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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어가는… 유족도 외면한 ‘반쪽행사’

    [서울서…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34돌 기념식 두 모습] 잊어가는… 유족도 외면한 ‘반쪽행사’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5월 단체와 일반 시민 등의 불참 속에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노래 제창 무산으로 유족, 부상자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5·18단체 대표 등 일부가 불참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다수가 기념식을 거부하기는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보훈처는 유족과 시민 등의 불참이 예고된 터라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학생과 교사 600여명, 보훈단체, 보훈처 관계자 등을 동원했다. 한 재향군인회 회원은 “지금까지 기념식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다가 이번에 지인의 부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연합 합창단’으로 참석자 제창을 대신했으나, 단원들이 돈을 받고 동원됐다는 ‘알바 논란’에 휩싸였다. 보훈처는 ‘전국연합합창단’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광주의 아마추어 합창단과 일반 대학생이 다수를 이뤘다. 한 합창단원은 “급하게 연락을 받았는데 5·18단체가 요청한 것으로만 알았다. 일당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식 공식 식순에 포함된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 보고도 ‘사실 왜곡’ 논란을 낳고 있다.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청장은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 ‘5월 18일 전남대 정문에서 학생들과 계엄군 충돌’ ‘5월 20일 광주시민 저항’ 등으로 경과를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5월 27일 계엄군의 광주시민 해산 시도’라는 문구와 관련, 불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주체가 광주시민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산’ 대신 ‘강제 해산’ ‘진압’ 등 정부의 폭력을 암시하는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보훈처가 경과 보고를 맡으면서 민주화운동 발발 배경, 부족한 정부의 해결 의지 등의 내용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5·18유족회 관계자는 “멀리 살아 1년에 이때밖에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비롯해 유족 몇 명은 매점이나 기념식장 밖을 지키다가 끝나고 나서야 묘역을 찾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광주·전남 진보연대는 망월동 5·18 구 묘역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를 열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참사] 붉어진 눈시울… 식사도 잠도 잊은 사람들

    [세월호 참사] 붉어진 눈시울… 식사도 잠도 잊은 사람들

    “밥은 드시고 일하시는 거예요?” 세월호 참사 현장과 가까운 전남 진도군의 팽목항. 16일 오후 10시쯤 세월호 실종자 가족 A씨가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 부스의 천막을 밀치고 얼굴을 내밀었다. A씨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일도 좋지만 식사는 꼭 하라”며 웃음을 지어 보이고 떠났다. 참사 한 달이 지난 팽목항은 이날도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후 8시와 9시 방송국의 현장 중계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숙소로 돌아가는 오후 10시부터 짙은 어둠이 깔리며 적막이 감돈다. 낮 동안 천막에서 마음을 달래던 실종자 가족 중 일부에게는 밤공기를 쐬러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저녁에도 실종자 가족들이 등대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드문드문 보였다. 희생자 가족 상당수가 떠났지만 팽목항의 불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다. 희생자 시신이 들어오는 곳으로부터 200m쯤 떨어진 심리상담지원센터에서는 매일 2명이 조를 이뤄 밤을 지새운다. 정신과 의사들과 정신보건전문요원 등이 실종자 가족 및 자원봉사자들의 심리상담을 해 준다. 김유선(45) 보건복지부 서기관은 “시신이 수습되면서 상담하러 오는 이들도 급감했다”면서 “새벽에도 1~2명씩 상담소를 찾기 때문에 밤을 새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숙소 근처에 있는 약국도 24시간 운영한다. 서울 성북구에서 보건약국을 운영하는 정남일(62) 약사는 “진통제, 피로회복제, 감기약, 소화제 등 여러 약을 찾는다”면서 “수면제를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도 있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이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한약 성분의 천왕보심단 등을 드린다”고 말했다. 가족 숙소 맞은편에서는 ‘탁탁탁’ 소리가 조용한 밤 공기를 가른다. 이동식 트럭을 운영하며 짜장면을 만들어 봉사하는 요리사 B씨가 밤늦게까지 양파를 손질하고 있었다. 다듬던 양파는 2망, 개수로는 120~140개다. 이날 침몰 해역의 바지선에 짜장면 200그릇을 만들어 갔고, 다음 날에는 해군 함정에 200인분을 가져다주려고 양파와 양배추를 다듬고 있었다. 그는 “바지선에 가 봤더니 밥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없더라”면서 “짜장면을 두세 그릇씩 먹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목숨 걸고 수고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만드는 게 보람차다”고 말했다. 한참 요리를 하던 중 “바닷속에 있는 애들을 생각하면 속상하다”며 갑작스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글 사진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진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6·4 지방선거 D-18]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

    ●새=새누리당 민=새정치민주연합 진=통합진보당 정=정의당 겨=겨레자유평화통일당 경=경제민주당 공=공화당 국=국제녹색당 불=그린불교연합당 노=노동당 기=기독민주당 녹=녹색당 대=대한민국당 마=새마을당 치=새정치당 한=한나라당 무=무소속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선관위 제공·16일 오후 10시 현재> ■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 이숙연(53·새·종로구의회 의원) 김영종(60·민·공무원) 배영규(53·무·자영업) 우화성(57·무·자영업) 남상해(76·무·하림각 대표이사) ●중구청장 최창식(62·새·중구청장) 김남성(57·민·사회복지사) 김상국(61·무·무직) 김연선(58·무·의사) ●용산구청장 황춘자(60·새·정당인) 성장현(59·민·공무원) 정연욱(45·정·정당인) ●성동구청장 장철환(53·새·정당인) 정원오(45·민·여주대학교 초빙교수) 최창준(59·진·정당인) ●광진구청장 권택기(48·새·한국피해자지원협회 상임고문) 김기동(67·민·정당인) ●동대문구청장 방태원(55·새·정당인) 유덕열(59·민·공무원) 김재전(70·무·연구소 운영(지방자치발전연구소)) ●중랑구청장 나진구(61·새·정당인) 김근종(55·민·중랑구의회의원) 이준일(40·진·정당인) 박종수(61·무·가천대학교 겸임교수) ●성북구청장 김규성(51·새·정당인) 김영배(47·민·성북구청장) 전택기(40·진·정당인) 황호산(54·무·정당인) ●강북구청장 김기성(66·새·고려대학교 초빙교수) 박겸수(54·민·정무직 공무원) 황선(40·진·정당인) 채수창(52·무·지구촌청소년연맹대표) ●도봉구청장 이석기(65·새·도봉구의원) 이동진(53·민·도봉구청장) 조용현(37·진·정당인) 장일(55·무·새정치연구소장) ●노원구청장 정기완(60·새·한국인터넷게임중독예방치료협회 이사장) 김성환(48·민·노원구청장) 정재복(68·겨·정당인) ●서대문구청장 이해돈(59·새·정당인) 문석진(58·민·서대문구청장) 박희진(38·진·정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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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57·무·가평군수) ■강원도 ●춘천시장 최동용(63·새·무직) 이재수(49·민·춘천시의회 의원) 변지량(55·무·정당인) ●원주시장 원경묵(55·새·원주시번영회장) 원창묵(53·민·공무원) ●강릉시장 최명희(59·새·강릉시장) 홍기업(63·민·정당인) 김홍규(52·무·관동공업사 대표이사) ●동해시장 심규언(58·새·정당인) 김원오(58·무·대학강사) 한기선(66·무·정치인) 홍희표(76·무·무직) 최경순(61·무·무직) 김형대(70·무·무직) ●삼척시장 김대수(72·새·삼척시장) 김양호(52·무·무직) ●태백시장 김연식(46·새·태백시장) 김동욱(56·민·회사원) ●정선군수 전정환(56·새·정당인) 최승준(57·민·정선군수) ●속초시장 채용생(60·새·속초시장) 이병선(51·무·정당인) ●고성군수 윤승근(59·새·아모레퍼시픽 설악점 대표) 신명선(69·민·농업) 신준수(58·무·농업) 박효동(56·무·정당인) 함형완(54·무·기초의회 의원) ●양양군수 김진하(54·새·정당인) 정상철(68·민·양양군수) 김관호(65·무·약사) ●인제군수 이순선(57·새·정치인) 최상기(59·민·정치인) 문석완(56·무·정치인) 양정우(57·무·법무사) ●홍천군수 노승락(63·새·축산업) 고춘석(58·민·정당인) 허필홍(50·무·홍천군수) ●횡성군수 한규호(63·새·정당인) 김명기(62·무·귀농귀촌창조컨설팅 대표) 정연학(50·무·시민운동가) ●영월군수 박선규(57·새·영월군수) 고진국(61·민·정당인) 이상춘(75·무·자영업) ●평창군수 심재국(57·새·자영업) 이석래(57·민·평창군수) ●화천군수 최문순(60·새·농업) 이재원(55·민·정당인) ●양구군수 전창범(61·새·양구군수) 김대영(61·무·무직) ●철원군수 이현종(64·새·정당인) 홍광문(58·민·정당인) 이수환(67·무·무직) 최종문(65·무·농업) ■충청북도 ●청주시장 이승훈(59·새·정당인) 한범덕(61·민·청주시장) ●충주시장 조길형(51·새·정당인) 한창희(60·민·정당인) 최영일(45·무·변호사) ●제천시장 최명현(63·새·공무원) 이근규(54·민·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 홍성주(61·무·농업) ●단양군수 류한우(64·새·정당인) 김동진(62·민·단양군의회 의원) 조남성(70·무·환경문화연대 대표) 윤명근(66·무·충주호유람선주식회사 대표이사) ●영동군수 박세복(51·새·대광건설 대표) 정구복(57·민·정당인) 김재영(57·무·무직) ●보은군수 김수백(65·새·정당인) 이종석(60·민·정당인) 정상혁(72·무·공무원) ●옥천군수 김영만(62·새·공무원) 김재종(59·민·정당인) 이성실(53·공·종교인) 강명훈(50·무·무직) 박인수(40·무·자영업) ●음성군수 이필용(52·새·음성군수) 박희남(59·민·광진상사대표) ●진천군수 김종필(50·새·정당인) 유영훈(59·민·진천군수) 남구현(57·무·농업인) 김원종(58·무·무직) ●괴산군수 송인헌(58·새·괴산군미래연구소 대표) 노광열(64·무·무직) 김춘묵(54·무·행정사(괴산발전연구소)) 임각수(66·무·공무원) ●증평군수 유명호(72·새·동일약국 약사) 홍성열(59·민·증평군수) 연기복(60·무·기성상사 대표) 박동복(60·무·농업회사법인 제일종묘농산 (유) 대표이사) 이현재(57·무·농업) ■충청남도 ●천안시장 최민기(49·새·정당인) 구본영(61·민·정당인) 선춘자(45·진·정당인) 장화순(62·무·무직) 박성호(54·무·시민운동가) ●공주시장 오시덕(66·새·정당인) 김정섭(48·민·정당인) 김택진(60·무·무직) 이성호(48·무·정치인) 김선환(62·무·자영업) 전대규(71·무·무직) ●보령시장 김동일(65·새·정당인) 이시우(65·민·정당인) 엄승용(57·무·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아산시장 이교식(60·새·정당인) 복기왕(46·민·아산시장) 조양순(45·무·어린이집 대표 및 강사) ●서산시장 이완섭(57·새·서산시장) 한기남(45·민·글로벌 대표) ●태안군수 한상기(67·새·정당인) 이수연(56·민·정당인) 가세로(58·무·정당인) ●금산군수 박동철(62·새·금산군수) 문정우(49·민·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겸임교수) ●논산시장 송영철(54·새·양촌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황명선(47·민·논산시장) ●계룡시장 이재운(49·새·계룡시의회 의원) 최홍묵(65·민·정당인) 이응우(57·무·자영업) 윤차원(60·무·무직) ●당진시장 이철환(68·새·당진시장) 김홍장(52·민·정당인) 김후각(61·무·미래희망연구소 소장) 이덕연(58·무·단국대학교 초빙교수) ●부여군수 이용우(53·새·공무원) 박정현(49·민·정당인) ●서천군수 노박래(64·새·일반행정사) 이덕구(60·민·정당인) ●홍성군수 김석환(69·새·홍성군수) 채현병(65·민·무직) 김원진(54·무·홍성군의회 의원) ●청양군수 복철규(66·새·정당인) 김명숙(49·민·청양군의회 의원) 임영환(63·무·청양군의회 의원) 김의환(60·무·무직) 이희경(65·무·무직) 황인석(60·무·무직) 이석화(67·무·청양군수) ●예산군수 황선봉(64·새·정당인) 고남종(58·무·정치인) ■전라북도 ●전주시장 김병석(65·새·정당인) 김승수(45·민·정당인) 장상진(57·무·무직) 임정엽(55·무·정당인) ●군산시장 정용회(61·새·정당인) 문동신(76·민·군산시장) 채용묵(53·무·법무사) 서동석(54·무·호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익산시장 이한수(53·민·익산시장) 박경철(58·무·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정읍시장 김생기(67·민·정읍시장) 허준호(56·무·민생시민포럼 대표) 강광(77·무·정치인) 정도진(53·무·정당인) ●남원시장 이환주(53·민·남원시장) 강춘성(57·무·농업) 김영권(67·무·무직) ●김제시장 박준배(58·민·정당인) 이홍규(53·정·정당인) 최락도(76·무·무직) 이건식(69·무·공무원) ●완주군수 국영석(51·민·정치인) 박성일(59·무·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 이동진(49·무·완주발전혁신연구소장) ●진안군수 이명노(57·민·정치인) 송영선(63·무·선출직 공무원) 이항로(57·무·농업) ●무주군수 황정수(59·민·정당인) 홍낙표(59·무·무주군수) 김세웅(60·무·정치인) 황인홍(58·무·농업) ●장수군수 김창수(37·새·정당인) 장영수(46·민·정당인) 박성근(68·무·농업) 최용득(67·무·농업) ●임실군수 김택성(47·민·정당인) 이종태(61·무·무직) 박기봉(59·무·무직) 한병락(60·무·지방자치연구소 객원연구원) 한인수(57·무·정치인) 김학관(58·무·정치인) 심민(66·무·사회활동가) ●순창군수 황숙주(66·민·순창군수) 홍승채(53·무·정치인) ●고창군수 박우정(69·민·기업인) 정학수(59·무·겸임교수) 정원환(57·무·양돈업) 유기상(57·무·전북문화재연구원 고문) ●부안군수 이병학(57·민·정당인) 김종규(62·무·교육사업) 백기곤(49·무·정치인) ■전라남도 ●목포시장 이상열(62·민·변호사) 이송환(42·진·노동자) 허정민(47·정·시의원) 박홍률(60·무·정치인) 김종익(49·무·시민운동가) 홍영기(57·무·정치인) ●여수시장 주철현(55·민·변호사) 김상일(51·진·여수시의회 의원) 김충석(73·무·공무원) 김동채(56·무·경영인) 정정균(59·무·한국공인회계사) 한창진(58·무·시민운동가) ●순천시장 허석(49·민·정당인) 이수근(46·진·정당인) 조충훈(60·무·순천시장) ●나주시장 강인규(59·민·정당인) 나창주(80·무·농업) 김대동(68·무·정당인) 임성훈(54·무·나주시장) ●광양시장 김재무(54·민·정당인) 유현주(43·진·정당인) 이성문(58·무·기업인) 정현복(64·무·무직) 정인화(56·무·무직) ●담양군수 최형식(58·민·정당인) 신동호(56·무·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김영기(56·무·기업인) 유창종(60·무·정치인) ●장성군수 김양수(63·민·공무원) 유두석(64·무·기업인) ●곡성군수 유근기(51·민·정당인) 허남석(58·무·곡성군수) 배병채(65·무·무직) ●구례군수 서기동(64·민·구례군수) 김종영(56·무·구례군의회 의원) 정정섭(50·무·정치인) 전경태(66·무·무직) ●고흥군수 김경준(56·새·경영컨설턴트) 박병종(60·민·고흥군수) 김학영(61·무·정치인) 송귀근(57·무·정치인) ●보성군수 정종해(67·민·보성군수) 이용부(61·무·남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화순군수 구충곤(55·민·정당인) 전형준(58·무·무직) 구복규(59·무·정치인) 배동기(58·무·정치인) 임호경(62·무·정치인) 임갑수(49·무·사단법인 입법정책연구회 이사) ●장흥군수 이명흠(65·민·장흥군수) 위두환(48·진·농업) 정종순(59·무·농업인) 김성(54·무·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 비 전임교수(휴직)) 최경석(50·무·정치인) ●강진군수 강진원(54·민·강진군수) 장경록(58·무·무직) ●완도군수 신우철(61·민·정당인) 이용섭(59·무·해운업 풍진해운 대표이사) 김인철(62·무·무직) 송주호(58·무·하림수산) ●해남군수 박철환(55·민·해남군수) 박용상(54·무·정당인) 김병욱(51·무·농업인) ●진도군수 이동진(68·민·공무원) 박연수(65·무·정치인) ●영암군수 전동평(53·민·정당인) 김일태(69·무·영암군수) 최영열(51·무·자영업) ●무안군수 오원옥(45·새·목포국제기독학교 기획실장) 김철주(56·민·정무직 공무원) 최길권(28·무·창업후계농업경영인) ●영광군수 정기호(59·민·영광군수) 김준성(62·무·심지종합건설 이사) ●함평군수 안병호(66·민·함평군수) 노두근(61·무·정당인) 김성호(57·무·정치인) ●신안군수 박우량(58·민·신안군수) 남상창(63·무·정치인) 김승규(58·무·무직) 고길호(69·무·자영업) ■경상북도 ●포항시장 이강덕(52·새·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안선미(41·민·정당인) 이창균(54·무·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울릉군수 최수일(62·새·울릉군수) 정태원(61·무·무직) ●경주시장 최양식(62·새·선출직공무원) 이광춘(44·진·정당인) 박병훈(49·무·정치인) 최학철(61·무·무직) 황진홍(57·무·무직) ●김천시장 박보생(63·새·김천시장) 김정국(71·무·대방전력주식회사 회장) ●안동시장 권영세(61·새·안동시장) 박종규(50·진·한겨레신문안동지국장) 이삼걸(58·무·정치인) 권혁구(60·무·정치인) ●구미시장 남유진(61·새·구미시장) 구민회(58·민·정당인) 김석호(55·무·새마을연구소 소장) 이재웅(63·무·구미정책네트워크 광장 대표) ●영주시장 장욱현(57·새·정당인) 박남서(57·무·영주시의회 의원) ●영천시장 김영석(62·새·영천시장) 박철수(53·무·정치인) ●상주시장 이정백(63·무·농업) 성백영(63·무·상주시장) 송용배(61·무·무직) 황해섭(60·무·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겸임교수) ●문경시장 고윤환(57·새·문경시장) 강명윤(55·무·무직) 신현국(62·무·회사원) 이유권(25·무·축산업) 신영진(42·무·도시및지역개발연구소 소장) ●예천군수 이현준(59·새·예천군수) 이원자(54·무·주부) ●경산시장 최영조(59·새·경산시장) 황상조(54·무·무직) ●청도군수 이승율(62·새·정당인) 김하수(55·무·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고령군수 곽용환(55·새·고령군수) ●성주군수 김항곤(62·새·공무원) 오근화(60·무·농업) 배기순(56·무·세진이엔씨 대표이사) ●칠곡군수 백선기(59·새·공무원) 조민정(54·무·정당인) ●군위군수 장욱(59·새·군위군수) 김영만(61·무·무직) ●의성군수 김주수(62·새·농수산무역대학 학장) 김동호(60·무·변호사) ●청송군수 한동수(65·무·청송군수) 윤경희(54·무·무직) ●영양군수 권영택(51·새·영양군수) 이갑형(60·무·무직) ●영덕군수 이희진(50·새·정치인) 황승일(56·무·무직) 장성욱(57·무·무직) 오장홍(67·무·무직) 박병일(52·무·자영업) ●봉화군수 박노욱(53·새·봉화군수) ●울진군수 임광원(63·새·울진군수) 임원식(59·치·정당인) 임영득(61·무·정당인) 전찬걸(55·무·무직) ■경상남도 ●창원시장 안상수(68·새·정당인) 허성무(50·민·정당인) 조영파(67·무·무직) 허상탁(61·무·종교인(천리교인)) ●진주시장 이창희(62·새·진주시장) 서소연(48·민·정당인) 강수동(47·진·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 근무) ●통영시장 김동진(63·새·공무원) 정덕범(67·무·수산물 무역업) 박청정(71·무·정치인) 진의장(69·무·정치인) ●고성군수 하학열(55·새·정당인) 정종조(65·민·농업) 이상근(60·무·사업) 김인태(65·무·농업) 하태호(54·무·무직) ●사천시장 정만규(73·새·제8대 경상남도 사천시장) 송도근(66·무·한국시대학회대표) ●김해시장 김정권(54·새·정당인) 김맹곤(68·민·김해시장) 박봉열(43·진·정당인) 허점도(53·무·김해시민법률무료상담센터 상담소장) ●밀양시장 박일호(51·새·정당인) 김영기(52·무·정치인) 우일식(43·무·새밀양 새정치 연구회 대표) 이태권(70·무·농업) ●거제시장 권민호(58·새·거제시장) 이행규(55·민·정치인) 김해연(47·무·회사원) 윤영(59·무·정치인) ●의령군수 김채용(64·새·의령군수) 김진옥(62·무·무직) 오영호(64·무·농업) 서진식(56·무·서진식법무사사무소 대표 ) ●함안군수 차정섭(63·새·함안미래발전연구원 원장) 김용철(52·무·사회단체 대표) 주점욱(45·무·기업인) ●창녕군수 김충식(64·새·창녕군수) 김영준(66·무·민간조사원) 하강돈(65·무·회사임원) ●양산시장 나동연(58·새·양산시장) 김일권(62·민·정당인) 윤장우(58·무·무직) 이강원(69·무·무직) ●하동군수 윤상기(59·무·하동미래연구소소장) 이정훈(43·무·정당인) 김종관(51·무·농업) 황종원(48·무·자영업) 양현석(62·무·기업인) 하만진(48·무·농업) 이수영(46·무·우람종합건설 대표이사) 황규석(56·무·농업) ●남해군수 박영일(59·새·정당인) 문준홍(49·무·정치인) 정문석(58·무·출판업) 정현태(51·무·정치인) ●함양군수 임창호(61·새·함양군수) 서춘수(63·무·정치인) ●산청군수 허기도(60·새·정치인) 이종섭(58·무·정치인) ●거창군수 이홍기(55·새·거창군수) 양동인(61·무·무직) 백신종(61·무·농업) ●합천군수 하창환(64·새·합천군수) 박경호(54·무·학원 운영) 조찬용(59·무·남명선생 선양회 회장)
  • ‘5·18 기념식’ 반쪽 행사로 치러질 듯

    ‘5·18 기념식’ 반쪽 행사로 치러질 듯

    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관련단체 등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5·18기념곡 지정과 제창 등을 거부한 탓이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4주년 기념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5·18정신으로 국민 화합 꽃 피우자’란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헌화·분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논란이 그치지 않은 데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5월단체, 기념재단,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정·관계 인사 등이 대거 불참키로 했다. 행사위는 “정부가 노래 제창을 거부하는 등 5·18의 의미를 폄훼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기념식에 참석지 않고, 세월호 참사의 추모 대열에 동참하는 뜻에서 전야제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야권 정치인과 시의회도 정부 주관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별도의 참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6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국가보훈처가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껏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워낙 강한 반대 여론이 있어서 잘못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5월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가 접대하죠, 3000원 구내식당서”

    “식사 한번 하시죠?” 한국적 상황에서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청이다. 계속 거절만 하면 서로 어색해지기 쉽다. 그러나 한두번 이어지다 보면 결국 금품과 향응 제공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북구는 15일 이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청렴 식권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민원인의 접대를 미리 막아 청렴하고 투명한 업무수행을 하기 위해 외부 사람과 함께 식사할 경우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권 개입이나 청탁 위험이 있는 외부인의 접대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 제도를 이용할 부서도 정했다. 보조금 관련 8개 부서, 재·세정 2개 부서, 각종 인허가 업무 관련 13개 부서 등 외부인과 접촉이 많은 23개 부서다. 외부인이 오전에 방문, 오후까지 업무협의가 길게 이어질 경우 이용한다. 구내식당 1인 식비 기준인 3000원(구청사), 3500원(별관, 보건소)에 해당하는 민원인용 청렴 식권을 각 부서에 나눠 준 뒤 이를 쓰면 추가로 지원한다. 청렴 식권을 사용한 직원에게는 청렴 마일리지를 준다. 구 관계자는 “한국적 상황에서 청렴 행정을 위해 무조건 단속하고 금지만 하는 것은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점잖게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한 제도인 만큼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 뾱 뾱!’ 주민 갈등 사라지는 소리

     ‘뾱뾱이’(에어캡)가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웃음꽃을 피우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받고 있다.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음2동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뉴타운 재개발 지역이지만 오랜 찬반 갈등으로 주민 사이의 골이 깊어졌다. 대화 단절 등 공동체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그래서 구와 동 주민센터는 동 단위 특색 사업으로 웃음 치료를 하는 등 공동체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 주민센터도 소란스러운 순간을 많이 맞았다. 서로 감정이 북받친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고함치며 삿대질하고 실랑이를 벌이곤 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3주 전까지는 그랬다.  주민 갈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동 주민센터에서 깜찍한 아이디어를 내놓고부터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지난달 25일 민원대 앞에 뾱뾱이를 걸어 놓은 것이다. 마구마구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뾱뾱이를 친근하게 여겨 터뜨리다가 웃음도 곧잘 터뜨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혹시나 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주민센터를 찾아온 동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뾱뾱이를 톡톡톡 터뜨렸다. 덩달아 웃음도 터졌다. 연세 지긋한 노인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까지 뽁뽁이를 터뜨리며 깔깔댔다. 민원 처리가 단 몇 분이라도 늦어지면 대개 표정이 굳어지던 민원인들도 뾱뾱이 재미에 푹 빠졌다가 발급 완료 안내를 놓칠 정도였다고 한다.  한 주민센터 직원은 “재개발 문제로 자주 다투던 두 민원인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 뽁뽁이를 터뜨리다가 저도 모르게 서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는 웃음 짓는 상황도 펼쳐졌다”며 웃었다. 이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 웃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사나이 홀린 겨울왕국… 여인처럼 다가오는 피오르의 세계

    노르웨이로 출장을 간 당신, 뜻밖에 사흘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당신과 동료들의 발을 묶었던 모든 일정들이 사라진 거다. 이제부터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과 일행의 뜻대로다. 대신 예약됐던 안락한 숙소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편안한 이동 수단은 포기해야 한다. 자, 어떻게 할 건가. 비슷한 상황을 맞은 중년 남자 셋과 총각 한 명의 계획은 이랬다. 차를 빌려 서부 피오르의 해안을 타고 거슬러 오른 뒤, ‘국립관광루트’ 등의 경관도로를 따라 서북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오지마을들을 ‘기름이 닳도록’ 돌아보고 복귀하는 것이다. 이 여정의 핵심은 어지간해선 발걸음하지 못할 곳들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들락대며 노르웨이의 숨결을 엿보자는 거다. 네 남자가 선택한 결과는 어땠을까. ‘미리보기’ 한 장면을 보자. 그 길에서 만난 건 끝 간 데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자연에 순응한 삶의 풍경들이 가는 곳마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졌다. ‘뽀샵’을 백번 해도 실제 본 것처럼 표현되지 않는 풍경 말이다. 이를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피오르가 고스란히 비춰냈다. 피오르 앞에 서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누구?”라고 물어보시라. 필경 피오르는 당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물 위에 그려 보일 거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라는 어디?”라고 묻지는 말자. 피오르가 내놓을 답은 뻔할 테니 말이다. 더럭 겁이 났다. 노르웨이 물가가 ‘살인적’이라는데, 혹시 ‘비용 폭탄’ 맞는 거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용은 들되 대가는 톡톡히 얻어낸다. 비용 또한 지갑을 거덜낼 정도는 아니다. 시골 소도시의 경우 주인장과 ‘밀당’만 잘하면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깔끔한 숙소를 국내 비즈니스 호텔 수준에서 얻을 수 있다. 먹거리도 비슷하다. 북구의 햇볕을 즐기며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 또한 거창하게 먹지 않는다면 국내와 엇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도로 주변 노천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홀짝댄다 해도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출발 전 노르웨이 지도를 편다. 형형색색의 도로가 쫙 펼쳐진다. 초록색은 고속도로, 붉은색은 간선도로다. 노란색 도로는 노르웨이 도로청이 성능 개선 공사 중인 18개 ‘국립관광루트’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4구간이 조성 완료됐고, 나머지도 2015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노란색이 덧칠된 도로도 있다. 이 것은 경관도로다. 그러니까 노랗거나, 노란색이 포함된 도로는 주변에 뭔가 볼거리가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번 여정에선 옛 스트뤼네프옐 도로와 송프옐렛 도로 등의 국립관광루트가 포함됐다. 고속도로라고 해서 왕복 8차선으로 쭉 뻗은 우리의 고속도로를 연상해선 안 된다. 도심에 인접한 일부 구간을 빼면 거개가 왕복 2차선이다. 터널도 많다. 또 대부분 길다. ‘피오르의 심장’이라 불리는 플롬 주변의 래르달 터널은 무려 24.5㎞에 달한다. 새로 생긴 터널의 경우 안쪽에 교차로까지 조성돼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아울러 여정 중에 페리를 타야 하는 상황도 곧잘 생긴다. 현지인들에겐 이게 일상이나 다름없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의 예외 없이 페리를 타고 가는 경로로 안내해도 되겠느냐고 물을 정도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지구 반 바퀴에 이를 만큼 길다. 당연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피오르 양쪽 지역을 곧장 가로질러 건너가야 하는데, 이때 페리가 실질적인 교량 역할을 한다. 출발지는 베르겐이다.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원래는 옛 한자(Hansa)동맹 당시의 흔적이 여태 남은 상관(商館) 건물군(群) ‘브뤼겐’으로 이름을 알린 역사문화도시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 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피오르, 엘사 공주 등 주인공들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렌터카 회사에서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고 출발. 차량 내부의 각종 편의장치가 다소 생경하긴 해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베르겐 시내의 교통표지들에 익숙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위반하는 경우도 생긴다. 뭐, 도리 없다. 그저 모이 쪼는 참새처럼 연신 고개 끄덕대며 “아임 쏘리” 외칠 수밖에. 드라이브에 나서기 전 알아둘 게 있다. 노르웨이에선 철저하게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내려서면 무조건 차가 서야 한다. 대개의 보행자들은 ‘차 따위’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한국에서처럼 운전했다간 곤란한 일을 겪기 십상이란 얘기다. 베르겐 도심을 빠져나오면 차량 숫자는 빠르게 줄어든다. 대신 폭포 숫자는 빠르게 늘어난다. 알려졌듯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간 흔적이다. 산허리를 후벼 파며 흐른 빙하는 피오르 양옆에 U자형 곡벽(谷壁)을 남겼다. 그 위엔 만년설이 가득하다. 봄이 되면 산정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며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든다. E39 고속도로에 올라탄 차가 기세 좋게 북쪽을 향해 내달렸다. 뚜렷한 목적지는 없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남성 버전이라 해도 좋고, 노마드적 로드 트립이라 해도 틀릴 건 없다. 대략 노르(Nord) 피오르를 겨냥해 북상한 뒤 유턴, 남쪽 하당에르 피오르까지 가서 다른 경로로 베르겐까지 되돌아온다는 게 계획의 전부다. 숙소나 식당 등의 예약도 ‘당연히’ 하지 않았다. 머리 누일 만한 곳에서 자고, 배고플 때 얼요기나 하자는 게 복안이라면 복안이었다. 다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의 역사유적, 피오르에 인접한 그림 같은 시골마을, 만년설이 쌓인 험준한 산악 등은 경관도로를 따라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안배했다. 먹고 자는 거야 그렇다 쳐도, 길 위에 놓인 볼거리들을 놓칠 수야 없지 않은가. 노르웨이는 요즘 백야 초입에 접어들었다. 새벽 5시면 훤하고, 저녁 9시나 돼야 어둑어둑해진다. 한껏 시간이 확장된 셈.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좋은 미덕은 없을 터다. 북상을 거듭하던 차가 처음 선 곳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도로 이정표는 ‘HOPE 1, 2’ 마을이라 적고 있다. 베르겐에서 93㎞쯤 떨어진 곳.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9개 주(州)와 429개의 지방자치체로 구성됐다. 그러니 차가 선 곳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호르달란 주(州) 하우그스배르 코뮤네(郡) 호페 1, 2리(里)’쯤 되겠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 마을은 예뻤다. 흰 눈을 머리에 인 협곡과 명경지수 같은 호수, 신록으로 물든 초지, 그리고 레고블록 같은 집들이 멋드러지게 어울렸다. 드러내지 않고, 치장하지 않은 풍경들이다. 노르웨이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반영이다. 물 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피오르는 이를 똑같이 물 위에 비춰낸다. 극사실주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화가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피오르 풍경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거다. 이후로도 이런 풍경은 하나의 현상처럼 이어진다. 그러니 이를 ‘노르웨이의 반영’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부른다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노르웨이에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피오르만 있는 건 아니다. 척박한 자연환경이 선사하는 ‘스펙타클한’ 볼거리들도 많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는 국립관광루트는 퍽 인상적이다. 예컨대 구(舊) 스트뤼네프옐 국립관광루트는 노르웨이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과 휴식을 얻었다는 도로다. 오지마을 쇽과 스트륀을 잇는 좁은 도로를 따라 스트뤼네프옐산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길이 27㎞짜리 경관도로가 핵심. 눈이 덜 녹아 도로가 폐쇄된 탓에 이번 여정에선 빠졌지만, 에둘러 돌아가는 관광루트도 더없이 멋졌다. 도로 통제가 풀리는 오는 6월쯤 찾는 여행자라면 꼭 노려볼 만한 경관도로다. ●스펙타클한 매력의 국립관광루트 송프옐렛 산악도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204㎞)와 구드브란스달렌 협곡 사이에 조성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34m의 산악도로와 유럽 대륙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요스테달 빙하, 노르웨이 최고봉 갈회피겐(2470m) 등이 이 루트에 있다.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지붕’을 관통하는 도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도로를 세계 톱10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름다운 설원이 감싼 산악 도로 풍경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 특히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의 설원에서 만난 풍경은 두고두고 잊기 어려울 정도다. 들머리는 중북부의 소도시 롬(Lom). 노르웨이 역사상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나무로 만든 스타브 교회가 몇 군데 남아 있다. 롬에서 55번 도로를 따라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오르다 보면 거대한 설원이 펼쳐진다. 북유럽 신화에서 곧잘 거인이 사는 신비의 땅으로 그려진다는 곳이다. 2m가 넘는 눈이 쌓인 도로 옆으로 끝 간 데 없이 설원이 펼쳐져 있다. 설원 곳곳엔 2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숫자가 250개를 넘어선다고 한다. 산 중턱으로는 종종 순록떼가 지난다. 산타클로스의 썰매 운전기사 ‘루돌프’와 같은 종족들이다. 거친 환경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살아가는 생명들과 날것 그대로 만나는 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탱크톱에 스키 타는 여인 더 놀라운 건 설원 위에서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거대한 산군들에 견줘 개미보다 작은 사람들이 광활한 설원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웃통 드러내고 볕을 쬐는 남자들은 예사고, 핫팬츠에 탱크톱 차림으로 스키를 즐기는 여성도 곧잘 눈에 띄었다. 스키(Ski)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스칸디나비아어 ‘작은 나무판자’에 이른다던가. 그만큼 스키가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남쪽으로의 여정은 줄곧 수채화 같은 풍경이 동행했다. 노르웨이 관광의 발상지라는 ‘울렌스방 호텔’ 등 목가적인 풍경들로 가득 찼다. 반환점은 하당에르 피오르의 소도시 오다(Odda)였다. 피오르 트레킹의 관문 같은 곳. 예서 15㎞만 더 가면 전설적인 트레킹 코스의 들머리가 나오지만 일정상 핸들을 되감아야 했다. 남김없이 돌아보고 나면 더 이상 ‘버킷 리스트’라 부를 수 없을 터. 그곳은 여전히 ‘버킷 리스트’로 남아 있어야 했다. 글 사진 베르겐·스트륀·롬(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각급 지정 경찰서 등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용 사진 1장과 수수료 7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1년. →화폐는 크로네(NOK)다. 1크로네는 약 180원. 현지에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뽑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유로화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불편할 때가 많다. →렌터카는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싸다. 소형차의 경우 1∼2개월 전 예약 조건으로 보험료를 포함, 하루 12만∼15만원 정도다. 휘발유는 ℓ당 2700원, 경유는 2500원선으로 이보다 좀 싸다.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옥탄가)에 따라 휘발유 간에도 1~2크로네 정도 차이가 난다. →지도는 승용차 여행의 필수품이다.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노르웨이 전체 지도를 받아가는 게 좋다. →데이터 로밍을 해도 통신사에 따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현지의 지역별 상황을 확인한 뒤 해 가는 게 낫다.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와이파이 복지’는 훌륭한 편. 어지간한 식당, 관광버스 등에서 와이파이가 곧잘 터진다. →현지에선 흔히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한다. 텀블러에 물을 담아 다니면 비싼 식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한여름에도 산악지역은 서늘할 수 있다.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쯤은 늘 갖고 다니는 게 좋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전 ‘영혼의 시’ 전이 오는 7월 3일~10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 등 유화와 드로잉,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서 연결편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진관광에서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7박9일 여행상품을 내놨다. 오는 6월 14일~7월 12일 매주 토요일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오슬로를 곧장 연결해 비행시간을 대폭 줄였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도 묶어 돌아본다. 1566-1155.
  • [“쓰레기 줄여 환경 지킨다” 자치구들 아이디어 열전] 주민 경쟁 붙여!

    성북구는 지역 공동주택 97곳 5만 5220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고 적극적인 감량 실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지난해 환경 오염 등을 막기 위해 폐수 해양 투기가 금지되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대폭 인상됐다. 성북구의 경우 생활 폐기물의 27.4%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연간 34억원에 이른다. 경진대회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할 때 납부필증 바코드 인식을 통해 공동주택별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 양을 확인하고 전년 대비 감량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종량제 전면 실시 뒤 처음 열렸던 대회에는 공동주택 95곳이 참여해 7개월 동안 음식물 쓰레기 647t을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9월까지 5개월에 걸쳐 평가한다. 10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구는 감량률이 우수한 공동주택 28곳을 뽑아 인센티브를 준다. 대상 1곳은 50만원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 납부 필증 70장, 최우수(3곳)는 40장, 우수(5곳)는 30장, 장려(19곳)는 15장씩 수여된다. 구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 방법을 널리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벌써 성큼 다가온 더위, 우리 동네 여름 대비는] 수해 대비 돌입한 강북구

    강북구는 13일 올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한 ‘2014 풍수해 대책’을 내놨다. 수방대책 비상근무체계, 유관기관 협조체계, 수방시설 유지관리 사업의 우기 전 완료, 재해위험시설물 점검과 응급조치 등 특별관리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24시간 재난안전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에 따라 대책본부도 그때그때 탄력적으로 꾸린다. 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의료지원반, 구호반, 복구반 등 7개반 112명으로 짠다. 지역 내 수방대책을 총괄하고 동 주민센터 등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시설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상습침수지역의 하수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46㎞ 구간에 대해 준설작업을 마쳤다. 우이천 수위 조절을 위해 덕수교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수해에 취약한 수유동 일대 하수관은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시행 중이다. 동시에 양수기 779대를 점검하고 마대나 필름 등 수방용으로 쓸 수 있는 자재 1만 6000여개를 확보해 둔 상태다. 특히 침수 피해에 취약한 146가구에 대해서는 공무원돌봄서비스를 운영, 수중펌프를 빌려 주거나 모래마대를 미리 배치해 두는 등 1대1 맞춤형 피해방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집중호우 때 욕실, 베란다, 싱크대 등에서 하수가 역류할 우려가 있는 지하주택의 신청을 받아 역류 방지 시설도 설치해 준다. 구 관계자는 “우이경전철 공사 현장 등 재해 위험 지역에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 동주민센터,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문화 자원 사람·자전거 중심 ‘선’으로 연결”

    “문화 자원 사람·자전거 중심 ‘선’으로 연결”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성북구를 새롭게 디자인하겠습니다.” 성북구청장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김규성 전 성북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구민들에겐 새 얼굴이다. 전북 고창군이 고향으로 성북에 정착한 것은 2년 남짓. 우연히 사고 지구당을 책임지게 됐다. 토박이, 제2의 고향 등 지연이 강조되기 쉬운 지방선거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싶은데 외려 객관적인 시선으로 성북을 바라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건축가로, 정보통신(IT) 전문가로, 대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며 자수성가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은 탓에 고향을 떠나 타 지역의 공고에 진학해야 했다. 하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아 명지대 건축학과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학 시절엔 사회 문제에 눈을 뜨며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졸업 뒤 고건축과 철학을 결합해 건축 문화 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쓴맛을 봤다. 1990년대 초반부터 IT 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에선 개념조차 낯설었던 소프트웨어 저작권 분야를 개척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사무총장, 상근부회장을 역임하다가 2009년엔 KT엠하우스 사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그는 “굴곡이 있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구민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더 공감하고 눈높이 행정을 펼칠 자신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약은 크게 세 줄기다.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앞세웠다. 유입 유동인구를 늘리는 게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점’으로 분산돼 있는 문화 관련 자원들을 사람 및 자전거 중심의 ‘선’으로 연결하고 ‘면’으로 펼쳐보겠단다. 교통체계를 가다듬어 지역 전체를 둘러보려면 1주일도 모자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로 따뜻한 자본이 흐르는 따뜻한 사회적 창조 경제를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한 지역이기는 하나 문제점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역 상권을 해치지 않고 지역 사람이 함께 만들고 지역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족집게 행정 서비스를 도입해 행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성북을 새롭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등 교육,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의 적재적소에 행정과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울산 해상풍력단지 어민 반대로 ‘제자리’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어장 훼손을 우려한 어민들의 거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SK건설·한국전력기술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북구 강동 앞바다에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동남해안 해상풍력발전사업’(사업비 800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연내 환경영향평가, 풍황(바람 상태) 조사, 어업피해 조사,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 7월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강동 앞바다에 7㎿급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고, 육지에 1만㎡ 규모의 변전소와 홍보관을 건설하게 된다. 2017년 7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최대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9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또 북구는 해상풍력발전소가 설치되면 법인으로부터 25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소 주변 지원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특별지원금 120억원과 25년간 매년 일반지원금 50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북구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해 풍향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다음 달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동 화암마을 주민들은 최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어장 훼손을 우려,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대책위는 지난 7일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 관련 설명회에서 “대형 풍력발전기가 강동 앞바다에 28기나 들어서면 조류의 흐름이 바뀔 수밖에 없어 어획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그런데도 구와 민간사업자는 어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강동 산하해변에 기상계측기를 설치할 때도 반대집회를 하는 등 공사를 지연시켰다. 따라서 민간사업 시행자가 본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진환 대책위원장은 “사업계획 발표 당시 구는 ‘주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어민피해 조사와 생존권 보호 대책을 세운 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 등에게 사업을 설명했다”면서 “내년 초 계측기 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상되는 어업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장이사가격비교, 견적비교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포장이사가격비교, 견적비교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우훅죽순 늘어나는 대형 포장이사전문업체와 이사짐센터 사이에서 포장이사 잘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무허가 익스프레스들이 저렴한 이사비용을 제안한 후 질 낮은 서비스와 a/s 불이행 등으로 이용 소비자는 물론 다른 포장이사추천 이삿짐센터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포장이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포장이사견적비교 및 포장이사가격비교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포장이사비용에 의지하기보다는 우리집 포장이사비용견적을 스스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저렴한 포장이사비용으로 만족스러운 이사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업체의 공신력 확인은 필수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이사비용보다는 이사의 품질을 먼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트렌드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여전히 낮은 이사비용을 제시하고 인원절감이나 복수의 이사 등 질 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사센터들이 많다. 이러한 원가절감 방법은 원활하게 이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물품의 파손, 분실의 위험이 높으며 인명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일도 다반사다. 이에 우리집 이사종류를 확인해봐야 한다. 단순히 짐을 옮겨주는 작업을 지나 포장이사는 토탈 생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변화하는 이사문화에 걸맞게 포장이사뿐 아니라 원룸이사, 원룸포장이사, 용달이사, 사무실이사, 공장이전, 기업이전 등 다양한 이사종류를 진행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고객편의를 위해 진행하는 보관이사는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이사종류다. 보관이사의 합리적인 포장이사비용 및 사무실이전비용 보관이사비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집의 이사 조건을 파악하고 이사의 종류를 선택해 주는 게 중요하다. 사무실이전을 준비 중이라면 업체의 전담 팀이 있는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안 쓰는 물건은 미리 처분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방문견적을 받아보면 이사비용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우리 집의 짐 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 쓰는 물건을 미리 재활용 센터를 이용하여 처분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주말이사 및 손 없는 날 이사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사는 수요에 따라 금액이 변동되는 특이사항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이사의 수요가 많은 주말이나 손 없는 날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이사진행이 적은 평일에 날짜를 잡아주는 것이 현명하다. 굳이 손 없는 날 이사를 해야 한다면 월 말보다는 월 초에 진행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를 진행할 수 있다. 포장이사, 가정이사, 사무실이전은 물론 이삿짐보관 등 다양한 이사종류로 전문적인 이사 서비스를 진행하는 gmb물류는 무료방문견적을 통해 합리적인 1톤, 2.5톤, 5톤 포장이사비용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홈케어, 피톤치드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 진행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포장이사업체로 알려졌다. gmb물류(www.gmb24.co.kr)는 서울(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성동구, 광진구,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중구, 강북구,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 강동구, 용산구)과 경기(의정부, 구리, 남양주, 일산, 고양, 파주, 안양, 부천, 수원, 화성, 용인, 성남, 분당, 광명, 시흥, 군포, 안양, 의왕, 군포, 하남)은 물론 전국 인천, 부산, 울산, 대전, 구미, 대구, 천안 등에서 포장이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성북구는 동북권 4개구 중 가장 아래쪽에 자리 잡은 자치구로 도심과 이웃하고 있다. 도봉·노원·강북구와 마찬가지로 서민 중심의 베드타운이다. 과거엔 달동네가 많았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각종 개발 사업들이 봇물처럼 추진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남아 있을 정도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동네에선 주민 갈등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이전에는 6대4 정도로 야당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는 5대5로 엇비슷해진 상태. 민선 1~2기엔 야당 소속 진영호 구청장, 3~4기엔 여당 소속 서찬교 구청장이 구정을 지휘했다. 이번 선거는 젊은 피 대결로 요약된다. 40~50대 초중반이 후보군을 이뤘다. 김영배(47) 현 구청장과 김규성(51) 전 새누리당 성북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양강 구도다. 김 구청장은 황호산 전 민주당 성북 을 지구당 위원장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에서 민병웅 전 구의원, 배진섭 전 부구청장, 약사 출신인 안훈식 성북 을 당협 부위원장을 따돌렸다. 통합진보당 후보인 전택기(40) 성북 갑 위원장이 가장 어리다. 구 친환경무상급식센터 운영위원으로도 뛰고 있다. 정의당 후보인 박창완(55)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대표가 최고 연장자. 박 대표는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구민들은 젊은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벗어나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는 시속 12㎞ ‘홍대 앞’

    서울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는 시속 12㎞ ‘홍대 앞’

    서울 전 구간 통행속도는 시속 26.4㎞, 도심통행속도는 시속 18.7㎞, 외곽도로는 시속 26.6㎞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가장 차량 속도가 떨어지는 곳은 시속 12㎞ 수준인 홍대 앞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 서울시 차량통행 속도보고서’를 내놨다. 이전까지는 시범차량을 이용해 측정한 것이라면 지난해에는 3만 1000여대 카드택시 단말기에 들어 있는 지피에스(GPS) 운행자료를 76억건의 빅데이터로 전환, 분석한 결과다. 도로별로 보면 도시고속도로는 시속 59㎞, 주간선도로는 26.6㎞, 보조간선도로는 23.6㎞를 기록했다. 주간선도로와 보조간선도로 가운데 가장 혼잡한 곳은 홍대입구 앞 홍익로로 시속 12㎞를 기록했다. 홍익로 뒤로는 수표로, 칠패로, 마른내로 등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 따지면 월요일 오전이 시속 25.6㎞, 금요일 오후가 21.6㎞로 가장 느렸다. 아무래도 주 초반 출근 차량과 주 후반 연휴 차량이 몰려 나오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도심의 오전 통행속도는 시속 23.4㎞로 오후 통행속도 18.7㎞에 비해 훨씬 빨랐다. 오후에 업무용 차량들이 길에 나오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따지면 강북구가 시속 20㎞ 수준으로 가장 혼잡했다. 속도가 높은 도시고속도로나 주간선도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전체적으로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한다. 교통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기가 주로 다니는 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꾸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다 공개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울교통포털’, ‘서울 빠른 길’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통행속도 자료는 지역별 주요도로와 교차로 교통개선사업의 주요 지표로 쓰이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빅데이터 방식의 접근을 썼다”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통행속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전국 3243개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중2 영어의 절대평가 성취도가 90점 이상(A등급)인 학생수가 12만 7936명으로 전체의 20.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특수목적고 등이 치는 고입에서 중2 내신은 상대평가 성적으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중앙학원은 12일 “2014학년도 외국어고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라면서 “모집인원의 곱절 정도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중2 영어 성적은 변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평가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중3 영어 성적이 1등급(4%)에 진입하지 않으면 외고 전형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및 광역시에 있는 학교 중 중2 영어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87.8%)이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75.6%), 서울 영훈국제중(60.8%),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59.9%), 부산국제중(56.9%), 서울여자중(49.4%), 서울 숭의여중(49.0%), 서울 대청중(43.7%), 서울 세화여중(43.4%), 서울 숙명여중(43.0%) 순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5.7%), 마포구(25.5%), 서초구(24.9%), 양천구(23.2%), 서대문구(23.0%) 등에 영어 A등급이 많았다. 역으로 강동구(18.3%), 송파구(18.4%), 성북구(19.6%) 등은 A등급 비율이 낮았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절대평가 A등급을 받은 중학생도 17~18%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 과목 내신을 보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성적 외적인 부분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등 교사의 평가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건강 특구 조성… 65세 이상 맞춤형 플래너”

    [후보자 인터뷰] “건강 특구 조성… 65세 이상 맞춤형 플래너”

    “마을의 변화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민선 5기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정신이 더욱 깊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죠.” 김영배 성북구청장에겐 민선 5기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거대 정치 담론의 시대에서 생활 정치 시대로 전환하며 우리 정치사에 의미 있는 획이 그어진 분기점이었다는 것이다. 복지와 교육에 대한 지방정부의 고민들이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의제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성북구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먼저 실천하고 아동 인권,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 등의 실현에 앞장서왔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게 그가 연임 도전에 나선 이유다. 성북구가 국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되던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돌이켰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전국 최초 공적 돌봄 체계를 도입했던 때도 마찬가지. 하지만 뉴타운 개발 후유증 수습에는 미흡한 게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지속가능한 대안 모델을 만드는 등 새로운 도시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 6기를 겨냥한 핵심 공약은 건강 특구 조성이다. 2020년이면 성북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분의1가량 되기 때문에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보건소 역할을 확대하고 건강 플래너를 육성해 65세가 되면 일대일 맞춤형으로 향후 10년간 건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건강 없이는 복지도 무의미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국민이 건강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도 재앙”이라며 “구민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교육 문화, 안전 특구까지 한데 묶어 3대 약속·6대 프로젝트·50개 생활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른바 ‘365 공약’이다. 종합생활안전센터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민관 안전 거버넌스 체제로, 박근혜 정부의 우수 국정 과제로 채택되기도 한 안전협의회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이번 선거를 ‘3무(無) 2유(有)’로 꾸리겠다고 다짐하며 눈을 빛냈다. 로고송·조직(선거대책위원회)·네거티브가 없는, 하지만 참여와 봉사가 있는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보며 공공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소명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등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방선거가 이제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대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답게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안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공약 발표와 산업단지 위험 및 안전시설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 문제 해결사임을 자임하면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전 공약은 각 후보 캠프의 1순위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예년 선거의 단골 메뉴였던 각종 개발사업 공약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지원, 지역상권 회복 방안 등은 여전히 후보들의 공약집을 메우고 있다. 또 후보들은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잡기 위해 노동 문제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산업현장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권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노동 문제는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동구와 북구의 경우 노동계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들이나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후보는 경쟁적으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는 남구와 울주군, 동구, 북구 등 공단을 둔 모든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석유화학공단의 시설 개·보수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내놨다. 서동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해외 전문가들을 발굴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석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 조성 이후 수십년을 넘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현대화, 주차장 대리주차, 실버해피 도우미, 대형마트 정규 휴무 규제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밤길 안심 통행을 위한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들은 혁신도시의 성공 지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원도심 중구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차 없는 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옛 상권 회복도 중구청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중구는 건설사가 부도난 뒤 주인을 찾지 못해 20년 넘게 방치됐던 코아빌딩, 청구스포츠타운 등 5곳이 새 단장을 앞둬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유치와 문화의 전당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는 노동정책과 관련한 각종 약속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기존의 진보세력과 차별화를 외치며 서민과 근로자를 끌어안을 정책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을 민생 1번지로 만들겠다’며 근로자들의 표를 훑고 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종호(통합진보당) 현 북구청장과 박천동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를 통한 ‘산업관광 북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윤 북구청장은 연속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계획안과 서민·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침체된 강동권 해양관광개발사업 활성화 약속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이용한 관광 동구 건설을 비롯한 산업안전 대책과 근로자의 인권 보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이 민심을 파고든다. 울주군수 예비후보들은 관광개발사업과 원전안전 문제를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신장열 현 군수는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일대의 해양관광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 울주’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를 갖춘 울주군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이끌겠다”며 “울주군은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남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이선호 정의당 예비후보, 서진기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신 군수의 개발정책에 맞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주민 복지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민간 어린이집·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눈길 끄는 공약] “민간 어린이집·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박천동(48)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명품 북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문화회관을 만들어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사회생활을 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간어린이집 및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겠다”면서 “출산자녀 무상교육, 다자녀 가정 지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연장 보육서비스를 강화하고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해 영·유아를 잘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주거지역으로 떠오르는 호계지역에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울산 관문인 울산공항을 북구의 대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곡도서관과 학생문화센터, 특화 문화예술센터 등의 건립도 추진한다. 그는 “주민들 생활이 향상됨에 따라 서비스 시책을 대폭 바꾸겠다”며 “그 중심에 여성을 두고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고] 남종화 마지막 거장 조방원

    [부고] 남종화 마지막 거장 조방원

    남종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아산(雅山) 조방원 선생이 9일 오전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수묵산수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남도의 정서에 맞는 수묵화의 경지를 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치(小癡) 허련(許鍊), 남농(南農) 허건(許楗)을 잇는 남종화의 큰 산으로 손꼽힌다. 활달하면서도 무게 있고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남도예술회관 건립 추진위원, 현대한국화협회 이사, 아산 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과 문교부장관상, 전남도 문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장지는 전남 곡성군 죽곡면 연화리, 빈소는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장례식장 특 2호실. (062)264-4444.
  • 울산 동구 멧돼지 출몰 잇따라 주민들 위협

    울산 동구지역에서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해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멧돼지들이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고 있다. 동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쯤 주전동 쇠평마을 인근 밭에 멧돼지가 출현했다. 멧돼지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구청직원과 기동포획단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쳤다. 지난 4일에도 쇠평마을 닭장에서 사료를 먹던 수컷 멧돼지(120㎏)가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기동포획단에 의해 사살됐다. 이 멧돼지는 같은 날 오전에도 출몰해 기동포획단이 출동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도 쇠평마을 인근에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사살에는 실패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동구에 출몰한 멧돼지 신고 건수는 모두 5건이다. 이 가운데 4건이 이달 중에 신고됐다.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119에 신고한 건수까지 합치면 10여건에 이른다. 동구, 북구, 울주군 등 울산 전역의 멧돼지 출현 건수는 연간 10~20여 차례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로 농가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작물 훼손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매년 9월부터 11월 수확기까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파헤치지만 최근에는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작물 보호를 위한 유해동물구제반도 이 시기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특히 멧돼지는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번식기를 맞아 굉장히 예민하고 난폭해져 주민이나 등산객들이 조심해야 한다. 동구 관계자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등을 보인다거나 움직이지 말고 119나 경찰, 행정기관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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