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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크렘린궁 “푸틴, 김정은의 방북 초청 수락”

    [속보] 크렘린궁 “푸틴, 김정은의 방북 초청 수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크렘린궁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일대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에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초대를 감사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앞서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북러 정상회담에서 선물로 소총을 교환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소총을 줬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제 소총을 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주에 여러 번 다녀온 우주복 장갑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며칠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NSC “북러, 안보리 결의 위반 땐 분명한 대가 따를 것”

    [속보] NSC “북러, 안보리 결의 위반 땐 분명한 대가 따를 것”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든 이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정례 NSC 상임위원회에서 김정은 방러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관련 발언들을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과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가 부과하고 있는 무기 거래 및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준수에 대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상임위원들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 각종 군사협력이 논의된 점과 관련해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국제사회와 함께 협의하면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엄중하게 다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임위에는 조 실장, 박진 외교부·김영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 “꼬리 자르기” vs “안보 공백 안돼” 여야 이종섭 공방…野 탄핵 고심

    “꼬리 자르기” vs “안보 공백 안돼” 여야 이종섭 공방…野 탄핵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를 추진 중이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 및 윤석열 대통령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뜨겁다. 민주당은 여권이 고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이 장관을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안보 공백’ 초래도 불사하려 한다며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국정 발목잡기 탄핵소추가 관철돼 대한민국에 안보 공백이 초래됐어야 마땅한데, 그렇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는 반응인 것 같다”며 “정쟁을 확신시키려 했는데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무기 거래가 추측되고, 북한이 전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는 등 비상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힘자랑 때문에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망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직후 민주당이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점을 거론하며 모순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하더니 동시에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교체를 잘했다는 것인지, 유임시켜야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모순된 평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할때까지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기류가 감지돼 실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 소추안 발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사안의 절차와 방법,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국방부 장관이 아니더라도 다른 단계에서 결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돼 있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국방장관과 다른 단위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공백 속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위협이 이어질 경우 ‘민주당 책임론’이 일 것을 우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이 장관에게 충분한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고 최근 북러 회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상황에서 안보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5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친 후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다.
  • 尹, 18일부터 유엔총회 참석…‘북러 군사교류’ 겨냥 메시지 밝힐 듯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참석해 노골화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일정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교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적인 조치, 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국가안보실은 조태용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를 열고 참석한 장관들과 북러 회담 등 동향을 점검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북러 회담이 있었고 내일과 모레에도 이틀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하면서 군사 관련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데, 중간에 결과를 단정해 최종적인 평가를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하지만 모든 준비 과정과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 결과를 주도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은 18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기조연설은 20일(현지시간)에 예정돼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신뢰회복과 글로벌 연대의 재촉진’으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계획과 의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최소 30개국 이상의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우리 스스로도 양자회담 숫자에 놀라게 되면,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북러 정상회담 끝나자 러시아로 왕이 외교부장 급파하는 중국

    북러 정상회담 끝나자 러시아로 왕이 외교부장 급파하는 중국

    국제사회에서 ‘왕따’ 신세가 된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군사적 밀착에 대한 ‘후과’를 경고하며 유엔 차원의 안보리 제재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북러 간 군사거래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한 목소리로 북러 간 군사외교 밀착을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북러가 무기거래를 진행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조처를 하고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후과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위한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북러 양국이 무기 거래, 식량 지원 등이 포함된 회담 결과나 성명을 공식발표하지 않은 만큼 미국은 안보리 제재 위반인 무기 거래 등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정보력을 동원해 감시한 뒤 대응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러시아 민간 로켓 발사시설, 군 공장, 러시아 태평양 함대 등을 방문한 것은 푸틴이 북한에 탄약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뷔페식 선택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에서 왕따로 여기는 두 지도자가 서로를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를 받으며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심화된 러시아로선 중국의 하위 상대로 전락하는 게 달갑지 않은데, 이번 회담으로 북한을 끌어들이며 단번에 그런 신세에서 탈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은 엘런 김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과 함께 작성한 분석글에서 “김정은과 푸틴 간 회복된 축은 중국에 딜레마를 안겨준다”며 “북러 관계 개선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중 관계) 단절을 피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더 긴밀한 관여를 추구하게 할 것이다. (서방압력으로 중국이 북한의) 무기 판매를 반대하거나 억제하는 것은 (북러 간) 더 긴밀한 제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두 정상의 만남이 상당히 중요한 사건으로, 잠재적 무기 거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며 “협상의 최대 승자는 김정은으로, 북한이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경제, 기술적 이익을 추구할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중러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18일 러시아로 급파한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북러 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중러 정상회담까지 더해지면서 북중러 3각 관계가 흘러갈 방향도 주목된다. 왕 위원의 러시아행에서는 북러 정상회담 논의 결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북러가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주도 국제 질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가들을 모으면 포위망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짚은 것”이라며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 경제 포럼에도 예전처럼 주요국 정상들의 참여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북러가 가까워지게 되면서 한미일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흔들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러에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중국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북러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회담은 미국이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자살 핵전쟁 게임’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며 “북러 양국은 서구세계의 불법 제재에 노골적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목숨 왔다갔다”…北 경호팀, 김정은 ‘의자’에 안절부절한 이유 (영상)

    “목숨 왔다갔다”…北 경호팀, 김정은 ‘의자’에 안절부절한 이유 (영상)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경호원들이 다름아닌 회담장 ‘의자’ 때문에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호원들의 수행 상황을 소상히 관찰해 전달했다. 이 신문은 회담 직전 북한 경호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의자였다고 보도했다.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보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의자의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앉을 의자에는 뒷부분을 단단히 지탱할 다리가 없었다. 코메르산트는 긴장한 경호원들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보기를 반복했다면서 “이는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설명했다.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다. 디자인은 똑같았지만, 경호원들에게는 더 안전해 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가 확정되자 경호원들은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바로 흰 장갑을 끼고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몇 분간 닦으며 소독한 것이다. 경호원들은 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12일 밤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아무르 가스공장 직원 숙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회담 당일 이른 아침부터 순백의 셔츠와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장갑 열차에서 내리자 ‘낡았지만 잘 정비된’ 마이바흐3 리무진 차량이 천천히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때 눈에 띈 것은 경호원들이 무언가를 들고 열차 플랫폼 주변을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손에는 휴대용 기상 관측기가 들려 있었는데, 온도·풍속·이슬점 등을 확인하는 장치였다.김 위원장이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때 러시아와 북한의 사진 기자들은 자리싸움을 벌였다. 북한 기자들은 양보할 생각이 없는 듯 1㎝도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 상황에 대해 코메르산트 기자는 “나는 무조건 북한 동료에게 양보할 것이다. 그들에겐 삶과 죽음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국 기자들의 치열한 기 싸움을 본 푸틴 대통령은 “사이 좋게 하시라”라며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안가라 로켓, 소유스2 로켓 등 우주기지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미사일 주변에는 한글 설명문이 제작돼 있었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에 대한 한글 설명을 유심히 읽기도 했다.
  • 푸틴 “유엔 제재 틀 안에서도 북과 군사기술 협력 가능”...김정은 동쪽으로

    푸틴 “유엔 제재 틀 안에서도 북과 군사기술 협력 가능”...김정은 동쪽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같은 국제규정 틀 안에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뒤 자국 TV 채널 ‘로시야-1’과 인터뷰를 갖고 ‘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러시아도 승인한 안보리 대북제재를 염두에 둔 듯 “일정한 제한이 있다. 러시아는 이 모든 제한을 준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것들은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하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야에도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과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러시아도 동참했으니 이에 따른 의무들을 준수하겠지만 북한과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가능하며 전망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현재의 규정(안보리 대북제재) 안에서도 (북러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은 있으며 우리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마련된 일정들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방러 결과를 결산하기는 이르다”면서 “김 위원장이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태평양함대 전력을 시찰하며, 교육 및 연구 기관도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14일 극동 하바롭스크주의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1170㎞가량 떨어진 곳이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낮 12시 18분 현재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하는 하바롭스크주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지선 부근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점에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까지 8∼9시간 걸리는데 전용 열차가 다른 열차보다 느린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에 러시아 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57과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를 돌아볼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전투기 공장 등을 시찰한 일이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며칠 전부터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 주변 화단에 꽃을 심었고 대대적인 청소도 했다. 선로 주변에는 울타리 등을 설치했으며, 역사 계단을 페인트로 새롭게 칠했다. 도심 건물 벽면 불법 광고물 제거, 도로 청소, 가로등 페인트칠 등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150㎞가량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도시를 찾는 북한 지도자가 된다. 현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6일 정오를 전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태평양함대 사령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우주 및 군사·군수 시설을 집중적으로 찾으면서 북러 양국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무기 및 군사기술 거래에 합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으로 무기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 등을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및 로켓, 핵잠수함 관련 기술 등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1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실질적인 군사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 북한 “김정은 정중히 방북 초청, 푸틴 흔쾌히 수락”

    [속보] 북한 “김정은 정중히 방북 초청, 푸틴 흔쾌히 수락”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은 전날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고 무기거래를 비롯해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통신은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일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양국이 무기와 위성 기술 등을 맞바꿀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재를 비롯한 ‘응분의 대가’를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고 밝힌 뒤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효과(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우려를 표한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폴란드 남동부 크리니차에서 열린 정치·경제·안보 포럼인 크리니차 포럼 개막 특별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간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을 목격 중”이라며 “양국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한 소식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BBC “북-러 실질적·상징적 수확…김정은 ‘제1 러시아’ 발언에 중국 화날 것”

    BBC “북-러 실질적·상징적 수확…김정은 ‘제1 러시아’ 발언에 중국 화날 것”

    영국 BBC는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편의에 의한 관계’이며, 이번 회담으로 이들이 실질적·상징적 수확을 모두 얻었다는 분석을 전했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이자 컨설팅업체 LMI의 정책 부문 책임자 수 김은 BBC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으로 러시아는 포탄과 미사일을 구했고, 북한은 그 대가로 식량 지원과 함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얻는다고 말했다. 상징적으로는 두 나라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김은 “북한은 자기도 지역에 의지할 동맹이 있음을 미국과 한국에 보여주고 싶었을 수 있다”며 두 나라 관계는 “편의에 의한 관계”라고 단언했다. BBC는 러시아가 북한, 중국과 함께 3자 해상 훈련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한미일이 한반도 주변에서 훈련하고 몇 주 전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정면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버나드 루 박사는 북한과 러시아는 우호국 서클이 급격히 좁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두 배우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북러가 역사적으로 가깝다거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이지만 지금 시점에선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이번 방문은 두 정상이 모두 너무 절박해 보이지 않도록 기획되고 신중하게 관리됐지만 지금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다. 북한은 러시아가 새 친구를 절실히 찾는 순간을 틈타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역시 식량, 의약품, 첨단 군사기술 등을 구해야 한다. 두 나라의 무기 협상과 관련해선 분쟁연구센터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발레리 아키멘코는 BBC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특히 포탄과 총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5 등 신형 무기가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키멘코는 ”러시아가 포탄을 생산하는 동안 북한 무기가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 우크라이나인의 목숨을 더 빼앗을 수는 있어도 우크라이나를 죽일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러시아가 핵잠수함과 탄도미사일 기술 지원 요청엔 선을 그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고 BBC가 전했다. 라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필사적인 전쟁 기계도 군의 보석을 낡은 군수품과 교환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가 1순위라고 말한 것은 중국을 의도적으로 모욕하고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북러 회담에 관해 양국간 합의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에버라드 전 대사는 조용한 반응 같지만 중국에서 이처럼 정색한 표정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중국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생각해보면 김 위원장의 발언이 영리한 외교는 아니라고 그는 평가했다. BBC는 이번 회담으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효과 있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로리 대니얼스는 두 나라가 국제사회 추가 제재를 받을 걱정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방화벽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사례가 늘어나면 미국이 제재로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 백악관 “북한 군사력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중대 우려” 블링컨 “고립만 심화”

    백악관 “북한 군사력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중대 우려” 블링컨 “고립만 심화”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러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급증하는 북러간의 군사관계에 대해 분명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며 “지구상 어느 나라도, 누구도 푸틴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는 것을 도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회담 결과에 대한 북러 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양측간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한 종류 이상의 탄약을 얻으려 한다는 점은 분명했다면서도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북러)가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며 “이 두 나라는 다른 국가들과 잘 협력하는 국가들이 아니며 서로에 대해 믿음과 신뢰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도록 북한의 무기 및 물자를 러시아에 지원하고, 러시아의 인공위성 기술 및 그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탄도미사일 기술 등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을 가능성에 관측통들은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러시아는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우주기지)에 왔다”고 답하며 북한의 위성개발 조력자로 나설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회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 여부에 대해 “물론 이웃 국가로서 공개되거나 발표되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기술을 이전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팟 캐스트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를 어느 정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러시아가 갈수록 절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제재와 수출 통제로 곤경에 처했다”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에 기대하고 있는 듯 보인다”며 “이것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여러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술집 장면과 비슷하다. 그만큼 러시아가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시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어떤 기술로부터 혜택을 입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이란 역시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응분의 책임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들 나라들을 나머지 세계로부터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탄약 등 재래식 무기 거래가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오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정전 70주년 평양 행사에 파견돼 북한산 무기에 대해 김정은 설명을 들은 인물이다. 김정은·쇼이구 회담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결정된 군사 거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대표단에는 재래식 무기와 핵·잠수함·정찰위성을 다루는 분야의 북한군 수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양측이 무엇을 주고받을지 짐작이 가는 대표단 구성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국제적으로 엄격히 금지된 사안이다. 2016년 안보리 결의 2270호는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에 대해 대북 거래를 금하고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에서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의 하나다. 2차 대전 이후 세계 평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체제를 두 나라가 정면으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핵을 보유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상임이사국은 핵 확산 차단 역할을 해 왔다.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어도 대북 제재로 고통을 맛보게 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북한을 감싸고 돌면서 제재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도 제대로 된 성명 하나 못 내는 게 유엔 안보리다. 2270호도 러시아가 도장을 찍은 결의다. 러시아 스스로가 안보리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한다면 상임이사국 자리를 내놓는 게 합당하다. 북러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 전쟁의 부조리한 인명 피해를 확대할 뿐이다. 중국조차도 푸틴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조언하는 상황이다. 제재의 벽에 막혀 무기 구할 데조차 없는 러시아가 택한 게 불량국가 북한이다. 푸틴의 행보는 33년 한러 관계를 벼랑 끝에 세웠다. 푸틴이 언급한 위성을 비롯해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등 군사기술이 이전된다면 우리에겐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북러의 쌍끌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유엔을 형해화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고립의 쓴맛을 보게 해야 할 것이다.
  • 北 위성·군부실세 대거 배석… 무기·위성기술 이전에 방점

    北 위성·군부실세 대거 배석… 무기·위성기술 이전에 방점

    외교보다 우주·군사 협력 의지“김여정, 실무회담 준비·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신냉전 구도 등 달라진 국제 정세를 반영한 듯 회의 장소와 수행단 구성 등에서 약 4년 5개월 전 만남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북러 정상회담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렸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최대 4000억 루블(약 5조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완공한 곳으로, 첨단 우주과학 기술의 집약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북러 간 우주·군사 협력 의지를 반영한 선정으로 보인다. 2019년 4월에 이뤄진 직전 회담은 북한 측의 보안 요청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에서 열렸다. 이곳은 2012년에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열면서 조성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을 통해 러시아를 끌어들여 잇따라 열리던 북미와 남북 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다. 이번처럼 무기나 인공위성 기술 이전 등 실질적 이해관계보다는 외교적 구도에 대한 논의가 중요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의 동선도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 그를 태운 전용 장갑(방탄)열차 ‘태양호’는 평양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 3박 4일에 걸쳐 약 2700㎞를 달렸다. 당시 김 위원장은 회담 하루 전 태양호를 타고 출발해 1100㎞가량을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 및 회담 배석자 등도 회담 의제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2019년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북측 관료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외교관 중심이었다. 이번 수행단에는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군수물자 전반을 관할하는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등이 함께했다. 정찰위성 개발 책임자인 박태성 과학교육비서(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동행했다.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동행도 당시와 달라진 점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쓸 때 옆에 서서 밀착 수행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상회담 준비 경험이 풍부한 김여정이 이번 실무회담을 준비해 왔을 가능성을 봤을 때 마무리까지 하려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4년 전에 비해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워도 될 만큼 북한 내 지위 체계가 공고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푸틴, 30분 기다려 김정은 맞아… 金은 로켓 시설에 ‘질문 세례’

    푸틴, 30분 기다려 김정은 맞아… 金은 로켓 시설에 ‘질문 세례’

    푸틴 “새 우주기지, 보여주고 싶어”최신 로켓 조립·발사 시설 등 안내金, 방명록에 “러 영광 불멸할 것”만찬선 “푸틴 건강 기원” 건배사푸틴 배웅 속 러 극동 도시로 떠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험한 만남’은 13일 ‘우주 강국’으로서 러시아의 야망을 상징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성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소개하고 회담과 만찬을 하는 등 약 7시간을 함께 보냈다.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 행사를 마치고 약 1000㎞를 이동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정상회담 장소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3박 4일간 특별 전용 열차를 타고 달려온 뒤 인근 기차역에서 차량에 옮겨 탄 김 위원장은 30분 뒤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기다리던 푸틴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과 반갑게 웃으며 40초간 악수하며 환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다. 당신께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쓰고 시찰에 나섰다. 두 정상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살펴봤다. 안가라 로켓은 우리나라가 2013년 발사한 나로호의 1단 로켓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로켓의 작동 방식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시찰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 등이 브리핑을 했다. 이후 두 정상은 2시간 동안 대표단 회담과 일대일 회담을 이어 갔다. 대표단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북러 수교 75주년이자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에 성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식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러 우호 강화와 북러 주민의 안녕을 위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건배 제의를 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강국 건설이란 2개 전선에서 무한히 값진 명예의 성과를 확실히 보여 줄 것으로 깊이 확신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만찬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에는 무화과와 천도복숭아를 곁들인 오리 샐러드, 캄차카반도산 킹크랩으로 만든 만두, 물고기 수프에 이어 메인 요리로 감자·버섯을 곁들인 철갑상어와 구운 채소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왔다. 디저트로는 잣과 연유를 곁들인 바다 갈매나무 셔벗과 타이가 링곤베리가 등장했다. 공식 만찬을 마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콤소몰스크나아무레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향후 행선지로 떠났다. 앞서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하자 환영식을 열고 인류 최초로 1961년 우주 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 등 옛 소련 우주비행사들의 사인이 있는 사진을 선물했다.
  • ‘안가라 로켓’ 보여준 푸틴… 김정은에 핵·위성 핵심기술 넘겨주나

    ‘안가라 로켓’ 보여준 푸틴… 김정은에 핵·위성 핵심기술 넘겨주나

    北 기술 이전 땐 ICBM 향상될 듯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협력 논의푸틴 “양국 관계 솔직한 의견 나눠”유엔 대북 제재 관련 문제도 협의러 “北과 이익되는 관계로 나갈 것” 연일 강도 높게 이어진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험한 만남과 거래’를 강행했다. 끝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 버린 북한과 러시아가 더욱 심한 고립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러시아 극동 지역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러시아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핵심 군사기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관측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재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군 서열 1, 2위를 비롯해 군사정찰위성, 재래식 포탄 생산,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등을 담당하는 군 핵심 간부들과 동행했고 푸틴 대통령은 첨단 우주기지로 김 위원장을 초대해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한 상태다.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로부터의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러시아의 핵심 기술이 이전된다면 북한의 정찰위성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고, 특히 러시아의 로켓 기술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합의문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군사협력을 중심으로 경제, 농업,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마친 푸틴 대통령은 “극동 지역 정세와 양국 관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에 남아 전투기 생산공장이 있는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극동 지역의 군사 관련 시설들을 둘러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군사 분야 협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행보”라며 “길지 않은 시간 회담을 할 만큼 북러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져 사전에 정리가 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무기 거래나 군사기술 교환은 2006년부터 지속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다.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을 넘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핵의 고도화는 한국, 일본 등의 핵 보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엔 소식 전문지 유엔 디스패치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무기가 거래된다면 북한의 핵 개발 야망을 막으려 했던 15년간의 외교적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국제 의무를 준수한다. 규정 내에서 협력할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회담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관련 논의를 할 수 있음을 예고했고, 압박을 가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한 불만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지적’과 ‘고함’에도 우리는 우리와 우리 이웃(북한)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언론에 “북한에 대한 제재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지정학적 상황에서 채택됐다”며 “그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었고 우리(러시아), 중국, 북한은 속았다”고 주장했다.
  • 美상무부 부장관 다음주 방한… “북러 거래 대응 논의”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예 조치 연장과 북러 무기거래 대응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 주최로 열린 한미통상협력 포럼에서 방한 일정을 소개하고 수출통제 관련 한미 공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최우선 현안은 ‘러시아의 전쟁 물자 확보 저지’라고 언급한 뒤 반도체 분야 한미 공조 역시 논의될 것이라며 자국의 반도체지원법에 대해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이 방한하면 다음달로 유예가 끝나는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조치 연장 여부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국 기업에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금지 조치를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했다. 한미 양국은 미 정부가 유예 조치를 연장하거나 한국 기업이 기간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비 품목을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미 상무부에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 장비 목록을 추가하는 별도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가 7㎚ 공정 반도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는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SK하이닉스 측은 미국 제재를 어기고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수십년 된 北포탄, 쓸모 있을까

    軍 “우크라전 사용엔 문제없어”러, 물자수송 인력 요구 가능성北은 핵탄두 등 노하우 원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러 간에 어느 정도 규모로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생산한 지 수십년이나 됐을 정도로 노후화된 북한 포탄이 러시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포탄을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육군 예비역 관계자는 “일선 부대에서 훈련을 해 보면 30~40년 된 포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부 불발탄을 빼고는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포탄은 전자장비가 아니다. 당장 우리 육군만 해도 재고 포탄이 수백만발은 된다고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군사대국으로 꼽히는 러시아가 포탄 수량이 부족해 전쟁 수행에 애를 먹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이 소모전 양상이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촘촘한 참호선을 따라 전투가 계속되기 때문에 포탄 수요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포탄 신규 생산을 늘릴 가능성도 높다. 이미 김 위원장이 지난달 6일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건 포탄에 그치지 않고 후방 지원에 투입할 인력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 관계자는 “전쟁을 수행하려면 전투병력만으로는 안 된다. 미군만 해도 전투병이 3명이라면 지원인력을 7명 배치한다”며 “러시아에는 군대 징집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가 있다. 당장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인력을 북한에서 지원해 주면 러시아로선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동무들과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력 파견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입장에서 러시아에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는 핵무기와 핵잠수함, 군사정찰위성 등이 꼽힌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핵잠수함, 탄도미사일 중에서는 다탄두 개별목표설정 재진입체(MIRV)와 대기권 재진입체, 초대형 핵탄두 기술”을 꼽으면서 “북한 혼자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만 러시아 기술진이 조금만 노하우를 전수해 주면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러 ‘비대칭 거래’ 협의 공식화러, 스스로 ‘안보리 제재’ 허물어中태도가 북러 관계의 남은 변수美국무부 “러, 우크라 침공 절박”日언론 “北 실리·결속 둘 다 노려”中언론 “서방 제재에 양국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년 5개월 만에 연 정상회담에서 ‘로켓 기술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형성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를 심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 위원장을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초대한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간 비대칭 거래를 협의하고 있음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미국 등 주변국은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재차 강조하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을 걸어 잠근 김 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 외교 상대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앞서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에 포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 정규군에 탄환 등을 제공하는 대신 핵 능력의 ‘마지막 퍼즐’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첨단 로켓 기술 이전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북러 정상 간 만남이 향후 강력한 결속력 과시로 이어진다면 한미일 역시 공세적 대응에 나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단초”라면서 “러시아는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동북아에서 북한을 관리하며 한미일을 억제하는 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러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대북 제재와 대러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극심하게 고립된 북러와 달리 ‘세계의 공장’ 중국은 북러와 적정 거리를 유지할 여지도 있다. 북러는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대일로 정상포럼 등 외교 이벤트에서 추가 협의에 나설 수 있다. 북러 무기 협상으로 국제 안보 질서의 근간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도 흔들리게 됐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대북 제재를 허무는 모양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대북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물들이 동행했다. 다만 북러가 협상은 시작했지만 실제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공급되거나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북한 무기를 수입하는 것은 엄연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북러가 공개하지 않고 물밑에서 거래를 추진할 우려도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서 시간을 끌기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합의가 될 수 있다”며 “북중러 대 한미일, 가치를 같이하는 그룹끼리 연대해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시선을 의식해 북러 밀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 견인하고 러시아와도 외교 관계를 활용해 북한에 전략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러가 무기를 거래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복수의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러시아가 1년 반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침공 끝에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가 한미일과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결속을 다지는 한미일을 두고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언론은 ‘북러 간 밀착 원인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두 나라에 대한 서방의 고립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 ‘브로맨스’ 아냐”

    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 ‘브로맨스’ 아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하지만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브로맨스’보다는 오히려 ‘정략결혼’에 가깝다는 냉정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가진 분명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북러 ‘밀월’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이 배경이 된 것일 뿐이며, 서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BBC는 두 지도자의 공통점으로는 모두 외국으로 잘 나오지 않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를 반대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러 지도자가 케미가 맞아서 만나는 거라기보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크기 때문에 손을 잡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며 “중국도 북러 회담을 좋게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금은 단기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지만 북러 관계는 국제정세가 바뀌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각자 생각하는 우선순위도 서로 다르다”며 “북한은 한미일에서 양보안을 제시하면 무기를 수출할 이유가 없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정전협정에 나서거나 하면 무기 거래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거론되는 다양한 군사협력 의제는 (결국) 상호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이라며 “군사정찰위성 개발, 핵잠수함 개발 등이 대표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등 기존 국제질서와 정면충돌한다는 건 러시아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 전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 포함되는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러시아로선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려 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北 인공위성 개발 돕겠다” 김정은 “제국주의 함께 싸울 것”

    푸틴 “北 인공위성 개발 돕겠다” 김정은 “제국주의 함께 싸울 것”

    金 “푸틴 지지… 양국 관계 최우선”무기 거래 등 군사·경제협력 논의공동선언문 등 문서 서명은 없어 北, 회담 직전 탄도미사일 2발 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을 다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도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각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고립된 처지에 놓인 두 지도자가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두고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패권 세력에 맞서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우리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고 전쟁에 필요한 무기 등 군사 자원을 러시아에 지원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만찬에서도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과 군사협력을 도모할 방침을 숨기지 않았다. 회담 직전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여기(우주기지)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는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들은 우주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어 약 30분간 일대일 면담을 가졌고 공식 만찬을 함께했다. 무기 제공 및 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협력 방안까지 긴밀한 논의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해 발표하거나 공동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은 “북한과 공개되면 안 되는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를 떠났다. 김 위원장은 비행기를 타고 하바롭스크주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을 찾을 예정이며, 16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매체가 전했다. 북한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을 1시간 남짓 앞둔 오전 11시 43분과 53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은 각각 약 65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김 위원장과 군 수뇌부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정은·푸틴, 北비행사 훈련·우주 발사 가능성 논의”

    “김정은·푸틴, 北비행사 훈련·우주 발사 가능성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의 우주 비행사를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 측이 원한다면 북한 우주비행사를 (러시아가)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를 시찰할 때 나눴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의 첫 민간 우주비행장이다. 한편 양국 정상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회담한 이후 두 번째로 만났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등 첨단 군사 기술을 지원한다면 이는 재래식 무기를 제공받는 데 대한 대가일 수 있다. 미국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탄약과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위성, 핵 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 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무기 거래 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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