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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문건 수사 이모저모/정상명 2차장 문답

    검찰이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과 관련,중앙일보 논설위원 문병호씨를소환키로 한 것은 문일현 기자의 문건작성 동기 등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문씨는 문기자가 문제의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문기자가 11일부터 당초 진술을 바꾸기 시작하는 등 심경의 변화가일고 있어 수사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기자는 당초 “중앙일보 간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이를 번복했다.문건 파동 이후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도 ‘중앙일보 간부’의 개입설을 내세웠었다. 검찰 관계자는 “문기자와 문씨가 어떤 사이였는지,문건 작성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등에 따라 또다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기자가 노트북 PC의 하드디스크 본체를 교체한 과정에도 누군가의 조언을 받거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에 대해 “공개하기 곤란한 사적인문건 외에 또다른 이유가 문기자에게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문기자는 문건작성 동기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소신과 생각에 따라 작성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문기자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단순한 검토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문기자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압박용으로 쓰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따라서 문기자의 진술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정상명 2차장 문답“문병호씨에 문건 관련성 물을 것”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은 11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당초 진술 가운데 일부를 바꾸고 있다”고 밝혀 수사가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앙일보 문병호(文炳皓)논설위원은 왜 부르나. 문기자의 진술 때문이다.문건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문건 작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도로 알아달라. ■본인이 나오겠다고 했나. 떳떳하게 나와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있다.본인에게 직접하지 않고 중앙일보측에 ‘나와 달라’고 통보했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언제 재소환하나. 조사를 좀 더 한 뒤 결정하겠다. ■노트북 PC의 원래 하드디스크를 찾을 가능성은 없나. 문기자가 기억을 정확히 해내고 진술이 객관적 진실과 부합된다면 굳이 찾을 필요가 없지만 현재로선 진술의 신빙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물증이다.추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문기자에 대한 증거인멸죄 적용 검토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교체한 하드디스크는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고소한 사건,중앙일보가 국민회의를 고소한 사건,이부총재가 정의원을 고소한 사건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타인 사건’의 증거물임에는 명백하다.그렇다 하더라도 곧바로 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행위의 ‘양태’를 검토해 봐야 한다.지금 급한 것은 아니다. ■문기자가 북경에서 통화한 내역에서 밝혀진 단서는 없나. 10월25일 이전의 통화내역은 큰 의미가 없다.10월25일 이후의 통화내역을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주병철기자]
  • 文기자 “하드디스크 바꿨다”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 )는10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노트북 PC에 들어 있는 문제의 문건을은폐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본체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문기자가 “노트북 PC에 개인적인 것도 있고 부적절한 내용도 들어 있어 교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문기자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시점과 장소는 회사측에 사직서를 내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북경대학 근처컴퓨터 애프터 서비스센터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에 따라 서비스 센터를 찾아 문제의 하드디스크를 수거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보좌관 최상주(崔相宙)씨와비서관 신원철(申元澈)씨를 다시 불러 문기자와 전화로 주고받은 대화내용등에 대해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또 문기자가 이부총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수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문기자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기자는 “문건 작성대가로금품을 받은 적은 없으나 평소 촌지 수준의 돈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 李信範의원 망신살

    한나라당이 중국에서 입수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통화내역을 연일 폭로하다 ‘망신’을 당했다. 이신범(李信範)의원은 9일 문기자와 SK텔레콤 사장 및 관계자와의 통화내역을 또 다시 공개했다.문기자와 SK측의 ‘모종의 커넥션’을 염두에 둔 듯하다. 이의원은 문기자가 지난 8월23일부터 25일까지 SK텔레콤 조정남(趙政男)사장 비서실 및 자택에 4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폭로했다.통화시간은 1∼7분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이원재(李元在)홍보실장은 “조사장은 이 기간중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과 함께 만국우편연합(UPU) 총회 참석차 북경에있었다”면서 “조사장이 국내 본사와 업무연락을 한 것”이라고 이의원의주장을 일축했다.이어 “당시 조사장이 사용한 휴대폰은 출장자를 위해 베이징사무소에 업무용으로 비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휴대폰은 9월초쯤 문기자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조사장은 “문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전해왔다. SK텔레콤측은 또 “이의원이 공개한 통화내역 가운데 9월1일 통화는 북경의 SK상사 직원이 SK텔레콤 중국팀 직원과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 성신여대 분규 갈수록 꼬인다

    신임 총장의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성신여대의 학내 분규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이숙자(李淑子·52) 총장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 위원장 이준형(李峻炯·윤리교육과) 사범대학장이 구속되는사태까지 빚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이교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학장은 지난달 4일 오후 6시부터 14시간 남짓 이총장을 교내에 머물게 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토론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이총장은 지난달 6일 “강제로 억류당했다”며 이학장을 포함한 교수 4명,교직원 1명 등 7명을 고소했다. 이학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은 9일오후 3시 대운동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이총장 퇴진을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침묵시위를 한데 이어 오후 4시에는 비상교수대책회의를 갖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내문제로 현직 학장이 구속된 일은 군사독재시대에서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총장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학 재단측은 지난달 28일 “입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교수들의 뜻을 물어 이총장의 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성신여대 학내 분규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 투표에서2위에 머문 이총장이 1위를 한 정관모교수를 누르고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으로 확정되면서 촉발됐다. 이창구기자
  • ‘언론문건’ 파일 복원 착수

    ‘언론대책문건’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 부장검사)는 9일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북경으로부터 입수,컴퓨터 복원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이에 앞서 중앙일보의 협조를 받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긴급 우송된 컴퓨터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복원작업을 통해 문기자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보낸사신 3장을 포함,원본을 찾아내 문 기자가 진술한 문건 작성 동기와 경위 등과 대조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문기자가 문제의 노트북 컴퓨터를 원상태대로 보존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복원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문기자의 고교 동창생인 북경주재 SK상사 김모부장으로부터 “문기자가지난 8월21일 내 핸드폰을 빌려 10월20일까지 사용했으며 통화횟수는 180∼190회에 이른다”는 진술과 함께 통화내역서를 건네받아 문기자와 통화한 국내인물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김부장은 최근 가정문제로 귀국했다가 자신의 핸드폰 통화내역이 파장을 일으키자 8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문기자에게 핸드폰을 빌려 준 경위 등에 대해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문기자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인 결과,“문기자가 ‘평소소신과 생각을 정리해 이 부총재에게 보냈으며 제3의 인물은 작성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외언내언] 통일담배 ‘한마음’

    국내 애연가들은 내년 1월부터 남북한 공동상표가 붙은 ‘한마음’ 담배를피울 수 있게 됐다.한국담배인삼공사는 북한 광명성총회사와 한마음 담배를시판하는 사업에 합의했고 입담배 계약 재배 및 제조공장 설립 등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진이 오늘(6일) 북한을 방문한다.이번 방북에서 담뱃갑 디자인을 비롯한 공동생산의 최종 실무문제를 매듭짓는다고 한다.남북 양측은 이미지난해 9월 평양에서 남북공동상표가 부착된 담배를 시판하는 데 합의했으며 지난달 권련기와 포장기 각 5대 등 45대의 생산설비를 북한 용성담배공장에 설치키로 합의함으로써 마침내 통일을 상징하는 한마음 담배를 시판하게 됐다. 남북이 한마음 담배를 공동 제조·시판하게 된 것은 담배를 통한 민족동질성 회복과 동족으로의 정서교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통일사업으로 평가된다.한마음 담배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공동상표가 부착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남북화해의 큰 뜻을 담고 있다.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로서 앞으로 남북당국간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앞으로 다른 상품에도 공동상표를 붙여 해외시장 판매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통일에 앞서 남북한 애연가들이 민족정서가 깃들인 같은 담배를 피우며 담배입맛을 맞춘다는 상징적 의미도 매우 크다 하겠다. 물론 최근 범세계적으로 금연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한첫 공동상표가 붙는 품목은 담배보다 다른 품목이 좋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그러나 면면히 흘러오는 민족의 담배문화정서 측면에서 보면 남북이 공동상표를 붙여 담배를 생산하는 것은 분단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더도 말고 담배인심만 같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은 못먹고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어디를 가나 담배인심만은 후했다.담배 한대를 나누어 피우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인정으로 살아왔다.분단상황에서나마 남북 애연가들이 한마음 담배 연기속에 흐뭇한 인정을 나누는 민족적정서가 되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비록 담배라는작은 부분에서나마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통일의 시작이라는 큰 상징성을 가질 수 있기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시판되는 담배 부가가치세의 일부가 북한 주민들을 도와주는인도적 사업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한마음 담배 공동 제조·시판 사업은 남북화해와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진다.또 이를 계기로 남북경헙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해 본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빚 많은 경찰관 인사불이익 당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과다한 채무로 인한 비리 발생 소지를 줄이기 위해 봉급이 압류되고 있는 직원 3명을 5일 전격적으로 일선 경찰서로 전보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이번에 전보된 직원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민원 발생 소지가 적은 내근부서로 발령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권고했다. 전북도내 15개 일선 경찰서도 지방청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50여명에 이르는 봉급 압류자에 대해 금명간 추가로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봉급 압류 때문에 지방청 직원이 일선 경찰서로 전보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이번에 전보조치된 직원들은 대부분 1억원 안팎의 빚을 져 봉급의 상당 부분이 압류되고 있으며 대부분 동료나 친척들의 빚 보증을 섰다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 9월 초 봉급이 압류되고 있는 직원 8명에 대해 10월말까지 채무변제를 촉구했으며 이 가운데 채무를 변제해 봉급 압류가 해제된 5명을 제외한 3명에 대해 이날 전보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직원들이 빚 보증을 잘못 서준 선의의 피해자라는 견해도 있지만 과도한 채무가 결국 업무에 지장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면서 “앞으로 빚 보증의 경우 재직증명서를 떼주지 않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對北 전세기 운항재개 의미

    일본의 대북 전세기 운항금지 해제 조치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 조치에 대한 ‘화답’으로 볼수 있다. 일본이 지난해 8월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 직후 단행한 ▲식량지원 중단▲북·일 수교협상 동결 ▲전세기 운항동결 중의 하나를 해제함으로써 북·일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북한 미사일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일본으로선 한·미·일 3국 공조속에서 향후 북·일 수교협상 등의 관계개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최대 고비는 북·일 수교협상이다.북한은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수교 배상금’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북한의 경제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로선 선미후일(先美後日) 또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도 “북한은 북·미간 관계개선이 가시화되면 자연스레북·일 수교 또는 경제지원 문제도 해결된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외교전략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북·일 관계개선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 고위급회담이 분수령이다. 내달로 예상되는 북·미 고위급 정치회담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북·일 수교회담도 급류를 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미·일 3국의 대북접근은 ‘페리 구상’과 함수관계에 있다.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 해제를 겨냥한 페리의 3단계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에 따라대북 관계개선의 속도가 조절된다는 의미다. 지난 92년부터 답보상태에 머무른 북·일 수교협상도 보다 진전될 것이란분석이다.현재 뉴욕,북경의 외교라인과 싱가포르 비공식 라인 등 3개 채널이 가동중이란 전문이다. 현재로선 수교회담의 예비회담에도 못미치는 과장급 라인이 가동되고 있지만 조만간 국장급으로 상향조정될 조짐도 보인다.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이다.일본은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신병확인 및 즉각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접근도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북한의 정상적인 국제사회 복귀라는 측면과 함께 우리로선 대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오일만기자oilman@
  •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검찰·경찰수사 이모저모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성남지원에서 신문받기 위해 29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지검 청사를 떠났다.이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씨의 모습이 드러나자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 10여명은 이씨에게 달려들어 “고문 경관을 처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가협은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전 경감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와 고문을 지시하고 배후조종한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한점 의혹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도피기간 중 국내에만 있었다는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서도 “국민의 관심이 높고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공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문실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차장은 또 지난해 6월 이씨가 중국 북경의 호텔인 한경빈관에서 사장을행세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한 두달 전 들어와 해외도피 여부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신옥영씨는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미용실로 가던중 “경찰이 얼마나 자주 찾아왔느냐.비호해 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신씨가 지난 95년 7월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웃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씨 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가끔 집을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집 창문과 담에는 방범 창살이 촘촘히 쳐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다. ?이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집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확인되자 관할 동대문경찰서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경찰의 이씨 집에 대한 수색보고서에는 ‘특이사항 없음’이라고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수사전담반 형사들조차 이씨의 집 위치도 몰랐음에도 현장조사를 다녀왔다며 엉터리로 된 집 내부도를 기자들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 장택
  • 정웅인,쏘는듯한 눈빛연기로 일어선 사나이

    편법으로 무자비하게 인수한 빵가게 주인이 어릴때부터 친동생처럼 좋아해온 여자라는 걸 알고 미안함에 알짜 상가 자리를 덜컥 내놓는 고리대금업자 상훈.벌판에 천막치고 가게를 차릴망정 “오빤 변했어” 한마디로 ‘불순한’호의를 뿌리치는 국희. 얼핏 신파극에나 어울릴 상황같지만 MBC-TV 월화드라마 ‘국희’의 위 커플에게선 현재형의 생기가 뿜어져 나온다.이 생동감의 동인으로는 상훈역의 정웅인을 빼놓을수 없다.익살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오목오목 웃는 상에 유독 눈빛만 이글거려 더욱 뚜렷한 인상으로,정웅인은 드라마의 선을 굵게 그려 나가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정웅인이 ‘국희’에게 진 빚은 오빠부대를 거느리는 인기인 대열에 올랐다는 정도가 아니다.인정사정없는 검은손 같지만 마음 한켠에 어린날의 순심을 꺾지 못한 상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는 희극전문 감초배우 딱지를 확실히떼고 연기의 폭을 성큼 넓혔다.이같은 성공적 연기변신으로 방송가에선 그에대해 벌써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는 기대들을 걸고 있다. “단지 맡은 역할에 최대한 일치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변신도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와야지 어거지로 만들어져선 바람직하지 않지요”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별로 유복했던 기억이 없다는 그는 고등학교때 연극반에 들면서 생에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원래 내성적인 편이었거든요.무대에 섰는데 속에서 어떤 끼같은 것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거예요.나한테 이런게 있었나 스스로 놀랐지요”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뒤 SBS ‘천일야화’,‘미스 앤 미스터’ 등 시트콤과 ‘조용한 가족’‘북경반점’ 등 영화에 출연했고 ‘은실이’를 통해본격 주목받기 시작했다.현재 SBS 주말극 ‘파도’에서 연기하는 순박한 의리파 남수도 두 여성의 사랑공세를 한몸에 받으며 안방극장 관심권 안으로부상중이라 몸은 고달파도 연기재미는 어느때보다 솔솔하다. “알 파치노를 보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때도 아,정말 연기를 하고 있구나 탄복하게 되지요.저도 정적인 표현속에 더욱 강렬한 후광을 거느리는 힘있는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지난 26일 14회째에서 상훈은 국희 아버지의재산을 가로챈 이가 자신의 ‘고객’중 하나인 주태라는 걸 비로소 간파한다.순수한 사랑과 혼탁한 야심사이를 격렬하게 오갈 한 사나이의 행보를 정웅인이 얼마나 보폭크게 그려나갈지 또다른 관람포인트가 아닐수 없겠다. 손정숙기자 jssohn@
  • [언론대책 문건 조작 파문] 국민회의 대변인 발표 전문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장악 음모 괴문서 작성자는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수석이 아니고 중앙일보 현직기자인 것으로 판명됐다.이 전수석이 썼다는 정의원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괴문건은 지난 6월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정의원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문건을 언론사 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언제,누가,어떤 목적으로 이 문건을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 전수석이 작성,보고했다는 허황된 거짓말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언론장악 음모라는 허황된 거짓말을 면책특권으로 이용함으로써 연 이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것에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총재도 강릉발언을 통해 “국기를 흔드는 엄청난 음모”라는 등 극도로격한 어조로 공격했다.통수권자가 대화정국을 이끌기 위해 총재회담까지 제의해놓은 상태에서 이같은 행동으로 국회를 공전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문기자는 휴직중이다.문기자가 작성했다는 제보가 있어 북경에 있는 문기자와 전화통화로 직접 확인했다.본인이 직접 진술했다.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중국/ 잠깬 거대한 대륙-비상’용틀임’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중국은 전체가 하나의 꿈틀거리는 용처럼 ‘용틀임’을 하고 있다.어제의 중국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국으로서 ‘잠자는 사자’였다면 오늘의 중국은 마치 청년과 같은 힘과 활기가 넘쳐 흐른다. 오는 12월 20일에는 식민역사의 마지막 잔재인 마카오의 주권 반환이 이뤄진다.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열강의 침략과 내전이라는 쓰라린 고난과 형극의 장정에 종지부를 찍고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을 향한 비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민적 행사로선 2008년 올림픽을 북경시에 유치하기 위한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중국에 올림픽이 유치되면 새로운 세기의 중국의 역량과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1세기를 맞아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이라는 상징 조형물을 건립중이다.새로운 세기,새로운 천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세계 최대의 토목공사인 삼협댐 공사도 중국인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장강(양자강)을 따라 중경부터 외창까지 600㎞에 이르는 수로공사다.2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이공사는 ‘젊은 중국’의 활력을 실감나게 한다.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21세기 목표는 비교적 명료하다.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는 최근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등소평 이론을 높이 받들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21세기까지 밀고 나가자”고 주창했다.즉 2010년까지 GNP를 2000년의 2배로 늘려 초급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완성하고 2020년까지는 국민경제 발전 및 각종 제도를 완비하며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50년까지는 부강하고 민주적 문명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표명한 것이다. 정치분야에서 중국은 정치체제 개혁의 지속추진 및 민주법제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대외정책 분야에서 중국은 다극화 추세 발전이 세계의 평화,안정과번영에 유리하다는 평가하에 독립 자주의 평화외교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선부론(先富論)에 기초한 국가 발전전략도 눈길을 모은다.상대적으로 개방·개혁의 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농촌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도시 및 연해지방의 발전을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국토 전체의 균형적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 문화면에서도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균형발전을 강조한다.간부육성을 위해 혁명화 연소화 지식화 전문화 등 4대 원칙을 정했다. 중국정부는 21세기를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기회있을 때마다 ‘지식경제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지식경제 육성을 위해 중국과학원의 ‘지식산업의 창조와 혁신공정’과 경제무역위원회와 과기부의 ‘기술의 창조와 혁신공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북경의 ‘중관촌(中關村)’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서 중국의 정보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70년대 말 심천에서 시작된 개혁개방의 경제적성과가 80년대 상해의 포동을 거쳐 21세기에는 북경의 중관촌까지 북상하는느낌이다. 21세기를 맞는 중국은 조용한 가운데 ‘기술흥국 교육흥국 정보화에 기초한부강,민주 문명의 신장정’을 지향하고 있다. 권병현 駐중국대사
  • [장청수 칼럼] 사회통합,통일의 전제조건

    페리 보고서 이후 나타난 북한정세는‘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체제정비 작업을올 하반기에 완료했고, 경제부문에서도 국제사회의 식량 100만t 지원과 공업생산량 20%증가에 힘입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느낌이다.또 북·미 베를린 협상 타결에 따라 북·중관계를 정상화하는 등대외관계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드러났듯 남북경협을 통한 실리추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부에 형성되고 있는 이같은 정서는 남북관계 개선을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시발이라는 분석과 함께 남북간 상호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의 바람직한 징후로 보여진다. 정부도 현대그룹 등 대북경협 업체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인도적 지원의 폭을 확대키로 하는 등 남북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통일문제에 관한순기능이 복합적인 상승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기류가 우리 통일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북한의 점진적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사회적 통합문제가통일대비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사회적 통합역량은 국내적 통일기반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된다. 사회적 통합기능을 확보하는 문제는 통일단계에서 최우선 목표라 할 수 있다.사회적 통합은 통일단계에서 경제적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 이전에 실현되는 필연적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통일실현 과정에서 특별히사회적 통합이 강조되는 것은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이후 나타난 후유증에서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빌트바트 크로이트에서 개최된 한·독 학술대회에서도 독일통일 9년에 대한 평가가 심도있게 제기됐다.독일통일은 물질적측면이 크게 진전된 반면 정신적·정치적 면에서는 상당한 손해가 초래됐다는 문제점이 강조됐다. 예컨대 구서독측이 구동독의 사회주의체제 시절의 삶을 아직도 이해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구동독 역시 시장경제체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양독이 통일은 됐으나 정신적 통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분단국의 경우 물질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에서 완전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동·서독은 우리 경우와는 달리 동족상잔을 경험하지 않았고 72년이후 20여년간 꾸준한 민족교류와 협력을 통해 게르만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사실은 통일을 대비한 사회적 통합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주고 있다.우리의경우 국가는 사회복지 기능을 확대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은 자기능력만큼 살아가는데 불만이 없어야 자본주의 정통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의미의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빈부격차 해소,노사관계 및 계층간 갈등해소,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이 해소 등과 함께 지역감정 해소를 통해 우선 남한사회 내부의 사회적통합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사회의 지역감정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통일이 실현될 경우 이문제와함께 남북간의 사회균열과 이질성에서 오는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통일후 남한사회 내부 및 남북한지역주민간의 조화로운 사회통합을 위해서 지역갈등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해소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아다.
  • “정당구조·선거풍토 바꿔 지역주의 정치구도 혁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현재의 지역주의적정치구도를 개혁하겠다”면서 “내년 4월 16대 총선에서는 불법과 타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의 의사가 굴절 없이 선거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선거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대독한‘200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비용저효율의 정당구조와 선거풍토도 바꾸어 나가는 한편 정치자금의 모금과 사용내역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우리의 선거문화를 혁신하는 계기가되도록 여야는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고 반드시 개혁입법을 만들어줄 것”을당부했다. 또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반부패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등 부패방지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남북관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국가보안법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관해“정경 분리원칙에 입각해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민족 전체의 복리를 도모하는‘민족경제공동체’를건설하며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재개,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협의하고 남북 고위급회담도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남북한 화해협력을 위해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대북 경수로사업도 올해 중 본공사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로는 ▲금융구조 개혁과 신용대출 관행 정착,손실부담원칙의 공적자금 지원과 회수 ▲변칙 상속·증여와 음성·탈루소득 근절 ▲저물가·저금리 기조 유지 ▲지속적인 규제개혁 ▲전자상거래 확대 및 전자문서 유통과전자화폐 도입을 위한 법적·제도적 여건 조성 ▲농어민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내년 중반 이전 실업자수가 100만명 이내로 줄어들도록하겠다”면서“의약분업제도를 내년 7월부터 실시하고 전국민 연금제도가 조기에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인터뷰]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공회의소 회장

    북·미 베를린회담 타결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일부 해제조치 이후 남북경협사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대북경협사업에 본격 합류,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대북사업위원회 첫 모임을 가진 AMCHAM의제프리 존스회장은 “대북투자를 통해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볼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장기 투자라고 생각하고 북한측의 개발계획에 맞게 북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이후 북한의 대미수출은 1만1,000달러에 불과하며 미국의 북한투자도 거의 없었다”며 “처음 시도되는 역사적인 사업인만큼 북한의 개발계획과 지역별 타당성,가능성을 조사한 뒤 사업성을 보고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중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존스회장은 조사단의 방북과 관련,“아직까지 북한 당국과 합의한 내용은없지만 미국정부를 통해 UN 북한대표단에 알렸고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해서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이달 안으로 북한측의 긍적적인답변이 올것으로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갈 경우 일주일 가량 머물면서 나진·선봉 특구 등 여러지역을 방문하고 싶다”며 “현대 등 대북사업을 벌이는 한국기업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이미 북한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많은 위험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의 투자정책이나 송금수단,자산소유 방식,분쟁발생시 공평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 등도 조사단의 중요한 임무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회장은 “대북경협이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 양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아래 기업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계획”이라며 “북한이 남북경협을순수 경협이라기보다 ‘지원’측면으로 보는 것처럼 미국의 대북투자를 받아들이면서 조건을 제시할 경우 미국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21세기는 인간이 지닌 지식과 정보,문화창조 역량이 역사를 이끄는 지식기반시대이다.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1세기를 기회와 영광의 시대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먼저 우리의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현재의 지역주의적 정치구도를 개혁해야 한다.이러한 정치개혁을 바탕으로 정치를 국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정부는 또한 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든다는 결의로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한다.남북관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치 못하는 국가보안법도 개정이 필요하다.통합방송법,민주유공자보상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등 개혁을 뒷받침하는 법률들을 개정하거나 제정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고객 중심의 정부’를 구현하기위하여 정부 운영시스템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다.공직사회 활성화를 위해공무원 보수를 중장기적으로 민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개인별 실적에 따라인사·보수상의 차등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내년 중반 이전에실업자수가 100만명 이내로 줄어들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첫째,지속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 둘째,공평과세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 셋째,현재의 경기회복 추세를 내실 있게 유지하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있도록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넷째,경제활동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 다섯째,정보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여섯째,과학기술 발전에 힘쓰겠다. 일곱째,국제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과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 여덟째,사회간접자본을 최대한 확충해 나가겠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따라 모든 저소득 국민의 생계·교육·의료 등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겠다.의료보험 적용기간도 확대하여 의료보험 가입자는 1년 내내 의료보험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정부는 실업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단기실업대책은 적정 수준으로재정비하되 고용보험 확충과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실업자에 대한 제도적인사회안전망을 보강하겠다. 정부는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겠다.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하여 정보·과학기술·문화 등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끝으로 통일·외교·안보 분야와 관련,정부는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여 민족 전체의 복리를 도모하는 ‘민족경제공동체’를건설하겠다.특히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도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도 금년 안에 본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우리 군의 전력을 극대화해서 북한이 대남 도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힘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새로운 천년에 대비하면서 산업경쟁력 기반 강화와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는 한편 건전재정으로 조기 복귀하는 데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를 위해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 8%보다 3%포인트가 낮은 5%로 억제하여 국채 발행 규모를 줄임으로써 재정적자가 금년의 국낸총생산(GDP) 대비 4.0%에서 3.5%로 축소되도록 했다.이에 따라 균형재정은 당초 예상보다 2년이 앞당겨진 2004년에 이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주형 평행봉 ‘金 묘기’

    이주형이 제34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주형(대구은행)은 1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9.750점으로 우승,91년 인디애나폴리스 선수권대회 유옥렬의 뜀틀 금메달 이후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의 영광을 재연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팀은 단체전에서 역대 최고인 5위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출전권을 따낸데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보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은메달은 함께 9.675점을 얻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본다렌코와 일본의 쓰쿠하라 나오야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러시아의 니콜라이 크루코프(9.625점)에게돌아갔다. 이주형과 함께 출전한 정진수는 9.187점으로 5위에 올랐으며 북한의 정우철은 봉에서 떨어지는 실수로 8.975점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개인종합에서 7위를 했던 이주형은 장기인 뒤로 두바퀴 회전 후 봉을 잡는‘오리스에’를 포함,고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인 뒤 깨끗한 착지로 연기를 마무리했다.대표 경력 10년째인 이주형은 90북경아시안게임 평행봉 금메달,도마 은메달,92바르셀로나올림픽 개인종합 8위,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도마 동메달,98방콕아시안게임 철봉 동메달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한국 체조의 간판이다.
  • 동대문구, 中企시장 해외로 넓힌다

    동대문구는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방문단을 구성,13일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유덕열(柳德烈)구청장을 단장으로 구의원,중소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18명의 방문단은 19일까지 자매결연지인 북경시 연경현 및 길림성 연길시를 방문,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방문단은 우선 연경현에서 요청한 국영기업 ‘팔달령여행사’와 관내 여행사간 합작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중국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갈수록늘고 있는 추세여서 양국 여행사간의 협력은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연경현이 추진중인 약 640만평에 이르는 연경현 강서초원 위락관광지조성사업에 유망한 국내기업을 추천,기업들에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준다는 복안도 갖고있다.연경현이 임대해 운영중인 북경시내 백화점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이밖에 연경현에서 서울시내 및 동대문구에 추진중인 정통 중국음식점 개업을 돕기 위해 투자자를 추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투자규모 및 사업내용 등에 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유구청장은 “이번 방문은 그동안 우리 구가 벌여온 경제 교류사업의 폭을해외로 넓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 현대 부지조사단 16일 訪北

    현대가 북한과 합의한 서해안공단사업의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의 대북경협 전담사인 현대아산은 10일 윤만준(尹萬俊)전무를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 20여명이 오는 16일쯤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열흘 가량 북한에 머물면서 주로 서해안공단이 들어설 황해도 해주인근의 강령 일대 부지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박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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