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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적 2차 북경접촉 이모저모

    ◎남북대표 “좋은 결과 기대해도 좋을것”/내외신기자 1백여명 몰려 취재경쟁 ○…북경의 차이나 월드호텔 회의실에서 23일 속개된 남북적십자사 2차 북경접촉은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속개.북한대표단보다 먼저 도착한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 남측 대표들은 회담장안에서 백용호 북한적십자회 서기장 등 북측 대표들이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병웅 사무총장과 북한측 수석대표인 백용호 서기장은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해 합의 가능성을 시사. 이병웅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웨버 사무총장이 서울을 방문,『백 서기장등 북한적십자회의 구호활동을 높게 평가했다』고 운을 띠면서 회의를 시작.이날 회의장엔 남북대표단 각각 3명이외에 적십자회 및 통일원에서 파견된 우리측 회의 보조요원 3명이 배석. ○…회의장 주위에는 내외신 기자 1백여명이 몰려 붐비는 모습.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북경특파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한국측의 입장을 물어가면서 취재.일본기자들도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요한 샤 아시아지역 책임자는 회의시작 직전까지 회의장 분위기 등을 점검.회의참관을 위해 어제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요한 샤씨는 『이번 회담은 남북 양측이 서로 돕기를 강렬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한마디. 이날 회의는 12시무렵까지 2시간동안 진행.이병웅사무총장과 백용호 서기장 등 양측대표단은 12시5분쯤 회의를 마치고 나와 『내일 같은 시간에 회의를 속개키로 했다』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채 숙소로 이동.이 과정에서 양측은 『기본적인 것이 합의됐다』면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시사.
  • 우공이산/이원종 서원대 총장(굄돌)

    북경에 있는 서비홍 기념관에 들어가면 그림들중에 강렬한 느낌을 주는 대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는 중국에서 말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이지만 「우공이산」이란 제목의 이 그림은 건장한 나체의 남자들이 힘차게 땅을 파고 흙을 나르는 모습의 길이 4m가 넘는 그림이다. 북산의 우공이란 사람은 나이 90으로 태행산과 왕옥산이라는 큰 산에 이웃하여 살고 있었는데 나들이에 불편하다 하여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들기 시작하였다.이것을 본 지수라는 사람이 산의 한 귀퉁이도 허물기 어려운데 어떻게 큰 산을 옮길수 있겠는가 하고 비웃었다.우공은 설사 내가 죽더라도 아들이 있고 아들은 손자를 낳아 자자손손 일을 한다면 언젠가는 산이 평지가 되고 말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이 두 산의 주인인 사신이 그 말을 듣고 놀라 천제에게 호소하니 천제는 우공의 우직한 결심에 감복하여 산 하나는 삭동으로,다른 하나는 옹남땅으로 옮겨 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끝까지 노력하면 아무리 큰 일이라도 해낼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세상이 타산적이고 계략화하면서 혼을 불어놓던 장인정신과 죽음을 불사하고 올바른 길을 지켜오던 이땅의 우공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원칙과 인격이 돈 앞에 무력해지고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과연 이대로 좋은가.작은 일이라도 대를 이어 가며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인들이나 단순한 제품도 수십년씩 연구 개량하여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독일 사람들을 어리석다 할 수 있겠으며 눈치빠른 타산만으로 그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이 땅에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우공들의 정신이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 북 탈출 청년들 반북운동/북경에서 「북민전」 결성

    【도쿄 연합】 북한을 탈출한 청년들이 올 2월 북경에서 「북한 인민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돕는 탈출자 연합전선」(북민전)을 결성하고 「북조선인권투쟁선언문」을 발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 경남대 극동문제연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주제 국제학술회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소 25주년을 맞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2∼23일 양일간 서울 삼청동 연구소에서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경남대 김위생 교수의 주제발표 「대중화 경제권:지역경제통합의 관점에서」와 미 컬럼비아대 사무엘 김 교수의 「중국의 미래와 한·중관계」의 요지. ◎대중화 경제권­김위생 경남대 교수/홍콩중심 지역경제통합기구 설립 가능성 적어 중국은 79년 개혁실시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현재 무역량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연평균 10%대의 고도성장을 기록하며 금세기말 세계 무역량의 7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경제성장에는 무역량 증가와 외국인의 중국대륙 투자가 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중국본토 투자에는 화교들이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5천만명의 화교 경제 네트워크인 대중화경제권은 중국대륙의 GDP(국내총생산) 5천억달러와 비슷한규모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차이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화교는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아시아 상권을 좌우하는 이들은 이 지역 사업가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자산은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 지역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과 같은 공식적인 경제통합기구가 설립될 수 있을까.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 재구축을 시도하고 있는데다,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을 제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정치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고 재정적자가 늘어나며 경제발전에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국내사정이 좋지 못하다.특히 화교들의 비공식적인 조직이 잘 가동하고 있어,지역경제 통합의 필요성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웃나라 침략이라는 구원을 갖고 있는 일본은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에 관심을 갖더라도,이 지역 사람들의 반감과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무역흑자가 걸림돌이 돼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대중국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 개방정책을 펴는 대만도 미국 및 일본,EU 등과 균형있는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지역경제 통합기구의 설립을 시도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사무엘 김 교수/한국을 경제파트너로… 북한과 우호관계도 계속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빠른 속도로 경제 및 군사적 성장을 거듭해왔다.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질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분명한 것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다,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동북아시아,특히 중국에 있어서 역사는 진행형이다.중국의 미래가 가변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역시 가변적일 수 밖에 없다. 한·중관계는 92년 수교 이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했다.한·중 수교는 한국의 북방정책과 중국의 현실주의적 정책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이뤄졌다.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의 안정은 자신의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한국의 성장 경험은 중국 경제발전에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옛소련이 한국과 수교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한국과의 수교를 서두른 것은 사실이나,옛소련보다는 더욱 신중했다.특히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에도 불구,북한과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은 정치·군사적으로는 여전히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경제적으로는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수교 이후 두나라간 경제교류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그러나 북한문제가 양국 교류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방지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 형성된 「북경­서울­평양」의 삼각구도에 적응하고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바라면서,특정 강대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해 지원을 계속하는 것도 북한의 붕괴에 따른 한반도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어서 만일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중국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과는 전통적인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는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정리=김규환 기자〉
  • 일,북에 식량 1,500만불 지원/새달 유엔통해

    ◎대사급 수교교섭도 재개키로 일본은 다음달 유엔을 통해 북한에 1천5백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한뒤 대사급 수교교섭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교 교섭의 양측 대표는 세키 히로모토 일북수교 담당대사(경수로 대사 겸임)와 이종혁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북한은 22일 북경에서 끝난 베쇼 로고 북동아과장과 김철호 아주국 과장간의 재북 일본인 처 고향방문에 대한 협의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 남북적 2차회담 오늘 북경서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사 2차접촉이 23일 상오 10시 북경에 있는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린다. 지난3일부터 5일까지 열린 1차 접촉에 이어 18일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2차접촉 참가를 위해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서기장을 단장으로 하는 양측 적십자사 대표들이 22일 북경에 도착했다. 이번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한에 대한 지원 규모를 제시할 방침이어서 타결이 낙관되고 있다.
  • 「한진」 축대설계 무단변경/현장소장 등 4명 구속

    한진아파트 축대붕괴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22일 붕괴된 한진아파트 209동 앞 축대의 설계도면을 무단변경한 시공업체 한진건설의 현장소장 하정호씨(49)와 축대 하청업체인 동명공영 전 현장소장 이송춘씨(40)를 건축사법 위반과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축대붕괴 조짐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한진건설 현장소장 정귀생씨(46)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한진건설 현장대리 박재영씨(32)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일·북 북경서 실무접촉/일인처 귀향문제 논의

    북한과 일본이 21일 중국 북경에서 양측 외교부·외무성 과장급 실무접촉을 갖고 북송 재일동포의 일본인 처 일시 귀향문제 등을 협의했다. 북한은 이미 일본인 처의 일시 귀향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일본측에 밝혀 놓고 있어 이번 협의는 시기와 규모,방법,일본정부와 본인의 연락방법 등을 놓고 절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일제 8604부대 인체실험 희생자/유골 중서 집단발굴

    ◎3년여 추적끝에 광동성만행 입증/일 우익단체 「과거토론」 참석 북경에 【북경 AP 연합】 2차대전때 일본군의 세균전 실험으로 희생된 중국인들의 무덤이 중국 남부 광동성에서 발굴됐다고 중국 국영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발굴팀은 이날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당시 8604 부대로 알려진 일본 과학자팀이 자행한 인체실험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3명의 유골이 들어있는 항아리들을 발굴했다고 북경청연보가 보도했다. 이 무덤은 지난 16일 발견된 것으로,3년간에 걸친 8604 부대 희생자 추적 노력끝에 처음으로 발굴됐다고 광동성 광주의 양성만보는 말했다. 언론은 그러나 발굴된 항아리가 몇개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중국의 한 역사학자는 광주에서만 약2만명의 2차대전 난민들이 일본군의 세균전 실험으로 사망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역사학자는 오랫동안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왔던 중국 및 홍콩의 전쟁 난민들이 일본 학자들이 배양한 다양한 전염성 질병에 걸려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견이 2차대전때 중국 북동지역에서 자행된 일본군 731 부대의 세균전실험 외에 남부 광동성에서도 잔악한 실험이 실시됐음을 입증하는 첫 수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실험실에서 자행된 잔악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세균전 희생자 발굴과 때를 같이해 일본군의 전시 잔악행위설을 문제삼고 있는 일본 우익 단체가 중국의 학자,관리,학생들과 만나기 위해 북경에 도착해 주목을 끌었다. 약 22명의 일본 우익주의자들은 6일동안 북경에 머물면서 지난 37년 남경학살 등 일본군의 과거행위를 놓고 중국 외교부,인민해방군,대학생 등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 남­북적 2차접촉 23일 북경서

    남북적십자대표 2차접촉이 오는 23일 상오 10시 중국 북경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재개된다.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는 20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에게 통지문을 보내 『우리 대표단이 오는 23일 상오 10시 북경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귀측 대표들과 만날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북측이 접촉장소로 북경을 다시 주장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녘 동포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기 위해 대표단을 북경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 북,외교루트 투명성 보여야(해외사설)

    북한은 일본인 처의 귀향에 응할 뜻을 전해 왔다.꼭 실현되길 바란다. 일본정부는 이른바 (북송 재일동포와 함께 북한으로 들어간) 일본인 처가 1천8백여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인 처의 귀향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북한이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측에 의사를 전하면서 일본의 대응을 타진해 왔다.귀향의 대가는 일본으로부터의 쌀 지원이다. 오해없기 바라는 것은 일본인 처의 귀향은 외교 카드가 아니라는 점이다.따라서 일본인 처를 쌀과 거래해 한 명당 쌀 몇 t을 내놓아라 라고 해서는 안된다.북한에서는 귀향할 일본인 처의 선별작업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그러지 말고 전원 귀향이 실현되기 바란다.새로운 북일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면 일본인 처에 왕래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인 처 귀향에 대해서 쌍방의 정보 전달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북한은 외무성의 일본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북동아시아과장의 북경에서의 접촉을 통해서 귀향 실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또 다른 루트를 통해 일본의 정치가에도 의향을 전해 공작해 왔다.과거에도 흔히 보아 온 2중외교 수법이다.이는 외교 루트에 성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관계자가 정치가를 이용해 자신들의 존재를 어필하려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도 몇가지의 루트를 이용한 방식이 북일관계를 혼란시켜 불필요한 이권 의혹을 낳았다.일본의 정치가는 외교교섭에 개입해 북한에 이용되는 행동은 피하기 바란다. 북한은 일본과의 외교에 중개인을 세운다거나 민간인 브로커같은 인물을 암약시켜 왔다.일본인 처의 귀향을 실현할 생각이라면 공식 성명을 내고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또 일본에 쌀 지원을 구한다면 공식으로 북한정부로서의 입장을 표명하고 우선 교섭의 테이블에 나와 일본정부의 뜻과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상도이다.북한은 일본과의 접촉 또는 대응을 지금까지의 공작적 차원으로부터 외교 차원으로 격상시켜야 할 것이다.
  • 한·중 “한반도문제 공조” 확인/양국 외무회담 안팎

    ◎“4자회담·식량지원 적극협력”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19일 북경에서 가진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오는 8월24일로 수교 5주년을 맞는 두나라의 관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4자회담을 비롯한 한반도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데 집중했다. 유장관과 전부장은 두 나라가 수교후 5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정치·경제 등 각 방면에 걸쳐 급속한 발전을 이룬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또 앞으로 국장급 이상인 고위인사 교류를 확대키로 하는 등 양국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주로 북한의 식량난과 4자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했으며 중국측은 4자회담의 원칙적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유장관은 먼저 황장엽씨의 망명문제를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해 준 중국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유장관이 4자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요청하자 전부장은 『회담관련 당사국간에 의견이 일치할 경우,중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로 4자회담에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위해 나름대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에 대해 『이전 추진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공조를 다짐했다.중국은 이 문제와 관련,환경문제 뿐 아니라 대만이 외교영역을 넓히려는 음모로 보고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장관은 연변 조선족 자치주내 우리 여행객과 상사원의 영사보호를 위한 주심양 총영사관 개설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중국측은 북한의 심양영사관 개설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을 의식,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경대 진고응 교수의 「노장신론」/도서출판 소나무간

    ◎“중 철학사상 중심은 노장의 도가”/최초의 철학서 「노자」로 개념·범주·체계 완성/「독존유술」 기존 「유가」의 철학사 서술을 비판 『유학을 중국 철학의 중심으로 보는 것은 한무제이후 오직 유가학설만을 존중하는 이른바 독존유술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이같은 입장은 역사적·학파적인 편견에 불과하다』 중국 철학사상의 중심은 유가가 아니라 도가라는 주장이 담긴 색다른 철학서가 국내에 번역·소개됐다.노장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북경대학의 진고응 교수가 쓴 「노장신론」(최진석 옮김,도서출판 소나무).지은이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형이상학적 지식론이나 방법론 등을 무시하고 철학적 의미를 축소시킨 기존의 유학중심의 철학사 서술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중국의 「철학적 혁명」은 노자에서 시작됐다는게 지은이의 견해.중국철학은 노자에 의해 비로소 개념과 범주 및 체계가 세워졌다는 것이다.문헌자료에 따르면 노자는 중국 최초의 철학자이며,노자 자신이 편찬한 「노자」는 완정된 이론체계를 갖춘 중국 최초의 철학서다.「학문이 개인 차원으로 내려온 것」 역시 노자 당시에 이미 유행하던 일로,「개인의 저술」로서도 노자가 공자보다 빠르다. 이 책은 노학이 공학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두 사람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살핀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공자를 도덕철학자로,노자를 사변철학자로 규정했다.물론 강단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두 사람의 사상은 성격이 너무 달라 단순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노자와 공자는 철학의 주요 영역들,이를테면 형이상학이나 인식론 혹은 사유방법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노자는 상당히 완벽한 형이상학체계를 세웠지만 공자는 우주론과 본체론 방면에 있어서는 공백이었다.또 노자는 「정관」이나 「현람」 등의 인식방법을 창도했지만,인식론 방면에 있어서 공자는 빈곤하다. 중국철학은 장자에 이르러 한층 학적 정밀함과 깊이를 더하게 됐다.이 책은 「장자」 내편의 해설을 통해 장자의 「경지의 철학」에 접근한다.특히 어느 것에도 구속됨이 없는 마음을 그린 「소요유」,만물의 평등과 자아중심의 타파를 역설한 「제물론」,정신적 생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생주」 등은 수양의 경지와 방법적 차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지은이는 『노장의 철학사상은 중국문화의 심층구조에 삼투되어 있을뿐 아니라 중국철학의 영혼을 이루는 존재』라고 말한다.
  • 남북적 23일 북경접촉 제의/북적대표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는 17일 남북적십자 대표 2차접촉을 오는 23일 중국 북경에서 갖자고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에게 수정제의해왔다. 이에대해 한적과 정부는 한반도내 접촉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인도주의적,동포애적 차원의 문제이므로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남북적십자 대표 2차접촉은 오는 23일 북경에서 열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누수옹벽 보수” 1년전 요청/서울 아파트 축대붕괴 수사

    ◎관리업체/한진건설에 공문 발송 한진아파트 축대붕괴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18일 이 아파트 관리업체인 대원종합관리측이 지난해 6월 한진건설측에 직접 보완공사를 요청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하고 있다. 대원종합관리측은 96년 6월26일자로 「옹벽누수 부분 배수로 유도 설치 요청건」이라는 공문을 통해 이번에 붕괴된 209동 앞 옹벽과 211동·213동 앞 화단의 누수현상에 대한 재공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95년 6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옹벽이상 징후를 한진건설 현장사무소측에 전달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자 한진 본사에 직접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진건설 현장소장 정귀생씨(46)외에도 한진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오늘 한·중 외무회담

    유종하 외무장관이 중국,미국,프랑스 및 독일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8일 출국했다. 유장관은 19일 북경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한 식량난등 한반도 정세와 4자회담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어업협정체결 등 양국간 현안도 협의한다. 유장관은 외무장관 회담뒤 이붕 총리를,20일 상오 강택민 국가주석을 예방,수교 5년동안의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동북아 안정과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장관은 이어 유엔을 방문,21일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식회의를 주재한뒤 22일부터 2박3일간 워싱턴을 방문,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등 미 정부 및 의회 고위인사들과 만나 4자회담 등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 나토 확대를 보는 미·러시아 시각(지구촌 칼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14일 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이는 유럽대륙에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고있음을 실감케해 주는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한때 동서양대 블럭의 맹주였던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국내외 여러 사정을 이유로 적지않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서울신문의 지구촌 칼럼니스트인 미·러 양국 전문가의 특별기고를 통해 나토확대가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문제점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리처드 하스 미 브르킹스연 외교정책 연구실장/미,러 역할 인정… 이익 보장해야 성공/번복땐 미의 신뢰성·유럽안보 막대한 타격 오는 7월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6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정상들이 회동할 때 폴란드,헝가리,체코 그리고 어쩌면 이외 몇몇 나라들이 나토 합류를 권유받을 것이다.나토창설 50주년인 99년까지 이들을 정식 회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99년까지 정식가입 추진 나토 동맹관계의 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무엇보다 옛공산 바르샤바 조약기구 일부 국가들의 민주적이며 서구지향적 변화를 확고히 하고,또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나토확대를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찮다.회원국 확대는 나토의 전체합의 도출을 어렵게 만들며 미가입국들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증액 필요성을 높인다는 것이다.또한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는 일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초래,러시아로 하여금 다시 유럽의 분열을 도모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비판은 상당한 타당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논거는 되지 못한다. 확대하면 나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옳다.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의 동맹관계는 이미 느슨한 상태다.실제 나토 회원국들은 긴급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한해 집단적으로 결속해 이에 대응한다.또한 러시아의 다른 인접국들은 비록 확대된 나토의 국외자로 남아있더라도 「평화를 위한 동반자」 정책에 의해 상당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한편 확대 나토의 재정부담은 소화할 수 있는것이어서 여러 나라 예산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나토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 확대 사업을 꾸려 나가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다.나토 확대는 이를 번복할 경우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정도로 이미 진전이 돼왔다.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미국의 신뢰성과 확고부동한 신념을 지키는지 여부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특히 중동부 유럽은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나 서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당해내지 못해 확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비춰져 아주 나쁜 전례가 된다.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되돌아 가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힌다고 할 수 있다. ○신용과 능력 극대화해야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나토의 확대 여부가 아니라 그 방법이다.나토의 확대는 나토의 신용과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러시아의 적대감 및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나토로서는 잘하면 올 여름 나토와 러시아간의 협정서를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두마(의회)에 상정할 때 일이 잘 풀리도록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해줘야 한다.유럽재래식무기 협약(CFE)이 냉전이후의 정치·군사적 현실을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재협상 되어야 한다.나토는 새 회원국들이 위협받지 않는한 이들 영토에 재래식 및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된다. 러시아에 유익한 신호를 보낼 다른 기회도 있다.러시아 핵해체 경비에 대한 추가지원이 그 좋은 예다.러시아를 G-7에 보다 긴밀하게 연합시키는 것,한반도나 중동문제 외교협상에서 러시아에게 보다 눈에 띄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안이다. ○러 핵해체경비 추가 지원 그러나 이달 27일까지 나토­러시아 합의서에 도달할 일념으로 러시아의 비위를 너무 맞추는 것도 위험이 숨어있다.서구는 러시아한테 나토 가입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범유럽적 차원에서 러시아가 포함되는 안보 틀은 바람직하지 않다.러시아가 포함되면 나토는 실질적인 동맹체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커다란 위협을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국가를 포함시킬 경우,나토는 미국과 유럽을 잇는 강력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한층 중요한 점은 나토가 러시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새 가입국은 「2등」 신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약속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새 국가들에 재래식,핵무기를 배치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다음에 새 회원국을 추가로 받아드릴 가능성을 지금 부정하는 것도 현명치 못하다.추가 확대는 1차 확대를 이룬 이후에 논의토록 해야 한다.나토의 확대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서 이해 되어야 하며 나토는 러시아의 반응을 보고 부분적으로 자신의 장래 모습과 방향을 취할 것이다.러시아는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러시아 전 경제부총리/러 동진 가속… 중·인과 관계강화 나서/미 등 서방,옐친지지­정정불안 대비 2중행동 미국의 정치학자 레온 아론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부활 가능성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은 이제 러시아를 중요한 경제 라이벌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국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두 나라는 얼마든지사이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사실 러시아와 서방,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많이 악화되어 왔다.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확장 결정으로 관계 악화 러시아의 정치 경제가 불안한데도 왜 서방은 현재의 러시아대통령을 지지하는가.서방은 러시아의 현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왜 냉전의 산물인 군사블럭을 확대하려 드는가.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경제 개혁이 시작되자 서방국가들은 인본주의 견지에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지원했다. 러시아가 안정된 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옐친 정부가 시장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92년 서방의 지원은,러시아 국민들이 서방국가의 납세자에게 감사해야할 매우 시기 적절한 것이었다.하지만 서방지도자들의 당시 입장은 러시아의 변혁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단지 옐친을 지지한 것 뿐이다. ○서구행동 신의없는 태도 옐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가며 체첸전쟁을 일으켰을 때도 서방은 옐친의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지금도 러시아 정치인들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계속 지적하는데도 서방은 조용하다.왜 그런가.이는 러시아개혁에 정치·재정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서방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서방의 상당한 금전들이 현 러시아정부에 「투자」돼 있다.고위직을 차지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연구개발을 하는데도 서방의 돈이 개입돼 있다.더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의 변혁은 흔들리고 있다.소수 몇명의 독점정치의 횡포가 계속된다.이는 과거 중앙집권적인 공산당 독재에 뿌리를 둔 것이다. 92년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서방과 그 언론들은 러시아의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평가한다.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해 있던 나라들을 결국 나토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서구의 입장은 신의 있는 태도라 할 수 없다.서방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는 표본이다.아직도 철의 장막에서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기구 결성 이용할 수도 결국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사태 악화에 대비,나토 확장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는 유럽과 다른 나라들의 안보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서구유럽,미국,한국,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안보 우선순위는 질과 양적 측면에서 각기 다를 것이다.그러나 다음 세가지 국제적인 위협 만큼은 모두 같을 것이다.핵무기와 이에 준하는 무기의 위협,국제 테러리즘과 조직폭력 문제,환경재앙 등이 그것이다.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위협들이 러시아에서 점증하고 있다.누가 뭐래도 러시아,서방들에게 사활이 걸린 것은 이같은 위협들일 것이며 미래에도 당분간 변동은 없을 것이다.이같은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나토를 확장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늘날 러시아가 군사적 갈등을 일으킬,아니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보이는가.나는 나토의 동진과 새 회원국의 확보가 러시아에 어떤 군사적인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하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서방의 나토 확장 정책 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외부위협을 국민들에게 과장하며 산적한 국내문제,실정으로부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물론 공산·민족세력들 마저도 나토확장을 나토에 대응할 새기구를 탄생시키는데 이용할 태세다.러시아의 군 일각에서는 유럽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해 작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동방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나토의 확장정책은 러시아로 하여금 동방의 여러 국가들과 관계 증진에 나서게 하고 있다.「나토합의」에도 불구,크렘린 관계자들은 『나토의 대응방식에 따라 우리는 중국과 인도,심지어 이란과도 관계발전을 상응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로디어노프 국방장관은 만일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북경을 방문해 말한 적이 있다.러시아의 동방정책은 나토 확장정책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토동진에 대한 대응방식이라는 말이다.나토 확대는 당장 러시아에 위협을 갖다 주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냉전시대를 부활시키는 계기를 가져다주는,원칙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북 소수의 일인 처 일시 고향방문 허용/일­북 접촉 전망

    ◎일선 국제기구 통한 식량지원 택할듯 북한과 일본이 식량과 인도적 문제를 맞바꾸는 일괄처리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북경에서 이뤄진 일본외무성의 벳쇼 고로 북동아시아과장과 북한 외교부의 김철호 과장과의 실무접촉에서 협의된 것이다. 북한은 일본이 제기하는 인도적 문제인 납치의혹과 북송된 일본인 처의 귀향문제와 관련 몇 명의 일본인 처의 일시 귀향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식량지원을 요청했다.일본인 처 귀향문제는 재일동포가 북송되면서 함께 북송된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문제를 일컫는다.북한은 이들의 귀향을 지난 40년동안 허용하지 않았다.이번에 허용하겠다는 것도 「몇 명」을 「일시적으로」 귀향토록 허용하겠다는 것. 실무협의 결과에 대해 일본측은 쉽게 대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납치의혹과 필로폰 밀수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는데다 귀향이 허용되는 일본인 처의 숫자가 작고 또 반복적으로 실시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 때문에 결과를 수용해 우선 한발이라도 내디디자는 외무성의 의견과 조건을 놓고 더 협의해 나가자는 신중파간의 논란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사정을 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우선 미국측이 일본에 대해 식량지원에 나서도록 강력하고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일본측과 북한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되 국제기구가 호소하는 인도적 식량지원에 일본이 일부 참여하면서 일본인 처를 귀향시키는 방안의 교환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 붕괴 한진아파트 축대/설계 무단 변경 적발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16일 이 아파트 시공업체인 한진건설이 문제의 축대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없이 무단으로 설계를 변경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한진건설은 지난 91년 10월 설계도면상 「L」자형 축대로 건축허가를 받았음에도 94년초 동명건설에 하청,시공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l」자형으로 변경해 완공토록 한 뒤 지금까지 관할구청인 성북구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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