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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마라톤 대회 열렸다

    세계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마라톤 대회 열렸다

    영하 10℃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한파도 ‘이곳’과 비교하면 따뜻한 날씨다. 최근 러시아의 영자매체 시베리아타임스는 야쿠티아 공화국 위치한 마을인 오미야콘(oymyakon)에서 열린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를 전했다. 지난 주말 이곳 오미야콘에서 극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선수 출신을 포함한 총 참가자는 16명. 그러나 이중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사람이 거주하는 곳 중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꼽히는 오미야콘은 북극점에서 3000㎞ 떨어진 시베리아에 위치한 분지로, 바이칼호수 근처에서 이주해 온 사하족 수백 여명이 지금도 살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극한의 날씨다. 매년 이맘 때 온도가 영하 50℃까지 내려가지만 이 정도면 현지 주민들에게는 ‘나들이’ 할 날씨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이라는 타이틀 답게 오미야콘은 지난 1933년 영하 67.7℃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금도 영하 60℃는 쉽게 넘는다. 낚시를 하면 물고기가 물 위로 올라오자마자 얼어버리고 가축도 특수 의류를 입어야 견딜 수 있을 정도.지난 5일 열린 마라톤이 시작될 당시의 날씨는 영하 52℃로, 선수들의 얼굴에는 얼음같은 눈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극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 이유는 있다. 바로 극한의 추위를 경험해보고 싶은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 한 참가자는 "이번에 첫번째로 극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면서 "내년에는 특별한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싶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방문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라톤에서 71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15㎞를 2시간 30분에 걸쳐 달렸다. 이에반해 가장 나이가 적은 21세 참가자는 10㎞를 1시간 8분 만에 달렸다. 이 가운데 39㎞로 가장 멀리 뛴 참가자의 최종 기록은 3시간 53분이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산을 팝니다!...문화관광기념품 활성화 사업추진

    부산 문화관광기념품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기념품 부문을 활성화하고자 상품개발,제작생산,홍보유통,사후지원 등 4개 분야,13개 세부 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국민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광기념품 및 쇼핑비 지출액은 2015년 7.5%,2016년 7.7%,2017년 9.0%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을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를 담은 대표 문화관광기념품 사업 활성화를 추진해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문화 홍보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개발을 위해 부산 상징 디자인 개선,관광객 선호형 기념품 제작,지역특화상품 활용 기념품 상품화,원스톱 기념품점 육성,상설 홍보 전시장 조성 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6일 열린 제32회 북극곰 축제에서 부산관광 기념품 홍보관을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는 앞으로도 각종 축제와 주요 행사 개최 때 대표 관광기념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9년 부산문화관광기념품 전시회를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연다. 이 전시회에서는 우수 관광기념품과 공예 분야 공모전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구매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는 부산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문화관광기념품을 개발해 부산의 대표적 문화관광 콘텐츠로써 홍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예상한 여정은 약 900일이다. 이 기간 내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서 하루에 50km는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자는 이미 첫걸음을 내딛었다. 아르헨티나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후안 파블로 사보니티(36)가 아메리카대륙 종단 마라톤을 시작했다. 출발지는 지구 최남단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목적지는 미국 알래스카 프로도베이다. 지난 1일 11시(현지시간) 우수아이아의 파세오델라로사스에서 출발한 사보니티는 61km를 달렸다. 그는 칠레로 넘어가 페루로 직행한 뒤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을 거쳐 중미에 입성한다. 중미에선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를 차례로 거쳐 북미로 올라갈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땅을 밟고 목적지 알래스카에 도달하면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적어도 900일, 2021년 중반쯤에야 끝나는 여정이다. 사보니티가 잡은 대륙 종단 로드맵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약 3만5000km를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사보니티는 성공을 자신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출발해 25km 정도 달린 후 점심을 들고 오후에 다시 25km, 이렇게 하루에 50km 정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 여부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보니티는 평생 운동을 즐긴 스포츠맨이다. 학교에 다닐 땐 농구와 배구를 즐겼고, 가라테를 배우기도 했다. 육상과 인연을 맺은 건 16살 때부터다. 학교에서 400m 선수로 활약했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직장 동료가 100km를 달리는 산악마라톤에 함께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울트라마라톤에 푹 빠진 그는 매월 평균 2회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달린 울트라마라톤은 대륙 종단에 앞서 연습 삼아 지난해 5월 홀로 도전한 아르헨티나 포사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구간이다. 사보니티는 1150km를 달려냈다. 사보니티는 "시간, 휴식, 식사 등을 계산하고 대륙 종단을 위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에서 북국까지 올라가는 대륙 종단은 혼자 달리는 거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페루의 마추픽추, 아타카마 사막,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여러 곳을 들르게 된다"면서 "새로운 곳을 알게 된다는 기대감이 멋진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국적 크루즈선사 팬스타그룹...청년일자리 창출위한 업무협약.

    국적 크루즈선사 팬스타그룹...청년일자리 창출위한 업무협약.

    국적 크루즈선사인 팬스타그룹은 지난 4일 오후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부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해양관련 부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 부산의 인적자원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 모색, 청년정책 발굴 및 제안 등이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팬스타그룹은 이달중으로 청년 인재 8명을 연구개발분야에 채용할 예정이며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기로 했다. 채용 인재들은 팬스타그룹 계열사인 팬스타테크솔루션에 채용된다. 팬스타테크솔루션은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의 신규 사업확대와 북극 항해를 준비하는 아이스클래스 선박설계 전문회사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매년 그룹 공채를 통해 청년 인재를 채용하고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지역 인재 등을 모집할 방침이다. 팬스타그룹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팬스타라인닷컴, ㈜팬스타신항국제물류센터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크루즈선 사업, 화물운송업, 복합운송주선업, 물류창고업, 하역업, 통관업 등 다양한 해양 관련 사업을 하는 종합해운물류회사이다. 현재 팬스타그룹의 직원 수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 107명, 팬스타트리 74명, 팬스타라인닷컴 57명 등 550여명에 이른다. 또 청소년 선상체험학습, 크루즈승무원 실습교육 등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부산을 거점으로 한 지역 인재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현겸 회장은 “부산의 우수한 청년 인재들과 부산을 환동해 물류중심 도시로 만들고자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운대 북극곰 축제 참가 4000여명 겨울 바다 ‘풍덩’

    해운대 북극곰 축제 참가 4000여명 겨울 바다 ‘풍덩’

    6일 정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수영복 차림의 4000여명이 출발 신호와 함께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운대 북극곰 축제’ 하이라이트인 수영대회에는 어린아이부터 칠순을 넘긴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겨울 바다를 즐겼다. 외국인 200여명도 자국 국기를 들고 바다에 들어가 이색 겨울 축제를 만끽했다. 올해로 32돌을 맞은 해운대 북극곰 축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열렸다. 이후 2011년 영국 BBC방송이 겨울에 도전해볼 만한 이색 스포츠로 선정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 범시민적 행사로 거듭나는 차원에서 축제 명칭이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에서 ‘해운대 북극곰 축제’로 변경됐다. 해운대 백사장에는 이번 축제를 상징하는 대형 북극곰 조형물이 선보였고,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그린피 스 홍보부스), 열기구 체험,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수영대회에 참가한 지영성(47)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는데 겨울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무섭고 떨렸지만, 수영을 해보니 상쾌하고 올 한해를 즐겁고 자신감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합창, 마술, 힙합,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목성탐사선 주노, ‘유황불 지옥’ 이오 화산 포착

    [우주를 보다] 목성탐사선 주노, ‘유황불 지옥’ 이오 화산 포착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천체는 지구가 아니라 목성의 위성인 이오(Io)다. 목성의 위성들은 대부분 영하 150도 이하의 얼음 세상이지만, 목성의 위성 가운데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이오만 화산과 용암이 분출하는 딴 세상이다. 목성이 강력한 중력이 위성 내부에 마찰열을 일으켜 내부를 녹이고 이 열에 의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유황불이 넘치는(실제로 황 성분이 풍부하다) 지옥 같은 풍경이 된 것이다. 이 사실은 보이저 1호가 1979년 이오를 근접 관측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수백 개의 화산과 화산에서 분출한 황 성분이 풍부한 분출물로 덮여 있는 위성 표면은 과학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오의 모습은 1995년부터 8년간 목성과 그 위성을 상세히 관측한 갈릴레오 탐사선에 의해 더 자세히 관측됐다. 하지만 갈릴레오가 퇴역한 이후 지금까지 이오의 모습은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으로 간신히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다.비록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다시 주노 탐사선을 목성에 보냈지만, 주노는 이전의 목성 탐사선과 달리 목성의 남극과 북극을 지나는 극궤도를 공전하기 때문에 목성의 위성은 관측이 어렵다. 목성의 위성과 비슷한 공전 궤도를 지나야 가까이 따라가서 관측할 수 있는데, 아예 수직 방향으로 교차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니 관측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1일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목성을 관측하기 위해 17번째 플라이바이(flyby·우주선이 천체에 근접해 가속 혹은 감속하는 것)를 시도하던 중 주노가 이오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30만km에 위치한 것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주노의 주요 카메라를 이오 방향으로 향하게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확인한 이오의 모습은 처음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화산과 유황불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비록 먼 거리로 인해 해상도는 낮지만, 과학자들은 여러 파장에서 이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오에는 수백 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이 가운데는 지구의 화산보다 더 강력한 것도 많다. 이오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큰 크기로 중력도 달 정도로 약하고 대기도 없기 때문에 화산 분출물은 150km 높이까지 치솟아 거대한 버섯구름을 만든다. 이번 관측에서는 그 모습을 상세하게 파악할 순 없었지만, 여전히 거대한 화산 폭발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오의 화산은 인간은 가늠할 수 없는 영겁의 세월 동안 폭발했고 앞으로도 계속 폭발하게 될 것이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자연 현상이지만, NASA의 주요 탐사 목표는 이오가 아니라 이웃 위성인 유로파다. 유로파 역시 내부의 열이 발생하지만, 이로 인해 화산이 폭발하는 대신 얼음 지각의 일부가 녹아 바다를 만들었다. 따라서 유로파는 지구 밖 생명체를 탐사하려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반대로 유황불 지옥인 이오는 생명체가 살 만한 장소가 아니다. 그런 만큼 우선적인 탐사 목표는 아니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결국 언젠가 이오에도 탐사선을 보내게 만들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화성 북극권에서 대형 얼음 크레이터 발견

    [우주를 보다] 화성 북극권에서 대형 얼음 크레이터 발견

    -크레이터 너비 82km, 얼음 두께 1.8km 사람 발자국 하나 없는 드넓은 설원 풍경은 연인들이 찾을 만한 매력적인 꿈의 휴앙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기에는 좀 멀다. 바로 이웃 행성인 화성의 북극권에 있는 크레이터이기 때문이다. 유럽 우주국(ESA)이 12월 20일 발표한 위의 사진은 매혹적인 윈터 원더랜드의 설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화성의 거대한 크레이터에 담겨 있는 얼음판이다. 화성 대기와 지질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마스 익스프레스가 올 4월 4일에 촬영한 사진 5개를 합성한 것으로, 해상도는 픽셀당 21m에 이른다. 코롤료프 크레이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분화구는 화성 북위 73도의 저지대에 있는 것으로, 너비가 무려 82km나 된다. 이 얼음판 위로 움직이는 공기가 냉각되고 가라앉으면서 더욱 차가운 공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분화구는 일년 내내 얼음층에 뒤덮여 있는데, 과학자들은 얼음의 양이 2210㎦에 이르며, 분화구 중심부의 얼음 두께는 1.8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구의 그랜드 캐년보다 깊은 것이다. 분화구는 외곽이 산봉우리처럼 삐죽 치솟아 있는데, 높이 2km짜리 원형 제방으로 일종의 공기 단열층을 만들어 얼음으로 차가워진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둬 얼음을 보호해준다. ESA 관계자는 이 현상을 '콜드 트랩'(cold trap)이라 부르는데, 공기가 분출구를 '영구적인 얼음'으로 유지하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는 공교롭게도 2003년 크리스마스 날에 화성 궤도에 진입해 고해상도의 칼라 스테레오 카메라로 화성 표면을 샅샅이 살피며 화성 극지대에서 얼음층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특히 지난 7월 마스 익스프레스의 레이더 장치가 보내온 자료를 통해 화성 남극 근처 얼음층 아래에서 액체 상태의 물로 이뤄진 폭 19km의 호수 추정층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실로 판명날 경우, 화성 생명체 존재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크레이터 이름인 코롤료프는 러시아 로켓 공학자이자 우주선 설계자인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후 1961년 유리 가가린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만든 보스토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남극 홀로 무지원 횡단 53일 만에 성공, 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남극 홀로 무지원 횡단 53일 만에 성공, 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국 탐험가 콜린 오브래디(33)가 남극 대륙을 홀로, 지원 없이 53일 만에 최초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육군 대위인 루이스 러드(49)와 함께 지난달 3일(이하 현지시간) 로니 아이스 셀프를 출발했다. 러드는 2년 전 같은 곳을 여행하다 숨진 영국 육군 장교 출신 헨리 보슬리가 지상에서 가장 춥고 온갖 위험이 도사린 1482㎞의 못다한 여정을 완수하기 위해 나섰는데 오브래디가 먼저 26일 완주에 성공했고 얼마 안 있어 러드가 결승선에 도착했다. 오브래디는 47일째인 지난 20일 위성전화를 통해 영국 BBC에게 “지쳤다. 완전히 소진됐다. 하지만 난 매일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12~13시간 동안 170㎏ 가까운 썰매를 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러드와는 칠레의 한 호텔 바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다. 각자 홀로, 지원 없이 남극을 횡단할 계획인 것을 알게 되자 각자 경쟁하듯 레이스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서로 너무 다른 배경을 갖고 있었다. 오브래디는 2008년 태국 휴가 중 신체의 25%에 화상을 입어 다시는 걸을 수도 없을 것이란 말을 의사들로부터 들었다. 하지만 재활에 성공해 트라이애슬론을 한 뒤 7대륙 최고봉 도전에 성공했다. 북극과 남극을 스키로 다녀왔고 미국의 모든 주 최고봉을 모두 발 아래 뒀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매일 밤 위성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여정을 함께 하는 수천명의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군 생활 33년에 세 자녀의 아버지인 러드는 군으로부터 휴가를 얻어 남극 횡단에 필요한 훈련에 매진했다. 친구이자 동료였던 보슬리가 도착 지점인 로스 아이스 셀프에서 3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된 뒤 후유증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여정을 매듭짓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보슬리의 깃발을 대신 들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저 남극을 춥기만 한 곳이라고 여기지만 그보다 더한 두려움과 어려움은 높은 지역인데다 사막처럼 건조한 곳이란 데서 기인한다. 몇 마일 높이로 얼음이 쌓여 봉우리들의 평균 해발 고도가 2930m나 된다. 여기에 남반구의 여름이라 24시간 해가 떠있다. 오브래디는 “괴이쩍고 방향을 헛갈리게 한다”면서도 그 덕에 태양광 패널을 충전하니 다행이라고 했다. 모든 영양 보충을 해결해줄 음식들을 계속 갖고 옮겨야 하며 얼음이나 눈을 녹여 마실 물을 챙긴다. 오브래디는 남극점 근처에서 극지 연구가들이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는 신호를 발견했지만 자신의 목표인 무지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될까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들은 각자 젖은 옷들을 침낭 안에 넣어 자기 체온으로 말려 여정을 계속했다. 이제 그들은 각자 편안한 침대로 돌아가지만 이전에 불가능한 곳으로 여겨졌던 다음 도전할 곳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느냐”는 질문을 들은 일곱 살 소녀 콜먼 로이드가 산타를 믿는다고 정색을 했다. 성탄 전야인 2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나눈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 가운데 특별히 주목을 받았던 콜먼은 이름 때문인지 소년으로 알려졌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에 사는 소녀로 확인됐다. 1925년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산타가 북극점 근처의 산타 마을을 출발했는지 추적해달라고 요청하는 북미방공군사령부(노라드)의 핫라인을 연결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라고 되물어 동심을 파괴했다는 지청구까지 터져나왔다. 현지 일간 포스트 앤드 쿠리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는 “옛썰”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녀는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으며 “와우”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돌아봤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던 것은 아니었다. 진실이 뭔가를 생각하려고만 했다.”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산타 할아버지가 드실 수 있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설탕 비스킷과 초컬릿 우유를 트리 옆에 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다고 했다. 대통령과 콜먼의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성탄절 뭘 할 거니? 콜먼: 쿠키 몇 조각을 갖다놓을 것 같아요. 그 다음 친구들을 기다리고요. 할 일 많아요. 대통령: 좋은 시간 보내렴. 콜먼: 옛썰. 대통령: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는 거니? 콜먼: 옛썰. 대통령: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 콜먼: 옛썰. 대통령: 잘 지내렴.(대화를 끝내며 씩 웃어 보임) 부모들은 나중에 딸과 대통령의 대화에 이래저래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면 곤란하다고 했다. 아빠 도널드 J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일인 것처럼 요란을 떠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본다”며 “성탄절에는 정치와 거리를 떨어뜨려 보는 게 맞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영상= Post and Courier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태 돋보기] 나름대로 뽑은 올해의 환경 이슈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나름대로 뽑은 올해의 환경 이슈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올해의 환경 이슈를 정리해 봤다. 뭐니 뭐니 해도 플라스틱이 가장 주목을 받은 것 같다. 깨지기 쉬운 유리병을 대체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플라스틱. 매년 약 3000만t이 생산되며 이 중 900만t이 바다로 흘러간다. 2050년에는 바닷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유리병으로 되돌아가진 않더라도 친환경 대체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1971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했다. 10월 말에는 ‘콩레이’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이렇게 늦은 태풍은 흔치 않다. 그동안 태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홀했는데 대비가 필요해졌다. 온실가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물과 교량 공사 등에 사용되는 시멘트는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시멘트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해 농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5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폐막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4)에서 배출량을 2030년까지 16% 감축하기로 했다니 기대해 보자. 북극곰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데 한 마리가 죽어 화제가 됐다. 사인 조사를 해보니 곰은 굶어 죽은 것이 아니라 암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북극에 수많은 화학물질이 유입된다. 이로 인해 매년 많은 생물이 멸종위기종 목록에 추가되고 있다. 식물은 전체 생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모든 숲이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선 구상나무가 쇠퇴하고 있다. 변화가 극심하지 않으면 생물은 적응 기간을 갖는다. 우리 생태계에 그런 시간이 허락될지 걱정이다. 2100년까지 약 20억명의 기후 난민이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떠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사회경제적 악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0년 후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의료 비용을 최대 4조 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50년에는 약 25만명이 기후변화의 직접 영향으로 사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폐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20세기 초반 자유주의 물결에 따라 대규모 금융경제 주체들이 힘을 형성해 정부 통제가 힘들어짐을 ‘거대함의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브랜다이스가 현세를 살고 있었다면 거대함으로 인간을 꼽았을 것이다. 2019년, 거대함이 결코 나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노력을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북극점 가까운 지구 최북단 도시에서 은행강도

    북극점 가까운 지구 최북단 도시에서 은행강도

    아문센을 비롯한 북극 탐험가들이 전진기지로 사용하는 지구 최북단 도시에서 사상 첫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의 한 은행에 침입해 돈을 털어 달아났다. 이 지역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내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기 위해 970여㎞ 떨어진 노르웨이 본토의 트롬쇠로 이송했다. 경찰은 남성이 여행 온 외국인이라는 것만 밝혔을 뿐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은행에서 강탈한 액수와 사용한 총기 등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롱위에아르뷔엔은 북극점과 노르웨이 본토 사이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의 행정 중심지로 북극점에 가까운 북위 78.13도, 동경 15.38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민 수가 2000명 미만으로 북극곰 숫자보다 적다. 인구가 1000명을 넘는 도시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로 주민들 간에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한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며, 이 도시에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루트는 공항뿐이어서 은행강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롱위에아르뷔엔에서 발생한 첫 은행강도 소식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가장 무모한 은행강도범”이라고 했고, 다른 사용자는 “은행털이범이 도주로를 생각해두는 것을 잊었나 보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차가운 겨울바다에 풍덩… 북극곰 수영 축제

    [포토] 차가운 겨울바다에 풍덩… 북극곰 수영 축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북극곰 수영 클럽 회원들이 신년맞이 바다 수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美NORAD “정부 ‘셧다운’에도 성탄절 산타 추적 계속”

    美NORAD “정부 ‘셧다운’에도 성탄절 산타 추적 계속”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속에서도 12월 24일 밤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는 63년 전통을 계속 유지합니다.” 냉전 시대부터 미국 영공을 방어해온 NORAD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트래킹’(위치추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 NBC는 “산타 위치추적을 하는 NORAD 요원들이 약 150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올해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갈등으로 상원에서 긴급지출법안 처리가 불발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1955년부터 이어져 온 NORAD의 산타 추적 임무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NORAD가 산타 추적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55년 12월 24일 당시 한 어린이가 잘못 건 전화 한 통에서 비롯됐다. 콜로라도주의 한 백화점이 신문에 산타 전화번호를 소개하는 광고를 냈는데, 백화점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어린이는 번호가 잘못 기재된 통에 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RAD)로 전화를 걸었다. 엉뚱한 직통전화를 받게 된 당시 사령부의 해리 숍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와 있는지 묻는 아이를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고 “레이더를 보니까 산타는 지금 북극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식으로 답변해줘 화제가 됐다. 이때부터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이 시작됐다. 냉전 시대 구소련에 대항해 삼엄한 영공감시 임무를 맡고 있던 사령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부업’으로 산타 위치추적에 나선 것이다. 2012년에는 당시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도 전화기를 붙들고 아이들에게 산타 위치를 알려주는 자원봉사에 나섰다. 얼마 전부터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까지 합류했다. 연말 휴가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도 NORAD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자원봉사자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블락비 태일 첫 단독 콘서트 ‘TALE 20’ 앞두고 연습 영상 공개

    블락비 태일 첫 단독 콘서트 ‘TALE 20’ 앞두고 연습 영상 공개

    그룹 블락비 태일이 22일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연습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지난 21일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블락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생애 첫 단독 콘서트 ‘TALE 20(태일 20)’ 개최를 앞둔 태일의 연습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태일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라이브 세션을 배경으로, 감각적인 글자로 새겨진 콘서트 정보들 아래 보면대와 스탠드 마이크의 모습이 담겨 태일의 폭발적인 라이브로 꽉 채워질 무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특히 영상에는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콘서트 세트리스트의 일부가 깜짝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아름다운 미성으로 가수 강타의 ‘북극성’을 열창하는 태일의 목소리에 이어 블락비의 ‘이제 날 안아요’ 라이브 세션이 흘러 나와 짧은 영상만으로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보여줄 태일 만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기대케 했다.태일의 첫 단독 콘서트 ‘TALE 20’은 이야기라는 뜻의 ‘TALE’과 20대를 뜻하는 숫자 ‘20’이 합쳐진 의미로, 7년 차 아티스트이자 20대의 끝자락에 선 태일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물론, 탁월한 가창력과 짙은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태일은 이번 콘서트에서 최근 발매한 신곡 ‘잘 있어요’의 라이브 무대를 비롯해 태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전망이다. 한편 태일의 첫 단독 콘서트 ‘TALE 20’은 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6시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사진·영상=세븐시즌스/ 블락비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성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지름 82㎞ 운석구덩이 포착

    화성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지름 82㎞ 운석구덩이 포착

    이웃 행성에서 온 완벽한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이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20일(현지시간)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가 보내온 사진을 발표했다. 마치 한 곳에만 동그랗게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화성 북극 근처에 있는 운석구덩이 ‘코롤료프 크레이터’를 촬영한 것으로, 중심에 보이는 흰색 물질은 두꺼운 얼음층이다.코롤료프 크레이터는 지름 약 82㎞, 깊이 약 1.9㎞로 측정될 만큼 매우 거대하며, 그 안에는 일 년 내내 깊이 약 1.8㎞의 얼음층이 쌓여있다. 이는 얼음층 때문에 그 위에 있는 대기가 냉각돼 차가운 층을 만들어 얼음이 녹지 않고 계속 남게 되는 콜드 트랩(cold trap) 현상이 원인이라고 ESA 전문가들은 말한다. 크레이터의 이름은 소련 로켓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게이 코롤료프(1906~1966)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마스익스프레스는 2003년 6월 발사돼 같은 해 12월 25일 화성 궤도에 도달했으며, 이번 사진은 고정밀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것이다. 화성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질탐사선 ‘인사이트’도 지난달 26일 착륙해 사진 촬영과 지표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에는 지표에 과학장비인 지진계(SEIS)를 내려놓는 데 성공했다. 지구 외의 행성에서 지진계가 설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진계는 탐사선으로부터 로봇팔을 뻗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약 1.6m 거리에 배치됐다. 지진계는 화성의 지진을 탐지해 화성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화성의 지하 각 층을 통과하는 지진파를 분석함으로써 각 층의 깊이와 구성 성분 등을 파악해 낼 수 있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설원, 그 속을 달리다…오로라, 그 아래 서다

    설원, 그 속을 달리다…오로라, 그 아래 서다

    한겨울 노르웨이 북부 지역을 여행했다. 북극의 유목민인 사미족의 텐트에서 하룻밤을 청했고 대구잡이 낚시를 했다. 혹등고래의 꼬리를 쫓아 노르웨이해를 항해하기도 했다. 물론 오로라도 만났다.노르웨이 여행의 시작은 허스키 사파리였다. 오슬로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선을 갈아타고 알타라는 도시로 갔고 시 외곽에 자리한 개썰매 사파리 캠프로 향했다. 캠프에 도착하자 그곳에 있던 50여 마리의 썰매 개들이 여행자를 반기기라도 하는 듯 일제히 짖어대기 시작했다. 개썰매 사파리는 시베리안 허스키 여섯 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가 직접 드라이버로 나서 썰매를 운전해볼 수 있다. ●허스키 썰매로 질주하는 눈부신 설원 사파리를 안내해 줄 리더인 터키 출신의 머셔 밀라가 썰매개 하나하나를 소개시켜 주었다. 썰매개들의 리더인 파슈는 보기에도 듬직했다. 그 뒤로 쫑긋한 귀가 예쁜 어셔, 장난꾸러기 매튜, 검은색 털이 매력적인 브라키, 푸른눈의 디키, 약간은 수줍어하는 리바이 등이 서 있었다. 개들은 생각보다 작았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 밀라는 파슈팀이 노르웨이 개썰매 대회에서 3연속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손은 반드시 썰매 위에 얹어 두고 있어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는 썰매 바닥에 달린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면 된다.’ ‘정지할 때는 브레이크 위에 두 발을 딛고 체중을 실으면 된다.’ 썰매 운전을 위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출발. 나무에 묶어 놓은 견인줄을 푼 후 눈 위에 깊숙이 박아 놓은 앵커를 뽑아내자 썰매는 빠른 속도로 튕겨나갔다. 미끄러지듯 설원을 질주하는 썰매. 시속 15~20㎞로 달리지만 체감속도는 제법 빠르다. 눈 덮인 숲속 나무 사이를 달릴 때는 손잡이를 잡은 두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두 사람을 태운 썰매는 무게만 해도 150㎏ 가까이 나가지만 오르막길에도 속도가 전혀 줄지 않는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썰매 날과 몸통은 나무 특유의 탄성 덕분에 울퉁불퉁한 노면의 굴곡과 충격을 흡수했다.10여 분 정도가 지나자 썰매 몰기에 익숙해졌다. 앞 썰매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한눈을 팔면 이내 썰매가 기우뚱했다. 밀라는 가끔씩 뒤돌아보며 “어텐션!”이라고 주의를 줬다. 허스키들은 달리는 동안에도 목이 마르면 머리를 숙여 노면의 눈을 입과 혓바닥으로 핥아 먹으며 목을 축였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숲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자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들판이 나타났다.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 그 위로 펼쳐지는 푸르고 푸른 하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좋았다. ●시르케네스 얼음 구덩이 속에서 킹크랩 잡이 시르케네스는 러시아 국경과 마주한 노르웨이 동북부의 항구도시다. 오슬로에서 약 2414㎞ 떨어져 있다. 러시아와 인접한 스토르스코그 국경은 넘기만 하면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이민이 가능해 난민이 자전거를 타고 심심찮게 넘어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시의 표지판과 상점 간판도 러시아어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르케네스를 찾은 이유는 킹크랩 사파리 때문이다. 얼어붙은 피요르드에 구멍을 내고 킹크랩을 잡아올리는 일종의 얼음낚시다. 킹크랩이 서식하고 있는 곳까지 가는 방법은 배를 타고 가는 것과 스노모빌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영하 20도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바다가 얼어붙은 까닭에 배를 타고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낚시 포인트까지는 30~40분 정도 스노모빌을 타고 나가야 한다. 여행사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우선 든든한 방한복과 방한장화, 방한장갑과 털모자로 중무장을 한다. 노르웨이에 도착해서는 가는 곳마다 방한옷을 입으니 어느덧 익숙하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노모빌의 찬바람을 견디려면 중무장은 반드시 필요하다.사파리라고는 하지만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 킹크랩을 잡는 것은 아니다. 얼음 구덩이 속에 가둬놓은 킹크랩 그물을 걷어올려 직접 만져보고 맛보는 체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킹크랩이라고 해서 영덕대게쯤으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직접 보는 킹크랩은 크기가 엄청나다. 다리 하나가 닭다리보다 더 크다. 조금 과장하면 거의 돼지족발 크기다. 가이드는 얼음을 깨고 킹크랩을 꺼낸 후 킹크랩의 생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킹크랩 해체쇼’를 보여준다. 사파리의 하이라이트는 킹크랩 시식. 잡은 킹크랩을 스노모빌에 싣고 먹을 수 있는 산장으로 이동하는데, 약 20분 정도의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스노모빌을 타고 북극의 얼어붙은 바다 위를 질주하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통나무로 지어진 산장은 얇은 옷만 입고 있어도 충분할 정도로 따뜻하다. 준비된 커피와 차를 마시고 있다 보면 킹크랩이 등장한다. 아이 팔뚝만 한 다리가 접시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가위로 껍질을 잘라내면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맛의 게살이 가득 차 있다. 한국에서는 젓가락으로 조심조심 발라먹던 게살을 이곳에서는 닭다리 뜯듯 베어 먹는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달콤한 육즙과 향긋한 향이 가득 찬다.●오로라 도시 트롬쇠… 유목부족 사미족과 함께 트롬쇠는 북유럽의 파리라고 불린다. 노르웨이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이며 북위 66.5도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기도 하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는 노르웨이 정부가 대피해 임시정부를 꾸렸던 곳이다. 트롬쇠는 오로라 도시로도 불리는데, 연중 200일 이상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맑고 오로라 빛이 강할 경우 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트롬쇠에서는 사미족의 생활을 체험했고 대구낚시를 나갔다. 사미족은 북극권 지역에서 살아온 유목부족으로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사미족은 약 6만~10만 명 정도인데, 아직도 순록 사육과 어업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한다. 영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크리스토프가 사미족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대구낚시는 요트를 타고 해볼 수 있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5㎏이 넘는 대구가 올라온다. 그 자리에서 대가리는 잘라 버리고 몸통 만으로 수프를 만들어 먹는다. 트롬쇠는 혹등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한데 낚시를 하다 보면 심심찮게 혹등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대구낚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미니밴 운전사가 ‘노던 라이트’하며 손가락으로 바다 너머를 가리켰다. 오로라였다. 초록의 희미한 빛이 수평선 위로 길게 펼쳐지고 있었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사진에서 보던 현란하고 화려한 모양으로 너울거리는 오로라는 아니었지만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오로라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번져갔고 수평선 위에서 나타났다가 어느새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가 있곤 했다. 오로라 아래에서 브라질 이과수폭포의 굉음을 떠올렸고, 벌룬을 타고 항해한 터키 카파도키아의 새벽과 모래바람 속에서 신비롭게 서 있었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생각했다. 자연이 펼쳐보이는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나는 숨이 턱 막혔고 소름이 돋곤 했다.●요트에서 낚시… 5분도 안돼 5㎏ 넘는 대구가 올라와 간혹 어떤 이는 저런 풍경 따위가 뭐냐고 묻는다. 10분만 봐도 지루해지는 게 풍경 아니냐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일단 경험해 보라고 말해주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행에서 경험했던 엄청나고 압도적인 공간감이, 내 삶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마음의 어느 부분을 다소 넓혀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집과 도서관과 홍대 거리, 몇몇 카페와 식당, 마트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내게 여행 중에 만난 ‘비현실적인 현실’은 뭔가 숨 쉴 틈을 마련해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숨이 막힐 만큼 거대한 ‘자연의 규모’ 앞에 서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경험은 분명, 좁디좁은 생활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내부에 몇 평 무(無)의 공간을 마련해줄 테니까. 어쨌든 오늘은 오로라 아래에 섰고, 세월이 지나도 오늘의 풍경만은 기억 속에 퇴색하지 않고 남아 쓸쓸하고 공허한 생을 위로해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약간은 편해졌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핀란드 헬싱키, 덴마크 코펜하겐 등을 경유해야 한다. 도쿄나 베이징에서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을 타면 코펜하겐을 경유해 오슬로로 갈 수 있다. 오슬로에서 트롬쇠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 노르웨이 북부는 산악지대가 많아 육상교통보다 항공편이 잘 연결돼 있다.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겨울이면 오후 3시면 깜깜해진다. 오로라를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는 필수다. 최소 5초 이상 노출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통화 단위는 크로네이고 물가는 비싼 편. 1크로네가 200원가량인데 작은 햄버거 세트도 1만원을 훌쩍 넘는다. 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visitnorway.com) 참조. 오로라 투어는 성인 1인당 20만~60만원. 허스키 사파리는 어른 1시간 코스에 성인 25만원 선.
  • 송어·산천어축제 ‘손맛’… 강원 추억여행 ‘꿀맛’

    송어·산천어축제 ‘손맛’… 강원 추억여행 ‘꿀맛’

    “강원도 겨울축제를 찾아 추억을 만드세요.” 물고기와 눈·얼음을 테마로 한 한겨울 강원도 겨울축제들의 막이 오른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홍천 꽁꽁축제까지 다양하다. 한겨울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와 빙어, 송어를 낚으며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 주변 구이터에서는 잡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눈과 얼음을 소재로 한 조각상이 선보이고, 미끄럼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깨끗한 강원의 청정 공기를 마시며 꽁꽁 언 얼음 위에서 한겨울 축제를 즐겨보자.‘2019 화천 산천어축제’가 새해 1월 5~27일 23일간 화천천을 비롯해 화천군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뿐 아니라 수상낚시,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 다양한 산천어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얼음썰매, 스케이트, 눈썰매, 봅슬레이 체험을 비롯해 눈·얼음 체험과 대한민국 창작썰매콘테스트, 화천 복불복 경품 이벤트, 겨울문화촌 등 흥미진진한 행사들이 펼쳐진다.●온라인 예약 가능… 현장접수는 1일 8000명 어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로 화천천은 벌써 30㎝ 이상 꽁꽁 얼었다. 얼음구멍을 뚫고 1급수에서만 산다는 산천어를 낚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천어를 잡는 얼음낚시, 루어낚시, 수상낚시, 밤낚시, 맨손잡기 등이 인기다. 얼음낚시는 온라인에서 예매 후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후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은 하루 6000명이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는 분리돼 있다. 현장 접수는 1일 최대 8000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얼음낚시터도 운영한다.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산천어 밤낚시터를 운영해 겨울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차가운 물속에서 직접 산천어를 잡아 보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인기다. 산천어 잡느라 추워진 몸을 녹일 수 있는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에는 마을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미니 산천어축제도 열려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중년·노년층 위해 청춘다방 등 테마 쉼터 운영 ‘겨울 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사진 왼쪽)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겨울축제로 다시 자리잡았다. 인제군 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빙어축제는 새해 1월 26일~2월 3일 9일간 소양강 상류 빙어호 일대에서 열린다. 19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조부모와 부모, 아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었다. 유아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얼음놀이터에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빙어서클과 회전썰매가 국내 겨울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며 빙판 놀이의 재미를 더한다. 눈 놀이터에는 안전한 눈 놀이방과 다양한 코스의 대형 눈 미끄럼틀도 마련한다. 중장년층을 위해 1970∼1980년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낭만 쉼터도 테마별로 운영된다. 특히 장발의 DJ와 함께하는 청춘다방, 왁자지껄 낭만교실, 살벌한 고참들의 눈총을 받던 추억의 내무반 등이 만들어져 인기를 끌 전망이다. 테마별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옛 낭만 감성과 재미를 선사한다. 노년층을 위해서는 두메산골 테마 구역 내에 주모가 차려내는 막걸리와 주안상이 준비된 주막거리, 뻥튀기·가마솥, 밥·촌두부 등 옛 먹거리가 가득한 시골 장터 부스가 운영된다. 옛 농기구가 전시된 시골 풍경과 남사당패 공연, 외줄 타기, 엿장수, 전통연희 공연 등 흥겨움을 더할 전통놀이 마당도 펼쳐진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가장 인기를 끄는 빙어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추억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겨울 야외놀이의 재미, 중장년에게는 겨울의 낭만, 노년층에게는 잔잔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잡은 물고기 즉석 요리… 눈·얼음썰매장 마련 동계올림픽의 도시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평창 송어축제(사진 오른쪽)는 22일 개막해 새해 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송어축제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오대천을 막아 조성한 4개 구역 9만여㎡의 얼음낚시터는 동시에 5000여명이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조성한 텐트낚시터는 온라인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전용 실내낚시터에서 송어를 낚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반소매와 반바지만 입고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송어맨손잡기는 야외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하루 2∼3회 운영하며, 한 번에 5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더구나 하루 3돈씩 모두 111돈의 황금을 경품으로 내걸어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 또는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눈썰매장은 길이 120m, 폭 40m로 대폭 확장했다. 눈썰매장 바로 옆에는 얼음썰매장을 조성해 시범 운영한다. 눈썰매, 전통썰매, 스케이트, 얼음자전거, 범퍼카, 얼음카트 등 얼음과 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준비됐다.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촌도 1600㎡ 면적의 돔형 하우스에 들어선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동계올림픽으로 세계적인 겨울축제 도시로 자리매김한 평창의 송어축제가 외국 손님을 비롯해 많은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삼원액사료 먹인 인삼송어 항산화 효과 커 새해 1월 4~20일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변 일대에서 제7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열린다. 송어는 인삼을 사료로 키워낸 인삼송어다. 지난해부터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송어는 6년근 홍천 인삼 원액을 섞은 사료를 사용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연구 결과 인삼송어는 일반 송어보다 항산화 효과가 60% 높게 검출돼 겨울철 면역력 증강, 저항력 강화, 노화방지,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혈질환이나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무항생제로 키워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았다. 맛과 식감이 뛰어나 지역특화 어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홍천강 황금송어를 잡아라!’다. 주요 프로그램은 황금 인삼송어를 잡아라, 인삼송어 얼음낚시, 야간얼음낚시, 가족텐트낚시터, 플라이낚시터, 향토음식점, 맨손송어잡기, 북극곰 달려 송어잡기, 민속놀이, 어린이직업체험 등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야간낚시터는 금·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시범 운영된다. 북극곰 달려 송어잡기는 지난해까지 하루 2~3회 진행하던 것을 5회로 늘렸다. 황금송어는 얼음낚시터 및 달리기 대회장에 각각 350마리와 50마리가 방류된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경품(홍천쌀 4㎏) 이벤트도 진행된다. 원활한 축제 운영을 위해 운영인력을 30% 추가 배치했으며, 시장 연계 강화를 위해 시장 안 포토존, 행사장 시장 연계 발광다이오드(LED) 터널, 인도교·축제장 야간조명 및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꽁꽁축제는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골목시장 투어와 야간낚시터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과 주민들이 상생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인제·평창·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 우울증 약 먹는 자해 침팬지 폭로한다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 우울증 약 먹는 자해 침팬지 폭로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사는 침팬지 ‘똘똘이’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자해하고 있다. 2년 동안 ‘똘똘이’는 우울증 약을 먹었다”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를 연출한 이권우 감독의 이러한 폭로는 작품의 출발점이다. 그는 “태어나서 동물원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침팬지, 나무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침팬지 등 한평생 동물원에 갇혀 지낸 침팬지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는 1968년 국내에 처음 들여온 침팬지 한 쌍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침팬지 역사를 정리하는 동시에 지금 이 시간에도 ‘자해’를 하는 침팬지 ‘똘똘이’를 들여다본다. 이 감독은 제목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에 대해 “침팬지 역사를 한편의 보고서처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프로젝트 침팬지’와 그 중심에 자해하는 똘똘이가 있기에 부제목을 ‘자해’”로 지었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는 침팬지 소재의 작품을 만들 생각이 없었으나, 북극곰과 코끼리 등 전시동물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던 중 자료 조사차 방문한 동물원에서 자해하는 침팬지 ‘똘똘이’를 만나면서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당시 ‘똘똘이’의 온몸이 상처였다. 그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출발한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는 어린이대공원에 사는 ‘똘똘이’뿐만 아니라 9년 동안 혼자 사는 ‘대원이’를 비롯해 TV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던 ‘루디’ 등 국내 여러 동물원에서 사는 침팬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감독은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이 동물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며 ‘프로젝트 침팬지: 자해’라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동물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침팬지는 동물원 문제를 알려주는 하나의 동물일 뿐이며, 인간과 유전자가 99% 일치하는 침팬지를 통해 동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푸틴 경제 맞물린 ‘쿠릴’ 반환… 양국 새달 담판 짓나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푸틴 경제 맞물린 ‘쿠릴’ 반환… 양국 새달 담판 짓나

    일본은 대부분의 주변국들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 대해서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북쪽 홋카이도 바로 위 ‘쿠릴열도 4개 섬’을 놓고도 러시아와 70년 이상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양국 간 대화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개 섬 영유권 협상 타결과 이를 통한 평화조약 체결에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양국 갈등의 역사와 협상 전망, 과제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일본과 러시아 간 쿠릴열도 4개 섬 분쟁은 언제 시작됐나.-쿠릴열도는 홋카이도~캄차카반도 사이 1300㎞ 바다 위에 줄줄이 이어진 56개의 섬과 바위섬들을 말한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열도 최남단의 4개 섬이다. 이곳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러시아는 ‘남쿠릴열도’(사할린주)라고 부르고,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부른다. 2016년 기준 4개 섬에 1만 6700명의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 일본이 러시아에 섬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데는 나름의 역사적 근거가 있다. 4개 섬은 메이지유신 이전인 1855년 일본 막부와 러시아 사이에 맺어진 통상조약에 의해 일본에 편입됐다. 일본의 영유권과 실효지배는 1905년 러·일 전쟁 승리로 더욱 공고해졌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 진영은 1943년 카이로선언과 1945년 얄타협정을 통해 쿠릴열도 전체에 대해 소련(현재의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소련은 일본 패망 직후인 1945년 8월 28일~9월 5일 4개 섬을 점령하고 일본인 주민 1만 7300명을 추방했다.→4개 섬은 홋카이도에 바짝 붙어 있는데, 러시아에 중요한 이유는. -러시아는 4개 섬 면적 합계의 93%를 차지하는 에토로후(63%)·구나시리(30%)에 군인 3500명을 주둔시켰다. 2016년에는 미국·중국을 의식해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 지역이 동부 최대 항구도시이자 군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북극해 항로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러시아 정부는 에토로후·구나시리를 중심으로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지금까지 양국 간에 4개 섬 반환협상은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일본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국과 강화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주권국가로서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당시 소련은 일본의 재무장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약 서명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두 나라는 법적으로는 계속 전쟁 상태에 있게 됐는데, 1953년 소련의 철권통치자 스탈린이 사망하고 흐루쇼프가 집권하면서 국교 정상화 협상이 시작됐다. 협상에서 소련은 “쿠릴 4개 섬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정당하게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최종 단계에서는 ‘하보마이, 시코탄 등 2개 섬은 돌려줄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당장 전쟁 상태를 종식하는 게 급했던 일본은 소련의 제시안을 토대로 1956년 10월 일·소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2개 섬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평화조약 협상을 계속하되 2개 섬의 인도는 조약 체결 후에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런데도 2개 섬의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일·소 공동선언이 1956년 12월 발효됐지만, 공교롭게도 그 이후 동서 냉전이 심해졌다. 소련은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이 새롭게 체결되자 “주일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하보마이·시코탄의 인도는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이에 일본도 ‘4개 섬 전체 일괄반환’을 주장하며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이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소련의 붕괴 등 거대한 세계사적 변화를 거치며 협상은 진전의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최종 타결은 번번이 무산됐다. →앞으로 양국 협상은 어떻게 전개되나.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협상 추진에 합의했다. 일본으로서는 강하게 주장해 온 ‘4개 섬 일괄반환’에서 후퇴해 ‘2개 섬 반환’으로 요구 수위를 낮춘 셈이다. 협상은 각각 고노 다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양국 실무협상단이 담당한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아베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대강의 합의를 도출하고 이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뭔가를 결정짓는다는 게 양국의 구상이다. →일본이 ‘4개 섬 일괄반환’에서 ‘2개 섬 반환’으로 입장을 완화한 이유는. -러시아가 구나시리와 에토로후를 돌려줄 가능성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결정적이다. 그러나 2개 섬 반환으로 수위를 낮춘 데 대해 벌써부터 일본 내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우선 2개 섬 반환+알파(α)’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서 α는 돌려받지 못하는 구나시리·에토로후에 대해 특별한 권리를 확보한다는 것인데 현실성은 없다는 관측이 많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왜 협상을 서두르나. -역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북한과 국교 정상화’와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을 가장 중대한 외교적 과제로 인식해 왔다. 내년 11월이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는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 내에 적어도 일·러 평화조약만큼은 이뤄낸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스스로 쿠릴 반환을 ‘일본 전후(戰後) 외교의 총결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최근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대러시아 외교를 자신의 숙원인 개헌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일본의 돈이다. 자국 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협력과 직접투자를 갈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틈만 나면 일본 측에 “일본 기업인들에게 대러시아 투자 확대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협상을 서두르기에는 러시아의 부담이 클 것 같은데. -아무리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라지만, 당장 갖고 있는 영토를 포기하는 방향의 협상이 되다 보니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지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1956년 공동선언에는 단순히 소련이 2개 섬을 양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돼 있을 뿐 어떤 근거로 누구의 영유권하로 들어갈지는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해 기대에 부풀어 있는 일본 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영토를 돌려받으려는 입장이다 보니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노 외상은 지난 11일 쿠릴 반환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대놓고 무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일본에 돌려준 섬들이 자국을 겨냥한 미군의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도 러시아로서는 우려하는 부분이다. 아베 총리가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미군이 들어오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본적인 미·일 관계를 감안할 때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최종 협상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양국 정상이 저마다 노리는 목표가 분명해 협상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도 있지만, 그동안에도 잘나가다 무산된 적이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민의 반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져 있는 상태라는 점도 과감한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는 2개 섬 반환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착색유리로 감싼 삼일빌딩 1971년 서울 비춘 랜드마크

    [미래유산 톡톡] 착색유리로 감싼 삼일빌딩 1971년 서울 비춘 랜드마크

    종로구 청계천로 85에 위치한 삼일빌딩은 지상 31층, 지상 높이 110m의 사무실 근린생활시설이다.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상징물로 1971년 완공 당시 가장 높았다.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 그리고 청계고가도로와 함께 그 당시 서울의 랜드마크였다.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철과 착색유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의 이 빌딩은 건축가 김중업의 후기 대표작으로 오피스 건물 중 수작으로 꼽힌다.중구 저동2가 78의 종로양복점은 1916년 개업해 맞춤 양복의 전성시대를 이끈 100년 업력을 지닌 맞춤 양복 전문점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이경주씨는 “정성은 끝이 없다”는 아버지의 말을 새기고 한 땀 한 땀의 정성과 손님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맞춤 양복을 만들고 있다. 중구 수표로 60-1에 위치한 송림수제화는 1936년 창업주 이귀석이 현 위치에서 ‘송림화점’으로 개업한 후 임명형 대표가 3대째 제화업을 이어가는 수제화 전문점이다. 1963년 수제등산화 생산을 시작한 이래 1977년 산악인 고상돈의 안나푸르나 등반을 위한 등산화 제작 협찬을 비롯해 1995년 허영호 대장의 남극 및 북극 횡단을 위한 특수 신발 제작을 협찬했다. 또 사격선수들의 사격화 및 골프선수들의 골프화 등을 제작 지원했다. 중구 을지로 124에서 화교가 운영하는 안동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당으로 1948년 개업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상호인 ‘안동’은 중국 산둥(山東)성에 있는 지명에서 따온 것인데 가게 안에는 오래전에 쓰던 ‘안동장’ 현판이 남아 있다. 종로구 창경궁로 88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경제국권 회복의 취지에서 설립된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 중 하나인 이현시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05년 한성부 시장 개설 허가를 낼 당시에는 동대문시장으로 명칭을 정했으나 1960년에 ‘광장시장’으로, 2010년 이후에는 ‘종로광장전통시장’으로 명칭을 바꿨다.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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