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극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 정상회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 직구-비­아그라 파는곳-【pom555.kr】-비­아그라 복제약 Visit our website:(xn--3e0b8js7vm4g9mj3ja.kr)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19
  • [속보] 미 “북한, 미사일 쏘는 불안 조성 행위 삼가라” 경고

    [속보] 미 “북한, 미사일 쏘는 불안 조성 행위 삼가라” 경고

    미군 “한국·일본 수호 美 결의 변함 없어”우크라 침공 중 8번째 미사일, 대미압박용‘中 잔치’ 베이징올림픽 끝나자마자 재개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가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극도로 세계가 예민해진 시기에 북한의 올들어 8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규탄했다. 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한국, 일본, 인도·태평양 동맹국 등과 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 또는 동맹국의 장병, 영토에 대한 즉각적 위협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으나,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수호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선거 D-10’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남측의 정치 일정에 괘념치 않고 대미 협상력 극대화 등을 목표로 도발을 다시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약 620㎞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군 당국이 공개한 제원만 보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보다는 짧은 준중거리 미사일(MRBM·사거리 1000∼2500㎞)을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고각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2017년 2월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을 지상용으로 개조한 MRBM인 ‘북극성-2형’을 발사했었다.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것처럼 ‘검수사격’을 명분으로 북극성-2형이나 그 개량형을 쏘아 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이자 군사 도발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정세가 요동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대러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무력시위가 재개된 점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전통 우방인 중국에서의 ‘잔치’가 끝난 것에 맞춰 발사를 재개한 것이어서 다시 연이어 미사일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 “엄중 유감”… ‘도발’ 단어는 안 써 정부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엄중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SC 위원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 및 지역,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NSC는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해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대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NSC는 지난해 9월 15일 북한의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지만, 이후 발사부터는 ‘도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 ‘세쌍둥이’ 앙부일구, 한날한시 보물로

    ‘세쌍둥이’ 앙부일구, 한날한시 보물로

    크기와 무게가 거의 비슷해 ‘세쌍둥이’ 같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시대 공용 해시계 ‘앙부일구’ 세 점이 한꺼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2020년 미국에서 환수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앙부일구와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에 있는 앙부일구를 모두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앙부일영’이라고도 하는 앙부일구는 조선시대 천문 사상이 담긴 과학 문화재로 솥을 뒤집어 놓은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세종 16년(1434)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제작해 종로에 있던 다리인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했다. 다만 조선시대 전기 앙부일구는 남아 있지 않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세 점도 1713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앙부일구의 겉면엔 ‘북극고 37도 39분 15초’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안쪽에는 북극으로 향한 그림자침인 영침(影針)이 달렸다. 15분 간격의 시각선과 계절과 절기를 알려 주는 눈금도 있다. 오목한 몸체를 다리 네 개가 받치고 있고 다리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이 표현돼 있다. 세 점 모두 황동으로 만들어졌는데 성분은 구리 90%, 아연 5∼6%, 납 1∼2%로 파악됐다. 무게는 4.5㎏ 안팎이며, 지름은 24㎝를 조금 넘는다. 조사 보고서는 “보물로 지정된 앙부일구 세 점은 쌍둥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공통점이 많은데 이는 주물로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고 설명한다. 현존하는 앙부일구는 10점으로 알려졌으며,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또 다른 앙부일구가 1985년 처음으로 보물이 됐다. 이번에 추가로 세 점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보물 앙부일구는 네 점으로 늘었다. 문화재청은 이 외에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보유한 ‘자치통감’ 266∼270권과 조선 후기 불상인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도 보물로 지정했다.
  • 정성장 “북, 부담 큰 핵실험 대신 위성이나 ICBM 쏠 듯”

    정성장 “북, 부담 큰 핵실험 대신 위성이나 ICBM 쏠 듯”

    정부가 오는 4월 중 기존의 ‘육군미사일사령부’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로, 기존의 ‘방공유도탄사령부’를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 개편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입법 예고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오는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탄생 110주년)을 맞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끌어올리는 행보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대응 체계 또한 고도화하는 것이어서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대선 공약으로 전략사령부 창설을 내걸었다가 2018년 남북대화가 시작되자 진행 과정을 중단한 바 있는데 임기 말에야 비로소 전략사령부를 창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2일 분석자료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략사령부 창설을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략사령부 창설 구상을 구체화하고, 조직개편까지 완료하는 데 적어도 3년 정도가 걸릴 것이므로 오는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임기 중반 창설을 목표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체계와 관련해서는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좁히고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는 ‘사드 추가 배치’가 아니라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한국의 미사일 능력 강화와 전력 통합 운용을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김 총서기의 미국과 동맹에 대한 적대감이 여전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국과 세계가 긴장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미뤄왔던 ‘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미 수소폭탄 실험까지 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정 센터장은 2017년 시험발사한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검수사격시험, 모형만 공개된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이 태양절 전에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앞서 북한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위성을 궤에 진입시켰으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위성 발사 및 우주개발 의지를 보여왔으므로 올해 다시 인공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정 센터장은 이 밖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 북극성-5형의 시험발사, 영변 핵활동 재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에서의 대형 고체엔진 연소실험 및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대만, 기습 한파에 이틀간 41명 사망...사인은 저체온증

    대만, 기습 한파에 이틀간 41명 사망...사인은 저체온증

    아열대 기후를 보이며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대만에서 한파로 지난 19~20일 48시간 동안 41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대만 중앙기상국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최근 대만 20곳의 현과 시를 대상으로 저온 특보가 긴급 발부됐다면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진 한파가 대만에 내려오면서 19일 오전부터 20일까지 초 382건의 인명 구조 사고가 보고됐으며, 이 중 41명이 심근경색 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한파 피해로 사망한 최연소 사망자는 38세 직장인이었으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이외의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대만 매체 중시신원망은 이번 한파 사태와 관련해 ‘대만 전역의 기온이 이틀 연속 크게 떨어졌다’면서 ‘타이베이시 소방국은 20일 단 하루 동안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의 긴급 환자 8명을 구조했으며, 이 주 4명만 구조대의 응급처치로 호흡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또 북부 신베이시에서도 19~20일 양일 동안 총 3건의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의 환자가 긴급 이송됐으며 이들 모두 구조 후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이들은 38세 남성, 44세 여성, 49세 남성으로 평소 만성적인 기저 질환을 앓은 병력이 없는 이들로 확인됐다.  대만은 북회귀선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 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부재해 매년 이 시기 한파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북극 한파 기습에 단 이틀 동안 대만 전역에서 126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사망한 이들 중 상당수가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던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심혈관 질환자들이 한파로 인해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망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대만 중서부의 장화현에서는 이번 한파로 19일 오전 8시부터 20일 오전 8시까지 단 24시간 만에 무려 64명의 저체온증 긴급 이송 환자가 발생했다.이들 중 4명의 저체온증 환자는 구조대의 긴급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장화현에서 사망한 이들 중 최고령자는 87세로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난터우현 소방국은 무려 168건의 저체온증 긴급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 이번 한파로 난터우현에서는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최고령 사망자는 84세 여성, 최연소 사망자는 54세 남성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만 중앙기상국은 영상 6도 이하의 한파 피해가 21일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저온 특보 황색 경보를 발부하는 등 시민들이 추위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국산 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 ‘이상무’

    국산 소형무장헬기, 영하 32도에서도 비행 ‘이상무’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가 평균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LAH의 저온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저온 비행시험은 낮은 온도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해 성능과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옐로나이프는 캐나다에서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이번 시험에서 총 40여 회의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이 평가됐다. 소형무장헬기는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로, 공중강습부대 엄호 및 적의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한다. 방사청은 이번 저온 비행시험 이후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무인기와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가 헬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무인기를 발사해 정찰·표적 정밀 타격 후 복귀·자폭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 섬세·매혹적인 여성 서사… 봄바람 타고 온다

    섬세·매혹적인 여성 서사… 봄바람 타고 온다

    올봄 여성 서사를 앞세운 공연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봄과 함께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공연은 뮤지컬 ‘프리다’다. 오는 3월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프리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교통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 낸 쇼 뮤지컬이다. 프리다 역에는 우리나라 1세대 대표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과 아시아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역을 따냈던 김소향이 나선다.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는 초연 이후 2년 만인 다음달 2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이 작품은 중독성 강한 넘버와 매혹적인 대본으로 초연 당시 감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극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 네 명은 모두 여성이다. 리지 보든 역은 배우 전성민, 유리아, 이소정이 번갈아 맡는다. 여성 모노드라마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은 3월 15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아빠의 장례식부터 북극으로 떠나는 길에 이르기까지 10대 소녀 로리의 다양한 경험담을 배우 송상은과 유주혜가 번갈아 가며 섬세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다.
  • [아하! 우주] 목성에서 발견한 강력한 X선, 30년 묵은 미스터리 해결

    [아하! 우주] 목성에서 발견한 강력한 X선, 30년 묵은 미스터리 해결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에너지의 빛을 감지했으며, 그 과정에서 마침내 30년 된 미스터리를 풀었다. 새로운 연구에서 NASA의 누스타(NuSTAR) 우주 천문대를 사용하는 연구원들은 목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에너지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X선 복사인 빛은 지구 이외의 태양계 행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에너지의 빛이다. 그러나 이 발견은 단지 그것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과학자들이 NASA의 율리시스 태양 탐사선이 1992년 목성의 옆을 플라이바이 했을 때 목성의 X선을 보지 못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목성에서 X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ASA의 찬드라 X선 관측소와 유럽 우주국의 XMM-뉴턴 관측소는 모두 이 거대한 행성의 오로라에서 나오는 저에너지 X선을 관측한 바 있다. 목성의 북극과 남극에서 발생하는 목성의 오로라는 목성의 화산 위성인 이오에서 방출되는 이온이 극을 향한 행성의 자기장에 의해 가속되어 생성된다. 그곳에서 이온은 목성의 대기와 상호작용함으로써 X선을 방출하고 오로라 쇼를 펼친다. 2016년 목성에 도착한 NASA의 주노 탐사선은 이오의 전자 역시 행성의 자기장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오의 전자가 행성의 오로라보다 훨씬 더 강력한 X선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누스타의 관찰을 통해 연구원들은 이오의 전자가 실제로 고에너지 X선을 생성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2012년 우주에 발사된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으로 우주를 탐사하는 X선 우주망원경이다.이번 연구의 주저자이자 컬럼비아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카야 모리는 성명에서 "행성이 누스타 감지하는 범위에서 X선을 생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목성은 거대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매우 빠르게 자전하는데, 이 두 가지 특성이 행성의 자기권으로 하여금 거대한 입자 가속기처럼 작용하게 하여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고에너지 X선을 발견함으로써 연구원들은 진행 중인 미스터리를 풀 수도 있었다. 1992년에 TK 에이전시의 율리시스 우주선은 목성 옆을 날아갔지만 어떤 종류의 X선도 감지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자들을 혼란 속에 빠뜨렸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율리시스가 X선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이 빛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X선이 더 높은 에너지에서 더 희미해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율리시스의 탐지 범위에서 목성의 X선이 너무나 희미한 나머지 발견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2월 10일자에 발표된 논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육해공만 선 긋나… 우주·디지털까지 끝없는 ‘땅따먹기’

    극지방·우주·디지털도 국경 경쟁러·우크라 갈등엔 ‘크림반도’ 작용이·팔 수자원 둘러싸고 전쟁 불씨미·중 심해에서 벌이는 기술 경쟁  한반도 ‘DMZ’ 남북 특수한 경계평화적 해결 기대하는 기회의 땅코로나에 ‘바이러스 국경’도 등장국토의 3면이 바다인 데다 휴전선을 두고 있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국경을 잘 체감하지 못한다. 간혹 누군가 철책을 넘어와 뉴스가 되기도 하지만 해방 이후 그대로 유지됐던 국경은 지금도 불변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국경을 둘러싼 첨예한 신경전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많은 국경들은 계속해서 사라지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한다. 영국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이 자 사회과학아카데미 연구원으로 지정학 권위자인 저자가 치열한 ‘땅따먹기’ 전쟁이 일고 있는 여러 종류의 국경을 정리했다. 교과서같이 정갈하게 쓰인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하천과 바다, 산, 남극과 북극, 우주, 그리고 디지털 영역까지 국경이 사실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가까이 와닿는다.“대부분의 문화권에는 ‘국경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매일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갈등이 촉발된 배경에는 국경이 있었다. 요즘 일촉즉발의 상황처럼 보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에는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승인되지 않은 국경’이었던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보안군을 궤멸시키면서 격화된 맥락이 작용하고 있다. 이후 두 나라는 2018년 케르치 해협 통행을 두고 충돌했고 러시아는 아직도 24명의 우크라이나 선원들을 억류 중이다. 저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구와 해상 활동을 봉쇄할 요량이며, 국제 제재가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지만 그 나라가 크림에서 떠날 기미는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물과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을 얻기 위한 국경전쟁도 끊임없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 외교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가 1988년 “다음 중동전은 정치보다는 물 때문에 벌어질 것”이라 예고할 만큼 복잡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대수층과 인더스강, 나일강 유역 나라들이 벌이는 수자원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히말리야 국경을 지키기 위해 해발 고도 수천 미터 빙하 지대에 국경수비대를 둔 인도와 파키스탄, 지중해 키프로스를 둘러싼 터키와 그리스, 유럽연합(EU), 심해에서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국경 분쟁이 일어나면 각 나라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지역사회는 생활 터전을 잃고 일상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공포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저자는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무인지대’로 분류했다.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국제정치의 틈과 금을 보여 주는 국경으로 특히 정전협정 이후 길이 250㎞, 폭 4㎞로 완충 지대를 둔 남북의 특수한 경계 상황을 지정학자 입장에서 풀어냈다. “남한 정부의 경우 DMZ를 일시적인 불협화음으로 취급하며 핵무장을 한 북한이 언젠가 DMZ를 넘어 침공해 올 수 있다고 여기면서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모호하지만 언제든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며 “비록 픽션이지만 DMZ가 지난 70년만큼 그렇게 확고부동한 게 아님을 제시해 준다”고 지적한 부분도 흥미롭다. 이제 국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넘나든다. ‘스마트 공항’처럼 갈수록 더 빠르고 쉽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디지털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고 열기를 반복하면서도 통제하지 못한 ‘바이러스 국경’도 새로 등장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일부 섬나라는 국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더이상 먼 나라, 먼 이웃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국경은 점점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다.
  • ‘반미 공동체’ 속도 내는 북·중·러…‘中 영향력 차단’ 아·태 챙기는 美

    올림픽 매개로 노골적 ‘편들기’ 중러 “나토 확장 중단” 공동성명호주 전 총리 “결속력 최고 수준”북한도 시진핑에 축전으로 지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북중러 3국이 미국 견제를 위한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겨냥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확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러 양국이 ‘운명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도 러시아와 무역 재개를 타진하고 중국에 올림픽 개막 축전을 보내는 등 ‘반미 3각 연대’에 합세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 개막일에 열린 두 정상의 회담과 양국 공동성명은 40년 넘게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매달려 온 중국 외교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을 6차례나 거론하며 지역 동맹을 문제 삼았다. 동유럽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도 거듭 촉구했다. 그간 러시아가 주장해 온 안전 보장 요구에 중국이 노골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WSJ에 “그간 중국이 유럽 지역 안보를 두고 러시아의 편에 선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이 러시아와의 결속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5일자 1∼3면에 중러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고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양국에 대사(大事)가 있을 때 상호 지지하는 관례를 이어 간 것”이라며 “중러는 새로운 국제 관계 모델을 수립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접고 러시아를 친구 삼아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북한도 반미 전선에 가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해에 맞는 대경사”라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처럼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진 못해도 축전으로나마 ‘우리는 중국의 편’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장관이 교역을 회복하고자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도 무역을 재개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중러 잇단 밀월 속 대응책 분주 블링컨, 9일부터 쿼드회담 등 순방12일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美 의회도 ‘대중 견제법’ 지원 사격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러시아와의 ‘신냉전’에 집중하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현안에도 공을 들이고 나섰다.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기존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호주를 방문해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 외교장관회담 및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이어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섬나라 피지를 방문해 인근 18개 국가 지도자들과 기후변화 및 해상안보 문제 등을 논의한다. 오는 12일에는 하와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및 한미 양자회담도 갖는다. 이번 순방의 목적은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쿼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협공을 위해 인도태평양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정상 협의체로 격상될 정도로 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미국 주도로 첫 화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일본에서 대면 정상회의까지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순방과 관련,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 저지가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에 있음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순방은 최근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4일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입장을 보일 정도로 양국 간 밀월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당시 회담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인태 전략이 지역 평화 및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매우 경계한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미 의회도 중국 견제에 나서며 아태 전략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후 중국 견제법으로 통하는 ‘미국경쟁법안’을 통과시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도체 연구와 설계, 제조 분야에 5년간 520억 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하는 등 중국에 대한 미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0억 달러(약 360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항하기 위해 반덤핑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원이 지난해 6월 통과시켰던 ‘미국혁신경쟁법안’에 비해 지원액이 1100억 달러 늘었고, 내용도 포괄적이다. 상·하원은 향후 각기 통과시킨 두 법안을 조율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다.
  • ‘반미 공동체’ 속도 내는 북·중·러…‘中 영향력 차단’ 아·태 챙기는 美

    올림픽 매개로 노골적 ‘편들기’ 중러 “나토 확장 중단” 공동성명호주 전 총리 “결속력 최고 수준”북한도 시진핑에 축전으로 지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북중러 3국이 미국 견제를 위한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겨냥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확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러 양국이 ‘운명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도 러시아와 무역 재개를 타진하고 중국에 올림픽 개막 축전을 보내는 등 ‘반미 3각 연대’에 합세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 개막일에 열린 두 정상의 회담과 양국 공동성명은 40년 넘게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매달려 온 중국 외교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을 6차례나 거론하며 지역 동맹을 문제 삼았다. 동유럽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도 거듭 촉구했다. 그간 러시아가 주장해 온 안전 보장 요구에 중국이 노골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WSJ에 “그간 중국이 유럽 지역 안보를 두고 러시아의 편에 선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이 러시아와의 결속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5일자 1∼3면에 중러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고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양국에 대사(大事)가 있을 때 상호 지지하는 관례를 이어 간 것”이라며 “중러는 새로운 국제 관계 모델을 수립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접고 러시아를 친구 삼아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북한도 반미 전선에 가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해에 맞는 대경사”라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처럼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진 못해도 축전으로나마 ‘우리는 중국의 편’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장관이 교역을 회복하고자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도 무역을 재개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중러 잇단 밀월 속 대응책 분주 블링컨, 9일부터 쿼드회담 등 순방美 의회도 ‘대중 견제법’ 지원 사격한미일 10일 하와이서 북핵 회담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러시아와의 ‘신냉전’에 집중하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현안에도 공을 들이고 나섰다.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호주를 방문해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 외교장관회담 및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이어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섬나라 피지를 방문해 인근 18개국 지도자들과 기후변화 및 해상안보 문제 등을 논의한다. 오는 12일에는 하와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및 한미 양자회담도 갖는다. 앞서 10일 한미일 북핵 대표들이 하와이에서 먼저 만남을 갖는 것으로 미뤄 중국이 두둔하는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순방 목적은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쿼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협공을 위해 인도태평양(인태)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정상 협의체로 격상될 정도로 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도로 첫 화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5월 일본에서 대면 정상회의까지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순방과 관련,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 저지가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에 있음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순방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지난 4일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두둔할 정도로 양국 간 밀월 관계가 강화된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중러 회담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인태 전략이 지역 평화 및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매우 경계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 의회도 아태 전략에 힘을 보탰다. 동계올림픽 개막 직후 중국 견제법으로 통하는 ‘미국경쟁법안’을 통과시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법안에는 반도체 분야에 5년간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대 중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0억 달러(약 360조원)를 투자하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항하기 위해 반덤핑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원이 지난해 6월 통과시켰던 ‘미국혁신경쟁법안’에 비해 지원액이 1100억 달러 늘었고, 내용도 포괄적이다. 상·하원은 각각 통과시킨 두 법안을 조율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다.
  • [안녕? 자연] 2000년 켜켜이 쌓인 에베레스트 빙하, 단 25년 만에 사라졌다

    [안녕? 자연] 2000년 켜켜이 쌓인 에베레스트 빙하, 단 25년 만에 사라졌다

    2000년간 켜켜이 쌓인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 빙하가 단 25년 만에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에베레스트산 정상의 수천년치 빙하가 없어졌다고  미국 메인대학교 과학자와 등반가로 구성된 연구진은 2019년 에베레스트산 남쪽 정상 등정 경로인 사우스콜(해발 7906m)에서 10m 길이의 빙상코아(오래 묻혀있던 빙하의 얼음 조각)를 파내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5년간 사우스콜 빙하 55m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정도 얼음이 얼려면 약 2000년이 걸린다. 결과적으로 얼음이 어는 속도보다 녹는 속도가 80배 빠랐다는 얘기가 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 빙하의 해빙은 1990년대 들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 배경에 지구온난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메인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장 폴 마예프스키는 "에베레스트 빙하의 해빙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얼음 손실은 1990년대 후반부터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이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이래 경험한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빠르다"고 경고했다.연구진은 이어 에베레스트 빙하의 해빙이 불러올 기후재앙을 예고했다. 빙하를 덮은 눈이 사라지고 태양 빛을 반사하지 못하게 되면, 노출된 빙하에 빛이 직접 도달해 녹는 속도가 최대 20배 이상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산 빙하가 빠르게 유실되면 눈사태가 잦아지고, 식수·관개·수력발전에 필요한 물을 전적으로 에베레스트산 빙하에 의존하는 일대 16억명이 타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에베레스트산 등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마예프스키 소장은 "북극곰이 지구온난화의 상징이 됐다.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 일어나는 일도 또 하나의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리고 간 폐건물서 살아가는 북극곰 가족

    [애니멀 픽!] 인간이 버리고 간 폐건물서 살아가는 북극곰 가족

    북극곰들이 버려진 건물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야생동물 사진작가 드미트리 코흐는 최근 러시아의 한 외딴 섬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팎에서 북극곰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코흐가 드론을 띄워 촬영한 사진은 콜류신 섬에 사는 북극곰 수십 마리의 다양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한 북극곰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다른 북극곰은 손님을 환영하듯 문밖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 나왔다. 북극곰들은 건물 안팎을 여유롭게 거닐며 때로는 드론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거나 다른 먼 곳을 응시했다. 사진 속 건물은 원래 기상 관측소였지만 30년 전인 1992년 폐쇄돼 건물만 남았고 언젠가부터 북극곰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코흐는 브랑겔 섬이라는 다른 섬에 갈 계획이었다. 그는 “동료 작가들과 함께 2년간 준비해 지난해 8월 쇄빙선을 타고 출사 여행을 떠났다”면서 “항해 도중 폭풍우를 피하려 콜류신 섬에 다가갔을 때 버려진 건물 청문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행 중 1명이 쌍안경을 사용해 관찰해보니 북극곰 한 마리가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코흐는 저소음 프로펠러가 장착된 특수 드론을 사용해 북극곰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코흐의 카메라는 북극권의 쓰레기 문제도 포착하고 있다. 북극곰들 주위에는 버려진 드럼통 수십 개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고스란히 담겼다. 코흐는 “약 1200만 개의 연료용 드럼통이 해안을 따라 흩어져 있는데 이는 소비에트 시대에 반입돼 연료를 쓴 뒤 여기저기 버려진 것”이라면서 “섬에는 버려진 주거 시설과 건축 폐기물 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진=드미트리 코흐
  •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높다고 늘 전망이 좋은 건 아니다. 낮아도 전망 좋은 산이 있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솟았냐다. 경기 파주 심학산은 그런 점에서 복 받은 산이다. 겨우 194m 높이면서도 사방으로 전개되는 풍경은 ‘국립공원급’이다. 키 작은 ‘풍경의 거인’이랄까. 먼저 심학산의 위치부터 살피자. 교하읍 너른 들녘의 끄트머리에 불끈 솟았다. 한강이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합수머리 언저리다. 주변엔 높이를 견줄 산이나 건물이 없다. 심학산이 전망에서만큼은 ‘우월적 지위’를 갖는 이유다. 심학산은 딱 파주출판도시 ‘뒷산’이다. 등산 코스 가운데 동패리 배수지 코스(2.9㎞)를 제외하면 대부분 800m 안팎으로 짧다. 가볍게 운동 삼아 오를 만하다. 물론 낮더라도 겨울 산을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정상을 앞두고 제법 된비알이 있다. 눈이라도 쌓인 날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산행이 짧아 아쉬운 이들은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 돌면 된다. 거리는 6.8㎞. 2시간가량 걸린다. 심학산 돌곶이마을에서 꽃축제가 열리는 봄, 단풍 물드는 가을에 꽤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찾아 트레킹을 즐긴다. 심학산 줄기는 동서 방향으로 펼쳐졌다. 교하읍 동패리에서 출판도시 쪽으로 길게 뻗은 모양새다. 정상은 한강과 바짝 붙은 서쪽 끝자락에 있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서패리 꽃마을, 약천사, 배밭 등이 일반적이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길게 오르려는 이들은 교하배수지 코스를 선호한다. 나들이객이라면 관광을 겸한 약천사 코스가 보편적이다. 약천사 옆 주차장에서도 세 코스로 갈리는데, 가운데 가파른 지름길 구간보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도는 오른쪽 코스로 돌아보길 권한다.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에 오르면 실로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북한산 등이 겹겹이 포개진다. 남쪽으로는 김포, 북쪽으로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북한 개성 땅이 훤하다. 그야말로 작은 산, 큰 기쁨이다. 전방 지역의 최대 강점은 북녘 땅이 보인다는 것이다.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위장 가옥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맑은 날엔 개성 언저리의 산자락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학산 정상의 정자 바닥엔 주요 도시들까지의 거리를 적어 놓았다. 개성까지 거리는 불과 35㎞다. 믿겨지는가. 서울(40㎞), 인천(42㎞)보다 북쪽이 더 가깝다. 한파가 극심한 날엔 한강을 떠다니는 유빙들도 볼 수 있다. 꼭 북극 언저리에 온 느낌이다. ‘파베리아’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심학산은 가급적 오후에 찾길 권한다. 한강 너머에서 펼쳐지는 해넘이까지 챙긴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가 새겨질 것이다.약천사 쪽 등산로 입구에 물맛 좋은 샘이 있다. 약천사(藥泉寺)라는 절집 이름도 이 샘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절의 아이콘은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높이 13m나 되는 거대한 청동 좌불상이다. 2008년에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중생의 질병을 고쳐 준다는 부처이신데 ‘남북통일’은 좀 뜬금없다. 겨레 모두가 앓고 있는 병이라는 의미였을까. 얼추 1m 가까이 돼 보이는 거대한 눈이 오가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다. 그 시선 아래 서면 신병이 치유되려는지, 두 손 모으고 절하는 이들의 모습이 간절해 뵌다.파주 여정에서 한 곳만 더 덧붙이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여느 박물관과 달리 개방형 수장고를 지향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유물로 가득한 거대한 유리 타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열린 수장고’다. 해주항아리, 옹기 등 음식 저장고와 향로 등 생활용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처럼 박물관 2개 층 곳곳에 수장고가 있는데 보통 박물관처럼 설명문은 붙어 있지 않다. 수장고마다 마련해 둔 키오스크에서 각각의 번호를 찾아 들어가면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누리집(www.nfm.go.kr)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는다. 입장은 무료다. 헤이리에 있다.
  • ‘눈처럼 깨끗한’은 옛말…매년 1㎢당 42㎏ 플라스틱 눈 쌓이는 알프스 산맥

    ‘눈처럼 깨끗한’은 옛말…매년 1㎢당 42㎏ 플라스틱 눈 쌓이는 알프스 산맥

    이제 ‘눈처럼 깨끗하다’는 표현도 옛말이 돼버렸다. 전세계 대표 청정 지역 중 하나인 알프스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섞인 눈이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 등이 지난해 11월 국제 학술지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알프스에 쌓인 눈에 다량의 나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7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40여일간 오스트리아 남부의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기상·지구물리학 중앙 연구소 관측소 인근에서 매일 오전 8시에 쌓인 눈을 모았다. 채취한 눈의 표면을 분리해 녹인 후 분석한 결과, 녹은 눈의 나노 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1mL당 46.5ng(나노그램)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지역에 매년 평균 1㎢당 42㎏의 나노 플라스틱이 쌓인다는 뜻으로, 기존 연구에서 파악된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유럽 기상 데이터를 토대로 알프스산맥에서 검출된 나노 플라스틱이 생겨난 장소를 추적했다. 나노 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로, 무게가 매우 가벼워 공기를 타고 흘러가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그 결과 검출된 나노플라스틱의 약 30%는 관측소 반경 200㎞ 내 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간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나노플라스틱이 대기 중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검출량의 약 10%는 관측소에서 2000㎞ 떨어진 대서양에서 바람을 타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 나노플라스틱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도시, 시골, 오지 지역의 나노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2019년에는 북극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와 헬름홀츠 극지해양연구소, 스위스 연방 산림·눈·지형 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2019년 8월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북극의 눈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농도는 낮았지만 북극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 북한 매체들 지구 사진 공개, 대기권 재진입·정찰위성 기술 과시인 듯

    북한 매체들 지구 사진 공개, 대기권 재진입·정찰위성 기술 과시인 듯

    북한 관영매체들이 전날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정찰위성 기술의 완성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31일 화성-12형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대기권 밖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첨부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미사일전투부(탄두)에 설치된 촬영기로 우주에서 찍은 지구 화상 자료”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구 사진을 첨부한 것은 2019년 10월 2일 북극성-3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때 이후 처음이다. 지구 사진 촬영은 북한이 정상 발사가 아닌 고각 발사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북한은 고각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 재진입 능력을 시험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북한이 재돌입체 개발에 성공했느냐 여부에 쏠리는데 화성-14형, 화성-15형에 재돌입체 성공까지 올해 안에 모두 보게 될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해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이번 화성-12형 시험 발사를 통해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음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언급했던 1만 5000㎞ 내 다양한 전략적 대상에 대한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미사일 능력 측면에서는 1차 라인으로 1000㎞ 내 타격 능력, 2차 라인으로 3000~5000㎞ 내 타격 능력, 3차 라인으로 5000㎞ 이상 내 타격 능력을 안정성적으로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 분석가인 안킷 판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고 관영매체들이 사용한 표현을 살펴볼 때 이번 시험은 새 기술을 과시하는 것보다는 미사일 시스템이 마땅히 이렇게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그는 트위터에 “2017년 화성-12형이 발사했을 때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당시 메시지는 ‘우리 새 미사일 있어, 그러니 너희는 그것들이 작동한다는 것을 알아야 해’였다면 지금은 ‘우리 미사일 많아. 그것들은 작동해. 그러니 우리는 그게 작동하는지 이따금 쏴볼 거야’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 ‘어흥’ 임인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호랑이 그림책’은?

    ‘어흥’ 임인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호랑이 그림책’은?

    호랑이는 유난히 우리 문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동물이다. 지금은 야생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호랑이는 청동기 시대 그려진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도 그려져 있고 삼국사기에도 등장한다. 우리나라 신화, 민담, 전설 속에서도 호랑이는 으뜸가는 단골 소재다. 설화 속 호랑이는 효를 중요시하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존재로 그려진다. 때론 어리석고 멍청한 존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림책 속 호랑이는 다정한 존재였다가 웃긴 대상이 되기도, 희생을 감수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아동문학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호랑이 그림책과 설 연휴를 보내는 건 어떨까. 김지은 동화평론가는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와 ‘호랑이와 효자’를 추천했다.‘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는 1968년 출간된 주디스 커의 첫 번째 책으로 그림책의 고전이 된 작품이다. ‘소피’라는 아이가 엄마와 차를 마시고 있는데, 딩동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커다란 호랑이가 찾아와 빵과 우유, 냉장고에 음식을 모조리 먹어버린다. 김 평론가는 “호랑이와 인간의 우정이 다정한 색감으로 그려져 있고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1960년대 동아시아 이주자들에 대한 은유로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호랑이와 효자’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 사이 북한산 자락에 전해 오는 ‘북한산 호랑이와 효자 박태성 전설’을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김장성 작가가 글을 썼고 백성민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김 평론가는 “한반도 우리 호랑이가 가진 역동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루리 북극곰 출판사 편집장은 추천 그림책으로 ‘팥빙수의 전설’, ‘행복한 줄무늬 선물’을 꼽았다.‘팥빙수의 전설’은 지난해 ‘이파라파냐무냐무’로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대상을 받은 이지은 작가가 2019년 펴낸 그림책이다. 여름날 가장 생각 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 발랄한 상상을 담았다. 이 편집장은 “호랑이에게 유머 감각과 명예를 되찾아준 그림책”이라고 말했다.야스민 셰퍼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은 친절하고 다정한 호랑이 칼레가 자신의 줄무늬를 하나하나 꺼내 동물 친구들에게 나눠 주면서 벌어지는 따뜻한 소동을 담은 그림책이다. 호랑이 칼레는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줄무늬를 아낌없이 나눠준다. 결국 줄무늬가 하나도 남지 않았지만, 대신 아름다운 새 무늬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편집장은 “호랑이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주는 그림책”이라며 “역시 외모가 아니라 영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박은덕 보림 출판사 주간은 ‘반쪽이’와 ‘줄줄이 꿴 호랑이’를 추천했다.‘반쪽이’는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옮긴 책으로 창작 그림책 1세대 작가인 이억배 작가가 그리고 이미애 작가가 썼다. 눈도 귀도 팔도 다리도 하나씩밖에 없는 ‘반쪽이’는 겉모습 때문에 형들에게조차 따돌림당하고 온전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반쪽이는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2005년 출판된 ‘줄줄이 꿴 호랑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를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책이다. 온종일 꼼짝 않는 게으름뱅이 아이가 밤새 한 줄에 꿰인, 온 산 호랑이를 다 잡게 된 사연을 들려준다. 박 주간은 “‘반쪽이’에 등장하는 이억배 작가의 호랑이는 무서운데도 익살스러움이 있고 권문희 작가의 ‘줄줄이 꿴 호랑이’의 호랑이는 표지부터 어리숙해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 정성장 “차기 정부, 북한 미사일개발 용인하되 단계적 핵감축에 초점”

    정성장 “차기 정부, 북한 미사일개발 용인하되 단계적 핵감축에 초점”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두 발의 시험발사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두 발의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발사일이 다른 두 기종의 발사 및 타격 장면을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는데 핵심 관계자로 보이는 이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점이 특이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마이웨이’식 군사력 강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일 출생 80주년(2월 16일)에 대규모 열병식 개최 및 전략무기 과시, 김일성 출생 110주년(4월 15일) 열병식 개최와 인공위성 로켓 발사, 모형은 공개했으나 비행 실험을 하지 않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북극성-4형, 북극성-5형)의 시험발사, 영변 핵활동 재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에서의 대형 고체엔진 연소실험 등 잇따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중, 미러 관계가 극도로 나쁘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협조할지 의문인 상황이다. 북한은 잇따라 도발에 나서고 북미 관계는 더욱 얼어붙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는 어렵고, 5월에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8일 발간되는 ‘정세와 정책’ 2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의 대북 협상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간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결여돼 있고 매우 취약한 공군력과 육군력을 갖고 있는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 모두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묵인하면서 단계적 핵감축이라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렵지만 유일한 타협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한 발 나아가 북한을 핵협상에 다시 불러내기 위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동결 및 사찰을 수용하면 우리도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나 유예를 수용하고, 북한의 핵감축이 시작될 때 한미연합훈련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은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접근법”이라고 단언한 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계속 거부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고 한미연합훈련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차기정부가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면 차기 정부도 전략사령부 창설을 통해 육해공군이 제각기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 전력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르웨이, 한국 관광객 자가격리 면제하기로

    노르웨이, 한국 관광객 자가격리 면제하기로

    노르웨이가 26일부터 한국 관광객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한국인을 비롯한 각국 관광객에 대한 격리 규정을 해제한다고 노르웨이 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나온 정책 변화라 주목된다. 관광업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는 그동안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10일 격리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북극권에 봄이 시작되는 5월 무렵부터 한국인의 방문이 잦아지는 곳이어서 관광업계 안팎에선 봄 성수기의 반짝 특수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관광청 관계자는 “노르웨이 입국 시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만 격리 규정을 적용한다”며 “입국 전 코로나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출하고 여행자 등록을 하면 별다른 제약없이 노르웨이를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노르웨이 사회·경제 전반뿐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노르웨이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원천 기자
  • 고아가 된 북극곰 형제, 먹이 준 은인 찾아 600㎞ 걸었다

    고아가 된 북극곰 형제, 먹이 준 은인 찾아 600㎞ 걸었다

    어미를 잃은 새끼 북극곰 형제가 자신들에게 먹이를 나눠줬던 사람들을 찾아 수백㎞를 이동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시베리안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새끼 북극곰 형제가 러시아 시베리아 하라서베이스코예의 한 가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곰의 등장에 현장 근로자들은 놀랐지만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음식을 나눠줬다. 이후 북극곰 형제는 종종 근로자 숙소로 찾아왔고, 이곳에서 기르는 개들과도 친해졌다. 이에 북극곰 형제에게는 지역명을 따 ‘하라’(Khara)와 ‘사베이’(Savey)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하지만 북극곰 형제가 언제까지 이곳을 오가게 나눌 수만은 없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에 계속 의존하면 스스로 먹이를 구할 능력이 없어져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가스전 사람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극곰 형제를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수백㎞ 떨어진 툰드라 지대로 옮겼다. 또 형제가 야생 적응 전까지 먹을 수 있도록 200㎏ 이상의 비상식량도 함께 놓고 왔다. 북극곰 형제의 야생 적응 과정을 살피고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했다. 사람들이 떠난 후 초기 위성 영상에는 북극곰들이 가스전과 반대 방향인 북쪽을 향해 순조롭게 이동하는 모습이 기록됐다. 하지만 북극곰들은 어느 순간 방향을 바꿔 남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북극곰 형제는 방사 2주만인 지난 9일 추적 장치마저 때어버렸고, 이들이 어느 곳을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방사 18일만인 지난 13일 북극곰 형제가 근로자 숙소 앞에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다.한 근로자는 “북극곰들이 돌아왔을 때 개들도 반기는지 거의 짖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북극곰 형제는 먹이를 준 사람들을 찾기 위해 약 600㎞를 걸었다. 러시아 동물학자 안드레이 볼츠노프는 “북극곰 형제는 돌아왔을 때 매우 건강해 보였다. 분명히 충분한 먹이를 찾았고 털도 훨씬 깨끗해 보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북극곰 형제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훨씬 더 먼 구단스키 자연보호구역에 형제를 방사할 계획이다. 사진=하라_사베이/인스타그램
  •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북한은 2006년을 시작으로 6차례 핵실험을 했는데, 그중 4차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에 있었다. 보통 3차례 핵실험을 하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인식되는데 6차례나 했으니 북한의 핵무기 성능은 고도화한 것으로 간주된다. 핵과 패키지로 합쳐지면 가공할 무기가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정도로 고도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정은, 핵무력 완성 선포 김 위원장은 집권 2년여 만인 2013년 3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6차까지 강행했다. 2017년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6차례의 핵실험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재고는 30∼60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北 2027년까지 핵무기 200개 ” 앞서 국방부도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과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7년까지 200개의 핵무기와 수십개의 ICBM을 보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의 ICBM인 화성15형은 사거리가 8000마일(약 1만 2874㎞)로 미국 본토 동부 끝의 워싱턴DC를 포함, 미 전역이 사정권이다. 화성14형 역시 사거리가 1만㎞로, 뉴욕 등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사거리 2000㎞ 이상인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5형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