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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北 秘線채널 재정비 공조직 네트워크 구축

    ◎교포등에 의존 문민정부 실패 반면교사로/공개회담 막후협상→특사교환 이어질듯 소용돌이치던 ‘북풍’이 잦아들면서 여권이 대북 접촉 채널재정비에 눈길을 돌렸다. 이 참에 기존 비선 대화채널을 정리하려는 태세다.공조직 중심의 대북 접촉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업가,재외교포등 사적 채널에 의존한 종래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한 반성론에 기초한다.남북경협 종사자나 재미교포 사업가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는 방식이 큰 부작용을 빚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의 한 정책관계자는 “‘李大成 파일’의 상당부분은 각종 사업목적으로 북경이나 북한을 오간 인사들이 얻은 미확인 첩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북풍정국의 책임소재가 뒤죽박죽이 된 것도 일정 부분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검증안된 1차첩보를 토대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데는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 과정에서 자칫 북측 카운터파트를 ‘타락’시킬 염려도 있다는 시각이었다. 이에 대해 康仁德 통일부장관도 눈높이를 같이했다.북풍의혹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로 여야가 격돌을 벌인 25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였다. 姜장관은“투명성있는 대북 접근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민간을 앞세우지 않고,당국의 책임있는 사람이 만나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겠다”며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요컨대 사적 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한 문민정부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삼겠다는 발상이다.사실 문민정부는 북풍문건에 등장하는 尹泓俊씨 등 이외에도 상당수 대북 비선라인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진다.대북 쌀회담 막후 예비접촉을 주도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H씨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새정부는 일단 공개회담에서의 막후 협상방식을 주력할 방침이다.예컨대 4자회담이나 남북적십자회담 등에서 공개 회의와 별도로 별도 의제의 비선접촉을 갖는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국자간 비공개 특사교환으로 이어질전망이다.지난 72년 李厚洛 앙정보부장­朴成哲 부주석의 상호방문이나 6공화국 때 張世東 안기부장­許談 노동당비서,朴哲彦 대통령특보­韓時海 조평통 부위원장간 접촉 등 몇차례 전례가 있다.
  • 韓國 2000년 3차회의 주최/ASEM과 韓國

    ◎25국 원수 격년 모임… 96년에 첫 회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아시아 10개국,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의 국가원수들이 모여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회의체다. 지난 94년 10월 吳作棟 싱가포르수상의 제안으로 본격화된 ASEM은 냉전후경제분야의 세계화 추세속에서 아시아와 유럽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감대속에서 창설됐다. 한국은 창설초기부터 ASEM에 적극 참여,외교의 다변화를 통한 국익증진과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 제1차 방콕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2000년 제3차 정상회의를 유치하는데 성공해 국제적 지위향상뿐 아니라 국내적으로 건설,관광,숙박 등 국내 산업육성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2차 런던 정상회의의 한국 참여는 여러 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우리의 IMF협약준수를 ASEM회원국들에게 재강조해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회원국들의 재정·금융분야 공조를 유도,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ASEM의 협조를 확보할 방침이다.또 새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대북경수로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지원을 요청해 정치·안보협력을통한 한반도 안보환경개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 권씨 사법처리 주말까지 매듭/北風 수사 이모저모

    ◎교포 김양일씨 귀국 종용 다각 접촉/잇단 파일 유출 의혹 비판론 제기도 검찰은 25일 북풍공작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하더라도 사법처리는 가급적 억제키로 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조절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경우 엄청난 정국혼란을 야기,당면한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안기부와 검찰 등 공안당국은 재미교포 金양일씨(57·한미 식품총연합회 명예회장·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에 대한 조사가 이번 북풍공작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여러 채널을 통해 金씨의 귀국을 종용. 金씨는 지난 해 11월20일 중국 북경에서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이 북한의 安炳洙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대리를 만날 때 동행했으며,鄭의원이 安위원장 대리에게 미화 3백60만달러를 전달하고 북풍공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북풍공작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매끄럽지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 ‘權寧海 파일’ 등 비밀문건을 둘러싼 잇따른 유출과 의혹은 사건발단 초기 權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문건 등을 모조리 압수했다면 보안유지도 할 수 있고 수사도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비판자들의 지적. ○…검찰 관계자는 “權씨의 상처부위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중으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2∼3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구속영장 청구시점을 결정짓겠다”고 설명.
  • 北風 파장­거명된 정치인들의 辯

    ◎“조작·왜곡” 李大成 파일 내용 부인/朴尙奎 부총재­북경에 가지도 않았는데 공작원 접촉이라니/趙萬進 위원장­허동웅씨는 단순통역일뿐 北 간첩 아니다/鄭在文 의원­安炳洙 우연히 만나… 360만불 전달 턱없어 검찰이 ‘李大成 파일’에 거명된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들은 24일 문건내용이 조작 또는 왜곡됐다며 관련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이들의 변을 정리한다. ◇국민회의 朴尙奎 부총재측▲문건내용=97년 8월 북경에서 북측 공작원과 수차례 접촉.▲소명=문건은 조작된 것이다.97년 8월에는 북경에 가지도 않았다.북경은 10월24일 부인과 함께 당을 대표해 구신한국당 崔炯佑 고문을 문병하기 위해 단 하룻동안 다녀온 것이 전부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측▲문건내용=97년6월 ○○○으로부터 ‘흑금성’ 朴采緖가 여의도 커피솝 등에서 9차례 鄭의원을 접촉.▲소명=제보자로 자처하며 당을 찾아와 북풍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해 몇차례 만났다. 그가 준 일부 정보는 사실로 확인됐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金大中 후보의 친필서신을 요구하는 등 의도가 의심스러워 거리를 두게 됐다. ◇국민회의 金弘一 의원측▲문건내용=96년8월 중국 공산당 萬里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아들의 방한때 金大中 후보의 일산자택에서 통역을 가장한 북측 공작원(허동웅)과 사진촬영.▲소명=萬里 위원장 아들 일행과 일산자택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사실이나 통역원(허동웅)이 북측 공작원인 줄은 몰랐다.(안기부 조사결과 허동웅은 북측 공작원이 아닌 중국동포로 확인됨) ◇국민회의 千容宅 의원측▲문건내용=鄭東泳 의원의 소개로 97년 6월이후 여의도의 한 아파트등지에서 흑금성 朴采緖와 접촉.▲소명=북풍대책팀장으로서 朴씨가 안기부 직원임을 확인하고 몇차례 만났다.朴씨의 정보중 대우 金宇中 회장의 방북설이 사실로 판명되는 등 신빙성이 있어 양심선언을 유도했다. ◇국민회의 趙萬進 인천부평을위원장측▲문건내용=중국 조선족 허동웅씨를 金大中 후보 등에게 소개.▲소명=許씨는 96년8월 중국 만리 상무위원장 아들이 방한했을 때 단순한 통역으로 따라왔다.허씨는 간첩이아니다.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측▲문건내용=지난해 11월20일 북한 安炳洙 조평통부위원장을 만나 金大中 후보에 대한 북풍을 일으켜주는 대가로 3백60만달러가든 가방을 전달.▲소명=말도 안된다.3백60만달러를 담으려면 가방이 적어도 3개는 있어야 한다.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한나라당 李明博 전 의원▲문건내용=지난해 북경에서 북한측 인사와 수차례 접촉.朴采緖 “정재문과 이명박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소명=지난해 8월 중국공산당 조직부장 초청으로 금강산개발사업 협의차 북경에 간 적은 있으나 북한측 인사를 만난 적은 없다.
  • 북풍공방 확전 양상/與“舊與 고위층 관련” 野“오늘 國調요구서”

    검찰이 북풍공작 의혹과 관련된 정치인들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공방도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24일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여권을 음해하기 위한 제2의 비밀문건을 작성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의 고위인사가 북풍공작의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대북 접촉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25일중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여야는 특히 ‘용공음해’,‘색깔론’논쟁을 벌이면서 국민회의는 자신의 당을 ‘노동당 2중대’라고 비난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權전안기부장측이 조작해 만든 또 다른 북풍 문건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진상규명 수사에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이 지난해 11월 북경에서 북한 安炳洙 조평통부위원장을 만났을때 구여권인사 수명이 동행,북풍공작을 벌였다는 것과 관련한 재미교포 金양일씨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또 金泳三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와 재계총수 등이 북풍공작에 활용됐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검찰수사가 편파적,짜맞추기로 가서는 안되며 우선 ‘李大成 파일’ 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美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NYT 기고 요지(해외논단)

    ◎中 인민들이 민주화 원동력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은 중국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요소가 되겠지만 중국을 개방적이고 법치주의적인 사회로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일반 국민들이라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이 주장했다.그의 최근 칼럼을 요약한다. ○거대한 변화 대변 세력 중국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앞서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몇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곧 석방할 지 모른다.그러나 중국 당국의 반체제 인사 석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려서는 안된다.더 많은 반체제 인사들이 정부당국에 의해 체포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은 중국을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일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중국 변화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아니다. 중국을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일반 국민들이다.중국 인민들은 중국의 거대한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그들은 앞으로 중국정부로 하여금 그들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든지 아니면 사회불안의 위험을 감수하든지 선택하도록 강요할 것이다. 중국의 변화를 대변하는 4사람의 예를 들어보자.첫번째는 헹다오에 사는 쉬 길란이라는 56세의 학교선생이다.그녀의 동네에는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3가지의 유형의 집에 사는 많은 성공한 농부들이 있다.첫번째는 마오쩌뚱(毛澤東) 시절에 살던 진흙 벽돌의 오두막집이고 두번째는 덩샤오핑(鄧小平)때에 지은 보다 큰 붉은 벽돌집이며 세번째는 장쩌민(江澤民) 시절에 건설된 앞문이 타일로 장식된 흰 벽돌 집이다. 쉬 선생은 “덩샤오핑 덕택에 우리들은 더 부자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녀는 “큰 아들은 도시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작은 아들은 선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우리생활의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족이 컬러 TV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나의 어머니는 TV 보는 것을 좋아했는 데 만약 10년만 더 살았다면 컬러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그녀는 말했다. 중국에는 쉬 선생과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경제가 번영하는 한 중국당국은 정치는 그대로 두고 경제의 자유만으로 국가를 경영할 수있을 것이다.그러나 경제발전이 둔화되면 고통이 따를 것이다.그때 중국은 국민들에게 ‘우리는 모두 함께’라고 말할 수 있는 합법적인 정부가 필요할 것이다.중국정부는 또 국민들의 분노를 완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경제상황이 이같이 악화될 경우 민주화는 위험하다.도시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농촌으로 다시돌아 올 경우 그들은 반체제 인사들 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마을 경영 독립성 확산 두번째 예는 젠지라는 어촌의 대표인 주 주오홍 촌장이다.그는 마을개발정책으로 재선에 성공했다.그는 마을의 해초와 조개 가공공장 수입금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포장하고 새 마을회관을 건설하고 유치원을 만들고 학교를 고치고 모든 가정에 수도물을 제공하고 60세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의 95%는 바다로 부터 나온다”고 말하며 어업의 수익률이 높다고 밝혔다.주 촌장의 사업자금중 95%가 바다로부터 나오고 5%만 북경당국으로부터 지원받는다.이러한 마을경영 구조가 오래가면 갈수록 그는 더 북경당국으로부터 독립적이 될 것이다.그러한 패턴이 민주화의 시작이다.그러한 현상이 중국 전역의 마을에서 확산되고 있다. 세번째 예인 왕홍제씨는 호우시에 사는 49세의 농부이다.그의 집은 작지만 그는 음향기기와 텔레비전을 갖고 있다.전화도 갖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지도자가 되려고 할 때만 전화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그러나 그는 “5년내에 전화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의 모든 농촌 가정에는 TV가 있다.TV는 정보가 정부로부터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일방적인 매체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갖고 싶어하며 실제로 전화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전화는 국민과 국민을 연결하는 쌍방 매체이다.중국의 9억 농촌 사람들이 전화를 갖고 서로 통화할 때 중국은 필연적으로 보다 개방된 사회가 될 것이다. 네번째 예는 나의 요리사 친구이다.그의 월급은 200달러이다.그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전에 북경에 있는 증권거래소로 가 주식을 팔고 산다.약 2천5백만명의 중국인들이 지금 주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증권시장은 아직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이 많다.중국정부가 제도적 보완을 서두르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붕괴될 지 모른다.지난 몇년사이 도시에서 일어난 가장 큰 폭동은 불만을 품은 주식소유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4가지 유형의 중국인들과 그들의 변화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풍경화를 이루는 ‘점’들이다.그들의 변화는 보다 개방적이고 법치주의적인 사회건설을 위한 압력수단이 될 것이다. ○개방·법치사회 요구 거세 그들은 두가지 문제를 제기한다.첫번째 문제는 언제 중국의 지도자가 사회안정을 위해 이러한 ‘점’들을 연결하여 민주화로의 전환을 위한 틀을 만드는 ‘선’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두번째 질문은 만약 어떤 지도자가보다 민주적 중국이라는 틀을 만들었을때 그 틀을 채우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민주주의자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중국의 민주주의자들은 어디로부터 올 것인가.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일은 ‘공산주의의 사망’으로 인한 이념적 공백이다.일부중국인들은 종교나 미신을 믿으려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물질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돈을 버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중요한 화제다.중국은 마오쩌뚱 시대와는 달리 빠르게 변하고 있다.그러한 빠른 변화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중 호금도 부주석 새달 일 거쳐 방한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의 후진타오(호금도) 신임 국가부주석이 오는 4월 하순쯤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이 2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의 정확한 방한 일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달 하순쯤이될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중국측 및 일본측과 방문 일자,초청 형식 등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그가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부주석이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또는 정당의 초청보다는 한국 정부가 초청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문제도 현재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측은 후 부주석의 방한과 관련,이달 중순 리청런(이성인) 당중앙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한국에 파견,한국 정부 및 각 정당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졌었다. 중국의 국가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홍대용/김태준 지음(화제의 책)

    ◎조선후기 실학자 학문과 삶 발자취 조선 후기 실학파의 선구자이자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의학문과 삶의 발자취를 담은 평전.학문적으로 볼때 담헌은 지전설과 우주무한론을 근거로 그 당시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회이관을 부정,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또한 북학파의 실질적 태두로 이후 북학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그는 당대의 유학자 미호 김원행을 스승으로 삼았으며 연암 박지원과도 친교를 맺었다.그러나 담헌은 현실정치에서 관직을 통한 출세는 하지 못했다.그의 업적은 정치가나 행정가로서 보다는 1766년 초 북경방문을 계기로 서양과학의 세례를 받아 쌓아올린 심오한 학문세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 결과물이 바로 실학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 전거가 되는 ‘담헌서’다.그는 현실 학문을 ‘허학’으로 규정하고 ‘실학’에 정진했으며,실학을 오로지 하기위해 과거공부를 폐하고 북학을 세웠다.18세기의 실학은 그로 말미암아 조선 역사의 전면에 자리매김하게 됐다.담헌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저서가 일종의 철학소설이라고 할 ‘의산문답’이다.실옹과 허자라는 2명의 허구적 인물의 문답형식으로 된 이 작품에는 담헌의 자연관은 물론,문학관·철학관 등이 그대로 녹아 있다.담헌은 무려 2천600여 쪽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장편 한글일기 ‘을병연행록’도 지었다.‘을병연행록’은 김창업의‘노가재연행록’,서유문의‘무오연행록’과 함께 우리 문학사를 대표하는 3대 한글 연행록으로 꼽힌다.담헌은 음악적 조예로도 당대를 대표했다.그는 거문고·가야금 등 줄풍류에 능해 지식인의 현악 전통을 계승했으며,상사람들인 악공 기예자들의 후원자로도 나서는 등 예술운동을 선도했다.한길사 9천500원.
  • 주일 중 대사에 진건 내정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한반도 4자회담 2차 본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였던천지앤(진건)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주일(주일)중국대사로 내정됐다고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이 2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제기구 및 다자협상 분야를 담당해온 천 부장조리의 아그레망 신청에 대한 승낙이 곧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의 후임에는 왕이(왕의) 아주사(아주사)사장이 승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6세인 천 부장조리는 장쑤(강소)성 쑤저우(소주) 출신으로 상하이(상해)부단(복단)대학 영문학과를 졸업,외교부에 들어간 뒤 대부분의 경력을 유엔대표부와 국제사에서 쌓았다.94년부터 1년8개월간 외교부 신문사 사장이돼 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96년 부장조리로 승진했다.
  • 북풍 공작금 25만불 출처는/회견 윤홍준씨에 지급

    ◎안기부 공금·비자금­구여권 등 추측/검찰 경로 확보 검증작업 들어간듯/정치자금 확인땐 엄청난 파장 예상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지난 해 1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후보를 비방한 기자회견을 한 대가로 재미교포 윤홍준씨(32)에게 건넨 25만달러의 출처는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첫째 안기부의 공금,둘째 안기부 비자금,셋째는 구 여권의 정치자금 또는 비자금일 수 있다. 안기부의 공금이나 비자금으로 확인되면 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안기부 고위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자금으로 확인되면 상황이 다르다.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찰은 이미 공작금의 출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원치 남부지청장은 22일 그 출처에 대해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안기부 공금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나도는 안기부의 ‘해외공작원 정보보고’ 문건에 따르면 구 여권의 자금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최근 정치권에 나도는 이른바 ‘극비문서‘는 검증이 필요하고 상당 부분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윤씨가 지난 해 11월20일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북경에 머물며 북한의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부분은 아직까지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다.정의원은 안병수를 만나기는 했지만 북풍사건을 조작하는 대가로 360만달러를 건넸다는 세간의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었다. 안기부 역시 정의원을 4시간 동안 조사했지만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었다.다만 “정의원과 북한의 고위 인사를 연결해준 미국 LA의 교포를 조사해야 하는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토를 달았다. ‘북풍 공작의 핵심은 구 여권과 북한의 커넥션’이라고 주장하는 안기부관계자들도 적지 않다.물론 안기부의 이같은 주장은 권 전 부장을 포함해 안기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막’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공작자금의 출처가 구 여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안기부와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북풍’ 예의 주시… 공작팀 정비 나선듯

    ◎입장정리·대책마련 부심… 연루자 숙청설/안기부 해체 요구·남북 경색 구실 가능성 한국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을 탐색하고 있는 북한은 ‘북풍공작사건’돌출에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 속에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입장정리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북풍조작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중앙방송·평양방송을 비롯,당기관지 노동신문과 중앙통신 등 공식 언론매체들은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다만 대남지하방송인 민민전방송만이 지난 14일 이 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정치권의 반응 등을 대담 형식으로 내보냈다.북한 공식 언론매체들이 남북커넥션과 북풍조작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남북한 모두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데다 북한 내부의 입장정리가 쉽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17일 북풍조작사건에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안기부를 해체하라고 요구하고 나왔다.중앙방송 역시 이날 시사논단프로에서 북풍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안기부를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될 수 없고 북남관계도 개선될 수 없으며 통일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인 반응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대남공작 루트가 노출됨에 따라 대남공작팀을 전면 정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에서 당비서 김용순으로 이어지는 최상층 라인은 변함이 없겠지만 당·정 실무부서장 등 중하층부에는 대폭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이와 관련,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흘러나오는 첩보에 따르면 국내 모 의원과 접촉했다는 안병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전금철 아태평화위원장 부위원장이 이번 북풍파문으로 경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북한에서는 한국에서 북풍조작사건이 터지기 훨씬 전인 지난해 가을에 북한판 ‘남풍사건’의 회오리가 몰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청년동맹간부 등이 한국측에 연루된 혐의가 북한당국의 집중적인 사상검열에서 발각돼 처형됐다는 것이다.청년동맹이 운영중인 은성무역상사의 이변서 총사장과 사회안전부 함운건 정치국부국장은 베이징과 마카오 홍콩 등에서 한국정보기관과 접촉했으며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국가반역죄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농업당당 비서 서관희가 간첩혐의로 처형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남북커넥션에 따른 숙청은 현재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초에 김정일의 최측근 심복이었던 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가 전격숙청을 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 때 북측의 기류가 감지되겠지만 북풍사건이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북한측이 남북관계 경색의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이와함께 한동안 당국간 대화는 계속 외면하면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기들이 지난 2월18일에 제안한 이른바 ‘정당·단체연합회의’제의 수락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나올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식량난과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원이 절실한 만큼 식량지원·경협 등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민간차원의 대화에는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새정부 출범전후 북측 동향 ▲2월18일=정당·단체연석회의 제안 수락 촉구 ▲20일=한국의 6자회담 제안 비난 ▲28일=대통령 취임사내용 실망 논평 ▲3월9일=강인덕 통일부장관 임명 비난 ▲11일=천용택 국방장관 발언 비난 ▲11일=적십자회담 북경서 갖자 회답 ▲14일=민민전방송 북풍사건 첫 언급 ▲17일=조평통 안기부 해체 촉구 ▲17일=중앙방송 안기부 해체 요구 ▲17일=강장관 계속 비난 ▲18일=4자회담에서 한국 의중떠보기
  • 국민회의 ‘흑금성’ 의심했었다

    ◎김우중 방북 확인되자 박씨 제보에 무게/“제보자로 볼수 없다” 당내선 줄타기 의심 지난 대선전 첩보영화를 방불케할 ‘정보전’이 전개됐다는 후문이다.안기부 일각과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간 ‘북풍’을 막기 위한 숨막히는 숨바꼭질이었다. 이 사실은 ‘흑금성’ 박채서씨의 정체가 벗겨지면서 확인되고 있다.그는 북풍공작 의혹을 담은 안기부 비밀문건 속의 주역이다. 정동영 대변인에 따르면 흑금성이 국민회의에 접근해온 것은 지난 7월말.고교선배를 다리놓아 정대변인을 만난 그는 ‘북경과 북한을 드나들며 정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씨는 이때 “북한은 김후보를 다루기 힘겨운 상대로 생각,집권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풍조작 가능성을 암시했다.특히 “안기부나 집권세력의 안보문제 선거이용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정보제공을 약속했다고 한다. 국민회의측은 처음에는 박씨의 정체를 미심쩍어 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지난 8월초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이 그의 제보대로 사실로 판명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이어 8월15일 오익제 방북사건이 발생한자 국민회의측이 ‘기획입북설’을 제기한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박씨의 제보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던 박씨가 10월말께 출현했다.그는 안기부가 북경을 다녀온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최봉구 전 의원 등을 엮어 뭔가 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첩보를 흘렸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북한 김병식 부주석의 편지가 최전의원에게 날아오자 바짝 긴장했다.최전의원이 북풍공작에 말려들 개연성을 우려,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이 전주의 한 여관에서 접촉을 시도했다.전화기에 녹음장치를 한 뒤였다. 정의원은 “안기부가 당신을 이용,북풍공작을 하려한다는데 사실이냐”고 유도성 질문을 던졌다.다행인지 최전의원이 ‘그런 일 없을테니 안심하라’고 응답,이 건은 여기서 일단락됐다. 이처럼 박씨는 몇가지 정보를 국민회의측에 흘렸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반드시 양심적 제보자로한 보지 않는 듯하다.그가 안기부­국민회의 간에 줄타기를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당내 인사도 많다.
  • 이산가족 최우선 해결/2차안보회의 상임위 대북정책 지침 마련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에 입각해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고,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대북정책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정부차원의 직접적인 대북식량지원은 남북당국간 대화가 가시화된뒤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지원은 탄력적으로 제공하고,민간차원의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19일 하오 강인덕 통일,박정수 외교통상,천용택 국방장관,이종찬 안기부장,정해주 국무조정실장,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안보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북정책 지침을 마련했다고 통일부가 20일 밝혔다. 정부는 먼저 현단계에서는 남북간 평화공존 실현이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평화·화해·협력’의 실현을 통한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목표를 두기로 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새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천명한 ▲남북 상호무력 불사용 ▲흡수통일 배제 ▲남북간 화해·협력추진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해 접촉,대화,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민족의 장전’인 만큼,이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북 경수로지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 강택민과 권좌/북경=정종석(특파원 수첩)

    중국의 5천년 역사에서 현재처럼 광대한 영토를 가진 때는 진·원·청나라를 빼고는 없다.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인 지금 그나마 미국에 대적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뿐이라는 자존심을 내세울 정도로 중국인들은 ‘21세기 초강대국’ 실현의 염원에 불타 있는 분위기다. 19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21세기에는 우리 중화문명 역사에서 새로이 장엄한 한 장을 펼쳐 인류에 다시한번 공헌하겠다”고 의미있는 폐막사를 했다.이어 “덩샤오핑(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계승,중국의 고유한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 21세기를 맞이하겠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21세기를 불과 2년여 앞두고 중국은 지금 49년 공산정권 수립이후 가장 심한 소용돌이의 와중에 있다.비록 마오쩌뚱(모택동)에 의한 중국 역사의 암흑시대인 ‘문화대혁명’이 있었지만 좀더 긴 눈으로 볼 때 지금 장주석과 주룽지(주용기) 국무원총리 등 개혁파가 벌이고 있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각종 개혁정책은 후세에 훨씬 더 깊이있는 평가가 이뤄질소재인 것 같다. 이 개혁의 핵심에 있는 장주석은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당·정·군의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그러나 전임 최고실력자들에 비해서 다른 모습이 있다.마오나 덩이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 산전수전 끝에 권력을 쟁취한 반면 장주석은 등이 죽기 전에 정한 후계자로서 아직 권좌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최고실력자에 의한 유언이나 그가 지명한 후계자에 의해 권력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샨토우스(산두식) 정치’라고 한다.마오가 지명한 후계자 류샤오지(유소기)나 린뱌오(임표),화궈펑(화국봉) 등은 하나같이 권력 계승에서 실패하고 말았다.덩이 생전에 장주석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보수원로와 군부실세들을 미리 퇴진시키는 안전장치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장주석의 권력수성 여부는 중국의 초강대국 건설과 함께 샨토우스식 정치의 성패를 보는 것 같아 흥미롭다.
  • 박상희 중기협회장 5월 방북

    ◎경협단 구성… 경제단체장 자격으론 처음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경제단체장 자격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박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5월중 40∼50명의 중소기업인으로 구성된 방북경협단과 함께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인프라가 부족하고 생산시설이 낙후된 북한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합작투자보다는 단순 임가공을 위주로하는 남북경협 특히 개미군단인 중소기업의 경협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또 “재선 공약사항인 자본금 3천억원 규모의 중기전담은행 설립을 위해 중앙회 내에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4월중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천억원의 출자금을 공모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은행이 폐쇄될 경우 지방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인 만큼 자본력이 취약한 한두개 지방 거점은행(대동,동남)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 구 여권 3∼4명 북풍공작/정치권 파문 확산… 여야 공방 가열

    북풍공작 파문과 관련,안기부 비밀문건에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또 여야 정당은 자신들의 북풍공작 간여사실을 부인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정치권의 긴장도 높아가고 있다. 1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북경에서 북한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과 접촉한 것과는 별개로 당시 이회창 후보측이 재미교포 K모씨 등을 통해 대북접촉을 시도하는 등 구여권 인사 3∼4명이 북풍공작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또 안기부 비밀문건에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동서인 조철호 동양일보사장이 역시 안병수를 만나 이후보 지원방안을 협의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음이 확인됐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지도위원회의를 열어 북풍 관련 문건의 사실여부에 대해 수사기관이 신중하게 조사,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자민련은 당무회의를 열어 ‘북풍 커넥션의혹’이 철저히 규명돼 국가기본을 흔드는 일의 재발을 막아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당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정면대응한다는 방침아래 비밀문건 누설책임을 물어 이종찬 안기부장과 나종일 제2차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 방콕의 오토바이 택시/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오토바이면 오토바이고,택시면 택시지 ‘오토바이 택시’는 무어란 말인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신사·숙녀 할 것없이 영업용 오토바이 운전사의 허리를 껴안고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벤츠 자가용의 뒷좌석에 점잖게 앉은 ‘사장님’도 길이 막혀 약속시간에 늦을 듯하면 체면불고하고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에게 매달린다. 길은 좁지만 월부 자동차 덕분에 ‘마이 카’시대가 빨리 도래하다 보니 오토바이 택시가 등장하고,차안에 소변통을 갖고 다녀야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방콕에서 벌어진다. 같은 동남아국가의 도시이긴 하지만 싱가포르는 완연히 다르다.10년후의 교통상황을 예측하여 40㎞ 에 달하는 지하고속도로까지 계획해 두었다.고율의 세금때문에 한국산 쏘나타 승용차 값이 원가보다 3배가 넘는 5천만원에 달하니,아무나 자동차 가질 엄두를 못낸다.싱가포르는 도시교통뿐만 아니라 주택·환경·시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신이 질투할 정도로 완벽한 도시국가이다.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시민들의 주 교통수단인 북경은도시순환도로를 4환까지 건설했다.앞으로를 대비해 북경시 외곽지역에 5번째 순환고속도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북방 호족의 침략을 막느라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인들의 면모가 도시교통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지난 겨울 서울의 도시교통이 IMF사태 때문에 한결 나아졌다고 하지만 봄이 되면서 서서히 과거로 돌아가는 듯하다.2∼3년후 우리가 고통스런 IMF 터널을 통과했을 때 서울에도 방콕처럼 오토바이 택시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지금부터 신호등·주차관리·병목지점 등 도시교통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 ‘21세기 거대 중국’ 체제 완성/제9기 전인대 결산

    ◎강택민측근 당정군 장악… 개혁 가속화 될듯/호금도 부주석 발탁… 5년후 후계구도 가시화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 장쩌민(강택민)주석의 친정(친정) 및 후계체제가 최종 마무리 됐다. 중국은 18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6차전체대회를 열고 주룽지(주용기)총리 임명에 따른 후속 국무원 인선을 단행,당·정·군의 고위급 인사개편을 모두 끝냈다. 이날 국무원 인사개편에서는 리란칭(이람청) 부총리가 새 상무부총리로 승진하고 10년간 중국의 외교사령탑을 맡아온 첸지천(전기침)과 상하이방(상해방)의 대표주자인 우방궈(오방국)부총리의 유임,원자바오(온가보)당정치국원의 새 부총리발탁 등 4명의 부총리단을 선임했다.부장급은 첸지천 외교부장후임에 장주석과 같은 장수(강소)성 출신인 탕자쉬엔(당가선)부부장을 승진기용하고,군부 실력자인 츠하오톈(지호전)국방부장은 유임시켰다. 국가안전부장에는 쉬용웨(허영약)가 발탁돼 눈길을 끝었는데 아는 국가안전문제에 대한 장주석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산당 개편에 이어 이번 전인대의 국회와 행정부직 개편에도 장주석 친위세력들이 대거 포진했다.당초 장쩌민­리펑(이붕)­주룽지의 3두체제에 50대의 차세대 기수인 후진타오(호금도)가 새 국가부주석에 임명됨으로써 장주석을 중심으로 이들 네사람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5년동안 중국을 이끌어가게 됐다.특히 후의 부상은 5년후 21세기초를 위한 ‘세자책봉’ 의미가 강해 어느 시점에는 장-후 양두체제로 권력구도가 압축될 공산이 커졌다. 보름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19일 폐막하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기구축소 등 각종 개혁조치를 인준했다.국가지도부는 장주석이 지명한 리펑 상무위원장 전인대 표결때 사실상 부표(반대·기권 326표)가 전체의 11%나 나오는 등 표심(표심)의 배경을 예의 주목한다.중국은 현재 대량실업과 치안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만약 경제·행정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장주석과 주총리 등 개혁파에 대한 보수파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떠오르는 제4세대 지도자/‘천안문’때 조자양측근으로 실권/신임 부총리 온가보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이번 9기 전인대를 통해 유일하게 새 국무원부총리로 발탁된 원자바오(온가보)당중앙정치국위원 겸 서기처서기는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된 후진타오(호금도)와 함께 혁명후 제4세대 최고지도자의 한사람으로꼽힌다.지금까지 주로 당의 업무에 주력했던 이들은 새로이 국무·정부부문의 고위직에 오름으로써 장쩌민(강택민)­주룽지(주용기)체제 이후의 후계그룹으로 각광받고 있다.42년 천진태생인 원은 89년 6월 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조자양)이총서기로 있을 때 그의 비서실장 격인 중공중앙판공실주임을 지냈고 이 여파로 물러나 실권 없는 자리를 전전했다.그러나 당시 자오의 계파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고 ‘예리하고 온화,신중하며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을 쉽게 사귀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 제15기 당대회(15전대)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데이어 부총리에 기용됐다.베이징지질학원 광산학과에서 지질측량과 광산탐사를 전공했으며 깐수(감숙)성 지질국에서 일하던 82년 지질광산부장 순따광(손대광)에게 논리정연한브리핑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줘 중앙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정통외교관 출신의 지일파/아주담당부 부장 지내 남북관계 정통/새 외교부장 당가선 18일 선출된 탕자쉬안(당가선) 신임 중국 외교부장(60)은 지난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한 실무 책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바로 전 남북한·일본 등 아주담당 부부장(차관)으로당시 첸치천(전기침) 외교부장을 보필해 왔다.베이징(북경)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탕 신임 외교부장은 73년 외교부에 첫발을 내디딘지 25년만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주일 중국대사관 2등 및 1등서기관을 거쳐 공사를 역임하는 등 일본에서만 6년동안 근무한 일본통이다.그는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과 외교부장 조리(비서관)을 거친뒤 아주담당 부부장으로 재직,남북한 사정에도 밝다. 한·중수교 이후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93년부터 아주담당 부부장을 맡아 뛰어난 국제정세 분석력과 협상력으로 대남북한 외교업무를 무리없이 수행,일찌감치 차기외교부장으로 ‘낙점’됐다.
  • “교류 늘려 북 자발적 변화 유도”/3개부 업무보고­토론중계

    ◎남북경협 물류비 과다… 육로 연결 추진/북 국지도발 대비 한미연합방위 강화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상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통일부와 외교통상부,하오에는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통일부◁ ­새정부의 통일정책은 과거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합의서 이행 역점 ▲김형기 통일정책실장=새정부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고 있다.과거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론이 우세했다.과거에는 4자회담에 집중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재개 노력을 소홀히 했다.또 과거 비선조직을 통해 정책결정이 이뤄졌던데 비해 새정부는 국민적 합의속에서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애로사항은. ▲황하수 교류협력국장=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다.컨테이너 1개를 수출하는데 대련까지 350∼400달러가 들지만,남포까지 1천100달러의 비용이 든다.기업인 방북과 투자규모 제한,승인이 대폭 완화돼야 한다.물류비용 완화를 위해 남북간 육로 연결이 시급하다.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내의 인적조화와 대외협력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선준영 차관=최근 국제적인 추세는 정치·안보외교에서 경제·통상외교로 통합되는 과정이다.과거 재경원과 통상부 직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총괄해 앞으로 수출증진과 투자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국제시장에 우리 상품을 진출시키고,장애요인을 사전에 방지해 우리 업계의 해외투자는 물론,외국업계의 국내투자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한반도는 4대강국에 끼여 있다.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세력균형은 매우 중요하다.이를 위한 외교통상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남북대화 우리가 주도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냉전종식 이후 동북아 안보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부정적인 면은 역내 영토문제,대만해협의 긴장상태,남북분단을 들 수 있다.긍정적인 면은 아시아 주둔 10만 미군을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최근 경제중시정책으로 각국의 상호의존도는 심화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분쟁방지를 위한 신뢰구축과 예방외교가 필요하다.먼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다자간 안보접근도 생각해야 한다.남북은 물론 주변 4강이 참여하는 대화체제로 6자선언도 좋고,유럽형식이 돼도 좋지만 우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대를 해야 한다.올해 8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지만,문제는 빚이 2천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외국투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이를 위한 대외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투자유치에는 신인도가 가장 중요하다.외국투자자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통상교섭본부는 투자유치를 위한 콘트롤타워가 되겠다.관련부처는 물론 지방정부와 업계의 장애요인을 파악,조정하고 개선하겠다. ▷국방부◁ ­국방예산이 14조3백30억원이며 IMF체제를 맞아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군의 절약방안은. ○유류절약형 훈련 시행 ▲도일규 육참총장=지난해 유류 전기 수도 등 85억원을 절약했다.또 전투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유류절약형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떠한 대응조치를 하고 있는가. ▲윤용남 합참의장=현재 북한은 전면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지도발 가능성도 높다.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우리군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군은 무엇보다 훈련이 중요한데 공군의 훈련 정도는 어떤가. ▲이기현 공군작전사령관=북한의 전방 공군기지에서 서울까지 6분거리에 불과하다.비정기적인 즉각 대응 및 비상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초전 3일동안 공중우세를 확보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
  • 전인대의 비밀투표/정종석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국가주석 장쩌민(강택민) 찬성 2천882표,반대 36표,기권 29표.후진타오(호금도)·리루이환(이서환)·우이(오의) 각 2표,둥젠화(동건화)1표……”. 중국 전국에서 대의원 2천979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의 국가지도자 선출과정의 한 장면이다.사회자가 국가주석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진타오 등 한두표짜리 사표 결과를 발표하자 엄숙한 장내에는 순간 “까르르”하며 폭소가 터져나왔다. 공산국가의 국회라고 해서 투표결과가 꼭 100% 찬성 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후진타오 국가부주석에 대해서는 찬성 2천616표,반대 67표,기권 39표라는 결과가 나왔고,천안문사태의 책임으로 반대파들의 저항을 받고있는 리펑(이붕)전인대상무위원장은 찬성 2천616표,반대 200표,기권 126표로 집계돼 16일 인선안 중에서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17일의 최고인민검찰장 선출 때는 후보자인 한주빈에 대해 투표 결과 찬성 1천919표,반대 687표,기권 344표가 쏟아져 반대와 기권을 합한 사실상 부표가무려 40%나 됐다.지난해 전인대 때에도 최근 중국내 범죄증가에 따른 분노의 표시로 40%가 역시 최고인민검찰원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던 점을 상기하면 치안문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 정도를 알 수 있다. 전인대는 명목상 중국의 최고국가권력기관이다.내용상 공산당대회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는데 그치기는 하지만 권한은 막강하다.전인대의 의결이 있어야만 효력이 발생하는 까닭이다.전인대는 올해부터는 논란이 있었던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주요의안 표결시 전자투표방법의 도입보완 등이다. 중국은 덩샤오핑(등소평)이 주창했던대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서구형 대의제도를 닮아가는 것 같다.다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왕’의 선출 문제가 아닌가 싶다.현재처럼 당에서 선정한 국가지도자에 대한 가부 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언젠가는 중국국민들도 그들의 왕을 뽑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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