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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북극 한파로 폭설과 강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긴 주말에 제주도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제주도에선 7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발을 동동 굴렀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부랴부랴 전화를 돌려 인근 숙소 예약을 서둘렀지만 호텔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다 차면서 객실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20일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박모(48)씨는 “23일 비행기가 결항돼 제주도에 더 머물게 됐는데, 나는 운 좋게 숙소를 구했지만 대부분은 공항에서 날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박씨도 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공항에서 만원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로가 결빙돼 움직이지 못하자 강풍과 폭설을 뚫고 2시간을 걸어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지 못한 관광객 1000여명은 1만원에 산 박스를 깔고 앉아 항공권을 기다리거나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서 온 김모(36)씨 일행은 “어제 한라산을 오르려다가 입산이 통제돼 등산도 못 하고, 폭설로 고립됐다가 어렵게 공항에 왔더니 결항”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관광객이 진을 치면서 식당가는 물론 주변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가 바닥났다. 관광객을 무료로 재워 주겠다는 따뜻한 온정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에는 ‘오늘 하루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는 글이 50여개나 올라왔다. 이들은 어린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무료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제공한다며 동네 위치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숙소 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컵라면,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보상받을 길은 거의 없다. 폭설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결항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숙박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할 의무가 없어서다. 관광객들은 “최소한의 편의 제공은 항공사 측에서 해 줘야 하는데도 나 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릉도는 높은 파도로 여객선이 일주일째 결항돼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 거의 동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식당마다 부식이 없어 국과 밥, 김치 등이 전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편이 끊기면서 육지로 나온 울릉군민 1000여명은 포항 등에서 여관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에선 24일 오전 10시 37분 용산역을 출발해 목포역으로 향할 예정이던 20량짜리 KTX 513 열차의 문짝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아 열차 출발이 9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들은 25일 저녁 제주공항이 다시 가동되면 정기편과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기 중인 관광객을 모두 실어나르는 데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한파와 폭설로 제주와 경기 일부 초등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북극 한파가 매서웠지만 대입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다. 23일과 24일 대입 실기 고사를 치른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충청 지역의 대설특보로 차질을 우려했지만 결시자는 예년과 비슷했다. 윤장혁 순천향대 입학팀장은 “결시율이 10%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노질라? 스노마겟돈? 아몰랑~ 폭설 즐기는 판다

    스노질라? 스노마겟돈? 아몰랑~ 폭설 즐기는 판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이 역대급 눈폭풍으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한 동물 만은 예외인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은 폭설에 즐거워하는 판다 톈톈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올해 나이 19세인 톈톈은 이날 아침 동물원에 산처럼 쌓인 눈에 흥분해 데굴데굴 구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사람이 판다의 탈을 쓰고 눈놀이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일 정도. 사실 판다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추위에 더 강하다. 이는 두껍고 긴 털 때문인데 이처럼 추운날씨에 폭설이 내리면 마치 북극곰인양 행동하는 판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다른 판다와 마찬가지로 톈톈 역시 미국과 중국의 우호의 상징하는 귀하신 몸이다. 과거 이곳으로 임대된 톈톈은 특히 지난해 암컷 메이샹과의 사이에서 베이베이를 낳았다. ‘베이베이'(貝貝)는 ‘귀여운 보배’라는 뜻으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 스노질라(눈+고질라) 등의 신조어가 속속 등장할 만큼 현재 미국에는 눈폭풍과 최강한파가 몰아쳐 수도 워싱턴를 비롯한 11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꽁꽁 갇힌 제주… 얼어붙은 한반도

    꽁꽁 갇힌 제주… 얼어붙은 한반도

    “발열팩을 붙였지만 얼굴은 찢어질 것 같습니다.” 영하 18도에서 영하 11도로 누그러진 2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관공서 경비를 선 최모(21) 의경의 하소연이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제주로 왔다가 강풍과 폭설에 갇혔다. 강풍에 도로가 얼어 관광은커녕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김택규(47·번역가)씨는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직장인 박모(44·서울시)씨는 “대기표를 받으려고 23일 밤부터 공항에서 노숙을 했는데 오늘도 항공기가 뜨지 못한다니 기가 막힌다”며 “회사에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영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주말에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2001년 1월 15일(-18.6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대관령 영하 23도, 경기 파주 영하 20도, 대전 영하 17도 등 전국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렀다. 강풍이 몰아친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3.8도까지 떨어졌다. 32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제주는 지난 23일 최대 12㎝의 눈이 쌓였고 강풍특보와 함께 7년 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한라산 윗세오름(최대 123㎝) 등은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23일부터 이착륙이 모두 중단돼 관광객 등 7만 6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당초 25일 오전 9시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강풍이 예상되면서 같은 날 오후 8시로 운항중단 시간을 연장했다. 23~24일에만 812편이 결항됐고 운항 재개가 25일 저녁으로 미뤄지면서 497편이 추가로 결항될 전망이다. 북한도 한파로 신음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평양의 수은주는 영하 19도까지 내려갔다. 25일에도 백두산 동남쪽 기슭 함북 삼지연은 영하 30도, 풍산 영하 27도, 평양 영하 14도 등이 예보돼 북한 당국은 기상경보를 발령했다. 한파는 한반도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은 뉴욕을 포함해 11개 주에서 폭설·한파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워싱턴DC와 뉴저지 등에는 이틀 내내 1m 가까운 폭설로 도로가 마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13개 주 20만여 가구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중국 전역에는 주말에 오렌지색(최고 등급 바로 아래 단계)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올 최저치인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일본 니가타현뿐 아니라 비교적 따뜻한 규슈, 시코쿠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아열대 지역인 오키나와에도 진눈깨비가 날렸다. 눈보라와 혹한의 원인은 ‘북극’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온도가 높아져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중위도까지 북극 한파가 내려오는 ‘북극진동’이 발생한 탓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러시아의 우랄산맥에 막혀 제트기류의 방향이 변하는 ‘우랄블로킹’까지 생겨 북반구에 냉동고 같은 강추위가 들이닥쳤다고 분석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강 눈폭풍? 왠열~” 폭설이 즐거운 판다 포착

    “최강 눈폭풍? 왠열~” 폭설이 즐거운 판다 포착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이 역대급 눈폭풍으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한 동물 만은 예외인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은 폭설에 즐거워하는 판다 톈톈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올해 나이 19세인 톈톈은 이날 아침 동물원에 산처럼 쌓인 눈에 흥분해 데굴데굴 구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사람이 판다의 탈을 쓰고 눈놀이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일 정도. 사실 판다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추위에 더 강하다. 이는 두껍고 긴 털 때문인데 이처럼 추운날씨에 폭설이 내리면 마치 북극곰인양 행동하는 판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다른 판다와 마찬가지로 톈톈 역시 미국과 중국의 우호의 상징하는 귀하신 몸이다. 과거 이곳으로 임대된 톈톈은 특히 지난해 암컷 메이샹과의 사이에서 베이베이를 낳았다. ‘베이베이'(貝貝)는 ‘귀여운 보배’라는 뜻으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현재 미국에는 눈폭풍과 최강한파가 몰아쳐 수도 워싱턴를 비롯한 11개 주는 비상사태 선포한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곰인형과 꿀잠…귀여운 시바견 화제

    곰인형과 꿀잠…귀여운 시바견 화제

    귀여운 시바견 한 마리가 북극곰 인형 곁에서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바견 마루를 소개했다. 마루의 팬은 인스타그램에서만 230만 명이 넘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시바견 마루는 항상 자신의 단짝인 북극곰 인형 곁에서만 자는 듯하다. 물론 사진을 찍은 마루 주인이 개의 자세에 맞춰 인형의 위치를 수정했겠지만 똑같은 자세로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사진=마루타로/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인이 본 오로라

    [지구를 보다] 우주인이 본 오로라

    오색찬란한 오로라를 우주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20일(현지시간) 유럽항공우주국(ESA)의 영국인 우주비행사 티모시 피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지구 위로 붉은색과 녹색으로 이뤄진 신비로운 커튼이 바로 오로라다. 북극 쪽에 있어 정확한 명칭은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나 ‘북극광’(北極光)으로 불린다. 피크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있는 코목스와 스트라스코나 일대 상공에서 촬영했다. 그는 현재 ISS에서 함께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 비행사인 스콧 켈리 선장으로부터 사진 찍는 기술을 터득해 ‘마법같은 오로라’를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의 자기 변화 때문에 고도 100~500km 상공에서 대기 중에 있는 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Aurora)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기도 하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사진=티모시 피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파 부른 북극진동

    한파 부른 북극진동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19일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유는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이라는 북극의 대기 순환 변동 때문이다. ‘극 소용돌이’(Polar Vortex)라고도 불리는 북극진동은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이나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북극이 차가워질수록 북극의 제트기류가 강해 찬 공기를 고위도 지방에 가둬 둔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 공기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고위도 지방과 중위도 지방의 온도 차가 작아져 제트기류도 헐거워지게 된다. 올겨울 북극은 얼음이 역대 네 번째로 많이 녹을 정도로 따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제트기류가 헐거워지며 남쪽으로 구불구불하게 요동쳐 흐르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강력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한 탓에 전력 수요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력 수요는 8212만㎾를 기록해 2014년 12월 17일 기록한 8015만㎾를 197만㎾ 경신했다. 추위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전력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전력 공급 능력은 9500만㎾로 1300만㎾ 이상 예비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20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북극진동의 영향에 따라 한반도 상공에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4만 5000년 전 인류에 사냥당한 매머드 발견

    [와우! 과학] 4만 5000년 전 인류에 사냥당한 매머드 발견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에서 인간에 의해 사냥을 당한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어느 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매머드는 유럽과 아시아, 북극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운석 충돌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2012년 북극과 맞닿아있는 러시아에서는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됐는데, 현지 학자들이 최근에 들어서야 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매머드의 상아에서 날카로운 것으로 공격을 당한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를 인간이 무기를 이용해 매머드를 사냥한 흔적이라고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인류가 북극지방에서 생존한 시기가 기존 연구보다 훨씬 앞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인류가 북극지방을 처음 밟은 시기는 3만 5000년 전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매머드 화석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인류는 예상보다 1만 년 더 이른 4만 5000년 전에도 북극지방에서 생존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머드를 사냥했으며, 매머드가 멸종한 원인 역시 기후가 아닌 인류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블라드미르 피툴코 박사는 “화석의 뼈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매머드는 4만 5000년 전에 북극 지방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매머드의 화석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남아있었는데, 인류가 만든 무기로 인한 흉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발견한 상처는 날카로운 무기 끝으로 찔려 뼈가 움푹 파인 형태였으며, 특히 상아는 인간이 잘라내려 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기후변화의 나비효과… “10만년 내 빙하기 오지 않을 것”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냥 흔적 발견된 4만 5000년 전 북극 매머드

    사냥 흔적 발견된 4만 5000년 전 북극 매머드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에서 인간에 의해 사냥을 당한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는 어느 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매머드는 유럽과 아시아, 북극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운석 충돌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2012년 북극과 맞닿아있는 러시아에서는 4만 5000년 전 살았던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됐는데, 현지 학자들이 최근에 들어서야 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매머드의 상아에서 날카로운 것으로 공격을 당한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를 인간이 무기를 이용해 매머드를 사냥한 흔적이라고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인류가 북극지방에서 생존한 시기가 기존 연구보다 훨씬 앞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인류가 북극지방을 처음 밟은 시기는 3만 5000년 전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매머드 화석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인류는 예상보다 1만 년 더 이른 4만 5000년 전에도 북극지방에서 생존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머드를 사냥했으며, 매머드가 멸종한 원인 역시 기후가 아닌 인류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블라드미르 피툴코 박사는 “화석의 뼈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매머드는 4만 5000년 전에 북극 지방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매머드의 화석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남아있었는데, 인류가 만든 무기로 인한 흉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발견한 상처는 날카로운 무기 끝으로 찔려 뼈가 움푹 파인 형태였으며, 특히 상아는 인간이 잘라내려 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앞으로 10만 년 간 빙하기 오지 않을 것” (네이처)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에 찾아올 빙하기의 예상 시기가 5만 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든 탓에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질학적 증거로 봤을 때, 과거 지구상에는 최소 5회의 대규모 빙하기가 있었다. 현재도 북극과 남극 등지는 약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간빙기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구 전체에 강추위가 몰아닥친 마지막 빙하기는 1만 여 년 전이었는데, 연구진이 최근 8번의 크고 작은 방하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5만 년 내에는 빙하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다음 빙하기를 5만 년 정도 더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구를 덮친 빙하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였던 공룡을 멸종시켰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때문에 최소 10만 년 안에는 생명체를 멸종시킬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는 찾아오지 않겠지만,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빙하기가 수 만 년 가까이 늦춰진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지구 전체의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운대에 ‘인간 북극곰’ 5000명

    해운대에 ‘인간 북극곰’ 5000명

    1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북극곰수영축제’에서 수영복 차림을 한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겨울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로 29회째인 이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산 연합뉴스
  • 꾀많은 북극여우…죽은 체 하다 덫에서 탈출(영상)

    꾀많은 북극여우…죽은 체 하다 덫에서 탈출(영상)

    사냥꾼들의 덫에 걸렸던 북극여우가 꾀를 내어 ‘죽은 척’ 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는 놀라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동물 전문 매체 도도는 과거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왔던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의 촬영자는 동부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야쿠트족(Yakut) 사냥꾼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직접 보면 먼저 꼼짝하지 않는 여우의 목에서 철사로 된 덫을 벗겨내는 한 남성의 모습이 등장한다. 여우가 죽었다고 판단한 이 남성은 덫을 완전히 풀어낸 뒤 특별한 의심 없이 여우를 옆에 있는 종이 상자에 던져 넣는다. 놀라운 상황은 그 이후에 펼쳐진다. 완전히 목숨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여우가 상자 안에 들어간 지 수 초 만에 ‘부활’해 쏜살같이 튀어나가 도망간 것. 그대로 여우는 수십 m를 내달려 남성들로부터 빠르게 멀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근처에 숨어 지켜보고 있던 것인지 동료 여우 한 마리가 도망친 여우에게 다가오고, 두 마리는 자유를 만끽하며 유유히 사라진다. 도도는 영상 속 여우가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은 것은 다행이지만, 다른 많은 북극여우들은 아름다운 색을 지닌 모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표하는 멸종 위험 야생생물 명단 ‘레드리스트’에 의하면 북극여우는 관심 필요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돼있으며 현재 멸종위기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09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IUCN은 북극여우의 생존환경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내 생활 습관이 ‘생태 발자국’ 남겨요

    [이주일의 어린이 책] 내 생활 습관이 ‘생태 발자국’ 남겨요

    내 발자국이 지구를 아프게 해요/에코박스 지음/홍수진 그림/지구의 아침/104쪽/9000원 지구는 생명의 별이다. 커다란 동물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까지 수많은 생명이 산다. 그런 지구가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많이 아프단다. 내 몸에 찍힌 발자국 때문이야. 너와 친구, 가족,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내 몸에 시커먼 발자국을 찍어서 아파. 발자국을 지우지 않으면 나는 더 많이 아플 거야. 그러니까 발자국을 지워 줘.’ 지구가 지워 달라고 호소한 발자국은 ‘생태발자국’이다. 생태발자국은 한 사람이 생활할 때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에너지, 그리고 그것을 버릴 때 드는 비용을 땅의 크기로 바꿔 계산한 것이다. 자원을 만들고 소비되는 것을 지구에 찍히는 발자국으로 표현함으로써 지구 자원의 한계성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경제생활과 소비 습관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먹을 때도, 물건을 살 때도, 버릴 때도 지구에 늘 착하지 않은 발자국을 남긴다. 휴대전화를 새로 바꾸면 고릴라가 죽고, 에어컨을 켜면 북극곰이 살 곳을 잃는다. 비닐봉지를 많이 쓰면 새나 거북이가 죽고,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황사 바람이 분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생태발자국은 한 사람당 축구 운동장 두 개 반이다. 하지만 지구는 이미 포화 상태다. 이대로라면 지구가 하나 반 더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이 작고 아름다운 별에서 모든 생명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생태발자국을 지워 달라’는 지구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저자는 “우리의 소비 습관, 생활 습관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금만 신경 쓴다면 지구에 발자국을 덜 남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초등 전 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천연화장품 트리앤씨 ‘에스키모멜라 세트’ 롯데호텔서울 등 5개 체인서 만난다

    천연화장품 트리앤씨 ‘에스키모멜라 세트’ 롯데호텔서울 등 5개 체인서 만난다

    천연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트리앤씨’(TREEANNSEA)의 ‘에스키모멜라 세트’를 롯데호텔서울, 롯데시티호텔마포, 롯데시티호텔대전, 롯데시티호텔울산, 롯데시티호텔명동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트리앤씨가 겨울을 맞아 롯데호텔서울을 비롯한 5개 체인호텔 겨울 패키지에 에스키모멜라 세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 롯데호텔서울에서는 ‘레이지 윈터 – 데이트 패키지’ 신관 디럭스 객실 예약 고객 중 투숙일 기준으로 선착순 50명에게 트리앤씨 에스키모 멜라 페이셜 미스트/리퀴드 무스폼과 100% 코튼 파우치를 선물한다. 롯데시티호텔대전은 오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뷰티풀 윈터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 에스키모멜라 세트를 증정한다. 세트는 에스키모멜라 퍼타일 수딩 페이셜 미스트, 리퀴드 무스폼(클렌징), 코튼파우치, 트리앤씨몰 1만원 상품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시티호텔명동 ‘寒아름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슈페리어 더블 1박, 씨카페 조식 2인, 롯데시네마 일반권 2매와 함께 에스키모멜라 2종 혜택이 주어진다. 에스키모멜라 2종의 구성품은 페이셜 미스트와 리퀴드 무스폼, 코튼 파우치 등이다. 트리앤씨 측은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해 11월, 롯데호텔제주에서 진행한 뷰티이벤트에는 500여명이 넘는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이 참여해 성황리 마쳤다”면서 “이번 겨울 패키지 역시 롯데호텔의 투숙객들과 천연기능성 화장품의 트리앤씨의 특별한 만남을 이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에스키모멜라 퍼타일수딩 페이셜미스트는 빠른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으며,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 피부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유지시켜준다. 에스키모멜라 리퀴드 무스폼은 이탈리아 탄산수의 천연미네랄 성분이 포함돼 있어 소프트하면서도 깔끔한 세정력을 자랑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트리앤씨는 사막, 바다, 하늘, 북극 등의 피부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땅(tree)과 바다(sea) 등 자연의 기운을 담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에스키모멜라 세트를 비롯한 트리앤씨 제품 관련 정보는 트리앤씨 대표전화(1661-3263 / www.treeannsea.co.kr)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 숨 쉬는 겨울철 북극 대서사시

    생명 숨 쉬는 겨울철 북극 대서사시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땅 스칸디나비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북극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북극권을 냉혹한 추위의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북극권은 마법과 같은 풍경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땅이다. KBS 2TV는 신년 특선 3부작 ‘북극 대여정 백야의 땅 13,000㎞’를 6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영국 ITV가 지난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스칸디나비아에서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캐나다를 거쳐 알래스카까지 북극권 1만 3000㎞를 탐험한다. 영국의 코미디언 겸 배우이자 방송 진행자인 알렉산더 암스트롱(46)이 진행을 맡았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북극권 대장정의 도전을 통해 대자연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을 만나는 대서사시 같은 모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개된다. 1부 ‘풍요의 겨울’에서는 노르웨이 로포텐제도에서 극지대구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어부를 만나고 지구에서 외딴곳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인 스발바르제도를 거쳐 아이슬란드까지 이동한다. 2부 ‘북극의 섬을 찾아’에서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로 이동해 덴마크 시리우스 순찰대와 함께 개썰매를 타고 야외 텐트에서 밤을 보내다 오로라를 만난다. 또 이누이트족 마을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엿본다. 3부 ‘대여정의 끝, 알래스카’에서는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정착민이 많은 캐나다 북부 그레이트슬레이브호를 돌아보고, 세계에서 매우 위험한 도로 중 하나인 알래스카 돌턴고속도로를 타고 북극해를 향해 달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 北나진항 통해 식량·목재 운송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식량·목재 등을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장기(30∼50년) 사용권을 확보했으나 한동안 중국 내 석탄 가격 하락, 항구의 열악한 인프라 문제 등으로 항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성 훈춘시 운항업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 600t이 훈춘을 경유하는 바닷길로 상하이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훈춘에서 100㎞도 떨어져 있지 않은 나선항이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 ‘내무외운’(內貿外運·국내상품을 외국을 통해 운송)을 현지 물류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2010년 (나진항을 통한) 운송물품은 석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식량, 목재, 광석분말 등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북한 항구를 이용한 ‘차항출해’ 전략은 점점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중국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동해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북극해 항로 개척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나진항 등 북한 항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나진항을 통한 백두산 생수 운송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7일 우리 기업이 백두산 근처에서 생산한 생수가 이 항구를 거쳐 부산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곰인형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 ‘엄마 품이 그리워’

    곰인형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 ‘엄마 품이 그리워’

    자신과 똑 닮은 곰 인형을 안고 잠이 든 아기 북극곰 한 마리. 최근 미국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아기 곰이 인터넷상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미 오하이오주(州)의 콜럼버스 동물원&수족관은 지난해 말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아기 북극곰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28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봤으며 관련 사진 역시 공개되는 즉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생후 8주차에 접어든 이 아기 곰은 담당 사육사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사실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세상에 나온 아기 북극곰은 태어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말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곰의 어미 오로라가 처음 5, 6일 동안은 잘 보살피는 듯했지만 그후 포육실을 나간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오로라가 돌아오리라 믿고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새끼 곰의 안전을 위해 인공 포육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때 아기 북극곰의 몸무게는 고작 226g. 인공 포육 이후 몸무게는 3kg을 넘어섰고 몸길이도 40cm 이상 자랐다. 담당 사육사는 “그는 매우 잘 자라고 있다”면서 “약간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위아래 앞니 4개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직 네 발로 완전히 걷지 못하지만, 아기 북극곰이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아픔을 잊고 잘 자라길 바라본다. 사진=페이스북/콜럼버스 동물원&수족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퍼 엘니뇨의 장난…북극점의 고온 날씨

    슈퍼 엘니뇨의 장난…북극점의 고온 날씨

    북극에서 가장 추운 장소는 아니지만, 한겨울의 북극점은 평균 영하 수십 도 이하의 강추위가 지배하는 혹한의 장소이다. 그런데 지난 2015년 12월 마지막 주에는 이변이 발생했다. 12월 30일에는 북극점 인근 지역의 무인 관측기기에서 영하 1도에서 영상 2도 사이의 포근한 기온이 관측되었다. 예를 들어 세계 기상 기구가 87.45°N 위치에 설치한 관측 기기에는 0.7 °C의 온도가 기록되었다. 기상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북극점 부근의 평균 기온인 영하 26도보다 최소 20도 이상 높은 고온이다. 한겨울에 서울이 봄이나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이 강력한 엘니뇨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에 의해 공기의 흐름이 바뀌면서 따뜻한 공기가 평소보다 훨씬 높은 위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린란드 인근의 배핀 섬에서는 12월에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기상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지구 온난화 현상도 이런 이상 고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될 수 있다.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거의 섭씨 1도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구의 모든 지역이 비슷하게 온도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특히 북극권의 온도 상승이 더 빨라서 이 지역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북극해의 면적은 2015년 9월 11일 역대 4번째로 작은 면적인 441만㎢ 기록해 1981년에서 2010년 사이 평균면적보다 181만㎢ 이 더 작아졌다. 물론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2015년 말 역사적인 파리 기후 조약이 체결되었지만, 당장에 온실가스를 급격하게 줄일 수는 없어서 한동안 이와 같은 기상이변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 TOP 10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 TOP 10

    전세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들에 관한 톱 10 영상이 유튜브상에서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판 허핑턴포스트는 유튜브 채널 ‘올타임 10s’(Alltime10s)가 제작한 ‘설명되지 않는 10가지 미스터리한 소리들’(10 Mysterious Unexplained Sounds)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풀지 못한 러시아의 비밀 신호, 멤논 조각상의 이상한 소리, 바다의 낮은 소리, 외계에서 온 와우 시그널 등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소리 10가지가 순위별로 담겨 있다. 10위 러시아 비밀 신호 4625Mhz에서 잡히는 이상한 신호. 처음 모스크바 근처의 한 방송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쪽으로 옮겨감. 러시아 군대가 쓰는 비밀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9위 멤논 조각상 나일강 서쪽에 있는 테베 공동 묘지의 거대한 석상인 멤논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새벽이면 나는 이 이상한 소리는 서기 27년 석상이 무너진 이래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현악기 줄이 끊어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이 소리에 대해 과학자들은 석상의 갈라진 깊은 틈 속에서 이슬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8위 퀘이커(오리) 북극권 깊은 곳 바닷속에서 나는 기묘한 잡음. 냉전시대 소련 잠수함에 의해 관측된 적이 있으며 개구리 울음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7위 낮은 소리 1997년 굉장히 낮은 소리지만 아주 강력한 주파수가 몇 달 동안 관측됨. 과학자들은 소리의 근원이 남미에 가까운 태평양 어디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소리의 근원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6위 가장 외로운 고래 ‘52헤르츠 고래’라고도 알려진 높고 짧은 음을 내는 고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 과학자들은 이 고래가 돌연변이이거나 기형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같은 주파수대로 소통하는 고래들과 달리 이 고래는 다른 개체들과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가장 외로운 고래’라고 불린다. 5위 슬로우다운 미국 해양국이 발견한 태평양 적도 부근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로 약 7분 동안 났으며 그 주파수가 점점 낮아져 ‘슬로우다운’이란 이름이 붙은 정체불명의 소리. 4위 타오스 험 뉴 멕시코의 타오스를 비롯 몇몇 장소에서 포착된 괴상한 낮은 주파수의 웅웅거리는 소리. 이 소리가 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 중 약 2%만 들을 수 있는 희한한 소리며 몸 밖이 아니라 몸 안에서 나는 소리로 느껴진다고 한다. 3위 업스윕 1991년에 처음 관측된 자동차 알람 같은 소리로 여러 주파수 사이를 오가며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과학자들이 관찰한 이 소리는 아주 커서 태평양 전역에서 관측될 정도며, 봄과 가을에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스카이퀘이크 폭발음과 비슷한 이 소리는 여러 해변에서 흔히 관측된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이 소리의 원인을 찾고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는 해저 동굴이 무너지는 소리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위 와우 시그널 와우 신호(Wow! signal)은 외계 지적생명탐사인 SETI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도중에 발견된 신호로 1977년 8월 15일 밤에 포착됐다. 72초간 수신된 이 특이한 소리에 대해 사람들은 외계인이 지구와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보낸 신호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 소리가 어디서 온 것인지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영상= Alltime10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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