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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교수 내일 LA서 심포지엄

    천문현상은 주자로 대표되는 중국 송대 유학자들에게 중요한 학문적 대상이었다고 한다.물론 천체를 관측해서 순환의 법칙 등을 규명해보려고 그런 관심을 쏟은 것은 아니었다.우주의 구조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의 본성을 키워나가야하는가라는 철학적인 문제가 관심사였다. 성리학에 절대적 가치를 두던 조선시대 선비들도 마찬가지였다.여헌 장현광(旅軒 張顯光·1554∼1637)은 정치적 혼란기에 일생의 대부분을 시골에서 지냈다.17세기 초 경상도 한외진 곳에 은거지를 얻었다.입암(立巖)이라는 큰 바위가 있는 곳이다. 여헌은 은거지를 정하고는 집터와 주변 산과 시내,골짜기 28곳에 이름을 지었다.입암 초입은 은거자를 부른다는 뜻으로초은(招隱),연못은 귀를 씻는다는 뜻으로 세이담(洗耳潭)하는 식이다. 그리곤 입암을 북극성에,주변 28곳은 28성좌에 견주었다.입암 옆 평평한 바위 계구대(戒懼臺)는 28성좌의 첫번째인 각수(角宿),입암 곁에 서 있는 일곱개의 돌 상두석(象斗石)은북두칠성으로 삼았다. 무슨 뜻을 담고 있을까.김동욱 경기대교수(한국건축사)가 의미를 찾는 작업을 했다.‘조선중기 은거선비의 집터와 별자리의 관계’라는 논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여 미국로스앤젤레스 카운티박물관에서 16∼18일 열리는 ‘한국미술사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김교수에 따르면 조선의 선비들은 자신의 은거지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비유했다.그 과정에서 고유한 건축 및 자연관이싹텄다.여헌이 은거지를 별자리에 비유한 것도 이런 다양한해석의 하나라는 것이다. 28성좌(宿)는 고대 중국의 별자리 개념이다.별자리는 인간사회의 질서를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여헌이 입암 주변 28곳을 28성좌에 견준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여헌은별자리에 대비시켜 이름을 짓고 의미를 찾았지만,관념적인숫자와 상대적인 위치관계에 머물렀고,실제 별자리 위치를자연 지형에 대비시킨 것은 아니었다.별자리 이름붙이기는초야에 묻혀사는 성리학자의 관념적 유희에 불과했을까. 김교수는 여헌의 작업을 자신의 거처를 우주의 중심으로 바라보는 존재에 대한 자신감의 산물로 보았다.나아가 황폐한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여 삶의 터전으로 가꾸는 긍정적인결과를 낳았다.조선 중기 지식인들이 갖고 있던 학문적 자신감을 바탕으로,생활터전을 적극 경영한 성과였다는 것이다. 입암촌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에 있다.입암과 주변 경관은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다.여헌이 이름지은 28곳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마을은 교육열이 높아 이름난 학자나 문필가도 상당수 배출됐다고 한다.하늘의 별자리를 자신이 사는마을에 재현코자 했던 한 유학자의 꿈이 마을을 번영으로 이끈 힘으로 작용한 셈이다. 더불어 현실세계에서 종종 쓰잘 데 없는 것으로 치부되곤하는 성리학적 관념세계가,실천이 뒷받침될 때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여헌과 입암촌의 관계는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요리비화] 어깨너머 배운 ‘메로 된장구이’

    메로 된장구이는 일식 회요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미 음식이다.메로를 그냥 굽거나 간장에 재운 요리도 있지만 메로 된장구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특히 잘 맞는 구수함을 갖춘음식이다. 북극 바다를 200m쯤 들어가면 메로라는 생선이 무리지어 살고 있다.30㎏이나 되는 거대한 몸집의 메로는 깊은 북극 바다에 ‘숨어’ 살기 때문에 일본에서 메로를 찾아 요리를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5년 남짓됐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부터 이 묵직한 생선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지난 89년 일본 신주쿠에서 가이세키(일식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한 ‘미노키치’에서 일식요리를 배우며 일했었다.이 곳에서는 메로 된장구이가 생선회와 항상 함께 나간다.그만큼 일본인들은 메로 된장구이를 매우 좋아한다.주방장은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나는 그 비법을 알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특히 메로 된장구이의 독특한 맛에 반해 독자적인 메로 된장구이를 만들고자하는 욕심에 주방장의 솜씨를 늘 지켜 보고 퇴근 뒤에는 홀로 남아 만들어 보곤했다. 요즘은 우리 호텔에서 나만의 메로 된장구이를 만든다.비법은 정확한 계산과 정성이다.메로 된장구이 5인분을 만들기위해서는 일단 큼직한 메로 1㎏을 준비한다. 된장(1㎏)에 메로를 넣고 정종(200㏄)과 가쓰오부시 국물(1,000㏄)을 함께 넣어 24시간동안 재운다.여기서 꺼낸 메로를불에 5분동안 구우면 요리가 완성되는데 중요한 것은 각종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가쓰오부시(참치 살을 말려서갈은 것)로 국물 맛을 내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요리할 때,소금까지 세어 넣을 정도로 정확하다.우리의 ‘손맛’과는 다른 ‘정확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위한 노력이다. 이용운 세종호텔 일식팀장
  • [기고] 연어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원도 동해안에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다.돌아오는 길이 험난해서중간에 죽든지,아니면 고향인 동해안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돌아오지 못하는지도 모른다.연어 회귀율이 예년의 4분의1밖에 안되어 연어자원화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온도 상승으로,방류한 치어의 생존율이 낮아진 점을 원인으로 추정할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연어가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 주변의 생태환경이 급속히 악화된다는 사실이다.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환경회복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시점이라는 자연의 징표다. 얼마전 세계적인 한 해양연구소가 밝힌 바에 의하면 전세계 해수면아래 300m의 온도가 최근 30년간 평균 0.6도나 상승했다고 한다.몇백년 동안 변함 없었고 계절이 바뀌어도 0.1도도 변하지 않는다는 깊은바다속 물 온도가, 산업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이렇게 높아진 것이다.뿐만 아니라 북극의 빙산이 녹아 꿈에 그리던 직항로가 열렸다는 보도는 꿈이 아니라 환경재앙의 서주(序奏)가 아닌가 걱정된다. 한편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밝힌 바에 의하면 한국의 환경지속지수는조사대상 122개국 중에서 95위로 저개발 국가군에 속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발을 하되 환경재앙을 피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는 측면을 평가하는 환경오염경감 여부에서 100점 만점에 14점을 받은 점이다.즉 한국 환경의 장래성은 그야말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최근의 국토 난개발상을 보면 짐작이 가는 점수다.정부는 현재의 경제만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미래의 환경을 도외시하지 않나 재고해야할 것이다.국민도 우리와 후손들의 미래가 당장의 경제문제 때문에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자각하고 감시해야 한다. 얼마전 이민간 한 친구는 이민가는 이유의 하나로,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을 포함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이미 수도권 지하수의 96%가 오염돼 식수불가 판정을 받았다.가장큰 원인은 지하수 취수용 관정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온천 등의 지하수개발을 위하여 개발업자들이 땅속 깊은 곳까지 마구 뚫어놓고사용하지 않게 된 관정을 다시 메우지 않아 결국대부분의 지하수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결과다.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 수십 내지 수백년이걸린다고 한다.2,000년전 화려함과 사치가 극에 달한 로마시대 때 보석세공을 위해 다량으로 사용된 수은으로 오염된 지하수는 지금껏 정화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다고 한다.지하수의 수은오염이 로마 멸망의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의심돼 우리에게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해 준다.특히 원자력 의존도가 높고 강물 등 지표수를 식수원으로이용하는 우리나라에 만일 체르노빌 사태 같은 원전사고가 일어난다면 아마도 당장 식수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중에 지구온난화도 문제지만 우리나라연안해역의 수질오염에 의한 백화현상이나 도시화에 따른 강의 오염도 한몫을 했으리라 생각된다.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자 개발하지만자연이 변형되면 예상한 이용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고 오히려 환경재앙으로 복구비용이 수십배 더 소요될 수 있다.많은 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을 더유치하려고 방조제나 해안도로를 만들었다가,아예 모래가파도에 쓸려나가는 바람에 백사장이 사라져 해수욕장의 존립 자체가위협받는 것은 그 단적인 예다.그러면서도 정부는 ‘죽음의 시화호’가 될지도 모르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산업화와 경기부양이라는 명목만으로 계속 추진하려 한다. 자연은 노자의 말대로 스스로 원래 그러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자연은 섭리에 맡길 때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 즉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따라서 개발하느라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킬 때는 가능한 한개발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고려해야 할뿐만 아니라,가능하면 적게 손을 대야 자연의 열매도 따먹을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은 우리 선조들은 풍수지리설을만들어 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친구가 떠났듯이 만일 연어도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연어가 다시 돌아오고 떠난 친구들이 오히려 역이민을 올 수 있도록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서 우리 생명의 고향을 다시 복원시켜야한다. △이기영 호서대 자연과학부 교수
  • 美 각료인준 청문회 험난 예고

    부시 차기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각료 지명자들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빠른 시일내 조각을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시팀의 희망일 뿐 청문회 과정에서 적어도 1∼2명은 중도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제 107차 의회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9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내정자를 필두로 16∼17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대통령 취임식(20일)을 전후해 잇따라 청문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지명된 15명의 각료를 비롯,백악관 보좌관 가운데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와 린다 차베스 노동,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 등. 차베스는 7일 과테말라 출신불법이민 가정부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93년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다가 불법이민자를 유모로고용한 것이 밝혀져 임명이 취소됐던 ‘가정부 게이트(Nanny Gate)’의 주인공 조 베어드와 같은 경우로,민주당이 잔뜩 벼르고 있다. 미국 이민법은 86년부터 불법이민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차베스는메르카도란 여인이 불법이민자임을 알고도 91년부터 93년까지 최고200달러까지 용돈을 건네주며 가정부로 일하게 했다는 것.주변에서는남을 돕는 일에 열심이었던 그녀가 불우이웃에게 용돈을 주며 도왔을뿐이라고 항변하나 반응은 싸늘하다. 미주리주에서 보수여론을 업고 상원의원까지 승승장구하던 애시크로프트도 흑인인 로니 화이트가 미주리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는 것을저지해 인종차별자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근친상간이나 미성년자 임신과 관련된 낙태금지를 주장,여성단체와 인권단체들로부터도 반발을사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또 부시 당선자가 환경보호보다는 땅소유자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인 노튼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한데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녀는 환경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도 반대가 거세다.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을 원유탐사를 위해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환경보호론자들의 미움을 사는 이유다. 공화당은 우선 이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의원들을 총동원,민주당 의원은 물론 각계의 여론·사회단체에 상황을 해명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남극 오존층 구멍 2050년 회복”

    남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존층 구멍을 메우려는 야심찬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세계 기상전문가들이 3일 경고했다. 이들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아르헨티나에서 주최한 ‘성층권에서의대기작용과 기후에 있어서의 역할’에 관한 회의에서 “1987년 채택된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성층권의 오존층에 구멍을 뚫는 클로로플루오로카본(CFC) 가스의 배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2050년까지 오존층 구멍이 완전히 사라질수도 있다면서 이는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 정치적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CFC 규제 목표가 이뤄지더라도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오존층 구멍을 완전히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20∼30년 혹은 그이상 지연시킬 것”이라고 이들은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는 지표면의 대기권을 덥혀주지만 역설적으로 오존층이위치한 성층권 하부는 냉각시킨다.특히 겨울철의 낮은 기온은 성층권의구름이 극지방에서 형성되도록 하는데 이때 형성된 성층권의 구름은 CFC에 의해 방출된 클로르 분자들과 함께 작용해 오존층을 얇게만드는 반응을 촉발시킨다. 최근 데이터들은 남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지난 몇년간 기록적 속도로 커져왔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최근의 CFC 배출 감소 추세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면 오존층 구멍이 줄어들 것이란전망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오존층 파괴가 남극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1985년 오존층 구멍을 처음 발견한 영국의 기상학자 조나단 샹클린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20년 내에 북극상공에도 남극상공과 같은 크기의 오존층구멍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은 인구밀집지역인 서유럽,동북아시아,북미 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지역 사람들이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됨으로써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등 큰피해가 우려된다. 이동미기자 eyes@
  • [외언내언] 재앙 불감증

    자고나면 두 배로 증식하는 죽음의 이끼가 있다.처음 호수 한 쪽에손바닥만한 이 이끼가 나타날 때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죽음의 이끼가 점점 공간을 넓혀 호수의 절반을 덮으면 사람들은 그제야위기를 감지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말한다.하지만 아무도 먼저 뛰어들어 그 이끼를 걷어버릴 생각은 안한다.‘누군가 하겠지’ 아니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한다.건강한 호수가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어 실감을 못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다음날 아침,사람들이잠에서 깼을 때는 그 호수는 이미 죽음의 호수가 돼버린 뒤다. 이 비유처럼 인류는 지구에 재앙이 닥친 후에야 온난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을 듯싶다.전문가들은 수개월마다 지구 온난화 자료를 발표한다.그 때마다 걱정하면서도 대책은 없다.전문가들이 그럴진대 일반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기온이 3℃ 차이만 나면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11℃ 상승하면 공룡시대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는 공상과학이 아니다.1990년대 10년은 지난 1,0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가장 높았던 시기라고 한다.현재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1.5℃.금세기 말이면 6℃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나왔다.빙하와 산 정상의 눈이 녹아내려 바다수면이 점점 높아지고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히치콕이 영화 ‘새’를 만들 때만 해도 그것은 하나의 공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난데없는 메뚜기 떼,벌 떼 소동이 일어났다.남극의 오존층은 이미 구멍이 뚫렸다.머잖아 북극의 오존층도 뚫릴 것이라고환경주의자들은 경고한다.그렇게 되면 식물의 엽록소가 말라버린다. 사람과 가축은 일사병에 걸리고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대기권 중에오존층이 1% 감소하면 피부암 환자가 10% 늘어난다. 25일 폐막된 헤이그 유엔 환경회의는 환경주의자들의 이처럼 다급한 경고를 무색케 한다.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감축하자는 교토의정서(1997년) 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이번 회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개발도상국의 이견조정 실패로 성과 없이끝났다.특히 미국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농경지 및 산림지역만큼 가스 배출량을 공제하자고 우겼다.허용 배출량 미달 국가의 쿼터를 초과 배출국이 사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쿼터거래 제도의 무제한 허용을 주장해 EU와 개발국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생명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하고 인간복제도 해 낼 수 있는 인류지만 눈앞의 재앙은 감지하지 못한다.이기심이 감지 능력을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 한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달해도인류는 인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 푸틴 대통령 특별 기고

    다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기고문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전문.푸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아태지역 안보,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러시아는 항상 스스로를 유라시아 국가라고 생각해 왔다.우리는 러시아 영토중 더 많은 부분이 아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그러나 그런 지리적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인 협력을 실제행동으로 옮길 때가 왔다. 러시아는 현재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그리고 아세안 국가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그같은 변화의 과정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가 광활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지리적 위치에서도 러시아는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으로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브루나이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아태국가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제공할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전력공급,환경보호,해상운송 및 통신,실질적인 투자 등을 이행할 자세가 돼 있다.예컨대 우리는 아태지역 국가들을 위해 러시아국내 운송망을 제공할 수 있다.이는 해상운송보다 거리가 짧고 안전하다.일본 요코하마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경우처럼 말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면 해상 경로를 통하는 시간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우리는 극동지역의 철도 터미널이 기준에 미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병목현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현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제까지는 우리 독자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는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태지역이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아 영공과 북극항로가 아시아 국가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최단거리라는 것을잘 모르는 것 같다.비행시간을 2∼3시간 줄일 수 있다.이는 대륙간비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항공 뿐만 아니라 북해 항로를 통해서도 아태지역과 유럽의 거리를줄일 수 있다.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상당수가 유럽을 통해러시아로 수출된다.제조업자는 이때의 시간적 재정적 손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여행하면 러시아에 널린 무한한 천연자원을 금새 느낄 수 있다.특히 시베리아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자원을갖고 있다.러시아는 최근에야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발하기 시작했다.주변 아태국들도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미 러시아 생산업자는 이 천연자원의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고,탄광회사는 채광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광범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 예라 할 수 있다.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에너지 다리’를 건설하고 러시아 중부 톰스크지역과 중국 서부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 또 이르쿠츠크에서 중국동부,나아가 한반도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그것이다.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원자재는 물론 현대적인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러시아와 베트남의 합작회사 ‘베트소브페트로’는 현재 베트남에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대형 정유시설 한곳이 러시아 기술로건설중에 있다. 칼텍스 퍼시픽 인도네시아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수마트라유전에서 원유 탐사 계획을 완성해 수마트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을크게 늘렸디.러시아 기술은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모든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쓰일 것이다.이것은 석유생산이 부족해 이를 증진할 기술이필요가 있는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산 추진체로 인도네사아 가루다-1 위성이 발사됐다. 러시아-인도네시아 관계는 기술협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에너지,의학,정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은 APEC 국가들에서 러시아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있는 몇가지 예에 불과하다.우리는 기상학과 생태학 등의 목적을 위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연자원 탐사,기상학,생태학등의목적에 이용토록 러시아의 위성탐사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러시아는 자연재앙을 막거나 줄이는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우리의통신위성은 아태지역국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는 3년 전에 APEC에 가입,APEC과의 협력을 강화했다.아태지역은 안정과 보안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이익의 균형을 위해서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다.우리는 크든 작든,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든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든 간에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는 아태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APEC에 참여했다.많은 아시아국가들은 러시아를 믿을 만한 경제파트너로 간주한다.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EC 국가들은 UN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안건이 되기도 했던 원자로건설기술과 핵폐기물 처리기술에 대한 러시아와의 공동개발에 관심이많다. 이런 문제들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직면한 나라는 물론 값싼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나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러시아는 전세계 전력산업을 위해 고농축 우라늄과 순수 플루토늄을배제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핵무기 확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아태지역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러시아도 여기에 동참했다.러시아의 올 국내총생산(GDP)은 6% 이상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아태지역 국가와 러시아가 향후 보일 경제성장은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우리는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기업활동을 촉진·증진시킬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APEC 포럼 참석이 두번째다.나는 지난해 러시아 총리로서 APEC 회의에 참석했다.나는 당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건설적 회의 분위기에 놀랐다.서로의 공통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잘 돼 있었다. 이번 브루나이회의와 양자회담 때도 이같은 분위기가계속되길 바란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지난 7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논의됐던 의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국제무역과 정보,통신기술은 당시 현안이었다.지난 7월의 협약이 이번 브루나이회의에서 더 심도있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태지역에 비밀 안건이 없다.우리의 아태지역에 대한 외교정책은 투명하다.러시아 내부적으로는 심한 변화에 직면했지만 아태국가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기를바란다. 나는 아태지역에 분쟁이 촉발될 수 있는 ‘화약고’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21세기에도 아태지역에는 테러와 극단적종교주의, 분리주의,범죄가 양산되고 있다.상호불신에서 오는 분쟁이극복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UN과 같은 기구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 외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태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바뀌고 있다.이런 정책 방향은 계속될 것이다.아태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진지한 것은 아태지역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입증됐다.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중국과 북한,일본을 방문했고 뉴욕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중요한 회담을 수차례 가졌다.나는 또 조만간 몽골을 방문할 것이다.이는 아태국가에 대한 러시아의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지구촌의 안정을 위해 동등하고 친밀한 외교관계를구축하는 것을 평가해보라.일본과의 외교관계도 성공적이었다. 양국은 교통·전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뤄냈다.아세안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지난 수년 동안 외교문제에 있어서 독립적인 위치에서진행돼 왔다.우리는 역사적으로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수천명의 캄보디아 라오스 시민들이 러시아 대학에서 공부했다.우리는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물론 그들간의 경제협력도 연구하고 있다. 책임감있는 파트너인 러시아는 이 지역내 문제 해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한반도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화해가 증진되고 내부적으로일고 있는 평화무드와 통일의 열기를 돕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데 외교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있다. 새천년의 전환기를 맞아 아태지역은 정치,경제,군사,사회, 문화 등모든 분야에서 새 틀을 짜가고 있다.우리는 21세기 아태지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또 새 천년이 아태지역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가될 것으로 본다.아태지역을 우리 모두의 ‘공동의 가정’으로 만들수 있다는 전망이 러시아 앞에 열려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산·천수만 철새 떼죽음 원인은 家禽콜레라

    충남 천수만에서 철새들이 떼죽음당한 원인이 ‘가금(家禽)콜레라’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다른 지역의 철새 도래지는 물론 일반 축산농가에도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천수만에서의 철새 떼죽음은 가금콜레라에 전염된 것이 원인”이라며 일반 축산농가에서도 전염병 예방활동을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2일부터 서산AB지구와 천수만 일대에서 이 전염병이 발생,현재까지 가창오리 9,000여마리와 고방오리 1,000여마리 등 모두 1만3,000마리에 가까운 철새들이 죽었다. ‘AB형 콜레라’나 ‘조류콜레라’로도 불리는 이 전염병은 파스튜렐라라는 병원균에 의해 전염되며 이번 천수만에서와 같이 감수성이높은 오리류에게서 쉽게 발생한다.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이 병은 늦가을과 겨울철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지난 33년 처음 보고됐으며 가장 최근 발생한 것은 58년이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58년 이후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창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러시아 북극해나 북한 등을 거쳐오며 국내로 옮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주남저수지와 낙동강 등 남부 지역 철새도래지에도 이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펴고 있다.한편 서산시는 서산AB지구 입구 등에 소독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인과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깜짝추위’ 원인과 전망

    13일에는 대관령의 아침최저 기온이 1도로 떨어지는 등 12일보다 더쌀쌀하겠다. 9월 말부터 예년과 다르게 다소 따뜻했던 날씨는 12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양평 5.6도,서울 8.3도 등으로 예년의 10월 말 수준으로 뚝떨어졌다. 기상청은 “13일은 북서쪽에서 확장하고 있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더욱 낮아져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내리고 대관령에는 새벽에 얼음이 얼겠다”고 내다봤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도를 비롯,철원 2도,수원·춘천 3도,청주 4도,서울·대전 5도 등이다.낮 최고기온도 12∼20도에 머물겠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진 것은 북극에서 시작된 한대기단이 우리나라쪽으로 서서히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대기단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이 고온을 유지하면서 중국내륙에 넓게 자리잡고 있던 열대기단에 막혀 내려오지 못했었다.이달들어 11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이 평년 수준(1961∼1990년 평균값)보다 2∼5도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등 중부지방의아침 최저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깜짝 추위’는 일요일인 15일을 고비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북극 해빙 지구온난화 증거?

    ‘북극의 얼음층이 지구온난화로 녹고있다’‘아니다,온난화 때문이아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19일 최근 북극을 다녀온 과학자들의 말을인용,북극 얼음의 해빙은 5,000만년만의 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라는 주장을 실었다. 이후 반론이 제기되면서 북극 얼음의 해빙이유를 둘러싸고 과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구 온도는 지난 100년간 1℉가 상승하고 최근 25년간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1만8,000∼2만년전 마지막 빙하기가 엄습했을 때와 현재의 온도차가 5∼9℉에 불과한 점을 감안,1℉ 상승은 상당히 큰 폭이다.과학자들은 이번 논란이 더 이상 지구온난화를 방치했다가는 엄청난 자연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던졌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지구온난화 증거다 7월 중순 북극을 다녀온 해양학자 제임스 매카시 하버드대 교수는 6년전 북극을 방문했을 때는 쇄빙선이 2∼3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했지만 이번에는 얼음층이 얇아져 햇볕이 얼음을 통과,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을 도울 정도였다며 우려를표시했다.미국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말콤 매케나 박사도 얼음이 아닌바다 위에서 북극에 도달했고 10㎞ 가량을 더 항해한 뒤에야 사람들이 디딜 수 있을 정도의 얼음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엔후원의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 실무그룹을 이끌고 있는 매카시교수는 2주동안 여행하면서 빙산다운 빙산을 목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일시적 자연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지구온난화의 증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단순 자연현상이다 상당수의 과학자들은 북극이 맨바다를 드러낸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현단계에서 북극 얼음의 해빙이지구기후 변화와 관련됐다고 할 만한 분명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29일자 뉴욕타임스에서 북극일대가 여름이면 90%는 얼음에 덮이고나머지 10%는 맨바다를 드러내며 얼음층은 바람이나 해류,온도 등에따라 장소를 이동하기 때문에 북극이 맨 바다를 드러내는 것은 놀랄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상학자 클레어 파킨슨 박사는 70년대 이후 위성사진 자료분석결과북극 얼음층이 연평균 0.25%씩 사라지고 있지만 변동이 심해 30년간의 관측만으로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캐나다 레이다셋 무인우주선이 640㎞ 상공에서 사흘간격으로 북극의 얼음상태를 촬영하지만 자료가 4년밖에 축적되지 않아 큰 도움은 안된다. ●한반도에의 영향 정용승 한국교원대 교수는 최근 서울서 열린 국제기후변화회의에서 지난 24년간 서울의 평균기온은 매년 1.8℃씩 높아져 세계평균인 0.6℃를 훨씬 웃돈다고 말했다.지구온난화로 월동기간단축에 의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확산, 어장의 소멸, 상록 활엽수식생지역 축소등 직접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러시아 핵잠수함 바렌츠해 침몰

    116명을 태운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최신예 전략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13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에서 침몰,북극해 일대를 일순 핵공포에 빠뜨렸다. 쿠르스크호는 이날 4박5일간의 북해함대 훈련 마지막날 일정에 참여중 사고를 당했으며 이 소식은 하루가 지난 14일에야 뒤늦게 발표됐다.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러시아 해군이 15일 밤 10시부터승무원들의 구출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인테르팍스통신과의회견에서 사고해역의 폭풍이 가라앉으면서 구출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으나 어떤 방식의 구출작전인지,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당장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함정]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연감은 나토 분류기준으로 오스카Ⅱ급에 해당되는 이 잠수함 정원을 107명으로 못박고 있으나 러시아언론들은 최대 130명까지 탑승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고르 디갈로 러시아 해군 공보실장은 사고함정에 핵무기가 탑재돼있지 않고 원자로 두대도 곧바로 가동을 중단,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89년 러시아 방사능 함정의 침몰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노르웨이 해군은 장기적으로 이번 사고의 방사능누출 위험도가 당시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고 판단, 초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엇갈리는 사고원인]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해군 사령관은 “잠수함이 대규모 충돌로 침몰했다”면서 “무엇과 충돌했는지는 확인할수없다”고 발표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외국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으며,미 국방부는 당시 사고해역에서 미 해군 정찰함이 임무수행중이었다고 확인해줬으나 사고와의 관련성은 부인했다.그러나초기 침몰원인 조사에 참여했던 일부 전문가들은 잠수함 뱃머리 부분의 폭발로 어뢰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주장,당국 발표에 의문이 제기돼고 있다. [구조작업 전망] 전문가들은 주엔진인 원자로가 파손됐을 경우 승무원들이 최대 48시간밖에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외부 함정으로부터의 산소 및 전력 공급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사고 함정 인양이 늦어질 경우 북극해 환경에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역대 러시아 핵잠수함 사고 일지. ●1970년 3월 스페인 연안 대서양서 잠수함 1척 실종.승무원 88명사망. ●1980년 8월21일 ‘에코 Ⅰ호(號)’ 일본 오키나와(沖繩)섬 인근서화재.9명 사망,50명 부상. ●1983년 6월 승무원 90명 태운 잠수함,캄차카반도 연안 태평양서 침몰. ●1989년 4월7일 노르웨이 500㎞앞 공해서 ‘콤소멜츠’호 폭발 후침몰.42명 사망,방사능 유출. ●1992년 5월29일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폭발.1명 사망,5명 부상. ●2000년 1월29일 바렌츠해서 공기 잠금장치 고장으로 잠수함 1척 수면 위부상.2명 사망. ●2000년 8월14일 바렌츠해서 쿠르스크호 충돌 후 침몰.116명 구조작업중. 손정숙기자 jssohn@
  • 獨공군기, 北영공서 격추 될뻔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을 태운 독일 공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 격추위기에 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6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주 일본 미야자키(宮崎)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피셔 장관을 수행했던 관리의 말을 인용,피셔 장관을 태운 특별기는 독일 공군 소속이기 때문에 북한 영공 통과가거부됐으나 이를 무시하고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확인했다. 이 잡지는 피셔 장관을 태운 특별기가 베를린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미야자키로 향하는 동안 왜 북한 영공을 항공로로 선택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당시 북한군이 이 비행기를 격추시키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북한이 독일과 관계개선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기가 중간 기착지인 헬싱키를 출발했을 때 북한측은 군용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전면적인 국교가 수립된 이후에야 영공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북한측은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베를린 주재 북한이익대표부를 통해 독일외무부에 공식 항의를 전달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베를린 연합
  • ‘동방견문록’ 국내 첫 완역결정본

    베니스 출신의 이탈리아 상인이자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1254?∼1324).그는127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의 신임장을 받아 몽골제국으로 떠나는 아버지와 숙부를 따라 여행길에 오른다.1274년 쿠빌라이 칸이 통치하는 원나라의수도 상도(上都)에 도착한 폴로는 17년동안 쿠빌라이의 신하로 원에 머문다. 1290년 이란지역 일 칸국으로 시집가는 공주의 안내자로 뽑혀 중국을 떠난 그가 고향 베니스로 돌아온 것은 1295년.그는 1298년 베니스-제노아 전쟁때포로가 돼 제노아 감옥에 갇힌다.그 감옥에서 모험소설작가 루스티켈로를 만나 자신의 동방견문담을 받아 적게 한다.그것이 바로 ‘동방견문록’이다. 13세기 후반 서양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꼽히는 ‘동방견문록’이서울대 김호동교수(동양사학과)의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동방견문록’은 포켓판이나 대중판,또는 일본어 번역본을 중역한 것이 대부분이었다.이번에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나온 ‘동방견문록’은 전문학자에 의한 첫 ‘완역결정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판본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지리학회본(F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동방견문록’은 원래 제목이 ‘세계의 서술’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유럽을 빼고는 당시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를 포괄한다.동서로는 일본에서 아나톨리아고원까지,남북으로는 수마트라에서 북극지방까지 아우른다.폴로가 유럽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단으로 몰릴 만큼 유연한 종교적·사상적태도를 취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폴로는 여러모로 보아 기독교인이었지만 석가모니를 위대한 성자라 불렀고,네스토리우스파 교단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동방견문록’의 치명적인 약점은 그 기록들이 얼마나 진실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바그다드 근처의 산을 움직여 기독교도들을 재난에서 구했다는 독실한 구두쟁이의 기도나 전설로만 듣던 동방의 기독교 군주 ‘프레스터 요한’에 대한 기록 등 경이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동방견문록’의 사본은 전세계에 120여종이 나돌고 있다.이는 ‘동방견문록’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 이야기의 사실성에 대한 의문을 부추기는대목이기도 하다. 김종면기자
  • 英 열기구 탐험가 북극점 첫 도달

    [런던 연합] 영국의 열기구 탐험가인 데이비드 헴플맨 애덤스(43)씨가 열기구 단독비행으로 북극점에 최초로 도달했다고 지상지원팀이 1일 발표했다. 브리태닉 챌런지호로 명명된 애덤스씨의 열기구는 4일간에 걸쳐 1,300㎞를날아간 끝에 북극점으로부터 반경 20.6㎞ 이내에 도달했다. 지상지원팀 관계자는 풍향의 변화와 기상악화로 열기구가 항로를 변경했다며 북극점에 착륙하는 것은 일부 지형이 수면에 노출돼 있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원팀은 그가 착륙할 장소를 물색중이며 그린랜드나 캐나다 또는 러시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행을 통해 애덤스씨는 열기구의 비행고도,거리,시간 등에서 1897년살로만 안드리가 이끈 스웨덴팀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으며 북극해를 단독비행으로 횡단한 기록을 세웠다.스웨덴팀은 당시 북극에 추락해 모두 숨졌다.
  • 송파청소년발레단 ‘희망의 전령사’로 나선다

    송파구가 운영중인 송파청소년발레단이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문화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 96년 송파구가 기초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 청소년 32명을 선발,창단한 송파청소년발레단은 지금까지 30여회에 이르는 각종 대외공연을 치러냈다.특히 단원들은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매주 토·일요일 구민회관에 모여 힘든 연습을 치러내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발레단은 이런 열정이 결실을 맺어 97년 ‘개미와 베짱이’공연을 시작으로대외 공연활동을 왕성하게 벌여왔다.98년에는 세계 청소년무용축제에 참석,송파구를 빛냈고 그해 전국 학생무용경연대회에서도 중등부 금·은상과 고등부 동상을 휩쓰는 등 매년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다시피 해왔다. 13일에는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 지역 주민과 무의탁 수용자들을 위한특별 자선공연을 갖는다.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황종현 원장신부가 주선한 이번 공연에서는 2시간30분 동안 ‘블루’와 ‘겨울 그리고 봄’,‘북극성’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2)레이건‘고르비 정사회담

    *86년 美 - 蘇정상회담. 합의사항 하나없이 끝난 정상회담.그러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회담으로높이 평가받는 정상간 대좌가 있다.바로 1986년 10월 북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 사이에 열린 정상회담이다. 레이건대통령은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르며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규정한 ‘신냉전주의자’였다.레이건은 막강한 미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5년간 1조 5,000억 달러의 방위예산을 투입,경제난으로 비틀거리는‘병든 북극곰’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레이캬비크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재래무기와 단거리·중거리 핵무기의 감축을 제의하면서 그 대가로 레이건대통령이 추진하는 SDI(전략방위구상)의개발,배치를 중단해줄 것을 간청했다.SDI는 일명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방위구상으로 소련으로부터 미국영토를 향해 발사되는 모든 전략핵무기를대기권 밖에서 포착해 모두 요격한다는 꿈같은 계획.파탄직전에놓인 소련의 경제력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계획에 맞서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일수없다는 것을 고르비는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건은 완강했다.레이건은 SDI를 이용해 소련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케 만드는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있었다.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은 레이건대통령이 SDI방위구상을 동원해 고르비에게 ‘미국과 더이상의 군비경쟁은 그만 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깨우쳐준 결정적 계기가 됐다.결과적으로 양국은 본격적인 군축의 길로 들어서게됐다.바로 여기에 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10월 10일 오후 1시30분.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부인 라이사 여사와 레이캬비크에 도착,아에로플로트 항공기 트랩을 내려왔다.고르비에 앞서 도착한 레이건은 낸시 여사를 대동하지 않았다.두 정상의 대변인들은 회담 내용 중간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사전 합의를 깨고 수시로 회담이 낙관적이라는 메시지를던졌다.그러나 11일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앞서 1985년11월 미소는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군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따라서 이 회담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는 매우 컸다.고르바초프서기장이 SS-20등 서유럽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일방적으로 중지하겠다는 등의전격적인 군축선언을 했기 때문에 회담 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고르바초프는 유럽에서 모든 중거리 미사일을 제거하자는 미국의 제의에 동의했고 향후 5년간 전략핵무기를 약 50%감축할 것을 제의했다.레이건도 호응했다. 문제는 SDI.고르비는 SDI를 최소한 10년간 실험실단계에서만 고정시키라고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SDI가 방어적 목적에서 개발되는 것이라며 이를끝내 거부했다.SDI구상의 목적은 소련내에 배치돼있는 모든 대륙간탄두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있다.결과적으로 고르비는 SDI의 위력앞에무력감을 느껴야했고 이는 이후 양국이 STARTⅡ(전략핵무기감축협정), INF(중거리 핵전력)감축협정 등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언내언] 실락원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대홍수의 주인공 노아(Noah)는 하느님으로부터이 세상에 재앙을 내릴 것이라는 언질을 받고 모든 생물을 한 쌍씩 방주(方舟)에 실어 물이 빠진 뒤 이 땅에 생물들이 다시 번성할 수 있게 했다.의인의 상징인 그는 이후 이스라엘 하느님 야훼로부터 다시는 자연을 재해로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받았다.17세기 중엽 존 밀턴의 서사시‘실락원’과‘복락원’은 인간 원죄와 구원 가능성이라는 내용을 융합시겨 낙원에 대한 희망을 심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과 구원의 가능성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라는죄과로 인해 다시 시험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푸른별 지구는 생물체들의 낙원이며 우리가 이 행성에서 산다는 것은 행운이다.그러나 인간은 풍요로운 생활에 탐닉하고 자연 질서를 깨뜨려 재앙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공업화로 탄산가스 배출이 늘어 기온이 오르면 극지방 빙산이 녹고 해수면이올라 해안이 물에 잠기는 재앙을 자초한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남태평양 지상 낙원 투발루공화국이 바닷물에잠겨 가는 운명을 맞았다.9개 환호초로 구성된 이 나라는 총면적 26㎢에 폴리네시아인 1만여명이 살고 있는데 가장 높은 곳이라야 해발 4m.이달 초 3.2m 높이의 조수가 밀려와 이 나라 최대의 섬이자 수도인 푸나푸티가 물에 잠겼다고 외신이 전한다. 이제 높은 파도가 일 때마다 이 섬나라는 물에 잠기다가 조만간 지상에서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다급해진 투발루 총리가 뉴질랜드를방문해“우리 국민은 영구히 살 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이주할 땅의 제공을 요청했다고 한다.‘사회는 평등하고 민주적이며 인권이 존중되고 범죄가 없는 낙원’이라고 미 국무부가 국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평가한 이상향이온난화현상으로 첫 희생양이 되는 운명에 놓인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좋지 않은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국제환경 단체인 월드워치는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와 재앙을 경고하면서 지난 10년간 북극 빙하 6%와만년설 14%가 감소했으며 전 세계 빙하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그린란드 빙하가 해마다 1m씩 얇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해수면 상승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우려다. 지금 동남아프리카 모잠비크는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 100만명의 이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몽골에선 한파로 동사한 200만마리의 가축이 초원에 널려 있다.인도네시아 카리만탄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주민들이 연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촌 가족이 낙원에서 다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는 푸른 행성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인류가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李基伯 논설위원
  • [시베리아 대탐방](11)톰스크市 국제 비즈니스센터

    [톰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허리에 위치한 톰스크는 ‘두얼굴을 가진 도시’로 불린다.무시무시한 핵물질과 화학무기를 제조하는 러시아의 군사 중심도시이면서,시베리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는 등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데 모여 있는 교육도시이기 때문이다. 톰강과 오브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톰스크는 한때 광활한 시베리아의중심지 역할을 했으나,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노보시비르스크를 통과함으로써시베리아의 중심 역할을 노보시비르스크로 넘겨주게 돼 급격히 쇠락의 길을걸어왔다. 하지만 톰스크는 최근들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등 시베리아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과거의 영화(榮華)를 재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그첨병이 바로 톰스크의 산업·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외국인 자본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톰스크시 베르시닌가의 국제 비즈니스 센터(TIBC·테크노파크)이다. 5,000여평의 아담한 러시아풍의 2층짜리 건물로 된 국제 비즈니스센터는 1990년 톰스크 주정부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업제품들을 전시·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유일한 전시공간.옛 소련의 붕괴 후개혁·개방바람이 불면서 외국인들의 자본을 유치하고 러시아의 뛰어난 기초과학 제품들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세묜 얌폴스키 국제 비즈니스 센터 사장(50)은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이지역의 중소기업 육성과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외화를 끌어들이기위해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사업을 연계해주는 게 설립 목적”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는 대형 전시공간 2,000여평,중소기업 전시공간 1,000여평,기술예측 및 인터넷 접속을 위한 컴퓨터 로컬 네트워크 공간 500여평 등으로짜여져 있다.기술 환경을 분석·감시하는 기업서비스 지원 분야,기업 창업과 시장상황을 연구하는 마케팅 분야,첨단기술 및 서비스 판매를 전담하는 수출입 분야,전시 계획·실행·홍보 등을 책임지고 있는 전시 및 광고 분야 등으로 세분화된 전문가들이 전시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루드밀라 파슈코바씨(26·여)는 “직장 일이끝나면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국제 비즈니스 센터에는 컴퓨터 등 세계 각국의첨단제품 전시회가 자주 열려 톰스크지역 주민들이 세계 첨단제품의 흐름을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센터 안에 들어서자 60여명의 전시행정 전문가들이 러시아 전역의 각종 생산품을 전시하는 ‘노스 서플라이(North Supply) 2000’을 준비하느라 바삐움직이고 모습이 눈에 띈다.얌폴스키 사장은 “톰스크의 중소기업 창업과 새로운 기술의 접목,투자 및 기술혁신 활동 지원,국내 및 외국기술의 마케팅,각종 교육활동 및 전시와 광고 활동 지원 등이 비즈니스센터의 주요 업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의 전시회는 러시아 국내는 물론 외국의 농업·자동차·컴퓨터·기계·가구 등 분야별로 한해동안 12∼14번 정도로 열리고 있다.알렉산드르 콘스탄티노프 전시장(39)은 “전시회는 통상적으로 4∼7일간 열린다”며 이곳이 시베리아의 교육 중심도시여서 초·중·고·대학교육에 필요한 각종 과학기술 연구 및 실험장비의 전시요청이 들어오면 할인혜택을 주는 등환영한다”고 말한다. 올해에는 전시회 요청이 밀려 이를 대부분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7∼8회 정도 늘린 20여회를 열 계획이다.콘스탄티노프 전시장은 “전시 준비기간과 일손이 빠듯하기는 하지만,비지니스 센터를 널리 홍보한다는 서비스차원에서 전시회 요청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열렸던 여행·관광 및 사냥,낚시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전시한 ‘하계 국제 레저용품 전시회’,5월 선보인 ‘중국 상품 기획 전시회’, 9월에 열린 산림 및 목재 가공산업 장비·기술 등을 공개한 ‘국제 목재전시회’,10월 의약 장비 및 기술을 전시한 ‘국제 의약품 전시회’ 등은 대단한 성황을 이뤘다고 그는 자랑한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 센터가 한국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독일·핀란드·뉴질랜드·오스트리아 등 서방 국가들에는 상당한 명망을 얻고 있다.사전 준비작업차 이곳을 방문한 독일인 볼프강 슈누어씨(48)는 “전시장 규모는 그리크지 않지만 시베리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려면 여기서 전시회를 열어야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비용도 경제적이고 전시장 규모도 적당해 우리같은 중소 제약업체가 전시회를 갖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전한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한국과도 큰 인연을 가지고 있다.경남 울산대학교와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덕분이다.얌폴스키 사장은 한국이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는 바람에 울산대학과의 연례 공동 심포지엄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제 한국이 IMF 체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많은 한국의 바이어들이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khkim@. * 시베리아의 겨울 영하 30-40도는 예사. [톰스크(러시아)김규환 특파원] “40도짜리 술은 보드카라고 할 수 없으며,영하 40도 정도는 매서운 추위라고 할 수 없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가장 명쾌하게 표현한 말이다.속담에 황량하고 매섭게추운 것을 “시베리아 벌판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시베리아 혹한은 널리알려져 있다.기상예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시베리아에서발달한찬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한다는 내용이다.찬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마주치면서 많이 누그러져도 엄청난 추위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추위는 어느정도일까.겨울철 시베리아의 기온은 대부분 영하 30∼40도까지 곤두박질치고 북극보다 더 추울때도 많다.시베리아 야쿠트공화국북부의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영하 67.8도까지 떨어진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다.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온통 사위(四圍)가 꽁꽁 얼어붙으며 얼굴을드러내놓고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다. 시베리아 사람들은 혹한을 이기기 위한 삶의 지혜가 몸에 배어 있다.털모자를 쓰는 게 겨울 나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알렉세이 샤포즈니코프씨(43)는“이곳은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여서 털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느낀다”며 “털모자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줘 뇌막염을막아준다”고 전한다. 시베리아가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못 견딜만한 수준은 아니다.바람이 없고습기가 적은 덕분이다.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에서 바람이불면 사람들이 정말 참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하지만 영하 30∼4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람이 불지 않는다.바람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버리는지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다. 습기가 적은 점도 시베리아의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요인이다.습기는 물기인데,물기가 영하 30∼40도 상태에서 맨살과 부딪치면 얼마나 추울지 쉽게상상할 수 있다.그러나 시베리아는 습기가 적어 영하 30∼40도로 내려가도습기가 많은 모스크바보다 덜 춥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난방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 것도 추위를 적게 타게 한다.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이 무진장하게 매장돼 있는 덕택이다.김성옥(金聲鈺) 대우전자 시베리아 지사장은 “겨울철에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면 마치여름철 냉장고문을 여는 것과 같은 찬기운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는다”며 바람이 거의 없고 습기가 적어 온도에 비해 오히려 춥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혹한은 시베리아 사람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동화돼 있다.영하 30∼40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가족들이조그마한 눈썰매에다 아이들을 태우고 산책을 즐긴다.어린이들은 길가의 얼음 위에서 뒹굴기도 하고,얼음 벽에다 미로를 만들어 놓고 미끄러지고 타고 넘느라고 여념이 없다.시베리아 사람들이추위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즐기는 대상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다.
  • [시베리아 대탐방](2)세계최대 핵쓰레기장 오조르스크

    [오조르스크 이도운 김명국특파원] 세계 최대의 핵 폐기물 매립지인 러시아의 오조르스크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주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시베리아 전체에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오조르스크는 러시아 우랄산맥 동남부의 중심도시인 첼랴빈스크에서 동북쪽으로 180km가량 떨어진 비밀 도시다.이 비밀도시에서 옛 소련은 전략 핵 미사일의 탄두를 만들었다.지난 62년 러시아에 추락한 미국 정찰기 U-2는 바로이 오조르스크의 핵 시설을 촬영하려다 예카테린부르그 미사일 기지에서 날아온 대공미사일을 맞은 것이다.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오조르스크의 과학자들은 핵탄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핵 폐기물을 카라젠이라고 불리는 부근 호수와 땅 밑에 버렸다.특히 70년대까지는 특별한 처리 기술도 없었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덩어리가그대로 묻혔다고 한다. 또 지난 90년 옛 소련이 붕괴한 뒤 궁핍해진 러시아는 서유럽 각국이 처치곤란해하는 핵 폐기물을 오조르스크로 반입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오조르스크는 바야흐로 세계 최대의 핵 쓰레기장이 된 것이다. 취재진은 지난해 10월23일 첼랴빈스크에 도착,오조르스크 진입을 시도했다. 일단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승용차를 대절하려 했다.러시아에서는 거리에 나와 있는 승용차는 대부분이 택시 영업을 한다.그러나 운전사들은 한결같이 “오조르스크에는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다”고 거절했다.11차례나 실패를 한 뒤 택시 한대를 세워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탔다.시내를 돌며운전사를 설득했다.타타르 인종인 운전사 자키는 “그렇다면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보겠다”고 승낙했다. 첼랴빈스크 북쪽 외곽도로를 타고 우랄산맥과 시베리아 서부 벌판 사이를 2시간 10분쯤 달리니 이정표 없는 좌회전 도로가 나왔다. 이곳이 바로 세계 최대의 핵도시 오조르스크로 가는 입구다.어느 지도에도표시되지 않고,주소도 없다.오조르스크의 입구는 이런 곳에 그런 대단한 도시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산했다.도시의 주요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건설됐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차를 좌회전시켜 도로 초입으로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경고판이 취재진을 맞았다.외부인의 통행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경고다. 운전사 자키는 경고판을 넘어서기만 하면 경찰이 나타나 여권을 뺏고 경찰서로 데려간다면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미 경고판까지도착하기 전에도 몇차례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물론 경찰에게는 오조르스크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자키는 “경찰서에 끌려가는 것도 괴롭지만,오조르스크에 들어가면 당신들 몸도 성치 않을 것”이라고 겁을 주기도 했다. 오조르스크의 정확한 규모와 인구는 알려져 있지 않다.시 전체는 군인들의철통같은 경비를 받고 있으며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날마다 전기철조망에 걸려 죽는 사슴,토끼같은 짐승이나 새가 적지 않다고 한다. 오조르스크에 거주하는 사람은 과학자와 군인 그리고 그 가족들이다.지난 90년까지는 3년에 한번,91년부터는 1년에 한번 비자를 발급해 외부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를 초청할 수 있다.첼랴빈스크에서 만난 자동차 정비사 이고르(32)는 형이 오조르스크의 경비 장교로 근무한다고 밝혔다.그는 형을 만났을때 안전을 걱정하자 “이곳에서 사고가 나면 지구 전체가 멸망한다”면서 “나만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꾸했다고 전했다. 오조르스크는 이미 지난 49년과 57,67년에 핵 폐기물 창고의 방사능 누출등 사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러시아의 환경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이라고 지목하고 있다.특히 57년 사고 당시누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의 양은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2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오조르스크와 인근 대도시 첼랴빈스크에 또다시 새로운 핵 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핵 폐기물이 버려진 카라첸 호수 바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오염된 물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지하수는 인근의 미아스·쩨챠·루스카야 강과 연결된다. 또 쩨챠·루스카야 강은 서부 시베리아의 젖줄인 이르뜨쉬·오비·예니세이 강과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세 강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첼랴빈스크의 환경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세 강은 북극해로흘러들기 때문에 시베리아의 환경오염은 지구촌 전체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오조르스크 입구에서 차를 돌린 취재진은 카라첸 호수의 지하수와 연결됐다는 루스카야 강을 찾았다.몇년까지만 해도 강 주변에 줄을 쳐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그러나 알게모르게 줄이 제거됐다.현재는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남은 인근 주민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부근 마을 바쟈 오드카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카라첸 호수에서 눈이 없는 물고기가 잡히고 주변 마을에 혈액암에 걸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사는 성인은 모두 환자”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카라첸 호숫물이 지하수로 흘러가 인근 강들까지 오염된 것을 다 아는데 신문에서는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단편적인 보도만 나오고,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첼랴빈스크 시내에는 러시아 핵미사일 개발의 아버지인 이고르 쿠르차드 박사 공원이 있다.공원 가운데 자리잡은 쿠르차드 박사의 동상에는 깨진 술병이 나돌고심한 욕설이 적혀 있었다.한때 원자탄 개발의 아버지가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원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조르스크가 속해있는 첼랴빈스크 주(州) 정부측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조마레프 발레레이 미하일로비치 주지사 제1보좌관은 “처음 원자탄을 만들때 많은 핵 폐기물이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당시에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호수에 버리거나 땅을 파고 묻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조르스크와 같은 갖가지 비밀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밀도시가 외국 자본을 끌어오면 세금을 감면하는 특별법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베르크 에날리브 경제담당 부지사는 “그건 모스크바에 있는 국회의원들 생각이지,어디까지나 비밀도시인데 외국인이 들어가겠느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주 정부 관계자는 “오조르스크에서 아직도 핵탄두를 만드는지 여부가 비밀인데 어떻게 그 시를 공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첼랴빈스크에 사는 주민은 누구나 오조르스크의 존재와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오조르스크에 대한 말을 하면서도 “나에게 들었다는 얘기는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몇번씩 당부했다.
  • 한국 여자핸드볼, 러시아 꺾고 3연승

    [릴레함메르(노르웨이) 김민수특파원] 한국이 ‘북극곰’을 잡고 3연승을달렸다. 한국은 3일 새벽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벌어진 9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D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 철통같은 수비를 앞세워 강호 러시아를 30-24로 물리쳤다.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조 1위 가능성을 높였다.한국은 4일 하루를 쉰 뒤 5일 새벽 약체 콩고와 4차전을 치르며 6일에는우승후보 헝가리와 예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그러나 한국이 헝가리에 패하고 러시아가 헝가리에 승리,동률을 이룰 경우 3팀간의 골득실차로 순위를 결정짓게 된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완벽한 수비에서 비롯됐다.한국은 전반 초반 포스트 허순영을 중심으로 탄탄한 더블팀을 구축,상대의 주득점원인 중앙돌파를 무력화시킨 뒤 속공으로 착실히 득점,예상밖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홍정호가 외곽에서 9골을 터뜨리고 이상은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7득점,한선희(7점)가 고비 때마다 7골을 뽑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4-4에서 홍정호·이상은·한선희의 4골 연속 릴레이포로 주도권을 잡으며 전반을 16-10으로 마쳤다.후반들어 허영숙이 득점에 가세하고 이상은의 골세례가 이어져 29-19에서 내리 4골을 뽑으며 맹추격한 러시아의 막판 공세를 6점차로 따돌렸다.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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