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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눈치 보지 않고 더위를 피할 권리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눈치 보지 않고 더위를 피할 권리

    지난여름 취재차 한 아파트 경비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경비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공기에 숨이 턱 막혔다. 예순이 넘은 경비원은 30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6.6㎡(2평) 남짓한 공간에서 작은 선풍기 두 대와 조그마한 창 하나에 의존한 채 고스란히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경비실의 한쪽에 소형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에게 에어컨은 장식품에 불과했다.사정은 이랬다. 아파트 주민 중 일부가 경비실에서 에어컨을 켜는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해 눈치를 살펴 정말 더위를 못 참겠을 때만 에어컨을 켠다는 것이었다. 아파트 경비실은 한여름에 더위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 얇은 콘크리트 지붕에 통풍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경비원들이 느끼는 폭염은 불편의 수준이 아니라 고통이다. 최근 아파트 경비실에 주민들이 에어컨을 선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마냥 훈훈하지만은 않다. 실제 에어컨을 편하게 켤 수 있는 경비원이 얼마나 될까. 경비실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공용전기료로 잡히다 보니 관리비 인상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경비실에 있는 에어컨 플러그를 뽑아 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경비원들이 에어컨을 트는 것을 두고 주민 간 마찰이 생기다 보니 이를 두고 주민투표까지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찬성표를 던졌다며 나름의 선행을 베풀었다고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애초 주민의 취지는 투표를 통해 경비원이 주민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하자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투표 자체가 폭력적이다. 의결 결과와 상관없이 가시화된 반대표는 경비원에게 고스란히 심리적 억압일 수밖에 없다. 자택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는 일만이 폭력이 아니다. 악의 없는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경비실에서 에어컨을 쓰면 관리비가 오르는 걸까. 2평 남짓한 공간에 소형 에어컨을 하루 10~15시간 가동해도 전력 사용량은 100~135㎾h에 불과하다. 서울시 아파트 한 동에 평균 130여 가구가 산다면 가구별로 100원 정도씩만 내면 충당이 가능한 셈이다.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경비실 외벽에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력을 자체 충당하도록 한 것이다. 소형 태양광 발전기는 1년에 200㎾h가량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내 경비원이 마음껏 에어컨을 틀 수 있다. 경비실 소형 태양광 설치 비용 61만 5000원 중 41만 5000원은 서울시, 10여만원은 성북구의 지원을 받았다. 점점 삶의 무게를 개인 혼자 지기 힘든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여느 때보다 공동체 복구가 필요하다. 남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연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10년 시정의 핵심이라고 꼽은 ‘사회적 우정’이 절실한 때다.
  • 지자체, 커지는 여성 파워

    지방의회에서 여성 의장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회에 여성 진출이 늘어나고 여성 의장들도 배출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의회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 의회 중 개원한 11개 시·군에서 광양시의회 김성희(60) 의원, 해남군의회 이순이(68) 의원 등 2명이 지역에서는 처음 여성 의장으로 선출됐다. 둘 다 3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남 지역 기초의원 총 243명 중 여성은 52명(지역구 24명, 비례 28명)이다. 4년 전 여성 의원은 44명으로 이번에 8명이 늘어났다. 전남도의원은 58명으로 이 중 여성은 8명(지역구 3명, 비례 5명)이다. 광주 북구의회도 지역 최초로 여성 의원을 의장과 부의장에 동시 선출했다. 광주 북구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고 제8대 전반기 의장에 재선인 고점례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초선 주순일 의원이 선출됐다. 북구의회 20명 의원 중 여성은 6명이다. 5일 개원하는 제11대 경남도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재선인 김지수(48) 의원을 사상 처음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는 58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34명(비례 3명)으로 가장 많다. 부산시의회 의장에도 개원 이래 처음 초선인 민주당 소속 박인영(41)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41명은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오는 10일 정례회에서 공식 선출된다. 시의회 47석 중 41석이 민주당이다. 박 의원은 2002년 초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강풍에 흔들린 가로수 전봇대 때려 4000가구 정전

    부산 강풍에 흔들린 가로수 전봇대 때려 4000가구 정전

    북상 중인 제7호 ‘쁘라삐룬’이 스쳐지나가는 부산에서 강풍에 흔들린 나무가 전봇대에 부딪치면서 4000여 가구가 일시 정전됐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쯤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 인근 가로수가 강풍에 흔들리면서 전봇대를 강타했다. 이 사고로 인근 4개 아파트 41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과 인근 상점 업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아파트 자체 발전기가 가동돼 2개 아파트 1700여 가구에는 오후 7시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2300여 가구에는 저녁 늦게까지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응급조치하고 있으며 아파트 측도 자체적으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인근 교차로 등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안전이 우선이다…‘노란점퍼’로 현장 첫 출근한 구청장들

    서울 자치구들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 2일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민선 7기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취약지역 등 긴급 점검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첫 행보로 신사동 신림2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펌프장 2층 상황실을 찾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펌프장 1층 기계실과 인근 도림천을 둘러봤다. 앞서 2010년 2309가구, 2011년 2616가구의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를 겪은 관악구는 지난해까지 모두 1350억원이라는 큰 예산을 투입해 도림천 상류지역에 빗물저류조 3곳과 빗물펌프장 2곳을 추가로 신설했다. 덕분에 과거 시간당 75㎜ 이상을 견뎌 낼 수 있었으나 이젠 95~100㎜ 수준의 집중호우도 이겨 낼 방재 능력을 갖췄다. 박 구청장은 “태풍 북상 소식에 수해로부터 우리 구민이 안전한지 걱정돼 첫 행보로 수방 대책 점검을 선택했다”며 “과거 시의원으로 일하며 관악구 수해대책 예산 투입에 힘썼는데 그 예산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선 1일 부구청장을 비롯한 관련 국장 등을 소집해 구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또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인 길음시장을 방문해 맨홀 뚜껑, 빗물받이 등 시설물을 직접 살펴봤다. ●서초구청장, 우면산 산사태 재발 예방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식을 갖지 않는 대신 직원 정례조례로 시작하려던 계획마저 취소하고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를 중심으로 수해 우려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구는 조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앞서 1일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수해 예방 전열 정비에 나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을 직원 조례로 대신하고 지역 내 침수 피해 취약 현장을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때인 만큼 주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과 취약지대, 공사현장 등을 빠짐없이 점검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렇게 일정을 조정했다. ●중구청장 “1000억 청사 리모델링 중단”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직원 조례로 취임식을 대신한 뒤 다산동, 약수동 등 지역 내 호우 취약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조례 때 밝힌 취임…사에서도 구정 목표를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제시하고 1000억원을 들일 구청사 리모델링 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구민 생활환경 및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취임식과 직원 정례조례를 취소하고 수해 취약 지역 점검으로 민선 7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수방대책회의를 주관, 직원들에게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기관별 비상근무 체계, 주요 도로 침수 피해 여부, 빗물펌프장 가동 상황, 탄천주차장 개방·폐쇄 상황 등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강수 현황과 하천 상황도 점검하고 직원들과 함께 관내 주요 건축 현장, 신천빗물펌프장 등도 찾아 꼼꼼하게 살폈다. 박 구청장은 전날 호우특보 발령으로 일찌감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은 구민 안전과 생명 보호”라며 “전 부서가 칸막이 없는 협업을 통해 수해에 대비, 구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취임사를 서면으로 대체한 다음 태풍 대비 체제로 돌입했다. 정 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방대책본부에서 관계 부서 대책회의를 한 뒤 빗물펌프장 등 지역 수해 취약지역을 찾아 점검했다. 정 구청장은 서면 취임사에서 “발상의 전환과 내외적인 성장을 통해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며 “강남만의 새 모델을 만들어 침체한 강남 경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김선갑 광진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구의1동 주민센터 신축 현장, 중곡빗물펌프장, 구의문주차장 빗물 저류조, 중곡제일시장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점검했다. 김 구청장은 전날에도 중곡4동 팔각정길(뻥튀기골) 빗물 저류조와 비탈길, 옹벽 등을 둘러봤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등 각종 수방시설물 안전 점검으로 첫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의 최우선 목표는 구민 안전”이라며 “태풍과 장마전선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장 취임식, 구민권리선언 대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양평2동 공공복합청사, 문래동 노인케어센터 증축 공사 현장, 신길뉴타운 5·9구역 등을 찾아 수해예방 대책 등을 살폈다. 취임식은 장애인·어르신·여성·다문화·어린이 등 7인의 구민 권리선언과 구청장 선서로 대체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취임식을 취소,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각종 수해 예방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7기 업무에 첫발을 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북 쌤! 여름방학에 영어책 읽어주세요

    서울 강북구가 송중문화정보도서관에서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위한 ‘2018년 여름 리딩캠프, 영어책 읽어주세요’를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쉽게 영어책을 접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독후활동과 퀴즈시간도 마련해 영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인다. 지역 초등학생 1~3학년이면 송중문화정보도서관 홈페이지 가입 후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12명을 모집한다. 미아동 성암국제무역고교 미주무역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져 의미가 깊다. 수업은 8월 3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마련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송중문화정보도서관 3층 문화교실에서 진행된다. 첫날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리딩캠프는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좀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통해 알찬 방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19구급차가 승합차에 받쳐…이송 중이던 응급환자 숨져

    119구급차가 승합차에 받쳐…이송 중이던 응급환자 숨져

    응급환자를 태우고 달리던 119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해 안에 있던 환자가 숨졌다. 2일 오전 11시 2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119구급차를 스타렉스 차량이 옆에서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119구급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A(92·여)씨는 사고 후 다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A씨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다. 그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던 중이었다. 부상자 중에는 실습을 위해 구급차에 동승한 응급구조학과 대학생 실습생도 있었다. 경찰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직진하던 119구급차량을 다른 방향에서 교차로에 진입한 스타렉스 차량이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사고의 여파로 숨졌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급차 운전자와 스타렉스 차량의 운전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산 대물림… 부동산 증여 거래 급증

    자산 대물림… 부동산 증여 거래 급증

    서울 강남 등 ‘부자 동네’서 뚜렷 주택 증여 강동구 1년새 160%↑ 양도세 중과도 증여 선택 큰 영향부동산 일반 매매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증여 거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여 증가는 서울 강남·서초구 등 ‘부자 동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부유 계층의 부동산 자산 대물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증여 거래는 28만 2680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26만 9472건)보다 4.9%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다. 다주택자들이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고 서둘러 자녀에게 자산을 넘긴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전국 월평균 증여 부동산은 2만~2만 5000건을 유지했지만, 12월에는 3만 1001건으로 늘어났고 올 3월에는 3만 282건으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증여 증가세는 서울에서 뚜렷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월간 부동산 증여는 11월에 1882건으로 늘었고, 12월에는 3101건으로 3000건을 넘었다. 올해에도 월간 2000건 이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월에는 증여 부동산이 4118건으로 서울 지역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일반 매매 거래량은 강북이 많지만, 증여 거래량은 강남이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3%였지만 강남구는 8.4%, 서초구는 9.5%를 차지했다. 반면 노원구는 3.5%에 그쳤다. 서울 강남의 증여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5월 말까지 강남구에서 일반 매매로 거래된 부동산은 5213건, 증여는 1155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에서는 일반 매매가 3797건이었고, 증여 거래는 1504건으로 집계됐다. 증여가 일반 거래의 40% 수준이나 된다. 반면 노원구는 일반 매매가 4736건에 증여 거래가 346건, 성북구는 일반 매매 4702건, 증여 348건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증여 거래 건수가 일반 매매와 비교해 10분의1 미만이다. 증여 거래는 주택에서 특히 많다. 지난해 일반 매매로 거래된 주택은 94만 7104건이고 증여는 8만 9312건을 기록했다. 5월 말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일반 매매는 37만 2365건이었다. 이 기간 주택 증여 거래량은 4만 6809건을 기록했다. 증여 거래 건수가 일반 매매 건수의 10분의1 수준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 강동구는 주택 증여가 1356건으로 전년(520건) 대비 160.8% 증가했고 서초구는 1107건으로 전년 대비 27.8% 늘었다. 부자들이 부동산 양도세를 줄이고 자산을 대물림하기 쉬운 수단으로 증여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수 세무사는 “증여는 특수 관계를 적용, 시세보다 30% 미만의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이 허용되고 성인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자산 공제 혜택을 받는 데다 부담부 증여가 인정돼 자산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불법 증여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지만 실거래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부동산에 대한 자금 출처와 소유권 이전 관계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일 저녁 문화생활, 나도 누릴 수 있을까

    평일 저녁 문화생활, 나도 누릴 수 있을까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됐다. 우리 사회가 처음으로 내딛는 길이다 보니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된다는 기대감에 들뜬 직장인들도 많지만, 급여가 줄어 또 다른 일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주 52시간제 적용을 받는 회사원들은 너도나도 저녁 시간에 자기 계발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세민(34·여)씨는 “일찍 퇴근하면 마사지를 받는 등 그동안 못 해 온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는 한모(31)씨는 “헬스나 스쿼시, 골프 등 운동 수업을 등록해 다니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언론사 기자인 김모(34)씨는 “해외연수나 특파원을 준비하기 위해 영어회화 학원에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성북구의 한 헬스클럽에는 주 52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피지컬 트레이닝(PT) 문의가 평소의 두 배 이상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바쁜 직장 생활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문화 생활’을 즐기겠다는 회사원들도 많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지현(35·여)씨는 “지금까지 평일에는 단 하루도 문화 생활을 누리지 못했고, 주말에는 쉬기에 바빠 역시 시간을 내지 못했다”면서 “평일 저녁에 뮤지컬과 연극, 영화 관람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여유를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GV 등 대형 영화관들은 직장인 맞춤 할인 이벤트 등을 계획 중이다. 연극·뮤지컬 등 공연계도 직장인 대상 티켓 할인과 함께 평일 저녁 공연 시간을 8시에서 7시 30분으로 앞당기는 등 퇴근 후 관객 모으기 마케팅에 나섰다. ‘워킹맘’과 30·40대 부부 사이에도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3살 아들을 키우는 김모(30)씨는 “항상 일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적었는데 야근이 줄어들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시간 감축으로 급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벌써부터 직장인들의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모(27)씨는 “야근비와 주말 추가근무 수당이 쏠쏠했는데, 앞으로 월급이 평소보다 20만원 가까이 줄어들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 직원인 최모(40)씨는 “여유로워진 저녁 시간에 회사 몰래 부업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주 52시간제 안착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지난 6월 한 달간 주 52시간 시범 운영을 했을 때 회사가 퇴근하라고 구내 방송을 하고 불까지 껐지만, 직원들은 다시 불을 켜고 일을 했다”면서 “저녁 시간 근무 공간만 회사에서 집으로 바뀌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법률사무소 직원 임모(32)씨는 “아무리 주 52시간제를 도입해도 업종의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면서 “업무 시간은 줄어드는데 업무량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퇴근해서도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2018년은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부터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주, 전남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정도 천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도심 관광의 원년을 열겠다며 지역의 명소 투어를 비롯,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린 테마관광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맛과 멋, 5·18 민주화운동과 역사문화 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KTX)·수서발 고속철(SRT)의 개통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외지 방문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음의 광장으로 변신한 전통시장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도심 곳곳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진 시장 호남고속철(KTX)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1913송정역시장’이란 입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상가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면서 정겨운 골목시장으로 변신한다. 1913년 매일시장으로 개장, 한때 광주권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다. 산업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최근엔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에 문화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남짓 지난 요즘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물 장터’로 거듭났다. 허름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스며드는 빵 굽는 냄새가 허기진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즉석에서 식빵을 구워내는 ‘또아’ 빵집엔 밤낮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이다. 초코식빵, 치즈식빵, 옥수수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을 발효해 구워낸 빵은 구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목 곳곳의 상점에서는 순대국밥, 인절미, 고로케, 호떡, 양갱, 김부각, 수제 식혜와 맥주 등 자연의 식재료에 정성을 더한 여러 가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옛 도심권인 동구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도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매년 3~12월 토요일 오후 7~11시 야시장이 열린다. 광주시는 시장 내 허름한 상가를 임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평갤러리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주하는 예술가와 상인이 협업을 통해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드리머스’의 노래와 아프리카 타악그룹의 음악·댄스 등도 선보인다. 먹거리 가판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 판매대, 창작 갤러리 등에 방문객이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날, 대인시장과 이웃한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도 아트마켓과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곳과 3㎞쯤 떨어진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밤기차 야시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올해로 3년째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이웃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곳곳에서 매년 4~11월 주말마다 펼쳐진다. 지난 22~23일 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일본·중국·태국·홍콩 등 6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마임캠프’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장에 설치된 12개 텐트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 22개 팀 34명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광앱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 관람객도 크게 늘고 있다. 축제는 인형극, 매직 서커스, 어쿠스틱 음악, 힙합, 퓨전국악, 난타공연, 마술쇼, 색소폰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올해만 지난달 현재 1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D-1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동아시아 문화도시공연, 하늘마당 평화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ACC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가 열려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신작 단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한 1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는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모두 15개국 35개 기관의 협조로 이뤄졌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천을 건너 1㎞ 남짓 거리의 남구 양림동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물이 전해진 흔적과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곳이다.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 오웬기념각, 호남신학대학, 윌슨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 등이다. 다형 김현승의 시비와 연안송·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해 현대 중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정율성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양림동커뮤니티센터 인근 펭귄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인 이 마을에서 빈집이 불탄 뒤 쓰레기장이 되자 한 주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꾼 게 시작이었다. 이주하는 이들이 두고 떠난 옛 물건들을 골목에 하나둘 전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펭귄이라는 이름도 다리가 불편한 연로한 주민들이 걷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멈춰버린 시계, 신발 등 각종 생활용품, 잡동사니로 꾸며져 있다. 주말이면 골목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린다.●무등산 시가문화권과 5·18묘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에 200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최근 집계를 발표했다. 정상부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자락인 북구 충효동과 전남 담양 남면 일대엔 조선조 시가문학을 탄생시킨 누정이 즐비하다. 조선조 대표적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 과거 시인과 묵객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이들 가사문화유적지에서 서남쪽으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매년 5·18 때 기념식이 TV 등으로 생중계되는 묘지엔 5·18 당시 희생자의 무덤과 유영봉안소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전라도 방문의 해’와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광주송정역~터미널~아시아문화전당~광주호생태공원(무등산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도심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야시장~남광주밤기차시장~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테마형 순환버스도 운영한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에 전국 첫 다문화 특목고

    전국 최초로 중국 및 다문화 중심 특수목적고가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은 2020년 개교 예정인 대구국제고 기공식을 최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대구국제고는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북구 도남택지개발지구 내 도남초 폐교 부지에 36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61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교생 수용 기숙사를 비롯해 지상에 차 없는 학교를 위해 조성되는 지하주차장과 국제회의실, 국제 알림방 등은 대구국제고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이다. 학생은 다문화학생과 저소득층 자녀 50%, 일반학생 50%를 선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국 최초 다문화 중심 특목고 대구국제고 개교

    전국 최초로 중국 및 다문화 중심 특수목적고가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은 2020년 개교 예정인 대구국제고 기공식을 최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대구국제고는 지난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대구 북구 도남택지개발지구내 도남초등학교 폐교부지에 예산 36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2615㎡,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비롯해 국제교육실, 다목적 공연장, 커뮤니티 스트리트, 계단식 교실, 중층 도서관, 중국·일본·영어교실, 정독실 등을 갖춘다. 특히 지상에 차 없는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하주차장과 국제회의실, 국제 알림방 등은 대구 국제고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시 교육청은 대구 국제고를 내실있게 설계하기 위해 경기도 동탄국제고, 인천 하늘고, 대전 외국인학교 등 우수시설을 벤치마킹했다. 또 공개 토론회, 설계 자문위원회, 설계 보고회를 열어 전문가 및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설계에 반영했다. 국제고가 설립되면 학생·학부모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대구 북구지역 교육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은 다문화학생과 저소득층 자녀 50%, 일반학생 50%를 각각 선발한다. 대구국제고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현 정부의 특목고 폐지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과 베트남 등 중국문화권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백채영 장학사는 “입시 위주로 운영되는 특목고의 현재 교육과정과 차별화 시켜 국제적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이를 위해 학생 선발 전형도 100% 추첨으로 한다”고 밝혔다, 백 장학사는 이와 함께 “대구국제고가 중국 전문가 양성은 물론 다문화 학생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전국에서 가장 좋은 국제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되면 다문화 학생들이 편견의 두려움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대구국제고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뻗었다가 휘어진 폐철길, 가난·청춘 안는 쉼터 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뻗었다가 휘어진 폐철길, 가난·청춘 안는 쉼터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회 태릉(경춘선 숲길) 편이 지난 23일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되살린 경춘선 숲길 6.3㎞ 중 공릉동 동신아파트~6호선 화랑대역~육사삼거리 구간을 걸었다. 투어단은 7호선 공릉역 2번 출구 앞에서 모여 공릉동 동신아파트 앞까지 이동한 뒤 답사를 시작했다. 경춘선 구간이 직선화, 전철화, 복선화하면서 폐선이 된 철길은 공원이 되고, 자전거길이 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의 장터 겸 쉼터로 변모했다. 철마가 멈춘 경춘선 폐구간은 그림 속의 한 장면처럼 정지돼 있다. 홍대 앞 경의선 숲길이 디자인 개념으로 창작된 공원 길이라면 경춘선 숲길은 자연스런 옛 기찻길 그대로다. 뻗었다가 휘어지고, 사라지는 철길 풍경이 아스라하다.우리가 지나온 가난과 청춘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치크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를 인용해 철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설명했다. 이 소설은 기찻길 사이 삼각형 주택에서 고양이를 키우며 사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를 들려줘 잠자던 감성을 일깨웠다.서울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를 북서울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엔 북서울을 북교(北郊)라고 불렀다. 교(郊)란 도성 밖 배후 지대이자 방어선이다. 행정적으로 한성부 동부 숭신방과 경기도 양주목에 속했다. 망우동·번동·창동·우이동·방학동·묵동 같은 유서 깊은 촌락이 자리했다. 의령 남씨, 동래 정씨, 평산 신씨 집성촌의 역사와 지리, 인물을 엮은 ‘망우동지’라는 향토지를 1760년(영조 36년)에 펴냈다. 우이동과 쌍문동 일대에는 사대부들의 별서(농장)가 많았는데 문인 홍양호가 노래한 ‘우이구곡’은 오늘까지 전해진다. 월계동 초안산 일대는 양반, 내시, 궁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한양도성과 팔도를 잇는 여섯 가닥의 큰길 중 두 가닥이 북교를 지났다. 1770년(영조 46년)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서 6개 큰길을 정리했다. 제1로는 의주대로, 제2로는 경흥대로, 제3로는 평해대로, 제4로는 동래대로, 제5로는 제주대로, 제6로는 강화대로였다. 이 중 경흥대로(한양~함흥~경흥)와 평해대로(한양~강릉~평해)가 북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질렀다. 경흥대로는 혜화문을 나서 미아리고개를 넘어 누원(다락원)을 지나 철원으로 나아갔다. 미아리고개를 ‘되너미고개’라고 읽고, ‘돈암’이라고 쓴 이유도 이 길을 오간 여진족이나 중국과의 인연에서 나왔다. 오늘의 도봉산역인 누원은 동북 방면에서 가져온 북어와 땔감의 집산지였다.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이어지는 평해대로 변의 풍경은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 속에 담겼다. 한반도 최북단 경흥 서수라에서 남산 봉화대까지 이어지는 봉화길이기도 했다. 철도는 근대 과학기술문명을 대표하는 가장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북서울을 관통하는 두 갈래 길은 근대 철로가 되었다. 1914년 개통된 용산~왕십리~원산행 경원선은 옛 경흥대로 노선을 이어받았다. 금강산 가는 전기철도가 철원에서 갈라졌다. 말을 타고 닷새 걸리던 금강산 관광길이 반나절로 줄어들었다. 철도 노선에서 벗어난 누원점(누원)이 지고 창동역이 새로 떴다. 1101년(고려 숙종 6년) 남경의 후보지로 처음 거론된 곳이 노원역, 해촌(창동), 용산이었으니 800여년 만에 장소의 역사성이 되살아난 셈이다. 철도역 주변의 융성과 팽창에 힘입어 1931년 창동에 북서울 최초의 근대적 초등학교인 창동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됐다.1939년 최초로 민족자본이 투입된 사설 철도인 경춘선이 개통하면서 경원선과 경춘선이 만나는 연촌역(1963년 성북역, 2013년 광운대역으로 개칭)이 북서울의 중심역으로 부상했다.1938년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서울대 공과대학)가 현재의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터에 들어섰다. 총독부는 이북의 광물과 자원이 모이는 지점에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를 세웠다. 식민 약탈과 대륙 침략의 음모였지만 근대 이후 북서울 최대의 사건이자 지역 도로망과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때 학교 앞 묵동정류소는 1944년 신공덕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본래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공덕리였으므로 공덕역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했지만 용산선 공덕역이 이름을 선점하고 있었기에 엉뚱하게 ‘새로울 신’ 자를 앞에 넣어야 했다. 이름을 상실한 신공덕역의 비극이다. 1942년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청량리~경주 간 중앙선이 열리면서 북서울의 교통 중심은 망우리와 상봉동으로 또 한 번 옮겨 갔다. 1963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되면서 공릉동(孔陵洞)이 등장했다. 공릉은 왕릉과 무관하다. 조선 13대 왕 명종이 묻힌 강릉(康陵)도 아니고, 모후 문정왕후가 묻힌 태릉(泰陵)도 아니다. 태·강릉 두 릉을 함께 이르는 호칭은 더더욱 아니다. 공덕동의 ‘공’자와 태릉동의 ‘릉’자를 합쳐 지은 국적 불명의 합성 지명이다. 한 글자씩 나눠 가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동네를 태릉이라고 부른다. 태릉의 주인이 강릉 주인의 어머니라곤 하지만 왕후의 단릉을 왕과 왕후의 쌍릉 앞에 두고 호칭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래서인지 ‘공룡동’이라는 허명이 떠돌기도 했다. 왜 태릉인가? 태릉선수촌이라는 엘리트 체육의 전당이 왕릉의 존재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태릉선수촌이 떠난 뒤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한편 투어가 끝난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석자들은 “문학과 역사와 대중문화가 어우러져 유익했다”, “해설자의 해박한 지식과 재미있는 설명에 감동했다”, “경춘선의 추억을 되새긴 소중한 시간이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태릉선수촌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쏟아냈다. 옛 서울공대, 태릉과 강릉을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도 설문에 들어 있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여의도(여의도공원의 여름) ●일시:6월 30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울산경찰, 고래고기 환부사건 변호사 영장 신청

    울산지방경찰청은 ‘고래고기 환부 사건’과 관련해 고래고기 유통업자에게 거짓 증언 등을 하게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검사 출신 변호사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도록 한 결정의 위법성을 따지는 것으로 지난해 9월 고래보호단체가 해당 검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경찰은 2016년 6월 울산 북구의 한 창고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유통한 포경업자와 유통업자 6명을 체포해 2명을 구속하고 고래고기 853상자, 94자루, 35바구니 등 총 27t(시가 4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변호사 A씨는 이 사건을 맡아 포경·유통업자들이 당시 창고에 보관된 불법 고래고기와 합법 고래고기를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꾸미고, 압수된 것과 관련이 없는 고래유통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해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진술 강요 등으로 수사기관을 속이고 혐의를 계속 부정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된 고래고기 중 21t(30억원가량)을 유통업자에게 되돌려 주도록 결정한 검사의 경우 해외 출장을 이유로 서면조사에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리동네서 즐기는 영화제] 성북 “유럽 단편과 함께”

    서울 성북구가 다음달 1일까지 ‘제6회 유럽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 성북구는 “관객들이 아리랑시네센터와 KU시네마트랩에서 22편의 유럽 단편영화와 특별프로그램 9개를 즐기길 바란다”고 26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정하윤 이화여대 지역학 박사의 ‘북유럽 모델, 사회안전망 그리고 가족’이란 주제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날에는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김지양씨가 작품 속 다양한 여성 이슈를 다루는 ‘감독과 모델이 바라보는 여성의 연대’가 진행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마음 한뜻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2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전 세계 학생들이 응원을 배우고 있다. 고려대는 이날부터 6주간 미국, 싱가포르 등 34개국 300여개 대학 1830명의 국내외 학생 및 예비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하계대학을 개최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강북 “반달 할아버지 댁에서 잔치 한마당”

    서울 강북구가 오는 30일 수유동 윤극영 가옥에서 ‘2018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윤극영 가옥 한마당 잔치’를 개최한다. 강북구는 “동요 ‘반달’을 작곡한 윤극영 선생은 우리나라 창작 동요의 선구자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선생이 생전 함께한 가옥에서 뜻을 기리고자 한마당 잔치를 열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와 관람이 가능하다. 동요 ‘반달’을 비롯한 4곡의 반달동요회 공연과 어린이동화구연, 동시 낭송, 반달샛별동극팀과 마술사와 친구들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무대는 아름다운 노랫말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요를 작곡하신 윤극영 선생의 뜻을 기리는 행사”라며 “어린이들과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건물서 추락한 여성 행인과 충돌…여성 숨지고 행인은 경상

    건물서 추락한 여성 행인과 충돌…여성 숨지고 행인은 경상

    오피스텔에서 추락한 여성이 행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후 7시쯤 부산 북구에 있는 15층짜리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A씨가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오피스텔 앞을 지나던 20대 여성 B씨가 A씨와 부딪히면서 왼쪽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온라인에서는 오피스텔에서 추락한 A씨는 살아남고 행인인 B씨가 숨졌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라며 “A씨가 추락한 지점이 오피스텔의 몇 층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추락 과정에서 두어 차례 다른 곳에 부딪힌 뒤 B씨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오피스텔과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25일 3선 당선 일성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강북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약 18만㎡)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구청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당선 소감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평화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된 선거였다. 구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선택해 줬고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의 요구는 다양했으나 상충되는 것들도 있었다. 구의 발전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소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민선 7기에는 구와 구민의 소통 그리고 구민 간 소통의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을 구정 운영의 핵심철학으로 삼겠다. →구정 운영 방향은. -구는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민선 7기에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북구에 지난해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들어섰는데 이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게 한 예다. 앞으로는 청년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일자리 문제, 육아 문제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청년허브 구축도 추진한다. 신설된 청년 태스크포스(TF) 운영의 내실화에도 신경 쓰겠다. 이를 통해 생기 넘치는 강북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앞으로 4년간 구의 발전구상은 지금까지 정책의 ‘완료’이자 ‘마침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정책들이 완성됨으로써 강북구는 구민이 살기 좋은 또 살고 싶은 서울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다. →중점 추진 과제 한 가지만 설명해 달라.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모습을 성과로 보여 줄 때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 것이다. 새로운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교육원~근현대사기념관~국립 4·19민주묘지~문익환 통일의 집~한신대~화계사를 연결하는 코스다. 특히 통일운동가인 문익환 목사의 기념관을 지난 1일 개관했는데 지금까지는 남북 대결국면에서 문 목사에 대해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그의 삶을 새롭게 평가했으면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대한민국 사회의 큰 화두는 저출산 문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해결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다. 구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확대 추진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80%(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4인 가구 기준 11만 2792원) 이하의 가정으로 제한됐다. 이제는 80% 초과 가정에도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출산일부터 60일 이내에 산후도우미가 가정을 찾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문제도 민선 7기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발달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고 집에만 머무른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나. -구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강북구가 민선 5기와 6기를 통틀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믿을 수 있는 행정’,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실천으로 구민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2016년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강북구의 청렴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뢰와 청렴이 밑바탕이 된 구정운영을 해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자치구도 구정을 이끌고 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도 저와 강북구 공직자들은 평가를 떠나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자세, 약속실천은 구정운영의 핵심 원칙’이라는 생각으로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은.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은 많은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뒷받침할 개헌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결국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민선 7기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최대한 빨리 개헌 동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지역 실정을 반영한 복지 시스템은 지방자치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실질적인 권한 부여를 전제로 한 체계적인 법령 정비와 재원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이뤄질 개헌에선 현행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위상을 격상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헌법에 명확히 규정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반도에 온 국민이 염원했던 평화의 빛이 깃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에 발맞춰 자치구의 본분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다. 주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상생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 친환경 청결도시 조성, 으뜸교육 도시 조성 등 현안 사업들의 내실을 다져 나가며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는 구정을 이어 가며 구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겸수 당선자는 민추협·시의원 경력… ‘청렴·약속·소통’의 3선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오후 2~4시 구청장 문을 열어 놓고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사무실 한쪽 벽에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액자를 걸어 놨을 정도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특히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구청장은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 기념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4·19혁명기록물은 내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는 또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강북갑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했고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 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25일 3선 당선 일성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강북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약 18만㎡)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구청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당선 소감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평화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된 선거였다. 구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선택해 줬고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의 요구는 다양했으나 상충되는 것들도 있었다. 구의 발전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소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민선 7기에는 구와 구민의 소통 그리고 구민 간 소통의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을 구정 운영의 핵심철학으로 삼겠다. →구정 운영 방향은. -구는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민선 7기에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북구에 지난해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들어섰는데 이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게 한 예다. 앞으로는 청년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일자리 문제, 육아 문제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청년허브 구축도 추진한다. 신설된 청년 태스크포스(TF) 운영의 내실화에도 신경 쓰겠다. 이를 통해 생기 넘치는 강북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앞으로 4년간 구의 발전구상은 지금까지 정책의 ‘완료’이자 ‘마침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정책들이 완성됨으로써 강북구는 구민이 살기 좋은 또 살고 싶은 서울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다. →중점 추진 과제 한 가지만 설명해 달라.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모습을 성과로 보여 줄 때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 것이다. 새로운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교육원~근현대사기념관~국립 4·19민주묘지~문익환 통일의 집~한신대~화계사를 연결하는 코스다. 특히 통일운동가인 문익환 목사의 기념관을 지난 1일 개관했는데 지금까지는 남북 대결국면에서 문 목사에 대해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그의 삶을 새롭게 평가했으면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대한민국 사회의 큰 화두는 저출산 문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해결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다. 구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확대 추진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80%(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4인 가구 기준 11만 2792원) 이하의 가정으로 제한됐다. 이제는 80% 초과 가정에도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출산일부터 60일 이내에 산후도우미가 가정을 찾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문제도 민선 7기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발달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고 집에만 머무른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나. -구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강북구가 민선 5기와 6기를 통틀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믿을 수 있는 행정’,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실천으로 구민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2016년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강북구의 청렴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뢰와 청렴이 밑바탕이 된 구정운영을 해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자치구도 구정을 이끌고 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도 저와 강북구 공직자들은 평가를 떠나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자세, 약속실천은 구정운영의 핵심 원칙’이라는 생각으로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은.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은 많은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뒷받침할 개헌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결국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민선 7기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최대한 빨리 개헌 동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지역 실정을 반영한 복지 시스템은 지방자치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실질적인 권한 부여를 전제로 한 체계적인 법령 정비와 재원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이뤄질 개헌에선 현행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위상을 격상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헌법에 명확히 규정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반도에 온 국민이 염원했던 평화의 빛이 깃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에 발맞춰 자치구의 본분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다. 주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상생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 친환경 청결도시 조성, 으뜸교육 도시 조성 등 현안 사업들의 내실을 다져 나가며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는 구정을 이어 가며 구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겸수 당선자는 민추협·시의원 경력… ‘청렴·약속·소통’의 3선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오후 2~4시 구청장 문을 열어 놓고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사무실 한쪽 벽에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액자를 걸어 놨을 정도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특히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구청장은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 기념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4·19혁명기록물은 내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는 또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강북갑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했고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 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또 그놈, 또 그집… 매일 술집으로 출동합니다

    또 그놈, 또 그집… 매일 술집으로 출동합니다

    한 업소서 하루 15건 만취 신고 “경찰이 술집 경비원 된 것 같아” 제재수단 범칙금 5만원 부과뿐 현행범 체포 등 처벌 강화 추진지난 21일 오후 7시쯤 술에 잔뜩 취한 A(32·여)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파출소의 출입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A씨는 “술집에서 폭행당했어요. 빨리 조사해 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A씨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게 통제되지 않았다. 20여분간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뒤 A씨는 태연히 돌아갔다. 한 경찰관은 “파출소를 자주 찾는 진상”이라고 귀띔했다. 그로부터 30분 뒤 파출소에 112 신고가 접수됐다. “술집에서 한 여성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시비를 걸고 있으니 와서 내쫓아 달라”는 신고였다. 그 사람은 바로 30분 전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돌아간 A씨였다. 이태원파출소 관계자는 “이 술집에서 음주 소란부터 폭행·추행 등 하루 평균 15건의 신고가 들어온다”면서 “경찰이 무슨 술집 경비원이라도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성북구 돈암지구대에도 음주 소란 관련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됐다. “만취한 여대생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에 경찰은 여성 경찰관을 찾느라 헤맸다. 돈암지구대 관계자는 “근처 대학 주변에 유흥가가 밀집돼 있다 보니 들어오는 신고의 90% 이상이 음주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음주자들을 단속하고자 경찰이 ‘지속적 음주(주취)소란죄’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음주 소란을 피운 사람에게 범칙금 5만원에 그치는 현행 경범죄처벌법으로는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속적 음주소란죄’는 음주 소란 행위에 대한 경찰관의 3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할 때 적용된다. 처벌 수위는 6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시청·구청·주민센터 등 관공서에서 음주 소란을 피우다 적발됐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음주 소란’을 경미한 범죄에서 제외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경찰청이 지난해 12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속적 음주소란죄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현행 음주소란 처벌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하지만 음주 소란에 대한 사후 처벌 수위를 높여 공권력만 강화하기보다 사전 예방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처벌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근원적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면서 “상습 음주자들은 대개 알코올 중독자들이기 때문에 치유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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