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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첫 사과한 文… “공급확대 역점”

    ‘부동산’ 첫 사과한 文… “공급확대 역점”

    주거문제로 낙심 큰 국민께 매우 송구코로나 백신은 전 국민 순차 무료접종바이든 정부 출범 맞춰 한미동맹 강화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부동산 정책 혼선과 관련,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1년의 국정 화두로 ‘회복’과 ‘도약’, ‘포용’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 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껏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거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2020년 1월 신년사)고 했던 것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에 대한 비판에 수긍하는 한편 수요 억제 측면에서 시장을 옥죄려고만 할 게 아니라 실질적 공급대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며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전 국민 무료접종 계획을 처음 밝혔다. 정부는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고위험군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들에 한해 무료접종을 하고, 필수인력 외에는 적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집단 면역 시기를 앞당기려면 전 국민 무료접종이 불가피하다고 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단한 것이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메시지와 맞물려 관심이 쏠린 남북 관계 구상은 새로운 제안보다는 기존의 남북 합의 공동이행과 대화 의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 있는 북미·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관계 회복을 위한 ‘근본 문제’로 언급한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대한 답 대신 방역 협력 문제를 재차 꺼냈다. 추가 대북 메시지는 조만간 있을 신년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제’ 29번 언급한 문 대통령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 총동원”

    ‘경제’ 29번 언급한 문 대통령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 총동원”

    코로나 인한 경제 침체 극복 의지 강조“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급선무”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신년사 주요 키워드는 ‘경제’와 ‘회복’이었다. 특히 ‘국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총 29번이 나왔다. ‘코로나’는 16번, ‘회복’은 15번 언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극복해 극민 일상을 회복하고 선도 국가로 나가겠다는 다짐이 읽힌다. ‘경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17번)한 단어였다. ‘경제’는 지난해보다 12번이나 더 언급돼 이번 신년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1번씩 언급된 ‘위기’와 ‘뉴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뒷받침하는 데 쓰였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14차례 등장했던 ‘공정’은 올해는 5번 언급되는 데 그쳤다. ‘평화’도 지난해보다 7번이 줄어든 6차례 등장했다. 2년 전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으로 반전을 모색했으나 지난해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진전이 없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비핵화’라는 단어도 등장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북한에 다시금 전향적 태도로 대화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배석자 없이 청와대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27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이니 블루’로 불리는 푸른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GDP(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유례없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입니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2020년,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일 년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습니다.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봤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놀라운 실천으로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상한 창의적인 방역 조치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되었습니다. 한국의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과 마스크 같은 방역 물품들은 세계 각국에 보급되어 인류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상생 정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과 ‘농산물 꾸러미 운동’이 이어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사는 길을 찾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고 기업들은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주었습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가지수 역시 2,000선을 돌파하고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민 모두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불확실성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입니다.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입니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민생경제에서는 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입니다.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 투입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입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됩니다. 청년층과 저소득 구직자들이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됩니다. 지난해 예술인들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구 모두 이달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합니다.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집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지원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조선과 같은 우리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세계 5강에 진입했고,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되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하고, 벤처기업 증가, 고용증가, 수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는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냈고,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전기차,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또한 ‘사람’과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습니다. 지역이 주체가 되어 지자체와 주민,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가지방협력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한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를 새롭게 지정하여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생활 SOC 투자를 늘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이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로 혁신의 힘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입니다.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오랜 숙제였던 법 제도적인 개혁을 마침내 해냈습니다. 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은 경제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며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모두 오랜 기간 형성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교육격차와 돌봄격차의 완화, 필수노동자 보호, 산업재해 예방, 성범죄 근절, 학대 아동 보호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공정에 대한 요구에도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대책을 보완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변화협약 이행 원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확대하여 올해 안에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소 경제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소프트파워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예술은 민주주의가 키웠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창의력, 자유로운 상상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더 다양해지고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같은 K-콘텐츠들이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 훌륭한 기량을 갖춘 우리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입니다. 지난해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체육인들이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이제 메달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습니다. 즐기는 시대입니다. 정부는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 체육인들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는 거리두기를 강요했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 국가’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RCEP, 한-인도네시아 CEPA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에 속도를 높여 신남방, 신북방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겠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검증된 보건의료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 우수한 문화 역량과 디지털기술의 발전, 탄소중립 사회의 의지,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에서도 책임 있는 선도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합니다.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평화’가 곧 ‘상생’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감염병, 자연재해를 겪으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습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합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입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마스크는 지금까지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인류의 삶에서 그리 주목받는 물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닥쳐오자 마스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장비이면서 동시에 배려의 마음을 표시하는 아름다운 물품이 되었습니다. ‘필수노동자’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건, 돌봄, 운송, 환경미화, 콜센터 종사자와 같이 우리의 일상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의 노고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던 물품 하나가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회복’과 ‘도약’입니다.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습니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습니다.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8차 당대회 엿새째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뀐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같은 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돼,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모두 다섯 명이 됐다. 국내에서 북한 권력 엘리트 집단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미국 윌슨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분석자료] 북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김정은의 지위와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메모 형식이지만 그대로 싣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1. 총비서직의 부활과 김정은의 총비서직 추대를 통한 유일영도체제 강화 - 북한은 2012년 4월에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조선로동당의 총비서로 ‘영원히’ 모시는 결정서를 채택했으나 이번에 개최된 제8차 당대회에서 기존의 결정서를 부정하고 김정은을 ‘조선로동당 총비서’직에 추대. 그리고 기존의 정무국을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비서국으로 바꿈 - 북한이 제4차 당대표자회 결정서 내용을 부정하면서까지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부활한 것은 기존의 ‘조선로동당 위원장’과 정무국 체제에서 당조직의 각급별로 너무 많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책이 존재해 김정은의 권위가 충분히 서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북한이 다시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총비서’ 타이틀은 오직 김정은만 사용하게 되고, 지방당 조직의 최고책임자 직책명은 ‘위원장’에서 ‘책임비서’로 바뀌어 김정은의 직책과 명확히 구별됨 - 그리고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2인자’의 이미지가 그 직책명이 ‘비서’로 바뀜으로써 실무적인 간부의 이미지로 낮아짐 -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제1비서’와 ‘조선로동당 위원장’ 체제를 시험했다가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조선로동당 총비서’ 체제로 복귀한 것은 총비서 체제가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임 2.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파워 엘리트 변동의 특징 1) 북한 노동당 지도부에서의 세대교체가 더욱 진전됨 - 5인으로 구성된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1939년생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물러나고 1957년생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새로 선출 - 군대에 대한 노동당의 지도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장이 1944년생의 최부일에서 1954년생의 오일정으로 바뀜 2)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 - 최근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장 자주 수행했던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8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비서국 그리고 당중앙군사위원회라는 노동당의 3대 핵심기구에 모두 김정은, 리병철과 함께 같이 선출되어 핵심 실세로 급부상 - 조용원의 이름은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김정은과 리병철 바로 다음에 호명되고 있어 그가 ‘조직 비서’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됨 - 따라서 그의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실제로는 김여정과 함께 김정은 다음 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음 3) 박태성의 선전선동부장직 임명과 부상 - 최고인민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1955년생의 박태성이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선전선동부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공식 서열 6위로 부상 4) 외교 및 대남 엘리트의 위상 하락 - 사회주의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과 대남정책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장 모두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함 - 하노이 북미회담까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은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통일전선부장직만 다시 차지함 - 자본주의국가들과 제3세계 국가들과의 외교를 주로 담당하는 리선권 외무상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중 가장 나중에 호명됨 -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되는 김성남 전 국제부 제1부부장은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지 못함 - 이 같은 외교와 대남 엘리트의 매우 낮은 지위를 고려할 때 김정은이 적어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는 외교나 남북관계보다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5) 김여정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미선출 -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고 그 지위가 비상히 높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김여정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도 선출되지 않음 - 그러나 김정은이 결정하면 김여정은 언제든지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위원직에 선출될 수 있고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상시적으로 보좌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처럼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음 6) 기타 주목할만한 사항 -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수길에서 권영전으로 교체 - 인민무력상 명칭이 국방상으로 바뀜
  • [사설] 국방력 강화한 北, 한반도 평화체제 무력화는 안 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며 대미 관계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했고, 남측에 대해서는 군사력 증강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합의 이행만큼 상대”하겠다고 했다. 또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흘간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도 구체적 과업으로 많은 분량을 국방 분야에 할애했다. 1만 5000㎞ 사정권의 표적에 대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여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거리 1만 5000㎞이면 미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핵잠수함과 함께 여기에 탑재할 수중발사핵전략무기 개발도 시사했다. 이는 핵탄두가 들어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에서 대미 메시지가 나온 것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적대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서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미국에 북미 협상의 공을 넘긴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한 “남북 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자위력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억지력 확보는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북한이 대화보다는 군사력 강화에 몰두한다면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무력 대치를 심화할 것이다. 당대회 보고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처럼 향후 북미 간 협상을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군축’으로 옮기려 한다면 향후 남북한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도 꼬일 수밖에 없다. 극한 군사력 대치는 공멸을 초래한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접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남측, 미국과의 협상에 문을 열고 군사적 대결이 아닌 대화 국면을 만들어 가야 한다.
  • 트릭스터M·세븐나이츠… 두근두근 모바일 ‘플레이’

    트릭스터M·세븐나이츠… 두근두근 모바일 ‘플레이’

    국내 ‘게이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온 장르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2021년에도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준비한 MMORPG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 장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2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는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이 붙은 트릭스터M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사전예약에 한 달간 300만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출시일 2~3달 전에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쯤에 트릭스터M의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예약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엔씨는 지난 8일부터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지역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분기 중 해당 지역에서의 출시를 예고했다. MMORPG의 강자인 엔씨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엔씨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 고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시가총액 27위(11조 8771억원)였던 엔씨는 10조원가량 몸집을 불려 현재 19위(21조 8442억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삼성증권(102만→140만원), NH투자증권(122만→140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마블도 올해 모바일 MMORPG 장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인 ‘제2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넷마블이 내놓은 MMORPG인 ‘세븐나이츠2’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에서 3위권을 유지하며 엔씨의 ‘리니지 형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시되는 MMORPG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컴투스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 오리진’,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엔픽셀 ‘그랑사가’ 등 주요 게임사에서 만든 MMORPG 기대작들이 올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MMORPG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각자 직업을 선택해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게임을 일컫는다. MMORPG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1996년 등장한 이후 MMO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대 초반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곳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애니팡’이나 ‘앵그리버드’ 등의 캐주얼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 접속하는 MMORPG를 큰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게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열심히 조작하는 것이 기본인 PC게임과는 달리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하는 ‘자동 플레이’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MMORPG는 나름의 특색을 갖춰 나갔다. 요즘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를 보면 상위 10개 중 7~8개를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의 MMORPG 장르 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릭터를 선택해 이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MMORPG의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나 기간이 길고, 아이템 구매 등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소위 말하는 ‘돈 되는 게임’인 MMORPG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생겼다. 반면 MMORPG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국내를 호령하던 MMORPG 게임들이 ‘흥행 참패’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리기업인 게임사들도 수익성을 생각해 MMORPG 개발에 열중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도 MMORPG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갈수록 장르 다양화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규정하면서도 남측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를 공언하고, 남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 문제’로 간주하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경 발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는 발언의 행간에는 ‘본질적 문제’에 해당하는 남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촉구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점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추후 신년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0일 “관계 복원의 여지는 두되 남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방역협력 등을 폄훼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놔 두고 비본질적인 것만 하려 한다면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본질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접촉을 가로막는 코로나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인도적·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평화의 측면에서 큰 틀의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측이 핵무력 고도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훈련 전면중단은 임기 1년여를 남긴 문 대통령이나 막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로나로 규모를 축소하는 선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면 미국이 서둘러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해 대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한국 정부에 미션을 준 것”이라며 “연합훈련 등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고 북미대화를 잘 연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서둘러 미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국정방향이 담길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을 사정권에 넣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국방력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에 대해서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에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수위조절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 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닌 핵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 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남북합의 이행 확인… 야당, 대북정책 전환 요구

    정부, 남북합의 이행 확인… 야당, 대북정책 전환 요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남한 정부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공을 넘기자 정부는 ‘남북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언급이 보도된 9일 논평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며, 남북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은 북미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미관계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과 외교안보라인 쇄신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이미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적 위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부화뇌동한다면 국민은 이 정부의 존재가치에 마지막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달 말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촉구한 데 대해 바이든 정부와의 대화를 열어 놓았다는 해석과 핵실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렸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소위 적대시 정책을 제거하기 위해 과감한 첫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어떤 것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몇 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잘하면 초가을까지 대화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정책을 우선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핵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강대강·선대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에서 핵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에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북미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달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 공을 넘긴 셈이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면서 남한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의 노력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인 문제들”이라고 비난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와 첨단 군사장비 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은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1만 5000㎞의 장거리 미사일 등 핵개발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보도된 당규약 개정 서문에는 “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국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규약 개정을 통해 5년 만에 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비서국을 부활시켰으며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했다. 또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정치국 회의를 사회(주재)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공식화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분석]‘3년전 봄날’로 여지둔 김정은… 文의 화답은?

    [뉴스분석]‘3년전 봄날’로 여지둔 김정은… 文의 화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규정하면서도 남측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를 공언하고, 남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 문제’로 간주하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경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남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는 김 위원장 발언의 행간에는 ‘본질적 문제’에 해당하는 남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촉구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점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조만간 있을 신년기자회견에 담길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0일 “남북관계 복원의 여지는 열어 두되 남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언뜻 방역협력 제안 등을 폄훼한 것처럼 보이지만, (남북 합의 이행 등) 본질적인 것은 놔두고 비본질적인 것만 하려 한다면 안 하겠다는 의미다. 본질적인 것을 논의하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에 밝은 여권 핵심관계자는 “서늘해 보일지 몰라도 대화 여지를 분명히 열어 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신년메시지 등을 통해 남북 합의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게 우선이고, 남북 접촉을 가로막는 코로나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인도적·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의 측면에서 큰 틀의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측이 핵무력 고도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훈련 전면중단은 임기 1년여를 남긴 문 대통령이나 막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로나로 훈련규모를 축소·조정하는 선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면 미측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는 등 확실한 대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서둘러 미측과 협의해야 한다”면서 “북은 이 문제를 남북·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으로 보는데 정부로선 북한뿐만 아니라 한미관계, 국내 여론까지 감안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3월은 코로나 때문에 (한미가) 크게 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북한도 아마 8월 (한미 연합훈련)을 타깃으로 도발을 준비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상당히 어려운 미션을 준 것이다. 연합훈련 등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고 북미대화를 잘 연계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21년에도 게임은 MMORPG가 대세!…‘장르 피로감’ 극복은 과제

    2021년에도 게임은 MMORPG가 대세!…‘장르 피로감’ 극복은 과제

    국내 ‘게이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온 장르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2021년에도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준비한 MMORPG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MMORPG 장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2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MMORPG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는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이 붙은 트릭스터M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사전예약에 한 달간 300만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출시일 2~3달 전에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달쯤에 트릭스터M의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예약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엔씨는 지난 8일부터 리니지2M의 일본과 대만 지역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1분기 중 해당 지역에서의 출시를 예고했다. MMORPG의 강자인 엔씨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엔씨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 고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2일에는 시가총액 27위(11조 8771억원)였던 엔씨는 10조원가량 몸집을 불려 현재 19위(21조 8442억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삼성증권(102만→140만원), NH투자증권(122만→140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넷마블도 올해 모바일 MMORPG 장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인 ‘제2의 나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넷마블이 내놓은 MMORPG인 ‘세븐나이츠2’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에서 3위권을 유지하며 엔씨의 ‘리니지 형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시되는 MMORPG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컴투스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 오리진’,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엔픽셀 ‘그랑사가’ 등 주요 게임사에서 만든 MMORPG 기대작들이 올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MMORPG는 대규모 이용자들이 각자 직업을 선택해 가상 공간에서 동시에 즐기는 게임을 일컫는다. MMORPG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가 1996년 등장한 이후 MMO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대 초반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곳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애니팡’이나 ‘앵그리버드’ 등의 캐주얼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 접속하는 MMORPG를 큰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게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열심히 조작하는 것이 기본인 PC게임과는 달리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하는 ‘자동 플레이’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MMORPG는 나름의 특색을 갖춰 나갔다. 요즘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표를 보면 상위 10개 중 7~8개를 MMORPG가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의 MMORPG 장르 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릭터를 선택해 이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MMORPG의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나 기간이 길고, 아이템 구매 등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례가 더 많이 발견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소위 말하는 ‘돈 되는 게임’인 MMORPG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생겼다. 반면 MMORPG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국내를 호령하던 MMORPG 게임들이 ‘흥행 참패’를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리기업인 게임사들도 수익성을 생각해 MMORPG 개발에 열중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도 MMORPG 인기가 계속되겠지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갈수록 장르 다양화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北, 핵전력 과시하며 美 압박...제재 완화 등 협상 포석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웠지만, 8차 당대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방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지난 9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는 ‘핵’ 단어만 모두 35번 나왔지만, ‘비핵화’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특히 핵심 핵전력인 전략원잠과 차세대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을 시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하고,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北 “핵잠수함 설계 끝났다”...美 서부까지 기습 타격 가능 김 위원장은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기술적으로는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경제난과 이로 인한 재래식 전력의 열위를 극복하고자 핵과 미사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해왔는데 이 세 가지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비핵화’ 언급 없이 ‘핵보유국’ 강조만...“외교적 역량 한계”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핵을 방위적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대신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무기 고도화와 핵무력 증강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봐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교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병진노선 재언급, 다탄두, 전술핵, 핵잠수함, 초음속 미사일 등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 표현을 하는 것은 외교적 역량에서 김정은 체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수위조절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국방력 강화’ 명시 이유는…바이든에 보내는 김정은 경고

    北 ‘국방력 강화’ 명시 이유는…바이든에 보내는 김정은 경고

    美 대북압박 강화하면 군사력 강화로 맞설 듯핵추진 잠수함·극초음속 무기 개발도 시사김정은 “열쇠는 대북 적대행위 철회에 있어”북한이 5년 만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다.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이 지금처럼 대북 압박을 이어갈 경우 군사력 강화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국 무력’은 인민군 등 인적 무력과 각종 국방 장비를 모두 포함한 국방력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노동당 영도 체제의 북한에서 당 규약에 이런 표현이 포함된 적은 처음이다. ●당 규약에 ‘공화국 무력’ 명시 이번이 처음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군이 당의 영도를 받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인민군은 사회주의 조국과 당과 혁명을 무장으로 옹호 보위하고 당의 영도를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조선 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규제했다”고 밝혔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대미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방위력 강화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겨냥해 강공 카드를 내세우면서 대미 압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외면하거나 대북 압박 정책으로 일관할 경우 북한의 방위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7일 한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경제·사회 등 다른 부문과 달리 국방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심지어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를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마땅히 내세울 만한 업적 없는 점도 작용한 듯 김 위원장은 이런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국방력 강화를 거듭 강조한 것은 북한이 갈수록 악화하는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 속에서 마땅히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노동당 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바이든 향한 첫 메시지는 “적대정책 철회하라”

    김정은, 바이든 향한 첫 메시지는 “적대정책 철회하라”

    “미국 누가 집권하든 미국 실체 안 변해”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 향한 메시지남측에는 남북합의 충실 이행하라며 압박코로나19 방역협력 제안에는 부정적 반응핵잠수함 개발 추진 공개하며 국방력 과시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첫 메시지다. 바이든 정부가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화답할 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를 전하며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측을 향해서도 남북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 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느니,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느니 하던 집권자가 직접 한 발언들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현재 남조선 당국은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남조선 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대화 재개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그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국방력을 과시하며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며 핵잠수함 개발이 추진되고 있음을 처음 공식화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선 “1만 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한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력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면서 “한반도 정세 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책임적인 핵보유국”이라고 자처하며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을 확언했다”고 덧붙였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내놓았지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김 위원장은 “야만적인 제재 봉쇄”와 “혹심한 자연재해”, “세계적인 보건 위기 장기화” 등을 경제 장애 요소로 언급하면서 “주요 경제부문을 추켜세우기 위해 예견했던 국가적 투자들과 보장사업들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오는 20일은 전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새 대통령을 맞는 날입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헌법 위에 손을 얻고 취임 선서와 연설을 하며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취임식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지만, 주류 업계에선 이번에도 올해의 ‘취임식 만찬주’로 무엇이 선정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취임식을 마치고 대통령이 긴장을 풀며 마시는 취임식 오찬 와인은 4년간 미국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 나가기 때문이죠. 또 취임식 만찬에 등장한 음식과 주류를 통해 새 정부의 소양과 감각을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美대통령 취임식 땐 캘리포니아산 와인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공식 와인으로 쓰입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정부 관료 200여명에게 처음 인사하는 만찬 자리에 미국 현지에서 판매가 기준 15~25달러 정도인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보여 권위적이고 사치스러운(extravagant) 이미지 대신 친근한 분위기를 강조했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정작 본인은 콜라로 취임식의 기쁨을 대신했습니다.●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와인 2000년대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와인’으로는 라벨에 오리가 새겨져 ‘오리 와인’으로도 불리는 내파밸리의 ‘덕혼 빈야드’ 와인들이 꼽힙니다. 이 와인은 2009년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공식 만찬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병당 300달러가 넘는 와인을 사용한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20달러 안팍의 와인을 선정해 당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연소 대통령 등의 수식어에 어울리는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크래프트맥주와 와인을 매우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와인 선정 센스에 신뢰감까지 더해지는 효과도 있었죠. 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덕혼 빈야드는 와이너리의 심벌인 ‘오리’를 사용하여 친숙하고도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댄, 마거릿 덕혼 부부는 프랑스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지역을 여행하면서 멀롯 품종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파밸리에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1976년 덕혼 빈야드를 설립했습니다. 첫 빈티지였던 1978년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은 모든 포도를 손 수확하고 일일이 선별하여 만든 와인으로 호평을 받아 ‘신대륙 멀롯의 최고 생산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죠. 이후 미국 내파밸리, 소노마 카운티, 멘도시노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주요 산지와 워싱턴의 레드 마운틴까지 북미 대륙의 프리미엄 산지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소비뇽 블랑, 피노누아(골든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오찬 와인으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덕혼 디코이’ 연말·신년모임에 딱 덕혼은 최근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덕혼 디코이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해 연말·신년 모임에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맛을 보니 반짝이는 금빛 기포에 신선한 레몬, 구운 사과, 바닐라, 흰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섞이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복합미가 조화롭고 고급스러워 설날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네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틀어놓고 흰살 생선요리, 닭백숙, 오징어 튀김 등과 함께 마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시기 새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권 출범을 기원하며 건배! macduck@seoul.co.kr
  • LG, TV콘텐츠 시장서 신성장 모색

    LG, TV콘텐츠 시장서 신성장 모색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TV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의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를 인수했다. 2018년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전방위적인 광폭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알폰소’에 약 8000만 달러(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수되기 이전에도 LG전자를 비롯해 샤프, 도시바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와 협업을 해 왔다. LG전자는 알폰소의 성장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은 유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TV 사업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간 TV를 만들어 내다 파는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TV 콘텐츠 분야에서도 수익을 내 보겠다는 것이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즐기는 ‘스마트 TV’의 비중이 LG전자가 판매하는 전체 제품 중 90%에 달하는데 알폰소의 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고객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LG 채널’을 통해 무료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개인별 맞춤 광고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자동차(유니실·마그나), 화장품(뉴에이본·피지오겔), 로봇(로보스타), 유료방송(CJ헬로)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 800억~8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계속 강조해 오고 있다”면서 “LG는 로봇, AI,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등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인수·합병을 통한 ‘외부 수혈’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 “새해는 마음의 통합이 중요”… 사면론 재점화하나

    文 “새해는 마음의 통합이 중요”… 사면론 재점화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사상 처음 화상으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의 화두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각계각층 50여명을 영상으로 연결한 신년인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면서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통합 발언은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지지층의 반발이 쏟아지자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주장에 제동을 걸었지만,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다면 사면론 재점화는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화상 연결로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새해에는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당부 말씀드린다”면서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임을 모르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국가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발언 맥락을 보면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면서 사회통합을 비롯한 국정운영 전반의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메시지에서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는데 잘못 보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이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 방식을 취하는 ‘선별 사면’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향적인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온다면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북미·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870억 들여 데이터 분석업체 인수한 LG…‘구광모號’ 신사업 광폭행보

    870억 들여 데이터 분석업체 인수한 LG…‘구광모號’ 신사업 광폭행보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TV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의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를 인수했다. 2018년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전방위적인 광폭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알폰소’에 약 8000만 달러(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수되기 이전에도 LG전자를 비롯해 샤프, 도시바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와 협업을 해 왔다. LG전자는 알폰소의 성장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은 유지할 예정이다.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TV 사업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간 TV를 만들어 내다 파는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TV 콘텐츠 분야에서도 수익을 내 보겠다는 것이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즐기는 ‘스마트 TV’의 비중이 LG전자가 판매하는 전체 제품 중 90%에 달하는데 알폰소의 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고객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LG 채널’을 통해 무료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개인별 맞춤 광고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자동차(유니실·마그나), 화장품(뉴에이본·피지오겔), 로봇(로보스타), 유료방송(CJ헬로)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 800억~8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왔다.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계속 강조해 오고 있다”면서 “LG는 로봇, AI,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등에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인수·합병을 통한 ‘외부 수혈’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사업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 2일차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 국방, 과학기술 분야가 다뤄졌으나 내용은 주로 인민 경제생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 방위력 강화와 평화 수호에 대한 언급 역시 경제건설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환경 조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핵’이나 ‘전쟁 억제력’ 등의 자극적 표현을 빼 수위를 조절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7차 당대회가 핵경제병진노선 차원에서 핵무기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신중하고 자제하면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다”며 “대외적으로 온건하고 협상의 여지를 두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에 대한 메시지는 3일차 사업총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에 먼저 대화를 제의하기 보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러면서도 언제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국에 먼저 적대를 철회하라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군사·안보 전략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중심의 ‘선군 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 시대와 달리 김정은 시대에 들어 군 위상이 한층 약화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을 봐도 군 대표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행정경제 부문 대표가 2배 가량 늘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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