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987년 헌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점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19
  • “21세기 초강대국 건설 매진”/중 정부 보고 내용

    ◎시장경제 대비 행정·금융·국유기업 개혁/대대만 통일 협상은 1국 2체제 방식 적용 【북경=정종석 특파원】 9일 상오 9시(현지시간) 북경인민대회당.제9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정부사업보고에 나선 이붕 총리가 “우리는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따라 21세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자 대회장 안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이 걸어갈 길을 밝힌 전인대 개막식의 화두는 단연 ‘21세기’와 ‘초강대국 중국’에 모아졌다.이총리는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현대화 위업은 21세기를 향해 전면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21세기’를 강조한 뒤 연설을 마쳤다. 미국의 연두교서에 비견되는 이 보고서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중국의 제9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중의 중점사업을 절반 이상 담고 있다.오랫동안 ‘철밥통(철반완)’으로 상징돼 온 국유기업의 개혁과 정리실업자 재취업 문제,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인민폐(위안화)의 환율안정 등 당면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진력하겠다는 내용이다.미국에 대항하는 21세기 초강대국 건설을 위해서 그만큼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중시하는 또 다른 현안은 행정부기구 개혁이다.과거 계획경제 시절에 마련한 현재의 방만한 정부기구를 갖고서는 국제화시대의 시장경제질서에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주용기 부총리의 전폭적인 주도 아래 행정부인 국무원의 부와 위원회를 현재의 40개에서 29개로 줄이기로 했다.특히 직접 경제를 관리하는 전문부서를 줄이고 거시적 조절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미국,러시아,일본 등 세계 3강과의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등 교과서적인 원칙론만을 밝혔다.그러나 대만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대만은 신성한 중국의 영토에서 갈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못박고 대만독립을 조작하는 등 각종 분열활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홍콩과 같은 ‘1국 2체제 방식’을 적용,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한반도 문제는 종전과 달리간단히 표현했다.남(호혜협력 촉진) 및 북(친선관계 수호)과도 관계를 유지,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힘써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종래의 ‘남=경제’‘북=정치’라는 한반도정책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전쟁방지 억제 등 안정에 체중을 싣고 있다.이는 만일 한반도에 전쟁같은 큰 돌발사태가 일어나면 중국의 경제발전 야망에도 큰 차질을 초래하기 때문인 것 같다.
  • 중 정부 부처 29개로 대폭 감축/전인대 개막

    ◎이붕 총리 “한반도 평화·안정 노력” 【북경=정종석 특파원】 이붕 중국 국무원총리는 5일 중국은 한국 및 북한과의 친선관계 및 호혜협력을 촉진시키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에서 행한 정부사업보고에서 “중국­북한과의 친선관계를 수호하고 중­한간의 호혜협력을 촉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힘써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문제에 언급,“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양안간의 정치협상 진행에 대한 우리의 정중한 호소에 조속히 호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대만과의 정치협상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또 정부 기구개혁 문제에 대해 직접 경제를 관리하는 전문부서를 조정하거나 폐지하고 거시적 조절통제 및 법률집행 관리부서를 강화하는데 기구개혁의 중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무원의 부·위원회 40개를 29개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지난해 시작된 동남아 금융위기가 많은 나라들에 파급되고 있으나 중국의 금융시장과 인민폐 환율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국제수지 균형과 인민폐 환율의 안정유지라는 방침을 견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올해 중국 경제의 거시적 조절통제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 경제성장률을 8%로 유지하고 상품소매가격 상승폭을 3% 이내로 통제하며 전체 고정자산투자를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유기업 개혁은 방직업종을 돌파구로 삼아 감원,제품구조 조정,재정보조금 및 저리융자 제공 등으로 성과를 거둔 후 병기·기계 등 다른 적자 누적 업종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확대해 나가고 주식제와 주식합작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 실업자 3년내 2,100만명

    【북경=정종석 특파원】 중국에서는 앞으로 3년동안 1천5백여만명의 국유기업 노동자들이 추가로 정리해고(하강)돼 전국의 실업 노동자수가 모두 2천1백30여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 “3두체제 21세기 중국 견인” 천명/9기전인대 오늘 개막

    ◎상무위장 이붕·총리 주용기 선출 확실 【북경=정종석 특파원】 중국의 국회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가 5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32개 성·시·자치구 및 홍콩,인민해방군의 대표 2천97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발전할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다.19일까지 보름 동안 계속되는 이번 1차회의는 국가주석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강택민 현주석을 재선출 한다.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붕 현총리를 새로 선출하며 주용기 현 상무부총리의 총리지명안을 승인한다. 이번 회의는 작년 9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 이후의 후속 인사배치를 완료하고 21세기로 이어질 강주석을 핵심으로 한 강­이­주 ‘3두정치 체제’를 굳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국무원 부총리급 인사는 이람청이 상무부총리로 승진하고 전기침·오방국·강춘운이 각각 외교,공업·국유기업,농업을 분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9차 중국 전인대1차회의 주요 일정 △5일=이붕 총리 정부공작(업무)보고 △6일=나간 국무원비서장 국무원 기구개혁 방안 설명 △10일=국무원 기구개혁 방안 통과 △16일=제9차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국가주석 및 부주석 선출,중앙군사위 주석 선출 △17일=국무원총리 인선,중앙군사위 부주석 및 위원 인선,최고인민법원원장 및 최고인민검찰원검찰장 선출 △18일=국무원부총리,국무위원,각부 부장,각위원회 주임,중국인민은행장,심계장,비서장 인선 △19일=국가주석 연설 및 폐막.
  • “중 인권유린 여전히 심각 2천명 반정부 혐의 구금”

    ◎국제사면위원회 【북경 AP AFP 연합】 국제사면위원회는 3일 일부 인권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아직도 심각한 인권위반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지난해 중국에서 시위대와 반정부 혐의자 수천명이 임의 구금됐으며 “극도로 불공정한 재판과 교도소 및 노동수용소에서의 만연된 고문과 부당한 대우,사형선고 남발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반혁명죄’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반혁명 선고를 받은 죄수 2천명이 아직도 감옥에 갇혀있다고 국제사면위는 강조했다.
  • 중국 국무원 기구 12개 부처 통폐합/6일 전인대서 확정

    ◎관리 4만명 감축 【홍콩 연합】 중국의 차기 총리에 내정된 주룽지(주용기) 상무부총리는 오는 6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작은 정부’를 골자로 한 국무원기구 개편 청사진을 밝히고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일 베이징(북경)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주부총리는 의회격인 전인대 개막 2일째인 이날 2천979명의 대의원에게 행할 연설에서 개혁의 미래와 국무원 조직의 효율화는 이번 국무원 조직 개편의 승인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하고 21세기에 대비,조직 개편을 완수하자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 부총리의 측근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이 연설에서 12개 이상의 장관급 부처를 통폐합하는 기본 원칙을 처음으로 밝히고 부실 대출 근절 등 금융기강 확립을 촉구할 방침이다. 고위 관리 1천명을 포함해 4만명의 관리가 퇴직하거나 전출될 국무원 기구 통폐합은 ▲정부에서 기업 경영 기능을 분리해 야금부,화학공업부,기계공업부,전자공업부 등 산업 관련 부서를 국유기업화 하고 ▲문화,예술,보건,과학,기술분야 등은 민간 사회 단체로 전환하며 ▲국가계획위원회 기능을 국가전반에 대한 계획·감독에서 조정으로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등의 원칙으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국무원의 이같은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홍콩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회주의적 통제 경제에서 거시적이고 간접적인 경제 정책체제로의 일대 전환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교석의 실각과 강택민/북경=정종석(특파원 수첩)

    새 봄을 맞는 북경은 지금 시 일원의 경비를 눈에 띄게 강화하는 가운데 각종 단장이 한창이다.5일부터 2주일 동안 5년만의 큰행사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등소평 사후 지난 해 9월 공산당전국대표대회(전대회)에서 강택민 국가주석 체제를 굳힌 중국 지도부는 이번 대회에서 행정부인 국무원과 국회격인 전인대의 인사개편을 단행하고,행정부 축소를 위한 대대적인 국무원 기구개혁방안을 확정한다.새 정부 및 국회의 출범과 중국판 ‘행정부 구조조정’이 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인의 관심은 이미 진로가 확정된 이붕 국무원총리(전인대 상무위원장 내정)나 주용기 부총리(총리 내정)보다는 날개가 꺾인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거취에 있는 것 같다. 교는 지난 해 전대회 이전까지 권력서열 2위였다가 강에 의해 돌연 실각했다.등사후 권력투쟁의 희생양인 셈이다.강은 지난 1월 교의 북경자택을 두차례나 찾아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강은 이 자리에서 49년 공산당정권 수립 전 상해에서 함께 지하학생운동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교의 도움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한다.강은 당시 두살 위인 교의 지도를 받았다.그뒤에도 교는 계속 승승장구해 강보다 앞서 나갔고 당중앙의 경험에서도 풍부한 인맥과 기반을 쌓았다. 따라서 교는 정치적 경력이나 국가경영 경험에서도 자기보다 한참 아래인 강이 등소평의 그늘 아래서 크다가 등사후 당정군의 삼권을 동시에 잡게된데 대해 반감이 강한 편이다. 그동안 강이 장악하지 못한 곳이 전인대이고 전인대 의장으로서 당의 민주화라는 명분 아래 권한을 최대한 활용,공공연히 강을 견제해 온 자신을 실각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물러나지만 교가 ‘반 강택민’세력으로 포진할 경우 강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현재의 경제정책이 실패하거나 89년 천안문사태의 역사적 재평가와 관련한 ‘반강’운동이 벌어질 경우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불안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주석이 자신이 실각시킨 정적의 집을 몸소 찾아가 덕담을 나눈 것은 이러한 점을 십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더라도 평소 노선이 같지 않은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고 타협해서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강주석의 정적 관리술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 눈여겨 볼 대목이다.
  • 대북 경협 절차 간소화/투자규모 제한 폐지 검토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남북경협 활성화 방침의 후속조치로 대북 투자규모 제한의 폐지 또는 상향조정,협력사업승인 관련 규제완화 등 현 남북경협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 취임사중 통일 관련 여론조사

    ◎국민 94% “김 대통령 대북정책 지지”/정상회담·특사 교환 70% “신중히 추진해야” 국민들 가운데 94%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통일정책에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은 지난 25일 취임식 직후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를 통해 전국 20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대중 대통령 취임사중 통일관련 분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정상회담이나 특사교환 추진에 찬성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 제의’에는 응답자의 71.3%가 ‘상황에 따라 신중 추진해야 한다’,23.5%는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추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의 5%였다.또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는 72.6%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추진해야 한다’,22.7%는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야 한다’고 한 반면 4.3%는 ‘시기상조로 추진 반대’라고 밝혔다. ‘대북식량 지원문제’는 82.6%가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2.7%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4.3%는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경수로 건설문제’에 대해서는 73.5%가 ‘국제적 약속이므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지원반대는 21.4%였다. 이밖에 남북간 경제협력분야중 우선 실현사항을 묻는 항목에서는 ‘북한지역 자원의 공동개발 및 제3국 공동진출’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 국민의 정부 출범­취임사에 담긴 정책방향

    ◎경제정책/전문화된 재벌·내실있는 중기 육성/계열사 3∼6개로 축소… 공존 토대 마련/부당한 내부거래 차단·투명경영 유도 국민의 정부에서는 재벌(대기업)에 대한 개혁이 경제정책의 핵심과제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 격렬한 어조로 재벌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는 대기업과 이미 합의한 개혁을 반드시 관철시켜 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의 투명경영,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금지,건전한 재무구조확립,핵심기업의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체제 확립이 재벌개혁을 위한 5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없애고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이러한 개혁을 위한 조치들이다.그 동안 막강한 영향력은 행사해 왔지만 책임은 지지 않았던 회장실과 기획조정실을 폐지하도록 하려는 것도 재벌개혁의 수단들이다. 30대그룹은 오는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빚보증을 완전히 없애야 하고 재무구조 개선약정을당장 26일부터 주거래은행과 체결해야 한다.재벌회장(오너)들에게는 무엇보다 김 대통령이 강조한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이 실질적인 부담이 될 것이다.김 대통령이 “대기업에 자율성은 주겠지만 지배주주와 경영자가 경영을 잘못하면 책임은 묻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은 기업오너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같이 지도록하라는 것이다.회장이 경영을 하려면 실제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하라는 게 새정부의 뜻이다. 재벌들은 주력업체 3∼6개만 남기고 계열사도 정리해야만 한다.김 대통령은 “잘못 하다가는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를 위기를 겪는 요인 중 하나는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렸기 때문”이라고 재벌들의 계열사 정리를 강렬한 톤으로 촉구했다.중소기업 지원과 농어민을 위한 정책도 새 정부의 중요한 경제과제로 꼽히고 있다.김 대통령이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농어민들의 소득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5백만 농어민에게 하겠다”고 분명히 말한 것은주목된다. 박정희 정권 때부터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을 펴왔다면 앞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발전하고 공존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확실히 바꾸겠다는 의미다.김 대통령이 시장경제주의에 바탕을 둔 철저한 경쟁의 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한 것은 부실한 기업은 억지로 살리지 않고 퇴출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대중경제론’은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되 재벌의 전문화와 중소기업육성을 두축으로 해 펼쳐지게 됐다. ◎대북정책/정상회담엔 신중… 비정치분야 협력 확대/4자회담 통한 집단안보체제 구축 주력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 상호무력 불사용, 흡수통일배제,남북간 화해와 협력추진 등 대북 3대원칙을 천명하고 남북기본합의서이행과 이를 위한 특사교환,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이는 김대통령이 평소 피력해온 대북정책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이다. 특히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을 위해 특사교환을 제의함에 따라 지난 93,94년 개최됐다가 북측의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중단된 남북간 특사교환을 위한실무접촉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사교환은 93년 북한이 먼저 제안한 바 있어 김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북한측에서도 큰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북한과 국제사회에 정상회담 개최의사를 선전했다.그러나 개최조건으로 ‘북한이 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일각에서 우려하는 성급한 회담추진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취임사에는 대북경수로 건설,대북 식량지원,4자회담의 지속적 추진과 더불어 정경분리에 입각한 경제교류 확대,이산가족상봉 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4자회담과 관련해서는 ‘자주적 집단안보체제 마련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천명해 4자회담 추진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하는 한편,문민정부 말기에 모든 대북문제를 4자회담틀내에서 풀려던 것과는 달리 안보문제는 4자회담,남북문제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대통령 취임사 비교 대통령 국정목표 취임사 주요 내용 주용공약 이승만 민주주의 정부수립에 따른 국민 (48.7) 화합 호소.동포라는 △정부구성 완료 용어 자주 사용.국부 △평화적 남북통일 라는 인상 강하게 품김 박정희 주체적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 △견실한 경제사회 (63.12)민주민족 경제근대화,부패척결 토대 구축 주의 △부정부패 청산 △정책대결 정치풍 토 조성 최규하 민생정치 자유에 대한 책임강 △정치권력 남용과 (79.12) 조 과도기 상황에서 국정분열방지 위한 특별한 정책제시는 개헌 없음 △과학기술 진흥 전두환 정의복지 부정부패 척결,의식구 △정치과열방지 및 (80.9) 사회 구현 조개혁 강조 평화적 정권교체 △과외 폐지 △민간주도 경제 노태우 권위주의 민주주의 실현 강조. △신뢰받는 정부 (88.2) 청산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반대세력 비판수 시대 용 △지역갈등 해소 △폭력·투기 방지 김영삼 신한국 변화와 개혁을 강조 △부정부패 척결, 창조 고통분담 호소.문민 위로부터의 개혁 (93.2) 시대 개막선언.우리다 △경제회생 함께 신한국으로 강조 △국가기강·권력회 복 김대중 국난극복과 국민의 정부 선언.국 △정치보복·지역차 국민화합 난극복과 재도약의 시 별 금지 대를 열자고 강조.국 △작지만 강한 정 민에 의한 정치약속. 부 국난극복을 위한 단합 △물가안정·기업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혁 의 동시발전.각분야의 △교육개혁총체적 개혁 △자주적 집단안보 △남북정상회담 특 사 교환 제의
  • “한반도 해빙 시작됐다”/국민의 정부 출범­해외반응

    ◎일 총리 “한국 발전위해 협력 아끼지 않을것”/주요 언론들 “민주주의 한단계 더 성숙” 강조 【워싱턴〓김재영·뉴욕=이건영·북경=정종석·도쿄=강석진·파리=김병헌·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 등 세계 각국은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일제히 환영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새로운 시대가 개막됐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히고 김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한국과의 우호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매우 어려운 때에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도 ‘김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한·중간의 선린우호관계가 유지·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랑스 외무부도 공식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이 정치·경제 등 여러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의 언론들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미국의 CNN 방송은 취임식을 생중계했다.AP·AFP 등 세계적 통신사들도 김 대통령의 취임을 긴급 뉴스로 보도한후 남북특사교환 제의 등을 비롯한 취임사와 경제문제 등 앞으로의 과제를 자세히 전했다. 미국의 ABC방송은 “한국을 21세기로 이끌고 갈 새 대통령은 ‘컴백 키드’(재기의 천재) 그 자체”라며 김 대통령의 곡절많은 정치인생 역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 등 미국언론과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언론 그리고 캐나다 멕시코 언론 등도 김 대통령의 당선으로 여·야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더 성숙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의 희망의 날’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 대통령의 취임은 경제의 개방과 정치적 책임이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치유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시험하는 시작이라고 말했다.신문은 또 난관을극복하는 김 대통령의 경력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가 이뤄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할지 모르지만 지난 12월 대통령선거이후 그가 해낸 업적은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은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은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아시아적 가치에 매달리고 있는 다른 아사아 국가들도 언젠가는 한국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가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최선의 정치제도임을 입증하면 그의 대통령 취임은 한국뿐만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 북경사범대 교수 DJ에 5,000불 기탁

    ◎“환란 극복의지에 감명” 중국 북경사범대 국학연구소 팽림 교수가 한국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하면서 3차례에 걸친 한국 방문에서 받은 강연료와 연구비 등 미화 5천달러를 최근 김대중 새 대통령에게 보내왔다.박지원 청와대 공보수석은 24일 밝혔다. 팽교수는 동봉한 편지에서 “최근 귀국 국민들이 힘을 모아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려는 감동스러운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 친구들의 훈훈한 우정을 잊을 수가 없어 귀국정부에 이 돈을 기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남 새정부 등장에 잇단 ‘대화’ 손짓

    ◎‘이산가족 안내소’ 이어 김용순 대화 용의 시사/‘대남일꾼’ 박용수 등장… 실리추구 접촉 나설듯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잇딴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련의 북측 움직임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지난 15일 이산가족찾기주소안내소 설치 발표에 이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김용순이 18일 한국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 외에 ▲김대중 당선자에 대한 비난 자제 ▲김일성대학 교수의 나진∼부산∼후쿠오카 항로개설 검토 발언 ▲러시아­일본 연결 천연가스개발사업과 관련한 북한측의 파이프라인 남북한통과 허용 ▲4월23일부터 시작되는 우리항공기의 북한영공 통과 ▲한국 광고회사에 대한 북한내에서의 CF 촬영 허용 등도 유화자세 및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김용순의 언급은 지난해 10월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추대된 이후 올해 대남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김은 이번 회의에서 보고를 통해“서로 접촉을 통해 이해를 깊이 하고 신뢰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며 “남조선의 정당·단체들을 비롯해 그 누구와도 대화와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김이 국가보안법 철폐 및 안기부 해체라는 상투적인 전제조건들을 내건 것으로 보아 기존입장과 다를 바 없지만 “대화와 협상의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은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북한측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정권교체를 앞두고 새 정부의 반응을 떠보려는 대남전술로 보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그동안 북한은 “새 정부의 공식출범 이후의 대북정책을 지켜본 뒤 교류·협력에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는 태도를 취해왔었다.이와는 달리 그동안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 탐색에 나섰던 북한 지도부의 입장과 전략이 어느 정도 정리됐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어느쪽이됐건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조짐이라는 것이 정부당국이나 북한문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북측 움직임 가운데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대남일꾼인 조평통 부위원장 박영수의 등장이다.박은 지난 20·21일 북경에서 열린 남북·해외학자학술회의에 북측대표단장으로 참석했다.비록 학술회의이긴 하지만 이른바 ‘서울 불바다’ 발언이후 4년동안 공석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대남관계에 밝으면서 남북기본합의서의 북측산파였던 연형묵 전 총리의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역시 앞으로 북측의 행보와 관련,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19일 평양회의 결의내용을 담은 편지들을 한국의 각 정당·단체 대표 70명에게 전달해달라며 판문점을 통해 보내왔다.이로 보아 북한은 당분간 정권교체기를 틈타 통일문제 등을 앞세워 대남 선전 선동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리고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식량·경제난을 타파하기 위해 실리추구 차원의 대화에 선별적으로 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남 정권교체는 화해의 기회”/‘불바다’ 발언 북 박영수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94년 3월 남북정상회담 특사교환을 협의하기 위한 제8차 실무접촉에서 ‘서울불바다’ 발언으로 남북대화의 전면에서 물러났던 박영수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부국장(차관급)은 20일 “지난 5년간은 민족적,남북통일적 견지에서 참으로 불행한 시기였다”면서“이러한 때에 한국의 정권교체는 다행스러운 일이며,이는 우리민족이 과거와 결별하고 자주와 화해와 완화의 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박은 이날 북경 켐핀스키호텔에서 한국통일포럼(이사장 백영철 한국정치학회회장)과 북한의 사회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98년 남북해외학자 통일회의’에 북한의 사회정치학회 이사 자격으로 참석,“지금 남북이 합작하고 단결해 민족의 출로를 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두 거목 등소평과 주은래/북경=정종석(특파원 수첩)

    중국에서는 올 2월과 3월 한달을 사이에 두고 위인추모 열기가 뜨겁다.2월19일이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등소평 사망 1주기였고,3월5일은 60,70년대 냉전시대에 중국을 이끌었던 주은래 탄생 100주년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소용돌이치는 중국현대사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다.사후에 똑같이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도 닮은 점이다.다만 등의 1주기가 공식행사 없이 다큐멘터리 방송 등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1회성 ‘침묵의 팡파레’로 끝난 반면 주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그의 고향 강소성에 4.2m짜리 대형동상이 세워지는 등 공개적·조직적인 점이 특징이다. 중국공산당 창당 당시부터 지도적 역할을 담당한 주는 평생을 모택동 밑에서 2인자로 처신하며 살았다.반면 등은 세번이나 숙청당하는 등 삼전사기의 오뚝이 정치역정을 겪으며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군림했다.이 과정에서 주가 등을 45년,73년 두번이나 도와 복권시킨 것이 매우 흥미롭다.등은 주사후인 76년 세번째 숙청을 당했으나 모택동 사후 주자파들의 도움으로 화국봉을 실각시키고 78년12월 마침내 실권을 장악한다.등으로서는 주가 평생의 은인인 셈이며,주가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의 개혁개방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주가 모택동의 눈치를 보면서도 두번이나 등을 복권시킨 점에 눈길이 간다.주는 등의 프랑스 유학 선배였다.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주가 등을 일찍부터 ‘미래의 중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로 눈여겨 보고 사력을 다해 살려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중국에서 구세주로 칭송받는 등은 빵문제를 해결한 난세출의 지도자로 중국인들에게 각인돼 있다.반면 89년 천안문사태 등 무자비한 정치탄압은 그가 사후에도 여전히 안고가야 할 숙제다.그러나 중국공산당 초기 당내에서 모보다도 더 권위가 있었던 주는 평생 한 여자(등영초)와만 사는 등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체취,그리고 당과 국민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충성을 간직한 지도자로서 투영되고 있다. 지금 북경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부는 ‘백년은래(주은래 탄생 1백년)’의 열기는 중국국민들이 이제 빵문제를 벗어나 인간적 온기가 느껴지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 국내외 독립영화 축제 한마당

    ◎새달 6∼13일… 중·단편 등 50편 상영 국내외 독립영화의 축제인 서울국제독립영화제(SIIFF)가 다음달 6∼13일 서울 시네코아·코아아트홀 등 두 영화관에서 열린다.독립영화 제작·배급사인 인디라인이 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지난 95년 12월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 것. 50여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중·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공식상영작’부문.최근 프랑스의 제20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창작상을 받은 김진한 감독의 단편 ‘햇빛 자르는 아이’ 등 모두 29편이 선보인다.또 일본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일본 뉴웨이브’를 비롯해 ‘뮤직 & 시네마’‘새로운 발견’ 등 소주제별로 특별상영 부문을 마련했다.이밖에 한국·일본의 독립영화에 관한 심포지엄,영화관련 물품을 싸게 파는 영화 벼룩시장,심야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다. 영화제에서 특히 관심을 끌 작품은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93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개막작) ▲4월 초 개봉 예정인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 ‘강원도의 힘’(폐막작)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다큐드라마 ‘북경 녀석들’▲러시아의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가주연한 ‘이글라’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장마’‘순교자’등 이다.
  • 소수민족 허저족(흑룡강 7천리:22)

    ◎중 정부 “희귀 종족 보호” 산아제한 없애/45년 300여명서 95년엔 4,275명으로/‘고향’ 동강시만 821명… 민속박물관도 여기는 삼강평원,흑룡강과 송화강이 만나는 동강이다.중국 역사는 동강을 이렇게 적고 있다.주나라 때는 동강이 숙진부,당나라 때는 하북도 흑수부,요나라에서는 동경도 오국부,명나라에 이르러 삼성부도관할구에 속했다는 것이다.1906년 이곳에 임강주가 서고 3년 후엔 임강부로 개칭,또 4년 후에는 임강현이 됐다.동강으로 이름이 고착되기는 그 다음해인 1914년이고 현에서 시로 승급한 때는 겨우 10년 전인 1987년이다. 오랜 옛적에는 성곽이었던 이 곳을 허저족들의 말로는 라하쑤쑤(나합소소),페허라는 뜻으로 불렀다. 1654년 조선 지원군이 러시아군을 일망타진한 곳이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합수목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불붙듯 했다.하지만 아침 9시에 가목사를 떠나 270㎞ 겨울길을 달려서 동강에 도착한 때는 지난해 12월4일 하오 4시,벌써 겨울 짧은 해가 서산에 지고 어둠이 자리를 펴고 있었다. 가로등이 널따란 아스팔트 길을 밝히고 도로 양켠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에는 전기불이 밝혀졌다.옛날엔 페허였을지 몰라도 오늘의 동강시는 발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우리는 동강호텔로 곧장 갔다. 동강시 민족사무위원회의 우립군(35) 주임과 오채운(42) 부주임이 호텔에서 우리를 맞았다.가목사시 민족사무위원회에서 이미 전화가 있었으므로 그들은 점심에 도착할 줄 알고 식사를 같이 하려고 그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식당에서 그들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았다. 우·오 두 사람은 모두 허저족(혁철족)이었다.중국 사책에서는 허저족을‘허진(혁진)’ ‘허지쓰리(혁길사륵)’ ‘허지리(혁길륵)’ 등으로 표기했는데 그 뜻은 동방,하류라는 것이다. ○선조는 북해지방서 어렵 바로 흑룡강 하류에 사는 동방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허저족으로 사책에 처음 기재된 것은 ‘청성조실록’인데 “강희 2년 3월 임진(1663년 5월1일)에 4성 쿠리하(고리합) 등에 명하여 수달피를 바치도록 했는데 허저 등국은 영고탑에서 수납했다”고 씌어 있다.허저족으로 고정되기시작한 것은 민국 23년(1934년) 능순성이라는 사람이 ‘송화강 하류의 허저족’이라는 책을 펴낸 때부터다. “우리 선조들은 원래 북해지방 바이칼호 부근에서 어렵으로 살았답니다.어렵장 쟁탈 전쟁에서 쫓겨 흑룡강,송화강,우수리강 유역으로 옮겨온 연대는 똑똑히 알 수 없습니다마는 서북방에서 온 통구스(통고사)인임엔 틀림이 없답니다” 1976년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허저족을 위한 일을 해온 오채운 여사의 말이었다. 현재 동강시 오기진의 만족들이 1990년 인구조사때 허저족으로 등기하고 허저족자치촌을 만든 사실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효종실록’에 기재된 변급의 견문기에도 “흑룡강 하류에 또 어피달자가 있다.북경에 귀순했다”고 돼있다. 이튿날 동강시에 있는 허저족 민속박물관을 참관했다.흑룡강변 공원 옆에 세워진 박물관 건물은 영국인들의 세관이었다고 한다.청조 말년에 동강이 중국 북방의 중요한 무역항구로 되면서 1907년에 라하쑤쑤분관이 섰다.그러나 청조는 영국·미국·독일·러시아·일본·프랑스 등 11개 국가와체결한 불평등한 ‘신축조약’에 따라 해 관세 등을 배상금으로 외국인한테 주었다.1910년 영국인들은 바로 중국식과 서양식이 반반씩 섞인 벽돌건물을 지었던 것이다. ○항일전투서 40명 희생 인적이 끊긴 박물관은 썰렁했다.모두 네 개의 칸으로 된 박물관은 허저족들의 복장(짐승가죽과 물고기 가죽으로 만들었다),생산공구(활,작살,그물 등)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에서 제일 인구가 적은 민족이랍니다.18세기 초 강희 말년에 1만2천여명(2천398호)이었는데 1856년에는 5천16명,1911년에는 3천400여명이었습니다.그런데 20년 후인 1930년에는 겨우 1천200명뿐이었고 광복이 되던 해에는 300명밖에 안 남았었지요.우리 민족은 멸망의 변두리에 이른 것이랍니다” 오채운 여사가 말했다. “동강,부금지구에서 우리 민족이 항일에 나선 용사들은 50여명입니다.칠성강 전투에서 40여명이 희생되고 나머지 분들은 러시아로 해서 신강으로 이전해서 항일을 계속했답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허저족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향수,인구가 급성장했는데 1995년 당시 4천275명이 되었다.한족은 무조건 아이 하나,만족을 제외한 모든 소수민족은 아이 둘까지 허용되어 있지만 허저족은 둘 이상도 허용된다. “정부에서는 허저족에 대한 특별한 우대정책을 주고 있습니다.동강시구역 내에 사는 허저족은 821명입니다.일년에 한 번씩 운동대회를 할 때면 국가에서 자금을 대지요.올해 여름 운동대회때 시 민족사무위원회,시 정부,향 정부에서 각각 10만원씩 30만원을 대주었습니다” ○조선족은 ‘대우’ 못받아 12만 인구를 가진 동강시 관할구역 내에 사는 조선족은 922명,허저족보다도 많지만 소수민족 대우를 그들처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동강진병원 원장 박광일(44)씨는 말한다. “동강은 허저족의 고향입니다.우리 조선족들이 연변자치주의 수도 연길을 수도처럼 생각하듯이 허저족들도 동강시의 동강진을 수도처럼 여긴답니다.민속박물관도 여기에 있습니다.용정에 조선족 민속박물관이 섰다더군요.허저족 민속박물관을 볼 때마다 용정에 가서 우리 민족의 박물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이곳에 사는 우리들은 민족을 모르고 산답니다” 흑룡강성 내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45만,그런데 조선족 민속박물관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내년에 가목사시에 박물관이 서는데 두칸을 내서 허저족과 조선족의 민속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 남북 연예인 북서 CF 촬영

    ◎안성기씨 등 금강산 배경으로… 4월 TV 방영/통일원서 아자커뮤니케이션 새달 방북 허가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북한 금강산에서 모델로 출연하는 상업광고가 국내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19일 통일원으로부터 광고제작분야에서 최초로 남북협력사업을 승인받은 (주)아자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방북해 4월부터 TV 및 인쇄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자측은 앞으로 북한의 여자 유도선수 계순이,인민배우 이매봉,휘파람가수 전혜영 등과도 모델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아자측은 먼저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다음달 15일간 방북,휴대폰 애니콜광고를 제작하며 금강산 만불산,구룡폭포와 개성 선죽교,박연폭포를 배경으로 할 계획이다. 1차 방북에는 애니콜 전속모델인 안성기씨를 비롯,총 13명의 제작진이 항공편으로 북경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간다. 사업기간은 5년으로 연장가능하며 제작비는 편당 약 25만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또 북한측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와 합영방식으로 사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광인도 이날 협력사업자로승인받아 앞으로 나진·선봉,평양 등 북한 지역에 야립광고,옥상광고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 14차례 해외순방… 매일 218㎞ 움직인 셈/YS 집권5년 통계

    ◎총리 6명·장관 114명 평균수명 11개월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5년간 1만5천658회의 각종 보고및 행사를 통해 25만2천51명을 만났다고 청와대측이 18일 밝혔다.그중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각국 정상과의 회담도 136회에 이른다. 특히 14차례 해외순방을 했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각각 7년 및 5년간의 재임기간동안 6번,11번씩 해외순방에 나섰던 것에 비해 평균적으로 많은 횟수다.나라경제가 어려워지니까 해외순방의 낭비요소 등에 대한 지적도 있으나 앞으로도 국가정상의 순방외교는 늘어날 것 같다. 해외순방이 많았던 만큼 김대통령의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취임이후 37만5천368㎞를 이동했다.공휴일을 포함,매일 218㎞를 움직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각급 기관으로부터 모두 1만2천87회에 걸쳐 총2만4천300명의 보고를 받았다.김대통령의 식사행사에 초대받았던 인사는 5만6천526명에 이른다.이중 조찬이 245회,오찬 1천259회,만찬행사가 188회였다. 김대통령은 재임기간중 24회의 소폭 및 대폭 개각을 단행했다.총리만 6명,장관임명은 연인원으로 114명에 이르렀다.경제부총리는 7명,통일부총리는 6명이 거쳐갔다.전체 각료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에 불과했고 총리도 평균 10개월만에 교체됐다.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지난 5년간 총 201회에 걸쳐 각계각층 1만8천958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하루 평균 11명을 만난 것이다.또 월평균 95통에 달하는 5천730통의 서신을 받았다.95년에는 북경 제4차 여성대회에 참석했다.
  • 중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병’/북경=정종석(특파원 수첩)

    중국에서 핸드폰을 의미하는 ‘따꺼따(대가대)’는 원래 홍콩에서 ‘큰 형님’이라는 뜻으로 불린 일종의 방언이다.20여년전 홍콩의 깡패들이 TV 등 갱드라머에 등장할 때 반드시 핸드폰을 갖고 나타나서 홍콩사람들이 이를 ‘따꺼따’로 불렀다는 것이다. 중국의 광주에서 발간되는 남방주말지는 최근 동아시아 ‘4룡’중에서 단연 큰 형님격인 ‘따꺼따’로 군림하던 한국의 ‘한국병’을 칼럼으로 실었다.칼럼은 금융위기는 누구나 겪는 ‘시금석’같은 것인데도 어째서 한국만이 이를 이겨내지 못했는가라고 자문하며 한국의 ‘검은 돈 정치’가 해답이라고 제시했다. 칼럼은 한국에 존재하는 일부 경제문제가 다른 3소룡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는 없다고 할 수 없지만,때로는 정치문제의 답안을 경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경제문제의 답안을 정치 또는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리고 최근 몇년 사이 한국에서 발생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두 전직대통령 및 현직대통령 아들 구속사건을 예로 들면서 이는 모두검은 돈 정치,즉 정경유착 및 부패에서 기인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초 무책임과 부정부패,금전만능풍조를 지적하며 ‘한국병’치유를 강조했던 점을 상기한 이 칼럼은 우리의 금융위기를 한국병의 또 다른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그래서 이번 위기가 한국인을 자각시킨 동시에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깨우쳐줬다고 지적한 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다급해하지 마시요.당신들의 길은 아직 멀었소”. 뼈아픈 이 글을 읽으면서 베이징에서 만난 한 서방기자의 말이 생각난다.“강력한 기세로 달려나가던 동아시아 국가들의 잇단 좌절은 미국자본주의에 의존해 오직 짧은 기간동안의 ‘수고(pain)’만으로 너무 긴 기간동안 ‘과실(advantage)’을 따먹으려는 경제행태가 빚어낸 부산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수백년동안 서구식 자본주의를 일구며 선진국이 된 서방국가들로서는 어쩌면 해방후 50년 만에 단번에 ‘따꺼따’가 된 한국의 성장배경을 의아해하며 현 난국을 보고 고소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노력에 비해 너무 쉽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과신하며 방만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수고한 만큼만 과실을 따먹자.그러면 4룡중 ‘따꺼따’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다시 찾을 날이 의외로 빨리 다가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