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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단신/20일부터 시티바캉스 운영

    ◆롯데월드는 휴가철을 맞아 도심에서 시원함을 맛보는 시티 바캉스 프로그램을 20일부터 운영한다.높이 3m,내부면적 10평 규모의 얼음집을 공개하는‘북극체험,에스키모 얼음집’,얼음 조각가가 펼치는 ‘얼음조각 퍼포먼스’,무더위를 공포로 날리는 ‘납량영화 시리즈 방영’등을 진행한다.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쿨서머 뮤직 페스티벌’,전통 타악과 전자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퓨전타악’,고객들이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댄스파티’도 펼친다.(02)411-2000. ◆ 63빌딩은 10월6일까지 별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5000년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과 신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람세스 킹덤 어드벤처’특별전을 개최한다.람세스의 초대형 석상과 고대 이집트의 생활용품,왕실용품 등을전시하며 이집트 신화를 멀티영상쇼로 보여준다.이집트 전통공연도 있다.(02)789-5663. ◆ 한화리조트는 휴가철을 맞아 종합 워터파크인 설악워터피아의 시설을 대폭강화해 최근 재개장했다.옥외에 50평 규모의 유아풀과 150평 규모의 아동풀,250평 규모의 선탠코너와 패밀리가든,이벤트코너를 추가로 설치했다.설악워터피아는 천연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영과 물놀이,온천욕을 겸할 수 있는 복합 워터파크다.문의 (033)635-7711.
  • KBS1 ‘환경스페셜’ 서울대공원 밀착 취재/인간쉼터 동물원, 동물들엔 ‘생지옥?’

    수영하며 더위를 식히는 하얀 북극곰,나무를 타고 뛰어노는 원숭이,아름다운 꼬리를 내보이는 공작 등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평온하고 즐거운 듯 보인다.또 이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동물원 측에서 알아서 먹여주고 재워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벗어나 그저 놀기만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 정말로 행복할까? KBS1 ‘환경스페셜’(수 오후10시)은 17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밀착취재한 ‘충격보고,동물원으로부터의 SOS’편을 방송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사는 동물은 360여종,3300마리 가량이다.이 가운데 많은 동물들이 생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과 관람객들의 무지로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살다가 죽은 잔점박이 물범은 부검한 결과 위장에서 무려 동전 128개가 쏟아져 나왔다.동전 무게가 위에 부담을 주면서 물범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숨진 것.‘동물에게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푯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심심풀이 장난삼아 던진 동전이 결국 물범을 죽음으로 내몬 셈이다. 고릴라들은 거친 시멘트 바닥 때문에 발이 썩거나 곪아 들어가고,삵은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운동부족이 심해져 비만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원숭이 등 일부 영장류는 맞지 않는 기후와 심한 스트레스 탓에 새끼들을 버리거나 잡아먹는 행동을 한다. 자연 상태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유럽 불곰은 비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하루종일 토하고 토사물을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한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동물원이 동물들에게는 ‘생지옥’에 불과했던 것.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동물원 취재에 매달려 온 박건 PD는 “인간을 위한 하나의 놀이공원이나 휴식처 기능만 해온 동물원을 이제는 멸종 위기의 동물을 미래로 이어주는 종 보존센터로 변모시켜야 한다.”면서 “야생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력양성과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영화단신/ ‘동국대탐험’ 6개월간 상영 등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는 새달 6일부터 6개월동안 ‘동굴 대탐험' 을 상영한다. 영화는 극한 조건에서 서식하는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 세계 전역을 탐사한 미국의 동굴전문가·미생물학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깎아지 른 협곡을 통과하는 그랜드 캐니언의 절벽동굴,끝도 보이지 않는 빙하 아래 수세기 동안 감추어진 북극 얼음동굴,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수중동굴 등 신비스러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 게 하는 작품.(02)789-5663. ◇‘26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마리 이야기’로 그랑프리를 탄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6편이 스크린으로 선보인다.중앙시네마는 28 일부터 새달 11일까지 매일 오후7시20분에,99년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덤불 속의 재’를 비롯해 ‘연인’‘Ocean’‘두 개의 방’‘넋’‘우산’을 묶어 상영한다.(02)776-9024. ◇오리온 그룹 계열인 미디어플렉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호서벤처투자 등이 참여하는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인‘호서 문화콘텐츠투자조합 1호’를 조성한다.지난 1월 결성해 ‘이중간첩’‘중독’등에 투자한 80억원 규모의 ‘제우메가 영상조합’에 이어 두번째.이번에 조성한 자금은 자회사 ㈜쇼박스 가 한국영화와 외화 판권 구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 월드컵/ 벨기에-러시아, 벨기에 세트플레이에 ‘북극곰’ KO

    벨기에가 프리킥과 코너킥만으로 간단히 릴레이골을 올리며 세트플레이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수비가 강한 팀간 경기였지만 16강 티켓을 건 최후의 일전인 만큼 골 풍년이 이뤄졌다.그러나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벨기에가 공격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공격의 날카로움에서도 벨기에가 앞섰다. 느슨했던 전반전 내용에 비해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다.벨기에 요한 발렘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간단히 포문을 열었다. 발렘은 전반 7분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6명의 수비벽을 넘기는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그림처럼 왼쪽으로 휘어들어가 옆 그물을 때렸다. 벨기에는 이후 수비벽을 보강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렸고 러시아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렉세이 스메르틴 대신 19살의 신예 공격수 드미트리 시체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시체프는 투입된 지 5분 만인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땅볼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예고했다.러시아의 파상공격은 후반 7분 동점골로 이어졌다.시체프가 벌칙지역 안 왼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슛이 결정적 찬스를 제공했다.시체프의 슛이 골키퍼 몸을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서 나란히 뛰어들던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벨기에는 33분 웨슬리 송크가 코너킥에 의해 헤딩으로 추가골을 올렸고 37분엔 마르크 빌모츠가 결승골을 넣어 시체프가 한 골을 더 만회하는 데 그친 러시아를 한 골차로 제치고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매우 만족스럽다.두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다음 비난을 많이 받았다.러시아전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줬다.작전이 맞아 떨어지기는 어려운데 교체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행운이다.16강전에서 강호 브라질과 맞붙게 되어 자랑스럽지만 이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올레크 로만체프 러시아 감독= 중요한 경기여서 그런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일부 선수만이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이고르 티토프가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아쉽다.우리가 결승 토너먼트에 나갈 가능성도 있었으나 벨기에가 우리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日, 북극곰 ‘사냥’ - 러시아 꺾고 월드컵 첫승 감격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인천 송한수 김성수기자] 공동개최국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 두차례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H조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나모토 준이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이로써 일본은 98프랑스월드컵에 이은 두번째 본선 무대에서 5경기만에 1승(1무3패)을 올렸다. 일본은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섰고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최종전(14일)을 남겨두고 있어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반면 러시아는 1승1패(승점 3)로 조 선두를 내준 데다 마지막 상대가 ‘복병’ 벨기에(1무)여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날 요코하마경기장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부부가 7만여 홈팬들과 함께 열렬히 응원했으며,이나모토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는 후반 41분교체멤버 윈스턴 파크스가 터뜨린 동점골로 터키와 1-1로 비겨 1승1무(승점 4)로 16강 교두보를 확보했다. 승점 6을 이미 확보한 브라질은 두 팀의 무승부로 최소 조 2위를 확보,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16강행을 확정했다.이로써 브라질은 70년 멕시코대회부터 9회 연속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이 됐다. 코스타리카는 13일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반면,터키는 1무1패(승점 1)로 마지막 경기를 약체인 중국(2패·탈락 확정)과 벌이게 돼 두 팀이 동률(1승1무1패)을 이룬 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멕시코는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G조 예선 2차전에서 헤라르도 토라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물리치고 2연승(승점 6),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됐다.그러나 마지막 경기 상대가 이탈리아(1승1패)여서 만약 이 경기에서 질 경우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세 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남미예선 2위 에콰도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marry01@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그라운드 ‘러·일전쟁’

    러시아와 일본의 그라운드 전쟁이 벌어진다. 공동 개최국 일본은 9일 오후 8시30분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붉은 제국’ 러시아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러일전쟁(1904∼05)과 북방 4개섬 무단점령으로 인한 민족감정마저 겹친 데다 양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어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비겨 월드컵 첫 승점을 기록한 일본은 욱일승천의 기세이다.반면 약체 튀니지를 꺾고 1승을 챙긴 러시아도 총력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 힘입어 벨기에를 상대로 2골을 뽑아 비긴 일본은 옥쇄의 각오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왼쪽 날개 오노 신지가 살아났고 모리오카 류조를 축으로 나카타 고지와 마쓰다 나오키가 좌우에서 버티는 ‘플랫(flat)3’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벨기에전에서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가 최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일본에 희망을 심어줬다.노련미에 투지를 갖춘 35세의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비해 신장이 10㎝나 작고 체력이 약한 일본은 거칠기로 소문난 ‘북극곰’의 수비벽 뚫기에 운명을 건다.나카타 히데토시의 송곳 패스와 이나모토의 완급 조율이 그만큼 중요하다. 러시아는 78년 일본과의 세차례 A매치에서 전승을 거뒀고 월드컵 본선 경험도 많다.객관적인 전력상 러시아가 우세해 보인다.러시아 팀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영광을 재현하려는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팀 간판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의 화력도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최근 미드필더의 핵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와 주전 수비수 알렉세이 스메르틴이가세했다.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춘 이들의 가세는 러시아로선 천군만마인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고민은 유럽예선 10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 구멍.오노 신지를 앞세운 일본의 파상적인 크로싱 패스를 제대로 저지하느냐에 승산이 달려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독일·남미 “아시아는 밥”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아프리카 팀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 북극 곰.66년 이후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승2무를 기록중인 남미 팀.72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월드컵 무대는 각국들의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형성,발전시켜왔다.이번 대회에서도 특정 국가끼리의 ‘천적 관계’가 재현되고 있어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독일은 아시아 킬러= 지난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그전까지 아시아 팀과 맞붙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던 독일은 이날 사우디를 8-0으로 격파하고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74년 옛 동독이 호주를 2-0으로 물리쳤고 90년 독일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4-1로 꺾었다.98년 대회때는 이란을 2-0으로 격파했었다. 이에 반해 북구의 강호 러시아는 유독 아프리카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9차례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3차례 만난 아프리카팀을 모두 굴복시키는 전과를 올려 ‘아프리카 사냥꾼’이라는 명성에 답했다. 러시아는 90년과 94년 대회에서 ‘불굴의 사자’카메룬을 각각 4-0과 6-1로 연이어격파한 데 이어 지난 5일 튀니지를 2-0로 눌렀다. 반대로 튀니지는 이번까지 3번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유럽팀에 2무3패의 창피한 전적을 남겼다. 튀니지는 러시아와의 경기까지 포함해 월드컵에서 치른 7경기에서 5경기를 유럽 팀과 치르는 비운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스웨덴을 상대로 34년동안 이어온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겠다고 별렀으나 무위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지난 68년 5월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스웨덴을 잡는 듯이 보였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34년 동안 10번(7무3패) 만나 무승을 이어갈 정도면 대단한 천적 관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미 “아시아는 우리 밥”= 66년 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상대한 것은 모두 8번.그런데 남미 팀은 6승2무로 앞서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만나는 경우는 8일 맞붙는 브라질과 중국이 유일하다.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이자 조별 리그 최하위로 지목된 중국을 꺾을 것이 분명해 아시아 팀 무패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H조 튀니지·러시아 - 검은 돌풍 vs 북극곰 파워

    러시아,벨기에,일본,튀니지가 속한 H조는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의 조’.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 조의 혼전은 분명해 보인다. 벨기에 23위를 비롯해 러시아(27위),튀니지(30위),일본(32위) 등 실력이 막상막하인 것이다. 하지만 H조 두번째 경기로 5일 일본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튀니지전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유럽의 전문가들이 이번 대회 4강으로 러시아를 꼽을 정도로 러시아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카르타고의 독수리’튀니지는 예선 10경기에서 28득점 5실점의 화끈한 화력과 예선에서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저력을 바탕으로 개막전때 세네갈발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바다의 날 특집/ “中물량 선점 세계 해운거점화”

    31일은 일곱번째 맞는 ‘바다의 날’이다. 해양수산부는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2010 해양엑스포 유치,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따른 신수산·신해양체제 구축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심혈을 기울여왔다.연근해 어업의 구조개편,원양어업의 위기 타개 등 힘에 부치는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다.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해양부의 현주소를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해양대국 건설전략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 최대 현안이다.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함께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도약,급증하는 중국 물량을 선점해야 한다.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만인 부산항의 국제적 인지도와,세계적 컨테이너항만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양항에 대한 중국화물의 높은 선호도 등을 활용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Mega Hub Port)으로 집중 육성한다는복안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부산·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배후단지를 국제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내자 3조 5000억원,외자 4억 3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해양부는 서울(선박금융)∼부산·광양항(국제물류)∼제주도(선박등록)를 잇는 해운비즈니스 거점을 구축,세계에서해운업을 하기에 제일 좋은 나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수산·신해양산업 개척= 지난해 11월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해양산업의 새로운진로 모색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수산분야의 쟁점인보조금 감축 및 관세·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해 일본 등 이해 당사국과 공조를 통해 유예기간을 설정하기로 하는 등단계적 시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신 바다목장 등 ‘기르는 어업’을 통해 신규 어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 전남 다도해형 바다목장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과 동해·제주의 관광형 바다목장,서해의 갯벌형 바다목장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1998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경남 통영 시범 바다목장 개발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바다목장 개발에 앞으로 10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첨단 해양산업 육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어도에 첨단 해양과학 전진기지를,노르웨이령 스발바르섬에 북극과학기지를 각각 설치해 한반도와 남·북극을 잇는 해양개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부족한 금속자원을 얻기 위해 UN해양법 협약에 따라 태평양 심해저 해역의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도 따냈다.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하면 2010년 이후 구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조원 이상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엑스포 유치 박차= 올 연말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010년 세계박람회 후보지를 확정한다.우리나라 여수와 중국 상하이,러시아 모스크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해양부는 지난달 제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해양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쟁국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여수가 세계박람회 장소로결정되면 생산유발효과는 무려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의 원양어업 =해양부로서는 가장 어려운 현안이다.지난해에는 러시아로부터 명태 민간쿼터 16만 5000t을 받았다.그러나 올해는 러시아 자국업체들이 쿼터물량을 몽땅차지하는 바람에 하나도 따낼 수 없게 됐다.국내 연간 소비량 40만t 가운데 절반가량인 20만t을 채우려면 비싼 값을 주고 러시아로부터 명태를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명태잡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원양어업 종사자들의 생계 문제도 심각하다.어민들도 생계유지가 어려워 아우성이다.연근해 어장도 마찬가지다.연근해 어업의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생활터전을 잃게 된다는어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 “정치초월 정책 일관성 필요” “21세기 해양대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해양부가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줘야 합니다.그런데 현실은 해양부의 위상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을 맞는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의 감회는 남다른 것 같다.단순히 푸념을 넘어 ‘감추고 싶지 않은 뭔가’를 뱉어내고 싶은 표정이었다.최근 정치권등에서 ‘정치논리에 의해 생긴 해양부는 앞으로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도는 터라 무척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최근엔 집무실에서 해양부의 향후 위상과 역할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다의 날’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공무원들이나 수산업계가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도 하고,힘을 북돋워주는 뜻있는 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양부의 위상을 문제삼는 정치권의 움직임에뼈있는 말을 던졌다.“독도 명태 등 민감한 현안이 생길때마다 정치권의 공방에 휘말려 해양부가 ‘동네북’이 되는 그런 꼴은 더 이상 없어야죠.” 그의 말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양부의 각종 정책과 기조가 정치권에 휘둘려져온 저간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사실 해양부의 역대 장관들은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었다.지금까지 7명의 장관이 거쳐갔는데 2명을 빼고는모두 정치권 인사로 채워졌다.그만큼 정치적 풍랑을 탈 수밖에 없었다.지금은 당적을 버렸지만,얼마 전까지만 해도유 장관 역시 정치권에서 발탁된 장본인이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정치권이 부처를 흔들어대면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적어도 정치권에 발목잡혀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거나표류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다의 날을 맞는 유 장관의소박한 꿈이다. 주병철기자 ■김찬길 한진해운 사장 “사업 다각화…‘넘버1’도약”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김찬길(金吉·61) 사장은 탁월한 국제경제 감각과 예측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다.외환위기 직전 보유 선박을 대량 매각해 5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2억달러의 매각 이익을 거두는수완을 보였다.한국이 세계 9위권의 해운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한진해운과 함께 성장했다.대한항공에 입사해1987년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4월 중국의코스콘(COSCON),일본의 케이라인(K-Line),타이완의 양밍(Yangming Line),독일의 제나토르(Senator) 등 세계 유수의5개 선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전략적 해운제휴 그룹인 ‘CKYH'를 탄생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태평양 항로 12개,대서양 항로 11개,아주역내 항로 3개 등 전 주요 항로에 선사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선사간 협력단계에서 그룹간 제휴로 확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것도 바로 그였다. 한진해운은 77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래 88년 대한선주와의 합병을 거쳐 현재 123척의 정기 및 부정기 운항선단으로 30여개국 80여 항구에 정기적으로 정박한다.부정기적으로 화물을 실어나르는 곳까지 포함하면 6000여곳에 이른다. 전 세계 5개 지역본부,280여개의 점포 및 대리점 등 글로벌 영업망을 갖고 있다.독일의 제나토르 라인 및 거양해운을 운영하는 세계 4위권의 선사로 급성장,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선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중장기목표로 하고 있다.가치중심의 경영,서비스중심의 경영,신뢰도 제고 경영 등이 핵심 전략이다.지금은 해운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가는 한진해운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 한진해운의 꿈은 야무지다.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어섰으나,대규모 환차손으로 7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올해는 수입목표를 지난해 대비 약 3% 증가한 37억달러로 잡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에 적극나섰다.흑자로 전환시켜 ‘세계 속의 한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해운업계에서 한진해운의 위상을 더 높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4만 76km 적도탐험 나선다

    충북 제천 출신의 세계적인 탐험가 최종열(崔鍾烈·44)씨가 25일 인천공항을 출발,적도 탐험에 나선다. 적도 탐험은 최씨가 지난 2000년 로마에서 중국 시안(西安)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탐험때 계획을 세운지 2년만에 이뤄지게 됐다. 대원 전수병(28)씨,서울방송(SBS) 취재팀과 함께 아프리카의 케냐를 시작으로 탄자니아,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콩고,가봉을 거친 다음 일시 귀국 후 다시 아메리카와 아시아대륙 적도 탐험에 나설 예정이다. 적도는 위도상 0도를 일컬으며 지구의 구(球) 가운데 가장 긴 4만 76㎞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아메리카 대륙을 지나며 주로 밀림으로 이뤄져 있다. 적도의 밀림은 지구의 그린벨트 또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이번 적도 탐험은 20세기 초에 이뤄진 남·북극 정복과 에베레스트의 등정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씨는 “적도의 밀림은 지구상의 환경 파괴와 이에 따른 이상기후,천재지변을 지켜줄 마지막 남은 지구촌의 생명선”이라며“이번 탐험은 이같은 중요한 적도의 밀림을국내외에 알려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지난 87년 동계 에베레스트를 등반한데 이어 91년 한국인 최초로 북극점을 정복했고,96년 세계 최초로 8600㎞의 사하라 사막을 도보로 횡단한 세계적인 탐험가이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
  • 책/ 佛 에슈노즈 장편 ‘나는 떠난다’

    도박하듯 삶을 뒤바꿀 수 있을까.현대 프랑스 소설의 거장 장 에슈노즈의 장편소설 ‘나는 떠난다’(용경식 옮김,문학동네)는 탈주를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을 뒤쫓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주인공 페레는 어느날 갑자기북극으로 떠난다.북극의 끔찍하고 새하얀 슬픔,그 안에서배회하는 고독한 존재의 권태가 파리에서 전개되는 미스터리한 연애행각과 맞물려 있다.그는 과연 떠났는가.그의 환상이 아니었을까.추리소설을 읽듯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내부에서 들끓던 일탈에의 욕망과 만나게 된다. 35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기하학적으로 구성된 퍼즐과같다.1∼16장에서 홀수장은 페레의 파리 생활과 바움가르트너라는 인물의 등장,짝수장은 페레의 북극 탐험으로 구분된다.시간은 6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17장부터는 북극에서 돌아온 페레의 파리 생활과 정체불명의 인물 바움가르트너의 떠돌이 생활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1999년 콩쿠르작 수상작.8000원.
  • 해양부 업무보고 내용

    해양수산부는 올해 극지연구와 자원개발,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신어업 질서에 대응하는 수산업 기반조성 등을중점적으로 추진한다.19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요약한다. ●극지연구와 자원개발= 이달 말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설치되면 남극 세종기지에 이은 극지연구 거점이 마련돼 북극 해양자원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오는 8월에는 남한 면적의 4분의 3에 이르는 7만 5000㎢의 태평양심해저에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자원을 100년간 캐낼수 있는 독점권을 국제심해저기구(ISA)로부터 획득하게 된다.수심 200m에서 생산되는 해양 심층수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단지를 강원도 고성에 조성한다. ●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광양항 3단계 사업 4선석을 올해 착공한다.내년에 2단계 2차 4선석을 완공,모두 12개의선석을 조기 확보한다. 부산신항 3선석을 2006년까지 완공해 중국 상하이 신항만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해운산업 세계화 방안 추진= 원활한 선박금융 조달을 위해 올해 7월 선박투자회사법이 제정된다.선진 해운세제 도입을 통한 세제개편 작업을 추진한다. ●수산업 구조 개편=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한다.이를 위해연근해어업을 자원관리형으로 전환하고,수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수산업을 고부가 산업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남북 해양수산 협력 추진= 북한이 제안한 동해수역 공동어로·합작조업을 적극 검토하고,연어 방류 등 양식기술교류와 수산물 교역을 확대한다.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동북아 해양관측시스템구축사업(NEAR-GOOS) 등 지역 해양환경 협력사업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한다.남북 선박간의 해상 사고에 대비,공동구조·구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해운합의서 체결도 추진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북극기지 월말 문연다

    우리나라의 북극 해양과학기지가 이달말 문을 열고 극지연구와 자원탐사에 본격 나선다.선박금융 중심지인 서울과 국제물류항 부산·광양,그리고 선박등록 거점 제주를 연결하는 해운비즈니스벨트도 구축된다.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2년 해양수산정책 추진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북극 스발바드군도(노르웨이령)에 세워지는해양과학기지(다산기지)는 올해중 최남단 마라도 남방에축조될 이어도 기지 및 기존의 남극 세종기지와 이어져 해양과학 전진기지벨트를 형성한다.북극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되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남극과 북극에 동시에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8번째 국가가 된다. 또 우리나라를 동북아 선박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고 선박등록제도도 획기적으로 개선,제주를 국제선박등록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선박금융),부산·광양항(국제물류),제주(선박등록)를 잇는 해운비즈니스벨트를 구축,우리나라를 세계에서 해운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로 만들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산악인 허영호씨 17년만에 학사모

    세계 최초로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한 산악인 허영호(許永浩·47)씨가 17년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는다. 청주대는 사범대 체육교육과의 허씨가 2001년 2학기까지졸업에 필요한 140학점을 모두 이수,다음달 22일 졸업할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85년 입학한 허씨는 6학기를 마친 88년 3월에 캐나다 아사바스카(88년),히말라야 로체(89년)등정과 북극 원정(90년)등을 위해 휴학한 뒤 복학을 포기,89년 11월 제적됐다. 허씨는 “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찾게 하고 인간의 한계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라며 “등산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韓·노르웨이 정상회담, 北전력 지원·수산협력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셸 망네 보네비크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전력지원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보네비크 총리는 단독·확대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극심한 전력난에시달리고 있다.”면서 “노르웨이는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북한의 수력발전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수산·에너지·조선·정보통신·북극 과학연구 등 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동장군 물렀거라 북극곰 나가신다

    “이한치한(以寒治寒).” “겨울바다 수영에 자신있는 사람은 다 모여라.”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이 살을 에이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수영복 차림의 남녀노소가 바닷가에 뛰어들어 파도를 거스르며 힘차게 유영(遊泳)한다. 어느새 추위는 저만큼 가고 겨울철 물놀이가 그저 신이 날뿐이다. 독특한 겨울 스포츠 행사인 ‘북극곰 수영대회’가 올해로15회째를 맞으면서 27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작한다.북극곰 수영대회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해운대 지역의 관광 붐을 조성하고 국제적으로 친선을 도모하기위해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이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열어오고있다. 조선비치호텔은 올해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배이상 크게계획하고 참가자를 1500명으로 잡았다.올해에는 특히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앞두고 주한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 운영하는 북극곰 수영대회 조직에도 행사를알리는 등 해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그래서 이번 대회에는외국인들의참가가 그 어느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들은 백사장에서 먼저 준비체조로몸을 푼다.다음 백사장 20m를 달린뒤 바닷물로 뛰어들어 왕복 80m를 헤엄쳐 돌아오는 경기.우열이나 등수를 가리기보다는 겨울 바다에서의 수영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행사다. 참가 희망자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참가자에겐 기념 셔츠,수영모,대형 타올,도시락 등을 선물로 준다.참가비는 3만원이다. ‘북극곰 수영대회’는 여름에 열리는 ‘모래 작품전(6월)’,가을의 ‘오킴스 철인 3종 경기(9월)’와 함께 이 호텔의 연례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호텔측은 부산을 뺀 다른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북극곰 수영 대회 패키지’를 운영한다.서울역에서 새마을호가 26일 오전 10시 출발하며 1박 2일 숙박과 아침 식사,수영대회 입장권,점심 식사,서울행 항공편(27일)등으로 가격이 25만∼42만원으로 다양하다. 참가 문의는 조선비치호텔(051-749-7201)이나 홈페이지(www.chosunbeach.co.kr)로 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강물의 대화-정다일(1)

    개자리를 찾아가는 밤길은 온통 어둠뿐이다.먹빛을 겹쳐바르고 곧 쏟아져 내릴 듯 낮게 가라앉은 하늘,그 사이로우쑥우쑥 솟은 산줄기들이 험상궂은 모습을 하고 좁은 산길을 에워싸고 있다.길로 뿌려지는 차 불빛이 어둠을 이리저리 헤집어 보다가 이내 끊어지고 만다.몇 걸음 달려가면이내 길은 먹빛의 산자락 속으로 사라졌다. 실로 오랜만에나는 어두운 세상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백미러는 무엇 하나 반사해내지 못했다.어둠만을 담아내는 검은 거울.간혹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어느 막다른 골짜기로 들어가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일었다.하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어둠 속에 20여 년 세월 저쪽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있다. 역시 밤길에 그곳을 찾아가는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그토록 철저하게 잊으려 했던 그곳을 찾아가 무엇을 할 것인가,생각해 보면 막막할 뿐이었다.막막하기로는 여행이 될수 없는 이 번 여정 내내 그랬다.그저 발길 닿는 대로 흐르다,한번쯤은 길 위에 선 나에게 나의 길을 묻고 싶었다. 서해안에서 시작된 여정은 남해안을지나 동해안으로 이어졌다. 포항에서부터 바닷물에 철썩이며 이어지는 7번 국도에 올라섰을 때도 나는 이번 여정이 이 땅에서의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실감되지 않았다.서울을 떠난 지 9일이 지나고 있었다.하루가 남았다.아내는 미련 없이 이 땅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서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어요.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진부령을 넘어서울로 돌아가면 아내와 약속한 열흘 안에 집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이튿날 차를 가지러 온 처제의 배웅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면 아내의 말대로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삼척항 뒤편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주머니 속에 넣어둔 핸드폰이 부르르 떤다. 아내였다. 어디예요? 삼척? 당신,하루밖에 안 남았다는 거 알고 있죠. 내일 밤 12시까지는 도착해야 되는 거 잊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요.당신, 괜히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말아요.우리가 당신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것을 이해해줬으면 해요. 아내가 집어낸 엉뚱한 곳은 마하의 개자리다.아내는 우리라고 말했다.나나도 더 이상 아빠를 기다리지 않아요,아내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내는 항상 우리와 당신으로 나누었다. 나는 식당 문을 열다말고 되돌아선다.차문을 열자 억눌러두었던 멀미가 울컥 올라온다.길에 서서 바닷바람을 마셔본다.겨울바람에 언 비린내가 묻어있다.속이 다시 출렁인다.7번 국도를 타면 통일전망대까지 바다에 젖으며 가야한다.바닷물처럼 출렁여 흔들리며 갈 자신이 없었다.나는삼척에서 7번 국도를 버렸다. 42번 국도를 타고 백복령을 넘었다. 정선 여량에서 잠시길을 멈추었다.오래 전 나는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었다.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진다는 아우라지.우리는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살자고 했다. 강변의 민박집에서 나는 아내에게 개자리에서의 내 어린 시절과 홀로 강물에 사무쳐 울던어머니를 이야기했다.지루한 아내는 잠을 청하며 말했다. 피곤해, 옛날은 옛날이지 뭐.나는 밤새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뒤척였다.나는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며,우리는어우러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애써 지우며 새벽을 맞았다. 아우라지 강물은 그 때와 변함 없이 흐르고 있었다.아내와 나의 두 물줄기는 하나가 되어 서로 뒤섞이며흘러보지 못했다.나는 서둘러 차를 출발시켰다. 나는 내 기억들을 모두 털어 버리듯 마하까지 한달음에달려왔다. 마하까지 이어지던 포장도로가 끊어졌다.이제부터 동강까지는 개울을 따라 자갈밭 위로 덜컹거리며 가야한다. 옛날 미탄 양조장에서 막걸리 배달차가 드나들던 길이다. 하얀 고무 막걸리 통은 창리천과 동강의 합수머리인진탄나루에서 배에 실려 강 건너 마을로 배달됐다.진탄나루 뾰족바위로 올라서자 상류에서 바람이 밀려온다.차가운강 바람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대며 하류 쪽으로 휩쓸려간다.상류 쪽 강가로는 아까부터 반딧불이 만한 불빛 하나가 기우뚱거리며 강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진탄나루에서 문희마을 쪽으로 희미한 비포장도로가 나 있다. 예전엔 사람 하나 다닐만한 토끼길이 고작이었다. 내심 나는 이곳까지 오면서 강을 만나면 이내 돌아서게될 것이라 짐작했다.이쯤에서 길을 접고 뒤돌아서면 늘가슴 한켠에서 펄럭이던 그곳에 대한 회오리도 멎으리라 여겼다. 그리고 개자리에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모를일이었다.하지만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작은 불빛이 위안이 된다.상류 저 멀리로 기우뚱대며 가물거리던 불빛이 산모롱이를 돌았고,불빛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문득 강물에 깃드는 불빛의 여운.어둠 속의 손짓처럼 희미하다. 길은 얼어 있었다.바퀴 밑에서 얼음이 버적버적 깨지는소리가 들려온다.나는 거칠게 차를 몰았다. 황새여울의 자갈밭을 지난다.바퀴 밑에선 쟈그랑쟈그랑 잔자갈 부딪치는소리가 요란하다.황새여울을 지나자 협곡 사이의 무당소가언뜻언뜻 드러난다.길에 선다는 것은 매순간 어디로 갈 것인지를,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등의 시간이다.회사에서 밀려나 명예퇴직을 할 때도,아내에 등 떠밀려 이민서류를 앞에 놓았을 때도,이것도 그저 일상이려니했다. 갈등의 시간 앞에 온전히 앉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에몸이 부르르 떨린다. 불빛에 놀라 깨어난 어둠들이 뭉텅뭉텅 잘려 차창을 스치며 뒤로 밀려난다.갑자기 차가 헛바퀴질을 해대며 소리를지른다.어둠 속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백운산 자락이 움찔움찔 놀란다.무당소 앞 자갈밭에 빠져 얼마쯤이나왕왕거리며 헛바퀴질을 해댔던가.랜턴 불빛이 둔덕에서 어둠을 휘휘 내저으며 다가오고 있다. “급할수록 조바심을 놓아야지요.” 남자가 파헤쳐진 모래밭에 마른 쑥대를 깐다.조용한 말소리와는 달리 익숙한 손놀림을 하는 남자를 보면서 나는 차에서 내린다.발을 디디자 살짝 언 모래밭 밑으로 물컹,하는 감촉이 전해온다.무당소 앞까지 가보겠다고 드문드문자갈이 박힌 모래밭으로 차를 들이민 게 잘못이었다.나는하늘을 올려다보며 북극성을 찾아본다.북극성은 바다나 사막을 여행하는 자들과 세상의 지루하고 번잡한 길을 떠도는 자들이 길을 묻는 별이다.옆자리에 펼쳐놓은 책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다.남자가 그 글귀를 읽었을까? 헛바퀴질을몇 번 해대던 차는 쑥대를 짓이기며 자갈밭을 나온다. 남자가 차안에서 손짓을 한다.남자의 옆자리에 앉은 나는 자연스레 그의 손님이 될 준비를 마친 느낌이다. “여긴막다른 길입니다. 여기서 하룻밤 묵어 가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강가 둔덕의 밭 사이로 길이 나 있다.밭은 묵정밭처럼 쑥대가 우거졌고,두어 채의 집들은 빈집인 듯 불빛이 훑고 지나가기가 무섭게 깜깜해진다. “겨울이면 민박을 치던 이들도 다 떠나고 개자리는 빈동네가 됩니다.” 나는 그가 개자리라고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개자리,하고 중얼거린다.남자가 흘끔 나를 쳐다본다. 빈집에서 튀어 나온 들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산 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흐릿하다.습기가 어린 차창이 뿌옇다. 개자리는 이 강줄기에서 가장 살기 좋은 텃자리다.내가 이곳을떠나겠다고 말할 때마다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했다.어머니는 가장 따뜻한 집에서 한 세월을 보냈다.한겨울에도 개가 해바라기를 하며 팔자 좋게 엎드려 낮잠을 즐긴다는 개자리에서. “저도 민박이랍시고 명함을 걸어두었더니,사람들이 저더러 개자리민박집 문씨라 부르더군요.” 개자리집은 옛날 그대로였다.호박돌로 쌓아올린 키 높은봉당이며 울퉁불퉁한 마루며 내가 쓰던 문간방의 아궁이며.마당 한켠에 서 있던 대추나무 자리에 민박 손님을 받기위해 가건물을 들어앉힌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다.어머니와살던 옛날 어느 시간처럼 문간방과 안방 아궁이에서는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저 불 속에 사라져버린 나를 던져버릴 수 있다면….내가 짜왔던 삶의 무늬 위에 엎질러진얼룩들을 골라낼 수 있을까.겨울밤 어머니와 화롯가에 앉아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감자 껍질을 까고,감자 한 개를다 먹을 때마다 손바닥을 탁탁 마주치며 미련을 털어 내던어린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낮은 문설주에 머리를 숙이며 들어간 안방도 그대로다.군불에 익을 대로 익어 누렇게 변해버린 아랫목 장판도 옛날의 그것처럼 눈에 익었다.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들려왔고,순간 나는 어머니가 밤참을 만드시는가 하는 헛생각에 웃음을 흘린다.벽에 걸린 투박한 괘종시계가 막 열두 시를 치기 시작하자 갑자기 낯설어져 나는 우두커니 서있다. “올창묵이나 차려봤는데,입에 안 맞으면 옥수수막걸리나한 사발 하시지요.” “조금 전에 들어오신 모양이죠?” 나는 진탄나루에서 상류로 올라가던 불빛을 생각하며 묻는다. “그랬습니다.한잔하시고 문간방에서 주무시면 됩니다.” “빈방에도 불을 지펴두는 모양입니다?” “가끔,봉두난발의 어수선한 마음으로 천리 먼길 헤집어오는 손이 있지요.” 살얼음이 동동 뜨는 옥수수막걸리는 새큼하면서도 텁텁한맛이 시원스럽게 퍼진다.그는 숟가락 가득 뜬 올챙이묵을후르륵거리며 맛있게 먹는다.심심해서 엊그제 만들어봤는데,옛날 맛은 아닌데요.후르륵거리는 소리에 잘려나가는그의 말은 쥐어짜면 금세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처럼 젖어 있다. 여름철 옥수수가 누릿누릿 익어갈 무렵이면 어머니는 올챙이묵을 쑤었다.옥수수 국수인 셈인 올챙이묵을 어머니도올창묵이라 불렀다.어머니는 마루에 앉아 옥수수 알을 따서 맷돌에 곱게 갈았다.이어 고운 체에 밭아서 가라앉힌앙금을 얻을 때면 허리를 펴고 등허리를 투덕이며 강물을하염없이 바라보았다.솥에 넣고 된죽을 쑤느라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을 때까지 강물 바라보기는 그칠 줄 모른다.찬물을 그득하니 받아놓은함지박에 구멍 숭숭 뚫린 묵틀을걸어놓고 나서야 어머니의 쓸쓸한 표정은 조금 가신다.야야,올창묵 먹자.니라두 실컷 먹었음 좋겠구나.느 아부진올창묵이라믄 자다가두 벌떡 일어났다야.찰기가 거의 없는올챙이묵은 찬물에 떨어져 뚝뚝 끊어지며 올챙이가 유영하듯 가닥가닥 흔들렸다.호박나물이며 잘게 썬 김치를 소로얹고 양념간장을 쳐도 내 그릇에서는 올챙이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아버지 생각으로 만드는 어머니의 올챙이묵이 나는 싫었다.올창묵은 야,그저 한 숟갈 가뜩 떠 넣어도어데 우물거릴 새가 있는 줄 아나.후르륵, 후르륵 하민서올창묵을 목구멍에 넘기구 난 다음참에 찾아드는 덤더 무리한 맛을 알어야 올창묵 맛을 제대루다 아는 거여. 니가,언제쯤이믄 이 덤더무리한 맛을 알까. 어머니로부터 개자리집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늘 달 밝은밤이었다.마당 한켠에는 대추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대추나무에 걸린 달 그늘이 덮은 마루는 어둠침침했다.무릎을세워 턱을 고이면 어린 내 등은 새우처럼 휘었고,이미 할머니처럼 늙어버린 어머니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그런 날이면 처마 밑까지 내려온 산자락은 한여름에도 겨울에나어울릴 법한 바람을 쌩쌩 날려보냈고,그바람에 물푸레나무이파리들이 묵정밭 쑥대처럼 서걱이며 마구 흔들렸다. 그런 밤이면 나는 왠지 모를 무섬증에 떨며 어머니의 이야기가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시절은따사로웠다. “개자리….지낼만하신 가요?” “어디서 꼭 한번은 만났던 분처럼 낯이 익군요.” 가부좌로 앉은 민박집 문씨는 엉뚱한 한마디를 던져놓고는 말이 없다. 그는 몇 번 허허 웃었고,고개를 몇 번 갸웃거린다.나는 그를 전혀 알지 못한다.내가, 이것도 괜한 질문이 되는 모양입니다, 하고 겸연쩍어하자 슬몃 말꼬리를잡는다.
  • 김대통령 유럽순방 결산/ 유럽과 전면 협력시대 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영국·노르웨이·헝가리 등 3국 방문에서 ‘세일즈외교’와 함께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9일 저녁(한국시간) 부다페스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단 및 수행원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유럽과의 전면적인 협력의 시대’를 강조했다. ▲경제적 성과=김 대통령은 ▲과거 서구에 치중했던 대 유럽관계를 북유럽 및 중동부 유럽으로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에 치중됐던 유럽국가들과의 관계를 제3국 공동진출과 합작투자,북극탐사,정보기술(IT) 분야 협력 강화 등 새로운 형태의 경제협력 관계로 한 차원 발전시킨 것을 이번 유럽순방의 성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영국에서 16억8,000만달러 투자유치,24억6,000만달러 투자상담 등 41억4,000만달러 규모의 직·간접 투자성과를 올렸다.노르웨이에서도 ▲선박수출 10억2,000만달러▲플랜트시장 공동진출 6억5,000만달러 ▲IT 분야 전략적 제휴 및 수출 3억달러 ▲외국인 투자 4,000만달러 등 모두 20억1,000만달러를 수주,목표치를 초과했다. 또 헝가리와 유고·크로아티아 등 발칸지역 시장에 공동진출키로 해 ‘교두보’를 마련했다.이 지역에 앞으로 4∼5년내 12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우리 건설업체의 활발한진출이 예상된다. 수행한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북구 및 동구와의 공식 경제협력 정상외교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출촉진과 외자유치,플랜트 및 건설진출 등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이미지 제고=김 대통령은 지난 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전년도 수상자로서 나름의 이론을 제시,새로운 ‘지평(地平)’을 열었다.AP·APF·아사히 등 주요 외신들이 “주제발표 내용이 훌륭하며,특히 세계평화 실현에 있어 빈부간 격차해소,즉 빈곤타파가 중요하다는 견해의 접근법이 독특하고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식기반경제와 디지털산업의 중요성 강조 ▲인권보호의 필요성 강조 ▲남북관계 정상궤도 복원에 대한 희망과 믿음 등도 주목을 받았다. 노벨위원회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특히 세계평화와 빈곤문제를 연결한 발상이 탁월했다”고 평가했으며 심포지엄에 참석한 연세대 문정인(文正仁)교수 역시 “김 대통령의주제발표가 내용이나 품격,설득력 등에서 단연 높은 평가를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부다페스트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사설] 公자금 비리, 엄단 환수하라

    감사원이 ‘공적자금 운용 실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부실금융기관 임직원과 부실기업 소유주 등 5,200명이 6조5,200억원의 자산을 숨기고 있고,해외에 빼돌린 공적자금도 5,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국민들의반응은 한마디로 “공적자금은 눈 먼 돈인가?”였다.더욱이 정부가 부실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판단 잘못으로 11조4,000억원을 과다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자,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야당이 공적자금 운용과 관련해서국정조사를 주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공적자금 부정 유출’ 및‘관리 부실’과 관련해 “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면서 “(공직자들이)관리를 잘못한 사실이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대검찰청도 대검 특별수사본부 산하에 ‘공적자금 비리 합동단속반’을 설치해가동키로 했다.검찰과 감사원·경찰청·국세청·금융감독원 등의 직원 50명으로 구성되는 합동단속반은 부실기업주를 비롯해 부실감사 등을 직접 수사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자녀들의 ‘금반지’까지 앞다퉈 내놓았던 국민들로서는 공적자금의비리와 부실운영에 더없이 실망하면서도,정부에 대해 딱두가지만 요구한다.무엇보다 공적자금의 부실 운용에 대한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공적자금이 더 이상 ‘눈먼 돈’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다음으로 공적자금을착복한 기업주 등 관련자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국내에 은닉한 재산은 물론 해외에 빼돌린 돈을 ‘십원 단위’까지환수해야 한다. 감사원은 공적자금을 지원 받은 업주 16명이 해외에서 도박과 골프,부동산,귀금속 구입 등에 5억7,0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적발했다.어찌 그들뿐이겠는가.정부는 남극과 북극까지 이들을 추쇄(推刷)해서,악덕 업주들의 부도덕성에 철퇴를 내려침으로써 “회사는 망해도 기업주는 까딱없다”는 ‘속설’을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
  • 정년퇴임 김윤식교수 고별강연

    “1968년 3월,전임강사로 출발한지 33년만에 정년을 맞게되었습니다.두 세기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장거리 경주의완주를 한 셈이 아니겠습니까” 11일 오후 3시 서울 신림동 서울대 박물관 강당.한국 근대문학연구의 큰 봉우리로 평가받는 김윤식교수(65)는 미리 준비해온 200자 원고지 100매의 ‘고별 강연’을 풀어냈다. 학교 차원의 행사가 아닌 국문과의 조촐한 잔치 풍경.세상속사(俗事)에서 벗어나 그저 연구와 비평의 외길을 걸어온노교수의 길을 쏙 빼닮았다. 1962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하기도 한 그의 고별 강연 주제는 ‘갈 수 있고,가야할 길,가버린 길-어느 저능아의 심경 고백’.‘근대’라는 무거운 과제에 눌려 어둠 속을헤매던 그에게 한줄기 빛이었던 게오르규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 나오는 “우리가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할 길을하늘의 별이 지도의 몫을 하는 시대는 복되도다”라는 대목을 인용한 것이다.루카치라는 ‘북극성’을 따라 “갈 수 있고,가야할 길”을 택한 그가 들려주는 ‘가버린 길’은 우리 문학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일제 식민지교육과 한국전쟁의 상흔을 거쳐 “글쓰기 위해들어온 대학은 문학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하는 곳”이었다고 토로했다.“글쓰기는 멀어졌고 비평사연구로 나아갔는데 여기서 카프(KAPF·조선 프롤레타이아 예술가동맹)를 만나고루카치라는 빛을 보았다”고 말했다. “문학 연구가 인류사와 더불어 진행된다는 행복감”에 수십년간 휩싸여 있던중 동구의 몰락으로 겪은 방황도 전했다. “그 동안 제가 읽어 온 이 나라 근대문학은 ‘인간은 벌레가 아니다’를 바탕으로한 과거형이었는데 역사의 진보라는믿음이 끝난 순간 ‘인간은 벌레다’로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이어 비평가의 작업을 ‘책이라는 관들이 가득한 묘를 지키는 묘지기’라고 비유한 사르트르의 한계를넘으려는 노력을 들려주었다. 결국 ‘저능아’라는 자기 낮춤으로 시작한 강연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었고 “문학을 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으며,“예언자가 없더라도 이제는 고유한 죽음을 죽을수 있을 것도 같다”라는 행복한 고백으로 맺어졌다. 김교수의 업적은 우리 문학사에서 매우 크다.1973년의 첫저서 ‘한국근대문예비평사’의 의미는 기념비적이다.그는무려 102권의 책을 펴낼 만큼 연구에 힘을 쏟았다.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엔 동료 조동일 권영민 교수 등과 이동하 정호웅 서영채 교수 등 제자,작가 박완서 현기영 은희경 신경숙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일본 와세다대 조선어문학과 오무라 마스오 교수도 눈에 띄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문학을 해? 부잣집 막내 아들 아니면딸내미나 하지”라는 ‘냉소적 애정’속에 살아남은 제자들의 작은 정성(퇴임기념 논총)도 마다하고 노교수는 평생 엮은 책의 서문만 모은 ‘김윤식 서문집’(사회평론)을 낼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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