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극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34
  • “달에 얼음 존재 가능성”/미 공군­지질연 주장

    ◎“달에서 반사된 영상 얼음반사와 비슷해” 【워싱턴 UPI 연합】 달에 얼어붙은 물,즉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한 학술보고가 나왔다.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미 공군 필립스연구소의 스튜어트 노제트연구원과 애리조나주 플랙스태프 지질조사연구소의 우주과학자 유진 슈메이커등 연구진 6명은 29일자 사이언스지 최신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태양빛이 닿지 않는 달의 남극에 위치한 어두운 크레이터(운석구멍)안에 수천t의 얼어붙은 물이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 주장의 근거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추진됐던 「스타워즈」계획에 따라 미 국방부 탄도미사일방위기구(BMDO)가 개발한 우주탐사선 클레멘타인이 입수한 레이더자료를 분석한 결과 달에서 반사된 영상이 우리 눈에 익은 물질,즉 얼음으로부터 반사된 것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레이더장비가 장착된 지구궤도상의 위성도 북극에서 유사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달의 남극에 얼음이 존재할 수 있는 이론적 이유는 과거 달이 혜성과 충돌할 대부분의 혜성내 얼음은 증기로 변하거나 우주 밖으로 나가지만 일부는 수증기형태로 달 남극 주위에 떠돌다 극도로 추운 기온에 물분자가 응축,고체로 결빙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 화성 북극지방 먼지폭풍 촬영/NASA 허블망원경 이용

    ◎“계절변화 증거” 큰관심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의 북극지방에서 발생한 먼지폭풍현상을 허블망원경으로 촬영하는데 성공,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항공우주국은 지난 9월18일과 10월15일 화성의 북극지방에서 발생한 먼지폭풍현상을 허블망원경으로 촬영,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공했다. 먼지폭풍현상은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차이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그동안 화성의 극지방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관측한 사실이 있으나 온도차이가 거의없는 극지방에서 관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북극지방에서 발생한 먼지폭풍은 한반도 크기 정도로 지구와 같이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는 화성의 극지방에서도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 미 핵잠수함 임무 늘었다/미 디펜스 데일리지 보도

    ◎북한 「위협」 급증 정보수집 등 33% 증가 【워싱턴 연합】 북한과 이란·중국·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가 잠수함 건조와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 핵잠수함 함대의 역할이 냉전시대에 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미국 디펜스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7함대와 5함대 작전지역의 잠수함 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요코스카 주둔 앨 코네츠니 미 잠수함 7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북한 등 각국의 잠수함 전력증강 추세에 따라 미핵잠수함 함대의 임무가 냉전시대에 비해 33%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네츠니 사령관은 한국 영해에서 좌초해 한국에 나포된 북한의 디젤 잠수함으로 야기된 최근 사태가 잠수함 위협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미잠수함 7군 산하 잠수함들은 각국의 잠수함 전력 현대화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국가안보팀의 고위층으로부터 하달되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임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네츠니 사령관은 잠수함이 작전지역에서 적대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재래전을 수행할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평상시에는 기뢰제거,항모지원,특수작전 수행,북극해의 과학탐사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라디보스토크 어떤 곳/러 동해최대 항만·군항

    ◎인구 70만… 92년 개방/사회기반·치안은 치약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혜산진)는 19세기 말에 건설된 러시아연방공화국 연해주에 위치한 동해연안의 최대항만도시 겸 군항이며 「동방(보스토크)을 정복하자(블라디)」는 뜻이다.인구는 약 70여만명 정도.러시아 극동함대의 근거지로 북극해와 태평양을 잇는 러시아 북빙양 항로의 종점이며 시베리아 철도의 종점이다.92년부터 외국에 완전 개방,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경제사정으로 사회기반 시설이 절대부족하고 현지 언론들도 이곳이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범죄가 높은 지역으로 지적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당국에서도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린 상태다.특히 현지인에 의한 강도사건은 수시로 일어나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지난해 한국인 사업가 1명이 피살된 뒤로는 주재원들끼리 비상연락망을 통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곳에 3년째 거주하고 있는 K그룹의 Y씨는 『일단 날이 어두워지면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위험해 집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택시도 합승을 절대하지 않으며 기사와 승객이 서로 경계를 할 정도』라고 치안상태를 설명했다.
  • 러 여객기 추락… 141명 몰사/노르웨이 야산서 잔해 발견

    ◎항공사선 “5명 극적 생존” 【오슬로 AP 로이터 연합】 승객 1백29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러시아 브누코보항공사의 투폴레프 154 여객기가 29일 노르웨이 북부 북극해상의 스피츠베르겐 제도 상공에서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노르웨이 관리들이 밝혔다. 노르웨이 스발바르주 스피츠베르겐 제도 관리들은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상오 8시30분 모스크바를 출발,오전 10시15분 스피츠베르겐섬의 롱이어비엔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착륙직전 공항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져 있는 오페라산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롱이어비엔공항 관제요원들은 사고기가 도착하기 직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하고 사고 당시의 현지의 기상이 나쁘고 시계가 불량했다고 전했다. 스피츠베르겐섬 관리 키에틸 한센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처음 사고현장에 파견됐던 구조요원들은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관리들은 사고기는 러시아 석탄회사인 트러스트 아크티 우골사가 전세낸 항공기로 스피츠베르겐섬의 석탄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과 그가족들을 태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노르웨이 북부 지역에 29일 추락한 러시아 브누코보 항공사의 투폴레프 154 여객기의 승객 가운데 5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브누코보 항공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생존자 5명이 확인됐으며 이들은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다.
  • 일,상용로켓 첫 발사 성공/독자개발 H­2

    ◎지구관측위성 정상궤도 진입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상업용 H­2로켓이 17일 상오 10시53분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 떨어진 다네가시마(종자조)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구관측위성 등 2개의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일본우주개발국(NASDA)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아데오스」(ADEOS)로 명명된 3.5t의 첨단지구관측위성이 로켓 발사후 약 15분만에 분리돼 8백㎞ 상공의 태양정지궤도를 돌고 있으며 아마추어 무선용인 50㎏의 JAS2위성은 북극과 남극의 타원형궤도를 선회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사는 로켓의 2단계 액화수소탱크 밸브의 이중점검으로 인해 예정보다 25분간 지연됐다.
  • 전인미답 처녀봉… 총모강리·릉보강리봉

    ◎한·중 합동원정대 정복 나섰다/해발 7천m… 히말라야 북쪽 중국쪽에 위치/28일 첫 발… 10월30일까지 두달간 정상도전 범접하기 힘든 산의 위용이 태고이래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다가 끝내 의지의 산사나이들에게 정복당할 운명이다. 이땅의 지붕 히말라야산맥 연봉 가운데 7천m이상의 고봉으로서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처녀봉 충모강리(궁모강일·7,048m)와 능보강리(냉포강일·7,095m) 두 험산이 올 가을 한국·중국 합동원정대에 의해 정복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특유의 장삿속으로 그동안 이 처녀봉들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방하지 않다가 최근 몇년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합동원정을 수락,이달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두달동안 양국 동반등정을 하게 됐다. 이번 등정에 나설 산사나이들은 한국 16명,중국 13명이다. 남·북극과 함께 지구의 3대 극점을 이루고 있는 히말라야는 지난 50년 프랑스원정대에 의해 안나푸르나봉이 등정된 이래 64년 시샤팡마봉이 완등되기까지 14개의 8천m이상 거봉이 모두 정복되었으나 7천m이상 거봉 가운데는 3개만이 미답봉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최고 알피니스트 고상돈씨(알래스카 매킨리봉 원정중 작고)가 77년 에베레스트봉을 등정한 이래 19년만에 한국 등반대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북경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한국 갤로퍼 승용차 8대를 나눠타고 정주∼서안∼난주∼격이목∼을 거쳐 티베트 사곡까지 5천㎞ 육로 대장정을 한 뒤 티베트 수도 라사 서쪽 1백50㎞에 있는 충모강리봉부터 2개봉 연속 등정을 하게 된다. 깎아지른 암벽과 설벽이 조화를 이루면서 금방 쏟아져 내릴 듯한 위용을 자랑하는 충모강리봉에서는 4,600m 고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또 라사에서 서쪽 9백30㎞에 있는 능보강리봉에서는 고도 5,200m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3개의 전진캠프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한국 원정대 △명예단장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단장 임철순 대한산악연맹회장 △총대장 고용철(64·대한산악연맹부회장) △원정대장 임문현(56·산악연맹이사) △등정대장 장봉완(44·산악연맹이사) △대원 이충식(31·서울연맹) 문용성(32·제주연맹) 방정일(27·서울연맹) 정인균(32·울산지부) 차진철(29·대구경북연맹) 황석연(26·충북연맹) 김영수(29·울산지부) 차예호(29·대전연맹) 유석재(27·서울연맹) 차요한(28·경기연맹) 이문길(26·전북연맹)
  • 작가 김영하씨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살청부업자가 들려주는 「고객이야기」/삶에 지친 이들의 길은 죽음뿐이라는데…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인 김영하씨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문학동네에서 나왔다.연세대 경영학과 대학원까지 나와 한국어학당 강사로 나선 지은이는 그 삶의 방식처럼 작품세계도 가히 신세대적이다.삶에 지친 이들에게 죽음을 주선하는 한 「자살청부업자」가 「일을 끝낸」 고객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세기말 화가 클림트의 탐미적 주인공 「유디트」를 빼닮은 첫번째 고객은 남자친구의 형인 C와도 몸을 섞고 폭설에 길이 끊긴 주문진 산꼭대기에 올라 북극을 동경한다.유디트의 남자친구 K는 속도의 쾌감에 사로잡혀 1백80㎞를 밟으며 경부선을 오가는 총알택시 운전사.또 비디오아티스트인 C는 절대 자기를 녹화하지 않는 행위예술가 미미를 꼬드겨 전신이 물감범벅인 채로 카메라 앞에 세운다.그 미미가 청부업자의 두번째 고객이 된다. 에피소드처럼 끼어드는 청부업자의 유럽 여행담속 홍콩여자까지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갈 데까지 절망해있다. 신세대란 말의 부정적 어감에도 불구,이 소설엔 미덕이 많다.문자에 서툰 영상세대라는 선입견을 뒤엎는 절묘한 구성과 지방질이 거의 없는 탄력있는 단문엔 단숨에 끝페이지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아무리 멀리 가봐도 변함없이 무료한 삶에 해답은 죽음뿐이라는 전언은 섬뜩한 만큼 정직하다. 하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전망을 향하는 사소한 몸짓은 더 빛날지 모른다.지은이의 재능이 세기말의 어둠에서 새 비전을 길어올리는 데까지 이르기를 바란다면 이는 작가에게 너무 큰 역할을 떠맡겨온 계몽주의적 생각일까.
  • 평화의 첫걸음은 대화다/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동남아를 여행하던 중 방콕의 어느 여행사를 들렀을 때 여행사 벽에 걸린 이색적인 지도 하나를 보았다.세계지도의 그림이 거꾸로 인쇄되어 있었다.남극이 위쪽에 있고,북극이 아래쪽에 있었다.글자가 바로 인쇄되어 있는 것을 봐서 의도적으로 거꾸로 제작한 것같다. 사연을 물어본 즉 여행사 직원이 설명하기를 호주사람이 제작한 지도라 했다. 지도 아래에 Printed in Australia(호주에서 인쇄)라 적혀 있는 것을 보아서 틀림없이 호주에서 제작한 지도였다.호주는 땅이 넓고 큰 나라인데 보통 세계지도에서는 북반구 강대국의 발바닥에 밟혀 있듯이 아래쪽에 놓여 있으니까 호주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손상을 느낀 것 같았다.그래서 한 괴짜 호주사람이 세계지도를 거꾸로 인쇄하여 마치 세계가 호주를 떠받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한 괴짜 호주사람이 세계지도를 통해 세상을 한번 바꿔 놓으려 했던 것처럼 역사를 두고 세상을 변혁시켜 보겠다고 시도한 사람이 수없이 많이 나왔었다.그중 대표적인 두 사람을 든다면 마르크스와예수 그리스도이다.마르크스는 세상을 상과 하로 구분해 놓고 있다.즉 사람을 강한 자와 약한 자,부자와 가난한자,권력자와 국민,기업주와 노동자로 구분해 놓고 낮은 자는 혁명적 투쟁을 통해 높은자를 거꾸러뜨리고 낮은자가 높은자의 자리를 차지하려한다. 이러한 투쟁의 과정에서 처절한 싸움을 해야 하고,투쟁에서 승리한 자는 자기 체제 유지를 위해 또 싸워야 한다.대결은 또 다른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대결의 사회가 바로 공산사회이다.그러나 대결로 세워진 공산사회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러 등 공산주의 몰락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공산주의 이념은 이미 무너졌고,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 아시아의 공산주의 국가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오직 북한만 경직되어 있을 뿐이다.인간은 대결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공산주의 몰락을 통해 산 교훈을 얻고 있다. 역사를 바라보면,대결이 아닌 다른 차원의 변혁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도되었던 대화와 평화의 방법이다.그래서성경은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복음 5장 9절)라고 가르치고 있다. 타임지는 1977년도 인물로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을 선정했었고,10년후 87년도 인물로 소련의 고르바초프를 뽑았다.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사다트는 중동평화의 첫 씨앗을 심었고,고르바초프는 동서냉전 종식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역사는 대결이 아닌 평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평화의 첫 걸음은 대화이다.민주주의는 대화를 통해 성숙해 진다.남북간의 대화의 발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첫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남북간의 대화가 긴요하지만,거기에 앞서 우리 안에서의 대화가 먼저 성숙해 가야 하겠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대화문화를 성숙시켜가야 하겠다.민주주의는 대화를 통해 이해와 협력,공동선을 추구해 가는 제도이다.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지만,실제 행동은 마르크스적 대결과 투쟁으로 일괄되어 있다.지금은 대결의 때가 아니고,대화의 시대이다. 민주사회는 대화의 사회이다.대화문화가 성숙하지 않고서는 열린 사회가 될 수 없고 미래지향적 사회가 될 수 없다.칼 포퍼는 그의 저서 「열린 사회와 그의 적들」에서 한 사회가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발전되어 갈 때 창조적인 사회가 될 수 있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존엄을 최대한 보장하는 민주사회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열린 사회의 첫째 조건이 대화문화라 했다. ○열린사회로 가는 길 이제 우리 사회는 대화문화의 발전을 통해 제반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어야 하겠다.
  • 곰소비 1위국(외언내언)

    사람만이 아니라 원숭이·침팬지를 포함한 모든 영장류들은 뱀을 싫어한다.자연에서 한번도 본일이 없는 경우에도 두려워 한다.수십억년에 걸쳐 유전자속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기억이 전수됐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그런가하면 뱀은 많은 신화와 종교상징들에서 파괴적이지만 창조적 동물로 나타난다.이 역시 수억년 생물역사에 무슨일인가 있었을 것이다. 곰은 뱀보다 요란하지는 않다.특별하게 우리의 창조신화 단군의 유래에서 한국인의 창조자 역할을 한다.그러니 끝내 밝혀지진 않을테지만 한국인의 유전자 기억에 곰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을 것이다.이것이 오늘 유행하고 있는 웅담보신추태의 배경일지 모른다.약학적으로 웅담이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해도 한국인은 이를 믿지 않는다.이역시 한국인만의 유전자 자료일 수 있다. 그러나 곰보신의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10월6일부터는「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웅담과 사향의 수입이 금지된다.아메리카 북극곰만이 아직 해당국가 승인이 있으면 국제거래가 가능하다.하지만 국제환경단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가 북극곰장사를 할리가 없다.우황청심환이나 기응환이 어떻게 품귀현상을 빚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런가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이 세계 곰소비의 1위국이라는 국제연구보고서까지 발표됐다.미국환경조사단체인 인베스티게이티브 네트워크와 하와이대가 내놓은 멸종위기 곰 불법거래 조사보고서「숲에서 약국으로」는 70년대부터 93년까지 합법적으로 한국이 수입한 웅담만 곰 7만마리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것은 사실이다.구체적 수치로도 이기간 4천1백35㎏을 수입했는데 곰 한마리당 웅담은 평균 60g이다. 문제는 우리는 곰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니까 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데 있다.멸종위기 곰을 잡는 것은 이시대 가치로는 구제불능의 야만성으로밖에 평가되지 않는다.국제법 위반자로 어떤 형태로든 실형을 받을수도 있다.국가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졸부의 난장판같은 이미지는 아마 스스로도 원치 않을것이다.〈이중한 논설위원〉
  • 웅담 수입 전면금지/환경부,10월부터

    ◎곰 8종도… 학술·관람용은 “제외” 환경부는 오는 10월 7일부터 모든 종류의 곰과 웅담에 대한 수·출입 등 상업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발효일인 93년 10월7일부터 3년간 북극곰과 불곰,미국 흑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정부의 허가없이 상업적인 거래를 허용받은 유예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거래가 금지되는 곰종은 학술이나 관람용 이외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거래할 수 없는 판다곰,말레이곰,느림보곰,안경곰,반달가슴곰 등 5종과 제한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허용된 북극곰,불곰,미국흑곰 등 모두 8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웅담은 보신 및 건강용 약재가 아니며 간질,소염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치료제』라며 『현재 웅담의 주요 성분인 우르사데소시콜린산은 화학적으로 합성되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곰으로부터 웅담을 추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한양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화제의 인물)

    ◎“비누서 무좀약까지 만들어 쓰죠”/2학기 「생활화학」강좌 개설/제조비법 학생들에게 전수 무좀약·비누·퍼머액 등을 직접 만들어 쓰는 교수가 있다.한양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40)가 장본인이다. 『폐식용유에 가성소다를 섞으면 비누가 되지요.페놀에 살리신산·알코올·요오드를 적당히 섞으면 강력한 무좀약이 되구요』라고 최교수는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최교수가 일상용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은 자신의 전공과목인 화학이 생활과 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학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그렇기 때문에 학생도 좋아한다. 오는 2학기에는 「생활화학」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인문·사회계 학생이 서로 강의를 듣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시중의 자동차 워셔액은 값싼 메탄올을 20%밖에 쓰지 않아 추운 겨울에 얼어붙으나 내가 만든 워셔액은 북극에서도 끄떡 없다』고 자랑한다.「괴짜교수」의 워셔액은 동료교수와 조교 사이에 최고인기품목이다. 이밖에도 최교수의 작품은 윤활유첨가제·fax용지·컬러프린트염료·극압첨가제가 있으며,이중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도 있다. 「괴짜교수」는 일상생활제품뿐 아니라 전문화학제품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을 발휘한다.지난해 5월에는 세계최초로 정밀화학합성장치를 개발,한양대가 주최한 「한양엑스포」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학창시절에는 응용화학과 이론화학이 별개라고 여겼으나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나서 학생이 쉽게 화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괴짜교수는 곧 「생활화학」이라는 책도 낼 예정이다.〈강충식 기자〉
  • 초여름 문단/중견작가들 신작발표 러시

    ◎김양호­등단 18년만의 첫 창작집 「북극성으로 가는 문」/이성부­바위타기·화강암 등 산소재 시집 「야간산행」/김용락­장애인·환경문제 등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간 「술과 글은 익을수록 제격」초고속으로 쏟아내는 다산성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중견작가들이 오랜 발효를 거친 신작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 김양호씨(43)가 등단 18년만에 첫창작집 「북극성으로 가는 문」을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것을 비롯,이성부 시인(54)이 7년만의 신작시집 「야간산행」을,김용락 시인(37)이 9년만의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를 각각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한다.절로 익어 터지기를 기다린 진득함이 돋보이는 이 책들은 가볍고 빠른 글에 익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글쓰기의 괴로움」을 새삼 일깨워준다. 지난 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온 김양호씨는 86년 장편소설 「일부변경선」을 낸뒤 10년 산고끝에 첫 작품집을 묶었다.10편이 실린 책은 가족에게서 버려지고 일상에서 고립돼 소외감에 시달리는 이들의 황폐해진 정신을 주조음으로 깔고있다. 단편 「북극성으로 가는 문 1」의 주인공은 단칸세방에 유폐돼 몽롱한 의식세계를 떠돈다.얇은 벽을 통해 옆집 부부생활의 소음이 고스란히 건네오는 밀폐된 공간에서 살인과 에이즈와 종말교를 전하는 TV를 세계와의 유일한 통로로 삼은 그는 휘청거리는 자신의 의식세계를 꿈과 현실을 오가는 내러티브로 털어놓는다.세속적 성공을 척도로 삼는 아버지에게서의 탈출을 꾀하는 「북극성으로 가는 문 2」,광신도인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려 미쳐버리는 「형」 등의 인물들은 스스로 부적응함으로써 아무렇지 않은듯한 일상의 공기가 얼마나 숨막히는지를 고발하고 있다. 탄탄한 시적 기반으로 지난 80년대 참여시의 좋은 모범을 보였던 이성부 시인은 여섯번째인 이번 시집에서 산의 웅혼한 품으로 돌아왔다.바위타기,바위벼랑,화강암 등 꿋꿋한 산식구들의 호방한 기개에서 시인은 지친 삶을 추스릴 원동력을 얻는다.원시적이고 호연한 인간의 심층욕망을 탐구하고 있는 이 시집은 발문을 붙인 오세영 시인의 말처럼 「50대 중반이 되어서 되찾아온 시인의 시적고향」인지도 모른다.〈큰 산에서 돌아와/책상머리에 앉으면/문득 솔바람소리 함께 따라와서/내 종이 위를 굴러떨어진다…/근심걱정 오가는 구름처럼/언제나 우리 마음에 떠 있어도/부질없다 부질없다 가르치던 밤 산/백지 위에 넘치는 이 살찐 그리움!〉(「야간산행」중에서) 이에 견줘 30대 김용락 시인의 시집은 눈에 쓰린 현실의 여러 아픔들을 더 직접적으로 끌어안고 있다.장애인·서민·노동자 등 가난한 이웃들을 애정으로 감싸는 일과 환경·교육·노동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일은 그에게 둘이 아니다.그의 세계는 점차 짧고 가벼워지면서 당장 먹기에 달콤한 감상으로 빠져드는 요즘 시에 대한 은근한 경계로 비친다.김씨 시의 힘은 만난을 뚫고 생명을 틔우는 자연의 순리앞에서 새삼 깨우치는 삶의 이치를 담은 몇몇 시편들에서 가장 두드러진다.〈퍼붓는 진눈깨비 속에서/산수유나무가 등 같은 노란 꽃을 달았다/그것도 가시덤불 틈바구니에서/사람이 헛된 집착에 매달리면/눈이 멀어지는가보다/나는 피투성이 짐승처럼 꽃 주위를 서성인다〉(「꽃」전문)〈손정숙 기자〉
  • 러 대선 투표 시작/내일 상오(한국시간) 판세 윤곽

    ◎옐친­주가노프 각축/옐친 패배땐 공산정권 회귀 우려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러시아의 장래를 좌우할 제2대 러시아연방 대통령선거가 16일 러시아 동쪽끝의 북극권 지역을 시발로 실시된다.〈관련기사 3·7면〉 총 1억6백40만명의 유권자가 89개 지방 및 자치공화국에 설치된 9만4천여개소의 기표소에서 앞으로 4년간 러시아를 통치할 연방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시베리아 극동지방의 개표가 상당히 진행되는 시점인 17일 새벽 3시(한국시간 상오 8시)쯤부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 2대 러시아연방대통령선거에는 당초 보리스 옐친 현대통령,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퇴역장성 알렉산드르 레베드,개혁주의의 기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 11명이 입후보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선거 직전인 12일 아만툴레예프 케메로보 주지사가 공산당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10명이 최종적으로 우열을 가리게 됐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옐친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주가노프당수가 쫓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주민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일이 많아 정확한 판세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어쨌든 1차투표에서는 50%이상 얻는 후보가 없어 최종 결판은 오는 7월7일로 예상되는 2차투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15일 밤 11시(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 북극권인 시베리아 동북단의 추코트카지방 아나드리,우엘렌,프로비데니야 마을에서 시작되는 이번 선거는 16일밤 11시(한국시간 17일 새벽4시) 발트해 연안의 칼리닌그라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러시아 선거법은 공식투표시간을 상오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동서로 광대하게 뻗어 있는 국토가 모두 11개 시간대로 나눠져 있어 전체 투표는 만 24시간 동안 계속된다.
  • 반달곰 국내 10여마리 산다/“설악산·지리산에 서식”정부 첫확인

    환경부는 27일 10여마리의 반달가슴곰(일명 아시아흑곰)이 설악산과 지리산 등에 자연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20여마리가 서식한다는 학계의 보고는 있었지만 정부가 공식확인하기는 처음이다. 반달가슴곰은 한국·중국·일본·티베트·만주·시베리아·히말라야 등지에서 서식한다.몸길이 1.4∼1.7m,수컷의 몸무게가 50∼1백20㎏(암컷 42∼70㎏)으로 천연기념물 329호다. 한편 웅담수입량은 지난 70년대 4천17㎏ 이후 80년대 43.7㎏,90년 이후 74.6㎏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모두 2천9백여마리분이다. 불곰·미국흑곰·북극곰 모두 8종의 곰 가운데 반달가슴곰·판다곰·말레이곰·느림보곰·안경곰의 웅담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국제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전면금지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웅담은 간질과 소염의 치료제일 뿐이고,그 주요성분인 우루사데소시콜린산(UDCA)은 화학적으로 대량합성되고 있다』며 『보신 및 건강용 약재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무선통신(21세기 첨단과학:5)

    ◎이동전화 10년뒤면 지갑처럼 휴대/상대방과 화상통화…문자·그림 송수신까지/디지털방식으로 대체,시간·비용 크게 절감 무선통신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정보통신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개인용 전화기가 모두 배급되는 시점을 10년후로 잡고 있다.목장에서 소를 치는 사람에게도 북극의 에스키모에게도 무선통신의 즐거움이 다가가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최첨단무선통신의 시조는 19세기말 마르코니.당시에는 아무도 걸어다니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방과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꼬박 1백년만에 인류는 현재의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와 다양한 주파수대역을 가진 각종 통신수단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무선통신의 미래모델은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로 집약된다.디지털방식의 무선기기를 사용해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지능적인 이 첨단기술은 크게 모체가 되는 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그리고 서버로 구현된다.이는 지난 30여년간 벼려진 기술의 총아로 10년 뒤면 거의 모든 사람이 주머니에 현재의 휴대폰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이동전화를 넣고 다니면서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가 오리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무선통신기기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PDA(개인용디지털단말기)다.PDA는 음성은 물론 문자·그림 등을 전송하고 받을 수 있으며 통화때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화상전화도 곧 실현가능하다는 소망스러운 전망을 낳고 있다. 지난 5년동안 무선통신이용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했다.미국의 경우 지난 83년만해도 오는 2000년에는 많아야 1백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에상했다.그러나 96년 현재 무선통신이용자는 2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정보통신전문가들은 오는 2001년이 되면 미국내 전가정의 4분의 3,세계인구중 5억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무선통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PCS(개인휴대통신)도 이러한 무선통신의 대중화를앞당길 큰 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래의 무선통신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디지털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확신되고 있다.현재 대부분의 이동전화에서 쓰이고 있는 아날로그표준은 음성과 디지털데이터를 전파의 연속적인 변조를 통해 주고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날로그방식은 데이터전송면에서 한계가 있어 펄스를 이용하는 디지털방식에 의해 대체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전달되는 음성이나 문자등의 메시지를 압축해서 주고받을 수 있고,이는 시간과 비용면에서 엄청난 절감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미래의 통신수단이 어떤 형태로 발전하건 분명한 것은 10년 뒤쯤이면 이동전화나 통신기능을 가진 컴퓨터가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는 지갑처럼 흔한 존재가 되리라는 점이다.〈고현석 기자〉
  • G7­러 “핵금협정 9월 타결”/8국 핵 정상회담 폐막

    【모스크바 AP 연합】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 7)과 러시아 등 8개국 핵정상회담은 20일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정(CTBT)을 오는 9월까지 타결키로 약속하고 핵물질 밀거래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다짐하며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 및 공동의장직 수행으로 열린 이번 회담은 커다란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으나 대선을 2개월 앞둔 옐친 대통령의 입지를 크게 강화해줬다. ◎「핵 정상회담」 결과·전망/「모든 핵실험 금지」 가능성 확인/핵밀매·생산 중단도 결의… 실천이 문제 정상들은 또한 핵물질이 위험한 국가나 개인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일환으로 핵시설의 보호개선과 핵물질 밀거래퇴치를 위해 각각 별도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20일 폐막된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8개국 핵정상회담은 「모든 핵실험의 금지」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보여진다.주요국가 정상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포괄적 핵실험금지협정(CTBT)을 오는 9월까지 타결하기로약속했다는 것이다. CTBT는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핵독주」를 겨냥,핵실험의 대상과 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금지할 것인가를 놓고 반대입장을 보여왔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하는데 중국도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데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중국은 평화적 핵폭발은 CTBT 핵폭발금지대상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세계핵정책을 주도하는 G7국가·러시아가 『핵무기실험을 비롯해 모든 핵폭발을 금지하는 협정을 9월까지 매듭짓자』고 합의함에 따라 「여론」에 밀려 타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핵정상회담에서는 핵물질 밀매방지를 위한 협력구축망의 확립과 핵폐기물관리에 관한 선언문이 별도로 채택됐다.정상들은 이 선언문에서 무기급 핵물질의 생산을 전면중단하기 위한 회담을 즉각 열자는 데 동의했다.또 『아직도 소량이나마 국제적인 핵밀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향후 핵물질이 국제테러리스트나 과격집단·국가에 밀매되는 것을 방지하는 협력망을 만들기로 합의했다.핵폐기물관리와 관련,정상들은 핵무기의 해체 때 발생하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의 추출은 반드시 국제적인 감시체제 아래 실행하도록 하는 협정을 별도로 맺기로 했다. 핵안전과 안보를 위한 선언문은 이밖에도 러시아가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협약에 조만간 가입하기로 약속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까지도 동해와 북극바다에 핵폐기물을 그대로 버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러시아의 약속도 진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전의 안전성 확보방식,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원전기술 제공 등을 둘러싸고는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함을 드러냈다.또 합의된 것이라 하더라도 『이번 핵정상회담에서의 각종 선언은 실행됨으로써만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핵전문가들은 지적한다.그 실행까지에는 각국 입장차이 때문에 많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이들 전문가는 보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무성영화 걸작선 시사회/영화연구소 오피아,5월 한달간 실시

    ◎구소련 초기영화 「어머니」 등 27편 선정 『「말하는 영화」의 수용은 영화 고유의 기능을 그 근본으로부터 해쳤으며 영화의 정신­웅변적이며 생명과도 같은 침묵­을 파괴했다.영화는 이제 살찐 여자들을 위한 서커스로 되돌아 갔다』 발성영화의 출현이라는 「혼란스런 축복」을 맞이할 당시 영국의 젊은 영화이론가 어네스트 매츠는 이렇게 말했다.「시각예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이다.그만큼 무성영화는 그시절 문화적 보편성과 고유의 미학을 지닌 강력한 예술장르로 통했다. 시네마테크 운동단체인 「영화연구소 오피아」(서울 마포구 신수동 소재)가 주최하는 무성영화 걸작선이 5월 한달간 연구소내 시사실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의 신화시대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에서 상영될 작품은 초기 소비에트 영화 전성기때 나온 「어머니」(감독 푸도프킨)를 비롯,△「인톨러런스」(감독 그리피스) △「대 열차강도」(〃에드윈 포터) △「잔다르크의 열정」(〃칼 드레이어) △「10월」(〃에이젠슈타인) △「북극의 나누크」(〃로버트 플레어티) △「막간」(〃르네 클레망) △「판도라의 상자」(〃팝스트) △「카비리아」(〃지오바니 패스트로네) △「태어나기는 했지만」(〃오즈 야스지로) △「오후의 그물망」(〃마야 데렌)등 27편. 문의 706­8538.
  • 현대정공·현대자 써비스(자동차5사 21세기 경영전략:5·끝)

    ◎「갤로퍼」 돌풍 「싼타모」로 잇는다/판매망·AS바탕 작년 「MPV」 48%점유/올 중동·중남미 공략… 98년엔 후속모델도 갤로퍼가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1년 10월의 일이다.그로부터 6개월 뒤인 92년 2월에 국내 지프형승용차의 정상에 오른다. 당시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이 작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선두로 나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정공회장이던 정몽구 그룹회장의 추진력의 결과다.89년에 사업이 추진된지 2년만에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승리를 끌어낸 셈이다. 갤로퍼는 출시된 이듬해인 92년에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관계자들은 기술력의 결과라고 말한다.갤로퍼의 진가는 93년 7만㎞의 아시아∼유럽답사 대장정에서 새삼 확인됐다.히말라야를 넘고 인도 파키스탄의 열대우림과 북극도 문제없이 통과,우수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정공이 그동안 정밀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든 적은 없었지만 컨테이너,전동차 등 유사한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정상급의 기술이 지프형승용차 생산에 투입돼 갤로퍼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차종에 적용되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부품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히트의 비결중 하나였다.국내 최대의 판매망과 영업력,뛰어난 정비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체계적인 서비스 조직을 갖춘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정공의 한 실무자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판매력이 시원찮으면 잘 팔리지 않고 판매에 관한 노하우가 대단해도 제품이 시원찮으면 잘 팔 수 없다』며 『양사가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로퍼는 시판된 그해 연말까지 2천9백34대를 판매한뒤 92년 3월들어 숏바디형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 대수가 월 2천대선으로 늘어 7월에는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갤로퍼를 94년에는 3만6천83대를 팔았다.지난 해에는지프형 승용차시장이 침체돼 국내 지프 총판매량이 8천대가 줄었지만 2천여대가 많은 3만8천2백17대를 팔아 3년째 정상을 지키며 국내 지프시장을 주도해왔다.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8%였다. 현대정공은 올해부터 갤로퍼를 본격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 2배인 1만대이며 중동과 중국 중남미 지역을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삼았다. 양사의 발빠른 행보는 다목적 자동차(MPV)인 미니밴 싼타모 출시에서도 엿볼 수 있다.미니밴 시장 잠재성을 예측,93년부터 준비해왔다. 세계적으로 탈세단형 MPV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들은 국내승용차 시장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그치는데 비해 미니밴 등 MPV 시장은 연 32%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 관계자는 『미니밴 시장의 성숙기에는 전체 승용차시장의 20%까지 늘어나 연 30만∼5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로퍼는 한국지프형 승용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싼타모는 다목적자동차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진면목은 98년에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98년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갤로퍼 후속모델이 나오고 2000년에는 싼타모의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이다.역시 독자모델이다.〈김병헌 기자〉
  • 햐쿠타케 혜성 지구 최근접

    ◎“최대 우주쇼” 오늘·내일 9시부터 새벽사이/꼬리 달지름 4배… 일반카메라로 촬영 가능 금세기 최대 혜성쇼를 연출할 것으로 보이는 하쿠타케혜성이 마침내 25일 하오 4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1천5백만㎞까지 접근해 온다. 지난 1월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가 유지 하쿠타케씨가 발견한 이 혜성은 헬리혜성(3등급)보다 훨씬 밝은 0.7∼1등급으로 밝기가 북극성과 맞먹는다. 우리나라에서 하쿠타케혜성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밝기가 0.7등급을 보이는 25일과 26일밤.이 때는 날씨만 좋으면 맨 눈 관측이 가능하며 보통 카메라로도 쉽게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후에 혜성이 나타나는 곳은 국자모양으로 잘 알려진 북두칠성(큰 곰자리)과 W자 모양인 카시오페이아자리 사이.하쿠타케혜성은 24일 밤부터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 부분에서 보이기 시작해 29일 밤 카시오페이아자리 위쪽(북두칠성쪽)서 관측된 뒤 시야에서 멀어진다.따라서 25일과 26일 밤 9시쯤 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중간에서 달지름의 4배가넘는 긴 꼬리를 늘어뜨린채 빛나는 하쿠타케혜성을 볼 수가 있다. 물론 맨 눈으로도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마추어용 천체망원경이나 배율 30배 정도인 쌍안경을 이용하면 혜성의 핵(코마)과 꼬리까지도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또 수동카메라와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감도가 4백∼1천6백인 필름만 있으면 혜성쇼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다.〈박건승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