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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눈이 내린듯…얼어붙은 화성의 북극과 남극

    [우주를 보다] 눈이 내린듯…얼어붙은 화성의 북극과 남극

    우리의 이웃 행성인 화성은 여러모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다. 지구처럼 대기를 가지고 있으며 하루는 24시간 37분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극지방에는 지구처럼 얼음이 존재한다. 화성의 남극과 북극에서는 물과 이산화탄소가 얼어서 형성된 얼음이 존재하는데 망원경으로 봤을 때 마치 모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빙관(ice cap) 혹은 극관이라는 명칭을 갖고있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화성의 극지방 모습을 담은 흥미로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월 17일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데이터로 만들어진 이 사진에서 화성의 극지방은 말 그대로 빙관의 뚜렷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속에서 화성의 북극을 눈처럼 덮고있는 것은 구름이며 푸르게 보이는 것이 바로 얼음이다. 흥미로운 점은 화성의 남극과 북극은 서로 같은듯 다르다. 화성의 북반구의 경우 천체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남반구에 비해 적고 평원도 낮다. 반대로 남반구는 산과 크레이터가 많다.ESA 측은 "화성의 가장 큰 특징은 남반구와 북반구가 지리의 고도도 1~3㎞ 차이가 날 만큼 서로 다르다는 점"이라면서 "왜 이렇게 형성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한 ESA는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화성 북극의 모습도 공개했다. E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이 함께 운영 중인 엑소마스(ExoMars) 가스추적궤도선(TGO·Trace Gas Orbiter)이 촬영한 화성의 북극은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하다. 화성 북극의 얼음은 섬세하게 조각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산화탄소의 얇은 층으로 덮여 있으며 봄이 오면 이산화탄소는 증기로 변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덥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말 약 410pp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온난화로 인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 최근 5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평균 5㎜ 상승했다. 1993년 이후 연평균 3.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최근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7년 여름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넓이는 사상 최소였다. 지난해 넓이는 사상 두 번째로 작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 양은 2520억t에 달해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었다.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탈라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0.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증가 폭보다 0.1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가 있는 안면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년(2017년)보다 3.0ppm 증가했다.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4ppm으로 지구 증가량(2.3ppm)보다 많다. 최근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 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당시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온 상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극곰이 울고 있다… 지금 당장,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라

    북극곰이 울고 있다… 지금 당장,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라

    플랜 드로다운/폴 호컨 지음/이현수 옮김/글항아리 사이언스/644쪽/3만 6000원 예상하지 못했던 폭염과 혹한, 상상을 초월하는 폭우와 폭설, 그리고 그 이변으로 인한 이재민과 좀처럼 회복할 수 없는 극도의 상실…. 매일같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과 그로 인한 대규모의 피해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구 멸망의 위기론이 풍성하다. 그런 절박함 속에 세계 각국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연대의 운동에도 함께 나서 보자고 외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천은 별로 없는 형편이다. 이대로 닥쳐 오는 지구 멸망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아니면 각자가 뭔가를 해야만 할까. 신간 ‘플랜 드로다운’은 기후변화의 암울한 징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금 바로 각자가 제 위치에서 뭔가를 해보자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폴 호컨이 22개국의 세계적인 기후·환경 전문가 70명과 머리를 맞대 도출해 낸 현실적인 대응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지 이미 알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이미 현실에서 숱하게 겪고 있는 이상 현상의 원인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지적한 이 책은 탄생부터가 예사롭지 않다.저자인 폴 호컨은 20여년 전부터 지구온난화를 막고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전문가들에게 묻곤 했다. 번번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는 허망한 답변만 되돌려받던 중 22개국 7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드로다운’을 가동하기 시작, 마침내 기후변화를 막을 100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달했다. 그 대책들을 묶은 게 이 책이다. ‘드로다운’(drawdown)이란 온실가스가 최고조로 달한 뒤 매년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가리킨다. 가장 도드라진 점은 기후온난화의 위험성 지적에 그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을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있다. 에너지, 식량, 여성, 건축과 도시, 토지이용, 교통체계, 재료 및 원료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지침들을 소개한다. 각 솔루션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2050년까지 달성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도 추산한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에 가장 효과적인 매뉴얼이 무엇인지 소상하게 들려 준다. 이 책에서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역시 화석연료다. 화석연료는 트랙터, 어선, 수송, 가공, 화학 처리, 포장, 냉동, 슈퍼마켓, 부엌에 연료를 공급한다. 그래서 에너지에 관해서 화력발전을 대체하는 기술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풍력, 지열, 태양광, 파력, 조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가능성이 들어 있다. 저자는 특히 식품과 음식에 큰 방점을 찍고 있다. 농업에서 삼림 벌채,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품 관련 배출에 축산까지 보태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야말로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한다면 2050년까지 70.53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66.11Gt의 배출을 피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1Gt은 40만개에 달하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양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비행기와 자동차 등 수송 체계의 대전환도 중요하다. 잘 알려졌듯이 수송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도시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는 21%까지 향상된다. 하지만 연구진은 2050년까지 이를 40%로 높인다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6.6G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실제로 전기자동차 사용이 2050년까지 총여행 거리의 16%까지 늘어난다면 연료 연소로 인한 10.8G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불가항력적인 게 아니라 변화를 이루고, 혁신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세계로의 초대장”이라고 지구온난화를 정의한 폴 호컨은 이렇게 못박고 있다. “지구온난화 그것은 진보의 의제도, 보수의 의제도 아닌 인간의 의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엘니뇨 없었는데 올여름 북반구 가장 더워… 알래스카 섬도 잠길 판

    엘니뇨 없었는데 올여름 북반구 가장 더워… 알래스카 섬도 잠길 판

    “엘니뇨 없이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 탓”지구 인구의 90%가 거주하는 북반구의 올여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계절로 조사됐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세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8월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섭씨 15.6도)보다 0.93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불과 0.02도 낮은 것이다. 또 올 여름 북반구 지구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는 1.13도가 더 높았다. 올 8월 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5.6도보다 0.92도가 높아 기상 관측 이후 두 번째로 온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북극해 얼음이 평균보다 30%나 줄면서 세계 해양 기온은 올해 8월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NOAA는 덧붙였다.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더위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2016년과 달리 강한 엘니뇨 현상(해수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USA투데이에 “높은 기온은 보통 강한 엘니뇨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며 “역대급의 올해 기온은 강한 엘니뇨가 없는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에 놀랍다”고 말했다. 이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탓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는 NOAA가 북반구의 역대 여름 더위 ‘톱 5’가 2015년 이후 최근 5년에 발생했던 것을 들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 주립대 기상학자 마셜 세퍼드 교수는 “기록적인 여름 더위는 더이상 ‘긴급 뉴스’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 심지어 북극까지 치명적인 열파에 뚫렸다는 새로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어’…토성의 맨 얼굴

    [우주를 보다]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어’…토성의 맨 얼굴

    -허블 망원경으로 잡은 놀라운 '토성 맨 얼굴' 누구라도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토성 고리를 본다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솥단지 같기도 하고 팽이 같은 것이 밤하늘에 둥실 떠 있는 그 광경은 '경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별지기 동네에서는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고리를 두른 토성의 멋진 모습은 웬만한 천체망원경으로 보아도 뚜렷이 보인다. 하물며 최고의 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토성을 본다면 어떨까?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 우주국 (ESA)은 12일(현지시간) '토성 이미지'를 발표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 맨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허블의 광시야 카메라-3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km였다.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을 연구하기 위한 '외행성 유산'(Outer Planets Legacy)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연례적인 행성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토성 사진은 그 두 번째이다. NASA와 ESA 관계자는 "토성의 경우 과학자들은 날씨 패턴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성 과학은 모두 좋고 훌륭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그는 것은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토성의 자태라 할 수 있다. NASA-E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토성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그 고리가 지구 쪽을 향해 기울어져 있다"고 밝히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토성에는 그밖에도 기괴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바로 토성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육각형 구름이다. 이 복잡한 기하학적 형상의 구름은 2007년 NASA의 카시니 우주선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카시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계 탐사했다. NASA-ESA 관계자는 이 육각 구름이 "고속 제트 기류로 인해 발생하는 신비한 6각형 패턴"이라고 설명한 후 "육각형은 너무 커서 지구 4개가 그 안에 퐁당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인데 토성 남극에는 이 같은 구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블이 찍은 토성 초상화에서 토성의 위성 62개 중 4개가 잡혀 있다. 그중에는 '데스 스타(Death Star)'로 불리는 달인 미마스 가 있는데, 미마스의 거대한 허셜 크레이터가 '스타 워즈'에 나오는 달 모양의 우주 정거장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토성의 다른 위성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엔셀라두스가 있는데, 간헐천이 치솟고 있는 얼음층 아래에 광대한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토성 자체가 흑암의 우주공간에서 불그레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NASA-ESA 관계자는 "토성의 호박색은 태양 자외선에 의한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여름 스모그 같은 안개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안개 아래에는 암모니아 얼음 결정의 구름이 깔려 있으며, 더 깊은 곳에는 보이지 않는 암모늄 하이드로 설파이드와 물로 된 구름층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성의 대기는 다른 고도에서 움직이는 바람과 구름에 의해 띠 모양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허블 망원경은 1990년에 발사되었으며 역사상 가장 가성비 높은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도는 망원경은 일반적으로 우주의 가장 깊은 공간을 응시하여 과학적인 발견을 할 수 있지만, 망원경의 카메라는 행성의 놀라운 세부 사항을 잡아내기도 한다. NASA-ESA 관계자는 "우리 행성 이웃들에 대한 허블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실제로 이 천체들을 방문하는 우주선이 찍은 사진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밝히면서, "우주 탐사선은 일시적인 관측만 할 뿐이지만, 허블은 장기간 정기적인 관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엿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인공위성 빅데이터 분석으로 북극 온난화 예측한다

    인공위성 빅데이터 분석으로 북극 온난화 예측한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들을 활용해 북극 온난화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미국 항공우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공동연구팀은 인공위성이 관측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북극 온난화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일자에 실렸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인 북극의 온난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북극 해빙이 급격히 녹아 사라지면서 생태계 교란은 물론 혹한과 폭염 같은 기상이변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라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과 북극지역의 온난화 예측이 중요한데 문제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기후모델들의 예측치는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기후모델에 따라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온실가스 농도가 2배 증가하면 북극지역 기온 상승은 2.7도에서 8.3도까지 예측되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12개 기후모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나사에서 갖고 있는 위성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배 증가할 경우 북극 기온은 4.6도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위성 관측으로 인해 그동안 쌓인 빅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북극 온난화 정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연구를 확장해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온난화 현상도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탐험가 베스코보 “오대양 가장 깊은 바닥 모두 가본 최초의 인간”

    美탐험가 베스코보 “오대양 가장 깊은 바닥 모두 가본 최초의 인간”

    미국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오대양 가장 깊은 곳의 바닥까지 모두 내려가 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북극해 몰로이 협곡의 맨아래 바닥 몰로이 홀까지 5550m(오차 범위 14m)를 잠영해 지난 10개월 동안 태평양, 인도양, 남극해와 북극해 가장 깊은 곳을 모두 내려가 본 기록을 작성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이 백만장자 금융업자 출신의 모험가는 타이태닉 호의 선체도 방문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12톤 짜리 심해 탐사선(DSV) ‘한계 요인( Limiting Factor)’ 호가 함께 했다. 한계 요인 호가 바다 맨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구조선(DSSV) ‘압력 강하(Pressure Drop)’가 도와주곤 했다. 구조선은 역설적이게도 한때 해군의 잠수함 구축함이었다. 몰로이 홀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로부터 서쪽으로 275㎞나 떨어진 지점이다. 물론 인류가 이 바다의 맨 밑바닥 5550m에 이르른 것 자체도 최초의 일이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이뤄질 필요가 있었던 일들”이라고 입을 연 뒤 “그저 살기 위해, 아니면 편안해지려고 여기 있는 것이란 철학에서 빠져나와 어떤 방법으로든 기여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은 인간이란 종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약간의 모험”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재향군인인 그는 앞서 남극과 북극을 스키로 다다랐으며 모든 대륙 최고봉을 모두 발 아래 뒀다. 하지만 방송 기자는 그와 만나보니 과학에 완벽하게 매료된 사람 같았다고 했다. 또 하나 그의 오대양 탐사에 동원된 지상 연구진만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들은 40종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으며 생물학과 물 샘플도 많이 검출해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별별 이야기] 별 하나와 꿈, 그리고 추억/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별 하나와 꿈, 그리고 추억/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해마다 방학이면 천문대를 찾아오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학교 천문 동아리 학생 20여명이다. 그들은 천문대에 한번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즐거워한다. 천문대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것을 몇 년째 하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학생들과의 만남이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학생들은 때로는 산 아래로 낮게 흘러가는 구름에 감탄하고 작은 망원경으로 직접 천체를 관측하기도 하며 관측이 전혀 안 되면 이전에 찍어 둔 천체 관측 자료를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거나 멋진 천체 사진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냥 땅바닥에 누워 밤하늘 은하수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가장 즐거워한다. 이럴 때 유성이라도 하나 떨어지면 세상이 떠나갈 듯 요란해진다. 학창 시절의 좋은 추억이며 몇몇 학생에겐 꿈을 가지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해마다 그중 몇 명은 천문학과나 지구과학 분야에 도전한다.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좋은 기억으로 자신의 미래를 정한다면 그게 바로 도전이 아닐까 싶다. 10여년 전 천문학과로 진학하진 못하지만 천문학자의 꿈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학교 연구과제로 천문학을 신청했다는 학생과 함께 비스듬하게 기운 보현산천문대 연구동 지붕에 누워 밤새 별을 본 적이 있다. 멋진 은하수를 배경으로 수시로 떨어지는 유성을 보고 별자리를 찾아 같이 맞춰 보기도 했는데 돌고래자리같이 작은 별자리는 오히려 그 학생한테 내가 배웠다. 오래전 고교 시절 나는 친구들과 미래를 상상하며 20년 후 다가올 21세기에 우주선을 만들어 먼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2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우주선을 만들지도, 우주여행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이미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머지않아 달은 비교적 쉽게 가고 화성도 좀더 노력하면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태양계 밖 가까운 외계행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기대해 본다. 최근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으로 발견한 북극성 근처의 ‘8 UMi b’ 행성에 우리 이름을 달아 주는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 외계행성은 빛의 속도로 가도 520년이 걸리니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가장 가깝다는 4.3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b’ 행성은 한번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 “20억년 전 지구상 대부분 생물 멸종”

    약 20억년 전 지구상 대부분 생명체가 멸종됐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캐나다 북극지역인 벨처 제도에서 표본을 추출한 20억년 이상 된 고대 광물인 중정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대기 중 산소 농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져 지구상 거의 100% 생명이 사라졌다는 결론을 얻었다. 논문에 따르면 수십억년 전에는 지구상에 미생물들만 살고 있었는데, 너무 많아진 미생물들이 광합성으로 산소를 과잉 생산했다. 결국 산소가 생성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소진되고 대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총량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구에서는 이를 ‘대 산화 사건’으로 칭했는데 이 사건이 끝날 때쯤 생명체의 80~99.5%가 사라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박사후보생 말콤 호지스키스는 “우리의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도 약 6500만년 전 공룡 멸종 당시 죽은 생명체의 양을 초과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중정석에서 화학적으로 측정한 자료를 과거 연구에서 얻은 당시 대기 구성과 함께 계산해 이런 연구 결과를 얻었다. 호지스키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지구상 어떤 것보다 오래된 사건에 관한 것이지만, 지구가 여전히 대기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현재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것도 물 속에 얼마나 많은 영양분이 있느냐와 관계가 깊다면서, 해양에서 영양분이 넘치면 해저 생태계가 교란되며 지구 대기 산소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는 광합성 유기체들도 위협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그린란드 얼음에 이미 사형선고” 사진과 표, 동영상을 보면

    “그린란드 얼음에 이미 사형선고” 사진과 표, 동영상을 보면

    전문가들의 백마디 말보다 사진이나 표, 그래픽을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심각할 정도로 빨리 녹고 있는 그린란드 빙상(氷床, 대륙만큼 큰 빙하) 얘기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와 경고가 전해졌지만 올해에만 이곳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세계 해수면을 1㎜ 끌어올릴 양이라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자들은 녹는 속도가 빨라진 것에 놀라며 세계 곳곳의 바닷가에 인접한 도시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BC의 과학 에디터 데이비드 슈크먼은 2004년 자신이 마지막으로 그린란드 남단 콰레라리크(Qaleraliq) 빙하를 찾았을 때보다 지금의 두께는 100m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북극해 빙상이 왜 중요하냐면 영국 면적의 일곱 배나 되고 두께만 해도 2~3㎞나 돼 모두 녹으면 전 세계 바다 수면을 7m나 끌어올릴 양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일이야 몇 백년이나 몇 천년 뒤에 벌어질 일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몇㎝ 정도만 수면이 올라가도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방글라데시, 미국 플로리다주, 잉글랜드 동부 등이다. 당장 그린란드 위쪽, 북극해 가까운 섬들에 사는 주민들도 장차 발생할 수 있는 홍수 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본섬 이주를 고민해야 할 판국이다. 동영상을 보면 슈크먼 에디터는 15년 만에 찾은 콰레라리크 빙하에 발을 딛고 근처 발전소 등에서 날아온 먼지 때문에 얼음이 거무튀튀해지고 조류(藻類)가 서식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최근까지만 해도 빙상 문제는 균형이 취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겨울에 눈 내리는 양이 여름에 얼음이 녹는 것을 상쇄한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아래 그래픽은 그린란드의 빙상이 2002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최근 몇년 동안 녹은 얼음 양은 3620억t 수준이어서 지난 2012년 4500억t에 견주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올해는 거의 같은 수준이거나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연구자들은 해수면을 2㎜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양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남극 얼음이 녹는 양까지 계산에 합쳐야 한다. 1980년 바다 얼음 최소 총량은 770만㎢였는데 올해 470만㎢가 됐다. 기록으로 가장 적었던 해는 198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12년의 360만㎢였다. 덴마크 그린란드지리학서베이(GEUS)의 제이슨 복스 박사는 “앞으로도 기온이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란 걸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린란드 빙상에는 이미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잃고 있다. 진짜 문제는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일 뿐”이라고 딱잘라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극서 빙하 만드는 잠수정, 국제 디자인대회 2위

    북극서 빙하 만드는 잠수정, 국제 디자인대회 2위

    사라진 빙하 복구엔 1000만대 필요온난화 막는다고 또다시 기계 생산?한계 있지만 온난화 막을 새로운 접근지구 복사 ↑, 해수면 상승 ↓ 가능성 숲을 복구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처럼 북극에 얼음을 채워 기후변화 위기를 완화하는 아이디어가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건축학도 파리스 라자크 코타하투하하가 이끄는 단체가 구상한 잠수정이 최근 태국에서 열린 ASA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ASA 대회 주제는 ‘묘한 지속가능성’이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접근하는 다소 급진적이고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평가했다.코타하투하하 등이 구상한 잠수정은 두께 약 5m, 대각선 길이가 약 25m인 정육각형 기둥 모양 빙하를 생산한다. 잠수정은 잠수하며 중심에 있는 구멍을 바닷물로 채운 뒤 소금을 걸러 빙점을 높인다. 그 뒤 뚜껑을 닫으면 소금을 걸러낸 물은 극지방 온도로 인해 한 달 뒤 자연스럽게 얼음 덩어리가 된다는 구상이다. 이 단체는 ‘아기 빙하’라고 이름 붙인 육각형의 빙하들이 수면 위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붙어 커다란 빙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디자인은 초기 구상일 뿐이며 아직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코타하투하하는 아직 잠수정에 동력을 공급할 방안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앤드류 셰퍼드 영국 리즈대 지구관측학 교수는 지난 40년 동안 빙하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속도로 북극의 얼음을 대체하려면 잠수정이 1000만대가 필요하다면서도 이 아이디어가 “흥미로운 공학적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수많은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코타하투하하의 아이디어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셰퍼드 교수는 “얼음이 그대로 수면 위에 있으면 상승한 해수면을 낮추는 효과는 없다”면서 “하지만 눈과 얼음은 물보다 훨씬 더 많은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더 많은 복사열을 우주로 내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얼음이 충분히 만들어질 경우 지구 온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얼음이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극을 다시 얼리겠다는 비슷한 아이디어는 2017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이 발표한 적이 있다. 이들의 구상은 풍력 펌프를 이용해 바닷물을 빙하에 분사해 더 빨리 얼게 하는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자답게 선비처럼 ’출간 ...40년 글쓰기 차용범 기자

    ‘기자답게 선비처럼 ’출간 ...40년 글쓰기 차용범 기자

    ‘기자’의 사전적 의미는 신문 통신 잡지 방송 등의 분야에서 취재 편집 논평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선비’는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 또는 학문을 닦은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 해놓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대의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사람을 선비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한다. 곧 시대적 사명감, 청렴과 청빈을 우선가치로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 게 선비 정신이다. 선비정신은 정론 곡필을 통해 사회 비평과 감시, 개인적 소신을 펴는 기자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점으로 미뤄 기자와 선비는 일맥상통한다. 둘 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지조를 중요시한다. 언론인으로서 꼿꼿한 선비로 살아온 차용범기자(64)가 최근 40년 언론인 생활을 뒤돌아보는 ‘기자답게 선비처럼-차용범기자 글쓰기 40년’(미디어줌·408P)을 펴냈다. 책자에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솔직 담백한 필체로 담았다.그는 “어느 시대이든 기자는 조선의 선비처럼 꼿꼿한 지조, 강인한 기개와 함께, 항상 권력 감시에의 깨어 있는 근성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를 전제로 기자의 길과 글의 궤를 잘 지켜왔는지 자성하고자 한다.”라며 책 발간 동기를 적었다. 유신체제에는 20대 혈기왕성한 청년 차용범이 있었고, 이후 민완 기자로서,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드높이고 이후 공직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필은 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틈틈이 칼럼을 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물론 현직 기자들에게도 그가 겪어온 기자 생활은 뱃사람에게 바닷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처럼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저널리스트로 잘살아왔는가, 나는 역사의 현장을 얼마나 잘 지켰나?, 한 시대 기자는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면 국민이 지고 권력이 이긴다는 비장함으로 글을 쓰는가? 등은 이 책에 흐르는 저자의 자문이다. 책에는 ‘나의 저널리즘’, ‘나의 기사·나의 글’, ‘내가 만난 사람들’ 등 3부로 나눠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1부에서는 ‘나의 저널리즘’에서는 대학신문 시설, 부산일보 시절, 부산매일 시절, 미국 국무부 초청 연수 등을 통한 보람과 아쉬움,에피소드를 담았다. 동아대학 학보사 기자시절 당시 유신정권에 반대하던 동아일보를 돕고자 학보에 격려 광고를 낸 것이 화근이 돼 제적됐었다 ,우여곡절끝에 복학돼 학보사 편집국장때 또한번 필화를 겪었다.학보 기획 연재물이 문제가 돼 퇴학처분과 함께 군에 징집된것.입대뒤 학교측의 배려로 무기정학으로 낮춰지는 바람에 제대후 복학했다.당시 시대의 아픔상이다 2부에는 ‘나의 기사·나의 글’에서는 탐사보도와 사건기사, 기획특집과 해외취재, 칼럼·사설과 인물평전 등을 통해 ‘권력은 진실 앞에 결코 강할 수 없고, 언론은 진실 앞에 결코 약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3부 ‘내가 만난 사람들’에서는 이인형, 장원호, 안상영, 허남식, 김우중 등 선배와 스승, 지우(知遇) 등을 통해 깨달은 배려의 삶을 기억했다. 또 저자는 사건기사·탐사보도, 기획특집, 해외취재, 칼럼·사설, 인물평전 등의 5개 주제에 따라 자신의 상징적 기사를 선정, 취재배경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의미를 평가했다.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언론학)는 서평에서 “ 차기자는 공공 사안에 대한 견해나 주장을 제시하는 사설과, 시대현상을 논평하며 여론형성에 이바지한 시사칼럼 등을 집필했다”며 “ 우리 근 ·현대 언론 120년 역사의 한 축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격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책을 자신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라고 소개했다. “나는 일찍이 기자를 꿈꾸었고, 그 꿈을 성취해 행복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경남 하동출신으로 부산일보 사회부 기자로 출발, 부산매일에서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부산매일사회부장 시절에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부산북부서 강주영 양 유괴살해사건 고문조작수사 추적보도 등 한국탐사보도의 개척에 일익을 담당했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 저널리즘 스쿨에서 언론자유론과 탐사보도론을 공부했다. 동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부경대 경성대 등에서 25년여 언론학을 강의했다. 한국기자협회부산시 지부장,부산언론인클럽사무총장(초대), 한국언론인 학회, 관훈클럽, 포럼 신사고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벡스코 상임감사, 부산국제광고제 부집행위원장, 부산환경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며 부산시정 발전에도 많은 이바지를 했다. 한국언론학회 언론상 본상(1996), 봉생문화상(1991)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기획 르포 ‘낙동강 살아나는가?, 보도평론 ‘권력, 인권 그리고 언론’, 시사칼럼 ‘부산 부산사람 부산시대’, 전공교재 ‘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공저), 인물비평 ‘부산사람에게 삶의 길을 묻다’ 등 다수 저서가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인도 찬드라얀-2가 포착한 놀라운 달의 극 지방 

    [우주를 보다] 인도 찬드라얀-2가 포착한 놀라운 달의 극 지방 

    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접어듦으로써 달 탐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무인 탐사선인 찬드라얀-2는 지난 20일 인도우주연구기구(IRSO)에 의한 엔진 원격조정으로 정확하게 달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며, 2주 이내의 착륙 위한 일련의 궤도를 조정 기동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찬드라얀-2는 지난 23일 우주선에 장착된 지도작성 카메라로 찍은 달 표면 사진들을 보내주었는데, 여기에는 달의 북극에 분포한 크레이터들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잡힌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다. 눈에 띄는 크레이터들은 플라스켓, 로제스트벤스키, 에르미트, 좀머펠트, 커크우드 크레이터 등이다. 두 번째 이미지는 잭슨, 마흐, 미르타 및 코롤레프 크레이터 등이 산재해 있는 달 뒷면 북반구의 영역을 보여준다. 찬드라얀-2는 달의 극 사이를 맴도는 궤도에 자리잡고있다. 약 일주일 안에 궤도선은 착륙선을 분리시킨 후 내년까지 같은 궤도를 계속 돌 예정이다. 찬드라얀-2는 극 지방의 크레이터에 물 얼음이 있는지 탐사할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찬드라얀-1 탐사선을 모델로 제작된 찬드라얀-2가 탐사하려고 하는 곳은 바로 달의 남극으로, 자원이 풍부하고 태양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달 탐사의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도 2024년 아르테미스의 달 탐사 임무를 이곳에서 수행할 예정이다.인도 자체 기술로 제작된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 착륙선 비크람, 탐사장비 프라그얀으로 이뤄졌다. 궤도선은 2400㎏ 무게로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표면 촬영, 대기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비크람은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다. 프라그얀은 물의 흔적을 추적하고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수행 기간은 지구 시간으로 14일이다. 프라그얀은 태양에너지로 작동된다. ISRO 소속 과학자들이 원격으로 조정한다. 우주선에서 분리된 착륙선은 달 표면을 탐사할 로버를 탑재하고 있는데, 달 남극 근처 표면에 연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미션이 성공하면 인도는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착륙은 9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 찬드라얀 2호는 특히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주목받았다.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97억8000만 루피(약 164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현재 2022년 이전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RSO는 자체 개발한 우주선으로 우주인 3명을 상공 300∼400㎞의 지구 저궤도로 올려보낸 뒤 최장 7일간 머물게 할 계획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덴마크行 취소한 트럼프…“도넘은 동맹 무시” 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일축한 덴마크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면서 발생한 후폭풍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의 초청으로 다음달 2~3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할 계획이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취소에 “마음이 상하고 놀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러나 “미국은 덴마크의 동맹국으로 트럼프 대통령 초청 문제는 아직 열려 있다”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 킴 키엘센 그린란드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 방문 취소로 그린란드와 미국의 관계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덴마크 인민당 외교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여왕에 대한 “매우 큰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계획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한 프레데릭센 총리의 언급과 관련, “형편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애초 남의 나라 영토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문제 삼아 국빈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동맹 무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예베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의 동맹인 덴마크가 보여 준 협력과 공통의 안보 문제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극 지역에서 그린란드를 포함한 덴마크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덧붙이며 후폭풍 진화를 시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린란드 “판매용 아냐” 반박에도, 트럼프 “부동산 빅딜 가능” 또 눈독

    그린란드 “판매용 아냐” 반박에도, 트럼프 “부동산 빅딜 가능” 또 눈독

    천연자원 풍부·지정학적 가치도 높아 잭슨·트루먼 등 美 역대 대통령도 관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구매설을 직접 거론하면서 매입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예정대로 덴마크를 방문하면 그린란드 매입 문제가 어젠다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과 관련해 “그것이 어쨌든 알려졌고, 우리가 논의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딜이며,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것(그린란드 매입)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좋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그것(그린란드 매입 구상)은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는 우리의 동맹이고,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라면서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구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5일 그가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 검토를 여러 번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 역시 “그린란드는 판매가 아니라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왜 눈독을 들일까.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에는 금·우라늄·다이아몬드·석유 및 가스 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경제적 조건뿐 아니라 북극해와 대서양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은 그린란드에 미사일 탐지, 우주 감시·통제 등의 역할을 맡은 튤레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이런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중국이 지난해 그린란드의 공항 3개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것을 미국이 막았다. 그린란드가 지원금을 받고도 갚지 못해 공항 운영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한 탓이다. 그린란드 매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끄집어낸 것은 아니다. 미 국무부의 1867년 보고서에 의하면 앤드루 잭슨 대통령 시절 이 섬을 매입하는 방안이 부상했다. 또 1946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덴마크에 1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약 210만㎢ 넓이의 그린란드 인구는 5만 6000명이다. 18세기 초 덴마크로 편입됐고 1979년부터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덴마크에서 연간 보조금 5억 달러를 받고 있으며 외교·국방, 통화정책 등은 덴마크에 의존한다. 2015년 기준 그린란드 국내총생산(GDP)은 24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농담 아니다” 진지하게 알아본 값어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자 그린란드가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지했다고 재확인해 눈길을 끈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두 차례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와 관련,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라면서 “부동산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리 트루먼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연히 덴마크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WSJ의 첫 보도에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비즈니스에는 열려 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극우 성향 ‘덴마크 인민당’의 외교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만약 그가 이 아이디어를 정말로 고려하고 있다면, 미쳤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전 총리도 “만우절이 지난 지 한참이 됐는데 철 지난 농담이냐”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이 2주 뒤 덴마크를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표명함으로써 진지한 협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자리한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호주는 대륙으로 친다.) 인구는 약 5만 6000명이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 확대를 달성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세입의 3분의2에 가까운 5억 60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하고 있다. 국토의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어 광물자원들에 대한 탐사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냉전 시대 미군 기지 여러 곳에서 묻어둔 핵폐기물들이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석탄, 아연, 구리, 철광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어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두 인사도 있었다. 이곳은 미국이 냉전 시대 공군과 레이더 기지로 활용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인구의 90% 가까이는 원주민 이누이트들인데 자살, 알코올 중독, 실업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역사적으로도 돈으로 영토를 사들인 적지 않은 선례를 찾을 수 있다. 1803년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주 210만㎢의 땅을 1500만 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 3억 4000만달러, 마러라고 리조트를 둘 살 수 있는 돈)에 매입했고, 1848년 캘리포니아와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주를 멕시코로부터 사들인 가격도 1500만 달러였다.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4억 8700만 달러나 된다. 67㎞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데 필요한 돈과 거의 일치한다. 1867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주를 720만 달러(석유 채굴권만 2억 달러 값어치)에 매입했다. 미국은 1917년에는 덴마크령 웨스트 인디스를 사들여 미국령 버진 제도로 개명한 일도 있다. 돈으로 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1819년 스페인으로부터 통치권을 넘겨 받은 플로리다주도 있다. 두 나라가 합의한 애덤스-오니스 협약에 따른 것인데 미국과 뉴멕시코(지금의 멕시코)의 경계도 이 조약에 의해 그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매입한 영토는 1947년 마셜 제도였다. 그린란드의 1만 2000분의 1 밖에 안되는 작은 제도였다.하지만 듀크 대학 법학과 조지프 블로허 교수는 BBC에 그런 관행은 “이제 기본적으로 사라졌다”면서 “국가들은 주권 영토를 확대하지 않고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또 사람들을 종 부리듯 사고팔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노골적인 매매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주민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 확률은 사라질 듯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를 사들이려 했던 것은 1860년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때였다. 1867년 미국 국무부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 풍부한 자원등을 고려할 때 굉장히 이상적인 매매가 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1946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억 달러를 부른 것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루먼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영토 얼마를 알래스카 땅과 맞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북극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공기 타고 이동” (연구)

    [안녕? 자연] 북극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공기 타고 이동” (연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을 것만 같았던 북극지방의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Alfred Wegener Institute) 연구진은 북서부에 있는 섬인 헬골란트섬과 바이에른주, 중북부 브레멘, 스위스 알프스, 북극 스발바르 제도에서 채취한 눈(雪)과 부빙(바다에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의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지역의 눈과 부빙에서 고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도시 뿐만 아니라 북극이나 알프스와 같은 외딴 지역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에 연구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멜라네 베르그만 박사는 “눈과 부빙에서 발견된 상당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기 중의 공기와 바람을 타고 이동한 것”이라면서 “이는 마치 사하라사막의 모래가 350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극 지역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중 일부는 니트릴 고무 성분으로, 이는 주로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북극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ℓ당 1만 4400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이 강이나 해안에서 유입돼 먼 바다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바람을 타고 극지방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사례는 많지 않다. 연구진은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심해퇴적물뿐만 아니라 극빙 중심부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이중 98%가 100㎛보다 작은 미세 크기이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르그만 박사는 “유럽 및 북극의 더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은 공기를 타고 눈과 결합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로는 우리가 이전 연구를 통해 북극해 심해에서 발견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 출처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동물이나 인간이 어떤 경로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공기로 운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우리가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8월 14일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도발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과거사 성찰을 요구하면서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 대화를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리 엄마 아빠가 환경호르몬 교육 강사로 찾아오네요

    서울 도봉구는 아동·보육시설 관계자들에게 환경유해인자 저감 실천방향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호르몬 알리미 교육’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육은 환경호르몬 예방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강사가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속 환경호르몬 예방을 위한 실천사항을 구연동화로 들려주고, 북극곰 색칠하기·펭귄 만들기 등의 맞춤형 교육으로 이뤄진다. 도봉구의 깃대종(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인 꼬리명주나비 생태체험도 함께해 지역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지속가능도시를 향한 개념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강사는 2017~2018년 ‘도봉구 환경호르몬 예방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부모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자체 교재와 교구 개발에도 참여했다. 구는 보육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 인식조사를 해 이후 환경호르몬 예방과 저감을 위한 구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필요 시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북극서 ‘수상한 번개’ 48차례 포착…인간이 만든 이상 기후

    북극서 ‘수상한 번개’ 48차례 포착…인간이 만든 이상 기후

    극지방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북극 인근에서 ‘수상한’ 번개가 포착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4~6시 사이, 북극에서 약 483㎞ 떨어진 지역에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해당 내리친 횟수는 총 48회에 달하며, 번개가 친 지역은 기상청 관찰 역사상 가장 극지방에 해당되는 장소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극지방에서 번개가 목격된 적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당일 날씨 상황은 번개가 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상 전문가의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번개를 동반한 뇌우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이동하면서 형성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춥고 건조한 극지방에서는 번개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북극 지역에서 번개가 관찰된 것은 지난 7월 전 지구가 고열에 시달린 것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7월 북반구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높았고, 몇몇 지역은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관찰된 번개를 지구 온난화와 직접적인 연관짓긴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가 기록적인 열파 등 극심한 날씨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7월 말과 8월 초, 그린란드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해빙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급상승했다. 또 그린란드 서부에서는 한 달 이상 산불이 발생하면서 비정상적으로 건조하고 따뜻한 기온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북극해의 기록적으로 낮은 해빙과 높은 평균기온이 이번 번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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