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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광복51돌 아침이 남다른 이병희 여사

    ◎“선친과 함께 건국훈장… 여한없어”/16살부터 국내외서 독립운동… 3년 투옥/이육사시신 수습… 「광야」등 유작 공개 “공로” 『이제 여한이 없어요.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몽골에 있는 유골이 곧 봉환되고 저마저 독립유공자가 됐으니…』 해방 51돌인 15일 항일운동가인 부친 고 이경식 선생의 외동딸로 부녀가 나란히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는 이병희 여사(78·서울 서대문구 창전동). 5척 단신의 그녀가 독립운동에 나선 것은 서울여상을 다니던 16살때인 1923년이다.일가의 대부분이 독립운동에 나섰던 집안 분위기속에 여사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일본인이 경영하던 종연방적에 직공으로 들어가 항일운동의 첫발을 내딛는다.이 곳에서 여사는 5백여명의 직공이 참가한 대규모 파업투쟁을 선동한 죄로 체포된뒤 3년간 투옥생활을 하게 된다. 출옥한뒤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에 한계를 느낀 여사는 비밀리에 여권을 만들어 북경으로 건너가 서대문형무소에서 배운 뜨개질로 생계를 꾸리며 군자금을 조달,독립운동단체에 보내고 의혈단 연락업무 등 항일운동을 계속 이어나갔다. 먼 친척뻘인 육사 이원록을 만난 것도 북경에서였다.그녀는 조직의 밀명을 받은 육사와 함께 중경을 거쳐 연안으로 가려고 했다. 중국에서 무기를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라는 밀명도 받았던 육사는 그러나 1943년 잠시 건너간 한국에서 붙잡혀 북경으로 압송됐고 여사도 그녀를 중경으로 데려갈 안내인과 함께 체포됐다. 『결혼을 하면 풀어주겠다』는 조건부로 출옥한 여사는 일주일만에 병환에 시달리던 육사가 감옥에서 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북경교도소로 달려가 그의 시신을 수습했다. 육사의 시신을 화장한뒤 유골과 유품인 그의 시집을 육사의 동생인 이원창에게 보냈다.그래서 「광야」,「청포도」와 같은 불후의 명시들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일제에게 개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북경에서 조인찬씨(81년 사망)와 결혼,해방뒤인 48년 귀국한 여사는 독립유공자로 결정되기까지 아들(42·사업)과 딸(51) 등 식구들에게조차 자신의 항일운동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내비치지 않았다.
  • 중국 고위관리 대대적 사정/주택관련 직권남용 중점조사

    ◎성장·국무원부장급 대상 착수/새달초까지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정부는 관료조직의 부패 근절을 위해 직권을 남용한 축재 및 금품수수 등 고위관리들의 부패행위들을 중점 조사하기 위해 새로운 사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1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부(감사원)가 공동으로 이달 중순부터 9월초까지 10개 성과 국무원내 15개 부서에 대한 사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하고 『이번 사정이 주로 성장 및 부장(장관)급 고위관리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그러나 사정작업이 어느 성 정부 및 부서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북경­홍콩 철도/새달 1일 개통

    【북경 로이터 연합】 북경과 홍콩을 연결하는 철도가 다음달 1일 개통된다고 중국 철도부가 14일 밝혔다. 철도부는 오는 9월1일부터 하루 10편의 여객 열차와 40편의 화물 열차가 운행될 것이며 앞으로 늘어나는 수송 수요에 대비해 열차편을 늘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경­홍콩간 철도 개통에도 불구하고 내년 7월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까지는 열차가 홍콩으로 들어가지 않고 국경 지대의 경제 특구인 심천까지만 운행될 예정이라고 철도부는 전했다. 북경­홍콩 철도 건설은 4백억위안(48억달러)이 투자된 중국 사상 최대의 철도 공사로 2천3백56㎞ 구간에 1천45개의 교량과 1백50개의 터널이 포함돼 있다.
  • 미 월마트 중국 진출/심천에 회원제상점

    【북경 DPA 연합】 미국의 거대 체인 스토어인 월마트가 중국 남부의 경제특구 심천에 첫 회원제 상점을 개점함으로써 중국시장에 진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월마트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샘스 멤버숍」이란 이름의 이 상점이 이미 3만명이상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회원들은 80%가 중국내에서 생산된 이 상점의 상품을 독점적으로 구입할 권리를 가진다고 말했다.
  • 국내 대형전시관 중·파·호주작가 대규모 그룹전

    ◎여름화랑가 거센 “외국바람”/선재미술관­오팔카 등 파출신 14명 작품/동아갤러리­빌헨슨 등 13명 호주의 미술/현대미술관­임백년 등 86명 중 전통회화 여름 화랑가에 외국 바람이 거세다.국립현대미술관과 경주 선재미술관,동아갤러리 등 대형 전시관들이 중국,폴란드,호주 작가들의 대규모 그룹전을 잇따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중 폴란드와 호주전은 양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중국은 청조시대 말부터 최근까지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의 수준높은 작품을 추린 교류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각 전시를 소개해본다. ▷제도의 종말­호주현대미술전◁ (9월4일까지 동아갤러리) 시드니 최대화랑인 셔먼갤러리와 브리스번의 퀸즐랜드 주립미술관이 아시아에 호주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조직한 전시.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호주대표인 빌 헨슨을 비롯,현대미술가 12명의 작품 35점.일본 오사카 옥시갤러리,도쿄 하코네미술관 전시에 이은 한국전. ▷폴란드 현대미술전◁ (10월6일까지 선재미술관)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바카노비치,오팔카,보디취코 등 30∼70대 작가 14명을 통해 폴란드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현실과 역사문제를 주 소재로 전통적 장르인 회화를 통해 형상성을 강조한 작품들.보디취코,쉐프칙,바우카,크룩,크라신스키,로바코프스키 등 현실과 역사적 문제를 다루는 작가와 아바카노비치,홀란다,구스토프스카,데스쿠르,쿨릭등 인체를 인용한 형상성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 등 경향별로 구분 전시. ▷중국화정품전◁ (16일∼9월8일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국립현대미술관과 국제교류재단이 중국 문화부 산하 중국전람교류중심과 공동으로 지난해 4월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가진 한국현대미술전에 대한 교환전.국립현대미술관측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전람교류중심 관계자들과 1천여점에 이르는 중국화중 엄선한 86명의 1백점 전시.청조시대말부터 최근까지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해온 뛰어난 예술가들.임백년 오창석 제백석 반천수 등 전통회화의 거장에서 서비홍 오관중 등 서구의 화풍을 중국화에 접목한 작가까지 시기,화풍,제재별로정리.
  • 북 공단건설 남북경협으로(사설)

    국내 중견기업들의 나진·선봉투자설명회 참가는 향후 한국과 북한간의 경협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9월 나진·선봉투자포럼에 24개 국내 중견기업을 참가시키기로 한 통일원은 참가기업 선정기준과 관련,『북한이 제시한 투자대상 요청사업에 투자를 원하고 경제단체가 추천한 중견기업중 남북교역실적,투자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힌 것을 주목한다. 이번 기업선정은 투자포럼참가 뿐아니라 투자능력까지 고려되었다는 점에서 선정자체에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참가대상 기업은 전자·식음료·목재·의류·직물·화학제품 등 북한이 투자를 절실히 원하는 산업분야로 실질적인 협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또 이들 기업은 자본과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북한이 투자보장 등 투자여건을 충족시켜 준다면 투자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은 통신·전력·용수·도로·항만시설 등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아 대형 조립공장이 들어가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국내 대기업은 이미 나진·선봉지역을 돌아 본 바 있고 투자의 타당성 검토결과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본기업은 우리보다 먼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92년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한 후 일본기업 유치에 힘을 기울였나 진출하지 않았다.유엔개발계획기구(UNIDO)의 협력을 받아 열리는 이번 나진·선봉투자설명회의 또한 열악한 투자여건으로 미루어 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중견기업을 선정해서 포럼에 참가시키고 투자를 실현시키려 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본원적인 개선과 본격적인 경협을 위해서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북한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기대를 갖기 보다는 남북경제협상을 재개,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자유무역지역 건설의 가장 빠른 길이다.정부간에 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된다면 국내 대기업들이 대북경협에 적극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 수질 오염 인한 질병으로/세계서 매일 5만명 사망

    ◎“21세기엔 세계 대도시 물부족 위기”/국제 수지질학협회장 【북경 연합】 현재 세계에서는 수질오염에 의한 질병으로 최소한 5만여명이 매일 사망하고 있으며 21세게에는 지하수의 절반이상이 오염될 것이라고 수지질학자들이 13일 밝혔다. 호주 국립수지질 관리센터의 마이클 나이트 소장은 제30차 국제지질대회의 일환으로 북경서 열린 지하수관리 워크숍에서, 세계적으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는 이미 80여개국에 이르고 그 인구는 세계 전체인구의 40%나 된다고 말했다. 국제수지질학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이트 소장은 또 21세게에는 세계의 거의 모든 대도시가 물부족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현재 전세계의 지하수 채취량은 5천5백50억㎥로서, 그중 85%는 미국 인도 중국 파키스탄 유럽공동체 영연방독립국가 이란 멕시코 일본 터키 등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한공급 쌀 군부대 창고에 비축”/귀순 북주민 3인 일문일답

    ◎군량미 공급 원활… “군만 잘봐준다” 불평/일반주민 아사 속출… 총체적 불만 증폭/식량난으로 범죄 크게 늘자 형량 10배까지 강화 최근 잇따라 귀순한 박철호(41·김화군 식료수매종합상점 식료수매원)·고준(29·양덕지방자재공급소 자재인수원)·최승찬씨(29·개성 석비레벽돌공장 자재인수원) 등 3명은 12일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귀순동기와 북한의 실태 등을 밝혔다. ­귀순 동기는. ▲박철호=식량을 구하기 위해 기업소에서 돈을 빌려 함경남도로 시멘트를 사러 갔다가 국가 돈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공개 처형을 당하거나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한탄강을 넘어 귀순했다. ▲고준=어릴 때부터 출신성분이 나쁘다며 온갖 차별대우를 받았다.스물네살 때 간부집 딸하고 결혼했는데 식량난을 겪으면서 처를 양보하고 귀순하면 처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승찬=노임을 제대로 안줘 출근하지 않고 밀주 장사를 하다 적발돼 10일간 구류를 살고 재산을 몰수당했다.개나 돼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북한의 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박철호=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군인들의 사기는 매우 양호한 상태다.김정일만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심을 갖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귀순 경로는. ▲박철호=육지에는 1만V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과 6천V의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이용,고무배낭에 바람을 넣고 비닐 간장통을 가슴에 매달아 철책선 밑으로 수영을 해 넘어왔다. ▲고준=5월21일쯤 비오는 날을 택해 두만강을 수영으로 건너 중국 연해주를 거쳐 북경으로 가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1년2개월 동안 일을 하다 넘어왔다. ▲최승찬=7월쯤 예성강에서 수영을 해 넘어오다가 북한군의 감시를 피해 강둑에서 이틀 반나절 동안 숨어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시 수영으로 넘어왔다. ­북한에 시장이 많이 들어서 암거래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최승찬=원래 개성 한 곳에만 시장이 들어섰는데 최근 5곳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개성의 경우도 공장에 원자재와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 중단 상태에 있으며,주민 대다수가 가재도구와 심지어 이불까지 팔아 생활하고 있다.팔 물건이 없는 사람들은 풀을 뜯어 연명하고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장 마당의 실상은. ▲최승찬=모든 것이 다 있다.생활 필수품은 물론이고 가축 등도 많다.장사꾼이 많지만 군인이나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에 번창할 수 밖에 없다.2∼3년 전만 해도 장사를 못하게 했으나 배급도 안주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불만이 높아져 사실상 장마당이 허용됐다. ­체제불만 세력은 어느정도인가. ▲고준=식량,교육,의료 등 어느 곳 하나 불만이 없는 곳이 없다.그래도 제일 불만이 많은 것은 먹는 문제다.김정일이 집권한 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식량난으로 범죄가 늘어나자 과거 1년 교화소에 갈 범죄가 이제는 10년 교화소에 갈 정도로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박철호=지도원들이 사상교육을 할때 나진·선봉이 개방되면 인민들이 먹고 살수 있다고 선전한다.하지만 인민들은 그동안 계속 속아왔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고준=자세히는 모르지만 개혁,개방이 돼야 잘 산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보위부 밀정(정보원)의 활동은. ▲고준=보위부 고위지도원의 경우 1인당 30여명의 정보원을 두고 있다.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 뒤 보위부장의 공작비가 하루 50원에서 3백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수부대의 실상은. ▲최승찬=특수부대에는 맹호·열쇠·이기자 부대 등 국군 주요 부대의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을 1인당 1세트씩 갖추고 훈련을 하고 있다.말씨는 물론 심지어 국군이 기합받는 것까지 훈련을 한다.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김정일이 최고 사령관이 된 뒤 특수부대원의 훈련이 강화됐다. ­원유 사정과 양덕군의 식량난을 말해달라. ▲박철호=과거에는 한해 3백㎏ 정도 공급됐는데 올해에는 김화군에 50㎏이 3번 공급되는 것을 봤다.트랙터는 원유가 없어 거의 이용되지않고 있다. ▲고준=식량 배급이 가장 잘되는 곳은 평양과 김일성,김정일 사적지 주둔 군부대일 뿐이다.남한에서 공급되는 쌀은 군부대 창고로 들어간다.양덕군에도 지하 10m 깊이의 군부대 쌀창고가 3개나 있으며 남한에서 온 쌀이 가득차 있다.주민들은 이 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고 있다.
  • 중 노사분규 급증… 사회문제로

    ◎파업 작년 1만2천건… 1년새 3분의 1 늘어/“시장경제 도입기 몸살” 대량 해고 늘어 【홍콩 연합】 중국은 자본주의시장경제를 도입함에 따라 노사분규가 급증,심각한 경제·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12일 보도됐다. 이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중앙당 지도부에 공식으로 보고된 파업건수만해도 1천여건이 넘는다. 그러나 경찰 내부자료에 따르면 파업건수가 1만2천건이 넘고 시위를 비롯한 노동쟁의수는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파업건수는 1년전인 지난 94년의 9천건보다 3분의 1이나 급증한 것으로 중국사회도 자본주의시장경제의 접목단계에서 노사분규의 열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분규의 가장 큰 원인은 특히 국영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고위기와 실업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중앙당국은 이같은 노동쟁의의 확산을 막고 근로자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조만간 전국규모의 대책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북경의 노동계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의 최상급 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를 비롯한 단위노조별로 조직되는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국영공장 및 광산들에 대한 지원강화방안과 최근 실시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개선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 딸의 아르바이트/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 4학년인 딸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었다.그러나 가장 만만했던 과외지도도 수능세대가 아니라서 이제는 여의치 않다며 입이 부어 있다.예비고사를 마지막으로 치른 학번이라 1년 사이에 과외전선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이다. 방학시작 며칠이 지난 어느날 지도교수가 부르신다며 학교에 갔다오더니 잔뜩 일거리만 맡았다고 투덜거렸다.8월 말에 정년퇴임을 하시는 교수님이 방을 정리하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노라는 것이었다.학기 초부터 무시로 불러 이것저것 일을 시키셨고,또 그때마다 눈썰미 있게 일을 도와드렸던 관계로 아마 맘에 드셨던가 보았다.그러나 조교도 아닌 학생에게 일을 시키시곤 미안했던지 한가지 일을 끝낼 때마다 저녁을 사먹이거나 책을 선물하거나 혹은 당신이 아끼시는 물건들을 딸에게 주어 보내곤 했다.참 고마운 교수님이요,아름다운 사제지간이라고 생각해오던 우리 부부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달랐다.가을에 유학을 준비중인 아이로서는 제딴에 한푼이라도 버는 일이 급했던 모양이다.이삿짐싸기가 얼마나 고된 일인데 왜 하필 나를 시키시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이었다.평소에 교수를 깍듯이 모셔오던 아이였는데 벌써 돈에 물이 들었나 좀 씁쓰레한 기분을 누르며 『돈 몇푼 버는 것보다 네가 앞으로 학문의 세계에 들어가든 직장생활을 하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타일렀다.딸은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일주일 가량을 다니며 교수님과 함께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면서 차근차근 짐을 꾸려 이사를 끝냈다.처음의 불평과는 달리 딸애는 많은 것을 느낀 듯했다.짐을 옮긴 다음날 교수님이 또 부르신다며 갔다 온 아이의 손에는 중국돈 8백위안이 들려 있었다.유학가서 북경에 도착하면 소용될 것이니 받아두라며 주시더란다.우리 부부와 딸은 교수님의 자상한 마음씨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 수출 총력지원체제 돌입/무역관장­업계대표 간담/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우리업계가 직면한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흥시장주재 무역관장과 업계대표와의 포럼을 개최하는 등 수출진흥을 위한 총력지원체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무공은 우선 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모스크바 북경,호치민,뉴델리,상파울루 등 신흥거대시장 10개 지역의 무역관장과 업계대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관장·수출업계대표 간담회」를 갖고 현지시장 진출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광개토대왕비 연구 100년 정리/고구려연구소 주최 국제학술대회

    ◎「신묘년 기사」중 「해」자 「사」로 해석/「사」는 사천의 옛이름… 왜의 침입경로 고구려연구소(소장 서길수 서경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최한 제2회 고구려국제학술대회가 「광개토호태왕비 연구 1백년」을 주제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 회의에는 한국·일본·중국·대만등 4국 학자들이 모여 11일까지 지난 1백년동안 각국에서 진행된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토론한다. 광개토대왕(391 ∼ 412년)비는 4세기말∼5세기초 동북아시아를 주름잡은 대왕의 업적을 기록,당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원사료이다.특히 「신묘년기사」32자는 고구려·백제·신라 삼국과 일본의 관계를 기록한 것이어서 그동안 각국간에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각국 학자의 주제발표문 가운데 한국측을 대표한 임기중 동국대 국문과 교수의 것을 정리한다. 지난 93∼94년 북경대도서관과 북경도서관에서 광개토대왕비 탁본 5종을 새로 발굴했다.이 탁본은 비에 석회를 바르기 전 상태에서 글자를 뜬 원석탁본으로 보이며,따라서 그동안 공개된 탁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문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신묘년기사」도 새 해석이 가능하게 됐다.그동안 일본학자들은 이 기사를 『백잔·신라 구시촉민 유래조공 이위이신묘년래도해 파백잔□□□나 이위신민』(□는 판독불능)이라고 해독했다.또 그 내용을 『백잔(백제)·신라는 옛날부터 속민으로서 조공을 해왔다.그런데 왜가 신묘년(391년)에 바다를 건너와 백제·신라등을 격파해 신민으로 삼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1번째 「해」자는 「사」자로 보아야 한다.따라서 그 해석도 『왜가 신묘년에 와서 (고구려가)사수를 건너 쳐부수고 백제·신라를 신민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사」는 오늘날의 경남 사천을 가리킨다.사천의 옛이름은 「사물」「사하」「사주」등이며,임진왜란 때도 일본군이 침입한 주요 경로였다. 한편 중국학계를 대표한 서건신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소 교수는 중국에서의 광개토대왕비 연구현황을 발표했다.서교수는 중국에서는 80년대부터 연구서적 3편,논문 30여편이나오는등 연구가 활발해졌다고 소개했다.그는 「신묘년기사」해독과 관련,중국학계에서는 일본이 이 기사를 근거로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고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물가 안정에 역점”/한 부총리 첫 회견

    신임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앞으로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물가안정에 두겠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8일 하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서민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부총리는 재벌정책에 대해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은 잘못 운용할 경우 기업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생길 여지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다만 운용방법이 문제』라고 말해 향후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의 구체적인 수단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면 공공부문에 민간부문의 경쟁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통일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특히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경우 남북경제협력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스페인 관광지 산사태… 62명 사망

    ◎피레네산 폭우로/영·불인 등 8백여명 야영중/중,하남성 강물 범람… 72만명 대비 【마드리드·북경 로이터 AFP 연합 특약】 관광지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 우에스카주 피레네산맥 지역에 7일 밤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야영지를 덮쳐 영국인과 프랑스인 등 외국인관광객을 포함해 적어도 62명 이상이 사망하고 1백80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당국이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날 하오 7시부터 시작된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과 산사태가 북부 아라곤 지방 비에스카 인근의 산기슭에 있던 야영지를 휩쓸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사망자의 대부분이 스페인 사람들이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등 외국인 야영객들도 끼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들의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실종자 수도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 야영지에는 홍수가 날 당시 약 8백명이 야영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황하강 유역인 하남성에서는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기 시작해 무려 72만여명이 집을 버리고 고지대로 피신했다고 하남성 관리가 이날 밝혔다.
  • EEZ·어업협상 일괄타결 가능성/한·일·중 3국협상 어떻게 될까

    ◎“독도문제 우리뜻대로 매듭” 기대/일­중 어로 연안국­기국주의 충돌 한반도의 주변 해역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한·중·일 3국간의 협상이 본격화된다. 3국간의 협상은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협상과 어업협상 둘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된다.EEZ협상은 양국 외무부가,어업협상은 양국의 해양부(수산청)가 협상의 주무를 맡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EEZ 경계획정 협상은 한·중·일 정부가 올해들어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국제해양법)에 근거,2백해리 EEZ를 각각 선포함에 따라 그 경계선을 긋는 것이다.서해와 동해등 한반도 주변수역은 4백해리가 넘지않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3국이 협상을 통해 경계선을 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3국 정부가 EEZ 경계선을 정하더라도 3국의 어민은 그 경계선을 넘나들어야 한다.어장은 경계선과 관계 없이 각국의 주변해역에 널리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EEZ를 정하더라도,3국은 어민들이 기존에 조업하던 어장에서 계속 활동을 하도록 보호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어업협상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EEZ협상과 어업협상은 필요에 따라 연계되거나 분리되면서 진행되다가 막판에 가서 일괄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간의 어업실무회담이 8·9일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한·일 EEZ협상이 13·14일 도쿄에서 열리며,한·중간에는 26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어업실무자회의를 개최된다.일본과 중국도 이달중 EEZ협상과 어업실무자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부는 일단 일본·중국과의 EEZ협상에서는 기본적으로 국제해양법이 규정하는 중간선의 원칙에 충실한다는 입장이다.EEZ협상에서는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문제가 가장 큰 난관이다.양국은 정상회담과 외무장관회담등에서 독도주변의 EEZ경계는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고 선언했지만,양국의 국민감정 때문에 합의가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정부는 어차피 독도를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데다,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결국 그런 방향으로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업협상,즉 어업실무자회의의 관건은 「기국주의냐 연안국주의냐」하는 문제와 총허용어획량(TAC) 결정이다.불법어로행위를 단속하는 방식에 대해 일본은 연안국이 단속하는 연안국주의를,중국은 어선의 국적국이 단속하는 기국주의를 주장하고 있다.우리측으로서는 어느 쪽이든 득실이 같다.다만 연안국주의든 기국주의든 동북아 수역에서는 공통의 룰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일본과 중국과의 협상을 연계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TAC와 관련해서는,한반도 주변수역의 어업자원에 대한 3국의 공동조사 자료를 기초로 협상하되,우리어민의 기득권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하루 아사자 1백명 평양서 발생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의 식량사정이 위기상황이 되면서 평양시내에서까지 아사자가 많은 날에는 하루 1백명에 달하고 있다고 북한·중국 무역관계 소식통이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7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 중 대북지원 옥수수 3천t 남포 도착

    【북경 교도 연합】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10만t의 곡물중 첫번째 선적분인 옥수수 3천t이 평양 남서쪽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 중,대만 부총통 미 통과 반발/“미­중 관계 위협” 엄중 항의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7일 연전 대만 부총통이 해외순방의 중간 경유지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미·중 관계에 새로운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 미국측에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면서 『미국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위해를 막기 위해 대만문제와 관련한 기존의 엄숙한 다짐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국무부가 연전 부총통에게 통과비자를 발급키로 결정했다면서 허용되는 체류기간은 하루나 이틀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남·북 언어통일 첫 당국자회의/중국 장춘서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 언어 차이 및 이질화방안의 극복방안 모색을 위한 「한국어 언어학자 국제학술대회」가 5일 중국의 장춘에서 개최됐다. 한국 국립국어연구원(원장 송민)과 북한사회과학원 국어사정위원회(위원장 심병호) 중국의 조선어 사정위원회(위원장 최윤갑)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서종학 국립국어연구원 연구부장 등 5명,북한에서 심병호 위원장 등 6명,중국측 학자 7명 등이 참가했다. 5일 회의에서 남북한 학자들은 한굴맞춤법의 통일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6일에는 문장부호 및 외래어표기에 대한 통일방안,7일엔 주제별 종합토론 등을 벌인다. 그동안 남북한의 국립어문정책기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부직속기관사이의 만남이 어서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확대가 주목된다.
  • 중,대량 기아 직면/홍수로 식량난/1개 현만 2백만명

    【북경 AFP 로이터 연합】 지난달부터 계속된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로 인한 홍수로 광서장족자치구의 1개 현에서만 2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 국제구호단체가 4일 밝혔다.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들」은 광서자치구 유주현 2백65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에 있고 식량부족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그중 약 38만명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유주현의 10개군중 9개군에서 식량 및 식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살 집과 의약품등이 없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있다고 마르셀 루 「국경 없는 의사들」 중국 구호단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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