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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전체가 ‘육아 비용’ 부담… 공적 지원이 당연한 사회 돼야”[인구포럼 인터뷰]

    “사회 전체가 ‘육아 비용’ 부담… 공적 지원이 당연한 사회 돼야”[인구포럼 인터뷰]

    “저출생·고령화에 대한 해법은 단순한 예산 투입이 아닙니다.” 일본 가족 문제 연구의 권위자인 야마구치 신타로(49)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 문제 해법’에 대해 “경제학자로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직접 말하긴 어렵지만 불행을 줄이는 방법, 즉 ‘마이너스를 줄이는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 부정적 인식 사라져야 그는 15일 도쿄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예산이라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진다”며 육아휴직, 보육 예산, 현금 지원 등 일본의 제도 자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잘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게 당연하다는 사회적 인식 없이는 어떤 제도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 일본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근 5년 새 5% 미만에서 30% 가까이 급증했다. 그 배경에는 2023년 시행된 ‘육아휴직 설명 의무화’ 제도가 있었다. 야마구치 교수는 “회사가 먼저 묻도록 한 변화가 이런 큰 차이를 만들었다”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캐나다에서 북미 경제를 연구하다 ‘여성과 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육아휴직이든 보육이든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어쩌면 엄마일 수 있지만 동시에 아주 강한 영향을 받는 존재는 아이들이라는 점도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며 “정책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연구의 중요한 축이 됐다”고 말했다. ●정책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연구 그는 아이로 인해 얻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는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데 반해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드는 교육비 등의 기회비용은 구체적인 점이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사회 전체가 나누는 일이 당연한 것이 돼야 한다. 공적 지원이 당연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야마구치 신타로는 일본 가족 문제 연구 권위자. 게이오대 상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캐나다 맥마스터대 교수를 거쳤다. 일본 내각부 남녀공동참가회의 위원을 지냈다.
  • 대미외교 경험 풍부한 정통 외교관 출신

    대미외교 경험 풍부한 정통 외교관 출신

    임웅순(61) 국가안보실 2차장은 대미 외교 경험이 많은 직업 외교관으로 급변하는 외교 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온화한 인품, 합리적 업무 스타일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대전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22회로 입부해 외교부에서 주미대사관 1등서기관·정무공사, 주뉴욕 부총영사를 지내 ‘북미통’으로 분류된다. 2022년 10월부터 주캐나다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주미 정무공사 시절이던 2019년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 사건에 연루돼 상관인 임 차장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비밀관리 업무 소홀’ 이유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행정소송으로 징계가 취소됐다. ▲대전 ▲연세대 경제학과 ▲외무고시 22회 ▲주뉴욕 부총영사, 주캐나다 대사
  • 한전KPS, 체코 수출 APR100 정비역량 고도화 나선다

    한전KPS, 체코 수출 APR100 정비역량 고도화 나선다

    한전KPS는 ‘팀코리아’가 체코에 수출하는 APR1000 노형 원전 정비 역량을 고도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일 체코 발주사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코바니 5·6호기로 APR1000 노형 원전 2기를 건설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전KPS는 이 중 시운전정비와 가동 전 검사, 수처리설비 운영 및 정비를 전담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첫 정상간 통화를 통해 원전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운전정비 단계에서 한전KPS는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 터빈,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계통에 대한 성능시험을 수행한다. 전기·계측제어 설비의 긴급 복구를 책임지게 된다. 특히 APR1000에 특화된 유지보수 기술 및 로봇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상업운전 개시 전 최종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전KPS는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 등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유럽 및 아프리카·중남미, 아시아·북미 지역의 운영 중인 원전 정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 [사설] 확성기 중단, “김정은과 서신”… 한미 대북 공조 강화해야

    [사설] 확성기 중단, “김정은과 서신”… 한미 대북 공조 강화해야

    우리 군이 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이 이에 호응해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지난 정부에서 악화한 남북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첫 대북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친서를 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기에 이어 북미 대화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그러나 러시아와 밀착하며 핵 고도화에 나선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 남북·북미 관계 개선은 요원한 만큼 한미 간 대북 정책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제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전격 중지했다. 대통령실은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피해를 겪어 온 접경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행사 축사에서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모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도 1기 때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첫 북미 정상회담 7주년을 앞두고 북한에 친서를 보내려 했음을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재개 추진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수용적”이라며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 간 ‘뉴욕 채널’을 통해 시도한 친서를 북한 측이 수령을 거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친서 외교’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관건은 북한의 태도 변화다. 북한의 적대적 태도로 남북은 물론 북미도 대화가 끊어진 지 오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에도 김 위원장은 반응 없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면서 군사협력 등 밀월 관계가 심화하고 있다. 북한은 또 영변에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하는 등 핵 도발을 이어 갈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간 비핵화 등을 놓고 정책 엇박자가 난다면 2019년 북미 하노이 회담 ‘노딜’의 후폭풍을 다시 겪게 될 수 있다. 한미가 공조해 북한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가 선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 “트럼프·김정은 스몰딜 나서라”…북미 외교 재개 6대 시나리오

    “트럼프·김정은 스몰딜 나서라”…북미 외교 재개 6대 시나리오

    “위험 완화·군축 단계적으로 모색”“안보 아닌 보건 등으로 대화 물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스몰딜’ 방식의 협상부터 북핵 억지력 강화까지 북미 외교 재개를 위한 6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단계적 접근’과 ‘현실에 기반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7주년을 맞아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와 공동으로 ‘협상, 교착, 그리고 억제: 북미 외교 재개를 위한 시나리오’ 보고서 및 정책 제언서를 발간했다. 프랭크 아움 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으로 응할 수 있다”며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완화(섬유·해산물·노동력 등)를 맞바꾸는 스몰딜 추진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38노스의 제니 타운 국장은 우선 북미 관계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 선언은 새로운 평화 논의의 첫 단추가 될 수 있고, 위험 완화·군축·지역 안보 대화 등이 포함된 평화 체제를 단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은 트럼프와 김정은 간 개인적 관계가 외교 재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봤다. 그는 “초기에는 안보가 아닌 교육·농업·보건 분야 같은 비정치적 ‘측면 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두 사람이 분기별로 대면 회담을 하면서 새로운 외교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특사는 “하노이 회담은 미국이 모든 핵시설의 전면 신고를 요구한 반면 북한은 영변만을 제안하면서 실패했다”며 “향후 협상은 ‘행동 대 행동’ 원칙 아래에서만 재개 가능하다. 북한의 조치에는 제재 완화와 평화협정이 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그 밴도 케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물질 생산·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의 동결이 현실적인 협상 포인트”라며 “트럼프는 북한 여행 금지 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통해 협상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북한은 이미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재에 덜 의존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협상보다 억지력이 우선”이라며 “해상발사핵순항미사일(SLCM-N)의 전진 배치가 억지력 강화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 ‘확성기 전쟁’ 멈춘 남북…트럼프는 ‘친서 러브콜’

    ‘확성기 전쟁’ 멈춘 남북…트럼프는 ‘친서 러브콜’

    대북확성기 끊자 北 대남소음 중단李 “대화 재개” 연락채널 복구 주목美, 김정은 친서 거부에도 “수용적” 북한을 향한 한국과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전격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은 12일에는 ‘조속한 남북 대화 채널 복구’를 강조하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연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친서 교환에 ‘열려 있다’며 북미 대화 의사를 공식화했다. 러시아와 밀착해 있는 북한의 입장 변화가 한반도 정세 변화의 남은 변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행사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서도 “소모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은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사실상 북한이 한국의 중지 조치에 호응했음을 알렸다. 합참 관계자는 “어젯밤 11시 넘어까지 소음 방송이 청취됐고, 원래는 지역에 따라 새벽에도 소음 방송이 들렸으나 오늘 0시 이후에는 전 지역에서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미 대화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했음을 시사하는 보도와 백악관 메시지도 나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수용적(receptive)”이라며 “그는 첫 임기 때(2018년)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재차) 보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한 서신 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 했으나 뉴욕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는데 백악관이 이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 유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만약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소통 요구에 우호적으로 응한다면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에 이어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남북·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설립자이자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폴리티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고, 한국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점을 들어 “트럼프는 첫 임기 김정은과의 브로맨스를 재점화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남북 관계를 단절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러브콜’에도 침묵하고 있어 당분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언제나 당신과 러시아 연방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은 당장 미국과의 섣부른 대화보다는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와 내부 체제 결속을 우선시하며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협상 조건이 성립될 경우를 대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서 남북 관계 복원에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보다 북러 밀착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할 테니 서두르지 않고 통신 채널 복원, 9·19 합의 복원 등으로 이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美외교 전문가, 북미 외교 재개 6대 시나리오 제시

    美외교 전문가, 북미 외교 재개 6대 시나리오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스몰딜‘ 방식의 협상부터 북핵 억지력 강화까지 북미 외교 재개를 위한 6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단계적 접근’과 ‘현실에 기반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7주년을 맞아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와 공동으로 ‘협상, 교착, 그리고 억제: 북미 외교 재개를 위한 시나리오’ 보고서 및 정책 제언서를 발간했다. 프랭크 아움 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으로 응할 수 있다”며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완화(섬유·해산물·노동력 등)를 맞바꾸는 스몰딜 추진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38노스의 제니 타운 국장은 우선 북미 관계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 선언은 새로운 평화 논의의 첫 단추가 될 수 있고, 위험 완화·군축·지역 안보 대화 등이 포함된 평화 체제를 단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은 트럼프와 김정은 간 개인적 관계가 외교 재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봤다. 그는 “초기에는 안보가 아닌 교육·농업·보건 분야 같은 비정치적 ‘측면 대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두사람이 분기별로 대면 회담을 하며 새로운 외교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특사는 “하노이 회담은 미국이 모든 핵시설의 전면 신고를 요구한 반면, 북한은 영변만을 제안하면서 실패했다”며 “향후 협상은 ‘행동 대 행동’ 원칙 아래에서만 재개 가능하다. 북한의 조치에는 제재 완화와 평화협정이 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그 밴도우 케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물질 생산·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의 동결이 현실적인 협상 포인트”라며 “트럼프는 북한 여행 금지 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통해 협상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북한은 이미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재에 덜 의존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협상보다 억지력이 우선”이라며 “해상발사핵순항미사일(SLCM-N)의 전진 배치가 억지력 강화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 트럼프, 골드카드 사이트 홍보 나서…‘영주권 장사’ 비판도

    트럼프, 골드카드 사이트 홍보 나서…‘영주권 장사’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 달러(약 68억원)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을 위한 공식 사이트를 공개하고 홍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00만 달러에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면서 “수천 명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이자 시장인 미국으로 들어올 아름다운 길에 어떻게 합류할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카드닷고브(trumpcard.gov)라는 이름의 골드카드 신청 사이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서명, 이름이 적힌 골드카드 이미지가 나와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직접 공개한 것과 같은 디자인이다. 이 사이트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출신지, 개인 또는 법인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출신지는 국적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중동 포함, 북미, 오세아니아, 중앙아메리카, 남미, 카리브해, 아프리카 등 8개 지역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처음으로 정부에 500만 달러를 내면 즉시 영주권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시민권 취득까지 가능한 골드카드를 팔겠다고 밝혀 전 세계 부자 상대로 영주권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 미국 법인에 90만~180만 달러(약 13~26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 이민 제도(EB-5)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판매 전망과 관련해 100만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5조 달러(약 6788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는 사업가 출신인 그가 골드카드 판매로만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만약 1000만장을 판다면 50조 달러(약 6경 7925조원)를 벌어들이는 셈”이라면서 미국의 부채(당시 35조 달러)를 모두 갚고도 남는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이 이 (골드)카드를 사서 미국에 올 것”이라면서 “그들이 성공하면 많은 돈을 쓰고 세금도 많이 내고 많은 사람도 고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트럼프, 골드카드 사이트 홍보 나서…‘영주권 장사’ 비판도 [핫이슈]

    트럼프, 골드카드 사이트 홍보 나서…‘영주권 장사’ 비판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 달러(약 68억원)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을 위한 공식 사이트를 공개하고 홍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00만 달러에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면서 “수천 명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이자 시장인 미국으로 들어올 아름다운 길에 어떻게 합류할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카드닷고브(trumpcard.gov)라는 이름의 골드카드 신청 사이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서명, 이름이 적힌 골드카드 이미지가 나와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직접 공개한 것과 같은 디자인이다. 이 사이트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출신지, 개인 또는 법인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출신지는 국적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중동 포함, 북미, 오세아니아, 중앙아메리카, 남미, 카리브해, 아프리카 등 8개 지역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처음으로 정부에 500만 달러를 내면 즉시 영주권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시민권 취득까지 가능한 골드카드를 팔겠다고 밝혀 전 세계 부자 상대로 영주권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 미국 법인에 90만~180만 달러(약 13~26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 이민 제도(EB-5)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판매 전망과 관련해 100만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5조 달러(약 6788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는 사업가 출신인 그가 골드카드 판매로만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만약 1000만장을 판다면 50조 달러(약 6경 7925조원)를 벌어들이는 셈”이라면서 미국의 부채(당시 35조 달러)를 모두 갚고도 남는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이 이 (골드)카드를 사서 미국에 올 것”이라면서 “그들이 성공하면 많은 돈을 쓰고 세금도 많이 내고 많은 사람도 고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브라질 진출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에게 Pix Automático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브라질 진출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에게 Pix Automático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PC, 모바일, MMORPG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게임 회사들은 이미 아시아, 북미,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시장들이 점차 포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라틴아메리카, 특히 브라질은 가장 유망한 지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게임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Newzoo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1억 명이 넘는 게이머가 있고, 모바일 중심의 게임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브라질 게이머의 약 60%가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고 있어 폭넓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게임사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질문이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많은 시장에서 어떻게 유저를 유지하고 반복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해답은 브라질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Pix의 진화, 그중에서도 ‘Pix Automático’의 도입에 있다. 이 기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결제 시스템 중 하나인 Pix에 정기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게임사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Pix Automático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최신 기술로, 2025년 6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일정 주기마다 결제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기업은 별도의 신용카드나 수동 결제 없이도 매월 또는 원하는 주기로 고객에게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게임, 스트리밍, SaaS,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매우 유리한 변화다. 정기 구독, 배틀패스, 멤버십 혜택, 지속적인 게임 머니 패키지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반복 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는 이러한 모델의 수익화를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문제는 브라질 인구 중 약 6천만 명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브라질 성인 인구의 91%에 해당하는 1억 7천만 명은 Pix를 사용하고 있다. EBANX의 제품 디렉터인 세바스티안 판티니(Sebastian Fantini)는 이렇게 말했다. “Pix는 디지털 커머스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브라질 소비자들의 금융 및 디지털 접근성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브라질 게임 시장의 잠재력은 이미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라그나로크 오리진 루(Ragnarok Origin Roo)로 잘 알려진 서울의 게임사 그래비티 게임 비전(Gravity Game Vision)이다. 2024년, 그래비티는 EBANX와 협력하여 라틴아메리카 유저들을 위한 현지 맞춤형 결제 솔루션을 도입했다. EBANX에 따르면 Pix를 통합한 글로벌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6개월 안에 매출이 16% 증가하고 고객 수는 25%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EBANX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3천만 명 이상의 브라질 유저가 Pix를 통해 디지털 커머스 결제를 진행했고, 이는 전체 Pix 사용자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Pix는 5년도 채 되지 않아 놀라운 수준의 보급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Pix Automático를 통한 반복 결제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이다. EBANX의 ‘Beyond Borders 2025’ 보고서에서 인용된 Payments and Commerce Market Intelligence(PCMI)의 추정에 따르면, Pix 기반의 반복 결제는 향후 2년 내에 300억 달러 이상의 거래 규모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결제 수단에 접근하지 못했던 언더뱅크드 및 모바일 중심 사용자들도 구독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상인들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모바일과 PC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 게임사에게 이번 변화는 성장 전략의 전환점이 된다. EBANX의 사례에서 보듯, 이제 결제 인프라는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브라질처럼 디지털 지갑, Pix, 할부 결제 등이 널리 사용되는 시장에서는 기존의 표준화된 결제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 오늘날 게임 산업은 더 이상 단발성 판매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시즌 패스, DLC, 라이브 운영 캠페인 등 사용자와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이 모든 모델의 중심에는 반복 결제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결제 수단의 제약 때문에 이러한 모델의 실행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다. Pix Automático는 바로 이러한 장벽을 제거한다. 모바일 중심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브라질 유저들의 소비 습관과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빠르고, 수수료가 낮으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입이 간편하고,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탈률 감소, 결제 실패율 감소, 수익 예측 가능성 증가라는 명확한 이점을 제공한다.
  • 대전시·퀘벡주 ‘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대전시·퀘벡주 ‘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대전시와 캐나다 퀘벡주가 항공우주·바이오·반도체·양자 등 4개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정책포럼인 ‘몬트리올 콘퍼런스’에서 연구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항공우주(A)·바이오(B)·반도체(C)·양자 기술(Q) 등 4개 분야 공동 연구 및 인적 네트워크 확장 등을 추진키로 했다. 퀘벡주는 행정·재정 역량과 항공우주·양자·바이오 등 산업별 선진 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춘 북미 과학기술 중심지다. 대전시와 퀘벡주는 전략 산업 간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과학 기반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대전은 과학기술정보 네트워크 구축과 인재 육성,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 과학기술 및 산업경제 진흥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양 기관(각 5명 이하)은 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 시장은 “퀘벡주와 대전은 과학기술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협약은 미래산업 협력의 시작점”이라며 “양 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후 이 시장은 세계 주요 도시 대표들과 도시 발전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퀘벡주 라발시에 있는 바이오테크시티를 찾아 바이오기업 육성 및 연구실 지원 업무 등 현황을 청취했다. 바이오테크시티는 1996년 조성돼 현재 120개 기업·기관으로 입주한 바이오산업 허브로, 모더나 백신 제조시설과 국립과학연구소(INRS) 등이 입주해 있다.
  • 120년 전 미국으로 간 토종식물들, 8·15 맞아 귀향길 열린다

    120년 전 미국으로 간 토종식물들, 8·15 맞아 귀향길 열린다

    아널드수목원, 1905년 처음 방한보유 4100여종 중 135종 ‘한국산’섬개야광나무·섬백리향·히어리…한국 토종 일부 들여와 복원 진행식물 자원 되찾는 생물 주권 회복‘기후위기’ 수목원 국제 협력 중요 “미국 보스턴 도심의 아널드수목원은 과학자의 공간인 동시에 시민의 공간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교육도 받습니다. 최근에는 ‘몇 시에 ○○나무 아래에서 만나요”라는 SNS 이벤트를 통해 모인 사람들에게 약 30분 동안 나무의 생태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 참석한 윌리엄 네드 프리드먼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장이 지난 9일 수목원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872년 설립된 아널드수목원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수목원이다. 281에이커(약 1.1㎢) 규모에 1만 6000여종의 온대 목본식물을 보유해 세계적인 식물학 연구의 메카로 꼽힌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가 디자인한 이 수목원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돼 보스턴의 다양한 인종들이 방문하는 도시 속 공공 공원 역할을 한다.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고, 정서적 안정을 찾고, 도심 범죄율을 낮추는 치유처 같은 공간이다. 아널드수목원이 한반도 식물과 인연을 맺은 건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5년 첫 한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의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고 연구해 왔다. 1917년부터 1919년까지는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이끄는 윌슨 원정대가 울릉도, 지리산, 금강산 등 한반도 전역의 식물 채집을 진행했다. 이때 수집된 씨앗, 가지와 뿌리, 표본 등의 형태로 미국으로 건너간 한반도 식물들은 이 수목원에 뿌리를 내리고 후손을 퍼뜨렸다. 현재 아널드수목원이 보유한 식물 4100여종 중 135종이 한국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섬개야광나무와 섬백리향, 서양의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가 높은 구상나무, 미선나무, 히어리, 전나무 등 한국의 토종나무들이 보스턴 땅에서 꿋꿋하게 생명력을 이어 가고 있다.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인 너도밤나무, 울릉솔송나무, 병꽃나무, 섬단풍도 철이 되면 수목원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한국 식물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련됐다. 국립수목원과 아널드수목원이 식물유전 자원의 중복 보전 및 공동연구, 산림문화자료 교류 및 공동출판물 발간, 연구자·전문가 등 인적교류 강화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협력의향서(LOI) 이행의 첫 조치로 오는 8월 광복 80주년에 맞춰 해방 전 한반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식물에 대한 아널드수목원의 기록과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식물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공동 출판물을 발간하기로 했다. 윌슨 원정대가 식물채집지에서 찍은 300여장의 사진은 한국의 당대 일상생활을 보여 주는 소중한 사료가 됐다. 양 기관은 실질적인 식물 재도입도 추진한다. 아널드수목원에 있는 한국 토종 나무 중 일부 역시 이르면 8월 중 한국으로 다시 들여와 복원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반출된 우리 식물 자원을 되찾는 ‘생물 주권’ 회복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협력의 의미로 중복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복 보전은 같은 식물 종을 여러 지역의 수목원에서 함께 기르며 한 곳에서 멸종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이다. 임 원장은 “우리가 100년 전 미국으로 간 식물을 재도입하는 것처럼 아널드수목원의 북미 식물을 받아 국내 수목원에서 함께 보전한다면 기후변화 등으로 한 지역에서 식물이 절멸해도 다른 지역에서 유전자원을 보전할 수 있다”면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수목원 간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네드 프리드먼 원장도 “아널드수목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식물을 수집해서 보존하다가 해당 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경우 모국으로 종자를 보내 멸종을 막는 일을 해 왔다”면서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멸종한 종들, 위기종을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이를 기록하며 유전적으로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이미 사라진 식물이라도 다른 국가의 식물원이나 종자은행에서 현지 외 보전 중인 종자와 생체를 통해 재도입과 복원을 시도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기관은 한국 토종 식물의 귀환과 함께 북미 지역 식물을 국내에 도입하는 상호교류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100년 전 한반도에서 미국으로 간 식물이 두 기관 협력의 계기가 된 셈인데, 이국에서 뿌리내렸던 식물들이 이제 기후위기 연구의 소재이자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를 완수하는 퍼즐 조각이 된 모습이다. 임 원장은 “두 기관의 협력은 전지구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식물 재도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드 프리드먼 원장은 “아널드수목원에 있던 한국 식물 자원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새로 시작되는 협력이 양국 식물학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면서 “100년 뒤 우리는 더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北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대화채널 복구 시도 물거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재개하고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 측 외교관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1일(현지시간) 익명의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 했으나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판문점에서 총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비핵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북한과의 추가 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무부는 NK뉴스의 관련 질의에 “잠재적 외교 대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백악관에 직접 문의할 것을 권했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연방 주재 특명전권대사가 러시아 외무성 해당 일군을 만나 정중히 (축전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걱정이다…기도해주세요” 이문세, ‘이곳’ 투어 앞두고 불안감 드러냈다

    “걱정이다…기도해주세요” 이문세, ‘이곳’ 투어 앞두고 불안감 드러냈다

    가수 이문세가 북미 투어를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규모 시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10일 이문세는 소셜미디어(SNS)에 “미국공연 다녀오는 동안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만 하세요”라며 “뉴욕은 그래도 안심인데 LA는 소요 사태로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 저는 공연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공연 전까지 노래 예습 많이 하고 오세요. 그러면 더 즐거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2년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진행하는 시즌제 공연 ‘씨어터 이문세’의 시즌4 국내 투어를 마치고, 이달부터 미국, 캐나다 등의 도시를 순회하는 북미 투어에 나선다. 미국 공연은 오는 14일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 21일 LA 피콕 극장 등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LA 시 당국은 야간 소요 사태를 막겠다며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등 시위자들을 상대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시위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이번 사태로 인해 LA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발생했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A 필)는 이날 LA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서울 페스티벌’ 폐막 공연을 통행금지령으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 이노푸드, ‘서울푸드 2025’ 참가… 3년 연속 출전으로 브랜드 존재감 강화

    이노푸드, ‘서울푸드 2025’ 참가… 3년 연속 출전으로 브랜드 존재감 강화

    캐나다 프리미엄 스낵 브랜드 ‘이노푸드(Innofoods)’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서울푸드 2025(SEOUL FOOD 2025)’에 참가한다. 올해로 3년 연속 참가하는 ‘이노푸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사의 대표 제품군인 코코넛 클러스터, 유기농 그래놀라, 다크초콜릿 클러스터를 비롯한 다채로운 클린 라벨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무역사절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라나 포팜(Lana Popham) BC주 농림식품부 장관이 이노푸드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노푸드는 캐나다 BC주에 위치한 자체 클린 팩토리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며, 유기농 인증은 물론 글루텐프리, Non-GMO, 무방부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HACCP 및 FSSC 등 국제 식품안전 인증을 기반으로 철저한 위생과 품질관리를 실천하며, 단순히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전 공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력을 입증한 이노푸드는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북미 대형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코스트코 코리아, 이마트 트레이더스, 자연주의 등을 통해 프리미엄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성분과 뛰어난 맛을 겸비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4년에는 ‘BC Weeks’ 공식 행사에서 이마트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한국시장 확장을 시작했다. 공동 마케팅, 제품 현지화, 유통 확대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캐나다-한국 간 식품 유통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노푸드 관계자는 “서울푸드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이노푸드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건강과 맛을 모두 갖춘 브랜드로서 신뢰와 성장을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노푸드는 캐나다 BC주에 본사를 둔 건강 스낵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 코코넛 클러스터, 그래놀라, 넛 클러스터, 다크초콜릿 등 스낵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건강한 재료, 투명한 공정, 글로벌 품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자체 클린 팩토리 시스템을 통해 세계 소비자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 18년 만에 가장 낮은 ‘스트로베리 문’…6월 밤하늘 수놓는다

    18년 만에 가장 낮은 ‘스트로베리 문’…6월 밤하늘 수놓는다

    6월의 보름달을 지칭하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밤하늘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베리 문은 북미 원주민들이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인 6월에 뜨는 달을 의미한다. 달의 색깔이나 모양이 딸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6월에 맺는 열매의 성숙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럽에서는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를 의미하는 ‘로즈 문’(장미 달) 또는 꿀 수확 시기를 의미하는 ‘허니 문’이라고도 른다. 올해 스트로베리 문은 18년 만에 가장 낮은 고도·가장 먼 지점(원지점)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특히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 근처에서 뜨는 달을 마이크로 문(Micro moon, 미니문)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때 달은 평소 보름달보다 5% 더 작고 10% 더 어둡게 보여 슈퍼문의 반대 개념인 마이크로 문으로 불린다. 다만 낮은 고도에서 뜨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이크로 문보다는 달이 커 보일 수 있다. 올해 스트로베리 문의 고도는 2006년 이후 가장 낮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작고 희미하게 보일 수 있으며 달이 지평선 가까이 뜰 때 대기의 영향으로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올해 스트로베리 문의 만월(滿月) 시간은 미 동부 기준 11일 오전 3시 44분이며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4시 44분이다.
  •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핵심 원료 국산화… ‘탈중국 공급망’ 완성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핵심 원료 국산화… ‘탈중국 공급망’ 완성

    축구장 3개 넓이… 반응기 20기 설치年 전기차 50만대 배터리 생산 가능“원료·전구체·양극재 자급 체제 구축생산되는 모든 제품 美 IRA에 적합” 10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공장. 약 축구장 3개 넓이(2만 2400㎡)의 공장에서는 거대한 찜기 모양의 ‘반응기’ 20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전구체는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으로 구성된다. 반응 공정은 전구체 제작 공정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가루 형태의 니켈, 코발트, 망간에 순수(이온을 제거한 물)와 화학약품을 넣어 원하는 모양의 전구체를 만드는 단계다. 노수진 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장은 “반응 공정은 배터리의 셀 용량이나 화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핵심 단계”라며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의 전구체가 이 단계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연간 전기차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전구체 자급화로 포스코그룹은 탈중국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완성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전남 광양시 율촌사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연간 4만 5000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데, 4만 5000t은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에 사용된다.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에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자립을 이뤘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와 양극재, 음극재 제작을 맡고 해당 소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과 니켈, 흑연 등의 원료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공급하기 때문이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공급망 자립에 집중한 배경에는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이 자리한다. 현재 미국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통제 수준이 강한 기업을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규정하고 세제 혜택에서 배제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공장들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에서 부품이나 광물을 공급받는 경우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구체는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지난 3월 기준 90%를 넘길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한동수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소재실장은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는 모두 100%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격품”이라며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국산 배터리 소재가 양적으로 팽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IAEA 총장 “北 영변에 새로운 핵시설 건설 중”… 한국 “예의 주시”

    IAEA 총장 “北 영변에 새로운 핵시설 건설 중”… 한국 “예의 주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대표적 핵시설 거점인 평안북도 영변에 새로운 핵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우방국과의 공조 아래 북한의 핵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에서 건설 중인 핵시설이 평양 인근 ‘강선 핵단지’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등은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 핵 관련 활동에 우려를 표하는 공동성명을 낼 방침이다. 강선 핵단지는 영변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큰 핵 개발 및 연구 거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강선 핵단지로 추정되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올해 1월에도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내부 사진까지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취임 직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화 대신 ‘핵무력 강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거나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건설 중인 시설도 핵물질 생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외교부는 IAEA 보고와 관련해 “북한의 핵 활동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 평화·안보와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핵시설 및 핵 활동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일체의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盧 인수위·청와대 출신… 온화한 리더십 ‘북미통’

    盧 인수위·청와대 출신… 온화한 리더십 ‘북미통’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사진·55) 주아세안대표부 공사는 외교부 내 ‘북미통’으로 꼽힌다. 조용하지만 온화한 성품으로 뛰어난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무고시 29회로 입부해 주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주이란참사관, 북미2과장, 주보스턴 부총영사, 북미국 심의관, 인사기획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과 인수위원회에서 함께 일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다. ▲전남 보성 ▲여수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주애틀랜타 총영사
  • 트럼프와 관세 협상·추경 ‘발등의 불’… 경제·외교차관부터 임명

    트럼프와 관세 협상·추경 ‘발등의 불’… 경제·외교차관부터 임명

    기재부 경제 정책·예산통 전진 배치대통령실 “경제 위기 조속 해결 중점”다음주 G7 대비 외교 전문가 진용통상·원전 文정부 출신 인사도 기용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경제·외교 관련 6명의 차관급 인사를 먼저 단행한 것은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 인사를 먼저 실시해 현안 대응이 시급한 부처의 실무부터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기획재정부 1·2차관 인사를 발표하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외교부 1·2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에 대해서는 “다음주로 다가온 주요 7개국(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1·2차관 인사는 경제 정책과 예산 전문가를 각각 배치한 게 특징이다. 이형일 신임 기재부 1차관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임기근 신임 기재부 2차관은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예산 전문가다. 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을 지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전문가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이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부처에 북미 외교 및 통상 전문가를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은 오랫동안 북미 관련 외교 부서에서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1차관이 북미 라인 관료 출신이라면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외부에서 영입한 다자외교 전문가로 균형을 맞췄다. 여한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관련 분야 전문가다. 이와 함께 발탁된 문신학 신임 산업부 1차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을 주도한 원전 전문가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 능력 위주로 인사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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