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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2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워킹그룹에서(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 둘(한미)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는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 본부장은 800만 달러 규모인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미국도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견지 하에서 이 문제를 리뷰(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어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계속 의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고 전재한 뒤 “믿을만하고,합의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유엔 제재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지만 (관계자에 대한) 면허 및 여행 허가에 대한 검토는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북 “전범국 일본이 인권을?” 발끈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북 “전범국 일본이 인권을?” 발끈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14년 연속 채택했다. 북한은 “인권 침해가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작성을 주도한 일본에 대해 “전범국이 인권을 언급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도 10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동의했다. 다만 유엔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현재 진행중인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이번 인권결의안에 담았다. 유엔총회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 즉 전원합의로 채택했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4년째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엔주재 유럽연합(EU)·일본 대표부가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성을 주도했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올해도 총 61개 공동제안국의 일원으로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기본 입장에서 컨센서스에 동참했다. 북한은 결의안 채택에 반발했다. 김성 주(駐)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결의안에 언급된 인권침해 사례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몇몇 탈북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의안 작성을 주도한 일본에 대해서도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인 일본이 인권을 언급하는 것이 놀랍고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결의안은 “북한에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강제수용소의 즉각 폐쇄와 모든 정치범 석방, 인권침해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책임규명 등을 요구했다. 2014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보고서에서 지적한 고문과 비인도적 대우,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적법절차 및 법치 결여,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를 거론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인도에 반하는 죄에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선별적 제재 등 COI의 결론과 권고사항을 검토하고, 책임규명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가장 책임 있는 자’와 ‘북한 지도층’은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올해 결의안에는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새로 들어갔다. 또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주목하고, 2018년 8월 남북 이산가족상봉 재개를 환영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환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북한과의 협상에 “서두를 것 없다”…속도조절론 재확인

    트럼프, 북한과의 협상에 “서두를 것 없다”…속도조절론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를 것 없다”면서 교착 국면 속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이미 중간선거 이후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좀 더 확실한 비핵화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으로 내놓은 ‘속도조절론’을 국무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나라(북한)가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아주 멋진 잠재력이 있다”면서 “김정은은 누구보다도 이를 잘 알고 그의 주민을 위해 전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평소 쓰던 ‘김 위원장’(Chairman Kim) 대신 이날은 ‘김정은’이라는 호칭을 써서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설득할 수 있는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낮추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트윗을 올린 것은 지난 3일 미·중 관계 도약을 언급하며 “북한(문제)의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밝힌 뒤 11일 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표에 따르면 트윗은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은 직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 열릴 것 같다면서 “세 군데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톱다운’식 해결 의지를 내비쳐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트럼프·푸틴도 포함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트럼프·푸틴도 포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해마다 뽑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올해의 인물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년 연속 후보로 선정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 ‘투데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명’(단체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집권 2년차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후보에 올랐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도 후보 명단에 올라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이른바 부모-자녀 격리 수용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격리된 가족들’(separated families)도 후보에 선정됐다.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역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후보로 뽑혔다. 그 밖에 흑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와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올해의 인물 후보 명단에 들었다. 한편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무대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잇단 핵·미사일 시험과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말의 전쟁’을 벌인 지난해에는 핵 위협을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북한 인권유린’ 겨냥…북 2인자 최룡해 등 3명 대북제재

    미국 ‘북한 인권유린’ 겨냥…북 2인자 최룡해 등 3명 대북제재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국이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북한에서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라며 미국의 조치에 반발했다. 이렇게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추가 제재를 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는 대북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최 부위원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북한 주민을 억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잔인한 검열, 인권침해와 유린을 저지르는 부서들을 지휘하는 고위 관리들을 제재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그리고 검열과 인권침해에 대한 반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특히 이번 제재가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한 잔인한 처우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최 부위원장에 대해 당, 정부, 군을 통솔하는 북한의 ‘2인자’로 보인다며, 특히 그는 검열기관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 권력의 중추인 노동당 안에서도 핵심 직위로 통한다. 간부·당원을 포함해 사실상 전 주민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부서로 알려져 있다. 정 국가보위상은 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이 저지른 검열 활동과 인권 유린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정 국가보위상은 “정치범 수용소의 고문, 굶기기, 강제노동, 성폭행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을 지시하는데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은 사상의 순수성 유지와 총괄적인 검열 활동, 억압적인 정보 통제, 인민 교화 등 역할을 하는 선전선동부를 책임지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미국의 이번 대북제재는 2016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난해 10월 정영수 노동상 등에 이은 북한 인권 유린 관련 4번째 제재다. 이로써 미국의 북한 인권 관련 제재 대상은 개인 32명, 기관 13곳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북미 간 교역이 없는 만큼 실질적인 제재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국무부는 최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제재 내용을 추가한 북한 인권 유린 관련 정례보고서를 연방 상하원에 제출했다. 2016년 2월 시행된 대북제재강화법(H.R.757)은 국무장관이 북한의 인권유린과 내부검열에 책임있는 북한 인사들과 구체적인 행위를 파악해 180일마다 의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말 3차 보고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제출됐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심각한 인권유린과 검열에 책임있는 3명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은 세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한국시간)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의 대북조치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는 극악한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적대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확약하고, 돌아서서는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제재압박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의 이중적 처사가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논란이 된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표의 ‘드레스’가 어떻길래

    논란이 된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표의 ‘드레스’가 어떻길래

    성조기와 인공기 악수 형상화…6월 북미정상회담 상징싱가포르 네티즌 “다른 나라 국기, 국가 대표 의상 아냐”대표측 “싱가포르가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 맞설 준비”2018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싱가포르 대표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형상화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싱가포를 대표하는 참가자가 다른 나라의 국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싱가포르가 평화의 중재자라는 이미지가 부각된다는 긍정적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싱가포르 대표로 참가하는 자흐라 카눔(23)은 최근 대회에서 입을 여러 벌의 의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소재로 한 드레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레스에는 마리나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악수하는 장면이 프린트됐다. 악수하는 두 사람의 소매 부분에는 각각 성조기와 인공기를 넣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악수 장면을 형상화했다. 이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싱가포르가 갖게 된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그러나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가 다른 나라 국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는 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일부 싱가포르 네티즌은 카눔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이 의상을 입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온라인 청원도 진행 중이다. 청원에는 1700여명이 동참했다. 청원서는 “미국과 북한 국기로 장식된 의상을 입은 싱가포르 대표를 갖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이 불쾌한 의상이 싱가포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이는 국가를 대표할 수 없는 부적절하고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달린 댓글 700여개 가운데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싱가포르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이 의상 때문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맞서 카눔은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싱가포르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며 다른 나라의 긍정적인 관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라고 항변했다. 이 드레스를 제작한 디자이너 모에 카심(48)도 이런 비난 때문에 의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보라는 주최 측의 제안이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여러 미인대회 의상을 제작했다. (논란이 된 의상에 대한) 모든 종류의 반응에 대비할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영변 폐기 제시...트럼프 돌연 대북 강경 선회할 수도”

    “김정은 영변 폐기 제시...트럼프 돌연 대북 강경 선회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며,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한 것에서 보듯 한순간에 북한에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6일(현지시간) 개최한 한반도 정세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 등을 대가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등 일정 수준의 거래(deal)는 할 수 있겠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같은 극적인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리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계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상의 협상대상’이라는 것”이라며 “아마도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해 몇 가지 거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고집하기 보다 북한의 재래식 위협 감소 등 현실적으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먼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현재 미국 정책결정자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북·미 협상 구도에서는 북한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박(한국명 박정현)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년 이상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에서 2006년까지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2006년 10월 9일(북한의 1차 핵실험 날짜) 이것이 깨졌다.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다는 사실이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반드시 우리 편인 것은 아니다. 북한에 유리한 상황 같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어떤 것을 제안하거나 양보하더라도 제재를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고 서한을 주고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정상회담이라는 상자에 갇혔다”고 진단했다.한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RFA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한 것에서 보듯 한순간에 북한에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면 지금보다 상상할 수 없는 제재를 가해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비하면 대북제재는 사실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개발 관련 물품 조달에 관여돼 있는 중국 다국적 기업들이 아직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이나 프랑스 기업이라면 오래 전에 제재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2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단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한 뒤 참모진들로부터 순방기간 현안들을 보고받고, 이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 순방기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비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기도 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것을 포함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출국해 체코와 아르헨티나,뉴질랜드에서 5박8일의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중간 기착지인 체코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 원전에 우리 기업의 참가를 요청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 후 6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양국의 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며 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재신다 아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과 방산분야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중요”

    문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중요”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공동회견서 언급…“연내 가능성” 재확인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 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뉴질랜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세계적으로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도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관련한 물음에 아던 총리는 “2008년 이후 더 이상 원조를 하지 않았다”며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뉴질랜드는 2008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금을 기부했고 이보다 앞서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 재정을 분담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열린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계획과 한미관계 등 외교와 관련된 질문에만 답했다. 민감한 국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 단호하고 분명한 보이콧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마주했다. 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질문의 주제를 한정했다. 그는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는 일부 직원들의 비위사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국정지지율 하락, 일정보다 늦어진 내년 예산안 국회 심사, 얼어붙는 고용 사정 등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현안이 쌓여 있다.문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복잡한 현안에 대해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안에 대해 언급할 경우 자칫 이번 해외 순방의 성과와 남북미 관계 등 외교 현안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도 간담회에선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3차례 나왔다. 한 기자는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청와대 특별감찰반 교체)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다. 대신 짧게…”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다. 짧게라도 질문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며 “그냥 외교문제에 치중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기자도 “대통령께서 국내 문제 질문은 안 받겠다고 말씀하셨는데…”라며 질의를 시도했지만 문 대통령은 “그냥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라며 피했다.문 대통령은 국내 경제 관련 질문도 같은 이유로 받지 않았다. 한 기자는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앞두고 경제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꼭 성과내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가. 지표상 내년이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재차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외교에 있어 내년 목표라면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 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함께 발맞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메시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SNS에 G20 정상회의를 마친 소감을 밝히면서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었다. 한 기자가 이런 메시지의 의미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이렇게 남북 간 평화를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 연내 답방, 평화 메세지 될 것…가능성 열려 있어”

    문 대통령 “김정은 연내 답방, 평화 메세지 될 것…가능성 열려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며, 이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미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에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 대북정책 속도를 두고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것에 대해 “지금 한미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이나 또는 유엔 안보리와의 사이에 협의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한미 간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흔들리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역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론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남북 간에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환영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만 해도 내년 초로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이 과정이 잘 이뤄지리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비핵화 땐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줄 것”

    트럼프 “비핵화 땐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줄 것”

    北 안전보장·경제발전 등 포괄하는 듯한·미 정상, 김정은 연내 서울행 공감대 與 “金 온다면 이달 18~20일 전후 유력” 트럼프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를 제대로 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 주겠다’는 메시지를 연내 서울 답방을 오면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국빈방문을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메시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의미에 대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 비핵화 이후 경제 발전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좋아하고, 함께 남은 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일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하루 만에 알린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결심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간이 빠듯한 터라 북한을 향해 ‘공개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이니 더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 답방이 이뤄지면 (북·미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을 담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반드시 제재완화 또는 해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 연기나 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예술 교류도 있고,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남북 관계의 ‘과속’에 따른 한·미 간 엇박자 우려에 대해서는 “엇박자니 불협화음이니 도대체 어떤 근거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비 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결심한다면 답방 시기는 17일 이후에 무게가 실린다. 그 전은 빠듯하고,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다.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연내 답방한다면, 오는 18~20일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일 멕시코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환영오찬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고,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잘되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면서 “세 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해 2차 회담 개최지에서 미국을 배제했음을 시사했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靑고위 관계자 “金위원장, 자신이 한 말은 꼭 지키더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개최 가능성이 높은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동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라며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철도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부인도 하지 않은 셈이어서 동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남측 조사단 28명과 지원인력, 북측 관계자들은 5일까지 열차를 타고 숙식·이동하며 경의선~신의주 구간 400㎞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조사 차량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운행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으로 이동,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철도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을 거쳐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철도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의 사전 준비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 시작을 계기로 연내 착공식까지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가시화될 경우 남북 정상이 참석하는 착공식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북에서 남으로 연결된 철도로 서울을 답방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준비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라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의 한 파트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진 판단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 있다.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두 분이 정상 차원이니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1~2월에…장소 세 곳 검토”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1~2월에…장소 세 곳 검토”

    에어포스원서 기자들과 문답…“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 美초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1월이나 2월에 열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세 군데를 개최 장소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세 군데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말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닐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1월 초에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先)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사이에 접점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고위급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일정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해 “곧(pretty soon) 있길 바란다”며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shortly)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1월초에 무게를 둔 데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2월까지로 기간을 넓게 잡은 셈이다.북미가 협상 답보로 고위급회담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만남 3시간전 “싱가포르 합의 신속이행 기대”

    문 대통령, 트럼프 만남 3시간전 “싱가포르 합의 신속이행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리트리트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양자회담을 3시간여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으로 평화를 열어가는 등 올해 한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려는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과 관련해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 밝힌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은 동북아 6개국(남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돼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고,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G20 정상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 국무부,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 언급”

    “미 국무부,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 언급”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2차 북미정상회담 전 재미교포 이산가족의 전화나 영상 상봉 성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이차희 전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 이산가족연합인 ‘DFUSA’(Divided Families USA) 대표가 이달 중순쯤 미 국무부에서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DFUSA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다음 ‘핵무기 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고위 관리가 언급한 ‘핵무기 회담’을 내년 초 개최가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국무부 관리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면 영상이나 전화 상봉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함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회담을 하기 전에 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 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이 고위 관리는 이달 중순 워싱턴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북 협상의 진전과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 가족과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균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재미교포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측에 공식적으로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4일 방미 기간 워싱턴의 한인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조명균 장관이 “기본적으로 해외에 계신 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 서신 교환, 최근에는 화상 상봉이 (남북 간에) 합의가 됐고, 영상 편지 교환도 합의가 되어서 이런 것에 재미 이산가족도 포함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제안했고 북한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 승인…대북반출 허용

    유엔 안보리,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 승인…대북반출 허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각종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했으며, 이에 대해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면제’라는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우리 정부의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공동조사와 착공식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고위급회담에서 11월 말∼12월 초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월 하순 경의선 철도에 대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대북제재 문제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왔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가 지속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북간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실상 첫 제재 면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주로 북한과의 화해 또는 협상 국면에서 제재 면제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고, 2월 북한 최희 국가체육지도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 면제는 공동조사에만 국한해 이뤄진 것이어서 본격적인 남북 도로·철도 연결은 별도로 면제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북측 지역으로 물자나 장비가 넘어갈 경우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고, 이에 따라 제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여전히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제재 면제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역시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에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여전히 확고한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남북간 협력 사업에 대해 사안별로 제재 면제에 동의한 측면은 북측에 일정 부분 ‘성의’를 보였다는 점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대통령, 다음 주 G20 참석…‘한반도 평화’ 지지 호소

    文 대통령, 다음 주 G20 참석…‘한반도 평화’ 지지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G20 참석에 앞서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목표로 하는 G20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호협력 및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G20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에 한·아르헨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G20 의제와 관련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형 및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정상차원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방문해 재신더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동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남 차장은 “이번 뉴질랜드 방문은 9년 만에 이뤄지는 우리 정상의 방문”이라며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과 우리 신(新)남방정책과 뉴질랜드 신태평양정책이 시너지 효과 내면서 역내 번영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한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도 G20이 열리는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순방 때 문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면담도 현지에서 시간·장소가 결정됐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이 성사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라든지, 미국 측에서도 그런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가진 많은 기대를 서로 교환하는 측면에서 아주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바비스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원전 수주 문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에 조율한 것은 없지만, 가급적 회담에서 언급하려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체코의 원전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우리의 강점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폼페이오, 내년초 2차회담 재확인…“시간표는 없다…먼 길 될 것”

    폼페이오, 내년초 2차회담 재확인…“시간표는 없다…먼 길 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 비핵화가 “먼 길이 될 것”이며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됐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라는 일정표를 변함없이 목표로 삼으면서도 시간에 쫓겨 북한에 주도권을 넘기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캔자스 주 지역 방송국인 KQA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가 현 시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것은 긴 일련의 논의가 될 것이다.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캔자스 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다. 이어 “그러나 이에 있어 국무부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했던 약속들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4차 방북을 언급하며 “내가 몇 주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봤을 때 그는 자기 나라의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계속했다”면서 “우리는 그 반대급부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계속해왔다. 즉, 이 세계는 함께 그 나라(북한)와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검증 작업을 허용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선 검증 후 경제적 발전 지원’이라는 미국의 입장대로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북한 비핵화)은 먼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하는 동안 미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면서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었고, 한반도에서 전사한 미국 장병들의 유해들도 돌아오게 됐다. 이는 가족들을 위해 매우 큰 일이며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큰 일”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표가 있느냐, 아니면 하루하루 해 나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표(timeframe)는 없다. 우리는 특정한 날짜를 설정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계획이 있다는 점에서 하루하루 해 나가는 차원을 뛰어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 나가길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뼈대는 여전히 계속 구축해 나가야 하고, 논의들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다른 캔자스 지역 방송국인 710 KCMO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나는 2019년 초에 두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정말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어젠다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가 취임했을 때 미국 국민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중의 하나는 미국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었다. 이제는 북한 사람들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며 핵실험도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비핵화하기 위해 했던 약속을 완수하게 하도록 그들(북한)과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고 그 지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확인했고, 이 중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와 같은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13일(한국시각)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 반면,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서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을 하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삿갓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과는 달라 뉴욕타임스 보도처럼 ‘기만’이라는 비판이 성립할 수 없다는 없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칫 6·12 북미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직접 논란을 차단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CSIS의 보고서 내용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약속과 무관하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한국시각)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일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CSIS 보고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그들이 비핵화한다면 다른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갈 엄청난 기회를 줬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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