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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8/불안감 걷힌 경제(홍콩 주권반환:8)

    ◎외국인투자 늘어 증시·부동산 과열/5년전부터 SOC 확충… 온 시내가 공사장/5∼10년간 국제 금융·무역중심지 위상 불변 중국의 한 회사가 지난 5월29일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증권계를 놀라게 했다.「베이징 엔터프라이즈」라는 북경시 산하 부동산 투자회사가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예정 공모액 2천2백50만 홍콩달러 보다 1천276배가 많은 2백87억1천만 홍콩달러(약3조3천억원)가 몰린 것이다.12.48 홍콩달러에 상장된 첫날 주식가격도 3배나 치솟았고 하루 거래대금도 25억 홍콩달러(약2천8백75억원)에 이르렀다.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중국회사에 대한 이같은 폭발적인 관심은 반환후 홍콩경제에 대한 낙관적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홍콩반환 협정 체결직후 서방 언론들이 「1997년 6월30일 홍콩 최후의 날」이라고 보도하던 비관적인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반환일이 가까워지며 홍콩경제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 홍콩주식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부동산 경기도 지난해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는과열상태다.경기 전망과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주식과 부동산시장에서 홍콩반환에 대한 불안은 찾기 어렵다.홍콩무역발전국 고위정책 담당관 레이몬드 엽씨는 『외국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며 반환뒤 경기활황이 예상된다』고 홍콩경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기업은 홍콩 제조업에 연간 1백억 홍콩달러(약1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모토롤라사는 홍콩에 4천억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등 홍콩에 대한 미국의 투자도 활발하다.홍콩주재 일본 상공회의소 조사도 90% 이상이 단기적인 홍콩경제의 장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소일섭 재무관은 『반환이후에도 한동안 국제 금융중심지와 국제 자유무역 도시의 지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은 세계 100대 은행중 85개 은행이 모여있는 세계 4위의 금융시장이고 하루 9백억달러가 움직이는 세계 5위의 외환시장이며 4천6백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6위의 증권시장이다.홍콩의 그러한 위치는 앞으로 5∼10년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5년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대형 건설공사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특히 98년 1단계 완공을 앞둔 홍콩섬 옆의 란타우섬의 첵납콕 새 공항 건설은 기존 항공운송 능력을 1.5배나 늘리는등 아시아의 항공운송 및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할 전망이다. 최상의 정보통신시설과 항공 및 해상운송의 중심지라는 조건 및 우수한 법률가,회계사,금융인 등 인적자원의 집결,낮은 조세율과 투명하고 공정한 법집행 등도 홍콩 미래를 밝게하는 요소라고 홍콩대우의 범철수 부사장은 말한다. 중국측은 홍콩달러 유지 및 재정경제분야의 불간섭,홍콩달러의 환율안정을 위한 준비금마련 등을 공약하며 안정심리를 조성시키고 있다.그러나 높은 임금 등 고비용으로 접어든 무역환경과 중국계 기업의 영향력 확대,국제도시로의 특성 약화 우려,법률 투명성 및 공정성 붕괴 우려 등은 장기적 측면에서 홍콩 미래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다.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이 홍콩의 경제적 지위를 위협하기에는 최소한 10∼2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홍콩이코노믹 저널 조셉 라이언 편집국장/“중 경제 영향력 급격히 커질것”/낙후된 관행 침투로 장점 퇴색 우려 『홍콩은 영국 자본가가 경제를 장악하던 60·70년대의 1세대와 홍콩 토착 기업인들이 경제를 좌우하던 80·90년대의 2세대를 지나 중국본토 자본이 급격히 밀려드는 제3세대로의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조셉 라이언 홍콩이코노믹저널(신보) 편집국장은 지적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경제학 박사로 명문 홍콩과기대학 교수 출신인 그는 『중국자본의 대대적인 유입은 경기부양이란 긍정적 측면과 부동산 가격상승 및 인플레조장 등 부정적인 면을 함께 지닌다』고 말했다.『홍콩과 중국경제는 상당부분 일체화됐지만 중국의 낙후된 관행과 체제의 부정적인 측면이 홍콩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라이언씨는 지적했다.그는 『단기적으로 홍콩경제는 장미빛이다.중국과의 경제융합으로 비지니스의 기회가 늘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중국적 관행의 영향으로 경제운영의 공정성,법률의 투명성,금융을 감독하는 규제기관의 중립성등이 점차 무너지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9차5개년 경제계획기간에 필요한 60%의 자금을 홍콩시장에서 조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씨는 『중국계 기업들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에서의 과다한 투자는 제조업 공동화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홍콩경제에 거품을 더욱 조장하는 요인』이라면서 『대륙의 정치적 불안정화나 홍콩에 대한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자유로운 환경에 변화가 온다면 순식간에 그 거품은 꺼져 버릴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홍콩 경제구조의 기존 틀을 깨뜨리는 행위와 북경을 향한 해바라기성 정경유착도 홍콩의 번영을 위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나진·선봉에 첫 무역시장/중국산 식량과 해산물 물물교환 거래

    【북경 연합】 북한은 자유무역경제지대인 함북 나진­선봉시의 원정리에 최초의 대중국 국경무역 자유시장인 조­중 공동시장을 지난 17일 상오 개장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중국 길림성 연변의 언론과 소식통들은 북한화폐와 중국 인민폐가 25대1의 환율로 거래된 개장첫날 공동시장에는 북한산 문어,명태,낙지,게,새우 등 해산물이 많이 나왔으며 북한측 업자들은 중국산 식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개장식에는 북한측에서 김경운 나진­선봉시행정경제위원장과 김기철 선전비서,중국측에서 황삭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 부서기와 전평선 부주장,방민 훈춘시당위서기,김석인 훈춘시장 등 양측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두만강 양안에 위치한 중국 권하와 북한 원정을 잇는 권하교(원정교)의 제3국인 통행허용에 이어 개장된 이 공동시장은 원정통상구 세관 왼편에 자리잡고 있다.
  • D­9/홍콩을 움직일 사람들(홍콩 주권반환:7)

    ◎친중3인­북경 “핫라인 통치”/동건화­1국2체제 선장… 중,영도자급 예우/양진영­동 후임 일찌감치 낙점/진방안생­18만 관료 대변할 여인 『홍콩의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이 말은 중국 지도부의 경고가 아니다.홍콩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의 말이다.그의 말은 홍콩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강압적인 홍콩 개입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다.그러한 정책은 홍콩의 지속적인 번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을 중국당국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홍콩 미래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북경으로 부터 나올 것이다. 북경의 메시지는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홍콩분사,국무원산하 홍콩·마카오 판공실,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부 등을 통해 은밀히 전해지거나 동건화 행정부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홍콩의 행정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동건화 행정수반을 비롯한 행정부 지도부와 관료들이다.그들의 지도력도 홍콩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홍콩 엘리트 집단은 대부분 친중국적이다.영국 지배아래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그들은 홍콩반환을 앞두고 「기사 작위」를 벗어 던지며 북경 지도자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홍콩의 중요 인물들을 알아본다. 동건화 행정수반(60)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그는 등소평의 아이디어인 「1국 2체제」의 실험을 주도할 지도자로 선출됐다.상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일했던 그는 서로 다른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하는 홍콩의 실험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중국은 10년전에 이미 그를 미래의 홍콩지도자로 점찍어 놓았다. 그는 북경지도부의 홍콩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활력있는 홍콩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중국의 홍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중국은 동 행정장관을 의전상 국무원 부총리급 이상인 영도자급 반열에 올려놓으며 그에 대한 예우를 과시하고 있다. ▷양진영 행정위원◁ 실용주의자이며 가장 유망한 홍콩의 차세대 지도자.그는 홍콩에 있는 중국관련 모든 단체에 회원이며 동건화 초대 행정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다.홍콩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공부한 그는 이미 30대에 부동산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주택문제 특별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그는 앞으로 행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방안생 행정총리(57)◁ 18만명에 이르는 홍콩 관료의 총수.상해에서 태어난 그녀는 30여년간 공무원생활을 해왔으며 패튼 총독에 의해 최초의 여성이자 중국인 행정총리로 임명됐다. 재계의 거물로는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의 홍콩 현지법인인 시틱 퍼시픽(CITIC Pacific)의 영지건 회장과 장강실업의 이가성회장 등이 유명하다. 그밖에 홍콩의 대표적인 기업가중의 한명인 확영동 홍콩특구 준비위 부의장,이국능 대법원장,엽국화 동건화 행정장관 특별고문,허기안 경무처장,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관 류진무 소장등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새 홍콩 비자발급 중 영사관 내일부터

    【북경 AP 연합】 전세계의 중국 영사관들은 홍콩 주권반환 8일 전인 23일부터 홍콩 비자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홍콩정청이 발급한 비자 소지자는 비자 만료 전까지는 홍콩에 체류가 가능하다.
  • 러 모스크바 세계 대도시 정상회의/조순 서울시장 특별강연

    ◎서울 교통난 고도성장서 파생/삶의 질 저하 도시경쟁력 약화시켜 조순 서울시장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세계 대도시 정상회의에서 「서울의 교통현황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조 시장은 강연에서 『서울의 교통문제는 성장과정에서 도시개발의 선후가 뒤바뀐데서 비롯 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과 투철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서구의 도시들이 200년에 걸쳐 진행한 도시화 과정을 서울은 40년의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역동적인 과정 만큼이나 활기찬 모습이다. 서울의 면적은 605㎢로 동경의 3분의1,북경의 28분의 1에 불과하지만 1천1백만 시민이 살고 있는 과밀도시다.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교통문제다.하루 2천800만명의 교통 인구를 수용할 수있는 대중 교통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자가용의 증가에 따라 주차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해 야간에는 도로에 차를 세워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서울의 교통문제는 불편차원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대기오염의 80%가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차량 정체에 따른 시간·유류 손실 등 사회적 기회비용은 35억 달러에 이른다.서울의 교통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것은 급속한 도시 성장시대에 앞뒤가 뒤바뀐 도시개발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인구와 이에 따른 기반시설을 고려,종합적인 도시계획이 먼저 이뤄지고 개발이 진행됐어야 하나 대규모 주택단지의 조성과 부도심권개발을 먼저한 뒤 도로·상하수도 공사가 뒤따라가 이미 파생된 교통수요를 처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여기에 시민들의 교통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것도 교통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한 원인이되고 있다. 서울시는 당면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수요를 흡수하는 정책을펴고 있다.지하철 망을 현재 216㎞에서 2005년까지 400㎞로 늘리고,시내버스의 운영체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7월말까지 버스개혁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이 밖에 도로시설 등 공급위주의 교통정책에서 탈피,교통수요를 합리적으로 줄여나가는 수요관리 정책을 과감히 도입해 나가고 있다.남산 1·3호 터널 통과차량에 혼잡통행료를 징수,24%의 교통수요를 줄였다.반대도 많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수요관리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도심지 등 혼잡지역의 주차요금을 대폭 올리고 변두리와 환승주차장의 요금을 인하하는 2원화된 주차가격 정책도 같은 맥락이다.이와 함께 환경과 안전,보행권 확보 등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자건거 이용을 확대하고 버스 등에 매연 후처리장치를 부착,대기오염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교통문제에 대처하는 정책 방향과 수단의 선택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체계적인 노력과 의지를 갖고 교통정책을 꾸준히 추진해가면 서울의 교통문제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정리=강동형 기자〉
  • 압록강서 마주본 「눈물의 상봉」/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신의주와 단동을 가르며 흐르는 압록강.강위에서 보트를 탄채 조선족 한태수(56·심양거주)씨는 신의주쪽 뭍을 5∼6m 사이에 두고 뚝방위에 서 있는 여동생의 남편 정모씨(52·평안도 개천시)와의 8년만의 짧은 만남을 나눴다.둘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손짓과 얼굴표정으로 의사를 전달하며 압록강의 흐르는 물위에 눈물을 떨구었다.10분간의 말없는 만남이었다.담배두갑에 만남을 묵인해준 북한 경비병은 총을 멘채 만남을 주선한 중국인 무역업자 왕모씨와 함께 뒤에서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한씨가 친구 왕모씨로부터 매제 정씨의 편지를 받은 것은 올 3월.누런종이에 씌인 깨알같은 글씨는 숨가쁘게 구원을 요청했다. 『지난해와 대비가 안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하루하루 지탱하고 있습니다.배가 고파 정신이 희미해지고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인가 생각되기 그 몇번인지…』 몇개월 노력끝에 한씨는 얼마전 친구 왕씨를 통해 매제에게 3백달러를 전달했고,이날 압록강가에서 먼발치에서나마 그를 볼 수 있었다. 한씨 경우처럼 북한의 상황이 악화되자 이런저런 경로로 중국의 친지를 찾는 북의 동포들의 구원신호가 늘고 있다. 『아,이 편지가 마지막 편지가 되지 않도록 해주렴』이라고 중국의 사촌에게 애원하는 의주의 한 중학교장 선생님의 편지.『진짜 생사를 가름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며 호소하는 철도공무원…. 단동세관을 통해 북으로 들어가는 강냉이와 밀가루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남측동포들이 대한적십자사에게 모아준 식량도 지난12일부터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그러나 단동서 보이는 북한상황은 절망적이다.국민들은 쓰러져가고 있는데 『붉은기 사상으로 전진하자』,『우리는 우리식대로 산다』며 「위대한 지도자동지」는 기득권수호에 안깐힘을 쓰고 있다.상황이 더한 파국으로 치달아도 변화는 있을수 없다는 절망감과 분노가 치민다. 밤늦도록 네온싸인이 밝은 단동의 압록강변에서 바라보는 신의주의 밤은 불빛없는 암흑이다.우리는 언제 이 암흑도시를 밝게 할 수 있을까.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 한적이 일괄구매와 수송을(사설)

    대북 식량지원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고 한다.지난달 26일 북경에서 남북적십자사간에 합의한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옥수수 5만t중 1차분 1만1천200t이 19일까지 북한에 도착됐어야 하는데 19일 현재 목표의 반에도 못미치는 4천680t 밖에 전달되지 않았다. 일이 이렇게 된데는 일차적으로 북한이 지나치게 일정을 당겨잡아 스케줄 자체가 무리한데다 북한내의 창고시설 미비,중국의 화물열차 사정등 저쪽의 사정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 그러나 우리쪽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살펴볼 때다.이번 1차분의 교훈과 경험을 살려 앞으로의 일에 차질이 없도록하는 일이 중요하다.현재의 지원 방식은 기증단체 대부분이 각자 보낼 옥수수를 중국서 구입하고 현지의 철도당국과 계약을 맺어 수송하며 한적은 일정지점에 도착한 구호품을 북한 적십자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선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옥수수를 경쟁적으로 구매하다 보니 값이 폭등하고 있다.연초 t당 120달러수준이던 옥수수 값이 최근에는 150달러까지 치솟았다.수출 쿼터를 확보한업자를 확보하는 일도 여의치 않다고 한다.때문에 한적에서는 도착시기 뿐아니라 총량집계도 어려운 실정이다.얼마전 북한에 전달된 옥수수속에 횟가루 흙더미등이 섞여있는 사례까지 발생했다.기증자가 원하는 물품이 제대로 갔는지 확인할수 있는 검증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기증단체가 스스로 구매해서 직접 보내는 취지를 모르는바 아니나 지금까지의 경험은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려준다.기증단체들이 돈을 한적에 맡기면 한적이 일괄해서 구매하고 수송하는 방법이 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기증자들은 한적이 제대로 하고 있는가만 확인하면 될 것이다. 대북 지원은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의 허기를 메우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보내는 뜻도 중요하지만 전달 방법에서도 능률과 정성을 담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기수련 열기(송화강 5천리:29)

    ◎새벽녘 강변 메운 기공인파 진풍경/“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리듬맞춰 각종 동작/정식 등록된 것만 200여종… 법륜공 가장 인기/창시자 이홍지의 저서 1백만부 판매 ‘돌풍’/노인·질환자 주축 연변 조선족 3만여명 심취 송화강가의 이른 아침은 기공으로 시작되었다.도시의 사람들이 패거리로 모여 녹음기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기공을 즐겼다.마치 디스코를 추듯이 팔다리를 움직이는가 하면,원숭이처럼 홀딱거리는 춤을 추었다.어떤 패거리는 스님들이 좌선을 하는 자세로 명상에 잠기기도 했다.별의별 기공이 다 펼쳐지는 하얼빈의 홍수방지기념탑 광장은 중국 기공의 노천 박람회장 그것이었다. ○법륜공학원 전국 20만개 중국에는 천여가지의 기공이 있다고 한다.정부에 정식 등록한 기공만도 200여종에 이른다.그중에서 법륜공과 중화양신공,향공따위가 유명하다.그 가운데 법륜공은 조선족과도 인연이 깊은 기공이다.확실한 통계는 없으나 길림성 연변에서만도 조선족 기공인구가 3만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그런데 법륜공을 하는 사람이 가장많아 7천여명에 이른다는 것이다.대개가 노인들이고 청장년들은 환자거나 병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공을 하고 있다. 법륜공 창시자는 이홍지(46)다.길림성 공주령시 태생인 그는 어려서부터 스승밑에서 수련을 쌓았다.그는 39살때 법륜공을 창시하고 제자를 길러 1992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법륜공은 법륜대법이자,세계적으로 유일한 성명쌍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러면 기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기공은 현대인들이 지은 것에 불과할 뿐 본래의 이름은 수련이라고 했다.그가 쓴 「중국법륜공」과 「전법륜」 등을 보면 법륜공은 심성을 수련하여 마음과 몸을 함께 건강하게 만드는데 목적을 두었다는 것이다. 그가 오래 자리를 잡았던 길림성 장춘시에는 법륜공학원이 자그마치 1만군데를 헤아리고 있다.그리고 전국에는 20만군데에 분포되었다.그의 저서는 근래 몇년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혔다.해적판까지 나와 1백만부가 팔렸다니 법륜공 위력을 알만하다.70∼80년대에 전국을 휩쓸던 다른 종류의 여러가지 기공들이 차츰 식어가는 것과는달리 법륜공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과학으로는 해명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가 아닌가 한다. 조선족과 법륜공의 만남은 지난 1994년 1월에 이루어졌다.연변농업대학 이명권 교수(68)가 당시 모친 유경순 노인(87)의 병치료를 위해 북경으로 가던 길에 천진에서 열린 이홍지의 법륜공학습반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되었다.그 때에 용정시당학교 직원 염준철(50)과 용정시 직원 김미옥씨(42)도 북경으로 병을 치료하러 동행했던 터라 함께 법륜공학습반을 찾았다.이명권 교수는 법륜공과 인연을 맺게된 사실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제 모친은 병이라는 병은 다 앓고 계셨디요.고혈압에 동맥경화증,담낭염 관절염 등 병주머니였습네다.그래서 북경을 가는 길에 요행을 바라고 이홍지선생 강습반을 찾았디요.수천명이 모인 회장에서 3일간 강의를 듣고 났더니,모친 병세가 더 나빠지지 뭡네까.그래서 당황했디요.이홍지 선생께 말씀을 드렸더니,병이란 업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을 합데다.그러면서 더 아픈 까닭은 소업을 하는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디요.이틀이 지나니까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합데다』 그 이후 노인은 산동성 제남에서 열리는 법륜공학습에도 참여했다.20여일 학습이 끝나고 나서 제남에서 유명한 천불산 정상을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집에서는 계단도 오르지 못했던 노인은 그동안 먹던 약을 모두 버렸다.연변으로 돌아온 이명권교수 일행은 이홍지를 연변으로 초청했다.지난 1994년8월20일 연길시체육관에서 법륜공학습반을 열었을때 전국에서 3천200명이 참가했다.1인당 학습비를 40원씩 받았는데,경비를 제외한 7천원은 연변홍십자회에 기증되었다. 법륜공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렴준철씨를 용정으로 찾아갔다.나이와 걸맞지 않게 혈색이 아주 좋았다.법륜공에 의한 기공을 시작하고 나서 8년간을 감기약 한 알 먹지 않았다는 그는 지난날 병을 오래 앓았던 사람이다.기공은 그만큼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규정된 동작을 가지고 있거니와,그 동작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법륜공에 대한 자랑이 대단했다. ○규정된 동작 반복 훈련 『저는 남포(화약폭발)사고로 뇌를 다쳤댔습네다.그 이후에 여러가지 병이 겹쳐서 생겼디요.뇌외상간질병에 약물성간염,장염에 치질까지 생기더란 말입네다.거기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니끼니 마누라가 자식들과 나를 두고 달아납데다.월급은 서푼인데 아이들 공부시켜야디,맨날 병원에 가야디,도저히 살 수가 없습데다.그러다 설상가상이라고 면풍까지 맞아서 입이 돌아갔디요.죽을 생각만 납데다요.에라 죽을 바에야 큰 병원에 가서 진찰이나 받아보자고 집을 나섰다가 천진에서 법륜공학습을 만나 살아났수다』 ○과학자도 법륜공에 심취 법륜공을 하는 사람중에는 과학기술자도 있다.하북성 한단강철회사 고급공정사 경점의가 바로 그 사람이다.북경과학기술대 전신인 북경강철원을 50년대에 졸업한 중국 야금계의 제1인자인 그는 아내가 법륜공수련으로 건강을 되찾은 것이 법륜공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의사였던 아내가 중동성신근염에 걸려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해도 효험을 보지 못하다가 법륜공 수련으로 회복한 것을 보고 법륜공에 심취해버렸다. 그는 몇가지의 국가전리권을 가지고 있다.한국의 기술 특허권 같은 것인데,그가 따낸 전리권은 「광석으로 직접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기술」과 「야금제련과 건설항업 내화격열 저온 양화마그네슘 전열재료 및 생산방식」 등 두가지다.국가과학기술전리국에서 준 전리권수권서에는 「발명인은 기공학자로서 법륜대법을 수련하면서 법륜대법의 방식으로…」라는 머릿말이 명백히 들어있다. 그 법륜대법의 방식은 무엇인가.경점의는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고열의 용광로속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화학반응을 지금까지 눈으로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이론을 먼저 세워놓고 실험을 거쳐 생산에 응용하는 간접적 인식방법이 있을 뿐이었습니다.나는 어느날 마음을 가다듬어 무아의 상태에 들어갔을때 누군가가 시뻘건 쇳물이 부글대는 용광로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그리고 잠수부가 바다밑을 헤엄치듯 쇳물속을 휘저으면서 광석을 직접 알루미늄합금으로 제련하는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기공현상과 기공이론은 전통적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있다.따라서 비과학적이고 미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어딘가에 불가사의한 구석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 북에 구호품 해상수송 요청/육로수송 문제점 많아 전달 지연/국적

    【제네바 연합】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16일 북한 적십자사측에 구호품의 해상운송을 강력히 요청했다. IFRC는 이날 남·북한 적십자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경 남·북한 접촉 후속 실무협의에서 현재 북한에 대한 구호품 전달이 육로 수송상의 장애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지적,대한 적십자사측과 함께 북한측에 구호품의 해상 선박수송을 요청했다. IFRC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열리는 대북 지원 공여국 회의를 통해 추가지원 구호품의 해상수송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측에서 김혜남 국제부장,북적에서 백용호 서기장과 김안보 국제부장이 참석한 이날 실무접촉은 대북지원 공여국 회의를 앞두고 남·북 적십자측의 의견을 사전조율하기 위해 IFRC의 주선으로 열렸다. 남·북 적십자측은 이날 하오 2시간30분간에 걸친 협의를 통해 구호품의 북한내 수송문제를 집중거론했다.
  • 중 중앙은 “홍콩 통화체제 독립 유지”/차이나 데일리 보도

    ◎반환이후에도 금융체제 안정 확신 【북경 AFP 연합】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홍콩의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통화체제에 간여하지 않을 것을 확약했다고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말 경제특집판에서 대상용 인민은행장의 말을 인용,주권반환이후에도 홍콩의 금융체제가 안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이 홍콩 통화당국을 대체하거나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중국과 홍콩의 통화당국은 서로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적 2차대표단 출국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대표단이 20일부터 27일까지 북적측에 2차지원분 1만7천600t을 전달하기 위해 17일 상오 출국한다. 대표단은 18일 북경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북한 입국사증을 발부받은후 19일 중국 도문,집안,단동 등 3곳에 파견된다.
  • 중 비상경계령 발동/홍콩반환 대비 치안강화

    【홍콩 연합】 중국 지도부는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홍콩의 주권반환식에 대비,사회치안을 유지하고 소요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15일 전국의 공안조직과 인민무장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북경당국은 특히 강택민 국가주석겸 당총서기가 18명의 대표단을 인솔하고 주권반환식에 참석할 동안 소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도인 북경을 비롯해 심등 광동성 남부의 홍콩과 인접한 지역,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복건성 지역,그리고 폭동이 빈번한 신강·위구르 자치구에 각각 2급 경계령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 중국철학사4/북경대 철학과 연구실(화제의 책)

    ◎「진화론」 논쟁과 중 근대철학의 관계 1840년 아편전쟁부터 1919년 5·4운동 이전까지 중국 근대철학사상의 변천과정을 고찰.특히 근대 중국에서의 자산계급의 계급투쟁과 철학사상간의 관계를 살피는데 역점을 둔다. 아편전쟁을 계기로 중국에는 자본주의라는 경제형태가 등장했으며 새로운 계급인 자산계급이 생겨났다.이들 자산계급은 봉건 구문화에 반대했고 이러한 점이 철학에 반영돼 자산계급철학,즉 중국 근대철학이 탄생했다.마르크스주의 철학이 중국에 대량으로 흘러 들어오기 전,다시말해 근대 중국에 유입된 서양사상은 천부인권론·주권계약설 등의 정치학설과 진화론이었다.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진화론.대다수의 진보적인 중국 근대철학자들은 진화론은 자연계뿐 아니라 인류역사 발전에도 적용된다고 믿었다.중국의 근대철학은 바로 이러한 진화론 논쟁을 거치면서 발전했다.중국의 혁명적 민주주의자이자 자산계급 혁명민주파의 지도자인 손문의 삼민주의역시 진화론의 기초 위에서 세워진 것이다.요컨대 중국 근대철학의 역사는자산계급 세계관의 형성과 파산의 역사라는게 이 책의 요점이다.자작아카데미,오상무 옮김,1만2천원.
  • “반환행사 주민참여 불허”

    【북경 AFP 연합】 오는 7월1일 홍콩 주권반환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30일밤 부터 7월1일 새벽까지 천안문 광장에서 진행될 「세기의 파티」에는 초청인사들만 참석하게 되고 나머지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시청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리들이 16일 말했다. 주권반환기념식 조직위원회 고위 관리인 용신민은 30일 밤부터 진행될 행사에는 특별 초대된 10만명만 참석할 수 있다며 북경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무절제한 환락의 밤을 보내려 하고 있다면 재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용철·나카지마 교수 두권의 신간

    ◎중 귀속 앞둔 홍콩의 「과거·현재·미래」/홍콩은 어디로 가는가­인구 27% 「객가」의 경제잠재력 주목/홍콩의 미래­번영 계속 될까­군항으로 전락 할까 1997년 7월1일 동아시아에는 새로운 역사의 시대가 열린다.1842년 남경조약으로 영국에 빼앗겼던 홍콩의 주권을 155년만에 중국이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홍콩반환」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불안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홍콩반환을 앞두고 홍콩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총체적으로 살핀 두 권의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희대 신용철 교수(사학과)가 대표집필한 「홍콩은 어디로 가는가」와 일본 동경 외국어대 나카지마 미네오 교수가 쓴 「홍콩의 미래」(김유곤 옮김).도서출판 우석에서 동시에 펴낸 이 책들은 홍콩에 관한 읽을거리가 변변찮은 우리 독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홍콩은 어디로 가는가」가 홍콩의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분석과 진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홍콩의 미래」는 홍콩의 미래학을 에세이처럼 쉽게 풀어쓰고 있는 점이 특징. 1842년 영국에 할양되기 이전의 홍콩은 3천여명의 인구가 광동으로 가는 베트남산 향나무를 하역하며 살아가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이처럼 척박한 돌섬이자 해적의 은신처였던 홍콩이 지금은 국민소득에서 영국을 앞서는 부국으로 성장했다.「홍콩은 어디로 가는가」는 각종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홍콩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살핀다. 이 책은 홍콩인구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추적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1949년 신해혁명으로 중국이 정치격변기에 접어들자 홍콩에는 많은 중국 내륙인들이 이주했다.그러나 오늘날 홍콩 인구가 6백3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 것은 중국 공산화에 따른 난민 이주와 아시아 여러 나라로부터의 상업이민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이 책은 특히 13세기 말 광동지역에서 대거 이주해 와 현재 홍콩 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객가의 잠재적 역량,특히 경제력에 주목한다.객가는 황하 유역의 중원지방에서 살다가 잦은 전란 때문에 남하,중국 남부에 정착한 민족을 일컫는 말이다.객가집단은 북경정부도 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세력을 지니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한국도 이제 홍콩을 포함한 중화경제권의 출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 홍콩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나카지마 교수가 쓴 「홍콩의 미래」는 홍콩이 번영의 열차를 계속 탈 것인가,아니면 한갓 군항으로 전락해버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홍콩은 수출의 대부분을 부가가치가 25% 이하인 재수출에 의존하고 있다.지난 95년에는 수출총액의 83%가 재수출에 의한 것이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 이같은 중계무역 방식은 변화를 겪을수 밖에 없다.이와 관련,나카지마 교수는 『홍콩의 번영을 지탱해오던 여러 조건이 사라지면 홍콩의 경제적 우위성은 무너질 가능성이 크며,홍콩은 서서히 로컬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중국 당국은 홍콩이 반환된 뒤에도 중국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국가공무원은 재임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나카지마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홍콩 사람들에게 노골적으로 「후미에」를 들이대는 것과 같다고 비꼰다.「후미에」는 일본 에도(강호)시대에 막부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토록 하기 위해 밟게한 예수·마리아상이 새겨진 널쪽을 지칭하는 말.이른바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항인치항」원칙이 중국공산당에 위한 홍콩통치를 뜻하는 「홍인치항」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해마다 국방비가 두자리 숫자로 늘어나고 있는 오늘의 중국의 군사적 체질,곧 「군사 보나파르티즘」적 체질로 미루어볼때 인민 해방군의 홍콩주둔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그러나 나카지마 교수는 『홍콩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의 그림자를 홍콩에 어른거리게 하는 일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 수송망 엉망… 식량전달 “머나먼 길”/2차이후 식량전달 어떻게

    ◎철로수송 한계… 해로확대 적극 추진/판문점 통과 가장 쉽지만 북서 “펄쩍” 제1차 남북적십자간 식량전달이 중국내 출발지역의 적체와 복잡한 절차,북한내 하역·수송수단의 미비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앞으로 수송절차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15일 『1만1천200t의 1차지원분은 19일까지 그런대로 전달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20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달과 7월중 3,4차전달때는 장마등이 겹쳐 수송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식량 1만7천600t(옥수수로 환산)수송은 1차때와 같은 육로인 ▲단동­신의주 ▲도문­남양 ▲집안­만포와 함께 해로인 ▲우리측 선박이 흥남항으로 가는 네 경로로 이루어진다.지금 2차 수송방법을 개선하기는 힘들것 같다. 한적측은 그러나 7월의 3·4차 전달때부터는 해로확대를 추진,7월중순이내에 약속된 물량의 전달을 마칠 계획이다.해로를 확대할 경우 예상 경로는 북한의 서해 남포항과 동해 흥남항 두곳을 이용하는 것이다.중국 대련에서 남포,천진에서 흥남으로 전달할 수 있다.해로확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국제기구 지원 식량이 대부분 들어오는 남포항의 경우,북측이 컨테이너 부족등으로 내륙수송을 제때 못해 지금도 식량이 몇달씩 야적돼있다.또 흥남항은 중국 천진에서 우리 남해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정부 일각에서 판문점육로를 통한 직접수송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방안은 북한이 지난 북경접촉에서도 강력 거부,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항인만큼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경유 식량전달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적측은 육로수송시 발생하는 문제점부터 북한,중국등과 협의해 개선할 방침이다.먼저 한적은 북한이 중국화차를 내보내지 않아 수송이 지연되는 점을 들어 중국 철도당국과 협의,화차반입이 지연될 경우 바로 북한이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했다.또 화차배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중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 식량분배 투명성 보장 협조/국적,상주대표단 서울 파견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남북적십자사간에 추진되는 곡물 5만t 직접 전달과 지원곡물의 분배투명성보장을 협조하기 위해 오는 20일쯤 서울에 상주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15일 『IFRC는 남북적 대표들이 북경접촉에서 IFRC평양대표단에게 분배투명성을 확인토록 위임함에 따라 분배과정 입회 및 분배결과 확인과정에서 한국측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울에 상주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중 올 무역흑자 26% 증가/5월 현재 139억달러

    【북경 AFP 연합】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39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6.4% 증가했다고 관영 차이나 데일리지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같은 기간중 수출입이 모두 합해 12.5% 증가한 1천170억4천만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수출은 전년동기비 26.4% 증가한 654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2% 줄어든 515억6천만달러였다고 신문은 집계했다. 신문은 또 이 기간중 가공무역 형태의 수출입이 처음으로 중국 전체 무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 D­16/사라지는 영 잔재(홍콩 주권반환:5)

    ◎대영상징 왕관 떼고 자형화 각인/올초 우표서 엘 여왕 삭제… 동상도 철거 계획/「로열」칭호 폐지… “혼란야기” 지명변경 미지수 「대영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던 왕관 로고등 영국통치 유산이 홍콩에서 사라지고 있다.홍콩반환과 함께 영국통치 잔재들이 역사의 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영국잔재가 없어지며 박태기나무꽃(자형화)이 홍콩특별행정구(홍콩특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시장에는 홍콩특구 상징물이 새겨진 T­셔츠 등 반환기념 상품들이 넘쳐 흐르고 있다. 홍콩정부는 죄수 300여명 등을 동원,영국유산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홍콩정부는 또 새로운 관용 서식,카드,봉투등 반환후에 사용될 물건들을 서둘러 만들고 있다. 영국잔재 제거작업은 올초 부터 시작했다.우체국은 지난 1월부터 여왕 그림이 없는 우표를 판매하고 있다.홍콩정부는 젊은 모습의 엘리자베스여왕 흉상이 인쇄돼 있는 옛날 우표를 반환후 1달동안 새 우표로 바꾸어준다고 밝히고 있다.엘리자베스여왕 동상도 제거된다. 홍콩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체통의 왕관 마크도 없어지고 있다.홍콩정부는 이미 500여개의 우체통에서 왕관 로고를 떼어냈고 다른 200개의 우체통에 있는 왕관 로고위에는 페인트칠을 했다.왕관대신 우체통에 붙일 새로운 로고가 곧 등장한다.300여대의 우편배달 자동차에 쓰여있는 「Royal Mail」이라는 단어도 없어진다.로열(Royal)이라는 칭호가 없어지는 것이다. 홍콩정부는 200만개의 새 배지,휘장 등을 만들어 경찰,세관원등 제복을 입는 공무원들에게 나누어준다.홍콩반환후에 사용될 새 뱃지나 휘장등에는 영국 왕관 대신 홍콩특구 상징물인 박태기나무꽃이 새겨진다.2천여개의 중국국기와 3천여개의 박태기나무꽃이 새겨진 홍콩특구 깃발도 만들어지고 있다. 홍콩정부가 추진하는 공식적인 정부 상징물의 교체는 쉬운 일이다.그러나 영국총독 등 영국인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많은 거리나 장소,지하철역 이름까지 바꾸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이름이 바뀔경우 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는 『거리와 장소의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과 밝힌바 있다.많은 홍콩사람들은 거리나 장소의 이름을 그대로 보존하기를 바라고 있다.홍콩 중문대학의 칸 윙카이 교수는 『홍콩에는 많은 식민통치 상징물들이 있지만 그들은 지역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홍콩사람들은 가능하면 많은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변화를 위한 변화는 홍콩인들에게 불편만 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잡지인 「피플스 포럼」은 지난 4월호에서 「영국인들의 이름을 딴 홍콩의 거리와 장소의 이름도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거리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한시대의 마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앞으로 어느정도까지 홍콩에 남아있는 영국통치의 유산을 제거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북경 당국과 홍콩인들사이에는 유산제거를 둘러싼 많은 논란과 절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절충의 대표적인 예가 총독관저 사용방법이다.중국정부는 당초 총독관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려 했다.그러나 많은 홍콩인들은 행정장관의 관저로 사용되기를 바랐다.그러나 동건화 행정장관은 풍수가 좋지 않다며 관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총독관저는 결국 영빈관으로 사용하게 됐다. 영국유산 제거라는 외형적 변화 뿐만아니라 홍콩인들의 사고와 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돼 있고 영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해 있다.그렇지만 홍콩인들의 마음속에는 중국인이라는 의식이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들은 결국 중국화될 것이다.
  • LG사장단 「중국 배우기」 나선다/13명 16일 1차방중

    ◎현지 체험·투자전략 점검 「중국 시장을 내수 시장화하라」LG사장단 일행이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환경 변화를 체험하기 위해 대거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중국을 방문하는 사장단은 변규칠 LG상사 회장겸 그룹부회장,허동수 LG정유회장,최진영 LG카드 사장,신홍순 LG패션 사장,이종수 LG산전사장 등 13명으로,오는 16일부터 6박7일간 북경과 천진·심양·대련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LG사장단의 중국 방문은 중국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지 경제환경을 체험하고 투자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다음달중 2차 사장 방문단이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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