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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그릴라호텔은 숙소로 쓸 듯

    연이틀 특별행사구역 지정 식당들 美소고기·김치 메뉴 출시 미국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힘에 따라 샹그릴라호텔은 양국 정상 중 한 명의 숙소로만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서는 언론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샹그릴라호텔에 이어 센토사섬 일대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10일~14일 센토사섬 전역과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는 장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싱가포르 내무부가 지난 3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탕린 권역에는 샹그릴라 이외에 세인트레지스, 포시즌스 등 다른 고급 호텔들도 들어서 있다. 싱가포르 라자나트남국제연구원(RSIS)의 앨런 청 연구원은 “샹그릴라호텔 주변을 지정한 것은 경호 준비가 마무리되기 전 회담장 주변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대중을 따돌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지 경호업체 아뎀코 보안그룹의 토비 코 이사는 “북·미 회담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회담 개최 경험이 많은 샹그릴라호텔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오는 12일 회담을 전후해 싱가포르에는 전 세계에서 30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운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대규모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져 있는 포뮬러원(F1) 피트 빌딩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 재계는 역사적 북·미 담판에 따른 ‘싱가포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자 다양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쌀밥에 코코넛 밀크와 땅콩, 멸치볶음 등을 곁들인 말레이 전통 음식 ‘나시 르막’ 브랜드인 ‘하모니 나시 르막’은 미국산 소고기와 김치 등이 들어가는 기념 메뉴를 출시했다. 5성급 호텔인 ‘로열 플라자 온 스카츠’는 8일부터 15일까지 김치와 유자차 등이 재료로 쓰인 ‘트럼프·김(정은) 버거’와 ‘정상회담 아이스티’를 선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청와대 “직원 현지 답사... 남북미 정상회담과 무관”

    청와대 “직원 현지 답사... 남북미 정상회담과 무관”

    청와대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싱가포르에 직원을 파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7월 열릴 싱가포르와의 정상회담 준비로 싱가포르 현지에 외교부 의전장과 청와대 의전팀이 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날 외교부 의전장과 청와대 관계자 등 10여명이 샹그릴라 호텔에 나타났으며 이들은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해 대통령 숙소와 프레스센터 설치 장소를 알아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남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청와대 관계자의 현지답사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청와대 준비가 막바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샹그릴라 호텔이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답사팀 숙소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가포르, 센토사섬 북미정상회담 ‘특별행사구역’ 추가 지정

    싱가포르, 센토사섬 북미정상회담 ‘특별행사구역’ 추가 지정

    싱가포르 정부가 남부 센토사 섬 일대를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5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 전역과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시내 중심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센토사 섬 일대를 추가로 지정한 것이다. 특히 센토사 섬의 최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과 인접 유원지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은 ‘특별구역’으로 별도 규정돼 경찰의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한층 삼엄한 보안이 적용되게 됐다. 센토사 섬은 싱사포르 앞바다에 있는 넓이 4.71㎢의 연륙도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한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지난달 28일 입국해 북한 실무팀과 의전과 경호, 회담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을 협의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미국 실무팀도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머물렀다.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미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외부인 접근이 통제되고 있으며, 회담 예정일인 12일 전후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 언론매체들은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해 왔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릴 정도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국제회의 유치 경험도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상회담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과 풀러턴 호텔 등에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관련 정보가 엄격히 통제되는 가운데 현지에선 이날 낮까지만 해도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지만, 센토사 섬이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예측이 쉽지 않게 됐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북미 불가침 확약, 종전선언 이후의 문제”

    청와대 “북미 불가침 확약, 종전선언 이후의 문제”

    청와대는 5일 북한과 미국 간의 불가침 확약 논의는 남북미 간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난 이후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에 대한 협의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제가 정보가 없다”고 전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말했듯이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종전선언과 불가침 확약이 같이 가는 것은 아니며 만일 (불가침 확약이) 진행된다면 종전선언 이후 논의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불가침 문제는 선언인지 확약인지 조약인지 그 형태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문제라서 현 단계에서 같이 논의될 성격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했다. 앞선 지난달 2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선 북한이 가진 안보 측면에서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과 상호불가침 약속을 다시 한다든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하거나 남북미 3국 간에 종전선언을 하는 문제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남북 간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북미 간 상호불가침 논의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우리 시각으로 6월 12일 오전 10시에 개최키로 한 데 따른 청와대 입장 요청에 김 대변인은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매 사안 우리가 입장을 내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방미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 인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남북미 종전선언과 관련해 중국과 협조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지난달 4일 한중 정상 통화 직후 제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히 논의·소통·협조하고 있다’는 브리핑을 했었는데,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디어 마주 앉는 북미정상...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12일 오전 10시 개최”

    드디어 마주 앉는 북미정상...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12일 오전 10시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적인 북미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10시에 해당한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싱가포로 및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판문점 대화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조건과 일정 등을 놓고 계속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간극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 “우리는 비핵화를 보기 전에는 압박을 걷어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 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또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일괄타결인지, 단계적인 방식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앞서가지 않겠다”며 즉답을 삼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북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김영철 미국행 대단히 비정상적…풍계리 가건물만 폭파한 것”

    태영호 “김영철 미국행 대단히 비정상적…풍계리 가건물만 폭파한 것”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대남관계를 담당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비정상적이며 북한의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끝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것은 외부로 드러난 가건물만 없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8월 탈북한 북한의 고위 외교관인 태 전 공사는 4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으로 망명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최고위 지도자를 정면으로 비판해왔다. 북측은 태 전 공사의 저술 및 강연활동을 문제 삼아 지난달 16일 열기로 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태 전 공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 번 만났고, 문(재인) 대통령을 두 번 만났지만 제 개인 판단에서는 누구도 김정은에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 방향으로 가야만 믿을 수 있다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줬는지 의심스럽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해야 진정성 있는 보상을 해줄 수 있다고 명백히 얘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펼쳤다. 그는 “북한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일주일 전에 당전원회의를 진행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에게 핵무기는 영원히 평화와 번영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담보라고 얘기했다. 북한식으로 말하면 핵무기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검과 창과 방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에 대해서도 정말 핵심시설을 파괴했는지 의심스럽다는 게 태 전 공사의 주장이다. 그는 “그런 과정이 없는 것보다는 일어난 것이 낫다”면서도 “북한의 미래 핵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식으로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로 지붕을 만든 가건물, 임시건물을 폭파했는데 핵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북한이 핵실험장에 임시건물을 건설한 것은 맞지 않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이 없애려고 준비해온 시설이라고 주장했다.태 전 공사는 최근 북미 협상에 대미라인 외교관 대신 대남라인이 나선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협의하고 모든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면 남북관계는 당연히 대남라인인 김영철 라인이 관할하고 미북관계는 리용호(외무상), 김계관(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외무성 부상)라인이 관할해서 이것이 김정은에게 집중돼 최종 결론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지금은 대단히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가포르 정부, 샹그릴라 ‘특별행사구역’ 지정…북미회담 개최 유력?

    싱가포르 정부, 샹그릴라 ‘특별행사구역’ 지정…북미회담 개최 유력?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을 특별행사구역(special event area)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세기의 담판’으로 역사에 기록될 북미정상회담이 이 호텔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금껏 유력한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언급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회담이 열리는 기간 특별행사구역은 샹그릴라 호텔 한 곳이라는 얘기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공공질서법에 따라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특별행사구역 내에는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이 있다. 반면, 한때 회담장 후보 중 우선순위로 거론됐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은 인근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싱가포르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규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특별 구역에는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달 1∼4일에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진행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미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을 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왔다. 반면, 싱가포르 언론매체들은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아사드 닭은 꼴 두 독재자 첫 조우할까

    김정은, 아사드 닭은 꼴 두 독재자 첫 조우할까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과 바샤르 알 아사드(53) 시리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만날 계획이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다마스쿠스에서 문정남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는 자리에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지도부의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의 방문 입장만 나왔을 뿐 시리아측에서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아 구체적인 방문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의 오랜 우방국인 시리아의 최고지도자이자 철권통치자인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 목적과 계획, 그리고 북한에 가져올 효과 등을 둘러싸고 관심이 높다. 아사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폐쇄적인 세습 체제의 계승자이며 국제사회가 자신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보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둘 다 전제적 독재자이지만, 어린시절 또는 청년시절, 해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서구민주주의 체제와 서방세계에 대해 퍽 익숙하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영국에서 안과의사로서 활동하다, 계승 수업을 받으며 정권을 이을 준비를 하던 형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정권을 이어받았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자본주의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형들을 제치고 최고지도자를 세습하게 됐다는 점에서 아사드와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 NYT는 아사드 대통령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대로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한의 첫 해외 정상 초대가 된다면서 전문가들의 우려와 분석을 함께 전했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구상에서 끔찍한 도살자 중 한 사람인 아사드 대통령을 첫 해외 방북 인사가 되게 한다는 건 ‘좋은 사람’(good guy)으로 비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김 위원장의) 홍보 움직임에는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달동안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에 나서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초청해 평양에서 만났고 3월 말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두 번 만났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건너는 등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실제 평양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지, 아니면 외교적 인사치레일 뿐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소장은 “회담의 날짜나 세부사항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며 “문정남 대사가 아사드 대통령의 의도를 오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사드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발표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시리아의 정상회담 계획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가장 최근에 공격했던 시리아를 만나기로 선택했다”며 “어렵게 재개된 북미정상회담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며 공습을 단행했다. 북한과 시리아는 김일성 전 주석 시절부터 우방국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략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해 왔다. 유엔은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작에 사용된 물자를 수송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다른 선택권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문 대통령, 사전투표하기로…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있나?

    문 대통령, 사전투표하기로…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있나?

    문재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 투표를 오는 8일 사전투표로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다만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싱가포르로 떠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면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3명의 청와대 실장을 비롯해 비서관과 행정관 등 많은 분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실시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4월 총선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총선에 대한 관심 제고와 투표 독려 차원에서 사전투표를 검토했다가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취소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과 대단히 밀접히 관련돼 있는데,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6년 총선 때 12.2%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2012년 19대 총선 때 54.2%였던 투표율을 58.0%로 끌어올렸다”면서 “지난 대선 때에는 사전투표가 26.1%로, 전체 투표율을 77.2%로 끌어올렸다.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가 3개 있는데,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40%대까지 떨어지는 등 다른 두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그래서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고,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전투표가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던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나선 것은 경제제재 때문이 아니다?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나선 것은 경제제재 때문이 아니다?

    최근 몇년간 오히려 경제 성장“경제 발전 속도 올리기 위한 것” 올해 초부터 북한이 비핵화 협상 등 대화에 나선 배경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배경에 경제 제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그 근거로 북한 경제가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수치들을 내세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북한의 5개년 성장률은 연평균 1.2%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는 근 17년 이래 최고 성장률인 4%를 기록했다. 무역액도 성장세였다. 최근 북한의 수출은 연 평균 4~5%, 수입은 3~5%씩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자료를 보유한 1990년 이후 자료를 보면 김일성 집권기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4.5%, 김정일 집권기 17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0.2%였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뒤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실용주의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2년 공장과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허용했으며, 2014년에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13곳의 새 경제개발구역을 선정했다. 2014년 이후에도 여러 가지 시장친화적인 개혁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국가 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하고 온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990년대에는 극심한 식량 부족과 굶주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보지 못했다”면서 “다만 영양실조와 영양부족 문제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상세히 전했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 제재에도 북한 경제는 부분적으로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다만 경제가 여전히 고립돼 있어 외자 유치와 국제 사회와의 기술 교류 없이는 그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북한 경제가 나쁘진 않다”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온 것을 단순히 유엔 제재의 결과만으로 보기는 힘들며, 핵 보유국이라는 자부심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정권의 존속을 위협할 정도로 석유 공급을 차단하지 않는 이상 경제 제재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유엔 제재가 북한 경제에 피해를 줬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북한은 제재를 견딜 경제적 힘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은 제재로 인한 일부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로 인해 경제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긴 했겠지만 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오히려 최근 몇년간 시행한 시장경제적 정책을 통해 맛본 경제 발전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이를 위한 협상 지렛대로서 완성 단계에 이른 핵 개발을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멜라니아, 북미정상회담 일정 불참…리설주와의 만남 불발

    멜라니아, 북미정상회담 일정 불참…리설주와의 만남 불발

    미국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불참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3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가 북·미정상회담뿐 아니라 그에 앞서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주 라 말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불참한다고 밝혔다. 멜라니아의 정상회담 불참으로 그와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않게 됐다. 멜라니아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았던 지난달 10일이었다. 지난주 말 트럼프 대통령가 캠프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 갈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멜라니아는 지난달 14일 양성 신장 질환 증세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닷새간 입원한 이래 두문불출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멜라니아가 쾌유하고 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멜라니아는 자신의 근황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나는 가족과 여기 백악관에 있고, 잘 지내고 있으며, 미국인과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센토사 유력…외신보도 잇달아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센토사 유력…외신보도 잇달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시내와 다소 떨어진 센토사섬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실무팀 숙소인 풀러턴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밤 회담 준비 동향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이 센토사 섬을 회담장소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봉쇄할 수 있어 보안과 경호 등에 유리하다. 다만 회담 참여 인원을 수용할 만한 큰 규모의 호텔이 적은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북한 측은 이런 미국 실무팀의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평양이) 확답을 늦추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북미회담장 선정 협의는 아직도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전과 경호, 회담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 실무와 관련한 협의가 거의 마무리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 중 미국 실무준비팀이 머물러 온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만이 현재 이달 12일 전후로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지난 주 네 차례에 걸쳐 북한 실무팀 수석대표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만나 세부사항 대부분을 확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북측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사항과 관련해서도 하루 이틀씩 걸려 본국의 지시를 받아야 해 협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머물 장소로는 북한 실무팀 숙소이기도 한 풀러턴 호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련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국제적 호텔 체인을 신용하지 못해 중국과 사업적 연관 관계가 있는 싱가포르인이 운영하는 풀러턴 호텔 등 현지 호텔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도심 호텔에 숙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원(RSIS) 소속 국제관계 전문가 그레이엄 옹-웹 연구원은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김 위원장은 풀러턴 호텔에 숙박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회담장으로는 카펠라 호텔이나 센토사 섬의 다른 호텔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경호 전문가 등을 인용해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며, 안보관련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돼 경호와 경비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폼페이오, 톈안먼 29주년 성명…중국 인권 개선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9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중국 인권문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 있은 지 29주년을 맞아 우리는 무고한 생명들의 비극적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사망자와 구속자, 실종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톈안먼 광장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분투하며 투옥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그리고 시위 참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향한 계속된 괴롭힘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의 보호를 모든 국가의 근본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의 보편적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무부가 외국 인권문제 등 해외 현안에 대해 주로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자신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약한 고리’인 인권문제를 매개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아보인다는 분석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군 수뇌부 3인방 전원 교체…세대교체 분석도

    북한, 군 수뇌부 3인방 전원 교체…세대교체 분석도

    북한 군 수뇌부 3인방(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상)이 모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3일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은 각각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사실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이 모두 교체된 것에 대해 “기존 군 기득권 인사들은 사고가 경직됐기 때문에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던 인물”이라며 “정세 변화에 따라 군부 주요 직위자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 수뇌부를 교체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군부의 불만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로 김 위원장이 핵 포기를 최종 결단하면 군부 내 강경파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군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살이나 젊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임명된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은 모두 전임자보다 젊어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지난달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두테르테 대통령이 3일부터 5일까지 공식방한한다.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만찬을 주최한다.양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의장국인 필리핀을 찾았고 이때 두테르테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국방·방산, 문화·인적교류,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자신의 ‘신(新)남방정책’에 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정책은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현재 우리와 주변 4국(미·중·일·러)간 수준으로 높인다는 정책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종전선언 등을 지지해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확정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대북 강경론을 고수하는 일본만 홀로 소외되는 모양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약 90분간 면담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대북 제재에 대해 묻기에 ‘북한과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말이 더는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본 언론들은 크게 주목했다. 도쿄신문은 “최대한의 압력 더 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1면 톱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교도통신도 이 발언에 주목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 발언의 의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듣고 “핵무장한 북한을 일본이 용인할 리 없다. 압력을 높여 (북한이) 빠져나갈 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압박’을 강조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교도통신에 “미국의 압력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명확하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본의 좌불안석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급변해 온 한반도 정세의 국면마다 일본이 소외되는, 즉 ‘재팬 패싱’ 징후가 여러 차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훈련 예정대로’ 요청했다가 “내정 간섭” 경고받은 아베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시작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일본의 행보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일이 연대해 북한에 정책 변화를 유도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력을 가해나가겠다”면서 대북 압박에 방점을 뒀다. 고노 다로 외상도 “국제 사회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해 북한이 지금 정책으로는 밝은 미래가 없다고 인식하게 만들겠다”고 남북 화해 분위기를 마뜩찮아 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한 견제는 아베 총리가 정점을 찍었다. 아베 총리는 2월 9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은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측에 대북 압박 노선을 이어갈 것을 종용하던 일본에 상당히 강한 어조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일정상회담에서마저 폼페이오 방북에 묻혀버린 일본 일본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놀란 때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3월 8일이었다.이미 남북미는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3월 5일 한국의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확인하고,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이를 전달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혀 이를 살피지 못하고 대북 강경책만 고수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북미정상회담 추진 소식을 듣게 됐다. 발표 다음날인 9일 부랴부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이미 ‘재팬 패싱론’은 확산되고 있었다. 급하게 일정을 잡은 미일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알려진 지 한달도 더 지난 4월 17~18일에 열렸다. 그러나 이곳에서마저 일본은 뒤로 밀려나버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3월말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것이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를 옆에 세워둔 채 말이다. ●중국과 북한의 노골적인 ‘일본 배제’ 일본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소외당한 장면은 또 있었다. 5월 7~8일 김정은 위원장은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때 중국은 공식 발표 전 한국과 미국 정부에 미리 통지를 했지만 일본 정부에는 따로 전하지 않았던 것이다.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은 5월 12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식을 외신에 공개한다고 발표했을 때다. 북한은 같은 달 23~25일 진행될 폭파 의식에 초대할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기자들로 한정했다. 북한은 북한 핵 문제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한·미·중·러 외에 일본 대신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영국을 포함시켰다. 앞서 5월 7일 조선중앙통신은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우리에 대해 짐짓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된 궁색한 처지를 모면해 보려는 어리석은 모지름(모질음)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을 비난했다. ●북미회담 취소→재개 사이에 꼬여버린 스텝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 확산을 넘어 확신으로 굳어가는 ‘재팬 패싱론’을 불식시키려고 했지만 뜻처럼 잘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하루 만에 재추진을 선언했을 때에는 일본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5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아베 총리는 “유감”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사실상 회담 취소를 환영하는 듯한 속내를 보였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회담을 해도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겉으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표정 관리는 하루 만에 어그러지고 말았다. 바로 다음날인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회담 실현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색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련의 일본 소외에 대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지금 어려운 위치에 있다. 관련국들 중 현재 유난히 소외돼 있는 국가가 일본”이라면서 ‘재팬 패싱론’을 사실상 확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론을 정치적 노선으로 삼아온 아베 총리가 대북 유화론으로 선회하기엔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체제 보장을 얻으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이해 관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일본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 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일본이 과거) 북한에게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도 계속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북한과) 협상하고 평화를 창출하겠느냐. (북한이 과거에 지키지 않았던) 약속은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지도자가 바뀌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국방 “주한미군 철수는 북미회담 의제 아니다”

    미 국방 “주한미군 철수는 북미회담 의제 아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주한미군 문제는 한국이 원할 경우, 한미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북한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의 아젠다는 아니며,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 문제는 한국이 원할 경우, 두 주권 민주국가(한미)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군사옵션이 협상 테이블에 있는지, 북미 정상회담 때 군사적 압박이 거론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관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들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리더십과 인도·태평양 안보 도전 과제’ 주제의 기조연설 대부분을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적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을 비난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중국이) 지대공미사일과 폭격기 등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 군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2015년 시진핑 주석의 백악관 공동성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 해군 훈련인 림팩 훈련에 중국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최근 조치한 것도 이 같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 우리는 이 소중한 기회를 살려 반드시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성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세계사에 남을 역사적 합의를 이루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해당사항인 ▲일체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등을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쉬운 분야부터 합의해 점진적으로 차분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붕괴, 흡수통일,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반도 현 상황과 관련, 송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가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 폐기를 하고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미사일은 유지하기로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 유도탄에 대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고 경제 개발되고 체제가 유지되고 외교관계를 맺으면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 장관은 “사용할 필요도 없는 무기를 굳이 발전, 유지한다는 것은 경제개발에 투입될 예산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폐기될 것”이라며 “(남북 간에) 군축협상도 이뤄지면서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CVID는 꼭 지켜져야 하는 약속이고, 검증을 거쳐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북한에도 유익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는 북한도 그것을 허용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와 별도의 사안”이라며 매티스 장관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국군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전쟁 이후 평화와 안정을 지켜왔다”면서 “또 다른 시대에 대비해 한·미동맹, 주한미군 역할은 새롭게 발전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진행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역사적 순간에 우리가 함께 여기에 있다”면서 “우리 생각은 외교관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회담을 마친 뒤 매티스 장관은 “엑설런트(탁월함)”라고 평가했고, 송 장관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만족할만한 회담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박홍환 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친서, 어떤 내용 담겼을까…트럼프 “흥미롭다”

    김정은 친서, 어떤 내용 담겼을까…트럼프 “흥미롭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서 전달은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막중한 임무 중 하나였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한때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최종적으로 돌려놓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친서는 지난달 24일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언제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했던 데 따른 응답이기도 하다. 친서는 봉인이 해제됐지만 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친서 내용 중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CNN 방송은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들이 친서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대체로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친서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내용이 담겼지만, 비핵화에 대해 특별한 약속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친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꽤 기본적인 내용이 담겼으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관심이 표현돼 있지만, 의미 있는 양보나 반대로 위협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고 전했다. 봉인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 당시에는 개봉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떠난 뒤 친서를 열어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접견 장소인 백악관 집무실에서 A4 크기의 친서 봉투를 들고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도 방송에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 보고 싶으냐”고 물으며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곧…”이라며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몇 분 뒤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면전에서 읽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나중에 보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읽으면) 매우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궁금증을 불러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정상회담을 취소했던 것과 관련, 귀책 사유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내 서한은 그들의 서한(담화)에 대한 반응이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매우 거친 성명에 대한 반응 차원에서 취소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라고 표현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터져나온 북미 간 갈등이) 완전히 끝난 일”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협상을 하고 있고, 진정으로 하나의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관계는 형성되고 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6·12 북미정상회담 공식화…종전 선언 가능성도 언급

    트럼프, 6·12 북미정상회담 공식화…종전 선언 가능성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격 취소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숨가쁘게 돌아갔던 한반도 정세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 문제까지 언급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까지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6·12 북미정상회담은 사실상 최종적으로 공식화됐다. 북미가 뉴욕 고위급 회담, 판문점·싱가포르 실무접촉을 통해 최대 쟁점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에 대한 큰 틀에서의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빅딜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이날 서명을 하진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12일 회담에서 모든 논의의 결론을 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북한과 회담 내지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갈 수도, 빨리 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무언가 일어나길 희망하고 있고, 그것을 만들어낸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싱가포르에서 12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는 (회담이) 한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한번에 (합의가)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에는 매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6·12 회담에서 최종 결론에 이르지 않더라도 추가 회담을 열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선언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럴 수 있다. 지켜보자”고 여러 차례 답했다. 이어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서 “우리가 70년이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약 9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적 지원 의사를 여러 차례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말이 더는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특히 북미 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제재를 북한에 부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체제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의 안전을 확실히 할 것이며 (비핵화 등이) 끝났을 때 안전하게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나라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면서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로, 원조에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웃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친서만 전달받는 자리였는데 북한의 2인자와 2시간짜리 대화의 자리가 됐다”면서 “대북 제재 등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측의 관심 표명으로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눴으나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인권 문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 “아직 읽진 않았지만, 매우 좋고 흥미롭다”면서 “조만간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선권이 손석희 jtbc 사장 칭찬한 이유

    北 리선권이 손석희 jtbc 사장 칭찬한 이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달 16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조치에 대해 국내 취재진이 질문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질문을 한 기자가 jtbc 소속이라고 밝히자 “손석희 선생은 잘하는 거 같은데…”라고 손석희 jtbc 사장을 언급하며 국내 언론 동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 남측 취재진을 만났다. 리 위원장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잠시 침묵하던 리 위원장은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어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불쑥 소속을 물었다. “jtbc”라는 답변에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 위원장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예정된 지난달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리 위원장이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돼온 북미 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라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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