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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트럼프 코로나 확진, 국내에 미칠 영향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산소호흡기를 쓰지 않고 양호하다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로 위중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보도를 의식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전 세계적으로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안보·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증상이 미미하며 통화 등으로 업무도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증세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 공백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북한 비핵화와 남북한 문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정상이 대화를 진전시켜야만 한반도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 실제로 7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한 탓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한미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10월 중에 북미 간 3차 정상회담 같은 대형 이벤트가 벌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가 무산될 처지다. 11월 3일 미국 대선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김 위원장이 그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문을 전달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기대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한국 경제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올해 74세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그의 건강과 대선 일정 등에 불확실성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새 LG 전략폰 ‘윙’ 내일 출시… 15일엔 美 첫선

    새 LG 전략폰 ‘윙’ 내일 출시… 15일엔 美 첫선

    LG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한국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반전의 시간´을 노린다. LG전자는 6일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윙을 내놓는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5일에는 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LG 스마트폰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에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해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와 크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윙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는 LG 스마트폰의 새 혁신 전략이다. 회사 측은 거품을 걷어낸 공격적인 출고가를 내세운다.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 윙´은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ㅏ´, ‘ㅜ´, ‘ㅗ´ 등 여러 형태로 쓸 수 있는 ‘스위블 모드´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출고가(109만 8900원)로 내놔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9%(3위)로 1분기(12.6%)보다 소폭 올랐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더 많은 고객들이 ‘LG 윙’만의 사용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에 ‘위문 친서’ 보낸 김정은…공동조사엔 침묵

    트럼프에 ‘위문 친서’ 보낸 김정은…공동조사엔 침묵

    청와대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이모씨 사건의 공동조사를 제안한 지 일주일째인 4일에도 북측은 침묵을 지켰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쾌유를 기원하는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관계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와 군사통신선 복구를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북측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사건 관련 언급은 없었다. 지난달 25일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즉각 김 위원장의 사과를 청와대에 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으로서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며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대미 친서에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비록 북미 대화는 얼어붙어 있지만, 정상 간 친분을 유지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태풍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전국 노병대회 이후 공개 석상에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의식해 공동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남북 판단이 완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북한군 상부가 7.62㎜ 소총으로 사살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문은 증폭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사살하란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북한군은 통상적으로 7.62㎜ AK47 소총을 사용하나 군 당국은 북 해군이 쓰는 7.62㎜ ‘73식 기관총’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야간에 이뤄졌고 장소가 사격이 쉽지 않은 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살상력과 파괴력이 큰 무기를 상부 지시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측이 비무장 민간인을 파괴력이 큰 기관총으로 사격했다면 반인륜적 행위라는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총기에 대해선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도 유럽을 순방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아시아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쾌유 바란 속사정

    김정은 “트럼프,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쾌유 바란 속사정

    트럼프에 위로전문 보낸 김정은 김 위원장 바이든보단 트럼프 선호? 바이든 당선시 “북미 합의 깰것” 분석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위로전문에서 오는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에 대한 김 위원장과 북한의 생각이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문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습니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 정상에게 공개 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김 위원장은 메시지를 보내는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사실을 밝힌 것을 두고 미국 대선을 앞둔 북한의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에 더 비판적인 후보인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바이든은 실무진 간 비핵화 협상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 결과 정상 수준의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기존 북미 정상 간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국내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후보가 그간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토대로 북미 관계의 변화 등을 예측한 ‘코로나19×미국 대선, 그 이후의 세계’에서 “바이든 후보는 토론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도 물론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한반도 전문가 중 많은 이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 문제는 더욱 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의 상대가 안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보면 맨날 쪽지를 잃고 텔레프롬프터(연설자에게 원고 내용을 보여주는 장치)를 읽는다. 잘 읽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는 완전히 엉망이다. 우리는 망가진 자를 (대통령으로) 가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망가지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푸틴, 시 주석, 김정은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위로전문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

    김정은, 트럼프에 위로전문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문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습니다”라고 밝힌 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린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빈도 높게 친서를 교환해왔다. 이런 사실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통해 드러나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에 올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터 리드 군 병원으로 향했다. 백악관은 예방적 조처일 뿐이라며 며칠 머무르며 집무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국무부, 종전선언 질문에 “북,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

    미 국무부, 종전선언 질문에 “북,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

    미국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재차 강조한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간의 지난달 28일 협의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1일(현지시간)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는 지금 나서야 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2018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국무부의 입장은 종전선언도 완전한 비핵화와 새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싱가포르 합의 이행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북한이 일단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등을 통해 새 무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는 한미워킹그룹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외교적 노력, 제재의 이행과 집행, 남북협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율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 北 대화참여 촉구… 종전선언 포함된 듯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 北 대화참여 촉구… 종전선언 포함된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에 감사한다”면서도 “하지만 한국과 미국, 우리끼리는 할 수 없다.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물론 논의했다. 분명히 한국 국민과 미국에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들도 또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및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는 지속적으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최근의 대화 중에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지금 상황이 그렇듯 앞으로도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건 대표와 다양한 수단과 계기를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창의적 아이디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언급했던 ‘종전선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대화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외교적 접근법’을 강조하며 대북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11일 인도적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에게 복수방문이 가능한 특별 승인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북미 양측 모두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북한이 대선 전에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미국이 상황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거나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북한, 내년 8차 당대회서 정면돌파전 2.0 제시할 듯”

    “북한, 내년 8차 당대회서 정면돌파전 2.0 제시할 듯”

    북한이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전략노선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기존의 ‘정면돌파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부교수는 지난 28일 발표한 IFES정책보고서 ‘김정은 정권의 국가전략노선 변화와 전망’에서 “북한이 변화된 정세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으나 실질적으로 이 노선이 새로운 노선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현실적으로 사실상의 경제·핵개발 병진노선의 연장노선상에 있는 정면돌파 노선의 틀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다방면에서의 대내적 혁신, 역량 강화와 첨단기술 발전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노선으로서 정면돌파전 2.0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목표 달성이 미흡하다고 인정하며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요구에 기초한 투쟁노선’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직후인 2013년 경제·핵개발 병진 노선을 제시하고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듬해 4월 남북 정상회담 직전엔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했지만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지난해 말에 전략무기 개발 목표를 포함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경제건설총력집중 노선을 다시 선택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11월 대선 결과가 새로운 투쟁 노선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누가 당선되든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라는 삼중고에 빠진 북한이 경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무기 개발에 들이는 재정 부담을 조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교수는 “현실적으로 핵전쟁억제력과 첨단 신형무기개발 지속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력갱생에만 의존할 경우 앞으로도 경제건설 목표달성은 낙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발전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목표 수준을 상향조정하면 국방건설 수위 조절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정부 4번의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수위·표현 두고 매번 진통

    文정부 4번의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수위·표현 두고 매번 진통

    국회가 북한군이 서해에서 표류 중이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총살한 사건에 대북 규탄 결의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추석 명절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남 도발 규탄 및 북핵 폐기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결의안에 담길 문구와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의안이 무산됐다. 국회의 대북 규탄 결의안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번 여야의 뜻이 하나로 모여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규탄 수위와 문구 등을 두고 신경전이 계속됐다. ●文정부 출범 두 달 만에 첫 규탄 결의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잇단 도발에 2017년 7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첫 대북 규탄 결의안이 처리됐다. 2017년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국회는 “한반도 안정과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을 한 단계 더 고조시키는 심각하고 중 대한 도발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행위 규탄 결의안’을 처리했다. 당시 결의안에는 “도발행위로 인한 대가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에서 감당해야 할 것이며 종국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파탄과 영구 소멸까지 초래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다. 또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각종 군사적 도발행위를 중단, 포기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제재조치에 추가하여 훨씬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과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재에 방점을 찍었다.●6차 핵실험 결의안…추미애 ‘신세대 평화론’ 2017년 9월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국회는 9월 4일 본회의에서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본회의에 여야 합의 결의안이 오르기까지 규탄 수위를 두고 신경전이 거셌다. 당시 바른정당은 민주당이 마련한 초안에 담긴 ‘북한 체제의 안정과 발전’ 문구 삭제를 요구했고, 또 ‘정부는 기존 대북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고’를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본회의 직전에야 당시 MBC 김장겸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항의해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의 수정안이 나왔다. 본회의장 단말기에 수정 전 결의안이 올라와 본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3당이 합의한 규탄결의안에는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행위가 북한 체제 유지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군사적 도발행위를 지속할 경우 국제적 고립과 자멸을 초래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 처리 본회의에서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도 논란이 됐다. 추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은 신세대적 사고와 각성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며 이른바 ‘신세대 평화론’을 주제로 연설해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갔다. ●판문점 JSA 총격…정전협정 위반 규탄 2017년 12월 2일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국회의 대북 규탄 결의안이 나왔다.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또다시 ICBM급 도발을 감행했고, 11월 13일에는 북한군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려는 북한군 병사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이날 결의안 처리에는 219명 중 216명이 찬성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수혁 주미대사,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등 3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무드가 이어졌고,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정상회담까지 북한도 도발을 멈췄다.●‘하노이 노딜’ 후 다시 시작된 도발 하지만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북한의 도발이 다시 시작됐고,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다시 대북 규탄 결의안이 논의됐다.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각각의 결의안을 발의해 국방위원회에서 문구와 표현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이 발의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 1항에는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감행하는 일체의 군사적 행위와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도발 행위를 북한 정권이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민주당이 마련한 결의안 1항은 “북한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와 함께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적 행위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으로 이어져 온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담대한 노력의 결실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행위임을 분명히 인식하기를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여야가 절충안을 논의한 끝에 2019년 9월 30일 본회의에서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이 처리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하에서도 최고 권력층을 위한 사치품 수입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국경과 무역로의 봉쇄로 인해 북한이 사치품을 수입할 기회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패널은 “전기제품을 포함한 비필수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북한 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기업체가 소매용 사치품을 들여오는 것이 막혔다”라면서도 “북한 최고 권력층이 소비할 사치품을 위해 특별 허가를 통해 수입할 창구는 남겨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주로 수입한 사치품은 고급 차와 술이다. 전문가패널이 대북 제재 위반 사례로 지목한 수입 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제품이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 마식령 스키장에 아우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이 주차된 사진이 포함됐다. 이 차에는 평양 번호판이 달려있으며, 전문가패널은 “VIP를 위해 준비된 차”라고 평가했다. 아우디는 전문가패널에 “사진에 찍힌 Q7은 2012년과 2015년 사이 제작된 것이며 이 차가 흘러간 경로를 추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상당히 많은 아우디 차가 존재한다고 전문가패널은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이 북한에 수입된 경로가 이번 보고서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같은 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한 마이바흐 S600 두 대는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례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마이바흐 S600 두 대가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딜러인 MB 로마가 2018년 2월 9일 마이바흐 두 대를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에 넘겼고,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 LS 로지스티카에 재판매했다고 밝혔다. 마이바흐 두 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로 옮겨졌으며, LS 로지스티카는 이 차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중국 다롄으로 운송했고 수신인을 몇 차례 바꾼 끝에 최종적으로 북한에 넘겼다. 유로피언 카스는 LS 로지스티카에 김 위원장 차와 같은 브랜드의 차를 다량 판매했다고 전문가패널에 밝혔다. LS 로지스티카는 전문가패널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문가패널은 김 위원장이 도요타의 렉서스 LS460L과 LX570, 김 위원장의 이동 집무실인 코스터 버스를 이용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렉서스 LX570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시찰할 때 직접 운전한 차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북한에서 목격되는 LS 모델은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 사이에 제작된 것”이라면서도 “LS 모델 방탄차는 제조하지 않았으며, LS 모델을 방탄차로 주문 제작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수입한 술은 위스키부터 코냑, 브랜디, 보드카, 와인,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올해 초에는 국경 봉쇄 등으로 불규칙적으로 수입했다고 전문가패널은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정상간 진심 전달… 위기국면 돌파구 마련 유용쿠바 미사일 위기때 美蘇정상 친서 핵전쟁 막아트럼프·김정은 27통… 타이밍 안맞으면 역풍도“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간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는다… 친서들을 통해서 새해에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더 속도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정상들이 주고받는 ‘친서’는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다. 현안에 대한 디테일을 담지 않는게 일반적이지만, 단어 하나에도 해석의 여지가 생기는 만큼 공을 들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친서는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소통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경우처럼 정상 간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기도 하고, 위기국면의 상황관리나 돌파구 마련에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가 꼽힌다. 소련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핵전쟁 위기가 드리웠다. 파국을 막은 단초는 친서였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친서를 보냈다. 편지에는 “(미소 모두) 전쟁의 매듭을 묶은 로프의 끝자락을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둘 다 더 잡아당길 경우 매듭이 더 조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씌여있었다. 결국 ▲미국의 쿠바 불가침 보장 ▲소련의 쿠바 미사일 철수 ▲미국의 터키 미사일 철수에 합의, 핵전쟁을 막았다.2000년 10월,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은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손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조 부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적대관계 종식,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을 담은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친서외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위원장 접견으로 이어졌다. 최근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툭 불거져 나왔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줄만 알았지만,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위로한 뒤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매일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흘 뒤 김 위원장은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면서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남북 정상 간 친서 전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관례상 친서 공개는 상대국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다 ‘최고 존엄’의 발언이 알려지는데 민감한 북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핫라인’이 긴박하게 가동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고 (그 사실을 공개하더라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18년 12월 30일 보내온 친서를 설명하면서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답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고, 새해에도 자주 만나기를 바라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북에 일부 공개하겠다고 알려주고 필요한 만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보면 현 정부 들어 친서가 오간 사실이 몇 차례 공표됐지만 ‘빙산의 일각’이며 알릴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협의를 거쳐 최소한을 공개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껏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11차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편하신 시간에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같은 해 3월 5일 1차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9월 5일에는 2차 대북특사단으로 평양을 찾은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귀결됐다. 그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 “서울 답방이 성사 못돼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12월초부터 청와대가 ‘답방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이 곤혹스럽던 시점에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뜸했던 친서외교는 2019년 10월 30일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별세하자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면서 재개됐다. 11월 5일 문 대통령은 비공개 답신을 보냈지만, 이미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은 터. 같은 달 21일, 북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왔다”면서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야당은 청와대가 답방과 특사를 ‘구걸’했다고 비판했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묵묵부답이던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4일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 국민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응원의 뜻을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퍼부은 직후라 더 주목받았다. 다음 날 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보냈지만, 북미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진전은 없었다. 설상가상 6월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는 현 정부 들어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트윗을 날리지 않는 날이 드물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소통수단인 친서를 애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미국과 한국을 뒤흔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을 낳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27통 중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상 간 은밀한 소통이 낱낱이 드러났다는 점을 불쾌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도훈 만난 비건 “피살사건 논의, 계속 외교에 전념”

    이도훈 만난 비건 “피살사건 논의, 계속 외교에 전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8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협의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 사건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에게 “오늘 논의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아주 감사드린다”면서도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한반도 및 한미관계와 관련한 여러 이슈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해에서 있었던 (한국) 공무원의 비극적 피살도 물론 논의했다. 한국 국민, 그리고 분명히 미국에 깊이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비건 부장관은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도 또한 논의했다. 미국과 한국은 외교에 대한 전념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고 비핵화를 성취하며 모든 한국인에 밝은 미래를 가져오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에 아주 감사드린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서 할 수 없다. 미국과 한국은 우리끼리 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과의 논의에 계속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건설적 방안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종전선언을 뜻하는 것인지 관심을 끈다.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 본부장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취재진에 미국과 종전선언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종전선언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지지 내지 이해를 확보,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종전선언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 된다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종전선언을 11월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얘기해 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 대선이 얼마 안 남아 북미가 무언가를 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게 이뤄진다고 하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아니면 시간을 얼마든지 끌 수 있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시간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이 이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정부 당국자와 만나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상황 관리 방안, 나아가 대화 재개 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나온 이상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이 방한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며 화답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화·이노션,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세이버 어워즈’ 수상

    한화·이노션,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세이버 어워즈’ 수상

    이노션과 한화그룹은 지속가능성 캠페인 ‘클린업 메콩’(Clean Up Mekong)으로 ‘2020 세이버 어워즈’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올해의 기업상’을 포함해 총 4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세이버 어워즈는 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문 매체 ‘홈즈 리포트’에서 주관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 걸쳐 브랜딩 및 기업 컨설팅 분양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기업, 캠페인, 실무자를 선정하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상 수상작은 글로벌 세이버 어워즈에 자동 출품되며 이 가운데 최종 톱 50에 오르는 작품은 10월에 열리는 ‘글로벌 서밋’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노션과 한화그룹은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해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선박인 ‘솔라 보트’ 2대를 제작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한 솔라 보트는 어떠한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고 매일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연간 200~220톤의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또한 ‘클립업 메콩’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글로벌 뉴스룸 골드어워드 한국 부문, 콘텐츠분야 특화상 디지털 뉴스룸 부문 등 2개상을 수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심상정 “대북 규탄결의안 제안…발포 책임자 밝혀야”

    심상정 “대북 규탄결의안 제안…발포 책임자 밝혀야”

    “불성실 대응 일관한 군·정부 책임도 규명해야”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7일 “남북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전반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고,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긴급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북한 총격으로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 공동조사에 얼마나 성의있게 임하느냐를 보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후속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회가 주초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각 당에 제안한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될 때까지 무능한 감시와 불철저, 불성실한 대응으로 일관한 우리 군 당국과 정부의 책임도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부에서 국회 대북규탄 결의안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이 대북 강경 대응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여진다. 정의당은 지금까지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미관계 보다 남북관계를 우선 순위로 두고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국민의힘도 긴급현안질의에 더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의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에서 “원포인트 본회의를 먼저 제안한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고싶다”며 “이번 본회의는 우리 국민이 북한에 잔인하게 살해된 경위를 파악하는 일이다. 국회는 우리 국민이 살해돼 불태워진 의혹을 밝힐 책무가 있다”며 대정부질의를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분노 진정시키려…” 김정은 사과에 외신이 내놓은 분석

    “한국 분노 진정시키려…” 김정은 사과에 외신이 내놓은 분석

    AFP “남북 긴장 고조 위험 낮춘 것”AP “북한 지도자 사과, 극히 이례적”로이터 “흔치 않은 회유 메시지”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시신 훼손에 대해 사과하자 외신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둘러싼 한국 내 비판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과 메시지가 나온 것에도 주목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북한의 사과가 남북 관계가 매우 얼어붙어 있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나왔다며 분석가들은 총격으로 인해 남한의 분노가 촉발되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AFP에 “김 위원장의 사과는 남북 간 긴장 고조 위험을 낮추고 관여정책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희망을 살려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잠재적 싸움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이익을 얻을 옵션을 지키려는 외교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지도자가 어떤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내 반북 감정과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고조 완화를 기대하며 남북 간 긴장을 낮출 것 같다고 보도했다. AP는 북한이 남한이 만행과 같은 불경스러운 표현을 쓴 데 커다란 유감을 표시했다면서도 사건 발생에 대한 유감과 남북 간 신뢰가 허물어지지 않게 대책을 강구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흔치 않은 회유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극심한 정치적 여파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종전선언을 요구한 뒤에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며 야당 정치인들은 문 대통령의 ‘올리브 가지’를 조롱했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사과와 결부돼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공감을 표하는 북한의 친서를 공개한 것은 남북 어느 쪽도 이 사건의 결과로 양국 관계의 파열이 확대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즉각적 사과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일부 당국자와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과가 교착상태인 남북 간 대화의 재개를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사과를 긴급하고 상세하게 보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경화 “北 총격에 인내심 약해지지만...평화적 접근 방식 유지해야”

    강경화 “北 총격에 인내심 약해지지만...평화적 접근 방식 유지해야”

    북한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 공무원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그래도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후퇴·전진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대화) 용의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peaceful engagement)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북한이 한국인을 총살한 것과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언급하며 강 장관에게 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북미·남북 대화 모두 교착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 매우 폐쇄적이며 고립된 국가를 상대(engage)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다”며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면서 대화를 장려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럼에도, 종전선언이 절실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그럼에도, 종전선언이 절실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가 워싱턴뿐 아니라 서울까지 뒤흔들었다. 2017년 한반도 위기 당시 미국의 대응 계획을 둘러싼 오역 논란이 일면서다.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80기를 쏟아부으려고 했든, 80개 핵탄두를 가진 북측의 공격에 대응하려고 했든 부차적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 수뇌부가 한반도에 대한 핵 사용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연구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한반도 위기설’의 실체가 있었다는 얘기다. 집권 초 ‘스트롱맨’ 캐릭터에 집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에 대해 ‘때려 버리자’, ‘미사일을 준비하라’는 식의 표현을 종종 참모들에게 했다고 한다. 그러다 며칠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쑥 들어가 버리는 식이었다고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혈맹’ 운운하지만 한반도에 사는 7000여만명의 운명은 부수적이며, 전략적 이익을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게 트럼프의 시각이었던 셈이다. 우드워드가 2018년에 쓴 ‘공포’(Fear)에는 더 끔찍한 대목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7년 4월 북한의 신형 장거리미사일 발사 뒤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만찬에서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이 ‘김정은 제거 작전’을 검토하자고 했다. 매케인이 “북한이 재래식 방공포로 적어도 서울에서 100만명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하자 그레이엄은 “100만명이 죽어도 여기서 죽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핵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한 노력이 있었던 것은 우드워드의 책과 지난 6월 워싱턴 조야(朝野)를 뒤집어 놓은 ‘네오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서도 확인된다. 돌이켜 보면 2017년 8·15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던 방증으로 읽힌다. 정반대의 정치 지향을 가진 우드워드와 볼턴의 공통된 결론은 트럼프가 미국의 지도자로 부적합하며 그 자체가 ‘폭탄’이라는 점이다. 둘다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른바 ‘하드캐리’했던 문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볼턴은 조롱까지 하지만), 2017~18년 상황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묻어난 셈이다. ‘격노’ 내용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계(유사시 한미 연합작전계획)에 없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의지가 아닌 전쟁으로 끌려들어 갈 일은 없다는 얘기지만, 2017년 뒷얘기를 알고 난 국민들은 마냥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 우리의 운명이 태평양 너머에서 좌우될 수도 있다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불가역적으로 진전시키고 항구적 평화체제로 향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 지난 21일 서해에서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실종 공무원이 피격되면서 긴장 수위가 치솟는 데서 보듯 9·19 합의는 취약하며 한반도 정세는 언제든 살얼음판에 놓일 수 있다.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한반도 종전선언이 절실한 까닭이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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