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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보다 더 인형같은’ 새끼 북극곰 영상 첫 공개

    ‘인형보다 더 인형같은’ 새끼 북극곰 영상 첫 공개

    영국에서 25년 만에 태어난 북극곰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BBC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통해 근황이 공개된 새끼 북극곰은 지난해 12월 24일, 왕립동물학회가 관리하는 하이랜드 야생공원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새끼 북극곰이 태어난 것은 25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새끼 북극곰은 면역력이 약해 생후 첫 주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사람의 간섭이 지나칠 경우 어미곰이 예민해져 새끼를 죽이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새끼는 건강하게 위기를 넘겼고, 어미인 빅토리아도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북극곰이 태어난 후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영상은 온몸이 새하얀 털로 뒤덮인 새끼 북극곰이 어미의 품에서 장난을 치거나 어미 곁에서 두 뒷다리로 서 있는 모습 등을 담고 있으며, 마치 인형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모에 관심이 쏟아졌다. 다만 사육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생후 3개월인 새끼 북극곰의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여전히 어미 곰이 예민한 상태라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야생공원 관계자는 “몇 주 이내에 새끼 북극곰의 성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이 확인된 후 이름을 지을 예정”이라며 “새끼와 어미가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서면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방금 전 싸웠다고? 포옹하는 북극곰 한쌍

    [애니멀 픽!] 방금 전 싸웠다고? 포옹하는 북극곰 한쌍

    북극곰 한 쌍이 서로 사랑스럽게 껴안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두 북극곰은 사진을 촬영하기 몇 분 전까지 서로 싸우고 있었다. 스페인 출신 여행가 겸 사진작가 이고르 아즈카고타(51)는 해당 사진은 캐나다 처칠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극곰은 정말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어서 사진 찍기에 좋다. 처칠은 그런 북극곰들이 머무는 곳이어서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촬영할 때 약 20마리의 북극곰이 있었다. 어린 북극곰들은 노느라 정신이 없고 어미 곰들은 그런 새끼 곰들을 다른 곰들로부터 지키고 있었다”면서 “곰들이 싸울 때 보인 엄청난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북극곰을 촬영하지 않을 때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른 야생 동물들을 사진에 담는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촬영 장소는 보츠와나다. 20년 전 처음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을 때 야생동물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찍기 좋아하는 동물은 리카온이라는 아프리카 들개다. 난 여행과 사진에 전념하길 좋아해 일본과 갈라파고스, 포클랜드 제도 등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아지로 알고 키웠다?’ 흑곰 집에서 키운 중국인

    ‘강아지로 알고 키웠다?’ 흑곰 집에서 키운 중국인

    흑곰을 개로 착각해 3년간 키운 사람이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봉황망이 보도했다.지난달 23일 중국 리장 시의 한 네티즌은 어떤 사람이 흑곰을 키우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넘겨받은 공안청은 즉시 경찰을 현장 출동시켰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15년 4월 리장의 주민 양 씨는 버섯을 캐러 산에 갔다가 강아지로 보이는 동물을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3년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양 씨가 기르던 강아지는 아시아 흑곰으로 국가 2급 보호 동물이었다. 양 씨는 야생동물 사육 자격증 없이 야생 동물을 무단으로 사육한 혐의를 받았고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인 줄 알고 데려왔으나 점차 자라면서 곰인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관련 부서에 곰을 넘길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 씨가 북극곰을 해치지 않았다는 점과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 야생 동물 보호법 제22조 제4항에 따라 사육된 반달 가슴 곰을 압수하는 처벌을 내렸다. 흑곰은 지난 6일 리장 시 산림청의 야생 동물 보호 관리과로 이송했고 현재는 위롱 지방의 야생 동물 사육장에서 일시적으로 보호 중이다. 노트펫(notepet.co.kr)
  • 中 남성의 ‘위대한 도전’…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린다

    中 남성의 ‘위대한 도전’…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린다

    중국의 한 남성이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기에 도전한다. 중국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최근 중국의 ‘달리기 달인’ 바이빈(白斌)의 도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佳, 3월2일)에 남극을 출발했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달리는 여정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에서 출발일을 원소절로 택했다. 그는 과거에도 인간의 한계에 숱하게 도전해왔다. 2001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험준한 길로 알려진 티베트 지역의 모퉈(墨脱)를 거쳐 라싸(拉萨)에 이르렀고, 2010년에는 타이완 출신의 운동가와 함께 1만km 길이의 실크로드 길을 달리기 완주했다. 마라톤에서 철인 3종 경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를 섭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에서 열린 모든 야외 스포츠 도전 경기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논스톱 100Km 트레일 러닝 레이스에서 세계 2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끈기와 극기를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화려한 수상을 한 그에게도 남극에서 북극까지 2만4000km를 달리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는 “지금까지 거쳐왔던 모든 경험은 이번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인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다”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여정의 출발점을 남극 중국과학탐사대 장성역(长城站)으로 정했다.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13개국 65개 도시를 통과하게 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1월 30일 북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과거 수많은 도전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숱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는 “100살이 되어도 계속해서 달리고 싶다”면서 ‘달리는 인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유명 아치모양 아르헨 빙하, 아무도 모르게 붕괴

    유명 아치모양 아르헨 빙하, 아무도 모르게 붕괴

    무너지는 게 부끄러웠던 것일까, 자연의 얄궂은 장난이었던 것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웅장한 자연붕괴를 시작했다. 페리토 모레노엔 수천 관광객이 몰렸지만 '얼음 예술'로 불리는 붕괴를 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약을 올리듯 붕괴가 예측시간을 살짝 비껴난 탓이다. 페리토 모레노의 빙하 붕괴가 예고된 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이다. 페리토 모레노 국립공원은 빙하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걸 확인했다. 매번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붕괴되기 전 포착되는 신호탄 현상이다. 공원 측은 "지난 수주간 부분적인 붕괴가 있었던 점에 비추어볼 때 메인 붕괴가 임박한 게 분명하다"면서 그 시기를 12일로 예상했다. 붕괴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공원엔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현지 언론은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이 최소한 7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페리토 모레노 국립공원은 당장 11일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물론 D데이는 12일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자연에겐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메인 붕괴는 11일 밤 10시40분쯤 발생했다. 공원이 문을 닫는 시간대라 지켜보는 관광객은 단 1명도 없었다. 빙하에서 얼음이 쩍쩍 갈라지며 떨어져나가는 '얼음 예술'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된 셈이다. 관광객들은 땅을 쳤다. 소식을 듣고 브라질에서 건너왔다는 한 관광객은 "작정하고 달려 왔는데 장관을 놓쳐버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페리토 모레노는 남극과 북극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큰 얼음 왕국이다. 높이 60m, 길이 30㎞ 규모의 빙하 면적은 무려 250km2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맞먹는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英서 25년 만에 탄생한 북극곰…인형처럼 귀여운 외모

    英서 25년 만에 탄생한 북극곰…인형처럼 귀여운 외모

    영국에서 25년 만에 북극곰이 탄생,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민 북극곰’ 등극을 예고했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초로 사진이 공개된 새끼 북극곰은 스코틀랜드 킨크레이크에 있는 왕립동물학회가 관리하는 하이랜드 야생공원에서 태어났다. 왕립동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야생공원에 서식하던 암컷 북극곰 빅토리아는 진통 끝에 새끼를 출산했으며, 영국에서 새끼 북극곰이 태어난 것은 25년 만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새끼 북극곰은 면역력이 약해 생후 첫 주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사람의 간섭이 지나칠 경우 어미곰이 예민해져 새끼를 죽이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빅토리아가 낳은 새끼는 건강하게 위기를 넘겼고, 어미곰도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북극곰이 태어난 후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몸이 새하얀 새끼 북극곰은 어미 빅토리아 앞에 앉아 땅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마치 인형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육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아직 새끼 북극곰의 성별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여전히 어미곰이 예민한 상태라 근접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몇 주 이내에 새끼 북극곰의 성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이 확인된 후 이름을 지을 예정”이라며 “새끼와 어미가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서면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SNS를 녹인 사진 한 장…세상에서 가장 신난 할머니

    영국 전역이 북극발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80대 노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추위마저도 잊게 만드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은 아일랜드 카운티 코크에 사는 86세 할머니 에일린 머과이어와 그의 손자 잭이다. 에일린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이어진 혹한과 폭설로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답답해하는 할머니를 위해 나선 것은 손자 잭이었다. 잭은 할머니에게 함께 썰매를 타러 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에일리는 흔쾌히 손자를 따라 나섰다. 손자는 할머니의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고,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믿고 한껏 등을 기댄 채 신나는 눈썰매를 즐겼다. 할머니의 역동적이고 신난 표정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할머니의 며느리인 데보라였다. 데보라는 “사진을 찍기 전만해도 그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본 다른 주민들도 매우 즐거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은 현지의 한 지역 일간지 SNS에 잭과 에일리의 사진이 소개되면서부터다. 86세 할머니와 손자의 즐거운 한 때를 담은 이 사진은 6000건이 넘는 공유와 1000건이 넘는 댓글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에일린은 “뒤에 손자가 앉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테니스를 치거나 수영을 하러 나가곤 했는데, (추위 때문에) 집안에만 있기는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매우 놀랐다”면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며느리인 데보라는 “많은 사람들은 나이 든 어른들이 이런 눈이 쏟아지는 날씨에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많은 않다”면서 “에일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줬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SNS 덮은 ‘살인 추위’ 인증샷 “수로 얼어 스케이트 신고 외출” 금세기 최악 한파로 기록될 듯“3월에도 물 위를 걸어다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민들.” 3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케이트를 신고 꽁꽁 얼어붙은 암스테르담 수로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은 평소 2월이면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올겨울 시베리아 한파가 몰아닥치며 3월에도 강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운동화 대신 스케이트부츠를 신고 외출을 했다. 겨울철에 수로가 종종 얼어붙긴 하지만 수십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스케이팅을 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깊게 언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이번 한파는 금세기 들어 최악의 ‘살인 한파’로 불릴 만큼 극심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폭설에 폭풍까지 겹치면서 유럽 전역에서는 최소 55명이 사망했고, 주요 공항과 철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도 겨울 폭풍이 강타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20만 가구가 정전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살을 에는 이번 추위를 “동쪽에서 온 짐승(영국), 시베리아 곰(네덜란드), 눈 대포(스웨덴)” 등으로 부르며 추위가 물러가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에서 “만성 질병이 있거나 육체적·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 노인과 아이들이 추위와 관련된 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도 노숙자와 취약계층이다.폭설과 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특히 폭풍 ‘에마’가 휩쓴 영국은 최대 적설량이 90㎝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공항은 폭설로 폐쇄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공항도 폐쇄됐고 뉴캐슬 일부 지역의 수백 가구는 정전으로 고통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빈발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선 수백 대의 차량이 밤새 눈 속에 갇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져 군까지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였다. 평소 눈이 내리지 않는 온화한 기후의 프랑스 남부지역에도 최대 20㎝가량의 눈이 내렸다. 몽펠리에 공항은 폐쇄됐고 운전자 2000여명이 눈이 쌓인 도로에 갇혔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학교들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보이는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을 둘러싼 제트기류가 약화된 데서 찾고 있다. 지구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고 있던 제트 기류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소용돌이가 유럽이나 미국 동부 등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대기전문가 사이먼 클라크는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분간 유럽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럽 한파에 물고기 사냥 중 ‘얼음 박제’ 된 물총새

    유럽 한파에 물고기 사냥 중 ‘얼음 박제’ 된 물총새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시베리아 한파로 인한 피해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유럽언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린센크란트 운하에서 발견된 얼어죽은 물총새 사진을 공개했다. 물 속에서 마치 박제가 된 듯한 이 물총새는 사냥에 나섰다가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물총새는 긴 부리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여느 때처럼 물 속으로 다이빙했다가 그대로 얼어버린 것. 현지 주민인 크리스토프 반 인젠은 "당시 기온이 영하 8도로 운하가 얼어 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겼다"면서 "이 과정에서 그대로 물 속에서 얼어죽은 물총새를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아마도 물고기를 잡기위해 다이빙했다가 출구를 찾지못하고 그대로 얼어죽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유럽은 북극보다 더 추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나흘 동안 유럽 전역에서 최소 24명이 추위 때문에 숨졌는데, 대부분 노숙인이다. 이에 유럽각국에서는 시베리아 한파를 ‘동쪽에서 온 야수’(영국), ‘시베리아의 곰’(네덜란드) 등으로 부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차 주인 어쩌지...’동쪽에서 온 야수’가 벌인 일

    차 주인 어쩌지...’동쪽에서 온 야수’가 벌인 일

    영국 런던 등 유럽 등지가 이례적인 혹한과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할만한 안타까운 사진들이 속속 SNS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런던 타워 햄릿 인근에 서 있는 ‘낭패를 본’ 차량의 모습이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차량은 런던 동부 지역에 밤새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폭설과 비가 올 때 차를 치우지 못해 눈과 비에 꽁꽁 얼어버린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이 차가 물에 빠져 있는 이유에 대해 “추위로 물 파이프가 터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눈에 파묻혀 형태를 알아보기도 힘든 차량들의 모습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영국에서 북극발 한파를 뜻하는 ‘동쪽으로 온 야수’는 고속도로에서 17중 추돌사고를 유발하는 등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영국 전역이 얼어붙으면서 기차들은 아예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가능한 실내에 있어야 한다는 경고까지 내렸다. 영국 기상청은 “버스와 기차, 항공기 운행이 오랫동안 취소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며칠 동안 (외부로부터) 단절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발 한파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영국만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상당수 열차 운행이 끊겨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선 휴교령이 내려졌다. AFP 통신은 지난 나흘 동안 유럽 전역에서 최소 24명이 추위 때문에 숨졌는데, 대부분 노숙인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에서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26일 5명이 사망했다. 27일에는 루마니아에서 노인 2명이 눈에 미끄러져 숨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수명 500년…신비로운 ‘그린란드상어’ 포착

    [와우! 과학] 수명 500년…신비로운 ‘그린란드상어’ 포착

    지구상에서 최장수 척추동물로 꼽히는 그린란드상어(Greenland shark)의 신비로운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최근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학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해 제도의 바닷속에서 촬영한 그린란드상어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름도 다소 생소한 그린란드상어는 마치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할 정도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특징을 모두 갖고있다. 먼저 그린란드상어는 노르웨이 등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해 모든 상어 종에서 가장 북쪽에 산다. 가장 놀라운 것은 수명이다. 그린란드상어는 1년에 약 1cm 성장하는데 최장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최대 6m 정도로 백상아리보다 큰 덩치. 특히 그린란드상어는 상어종 중에서 가장 '느림보'다. 그린란드상어의 평균 유영 속도는 초속 34cm(시속 약 1.2km) 정도로 아기의 걸음마 수준이다. 또 눈의 기생충 때문에 그린란드상어의 대부분은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린란드상어는 북극해 최상위 포식자로 평소에는 커다란 물개를 잡아먹지만 북극곰도 먹잇감이 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나단 뎀프시 박사는 "그린란드상어의 서식지가 얼음으로 덮히고 심해에 속해있어 촬영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면서 "이번 영상은 그린란드상어의 생태와 특징을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느리게 움직이는 그린란드상어가 어떤 방법으로 물개를 잡는지,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지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럽 이상 한파…런던 시내서 ‘스키 타는 남자’ 포착

    유럽 이상 한파…런던 시내서 ‘스키 타는 남자’ 포착

    북극발 한파로 2월 마지막째주 영국 곳곳에서 강추위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스키를 타고 눈 쌓인 도로를 걷는 한 시민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이날 내린 눈의 양이 스키를 탈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 이 시민은 마치 스키를 타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고 판단한 듯 천천히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런던 동부지역에서 이 모습을 포착한 니콜라 히스는 “오후 2시 30분 경이었다.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단 한 번도 거리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를 같이 본 직장 동료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런던 한복판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의 모습은 현재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는 영국의 상황을 재치있게 보여준다. 영국을 덮친 이번 한파는 ‘동쪽에서 온 괴수’(Beast from the East)라고 부를 정도로 이례적이다. 통상 런던의 2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상 2~3℃로, 눈이 내리기엔 포근한(?) 날씨지만, 올해만큼은 때 아닌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쳐 시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 ‘동쪽에서 온 괴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현지시간으로 26일 6년 만에 눈이 내렸고, 밤새 내린 눈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는 2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동유럽에서는 급락한 기온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추크슈피체산은 올겨울 가장 낮은 영하 27℃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기상청은 “별명(동쪽에서 온 괴수)에 걸 맞는 심각한 날씨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러한 추위는 2013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럽은 ‘꽁꽁’ 북극은 ‘훈훈’…지구촌 기상 이변

    유럽은 ‘꽁꽁’ 북극은 ‘훈훈’…지구촌 기상 이변

    유럽 전체에 한파가 몰아쳐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반대로 극지방의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극의 온도가 최근 평년 동기보다 섭씨 30도 오른 영상 2도까지 치솟았으며 해빙의 면적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50년 이상의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다. 최근 노르웨이 극지 연구센터의 기상학자 로버트 그래험은 “겨울의 북극에 영상 기온이 나타난 것은 1980~2010년 동안 단 4번이었다. 그러나 최근 5번의 겨울 중, 이런 현상은 4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기상 전문가 잭 라브는 북극해 스발바드 섬에 위치한 롱이어비엔 기상국에서 관찰한 결과를 인용해 30일 동안 북극해 온도가 10도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평균 온도는 3.9도다. 이 날의 과거 평균 온도는 영하 16.3도”라고 말했다. 또한 1월 해빙 면적은 관측 이래 사상 최소로 관측됐다. 노르웨이 아이스 서비스가 스발바드 인근의 한 지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빙의 면적이 1981~2010년 평균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로마는 폭설·북극은 영상2도

    26일(현지시간) 6년 만에 눈이 내린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관광객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추위로 유럽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중해성 기후의 로마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학교 대부분이 휴교하고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반면 북극은 역대 관측 사상 2월 최고 기온인 영상 2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30도 높은 수준이다.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에 강한 온기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지구온난화로 이런 현상이 갈수록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마 EPA 연합뉴스
  • 1천 미터 심해 속에서 건져진 ‘외계인 물고기’

    1천 미터 심해 속에서 건져진 ‘외계인 물고기’

    지난 21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외계인처럼 보이는 수 백여 종의 심해 물고기들이 화제다. 이 흉하게 생긴 물고기들은 과학자들로부터 ‘황혼의 지역’이라 불리어지는 러시아 북서쪽에 살고 있는 로만 페트로초트라는 한 어부에 의해 잡혔다. 그는 직접 잡은 엽기적인 해양 생물들을 사진으로 찍어 왔다. 온라인상 이 분야에선 이미 유명인이다. 그가 최근에 잡아 올린 ‘물고기 좀비’라는 물고기가 있다. 이 물고기의 특징은 빨간색 버그 눈을 가졌고 보기 흉한 상어 같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이 물고기에 대해 “어찌 생겼든 매우 유명하고 맛있는 생선입니다”라는 설명을 달았고 그의 인스타그램 28만 명의 ‘추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다.그는 북극해로 들어가는 얕은 바다인 바렌츠 해(Barents Sea)가 속칭 그의 ‘나와바리’다. 그곳에서 그의 그물은 인구의 0.05%만 탐험해 본 심해의 신비한 생태계가 우글거리는 ‘황혼의 지역(twilight zone)’이다. 이 구역은 수심 200~1,000미터 사이의 지역인 중층 원양대(mesopelagic zone)로 인간이 거의 볼 수 없는 생물체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그는 자신의 배에서 물고기 선별과정을 손수 처리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해양 생물체들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정기적으로 올린다. 한 번 출항하면 아프리카와 대서양을 포함해 3개월 동안 전 세계를 항해한다. 그는 “모든 물고기들은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물고기도 흉하거나 괴물같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본래 심해에서 외계인처럼 생긴 물고기들은 물표면으로 나올 때 압력의 극심한 변화로 인해 외관이 바뀔 수 있다. 수천 미터의 해저에서 살고 있는 어떤 종류의 물고기는 이 압력의 차이를 견뎌낼 수 있는 반면 또 다른 종류들은 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신진대사의 문제를 발생하고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저에서 직접 보거나 잡을 수 없는 이런 심해 생물들이 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해저 생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고 있다. 아무튼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사진=인스타그램 rfedortsov_official_account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산시장, 부산시장 출마 선언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산시장, 부산시장 출마 선언

    정경진(59)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6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앞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 예비후보는 “33년여의 공직생활에서 익힌 행정경험을 토대로 ‘부산다운 부산’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부산은 역대 정부의 수도권중심 정책으로 제2 도시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는 견제 없는 일당 독점의 지역패권정치가 빚어낸 적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부산의 도시 활력은 약해졌고,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었으며, 양극화의 심화로 시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대안으로 “블록체인(Block chain)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지역문제해결과 지역경제 구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부산에 절실한 신산업창출과 함께 청·장년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내 관련 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해안 광역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경제권’, 나아가 ‘환동해 광역경제권’ 구축을 골자로 한 ‘부산 빅 파이(Big Pie)’론을 내세우고 부산신항 부가가치의 획기적 제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확보,북극항로 및 유라시아대륙횡단철도 시대를 대비하는 등 부산을 국제관문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의 사랑’이 전해져야 한다”고 밝히고 “뜨거운 열정으로 ‘꿈과 사랑이 있는- 부산다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산시장, 부산시장 선언기자회견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산시장, 부산시장 선언기자회견

    정경진(59)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6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앞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정 예비후보는 “33년여의 공직생활에서 익힌 행정경험을 토대로 ‘부산다운 부산’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부산은 역대 정부의 수도권중심 정책으로 제2 도시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는 견제 없는 일당 독점의 지역패권정치가 빚어낸 적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부산의 도시 활력은 약해졌고,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었으며, 양극화의 심화로 시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대안으로 “블록체인(Block chain)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지역문제해결과 지역경제 구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부산에 절실한 신산업창출과 함께 청·장년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내 관련 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해안 광역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경제권’, 나아가 ‘환동해 광역경제권’ 구축을 골자로 한 ‘부산 빅 파이(Big Pie)’론을 내세우고 부산신항 부가가치의 획기적 제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확보,북극항로 및 유라시아대륙횡단철도 시대를 대비하는 등 부산을 국제관문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의 사랑’이 전해져야 한다”고 밝히고 “뜨거운 열정으로 ‘꿈과 사랑이 있는- 부산다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정경진(59)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6일 오전 11시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제임스 리쉬 미 상원의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리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코피작전이 아니라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사상자와 파괴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미군의 행보가 제한적 타격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쉬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는 군사적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군사 옵션 시행이 자칫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창바이현(長白縣) 스바다오거우(十八道溝) 등 5개소에 50만 명 이상의 북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했거나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화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제78집단군 예하 일부 합성여단(보병∙포병∙기갑 제병연합부대)과 무장경찰 병력 등 3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국경 지역에 증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전 또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에 Su-34 전폭기를 2배 이상 증강하고, 북한 접경 지역인 프리모리에 지역에 기갑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실탄 훈련을 강화하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태평양함대의 초계 활동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와 문제점들을 연일 지적하며 ‘명분 쌓기’에 한창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일정에서 두 차례나 故 오토 웜비어 군의 부친을 대동하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또 평택 제2함대사령부와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미 외교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UN에서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북한제 화성 6호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인 해킹 등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마약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세력을 무력으로 응징하기 위한 명분 쌓기다. 미국은 이러한 명분 쌓기와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쟁 준비도 거의 끝마쳤다. 먼저 지상군이 조용히, 하지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주한미군 예하 기갑여단 전투단의 순환배치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초 1개였던 기갑여단이 한시적으로 2개로 늘어났다. 미군 순환배치는 장비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들어오는데 새로 들어온 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등 물자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경북 왜관 소재 사전배치물자(APS-4)는 새로 창설되는 제16기갑여단 창설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그 어떤 물자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근무 장병에게 가족 동반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훈련이나 부대 움직임과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당국 승인 없이는 SNS에 게재하지 말라는 특별 보안 강화 지침도 하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본토 육군과 태평양육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전체가 낙하산으로 투입되는 제82공정사단 예하 부대 일부가 오키나와에 전개해 미 해병 제3원정군과 강제진입작전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사시 신속기동부대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25보병사단은 예하 4개 여단이 모두 해외 전개를 앞둔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파병 전 훈련을 수행 중이다. 25사단 예하 1스트라이커여단이 알래스카 동북부 소재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앵커리지로 이동했고, 제2여단과 제3여단 역시 예하 부대를 합동준비태세훈련센터(JRTC : Joint Readiness Training Center)로 보냈으며, 제4여단은 북극지역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해 혹한기 산악지역 전투 훈련을 수행 중이다. 본토에서는 전후 안정화작전 수행을 위한 제1안보지원여단(1st Security Force Assistance Brigade)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 급히 창설되었으며, 제200헌병여단과 제9원정지원사령부, 제103원정지원사령부 등 예비부대가 소집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전력센터까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군력 증강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기존 7함대 항모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더해 최근 칼 빈슨 항공모함타격전단을 7함대에 추가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도 2배 증강했다. 당초 1월 말 와스프와 교대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본험리처드 상륙함은 지난 2월 초부터 오키나와에서 제3해병사단 병력을 태우고 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 7함대에 배속된 와스프 상륙함은 2척의 상륙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속 받아 해외원정작전 편제인 원정타격전단으로 완편되어 일본 사세보에 대기 중이다. 현재 제7함대에는 미 해군 작전배치 함정의 60%에 육박하는 함정이 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해군력을 지휘하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중동 지역에서 공습작전을 지휘했던 파일럿 출신의 ‘공습 전문가’ 제5함대 사령관 존 C. 아킬리노 제독이 최근 지명됐다. 공군도 바쁘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3종이 모두 비행대 완편 체제로 대기 중이며, 최근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가데나 기지의 F-35A 전투기는 언제든 고도의 스텔스성을 유지한 상태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를 제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들은 가데나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일본 항공자위대, 심지어 호주공군과도 함께 장거리 폭격 및 공중급유 훈련을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본토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전구에 투입되는 제355전투비행단이 예하 2개 A-10 공격기 대대를 24시간 이내에 해외 긴급 배치하는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본토 각지의 합동기지에서는 미 공군 현역과 주방위군 수송기는 물론 예비전력사령부 소속 수송기, 심지어 미 공군 임차 대형 수송기까지 동원되어 일본 북부 치토세 공군기지와 중부 요코타 공군기지에 대량의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지난 1월 한달간 치토세에 들어온 대형 수송기는 확인된 것만 40편이 넘는다. 치토세와 요코다는 모두 인근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있으며, 항공자위대 고사군 패트리어트 포대의 보호를 받는 요충지다. 특히 치토세 기지는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와 대규모 상륙/강습 훈련을 실시했던 일본 육상자위대 유일의 완편 기갑부대인 제11여단 주둔지와도 가까워 유사시 미∙일 연합 상륙군의 출격 거점으로 유력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피 작전 이상의 대규모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쟁 개시 여부는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소련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할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전체의 전화(戰火)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에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두 배 빨라진 지구온난화…“80년 뒤 부산ㆍ뉴욕 잠긴다”

    “2100년 해수면 66㎝ 상승” 빙하 사라져 물부족 현상까지 201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한반도를 덮친 ‘냉동고’ 같은 차가운 날씨가 입춘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우와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점점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 기상 전문가들의 예측이다.국제 민간회의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도 지난달 중순 스위스 다보스 연례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8’에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30가지를 꼽았는데 이 중에서 ‘극단적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물론 그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 年 3㎜→10㎜로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협력연구센터,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국립대기연구소(NCAR), 올드 도미니언대, 사우스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금세기 말인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6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수면 감시를 목적으로 NASA가 쏘아 올린 토펙스·포세이돈 위성과 제이슨 1, 2, 3호 위성에서 보내온 지난 25년치 위성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3년부터 지금까지는 해수면이 연평균 2.9㎜ 정도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3배가 넘는 10㎜ 정도의 속도로 매년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의 해수면보다 66㎝가 높아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30㎝ 상승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보다 60㎝ 정도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일부가 물에 잠기고 한국에서는 부산, 인천을 비롯해 서해안과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버트 스티븐 네렘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수치는 가장 보수적인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해수면 상승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네렘 교수는 “해수면 상승 속도 증가는 북극 지방의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해수면 상승 더 높아질 수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개의 빙하가 있는데 남극과 북극을 제외할 경우 유럽의 알프스, 아시아의 히말라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처럼 대부분 높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담수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뿐만 아니라 이들 내륙의 빙하까지 녹아내려 사라지고 있어서 물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프리부르대,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스웨덴 웁살라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내륙에 위치한 56개의 대형 빙하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2100년쯤의 모습을 예측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양은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2100년이 가까워지면서 빙하가 제공하는 담수의 양은 점점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티아스 후스 ETH 수리·수문 및 빙하학 교수는 “내륙에 있는 빙하들이 담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량의 빙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도 그 기준선을 겨우 맞추고 있을 뿐”이라며 “빙하가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고통받는 것은 하류지역에 있는 도시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커의 신’ 임채민? 배추밭선 장관 나고, 남극 기운 받아 승승장구?

    ‘포커의 신’ 임채민? 배추밭선 장관 나고, 남극 기운 받아 승승장구?

    정부부처를 거쳐간 장차관들 중에서는 각종 에피소드로 직원들의 기억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물론 좋은 일화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싫어하는 전직 장차관들도 눈에 띈다.# 직원에게 돈 주고 포커 친 임 前 차관, 다시 따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영전했던 임채민 전 1차관을 가장 기억에 남는 전직 장차관으로 꼽는 직원들이 많다. 11일 산업부 관계자는 “임 전 차관은 업무뿐만 아니라 잡기에도 능한 ‘팔방미인’이었다”면서 “국장 시절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5만원씩 나눠주고 포커를 쳤는데 그 돈을 다시 다 따간 일은 전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는 최경환 전 장관의 에피소드가 많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띄우기로 경기 활성화를 도모했던 최 전 장관은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받았나요? 나중에 저한테 고마워할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 전 장관은 노조 지부장과의 회식 자리에서 화합의 의미로 키스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회식 때 직원들에게 맞담배를 피우게 할 정도로 격의 없게 지냈다. 특히 해외출장 일정이 마무리되는 날이면 모든 직원들을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직접 따라주며 격려했다. 2012년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차 러시아에 갔을 때는 보드카를 놓고 직원들과 누가 마실지 정하는 ‘눈치 게임’ 등을 하면서 밤늦게까지 뒷풀이를 했다고 한다. # 이석준 前 차관, 축구대회 상대팀 비디오 분석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전 기재부 2차관은 치밀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2012년 예산실장 시절에 기재부 체육대회를 앞두고 전통의 라이벌인 세제실을 이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세제실 축구팀의 연습경기를 비디오로 찍어 분석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그해 예산실은 축구 등에서 우승해 세제실을 누르고 체육대회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술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술고래’로 불렸던 오영호 전 1차관은 산업부 역대 최고의 주당이다. 전날 밤 직원들과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맨 정신으로 가장 먼저 출근하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였다. 주당으로는 손재학 해양수산부 전 차관도 빠질 수 없다. 손 전 차관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드는 방법도 매우 다양했다고 한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는 항상 남은 술을 모두 냉면 그릇에 모아서 먹는 ‘화합주’(일명 양푼이주)로 마감을 했다. 이때 건배사는 ‘아싸 가오리’(아주 많이 사랑하자! 가족처럼 오래오래 이어가자!)였다. # 배추밭 현장 간 기재부 1차관 출신, 모두 장관 영전 직원들의 관심사인 장관 승진에 부처마다 전해 내려오는 속설도 있다. 기재부는 1차관의 장관 영전을 ‘배추밭 현장 방문’ 여부로 점친다.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밭을 찾았던 1차관들이 모두 장관으로 승진해서다. 신제윤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추경호 전 차관은 국무조정실장으로, 주형환 전 차관은 산업부 장관으로 각각 영전했다. 반면 배추밭에 가지 않았던 최상목 전 차관은 장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면서 ‘배추밭 징크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고형권 1차관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강원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을 찾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에는 남극과 관련된 속설이 있다. 한 해수부 직원은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갔다 오면 남극의 기운을 받아 승진 등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귀띔했다. 김영석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김 전 장관은 극지정책 주무과장 출신으로 2002년 북극 다산기지 개소를 지휘했고 2007년 해양정책국장 당시 남극 세종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과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해수부 차관 등을 거쳐 2015년 장관까지 올랐다. 지난달 김영춘 장관도 남극 세종기지에 갔다. 해수부 직원들 사이에서 “장관이 남극의 기운을 받고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여러 번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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