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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에 인재 양성 ‘특목초’ 만들자… 서울보다 좋은 교육환경 조성”[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에 인재 양성 ‘특목초’ 만들자… 서울보다 좋은 교육환경 조성”[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을 멈추기 위해서는 서울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지방에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교육계에서 ‘특수목적초등학교’(특목초)를 만들자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퇴직한 노령 인구나 일자리 이전으로 인한 제한적인 인구 유입에 기대지 말고 교육을 고리로 인구의 ‘새싹’을 지역에서 키우자는 발상인데,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감지된다.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12일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와 유사한 개념의 ‘특목초’(어학·기술 등 특정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초등학교)를 지방에 골고루 만들면 소멸 위기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학부모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소멸 위험 지역의 초등학교를 예술인재, 영어인재, 인공지능(AI) 기술인재 등을 집중 육성하는 학교로 탈바꿈시키면 수도권 부모들이 지방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단순히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되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해야 인재를 양성하는 초등학교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목초’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변화의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관련 특별법이 시행돼 현재까지 3기 지정을 마친 상태다. 대구 북구·인천 연수구·전남 여수 등 18개 지역에 국제화특구가 지정됐는데, 특구 내 초·중학교에는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밝힌 ‘교육발전특구’는 이보다 더 나아간 구상이다. 교육발전특구는 분야별 지역인재 양성과 정착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올해 5월쯤 시범지역이 선정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초·중등은 물론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이 이어지는 정책을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도적으로 펼 수 있다.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초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실정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지역 특화 산업에 알맞은 인재를 초중고 때부터 양성하고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해 최종적으로는 정주까지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교육 전문가들은 특히 현행 교육체계로는 지방 학교 폐교와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박 교수는 “입학할 학생이 없다고 무작정 폐교를 결정하고 있으나 막상 주민들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이 폐교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특목초와 같은 특정 인재를 양성하는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획기적인 대안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가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간 통폐합을 권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육성 권고기준’을 두고 초등학교 기준 전교생이 ▲면·벽지 60명 이하 ▲읍 120명 이하 ▲시 240명 이하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통폐합을 권고한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학교 간 통폐합이 동급 학교끼리 수평적으로 이뤄지는데 수직적으로 통폐합해 초·중·고교 간 통합운영학교를 만드는 게 지역과 학교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여 전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돼 초·중·고교 간 통합 운영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실현된 경우는 많지 않다”며 “초교에 입학하면 그 지역에서 고교까지 안심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0년 3월 개교한 경남 양산의 금오초·중학교는 전국 1호 통합운영학교다. 초·중학생들이 운동장과 체육관, 급식실을 같이 쓰고 함께 뛰논다. 주요 과목은 따로 수업하지만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사회성을 기르게 한다.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32명으로 구성된 ‘GU팝스오케스트라’가 대표적이다. 정 교수는 또 미국에서 시행 중인 ‘대학과목 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를 지역의 통합운영학교에 접목한다면 지역 학교를 살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AP는 진로를 정한 고교생이 특정 대학에서 먼저 수업을 듣고, 해당 대학에 진학하면 고교 때 이수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의 대학과 협력해 온라인 멘토링 수업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해당 지역으로 직접 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온·오프 병행 ‘지역 간 연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저소득, 저출산, 폐교 등 교육을 둘러싼 모든 정책이 제대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상장 16년 만에 매출 7조… 코스닥 대장주로 뜬 ‘에코프로 신화’[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상장 16년 만에 매출 7조… 코스닥 대장주로 뜬 ‘에코프로 신화’[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전구체 경쟁 격화로 사업성 악화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개발 총력배터리 셀 강자 소니에 공급 성과발 빠른 생산설비 확충 시장 선점포항에 모든 생산 시설 한데 모아물류비 절감·생산 효율성 극대화헝가리·캐나다로 생산기지 확장 “이제 에코프로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송대리 어느 구석에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2019년 1월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65) 당시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더이상 중소기업이 아니다.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가는 한 해가 되지 않겠나”라며 직원들에게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다니라고 했다.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외길을 걸어온 1세대 벤처기업인의 자신감이 묻어난 신년사였다. 그는 장자에 나오는 ‘붕정만리’(鵬程萬里·붕새가 만리 하늘을 단숨에 날다)를 언급하며 다함께 원대한 꿈을 갖고 멀리 날아가 보자고 했다. 붕새를 꿈꾼 이 전 회장은 지난해 수감되면서 도약의 날개를 접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회사는 그의 말처럼 오창에서 경북 포항을 찍고 헝가리, 캐나다로 뻗어나갔다. 코스닥에 상장된 에코프로(시가총액 2위)와 에코프로비엠(1위)은 대장주로 우뚝 섰다. 에코프로는 주당 가격을 5분의1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추진하고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소니를 붙잡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가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올라선 건 2015년이다. 2007년 코스닥 상장을 하고도 8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사이 에코프로는 큰 위기를 겪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쏟았지만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라인을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였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에코프로는 전구체 대신 하이니켈(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험을 건 셈이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임원들과의 대책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죽는다. 세계에서 배터리 셀을 가장 잘 만드는 일본 소니를 뚫자”고 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 에코프로는 소니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이 업체가 요구한 기술 문턱을 넘기 위해 품질 수준을 계속 끌어올렸다. 결국 합격점을 받아냈고 2013년 8월 소니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시험 공급했다.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에코프로는 이때부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은 약 10만 7000t으로 소니에 첫 수출한 이후 10년 만에 연간 수출 10만t을 돌파했다.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은 약 12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폐배터리 재활용시설까지 한 곳에 에코프로가 매출 1000억원에서 2021년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양극재 시장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생산 설비를 빠르게 늘려나간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 북구 영일만 산업단지에 ‘양극재 생태계’도 구축했다. 양극재 생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한데 모아 놓으면 원가 경쟁력을 낮추고 물류비도 절감시키며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전 회장은 2016년 임원들과의 토론회에서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비용이 100이라면 우리가 60~70을 컨트롤해야 한다. 나머지 30은 광물이라 컨트롤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찾은 포항캠퍼스는 부지 면적만 49만 6000㎡(약 15만평)로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삼성SDI 합작사),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산화리튬을 가공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에코프로씨엔지 공장이 모두 들어서 있었다. 이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의 산소와 질소는 에코프로에이피 공장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였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하는 양극재는 15만t으로 에코프로 연간 생산량(18만t)의 80%가 넘는다. 포항 3캠퍼스에 짓고 있는 에코프로이엠 8공장이 올해 상반기 준공되면 양극재 생산량은 21만 6000t이 된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장이 각각 들어서는 인근 4캠퍼스도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하반기쯤에는 조성이 마무리된다. 4캠퍼스까지 완성되면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량은 각각 27만t, 11만t으로 늘어난다. ●헝가리서 전기차 135만대 분량 생산 2021년 1조 5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에코프로는 2년 만에 7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광물 가격 하락,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영입이익(2952억원)은 절반 넘게 줄었지만 덩치는 계속 커지고 있다. 포항 남구에 위치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69만 4000㎡(약 21만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양극재 생산능력은 71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에코프로 측 설명이다. 헝가리 데브레첸에 짓고 있는 배터리 양극소재 공장은 내년 양산이 목표다. 양극재 연간 생산량은 10만 8000t으로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짓는 양극소재 공장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약 4만 5000t의 배터리 양극재는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공급된다.
  • 대학가 이사철 ‘여성 전용’은 20만원 더 비싸

    대학가 이사철 ‘여성 전용’은 20만원 더 비싸

    범죄·안전에 대한 여성 불안감 이용월세 비싸도 보안 장치 없는 곳도“출입·보안 장치 잘 살펴 입주해야” “강력범죄 사건도 많고, 세상이 흉흉해서요. 월세를 좀 더 내도 안전한 곳에 살고 싶어서 결정했어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명지대 입학을 앞둔 정모(19)씨는 얼마 전 버스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포구 이화여대 근처 ‘여성 전용’ 원룸에 입주했다. 학교 앞 원룸과 비교하면 월세가 15만원 정도 비쌌지만,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정씨를 걱정하는 부모님과 상의 끝에 최근 계약을 마쳤다. 정씨는 “월세가 부담스럽지만 주변에 여성들이 많이 살고 여성 전용이라 보안이 뛰어날 것 같아 들어왔다”고 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인근의 ‘방 구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안전을 이유로 여성 전용 원룸을 찾는 20~30대들이 많다. 하지만 건물에 사는 이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 외엔 별도의 보안 장치나 인력 등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웃돈을 받는 ‘악덕 상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핑크택스’(Pink Tax)가 주거 비용으로도 확대됐다는 것이다. ‘성차별 가격’이라고도 불리는 핑크택스는 같은 제품과 서비스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추가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7만원 수준(보증금 1000만원 기준·관리비 제외)이었지만, 이대 인근의 평균 월세는 14만원 비싼 7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대 인근은 서울 내에서도 대표적으로 여성 전용 원룸이 밀집한 지역이다. 서울신문이 마포·서대문구 대학가 인근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20곳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서도 여성 전용 원룸은 비슷한 조건인 일반 원룸보다 5만~20만원 정도 높았다.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용면적 19.83㎡(약 6평)짜리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었지만, 대현동의 전용면적 14.34㎡(약 4평)짜리 여성 전용 원룸은 같은 보증금에 월세가 75만원이었다. 숙명여대 인근도 여성 전용의 경우 월세가 60만원대 이상으로 비슷한 조건인 원룸보다 10만~20만원 정도 높았다. 관리비도 일반 원룸은 5만원대 수준이었지만, 여성 전용은 10만원을 웃돌았다. 이런 여성 전용 주거지가 등장한 건 여성이 범죄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감 탓이다.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발생한 흉악·강력범죄 17만 4306건 가운데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전체의 83.2%(14만 4975건)에 달한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범죄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면서 여성 전용 원룸처럼 개인이 안전을 위한 비용을 내야 하는 일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싼 가격에도 여성 전용 원룸은 입주 대기 명단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대 근처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여성 손님은 대부분 여성 전용 주거지 매물이 있느냐고 묻는다”며 “일부 매물은 대기자 명단까지 있다”고 전했다. 여성 전용 원룸 중엔 안전을 위해 공동 출입문 보안을 강화하거나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곳도 있다. 성북구에서 여성 전용 원룸을 운영하는 고모(59)씨는 “여성 수요가 몰리는 데 굳이 가격을 낮춰 받을 이유가 없다”며 “창문 경보기, 폐쇄회로(CC)TV, 현관문 보조키 등이 갖춰져 있어 불합리한 가격이 아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름만 여성 전용일뿐 방범창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더 많다. 방 크기와 주요시설 접근성 등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 전용이라는 이유만으로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월세를 받는 일부 신축 건물을 제외하고는 여성 전용이라고 해서 특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여성안심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로 10만원 이상 월세를 높게 받는 경우도 있다. 여성안심거리는 CCTV와 비상벨, 안심거울 등 범죄 예방 시설물이 설치된 곳이다. 여성 전용 원룸에서 1년간 거주한 문단비(26)씨는 “입주 이후 어떤 안전 시스템이 있느냐고 물으니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가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며 “결국 건물주가 안전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을 대상으로 안전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꼼수를 피하려면 출입 상태나 보안 장치 등을 입주 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시교육청 ‘교복 물려주기’ 아름다운 동행

    광주시교육청 ‘교복 물려주기’ 아름다운 동행

    광주시교육청은 새 학기를 맞아 동·서부교육청 주관으로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펼친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요조사에서 중학교 68개교, 고등학교 49개교 등 117개 학교가 참여를 희망했고 졸업생들로부터 교복과 체육복 7200여점이 기증됐다 기증받은 교복은 학교 자체 행사와 북구청, 남구청의 상설 교복나눔장터에서 후배들이 구할 수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은 기증 교복과 체육복 세탁과 수선을 위해 필요한 예산 2400만원을 지난달 학교에 지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통해 선배와 후배 간의 정이 돈독해졌으면 한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복나눔이 필요한 학생은 입학할 학교로 문의하거나 남구 교복나눔 공유센터 또는 북구 교복나눔 장터에 해당 학교 교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 봄 이사철 ‘전세난’ 오나 …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10개월만에 최고

    봄 이사철 ‘전세난’ 오나 …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10개월만에 최고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상승세가 이어지며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지난해 2월(66.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가율도 66.9%로 지난해 2월(67.0%)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 2018년 1월 75.2%로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8월 66.1%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값은 상승 전환하고 매매가는 둔화 내지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집계돼 지난해 1월(54.7%)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종로구(62.1%)가 가장 높았으며 중랑구(61.6%), 구로구(60.8%), 중구(60.7%), 강북구(6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46.5%), 서초구(49.9%), 송파구(47.4%) 등 강남 3구는 전세가율의 상승세에도 50%를 넘지 못했다. 최근의 전세가율 상승은 고금리의 장기화 및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매수 대신 전세로 눈을 돌린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3만 2000여 가구)보다 2만 1000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졸다가 다음 정거장서 내렸는데…” 5억원 대박난 직장인

    “졸다가 다음 정거장서 내렸는데…” 5억원 대박난 직장인

    지하철에서 졸다가 내린 정거장에서 구매한 복권이 대박을 터트렸다. 5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1000 78회차 당첨자 A씨는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됐다. A씨는 “출근 전 느낌이 좋을 때 복권을 종종 구매한다. 그날은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졸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게 됐다. 다행히 해당 역에도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는 길에 복권이 생각났고 주변 판매점에 방문해서 스피또1000을 구매했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마치고 복권을 긁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계속 낙첨만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반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마지막쯤에 5억원에 당첨됐다. 깜짝 놀라 10분 동안 멍하니 복권만 쳐다봤다”고 했다. 그는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 뺨도 때려보고 꼬집어봤다”며 “과거 잘못된 선택으로 채무가 늘어나 힘든 생활을 해왔는데 함께 고생해 준 배우자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보처럼 착하게 살아온 제게 다가온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는 소감을 전했다. 또 A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에 대해 “몇 년 전 대통령을 도와드린 꿈이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당첨금은 채무상환과 배우자, 자녀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그동안 고생한 당신(아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됐으면 좋겠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공공재건축 1호 사업지 중곡아파트 현장방문

    김태수 서울시의원, 공공재건축 1호 사업지 중곡아파트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7일 서울시 광진구 소재 공공재건축 1호 사업지인 중곡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단지 내외를 구석구석 둘러봤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 190-26번지 일대에 있는 중곡아파트는 6개동 270세대로 구성된 단지로 1976년에 준공되어 올해로 48년이 됐으며, 이미 지난 2012년에 재건축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됐으나 분담금 등의 문제로 2017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이후 2020년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에 따라 2021년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어 2022년 조합설립인가 및 LH와 공공재건축 공동사업시행 약정이 체결되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장방문에는 김태수 의원 외에도 서울시 공공재건축을 담당하는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박성연·황철규 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중곡아파트공공재건축조합 조합장과 많은 조합원이 현장방문에 동행했다.김 의원은 단지 내외를 살펴보며 50년 가까이 낡은 아파트의 안전 문제 및 주차 등 생활불편의 심각성 및 신속한 재건축의 필요성을 직접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으며, 주민들로부터 재건축에 따른 기부채납 비율 및 주차대수 확대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답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 있는바,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항상 현장 중심의 의정을 펼칠 것이며, 보다 많은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북, 1인 가구 물품 대여 서비스 호평

    성북, 1인 가구 물품 대여 서비스 호평

    “혼자 살다 보니 부피가 큰 캐리어나 스팀 청소기는 좁은 집에 보관하기도 어렵고 사용 빈도가 낮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필요할 때만 물건을 빌릴 수 있어 좋아요.”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거주하는 진모(31)씨는 성북구가 지난해부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물품 대여 사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씨는 7일 “이번 설 연휴에 부모님이 집에 오시는데 어깨 안마기를 미리 빌려서 부모님과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1인 가구가 전체 지역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특성을 반영해 홀로 사는 주민이 집에 보관하기 어렵거나 직접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물건들을 빌려준다. 미니 빔, 침구 소독기, 전기 히터, 차량용 청소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대여 품목도 다양하다. 1000원을 내며 일주일간 빌릴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2개 물품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1인 가구는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대여를 신청한 뒤 동선동에 있는 ‘청년공간 동선이음’에 방문하면 신청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모든 1인 가구가 성북에서 만족도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전철 우이신설 연장선 내년 ‘첫 삽’

    경전철 우이신설 연장선 내년 ‘첫 삽’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도봉구 방학역까지 연장된다. 우이신설선 연장은 내년 첫 삽을 떠 2031년 완공된다. 서울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우이신설연장선 기본계획을 지난 6일 승인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의 종점은 북한산우이역이다. 이번 연장선 사업은 그 전역인 솔밭공원역에서 갈라져 1호선 방학역까지 3.93㎞ 구간을 잇는다.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인 방학동과 쌍문동에 정거장 3곳이 만들어진다. 연장선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2031년도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향후 개통 시에는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우이역과 방학역 구간을 1대1 비율로 운영하게 된다. 즉 신설동역에서 솔밭공원역까지는 약 3분 간격으로 운영하되,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우이역까지 구간과 방학역까지 구간은 각각 6분 시격으로 운행한다. 연장선 개통 이후 우이신설선은 환승역 5개를 보유한 주요 경전철 노선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환승역은 신설동역(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3곳이다. 여기에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 2곳이 추가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는 “해당 구간은 고밀도 주택지역임에도 도시철도 기반 시설 부족으로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동북권~도심권 대중교통 편의뿐만 아니라 균형발전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조해진도 ‘낙동강 벨트’ 차출 요청… 與 TK 중진 컷오프 위기감 커지나

    조해진도 ‘낙동강 벨트’ 차출 요청… 與 TK 중진 컷오프 위기감 커지나

    조 “수삼일 뒤에 결론 내릴 듯”서병수, 野 전재수 맞대결 수락조경태·김기현도 옮길 가능성 ‘험지 이동’ 명분 중진 교체 분석 국민의힘이 지난 6일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 이어 7일에도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다. 인지도가 높은 중진을 ‘자객’으로 보내 부산과 경남 일대의 ‘낙동강 벨트’ 탈환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의원에게 경남 김해갑 또는 김해을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해갑에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3선을 하고 있으며, 김해을 역시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두 번째 지역구를 맡고 있다. 당의 요청에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본적으로 4선에 당선돼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것에 대해 준비해 왔다”며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했다. 조 의원 측은 지역구 사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서 당의 요청을 받은 서 의원이 이를 공식 수락했고, 김 의원도 수용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할 것을 요청받은 김 의원도 이날 수용 의사를 굳히고 8일 기자회견을 연다. 당은 지속적으로 중진의 낙동강 벨트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의 ‘북·강서갑과 을’, ‘사상’, ‘사하갑과 을’을 비롯해 경남의 ‘김해갑과 을’, ‘양산’ 일대를 부르는 말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이지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 민주당에서 3선 민홍철(김해갑) 의원, 재선 김두관(양산을)·김정호(김해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사하갑) 의원 등이 수성에 나선다. 여권에서는 5선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3선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국민의힘 대표도 험지 출마를 요청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의 인접 지역구인 사하갑과 울산 북구 등은 각각 최인호,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여당이 낙동강 벨트 중에서 탈환을 벼르는 곳이다. 이와 함께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중진 희생 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이동을 타진조차 안 하는 중진의 경우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일각에선 당이 ‘험지 이동’ 요청을 명분으로 ‘인위적인 컷오프’ 대신 ‘명분 있는 중진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설 맞아 어르신 쉼터 찾은 尹 “미등록 경로당도 난방비 지원”

    설 맞아 어르신 쉼터 찾은 尹 “미등록 경로당도 난방비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경로당을 찾아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미등록 경로당 중 한 곳인 한일 노인쉼터를 방문해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많은 줄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 전수조사 결과 전국의 미등록 경로당 1600여곳에서 2만 3000여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등록 기준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현행 노인복지법상 경로당에 등록하려면 ▲회원 20명 이상 ▲남녀 분리 화장실 ▲거실·방 등 공용 공간 확보 ▲거실 면적 20㎡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준비한 귤과 떡을 어르신들과 나눠 먹으며 건강 등 안부를 챙겼다. 대화 중 한 어르신이 “나랏일로 바쁠 텐데 얼른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미등록 경로당 방문과 지원 약속은 국민의힘이 경로당 점심 식사 제공 주 7일 확대 공약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이를 두고 4월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협력해 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오후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준장 진급자 및 상반기 진급 예정자 75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삼정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 군이 혼연일체가 돼 더 큰 책임감으로 국가방위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삼정검에는 호국·통일·번영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폐하와 왕실을 생각하고 기도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위로의 영문 메시지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 [포토] 尹대통령,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설 인사

    [포토] 尹대통령,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설 인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미등록 경로당 난방비도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설을 앞둔 이날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형 아파트 같은 곳은 경로당 만들 때 등록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지금 이곳처럼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가리키며 “경로당 문제 말고도 불편한 거 있으시면 여기 복지부 장관에게 다 말씀하시라”라고도 했다. 한 어르신이 “나랏일 바쁘실 텐데 얼른 가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준비해 간 귤과 떡을 나눠 먹고, 경로당 난방과 안전 점검 상황 등을 직접 살폈다. 현장을 떠나기 전에는 차례용 백일주, 유자청, 잣, 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대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양옆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한 명씩 손을 잡고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경로당을 나섰다.
  • 천안아산 R&D집적지구 조성 속도

    천안아산 R&D집적지구 조성 속도

    올해 제조기술융합센터 준공 예정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착공 목표 충남 천안시는 올해 제조기술융합센터 준공 등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집적지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R&D집적지구는 오는 2027년까지 서북구 불당동 562-5번지 일원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구역 내 충남지식산업센터·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제조기술융합센터 등을 건립한다. 투입비만 국비 219억 원 등 3514여억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충남지식산업센터 준공에 이어 올해 12월 제조기술융합센터가, 2027년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각각 준공 예정이다. 제조기술융합센터는 지하 1층·지상 6층에 충남테크노파크 주관 테스트 베드·스마트화 솔루션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5만1,900㎡ 규모로 현재 착공을 위해 시공사를 선정 중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아산 KTX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R&D집적지구의 지속적인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기관·기업 유치 등으로 천안시 신성장동력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끊임없이 돌보고 살림을 하는 곳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문 잡지 ‘한편’ 13호는 너무나 당연한 공간이어서 신경쓰지 않는 ‘집’을 인문·사회학적으로 고찰한 글 10편을 실었다. 이들은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같은 집과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한편’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젊은 연구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관해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는 쉬운 원고를 모아 1년에 3회 발행되는 잡지다. 김영욱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장 자크 루소, 집 없는 아이’라는 글에서 루소의 부랑아 경험에 주목했다. 근대적 가족을 중심으로 한 집의 개념이 막 형성되던 17~18세기 프랑스에서 안정적인 집은 특권을 상징했다. 집 없는 아이는 사회의 가장 비참한 피해자이고, 사회를 가장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비판자였음을 지적한다. 루소가 여러 집을 떠돌던 비참한 어린 시절은 무수히 많았을 집 없는 아이들과 살며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방대한 사유를 형성하는 시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지선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에서 집의 규모를 우주 단위로 넓혀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현실 도피를 위해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꿈처럼 우주를 파괴되가는 지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가스통 바슐라르, 한나 아렌트, 파스칼의 논리를 끌어와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 도피하는 대신 지구 위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육주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을 보고 ‘이슬람 사원 짓기’라는 글로 우리 사회의 차별과 인종주의를 비판했다. 영국 유학 시절 보이지 않지만, 노골적인 인종차별 경험을 꺼내 놓으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보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무슬림 유학생이 ‘국민’이라는 구분선 밖으로 밀리며 주민조차 아니게 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무슬림에 대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혐오 표현이 진정한 한국 문화의 실천이자,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과정은 황당하다고 육 교수는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의 엽기적 혐오 표현은 북구청, 대구시 등 총체적 국가의 부작위가 ‘배제적 혐오의 집 만들기’를 용인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환경사회학자인 박진영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박사의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이 존재할 수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라는 지적이야말로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다.
  • 성북구, 서울형 키즈카페 벌집어린이공원점 준공… 다음 달 정식 개관

    성북구, 서울형 키즈카페 벌집어린이공원점 준공… 다음 달 정식 개관

    서울 성북구가 종암동 벌집어린이공원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벌집어린이공원점 준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의 제약 없이 어린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실내 놀이 공간이다. 구는 지역 1호점인 벌집어린이공원점을 시작으로 올해 5곳의 키즈카페의 문을 열 예정이다. 공원 내에 있는 벌집어린이공원점은 목재로 지은 작은 오두막 형태의 건물이다. 내부는 키오스크형 가상현실(AR) 콘텐츠와 매트형 콘텐츠, 브릭 놀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키즈카페는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 후 3~7세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구는 키즈카페 개관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한 후 이달 말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 돌봄 시설과 놀이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4·10 총선 국힘 TK 경쟁률 대구3.6대 1, 경북 5.2대 1

    4·10 총선 국힘 TK 경쟁률 대구3.6대 1, 경북 5.2대 1

    4·10 총선 TK(대구·경북) 지역구 공천에 국민의힘 정치인 112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44명이 신청했고 경북 지역구 공천 신청자는 68명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구 지역은 공천 신청자 명단에 44명(남자 37명, 여자 7명)이 이름을 올려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남구가 8대 1로 가장 높았고 동구을(7대 1)과 동구갑(5대 1)이 뒤를 이었다. 달성 지역구는 현직 국회의원인 추경호 의원 한 명만 신청했다. 이에 따라 추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68명(남자 61명, 여자 7명)이 공천을 신청해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세종(6대 1)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경북의 경우 포항 남구·울릉이 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안동·예천(8대 1), 포항 북구(7대 1) 순으로 공천 경쟁률이 치열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 성북구, 2년 연속 ‘지방 정부 정책 대상’ 우수상 수상

    성북구, 2년 연속 ‘지방 정부 정책 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 성북구가 한국지방정부학회가 주관한 ‘2023 지방정부 정책 대상’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성북형 주민자치회’를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거뒀다. 구는 2018년 2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21년 20개 전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개 동 주민자치회에서 활동하는 위원만 1019명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20개 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를 열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총 496건의 안건이 접수됐고 이 중 159건이 채택됐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주민 자치 박람회를 비롯해 20개 동 우수 사례 발표회·전시회를 열고 각 동에서 진행한 우수 사례도 공유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시민 자치는 자치 분권의 핵심”이라며 “실질적인 동 주민 대표 협의체인 주민자치회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해 자치 분권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쫓기고 쫓는 기술패권 경쟁… 개방형 혁신에 국가 생존 달렸다/석현광 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쫓기고 쫓는 기술패권 경쟁… 개방형 혁신에 국가 생존 달렸다/석현광 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세계 최초 기술로 신시장 창출 시대파트너십 산업계 넘어 국경 초월기초연구 중심 R&D예산 재조정선도형 연구개발 체계 구축해야KIST 기업공동연구실 사업 주목자발적 참여·상호 존중의 동반자상용화 앞당기고 원천기술 확보정부의 현명한 지원 반드시 필요 지난 1월 초,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캠퍼스에서는 연구자, 기업인, 정부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2024년 새해의 의지를 다짐하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가 개최됐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과학기술 퍼스트무버로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에 이를 비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단호한 메시지는 국가 연구개발(R&D) 체계를 선도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우리 과학기술계가 품어 왔던 오랜 고민도 떠올리게 한다. 선도형 R&D에 정말로 필요한 것, 그리고 한국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과연 무엇인가? 풍부한 예산, 두터운 인재 풀, 도전을 지향하는 연구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특히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개방형 혁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다.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의 과학도시 대덕연구단지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정부는 단지 내에 여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을 밀집시켜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R&D에 투자할 국가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각 기관의 인프라와 인력을 공유해 예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주된 목표였다. 잘 알려져 있듯이 대덕은 국가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개방형 협력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정부의 판단하에 개방과 협력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다.또 다른 사례는 교육기관인 한국과학원(KAIS)과 연구기관인 KIST를 통합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설립한 것이다. 두 기관의 통합도 당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된 측면이 많았다. 9년의 짧은 동거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나 구성원 간 존중과 신뢰의 부족으로 하나의 조직으로 융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1989년 KIST가 분리돼 오늘날 개방형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선 사례들로 알 수 있듯이 과거의 개방형 협력은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협력의 성공은 참여 파트너 사이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 상호 존중, 그리고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선도형 연구체계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날에도 개방형 협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풀기 어려운 숙제이며 그 성공에 국가 존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자. 과거 한국은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모방, 답습해 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소위 ‘추격형 전략’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며 더이상 추격할 대상이 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제는 세계 최초 기술에 기반해 신시장을 창출하거나 세계 최고 기술로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야만 성장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추격형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우리의 주력 산업은 후발 국가에 침식당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이 크게 위태로워질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가 기술패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핵심 전략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는 국가는 생존을 보장받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양자, 첨단 바이오, 인공지능 등 대표적인 분야에서 일찍이 앞서나가고 있는 선진국들은 지금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가령 미국 양자기술 연구비는 한국의 27배, 첨단백신 연구비는 24배 수준에 달한다. 현실적으로 타 경쟁국 수준으로 예산을 확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까? 먼저 정부 R&D 예산 포트폴리오를 기초연구 강화와 전략기술 확보 등을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것, 그리고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예산이 급격히 확장되던 과거에는 효율성이 선택의 문제였으나 지금은 예전과 같은 양적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선도형 R&D 전환과 기술 패권 경주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지금 예산 효율화는 한국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파급력 있는 세계 1등 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990년대 당시 국가 R&D 예산이 9000억원에 불과했던 때 한국이 CDMA 단일 기술 개발에 약 1000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한 것이 좋은 사례다. 개방형 협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전략이다. 과학기술 선도국의 역량은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계의 응용·개발 연구, 인재 양성, 첨단 장비·인프라 구축, 기술 사업화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으며 어느 한 영역은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상호의존적으로 발전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새로운 개방형 협력 사례가 다수 시도되고 있다.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양자기술 분야를 살펴보자. KIST는 지난해 개방형 양자기술 연구소를 설치해 KIST 연구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학교수와 산업계 연구원이 겸직연구원으로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파트너십은 국경을 넘어 계속 확장되고 있는데 글로벌 선도기관인 시카고대와 캐나다의 자나두(Xanadu)사 등이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올해로 시행 3년을 맞는 KIST의 기업공동연구실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의 연구인력이 KIST 캠퍼스에 직접 입주해 함께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는 개념으로 산업계의 호응이 뜨겁다. 이전의 협력 방식이 주로 단순 기술이전이나 기업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는 연구 동반자로서 기업과의 관계가 격상됐다. 기업은 KIST가 보유한 원천기술의 잠재성을 일찍 파악해 상용화를 앞당겼고 KIST는 시장 정보를 통해 다음 단계의 원천기술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개방형 협력의 핵심 성공 요인은 참여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 상호 존중과 신뢰이지만 여기에 더해 정부의 현명한 지원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류를 달에 보낸 아폴로 프로그램, 코로나19 발발 1년 안에 끝낸 백신 개발 등은 미국이 자랑하는 역사적인 성공 사례다. 정부의 막대한 예산 투입 외에도 국가 전역에서 산학연 협력을 조율하는 과정, 실패 위험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의회를 끝까지 설득해 임무를 완수해 가는 모습에서 미국 정부의 저력에 놀라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때에는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정부의 명확한 지휘체계가 작동했고 바이오의료고등연구국(BAR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연구기관과 바이오 산업계가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역할을 분담했다. IT를 접목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방역정책을 펼친 한국도 전 세계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최근 정부는 출연연을 중심으로 국가 연구인력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인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국가전략기술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간절하다. 개방형 협력에는 상호 존중과 신뢰, 자발성이 중요함을 유념하며 정부와 연구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협력 관계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나로 똘똘 뭉친 우리 과학기술계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선두 주자로 나서길 기대해 본다. ■석현광 본부장은 30여년간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활약한 연구자로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소 운영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 KIST 의공학연구소장을 거쳐 현재는 기관의 R&D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다.
  • 광주시, 설·대보름 전통·문화행사 ‘풍성’

    광주시, 설·대보름 전통·문화행사 ‘풍성’

    설과 대보름을 맞아 시민과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광주시는 설 연휴(9~12일)와 대보름(23~25일)을 맞아 시민·귀성객들이 정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시풍속행사, 국악상설공연, 정월대보름맞이 당산제, 고싸움놀이축제 등 문화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광주예술의전당이 설맞이 국악상설공연을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한다. 9일에는 지역청년전통국악실내악단이 국악·소리·피리 등과 협연하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그리고 10일 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가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를 서구 공연마루에서 각각 개최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야외광장과 로비, 기획전시실에서 세시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10일 한복을 입고 전시실에 숨은 용을 찾고 선물받는 ‘용을 찾아용’, 11일 용 복주머니, 용 딱지 만들기 체험 ‘용과 함께해용’ 등 민속놀이 체험과 풍물 한마당을 준비했다. 또 광주 유일의 고대 마한 유적이 전시된 신창동 마한 유적체험관에서도 10~11일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신창동 유물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연다. 용과 관련된 전시품을 찾는 ‘전시관에서 숨바꼭질해용’, 복주머니 조형물 속 자석 낚시 이벤트 ‘복을 낚아봐용’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를 9~12일 상영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9일 설맞이 인형극, 11일 퓨전국악공연, 12일 설맞이 구연동화 등 공연을 준비했다. 또 기획전시실에서 제기차기·투호·상모돌리기·장구 등 전통놀이·악기체험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4일 절기체험, 한복체험, 민속놀이 행사를 준비했다. 또 무형문화재 탱화장 송광무의 ‘세화’ 전시와 시연,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의 ‘연희극’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 5개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명절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동구에선 장애인복지관의 ‘행복나눔한마당’(7일) ▲서구에서는 풍암동 당산제(24일), 유덕동의 ‘당산제’(25일) ▲북구에서는 평촌 ‘대보름 행사’, 용봉·삼각동 ‘정월대보름 한마당’(23~24일) ▲광산구에서는 임곡, 운남, 산정동 ‘세시풍속 체험’, 당산제(2.23~25) 등을 진행한다. 특히 23~25일은 광주의 대표 지역축제인 정월대보름 고싸움놀이축제가 고싸움놀이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는 2024 다복다복 설날맞이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전통놀이마당과 갑진년 푸른 용 딱지 만들기, 으라차차 신년 윷점 한판!, 청룡과 찰칵 행사를 준비했다. 자세한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 정보는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성배 문화정책관은 “설 명절을 맞아 광주를 찾는 가족과 고향 방문객들이 전통문화와 미디어 아트가 결합한 공연·체험행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 野, ‘친명 탈당자’ 감점 면제…“왜 경기 도중 룰 바꾸나”

    野, ‘친명 탈당자’ 감점 면제…“왜 경기 도중 룰 바꾸나”

    더불어민주당이 2일 탈당 경력자 16명에 대한 감점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중에는 경선 불복 후 탈당한 인물도 있는 데다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면접이 진행되는 와중에 내려진 결정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경력자 16명에 대한 심사·경선 감산 규정을 22대 총선에 한해 예외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가산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대상자에 대해 추후 공관위의 정밀 심사를 요한다는 추가 조항을 달았다. 이번 총선을 위한 민주당 특별당규에 따르면 경선 불복 경력자와 탈당 경력자는 심사결과의 10%를 감산 받는다. 당헌에 따르면 같은 기준으로 25%까지도 감산이 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래 25%가 원칙이지만 사면을 받았을 경우 10% 감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 101조 3항에 따라 당의 요구로 복당하는 등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와 그 사유를 명시해 최고위 의결로 감산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 이에 감산 면제 대상이 된 지역구의 현역 의원들은 발끈하는 분위기다. 16곳 가운데 1곳(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다. 특히 서원선(인천 서구을·현역 신동근 의원), 이승훈(서울 강북을·박용진 의원), 노희용(광주 동남을·이병훈 의원), 하석태(서울 양천갑·황희 의원), 이은영(경기 의왕과천·이소영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많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 중 다수는 경선 불복으로 탈당한 인사들이어서 ‘친명’이면 쉽게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경선 불복으로 검증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과 대조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상필(광주 북구갑·조오섭 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선 불복·탈당한 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송노섭(충남 당진·어기구 의원) 예비후보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선거를 완주했다. 이건태(경기 부천병·김상희 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했다가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했다. 한 비명 의원은 “지금 공관위가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는데, 왜 경기 도중 정확한 이유와 근거도 없이 갑자기 룰을 바꾸나”면서 “대선 때 대사면해준 사람들은 상관이 없지만 그 전에 복당한 사람까지 소급 적용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 유승희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이런 사람들을 부적격 주면서 왜 경선 불복 후 탈당까지 한 사람들을 감산 면제해주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표의 뜻이 강하지 않았겠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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