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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형광 띠’로 어르신 지킨다…세심 행정이 만드는‘안전 성북’

    작은 ‘형광 띠’로 어르신 지킨다…세심 행정이 만드는‘안전 성북’

    “어르신들, 안전을 위해서 지팡이에 형광 띠를 붙이고 가세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5가 돈암제일시장 안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이 구청장은 시장을 찾은 노인의 지팡이와 보행기에 형광 띠를 붙이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안전 생활, 도시관리 중심 행정’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올해를 구민의 일상 안전을 보장하는 ‘안전 성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성북구는 지난 1일 ‘안전생활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5국 1단 2담당관 29과 135팀 체제의 본청조직이 안전생활국 신설로 6국 1담당관 31과 141팀 체제가 됐다. 안전생활국은 도시안전과, 청소행정과, 일자리경제과, 환경과가 소속됐으며 안전재난관리 총괄 및 지역경제, 환경 분야 등 주민 일상과 밀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팡이에 형광 띠를 붙인 오계인(88) 할머니는 “겨울이라 새벽이나 초저녁에도 어둑어둑한데 형광 띠가 있어 운전자가 잘 보게 된다니 안심”이라며 “구청과 구청장이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돈암시장 상인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돈암시장 상인회장은 “새벽마다 물건을 싣거나 내리기 위해 시장으로 들어오는 대형차가 많고 또 어르신 특성상 새벽 외출이 잦아 안전사고가 우려됐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상인의 관심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골목골목으로 찾아가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안전에 대한 주민 우려가 컸다”며 “일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보다 세심한 행정을 펼쳐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구청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석관동 직원, 환경공무관 등과 함께 석관동 미리내도서관 등 한천로 일대를 청소하면서 거리 안전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환경공무관들이 빗자루질을 뒤로 가면서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형광으로 된 안전 조끼 등을 철저하게 입고 항상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주민과 행정이 마음을 모으면 노인, 어린이 등 교통 약자들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성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구 직원들, 신부님과 십시일반 모은 문구류 ‘나눔’

    성북구 직원들, 신부님과 십시일반 모은 문구류 ‘나눔’

    “청년들 학업·취업준비 문구 구입 부담” 글 李신부의 페북 본 區·직원들 자발적 기부“별다른 기대 없이 문구류 나눔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요청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실지 몰랐습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청년식당 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에게 성북구 직원들이 찾아왔다. 직원들 손에는 필기구부터 노트, 메모지, 텀블러, 무릎담요,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갖가지 문구류가 들려 있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문구류를 이 신부에게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것. 청년식당 문간은 3000원으로 김치찌개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 신부가 경제적 여력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문을 연 공간이다. 이 신부는 “청년들이 학업이나 취업준비 등 문구류를 쓸 일이 많으나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맘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문구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신부의 글을 본 구와 인근 주민센터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섰다. 성북구청의 한 주무관은 “업무 특성상 전 부서에서 서류를 받는데, 고정용 클립이 한 달이 멀다고 어른 주먹만큼 쌓이지만, 회수 요청도 애매하고 버리기도 아까웠다”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순간이 있지만, 구매하기엔 아깝다고 생각해 나눔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구청의 한 팀장은 노트 나눔을 했다. 그는 “실제로 사용하는 노트는 일 년에 한두 권에 불과하지만 서점이나 기념품점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들보다 더 많은 노트를 산다”며 “문구류가 필요한 청년들 소식에 이들이 처한 팍팍한 현실을 돌아보고 나의 과소비 습관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일반인의 동참도 이어졌다. 한 팀장의 친구이자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인 김태우씨는 “미래 고객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4색 볼펜 100여 자루를 보내왔다. 이렇게 기부된 문구류는 문간 내 청년카페에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청년카페는 정릉 일대에 거주하는 청년이 모여 부담 없이 소통하면서 취업이나 학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한모(28)씨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취업의 문이 너무 높아 상실감도 크고 조바심도 나지만 얼굴도 모르는 이들로부터 받은 배려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결과가 있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이 도움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신부는 “청년들을 위해 나서 준 성북구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청년들을 위한 복사기, 프린터가 필요한데 (신문 기사를 통해) 또 다른 기부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함께 쓰고 아낀 예산 200억 새 공영주차장 투자 ‘성북형 공유’

    함께 쓰고 아낀 예산 200억 새 공영주차장 투자 ‘성북형 공유’

    “공유주차장 덕에 주차 위반 딱지 붙을까, 혹시 누군 차를 긁고 가진 않을까 전전긍긍할 일 이제 없어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나모(21)씨는 매일 주차가 곤혹이었다. 오래된 동네라 주차장 확보가 된 건물도 별로 없고 주차난이 심하다 보니 지역 주민 간 ‘왜 남의 집 앞에 주차하느냐’며 얼굴을 붉히는 일도 많았다. 불법 주차 단속 차량도 자주 지나다녀 함부로 주차했다간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주변 시장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대기자만 300명이라 언제 차례가 올지 알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나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한 달에 15만원을 내고 사설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난해 9월 인근 아파트가 성북구와 손잡고 남는 주차면을 인근 주민들에게 공유하기로 하면서 나씨의 고민은 한꺼번에 해결됐다. 나씨는 “사설 주차장 이용료에 반값도 안 되는 한 달 6만 5000원에 주차를 할 수 있게 된 데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차를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해 주차장 공유 등으로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약 2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성북구의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평균 주차확보율은 130.8%이지만 지역별로 주차확보율 격차가 큰 편이다. 고려대가 있는 안암동 지역은 300.7%인 반면 주택재개발 지역 등이 포함된 장위3동은 75.1%에 그친다. 장위동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이 해제된 일부 지역에 다세대주택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극심한 상태다. 주차확보율은 자동차 1대당 주차장 1면이 있을 때 100%로 본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0개 동을 직접 찾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는데 주민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가 주차 문제였다”며 “그만큼 우선 해결 과제로 판단하고 주차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공유 주차장 ▲기존 공영주차장의 입체화 ▲유휴공간의 주차장 조성 등 3가지 방향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500여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중 공유 주차장은 대학교, 아파트 등에 남는 주차공간을 인근 주민에게 내어주는 방식으로 주차장을 제공하는 측과 이용하는 측, 이들을 연결하는 자치구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지 발굴에는 주민들의 도움이 컸다. 자기가 사는 동네의 학교, 종교시설, 공동주택 등 주차공간을 나누고 함께 쓸 수 있는 곳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고 담당 공무원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소유주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설득하는 방식으로 손발을 맞췄다. 그 결과 동아에코빌아파트 30면, 경동고등학교 20면, 성일교회 12면, 베이비수 스튜디오 8면, 맑은샘 광천교회 15면 등 모두 11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성북구의 경우 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할 때 평균 면당 1억 5000만~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약 2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성북구는 이렇게 절약한 예산을 다시 주차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지평식으로 부지 대비 주차면수 확보가 미흡했던 낙산공원·성곽장수마을 인근 공영주차장은 부지를 확장했다. 지상 2층, 지하 2층의 입체식 주차장으로 개선해 134면의 공영주차장으로 변신시켰다. 성북구는 올해까지 부설주차장 150면과 공영주차장 200면 등을 추가로 공유, 확보할 계획이다. 골목마다 근현대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에는 성북동길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유휴공간이었던 성북동 230-1 외 10필지에 노외주차장 26면과 노상주차장 32면 등 총 58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된 장위동 283-40 일대는 주차난이 극심한 곳 중 하나로 구는 인근에 긴급하게 주차공간 12면을 조성했다. 지난 4월 완료한 구립도서관 주차장 20면과 현재 보상 진행 중인 장위동 223-60 일대 11면 주차장이 완료되면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성북구는 예상한다. 이 구청장은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는 반면 빠듯한 구 살림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차공간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데 주민의 협조와 배려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면서 “나눔과 공유 문화로 해결책을 찾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도 해결책이 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차량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함으로써 주민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없애 나갈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첨탑 붕괴 사고 꼼짝 마… 강북에 드론이 떴다

    첨탑 붕괴 사고 꼼짝 마… 강북에 드론이 떴다

    서울 강북구가 지난달 19~20일 이틀에 걸쳐 수유동성당 등 지역 내 종교시설 6곳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첨탑 안전점검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교회 첨탑 붕괴 사고가 잇따르자 구는 전수조사에 나섰다. 전체 362개 가운데 60개의 시설에 첨탑이 설치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안전점검을 했다. 드론을 활용한 검사가 진행된 곳은 점검대상 중 접근이 어렵고 추락 등 사고위험이 높다고 판단된 시설들이다. 첨탑의 정확한 관찰을 위해 드론 활용과 육안검토가 병행됐다. 360도 디지털로 촬영된 영상은 첨탑의 높이, 손상 위치, 손상 정도, 면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고화질 사진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알 수 있어 평가의 객관성 확보가 가능하다. 구는 주의가 필요한 시설은 소유자와 교회 관계자에게 보수·보강 사항을 통보하고 향후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드론을 포함한 보다 효율적인 정비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상황 시 생길 수 있는 구민 피해를 최소화하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장군 어디 갔나요”… 포항서 개나리 활짝

    “동장군 어디 갔나요”… 포항서 개나리 활짝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도로가에 심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았다. 포항지역은 지난달부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고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7.1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0.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도 평년보다 3~5도가 높은 영상권이었다. 포항 뉴스1
  • “동장군 어디 갔나요”… 포항서 개나리 활짝

    “동장군 어디 갔나요”… 포항서 개나리 활짝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도로가에 심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았다. 포항지역은 지난달부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고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7.1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0.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도 평년보다 3~5도가 높은 영상권이었다. 포항 뉴스1
  •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지난 1990년 발생한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이 3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되면서 당시 경찰 수사관들의 가혹행위 등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6일 최인철씨와 장동익씨가 제기한 재심 청구에 대해 재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이 지난 1991년 11월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유원지 공터에서 무면허 운전교습 중 경찰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금전을 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를 검거했다. 이어 최씨의 자백으로 장씨도 구속했다. 사하경찰서는 두 사람으로부터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고 부산지검으로 송치했다. 최씨 등 2명은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경찰에서 조사된 내용을 보완해 두 사람을 기소했다. 두 사람은 무기징역이 확정돼 21년 이상 복역하다가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재판과정에서부터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두 사람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을 당하고 허위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2017년 5월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 2016년 SBS에 출연해 이 사건을 회고하며 “변호사 생활을 통틀어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찰의 고문, 가혹행위 등 직무상 범죄와 수사기록 상 나타난 공문서 위조, 연행 과정에서의 불법성 등 개별적으로 여러 재심 사유들을 제시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은 경찰의 고문 여부였다. 재판부는 재심 개시 결정을 위해 지난해 5월 23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각 공판 과정에서도 경찰의 고문이 있었는지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최씨 등 재심 청구인들은 고문 장소와 방법, 당시 수사관들의 언행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인으로 나선 당시 수사관 4명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고문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이 있으며, 경찰의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에서 직무상 범죄에 대한 재심은 직무상 범죄가 법원의 확정판결에 의해 증명됐을 때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재판부의 판단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은 원심에서 대법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수사관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뿐만 아니라 형 집행기간과 출소 이후 당심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일관되게 동일한 주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주장은 고문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또 당시 경찰서에 수감돼 있던 동료 수감자들도 수십년이 지났지만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 조사에서 두 사람의 고문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고 재심 청구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들은 당심에서 진술을 번복하거나 고문사실을 묻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만 말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또 증언에 나선 한 수사관은 두 사람의 범행을 확신한다면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증언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당시 같은 경찰서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볼 때 경찰이 재심 청구인들에게 가혹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의 재심 결정 이후 최씨는 “저를 고문한 경찰관에게 절대 용서란 없다”며 “용서는 비는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관용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하늘 아래서 고문 경찰관들과 함께 사는 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고문 경찰관에 대한 고발 여부와 관련해 박준영 변호사는 “무엇보다 두 분의 의사가 중요하다. 두 분이 고소를 진행해달라 하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스톱 인프라 갖춘 ‘H HOUSE 장위’, 6일 특별공급 접수 시작

    원스톱 인프라 갖춘 ‘H HOUSE 장위’, 6일 특별공급 접수 시작

    전월세 자금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높은 청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내 좋은 입지, 차별화된 특화설계까지 더해진 집에 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중심은 서울 성북구 최초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H HOUSE 장위’다. 단지는 시내 곳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추고 공원이나 쇼핑시설 등이 근거리에 있어 성북구 노른자 입지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살기 좋은 입지의 주택은 높은 분양가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수요층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지만 ‘H HOUSE 장위’는 살기 좋은 인프라를 코앞에서 누리며 이사 부담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도 있어 만족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주)HHI흥화에서 시공하고 HTH에서 위탁관리 예정인 ‘H HOUSE 장위’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전용 18~39㎡ 총 145세대로 구성된다. ‘H HOUSE 장위’는 역세권 입지와 학세권, 숲세권 등 청년 및 신혼부부들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갖춘 거주지로 꼽힌다. 먼저 ‘H HOUSE 장위’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도보 1분 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한 정거장 거리에 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도 있어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7호선 태릉입구역 환승도 가능해 시청, 종로, 강남구청 등 도심 업무지구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해 출퇴근에 용이하다.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월릉IC, 월곡IC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한 사통팔달 쾌속 교통망을 갖췄다. 반경 2km 이내에는 이마트(이문점·월계점), 이마트트레이더스(월계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 시설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경희의료원, 성북중앙병원,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등 4곳의 대학종합병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CGV 미아와 메가박스 상봉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영위하기에 알맞다. 또 석관초와 장위초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신혼부부의 자녀 양육을 위한 최적의 입지다. 단지 주위에 명문대도 밀집해 있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 해당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인근으로 약 66만㎡ 규모의 북서울꿈의숲 및 오동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도심 속 쾌적함을 누릴 수 있고, 우이천을 따라 가벼운 산책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H HOUSE 장위’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전체 가구의 40% 이상을 주거지원계층인 청년(19~39세) 및 신혼부부(7년 이내) 등에게 특별공급하고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와 12년 동안 임대료 상승률을 연 5% 이하로 제한해 주거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였다. ‘H HOUSE 장위’는 입주민 특성에 따라 세대 특화 평면 및 차별화된 마감재로 고품격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맞춤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해 일반적인 임대주택과 구분되는 고급 시설로 제공될 계획이다. 청년 및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전용 18~26㎡형은 원룸부터 1.5룸 등 효율성이 돋보이는 공간 배치와 함께 심플하고 시크한 감각의 인테리어 컨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파트 상품의 대체재가 될 32~39㎡형의 패밀리 타입은 가족구성원 수를 고려한 투룸의 넓은 면적으로 따뜻하고 대중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해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제공된다. 최상층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녹여 독특한 조명과 고급 내부 마감재(파벽돌) 등을 사용해 유니크한 느낌을 살린 테라스형과 호텔형 인테리어도 적용될 예정으로 수요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만족도 높은 생활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요에 따른 맞춤형 커뮤니티와 특화아이템도 장점이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와 다목적룸, 북카페와 옥상텃밭, 옥상정원 등이 있어 입주민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여기에 주요 거주층인 청년을 위한 특화 공간인 약 375㎡의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단지는 기계식 주차장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100% 자주식 주차장으로 설치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출차가 가능하도록 배려했고, 세대별 창고 서비스를 도입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임대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H HOUSE 장위’는 금일 6일부터 7일 특별공급(방문 접수)을 진행하고 8일 특별공급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어 9일과 10일 일반공급(아파트투유 온라인 접수)을 진행하고 15일 일반공급 당첨자 발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H HOUSE 장위’의 홍보관은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0년 3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자치구의회 의원 50명 ‘지방의정봉사상’ 수상

    서울 자치구의회 의원 50명 ‘지방의정봉사상’ 수상

    서울시 관악구의회 주순자 의원과 곽광자 의원 등 서울 자치구의회 의원 50명이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서울특별시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지방의정봉사상은 전국 226개 시·군·자치구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방의정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다음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서울특별시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 ‘지방의정봉사상’을 받은 수상자 명단이다. ▲종로구 여봉무·김금옥 ▲중구 김행선·길기영 ▲ 동대문구 이영남·이순영 ▲성동구 김현주·신동욱 ▲광진구 장경희·이경호 ▲중랑구 조희종·오화근 ▲성북구 김일영·노원정 ▲강북구 김명희·유인애 ▲도봉구 이길연·이은림 ▲노원구 주연숙·김준성 ▲용산구 장정호·고진숙 ▲은평구 오덕수·황재원 ▲서대문구 김덕현·양리리 ▲마포구 장덕준·김기석 ▲관악구 주순자·곽광자 ▲양천구 박종호·임준희 ▲강서구 김동협·김성한 ▲구로구 정대근·조미향 ▲금천구 조윤형·김용술 ▲영등포구 김화영·장순원 ▲동작구 최민규·최재혁 ▲서초구 허은·최원준 ▲강남구 박다미·김형대 ▲송파구 송기봉·손병화 ▲강동구 제갑섭·박원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입주물량 줄어든 성북·동대문·구로 전월세 상승할 듯

    우리나라 주택공급 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 입주물량의 변동이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초과 공급이 장기화된 지역은 미분양 증가로 인해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를 불러오기도 한다. 한 해 아파트 입주지표를 잘 살피는 것만으로도 주택시장의 발생 가능성 높은 주요이슈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직방이 조사한 결과 2020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2만 6752가구로 전년(35만 9250가구)보다 9%(3만 2498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5년간의 장기평균 30만 8535가구에 비해 여전히 공급량이 많지만, 지역에 따른 입주량의 편차가 매매와 임대차시장의 수요와 가격 흐름에 국지적 변동성을 키울 만한 현상이 여럿 있다. 우선 전년에 비해 입주량이 크게 감소할 지역들은 지역 내 수요 대비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며 주택 매매가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 몇 년간의 입주폭탄과 지역 경기 위축에 시달렸던 경남도는 올해(2만 2101가구) 전년보다 1만 4134가구의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같은 기간 경기(1만 1754가구), 울산(8018가구), 경남(6746가구), 세종(6197가구), 강원(5909가구) 등이 모두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며 초과공급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전년보다 아파트 입주량이 감소하는 성북구(3694가구), 동대문구(1648가구), 구로구(1045가구)와 2020년 아파트 입주가 전무한 도봉·중·강북구 등지의 전·월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2020년은 분기별 아파트 입주물량의 편차가 큰 편이다. 1분기 8만 5370가구, 2분기 6만 3938가구, 3분기 10만 181가구, 4분기 7만 7263가구로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량이 가장 적다. 봄 이사철 등 계절적으로 임대차 수요가 증가할 때 국지적 전세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대출 규제와 부동산 세금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12·16 부동산대책과 장기 급등한 수도권 집값에 피로감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보다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세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재계약 갱신권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움직임과 대입 정시모집 확대 등 교육제도 개편으로 다시 사교육 밀집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임대차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해당 변수들이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와 맞물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전·월세 시장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 유형의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9.4%(3만 9541가구)였던 대형아파트가 2020년 7.4%(2만 4120가구)로 더욱 감소한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유형이 한 해 입주량의 92.6%란 압도적 비율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갈수록 대형면적의 입주량은 줄고 있다. 최근 서울 등 대형면적 신축 주택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가파른 매매가 상승은 해당 면적 유형의 공급 감소가 한몫하고 있다. 대형면적 고가주택에 정부의 규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대형면적의 희소성이 올해도 지속될 확률이 높은 만큼 다양한 주택 수요의 요구에 대응하는 공급제도(공급 밸런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 “넌, 엘사·기생수”… 어른들의 차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

    “넌, 엘사·기생수”… 어른들의 차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

    아이들에게 투영된 어른들 인식 드러나 자신보다 덜 가진 자 향한 차별 공고화 잘사는 동네 초교 배정받으려 소송도 임대아파트 연상 단어 개명 사례 여럿 “차별하며 사회적 박탈감 보상받는 것”“초등학교 교사인데, 아이들이 서로 ‘엘사’라길래 영화 캐릭터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를 줄인 말이라네요. 기초생활수급자를 줄여서 ‘기생수’라고도 불러요.”(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빌거’(빌라에 사는 거지), ‘○거’(임대아파트에 사는 거지)에 이어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표현이 등장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 계급을 구별 짓는 문화가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장난처럼 쓰는 이런 말에는 어른들의 ‘빈자 혐오’가 그대로 담겨 있어 사회 갈등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크다. 5일 한 누리꾼은 ‘엘사’ 관련 글에 “남편이 우리 애를 주공(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못 놀게 해야 한다고 말해 놀랐다”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 돈 들여 맹모삼천지교 하겠다는 게 문제냐”고 적었다. 경제 능력에 따라 계급을 나누고 가정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처럼 자신보다 덜 가진 자를 향한 차별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유일한 탈북민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는 주민들의 반대로 은평뉴타운 이전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양천구 목동파크자이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은정초등학교 배정을 거부하며 교육청에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당시 주민들은 학교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며 안전을 문제 삼았지만, 실상은 경제력이 비슷한 목동아파트 아이들과 같은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18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2030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 부지로 선정된 강동구, 영등포구 인근 주민들은 청년임대주택을 ‘빈민 아파트’라고 표현하며 구청과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인식 탓에 최근에는 아파트 이름에서 임대아파트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빼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위례부영사랑으로 아파트는 이름에서 ‘부영’을 빼고 ‘위례더힐55’로 개명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오션브릿지와 대구 북구 칠성아파트는 원래 이름에서 임대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뺐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난한 사람과 분리해서 살고 싶어 하는 문화적 구별 짓기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며 “중산층이 사회에서 느낀 박탈감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명문대 입학, 대기업 취업, 강남 거주 같은 위계질서는 한국 사회에 여전하다”며 “엘사, 기생수 같은 말은 이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면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쌓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부산시는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와 북구는 개 시장 상인,동물보호단체 간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60년 만에 구포 개 시장 폐업에 합의했다. 개 시장 폐쇄는 생명을 존중하고 민관 협치를 강조하는 부산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구포 개 시장은 6·25 전쟁 이후 형성된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이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폐업을 요구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상인과의 마찰이 잦았다. 합의를 통해 상인들은 개 시장 폐쇄에 따른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받고 남은 개들은 해외로 입양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개 시장이 폐쇄되기까지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리됐고 폐업 당일 개 시장 현장 사진과 뒷이야기를 담았다.갈등해결 백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대화를 통해 지켜낸 부산시의 사례를 다른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동물학대 논란과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가 복합돼 해묵은 갈등이 되었으나, 대화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은 결과 전화위복을 만들어 낸 사례로서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백서는 영문판으로도 제작돼 세계 100여개 언론사 외신기자와 해외 동물보호단체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비·지방비 410억원을 확보해 구포 개 시장 정비와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불법 영업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제처, 지자체 89곳에 입법컨설팅…안동·익산은 첫 실시

    법제처는 올해 서울 강북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 대해 자치법규 입법컨설팅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자치법규 입법컨설팅은 기초지자체가 입안한 조례 제정·개정안을 대상으로 상위 법령과의 관계, 위임 범위의 부합 여부 등에 대한 법리적·법제적 의견을 제공해 자치법규가 내용의 적법성과 형식의 완결성을 갖추도록 지원제도다. 2015년부터 운영된 제도로 그동안 한정된 기관에만 입법컨설팅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컨설팅을 희망하는 모든 기초 지차체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경북 안동시, 전북 익산시 등 23곳은 처음으로 입법컨설팅을 받는다. 컨설팅을 희망한 지자체의 경우 지난 2017년 30곳에서 2018년 50곳, 지난해 60곳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법제처는 그동안 새로 제정하거나 전부개정하려는 조례안에 대해서만 입법컨설팅을 지원하던 것을, 앞으로는 일부개정하는 조례안까지로 대폭 확대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입법컨설팅 제도를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형연 법제처장은 “지자체가 고품질 자치법규를 마련하도록 입법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자치분권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 강북구, 점자도서관 상시 운영

    서울 강북구, 점자도서관 상시 운영

    서울 강북구가 점자도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습득과 재활교육을 돕는 ‘점자도서관’을 상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1992년에 문을 연 도서관은 수유동 소재 한빛맹학교 내 2층에 위치한다. 도서관에는 일반도서 6476권, 점자도서 2221권을 비롯해 글자와 점자가 병기된 묵점자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이 외에도 일반도서로 출판된 책에 투명한 점자라벨을 붙인 도서,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등 총 1만 828권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적이 구비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책은 1회 5권까지 15일간 대여 가능하며, 1회에 한해 15일 연장 대출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한빛맹학교 방학 기간 중에도 문을 연다. 도서관에서는 서적 열람·대출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구정소식, 장애인을 위한 생활정보, 재활사례 등이 담긴 ‘강북구 소식’이 연 2회 점자판과 녹음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된다. 소식지는 각 동주민센터와 강북구 장애인단체 총연합회, 한빛맹아원 등에 배부된다. 학습 자료와 취미·교양 관련 자료를 점자로 번역한 책도 발간되고 있다. 또한 구는 점자교육, 독후감대회 등을 실시해 시각장애인의 학업과 독서를 지원하고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점자도서 만들기 교실을 열어 부모들 간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점자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뿐만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들도 점자콘텐츠를 활용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서관을 소통의 장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토]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로하는 황교안

    [포토]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로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마련된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주거단지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정] 이원용 광주 북부소방서장 취임

    △ 제16대 이원용 광주 북부소방서장이 1일 취임했다. 이 서장은 “인구분포가 가장 많은 북구지역 특성에 맞춰 창의적인 예방 활동과 선제적 대응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장, 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장, 남부소방서장 등을 역임했다.
  •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강남역 철탑 205일째 맞은 김용희씨 영남대 옥상 184일째 간호사 박문진씨 톨게이트 캐노피서 97일 보낸 수납원들세밑 한파가 몰아친 2019년 마지막 날 해고 노동자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높은 곳에서 극한투쟁을 이어 나갔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서는 김용희(60)씨가 205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 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0일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랐다.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간호사 박문진씨는 대구 영남대 옥상에서 184일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2007년 2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박씨는 동료 송영숙씨와 함께 옥상 투쟁에 나섰지만 송씨의 건강이 나빠져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톨게이트 수납원이 주축이 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1명은 지난 6월 30일부터 97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0m 높이의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수납원을 모두 직접 고용해 달라고 도로공사 측에 촉구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건설업계의 노동자들은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한국노총 건설노조원 3명은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놓인 타워크레인에 올라 4일간 농성을 했다. 지난 10월 광주 북구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노총 건설노조원이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약자는 힘이 없다 보니 극한의 행동으로 고공농성을 한다”며 “당사자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노사 관계 전담부서, 정치계 등 중재자와 조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도읍 불출마… 공수처법 무기력 후폭풍

    김도읍 불출마… 공수처법 무기력 후폭풍

    7번째… 與·문의장 협조해야 사퇴 확정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 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공수처법 통과에 책임을 지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1일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 독재의 도구인 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됐다”며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지역 재선 의원이자 황 대표 측근인 김 의원의 불출마는 최근 주춤한 당내 쇄신 작업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소속 의원의 불출마는 김무성(6선), 김세연·김영우(3선), 김성찬(재선), 유민봉·윤상직(이상 초선) 의원에 이어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한편 한국당이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에 맞서 내놓은 ‘의원직 총사퇴’ 카드는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오히려 당내 내홍을 부추기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 정족수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가 없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말고 모두 불출마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 똘똘 뭉친 강북… 창의력의 꽃 피다

    아이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 똘똘 뭉친 강북… 창의력의 꽃 피다

    “김치를 잘 먹지 않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 맛있어 보여요.”(서울 강북구 번동중학교 학생들) 지난 17일 강북구 번동에 있는 번동중학교에서 위생모와 위생 장갑을 낀 학생들의 손이 분주히 움직였다. ‘학부모 창의한마당’ 행사로 열린 ‘김장 담그기 전통체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작업에 흠뻑 빠져 친구들과 얘기하는 일도 잊은 듯했다. 새벽부터 김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는 김은주 창의한마당 사업팀장은 “요즘 김치를 아이들이 잘 안 먹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김장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김장 양념을 직접 김치에 바르며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집에서 먹으면서 자랑을 한다고 하기도 하는데 굉장히 유익한 체험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강북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인 학부모 창의한마당은 박 구청장의 공약인 활기찬 교육도시 조성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 지역 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15곳이 참여한다. 학생들의 창의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부모회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연초 수요조사를 거쳐 학사일정 반영 여부나 프로그램을 구성해 기본 틀을 갖춘다.창의한마당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손수 기획한 것들이다. 이날 열린 ‘김장 담그기 전통체험’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학부모회는 아이들을 키우는 데 관심이 남다른 학부모들이 앞장서 실행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학부모회 구성원 모두 스스럼없는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공감대도 단단해졌다고 한다”고 귀띔했다.장애인식 체험을 비롯해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밖에서 몸으로 놀기, 전통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에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은 점자를 읽어 보고 암흑 속 에어바운스를 통과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경험한다. 수어 인사말이나 동요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통해선 청각장애인의 생활상도 느껴 본다. 또 텀블러, 장바구니, 손수건을 제작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다. 강북구에서 교육방식을 바꿔 보자는 움직임이 시작된 건 2014년부터다. 마을학교 선생님, 시민단체, 학부모커뮤니티가 구와 손을 잡고 아이들의 바람직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 왔다. 마침내 2015년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구는 ‘아이들은 누구나 꽃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부 사업들을 마련해 왔다. ‘마을에서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교육’이 핵심 목표다.강북구 혁신교육지구 자문기구인 운영협의회는 박 구청장, 교육장, 구의회 의장, 민간대표가 공동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학생, 교사, 지역주민, 교육청·구청 관계자 등 21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외 실무를 위한 실행추진단과 사무국이 있으며 학생분과, 교원분과, 학부모분과, 지역교육분과를 포함한 4개 과 10개 팀이 실제사업을 설계·시행한다. 박 구청장은 “구의 혁신교육은 지역공동체를 주축으로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 민관협의체가 의견을 교환하며 지역이 협력하는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 왔다”면서 “비전과 방향성 등 사업의 큰 그림이 지역사회의 합의를 기반으로 그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분야별 사업은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과정, 배움과 쉼을 위한 마을활동,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을 포함한 주도적 역량 강화 방안이 주를 이룬다. 특히 장애 학생 사회통합 사업을 통해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교외학습을 할 때 인력과 차량을 지원한다. 마을 교사가 거동이 어려운 학생의 문화체험을 돕고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육수업을 진행한다. 구의 혁신교육에는 학교 안팎 위기청소년 지도나 틈새 돌봄과 같은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 분야도 있다. 위기 청소년의 우울·불안 등 정서행동에 따라 상담사가 배정돼 소통한다.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보다 가까이 들여다봄으로써 사례별로 보다 적합한 뒷받침을 해 주자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학교 안 위기 청소년을 우선 지원해 잠재적인 학교밖 위기 청소년을 줄이자는 뜻도 있다”고 전했다. 진로직업 선택을 위한 청소년의 견문을 넓혀 주고자 디딤돌 학교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희망 학생 모집, 직업체험 작업장 발굴 등의 과정이 사업의 단초다. 디딤돌 학교에는 마을코디네이터가 투입돼 학생들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강북구 혁신교육지구는 해마다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연합페스티벌을 정점으로 마무리된다. 난타, 뮤지컬, 합창, 댄스, 치어리딩 등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마을 교사로부터 배운 솜씨를 뽐내는 자리다. 축제에서는 혁신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박 구청장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아이들 성장환경에 신선한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그간 열악한 재정 등 다소 격차가 있었던 강북구의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근현대사 명소 많은 강북…역사교육 나눔·체험 강점

    ‘3·1운동의 발상지 봉황각,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서울 강북구에 자리잡은 역사적 명소들이다. 구 혁신교육지구 학부모회는 이들 명소를 방문해 익힌 생생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학부모 창의 한마당이나 마을학교 등 혁신교육지구 사업 기획에 대한민국 근현대사 지식을 활용한다. 교육의 한 주체인 학부모로서 스스로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건강한 마을교육공동체 일원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서 습득한 재능을 아이들과 나누고 소통하며 자아를 실현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구는 마을 자원과의 연계 교육을 목표로 ‘학교 관계자와 함께하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도 진행한다. 북한산 숲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너랑나랑우리랑’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숨결이 깃든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다. 올해 진행된 투어에 지역 내 학교 교장·교감, 교육지원청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에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다. 아이들의 근현대사 지식 함양을 돕고 우리 동네에 대한 자부심도 높여 주자는 의도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벗어나 살아 숨 쉬는 역사 현장을 체험한다. 우선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해 구한말 동학혁명에서부터 4·19에 이르기까지 독립·민주의 가치를 되새긴다. 우리나라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열들의 묘역 초대(初代)길에선 우리 역사의 튼튼한 뿌리를 보다 세세하게 짚고, 봉황각에 들러 독립에 대한 선열들의 굳건한 의지를 공유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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