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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t급 해저자원 탐사선 2024년 출항

    2024년 최첨단 장비를 갖춘 한국형 해저자원 탐사선이 북극 자원 탐사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비 1869억원을 투입해 6000t급 해저자원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 3호) 건조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한국지질연구원, 한진중공업은 이날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물리탐사연구선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약 3년에 걸쳐 설계, 건조, 시운전을 마친 뒤 2024년 공식 취항한다. 현재 국내 물리탐사연구선은 1996년 제조된 2085t급 탐해 2호가 유일하다. 탐해 2호는 세계 다섯 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하는 등 국내 해저자원 탐사에 크게 기여했지만, 선박과 연구 장비가 노후화됐다. 새로 선보이는 탐해 3호는 규모가 6000t급으로 커지고, 얼음이나 빙산에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내빙선으로 건조된다. 탐사 범위는 기존 국내 대륙붕에서 북극 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극지와 대양으로 확대된다. 탐해 2호보다 3배 넓은 면적을 더욱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물리탐사 신호를 기록하는 장치) 8개도 탑재된다. 시간에 따른 해저 지층 변화를 탐지하고 예측하는 4차원(4D) 모니터링 장비도 설치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똑똑 우리말] ‘피다’와 ‘피우다’/오명숙 어문부장

    요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엔 봄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북극한파를 경험한 뒤라 그런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불쑥 찾아온 봄날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낮 시간 청계천 변이 북적였다. 따뜻한 햇살에 들뜬 건 사람뿐만이 아니었던가 보다. 벌써 꽃소식이 들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입춘을 열흘 앞둔 지난 23일 홍릉시험림 내 복수초 꽃이 피었다고 알렸다.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사람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가정이 수입이 늘어 형편이 나아지다’, ‘웃음이나 미소 따위가 겉으로 나타나다’, ‘곰팡이, 버짐, 검버섯 따위가 생겨서 나타나다’. 이 모두는 동사 ‘피다’의 뜻이다. 자동사인 ‘피다’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꽃이 피다’, ‘얼굴이 피다’, ‘형편이 피다’ 등처럼 쓰인다. 한데 사람이 가꾸어 꽃이 피게 됐다면 “영희가 꽃을 피우다”처럼 쓸 수 있다. ‘웃음꽃이 피다’와 ‘웃음꽃을 피우다’도 같은 예이다. 즉 목적어 뒤에는 ‘피우다’를 써야 한다. 그런데 ‘담배를 피다’, ‘바람을 피다’ 등처럼 목적어 뒤에 ‘피다’를 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담배는 꽃처럼 스스로 피는 게 아니므로 ‘피우다’라고 해야 한다. ‘피우다’는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보내다’,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다’란 뜻의 동사다. 그러니 ‘담배를’, ‘바람을’, ‘소란을’ 다음엔 ‘피우다’를 써야 한다.
  • [길섶에서] 겨울비/오일만 논설위원

    매서운 ‘북극 한파’가 몰아친 후 며칠 새 포근한 기운이 감돈다. 추위를 머금은 듯 시퍼렇게 날 선 하늘은 우중충한 잿빛 하늘로 변했다. 하늘도 갑작스런 온기에 놀란 듯 눈송이를 빚다 말고 겨울비를 뿌린다. 삼한사미(三寒四微)라고 했던가, 한파 뒤에 오는 미세먼지가 싫어 차라리 추위를 붙잡는 편이 낫다는 생각도 쓸데없는 기우였다. 함박눈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겠지만 켜켜이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 준 겨울비가 이래저래 고맙고 정겹다. 베란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성에 안 차 우산을 챙겨 들고 산책길에 나선다. 땅 위의 찬기와 조우한 듯 스멀스멀 안개가 오른다. 멀리 북한산 자락을 한 폭의 산수화로 바꿔 놓는 마법까지 부린다. 담장길 도열한 개나리들도 마음껏 수분 세례를 받은 덕인지 생기가 돈다. 다소 성급한 녀석들은 노란 봉오리라도 떠트릴 기세다. 봄을 재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겠지만 촉촉하게 대지로 스며들어 생명의 젖줄이 되리라. 일주일 있으면 입춘(入春)이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 영하의 맹추위는 물론이고 봄을 알리는 겨울비도 한두 차례 더 있을 법하다. 봄은 초속의 직구가 오지 않음을 알 만한 나이지만 그래도 봄이 펼치는 생명의 향연이 기다려진다. oilman@seoul.co.kr
  •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안녕? 자연] 그 많던 얼음은 어디로…23년간 녹은 얼음 28조t

    지난 20여 년 간 지구에서 녹아 없어진 얼음의 면적이 영국 면적에 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교 북극관측연구소와 런던대학, 에든버러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1994~2017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총 17곳의 위성센터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얼음의 부피와 질량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중력 센서 및 위성 고도계 등도 동원했다.그 결과 2017년은 1990년대에 비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약 60% 이상 빨라졌으며, 이 영향으로 23년 간 지구 전체에서 녹아 사라진 얼음의 무게는 약 28조t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그린란드에서 3.8조t, 북극에서 7.6조t, 남극에서 9.9조t, 히말라야 등 산지에서 6.1조t이 녹아내렸다. 23년 동안 녹은 얼음은 영국 전체 또는 미국 미시간주의 면적에 달하는 두께 100m의 얼음에 해당하는 양이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전 세계의 해수면은 2.5㎝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 및 해양온도 상승은 얼음손실 규모를 증가시켰다. 1990년대 얼음손실은 연간 8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1조 3000억t까지 증가했다. 또 얼음손실의 절반 이상이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얼음은 지구의 기후 전체를 조절하는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런 얼음이 사라지면서 화재나 폭염, 홍수, 폭풍과 같은 이상 기후변화의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 수년간 미국과 호주, 아마존 등지를 중심으로 통제하기 어렵고 회복도 거의 불가능한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시베리아는 최고 온도 38℃를 기록했고, 지난 14일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려 쌓이는 등 기상이변이 나타났다. 해안도시 역시 빠르게 녹아내리는 얼음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경 세계 각지의 해안 도시가 “100년에 한 번 겪을 극한 현상을 매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저널인 지구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장군, 잠깐 쉬었다가 금요일에 온대요

    동장군, 잠깐 쉬었다가 금요일에 온대요

    이달 초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더니 하순에는 초봄 날씨가 찾아오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겨울 날씨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이달 말에는 다시 최저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불어닥치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온 반면 지난 24일엔 낮 최고기온이 13.9도를 나타내며 역대 가장 기온이 높은 1월 하순으로 기록됐다. 기온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한반도 주변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기압골에 의한 따뜻한 공기의 북상, 동해상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유입되는 동풍 등 기온 변화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6일도 전날보다 3~4도 낮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평년(낮 최고기온 0~7도)보다 4~8도 높은 3월 중순 또는 하순의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28일 중부 지역에는 눈,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지겠다. 29일은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 머물면서 춥겠다. 이 같은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월 중순 같은 포근한 날씨 목요일까지 계속...금요일 다시 혹한

    3월 중순 같은 포근한 날씨 목요일까지 계속...금요일 다시 혹한

    이달 초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몰아닥치더니 하순에는 3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찾아오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겨울 날씨가 널뛰기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지난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20년만의 강추위가 찾아왔는가 하면 지난 24일 낮 최고기온은 13.9도로 역대 가장 기온이 높은 1월 하순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기온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기압골에 의한 따뜻한 공기의 북상, 동해상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유입되는 동풍 등 기온변화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6일 화요일도 전날보다 3~4도 낮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평년(낮 최고기온 0~7도)보다 4~8도 높은 3월 중순 또는 하순의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25일 예보했다.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목요일인 28일 중부지방에는 눈,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린 뒤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시 추워지겠다. 이후 금요일은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 머물면서 춥겠다. 이같은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 탐사선 주노, 새 임무 투입…이번엔 위성으로 간다

    [아하! 우주] 목성 탐사선 주노, 새 임무 투입…이번엔 위성으로 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Juno) 탐사선은 2011년 발사되어 2016년 목성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과학자들은 주노가 보내온 수많은 관측 데이터를 통해 목성의 여러 가지 비밀을 밝혀냈다. 아직 주노가 보내온 목성 관측 데이터의 분석도 완료되지 않았지만, NASA는 주노를 새로운 연장 임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래 주노는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로켓을 분사해 공전 주기를 53일에서 14일로 줄여 20개월 동안 37회 목성에 근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무 초기에 발생한 엔진 및 기체 이상으로 공전 주기를 단축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NASA 측은 임무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고 공전 주기를 53일로 유지해 관측을 계속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주노는 그 이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이에 NASA는 주노가 앞으로 4년은 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본래 예정에 없던 새로운 탐사 임무를 맡겼다. 바로 목성의 위성 탐사다.주노가 과거 목성과 그 위성 탐사 임무를 담당했던 갈릴레오 우주선과 가장 다른 점은 극궤도(polar orbit) 탐사선이라는 점이다. 우주에서 봤을 때 목성의 적도 부근을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적도와 수직으로 남극과 북극 상공을 지나면서 공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 번도 근접 관측하지 못한 목성의 극지방을 포함해 목성 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처럼 적도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을 근접 관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NASA는 오는 6월 7일 주노가 태양계 최대 위성인 가니메데 근처를 지날 때 궤도를 수정해 플라이바이(flyby·다른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서 속도를 얻는 기술)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공전 주기를 53일에서 43일로 줄일 수 있다. 이후 주노는 점점 안쪽 궤도를 이동하면서 2022년 9월 29일에는 또 다른 위성인 유로파에서 플라이바이를 시도해 공전 주기를 43일에서 38일로 줄인다. 마지막 플라이바이는 2023년 12월 30일과 2024년 2월 3일 가장 안쪽 위성인 이오에서 이뤄진다. 공전 주기는 33일까지 줄어든다.(사진 참조)참고로 목성의 4대 위성 중 가장 먼 궤도를 공전하는 칼리스토는 현재 주노의 공전 궤도에서 접근이 어렵다. 가니메데는 이웃한 유로파처럼 내부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얼음 위성으로 마지막 근접 관측은 거의 20년 전 갈릴레오 탐사선이 마지막이다. 다른 위성인 유로파와 이오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파는 얼음 지각 아래 바다가 있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독특한 위성이다. 유럽우주국과 NASA는 2030년대에 이 위성들을 탐사하기 위해 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 mission)와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지만, 그전에는 주노의 연장 임무가 이 위성들을 근접 관측할 유일한 기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연장 임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안테나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배 갈릴레오와 마찬가지로 주노 역시 임무 초기에 엔진 이상으로 임무를 포기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무리한 갈릴레오처럼 주노 역시 이제 1차 목표를 거의 완수했고 연장 임무까지 승인받았다. 선배처럼 마무리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 텍사스에 북부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텍사스 아마릴로 15.3인치, 미시간 시카로 8.6인치미 북동부 평균기온 5~10도 높아 눈 보다 비 내려미국에서 남부의 텍사스주에 북부 지방보다 더 많은 눈이 오는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아마릴로에는 이번 겨울에 15.3인치(38.8㎝)의 눈이 왔는데 이는 북부 미시간주의 시카고(8.6인치·21.8㎝)보다 1.78배에 이른다. 또 텍사스의 샌앤젤로(5.8인치)도 북쪽에 있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3.1인치),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5.4인치), 켄터키주 루이빌(3.5인치) 등과 비교해 적설량이 많았다. 남부의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적설량도 11.9인치나 됐다. 실제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올해 평균 기온은 평균보다 5~10도 가량 높은 상태로 눈보다 비가 주로 오고 있다. 미시간주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그랜드 래피드의 적설량이 9.4인치로 1932년(7.8인치) 이후 89년만에 눈이 가장 적게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2019년 겨울 미국 북부지역을 영하 25도까지 떨어뜨렸던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올해는 미 북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소용돌이는 북극에 있는 거대한 저기압 소용돌이로 통상 제트기류에 갇혀있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제트기류가 약화될 경우 중위도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따뜻한 겨울로 벌어지는 지구촌의 진풍경을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삿포로 축제는 인근에서 눈을 빌려 와야 했고, 러시아의 한 동물원에서는 겨울잠을 자던 곰이 깨어 나기도 했다. 핀란드에서는 시들었을 꽃이 피거나 철새들이 겨울을 핀란드에서 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봄 그리워 ‘눈물 바람’

    봄 그리워 ‘눈물 바람’

    연초 시작된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지난 20일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초봄 날씨를 보이겠다. 또 22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려 22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경기 북부 지역은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 5~20㎜,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경북 내륙은 5㎜ 내외, 강원 동해안, 경북 동해안은 1㎜ 내외가 되겠다. 강원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5㎝로 예상됐다. 남부 지역은 제주도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주말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봄 그리워 ‘눈물 바람’

    연초 시작된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지난 20일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초봄 날씨를 보이겠다. 또 22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려 22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경기 북부 지역은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 5~20㎜,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경북 내륙은 5㎜ 내외, 강원 동해안, 경북 동해안은 1㎜ 내외가 되겠다. 강원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5㎝로 예상됐다. 남부 지역은 제주도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주말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요일 전국에 비…주말은 평년기온 웃도는 포근한 날씨

    금요일 전국에 비…주말은 평년기온 웃도는 포근한 날씨

    연초 시작된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지난 수요일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평년기온 웃도는 포근한 초봄 날씨를 보이겠다. 또 금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려 22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경기 북부지역은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 5~20㎜,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 경북권 내륙 5㎜ 내외, 강원동해안, 경북동해안 1㎜ 내외가 되겠다. 강원 산지의 예상적설은 1~5㎝로 예상됐다. 남부지방은 제주도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주말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22일과 23일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아침 최저기온도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영상권에 들겠으며 낮 최고 기온도 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평년(낮 최고기온 1~8도)보다 높아 포근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금요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 23일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도 0~9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얼어붙은 유럽… 불붙은 전력난

    “폴란드는 철길이 얼어붙고, 터키의 이스탄불은 눈으로 뒤덮였으며, 더 많은 석탄이 난방에 사용되면서 스모그는 치솟고 있다.” 새해 들어 유럽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혹한으로 빚어진 눈사태, 교통두절, 전력비상 등의 혼란을 AP통신은 이렇게 묘사했다. 18일(현지시간)자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는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져 11년 만에 가장 추운 밤을 맞았다. 석탄 난방이 증가하면서 스모그가 급증했고 수도 바르샤바는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해야 할 만큼 대기오염 수준이 악화됐다. 터키 이스탄불은 폭설로 도로 운행이 중단됐다. 발칸반도 세르비아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알바니아에서도 수도관 동파 등으로 도로운전이 위험해졌다. 독일 전역에서도 폭설, 빙판길, 열차 결항, 도로 폐쇄 등이 야기됐고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한파주의보는 이미 1주일 이상 지속된 상태다. “북극발 한파가 유럽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기사 제목은 지난 12일자였다. 당시에도 기사는 “독일에서는 전력난에 대비해 추가적인 화력발전소 가동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아웃에 대비해 예비 발전소를 활성화하거나 산업계에 전력소비를 줄여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력난이 가중된 요인은 ‘원전 정전’ 상태에 ‘고요한 추위’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번 추위가 강풍을 동반하지 않은 탓에 유럽의 풍력 발전 능력마저 저하된 상태다. 프랑스는 대부분의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기 난방 시스템을 갖고 있어 추위에 더 민감하다. 현재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량은 5년 평균 아래여서 프랑스와 그 주변국들의 전력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예보기관 맥사 테크놀로지사는 1월 17~22일 난방일수가 10년 평균보다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파는 2월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스웨덴 기상청은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앞서 대만에서는 추위로 지난 7일부터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아열대 지역이라 영상 6도에도 피해가 컸다. 중국 베이징은 8일 아침 기온이 영하 19.6도로 1969년 이후 52년 만의 최저 기온이었다. 이달 상순 10년 만에 눈이 내린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적설량이 50㎝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600여개 도로가 폐쇄됐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얼어붙은 유럽… 불붙은 전력난

    “폴란드는 철길이 얼어붙고, 터키의 이스탄불은 눈으로 뒤덮였으며, 더 많은 석탄이 난방에 사용되면서 스모그는 치솟고 있다.” 새해 들어 유럽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혹한으로 빚어진 눈사태, 교통두절, 전력비상 등의 혼란을 AP통신은 이렇게 묘사했다. 18일(현지시간)자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는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져 11년 만에 가장 추운 밤을 맞았다. 석탄 난방이 증가하면서 스모그가 급증했고 수도 바르샤바는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해야 할 만큼 대기오염 수준이 악화됐다. 터키 이스탄불은 폭설로 도로 운행이 중단됐다. 발칸반도 세르비아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알바니아에서도 수도관 동파 등으로 도로운전이 위험해졌다. 독일 전역에서도 폭설, 빙판길, 열차 결항, 도로 폐쇄 등이 야기됐고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한파주의보는 이미 1주일 이상 지속된 상태다. “북극발 한파가 유럽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기사 제목은 지난 12일자였다. 당시에도 기사는 “독일에서는 전력난에 대비해 추가적인 화력발전소 가동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아웃에 대비해 예비 발전소를 활성화하거나 산업계에 전력소비를 줄여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력난이 가중된 요인은 ‘원전 정전’ 상태에 ‘고요한 추위’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번 추위가 강풍을 동반하지 않은 탓에 유럽의 풍력 발전 능력마저 저하된 상태다. 프랑스는 대부분의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기 난방 시스템을 갖고 있어 추위에 더 민감하다. 현재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량은 5년 평균 아래여서 프랑스와 그 주변국들의 전력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예보기관 맥사 테크놀로지사는 1월 17~22일 난방일수가 10년 평균보다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파는 2월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스웨덴 기상청은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앞서 대만에서는 추위로 지난 7일부터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아열대 지역이라 영상 6도에도 피해가 컸다. 중국 베이징은 8일 아침 기온이 영하 19.6도로 1969년 이후 52년 만의 최저 기온이었다. 이달 상순 10년 만에 눈이 내린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적설량이 50㎝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600여개 도로가 폐쇄됐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온도 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다. 며칠 기온이 올랐다가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다가 자칫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한랭질환의 예방과 치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람의 몸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낯설지 않은 질환들이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증상 발생 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보고된 지난해 한랭질환자는 1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한랭질환자가 113명이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한랭질환은 크게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으로 나뉜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중심체온은 신체 내부기관의 온도다. 저체온증을 보이는데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은 더 떨어지고 자칫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특히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회식 때는 과음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술에 취해 넘어지거나 시비 등에 의한 외상이나 골절상으로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취한 상태로 길에서 잠이 들어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사례를 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동상 환부 높이 올리면 부기·통증 줄여 겨울철 찬 바람 부는 옥외에 우리 몸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강이나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등산 때 바깥에서 텐트를 사용할 때도 온도 변화가 심할 수 있어 저체온증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저체온증의 두드러진 현상은 떨림과 건조한 피부, 무감각증, 혼동, 무기력 등을 들 수 있다. 의식이 흐리고 호흡이 얕아지며 맥박이 느려지다가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저체온증은 나이와 특정 질병,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당뇨병·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저체온증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교수는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젖은 옷을 벗겨 추가적인 열 손실을 방지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며, 담요를 덮어 체온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따뜻한 수액을 주입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의식이 떨어지고 심폐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 혼수상태와 심장정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응급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체온을 잴 때는 우리 몸의 식도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중심체온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위에 노출된 사람을 가정에 있는 체온계로 측정해 35도 미만인 경우에도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란 신체의 일부가 영하 2~영하 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힘줄이나 혈관 같은 연한 조직이 얼어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온도와 얼어 있던 시간에 따라서는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귀나 코, 볼,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한다. 동상은 피부조직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도는 피부가 충혈되고 부종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2도는 충혈과 부종에다 수포까지 생긴 상태, 3도는 부종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수포에서 출혈이 생기는 상태, 4도는 동상 부위가 괴사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동상은 혈류 공급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나 레이노드 증후군,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거나 어린이, 노인같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혈관이 추위에 취약한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추위 노출·무리한 신체활동 등 피해야 야외에서 동상 증세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려면 우선 환자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의 옷이나 신발 등을 벗겨 피부를 노출시킨다. 반지나 시계 등 신체부분을 조일 수 있는 물건은 제거한다. 이어 동상 걸린 부위를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주되, 해당 부위가 손이면 환자의 겨드랑이에, 발이면 치료자의 겨드랑이에 넣도록 한다. 환부를 비비거나 마사지하면 자칫 피부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귀나 코, 안면에 따뜻한 손을 얹어 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환부를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높이 올려놓으면 부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만일 동상 걸린 피부 조직에 수포가 생겼을 때는 이를 터뜨려 연고나 소독약을 서둘러 바르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옮길 때는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환부를 감싼다. 동창은 동상과 비슷하지만 더 흔하게 발생한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의 날씨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동창은 영상 5도 안팎의 습하고 차가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동창은 손가락의 등 부분이나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등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염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부어오른다.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헐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5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82명, 74.5%로 집계됐다. 실외에서는 길가(33명, 40.2%)와 주거지 주변(22명, 26.8%)이 많았다. 실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8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집안에서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가운데 음주상태 였던 사람은 29명(26.4%), 치매를 가진 사람은 10명(9.1%)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을 극복하려면 실내는 적정 온도(18~20도)와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고 체감온도와 날씨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무리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난방 빵빵·살균 든든… 성동의 정류장 ‘스마트쉼터’

    난방 빵빵·살균 든든… 성동의 정류장 ‘스마트쉼터’

    승하차 유동 인구 많은 21곳에 운영IoT 기반 냉난방… 자외선살균기 구비지난 4~10일 추위에 3만 6000명 이용“성동구 주민들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쳐도 성동형 ‘스마트쉼터’ 때문에 따뜻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한발 앞서가는 적극행정으로 항상 주목을 받아 온 서울 성동구가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스마트쉼터가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9일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현재까지 총 23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북극한파’라 불렸던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스마트쉼터 이용 인원이 3만 6000명을 넘었다. 버스 정류장은 지하철역과 달리 야외에 있어 폭우, 폭설, 폭염, 한파, 미세먼지 등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에 성동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에 스마트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스마트쉼터는 지난해 8월 10곳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무학여고 앞, 마장축산물시장 앞 등 총 21곳에서 운영 중이다. 버스 승하차 인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인원이 많은 순서대로 설치하고 있으며 상반기까지 1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쉼터는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냉난방시설’과 ‘실시간 버스·지하철 상황판’을 설치했고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자외선 공기살균기’와 ‘열화상카메라’ 등을 갖춘 최첨단 쉼터다. 성동구는 새로 만드는 스마트쉼터에 대해 전염병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다중인식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발열자와 마스크 미착용자를 점검해 자동 경고방송을 한다. 스마트쉼터 21곳은 모두 구에 마련된 스마트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제어한다. 출입문을 열고 닫는 것부터 조명 등 내부 기기 작동은 물론 쉼터 내·외부의 상황을 경찰·소방과 공유한다. 특히 관제센터가 스마트쉼터를 모니터링하면서 주민들의 안전도 지켜 준다. 실제로 영하의 추위가 몰아친 지난달 20일 오후 8시쯤 상왕십리역 앞 스마트쉼터 안에 주취자 A씨가 쓰러져 자는 모습을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로 발견하고 경찰에 상황을 전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다. 정 구청장은 “스마트쉼터와 같이 스마트기술로 주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혁신정책을 개발해 일상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큰 추위 온다는 ‘대한’ 수요일 오후부터 날씨 풀려

    큰 추위 온다는 ‘대한’ 수요일 오후부터 날씨 풀려

    연초부터 북극발 냉동고 한파와 폭설 등 계속됐던 이상기후가 24절기 중 마지막이자 ‘큰 추위’가 찾아온다는 대한인 20일 수요일 오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풀리겠다. 이후 1월 말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과 경북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3~5도 가량 오르겠지만 경기동부와 강원 영서는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중북 내륙과 경북 내륙은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며 춥겠다”고 19일 예보했다. 이 같은 추위는 낮이 되면서 전날보다 기온이 5~8도 가량 큰 폭으로 상승해 전국이 영상권의 날씨를 보이며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0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대전 9도, 대구 10도, 광주, 부산 11도, 제주 13도 등이 되겠다. 한편 21일 목요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제주도와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 비는 금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으며 주말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 충청권에 한 차례 더 비가 오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 상가연합회 대표단과 간담회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 상가연합회 대표단과 간담회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은 붕괴 직전에 몰려있는 이태원 상인들을 만나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집합금지로 매장이 텅빈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이태원 상가연합회 박성수 대표와 황윤철, 김현정씨, 부동산중개업을 운영하는 배광재씨가 참여했다. 이태원 상가연합회 상인들은 “지난 해 5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대유행이 9개월간 이어지면서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해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면서 최근 이태원에는 명도소송이 부쩍 늘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헌법 제23조에 국가가 공공의 필요에 의해 법률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할 경우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제껏 받은 세 차례 지원금은 영업손실에 턱없이 못 미친다”며 “현실에 맞는 영업손실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권마다 특성이 다른데 이를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밤 9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태원은 다른 사무실 밀집 지역과 달리 퇴근시간 이후에 영업이 시작되는데 9시까지로 제한하면 하루 2시간만 영업하라는 게 된다”며 “상권의 특성에 맞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한 노 의원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지나며 이태원 상권은 최근의 기록적인 북극한파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처절한 상황 속에서 이태원 상인들은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이들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한 겨냥한 北 KN23에 軍 대비책 있나

    남한 겨냥한 北 KN23에 軍 대비책 있나

    남한 전역 사정거리, 전술핵 탑재 가능성새 중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도 공개 패트리엇과 M-SAM으로 하층 부분 대응상층은 2025년 전력화 L-SAM으로 방어 탄도탄 탐지·요격 능력 강화 KAMD 필요北미사일 발사 전 타격 킬체인 구축해야북한이 지난 15일 보도한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개량형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공개했다. 개량형 KN23에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우리 군이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주목된다. 북측이 2019년 시험발사를 통해 전력화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KN23은 사거리 600㎞ 이상으로 남측 전역을 목표로 할 수 있다. KN23은 하강 단계에서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다른 미사일과 달리 중간에 상승 비행을 하는 변칙 기동을 하기에 요격하기 쉽지 않다. ●美 의식한 신형 SLBM 북극성5형도 선보여 이번에 공개된 개량형 KN23은 기존 KN23과 달리 탄두부가 더 뾰족해지고 길어져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꼬리 날개 디자인을 변형해 변칙 기동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형도 선보였으나 주로 대남용 무기 공개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북측은 KN23 외에 중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도 공개했다. 반면 북극성5형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형과 마찬가지로 시험발사도 하지 않아 모형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리 군은 다층방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미사일 하강 단계의 하층 부분에서 패트리엇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대응하고 있는데, 상층 부분에서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를 2025년부터 전력화한다. 또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 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능력을 2배 이상 강화하고,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현재 대비 약 3배 증강하는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北 미사일 다양화·고도화… 요격 까다로워져 다만 북측도 단거리 미사일을 다양화, 고도화하고 있어 미사일 요격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북측이 전술핵을 탑재한 KN23과 지난해 10월 당 창건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를 섞어 쏘며 우리의 요격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다양화·고도화할수록 요격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미사일 발사 전 사전에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신형 SLBM’ 껍데기만 바꿨나…수만명 ‘노마스크’ 열병식

    北 ‘신형 SLBM’ 껍데기만 바꿨나…수만명 ‘노마스크’ 열병식

    北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조선중앙TV 녹화 중계 14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 동원된 수만 명의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은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추위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결사옹위’를 외쳤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후 3개월 만에 또 다시 열병식을 강행한 김 위원장은 개발 단계에 있는 최신 무기들까지 꺼내 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했다.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25분 가량 전날 열린 노동당 제8차대회 기념 열병식 녹화 방송을 내보냈다. 군대가 도열한 뒤 김 위원장이 러시아식 털모자 샤프카를 쓰고, 긴 가죽 재킷과 장갑을 낀 모습으로 주석단에 등장하자 폭죽이 터지고, 군중들은 연신 ‘만세’를 외쳤다.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자리했으며, 박봉주 전 국무위 부위원장은 원로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전세계적 유행 속에서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물론이고, 수만 명의 인파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연설하지 않았으며, 김정관 국방상이 연단에 섰다.악단의 연주 속에서 군인들의 입장과 도열이 차례로 이뤄지고, 연신 폭죽이 터졌다. 하늘에서는 전투기들이 열을 맞춰 폭죽을 터뜨리며 망치, 낫, 붓 모양의 당 마크를 그리고, 이어 8차 당대회를 기념하는 숫자 ‘8’ 형상을 만들었다. 장갑차 종대를 선두로 기계화종대, 탱크종대, 자행포종대, 포병종대 등이 차례로 행진했다. 이어 전술로켓들과 신형으로 추정되는 ‘북극성-5ㅅ’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등 전략·전술 무기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새로운 무기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김 위원장은 흡족한 듯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사회자는 “짧은 5년간 5000년 민족사의 숙원인 부국강병의 대업을 이뤘다”며 칭송했다. 다만 3개월 전 열병식에 등장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날 등장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북미관계를 고려해 나름 수위조절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3개월 만에 새롭게 등장한 ‘북극성-5ㅅ’ SLBM을 두고는 실제 새로운 기술이 탑재됐을지 여부를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 등장한 ‘북극성-4ㅅ’보다 탄두부가 더욱 뾰족해지고 길이와 굵기 등 외관이 더욱 발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극성-4ㅅ’도 아직까지 발사된 적이 없어 ‘선전용’일 뿐 실제 기술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엄마 낮잠 자는 사이 ‘티격태격’하는 두 아기 북극곰 포착

    엄마 낮잠 자는 사이 ‘티격태격’하는 두 아기 북극곰 포착

    한 북극곰 가족이 먹이를 구하기 위한 먼 여정 중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피로에 지친 어미가 잠시 잠든 사이 천진난만한 새끼 두 마리는 힘 겨루기라도 하듯 서로 밀치며 하얀 눈밭 위를 뒹굴렀다.영국 야생동물 사진작가 브라이언 매슈스(42)는 올해 초 캐나다 매니토바주 와푸스크국립공원에서 한 북극곰 가족을 발견하고 이런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동료 작가들과 함께 출사에 나섰다는 이 작가는 때로는 강풍이 불고 한때 기온이 영하 65℃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북극곰들을 찾기 위해 매일 12시간 강행군을 펼쳤다.마침내 한 설원 위에서 새끼 북극곰 두 마리가 장난을 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매슈스는 이들 곰과 그 옆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어미 곰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데 성공했다. 사진 속 새끼 북극곰들은 그저 놀이 삼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 곰의 이런 행동은 앞으로 어미 곰과 함께 무려 55㎞나 떨어진 허드슨만 사냥터까지 가는 데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에 북극곰 가족이 발견된 매니토바주는 북극곰이 꽤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들 곰의 주요 사냥터인 허드슨만과 가까운 처질이라는 이름의 한 마을에는 북극곰이 자주 출몰한다. 이 마을 주민은 8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나타나는 북극곰 개체 수는 1000마리가 넘는다. 사진=브라이언 매슈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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