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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서 얻을 것 없다 판단… 北, 美와의 직거래 노린 듯

    남한서 얻을 것 없다 판단… 北, 美와의 직거래 노린 듯

    대내외 한반도 주도권 각인 의도북러 밀착 통한 다자화 전술 꾀해내부결속 활용… 도발수위 높일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통일 관련 업적까지 없애라고 지시하며 잇따라 남북 관계를 끊어 내는 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북한에 있음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려는 속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로는 더이상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최근 밀착을 강화한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거래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연설의 핵심 수신자는 미국”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걸 미국에 보여 주려는 게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한국이 민족 특수관계를 명분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했지만 2018~2019년 한국이 참여한 3자 구도 대화에서 성과가 없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자극해 자신들을 압박하도록 하는 방해자로 보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을 직접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더이상 남한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얻을 게 없다고 보고 북중, 북러, 나아가 북미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뜻”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끌려가지 않고 남북 관계 판을 끌고 간다는 강한 임팩트를 주려는 것이고, 이를 북한 내부 결속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적대적 교전국’의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이를 내부적으로 수용시키고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 가며 남한에는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 갈 것이란 전망도 더했다. 조성렬 북한대학원대 초빙교수는 “2019년 하노이 회담까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들어가려고 했다면 이제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별도의 진영을 꾸려 내부 문제에 집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벼랑 끝 전술’을 통해 대미·대남 관계를 풀지 않고 ‘다자화’된 질서에서 직접 국가 대 국가로 상대하겠다는 것이다.
  • 스티븐 연, 이번엔 크리틱스초이스 남우주연상

    스티븐 연, 이번엔 크리틱스초이스 남우주연상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북미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이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이성진 감독)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 상은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주관하며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 작품으로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상을 받은 스티븐 연(41)과 앨리 웡(42)은 에미상과 미국배우조합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성난 사람들’은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사소한 시비가 붙은 남녀가 벌이는 복수극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내내 이름을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 갔다. 크리틱스초이스의 영화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가져갔다. ‘오펜하이머’는 감독상,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연기 앙상블상, 시각효과상, 편집상 등 8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이, 남우주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어마티가 각각 받았다. ‘바비’는 코미디상과 각본상 등을 품어 6관왕이 됐다.
  • 극심한 부진 겪은 K게임, 콘솔 신작으로 실적 한파 녹인다

    극심한 부진 겪은 K게임, 콘솔 신작으로 실적 한파 녹인다

    한국 게임 업계의 2023년은 암울했다. 넥슨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사 실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중국이 규제로 문을 걸어 잠근 채 성장시킨 자국 게임들이 국산 모바일 작품을 압도했다. 여전히 내수용·모바일·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내 게임 업계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난해부터 모바일과 MMORPG에서 벗어나 콘솔(가정용 게임기)·PC 시장 중심인 북미와 유럽을 공략한 시도가 본격화됐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기도 했다. 올해엔 본격적으로 국산 콘솔 기대작이 쏟아진다. ●‘붉은사막’ 8월·11월 게임쇼 시연 예정 넥슨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2022년 10월 ‘얼리엑세스’(미리 해보기)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스팀(PC)과 콘솔(닌텐도스위치) 버전을 합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을 돌파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PC와 콘솔로 출시돼 한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서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 기세를 이어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산 콘솔 신작은 연말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2020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첫 영상이 공개된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출시일이 계속 미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기업 고객과 일부 언론만을 상대로 실제 플레이를 시연하며 올해 출시 가능성에 확신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 측이 붉은사막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 공급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넥슨, 3인칭 슈팅·RPG 결합 신작 눈길 은사막은 실사와 분간이 어려운 그래픽과 명품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2’(락스타)와 같은 오픈월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보니 ‘소울류’(프롬소프트의 ‘다크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섬세한 액션, ‘고스트 오브 쓰시마’(써커펀치)의 연출이 연상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과 11월 지스타 2024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붉은 사막 시연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출시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로 재미를 본 넥슨은 올해엔 묵직한 ‘트리플에이(AAA)’급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신작은 ‘퍼스트디센던트’라는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3인칭슈팅과 롤플레잉(RPG) 요소가 결합된 게 특징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시범 공개에서 누적 200만명이 이용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PC 뿐 아니라 PS5, 엑스박스(마이크로소프트) 등 콘솔 버전도 출시된다.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지난해 온라인 3인칭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에 이어 올해엔 3인칭 슈팅과 서바이벌 탈출 요소를 결합한 ‘아크 레이더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은 슈터 장르인 두 게임 모두 PC와 콘솔용으로 출시된다.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은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탈리니지’ 도전을 계속한다. 그중 닌텐도스위치용 난투 액션 ‘배틀 크러쉬’가 상반기에, 지난달 국내에서 PC버전을 선보인 대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콘솔용 글로벌 버전이 연내 출시된다.2019년 ‘프로젝트 이브’로 처음 공개돼,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에서 큰 주목을 받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도 최근 출시일을 올해로 못박았다. 소니와의 계약을 통해 PS5 독점작으로 유통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일반 관람객 대상 시연을 제공해 인기를 끈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하반기 PC 출시에 이어 콘솔 버전도 준비한다.
  • 54도·흙먼지 뚫고 ‘K명차’를 얻다

    54도·흙먼지 뚫고 ‘K명차’를 얻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서쪽으로 두 시간, 주 경계를 넘어 58번 고속도로를 따라 또다시 서쪽으로 한 시간을 더 달리자 광활한 사막 한복판에 현대차·기아의 모하비주행시험장(CPG)이 모습을 드러냈다. 면적 약 1770만㎡(약 535만평)로 전남 영암 F1 서킷의 9.5배, 여의도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2005년 완공된 모하비주행시험장은 최대 시속 200㎞로 달리는 약 10.3㎞ 거리의 고속주회로를 비롯해 비포장도로(오프로드), 2~12%의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진 5.3㎞ 거리의 장등판시험로 등 모두 12곳의 시험로로 구성됐다. 전체 연장은 약 61㎞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미국에 출시되는 현대차·기아 자동차의 품질 검사가 이뤄진다. 이날 현대차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기아의 전기차 EV6 GT를 각각 타고 주행시험장의 오프로드 약 4㎞ 구간과 고속주회로 4㎞ 구간을 직접 달려봤다. 오프로드 코스는 바위와 모래, 덤불 등 사막 환경을 활용해 천연의 오프로드를 구현해 놓고 있었다. 약 50㎞의 속도로 깊은 모래 구덩이에 바퀴가 빠지고 울퉁불퉁한 언덕을 오르내리자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몸이 들썩였다. 이성훈 HATCI차량시험개발실 책임연구원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1만 마일(약 1만 6000㎞)을 타도 10만 마일(16만㎞)을 달린 것처럼 차체에 충격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고속주회로는 급격한 커브에서의 핸들링과 고속 주행 시 엔진·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성능을 집중적으로 시험하는 곳이다. 직선구간 2㎞를 시속 약 110㎞의 속도로 달리고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연달아 등장하는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는 시험을 반복하자 어지럼이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이곳에서 평균 3개월 동안 3만 마일(4만 8000㎞)에 걸쳐 시험로를 고속주행하면서 차량의 종합적인 성능 및 노화도를 측정한다. 최근 전기차와 SUV의 수요가 커지면서 사막의 지형적·기후적 특성을 살린 모하비주행시험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내연기관차량 시험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전기차의 내구·주행 시험과 SUV의 오프로드 시험을 확대하는 등 시장 변화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이곳은 여름이면 평균온도가 39℃, 지표면 온도가 54℃까지 올라간다. 고전압 전류가 흐르는 배터리와 분당 1만회 이상 회전하는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전기차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온이 45℃ 이상으로 올라가고 ㎡당 1000W 이상의 일사량을 보이는 혹독한 날을 골라 집중적으로 전기차 열관리·냉각 성능 시험을 진행한다. 또 고밀도의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차 대비 300㎏ 이상 무거운 전기차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모두 16개 종류의 다른 노면을 갖췄다. 여기에 SUV가 약 60%, 픽업트럭이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북미시장 특성상 비포장도로(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필수적인 만큼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검증도 이뤄지고 있다. 이승엽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부소장 상무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로 약 2시간거리에 위치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차를 갖고 와서 시험할 수 있는 접근성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 [사설] 文정부 “북 GP 완전 파괴”, 국민 속였던 건가

    [사설] 文정부 “북 GP 완전 파괴”, 국민 속였던 건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직후인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방 감시초소(GP) 철거 장면을 영상으로 지켜보고는 “남북이 서로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건 과거엔 상상조차 어려웠던 일로, 65년 분단사에 획을 그었다”고 말했다. 한데 이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북한의 GP 파괴는 그저 시늉일 뿐이었고, 우리 군도 이를 온전히 검증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더욱이 당시 검증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지하시설 파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묵살됐다고도 했다. 사실이라면 북이 GP를 거짓으로 철거했고, 문 정부가 이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국민들에게 자화자찬을 늘어놨다는 얘기다. 안보에서 한 치의 오점도 허용치 않아야 할 정부가 군사합의의 치적을 앞세우려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은 위에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나머지 지하시설은 손을 안 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9·19 합의 파기 직후 (병력을 GP에) 바로 투입했다는 건 지하에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우리 군 GP는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검증 책임자였던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측 GP 지상시설은 폭파 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된 뒤 흙으로 덮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해 정리된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그는 2년 뒤 국방부 장관으로 승진한다. 부실한 검증인데도 왜 ‘완전한 불능화’라고 했는지는 뻔하다. 김정은의 거짓 비핵화 약속을 믿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평화를 치적으로 삼고 싶어서였다. 그 결과는 알다시피 핵·미사일의 고도화다. 평화가 다가왔다며 국민을 속였다면 용서하기 어렵다. 안보를 위협하는 부실 검증과 허위 발표 의혹을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교도관 등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던 에콰도르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에콰도르 교정청 및 합동참모본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전날 전국 주요 교도소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면서 “수감자들에게 붙잡혀 있던 교도관과 교도소 직원 등 130여 명에 대한 안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두 손이 뒤로 묶이고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엎드려있는 수많은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군과 경찰, 교정청의 노고 덕분에 아수아이, 카냐르, 에스메랄다스, 코토팍시, 툰구라우아, 엘오로, 로하 등 7곳 교도소의 교도관 자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갱단 수괴의 탈옥 이후, 무장 괴한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차량 방화 등의 범죄가 이어졌다. 노보아 대통령과 당국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에 주요 테러조직 22곳에 대한 해체 작전을 명령했다. 주민들에게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9일부터 하룻밤 사이 수도 키토 도심에서는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과 폭력에 물든 에콰도르, 강력 사건 발생율도 급증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에콰도르의 치안은 갈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북미로 가는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갱단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고, 동시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다.
  • ‘서울의 봄’ 덕에 한국 영화 간만에 웃었다

    ‘서울의 봄’ 덕에 한국 영화 간만에 웃었다

    영화 ‘서울의 봄’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이 껑충 뛰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2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 1347억원, 관객 수 1370만명을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다. ‘서울의 봄’은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원, 관객 890만명을 동원하며 12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11월 개봉 이후로 따지면 매출액은 1154억원, 관객 수는 1185만명으로 2023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12월 흥행 2위는 ‘노량: 죽음의 바다’였다. 매출액 340억원, 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했다. 12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반면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는 300만명에 그쳤다. 북미 기준 11~12월 개봉한 ‘웡카’나 ‘위시’ 같은 작품 개봉이 국내에서 늦춰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개봉한 외국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매출액 75억원, 관객 수 72만명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 전체 매출액은 1643억원, 관객 수는 167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12월 전체 매출액 평균(1870억원)의 87.9%, 관객 수 평균(2276만명)의 73.4% 수준이다.영진위는 지난 한 해 동안 ‘쌍천만 한국 영화’ 등장과 함께 외국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례적으로 대흥행하며 2023년 전체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1012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1조 8282억원)의 3분의 2 수준인 69.0%를 기록했다. 2023년 전체 관객 수는 1억 2514만명이었다. 전년 대비 10.9%(1233만 명)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2억 2098만명)의 56.6%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에서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내기도 했지만, 중소규모로 제작돼 300만~500만명 정도 관객을 동원하는 이른바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영화를 제외하면 1~7월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었다. 지난해 외국 영화가 이례적인 흥행 양상을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흥행 1~3위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모두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통전망을 가동한 2004년 이래 연간 전체 흥행 상위 5위 안에 애니메이션 영화가 3편이나 포함되는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근 5년간 전체 흥행 10위 안에 많을 땐 4편씩 이름을 올렸던 마블과 DC코믹스 기반 슈퍼 히어로 영화는 2023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를 제외하면 총매출액과 관객 수가 각 200억원,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 ‘플래시’ 등은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 북미는 북극한파 남미는 폭우… 이상기후에 몸살

    북미는 북극한파 남미는 폭우… 이상기후에 몸살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남미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르며 지구촌 기후 위기를 실감케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 대초원에서 쏟아져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와 이날 자정 기준 미 전역에서 총 9500만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7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가 예상됐다. NWS는 “불행히도, 강해진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이 위험한 추위가 앞으로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남부와 오대호 인근, 북동부 지역에는 폭설이 예보됐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처음 열리는 아이오와주에도 한파와 폭설, 강풍이 동시에 몰아쳐 후보들이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후보 선출을 위한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15일 아이오와주는 영하 29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보되면서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오리건주에서는 전날 폭설과 얼음 폭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추위로 인한 사망자도 3명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건주는 통상 겨울에 비가 내리지만 이례적인 강추위와 폭설로 피해가 컸다고 AP는 전했다. 뉴욕주에서는 이날 열리기로 했던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버펄로 빌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연기됐다.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덴버 국제공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도 다수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강추위에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전력망도 위협받고 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의 총 28만여가구(이하 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지역별로는 오리건주 1만 6000여가구, 펜실베이니아주 4만 7000여가구, 미시간주 4만 2000여가구, 위스콘신 3만여가구, 뉴욕주 1만여가구 등이다.계절이 반대인 남미에서는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기상청(INMET)에 따르면 13~14일 사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퍼부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익사와 감전사 등으로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사망자 중에는 노숙자도 포함돼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커다란 휴지통에 노인을 태우거나 매트리스에 사람을 눕힌 뒤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고속도로 경찰대 차량 여러 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도로와 지하철 역사 침수, 병원 정전의 피해도 잇따랐다. 안치에타 지역에서는 24시간 누적 강우량이 259.2㎜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7년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다.콜롬비아에서는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엘티엠포와 엘콜롬비아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북서부 초코주 주도 키브도와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을 잇는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33명이 숨졌다. 산사태 전후로 24시간 가까이 폭우가 쏟아진 탓이다. SNS에 공유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폭우 속에, 도로에 멈춰 서 있는 차들 옆으로 토사가 눈 깜짝할 새 쓰나미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관, 군 장병, 지역 주민들은 구조견과 함께 진흙탕과 잔해 속에서 매몰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가용 자원과 인력을 모두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
  • 美 CES 찾은 전병극 문체 1차관 “K콘텐츠, 북미 집중 공략해야”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방문해 K콘텐츠 기업의 북미시장 판로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고 문체부가 14일 밝혔다. 전 차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코카)과 함께 처음으로 운영한 ‘코카 공동관’에서 문화기술 기업과 창업 초기기업 15곳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ABC 시그니처의 박지원 부사장과 만나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전 차관은 “콘텐츠 수출액이 2022년 132억 4000만 달러(약 17조 4000억원)로 가전제품,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며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해외 진출 확대, 특히 미국시장 진출이 중요한 만큼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가동… 북미 공략 시동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가동… 북미 공략 시동

    LG전자가 미국 현지에 설립한 전기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연면적 5500㎡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 첫 생산 공장인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으로 연간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1킬로와트(㎾) 완속 충전기를 시작으로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급속 충전기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11㎾ 완속 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장점이다.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도 탑재됐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래비전 발표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 달러(약 244조 5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사업 영역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위주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LG 씽큐가 단순히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피닉스시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하자” 제안

    피닉스시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하자” 제안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피닉스시를 방문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피닉스시장에게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대표단과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은 피닉스시 초청으로 11~13일(현지 시각) 피닉스시를 방문했다. 이재준 시장은 11일 피닉스시청에서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시장과 면담을 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사례 공유 ▲민간인 국제교류 참여 활성화 ▲참전용사 예우 공조 ▲공무원 교류 등을 제안했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이재준 시장님의 네 가지 제안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피닉스시도 글로벌 첨단도시인 수원시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재준 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피닉스시의 생명과학·의학 산업 육성 사례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원시와 피닉스시의 민간인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길 바란다”며 “또 피닉스시에서 참전용사 행사를 할 때 수원시가 축하영상,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국제자매도시와 시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2월 아사히카와(일본)·지난(중국)·프라이부르크(독일)·피닉스(미국)·뚜르(프랑스) 시민교류위원회 등 5개 분과로 이뤄진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시민교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방문에 피닉스 시민교류위원회 위원 5명이 동행했다. 이재준 시장은 두 도시의 공무원 교류를 제안하며 “피닉스시 선진 분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 1회 1주일 동안 공무원 5명을 파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웨스트볼린 추모광장에 있는 ‘애리조나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하고,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시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12일에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본사를 시작으로 피닉스 사막식물원,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1968년 설립된 앰코 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이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 20개 생산기지가 있고, 직원은 3만 명에 이른다. 앰코 테크놀로지 본사 진관영 부사장이 ‘피닉스시 수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마크 로저스(Mark Rogers) 수석 부사장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역사·문화와 첨단이 어우러진 도시”라며 “수원시와 앰코 테크놀로지가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에 앰코 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을 초청했다. 12일 오후에는 크리스틴 맥케이(Christine Mackay) 피닉스 지역사회·경제개발국장과 함께 피닉스 바이오메디컬캠퍼스(Phoenix Biomedical Campus)를 시찰했다. 2004년 설립된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12만㎡ 규모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생명 과학, 의학 교육·연구 단지)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9000여개를 창출했고, 연간 경제효과는 15억 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 이재준 시장은 “피닉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수원시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과학특화단지인 ‘수원광교 바이오이노베이션 밸리’의 좋은 모델”이라며 “피닉스시와 수원시가 협업하며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13일 애리조나 한인회 오찬간담회, 피닉스미술관 시찰 등으로 피닉스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2021년 10월 피닉스시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됐다.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자매결연 후 피닉스대표단이 제59회 수원화성문화제에 방문하고(2022년),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를 초청방문(2023년 3월)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케이트 가에고 시장, 야싸민 안사리(Yassamin Ansari) 부시장을 비롯한 피닉스시 대표단은 자매결연 후 처음으로 수원시를 방문해 ‘생태교통 수원 2013’ 현장, 수원박물관, 수원수목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팔달문 전통시장 등을 시찰했다. 피닉스 청소년 대사 교류 프로그램, 애리조나주립대-아주대 로스쿨 교류, 시민 간 화상언어 교류, ‘수원-피닉스 교류협회’ 등 민간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bluste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 위협이 커진 이유로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과 북·중·러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북미 회담 결과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 등으로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와 시기가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억제력 때문에 소규모 도발은 하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두 학자는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가 ‘북한이 공격하면 북한 정권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런 생각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북한이 우리의 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계획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평가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그가 핵무기를 활용한 군사적 해법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서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새해 벽두 평양의 수사적 긴장 격화/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새해 벽두 평양의 수사적 긴장 격화/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정은 북한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정책의 급진적 전환을 공언했다. “10년도 아니고 반세기를 훨씬 넘는 장구한 세월, 그 어느 하나도 온전한 결실을 맺지 못했으며 북남 관계는 접촉과 중단, 대화와 대결의 악순환을 거듭”한 결과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정의했다.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인 한국은 “사회 전반이 양키 문화에 혼탁되었으며 국방과 안보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속국”이라고 규정했다. 그 정치적 귀결로서 “대남 투쟁 원칙과 방향을 전환”하여 “적들의 무모한 북침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을 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전쟁 이후 대남정책의 기조였던 ‘고려연방제’와 ‘통일전선전술’을 폐기하고, 한국전쟁 이전 대남정책의 기조였던 ‘민주기지론’과 ‘영토완정론’의 부활이 뚜렷하다. 평양은 21세기 남북 관계를 ‘냉전’ 시대로 회귀시키려는 시도를 넘어 ‘열전’ 시대로 역류시키려는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 셈이다. 2024년 새해 벽두 김정은 총비서가 발신한 수사적 긴장 격화는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점진적으로 축적한 대남정책 진화의 결과물이다. 그해 12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 노선으로의 전환,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및 대남정책의 대적 사업으로의 변경,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조국통일 투쟁’ 및 ‘우리민족끼리’ 삭제, 2022년 김여정의 ‘담대한 구상’ 비난 및 한국 정부 무시 발언, 2023년 ‘남조선’ 혹은 ‘남측’ 대신 대한민국으로 호칭 등 북한은 차곡차곡 대남정책의 전환을 누적해 왔다. 21세기 대남정책에서 ‘고려연방제’와 ‘통일전선전술’을 폐기하고 ‘민주기지론’과 ‘영토완정론’을 부활시키는 평양의 정책 전환이 그다지 놀랍지만은 않은 연유다. 오히려 흥미로운 대조는 김정은 총비서가 2018년 신년사에서 천명한 수사적 긴장 완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불과 6년 전 평양은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한다고 서울에 촉구했다. 그 기저에는 “북남 관계는 언제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 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 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는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었다. 남북 통일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동족 간의 불화와 반복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할 과거의 일로 지목했다. 북한의 대남정책에서 ‘열전’ 시대의 논리는 물론 ‘냉전’ 시대의 논리 또한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김정은 총비서가 발신하는 2018년 긴장 완화의 수사와 2024년 긴장 격화의 수사는 모두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북한의 전략적 목표인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달성하려는 수단에 해당한다.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가 “당의 존엄사수, 국위제고, 국익수호의 원칙에서 강국의 지위에 맞는 공화국의 외교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말할 때, 핵보유국 지위 획득은 그 모든 목표를 관통하는 북한의 핵심 이익이다. 남북 관계의 수사적 긴장 완화 혹은 수사적 긴장 격화는 모두 핵보유국 지위 획득이라는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수단인 셈이다. 평양의 평화 공세에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전쟁 위협에 과도한 반응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 ‘평생의 친구’ 여행, 조바심 내려놓으면 즐거워요 [그 책속 이미지]

    ‘평생의 친구’ 여행, 조바심 내려놓으면 즐거워요 [그 책속 이미지]

    미술관에서 다정하게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남녀. 그들 너머의 그림 속 인물이 샐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왜 자꾸 쳐다보느냐고 말하는 듯하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이들을 촬영했을 뿐인데, 사진은 이렇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10여년 동안 유럽과 북미 등을 오가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했다. 멋진 여행지를 소개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화려한 인증샷을 자랑하는 여행기가 아니다. ‘반려동물’, ‘미술관’, ‘테라스’, ‘업사이클링’, ‘모국어’와 같은 스물여덟 개의 낱말로 그간 경험을 솔직한 글과 감각적이고 따뜻한 사진으로 엮었다.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국제평화운동과 환경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저자는 그간 다녔던 경험을 소개하며 “여행은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동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행을 즐기려면 우선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잠시 하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그제야 여행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낱말이 된다며.
  • 조주완 LG전자 CEO “로봇 시장 5년 내 명확한 미래 될 것”

    조주완 LG전자 CEO “로봇 시장 5년 내 명확한 미래 될 것”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했다. 조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간거래(B2B),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될 것 같다”면서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와 관련해선 “선언하듯이 숫자를 던진 게 아니다. 상당 기간 구체적인 숫자 작업 통해 만들어냈다”면서 “2030년 전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조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큰 관심을 받은 데 대해 “로봇 시장이 5년 내 명확한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로봇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때가 왔을 때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AI 에이전트는 집사 로봇, 반려 로봇, 영어 튜터 등이 될 수 있다”며 확장성을 강조하며 “올해 내에 베타 버전이지만 시장에 낼 것이고, 내년 초에는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CEO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가 다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협업 모델, 시너지가 얘기되고 있어 주의 깊게 봤다”며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디바이스(기기)를 꼽았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증강현실(AR)은 B2B 애플리케이션이 빠를 것 같아서 파트너십 협업 모델을 검토 중이고, 혼합현실(MR)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모델로 보고 있는데 게임이 주가 될 것 같다”며 “고객 경험 차원에서 어떤 차별화를 제공할지 검토해서 제품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TV 운영 체제인 웹OS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낸다.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액을 내는 것이 목표다. 박 본부장은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쪽으로 확대하면 분명히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소위 보급형 시장 쪽에 웹OS를 확대하는 것을 협업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과도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 조태용, “국정원이 대공 수사권 가져야 간첩 더 잘 잡아”

    조태용, “국정원이 대공 수사권 가져야 간첩 더 잘 잡아”

    국회 정보위,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與 “경찰 안보 수사 역량 아직 충분치 않아”野 “대공 수사권 다시 복원하면 현장 혼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국정원이 대공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쪽이 간첩을 더 잘 잡을 수 있다”라며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에는 국정원만큼의 해외 정보망이 없고 사이버 기능이 국정원만큼 없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복원하려면)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된다면 (현행) 법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개정 국정원법의 시행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간첩 사건 수사를 경찰로 이관했다. 조 후보자가 대공 수사권 복원 의지를 밝히자 여야는 찬반 의견을 내며 공방을 이어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랜 논의 끝에 국정원 개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데 수사권을 (국정원에) 다시 가져오려면 현장에서 더 큰 혼란을 가져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가 경찰 출신이지만 경찰의 안보 수사 역량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권이 이관된 상황에서 대공 수사 공백을 어떻게 메우나’란 질문에 조 후보자는 “국정원과 경찰 사이에 작년부터 협업 체계를 다층적으로 만들었다. 국정원 인원을 소수이지만 경찰에 파견하는 방안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아무리 (협업을) 하더라도 국정원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간첩을 잡는 역량이 굉장히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외교통상부 북미1과 과장이던 1999년 음주운전에 적발되고 징계를 받지 않은 사실과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로부터 거액의 임대수익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 ‘국가비상사태’ 에콰도르… TV 생방송 무장괴한 난입까지

    ‘국가비상사태’ 에콰도르… TV 생방송 무장괴한 난입까지

    남미 에콰도르의 치안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무장 괴한들이 방송국에 침입해 제작진을 위협하는 모습이 전역에 송출되는가 하면 법조계 요인들은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서자 갱단 무력대응이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인 9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과야킬에 있는 공영 방송 TC텔레비시온 스튜디오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을 쏘며 생방송 중인 진행자와 스태프 등 직원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발생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카메라 앞에 수류탄을 내보이거나 방송국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의 상의 주머니에 폭발물을 집어넣었다. 직원들은 겁에 질려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았다. 이런 급박한 상황은 TV로 고스란히 생중계됐으며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도 영상으로 퍼졌다.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진압 작전을 펼쳐 1시간여 만에 관련자 13명을 체포하고 소총과 수류탄 등 폭발물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을 테러 혐의로 곧 기소할 계획이다. 이 일로 제작진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수도권 도시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일어났고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을 포함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일도 발생했다.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 도심에서는 적어도 다섯 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되는 등 국가 전역이 우범지대화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내부 무력 충돌 상태임을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폭력 집단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군 등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최근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잇따른 갱단 분쟁이 이어지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 밀매 카르텔을 휘어잡은 현지 최대 갱단의 수괴 아돌포 마시아스(44)가 탈옥하자 ‘국내 무장전투 발생’을 내세워 지난 8일부터 60일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11년 살인과 마약 밀매 등 중죄로 징역 3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마시아스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유력 후보였던 언론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조태용, 음주운전 벌금형에도 외교부 징계 안 받아… “관련 기준 없었다”

    조태용, 음주운전 벌금형에도 외교부 징계 안 받아… “관련 기준 없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외교부 재직 시절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외교부에서 징계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외교부 북미1과장으로 근무하던 1999년 2월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61%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외교부에서는 별다른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았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기관의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을 때 징계 절차를 거쳐 합당한 처분을 받게 된다. 외교부는 당시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징계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공무원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의 음주운전 관련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상 징계 양정기준은 2011년 11월 1일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측도 “경찰에 외교부 공무원 신분임을 밝혔고 경찰 처분 결과가 외교부에 통보되는 등 정상적인 사후 절차가 이뤄졌다”며 “당시에는 외교부 내 음주운전 징계 기준이 없어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등에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양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음주운전이 1회 적발된 공무원은 대체로 경고 조치하고 2회 이상 적발됐을 때 징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음주운전이 1회 적발되고 혈중알콜농도가 0.08% 미만일 때는 정직 또는 감봉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징계를 받지 않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11일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벼르고 있다.
  • 생방송 난입 복면괴한들 총 겨누고 수류탄 위협…국가비상 에콰도르 난장판 (영상)

    생방송 난입 복면괴한들 총 겨누고 수류탄 위협…국가비상 에콰도르 난장판 (영상)

    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남미 에콰도르의 상황이 새해 들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방송국에 난입한 무장한 괴한들이 총기와 수류탄으로 직원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는 등 무법 폭력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경찰 및 교정청(SNAI)에 따르면 이날 오후 최대 도시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괴한들은 뉴스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방송 진행자 등 직원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괴한들은 카메라에 수류탄을 내보이거나 방송국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의 상의 주머니에 폭발물을 집어 넣기도 했다. 직원들은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 앉아 공포에 떨었다. 현장에서는 총성과 “쏘지 말라”는 외침도 들렸다. 이 급박한 상황은 일부 그대로 생중계됐고,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도 관련 영상이 퍼졌다.사건 직후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오늘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충돌 상태임을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대통령은 폭력 집단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군 등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군경은 현장에 급파돼 진압 작전을 펼쳤고, 1시간여 만에 관련자 13명을 체포한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경찰의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이번 범행과 관련한 피의자 신병과 증거물을 확보했다”며, 손이 결박된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남성들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번 사건은 노보아 대통령이 최근의 치안 불안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앞서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 탈옥을 계기로 전날에 60일 기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다.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오후 11시∼ 다음 날 오전 5시)도 명령했다. 그러나 사회 혼란은 더 가중하는 모양새다. 이날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 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사키셀라 대법원장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키토 도심에서도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으로 이동하던 괴한들이 경찰관들을 붙잡은 뒤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 갔다고 한다. 이날 새벽에는 또 다른 수감자 탈옥도 보고됐다. 탈옥수 중에는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 범죄자, 파브리시오 콜론 피코 수아레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SNAI에 따르면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는데, 일부 시설에서는 교도관이 한때 인질로 잡히기까지 했다. 이들의 폭동은 대부분 진압됐다.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에서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에 놓였다. 그러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 사건 발생 빈도도 크게 늘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은 “새해 벽두 조직범죄 단체가 공권력 및 시민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우리 동포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에콰도르에는 현재 6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 지상파 뉴스 생방송 중 총기 든 괴한 난입…고스란히 생중계[포착]

    지상파 뉴스 생방송 중 총기 든 괴한 난입…고스란히 생중계[포착]

    남미 에콰도르의 치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는 사례가 공개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괴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 명의 무장괴한이 난입했다. 이들은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으며, 뉴스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뛰어 들어가 진행자와 관계자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위협했다.진행자와 관계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쏘지 말라”고 외쳤고, 이 과정에서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 당시 스튜디오에 난입한 일부 괴한은 수류탄을 손에 들고 있기도 했다. 겁에 질린 직원들은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았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에콰도르 국민들 전체가 지켜봤다. 유튜브를 포함한 SNS에도 관련 영상이 실시간으로 확산했다.한 괴한은 카메라를 향해 “우리는 장난을 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콰도르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괴한들을 모두 체포했다. 이후 공개된 사진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바닥에 엎드려 경찰의 통제를 받는 괴한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총기를 들고 난입한 괴한들의 신상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무법천지 된 에콰도르, 갱단 두목은 탈옥 앞서 에콰도르에서는 현지 유명 범죄조직의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8일 마시아스의 탈옥을 계기로 60일 동안의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다. 주민들에게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현재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는 무장한 군 장병이 교도소 주변을 순찰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9일부터 하룻밤 사이 수도 키토 도심에서는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갱단의 두목급 범죄자 등이 탈옥한 사실도 잇따라 알려졌다. 마약과 폭력에 물든 에콰도르, 강력 사건 발생율도 급증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에콰도르의 치안은 갈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북미로 가는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왔다.이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갱단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고, 동시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다. 한편, 노보아 대통령은 SNS에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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