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용등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자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승민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23
  • 외계생명체 비밀 풀까?…북극해 ‘얼음꽃’ 현상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희귀 현상인 얼음꽃(frost flowers) 속에 다량의 박테리아가 확인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얼음꽃은 이름 그대로 꽃 모양의 얼음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빙화(氷花)로도 불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 조디 데밍 교수팀은 북극해에서 발견된 수백의 얼음꽃 속에는 바닷물보다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 데밍 교수가 주목한 얼음꽃은 일반적으로 영하 22℃의 온도에서 얼음 표면이 뾰족한 구조로 형성하는 이상 현상이다. 본질적으로 각각의 얼음꽃은 산호초와 마찬가지로 그 밑의 얼음물보다 밀도가 높은 박테리아를 함유한 임시적인 생태계라고 한다. 데밍 교수는 “해양학·미생물학·행성과학을 결합한 이번 연구는 극단적인 온도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얼음으로 덮인 다른 행성이나 위성을 탐사할 때 이 현상이 외계생명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얼음꽃이 지구상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단서를 줄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얼음꽃은 주로 북극과 남극 바다에서만 관측되므로, 연구진은 지난 원정 동안 얼음꽃을 수집, 대학 내 연구실 냉동고에서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아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NASA 쌍둥이 탐사선 ‘그레일’ 다음주 달과 ‘충돌’

    NASA 쌍둥이 탐사선 ‘그레일’ 다음주 달과 ‘충돌’

    약 1년여 동안 달을 탐사해온 쌍둥이 탐사선 ‘그레일’(GRAIL : Gravity Recovery and Interior Laboratory)이 오는 17일(현지시간) 장렬하게 ‘전사’한다. NASA 그레일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비드 레만 박사는 최근 “슬픈 일이지만 그레일의 연료가 거의 바닥나 달 북극 부근에 떨어져 충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발사된 그레일은 가정용 세탁기 정도의 크기로 그간 달의 중력장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달의 비밀을 한꺼풀 벗긴 바 있다. 레만 박사는 “우주정거장이 다가가 그레일에게 연료를 공급하는 상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면서 “추락지점이 어두워 지구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일의 달 중력 분포 조사로 향후 인간이 달을 탐사할 때 수월하게 착륙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눈밭서 새끼들 보살피는 어미 북극곰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겨울 어느날, 하얀 눈밭 위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새끼 북극곰들을 보살피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중국계 미국인 사진작가 케렌 수가 최근 캐나다 와푸스크 국립공원에서 마주친 한 북극곰 가족을 촬영한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케렌은 당시 북극곰 사진을 찍기 위해 한 탐험대에 참여했다. 이들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북극곰을 보기 위해 며칠 동안 여행한 끝에 마침내 눈밭에서 쉬고 있는 한 북극곰 가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케렌의 말로는 어미 북극곰은 모성애가 강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진 속 어미 곰은 이들 탐험대를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곧 경계심을 풀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케렌은 이들 북극곰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고 이처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와푸스크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북극곰 출산지역 중의 하나로 많은 북극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속초항·동해항 기점 국제항로 개설 이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가 환동해권 국제 항로 활성화를 위해 속초항과 동해항 기점 신규 해외 항로 개설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이 기대에 부풀었다. 속초항을 기점으로 중국 훈춘~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가 새해에 재개되고 동해항에서는 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기존 항로 외에 일본 쓰루가항으로 이어지는 신항로 취항이 적극 추진된다. 강원 동해안을 잇는 국제 항로가 다변화되면 여객과 화물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림픽 개최에 따른 교통망 개선으로 국제 항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환동해권 물류·관광 중심으로 자리잡은 동해항 강원 동해항이 러시아·일본을 경유하는 환동해권 교역 비즈니스 거점과 관광·물류 중심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동해항은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계한 국제 항로로 3년 전부터 바닷길을 통한 환동해권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화물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동해항으로 운송되는 물류 루트까지 열려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관광·물류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중국 동북 3성에서 강원권으로 화물을 수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2차례에 걸쳐 목재가 반입되면서 확인됐다. 새해에는 상당량의 물류가 동해로 유입될 전망이다. 기존 속초~자루비노 항로 중단 이후 중국 다롄에서 인천으로 루트를 옮기면서 운송시간이 1주일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중국 훈춘~블라디보스토크~동해 물류 루트가 기존의 다롄~인천 루트보다 운송시간이 이틀 정도 단축되면서 동해로 물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지린성은 이스턴드림호을 타고 중국~러시아~한국~일본을 관광하는 ‘환동해 유람선 관광’ 상품을 올해 시범 운항했다. 새해에는 본격 상품으로 출시될 계획이어서 한·러·일 항로에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훈춘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유람선을 타고 동해시를 거쳐 일본 도토리현을 관광하는 코스가 유력하다. 지린성 관광국은 새해부터 상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해시도 “한·중·러·일 항로를 이용하는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동해항이 환동해 물류와 관광의 중심 루트항으로 뜨고 있다.”며 교류를 환영하고 있다. 이렇게 활발해진 교류로 올 들어 10월까지 물동량만 3만 1316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장비는 1만 5282대였다. 관광객은 4만 23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화물은 6%, 관광객은 16%나 늘었다. 이 밖에 쓰루가항과의 교류도 성사 단계에 접어들어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쓰루가항과의 교류는 이미 지난 7월 국내에서 교류면허를 받아 언제든 입출항이 가능하다. 배장섭 동해시 과장은 “내년에는 일본 후쿠이현에서 쓰루가항 터미널을 준공하는 등 동해항과의 교류 준비에 적극적이어서 교류에 대한 희망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이 이뤄지면서 동해항이 항만 물류거점 네트워크 조성과 첨단수출입 항만·물류기지 복합개발, 북방진출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심규언 시장 권한대행은 “송정동 일대 4.61㎢에 조성되는 국제복합산업(ICI)지구는 첨단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 국제복합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물류비용이 3분의1로 단축되는 만큼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물류 거점지로 조성하고 비철금속 육성을 위한 환동해 자원협력 네트워크도 갖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中 연결 항로 통한 북방교류 전초기지 속초항 2년 넘게 중단됐던 강원 속초∼러시아·중국을 오가는 북방항로의 운항이 내년 1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그동안 막혔던 관광, 무역 등 바닷길을 통한 북방항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서 속초는 물론 인근 고성, 양양지역 경제에까지 미치는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대아항운㈜이 북방항로에 투입할 1만 6500t급 화객선을 정식 계약하고 운항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선사 측은 선박을 인수, 일부 수리와 리모델링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속초항으로 선박을 입항시켜 같은 달 22일 항로에 처음 투입하게 된다. 운항 선사가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계약한 선박은 파나마에서 건조한 1만 6485t 화객선(선박명 뉴 블루오션)으로 화물은 182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분), 여객은 750명까지 적재·탑승이 가능하다. 배의 길이는 160m, 속도는 최대 22노트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간 운항시간은 16∼18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항로 운항은 주 3항차로, 속초~자루비노·훈춘 구간은 매주 화·목요일 주 2항차,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매주 토요일 주 1항차로 운항한다. 대아항운에서는 이번 주까지 선박을 최종 인수하고 속초시와 협력해 항로 취항에 가장 시급한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무실 개설, 장비(컨테이너) 확보, 협력사 확정 등 정상 취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북방항로는 2010년 10월 뉴동춘호가 속초항 출항 중 방파제에 충돌해 선박이 파손되고 선사 측 재정이 악화되면서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었다. 속초항을 통한 북방항로가 재개되면 지금까지 주로 인천항~중국 다롄항~동북 3성으로 이어지던 중고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속초항으로 몰리면서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로를 통한 운송비가 속초항을 통해 수출되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속초항은 자동차 전용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올 한 해 동안 1만 6500대의 중고 자동차를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해 왔지만 북방항로가 재개돼 새로운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카페리호가 뜨게 되면 종전 물량의 2~3배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속초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항로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선사를 정해 내년 5월부터 속초항~일본 기타규슈 신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속초에서 북한·중국·일본·러시아 간 새로운 국제항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북방항로 선박 재취항을 통해 북방항로와 일본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바다를 통해 발전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올 11월, 10년만에 가장 추웠다… 혹한 예고

    지난달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최근 10년 새 가장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찾아올 맹추위의 전조라고 해석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은 5.5도로 평년(7.2도)에 비해 1.7도 낮았다. 2002년 11월(평균 기온 4.0도) 이후 같은 달 기온 중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지난달 부산 평균 기온이 10.1도(평년대비 -1.5도), 대구 8.2도(평균대비 -0.8도), 광주 8.1도(평균대비 -1.0도), 대전 6.0도(평균대비 -1.5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주요 도시가 10년 만에 가장 추웠다. 올겨울 때 이른 추위는 북극의 고온현상 때문에 생긴 것이다. 미국 국립기후자료센터(N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북반구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67도 높아 역대 여섯 번째로 더웠다. 이 때문에 북극 해빙은 1979년 관측 개시 이후 올해 최소 면적(9월 기준)을 기록했다. 김백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 기압 배치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볼 때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토성에 부는 지옥같은 ‘소용돌이 슈퍼폭풍’ 포착

    토성에 부는 지옥같은 ‘소용돌이 슈퍼폭풍’ 포착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삼켜버릴듯한 무시무시한 소용돌이 슈퍼 폭풍이 토성에서 포착됐다. 지난 27일 토성에서 탐사 중인 카시니호는 지상 40만km 상공에서 생생한 모습의 소용돌이 슈퍼 폭풍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토성의 북극 지방을 강타한 이 슈퍼폭풍은 1600km 크기로 1700km/h 속도 이상으로 부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 관계자는 “몇년 전에도 이같은 장면이 목격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어두워 적외선 파장으로만 촬영됐다.” 면서 “이번에는 햇빛 덕분에 생생한 슈퍼 폭풍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지구를 떠난 카시니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류 최초의 토성 탐사선이다. 카시니호는 지난 2004년 무사히 토성궤도에 안착한 후 본격적으로 토성의 비밀을 벗겨내기 시작했으며 그간 토성 고리의 고해상도 사진과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는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사진=NASA 인터넷뉴스팀 
  • 지구에서 보기 힘들어진 ‘희귀 동물’ 모아보니

    지구상에서 점차 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희귀한 동물들’의 사진집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태어난 멸종 위기 동물들’(Zooborns: The Newest and Cutest Exotic Baby Animals from Zoos and Aquariums around the World·국내판 명칭 ‘동물원 아기들’)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집은 전 세계 동물원 또는 야생공원에서 태어난 어린 멸종위기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책 판매 수입의 10%는 환경보호 및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쓰인다. 여기에는 미국 텍사스의 카메론파크동물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마트라호랑이(인도네시아호랑이)도 포함돼 있다. 이 호랑이는 전 세계에 5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위기동물 중 하나다. 덴마크 스칸디나비아야생공원의 북극곰, 남아프리카의 캉고야생동물원에서 태어난 피그미 하마, 호주 퍼스동물원에서 태어난 북부흰뺨긴팔원숭이(Northern white-cheeked gibbon),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수족관에서 태어난 북극 여우(Arctic Fox), 스위스 바젤동물원서 태어난 아프리카 야생 당나귀 등도 역시 전 세계에 몇 백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위기동물들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린 아기처럼 귀여운 이 동물들의 모습은 동물보호 또는 환경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크리스 이스트랜드와 앤드류 블라이먼이라는 예술가 두 사람이 전 세계에 멸종위기동물들을 알리기 위해 ‘Zooborns’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 200곳이 넘는 동물원과 야생공원 등을 방문해 막 태어난 멸종위기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아왔다. 수정과 보완을 거쳐 여러 차례 개정판이 발표된 바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뿐 아니라 관심 필요종에서 이미 멸종한 종까지 각 단계별로 동물이 처한 상황을 알려줘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스트랜드와 블라이먼은 “이 책을 본 뒤 멸종위기 동물보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를 위한 에너지버스(존 고든 글, 코리 스콧 그림, 공경희 옮김, 찰리북 펴냄)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에너지 버스’의 어린이판. ‘에너지 전도사’로 불리는 존 고든이 직접 썼다. 늘 우울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조지가 버스기사 아줌마가 가르쳐준 규칙들을 실천하며 달라지는 일상을 그려냈다. 1만 1000원. ●어린이 성경(베르너 라우비 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손성현 옮김, 북극곰 펴냄)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베르너 라우비와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함께 만들었다. 예수님을 흑갈색 머리카락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셈족으로 묘사했다. 2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유진 옐친 글·그림, 김영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2012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소설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하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는 북극곰을 디자인한 유진 옐친의 첫 번째 소설.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학교에서 영웅의 아들로 추앙받던 열 살 소년 사샤가, 아버지가 비밀경찰에 끌려가며 겪게 되는 이틀간의 사건을 서술했다. 9000원. ●강 너머 저쪽에는(마르타 카라스코 글·그림, 김정하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밤낮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이 자리한다. 소녀가 사는 강 이쪽 마을과 소년이 사는 강 건너 마을. 소녀의 부모는 강 건너 사람들은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사람들이니, 소녀에게 절대 강을 건너거나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 편견에 저항한다. 9000원.
  • 밤하늘 북극광 속에 나타난 ‘외계인 얼굴’ 신비

    밤하늘 북극광 속에 나타난 ‘외계인 얼굴’ 신비

    북극광 속에 외계인 얼굴이? 우주의 신비로운 ‘이벤트’ 중 하나인 북극광을 촬영한 사진에서 마치 외계인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무늬가 발견됐다. 포토그래퍼 루리 벨르거시(29)는 지난 9월 아이슬란드 남서브 레이캰스반도(Reykjanes Peninsula)에서 북극광을 촬영한 뒤 집에 돌아와 결과물을 살펴보다, 녹색으로 빛나는 북극광 한편에서 ‘외계인의 얼굴’을 발견했다. 마치 하늘에 거대한 외계인이 떠 있는 듯한 환상을 주는 이 무늬는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신비로운 북극광과 외계인의 얼굴을 닮은 빛의 무늬를 한꺼번에 카메라에 포착한 벨르거시 역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며칠을 기다려 북극광을 직접 본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특히 ‘외계인의 얼굴’ 무늬는 어느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놀라운 모습이라 더욱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북극광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리 벨르거시는 지난 8월 화산의 생생한 내부를 포착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휴화산 속으로 몸을 던져 작품을 만들어 낸 바 있는 젊은 작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제주시의 대표적인 조간대, 탑동. 먹돌로 가득했던 탑동 조간대에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숨비소리와 파도와 먹돌이 만든 자연의 하모니가 끊이지 않았다. 썰물 때면 사람들은 먹돌 사이에서 문어와 소라, 성게 등을 잡아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나 방파제 건설을 위한 두 차례의 매립으로 인해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는데….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햇빛이 쨍쨍한 여름 날, 입맛을 잃은 바나나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며 딸기에게 아이스크림 나무가 어딨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딸기는 햇빛이 뜨거워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 버릴 거라며, 바나나의 말을 무시한다. 한편 풀밭에서 개똥참외를 발견한 바나나는 혼자만 먹겠다며 몰래 숨겨놓는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7시 15분) 가영은 어머니한테 아이를 위해 상도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갈 테니 이혼하지 말고 집에 들어오라고 한다. 한편 현태는 인혜가 응급실에 실려올 때 지은의 팔찌를 손에 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화가 난 현태는 지은 아버지를 찾아간다. ●SBS 대기획 대풍수(SBS 밤 9시 55분) 이한백 술사를 사칭한 것이 탄로나 끌려갈 위기에 처한 지상(지성)은 종대(이문식)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이인임(조민기)은 공민왕(류태준)의 책략을 역이용해 오히려 이성계(지진희)를 궁지에 몰고 공민왕의 신임을 얻게 된다. 한편 수련개(오현정)의 함정에 빠진 지상은 우연히 반야(이윤지)와 재회하게 된다. ●다큐 10+(EBS 밤 11시 15분) 뉴질랜드 남섬에 자리 잡은 어스파이어링 산. 해발고도 3033m의 어스파이어링 산은 뉴질랜드 남섬의 척추 서던알프스 산맥에 속한 산으로 뾰족하게 솟은 피라미드 모양 정상 때문에 ‘남반구의 마터호른’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태즈먼 해를 출발해 온대강우림을 지나고 빙하를 건너 어스파이어링 산 정상으로 향한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마지막 한 방울의 석유를 찾기 위한 세계 각국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그중 알래스카의 국립북극야생보호구역은 미국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보호구역이자, 석유회사들이 개발하려 안달이 난 곳이다. 과연 개발은 얼마나 허용되어야 할까. 지금부터 석유가 만들어진 수백 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본다.
  • [사설] 원전 스톱 전력대란 대비책 빈틈없이 세워라

    부품보증서 위조 파문으로 영광 원전 5·6호기(발전량 200만㎾)가 발전을 중단하면서 올겨울 전력대란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기상청은 기후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겨울에는 혹독한 한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 여름 보조금 지급과 절전 캠페인 등 총수요관리로 전력위기를 극복했던 우리로서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몹시 힘든 겨울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과거 전력사용량을 보면 겨울 성수기가 여름 성수기보다 100만㎾가량 많다. 발전이 중단된 영광 원전 2기가 올해 안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내년 1~2월의 예비 전력은 30만㎾대로 곤두박질친다고 한다. 지난해 ‘9·15 정전사태’ 당시 예비 전력이 24만㎾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력당국은 초고강도 전력수급 종합계획을 세워 이달 중순부터 조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 강제 감축 할당량 부과,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의무 가동, 열병합발전소 조기 준공 등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총동원령이 내려질 것 같다. 당국에서는 터키에서 15만㎾급 발전선 4기를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경험했듯이 대규모 정전사태(블랙 아웃)는 국가경제에 천문학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만큼 빈틈없는 대책 강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들도 ‘네 탓’하기에 앞서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내복입기 등 에너지 절약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참에 생산원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력요금을 현실화하는 등 근본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유류세제는 높게, 전기값은 낮게 책정한 탓에 전기 쏠림현상을 부추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송전탑 하나 세우는 데 7년이나 걸리는 현실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선후보들은 에너지정책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 화성 ‘초대형 빙하’ 결정적 흔적, 최초 공개

    화성 ‘초대형 빙하’ 결정적 흔적, 최초 공개

    화성에서 오래전 형성된 빙하의 생생한 증거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우주기관(ESA)의 화성탐사우주선에 장착한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가 지난 6월 포착한 이 사진은 화성의 북극 지방 중 네레이둠 몬테스(Nereidum Montes)라 부르는 울퉁불퉁한 모래구릉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강의 하류작용과 빙하, 바람의 흔적으로 생긴 복합적인 물결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북쪽으로 진행된 대규모의 하계상(drainage pattern·일련의 하천이 모여서 구성하는 공간구조를 가리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액체상태의 물이 이 지역의 깊은 곳으로 배수될 때 생긴 흔적으로 보고 있으며, 화성의 깊은 지하에는 거대한 빙하가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이 지역 북쪽의 분화구 주위가 유동성 분출물로 뒤덮여 있는데, 이것은 과거 혜성이나 소행성이 화성의 표면과 충돌했을 당시 물이나 얼음이 표면을 적시면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동쪽 분화구의 표면 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하게 변화한 흔적과 분화구의 지름과 깊이의 비율 등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유럽우주기관의 관계자는 “지구에서는 비가 내린 뒤 또는 눈이나 얼음이 녹아 땅 위에서 흐를 때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면서 “과거 화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분석한 이미지들은 화성의 어느 지역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리케인 美 동부 강타] 오바마·롬니 선거유세 전면 취소

    29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특이한 이동 경로와 성격 등으로 지나가는 곳마다 큰 피해를 내면서 다음 달 6일 열리는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상학자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샌디’가 이례적으로 10월에 발생하면서 서쪽 한랭전선, 북쪽 북극전선과 만나 합쳐졌고 경로도 북서진하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넓다. 또 한랭전선과 만나 뉴욕 등 동부에는 폭우가, 웨스트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남쪽에는 최대 61㎝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CNN 등 미 주요 방송들은 재난체제로 전환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보도를 잠시 접고 ‘샌디’ 피해 상황을 경쟁적으로 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30일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전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동참할 예정이었던 플로리다 올랜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긴급 복귀한 뒤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것은 (허리케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아니다.”라며 ‘샌디’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심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합주인 플로리다 등에서 유세가 취소된 데다 오바마 대통령 측에 유리한 조기 투표로 가는 발길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줄어들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난 총사령관’ 역할을 맡아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며 리더십을 보여줄 경우 재선 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허리케인이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돼 주목된다. 이날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양측 지지율이 47%로 같았다. 또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일일 추적 조사(25~28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빙하가 녹으면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북극해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유럽의 로테르담과 북미의 뉴욕으로 가는 거리와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축되어 물류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북극권 동토에 묻힌 엄청난 양의 석유, 석탄, 천연가스 채굴의 경제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며 우리나라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출을 추진하면서 남진(南進)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은 동북 3성의 본격 개발에 이어 태평양 진출을 위해 북한의 나진·선봉을 조차하면서 동진(東進)에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와 원전사고를 겪으면서 일부 일본의 기업과 개인들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며 서진(西進)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교역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북극항로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남방의 자원에만 의존하던 우리 경제에 북극권의 자원은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했다. 남방자원-남방무역로라는 단선구조로 세계 5위 무역국가를 지향해야 하는 취약성을 북방자원-북방무역로가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안정적 복선구조를 찾아 우리나라는 북진(北進) 모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중국이 두만강 하구를 중시하는 가운데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중국이 독점해온 마그네슘을 강릉에서 생산하면서 동해안권 자유경제지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방의 기운이 동북아의 내해(內海) 동해로 몰리고, 길목에 위치한 강원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북한은 지하자원 강국이며, 상당량이 강원도와 이웃하여 묻혀 있다. 세계 마그네사이트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 매장량 또한 세계 1위이다. 금은 세계 1위인 남아공의 3분의1, 철광석은 세계 1위인 브라질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 매장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배에 상당하는 7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경제가 어려워 채광권이 다량 중국으로 넘어갔다. 남한이 저출산·고령사회로 접어든 반면, 인구 2500만명의 북한은 출산율이 높고 많은 노동력을 지닌 커다란 잠재적 소비시장이다. 중단 전까지 약 200만명이 찾은 금강산관광이나 약 5만명의 북한근로자를 고용해 연 15억 달러 이상을 생산하는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의 시너지와 타당성을 잘 설명한다. 특히 북의 지하자원과 남의 기술·자본이 결합한 비철 줄기물질의 생산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며, 자원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 요동치는 동북아에서 때를 만난 강원도에 큰 시대적 소명이 부여되었다. 환동해시대 주도권의 확보,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인수, 강원철도의 시베리아철도 연결, 북극항로 전진기지의 구축, 북한광물의 남북 공동개발, 남북평화산업단지의 건설, 금강산관광 재개, 설악-금강 국제관광지대 조성, 평창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발진 등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남북일제(南北一制)와 같은 장치를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가 시도해 나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이 같은 세기적 과제 풀이의 핵심은 중앙 정책과 지방 역할의 조화에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비무장지대 통행·통상의 실현이 관건이다. 남북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어 있다. 어려울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으면 보다 쉽게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실용적 대북 교류의 경험과 실적이 많은 강원도가 저밀도·저긴장의 영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지역의 권능을 키우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5+2 광역경제체제의 구현을 위해 이미 제주도에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부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강원도가 바라는 평화자치 기능을 허여하는 것은 균형에도 맞고 미래지향적인 시도로 보인다.
  • [인사]

    ■국토해양부 ◇국장급 파견△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김동호 ■방위사업청 △획득기획국장 문기정 ■산림청 ◇부이사관△몽골 자연환경부 파견 최수천 ■한국도로공사 ◇선임△상임감사위원 최대선 ■한국해양대 ◇센터장△북극해항로연구 송재욱△해양조사 교육·연구 김태균 ■한국애질런트 △대표이사 사장 윤덕권 ■경기신문 △편집국 부국장(여론매체부장 겸임) 이재교
  • 여우 사냥 나선 독수리…올해 최고의 야생 사진 100 선정

    올해 최고의 야생 사진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매년 주최하는 ‘베올리아 환경 사진 어워드’(the Veolia Environment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award)에서 황제 펭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폴 니클렌 작품인 이 사진은 남극에서 촬영한 것으로 바다 표범을 피해 점프하는 황제 펭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니클렌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수시간을 기다렸다.” 면서 “수백마리의 펭귄들이 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우 사냥에 나선 검독수리(golden eagle), 북극 여우와 흰기러기의 싸움, 빨간 두눈을 뜨고 응시하는 악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깨진 빙하 위에 고립된 북극곰 등 다양한 사진이 선정작으로 발표됐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선정된 작품 100개를 내년 3월까지 런던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오렌지색 불빛 뿜으며 빙빙 회전하는 UFO 발견

    오렌지색 불빛 뿜으며 빙빙 회전하는 UFO 발견

    오렌지색 불빛을 뿜어내며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상공을 맴돈 ‘회전 UFO’의 사진이 공개돼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UFO를 포착한 사람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모래그 리치(50)로, 한밤 중 잠시 잠에서 깼다가 창밖에서 밝게 빛나는 물체를 발견하고는 급히 가족들을 깨웠다. 리치의 딸은 희귀한 불빛을 발견하자마자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이들 가족이 제공한 사진에는 영화 속 UFO를 연상케 하는 작은 불빛들이 일정한 대형으로 늘어서 있다. 리치는 “둥근 형태의 물체에서 뿜어 나오는 불빛들이 회전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 마치 그 불빛들이 나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면서 “빙빙 돌던 불빛들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딸 카라(27)역시 “처음에는 비행기인줄 알았지만 가족 모두 단순한 비행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면서 “비디오 촬영 후 되돌려 봤을 때 다시 한 번 UFO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을 접한 스코틀랜드 항공 당국 관리자는 “군사항공기 또는 여객기의 불빛일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시간이 새벽 2시인 것을 감안하면 민간항공기일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불빛의 정체가 북극광(northern lights·오로라)일 수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정체가 파악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한·아이슬란드 수교 50주년/이도운 논설위원

    2009년 1월 15일 저녁,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북극권의 한겨울이었는데, 창문이 열린 집들이 많았다. “왜?”라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변이 되돌아왔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난방을 최고 온도에 맞춰놓고 더우면 창문을 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살면, 도대체 한 달에 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3000크로나 정도”라고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 한 병을 시켰더니 3000크로나가 나왔다. 아이슬란드는 세계 최고의 지열(地熱) 개발국이다. 지열이 난방의 88%, 전력의 30%를 해결한다. 전력도 지열만으로 100% 해결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자원인 수력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과연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슬란드가 보여주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면적이 10만㎢로 남한과 비슷하고, 인구는 30만명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다. 그러나 수산업 등을 발전시켜 한때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 있는 경제, 사회, 정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9년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기도 했지만, 경제 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해 가고 있다. 지열을 통해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했다는 것도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인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이슬란드인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계 최고의 지열 개발 기술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자본과 건설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또 아이슬란드 전역의 풍부한 물 자원 개발에도 한국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고 있다. 아이슬란드 출장 중에 올라비르 라그나 그림슨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시위대를 관저로 불러들여 커피를 대접했다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정치학자 출신인 그림슨 대통령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 상황에 대해서 경청할 만한 식견을 보여줬다. 그림슨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과 아이슬란드가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친필 메시지를 써주기도 했다. 지난 50년, 두 나라는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향후 50년, 그리고 그 이후에는 두 나라가 아이슬란드의 지열처럼 뜨겁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길 기대해 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0) 이재순 vs 이범진

    [선택! 역사를 갈랐다] (30) 이재순 vs 이범진

    현재 한국학계에서는 대한제국에서 추진한 광무개혁에 대한 평가가 학자에 따라 엇갈린다. 개혁의 실효성을 부정하는 쪽에서는 대한제국이 부정부패로 얼룩져 근대화 사업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 반대로 광무개혁을 높게 평가하는 쪽에서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근대화하려 한 노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제국의 다양한 평가에 앞서 한국학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상이 있다. 바로 대한제국의 개혁을 추진한 정치세력이다. 개혁을 주도한 정치세력에 대한 천착이 없다면 대한제국의 다양한 해석도 그 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은 군주 중심의 ‘전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자신의 정치세력을 결집시켰다. 아관파천 이후 이재순(李載純,1851~1904)과 이범진(李範晋, 1852~1911)으로 구성된 궁내부는 고종 권력의 핵심세력이었다. ●이범진, 제정러시아 대한제국 개입 유도 1896년 2월 9일 러시아 순양함 아드미랄 코르닐로프의 내부는 긴박했다. 당시 아드미랄 코르닐로프는 제물포에 포함 보브르와 함께 정박했다. 함장 몰라스는 해군대위 흐멜레프에게 러시아 수병을 이끌고 신속히 서울로 출발할 것을 지시했다. 2월 10일 새벽 중위 미하일로프는 서대문에 도착해서 대위 흐멜레프를 비롯한 해병부대를 맞이하여 러시아공사관으로 안내했다. 장교를 포함한 러시아 해병의 전체 인원은 135명이었다. 포함 보브르에서 대포 1문도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송되었다.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과 왕세자는 가마를 타고 경복궁 영추문(迎秋門)→금천교(禁川橋)→내수사전로(內需司前路)→새문고개→러시아공사관으로 신속히 피신했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왕이 안방을 내주고 셋방살이를 자처했다는 아관파천이었다. 2월 11일 저녁 러시아공사관과 영사관 사이의 광장에는 청색의 천막이 설치되었다. 1개 중대의 러시아 병력이 러시아공사관의 안팎에서 경계를 시작했다. 고종은 러시아공사관 내부 2개의 방을 침실과 접견실로 사용했다. 공사관 정문 앞에 있는 정원에는 대포가 설치되었고, 공사관 내부의 개조된 3개의 방에 33명의 해병이 거주했다. 영사관 내부의 개조된 2개의 방에는 62명의 해병이 거주했다. 그동안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에도 불구하고 제정러시아는 조선에 대한 ‘현상유지’ 외교 정책을 고수하였다. 오랫동안 지속되던 러시아의 ‘현상유지’ 외교 정책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북극곰 제정러시아를 움직인 인물은 이범진이었다. 이범진은 2월 2일 러시아공사관으로 “생명의 위협을 피하여 왕세자와 같이 대궐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에서 피신하려고 한다.”는 고종의 비밀 편지를 전달했다. 당시 주한 러시아공사 스페예르는 이범진에게 고종 피신의 위험성을 알렸다. 하지만 이범진은 “만약 스페예르가 고종의 피신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고종이 대궐에서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며 “고종이 아관파천을 결심했다.”고 답변했다. 아관파천 직전 고종은 자신의 신변안전 때문에 파천의 실행을 주저했다. 그러자 이범진은 러시아 공사의 지원을 확인하는 한편 ‘궁중(宮中)의 여화(餘禍)가 있을지 모른다.’는 일본의 ‘고종폐위설’까지 유포하여 고종의 결단을 유도했다. 1898년 9월 11일 경운궁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저녁 식사 전에 고종과 순종은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커피의 절반을 마신 순종은 토하면서 혼절하였고, 고종은 구토했다. 남겨진 커피를 마신 내관들도 혼절하였다. ●이재순, 고종 커피에 아편 넣어 정적 제거 사건의 파장이 심각했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날 고종의 수라상에 관련된 인물은 14명이었다. 심문과정에서 김종화(種和)라는 인물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종화의 심문과정에서 전선사(典膳司) 주사(主事)를 지낸 공창덕(孔昌德)의 개입 사실이 드러났다. 공창덕에 따르면 그는 김종화에게 1000원의 사례금을 보장하면서 김종화가 고종과 순종의 커피에 ‘아편 1량’을 몰래 집어넣었다. 무엇보다도 공창덕의 심문과정에서 배후인물이 김홍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창덕에 따르면 김홍륙은 공창덕에게 협판을 보장하면서 고종의 독살을 지시하였고, 김홍륙은 자신의 처인 김소사를 통해서 공창덕에게 ‘아편 1량’을 제공하였다. 사건에 참가한 인물 중 김종화는 이재순의 추천에 의해 각감청(閣監廳)에서 일하게 되었다. 보현당(寶賢堂)의 창고지기인 김종화는 홍릉 제사 때에 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해서 면직되었다. 그런데 면직된 김종화는 사건 당일 대궐에 몰래 잠입하여 고종의 독살을 실행했다. 공창덕은 고종의 아관파천 시절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고용한 요리사였다. 아관파천 이후 공창덕은 김홍륙의 추천에 의해서 전선사 주사로 임명되어 왕의 주방에서 외국요리를 관장하였다. 그런데 이 사건의 의문을 살펴보면 첫째, 커피를 마신 사람 중 죽은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독살의 의도가 있었다면 커피를 마신 사람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야 한다. 죽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암살의 계획보다는 정치적 음모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둘째, 김종화라는 인물이 이 사건에 개입한 동기가 매우 부족하다. 또한 고종을 암살하려는 인물이 쉽게 체포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면직된 인물이 대궐에 잠입할 수 있는가? 1898년 4월 부임한 러시아공사 마튜닌은 독차사건이 러시아통역관 출신 김홍륙을 파멸시키려는 음모로 파악했다. 당시 러시아의 후원 아래 김홍륙은 궁궐에 자유자재로 출입하면서 정치와 인사 문제까지 깊숙이 개입하였다. 마튜닌은 러시아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고종 독차사건의 배후로 궁내부대신 이재순을 지목하였다. 이재순은 김홍륙이 러시아공사의 후원 아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재순은 자신이 김종화를 추천해 사건에 간접적으로 관련되었지만 사건의 처리과정에 개입했다. 이재순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고종의 승인을 얻었고 경무청에 조사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이후 1898년 10월 김홍륙·공홍식·김종화는 반역 음모를 기도했다는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아관파천 이후 고종은 군주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소속한 이재순과 이범진 계열을 적극 후원했다. 이범진은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를 구해준 인연으로 황후의 총애를 받아 민비가문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아관파천 이후 법부대신에 임명된 이범진은 을미사변 관련자를 처벌하면서 정국을 주도했다. 이재순을 비롯한 권력집단은 이범진의 지나친 권력 집중에 반발하였다. 결국 이범진은 1896년 6월 주미공사, 1899년 3월 주러공사에 임명되었다. 대한제국은 1900년까지 도쿄, 워싱턴에만 자국 공사를 주재시켰다. 당시는 의화단 사건 이후 대한제국과 만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였다. 주러공사 이범진은 고종의 여전한 신임 아래 대한제국 외교 정책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종친정시문과에 합격한 청안군(淸安君) 이재순은 종친 내부에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고 있었다. 을미사변 이후 시종원경 이재순은 시위대 장교와 병사를 결집하여 고종 구출을 위한 춘생문사건을 주도했다. 그는 김홍륙의 암살시도 및 고종 독차사건의 배후였다. 궁내부대신을 여러 차례 역임한 이재순은 고종의 군주권 강화를 위해서 각종 정치적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대한제국 정치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인물이었다. 이재순의 인맥은 충청도 출신자, 반면에 이범진의 인맥은 함경도 출신자가 주축이었다. 궁내부를 중심으로 정치세력을 형성한 이범진과 이재순 계열은 군주권의 강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였고, 각각 러시아·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지지기반이 달랐지만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등 중요한 정치적 사건에서는 상호 연대할 수 있었다. ●고종, 충성심 자극 위해 경쟁 유발… 갈등만 낳아 대한제국 시기 고종은 군주 중심의 ‘전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자신의 정치세력을 결집시켰다. 그런데 고종은 이들을 단일한 세력으로 통합시키지 않으면서 상호간 경쟁을 유발하여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상호 경쟁은 대한제국의 신속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 권력 독점을 향한 지나친 대립만 초래했다. 처녀지를 개간하려면 겉으로 미끄러지는 쟁기를 쓸 것이 아니라, 땅속을 깊이 파고드는 플라우(쟁기)를 써야 한다. 김영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기고] 그린란드와 자원협력 필요하다/박병권 한국극지연구위원장

    [기고] 그린란드와 자원협력 필요하다/박병권 한국극지연구위원장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 북극권 지역을 순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작년 북극 개발 관련 스발바르조약 가입 권고와 올해 초 그린란드에 관한 기고문들을 통해 북극 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던 필자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올해로 북극 진출 10년이 되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를 중심으로 북극 해양생태계 환경에서부터 대기 관측까지 활발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해양 선진국들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7일 국토해양부가 개최한 ‘제1차 북극해 전략수립을 위한 정책포럼’은 북극자원 개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의 북극권 방문 역시 북극 자원 개발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그린란드 자치정부 산업광물자원부와 우리나라 지식경제부가 자원 개발 협력을 맺은 것은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이번 그린란드 방문과 협약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연 산타의 고향이자 전 국토의 80% 이상이 빙하로 덮여 있는, 한반도의 10배에 달하는 약 220만㎢의 면적을 가진 그린란드에는 얼마나 다양한 자원들이 있을까. 2009년 미국 지질조사연구소(USGS)에 의하면 그린란드 영해에는 미국 석유매장량의 2배 정도인 48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광물 탐사와 개발을 위한 선진국들의 허가 신청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탐사 대상 광물도 금에서 다이아몬드·연·아연·나이오븀·몰리브덴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희토류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5~6년 사이에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광산은 마름프리릭 광산의 연·아연, 서그린란드 광산의 다이아몬드, 마니트소크 광산의 오리빈, 휘스케나에세트 광산의 루비, 마름베르크 광산의 몰리브덴, 마름베르크 광산과 사케르가덴 광산의 금 등이 유망하다. 또 5~10년 사이에 희토류 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광산들은 쿠커트타사크와 티키우사크 광산, 살파토크와 가넷 레이크 광산, 크바네헬트 광산과 카라트 광산들이다. 호주 광산회사로 그린란드에서 광물자원 탐사를 주로 하고 있는 그린란드 미네랄 에너지사는 크바네휄트 지역에서 희토류 광물들과 우라늄·연·아연 등 많은 종류의 광물들이 같이 생성된 광산을 개발 중에 있으며, 희토류 광물자원 매장량은 세계 최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정매장량은 6억 1900만t이며, 세계 희토류 광물자원 수요의 20%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린란드 자원 개발은 물론 원주민 사회와 경제활동, 북극 항로 개척에 관한 중·장기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의 북극 진출 성과들을 토대로 지금부터는 북극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 내 전담부서의 설치는 물론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