 안길 것”이라며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또 북한의 모든 활동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내놓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일괄타결식 비핵화 빅딜’도 볼턴식으로 불린다. 두 관료는 수십년간 협상에 관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 부상은 지난해 5월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싣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언론에 ‘북한이 리비아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 부상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문제 삼아 당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 개념을 구축했다. 2002년 미국이 발표한 ‘악의 축’에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포함시키는 데 공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하노이 회담 준비가 순항하던 올해 초부터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협상 결렬 때 볼턴 보좌관은 회담 석상에 앉았고 최 부상은 이틀 연속 대미 비난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재등장했다. 두 사람은 악역을 자처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톱다운(정상합의 후 실무이행) 방식’에 대한 기대는 버리지 않았다. 최 부상은 “(두 정상의)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재등장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내부 강경파를 겨냥한 정치적 선택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7일 “미국의 강경파와 대화파의 목소리가 최근 들어 강경 대북 압박으로 통일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외무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빠르게 열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접근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동창리 활동 재개 vs 볼턴 제재 압박…강대강 치닫는 북미, 의도된 기싸움?

    美상원은 세컨더리보이콧 법안 재발의 “판 깨지 않으면서 협상력 키우려는 전략”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반적으로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강경파가 목소리를 키우면서 한편에서는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강경파가 의도적으로 북미 간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도 보여 한국의 중재역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놓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단을 넘어’는 5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2일 촬영된 상업 위성 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지난해 8월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활동 재개는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북한 매체도 2차 회담 결렬 책임을 두고 미국을 비난하는 수위를 점차 높이는 모습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부동산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과도한 요구로 시작하여 조금씩 양보하는 ‘비즈니스 딜’의 수법을 적용해보려고 볼턴과 같은 강경파를 내세워 조미(북미) 협상의 일시 중단과 미국 측에 유리한 재협상 지침의 기정사실화를 노렸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법안이 다시 발의됐다. 이 법안은 2017년 11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이후 진전되지 못한 채 의회 회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반면 한국 정부 소식통은 “동창리 발사장 재건이 하노이 회담 이후에 이뤄지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미국 내 강경파가 상황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모두 판을 깨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기에 서로 비난과 압박을 주고받는 것은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차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압박할 때는 볼턴, 협상할 때는 폼페이오를 내세우며 유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北 진정성 지켜볼 것”… 북ㆍ미 접촉, 4월 한미훈련이 고비

    北, 북미 대화 용의 메시지에 美, 조건부로 접촉 가능성 시사 ‘4월 훈련’ 강대강 입장 지속 “입장 확인 대화 우선” 관측 WP “美, 한국 외교노력 따라야” 북한이 ‘북·미 대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평창 이후 북·미 대화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 북측 대표단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 면담에서 ‘북·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고, 백악관도 ‘북한의 대화 메시지가 진정성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대화 의향’을 지켜보겠다면서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도 그 결과가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데 광범위하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더 밝은 길이 북한을 위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화 성사의 최대 고비는 ‘4월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날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기만 하면 우리 천만 군민은 그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선제적인 공세를 폈다. 하지만 미국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인 군사훈련을 더 미룰 뜻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뉴욕타임스(NTY)는 이날 ‘4월 한·미 군사훈련’을 두고 한·미 간 이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화해 무드 지속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 단절 예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아주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기사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평창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 고위 인사들이 서로를 외면한 것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미·북 간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최대 대북 압박을 취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워싱턴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두 동맹국 지도자의 의지가 심각하게 충돌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우선시하는 의견도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분야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글을 통해 “미국의 중간 선택지는 모든 외교 방안을 다 써보려는 한국 정부의 리드를 먼저 따라가 보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북한에 대한 공격은 거대하고, 엄청나게 어리석을 것’이라는 칼럼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 보유를 통해 지역의 전략 균형을 바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3개국의 군사 동맹 및 새로운 군사력 증강을 통해 이 균형을 한·미·일에 유리한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는 북 핵공격할 때 한국에 안 물어볼 것”

    “트럼프는 북 핵공격할 때 한국에 안 물어볼 것”

    러시아 외무장관 “북 핵미사일 위치 정확히 아는 사람 없다”“미국이 북 조일수록 상황 어려워진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핵공격을 결정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물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을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러시아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3일 러시아 외무성에서 45분 동안 라브로프 장관을 면담했다고 밝히며 이 같이 전했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동의 없이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소개하자 라브로프 장관이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더 이상 나사를 조이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북미간 강대강 국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을 두 번이나 러시아에 보내는 것을 보면 잔교를 불태우려는 것 같지는 않는데 미국이 무모한 짓을 할 것으로 걱정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남-북-러시아 3각 경제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핵위기가 진정되면 (송의원이 이끄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나진, 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강대강에 낀 정부…제한된 카드·입지, 돌파구 부심

    북미 강대강에 낀 정부…제한된 카드·입지, 돌파구 부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둘러싸고 북미간 첨예한 대치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청와대는 2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동안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다섯번째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없음에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전날 회의가 미리 예정됐으며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상황이 고조되면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최근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평화와 안정을 논의하는 자리인 유엔 총회는 이미 미국과 북한 간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는 대결의 전장으로 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를 언급하거나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비유하며 ‘자살 임무’를 맡았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을 고려한다”고 압박했다. 북미간 대치는 말폭탄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분위기로 확산되는 듯하다. ●北 추가 도발 가능성 높아…한미 공조 바탕 대응 강화할 듯 미국은 23일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 전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군사적 옵션이 실존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하기 전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이외에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언급했던 점을 들어 괌을 노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한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에 대해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한반도 긴장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NSC 전체회의에서 외교·안보 부처에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외교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강화해나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외교부는 NSC 회의에 참석했던 임성남 제1차관을 중심으로 지시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부서간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에 있어 관련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요국들과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행동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힌다. 북핵 주도권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북한이 우리를 비핵화 관련 문제에서 상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남북한 핵균형을 이루기 위해 독자적 핵무장이나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것이 없고 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 이익과 미국 정부의 이익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 연구위원은 “미국이 북한 영공에서 독자적으로 전폭기를 비행한 것과 관련해 한미간 의견이 다르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한미간 협조 체계가 갖춰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북한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행동 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 중국 등과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뉴스1  
  • 북한 전문가 강명도 “북한이 미사일 쏠 확률 100%”

    북한 전문가 강명도 “북한이 미사일 쏠 확률 100%”

    북한 전문가 강명도 경기대 교수가 “북한이 미사일을 쏠 확률은 100%”라며 “김정은은 괌에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단언했다. 강명도 교수는 강성산 전 북한총리의 사위로 지난 94년 5월 귀순했다.TV조선 ‘강적들’ 16일 방송에서는 ‘한반도 8월 위기설 - 전쟁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강명도 경기대 북한학과 교수, 김태우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교수 모두 “한반도 현재 상황이 체감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 교수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김정은이 왜 이렇게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라며 “그것은 바로 유엔 대북 결의안이다. 이번만큼 강력한 대북 결의안은 없었고, 이것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북한은 멸망할 것”이라며 북한이 포위사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강 교수는 북한의 구체적인 도발 시기에 대해서 “북한은 남한의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한미합동군사훈련) 직전인 8월 말부터 9월 초에 도발할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6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강대강 대치 상황을 조율하기 위한 특사 파견이다”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MC 유정현이 “만약 미국이 예방전쟁 차원에서 북한의 일부 지역에 선제 타격을 감행한다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강 교수는 “북한이 얻어맞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 공격 시 전면전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은 미국과 전쟁할 의지가 없다.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북한은 한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단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김태우 교수는 “중국에게는 북한이 전략적 자산이다. 북한이 갖고 있는 핵으로 한미일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에 찬성하고 북미간 대립관계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얘기하더라도, 뒤로는 북한을 봐주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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