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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2011년 2월 11일 강릉 77.7㎝,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입춘이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방의 ‘2월 눈폭탄’은 올해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려 신적설량(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폭탄을 맞은 강릉, 동해, 삼척 등은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됐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산간벽지 마을도 한둘이 아니다. 겨울이 다 지났다 싶은데 유독 영동지방에 폭설이 잦은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약 5㎞ 상공의 북쪽 찬 공기(영하 30도 안팎)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때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역에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지방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한겨울인 1월보다 봄의 길목인 2월에 폭설이 잦다.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중국 남부지방 등에 저기압이 형성되기 어렵다. 때문에 북서풍이 자주 불어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2월 들어 고기압이 약해져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면 북고남저(북쪽 고기압, 남쪽 저기압)의 기압배치로 북동풍이 자주 분다. 이때 상층에 있는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해수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커다란 눈구름대가 동해안 상공에 만들어지는 것이 ‘2~3월 동해안 폭설의 메커니즘’이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기상청은 이번에도 북고남저로 기압이 배치된 상태에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된 것이 강원 지역 폭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폭설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20㎝ 이상 아홉 차례의 폭설 가운데 일곱 번이 2월과 3월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2001년 2월 15일 춘천 25.2㎝, 2005년 3월 4일 대관령 68.5㎝,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등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 속초의 2월 하루 최대 적설량도 89.6㎝로 1월보다 30㎝가량 많다. 기상청은 이번 영동지방 폭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저기압의 느린 이동속도와 장시간 배치된 북고남저형의 기압을 꼽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동해남부 해상과 일본 남쪽 해상에 이동속도가 느린 2개의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고남저형의 기압 배치가 계속돼 14일에도 영동지방에 최대 30㎝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또… 최대 50㎝, 14일 2차 눈폭탄… 피해 우려

    기록적인 폭설로 ‘백색도시’가 된 강원 강릉과 동해안 지역에 14일 오후까지 최대 50㎝ 이상의 ‘2차 눈폭탄’이 쏟아진다.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려오는 데다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인양시작 왜 9시부터

    군이 비교적 이른 시간인 15일 오전 9시부터 함미 인양작업을 시작한 데에는 현장의 안정된 조류와 기상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오전 9시가 조류 흐름이 가장 느린 사리물때의 정조시간인 데다 바람과 파랑이 거의 없어 인양에 최적의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여기에다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야간 인양작업을 피하라는 군 지휘부의 지시도 고려됐다. 군은 14일 밤 천안함 함미 부분에 세번째 체인을 결박하는 작업을 마쳐 필요하다면 정조시간인 21시~22시30분 사이에 함미 부분을 인양할 수도 있었으나 실제 인양작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 군은 인근 해역의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느려지는 정조시간대가 15일 오전 8시50분~10시20분, 오후 3시~6시30분, 오후 9시~10시30분 등 세 차례인 점을 감안, 오전 9시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백령도 앞바다는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으며 해풍은 잦아들었고 파도도 잔잔해 인양작업에 적합한 기상 조건이었다. 함미 인양 해역에는 초속 6~9m의 비교적 약한 북풍 및 북동풍이 불었고 파고도 1m 안팎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작업 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단축됐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백령도 사고 해역의 날씨는 두 달에 한 번쯤 보이는 매우 양호한 기상조건”이라며 “덕분에 작업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군 지휘부도 ‘특별지시’를 통해 야간 인양작업을 피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김태영 국방장관으로부터 야간에는 함미 인양작업을 실시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야간에 인양할 경우 각종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자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김 장관은 현재 선체 절단면 공개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억측이 나도는 판국에 야간 인양을 했다가 또다시 뭔가를 숨기려 한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우려를 현장 지휘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동 12일도 20㎝ 폭설… 불편한 귀성길

    영동 12일도 20㎝ 폭설… 불편한 귀성길

    우려됐던 최악의 귀성길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일에도 눈이 계속될 강원 영동 지역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와 남해 도서 지역 귀성객은 불편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력한 눈구름대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면서 “12일 중부 지방에 1㎝ 안팎의 눈이 내리겠지만 귀성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11일 밝혔다. 기상청 진기범 예보국장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로 예상되지만 습설(濕雪·물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기 때문에 쌓이는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현재 6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방은 북동풍의 영향으로 12일에도 20㎝ 이상 더 내릴 전망이다. 서해와 남해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12일 오후쯤에나 풀릴 것으로 보여 인근 섬 지역으로 향하는 선박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해적의 계절’

    ‘해적의 계절’

    소말리아 해적의 계절이 돌아왔다. 11일(현지시간) 22명이 승선해 있던 그리스 선박이 피랍되는 등 해적들의 공격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다섯번째다. 국제사회의 소탕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2009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모양새다. ●몬순기후 특성 타고 ‘활동 개시’ 해적들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인도양의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소말리아 해적의 근거지인 아덴만(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의 해역)은 겨울의 북동 계절풍과 여름의 남서 계절풍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몬순 기후’다. 하지만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강한 북동풍은 인도양 북부 지역의 고산 지대에 막혀 풍력이 약화, 물결이 잔잔해진다. 순탄한 항해가 가능해 주로 소형 선박을 이용하는 해적들이 활동하기엔 최적의 시기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남서 계절풍의 몬순 시기가 끝나 해적 활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엔 이런 기후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적 활동은 정점을 찍었다. 국제사회는 긴장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올 들어 40여척을 납치했다. 문제는 해적들이 퇴치 작전에 갈수록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아덴만을 중심으로 작전이 이뤄지다 보니 해적들은 이를 피해 활동 반경을 더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홍콩의 16만t급 유조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곳은 모가디슈에서 동쪽으로 1800㎞가 떨어진 곳이었다. 일반적으로 해안선 1000㎞ 이내에서 발생했던 해적의 공격이 인도양의 ‘망망대해’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거점을 아덴만에서 인도양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소탕작전에 대한 해적들의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적질은 불법 조업의 부메랑?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소탕 작전은 오히려 해적 세력의 확대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탓이다. BBC방송은 최근 “해적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로 소말리아의 내전과 치안 불안정, 중앙 정부 통제력 약화, 미국의 내전 개입 등이 꼽히지만 근본 이유는 결국 ‘돈’”이라고 보도했다. 빈곤이 해적 문제로 비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돈 문제’는 일부 부국들의 불법 조업과 관계가 깊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피터 레어 세인트루이스대 교수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나포에 성공하면 몸값으로 연간 1억달러(약 1150억원) 정도를 챙기고 있지만 프랑스, 스페인 등이 아덴만 지역에서 불법 조업을 통해 버는 돈은 3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때문에 해적들은 스스로를 ‘해안 경비대’라고 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들도 AP통신과의 위성 통화를 통해 “서구 어선들이 불법 조업으로 소말리아 어부들을 곤궁에 빠뜨렸다.”고 이례적으로 납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부국들의 어획 ‘싹쓸이’가 ‘해적 활동’이란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레어 교수는 “해적 소탕작전은 ‘절반의 해결책’일 뿐이다.”면서 “불법 조업으로부터 소말리아 어부들을 보호, 범죄행위 없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랑하는 동포들” 서해서 ‘대북 전단’ 날려

    대북 인권 개선활동으로 서울평화상을 받은 수전 솔티(49·여) 디펜스포럼 회장이 10일 서해상에서 ‘대북 전단’의 풍선을 날리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수전 솔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회원 10여명과 함께 25t급 낚시어선을 타고 연안부두를 출발했다. 출발한 지 1시간 30분 가량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께 배는 인천 대무의도 남서쪽 5마일 해상에 멈췄고 솔티 회장과 회원들은 준비한 장비를 이용, 풍선에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이들은 부풀러 오른 길이 12m, 폭 2m의 풍선 10개에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로 시작하는 전단 10만장을 나눠 매달고 하나씩 북쪽 하늘을 향해 날려 보냈다.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오를 때마다 이들은 두 손을 쭉 뻗으면서 ‘북한 자유’라는 구호를 외쳤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전단은 김정일 체제의 선군정치와 독재를 비판하고 자유세계의 정보를 담은 내용”이라며 “한달 전부터 행사를 계획했으며 오늘 북동풍인 바람 방향으로 봤을때 전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단 풍선은 황해남도 해주나 황해북도 사리원을 겨냥해 띄워졌다. 박 대표는 대북 전단의 살포를 자제해 달라는 통일부의 최근 발표와 관련, “남북 관계의 경색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등의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분노의 결과일 뿐 대북 전단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솔티 회장은 “육지에서의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바다 위에서 전단을 날려 더욱 흥미로웠다.”며 “북한 주민들은 언론의 통제 등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전단을 통해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50만장의 전단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으며 전단 살포 비용은 주로 미국 교포나 디펜스포럼과 같은 미국 현지 단체의 후원으로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양시, 고봉로~백마로 바람길 조성

    도심 한가운데에 ‘바람길’이 첫 선을 보인다. 고양시는 3일 원활한 대기순환을 위해 2017년까지 고봉로∼호수로∼백마로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창릉천, 곡릉천 등 주요 하천 인근에 바람길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북한산과 한강의 공기가 유입될 수 있는 바람통로를 확보하기로 하고 주풍향인 서풍과 북동풍의 길목에 공원과 하천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서풍과 북동풍의 주요 길목인 호수로, 백마로, 고봉로에 보행로를 넓혀 가로수를 심고, 창릉천과 곡릉천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해 하천 인근에 폭 100m 내외의 바람통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이 지역 기후관측소를 10곳으로 늘려 도심 내 기온분포 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위성 영상자료를 통해 관내 지표 온도(4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 섭씨 10∼12도, 라페스타 상업지역 12∼14도, 장항동 공업지역 15∼18도 등으로 인근 산지 6∼7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어청도·내만권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어청도·내만권

    해외 스태프를 포함, 세 명의 회원을 실은 ‘달빛가르기호’가 충남 안면도 모항에서 출항했다.1박2일의 여정이다. 내만권 및 어청도, 외연도 등 원도권의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사전 탐사를 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일교차가 크게 느껴지는 날씨. 늘 새로운 느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빛가르기호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우선 물색을 확인한다. 마침 사리 때라 회색빛 뻘물색으로 뒤덮여 있다. 파고는 1.5m, 풍속은 9∼11m로 북동풍이 불고 있다. 화창한 날씨 덕에 시야는 확 트였으나, 체감 온도는 춥다고 느낄 정도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 수온을 측정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측정한 결과 7∼9℃ 정도의 저수온이다. 어청도권이 10℃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내만권은 수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반적인 조황도 내만권이 좋았다. 우선 바닥낚시를 위한 장비를 꺼냈다. 낚싯대는 40∼80g의 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다. 채비는 메탈지그 및 인치쿠를 응용한 루어들을 사용했다. 메탈지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루어 위쪽에 어시스트 훅, 아래쪽에는 트래블 훅이나 어시스트 훅을 장착한 상태에서 웜을 끼웠다. 아래쪽에 트래블 훅을 장착한 경우 밑걸림에 노출돼 어려움은 많지만, 히트 확률은 높은 방법이다. 일단 바닥으로 메탈지그를 떨어뜨려 본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닥에 도달하면 살짝 들어올려 밑걸림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부드러운 저킹(고패질)액션을 가미해 주는 것이 좋다. 아주 풍성한 조과는 아니었지만, 낱마리나마 낚이는 편이다. 역시 수온은 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채비 구성방법에서도 조황의 차이를 보였다. 어시스트 훅을 하나만 장착한 것보다, 두 개 또는 어시스트 훅+트레블 훅을 달아준 것이 좀 더 나아 보인다. 아직은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주변 농어 탐사 배에서 농어가 낚였다는 소식도 들리는 것으로 보아 올해는 농어시즌이 2주 정도 빠르게 찾아왔다는 생각이다. 현지 농어조황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보다 많은 농어를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음 탐사에는 농어를 노려볼 생각이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태프 팀장
  • [가자 태안으로-아름다운 자원봉사] ‘오염 저지선’ 가의도 뚫려

    “안면도를 사수하라.”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기름띠가 확산 저지선인 가의도 해역을 뚫고 남쪽으로 다시 번져 안면도 상륙 저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해양경찰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급속한 확산세가 주춤했던 기름띠가 이날 안면도에서 37㎞ 가량 떨어진 근흥면 가의도 남서방 해역으로 광범위하게 다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강한 북서풍(초속 7∼11m)이 중국에서 해안쪽으로 불면서 가의도 남서방 해역의 기름띠가 안면도 해안가로 밀려들 가능성이 커져 방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최대 어장 벨트다. 방제대책본부는 가의도 인근 해역을 기름띠의 남방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 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가의도 남서방 해역에 250t급 이상 대형 함정을 동원, 유(油)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집중 방제에 나서고 있다. 남쪽의 근소만 모항에서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를 지나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단 인근까지 40여㎞ 가량의 해안선에는 여전히 기름 찌꺼기들이 뒤범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로림만 안쪽에도 전날에는 없었던 은백색의 옅은 유막이 부분적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항공 관찰 결과, 사고 해역 북쪽으로 서산 대산공단 인근 20㎞ 해상까지 번졌던 기름띠는 북서∼북동풍의 영향으로 경기해안 등으로의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피해도 늘어 이날 현재 태안 거아도에서 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해안선 167㎞에 산재한 굴, 바지락, 전복 양식장 3740㏊를 비롯해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등 17개 해수욕장의 백사장 17㎞에서 기름유출 피해가 났다. 태안과 서산을 잇는 서해 최대 양식장인 가로림만내 4823㏊에서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 장면 1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을 아시나요?” “???” “살사리꽃입니다.” “정말요?” “바람이 불 때 살랑거리고 살살대는 모습에서 유래됐지요.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살사리꽃’을 찾아보면 매정하게도 ‘코스모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네요. 그렇다면 ‘해바라기’를 왜 선플라워(sunflower)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나요? 앞으로는 ‘코스모스 만개’대신 ‘살사리꽃 활짝’이라고 표현해 주면 어떨까요” # 장면 2 “방송이나 신문에서 ‘누구누구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을 자주 쓰지요. 연루의 순 우리말은 뭘까요?” “???” “연루는 일본어 렌루이(連累:れんゐい)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관련’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하지만 굳이 한자말 ‘관련’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버물다’라는 순 우리말이 있는데도 말입니다.‘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하는 언론사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장면 3 “혹시 서울특별시청 현판에 숨겨진 비밀을 아세요?” “???” “본래 현판에는 ‘특’자를 ‘ㄷ’위에 가로줄 ‘-’ 하나를 얹어 놓았지요. 왼쪽이 다 막힌 ‘ㅌ’이 아닌 것입니다. 나중에 한글학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시에서 현판을 수정한 것이지요. 서울시청 앞을 지날 때 한번쯤 유심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숨겨진 우리말을 찾아내고 전파하는 사람은 한글학자도 아니요, 더군다나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랐고, 농과대학을 나와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토종 농학자 성제훈(41)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 박사는 지난 5년 동안 국내외 3000여명에게 매일 아침 ‘우리말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회로부터 ‘우리말 지킴이’로 공인받았다. 공무원 신분으로 ‘우리말 지킴이’가 된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3000여명에게 매일 ‘우리말 편지´ 전송 한글날 전날인 지난 8일 그가 근무하는 농촌진흥청(농진청·경기도 수원) 앞뜰에서 만났다. 그에게는 일년 365일이 한글날인 셈이다. 인터뷰 장소 주변에 있는 명함 달린 나무와 저수지 등이 눈에 들어왔다. 경치가 좋다는 말에 거침없는 설명이 나온다. “정조대왕이 아버지(사도세자·융릉·경기도 화성시)한테 성묘가려고 국도1호선을 만들었지요. 또 아버지묘를 지킬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화성을 지었고, 또한 이 저수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때가 되면 융릉에 가서 밤과 대추, 배 등을 공손하게 올렸는데 지금의 수원시 율전(栗田)·조원(棗園)·이목(梨木) 등 3개동이 바로 이런 연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니 농학자가? 어쨌거나 우리말 지킴이다운 역사적 솜씨(?)가 아닐까 싶다. 농진청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곡물의 성장정도와 튼실여부 등을 첨단센서로 감지해 그에 맞게 비료와 씨앗 등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식물건강 측정장치’를 연구 중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관심있게 연구되는 미래의 첨단농법이다. ●일본식 농업용어에 충격… 우리말 공부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우리말 지킴이가 됐을까.“농업학자는 늘 농민과 가까이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2003년초 어느 농업잡지에 글을 게재할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 농부가 성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쓴 글 중 ‘다비(多肥)하면 도복(倒伏)한다’는 말이 무슨 말이오?”라고 물었다. 성 박사는 “벼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진다는 뜻이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농부는 “그렇게 쉽게 쓰면 될 것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일본식 농업용어가 많은 농업서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사용했던 것이다. 평소 농사관련 강의를 자주했던 그는 더 이상 무식이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끝에 우리말 관련책자 20여권을 사서 공부를 했다. 또한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았다. 이후 우리말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그는 사무실 동료들에게 틈틈이 재미있는 우리말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아름아름 소개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이 많이 생겨났고 나중엔 ‘우리말 편지’라는 형식의 이메일을 전국 각지로 보내게 됐다. 감사의 답장도 자주 받는다는 그는 “해외에 파견된 한 주재원이 ‘새삼 우리말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 틈나면 주재원들끼리 고국을 그리며 재미있는 우리말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전해와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해외 주재원 감사 메일에 보람 지난해 말에는 한 출판사의 제안으로 그동안 보낸 편지를 묶어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라는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인세로 받은 600만원은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가 왜 ‘우리 말글 지킴이’로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 전 제주도에 갔었지요. 이때 ‘하와이에 버금가는 제주를 만들자’는 현수막 글씨를 봤습니다.‘버금’이라는 말은 그 밑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하와이보다는 항상 뒤지는 2등을 만들자는 것과 같지요.‘버금’을 ‘맞먹는’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는 또 각종 시상식때 대상-최우수상 등을 발표하는데 이를 으뜸-버금-아차상 등으로 바꾸면 더 아름답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또한 ‘동서남북’의 순 우리말로 ‘새한마높’이 있다면서, 기상예보때 북동풍 대신 높새(북동)바람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다음은 얼마 전 어머니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아들:잘 다녀오셨어요? 언제쯤 저희 집으로 가실까요? 어머니:시방. 힁허케 가자. 아들:예? 그래도… 좀 쉬시고… 어머니:납신거리지 말고 시방 가자, 새살새살하는 원준이도 보고 잡고…애들이 감쳐 여그 못 있겄다. 아들:예… 여기에서 어머니의 얘기는 놀랍게도 표준말이라고 성 박사는 말한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방(時方)은 ‘지금’과 같은 뜻이고, 힁허케는 지체하지 않고 곧장 빠르게 가는 것이며, 납신거리다는 입을 빠르고 경망스럽게 놀려 말하는 모양입니다. 또 새살새살은 아이가 샐샐 웃으며 재미있게 자꾸 지껄이는 모습이며, 감치다는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에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는 뜻이지요.” 성 박사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 전남대에서 농기계학을 전공하고 1998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오이 생육장애의 비파괴 진단법 개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우리말 편지를 쓰는 시간은 매일 오전 8시30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화장실과 침대 머리맡에서도 우리말 관련 책들을 놓지 않는다. 그는 “농업 사랑, 우리말 사랑은 천생연분이지요.”라며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7년 해남 출생 ▲85년 광주 서석고 졸업 ▲91년 전남대 농대 졸업 ▲91∼94년 광주 농고 교사 ▲94∼98년 전남대 대학원 농학박사과정 ▲98년∼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근무 ▲2003년∼현재 우리말 편지 이메일 발송 ▲07년 저서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 발간. 우리말 지킴이 위촉(한글학회)
  • “다보탑 훼손시키는 산성비 포항·울산공단 오염물질 탓”

    “다보탑 훼손시키는 산성비 포항·울산공단 오염물질 탓”

    경북 포항과 경남 울산 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기오염 물질이 수분과 반응해 산성비 등으로 변한 뒤 인근 경주지역으로 다량 유입돼 다보탑 등 각종 석조문화재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서라벌대 정종현 교수(생명보건학부)팀은 21일 “최근 10년간 포항과 울산 지역 기상자료와 자체 실험장치 등을 설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공단에서 발생되는 대기 오염물질인 황산화물 및 탄화수소 등은 해풍 등의 영향으로 각각 북동풍과 남동풍을 타고 주로 경주에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으로 지난해 경주에는 12월을 제외한 1년 내내 pH5.5 이하의 산성비·산성눈·산성안개·산성이슬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경주지역의 주요 석조문화재 재질인 화강암이 장기간 산성비 등을 맞아 화강암 속의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상당수 석조 문화재가 풍화가 심하고 표면석질에 박락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주로 괘릉지역 석인상과 감은사 동서탑,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 등에 나타났으며, 지역별로 다소 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경주지역 석조문화재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와 공단들이 관심을 갖고 대기오염 배출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독도 경비대와 보낸 2박3일

    [안동환기자의 현장+] 독도 경비대와 보낸 2박3일

    산란기를 맞은 괭이갈매기의 요란한 울음소리가 독도경비대 막사까지 들려온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 무렵 먹구름이 몰려오고 세찬 비바람이 분다. 새벽녘에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뱃길마저 끊겼다. 기자가 울릉군으로부터 받은 체류 허가는 24시간. 자연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관청의 허가는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았다. 식사 대용으로 가져온 초코파이도 다 떨어졌다. 지난 19일 만 하루를 기약하고 독도에 들어간 기자는 풍랑에 묶여 21일까지 염치없게 경비대원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내무반에서 생활했다. 밤새 뒤척이다 밖으로 나가자 바닷바람이 온 몸에서 선 잠을 툭툭 털어내준다.“독도야 잘 잤니?” ●대한민국 독도 경비대. 오버! “독도는 ‘전국구’입니다.”2003년 경찰대를 졸업하고 독도에 자원한 성대규(26·경위) 경비대장과 서울 근무를 마다하고 독도에 온 석장준(35·경장) 부대장의 자부심이 배인 말이다. 대장부터 막내 대원까지 37명 모두가 섬 생활이라곤 해 본 적 없는 전국에서 모여든 뭍사람들이라는 뜻일게다. 등대원 3명과 종일 심드렁하게 누워 있는 천연기념물 368호 삽살개 곰이(수컷)와 몽이(암컷)도 외지에서 왔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 해발 98.6m 동도(東島) 정상은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뿐이다. 대원들은 24시간 수평선을 마주한 채 경계근무를 선다. 독도는 울릉경비대 소속인 6개 소대가 2개월씩 돌아가며 근무한다. ‘우리 땅’ 독도이지만 반경 12해리를 지나는 배는 외국 상선이 10척 중 9척꼴로 훨씬 많다. 외국 상선과의 무전 교신은 우리의 독도 주권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This is Korea Police Dokdo dispense station.Welcome to Korea.(여기는 대한민국 경찰 독도경비대.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상황실에서 교신을 시도하자 외국 상선은 즉각 국적과 항로를 말하며 화답한다.“Thank you.(고맙다)” 20일 새벽 2시. 온 몸을 때리는 비바람 속에서의 경계근무. 칠흑같은 어둠에 잠긴 적막한 순간이다. 이날 오전 최대 순간풍속은 22.7㎧. 몸을 가누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초소 양 옆은 천길 낭떠러지다. 대원들의 가장 큰 적은 일본 순시선도 괴선박도 아닌 험준한 지형과 외로움이다. 근무 중 추락 사고 등으로 사망한 젊은 대원만 6명에 달한다. ●“돌 하나씩만 집어가도 독도는 없어져요.” 지난 3월부터 독도 입도가 허용되면서 경비대는 바빠졌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차례 독도에 들어오는 인원은 모두 140명. 울릉도에서 출발한 삼봉호가 접안을 할 때마다 경비대의 ‘선박 경계조’가 출동한다. 주 임무는 관광객의 안전을 챙기고 통제구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감격에 겨운 관광객 1명이 해안가에서 검은 돌 하나를 집어들자 석 부대장이 제지한다.“여러분이 돌 하나씩만 가져가도 독도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된 섬 자체가 천연보호구역이다. 토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화산암으로 이뤄진 독도는 풍화작용만으로도 계속 깎여 나가고 있다. 보급선에서 물을 공급받는다는 기자의 잘못된 상식과 달리 경비대는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기계로 걸러낸 식수의 최대 담수용량은 3t. 물탱크를 가득 채워도 경비대의 일주일 사용량에 불과하다. 대원들은 샤워도 순번대로 한다. 한번 사용한 물과 빗물은 그냥 버리는 법 없이 화장실과 청소에 사용한다. ●불어라 “북동풍아….” 독도에 머문 지 사흘째에 불과한 눈썰미로도 파도와 바람 방향만 보고도 배가 뜰지 안 뜰지, 접안이 가능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일반인이 독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울릉도∼독도간 유람선 삼봉호(106t·정원 210명)의 운항횟수는 40회. 이 중 23회는 독도 접안에 성공했으나,17회는 실패했다. 삼봉호 선장 송경찬(50)씨는 “북동·북서풍이면 독도가 바람을 막아 접안시설 인근에 파도나 너울(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이 거의 일지 않게 돼 접안이 가능하지만, 남동·남서풍이면 해풍을 막아 줄 아무런 시설물 등이 없어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접안이 불가능하다.”고 귀띔했다. 21일 오후 삼봉호가 독도를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에 짐을 꾸렸다. 그러나, 높은 파도에다 풍향은 여전히 접안에 맞지 않는다. 삼봉호의 접안이 불투명해지자 경비대가 체류 시한을 24시간 이상 넘긴 기자를 울릉도로 보내기 위해 인근에 머물던 오징어잡이 배에 연락을 취했다.‘기자 독도 방출 작전’은 파도가 잦은 독도의 반대편에 위치한 옛 접안 시설에서 어선을 타고 바다에서 삼봉호로 옮겨 타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숨가쁘게 달려간 옛 선착장. 어선은 보이지 않고 입도에 실패한 삼봉호가 우리를 발견했다. 별안간 ‘뿌∼웅’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방향을 튼 삼봉호. 선착장 1m 앞까지 접근하자 몸을 날린 기자를 뱃머리에서 붙잡는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독도야. 인간의 욕심에 상처입지 말고 이 땅의 모든 생명들에게 푸르게 푸르게 생명 그대로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렴.”한 점으로 작아져가는 독도를 향해 기자는 두손을 모았다. ● 76년 접안시설 기념글엔 유신흔적이… 기자는 독도경비대가 주둔하는 동도(東島)의 통제구역에서 독도의 여러 모습을 찾아냈다. 접안 시설인 물량대에서 동도 정상까지 난 외길을 타고 들어가, 독립문 바위 동쪽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옛 접안시설 부근에 새겨진 한 글귀가 있다.‘총화로 단결하여 유신과업을 완수하자.’1976년 7월 18일 울릉경찰서가 접안시설을 준공한 기념으로 새긴 글이다. 뱃사람들이 오가는 이곳에 유신이라니…. 참담한 마음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독도는 괭이갈매기의 집단 서식지이다. 독도에 마을이 생긴다면 ‘괭이부리말’이라고 부를 성 싶다.4월 산란기를 맞은 괭이갈매기들은 이방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동쪽 계단은 그들의 둥지가 됐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기자에게 괭이갈매기는 여지없이 ‘똥벼락’을 날린다. 그들 나름의 불청객 퇴치법이다. 유난히 상징물이 많은 독도. 경비대 막사 앞에 새겨진 ‘韓國領(한국령)’이라는 글자는 예전 ‘독도의용수비대’가 새긴 것이다. 그러나, 물량대 인근에서 발견한 한 비석은 오랜 세월에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라는 글자만 보일 뿐 누가 세웠는지는 글자가 희미해 분명치 않았다. 괭이갈매기의 텃세를 피해 경비대 막사 지붕에 자리잡은 한 쌍의 비둘기.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까지는 161㎞,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9.5㎞ 거리에 있다. 통신을 목적으로 훈련시킨 전서구(傳書鳩)로 추정된다. 글 독도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 먼지 남서풍때 급증

    서울시민들은 겨울철 남서풍이 불 때 야외 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14일 환경부가 작성한 ‘서울지역의 기상과 대기오염도의 상관관계 그래프’에 따르면 북동풍이 불었던 평소와 달리 남서풍이 불었던 지난 4∼5일과 8일 오전의 미세먼지농도가 평소보다 3∼5배씩 높았다. 평소 50㎍/㎥ 수준을 유지하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4일 밤 10시 무려 231㎍/㎥까지 치솟았다. 4일 하루 비산먼지 농도의 평균치는 121.3㎍/㎥으로 연간 기준치(70㎍/㎥)를 훨씬 초과했다.5일의 평균치도 77.8㎍/㎥로 평소보다 심각했고 6일부터 평균치를 되찾았던 먼지의 농도는 8일 오전 8시에 130㎍/㎥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인천 남동공단,시화·반월공단 등 서울 남서쪽에서발생한 먼지가 남서풍을 타고 서울로 몰려 왔기 때문으로분석됐다.북한산,도봉산 등 북·동쪽이 산으로 둘러싸인서울의 지형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에게는 비산먼지가 오존보다 훨씬 해로울 수 있다”며 남서풍 부는 날을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사 왜곡 백태/ (하)유럽·美洲

    유럽과 미주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다뤘다 해도 분량은 극히 미미하다.문제는 적은 기술임에도 불구,일본 교과서의 영향으로 ‘식민사관’이나 과거의통계자료를 인용, 잘못 서술되고 있다는 것이다.심지어 단일민족을 다인종 국가로 분류하고 최근 별세한 정주영 전현대 명예회장을 94년에 사망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유럽 6개국과 캐나다 등 7개국의 교과서에나오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간추린다. ■오스트리아 통계의 오기와 함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지리교과서에 나오는 4,000개 이상의 섬은 3,600여개의섬,‘여름에는 남풍과 북동풍이 불고’는 남서계절풍 또는남동계절풍으로,겨울에는 ‘냉풍이 반도에 분다’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으로 고쳐야 한다. 한국의 공업발전은 높은 노동생산성과 긴 노동시간,낮은임금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1주일에서 6일동안 50∼60시간을 노동하고,중소기업이나 가족 기업에서는 약 70시간 노동한다.대기업에서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2.6달러이다.여성의 임금은 이것의 절반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일본의 식민사관을 토대로 기술하고 있다.‘동남아시아(95년판)’의 269∼282쪽에서는 ‘수백년 동안 중국의 속국’이라고 왜곡했다.또 ‘일본은 한국 땅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다.철도·도로·항구를 건설했으며 산업을 발달시켰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시키려 노력했다’고 서술,한국이 식민지화를 통해 근대화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고 있다. 96년판 10학년용 교과서의경우,‘남한은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해 독립을 되찾았다.유엔협상으로 종전되었으나…(397쪽)’로 기록했다.한국전쟁 동안 주권을 잃은 적이 없을뿐더러 ‘종전’은 휴전이나 정전으로 바꿔야 한다. ■영국 근현대사 중심의 토막 정보수준이다.한국은 경제성장국보다 냉전시대 전쟁 당사국으로 더 많이 다루고 있다.‘노동·고용·발전(94년판)’에는 동해를 일본해로(147쪽),‘정주영씨는 현재 사망했다.동생 정세영씨가 현대의새로운 회장이다.(원문 152쪽)’고 잘못 기록했다. ■프랑스 역사 영역에서는 일본의 한국침략,분단,한국전쟁 정도만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93년판 고 2학년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은 1931년부터 한국,대만,만주를…합병하였다(56쪽)’라는 내용은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직후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할양받았고,1910년에는 한국을 강제로점령했고,만주는 1931년 무력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의 잘못된 기록이다. 89년판 지리교재에서는 북한 주민의 잦은 귀순과 관련,‘한국과 홍콩은 최근에 수백만 정치망명자들의 혜택을 입었다(43쪽)’고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독일 한국 관련은 세계사와 연계해 약간 다루고 있다.특히 과거 군사정권에 의해 이뤄진 비민주적 군사독재의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과거로의 여행(94년판)’에서는 ‘1905년부터 이 나라(한국)는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207쪽)고 기술했다.1905년은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해이므로 1910년으로 수정해야 한다. ‘시간과 인간(95년판)’의 175쪽의 ‘국회는 이승만을국가원수로 선출했고 대한민국임을 공포했다.3개월후 북한은 자국을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명명했다’는 내용 중 3개월 후는 ‘한달도 안돼’,즉 1948년 9월9일로 바꿔야 한다. ■스페인 한국 관련 내용은 책 1권당 평균 1쪽도 안된다. 하지만 종속적 성격을 부각시킨 경향이 짙다. 에스파냐 4권에는 ‘한국의 인종은 중국-몽골,문자는 중국문자,종교는 불교(116쪽)’로 왜곡했다.인종·문자·종교 등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또 ‘기나긴 역사를 통해 중국 러시아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내용은 ‘여러번 외침을’이라고 수정해야 옳다.일본으로부터 한국의독립연도도 1948년으로 잘못 표기했다. ■네덜란드 한국전쟁만을 주로 다뤘다.다른 국가와 같이조선왕조를 이씨왕조로 표기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오류.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및 객관적 사실관계도 곳곳에서 오류가 나타난다.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은 군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8·15 해방 이후 남한은 군부지도자를 최고통치자로 하는 체제를 채택했는데….(태국,고교 3학년1학기 사회,147쪽)’라고 기술돼 있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은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일본에서 훈련받은 군사교육의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당시 남한의 지배계급이 정치·경제적인 정보를 얻은 수단은 일본 신문과 잡지들이었다.일본 식민권력에 협력했던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청산작업이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러시아 교과서) 또 박 대통령 때 코리아게이트 스캔들과 관련,대통령의형제인 박동선과 한국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20여명의 미국상원의원과 몇몇 하원의원에게 100만달러를 뇌물로 주었다는 점이 적발됐다.(필리핀,아시아의 역사와 문명,98년판)그러나 박동선씨와 박 대통령은 혈연적으로 아무 관계가없다.따라서 대통령이 신임하는 박동선으로 바꿔야 마땅하다. 또 이 교과서에는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에 대해 ‘미국과 미얀마를 늘상 여행한 남한의 대통령이었다’고 기술했는데,이는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전 대통령과 관련,‘1983년 북한은 그가 양곤을 여행하고 있을 때 암살하려 했다’고 기록했다. 필리핀의 교과서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98년판)’에서는 ‘군부독재 하의 남한’이라는소제목 아래 ‘1961년부터 1993년까지 남한은 다음과 같은 군부 독재자가 통치했다.박정희장군→최규하→전두환→노태우’로 기술했다.최규하 전 대통령을 장군으로 분류한 것이다.게다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장군은 자신의 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되었다.그의 군사적 리더십은 온건파였던 또다른 세명의장군이 계승했다’라고도 서술했다. 박홍기기자
  • 폭염에 오존주의보 크게 늘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크게 늘고 있다.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된다.오존은 기관지염,심장 질환,천식 등을유발하며,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올 들어 16일 현재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14일간 35회.지난해 14일간 38회에 육박하고 있다.최근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곧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날짜도 5월22일로 96년 6월8일,97년 6월14일보다 크게 앞당겨졌다.지난해는 5월21일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회로 가장 많고 구리 5회,성남 4회,안양 3회,부산·인천·수원·안산 각 2회,과천·부천 각 1회의 순이다.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크게 는 것은 올 6·7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각각 1.6도,1.3도 높았고,6월의 일조시간이 14% 증가했기 때문.6월 중 남산터널의 차량 통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하는 등 자동차 배기가스가 증가한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의 경우 대체로 서풍의 영향을 받아 서쪽 지역보다 동쪽 지역의 발령횟수가 많았다.동쪽 지역의 발령 횟수는 서쪽 지역의 2배 가량 된다.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 때는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해로 빠져나가 오존이 별로발생하지 않지만 서풍이 불 때는 대기가 서울 상공에 정체돼 오존이 많이 발생한다.구름이 낀 날에도 웬만큼 햇빛이 나면 대기 중 오존의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 발생을 줄이려면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동차를 몰더라도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않고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친화적운전수칙을 지켜야 한다.유성 페인트 사용을 줄이고 페인트를 칠할 때도 스프레이(분무기)보다는 붓이나 롤러를 이용해야 한다.가정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할 때 실내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문호영기자
  • 침투후 90분 임무 규명 과제로/北 잠수정 침투행적

    ◎20일 하오­원산 비밀기지 떠나/21일 하오­속초·동해지역 침투.안내원 3명 귀환/22일 상오­회항중 기관 고장.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북한 잠수정에서 메모 형식의 항해일지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출항에서 침 투,임무수행,귀환,발견까지 46시간동안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출항◁ 합동신문조가 잠수정에서 입수한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 승조원 6명,안내원 3명 등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20일 하오 6시30분 함남 원산 앞바다 황토섬 비밀기지를 떠났다.이 때 별도의 전문 공작조도 승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북위 38도11분 양양 수산리 인근 ‘하선지’(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26시간 동안 340㎞를 운항했다. 시간당 13㎞,평균 7노트의 속도로 남행한 잠수정은 21일 상오 2시와 상오 6시30분,하오 6시20분 ‘전개지점’과 ‘제1변칙점’,‘제2변칙점’ 등 3개 지점에서 침투항로를 확인했다.잠수정은 하선지에 도착하기 1시간 전 기관고장으로 50분간 표류했다. ▷침투◁ 21일 하오 8시30분 양양 수산리 일대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26m지점 하선지에 도착한 잠수정은 잠망경을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경계태세를 살피며 침투 지점을 거듭 확인했다.안내원 등은 침투 잠수장비를 확인하던 중 호흡기 이상을 발견,1시간 이상 지체했다. 하오 10시 모든 준비를 끝낸 안내원 3명 등은 속초 동해 삼척 등 주요 작전 대상지역의 지도를 품에 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1,500m거리를 헤엄친 안내원 3명 등은 우리의 군의 해안 경계망을 뚫고 작전지역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했다.임무 수행시간은 21일 하오 10시부터 22일 상오 0시3분까지 2시간 남짓 가운데 수영시간을 빼면 최대 1시간30여분.짧은 시간 동안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앞으로 합신조가 밝혀야 주요 과제다. ▷귀환 및 발견◁ 육상에 상륙했던 안내원 3명은 22일 상오 0시3분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돌아왔다.잠수정은 노출을 우려,주변을 돌며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으나 기관 고장 등으로 두번째 위기를 맞기도 했다.안내원을 실은 잠수정은 귀환길에 올랐다.잠수정은 그러나 잦은 기관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22일 하오 4시 33분 우리 영해에서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모습으로 발견됐다.원산을 출발한지 46시간만이다. ◎잠수정 승조원 메모 일지 ▲20일 18:30 원산 앞바다 황토섬 출발 ▲21일 02:00 전개 지점 출발 06:30 제1변침점 통과 18:20 제2변침점 통과 09:00(시간은 19:00의 잘못인 듯)하선지 1m해 전 도착 50분간 표류 20:30 하선지 도착(1,500m,수심 26m) 21:45 탈출준비(호흡기 고장으로 교체) 22:00 저격수(안내원) 출발 22:33 기상(북동풍 파고 1m 흐림) 23:08 자체장비 이상 시간 지연 ▲22일 00:03 임무수행 00:38 현지이탈.현위치 38도11분
  • 봄에 부는 ‘북풍’… 꽃샘추위로구나(박갑천 칼럼)

    李瀷의 (팔방풍)에 “북풍은 후명(後鳴) 이라한다”는 대목이 나온다.그 ‘후명’은 뭔가.‘뒤후後’와 ‘울명鳴’이니 토박이말 ‘뒤울이’를 한자로 적은것.북풍은 ‘뒤울이’였다. 뒤울이 말고 ‘뒤바람’이라고도 한다.그밖에 ‘덴바람’‘된바람’이라하는가하면 ‘높’이 ‘북’에 갈음하여 쓰이기도 한다. 북동풍을 ‘높새’라하고 북서풍을 ‘높하늬’라 하는 따위.또 ‘높’아닌 ‘된’을 써서 북동풍을 ‘된새’,북서풍을 ‘된하늬’라고도 하지만 주목할건 역시 ‘뒤’. 등에서 ‘앎남南’이라 했듯이 남쪽은 앞이고 ‘뒤븍北’이라 했듯이 북쪽은 뒤라는 점에서다.지난날엔 남쪽을 두르는 것이 앞을 보는 자세였다. 두사람이 등을 맞대고있는 회의문자(會意文字)가 ‘北’자라고 한다.그래서 그자는 ‘등지다’‘달아나다’는 뜻을 갖는다.등져서 화난 때문인가,북쪽에서 부는 바람은 차다.“삭풍은 나무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하는 金宗瑞 장군 노래에서의 삭풍이 바로 그것 아닌가.그바람은 음력 시월스무날에 분다는‘손돌바람’이기도 하다.그바람에 대해서는 고려때 손돌(孫乭)이란 뱃사공의 원통한죽음 같은 전설을 만들어내기도.하지만 국어학적으로는 ‘좁은돌(梁)목’같은뜻 아니었겠나 보고도 있다. 이솝 우화에서는 강자논리를 펴는것이 북풍이다.해님한테 잿길 오르는 신사의 외투벗기기 내기를 걸지 않던가.북풍은 힘껏 불어제쳤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신사는 외투깃을 붙안고 놓지않았다.그에대해 해님은 다사로운 볕을 내리쬔다.그랬더니 더워진 신사는 스스로 외투를 벗는다.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운게 굳센걸 이김)의 동양사상이 느껴지는 우화라 하겠는데 옴나위없이 윤똑똑이로 된 북풍의 꼴은 말이 아니다. 북풍은 기러기를 몰고온다(北風驅雁)는 말이 있다.그 기러기가 안고오는 소식을 이르면서는 안서(雁書)라 한다.한무제(漢武帝)때 흉노족에 붙잡혀 있었던 소무(蘇武)가 기러기발에 편지를 매어 고국에 띄웠다는 고사에서 ‘먼곳소식’을 가리키는 말.그 ‘먼곳소식’이 이를테면 ‘통일’을 주변한 것이었으면 싶은데 그게 아니다.전설상의 손돌바람이 느껴지는가하면 이솝 우화속의 북풍 곤댓짓이 느껴지기도 하는 바람이다. 진달래 개나리 피었으니 분명 명지바람의 철이다.하건만 철잃은 뒤울이에 봄이 놀라 움츠린다.이솝의 그 햇살은 언제 어떻게 비출건고.
  • 제주 어선 2천여척 대피/서­남해 폭풍경보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제주=김영주 기자】 서해와 남해앞바다 일원에 폭풍경보가 발령돼 제주도에는 2천8백여척의 배가 긴급 대피했고,포항∼울릉도간 여객선과 제주지역의 여객선 운행이 중단됐다. 18일 낮 12시를 기해 폭풍경보가 발효된 제주지방에는 기상이 악화되면서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 앞바다에 중국어선 96척이 긴급 대피해온 것을 비롯,연·근해에서 조업하던 각종 어선 2천8백28척이 도내 항·포구에 긴급 대피했다. 제주지방에는 북서∼북동풍이 초속 14∼18m 속도로 강하게 불고 있고 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기상대는 매우 발달한 찬 대륙성 고기압 영향으로 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면서 항해 및 조업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또 한라산과 고지대에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예상되므로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주와 추자∼목포간을 연결하는 일반여객선,제주도 본섬과 주변 유인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이곳 주민·관광객의 발이 묶였다.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의 운행도 중단됐다. 한편 17일 하오 6시3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23마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진용호(60t·선장 박흥순) 선원 박양환씨(33 경남 함양읍 죽공리 646)가 실종돼 제주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새해… 천리의 첫걸음부터 올발라야(박갑천 칼럼)

    일석 이희승 선생의 「새해」라는 시가 있다.60년도 넘은 1934년에 쓴 것이다.「어제 동에서 서으로 진해/오늘도 동에 떠서 서으로 지리」.첫 연을 이렇게 읊은 다음 2련을 다음과 같이 이어나간다.「왜 사람들은 새해라 떠드나/달력을 바꾸어 달아선가/도소의 향기 풍겨선가」 도소는 사기를 몰아낸다면서 이런저런 약초를 섞어 만든 술로 정초에 마신다.일석은 왜 새해라며 떠드는가에 대해 해답을 낸다.녹슨 심기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다시 한번 닻 감고 돛을 달아 새 항해의 새 기적을 울리기 위해서라고.지금도 그때와 같다.섣달 들면서부터 망년회다 뭐다 시끌벅적 위걱거리다가 그믐밤을 보내고 새해 새아침을 맞는다. 「어제 진 해 오늘도 동에서 뜬다」는 일석선생의 생각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무시무종)」고 한 「장자」를 떠올리게 한다.「장자」에는 여기저기 그 구절이 보인다.지북유편에만 해도 「예도 지금도,시작도 끝도 없다」(염구·중니문답),「그것(지도)은 깊고 깊어 바다 같기도 하고 높고 높아 산 같기도 하며 끝나면 다시시작되고 시작되면 다시 끝나서… 영원히 계속된다」(공자·노담문답)고 나온다.「노자」와 통한다.일석은 젊어서 웅숭 깊은 노장의 경지를 거닐었던 것일까. 그렇긴 하지만 사람은 예나 이제나 그렇게 똑같이 뜨고지는 해를 두고 「묵은 해」와 「새해」로 가른다.그러면서 나름대로의 『새 기적을 울린다』.또 『이 새해에는…』하는 결의를 다진다.지난해의 폭풍우에 드레난 뱃전에 못을 박고 찢긴 돛을 깁는다.모자랐던 점을 성찰하면서 새해의 항로에 벅찬 꿈을 부풀린다. 1997년의 새해가 동녘에서 떠올랐다.우리 토박이말 「새」는 동녘을 가리킨다.「높새바람(북동풍)」 「샛바람(동풍)」에서 그를 알 수 있고 「새벽」의 「새」나 「날이 새다」의 「새」 또한 한동아리말이다.그 「새」는 새(신)와 같은 뿌리.해를 숭상한 우리겨레는 해뜨는 새쪽에서 새로움을 느꼈다.그 새해가 새로운 희망을 안고 새쪽에서 떠오른다. 「천리를 가려면 첫걸음이 올발라야 한다.그게 어긋나면 천리가 모두 어긋난다」고 했다(보조국사법언).첫단추부터 옳게 끼워나가자는뜻이었으리라.새 마음으로 새 햇살을 새롭게 받아들이자. 독자 여러분,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기 엎드려 바랍니다.〈칼럼니스트〉
  • 조선족 선원 6명 선상체포/선상반란 수사

    ◎해경/증거품 압수… 선박 내일 부산항에 【부산=이기철 기자】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양경찰서는 사고선박 표류해역인 일본 도리시마섬 북서쪽 63마일 해상에 구난함 3001호를 파견,28일 상오 7시쯤 중국 조선족 선원 6명을 선상체포했다. 부산해경 구난함은 이날 상오 5시20분쯤 사고선박과 접촉,일본해상보안청으로부터 선박 및 항해일지 등 관련서류를 넘겨받고 수사요원 30여명을 투입,조선족 선원 6명을 구난함으로 옮겨 2∼3명씩 선실에 격리 수용했다. 해경 관계자는 『페스카마호는 일본 시모노세키해협까지 예인된 뒤 구난함의 호송을 받아 자체 동력으로 10노트의 속도로 운항하고 있다』며 『항해중인 해상에는 파고가 3∼4m로 비교적 높고 북동풍이 부는등 기상이 좋지않아 30일 하오8시쯤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선박의 GPS(인공위성항법추적장치),항적기록지와 항해일지 등을 확보한 뒤 중국교포선원들을 상대로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증거품을 압수했으며 살해된 선원들의 혈흔과 살인현장 등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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